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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변동성 커져”…오늘 증시, 외인 매도 주의보
  • “통화 변동성 커져”…오늘 증시, 외인 매도 주의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최근 아시아 통화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한국 증시의 외국인 매도 주의보가 켜졌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8일 “MSCI 한국 지수 ETF는 -0.15%, MSCI 신흥 지수 ETF는 +0.17% 상승, Eurex KOSPI 200 야간 선물은 0.05%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9% 상승했다”며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8.32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성 움직임 나타났다”며 “한국 증시도 이와 유사한 수급변화가 나타나는지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이어 “엔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 속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원화 약세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외국인 수급 동향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7일 장마감 시간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7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07%) 내린 2755.11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4포인트(0.53%) 내린 911.25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48.7원에 장을 마쳤다.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연착륙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75포인트(1.22%) 오른 3만9760.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91포인트(0.86%) 상승한 5248.4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82포인트(0.51%) 상승한 1만6399.52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0%였다. 관련해 박 연구원은 미 증시 관련해 “연초 이후 쏠림 현상을 주도했던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반면 소외받았던 업종 중심으로 저가매수성 수급이 유입했다”며 “상승세를 주도했던 엔비디아가 2거래일 연속 조정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브로드컴, TSMC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그는 “엔비디아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해 UXL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인텔, 퀄컴 등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점도 특징”이라며 “장 마감을 차별화 양상을 보였던 종목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반적인 지수 상승폭은 확대했다. 여전히 낙관적 투자심리는 유효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2024.03.28 I 최훈길 기자
"볼티모어 선박 사고, 韓 조선사 책임 가능성 낮아"
  • "볼티모어 선박 사고, 韓 조선사 책임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볼티모어에서 선박 충돌로 교량이 붕괴한 가운데, 한국 조선소의 책임소재 우려는 완전히 배제할 순 없어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28일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고 선박이 2015년 HD현대중공업(329180)에서 인도한 선박이지만, 보증기간을 훌쩍 지나 조선소를 지난지 오래”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볼티모어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교량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볼티모어항 입구에 위치한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릿지(Francis Scott Key Bridge)가 전손 붕괴됐고 볼티모어 항의 교역도 마비됐다. 메릴랜드 주 항만청에 따르면 볼티모어 항은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수출입 항구로 2023년 75만대의 자동차 수출입이 이뤄졌으며 물동량 기준 미국 9위의 항구인 만큼 다방면으로 적지 않은 여파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변 연구원은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기관류 고장에 따른 동력 상실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에 사고 직전 동력을 상실하였다는 보고가 접수됐고, 이후 선박이 방향을 유지하지 못해 교량에 충돌했다”고 분석했다.이 가운데 한국 조선소의 책임도 언급되고 있다. 사고 선박이 HD현대중공업(329180)에서 2015년 인도한 선박이기 때문이다. 변 연구원은 “전날 HD현대중공업(329180)을 포함한 조선사 주가 하락에는 동력기관의 추진력 상실이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주목되는 상황에서 사고 선박과 엔진을 제작한 회사가 HD현대중공업이라는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선박의 주기 엔진(추진을 담당하는 메인엔진)은 독일 MAN사의 라이선스로 HD현대중공업이 제작한 B&W 9S90ME-C9 디젤엔진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보기 엔진(발전 등에 쓰이는 보조엔진)은 HD현대중공업의 자체 브랜드인 HIMSEN 9H32/40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변 연구원은 “통상 선박 및 엔진의 보증기간은 인도 후 1년”이라며 “2015년 인도 후 보증기간을 훌쩍 지난 동 선박은 조선소의 손을 떠난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증기간 이후의 선박은 주요 부품이나 장비의 경우 선주가 직접 장비회사를 통해 관리하며, 선체에 대한 수리나 관리 또한 수리조선소를 통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선박의 스쿠버 개조 또한 2020년 중국 수리조선소에서 이루어졌다. 다만 변 연구원은 “엔진 제작사 역시 HD현대중공업이며 엔진 정비유지(MRO) 서비스도 사업영역 중 하나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후 관리가 일부 현대중공업을 통해 이루어졌을 수는 있다”면서 “부품 공급이나 관리에 일부 참여했을 수도도 있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따라서 향후 사고 원인이 정밀조사를 통해 동력계통 이상으로 밝혀질 경우 엔진 제작사의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보증이 끝난 선박의 관리 주체는 기본적으로 선주이며 운항을 요구한 용선주, 검사 기관인 선급, 항만청 등 다양한 기관의 관리책임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지리멸렬한 분쟁이 시작될 여지가 더 높다”고 내다봤다.그는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조심스럽지만, 기관고장이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하더라도, 제작사의 제조상 귀책보다는 운항상의 무리한 일정이 기관 고장과 사고를 유발했을 수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오염 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며, 그렇다면 제조사 책임은 더더욱 없다. 사고원인 조사 경과를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8 I 김인경 기자
S&P500 역대 최고 마감…엔비디아 2.5%↓
  • [뉴스새벽배송]S&P500 역대 최고 마감…엔비디아 2.5%↓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리란 전망에 공감대를 형성한 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두드러지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 하락했다. 다만, AMD를 포함해 인텔, 마이크론 등 다른 반도체 주가는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경제 연착륙 기대에 반등-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7.75포인트(1.22%) 오른 3만9760.08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91포인트(0.86%) 상승한 5248.49로, 나스닥지수는 83.82포인트(0.51%) 오른 1만6399.52로 장을 마감.-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경제 연착륙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임.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유지되면 연준의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 ◇엔비디아, 2.5% 급락…다른 반도체株는 강세-엔비디아가 전 거래일보다 2.50% 급락한 902.50달러를 기록. 미·중 반도체 전쟁이 더욱 격화해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엔비디아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 때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9% 상승한 4899.95포인트를 기록.-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0.97% 상승한 179.59달러로 장을 마감. 