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CJ대한통운, 식량위기국 원조사업 국내운송·선적 맡는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질병이나 분쟁, 기후변화 등으로 식량난이 악화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식량원조협약에 참여했다.CJ대한통운은 17일 전라북도 군산항 제5부두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FAC(식량원조협약) 쌀 10만톤 원조 출항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세계식량계획 및 수원국 방글라데시 대사관 관계자, CJ대한통운 안재호 영업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을 통해 식량위기국에 정부가 지원하는 쌀 10만톤 중 첫 출항에 맞춰 준비됐다. 오늘 선적된 쌀 1만5000톤(t)은 방글라데시로 보내지며 나머지 8만5000톤의 쌀은 목포항, 울산항, 부산신항에서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보내질 예정이다.CJ대한통운은 정부의 계획에 따라 국내 운송과 선적을 담당했다. CJ대한통운은 전국 정부관리양곡 창고 및 농협 창고에서 보관중인 쌀을 도정공장으로 운송했고, 도정된 쌀을 군산항, 목포항, 울산항, 부산신항 창고로 운송했다. 또한 수원국으로 출발하는 선박에 쌀을 선적했다. CJ대한통운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물류기업으로서 정부양곡 운송, 항만하역 관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식량원조를 시작한 2018년부터 7년째 동참하고 있다.우리나라는 2018년 유엔식량원조협약(FAC, Food Assistance Convention)에 가입한 후 연간 5만톤의 쌀을 아프리카 등 5개국 난민과 이주민에게 지원해 왔다. 올해는 두배 늘어난 10만톤의 쌀을 지원하며, 수원국도 아프리카 5개국과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을 추가해 11개국으로 확대했다.안재호 CJ대한통운 영업본부장은 “CJ대한통운은 공공부문의 물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제행사와 정부관련 물류를 수행하며 높은 신뢰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최첨단 물류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기간물류사업자로서 대한민국 국격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리 고점 인식…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해 장 초반 일제히 약세(금리 상승)를 보이다 강세로 돌아섰다. 금리가 상단에 있다는 심리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단기물 금리 모두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3분 기준 3.478%, 3.458%로 각각 1.2bp, 1.1bp(1bp=0.01%포인트) 하락 중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 초반 3.509%까지 치솟으며 작년 12월 이후 4개월여 만에 기준금리인 3.5%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이어 5년물은 0.9bp 내린 3.523%, 10년물 금리는 0.8bp 하락한 3.610%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 금리는 0.7bp 내린 3.515%, 30년물 금리는 11.1bp 하락한 3.31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로 돌아섰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4.23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0틱 오른 111.45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틱 오른 129.60에 거래되고 있다.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3147계약, 개인 1217계약, 기타금융 510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4538계약, 은행 1106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879계약, 은행 354계약 등 순매도를, 개인 236계약, 금융투자 3084계약, 투신 529계약, 기타금융 116계약, 연기금 102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장 중 진행된 1조2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에선 낙찰금리 3.500%에 1조20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 금액은 2조5200억원이, 응찰 금리는 3.400~3.570%로 집계됐다.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3.38%에서 형성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장에서 1.2bp 오른 4.976%를 기록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1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금리 고점 인식…저가 매수 단계”장 초부터 국고채 시장은 간밤 있었던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시기 지연을 시사한 발언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약세 출발했다. 이어 장 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며 현물 금리 상승폭이 확대하는 듯 했지만, 이내 고점이라는 인식에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우리나라는 기준금리 대비 전반적인 금리가 미국처럼 낮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금리가 추가로 오르진 않을 것 같다”며 “이제는 소위 ‘저가 매수를 해도 되는 레벨’까지 온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이어 “이창용 한은 총재가 나라별로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게 된 환경이 됐다고 언급했는데, 완전히 미국과 독립적으로 갈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금리 차이에서 차별화가 되느냐에 대한 가격을 맞춰가는 단계”라고 부연했다.한편 이 총재는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늦어질 경우 한국의 통화정책이 차별화될 수 있냐는 질문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실히 후퇴하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미국이 올해말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반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 만큼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순직 소방관 부모 15명, 마음 치유 여행 떠난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또 함께 여행 가려면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지난해 ‘순직소방관 부모님 마음 치유 여행: 눈부신 외출’에 참가했던 부모들은 서로의 건강을 챙기며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소방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 간 순직자 부모 15명(10가족)을 데리고 일본으로 마음 치유 여행을 떠난다고 17일 밝혔다.지난해 티웨이와 유가족 비영리법인 (사)소방가족희망나눔의 후원으로 처음 시작한 ‘순직자 부모님 마음 치유 여행: 눈부신 외출’은 같은 아픔을 가진 순직 소방대원의 부모들이 서로 유대감을 쌓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성 있는 위로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해 제주도에서 진행된 마음 치유 여행은 영상으로도 제작돼 같은 아픔을 가진 유가족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과 많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참가했던 부모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 소방청은 올해부터는 인원을 확대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행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이번 여행에는 지난 1998년 10월 1일 대구 금호강에서 여중생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김기범 소방관의 부친 김경수 씨를 포함해 총 10가족 15명의 부모들이 참여한다.