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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봉투`가 쏘아올린 대의원제 폐지…민주당, 의총에서도 갑론을박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인해 대의원제 폐지 요구에 직면했다. 2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대의원제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총회 직후 본회의가 이어진 탓에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당 혁신 작업과 관련한 대의원제 폐지 논란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정청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원총회 주제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게 된 전세사기 특별법과 국회의원 가상자산 신고 법에 대한 설명이었으나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대의원제 폐지와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당내 제도개선과 관련해 몇 분이 의견을 말씀해주셨지만 시간의 한계 때문에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며 “대의원제 폐지를 포함한 다양한 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 토론을 이어가자고 했다. 단순하고 간명한 문제가 아니라 철학적이고 역사적인 고찰, 토론, 연구가 필요한 주제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수긍했다”고 전했다.앞서 공개적으로 대의원제 폐지를 요구했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의총에서도 대의원제 폐지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개혁, 혁신, 쇄신 차원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가장 큰 기득권을 갖는 것이 국회의원 집단이다. 이들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그런데 45명 안팎의 중앙대의원이 (당 대표를) 뽑으면 결국 국회의원 영향력에 의해 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누구나 보통, 평등, 직접, 비밀 선거에 의해 1인 1표를 행사한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당원 4500표를 행사한다면 이것은 민주주의 기본을 못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대의원과 당원의 표의 비율을 조정하자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은 대의원제 폐지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현재 대의원제의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은 동의하지만, 대의원제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의 근간”이라며 “폐지하기보단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그는 “단순히 다수의 결정만이 아니라 좋은 결정을 하기 위해서 대표민주주의를 채택하는 것”이라며 “현재 민주당의 대의원제도가 그런 대표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민주적 대의원제로 가야지 대의원제를 폐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우리 정당법에도 대의기구를 두게 돼 있고, 대의제의 오랜 역사도 있다”며 “느닷없이 대의원 제도 폐지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불순하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다음은 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코스피△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오는 6월 7일 오후 3시 50분 웨스틴 보스턴 워터프론트 호텔에서 국내외 바이오기업, 해외 VC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25일 공시.△신성이엔지(011930)는 냉각 제습기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 이 특허는 일반적인 냉매를 이용한 냉동사이클 냉각시스템이 증발기를 통과한 공기의 노점온도 8~10℃로 운전하는 것과 비교해 매우 낮은 노점온도 4℃로 운전해 냉각 제습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냉각 제습시스템 개발에 관한 발명. 향후 이 특허에서 개발된 저온 냉각 제습 기술이 적용된 ‘에너지절감형 초저습 제습기’를 시장에 출시할 예정.△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사우디 전력청(SEC)과 380KV급 변압기 및 리액터 18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87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4.17%에 해당. 계약 종료일은 2025년 10월 23일.△코스맥스(192820)는 오는 26일 오전 9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공시. △쎌마테라퓨틱스(015540)는 제이앤에이티홀딩스에 자금운영을 통한 이자수익 목적으로 50억원을 대여한다고 공시. 이는 자기 자본 대비 107.10%에 해당. 대여 종료일은 2024년 5월 25일. 대여상대인 제이앤에이티홀딩스는 신설법인. 담보물은 상장회사주식 549만4506주.△현대미포조선(010620)은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1223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3.29%에 해당. 계약 종료일은 2025년 12월 31일.△케이씨텍(281820)은 Xiamen Tianma Optoelectronics Co.,Ltd.와 202억6315만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 대비 5.36%에 해당.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2024년 4월 28일까지.△진에어(272450)는 올해 연간 매출액이 1조11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공시. 진에어는 “당사의 최근 영업실적, 사업환경, 시장동향 등을 감안해 내부기준에 근거해 작성했다”며 “상기 전망은 당사의 사업 목표이므로, 영업환경 및 시장상황 변화 등에 따라 실제 결과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힘.