인텔은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에 4.24% 급등. 미국의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도 0.38% 상승.◇美, 동맹국에 “반도체 장비 서비스 중국 제공 말라고 요청”-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앨런 에스테베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동맹들이 중국에) 주요 부품들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힘. -미국의 압박을 받는 주요 동맹국은 ASML이 있는 네덜란드와 도쿄일렉트론이 있는 일본이 될 전망.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을 방문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말고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라는 의도의 말을 꺼냄. ◇옐런, 내달 방중 앞두고 “中 과잉생산이 시장 왜곡”-내달 중국을 방문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중국의 전기차·태양광 산업의 과도한 생산 확대가 세계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직격. 중국의 생산 과잉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노동자와 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 -다만, 옐런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클린 에너지 분야 보조금과 저가 제품에 대한 잠재적 보복 조치를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중국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를 원한다고 말함. 대중국 보복 조치에는 선을 그은 것. ◇‘트루스소셜’ 뉴욕상장 이틀째 10%대 급등-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이 전 거래일보다 14.19% 폭등한 66.22달러를 기록. 앞서 상장 첫날인 전날에도 16.10% 폭등한 바 있음.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75억달러로 불어남.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가 연이어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의 지분 약 60%인 약 7900만주를 보유. 현재 시가총액을 고려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약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임.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큰 도움이 될 전망. ◇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 불발-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불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7일(현지시간)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 제도 개선이 하반기 본격화하고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최종 편입까지 통상 2년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9월엔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12년 만에 멈춘 서울 시내버스…파업 돌입-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파업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 12년 만의 파업.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주장. 조정 기한인 자정을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
2024.03.28 I 박순엽 기자
코코아 랠리 이끈 ‘이상기후’…푸드플레이션 '습격'
  • 코코아 랠리 이끈 ‘이상기후’…푸드플레이션 '습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푸드플레이션’(푸드+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코아부터 커피, 올리브유, 감자, 설탕 등까지 식료품 및 기호품 가격이 줄줄이 상승하면서다.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하며 작황이 악화한 탓이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및 이에 따른 비용상승까지 겹쳐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로부스타커피, 올리브오일 선물 가격 현황(그래픽=이미나 기자)◇코코아값 급등에, 초코플레이션 오나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코코아 선물 5월 인도분 가격은 톤(t)당 최고 1만 80달러(약 136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같은 양의 구리 가격(t당 8764달러)을 웃돈다. 금과 비교하면 40돈(한 돈당 3.75g)과 맞먹는 가격이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3배 이상 폭등했고, 올해 상승률도 130%에 육박한다.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것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서아프리카에서 이상기후, 작물 질병 등으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엘니뇨가 지난해 12월 서아프리카에 폭우를 유발해 재배에 피해를 입혔고 흑점병(black pod disease)이 확산했다”며 “이후 극심한 더위, 코코아나무의 노화, 불법 채굴 등으로 생산량이 더욱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가나는 올해 코코아 생산량을 기존 85만t에서 65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트디부아르도 중간 수확량 전망을 지난해 60만t에서 33% 감소한 40만t으로 낮췄다. 이들 국가의 공급업체들이 계약을 불이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 코코아 가격이 급등했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일부 코코아 공장들은 비싸진 카카오 콩을 구입할 여유가 없어 가공을 아예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초콜릿 제조업계는 부활절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부 제품에는 코코아를 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보뱅크의 원자재 분석가인 폴 줄스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며 내년 초부터 소비자들에게도 가격 급등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디부아르 신프라의 한 농장에 코코아 열매가 놓여 있다.(사진=로이터)◇커피·설탕·올리브유 등 가격도 고공행진이상기후로 가격이 급등한 건 코코아뿐이 아니다. 저가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커피 5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톤당 3471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 초 톤당 200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석달만에 1.7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베트남이 엘니뇨에 따른 고온 및 가뭄에 시달리며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베트남의 이상기후 현상은 내년 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위 생산국인 브라질도 건조한 날씨로 생산량이 줄었다. ICE에 따르면 로부스타 커피 재고는 2996랏(lots)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설탕 원재료인 원당(raw sugar) 가격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사탕수수 1·2위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에서 엘니뇨 영향으로 ‘흉작’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인도에선 강우량 감소 등 계절과 맞지 않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고, 브라질 원당 생산지인 동남부 지역은 오는 9~10월 파종 기간에 엘니뇨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원당 5월 인도분 가격은 파운드당 22.26센트를 기록했다. 2022년 9월 파운드당 17.93센트와 비교하면 24% 상승한 가격이다. 올리브유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튀르키예, 튀니지 등 지중해 연안 주요 생산국들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며 올리브유 가격이 1년 새 70% 폭등했다. ‘액체로 된 금’(Liquid gold)으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천정부지 오르면서 각국에선 절도 사건도 잇따랐다. 이외에도 유럽 내 감자 가격이 여전히 1년 전보다 30%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도 미국과 브라질에서 ‘감귤 녹화병’이 확산하며 1년 새 55%가량 상승했다. (사진=AFP)◇도미노 가격 인상 전망…푸드플레이션 우려↑문제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악화가 주요 원인이어서 앞으로도 이들 식료품의 공급 부족이 해결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원재료 가격부터 소비자 가격까지 도미노 인상이 이뤄지는 등 푸드플레이션도 우려된다. 외신들은 “이상기후 영향이 계속되는 한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 전쟁으로 흑해와 홍해에서 각각 물류비용이 증가한 것도 식료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짚었다.
