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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 김명민 "3년 공백기, 사춘기 아들과 함께…후회 없어"
  • '유어 아너' 김명민 "3년 공백기, 사춘기 아들과 함께…후회 없어"
  • 배우 김명민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공백기 동안 다시 돌아오지 못할 후회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웨딩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명민이 3년 공백기에 대해 전했다.김명민은 지난 2021년 종영한 드라마 ‘로스쿨’ 이후 약 3년 만에 ‘유어 아너’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는 “3년 동안 아들이 고3, 대학까지 가야 하는 시기였다. 아들 사춘기를 맞이해서 그 시기는 엄마아빠랑 같이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많이 다니고 외국에 로드트립도 갔다 오고, 공부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키려고 같이 지냈다”고 전했다.이어 “처음에는 일을 하다가 한 달 정도 쉬니까 몸이 근질근질하더라”라며 “‘유어 아너’ 촬영을 간만에 하려니까 눈에 다래끼가 나고 몸에 이상반응도 있었다.(웃음) ‘사람은 역시 일을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이번 작품을 통해 무자비한 권력자 아버지로 분한 김명민은 “아들이랑 친구처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같이 지내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좋았던 것 같다. 이 작품을 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의 부성 본능 대치극. 김도훈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 역을, 허남준은 김강헌의 장난 김상혁 역을 맡았다. 정은채는 검사 강소영을 연기한다.‘유어 아너’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8.12 I 최희재 기자
'유어 아너' 손현주·김명민 "촬영 오래했는데…감회 새로워"
  • '유어 아너' 손현주·김명민 "촬영 오래했는데…감회 새로워"
  •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오른쪽)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너무나 뜻깊고 감회가 새롭고 감동입니다.”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웨딩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밍면이 공개 소감을 전했다.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종선 감독, 배우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정은채가 참석했다. 허남준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했다.‘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의 부성 본능 대치극. 김도훈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 역을, 허남준은 김강헌의 장난 김상혁 역을 맡았다. 정은채는 검사 강소영을 연기한다.유 감독은 ‘유어 아너’에 대해 “두 아버지가 생존과 복수를 두고 아버지로서의 명예를 걸고 격돌하는 이야기다. 흥미진진한 스릴러물이자 인간의 갈등을 다루는 정통 드라마이기도 하다”면서 “대한민국 드라마의 명예를 지켜와주신 손현주, 김명민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서 명예로운 작업이었다”라고 전했다.손현주는 “촬영을 꽤 오래했다. 저 역시도 기대감이 굉장히 크다. 어떻게 표현했을지 굉장히 궁금하다”며 “저 역시도 설레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김명민은 “저희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제작 기간이 길긴 했다. 촬영이 조금씩 늦춰지면서 ‘촬영이 진행이 될까’ 생각하면서 촬영했는데 방송까지 오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며 “모든 분들이 드라마가 되기를 기다렸던 시간들이 플래시백돼서 지나가기도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정은채는 “두 선배님이 출연하신다고 해서 팬심으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너무 기대되고 떨린다. 팬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와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김도훈은 “촬영이 끝난지 오래되지 않았다”며 “너무 떨리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 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유어 아너’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8.12 I 최희재 기자
전력수요 비상에 경제6단체·롯데 등 에너지절약 캠페인
  • 전력수요 비상에 경제6단체·롯데 등 에너지절약 캠페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경제 6단체와 롯데 등이 ‘온도주의’에 나섰다.12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계는 최대 전력수요가 경신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섰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대한상의 박일준 부회장 캠페인 영상, 무협 포스터, 한경협 김창범 부회장(가운데)캠페인 사진, 중견연 이호준 부회장 영상, 경총 이동근 부회장 사진, 중기중앙회 카드뉴스. (사진=대한상의)건물 에너지 절약 실천법은 1-1-1 방식이다. △실내 온도는 1도 높인 26도로 유지 △업무 종료 1시간 전 냉방은 끄기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 조명은 1개라도 끄기 △고효율 조명과 에너지 고효율 제품 사용하기다. 1도 높이고, 1시간 전 끄고, 1개씩 소등하자는 것이다.지난 5일 전력수요는 93.8GW(기가와트)로 종전 최대치를 넘어섰고, 당일 전력 예비율은 9%까지 떨어졌다. 폭염으로 냉방 사용이 급증한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최대 97.2GW까지 예상한다. 경총 이동근 부회장은 자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에너지절약 손현수막을 펼치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부회장은“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많은 기업들이 온도주의에 동참하는 생활밀착형 에너지절약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경협 김창범 부회장은 에너지절약 손현수막을 직원들과 함께 들고 있는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게시했다. 김창범 부회장은“이번 온도주의 캠페인 참여로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하는 경제계의 노력이 우리나라 에너지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무협과 중기중은 홈페이지에 포스터와 카드뉴스 방식으로 에너지절약의 구체적 실천요령을 설명하면서 무역업계와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이호준 부회장이 환경위기의 절박성과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직접 설명하는 영상을 통해 친환경인식 및 에너지절감에 대한 공감과 실천을 호소했다. 롯데그룹은 대형상업건물이 많아 각 계열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캠페인 소개와 전 직원(5만 5000여명)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대한상의는 전국 72개 지역상공회의소와 연계해 건물 출입구 등에 ‘온도주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구상공회 조직을 통한 11만 소상공인에게도 에너지 실천과제를 배포·안내했다. 소통플랫폼을 통한 에너지절약 아이디어를 공모해 △안쓰는 제품 플러그 뽑기 등 집안의 숨은 에너지도둑찾기 미션수행 △하루권장 에너지량 설정 및 체크어플 도입 △이메일 정리하기 같은 생활 속 실천가능한 방안을 수렴했다.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 활동과 연계해 오는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ERT 소속 1550여개 회원기업과 함께 △오후 2~3시 에어컨 설정온도 26℃~28℃ 유지하기 △밤 9시 이후 사업장 5분간 소등 등에 참여한다. 대한상의 박일준 부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전력수요 증가는 필연적으로 예상돼 에너지절약은 더욱 중요해졌다”며“무더위로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한뜻으로 나서는 만큼 전력수급안정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소연 기자
"안세영, 큰 용기 내줘" 與진종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 개설
  • "안세영, 큰 용기 내줘" 與진종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 개설
  • [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인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폭로한 것과 관련해 국회에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가 개설된다.진종오 의원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팀에게 축하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협회의 선수 관리 미흡을 폭로한 안 선수와 관련해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개설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청년최고위원이자 체육분야 정책점검을 실행하는 국회 문체위원으로서 여러분들의 권익신장과 인권보호,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위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배드민턴의 여제로 발돋움한 안 선수의 작심 토로는 우리 체육계의 초라한 민낯을 드러내 보였다”며 “잘못된 관행과 소통의 부재 등의 문제점이 그늘 아래 도사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어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훈계하는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의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비리 적발을 통해 체육계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선수의 폭로발언에 대해서도 “(안 선수는) 모든 선수들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큰 용기를 내줬고 그런 발언을 했을 때 어떤 피해가 본인에 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을 것”이라며 “잘못된 발언이든 정당한 발언이든 선수들은 아무래도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재 구조”라고도 짚었다.진 의원은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해 진종오 국회의원실 공식 이메일 등을 통해 제보된 사안을 접수하고 팩트 체크를 거쳐 경중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끝으로 “심각한 사안들은 정책 입안으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다가오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타파해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과 당정협의를 통해 실행력 있는 빠른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2024.08.12 I 최영지 기자
"일본 오지 마세요!"...대지진 공포, 강 건너 불구경 할 때 아니다?
