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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깐부' 된 젠슨 황·이재용…美 기술주 폭락에도 삼성전자 신고가
  • 'AI 깐부' 된 젠슨 황·이재용…美 기술주 폭락에도 삼성전자 신고가[특징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출발하며 신고가를 찍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소맥’ 러브샷을 하며 ‘인공지능(AI) 깐부’를 맺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오른 10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프리 마켓에서 4.7% 오른 10만 9200원 신고가를 찍고 상승 폭을 반납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AI 반도체가 폭락했음에도 젠슨 황 CEO와 이 회장 간 ‘깐부치킨’ 회동이 삼성전자 주가의 하방 지지력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1.53%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각 2%대 하락했고, AMD는 3.59% 떨어졌다. 앞서 전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젠슨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과 만났다. 이후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 단상에서 황 CEO는 “1996년 한국에서 매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는데, 누가 보냈는지는 몰랐다”며 “그 편지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보낸 것이었고, 그것이 내가 처음 한국을 찾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대회장은 ‘모든 한국인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그 생각은 지금의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의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패키지)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삼성전자와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전날 삼성전자는 실적발표회에서 최근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 납품을 시작했고, 차세대 제품인 HBM4 샘플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5.10.31 I 이용성 기자
美증시, 대형 기술주 약세에 일제히 하락…메타 11% 급락
  • 美증시, 대형 기술주 약세에 일제히 하락…메타 11% 급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중 양국 간 무역갈등 완화 소식에도 빅테크의 실적 실망감에 대형 기술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면서다. 특히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50억달러(약 35조8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11% 급락했다. 다음은 3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나스닥 1.6%↓-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99% 빠진 6822.34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8% 하락한 2만3581.144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3% 빠진 4만7522.12를 기록.-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기술주 가운데 알파벳은 호실적에 2.45% 상승했지만, 메타는 11.33%, 마이크로소프트는 2.9% 급락. 두 기업 모두 향후 지출 확대 전망이 투자자 우려를 키워.-엔비디아(-2.04%) 등 반도체 종목도 약세를 보이며 기술주 전반이 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블랙웰 칩 판매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내.◇ 메타, 36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 추진…시총 280조원 증발-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급증하는 AI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50억달러(약 35조8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과도한 지출 우려를 제기하며 메타 주가가 11% 이상 급락, 하루 새 시가총액 약 2000억달러(약 280조원) 가량 증발.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해 5년에서 40년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 이번 발행이 올해 최대 규모의 회사채 중 하나가 될 전망.-이번 채권 발행은 주요 기술기업들이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부채 조달에 나서는 추세와 유사. 메타는 최근 피믹코, 아폴로 등 기관으로부터 270억 달러 규모의 사모 부채를 조달해 루이지애나주에 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을 건설 중. 오라클도 지난 9월 180억달러 채권을 발행.◇ 아마존, 호실적에 시간외서 1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 핵심 사업부인 클라우드 부문이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13% 넘게 급등.-이날 장마감 후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1801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9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혀.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매출 1778억달러, EPS 1.57달러)를 모두 상회.-부문별로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330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24억2000만달러)를 크게 상회. 이는 구글 클라우드(매출 성장률 34%),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40%) 등 클라우드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아마존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줘.◇ 애플, 아이폰17 흥행에 깜짝 실적…시간외서 2%↑-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 다음 분기에도 밝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2% 이상 상승.-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4분기(6~9월) 매출이 1024억7000만달러(약 146조737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22억4000만달러·약 146조4000억원)를 소폭 상회. 주당순이익(EPS)은 1.85달러로, 예상치(1.77달러)를 넘어서.-애플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490억3000만달러(약 70조2100억원)를 기록.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7 판매가 순항하는 것으로 파악. 애플워치, 에어팟, 비전 프로 등을 포함하는 기타 제품 부문 매출은 90억4000만달러(약 12조9450억원)로 소폭 감소.-애플 뮤직 등 온라인 구독, 앱스토어 수수료, 애플케어 등 서비스 사업은 15% 증가한 249억7000만달러(약 35조7600억원)로 집계. 