지난 2020년 7월 31일 전남 피아골 계곡 급류 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 중 순직한 고 김국환 소방관, 2021년 6월 30일 울산 상가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노명래 소방관, 2017년 9월 17일 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이호현 소방관의 부모와 2014년 7월 17일 헬기 사고로 순직한 고 안병국 소방관, 2011년 12월 30일 구급 환자 이송 중 순직한 고 박진호 소방관, 2014년 6월 23일 혈관 육종암 투병 중 순직한 고 김범석 소방관, 2012년 7월 20일 유리 공장 내 물탱크에 빠진 익수자 구조 중 순직한 고 김인철 소방관, 2005년 10월 13일 경북 칠곡군 단란주점 화재 현장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중 순직한 고 김성훈 소방관, 1997년 11월 15일 식품공장 저장 탱크에서 작업 중 쓰러진 근로자 4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 김경오 소방관의 부모까지 모두 15명이다.일정이 시작되는 첫날과 마지막 날 각 시도 소방본부와 소방서는 유가족이 공항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소방가족희망나눔은 여행 일정 동안 자원봉사자를 지원한다.지난달 12일 순직 유자녀의 학업 지원을 위해 아들의 이름으로 ‘소방 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5억원을 기탁한 고 김기범 소방관의 부친 김경수 씨는 “나이 들고는 같이 갈 자식이 없다 보니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냈는데, 나이도 많고 몸도 불편한 나까지 챙겨서 여행을 같이 간다고 하니 안심도 되고 너무 고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또 지난해 ‘눈부신 외출’ 행사에도 참여한 고 이호현 소방관의 부친 이광수 씨는 “작년 여행 이후로 다른 가족들과 ‘다시 함께 여행 가려면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라고 늘 인사를 주고받는데, 또 한 번 같은 아픔을 가진 유가족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이번 여행은 ‘눈부신 외출 2’로 제작돼 가정의 달인 다음 달에 소방청 공식 유튜브(소방청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순직 소방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남화영 소방청장은 “동료를 잃은 슬픔을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함께 했던 동료를 기억하고 예우하고자 하는 마음이라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소방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 달라”며 “남겨진 가족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 저출생 초고령화 그늘…노인·청년 1인가구 '쑥'(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출생아수가 줄며 가족형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2세대 가구가 줄고 나혼자 살거나 부부만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가 늘었다. 30세 미만 3명 중 2명 가까이는 자녀 계획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며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2세 계획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 청년세대 미래 자녀 계획無 ‘쑥’사진=게티이미지17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33.6%로 2020년(30.4%) 보다 3.2%포인트 늘었다.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도 25.1%로 2020년(22.8%)과 비교해 2.3%포인트 늘었다. 반면 부부+자녀, 모+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43.2%→39.6%)와 부모+자녀부부+손자녀 등으로 구성된 3세대 가구(3.2%→1.6%)는 감소했다. ‘나혼자 산다’이거나 아이가 없는 ‘딩크’족 형태의 가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인가구를 살펴보면 여성(62.3%)이 남성(37.7%) 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27.1%) △60대(25.7%) △50대(13.6%) △30대 (13.1%) △30세 미만(10.8%) △40대(9.8%) 순으로 많았다. 혼인 상태는 사별(37.8%)과 미혼(37.2%)의 비중이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다. 김영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인과 젊은 1인가구가 쌍봉 형태로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특히 젊은 연령대 1인가구가 느는 건 저출생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저출산 초고령화의 그늘이 가족형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청년세대는 자녀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자녀를 (더) 가질 계획’에 대해 30대는 27.6%만, 30세 미만은 15.7%만 ‘있다’고 답했다.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답변은 30세 미만이 65.3%로 3년 전(58.6%)보다 6.7%포인트나 늘었다. 30대는 27.9%로 0.9%포인트 늘었다. 결혼에 회의적인 반응도 늘었다.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2020년 34.0%에서 2023년 47.4%로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26%에서 39.1%로 13.1%포인트 늘었다. ‘이혼이나 재혼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36%에서 47.2%로 11.2%포인트나 증가했다.김영란 연구위원은 “29세 이하 청년들이 생애 과업에서 결혼이나 애를 낳는 일을 머릿속에 두고 있지 않는 경향을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라며 “집단별로 추가분석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가정 양립 어려움…유연근무제 등 必부부의 가사분담 비율은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가사노동은 ‘아내’가 하는 비율(73.3%)이 높으나, 연령이 낮을수록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를 수행하는 비율(20대 56.4%, 30대 44.1%, 40대 25.7%)이 높게 나타나, 연령층이 낮을수록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하는 양상을 보였다. 40세 이상은 아내의 가사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30대와 30대 미만에서는 54.9%, 42.3%에 그쳤다. ‘부부가 똑같이 한다’는 응답은 30세 미만이 5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은 18.6%로 가장 낮았다.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일 때문에 개인 생활이 부족하다’에 대한 동의 비율은 2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응답자 5명 중 1명(20.5%)은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답변은 30대도 18.3%나 됐다.이들은 일·생활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25.2%) △인식 확산(17.1%) △유연근무제 확산(15.7%) 등을 꼽았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가족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추진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가족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국가승인통계다. 만 12세 이상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국 1만2044가구가 참여했다. 당초 5년을 주기로 실시했던 것을 2020년부터 3년단위로 단축했다.