  • "일본 오지 마세요!"...대지진 공포, 강 건너 불구경 할 때 아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8일 규모 7.1의 지진이 일본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을 덮친 뒤 ‘난카이(남해) 대지진’ 가능성이 대두되며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뒤 실제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70~80% 확률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8일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오사키 마을의 한 주택이 무너져 있다. 이날 강진으로 최소 12명이 다치고 가옥 2채가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지난 9일에는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0일에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나면서 현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일본 내 상황을 전하는 유튜버들도 “대지진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는 일본에서 태어나 살면서 처음 봤다”며 “일본에 갈 계획이 있다면 이런 상황을 잘 알고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구독자 55.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박가네’는 최근 영상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일본 기상청이 난카이 트로프(해곡) 임시 주의보를 이번에 처음 발령냈다”며 “이건 솔직히 이제 좀 많이 주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영상에 달린 인기 댓글에는 “일본 친구들은 굳이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다고, 적어도 당분간은 오지 말라고 한다”, “일본 거주자다. 개인이 판단할 일이지만 저 같으면 오지 말라고 할 듯”이라는 내용이 이어졌다.지난 지진 당시 가장 강한 흔들림이 감지된 미야자키현 등에선 방재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지진 정보 관련 앱 다운로드 횟수도 급증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하기도 했다.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중남부 한 리조트에 “쓰나미 오는 거 아니냐”고 묻는 전화가 쏟아지는 등 숙박 취소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국내 일부 여행객들도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거나 일정을 조정하려 한다는 등의 글을 SNS 등 온라인에 올리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대지진 주의보에 대해 “특정 기간에 반드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 이내 규모 8의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0.5%”라며 사재기 등 동요는 금물이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지각 뒤틀림 관측 지점 3곳에서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향후 큰 변화가 없다면 오는 15일 오후 5시 주의보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난카이 대지진 가능성에 대해 “동경 앞바다 지역이 특별히 더 우려되는 지역인데, 이곳은 향후 30년 이내 지진 발생 확률이 80%가 넘는다. 이건 반드시 발생한다는 숫자나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뿐만 아니라 난카이 일대가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홍 교수는 과거 몇 년 간격으로 토난카이(동남해), 난카이에 연쇄적으로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다만 난카이 지역 전체가 부서진 사례는 아직 보고되진 않고 역사적으로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 그러니까 어쩌면 기우일 수도 있고 한 가지 가능성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만약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이번 7.1 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 남해 연안에선 지진동을 느꼈다는 보고들이 꽤 있다. 실제 남해 연안에서 규모 7.1 지진에 의해서 최대 지진동의 크기가 한 1㎝ 정도 움직이는 일이 벌어졌다. 민감하신 분들은 1㎝ 정도 건물이 흔들리는 걸 곧바로 느낄 수 있었던 상황이다. 그런데 만약 규모 9.0 지진이 발생하면 7.1 지진보다 1000배 정도 더 큰 지진이고 발생하는 지진동의 크기는 한 30대 정도 더 크다. 이론적으로 우리나라 남해안에선 1㎝ 정도 흔들렸던 게 30㎝ 흔들린다는 얘기”라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일본에 적용되는 내진 성능보다 낮은 정도를 구현하기 때문에 30㎝ 정도 흔들림이 실제로 건물에 상당한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며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초대형 지진이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할 경우를 상정해서 여러 내진 성능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일본 엔화 가치 반등도 일본 여행 수요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원/엔 재정환율은 지난달 1∼5일 100엔당 850원대에서 이달 5∼9일 950대로 오르면서 ‘엔저 특수’ 효과가 약해졌다.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외국 여행을 간 우리 국민은 222만 명이었고 이 가운데 일본을 찾은 국민이 70만 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2024.08.12 I 박지혜 기자
‘경영권 갈등’ 래몽래인 8%대↑
  • [특징주]‘경영권 갈등’ 래몽래인 8%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이 경영권 갈등 소식에 12일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래몽래인(200350)은 전 거래일 대비 8.12% 오른 1만 1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송계 등에 따르면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가 지난 6월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배우 이정재 씨를 경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씨 측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에도 함께 경영하며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매니지먼트 부문을 인수하고 미국 연예기획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정재 씨가 최대 주주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이날 법무법인 린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이후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6월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일부 래몽래인 주주들이 같은 달 이씨 측이 취득한 신주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배우 이정재가 지난 6월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12 I 원다연 기자
‘명동 황제’ 1세대 조폭 신상현씨 별세…목사·스님도 조문