애플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은 하드웨어보다 높은 이익률. 애플 총 이익률은 47.2%로 시장 예상치인 46.4%를 상회.◇ 트럼프-시진핑, 전술적 휴전-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결과도 시장의 관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펜타닐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로 인하하기로 합의.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 전체 평균 관세율은 57%에서 47%로. 중국은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에 협조하고,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기로.-다만 제조업 보조금, 첨단 반도체 기술 통제,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핵심 쟁점들은 이번 회담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아. 이를 고려하면 전략적 화해보다는 전술적 휴전에 불과했다는 평가. 미중의 구조적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적절한 경쟁 관리 수준에 봉합했다는 지적.◇ 연준 추가 금리인하 기대 낮아져-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투심을 위축. 파월 의장은 “12월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기는 어렵다”며 시장의 낙관론에 제동.-이번 발언은 연준 내부의 미묘한 균열을 드러내.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일부 위원은 추가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반면 다른 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하며 속도 조절을 강조.-파월 의장은 “위원회 일각에서는 지금이 한 발 물러서 다음 단계를 지켜볼 시점이라는 의견이 있다”며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혹은 우리가 보고 있는 강한 성장세가 진짜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美상원, ‘트럼프 상호관세 중단’ 결의안 통과-미국 연방의회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중단시키는 결의안을 통과.-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글로벌 관세 부과를 위해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를 종료하는 공동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1표, 반대 47표로 가결.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미국의 무역적자 등을 이유로 행정명령으로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는 안건 발효일부터 종료된다고 명시.-이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한 직후인 지난 4월 30일 한 차례 부결된 안건. 당시 표결에서는 찬성과 반대 표가 각각 49표로 동률. 이후 상원의장을 겸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로서 반대표를 행사해 최종 부결.-미국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떠난 이번 주에만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2건 더 통과. 지난 28일에는 브라질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종료하는 결의안(찬성 52표, 반대 48표)을, 29일에는 캐나다에 대한 35% 관세 부과를 종료하는 결의안(찬성 50표, 반대 46표)을 각각 처리.-다만 이들 결의안이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는 그 위법 여부를 다투기 위해 연방대법원에서도 다뤄지는 사안. 내달 5일 첫 구두 변론.◇ 국제 유가 소폭 반등-국제 유가는 소폭 반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9포인트(0.15%) 오른 배럴당 60.57달러를 기록.
2025.10.31 I 박정수 기자
"예의 아냐"…'강릉 최악 가뭄' 구해준 기부 생수, 야외에 방치
  • "예의 아냐"…'강릉 최악 가뭄' 구해준 기부 생수, 야외에 방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 각지에서 기부받은 생수가 강원 강릉의 한 야외 주차장에 한 달 가까이 방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강원 강릉의 한 야외 주차장에 방치된 기부 생수. (사진=연합뉴스)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릉시의 한 임시 주차장에는 2ℓ짜리 생수 수백 묶음이 비바람과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 채 쌓여 있다. 일부 포장은 찢겨 먼지가 쌓였고 ‘직사광선을 피하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지만 보관 지침은 지켜지지 않았다.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강릉에 전달된 기부 생수는 2ℓ와 0.5ℓ 제품을 합쳐 총 1066만여 병에 이른다. 이 중 959만 병은 시민과 취약계층 등에 배부됐지만, 약 106만 병이 남아 주차장 등에 쌓여 있었다.강릉은 지난 8~9월 가뭄으로 시간제 급수를 시행할 정도로 물 부족이 심각했다. 당시 전국 각지에서 생수 지원이 이어졌고 시는 두 차례에 걸쳐 시민 1인당 2ℓ 6병씩을 지급했다. 그러나 9월 중순 이후 비가 이어지며 저수율이 회복되자 남은 생수 일부가 야외 한 임시 주차장에 방치됐다.한 시민은 “전국에서 보내준 생수를 야외에 쌓아두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며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기부받은 생수를 중고 거래로 내다 파는 사례까지 등장해 비판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강원도와 강릉시는 10∼11월 중으로 복지시설이나 소상공인 등에게 남은 생수를 모두 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잦은 비로 배부를 잠시 중단했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다시 배부를 재개했다”며 “많은 분들의 정성이 담긴 생수가 필요한 곳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10.30 I 채나연 기자
김혜경 여사, 국립경주박물관 관람…“지역 전체가 역사이자 문화”
  • 김혜경 여사, 국립경주박물관 관람…“지역 전체가 역사이자 문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혜경 여사가 30일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아 금관 등 역사적 유물 등을 관람하며 “경주는 지역 전체가 곧 역사이자 문화라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혜경 여사와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이 30일 경북 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을 찾았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신라 금관과 금허리띠를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금관총 금관을 비롯해 총 20건, 32점이 전시됐으며, 이 중 국보 7건과 보물 9건이 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해설을 통해 “신라는 ‘황금의 나라’라 불릴 만큼 크고 작은 무덤에서 다양한 황금 장신구가 출토됐고, 그중 왕의 상징인 ‘금관’을 최초로 발견한 지 100여 년 만에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김 여사는 “그 시대에 어떻게 이렇게 섬세한 세공을 했는지 감탄스럽고, 왕릉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지닌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이어 “국립경주박물관을 직접 와보니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곳 경주는 지역 전체가 곧 역사이자 문화라는 것을 실감한다”며 “전국의 그리고 전 세계의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또한 김 여사는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은 전 세계인들이 줄을 서서 관람할 정도로 박물관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며 ”국립 경주박물관도 고유의 가치와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10.30 I 황병서 기자
