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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82%·재범률 0.2%…법무보호서비스가 해냈다
  • 취업률 82%·재범률 0.2%…법무보호서비스가 해냈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알코올 중독을 앓게 된 A씨는 어느 날 상해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A씨는 수감생활 중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한 끝에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꿈을 갖게 됐다. 그는 출소 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제주지부의 안내를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학원수업과 실습을 성실히 수강한 끝에 요양보호사가 됐다. A씨는 “자유인이 되기까지 너무나 두려웠던 저에게 큰 희망이 돼주고 색안경 끼지 않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던 공단 직원 덕분에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2. 20대부터 40대까지 20년의 수감생활 후 출소한 B씨. 주변의 외면과 무시로 사회적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 수감으로 스마트폰 사용도 어려웠던 B씨는 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직업훈련을 받기로 했다. 보람이 크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소방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았다. 소방학원에 등록해 2개월만에 소방전기기사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2개월 후 실기까지 합격해 자격증을 땄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소방기계기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B씨는 “현재 여수공단 내 업체에 취업해 사회구성원으로서 떳떳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며 “긴 세월 공백이 있었지만 끝까지 격려해준 공단 직원의 격려 덕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3. 기능장은 기능사 취득 후 최소 9년의 경력이 요구되고 통상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자격증이다. 울산 기술교육원은 야간반 과정을 운영하며 낮에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수료생들이 퇴근 후 사업장에서 요구하는 추가적인 기술을 배우고 상급 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2012년 첫 수료생 배출 이후 현재까지 기능장 6명을 배출했다. C씨는 에너지관리기능장 최종 합격 후 설비업체 현장 소장으로 취업해 50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다. D씨는 용접기능장 자격 취득 후 현장관리소장으로 직책이 변경됐고 매월 용접기능장 별도 수당 100만원을 추가로 받고 있다.공단 기술교육원의 직업훈련 모습.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제공.17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의 보호서비스 수혜자는 14만1508명으로 당초 계획(11만6628명)을 21.3%(2만4880명) 초과 달성했다.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인 학업지원(계획 대비 실시 비율 138.3%), 직업훈련(121.4%)을 선택한 출소자가 많았다. 우울·불안, 대인관계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심리상담을 요청한 출소자도 공단의 당초 계획을 27% 웃돌았다. 2023년 보호서비스 수혜자 숫자(단위: 명. %, 자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그 결과는 높은 취업률(일자리 사업 수료인원 대비 취업인원 비율)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공단의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7762명 가운데 2635명이 교육 과정을 수료했고 이 중 2159명(81.9%)이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를 앞둔 인원들 가운데 상당수도 취업 문턱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2023년 일자리사업 수료·취업 현황(단위: 명, %, 자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전문가의 심리상담을 통해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술 훈련과 자격 취득 교육을 받아 취업 기회를 얻는 출소자가 늘어나면서 재범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법무보호복지공단의 보호서비스를 받는 기간 동안 다시 범죄를 저지른 비율은 지난해 0.2%를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1%를 밑돌았다.공단은 출소자의 니즈, 현장 상황 등을 반영한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 도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20년 시범사업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올해 신규사업으로 선정된 ‘적응력 예측검사’는 누적 30만건 이상 지원이 이뤄졌다. 빅데이터 기반의 ‘사회적응 예측지표’를 활용해 보호대상자의 사회적응 수준과 요인을 파악하고, 지원시 대상자가 미처 알지 못하는 욕구 확인, 대상자의 사회적응에 미치는 다면적 요인 파악 등 법무보호사업을 과학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출소자들도 공단의 이같은 서비스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보호서비스를 이용한 출소자들은 평균 91.4점을 줬다. 전년(89.6점) 대비 1.8점 올랐다.이같은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공단 직원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다. 7000여명 수준이던 자원봉사자 수는 지난해 8490명까지 늘어났다. 정부도 법무보호서비스에 헌신하는 자원봉사자의 공로를 인정해 관련 정부포상을 목련장에서 동백장으로 지난해 승격했다.기업들의 각종 후원은 공단에 큰 힘이 되고 있다. KT&G(033780)는 노후주택 개선지원 등에 약 23억원을, 농협중앙회는 합동결혼식 지원 등에 약 7억원을 기부했다. 엠씨스퀘어로 유명한 ㈜지오엠씨는 숙식대상자 지원 등에 16억원을 쾌척했다. 그밖에 대광건설과 영무건설이 여성·청소년 시설 등에 각각 2억여원을 지원했다.황영기 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은 “자원봉사자는 공단과 법무보호복지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핵심 단체”라며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해주시는 분이 점차 늘어나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건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영기(맨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19일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전국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자원봉사자인 법무보호위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법무보호복지공단 제공.