  • ‘명동 황제’ 1세대 조폭 신상현씨 별세…목사·스님도 조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960~70년대 서울 명동을 주름잡던 1세대 조폭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92)씨가 10일 사망한 가운데 다음 날 그의 빈소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한 각계 각층의 화환과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신상현씨 회고록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 표지 재촬영. (사진=연합뉴스)12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1층 로비에서부터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줄지어 서서 조문객을 맞았다.빈소 앞에는 가수 설운도, 태진아 씨 등 연예인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근조화환 100여 개가 줄지어 서 있었다. 1975년 ‘사보이호텔 습격사건’ 등 신상사파와 맞섰던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씨도 ‘조양은 선교사’ 명의로 화환을 보냈다.전날에는 분향실 안에는 ‘서울특별시장 오세훈’ 명의로 ‘근조(謹弔)’라고 적힌 조기도 놓여 있었으나 조폭의 빈소에 조기를 보낸 것에 대한 논란을 우려해 이는 철거됐다. 경찰은 조문객 2000명 정도가 예상되는 바, 서울경찰청과 송파경찰서 소속 사복형사들을 병원 주변에 배치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1932년 서울 관수동에서 태어난 신 씨는 1970년대 명동 일대에서 종로 김두한, 명동 이화룡, 종로파(이후 ‘동대문파’)의 이정재가 득세할 당시 독자 조직을 꾸리며 명동영합으로 결합했다. 그는 6·25 당시 대구 특무부대에서 1등 상사로 근무한 경력 때문에 ‘신상사’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는 ‘신상사파’라는 이름의 토대가 됐다. 1958년 9월 ‘충정로 도끼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는 신 씨는 이후 1960년대 중반 조직을 재건하고 1970년대까지 명동을 장악하고 신상사파 보스로 활동했다. 이는 회칼로 무장한 조직폭력배가 등장하기 전이었다.신 씨의 회고록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에 따르면 그는 일본 야쿠자 조직과 함께 관광호텔 카지노를 운영해 수입을 올렸지만 마약과 사채, 유흥업소 관리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이 때문에 1990년 노태우(1932∼2021)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을 때도 신상사파는 거의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신 씨는 회고록의 머리말에 “이익을 탐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잘 모르는 분야는 쳐다보지 않았고, 범죄꾼과의 결탁은 한사코 반대했다. 제가 말년에 이르기까지 주변 사람들의 구설에 크게 오르지 않은 이유였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뉴스1에 따르면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그를 “야인시대를 대표하는 마지막 협객 같은 분”이라고 전했다.이날 ‘행동대장’으로 고인과 같은 조직에 몸담았다는 A 목사는 빈소를 찾아 “20년 넘게 모신 분”이라며 “그분 뜻을 받들어 1984년에 제가 조직을 나와 신학 공부 후 목사가 됐다”고 말했다.승복을 입고 빈소를 찾은 한 스님 또한 “강한 사람들이 약자를 못살게 굴 때마다 교통정리를 많이 해 주셨다”며 “장애인 관련 봉사활동도 많이 하셔서 그 인연으로 오늘 빈소를 찾았다”며 추모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2024.08.12 I 강소영 기자
똑같은 음주운전 사망사고인데..최대 형량 日 30년 Vs 韓 8년
  • 똑같은 음주운전 사망사고인데..최대 형량 日 30년 Vs 韓 8년
  • [편집자 주] 음주운전은 한 사람의 목숨뿐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중대 범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틀에 한 명꼴로 음주운전 사고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집중기획-음주운전 공화국’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실효성 있는 대책은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글 싣는 순서 (상)음주운전은 ‘중대 범죄’ (중)솜방망이 처벌에 음주운전 날뛴다 (하)전문가 좌담회 “음주운전은 과실 아닌 고의”…처벌 실효성 제고 시급 지난달 30일 오후 9시 24분께 전남 나주시 성북동 사거리에서 경찰이 교통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한 음주차량이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경찰차를 들이받아 3명이 다쳤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2006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시청 공무원으로 일하던 이마바야시 후토시는 음주 후 시속 100km로 운전하다가 일가족 5명이 탄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아이 3명이 세상을 떠났고 부모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직장을 잃을 것을 먼저 생각한 이마뱌야시는 구호 조치는커녕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1심은 그에게 업무상 과실사상죄를 적용해 징역 7년6개월을 선고했지만 2심에서는 위험운전죄가 적용되면서 징역 20년형에 처해졌다. 이 사건은 일본의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2022년 일본의 61세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7세와 6세 어린이를 사망하게 한 사건에서는 징역 14년이 선고되기도 했다.똑같은 사고가 만약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면 운전자에 대한 처벌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는 “최근 6년간의 국내 위험운전치사죄 사건 처벌 수위를 살펴보면 징역 8년형이 최대로 보인다”며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기준상 가중사유에 해당하더라도 징역 4~8년인 만큼 이를 뛰어넘는 형량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음주운전의 폐해를 절감하고 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효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특히 2001년 음주운전 가해자에게 최고 30년까지 유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한 이후 실제 법원이 20년 이상의 높은 형량을 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음주운전자 동승자’와 ‘술을 제공한 사람’까지 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14년부터는 ‘자동차 운전사상행위 처벌법’을 시행해 음주운전 관련 종합적 법체계를 갖췄다”며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음주운전 교통사고 대응을 위한 종합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윤창호법’을 제정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제도 정착이 미흡한 실정이다. 법적 규제 수준은 일본과 유사하지만 실제 처벌 사례를 보면 초범의 경우 대부분 집행유예에 그치고 있고 재범조차도 대부분 벌금형에 머무르고 있다. 관대한 처벌 관행으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경일 변호사는 “위험운전치사 형량이 윤창호법 시행 이후 높아지고는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고 짚었다.한·일 도로교통법 상 음주운전 처벌 규정 비교 (자료: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한·일 양국간 음주운전자 및 사고시 처벌 규정은 유사하지만, 실제 처벌 수위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음주운전 방조에 대한 처벌도 병행해 상대적으로 형사처벌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08.12 I 성주원 기자
피해자 뒤따라가 원룸 침입시도…‘신림동 강간미수’ 피고인, 법정 서다