대법원장, "계엄=위헌" 해제 전부터 언급…"고민 필요도 없다"
  • 대법원장, "계엄=위헌" 해제 전부터 언급…"고민 필요도 없다"
  •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23일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전원합의체 선고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여권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유죄 취지 판결을 ‘대선개입’이라고 규정하고 조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백주아 기자] 대법원이 ‘12.3 내란에 대법원이 동조했다’는 여당의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법원은 아울러 여당이 추진하는 사법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했다.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엄 직후인 2024년 12월 4일 0시 20분에 나온 ‘사법부, 대법원장 지시로 비상계엄 심야 긴급간부회의 소집’ 제목의 언론 기사를 근거로 “조희대는 윤석열 비상계엄에 부역한 중요임무종사자”라고 주장했다.해당 기사는 “조 대법원장 지시로 법원행정처 천대엽 처장과 배형원 차장, 실장급 간부와 관련 심의관 등이 모여 계엄과 관련한 상황에 대해 논의 중이다. 회의에서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규정을 검토해 향후 대처 방안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 의원은 기사를 근거로 “비상계엄이 위헌이라고 먼저 소리 질러줘야 할 대법원장이 회의를 소집했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천 처장은 해당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당시 법원행정처 공보관이 기자들에게 이야기한 부분은 ‘회의 중이다. 검토 중이다. 끝나면 알려드리겠다’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계엄 선포 이후) 법원행정처 차·실장들이 느닷없는 비상계엄 소동 때문에 영문을 몰라 걱정이 돼 서로 전화로 이야기를 하다가 ‘모여서 이야기 나누자’고 해서 행정처로 나왔다”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법원장한테도 알리자’고 해서 비서실장을 통해 전화로 대법원장한테 알렸고, 대법원장이 (12월 4일) 0시 40분 전용차량으로 행정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위헌 전제’ 계엄 요건 논의하던 중 국회 비상계엄 해제 의결”천 처장은 대법원 내에서 ‘12.3 비상계엄은 위헌’이라고 처음 언급한 것도 조 대법원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 대법원장은 2018년도 비상계엄의 위헌성을 최초로 선언한 대법관들 중 한 분이다. 그래서 비상계엄 요건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이날도 위헌성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법원 입장에서도 위헌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선 고민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포고령에 나와 있는 비상계엄 사유나 이런 것들도 저희들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유들로 적혀 있었다”며 “합헌성을 전제로 대책을 마련한다거나 검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고 일축했다.대법원 법원행정처 차원의 실제 회의는 천 처장이 도착한 ‘12월 4일 0시 50분’에 시작됐다고 천 처장은 설명했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의결된 ‘4일 1시 1분’의 11분 전이다. 회의에 모인 법원행정처 간부들이 비상계엄의 위헌성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천 처장은 전했다. 천 처장은 “법전을 펼쳐 보면서 비상계엄 내용과 요건을 따지던 중 국회의 결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천 처장은 “계엄법상 국회 권한은 제한될 수가 없는데도 포고령이 기능을 정지시켰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위헌이었다. 또 (계엄 선포 전) 재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판사 겁박이나 사법 기능이 현저히 저해된 곤란한 상태’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상황이 경찰이 아닌 군병력으로만 해소가 가능한 국가비상사태라는 것에 대해 공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대법원장 직접 입장 표명시 ‘尹세력 재판 중립성 문제삼기’ 우려아울러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동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 처장은 “개인적으로 1983년 대학에 들어갔을 때 군사정권 하에서 많은 분들이 최루탄 속에서 연행당한 것을 보고 부채의식을 많이 갖고 있다”며 “그렇기에 저희들이 이것을 위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고 지적했다.대법원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 입장 표명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국 탄핵소추에 따른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그리고 내란 등 형사재판을 받게 될 상황에서 심판 격인 대법원이 입장을 어떻게 표명할지를 고심했다는 것이다. 이는 상고심 재판장인 대법원장이 직접 입장 표명을 할 경우 내란 사건 피고인들이 ‘재판의 중립성·독립성’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었다.천 처장은 “대법원 재판장인 대법원장 명의로 ‘위헌’ 입장을 표명해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그래서 사법행정 담당자인 법원행정처장이 국회에 나가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적절한 방법으로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래서 12월 6일 국회에 나가서 제가 ‘위헌적’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그는 “국회에서 보시기에 (입장 표명이) 굼뜨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심판이라는) 특수한 위치상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재판에 관여하지 않는 행정처장이 입장을 표명했다”며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사법부로선 나름대로 그런 취지에 따라 입장표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조희대 대법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전날인 6월 2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대법원 판결에 대해 “제일 황당했다”며 “대법원이 이틀 