2024.04.18 I 성주원 기자
엔비디아 3.9% 급락…ASML 부진에 반도체 회복 우려
  • 엔비디아 3.9% 급락…ASML 부진에 반도체 회복 우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자칫 고금리가 오래 가면서 기업들의 차입비용 증가로 실적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계 ‘슈퍼 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엔비디아가 3.87%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반도체주들이 급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ASML 어닝쇼크에 반도체주 일제히 하락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3만7753.31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8% 떨어진 5022.2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5% 빠진 1만5683.37에 거래를 마쳤다. S&P와 나스닥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ASML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ASML은 TSMC, 삼성전자, 인텔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데 장비판매가 줄면서 반도체산업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ASML은 매출액 52억9000만유로(약 7조7800억원), 순이익은 12억2400만유로(약 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27, 40%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순매출은 21.5%, 순이익은 37.4% 감소했다. 신규 수주액은 36억1000만유로(약5조3천억원)로, 시장에서 예상한 54억유로(약8조원)에 한참 못 미쳤다.이에 따라 ASML주가는 7.09% 빠졌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87% 하락 마감했다. ARM(-11.99%) AMD(-5.78%) 브로드컴(-3.49%), 퀄컴(-2.5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아마존(-1.11%), 메타(-1.12%), 애플(-0.81%), 마이크로소프트(-0.66%), 테슬라(-1.06%) 등 다른 대형 기술주도 모두 하락했다.내셔널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금리 상승, 연준의 매파적 성향, 인플레이션에 대한 좌절감이 결합돼 일시적으로 약세장이 형성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나벨리에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루이스 나벨리에는 “기업들이 예상보다 실적이 하락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어닝 시즌이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예상보다 적은 손실과 매출 호조로 17.45% 상승했다. 1분기 실적에서 보잉 관련 문제에도 예상보다 손실이 적게 나오면서 투심을 끌어올렸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투자자들이 그간 고공행진하는 종목을 일부 정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시장의 다른 섹터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저가매수세에 10년물 4.6% 하회…국제유가 3% 급락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졌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베팅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국채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87%,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2bp 떨어진 4.932%를 나타내고 있다.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82.69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67달러(-3.1%) 떨어졌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87.29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73달러(-3.0%) 하락했다.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인식에 공급 부족 우려가 잦아들었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소식도 영향을 줬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270만배럴 증가한 4억6000만배럴로, 월가 예상치(140만배럴 증가)보다 훨신 웃돌았다.달러도 모처럼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9% 떨어진 105.95를 가리키고 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5%, 독일 DAX지수는 0.02%, 프랑스 CAC40wltnsms 0.62% 상승 마감했다.