- 서울시, 장애인 예산 역대 최대 1조6364억원…1인당 420만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올해 장애인복지예산으로 역대 최대인 1조6364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지역 장애인 1명에게 연간 약 420만원 씩 쓰이는 규모다. 올해 서울시 전체 예산(45조7405억원)은 전년 대비 약 1조4500억원 줄었지만 장애인 복지 예산은 1263억원(8.4%) 늘린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차질없이 이어 나가겠다는 취지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지난 2021년 이후 서울시 장애인 관련 예산은 연 평균 11%씩 증가했고, 총예산 중 장애인 관련 비중도 지난해 3.2%에서 올해 3.6%로 늘었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이번 예산 확대를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상 활동 지원 확대 △거주시설 환경과 이동편의 개선 △맞춤형 상담 △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세심한 관리와 고른 혜택을 부여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서울에 등록된 장애인은 전체인구(963만명)의 4%에 달하는 38만9592명(올 3월 기준)으로 올해 예산 1조6364억원은 장애인 1인당 420만원 가량 지원 가능한 규모다.올해 장애인 복지 예산 중 가장 큰 규모는 ‘장애인활동지원급여’로 작년보다 566억원 늘어난 6321억원으로 전체 38.6%에 달한다. 수급자는 2024년 기준 2만6176명이며 학업·사회활동이 활발한 10~20대 청년이 전체 수급자의 36.7%를 차지한다. 장애인활동지원급여는 혼자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이 활동지원(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을 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제도다. 단가도 지난해 시급 1만5570원에서 1만6150원으로 인상됐다. 여기에 시는 장애인활동지원급여 외에 최중증 장애인(65세 이상, 65세 미만 노인성 질환 등) 2668명에 대해 서울형 급여를 추가로 지급한다.장애인 거주 시설과 환경 개선에도 44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기존 복도형 시설을 사생활 보호 기능 등을 높인 가정형으로 전면 리모델링하고 가족 면회실, 프로그램실 등을 확충한다.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운영방식도 개선할 방침이다.장애인들의 대중교통 이용 및 이동 편의 지원에도 지난해보다 93억원 늘어난 1853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에 243억원을 배정했다. 장애인 1인당 월 5만원, 혼자 이동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의 경우는 동반자까지 월 1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6개월간 66만명에게 150억원을 지급했다.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중증 시각 장애인과 신장 장애인을 위한 택시인 복지콜 서비스도 같은기간 11억원 늘린 160억원을 배정, 이동은 물론 장보기·민원처리 등도 동행한다. 이밖에 약국, 편의점, 카페 등 소규모시설에 맞춤형 경사로를 설치하는 사업엔 5억원을 투입, 장애인의 접근성은 물론 유아차·어르신들의 이동 편의도 높일 계획이다.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1조 6000억원대 장애인 복지예산을 편성했다”며 “한정된 예산이지만,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예산을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 등록 장애인은 유형별로 △지체장애인 16만명(41%) △청각장애인 6만4000명(17%) △시각장애인 4만1000명(10%) △뇌병변 3만9000명(10%)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 3만7000명(9%) 등이다. 장애 원인은 88.1%가 질병·질환(56.0%), 사고(32.1%) 등 후천적 요인으로 질병으로 인한 장애 발생률이 높은 만큼, 초고령화 시대에 장애 인구 비중은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
- 저출생의 그늘…나혼산·딩크 ‘껑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출생아수가 줄며 가족형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2세대 가구가 줄고 나혼자 살거나 부부만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가 늘었다. 30세 미만 3명 중 2명 가까이는 자녀 계획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며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2세 계획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 청년세대 미래 자녀 계획無 ‘쑥’17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33.6%로 2020년(30.4%) 보다 3.2%포인트 늘었다.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도 25.1%로 2020년(22.8%)과 비교해 2.3%포인트 늘었다. 반면 부부+자녀, 모+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43.2%→39.6%)와 부모+자녀부부+손자녀 등으로 구성된 3세대 가구(3.2%→1.6%)는 감소했다. ‘나혼자 산다’이거나 아이가 없는 ‘딩크’족 형태의 가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청년세대에서 자녀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자녀를 (더) 가질 계획’에 대해 30대는 27.6%만, 30세 미만은 15.7%만 ‘있다’고 답했다.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답변은 30세 미만이 65.3%로 3년 전(58.6%)보다 6.7%포인트나 늘었다. 30대는 27.9%로 0.9%포인트 늘었다. 결혼에 회의적인 반응도 늘었다.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2020년 34.0%에서 2023년 47.4%로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26%에서 39.1%로 13.1%포인트 늘었다. ‘이혼이나 재혼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36%에서 47.2%로 11.2%포인트나 증가했다.