만에 증거를 보지 않고 법률 판단과 사실관계까지 뒤집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천 처장은 위헌성을 직접 심리하는 헌재도 결국 ‘심판’이기에 구체적 입장을 당시 내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이 4일 “비상상황에 신중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포고령 위헌성’ 등에 대해선 “생각해 보겠다” 정도의 원론적 답변만을 했다는 것이다. ◇재판소원제 “사실상 4심제…소송 지옥 빠질 것”그는 아울러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재판소원’에 대해선 “실질적 4심제”라며 “소송 지옥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헌재가 ‘4심제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포장하든 4번째 재판을 전제로 하고 있고 헌재서 임의로 사건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서민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소송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세계은행에서 2017~2020 세계사법기구 평가에서 대한민국 사법부가 사이에 1위 두 번, 2위 두 번을 했다”며 “국민들에겐 재판 신속성·공정성·저비용이 정말 중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4명(대법원장 포함)인 대법관을 26명으로 증원하는 대법관 증원법에 대해서도 “증원을 하면 사실심의 고경력 우수법관과 연구관이 대법원에 들어와야 한다. 결국 사실심이 약화되고 3심이 사실심화가 될 것”이라며 “사법시스템이 저비용고효율에서 고비용저효율로 바뀌어 국민에게 모든 부담을 주고, 전원합의체 심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아울러 최근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법행정 총괄기구인 ‘법원행정처 폐지’ 주장에 대해선 “법원행정처는 국회를 도와 국민에게 좋은 입법지원활동을 해야 한다. 재판을 통해선 10년 걸릴 수 있는 국민 불편 사항을 행정처가 제도 개선을 통해 구현해야만 권리구제가 가능한 영역들이 정말 많다”며 행정처 존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 처장은 박균택 민주당 의원이 법원의 구속영장심사에 일반 국민을 참여시키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국민참여를 통한 사법의 민주화라는 방향성에 대해선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기술적 문제로 영장재판의 경우, 신체의 자유가 직접 문제 되고 구속 심사의 경우 시급성을 다툰다. 이 두 가지 점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5.10.30 I 한광범 기자
넉달 만에 내란재판 나온 尹…곽종근 "인원 끌어내라 지시"
  • 넉달 만에 내란재판 나온 尹…곽종근 "인원 끌어내라 지시"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약 넉 달 만에 출석했다. 그간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던 그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하자 직접 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에서 곽 전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재차 진술했다.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0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공판을 속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남색 양복 차림에 수형번호가 적힌 표를 왼쪽 가슴에 부착한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했을 때보다 흰머리가 늘고 수척해진 모습이었다.이날 공판에서는 특검 측 곽 전 사령관의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 진술과 같이 윤 전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했는데, 12월 4일 밤 12시 30분께 윤 전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연락해 “아직 의결정족수 채워지지 않은 거 같다고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 끄집어내라고 한 것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실시간 국회 모습을 뉴스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명확히 기억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윤 전 대통령이 ‘도끼로 문을 부수라’는 표현을 한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 또 군이 국회 본회의장 전기 차단을 시도한 것은 윤 전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장관의 지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당시 “(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이것도 저것도 안 되니까 그거(전기 차단)라도 되냐라는 제 생각을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임단 단장에게) 던진 것”이라며 “대통령의 지시다라는 말을 직접 딱 단정 지은 기억은 없다”고 했다.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12·3 비상계엄 이전부터 반국가세력·종북세력으로 인해 시국이 어렵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계속해서 언급해왔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또 김 전 장관이 지난해 11월께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군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는 취지로 이미 사령관들에게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시 병력이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군 수당을 올려 장병들을 다독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신문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군 병력이 국회에 진입할 당시 실탄없이 공포탄만 소지한 것을 김 전 장관이 지시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고 곽 전 사령관은 ‘장관 지시없이 본인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국회 확보라는 것이 결국엔 공공질서를 위한 것 아니냐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질서 유지 시민 보호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한편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을 두고 또 한 번 ‘선택적 출석’이라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재구속 이후 한차례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9월 26일에 특검이 기소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시 공판 개시를 위한 출석이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보석심문이 함께 진행돼 보석을 위한 선택적 출석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재판 불출석의 불이익은 피고인이 부담해야 한다”며 “반드시 재판에 출석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2025.10.30 I 최오현 기자
“더비스트vs훙치N701”…트럼프·시진핑이 선택한 차량은?