△덕양산업(024900)은 오는 7월 11일 오전 9시 30분에 울산광역시 북구 효암로366(연암동), 본사 1층 교육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 의안은 사내이사 신규 선임의 건.△신영증권(001720)은 보통주 4000원, 종류주 40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 시가 배당율은 보통주 6.79%, 종류주 6.88%. 배당금 총액은 320억원.△ 대유플러스(000300)는 25일 언론에서 보도한 ‘대유플러스, 기아 봉고3에 LPG 저장용기 공급…975억원 규모’ 내용에 대한 해명공시를 냄. 대유플러스는 “당사는 기아발 LPG 저장용기 납품에 대해 2023년 11월 양산 및 납품을 계획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수량, 금액에 대해 논의단계에 있다”며 “이 건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힘. 재공시 예정일은 오는 6월 23일.△조선내화(000480)는 오는 6월 14일 오전 9시 전라남도 광양시 중동로 32(중동 1359-1) 동광양농협 3층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 의결사항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신규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재설정의 건 △정관 변경의 건 등. △삼성제약(001360)은 젬백스앤카엘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 GV 1001의 국내 판권 등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삼성제약은 “대한민국 내에서 GV1001의 알츠하이머 병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 품목허가, 제조 및 판매 또는 그 위탁 등을 실시할 수 있는 라이선스 지식재산권을 독점 배타적으로 실시할수 있는 권한을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취득했다”고 밝힘.△코오롱글로벌(003070)은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개도리~백야리 일대 도로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872억7107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3.35%에 해당. 계약기간은 2027년 8월 26일까지.◇코스닥△에코프로(086520) 자회사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1353억원 규모 2차전지·전자재료 소재 공장 신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투자금액은 최근 사업연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의 156.4%에 해당. 투자기간은 2024년 9월 30일까지.△케일럼(258610)은 최대주주가 티엠씨 외 1인에서 그린테크시스템 외 2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으로 변경 후 최대주주인 그린테크시스템 외 2인의 소유주식수는 1098만7353주, 지분율은 41.02%. 지분 인수 목적은 경영참여.△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는 LG전자 주식회사와 114억5000만원 규모 2차전지 조립공정 제조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21.5%에 해당하는 규모.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삼보모터스(053700)는 시설자금 확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 주식회사 등을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 14회사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사채의 표면, 만기 이자율은 각각 0.0%. 2.0%. 만기일은 2028년 5월30일. 전환가액은 6558원이며,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533만6992주로 주식 총수 대비 19.63% 규모. 전환청구기간은 2024년 5월30일부터 2028년 4월30일까지.△대림제지(017650)는 5억3100만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 예정 주식수는 보통주 6만주로 취득 예상기간은 오는 26일일부터 8월25일까지. 회사측은 취득 목적에 대해 “주식가격의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 △라이트론(069540)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한국증권금융을 대상으로 30억원 규모 1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사채의 표면, 만기 이자율은 각각 3.0%. 9.0%. 만기일은 2026년 5월30일. 전환가액은 3320원,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90만3614주로 주식 총수 대비 3.41% 규모. 전환청구기간은 2024년 5월30일부터 2026년 4월30일까지.△SGC이테크건설(016250)은 계열사인 에스지씨에너지로부터 200억원을 단기차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자기자본 대비 8.13%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자율은 8.40%. 자금용도는 유동성 확보로 상황방법은 만기일시상환. 계약 체결일은 오는 31일, 상환일은 2023년 8월31일.△한라IMS(092460)는 1230억원 규모 토지 및 건물 양도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산총액대비 68.78%에 해당하는 규모. 양도 기준일은 2023년 5월31일. 양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 재원 확보.△삼성스팩4호(377630)는 발행주권의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힘.△꿈비(407400)는 약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다음달 19~20일 청약을 진행. 납입일은 6월22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시설자금으로 132억원, 운영자금으로 67억원을 사용할 계획. 꿈비는 유증 납입이 마무리되고 난 뒤 무상증자도 진행. 6월27일을 신주 배정기준일로 주당 0.3주씩 배정. 일반공모에 참여하면 0.3주가 주어짐.△지나인제약(078650)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공시.△케이엔더블유(105330)는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등 약 5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주당 1만2740원에 신주 392만4646주를 발행. 