◇ 일·가정 양립 어려움…유연근무제 등 必부부의 가사분담 비율은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가사노동은 ‘아내’가 하는 비율(73.3%)이 높으나, 연령이 낮을수록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를 수행하는 비율(20대 56.4%, 30대 44.1%, 40대 25.7%)이 높게 나타나, 연령층이 낮을수록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하는 양상을 보였다. 40세 이상은 아내의 가사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30대와 30대 미만에서는 54.9%, 42.3%에 그쳤다. ‘부부가 똑같이 한다’는 응답은 30세 미만이 5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은 18.6%로 가장 낮았다.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일 때문에 개인 생활이 부족하다’에 대한 동의 비율은 2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응답자 5명 중 1명(20.5%)은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답변은 30대도 18.3%나 됐다.이들은 일·생활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25.2%) △인식 확산(17.1%) △유연근무제 확산(15.7%) 등을 꼽았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가족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추진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가족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국가승인통계다. 만 12세 이상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국 1만2044가구가 참여했다. 당초 5년을 주기로 실시했던 것을 2020년부터 3년단위로 단축했다.
- 장기간 성과없는 신테카바이오...한국투자파트너스는 왜 '찜'했을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사 신테카바이오(226330)가 국내 대표 바이오·의료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사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눈길을 끈다. 회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출 1억원 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시장 세분화 전략, 신규 솔루션 출시로 본격 성장을 노리고있다.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신테카바이오 본사 전경.(제공= 신테카바이오)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100억원 규모의 제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투자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위탁운용사(GP)로 참여해 운영하는 ‘한국투자 Re-up Ⅱ 펀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에 강점을 보이는 국내 대표 VC다. 신테카바이오가 상장 후 뚜렷한 실적 성장을 보이지 못한 상황에서 대형 VC로부터 투자를 받은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1억원, 영업적자 1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AI 신약 발굴 플랫폼 사업 실적이 부진한 까닭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 간 영업적자는 2020년 71억원, 2021년 81억원, 2022년 118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신테카바이오의 최근 3년 간 영업비용은 매년 평균 약 112억원이고 지난해 기준 보유 현금은 200억원 가량이었다. 올해도 비슷한 영업비용을 쓴다고 가정한다면 올해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언제든 현금화 가능한 자기사채가 원급 기준 75억원이었고 연말 기준 시가평가액은 약 130억원이었다. 이를 매도했을 때 100억원 이상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서 올해 자금조달은 필요없는 상황이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여기다 한투파의 투자로 자금조달 필요성은 더 적어졌단 분위기다. 한투파는 지난 몇 달간 재무와 법무 실사 과정을 거친 끝에 신테카바이오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테카바이오 측은 “회계사, 변호사, 바이오 전공 심사역 등 다수의 인원이 긴 시간 검토 후 내린 투자의사 결정이고, 우리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준비가 됐기 때문에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테카바이오 회사 내부.(제공= 신테카바이오)◇올해 매출 30억원 달성 가능성은실제 신테카바이오는 올해부터 AI 신약 플랫폼에 대한 본격적인 매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9년 기업공개(IPO) 당시 올해 매출 30억원을 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테카바이오가 올해 상용화할 새로운 솔루션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와 STB 런치패드다. 최근 업계 화두로 꼽히는 SaaS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 각종 IT 자원을 소유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해 빌려쓰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신테카바이오의 SaaS는 원래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솔루션인 ‘딥매처’(DeepMatcher)와 신생항원 예측 AI 솔루션 ‘NEO-ARS’을 각 모듈별로 쪼개서 서비스하는 개념이다. 시장을 세분화해 타깃 고객층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있다는 평가다.