  • “더비스트vs훙치N701”…트럼프·시진핑이 선택한 차량은?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잇따라 방한한 가운데 이들의 ‘이동 수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국 국가 정상은 모두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지만 행사가 열리는 경주로 이동할 때는 다른 수단을 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 '더 비스트'(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한 '훙치 N701'.(사진=연합뉴스, 뉴스1)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에서 공수한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이용해 경주로 이동했다. 이어 경주시내에서 CEO 서밋 행사장과 한미정상회담장, 만찬장과 숙소 등으로 이동할 때는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대형 캐딜락 형태의 전용 리무진을 이용했다.‘더 비스트’는 에어포스원이나 마린원처럼 호출부호는 아니고 전용 리무진에 붙은 별명이다. 대형 캐딜락의 형태인 더 비스트가 갖춘 보안장치 등 세부 정보는 기밀 사항이어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하지만 문의 두께가 20㎝ 넘고, 창문은 방탄 기능을 갖춘 리무진 형태의 탱크 같은 차량으로 ‘달리는 백악관’이라고도 불린다.생화학이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완전한 밀폐시스템과 산소 공급장치를 갖췄고, 맨홀에 설치된 폭발물에 대비해 차량 하부도 강화 철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인 나래마루에서 약 1시간 40분간 회담한 뒤 회담장을 떠나기 전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타이어가 파손되더라도 상당 시간 주행이 가능하고, 야간투시 시스템 등도 갖춘 것으로 소문나 있다.반면 시진핑 주석은 30일 오전 자국 국적의 민항기를 전용기로 해 김해공항에 들어온 뒤 미중정상회담이 열리는 나래마루로 이동할 때부터는 전용차인 ‘훙치N701’을 이용했다. 훙치N701은 ‘중국판 롤스로이스’라고도 불린다.시진핑 주석은 미중정상회담을 마치고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주로 이동할 때도 훙치N701을 타고 고속도로를 이용했다.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붉은기(紅旗)의 중국어 발음인 ‘훙치’는 1958년 처음 출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주석이 이날 이용한 N701은 지난 2022년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했을 때 첫선을 보인 차종이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방문을 위해 방한하는 날인 29일 경북 경주시 한 임시 헬기장 인근에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인 '더 비스트'가 준비돼 있다.(사진=연합뉴스)국영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이치·FAW)이 5억7000만 위안을 들여 개발했고, 연간 생산량은 5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시 주석은 한동안 외국을 찾을 때 해당 국가가 생산하거나 보유한 차량을 이용했지만, 2018년부터는 훙치를 이용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2023년 미국을 찾았을 때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의 의전차량을 보고 “차 정말 멋지다”고 하자 시 주석이 “나의 훙치다. 국산이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시 주석의 공식 의전 차량으로 이용되는 만큼 훙치N701의 세부 기술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길이가 5m가 넘고, 방탄·방포 기능은 물론 화학적 공격도 견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30일 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한 도로를 통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5.10.30 I 권혜미 기자
내란특검 "추경호, 진술 거부 안해…추가 소환은 미정"
  • 내란특검 "추경호, 진술 거부 안해…추가 소환은 미정"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추경호 의원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사 진행 상황을 묻는 질의에 “(추 의원이) 충분히 질의답변을 잘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앞서 추 의원은 이날 오전 9시53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난 추 의원은 “무도한 정치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특검에) 맞서겠다”면서 “만약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과 공모해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느냐”고 주장했다.이후 조사실로 향한 추 의원이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단 것으루 풀이된다. 특검은 가급적 오후 9시 이전에 조사를 마쳐 심야 조사로 이어지지는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박 특검보는 “기본적으로 심야 조사는 자제돼야 한다”며 “답변을 보고 추가 질문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원활하게 질의답변이 이뤄진다면 9시 정도까지는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수사팀에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소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단계에서 1번, 2번 (조사 횟수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특검팀은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차원의 조직적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계엄 당일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를 위해 본회의장에 모여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거 불참했었다. 특검팀은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계엄 해제를 방해하기 위해 의원들을 표결에 불참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실제 추 의원은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장소를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다. 이후 소집 장소를 다시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또 한 번 변경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계엄 해제 의결에 참석하지 못했고,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석 190명·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아울러 특검팀은 수사 중 계엄 당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추 의원이 7분 이상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통화에서는 한 전 총리가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강행했다는 이야기를 추 의원에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특검은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에 대해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는데, 추 의원 조사 이후에도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단 방침이다.박 특검보는 “기소 전 증인신문은 추경호 의원뿐 아니라 공범과 관련된 부분도 있다”며 “오늘 추 의원을 조사한다고 해도 기소 전 증인신문의 필요성이 없어지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참고인 조사에 협조 요구에 응해 증인신문 신청을 철회한 김희정 의원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할 계획이다.