2024.04.18 I 김상윤 기자
“주가조작 과징금으로 피해자 배상” 도입 난항
  • “주가조작 과징금으로 피해자 배상” 도입 난항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가조작 등 증권범죄 과징금을 걷어 피해자 배상금과 내부고발자 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 도입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약으로 추진에 나설 예정이나 금융 당국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면서다.17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달 30일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한국형 페어펀드(Fair Fund·공정배상기금)를 도입해 피해 투자자 구제’ 공약 내용은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자본시장 불공정·불법행위에 부과한 과징금·벌금 활용해 피해자 손실을 배상하고 내부고발자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가조작을 한 라덕연 호안 투자자문사 대표가 지난해 5월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오는 4월24일은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1년이 되는 날이다. (사진=연합뉴스)미국에서 시행 중인 ‘페어펀드’는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과징금 등을 부과한 뒤 걷어 들인 제재금을 피해 투자자들에게 반환해주는 구제 목적의 펀드다. 미국은 사베인스·옥슬리법(SOX법)에 따라 증권범죄 부당이익환수 금액을 불공정거래 피해자를 위한 페어 펀드에 적립하고 있다. 과징금 등 제재금이 늘어날수록 피해자에게 돌아갈 지원금도 늘어나는 구조다. 일종의 피해보상과 비슷하지만, 행정적으로 보면 과징금 전액을 국고로 환수하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제도다.미국에서는 페어펀드가 투자자 보호 측면뿐만 아니라 내부제보(휘슬블로잉·whistleblowing)를 독려하는 효과도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2023년 SEC 연례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SEC에 접수되는 제보가 이 같은 제도 도입 직전인 2010년 334건에서 지난해 1만8354건으로 55배 늘었다.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누가 피해자인지 모를 경우에만 국고로 환수할 뿐, 나머지 대부분은 피해자들에게 돌려준다”며 “제도 시행 이후 좋은 정보가 많이 입수되는 등 굉장히 성공적인 제도가 됐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연구원도 ‘주요국의 불공정거래 조사체계 및 제재수단 연구’ 연구용역에서 페어펀드에 대해 “투자자 보호 취지에 맞게 활용한다는 점에서 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이에 대해 난색을 보이고 있다. 과징금 체계 개편 관련 내부 심의,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까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피해·배상 수준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게 굉장히 어렵고, 재원이 되는 과징금도 충분히 적립돼 있어야 한다”며 “과징금 체계를 개편하는 것인 만큼 상당한 스터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2024.04.18 I 최훈길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3.9% 급락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3.9%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엔비디아가 3.87%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했던 하루였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3만7753.31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8% 떨어진 5022.2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5% 빠진 1만5683.37에 거래를 마쳤다. S&P와 나스닥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만들면서 반도체 업계 ‘슈퍼 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ASML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ASML은 TSMC, 삼성전자, 인텔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데 장비판매가 줄면서 반도체산업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87% 하락했다. ARM(-11.99%) AMD(-5.78%) 브로드컴(-3.49%), 퀄컴(-2.5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아마존(-1.11%), 메타(-1.12%), 애플(-0.81%), 마이크로소프트(-0.66%), 테슬라(-1.06%) 등 다른 대형 기술주도 모두 하락했다.내셔널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금리 상승, 연준의 매파적 성향, 인플레이션에 대한 좌절감이 결합돼 일시적으로 약세장이 형성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반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예상보다 적은 손실과 매출 호조로 16% 이상 상승했다. 1분기 실적에서 보잉 관련 문제에도 예상보다 손실이 적게 나오면서 투심을 끌어올렸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투자자들이 그간 고공행진하는 종목을 일부 정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시장의 다른 섹터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졌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베팅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국채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87%,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2bp 떨어진 4.932%를 나타내고 있다.