  • 피해자 뒤따라가 원룸 침입시도…‘신림동 강간미수’ 피고인, 법정 서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19년 8월 12일 서울중앙지법은 성폭력처벌법상 주거침입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남성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 남성 측은 “그런 행위를 한 것은 맞지만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술에 취해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일관했다. 같은 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목이 쏠린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피고인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날이었다. A씨가 2019년 5월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주거침입강간미수 혐의 적용…“술 취해 기억 안 나”사건이 발생한 때는 2019년 5월 28일이었다. 이날 A씨는 서울 관악구에서 귀가하는 피해자 B씨를 발견하고 그를 몰래 뒤따라갔다. B씨 주거지에 다다른 뒤에는 B씨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택 앞까지 올라갔다. A씨는 B씨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집 안으로 들어가자 그를 따라가 현관문이 잠기지 않도록 손으로 문을 쳐냈다. 이내 문은 잠겼지만 A씨는 B씨 자택 앞에서 서성이며 2~3분 간격으로 ‘떨어뜨린 물건이 있으니 문을 열어 달라’며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눌렀다.A씨의 범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현관문 손잡이를 잡아 돌리기도 했으며 휴대전화 라이트를 비추고는 비밀번호를 찾아내려 도어록을 누르기도 했다. 수차례 시도한 뒤에도 현관문이 열리지 않자 A씨는 발길을 돌려 현장을 떠났다. 이후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SNS에 공유되며 사건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상은 트위터(현 X)에서 수만 건 이상 리트윗되기도 했으며 A씨는 자신에 대한 수사 사실을 인지하고 이튿날 112에 신고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10분 이상 말과 행동으로 피해자가 문을 열지 않으면 강제로 열고 들어갈 것처럼 범행했다며 주거침입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피해자가 공포감을 느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강간죄의 수단인 ‘협박’이 있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2년에도 유사한 수법으로 술에 취한 여성을 따라가 강제추행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부터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法, 주거침입만 유죄로…강간미수 혐의는 무죄A씨 측은 법정에서 “(피해자와) 같이 술을 마시자는 마음이었지만 강간 의도는 없었다”며 과음으로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물건을) 습득한 게 있어 문을 열어 달라고 한 것”이라며 “피고인은 ‘피해자를 보고 따라간 것과 피해자의 거주지 엘리베이터에서 무슨 말을 한 것 같다’는 정도만 기억난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새벽에 혼자 사는 여성을 따라가 10분 이상 문을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해 피해자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줬다. 강간죄에 있어 폭행과 협박을 인정할 수 있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사건을 심리한 1심 재판부는 A씨의 주거침입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한 것이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강간할 의도로 행동했다는 의심이 전혀 들지 않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피해자에게 말을 걸기 위해 뒤따라갔다는 피고인 주장을 완전히 배척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강간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A씨가 실행에 착수한 것이 아니며 현관문을 치는 것이 의심 없이 강간으로 이어질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는 등 이유에서였다. 이에 불복한 A씨 측과 검찰은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도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2심 과정에서 추가된 강제추행 미수 혐의에 대해서도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성폭력 범죄의 의도가 있었을 개연성이 있지만 그러한 의도만으로 처벌하려면 특별한 규정이 사전에 법으로 있어야 하는데 없다”며 “강간 범행을 향한 피고인의 직접 의도나 생각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이 사건에서 단지 ‘강간이라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개연성만으로 쉽게 그 고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후 대법원이 A씨 측 상고를 기각하며 형이 확정됐다.
2024.08.12 I 이재은 기자
뉴욕타임즈 "루이뷔통·삼성전자 제품 노출, 기존 관습 넘어섰다"
  • 뉴욕타임즈 "루이뷔통·삼성전자 제품 노출, 기존 관습 넘어섰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루이뷔통, 삼성전자 등 일부 후원사의 제품이 노골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두고 다른 일부 후원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장 큰 불만이 향한 곳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약 1억7500만 달러(약 2390억원)를 쏟아부으며 프랑스 내 최대 후원사가 된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다.이번 후원을 통해 LVMH는 올림픽 메달부터 메달 전달에 쓰이는 받침대, 프랑스 대표단 유니폼 제작까지 맡으며 이전의 그 어떤 올림픽 후원사보다도 더 많은 관여를 했다고 NYT는 짚었다.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루이뷔통 로고 (사진=AFP=연합뉴스)이번 올림픽 메달은 LVMH의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남성복 브랜드 벨루티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프랑스 대표단이 입을 유니폼을 제작했다.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메달을 전달하는 데에 사용하는 가죽 트레이에도 LVMH의 대표 브랜드 루이뷔통의 로고가 들어갔다. 후원사들을 더 놀라게 한 건 루이뷔통이 사실상 ‘주인공’으로 등장한 개회식의 장면이었다고 NYT는 전했다.NYT는 이 장면이 “사실상 3분간의 LVMH 광고”였다고 전했다. NYT는 “역사적으로도 올림픽에서 후원사의 노출은 경기에 꼭 필요한 시계나 경기장의 대형 스크린,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음료 등에 후원사 제품이 사용되는 등 신중한 선에서 이뤄져 왔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올림픽이 점점 더 상업화되며 후원사들의 제품 노출도 늘고 있다”면서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이번 대회의 모든 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지급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를 꼽았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이 시상식마다 선수들에게 지급돼 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는 장면이 전파를 타고 있어서다.NYT는 이 기사에서 “올림픽 후원사들이 관습을 넘어섰다”면서 “루이뷔통과 삼성은 파리 대회에서 기존 신성한 공간을 침범했다”고도 꼬집었다.