2025.10.30 I 송승현 기자
'친애하는 X' 김유정 "악역 도전, 역할에 휩쓸려…기억 안 날 정도"
  • '친애하는 X' 김유정 "악역 도전, 역할에 휩쓸려…기억 안 날 정도"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역할과 싱크로율은 마이너스 100%입니다. 하하.”김유정(사진=뉴스1)배우 김유정이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진행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해석과 준비 과정에 대해 전했다.‘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 ‘스위트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으로 다수의 메가 히트작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티빙과 손잡고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김유정은 화려한 미모 뒤에 속내를 감춘 백아진 역을 맡았다.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나선 김유정은 악인을 연기한 것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다. 현장에서 모니터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저랬었나’ 할 정도로 기억이 안 나는 순간이 많다. 아진이라는 역을 연기하면서 순간순간 역할에 휩쓸린 적이 많았다. 너무 집중도가 높아져서 기억이 안 나는 순간이 많기도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김유정은 “물론 실제 모습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누구나 다양한 표정과 자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생각을 한다”며 “크게 낯설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일부러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아진이가 이야기에 잘 어울러져서 다른 인물들과 감정을 즉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봐야지 싶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친애하는 X' 포스터(사진=티빙)어떤 준비를 ㅤㅎㅒㅆ는지 묻자 김유정은 “스스로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힘을 주게 될까봐 그런 생각을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웹툰 원작도 보고 대본을 보면서 분석했다”며 “멈춰있는 웹툰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 연기를 하면서 표현을 과장되게 하기 보다는 덜어내고 비워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그는 “눈으로 말하는 장면들이 굉장히 많다. (시청자들이 볼 때)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는 감정이 드실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주인공이면서 악인인 캐릭터. 김유정은 “시청자분들이 보시면서 아진이를 옹호하거나 응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다만 주인공이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아진의 시선을 따라오게 해야 하지 않나. 완전한 응원이 아닌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친애하는 X’는 오는 11월 6일 오후 6시 첫 공개한다.
2025.10.30 I 최희재 기자
'해빙무드' 100분간의 미중 정상회담…'경주선언' 한 발 더?
  • '해빙무드' 100분간의 미중 정상회담…'경주선언' 한 발 더?