2024.04.18 I 김상윤 기자
'끈적한 물가' 확인한 파월·이창용 "금리 내릴 때 아냐" 한목소리
  • '끈적한 물가' 확인한 파월·이창용 "금리 내릴 때 아냐" 한목소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미 중앙은행 수장들이 다시 뛰는 물가 앞에 ‘금리 인하 신중론자’로 바뀌었다. 미국은 견고한 성장세에, 우리나라는 고환율·고유가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언제 도달할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 파월·이창용 “물가상승률, 목표치 도달 여부 확신 없어”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한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로이터)파월 의장은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언제 완화정책을 시작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히면서 피봇(Pivot·정책 전환) 시그널을 줬으나 그가 ‘변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이 총재는 17일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차 방문한 워싱턴DC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2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피봇 시그널을 보내면 각국이 차별화된 정책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은이 금리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22년 11월부터 시작한 ‘포워드 가이던스’도 금리 인하에 한 발 다가서는 모습이었다.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이 ‘석 달 후 금리 인하’ 의견을 제시했다. 양국의 중앙은행 수장이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는데 신중해진 것은 물가가 목표치로 갈 것이라는 확신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물가상승률이 3월 3.5%로 두 달 연속 확대되고 있다. 넉 달째 예상치를 뛰어넘는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반년 만에 무려 1.2%포인트 상향 조정했을 정도로 미국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우리나라는 3월 물가상승률이 3.1%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 장중 1400원을 찍은 고환율로 수입물가가 전월비 석 달째 오름세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면서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도 오르고 있다. 성장률은 내수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세다. 이에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2.1%)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물가상승률 4~5%에서 멈춘 금리 인상, 동결기 더 길어지나일각에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에 금리 인상을 너무 일찍 멈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역으로 금리 동결기가 훨씬 더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현지시간) 미 C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준은 물가상승률이 3.7%였던 작년 8월 이후 금리를 동결했다. 작년 12월과 올 3월 연준이 제시한 물가목표치 도달 시점은 2026년이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밝혔듯이 목표치 도달이 늦어질 경우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금리 인상까지 주장한다.우리나라는 연준보다 더 빨리 금리 인상을 멈췄다. 물가상승률이 4.7%였던 2023년 2월부터 15개월째 금리가 동결되고 있다. 올해말이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가 유지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총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월평균 물가상승률 2.3%가 될지 말지 살펴봐야 한다”며 “5월 경제전망 때보다 한 달 더 기다린 6월께 하반기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줄지 말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에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해진 것이다. 4.10 총선이 끝나면서 가공식품, 생필품, 외식물가 등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어 근원물가 상승세도 불안해졌다.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연내 1회로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 총재도 “미국이 올해말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내 2회 이상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한은 역시 마찬가지다. 연준보다 이른 금리 인하의 전제조건은 환율 안정이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에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연준과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이 총재는 “1년반 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 만큼의 영향력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8 I 최정희 기자
  • [사설]치솟는 원ㆍ달러 환율, 과도한 불안심리 가라앉혀야
  • 원·달러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그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어제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지난 5일 1350원을 넘은 이후 연일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 같은 환율 급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이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동한 결과로 분석된다.환율이 급등하자 주식시장이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전일 대비 각각 2.28%와 2.31% 급락했다. 코스피는 그제 2609.63으로 마감돼 11일(2706.96) 대비 불과 3 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주가가 이처럼 폭락한 것은 환율 급등에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 코리아’에 나섰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5~16일 이틀간 51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국내 주식을 19조 2124억원어치 순매수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미 달러화의 초강세 여파로 주요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세계적 현상이지만 그 중에도 한국 원화값의 낙폭이 유난히 크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1~12일 사이에만 원화값은 미 달러화 대비 1.8%나 하락했다. 