2024.03.28 I 방성훈 기자
스무살 KTX,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일상혁명' 이끌었다
  • 스무살 KTX,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일상혁명' 이끌었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속전철은 완공에 10년이 소요되는데다 6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돈이 들어갑니다. 그 돈으로 화물수송을 위한 제2경부고속도로와 지하철 확충 등이 훨씬 급합니다.” (1991년 당시 야당 정치인 발언)◇2004년 1998만→2023년 8401만명 이용첫 구상 때부터, 지어지고 나서도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한국고속철도 KTX가 4월 1일로 개통 20년을 맞는다. 당장 철도 건설 실무자부터 성공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개통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누적 10억명을 수송하며 말 그대로 ‘생활 혁명’을 이뤄냈다.(그래픽=김일환 기자)KTX가 우리에게 준 가장 큰 변화는 최고운행속도 300㎞/h, 표정속도 170㎞/h(서울-부산 기준)의 고속열차를 통해 서울과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개통 당시인 2004년 만해도 ‘60분 이내 접근 가능한 고속철도 영향권’은 국토 면적의 37.5%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75.1%로 껑충 뛰었다. 영향권 내 인구는 82.0%에서 94.6%로 늘었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주요 지역 간 교통수단별 통행량 중 고속철도가 차지하는 비중(2019년 기준)은 서울-부산이 69.8%, 서울-광주가 50.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KTX 개통 이후 서울로의 ‘빨대효과’도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긍정적 인식 비율’은 강릉역 74.3%, 서울역 64.0%, 여수엑스포역 66.7%, 익산역 64.0% 순이었다.KTX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04년 7만 200여명에서 지난해 23만명으로 3배가량 늘었다. 역대 하루 최대 이용객 수는 31만 9000명에 달한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04년 1988만명에서 2014년 5692만명, 지난해에는 8401만명까지 늘었다.시간이 지나며 KTX 도착지도 크게 늘었다. 개통 당시만 해도 KTX노선은 경부선과 호남선 단 2개였고, 운행역도 20개에 불과했다. 이후 2010년 KTX 경부선 완전 개통을 필두로 경전선·전라선·동해선·호남고속선에 이어 강릉선·중앙선·중부내륙선 등까지 개통하면서 현재 KTX는 8개 노선 69개역, 전국 주요 도시를 잇게 됐다. 이를 통해 2시간 46분이 소요되던 용산-광주송정의 최단 운행시간은 1시간 36분으로 무려 70분이나 줄었다. 서울-부산도 2시간 47분에서 2시간 23분으로 24분 줄었다.◇짜장면 2배 오를 동안 KTX 33%만↑KTX 일부 선로는 여전히 일반선을 공유하고, 역 간 거리가 짧아 세계 주요국 고속철도보다는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운임만큼은 세계적으로도 저렴한 수준이다. 실제 2004년 서울-부산의 KTX 운임은 4만 5000원이었으나, 현재 5만 9800원으로 33% 오르는데 그쳤다. 이를 일본 신칸센 요금으로 치환하면 서울-부산(384.2㎞) 거리는 약 13만원으로 KTX의 2배다. 그 사이 짜장면 값도 평균 3222원에서 6361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한국 역사에서 고속철도 기틀을 잡은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경부 및 동서고속철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면서다. 당시 노태우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까지 함께 추진했는데, 천문학적인 예산 소요에 야당의 반발은 극심했다. 여기에 당시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의 적잖은 실무자들도 고속철도 흥행에 물음표를 지니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갖은 논란 끝에 1992년 6월 30일 충남 아산군 배방면 장재리에서 시험선을 착공하며 고속철도는 역사 속에 들어오게 됐다.1990년 ‘경부고속전철 노선 선정안’ 등 대통령 재가 문서를 직접 작성한 김세호 전 철도청장(당시 교통부 소속)은 “1983년 3월부터 1984년 11월까지 경부고속철도 타당성조사 사업이 진행됐으나 그 이후 실질적인 논의가 없었다”며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고속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통부 내 선배들의 의견 또한 다르지 않아서 국회 업무보고나 대통령 업무보고가 있을 때마다 고속철도 관련 내용이 반영되도록 노력했다”고 회고했다.김천환 전 한국철도공사 고속철도본부장은 앞으로 우리 철도의 미래에 대해 “이제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열차를 변화없이 계속 운행해야 할지 재검토해야 한다. 간선철도는 고속철도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여객열차는 지방 광역권 급행철도 등으로 그 역할을 재편하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3.28 I 박경훈 기자
산업단지 대형·복합 재난 훈련 현장 가보니
  • [르포]산업단지 대형·복합 재난 훈련 현장 가보니
  • ㎥[충남 서산=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불이야!”27일 오후 2시 30분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2로 103 대산산업단지 내 한화토탈에너지스 벤젠·톨루엔·자일렌(BTX)공장. 갑자기 ‘펑’하는 폭발음이 들렸다.27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올해 첫 ‘레디 코리아’ 훈련 현장. (사진=이연호 기자)공장에서 정기보수 작업 중이던 직원들이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온다. 그중 일부는 바닥에 쓰러지고 일부는 절뚝거리며 부축을 받아 응급 의료소로 이동한다.현장에서 대피한 직원 중 한 명이 119로 다급히 화재 신고를 한다. “대산석유화학공단 한화토탈입니다. BTX공장 인근 10명의 근로자가 작업 중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수의 인원이 크게 다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빨리 좀 와 주세요!” 119에 신고한 직원은 바로 한화토탈 방재센터에 추가 신고를 하고 한화토탈 방재센터는 비상사내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대피 및 자체소방대 출동을 지시한다.오후 2시 34분. 사고 발생 후 4분, 신고 후 1분 만에 빨간 펌프차 3대와 하얀색 응급구조차 1대가 현장에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도착한다. 이후 펌프차, 구급차, 경찰차, 군용 트럭 등이 끊임없이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화재 진화를 위한 방수, 인명 구조, 응급 조치 및 이송으로 현장이 북적인다. 흡사 지난 2021년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연상케 하는 빨간 방진복을 입고 방독면을 쓴 군·경·소방 등 관계자들이 제독 작업 및 구조를 위해 바삐 움직인다.이날 오후 행정안전부 주관 아래 환경부·고용노동부·충청남도·서산시·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35개 관계 기관 합동으로 실시한 레디 코리아(READY·Real event Exercise with Aspiration and Desire for safetY Korea) 훈련의 장면들이다.이날 훈련 현장은 실전을 방불케했다. 100여 미터 떨어진 기자석에까지 연핑크, 연녹색, 주황색 등 유독가스를 가정한 다양한 연기들이 하늘로 피어오르고 매캐한 향이 강한 바람을 타고 연신 코를 자극했다. 펌프차는 수차례 강력한 물줄기를 뿜어댔다.이번 훈련은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인 충남 대산산업단지의 공장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하고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기후위기, 도시 인프라 노후화 등 잠재된 위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해, 유관 기관이 총출동해 범정부, 민·관 합동으로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으로 이번 훈련은 올해 첫 번째 훈련이다.이날 훈련은 지난 2012년 9월 경상북도 구미산단에서 발생한 불산가스(플루오인화수소) 누출로 대규모 주민 피해가 발생한 사례를 참고해 실제 산업단지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복합재난 상황으로 설정했다. 벤젠, 톨루엔 등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탱크로리차량으로 톨루엔을 출하하는 중 발생한 폭발·화재가 공장까지 확산되면서, 인체에 유해한 벤젠과 톨루엔 증기가 주거 지역으로 확산되는 복합적 재난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했다.35개 관계 기관 간 협력 체계는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작동됐다. 충남119종합상황실은 화재 발생 신고 접수 직후 상황전파 메신저로 행정안전부, 환경부, 충청남도, 서산시 등 관계기관에 즉시 상황을 알렸다. 행정안전부는 환경부, 소방청, 서산시 등 관계 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선착대인 한화토탈 자체 소방대는 25명의 소방 대원들을 투입해 부상자 구조 및 방수를 실시했다. 생산 공정을 정지하고 사내근로자도 대피시켰다.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 등 인근 사업장도 자체 소방대를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힘을 보탰다.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 유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으며, 서산시는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고용노동부에서도 사업장 내 대규모 인적사고 대응을 위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별도로 가동했다. 