제3자배정 대상자는 주식회사 비지에프에코머티리얼즈로 최대주주로 변경될 예정. 아울러 케이엔더블유는 이날 종속회사 케이엔더블유매터리얼스의 주식 50만251주를 135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 주식 취득 뒤 케이엔더블유의 케이엔더블유매터리얼스 지분율은 100%가 됨.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9월25일. 케이엔더블유는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종속회사인 케이엔더블유매터리얼스에 대한 당사의 지배력 강화”라고 설명.△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앱코(129890)가 벤처 수시요건 충족 인증 자격을 취득해 중견기업부에서 벤처기업부로 소속부를 변경한다고 공시. 변경일은 오는 26일.△젬백스(082270)는 삼성제약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 GV1001의 국내 판권 등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 체결시 선급금은 120억원. 해당 계약을 통해 대한민국 내에서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 품목허가, 제조 및 판매 또는 그 위탁 등을 실시할 수 있는 라이선스 지식재산권을 독점 배타적으로 제공함. 계약기간은 체결일로부터 효력 발생해 품목허가 취득일로부터 10년이 경과하는 날이 속한 연도의 말일(12월 31일)까지로 연장 가능.
- 한은 조사국 "올해 성장률 1.4%…IT 경기·중국 수출 부진 영향"[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조사국이 25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0.2%포인트 낮췄다. 다만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 전망이 유지됐다. IT경기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더딘 성장 흐름이 예상됐고, 물가는 올 중반까지 기저효과가 작용한다는 기존 경로대로 전망됐다.한은은 내년 연간 성장률, 물가 전망치는 각각 2.3%, 2.4%로 모두 지난 2월(2.4%, 2.6%)보다 낮춰잡았다. 성장 둔화 흐름은 이어지겠고, 물가 둔화 흐름 역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경제전망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익 물가동향팀장, 최창호 조사국장, 김웅 부총재보, 김민식 조사총괄팀장, 임근형 국제무역팀장.(사진=연합뉴스)다음은 한은 조사국과의 수정 경제전망 설명회 일문일답이다.-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보면, 올해 상반기 3.8%, 하반기 2.9%, 내년 상반기 2.1%, 내년 하반기 2.0%로 전망했다. 그렇게 보는 근거가 있는가.△(최창호 조사국장) 작년 펜데믹이 회복되는 상황에서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 수요가 늘어났고 그 과정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크게 높아졌다. 소비자물가도 그렇고 근원물가 모두 작년 정점을 찍고 점차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많이 떨어졌고, 아직 비용 측 압력이 남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흐름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측면에서도 하반기 회복된다고 보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잠재 이하다. 수요 측 둔화 흐름이 예상되는 것이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서비스수요 및 고용 흐름 등으로 근원물가 둔화세가 당초보다 더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상수지 160억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한은은 240억달러를 전망하면서 그 격차가 크다. 상품수지가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 설 것으로 보는가.△(김웅 부총재보) KDI 전망치는 3월 실적 전일 것이다. 1월 42억1000만달러 적자, 2월 5억2000만달러달러 적자, 3월 2억7000만달러 흑자에 이어 4월엔 균형 수준을 보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의 배당금이 들어오는 부분을 감안해 균형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상품수지 같은 경우 상반기에는 적자가 나타나겠지만, 하반기 흑자 쪽으로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경상수지가 부진한 이유는 1월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반도체를 제외하고 보면 자동차, 선박 쪽이 좋고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이 좋다. 하반기 경상수지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연간으론 200억불 넘는다고 보고 있다.-취업자수 증가규모가 25만명으로 2월(13만명) 전망에 비해 두배 이상 뛰었다.△(최창호 조사국장)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펜데믹 회복 과정에서 서비스 부분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있는 부분이 서비스 수요를 지탱하는 요인이다. 공급 측면에서도 최근 고령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공급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물가전망 관련해 공공요금 추가 인상이 없다고 보고 전망한 것인가.△(최창호 조사국장) 지난 2월 전망에 인상분이 반영됐다. 앞으로 추가 인상 여부는 정부에서 결정할 텐데, 연내 인상된다면 다음 전망에 추가로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정익 물가동향팀장) 4분기쯤 인상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그럼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3.5%로 유지된 이유는 무엇인가△(이정익 물가동향팀장) 유가 전제치를 낮추면서 유가 쪽에서 상방압력 낮아졌고, 공공요금 인상시점이 지연되고 속도도 축소되는 등 복합적으로 반영됐다.-내년 물가상승률이 하향조정된 부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최창호 조사국장) 근원물가가 올랐지만, 에너지 가격 부분에서 하향적 요인이 있었던 것이 반영됐다. 유가 전제치는 그대로다. 