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과정이 다양한 모듈들을 거친다는 점에 착안해 고객들이 필요한 모듈만 개별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규 후보물질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기존에 보유한 후보물질을 개선하는 경우에도 신테카바이오의 SaaS를 활용해 모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면 고객은 제약사나 바이오텍에 한정되겠지만 각 모듈별로 분리해 서비스한다면 연구소나 대학원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딥매처는 내부에 다양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사전 스크리닝, 최적 결합구조 예측, 3D 스크리닝, MD 시뮬레이션 등 모든 모듈이 작동해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형태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개별 연구자 입장에서 보면 특정 화합물과 단백질의 독성을 연구하는 경우 당사 SaaS의 ‘Off-target’ 모듈을 사용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화합물-단백질의 최적 결합자세를 연구하는 경우 당사 ‘Best Pose’ 모듈을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투파가 눈여겨 본 자체 데이터센터상용화가 임박한 또 다른 솔루션인 STB 런치패드는 딥매처를 활용한 신약물질 발굴 서비스를 보조하는 개념이다. 미리 선별한 100여 개의 타깃 단백질에 대해 선행적으로 도출한 다양한 단계의 유효물질 데이터베이스다. 신약 개발을 유효물질 단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한투파는 신테카바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도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진다. AI가 학습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를 생성·검증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통해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등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는 것이다. 실제 신테카바이오는 슈퍼컴 설비를 활용해 신약개발에 필수 정보인 단백질-화합물 결합정보를 대규모로 시뮬레이션하고, 여기서 얻어진 유효물질 시뮬레이션 결과를 100% 실험검증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다. 또 해당 데이터들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 적용이 AI 신약 개발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AI 고도화에서 대규모 학습 데이터가 필수다”라며 “신테카바이오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회사다”라고 말했다.
- "안전한 청소년 일상 위해 '마약예방 전문강사'가 찾아갑니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청소년 마약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마약예방교육 전문강사’ 30명을 위촉하고 ‘찾아가는 중고등학교 학생 마약 예방 교육’에 강사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시는 약사, 퇴직 교사 등 전문가를 모집하고 △마약류 예방 교육을 위한 학생 지도 전략 △중학교 예방 교육 시연 △고등학교 예방 교육 시연 △서울시 마약 정책 홍보 과정 등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거쳐 강사를 위촉했다.서울시·서울시교육청·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협력해 공개모집, 면접, 교육을 거쳐 전문 강사 30명을 위촉했다.‘마약예방교육 전문강사’는 11월까지 희망하는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1500여 회 마약 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내용은 ‘향정신성 물질과 중독성 물질에 대한 위험성·피해 알기’로 학생들이 호기심에 마약을 접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 차단에 목적을 두고 있다.기존에는 기관별로 교육 자료와 수준이 달랐지만, 올해부터는 성장단계 등 청소년 특성을 반영한 표준교육교재를 활용한 교육 진행으로 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서울시는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형 캠페인 영상(중독편·치료편)과 교육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참여형 청소년 모바일 게임콘텐츠를 제작했다. 서울시교육청과 공유해 강사들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서울시는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의무화 등으로 교육 수요가 증가한 만큼 ‘마약예방교육 전문강사’를 올해 30명에서 2025년 50명, 2026년 100명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찾아가는 중고등학교 학생 마약 예방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온라인을 통해 강사의 역량 강화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지난해 4월 일상으로 파고든 마약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기존 감시·단속만으로 마약 차단이나 재범률을 낮추기가 어렵다고 보고, 예방·단속·치료·재활 정책으로 전방위적인 ‘마약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청소년의 마약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경찰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캠페인, 공모전, 걷기대회 등을 추진하며 적극 협력하고 있다.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청소년은 마약 유입의 사전 차단이 중요한 만큼 청소년, 학부모, 시민 대상 마약 예방 교육을 강화해 우리 아이들이 가정, 학교, 사회에서 모두 보호받을 수 있도록 ‘마약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며 “청소년들이 마약의 위험성을 알고, 단 한 번의 시도라도 하지 않도록 마약 예방 교육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