이는 중국 위안화(-0.1%)의 18배에 이르고 대만 달러(-0.8%), 유로화(-0.9%), 일본 엔화(-1%)의 두 배 수준이다. 이런 현상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불황의 장기화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그러나 한국경제는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대외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견인차인 수출이 올 들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 무역수지도 1분기(1~3월)에만 89억 달러 흑자를 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화보유액도 3월 말 기준 4192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어느 모로 보나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당국은 환율 안정을 위해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라앉히는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2024.04.18 I 양승득 기자
KIA 김도영, 멀티홈런에 5타점 승리 주역...최정, 대기록 앞두고 부상
  • KIA 김도영, 멀티홈런에 5타점 승리 주역...최정, 대기록 앞두고 부상
  •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친 뒤 내야 그라운드를 여유있게 돌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KIA타이거즈가 막강 화력을 앞세워 SSG랜더스에 대승을 거두고 1위 자리를 계속 지켰다.KIA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서 김도영의 멀티홈런에 힘입어 11-3으로 승리했다.KIA 승리 일등공신은 ‘젊은 호랑이’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이날 홈런 2방 포함,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SS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김도영은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중간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KIA는 선두타자 박찬호를 시작으로 김도영, 이우성, 최형우가 4연속 안타를 때려 가볍게 2점을 뽑았다.KIA는 3회초 최형우의 좌중간 2타점 2루타와 4회초 김선빈의 좌월 솔로홈런을 더해 5-0으로 달아났다.‘SSG에 6회말 1점을 내줘 5-1로 쫓긴 7회초 김도영의 홈런이 나왔다. 최원준의 좌전 안타와 박찬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가운데 외야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이어 김도영은 9회초 박찬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도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베테랑 최형우도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까지 3997루타를 기록한 최형우는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4077루타)에 이어 KBO리그 통산 두 번째로 개인 통산 4000루타 고지를 정복했다반면 SSG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단 1개만을 남겨놓은 간판타자 최정의 부상 이탈이 패배보다 더 뼈아팠다.최정은 1회말 첫 타석에서 KIA 선발투수 윌크로우가 던진 강속구에 가슴 부위를 맞고 교체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결과 왼쪽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아 최소 한 달 이상 경기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 오는 18일 재검진 후 향후 재활 일정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최정은 자난 16일 KIA와 경기에서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을 터뜨려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 개인 통산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 1개만 추가하면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지만 당분간은 부상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최정을 맞힌 크로우는 “중요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해 정말 미안하다”며 “최정의 몸에 공을 던지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사과했다.
2024.04.17 I 이석무 기자
'뼈아픈 실투' 류현진, 7이닝 3실점 호투에도 통산 100승 무산
  • '뼈아픈 실투' 류현진, 7이닝 3실점 호투에도 통산 100승 무산
  •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한화이글스 대 NC다이노스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3-3 동점이던 8회말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KBO리그 통산 99승(54패 1세이브)을 기록한 류현진은 개인 통산 이날 경기를 통해 100승 달성을 노렸지만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그래도 시즌 첫 승을 거둔 지난 11일 두산베어스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류현진과 한화에 반가운 결과다. KBO리그 복귀 이후 처음 7이닝을 던진 것도 큰 수확이다.이날 류현진은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매 이닝 삼진도 1개씩 잡았다. 한화 타선은 3회초 요르단 페라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4회초에는 문현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2득점을 등에 업은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첫 피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하지만 잘 던지던 류현진은 4회말 뼈아픈 실투 하나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1사 후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2사 1, 2루 상황에서 김성욱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구째 컷패스트볼이 코너워크가 되지 않고 가운데 높게 들어갔다. 명백한 실투였다. 류현진은 홈런을 맞는 순간 타구도 보지 않고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이 KBO리그 피홈런은 2012년 10월 4일 대전구장에서 넥센히어로즈 강정호에게 허용한 이후 처음이었다.