2024.08.11 I 김승권 기자
"운동한 거다"…허공에 일본도 휘두른 30대 '응급입원' 조치
  • "운동한 거다"…허공에 일본도 휘두른 30대 '응급입원' 조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주택가 공터에서 일본도를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응급입원 조치 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10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6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응급입원 조치했다.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 중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의사와 경찰의 동의 아래 이뤄진다.A씨는 지난 6일 오전 11시 22분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의 한 주택가 공터에서 일본도를 허공에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동선 추적에 나섰고 약 2시간 40분 만인 오후 2시쯤 범행 현장에서 2㎞가량 떨어진 PC방에서 검거했다.경찰은 A씨 차 내부에서 이날 휘두른 일본도를 비롯해 다른 일본도 3점과 목검 1점 등을 발견해 압수했다. A씨가 소지했던 일본도 모두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칼을 좋아해 인터넷에서 구매했다”며 “운동을 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가족 동의하에 A씨 입원일을 연장시켰다”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정확한 내용을 설명해드릴 순 없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일본도 등 흉기로 인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여야가 총포화약법(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시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일본도를 휘둘러 40대 이웃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불과 이틀 뒤 강원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아파트 쉼터에서 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재떨이를 치웠다는 이유로 70대 이웃에게 정글도를 휘둘러 체포되기도 했다.
2024.08.11 I 채나연 기자
장마가 7월 고용에 미친 영향은…상반기 나라살림 공개
  • 장마가 7월 고용에 미친 영향은…상반기 나라살림 공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8월 12~16일) 공개되는 7월 고용 지표에서는 지난달 본격화한 장마가 취업 시장에 미쳤을 영향이 주목된다. 세수 결손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올해 6월 말 누계 기준 나라살림의 현황도 공개된다.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14일 ‘2024년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코로나 19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고용 훈풍은 하반기에 접어들며 조정 국면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8만명대로 급갑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6월에도 9만 6000명에 그쳐 2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지난달은 조사 기간에 포함된 집중호우가 변수로 관측된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2일, 중부지방엔 6월 29일에 차례로 시작했다. 장마 기간은 제주(평년 32.4일)와 남부(평년 31.4일)는 각각 약 7일, 4일 더 길고 중부(평년 31.5일)는 약 3일 짧았다.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된 시점인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총 강수량은 전국 평균 472.0㎜로, 지난 30년 내에서 상위 16.6% 수준의 강수량을 보였다. 제주도(561.9㎜)·중부(506.3㎜)·남부(447.2㎜) 모두 평년의 130∼160% 수준의 비가 내렸다. 1년 전에도 집중호우는 건설·농림어업을 중심으로 일용직 근로자를 축소시키고 취업시간을 줄인 주요 원인이었다. 통상 여름철 기상 상황이 고용 지표에 반영돼온 만큼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거라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7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1만 1000명 증가해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기저의 영향이 일시적 요인을 얼마나 상쇄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8월 재정동향(6월말 누계기준)’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상반기 총수입과 총지출, 관리재정수지, 국가채무 등 나라살림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7월호에 따르면 5월말 누계기준 총수입은 258조 2000억원, 총지출은 310조 4000억원이고 관리재정수지는 74조 4000억 원 적자를 기록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 중앙정부 채무는 한 달 새 18조원 가까이 늘어 1146조원이 쌓였다.올해 6월까지 국세수입은 168조 6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9조 9800억원(5.6%) 줄었다. 올 한 해 세수 목표치(367조3000억원)의 45.9%에 그치는 데다가 최근 5년간 평균 진도율(52.5%)에 비해 속도가 더뎠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며 기업 실적이 좋아진 만큼 8월 들어올 법인세 중간예납분이 하반기 나라살림 적자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외국인 정책 협업예산 관련 현장방문에 나선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법무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유학·정주·혁신형 외국인 정책 협업예산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그간의 정책이 농어촌과 산업 현장의 단기·비숙련 인력 확보에만 치중해 우수 인력의 장기체류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부족했다는 평가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고숙련 인재가 장기간 국내에 체류할 수 있도록 ‘비자 사다리’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인구소멸대응 협업예산 지원방안 마련과 관련해 유인촌(맨 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충북 단양을 방문한 최상목(오른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2일(월)09:30 외국인 정책 협업예산 현장방문(장관, 비공개)△13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4일(수)08:00 일자리 TF(1차관, 서울청사)10:00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장관·2차관, 서울청사)14:20 여름배추 생육 점검(1차관, 비공개)△15일(목)-△16일(금)09:0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형벌규정 개선 TF(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2일(월)10:30 최상목 부총리, 외국인정책 협업예산 현장방문12:00 2024년 2/4분기 지역경제동향△13일(화)16:00 2024년 상반기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PD) 선정17:3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2차회의 논의결과△14일(수)08:00 2024년 7월 고용동향09:00 2024년 7월 고용동향 및 평가09:00 제19차 일자리 TF 개최10:30 제26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개최11:00 8월 재정동향(6월말 누계기준)15:00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수출기업 간담회 개최17:00 김범석 1차관, 관계부처 합동 여름배추 생육 점검(잠정)△15일(목)-△16일(금)10:00 2024년 8월 최근 경제동향09:30 제44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형벌규정 개선 TF 제4차 회의10:00 [보도참고] 8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및 배정 결과
2024.08.11 I 이지은 기자
연이은 화재에…중고 전기차, 매물 확 늘고 가격은 뚝
  • 연이은 화재에…중고 전기차, 매물 확 늘고 가격은 뚝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최근 잇단 화재 사고에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에 전기차 매물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수요는 줄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다.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프로)11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381970)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7일간 ‘내차 팔기 홈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가 직전 주인 지난 7월 25~31일 대비 184% 늘었다.화재 이후 전기차를 매물로 내놓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케이카에 접수된 중고 전기차 중 메르세데스-벤츠 EQ 시리즈 모델의 비율은 10%로 매물이 0건이던 직전 주 대비 크게 늘었다.중고차 온라인 판매 플랫폼 엔카닷컴이 지난 1~8일 접수한 ‘내 차 팔기’ 매물 중 메르세데스 EQE(EQE V295·EQE SUV X294)은 총 13대다. 지난 7월 한 달간 접수 매물이 5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늘었다.반면 전기차 모델을 찾는 사람이 줄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출고가가 1억원이 넘는 EQE(V295)는 평균 6300만원대다. 대부분 브랜드 인증 차량인 만큼, 일각에서는 일부 개인 소유주가 불안감에 저가에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또 엔카닷컴 8월 자동차 시세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타 브랜드 전기차 가격 하락 폭은 1.97%, 1.11% 등이다.테슬라 모델 Y 중고가는 3.36%, 모델 3는 2.61% 각각 하락하며 평균 대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업계는 테슬라 차량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생산분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중고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반응을 고려해 일부 전기차의 매입가를 낮출 계획”이라며 “매입가가 낮아지면서 시세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8.11 I 이다원 기자