  • [경주=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부산=강신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년 만의 정상회담이 순항하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폐막식에 도출될 공동선언문 ‘경주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주선언에 ‘자유무역’과 관련된 문구를 담을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인근에서 6년만에 마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AFP)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김해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약 1시간 40분가량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무역관세와 희토류 수출통제 등의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년 4월 중국에 방문하고, 그 이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대두를 비롯한 미국산 농산물을 즉시 구매하기로 했고 미국도 대중국 관세를 기존 57%에서 47%로 10%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당초 20%로 유지됐던 중국에 대한 펜타닐 관세도 10%로 10%(p)인하키로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희토류 문제가 모두 정리됐다(settled)”면서 “1년간의 거래지만 매년 재협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이 10점 만점에 12점이라고 평가하며 회담이 “놀라웠다(amazing), 많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시 주석 역시 회담에 앞서 “수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기쁘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파트너이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주한 것은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처음이며,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이후 6년 4개월여 만이다.이번 회담으로 미중간 고조된 무역갈등이 완화할 가능성이 커지며 APEC 경주선언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경주선언은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1월 1일 회원국간의 의견 일치(컨센서스)를 통해 나오는 선언문인데, 21개 회원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반대하는 문구는 선언문에 포함될 수 없다.APEC 정상회의 주간 전부터 미중은 경주선언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APEC을 주최하는 우리 외교당국은 이번주 초부터 각 대표단 실무진과 최종문구 조율에 들어갔지만, 중국은 미국의 관세정책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강조하고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넣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반대하며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한 ‘경제적 강압’(Economic Coercion)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공동선언문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통상 분야에서 자국 보호주의를 강조하는 만큼, 자유무역 질서를 강조하는 표현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페루, 2023년 미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간 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이 나온 바 있지만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에는 공동선언문이 끝내 도출되지 못했다. 현재 APEC 정상회의 기획단은 공동성명을 두고 정상회의 종료 전까지 합의를 이끌기 위해 문안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후 김해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며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했다. 시 주석은 김해에서 경주로 이동해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1일 베이징으로 향한다. 시 주석은 1일 이재명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도 개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10.30 I 김인경 기자
'친애하는 X' 감독 "김영대, 12시 되면 사라지는 '영대렐라'…카드 뺏었다&qu...
  • '친애하는 X' 감독 "김영대, 12시 되면 사라지는 '영대렐라'…카드 뺏었다&qu...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렇게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다들 너무 착하고 귀여워요.”김영대(사진=뉴스1)이응복 감독이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진행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이날 이 감독은 김유정에 대한 남다른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김유정은) 저보다 훨씬 선배다. 진짜 많이 배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아우르더라”라며 “본인이 제일 힘들 텐데도 불구하고 많이 다독이면서 했다”고 말했다.김도훈(왼쪽부터)과 이열음, 이응복 감독, 김유정, 김영대(사진=뉴스1)또 이 감독은 “(배우들과) 술자리도 가지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면서 “작품을 하면서 배우들과 시간을 이만큼 많이 나눈 적은 없는 것 같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배우들에 대해 “너무 순수하고 예쁘고 착하다. 이런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귀엽다”고 전했다.이어 김영대를 언급하며 “영대 씨는 피곤해서 그런지 12시 되면 사라진다. 그래서 ‘영대렐라’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면서 “오늘은 제가 카드를 뺏어놔서 못 가지 않을까 싶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이에 김영대는 “오늘은 제가 쏘기로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이응복 감독은 ‘친애하는 X’에 대해 “(원작) 웹툰을 봤을 때 천사와 악마, 성선설과 성악설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렸다. 기구한 운명을 갖고 태어난 천사같은 얼굴의 악마와 그녀를 지키려는 수호천사 2명의 다크 로맨스 스릴러”라고 설명했다.‘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 ‘스위트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으로 다수의 메가 히트작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티빙과 손잡고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김유정은 화려한 미모 뒤에 속내를 감춘 백아진 역을, 김영대는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 윤준서 역을, 김도훈은 백아진이 원하는 건 모두 해주는 김재오 역을, 이열음은 백아진의 라이벌인 레나 역을 맡았다.‘친애하는 X’는 오는 11월 6일 오후 6시 첫 공개한다.
2025.10.30 I 최희재 기자
'친애하는 X' 이응복 감독 "김유정 보고 결정…운명처럼 만났다"
  • '친애하는 X' 이응복 감독 "김유정 보고 결정…운명처럼 만났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유정 배우가 이 작품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해서 결정했습니다.”배우 김도훈(왼쪽부터)과 이열음, 이응복 감독, 김유정, 김영대(사진=뉴스1)이응복 감독이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진행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전했다.‘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 ‘스위트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으로 다수의 메가 히트작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티빙과 손잡고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이 감독은 ‘친애하는 X’ 연출을 맡은 계기에 대해 네 배우들과 운명처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는 김유정 배우”라며 “김유정 배우가 관심있다는 얘기를 듣고 결정하게 됐다. 김영대 씨도 마찬가지였다”고 답했다.이어 “제가 들어오기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배우 두 분을 만나보니 너무 좋았다. 김도훈, 이열음 두 배우도 운명처럼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김유정은 화려한 미모 뒤에 속내를 감춘 백아진 역을, 김영대는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 윤준서 역을, 김도훈은 백아진이 원하는 건 모두 해주는 김재오 역을, 이열음은 백아진의 라이벌인 레나 역을 맡았다.배우들에게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열음은 “웹툰을 재밌게 봤고 팬이었다”며 “감독님들과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대본을 봤을 때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했다”고 말했다.김도훈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는데, 처음에는 고민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본 적 없는 결의 캐릭터여서 내가 부족하지 않을까 고민을 했는데, 감독님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감독님께서 확신을 주시니까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김영대는 “굉장히 매력있는 캐릭터였다. 누군가를 일편단심으로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캐릭터를 또 만나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좋은 기회이자 영광이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답했다.김유정은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욕심 낼 수 밖에 없는 캐릭터였다”며 “많은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생각을 받았다”며 “감독님 또한 많은 용기를 주셨다”고 덧붙였다.‘친애하는 X’는 오는 11월 6일 오후 6시 첫 공개한다.