비록 홈런을 맞고 3실점했지만 류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5회말과 6회말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다시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7회말은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병살타와 범타로 이닝을 끝낸 뒤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한화는 2-3으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 2사 2루에서 신인 황영묵의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의 패전 위기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이날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은 쪽은 NC였다. NC는 3-3 동점이던 8회말 한화 구원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최정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김주원의 희생번트 때 재치있게 2루를 거쳐 3루까지 진루했다.결국 NC는 1사 3루 찬스에서 박민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귀중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마무리 이용찬이 9회초를 실점없이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2024.04.17 I 이석무 기자
도요타, 프리우스 21만대 리콜…“주행 중 문 열릴 우려”
  • 도요타, 프리우스 21만대 리콜…“주행 중 문 열릴 우려”
  • 도요타 프리우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승용차 프리우스 뒷좌석 개폐장치의 성능 이상에 따라 21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17일 교도통신은 “도요타가 해외까지 포함해 판매된 프리우스 차량 21만1000여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도요타가 일본 국토교통성에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일본 내 리콜 대상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 3일까지 만들어진 프리우스 13만5000여대다.도요타는 해외 판매 차량까지 합치면 리콜 대상은 총 21만1000여대라며 국내외에서 각국 법규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도요타는 이들 차량 뒷좌석 문을 여는 스위치의 방수성능이 미흡해 최악의 경우 세차 등으로 물이 스며들어 내부 부품에 합선이 일어나면 주행 중 문이 열릴 우려도 있다고 리콜 이유를 설명했다.지금까지 주행 중 문이 열린 사례는 3건 보고됐다.도요타는 잠정적으로 개폐 장치의 퓨즈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임시 조처를 하고 필요한 준비가 갖춰지면 부품을 무료로 교체해준다는 방침을 내세웠다.교도통신은 “도요타는 결함을 해소할 부품이 준비될 때까지 생산과 신규 판매 계약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도요타에서 만든 하이브리드 승용차인 프리우스는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에서도 5세대로 판매돼왔다. 올 1월 북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4.04.17 I 주미희 기자
BMW가 8년 만에 벤츠 제친 비결은 ‘금융 프로모션’
  • [마켓인]BMW가 8년 만에 벤츠 제친 비결은 ‘금융 프로모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BMW파이낸셜)의 할부자산과 리스자산 규모가 1년 새 20% 늘며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 코리아)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BMW파이낸셜의 금융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한 것이 할부 및 리스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BMW 뉴 530e. (사진=BMW 코리아)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MW파이낸셜과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이하 벤츠파이낸셜)의 지난해 말 기준 할부자산과 리스자산 총액은 9조4309억원으로 전년 말 7조9095억원 대비 19.2% 증가했다. 할부자산이 3조1888억원에서 3조5480억원으로 11.3% 늘었고, 리스자산이 4조7207억원에서 5조8829억원으로 24.6%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BMW파이낸셜이 할부 및 리스자산 규모와 증가폭 등 모든 측면에서 벤츠파이낸셜을 압도했다. BMW파이낸셜의 지난해 말 기준 할부자산과 리스자산은 총 6조9149억원으로 전년 5조7770억원 대비 19.7% 증가했다. 할부자산이 2조1877억원에서 2조5745억원으로 17.7% 늘었고, 리스자산이 3조5893억원에서 4조3404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이는 경쟁사인 벤츠파이낸셜의 2.8배 수준이다. 즉 할부 및 리스자산 증가 추이를 비교했을 때 벤츠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보다 BMW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자체 금융상품을 좀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벤츠파이낸셜의 할부 및 리스자산은 2조1325억원에서 2조5160억원으로 18% 늘었다. 벤츠파이낸셜의 경우 할부자산은 1조11억원에서 9735억원으로 2.8% 감소했지만 리스자산이 1조1314억원에서 1조5425억원으로 36.3% 증가했다.이처럼 BMW파이낸셜의 할부 및 리스자산 증가폭이 벤츠파이낸셜 대비 두드러지는 것은 BMW코리아의 판매 정책과 관련이 깊다. BMW코리아가 판매 유인책으로 BMW파이낸셜의 금융상품과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하면서 할부자산과 리스자산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당장 할부자산과 리스자산의 증가액만 보더라도 BMW파이낸셜이 1조1379억원으로 벤츠파이낸셜(3835억원)보다 약 3배정도 많다.통상 BMW파이낸셜과 같은 자동차 할부 전문 캐피탈사의 경우 연계된 차량 제조사의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할부 및 리스자산 역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수입차 업체와 연계된 캐피탈사의 경우 특정 브랜드에 특화된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해 자사 할부 상품 이용을 유도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수록 할부 및 리스자산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실제 BMW코리아는 지난해 벤츠코리아로부터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바 있다. 덕분에 지난해 BMW코리아는 7만7395대를 판매하며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 왕좌를 차지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BMW코리아는 금융 프로모션을 주요 전략으로 활용해 왔다”며 “그 영향으로 수입차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할부자산과 리스자산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4.04.17 I 이건엄 기자
광주 실종 여중생, 이천서 찾았다…빌라 제공 男 누구?