서산소방서는 선착대를 출동시켜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활동을 실시하고, 현장 지휘를 위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추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대응했다.행정안전부는 다수의 인명 피해 발생, 유해화학물질 주거지역 확산 등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경부, 고용노동부, 소방청 등 범정부 총력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초 상황 보고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현장지휘차량에서 원격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신속한 재난상황 수습과 주민 피해 최소화 등을 지시했다.금강유역환경청과 화학물질안전원은 사고지역, 주민 거주지역 등 지점별 측정·분석을 통해 피해 확산 영향범위를 파악하여 전파하고, 지속적으로 잔류 오염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서산시는 유해화학물질 확산 위험지역 내 주민들을 안전한 대피장소로 이동시키고 구호물자를 지급하는 한편, 사고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운영하여 오염물질 방제작업, 폐기물 수거 등 수습·복구작업도 신속하게 실시했다. 특히 오염 물질과 혼합된 대량의 소화수가 바다로 유출되지 않도록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차량을 동원해 오염수 회수도 실시했다.서산소방서는 충남도 내 지원 세력과 함께 펌프차, 화학차, 무인파괴방수차 등 차량 14대를 동원해 화재가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사업장 자체 소방대와 협력해 대응했다. 서산보건소는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운영해 사상자 분류, 중증도 분류,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산업단지 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공장 내 설비 가동중지 상황을 점검했고, 정부에서 파견된 중앙사고조사단은 사고조사, 안전진단 등을 지휘했다.27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올해 첫 ‘레디 코리아’ 훈련 현장. (사진=이연호 기자)이날 폭발 사고로 사망 6명, 중상 12명, 경상 14명 총 3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다량의 북서풍을 타고 반경 3.5km까지 연기가 확산되면서 인근 주민 1800여 명이 대피했다.대규모 화학 공장 폭발·화재 사고로 유해화학물질까지 유출되는 최악의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35개 관계 기관이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가동해 신속히 대처한 끝에 상황 발생 1시간 10분 만인 오후 3시 40분께 더 이상의 피해 없이 모든 상황은 종료됐다. 35개 기관에서 420여 명의 인력과 펌프차·구급차 등 75대가 동원됐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훈련 종료 후 강평을 통해 훈련에 참여한 각 기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성공적인 훈련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오늘 훈련은 실제 상황과 같이 진행했다. 무엇보다 대규모 장비가 동원되고 여러 기관의 많은 인원이 참여한 훈련임에도 모든 기관이 집중해 참여해 줘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며 “특히 정부, 지자체, 민간 기업, 군부대까지 협력해 대규모 복합재난에 대비한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고 강평했다.
2024.03.27 I 이연호 기자
상승세 탄 이경훈, 휴스턴오픈에서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 사냥
  • 상승세 탄 이경훈, 휴스턴오픈에서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 사냥
  • 이경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경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10만달러)에서 시즌 첫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 확보에 나선다.이경훈은 29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파70)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로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한 이경훈은 2주 연속 톱10과 함께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지난주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9위는 의미가 컸다. 이경훈은 올 시즌 초반 고전했다. 5개 대회에 참가해 세 차례 컷 탈락하면서 시그니처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3월 들어서 반등에 성공하면서 4월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 출전권 확보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3월 시작과 함께 열린 코그니전트 클래식 공동 4위에 이어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9위로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최근 끝난 발스파 챔피언십에선 난코스에서도 나흘 동안 오버파를 한 번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시그니처 대회는 지난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0위와 올해 성적에 따라 참가자격은 주는 넥스트10, 스윙5 등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만 자력 출전권을 받는다. 넥스트10은 이번 시즌 대회 성적 기준, 스윙5는 시그니처 대회 사이에 있는 일반 대회 성적 기준으로 정한다.마스터스가 끝난 뒤 이어지는 시즌 5번째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에 참가할 5명은 푸에르토리코 오픈과 발스파 챔피언십,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 그리고 텍사스 오픈 4개 대회 성적에 따른 포인트 순위로 결정한다. 이경훈은 27일 기준 스윙5 11위에 올라 있어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획득 포인트는 77.5점으로 공동 5위 라이언 무어, 칼 윤(이상 96.25점)과는 18.75점 차다.지난 18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로 시즌 첫 톱10을 기록한 김시우는 일주일의 휴식을 끝내고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김시우는 올해 가장 좋은 흐름으로 새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8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없이 전 대회에서 50위 안에 들었다.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5승에 도전한다.PGA 투어닷컴은 대회 개막에 앞서 우승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에서 김시우 6위, 이경훈 11위로 평가했다. 우승후보 1위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이름을 올렸다.이밖에 김성현과 재미교포 김찬 등이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
2024.03.27 I 주영로 기자
개인 매도세에도 2750선 방어…‘18만 닉스’ 안착
  • [코스피 마감]개인 매도세에도 2750선 방어…‘18만 닉스’ 안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종일 등락을 반복하다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포인트(0.07%) 내린 2755.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2745.00까지 하락했으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서며 2762.03까지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등락이 이어지다가 개인의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3492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08억원, 1395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2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미국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금융 종목이 배당락 영향에 약세를 나타내는 데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약세에도 2750선 방어한 건 주도 업종의 강세가 지속되고, 일부 소외 업종이 반등 흐름을 보인 덕분”이라며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수 이뤄지며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기계, 방산 등이 강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14%, 0.43% 하락하는 상황에 중형주는 0.50%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2.33%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기계와 운수창고 업종이 각각 1.77%, 0.81%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과 금융업 업종은 각각 2.75%, 2.42%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장중 8만원 고지를 넘었던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3%) 내린 7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기아(000270)는 800원(0.70%) 하락한 11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068270)과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역시 각각 1.18%, 0.23% 약세를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4600원(2.60%) 오른 18만12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8만3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테슬라의 반등에 전 거래일 대비 3000원(0.74%) 오른 40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0.97%, 1.46% 강세였다. 한편, 솔루스첨단소재(336370) 관련 종목은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의 신제품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하이엔드 동박을 탑재하기 위한 첫 승인을 받았단 소식에 20% 이상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솔루스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3910원(29.94%) 오른 1만6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8249만주, 거래대금은 11조2992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3개 포함 36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502개 종목이 하락했다. 6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3.27 I 박순엽 기자