다만 다른 원재자 부분에서 하향 요인이 있었다. 에너지를 중심으로 내렸다고 볼 수 있다.-내년 중 물가가 2% 아래로 떨어지는 시기가 있는지.△(이정익 물가동향팀장) 물론 불확실성은 있지만, 저희가 생각하기엔 2% 아래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높이면서 국내 성장률은 낮춰잡았다.△(최창호 조사국장) 연초 미국이나 유럽 같은 국가들은 우려가 컸다. 유럽 지역 에너지 문제가 심화되면서 경기침체로 간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실제론 서비스를 중심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그런 부분이 반영되면서 성장률을 올렸다. 반면 재화 교역 측면에선 오히려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교역 성장률이 둔화된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는 IT업황 부진이 심화되면서 무역에 대한 ‘익스포저’가 커 성장률이 하향됐다-물가경로가 지난 전망과 달라진 부분이 있나. 계속적인 우하향 전망에서 ‘U자’ 곡선 전망으로 바뀐 것 같다.△(이정익 물가동향팀장) 바뀌었다기보단 물가 흐름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 측면이 있다. 지난번 전망이나 이번 전망 모두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낮은 것은 동일하다.
- 때 아닌 민주당 ‘이간계’ 논란…“분열 책동” vs “어이 없어”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때 아닌 ‘이간계’ 논란에 휩싸였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에 대한 이미지를 악마화하기 위한 당원이 아닌 세력이 있고, 비명계(비이재명계)가 이를 활용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이에 대해 비명계에선 “논점을 흐리고 있다.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 안성시 죽산면의 한 논에서 열린 ‘청년희망대화,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수박을 먹고 있다.(사진=뉴스1)◇친명계 “세작·간첩, 조작하려는 사람들 있다”시작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다. 이 회의에서 서은숙 최고위원은 비명계 이원욱 의원이 ‘강성 팬덤’ 문자 메시지라며 공개한 사안의 발신인이 민주당원이 아니라면서 이 의원이 강성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이재명 대표는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고 확인하자.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 우리끼리 허위 사실에 기초해 비난해서 되겠나”라며 외부의 ‘이간계’를 주장했다. 서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상대를 너무 악마화하거나 그렇게 봤을 때 객관적으로 어떤 팩트에 근거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과장된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이런 폭력적인 문자가 들어왔을 땐 문자 자체를 당 고발센터에 고발을 하고 사실 조사를 통해서 나온 결과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겠나. 앞으로는 객관적인 어떤 사실에 근거해서 얘기하시는 게 훨씬 좋겠다”고 이원욱 의원을 비판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선 때부터 쭉 보니 당원이 아닌데도 침투해 들어와 있는 이를테면 세작·간첩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뭔가를 조작해내기 위한 기획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과 실제 열성당원을 구분해 줘야 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어 “민주당 분열을 책동하는 그런 기획,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 가짜 당원들을 강성팬덤에 묶어서 그걸 공격하는 재료로 쓰는, 매우 부도덕한. 정치윤리에 어울리지 않는 행위를 그만해야 한다”고 비명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명계 “적반하장, 당원 여부 중요한 것 아니다”이에 대해 비명계에선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다. 조응천 의원은 “(이원욱 의원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이 분이 당원이고 아니고가 이 사태의 본질이냐고 되묻고 싶다. 또한 개딸이라는 것이 어느 새인가 강성 당원, 혹은 강성 지지자, 정치 훌리건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됐는데 ‘개딸 아닌데 왜 자꾸 개딸이라하냐’고 한다. 이건 논점을 흐리는 얘기”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문제는 내로남불, 도덕불감증, 당내 민주주의가 지금 악화되는 것, 말 못하게 하는 것, 자꾸 억누르는 것을 어떻게 불식할 거냐는 것”이라며 “그 특정인이 (민주당원) 200만 중에 한 명이냐 아니냐, 그게 아니라고 ‘이간질, 이간계에 속았다, 그 경위를 파악하겠다, 조사하겠다’ 하는 것은 좀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당비도 있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당이다. 공당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국민을 위한 것이냐, 특정인을 위한 것이냐 대표를 위한 것이냐, 강성지지층 개딸을 위한 것이냐, 거기에 대해서 우리 당 지도부는 기준을 가져야 된다. 그래서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외면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민주당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허위사실 유포한 이원욱의원 징계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약 3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작성자는 “이원욱 의원은 확실 하지도 않은 허위사실로 당대표부터 탓을 하며 당 내부 혼란을 더욱 야기 시켰고,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고, 국민들을 속였다. 당장 징계해 달라”고 했다.