  • 광주 실종 여중생, 이천서 찾았다…빌라 제공 男 누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광주에서 사라졌던 13살 여중생이 실종신고 사흘 만에 경기도 이천시의 한 빌라에서 발견된 가운데 해당 빌라를 제공한 남성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지난 15일 광주에서 사라진 여중생이 실종신고 사흘 만에 경기도 이천시의 한 빌라에서 발견됐다. (사진=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블로그)17일 YTN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모(13)양에게 머무를 곳을 소개해 준 남성 A씨를 실종아동법 위반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다만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입건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15일 오후 12시 20분쯤 오모 양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당시 오 양은 남구 주월동에서 버스를 타고 용봉동 전남대학교 인근에서 하차한 후 종적을 감췄다.이날 경찰은 오 양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오 양이 탄 버스 내부 CCTV 등을 파악하며 동선을 추적했다.그러다가 오 양이 광주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해 이천시로 향한 것을 확인했고, 17일 오전 11시 30분쯤 경기도 이천의 한 빌라에서 홀로 있던 오 양을 발견했다.오 양이 있던 곳은 친척 등의 집은 아닌 A씨가 제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오 양은 건강에 별다른 이상 없이 가족에 인계된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4.04.17 I 강소영 기자
아마존도 '무료배송' 카드 꺼냈다…이커머스 전쟁 확대
  • 아마존도 '무료배송' 카드 꺼냈다…이커머스 전쟁 확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아마존이 무료배송 혜택을 내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정 무료배송 품목을 49달러 이상 구입하면 ‘무료 아마존글로벌 배송’을 받을 수 있다.아마존이 무료배송 혜택을 내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아마존)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소비자가 배송주소를 한국으로 설정한 후 ‘대한민국으로 무료 배송’ 품목을 49달러 이상 주문 시 한국까지 무료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적합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총 주문금액이 49달러를 웃돌거나 49달러 이상 단일상품의 경우 무료배송이 적용된다. 이는 아마존 본사 정책으로 나라별 프로모션을 종종 진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마존은 SK텔레콤, 11번가와 협력해 한국 시장에 진출, 유료멤버십 ‘우주패스’와 연계해 2021년부터 아마존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무료 배송하는 해외 직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번 프로모션은 11번가와 관계 없이 진행된다.업계 안팎에선 아마존의 이 같은 행사가 중국 이커머스의 초저가 공세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매출 증가세는 높아지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자료 분석 결과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약 9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종종 나라별로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 이커머스가 미국을 비롯해 한국시장 장악력을 높이려는 모양새여서 이런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17 I 신수정 기자
민주당 압승? 유권자 45%는 국민의힘 선택…"독주하면 역풍"
  • 민주당 압승? 유권자 45%는 국민의힘 선택…"독주하면 역풍"
  • [이데일리 이수빈 김혜선 기자] 제22대 국회 개원이 43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또다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게 됐다.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지만 총선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민주당이 절반에 가까운 반대 표심을 생각하지 않고 지난 21대 국회처럼 독주를 이어갔다간 다시금 민심의 반발을 맞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종합지원실 현판식에서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제22대 국회의원들이 착용할 국회 배지를 공개하고 있다.(사진=뉴스1)여야가 전국에서 얻은 지역구 득표율은 민주당 50.48%, 국민의힘 45.08%로 득표율 차는 5.4%포인트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정권심판론’이 선택받았다며 강력한 대여(對與) 공세를 준비 중이다.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필두로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그러나 전국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유권자도 45%에 달하는 만큼, 민주당이 거대 의석수를 등에 업고 독주를 했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지난 21대 국회다.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을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103석을 얻으며 개헌저지선 확보에 그쳤다. 당시에도 지역구 득표율은 민주당 49.91% 대 국민의힘 41.46%로 8.5%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민주당은 상대를 지지했던 41%의 국민을 잊은 채 원 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모두 차지했고, 동시에 나머지 17개 상임위원장 모두 독식했다. 