"경제 손실 어쩌나"...美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에 항구 폐쇄
  • "경제 손실 어쩌나"...美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에 항구 폐쇄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퍼탭스코 강에 놓인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가 붕괴하면서 물류시장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붕괴 사고로 인해 볼티모어 항이 폐쇄되는 것은 물론 고속도로까지 차단되면서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항구폐쇄로 하루에만 21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다리가 붕괴된 모습.(사진=AFP)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볼티모어 교량 붕괴로 볼티모어 항구 및 고속도로 이동이 중단되면서 선박들이 항구 안에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석탄을 싣기로 한 선박 13척, 화물을 싣기 위해 출항 중이던 선박 3척 등을 포함해 유람선, 소형 선박 등이 포함됐다. 특히 건화물선인 클라라 올덴도르프(Klara Oldendorff)의 경우도 손상은 없었지만, 운송이 중단됐으며 덴마크 컨테이너 회사인 운송그룹 머스크(Maersk)도 볼티모어 항구 운항을 중단했다. 항구 교통은 미국 당국의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된 상태다.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 붕괴 사고는 이날 새벽 오전 1시27분 경 퍼탭스코 강을 따라 항해 중이던 ‘달리’(Dali)라는 이름의 컨테이너 선박이 교량 다리에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선박은 싱가포르 국적이다. 선박과 충돌한 교량은 철골 구조물들이 대부분이 엿가락 휘어져 내렸고, 이로 인해 교량위 정차 중이던 차량과 사람들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다행히 충돌 직전 교량의 차량통행이 제한돼 큰 인명피해는 막았지만, 작업중이던 인부들이 물에 빠지며 인사사고로 이어졌다. 현재까지 해당사고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달리호 승무원 22명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물동량 많아...자동차·석탄 등 주요스콧 키 교량이 있는 볼티모어 항구는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으로 미국 항구 중 9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는 곳이다. 메릴랜드 항만청에 따르면 물동량 기준으로 볼티모어항은 미국 내 9위 항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볼티모어 항구 폐쇄로 하루 1500만 달러(약 201억 원)의 경제 활동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볼티모어 항구는 자동차 수출입 물량이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약 75만대의 자동차를 수출입하는 항구다. 외신들은 미국 완성차업계의 타격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서 제조한 자동차를 수입할 길이 막히면서 수출입 지연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볼티모어 항을 이용하는 자동차 업체는 닛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 등이다. 현재 자동차 회사들은 볼티모어 항구가 아닌 다른 항만 경로를 찾는 중이다. 포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존 라울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볼티모어 항은 유동량이 많은 항구 중 하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부품이나 자동차 등을 다른 항구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한 농기계, 건설기계 업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볼티모어는 콤바인, 트랙터, 건초 포장기, 굴착기 및 굴착기와 같은 농기계 및 건설 기계의 미국 최고의 관문 중 하나다. 특히 3월은 파종 등등이 시작되는 달이기 때문에 농기구들이 가장 많이 수입되는 시점이다. 또한 목재와 석고 등의 건축자재를 비롯해 철강, 알루미늄, 설탕과 같은 품목 수입의 중요한 허브다. 블룸버그는 석탄의 경우 최대 250만 톤의 운송이 차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오른 항만 운임료 또 상승 가능성항만 폐쇄 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 수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면서 향후 손해배상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에밀리 스토스벨 제네타 애널리스트의 말을 빌려 “볼티모어는 매년 100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수출입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망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건이 파나마 운하의 가뭄과 홍해 사태 등으로 이미 운임이 이미 150% 올랐는데, 이번 사고가 운임료를 더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타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분석업체다. 다만 미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물류망은 타격을 입지만,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미국 일부 지역적인 문제가 될 뿐 현재의 미국 경제 전반을 뒤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공급망 위험 관리 회사인 에버스트림 어낼리틱스의 이사인 미르코 보이치크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영향은 다소 지역적일 것”이라며 “수입업자들은 버지니아주 노퍽항과 뉴욕·뉴저지 항을 통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레고리 타코 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또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거시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4.03.27 I 전선형 기자
애플페이 도입 1년…왜 다른 카드사는 도입하지 않나요
  • 애플페이 도입 1년…왜 다른 카드사는 도입하지 않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현대카드와 애플이 협력해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 지 약 1년이 지났습니다. 그 이후 애플페이를 도입한다고 나서는 카드사는 아직 없는데요, 확산이 좀처럼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 다른 카드사가 애플페이 도입할 가능성은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아이폰 이용자도 ‘삼성페이’를 활용할 수 있는 갤럭시 이용자처럼 지갑 없이 휴대전화만 들고 다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다른 카드사에서 애플페이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인프라 부족이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인프라 부족을 이해하기 위해선 애플페이의 결제방식을 알아야 합니다.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방식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결제 단말기 가까이에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가져다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죠. NFC 방식은 교통카드 결제를 떠올리면 됩니다. 반면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단말기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입니다. 애플페이는 NFC 결제만 지원하지만, 삼성페이는 NFC와 MST 결제방식의 단말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애플페이 도입 이후 국제 간편결제 규격인 EMV(유로페이·마스터·비자카드) 컨택리스(비접촉 결제) 방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른 카드사들도 새로운 카드 상품을 출시할 때 NFC 결제 방식을 활용하는 EMV 컨택리스 결제 기능을 필수로 포함하고 있습니다.그럼에도 NFC 결제 단말기 가맹점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NFC 단말기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1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 기준 △호주(99.4%) △싱가포르(99.3%) △영국(96.7%) △홍콩(96.6%) △캐나다(93.7%) 등 주요국의 EMV 컨택리스 결제 비중은 90%를 웃도는 것과는 상반된 상황입니다.NFC 결제방식이 가장 만연하게 사용되는 교통카드 기능이 애플페이에는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애플은 현재 보안상의 이유로 아이폰의 NFC를 오직 애플페이만 연동이 되도록 했습니다. 