일본 대지진 공포에 간이 화장실 '완판'…호텔 예약 취소도 잇따라
  • 일본 대지진 공포에 간이 화장실 '완판'…호텔 예약 취소도 잇따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열도에서 태평양 연안 거대 지진인 ‘난카이 해곡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재용품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진 발생 지역에선 방재용품이 하루 만에 품절됐다. 여행 취소도 잇따르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호텔 예약 취소율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일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오사키 마을의 한 주택이 무너져 있다. 이날 강진으로 최소 12명이 다치고 가옥 2채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11일 산케이신문보도에 따르면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 지진 발생 후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장보’를 발표하자 지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재용품 판매량과 방재 앱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했다.지난 8일 지진 당시 가장 강한 흔들림이 감지된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의 한 슈퍼에는 지진 발생 직후 방재용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가구를 고정하는 도구를 비롯해 물 등을 진열, 하루 만에 대부분 상품이 팔렸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특히 니치난시 북쪽에 있는 미야자키시의 한 슈퍼에선 간이 화장실 관련 용품이 한 시간 만에 약 100개가 팔렸다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수도를 사용할 수 없을 때 용변을 처리하는 간이 화장실이다. 지진 정보를 제공하는 앱 이용자도 폭증했다. 오사카부 방재 앱은 미야자키현 지진이 발생한 8일부터 9일 오후 3시 기준 다운로드 횟수가 약 5300회에 달했다. 오사카부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처음 보는 증가세”라고 말했다.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해수욕장 운영을 중지하고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최대 6m 이상 쓰나미가 예상되는 에히메현 일부 지역에선 비축 물자 확인과 자가 발전기 점검 등에 들어갔다. 아이치현에 있는 나고야성에는 정문 정면 표지판에 영어와 일본어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돌담이나 건물에서 거리를 두고 관람해달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여행객들의 숙박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고치시에서는 매년 8월 열리는 요사코이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몰리는데,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 발표 뒤 숙박시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와카야마현 시라하라 지역 역시 관내 4곳의 해수욕장을 일주일여간 모두 폐쇄하기로 하면서 인근 호텔의 예약 취소가 쇄도하고 있다. 현지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미 예약의 30%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시라하마 지역의 한 호텔 관계자는 “예약을 취소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의 결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이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23만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기존 약 0.1%에서 0.4% 정도로 높아졌다고 판단해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발표했다.지난 8일 지진이 발생했던 미야자키현 해역에서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42분에도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2024.08.11 I 양지윤 기자
‘잠 못 드는 한반도’ 서울 열대야 21일째…역대 최장 가능성도
  • ‘잠 못 드는 한반도’ 서울 열대야 21일째…역대 최장 가능성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서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수증기에 따뜻한 북태평양·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열돔 현상`을 만들고 있는 탓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2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해변 맨발 걷기를 하며 더위를 이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평년(27.9~32도)보다 높은 기온 기록하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대전·전주·광주 34도 △제주·춘천·인천·대구 33도 △부산·강릉 32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더위는 밤에도 식지 않고 있다. 서울 기준 열대야는 21일째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대표적인 무더위 지표다. 역대 서울 지역 열대야가 가장 길었던 해는 2018년으로 26일을 기록했고, 1994년(24일)과 2016년 (21일)이 뒤를 잇고 있다. 이대로 열대야가 이어진다면 역대 1위 기록을 새로 세울 가능성도 있다.기상청은 따뜻한 수증기가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며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따뜻한 북태평양·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중첩되며 만든 ‘열돔’이 여전히 버티고 있어 뜨거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쪽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무더운 날씨는 이번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인 13일부터 16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23~26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로 예보돼 계속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광복절 이후 더위가 한풀 꺾였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광복절 이후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1일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무더운 날이 많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전망”이라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전국에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9일까지 온열질환자는 누적 2141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19명 많은 수준이다. 사망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기온이 높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에 더 취약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긴 야외활동으로 어지러움 등을 느끼는 경우 시원한 장소로 옮겨 체온을 낮춰야 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
2024.08.11 I 김형환 기자
김경수 복권에 與野 내부도 ‘애매’…대통령실 “사면은 대통령 권한”
  • 김경수 복권에 與野 내부도 ‘애매’…대통령실 “사면은 대통령 권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사면을 두고 여야 내부 입장이 애매하다. 야당은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의 온도차가 감지되고, 여당도 친한계(친한동훈)와 친윤계(친윤석열)의 입장이 갈리는 모양새다. 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당 관계자에게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 않은 사람에게 정치를 하라고 복권해주는 것은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과 관련 예전부터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며 “대통령실에도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하는 당내 분위기가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날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소야대의 정치 지형 속에서 대결과 갈등의 정치가 격화되고 있는 만큼, 진영을 넘어서서 국민통합과 협치를 위한 대통령의 더 큰 생각과 의지가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고 국민통합을 위해 삼권분립과 법치의 틀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의 그 생각을 믿고 기다릴 때”라고 부연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6월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런던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야당은 공식적인 환영 속 친명계의 반발도 감지된다. 김 전 지사가 복귀할 경우 현재 ‘일극 체제’를 구축한 이재명 전 대표의 입지가 여러모로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9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광복절 특사 대상에 김 전 지사가 포함돼 있다면 당연히 환영할만한 사안”이라며 “실제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된다면 그때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다시 있을 것”이라고 했다.반면 친명계 좌장으로 불렸던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김 전 지사는) 소위 말하면 친문의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이라고 평가를 받는 분 아니겠나”며 “사면은 국민통합을 위해서 해야 하는데 통합이 아니라 야권 분열용 사면 카드를 쓸 가능성이 많다”고 봤다.대통령실은 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여당의 사면반대 여론과 관련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불쾌하다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사면·복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고 언급했다.