이어 낙태죄 보완입법 등의 민생 법안보다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등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입법을 밀어붙였다. 1년 2개월 동안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던 민주당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입법 독주와 일방적 국정 운영 기조를 바꾸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11 대 7로 하기로 했지만 여론은 돌아서지 않았고 민주당은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선거에서 패했다. 이를 두고서 제21대 국회에서 보여준 민주당의 ‘오만’이 그 원인이란 지적이 나왔다.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거머쥔 제22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벌써부터 21대 국회와 같이 22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가져간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제22대 국회 개원 후 △노란봉투법 △간호법 △방송3법 등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을 밀어붙일 계획이다. 전문가는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국회처럼 강대강으로 싸우고, 야당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입법 독주를 한다면 국민들의 반발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하고 싶은 걸 하는 만큼, 국민의힘도 할 수 있게 하고, 서로 그런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17 I 이수빈 기자
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 'N잡러'
  • 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 'N잡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최근 2년 새 10% 증가했으나 높은 물가 탓에 지난해 가구의 소득보다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값 평균 1만원 시대를 맞으면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평균 자산은 6억원대로 이 중 80%를 부동산이 차지했다.신한은행이 17일 공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22년(521만원)보다 4.4%(23만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5.7%(15만원) 증가하며 소득의 절반가량을 소비에 지출하는 행태가 계속됐다. 가구 소득에서 지출 항목별 비중은 소비 50.7%(276만원), 부채상환 9.9%(54만원), 저축·투자 19.3%(105만원), 예비자금 20.1%(109만원)로 조사됐다. 소비 중에서는 식비(23.2%)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직장인의 68.6%는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점심 한 끼에 평균 1만원을 지출했다. 치솟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남성은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 등 식당에서 사 먹는 점심의 대체재를 찾았고, 여성은 커피, 디저트 등의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물가 탓에 직장인 2500명 가운데 16.9%는 본업외 부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는데, 10명 중 4명(36.4%) 정도는 비경제적인 이유로 부업을 병행했다. 그 이유는 세대에 따라 조금 달랐는데, MZ세대는 창업·이직을 준비하려고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는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였다.직장인들이 고려하는 직장 선택 최우선 조건은 세대를 불문하고 연봉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세대(1959~1964년생)부터 X세대(1965~1979년생), M세대(1980~1994년생), Z세대(1995~2003년생) 모두 연봉을 1순위로 꼽았다. 2위는 ‘워라밸’로 특히 MZ세대의 응답률이 25%로 높았다.이들이 최근 1년 내 경조사에 참석한 횟수는 평균 4.1회였다.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 없이 봉투만 낸다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에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호텔식에 참석하면 평균 12만원의 축의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1만 가구의 지난해 평균 보유 자산은 6억 294만원으로 조사됐다. 총자산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는 4억 8035만원으로 전년보다 4.2%(1926만원) 증가했다. 하위 20%인 1구간(1억 6130만원)과 상위 20%인 5구간(11억 6699만원)의 자산 격차는 7.2배(10억 569만원)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에는 부동산에 대한 인식도 포함됐다. 40대 이상은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비슷하지만 2030대는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을 고점으로 생각해 당장은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2024년 가계 생활 형편 전망을 묻자 47.2%는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30.2%는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좋아지겠다고 예상한 비율은 22.6%에 불과했다.
2024.04.17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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