반면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NFC를 개방해 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현재 상황에서 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 활성화를 위해선 지하철 개찰구나 버스에 설치된 단말기를 애플페이 결제할 수 있는 EMV 규격 단말기로 교체해야 하지만,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교통카드 사업자가 애플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비용 부담을 지고 EMV 규격 단말기로 교체할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인프라 부족과 함께 수수료 부담도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꺼리는 이유입니다. 애플페이는 간편결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카드가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애플에 지불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는 중국(0.03%)이나 이스라엘(0.05%)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이에 카드사들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 수수료 부담이 생기는데 가맹점은 적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최근 사업을 벌일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금리가 인상되면서 생긴 부담과 카드론 등의 대출 연체율 상승,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실적 압박이 큰 카드사 입장에선 도입 부담이 더 컸던 셈입니다.다만 최근 들어 일부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애플페이를 유일하게 도입한 현대카드가 소기의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대카드의 해외 결제액(개인 신용카드 회원 기준)은 지난해 2조 7258억원으로, 1년 전 1조 5593억원에서 75%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 다른 카드사는 평균 38% 성장했습니다.업계는 앞으로도 애플이 국내 애플페이 수수료를 낮추거나 전용 결제 단말기 보급에 투자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결제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결제시장에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란 게 이유입니다. 이에 앞으로 다른 카드사들은 애플페이 도입을 두고 비용 부담과 기대 수익을 끊임없이 저울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2024.03.27 I 최정훈 기자
은행권, 민생 자율프로그램 가동…6000억원 투입
  • 은행권, 민생 자율프로그램 가동…6000억원 투입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이 다음 달부터 6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본격 시행에 나선다.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의 일환으로 5971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집행계획을 확정하고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자율프로그램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총 지원규모 2조1000억원에서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캐시백) 지원액 1조5000억원을 제외한 6000억원을 활용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자율프로그램은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소상공인·소기업에 대한 지원 △청년·금융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으로 구성됐다. 자료=은행연합회우선 은행권은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출연(2214억원)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158억원)에 총 237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7% 이상 고금리 사업자대출을 5.5% 이하 저금리 대출로 대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금융위와 신용보증기금 주관으로 운영 중이다. 향후 1년간 금리를 0.5%포인트 감면하고 보증료 0.7%도 면제하는 확대개편 조치가 지난 1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은행권은 이에 필요한 재원 15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은행권은 소상공인 및 소기업 약 42만명에게 1919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공통프로그램에서 활용했던 이자 캐시백(100억원) 방식뿐만 아니라 보증료 지원(361억원), 사업장 개선 지원(359억원),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지원(329억원), 경영개선 지원(10억원) 등 체감도 높은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또한 특례(협약)보증 지원(423억원), 대출원리금 경감(337억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 등의 금리부담도 완화할 계획이다.아울러 은행권은 청년·금융취약계층 등 약 125만명에게 1680억원을 지원한다. 청년창업자 자금지원(114억원)을 통해 청년층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한편, 학자금(319억원)·교육(10억원)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거 및 생활안정(132억원)과 저출산 문제 완화(85억원) 등을 위해서도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금융취약계층의 경우 이자·보증료 캐시백(448억원), 생활안정자금 지원(127억원), 금융비용 지원(122억원), 원리금경감(97억원), 보이스피싱 예방 지원(10억원) 등을 통해 서민생활 안정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연체, 개인회생 등 신용위기에 처한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대출상환·법률구조 지원 등 신용회복지원(75억원)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고령자, 다문화가정,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 약 13만명에게 141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산업·수출입은행은 중소기업 금리인하 프로그램의 확대 운영을 통해 올해 중 약 830억원(산업은행 496억원, 수출입은행 334억원)의 금리 혜택을 중소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민생금융지원방안 지원액 분담에서 제외됐던 토스뱅크도 별도 이자환급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은행연합회는 “민생금융지원방안의 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해 은행별 집행실적을 매분기 익월말에 정기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27 I 정두리 기자
올해 1월 출생아 2만1442명 '역대 최소'…인구 자연감소 51개월째
  • 올해 1월 출생아 2만1442명 '역대 최소'…인구 자연감소 51개월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2만1442명으로, 1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새로 썼다. 저출생과 고령화가 겹치며 인구의 자연감소 추이도 2019년 11월 이후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통계청은 27일 ‘1월 인구동향’을 통해 지난 1월 출생아 수가 2만144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1788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1월 기준 최저치다. 지난 한 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 대비 7.7%(1만920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 역시 0.72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통상 출생아 수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에도 1월 출생아는 2만3000명대로 시작했지만, 12월에는 1만6253명으로 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이뤄지며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2000건 늘어난 19만4000건을 기록해 출생아 관련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올해 1월 혼인 건수 역시 2만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6%(2085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혼은 7940건으로 6.9%(691건)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을 계기로 미뤄졌던 혼인이 2022년 하반기~2023년 상반기까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작년 하반기 들어서는 감소세를 보인 만큼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결혼이 곧 출산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만큼 관련 동향을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대전과 충북에서 늘어나고, 서울과 부산 등 15개 시도에서는 줄어들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포인트 감소했다. 1월 사망자 수는 3만249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174명)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대구와 인천 등 8개 시도에서 늘어나고, 서울과 부산 등 9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조사망률은 7.