2024.08.11 I 조용석 기자
"저개발국 디지털 인프라 구축, 韓 기업에도 기회될 것"
  • "저개발국 디지털 인프라 구축, 韓 기업에도 기회될 것"
  • 김상부 세계은행 디지털전환 신임 부총재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선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최정희 기자]“한국은 풍부한 디지털 개발의 역사와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구축해온 전자정부, 디지털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개발 등의 노하우는 이제 세계적으로도 필요한 자산이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다.”1997년, 김상부 사무관이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맡았던 첫 업무는 ‘국가 정보화 사업’이었다. 그는 대한민국 전역에 인터넷망을 도입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추진했다. 27년이 지난 지금, 김상부는 세계은행(WB)에서 저개발 국가들의 인터넷망 구축과 디지털 개발을 통해 국가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일을 맡게 됐다.세계은행은 7월 30일(현지 시간),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디지털 전환 부총재 자리에 김상부 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선임했다. 1955년 한국이 세계은행에 가입한 이후, 한국인이 부총재라는 최고위급 자리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장급 이상 인사에서도 한국인의 임명 사례는 없었다.◇ 전국에 ‘인터넷’깔던 사무관, 27년 뒤엔 전 세계에 ‘디지털 개발’김상부 신임 세계은행(WB) 디지털 전환 부총재는 한국의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고속 성장이 자신이 부총재로 선임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는 “한국은 디지털 개발을 통해 큰 성장을 이룬 모범국”이라며, “디지털 개발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제가 그동안 이러한 경험을 쌓아왔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는 점이 중요한 고려 요소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 부총재는 정부에서 정보화 기획 업무를 마무리한 후, 민간의 역할이 커지는 것을 보고 2013년 LG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9년에는 구글로 이직해 많은 이용자들과 함께 일하며 경험을 쌓았고, 올해 2월 퇴직한 후 4월에 세계은행의 디지털 전환 부총재직 공고를 접하게 되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해당 자리를 추천해줬다”며, “이 자리는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정부에서 시작해 민간, 해외 기업까지 거쳤다가 다시 공공기관으로 돌아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이번 선임에는 정부의 지원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아제이 방가(Ajay Banga)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만남을 가졌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올해 방가 총재를 세 번 만나 세계은행의 재정 지원 등을 논의한 바 있다.◇ AI 빨라지는데 아직도 27억명은 ‘인터넷 접속’도 못해김 신임 부총재는 먼저 해야 할 일로 국가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짚었다. 그는 “전 세계 인구 중 27억명(2022년)이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 세계 가구의 81%가 유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에선 7%, 중동국가에선 35%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소득 국가의 경우 인터넷이 가능하다고 해도 약 5% 인구만이 10Mbps(초당 1.25MB) 수준의 속도를 쓸 수 있고 나머지 95%는 그 조차도 안 될 정도로 느린 속도로 접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 등 생성형AI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위협적일 정도로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상황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는 “인터넷도 접속되지 않은 국가들에게 어떻게 AI혜택을 누리게 할 것인지가 과제”라며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늘리는 게 먼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개발 국가에 맞는 기술 개발 정책 지원이 이뤄지고 네트워크, 디바이스의 활용도를 높여 기업이 관심을 가질 만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정부가 마중물을 제공하는 등 초기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이런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디지털 개발 경험, 정부와 민간의 협력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한국에는 우수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세계 무대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디지털 해봤던 韓에 사업 기회WB가 디지털전환 부총재직을 신설한 가장 큰 이유는 긴 세월 빈곤, 자연재해 등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저개발국들이 디지털 개발을 통해 경제·교육·보건·금융 분야에서 좀 더 빠른 혁신을 함으로써 중위, 상위권 국가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그만큼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과 관련 우리나라에는 사업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그는 “1990년대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4500달러의 중위권 소득 국가가 142개국인데 여전히 108개국가는 현재도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요 저개발국의 정부와 IT기업 수장들을 만나 디지털 혁신·개발을 위해 어떤 사업을 우선 개발할지, WB가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 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 남미, 남아시아,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부 신임 세계은행(WB) 디지털 전환 부총재는 개인적으로도 한국의 급속한 성장을 몸소 체험한 인물이다. 그는 “저의 조부모와 아버지께서 한국전쟁 중 1.4 후퇴 때 북쪽에서 내려오셨고, 저희 가족과 나라가 빈곤에서 풍요로워지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이 자리가 영광스럽고 의미가 크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경험을 통해 혜택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김 부총재가 이끌 조직은 7월에 1차로 출범하였으며, 김 부총재는 9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4년이지만 연장 가능성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의 임명에 대해 행시 동기이기도 한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은 “디지털 분야에서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젊은 청년층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소식”이라고 평가했다.[약력]△서울대 경영학 학사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행정학 석사 △정보통신부 사무관 △방송통신위원회 시장분석팀장 △대통령실 행정관 △LG경제연구원 통신산업 수석연구위원 △LG유플러스 상무 △구글 플랫폼 및 에코시스템 파트너십 총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 △세계은행(WB) 디지털 전환 부총재(9월 3일~)
2024.08.11 I 최정희 기자
자식 버린 부모에 상속이.. '구하라법' 4년 만에 빛보나
  • 자식 버린 부모에 상속이.. '구하라법' 4년 만에 빛보나
  • [이데일리 성주원 송승현 기자] 유기·학대 등 패륜 행위를 한 가족에게도 강제로 일정비율 이상의 유산(유류분)을 상속하도록 정한 현행 민법 규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약 4개월만에 해당 법 조문에 대한 개정이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여야는 8월 임시국회에서 일명 ‘구하라법’ 등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2020년 21대 국회에서 최초 발의됐다가 끝내 폐기된 ‘구하라법’이 4년 만에 빛을 보게 될 전망이다.가수 고(故) 구하라 씨. (사진=사진공동취재단)구하라법은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에 대해 상속권을 배제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일컫는다. 이는 2019년 가수 구하라 씨가 세상을 떠난 후 양육을 포기했던 친모가 유산을 상속하려 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된 것을 계기로 공론화했다. 법조계에서는 유류분 규정 민법 개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변화된 가족 관계와 국민 정서를 반영한 상속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양 안하거나 패륜행위 시 상속 권리 제한한다11일 법조계와 국회 등에 따르면 22대 국회가 문을 연 지 2개월여만에 유류분 제도 개정을 위한 민법 개정안이 8건이나 발의되는 등 여야 의원들의 관심이 뜨겁다.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개정안 8건의 주요 내용은 ▲상속권 상실 선고 제도 도입 ▲유류분 상실 선고 제도 도입 ▲기여분 규정 강화 등 크게 3가지다. 