- "얼마나 더 참혹하게 죽여야 사형인가"...고유정, 전 남편 살해[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이혼 후 소송 끝에 면접교섭권을 얻은 강모 씨는 2년 만에 아들을 만나러 가는 길 벅차오르는 가슴을 억누를 수 없었다. 강 씨는 아이를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 록그룹 들국화의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를 개사해 부르며 아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2년 만에 아들과 상봉한 기쁨도 잠시, 그는 곧 아들과 영원히 이별하고 만다.지난 2020년 2월 20일 고유정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후 교도소로 가는 호송차에 탑승하기 위해 제주지법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유정, 아이 게임하는 사이 전 남편 살해...범행 도구 등 사며 카드 포인트까지 적립2019년 5월 2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고유정(사건 당시 36세)은 전 남편 강모(36) 씨에게 수면제인 졸피뎀을 먹이고 그를 흉기로 살해한다. 6세 아들은 다른 방에서 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고유정은 완전 범죄를 꿈꾸며 전 남편 살해를 치밀하게 계획했다. 고유정은 같은 달 9일 법원이 강 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하고 5월 25일을 면접기일로 정하자 곧 강 씨 살인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우선 10일부터 자신의 휴대전화로 ‘수면 유도제’, ‘니코틴 치사량’, ‘살인 도구’, ‘뼈의 무게’, ‘시신 유기 방법’ 등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17일엔 충북 청주시의 자택에서 약 20km 떨어진 충북 청원군의 한 병원에서 졸피뎀 성분이 들어 있는 수면제 일주일 치를 처방 받았다. 톱 등 범행 도구 일부도 차에 실었다.다음 날인 18일엔 자신의 승용차를 여객선에 싣고 제주도에 입도했다. 인터넷을 통해 제주시 조천읍 소재 한 무인 펜션도 이날 예약했다. 범행 사흘 전인 22일, 고유정은 제주시의 한 마트에서 식칼, 표백제, 베이킹파우더, 고무장갑, 세제, 세숫대야, 청소용 솔 등을 구매했다. 카드로 결제하며 본인의 휴대전화로 바코드를 제시해 포인트까지 적립했다.범행 당일인 25일 오후 5시께 전 남편 및 아들과 함께 예약한 펜션에 입실한 고유정은 이후 강 씨에게 졸피뎀을 넣은 카레라이스를 권유한다. 고유정은 카레를 먹고 잠든 강 씨를 흉기로 찔러 죽였다.고유정은 범행 다음 날인 26일 아들을 제주시의 친정에 가 맡기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왔다. 이어 피해자의 시신 훼손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톱으로 시신을 토막 내다 오른손을 다쳤다.그러나 청소 도구로 현장을 깨끗이 청소한 뒤 종이 상자와 스티로폼 상자 등을 들고 27일 오전 11시 30분 펜션에서 퇴실했다.◇두 차례 걸쳐 시신 훼손...의붓 아들 살해 혐의는 무죄펜션을 나서고 몇 시간 뒤인 27일 오후 5시께는 강 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본인의 휴대전화로 ‘취업도 해야 하니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마치 전 남편이 살아 있는 것처럼 속이는 것은 물론 자신이 성폭행 당한 것처럼 꾸미기 위한 의도였다. 고유정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도 “전 남편이 덮치려 해 수박을 썰기 위해 손에 들고 있던 흉기를 한두 차례 휘둘렀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고유정은 펜션을 퇴실한 다음 날인 28일 오후 3시 30분께 범행에 사용한 물품을 샀던 마트를 다시 찾아 범행 후 남은 물건들을 환불했다. 오른손에 하얀 붕대가 감겨 있던 고유정의 이때 모습은 해당 마트 폐쇄회로(CC) TV에 찍혔다.같은 날 오후 6시께 고유정은 제주시 다른 마트에 들러 종량제 봉투 30장과 여행용 가방을 샀고 이후 인적이 드문 장소로 이동해 강 씨의 시신을 나눠 담았다.오후 8시 30분 완도행 여객선에 탑승한 고유정은 훼손한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 고유정이 배에 탄 지 1시간쯤 지난 오후 9시 30분경부터 7분에 걸쳐 피해자 시신 일부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봉지 등을 유기하는 모습이 여객선 CCTV에 포착됐다.고유정의 시신 훼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완도에 내린 후 밤새 운전해 29일 오전 4시께 경기도 김포시의 친정아버지 소유 아파트로 갔다. 완도행 선상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했던 목공용 전기톱 등 물품의 배송지였다.고유정은 같은 날 인천의 한 가게로 직접 가서 사다리와 방진복, 커버링, 덧신, 덮개 등도 추가로 구입했다. 2차 시신 훼손 시 혈흔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도구들이었다.이후 31일 오전 3시께 고유정은 시신된 훼손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종량제 봉투를 아버지 아파트 내 분리수거장에 버렸다. 고유정은 다음 날인 6월 1일 충북 청주시 자택 지하 주차장에서 긴급체포됐고 같은 달 5일 신상이 공개됐다. 지난 2020년 2월 20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정봉기)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전 남편 살인죄와 사체손괴죄, 사체은닉죄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은 고유정은 같은 해 11월 5일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다만 재혼한 남편의 아들(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무죄 판단을 받았다.재판 과정에서 고유정에 줄곧 사형을 구형했던 검사의 ‘눈물의 호소’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0년 4월 22일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형사부(왕정옥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고유정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이환우 검사는 “도대체 얼마나 더 참혹하게 살해해야 사형이 선고되는 것이냐. 항소심 재판부는 유족의 간절한 외침을 들어 달라”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어 이 검사는 같은 해 6월 17일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 강 씨가 어린 아들과 만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구형 도중 눈물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