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며 1월 인구 자연감소는 1만1047명으로 집계됐다. 1월 기준 자연감소가 1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51개월째 이어지며 4년 넘게 계속되게 됐다. 지역별로는 세종(121명 증가)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일어났다. 아울러 통계청은 이날 ‘2월 국내인구이동통계’를 함께 공개했다.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은 6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늘어났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6.2%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주택 거래 등이 지난해 연말부터 늘어나며 월별 인구이동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전체의 61.2%, 시·도간 이동자는 38.8%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내 이동자는 8% 늘어나고, 시·도간 이동자는 0.9% 늘어났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4972명)와 서울(3134명), 인천(3071명) 등 수도권을 포함한 6개 시도는 순유입이 이뤄졌고, 경남(3326명), 경북(1631명), 전남(1260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2024.03.27 I 권효중 기자
"인력난 급식 고객사 위해"…삼성웰스토리, 레시피북 발간
  • "인력난 급식 고객사 위해"…삼성웰스토리, 레시피북 발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를 공급하는 급식(케이터링) 고객사에서 적은 인력으로도 빠르게 메뉴를 조리할 수 있도록 ‘공수절감 메뉴 레시피 솔루션’ 가이드북을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처리 작업이 필요 없어 조리 효율이 높은 반조리 상품과 이를 활용한 레시피를 통해 고객사의 인력난 해소, 맛의 퀄리티 향상, 수도광열비 절감 등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웰스토리 ‘공수절감 메뉴 레시피 솔루션’.(사진=삼성웰스토리)앞서 삼성웰스토리가 자체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75%의 고객사가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특히 직무 숙련도가 높은 근로자 채용은 더욱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에 삼성웰스토리는 급식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 150종을 선정하고 메뉴 완성까지 필요한 조리 단계를 평균 50% 줄인 레시피 솔루션을 개발했다.개발된 레시피 솔루션에 따르면 원물 식자재를 이용할 경우 평균 7.6단계에 이르던 조리 공정이 절반인 3.8단계로 줄어들게 된다. 설렁탕의 경우 사골 육수를 우려내고 수육을 삶는 등 10단계에 걸친 복잡한 과정을 반조리 제품인 사골 육수와 편육 슬라이스, 전처리 대파 등을 사용해 5단계 만에 조리를 빠르게 끝낼 수 있다.이같은 조리 공정 간소화를 위해 삼성웰스토리는 2017년부터 급식 1위 기업의 운영 노하우를 담은 간편 조리형 상품을 개발해왔다. 이중에는 패키지를 뜯어 데우기만 하면 되는 원팩솔루션 상품도 220여개 포함돼 있다.삼성웰스토리는 매일 다른 메뉴를 제공해야 하는 케이터링의 운영 특성을 반영해 ‘공수절감 메뉴 레시피 솔루션’ 가이드북에 한식부터 중식, 일식, 양식, 일품메뉴까지 다양한 종류의 메뉴 레시피 정보를 담았다. 또 실질적인 가이드북 활용을 돕기 위해 식재료 주문에 필요한 품목 코드와 5가지 맛(짠·단·신·매운·감칠맛) 단계, 배식 시 제공 온도도 인포그래픽 형태로 기재했다.이외에도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가이드북 외에도 테이크아웃, 특식메뉴 등 추가 가이드북도 제작했으며 다음달 3~4일 aT센터에서 열리는 기업간거래(B2B) 최대 식음 산업 박람회 ‘2024 푸드페스타’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고객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레시피 개발에만 1년 이상 걸릴 정도로 공들여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어려움을 함께 돌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존속 '빨간불' 클리노믹스, 반등 묘책은
  • 기업존속 '빨간불' 클리노믹스, 반등 묘책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유전체 분석 기업 클리노믹스(352770)가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지만 기업 존속에는 ‘불확실성’이 감지됐다. 회사는 올해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동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 상용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종태 클리노믹스 대표.(제공= 클리노믹스)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리노믹스는 최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과 관련없는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이 기재됐다. 346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과 424억원의 순손실, 108억원의 마이너스 부의 영업현금흐름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61억원 가량 초과하면서다. 유동부채로 분류된 차입금과 사채 및 전환우선주부채는 약 15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클리노믹스 매출은 114억원으로 전년(231억원) 대비 50.6% 감소했다. 같은 시기 영업손실은 346억원으로 전년(108억원) 대비 220% 줄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감소,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이 반영된 영향이다. 자금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납입일과 배정 대상자 변경 공시를 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상증자 납입일이 6개월 이상 지연되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다. 가장 최근 정정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유증 대금 납입일은 내달 30일이다. 클리노믹스 측은 대금 납입 지연은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이슈로, 다음 달로 예정된 납입일에는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계속기업 불확실성 여부와 관련해 “몇 년간 영업손실이 이어지는 기업들은 대부분 감사의견과 관련없는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이 기재된다. 아시아나항공도 기재됐다”며 “지난해 특례상장 유예기간이 끝나 올해부터가 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유증을 잘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매출도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000억 헝가리 시장 조준”유증 대금이 납입되면 회사는 동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대장암 조기 진단 상업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6년 전 부터 미국과 헝가리를 거점 국가로 지정해 지사를 설립하고 실험실과 인력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헝가리를 타깃으로 삼은 건 동유럽 시장 중에서 가장 크고 다른 선진국 대비 규제가 심하지 않아서다. 회사는 최근 헝가리 최대 민간의료서비스 회사와 대장암 조기 진단 서비스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어 주요 민간의료서비스 업체 15곳과도 추가로 계약했다. 클리노믹스는 헝가리의 대장암 조기진단 시장 규모(TAM)를 약 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 1000만 명의 헝가리 인구 중 잠재 소비자층인 55~75세 인구 300만명, 조기검진 서비스 비용 약 100달러를 적용해 추정한 규모다. 클리노믹스는 여기서 약 25%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종태 클리노믹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혈액으로 하는 암 조기진단은 경쟁사가 없다. 여기다 유럽 CE-IVD(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헝가리 주변 6개 국가와 같이 영업을 할 수 있다. 이 시장까지 합하면 총 시장 규모는 3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매출 꾸준한 포트폴리오 보유”클리노믹스는 암 조기진단 서비스 외에도 꾸준히 매출을 낼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암 동반진단 상품 공급(연간 약 30억원), 병원 및 검진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 검사(연간 약 10억원), 올해 새로 출시되는 DTC(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 서비스(연간 약 10억원) 등이 주요 사업들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국내에서도 암 조기진단 서비스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대장암 조기진단은 2026년, 폐암 조기진단은 오는 2027년 각각 국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클리노믹스는 CTC(순환종양세포)와 cfDNA(순환종양핵산)를 동시에 검출하는 액체생검 플랫폼도 판매하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회사는 2020년 액체생검 플랫폼 ‘CD-PRIME’을 개발해 출시했지만 2021년부터 내수와 수출 실적 모두 제품 매출 비중이 0%다. 회사는 올해 예상 별도 매출은 60억원,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2024.03.27 I 석지헌 기자