이같은 개정 논의는 앞서 지난 4월 25일 헌재가 형제자매의 유류분 규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고 유류분 상실사유 미비와 기여분 규정 미준용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헌재는 “피상속인을 장기간 유기하거나 정신적·신체적으로 학대하는 등의 패륜적인 행위를 일삼은 상속인의 유류분을 인정하는 것은 일반 국민의 법감정과 상식에 반한다”고 지적했다.이종석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들이 지난 4월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민법 제1112조 등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 선고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들 개정안의 공통된 목표는 부양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피상속인에게 해를 끼친 상속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사례들, 특히 양육에 기여하지 않은 부모가 자녀의 사망 후 상속을 받는 경우 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 발의된 대부분의 개정안에서 상속권 또는 유류분 상실의 대상을 피상속인의 직계존속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는 분쟁을 최소화하면서도 실제 현실에서 문제되는 사안 해결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청구권자와 관련해서는 대체로 피상속인의 유언이나 공동상속인의 청구에 따라 상속권 또는 유류분 상실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 안에서는 검사나 지방자치단체장도 청구할 수 있도록 해 공익적 측면을 고려하고 있다.배수영 법무법인 율호 대표변호사는 “개정안들은 공통적으로 유류분상실청구권 신설을 골자로 하고 있다”며 “유류분 사전포기제도나 유언대용신탁과 같은 방안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유류분 사전포기제도란 상속인이 상속개시 전에 미리 유류권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유류분을 사전에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하더라도 법적으로 무효다.배 변호사는 “다만 사전포기가 유류분 제도 취지에 반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포기를 허용하는 기준에 대한 논의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래픽=김일환 기자)◇“부양의무 이행 여부나 기여도 둘러싼 분쟁 증가할 수도”개정안들에서 나타난 일부 차이점은 향후 논의과정에서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가정법원의 판단을 통해 상속권 상실을 결정하도록 하는 안의 장점은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개별 사례의 특수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양의무 위반’, ‘심히 부당한 대우’ 등과 같은 사유가 명확하지 않아 법적 안정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기여분 규정을 강화하는 안은 기여상속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상속을 실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행 시기와 관련해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일부 안은 즉시 시행을 주장하는 반면 다른 안들은 오는 2026년 1월 1일 시행을 제안하고 있다.구하라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면 부양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은 제한되는 한편 피상속인을 특별히 부양하거나 재산 증식에 기여한 상속인의 권리는 더욱 보호받게 될 전망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유류분 관련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상속 관련 소송의 양상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특히 부양의무 이행 여부나 기여도를 둘러싼 분쟁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1 I 성주원 기자
'R의 공포'에 펀드도 흔들…주식형 수익률 10%↓
  • 'R의 공포'에 펀드도 흔들…주식형 수익률 10%↓[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경기 침체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한 탓에 지난 한 주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 가까이 하락했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게임과 바이오 등 성장주를 담은 펀드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2~8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게임TOP10’ ETF로, 0.77%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비중으로 보면 크래프톤(259960),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순으로 담고 있다. 넷마블이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주가가 9.64% 올라 ETF의 수익률을 방어했다. 그러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10.81% 하락하며 이 같은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기도 했다.이 외 ‘TIGER 200헬스케어’ ETF가 0.41%, ‘TIGER 바이오TOP10’ ETF가 0.10% 오르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37%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고용지표 충격 속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피어오르며 하락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이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촉발하며 글로벌 주가 하락의 기폭제로 작용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경기 침체 우려 속 테슬라의 태국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 철회에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6.0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11.69%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섹터의 하락폭(-15.36%)이 가장 컸고, 멀티섹터(2.28%)가 선방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ETF의 수익률이 2.39%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글로벌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며 하락했다. 다만 하락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NIKKEI 225는 1987년 15% 가까이 하락했던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주 후반 반등했다. EURO STOXX 50 역시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하락했고. 상해종합지수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200억원 증가한 18조 2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318억원 증가한 29조 561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 1113억원 감소한 148조 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동반 서킷브레이커(CB) 1단계가 발동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8.11 I 원다연 기자
근대5종 전웅태, 6위로 2연속 메달 무산...서창완은 7위
  • 근대5종 전웅태, 6위로 2연속 메달 무산...서창완은 7위[파리올림픽]
  •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결승전 레이저 런에서 6위를 기록한 한국 전웅태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전웅태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결승에서 총점 1526점을 기록, 6위를 차지했다.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던 전웅태는 이날도 결승에서 꾸준히 3·4위권을 유지하면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전웅태는 지난 8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35점으로 도쿄 대회(9위)보다 높은 4위에 올랐다. 이어 이날 첫 경기인 승마에서 287점을 더해 522점으로 중간 순위 4위를 유지했다.말리 5번째 장애물에서 걸린 뒤 코스를 이탈했고 그 여파로 시간이 초과돼 300점 만점에서 13점이 감점됐다.하지만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3명을 연속으로 꺾고 6점을 보태 중간 합계 3위(528점)로 도약했다 수영에서도 전체 7위에 해당하는 1분59초41을 기록, 312졈을 추가해 전체 3위(840점)를 유지했다.점수에 따라 시간 차을 두고 출발하는 마지막 종목 레이저 건에서 전웅태는 선두 엘겐디보다 17초 늦게 레이스를 시작했다. 전웅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사격이었다. 초반에는 2~3위권을 유지했지만 중반부터 사격에서 부진이 이어졌고 순위가 6위까지 밀려났다.함께 출전한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1520점을 기록, 7위로 마쳤다.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였던 엘겐디가 합계 155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의 사토 다이슈가 1542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조르조 말란(이탈리아·1536점)에게 돌아갔다.
2024.08.11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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