한동훈 "국회, 세종 완전 이전하겠다…여의도 개발도 추진"(종합)
  • 한동훈 "국회, 세종 완전 이전하겠다…여의도 개발도 추진"(종합)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국회의사당 세종 완전 이전’ 카드를 꺼냈다. 기존 일부 상임위원회 이전이 확정된 상태에서 본회의장을 포함한 국회 기능 전체를 세종시로 옮겨 지역 균형발전과 여의도 주변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국회)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회는 지난해 10월 6일 본회의에서 상임위 12개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국회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 위원장이 이번에 발표한 공약은 본회의장, 국회의장실 등을 전부 세종시로 옮기자는 것이다.한 위원장은 “저희가 약속드리는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은 전부 다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으로 이미 세종에 부지는 준비돼 있고, 공사도 예정돼 있다”며 “완전한 국회의 세종 이전은 행정 비효율의 해소, 국가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진정한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는 국회에서 반대하고 국회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거의 반세기 동안 75m 고도 제한에 묶여 있었다”며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기고 권위주의 규제를 풀어 재개발을 통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여의도 국회 부지의 활용 방안에 대해선 “서울시민의 의견 충분히 듣고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예를 들어 국회의사당 건물은 역사의 상징성을 감안해 원형을 유지하면서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등 세계적인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맘껏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회 이전을 계기로 “여의도뿐 아니라 인접한 마포·영등포·동작·양천·용산구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불필요한 규제 과감히 풀어서 함께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하루 앞두고 국회 세종 완전 이전 공약을 발표한 것은 총선 위기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반등의 계기를 만들고 주요 선거의 ‘캐스팅 보트’인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한 위원장은 총선 때마다 국회 세종 이전 공약이 되풀이됐다는 지적에 “결국 약속하는 사람들을 믿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저희가 지금까지 지키지 않은 약속은 없다. 4월 10일은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날, 미래 정치를 시작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세종시 이전 정책 관련 당내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총선 이후에도 당권을 유지할지에 대해선 “인생 알겠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세종이 이름만 행정수도인 체제로 갈 것인지 총선이라는 정치적 에너지가 집약되는 순간에 국민의 총의가 모아져 (행정수도를) 달성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지난해 10월이 이미 (국회 세종 이전) 첫 삽을 떴다. 결국 이 문제는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4.03.27 I 이도영 기자
반도체 리더들이 주목한 유망분야는…자동차·AI
  • 반도체 리더들이 주목한 유망분야는…자동차·AI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반도체 산업 리더들은 매출 성장을 주도할 가장 중요한 분야로 2년 연속 자동차를 주목했다.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27일 발간한 ‘2024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경영진들은 향후 1년간 수익을 견인할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 2년 연속 자동차 산업을 꼽았다.보고서는 “전기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등의 기술 발전으로 차량업계 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자체 생산 및 장기 공급 계약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인공지능(AI)은 자동차 산업의 뒤를 이어 반도체 기업의 매출 성장을 이끌 유망 응용 분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리더들은 AI를 올해 가장 중요한 매출 동력으로 응답하며 다른 지역보다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글로벌 반도체 기업 경영진의 56%는 향후 2년 내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링 부서에 생성형 AI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봤다. 마케팅 및 영업(49%), 생산 및 오퍼레이션(42%), 고객 지원(35%)에서도 생성형 AI가 활용될 것으로 응답했다.한편 반도체 산업 경영진들은 올해 전반적인 산업의 성장을 관측했다. 응답자의 85%는 2024년 반도체 산업 전반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69%는 자사의 R&D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55%는 올해 인력 충원도 전망했다. 2024년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70%로, 전년(44%)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공급망 유연성과 탄력성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1년간 공급망의 지역 다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주요 희망 지역으로는 한국과 일본, 베트남 등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선호됐다.반도체 산업 리더 10명 중 7명 이상(75%)은 반도체 공급과잉이 이미 존재하거나 향후 4년 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4년 내 수요 과다로 인한 재고 부족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 19%는 AI 등 새로운 기술이 창출하는 수요 증가로 반도체 산업의 수요와 공급 간 균형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글로벌 반도체 경영진의 52%는 향후 3년간 반도체 산업의 최대 이슈로 숙련 노동자의 부족 및 인재 유치와 같은 인적자원 관련 리스크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우선주의나 반도체 기술 및 IP(지식재산권)의 자국중심화에 대한 우려(45%)도 높았다. 파운드리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24%)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으나, 전년(17%) 대비 크게 상승했다.빅테크, 플랫폼, 자동차 기업 등 비반도체 기업들도 자체적인 반도체 기술 개발 역량을 구축하는 등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과의 인력 확보 경쟁(56%)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응답 비중(51%)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 밖에, 비반도체 기업의 반도체 산업 진출로 인해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19%), 파운드리 생산능력 제약의 확대(12%) 및 공급망 교란(11%) 등의 우려도 제기했다.이번 설문조사는 KPMG와 세계반도체연맹(GSA)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고위 경영진 1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46%)과 유럽(24%), 아시아태평양(21%), 중동·아프리카 및 그 외 지역(8%)의 리더들이 포함됐다. 반도체 제조 기업(28%)과 팹리스 반도체 기업(26%), 공급 벤더(21%), 서비스·시스템·소프트웨어·솔루션 제공 기업(16%) 등 다양한 반도체 산업 기업들이 참여했다. 설문 기업의 연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3300억 원) 이상이 56%로 가장 많았다.
2024.03.27 I 김보겸 기자
진실화해위, 25명 희생 '경남 사천 국민보도연맹·예비검속' 진실규명
  • 진실화해위, 25명 희생 '경남 사천 국민보도연맹·예비검속' 진실규명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6일 제75차 위원회에서 ‘경남 사천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사진=위원회)이 사건은 1950년 7월 사천 지역에 거주하던 주민 25명이 국민보도연맹원 또는 요시찰인이라는 이유 등으로 예비검속돼 사천시 용현면 석계리 야산, 사천시 노산공원, 고성군 하일면 질매섬 등에서 경찰에 희생된 일이다.위원회는 신청사건 25건(25명)에 대한 제적등본, 족보, 1기 위원회 기록, 신청인과 참고인 등 종합적 조사를 진행했다.조사 결과 1950년 7월 경남 사천 지역 주민 25명이 경찰로 인해 희생된 사실이 확인됐다. 25명 주민은 사천경찰서 소속 경찰에 집단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희생자들은 비무장 민간인들로 대부분 20~30대 남성이었고 상당수는 농부였다.위원회는 국가기관인 국군과 경찰이 범죄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민간인을 예비검속해 법적 근거와 적법 절차 없이 살해한 행위가 명백한 불법이라고 판단했다.위원회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공식 사과, 피해 회복 조치, 추모 사업 지원, 역사 기록 반영, 평화인권 교육 실시 등을 권고했다.
2024.03.27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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