2025.10.30 I 최희재 기자
코스피, 차익 매물 출회에 약보합서 등락…4070선 수급 공방
  • 코스피, 차익 매물 출회에 약보합서 등락…4070선 수급 공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날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1% 넘게 오르던 코스피가 장중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4% 내린 4071.3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1.69% 하락한 886.39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 넘게 오르며 4146.72 최고치를 썼다. 그러나 이후 차익 매물이 출회하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코스피를 홀로 1조 5656억원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62억원, 9877억원 팔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현선물 모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오락·문화가 각 2%대 상승 중이고, 음식료담배, 운수창고, 제조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건설과 기계방지, 전기가스, IT서비스 등기 4%대 하락하고 있고, 금속과 의료정밀기기 등이 3%대 떨어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다 삼성전자(005930)는 2.79% 상승 중이고, 한화오션(042660)은 4.90% 오르는 중이다. 현대차(005380)는 2.71%, 기아(000270)는 0.69%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1.25% 오름세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4.96%,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6.64% 하락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를 나타냈다. 연준이 올해 두번째 금리 인하를 진행했지만,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선 파월 연준 의장이 신중론을 펼쳤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보합인 6890.5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5% 상승한 2만3958.473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빠진 4만7632.00을 기록했다.
2025.10.30 I 이용성 기자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환잉” 함성 속 100분 회동 종료(재종합)
  •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환잉” 함성 속 100분 회동 종료(재종합)
  • [부산=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주=김정남 기자] 이른바 ‘세기의 담판’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이 부산에서 약 100분 만에 막을 내렸다. (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30일 김해국제공항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의전시설인 나래마루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11시 7분께 시작해 1시간 40여 분 뒤인 12시 47분께 종료됐다. 이후 1시 정각, 시 주석의 전용 차량 행렬이 김해공항 진입로를 빠져나와 경주로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기하고 있던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미국 귀국길에 올랐다.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처음으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여 만의 대좌였다. 극한 대치 중인 두 나라가 극적으로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두 나라는 올해 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극한 갈등을 빚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등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했고, 시 주석은 대다수 국가들과 달리 미국에 맞불을 놓았다. 그 결과 올해 4월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145%,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25%까지 각각 급등했다. 다만 두 나라는 5월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부과 관세를 덜어내는 ‘휴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의 대중 관세는 50%, 중국의 대미 관세는 10% 정도다.30일 오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김해국제공항 인근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강신우 기자)최대 관심사는 두 정상이 무역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다. 관세율 하향, 수출 통제 완화, 상호 무역 확대 등의 선에서 두 정상이 합의할 경우 성공적인 회담으로 기록될 수 있다. 두 나라가 글로벌 패권을 두고 전쟁 중인 만큼 근본적인 뇌관을 없애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세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결정만 해도 큰 폭의 진전이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시작과 함께 미중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 주석과 악수하며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는 안정적”이라며 “모든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것도 정상”이라고 했다.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외에 △중국과 대만의 관계 △북한 핵무기 고도화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 등 다른 지정학적 현안들도 산적하다. 두 정상이 이를 두고 어떤 논의를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회담을 앞두고 김해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길목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방면 도로에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약 1000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됐으며, 10여 대의 경찰 버스가 도로 곳곳에 정차해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했다. 한 때 중국 유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와 얽히며 일대 도로 교통이 혼잡해지기도 했다. 화교 단체의 환영행사도 이어졌다. 수십여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은 붉은 바탕에 노란 글씨가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연신 “러례환잉”(열렬히 환영한다)를 외쳤다. 현수막에는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과 APEC 정상 비공식 회의 참석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중국 국기인 오성기를 함께 흔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30일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 인근에서 화교단체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사진=강신우 기자)한편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에 방문한 뒤 그 후 시진핑이 미국에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방한 기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돼 있다.
2025.10.30 I 강신우 기자
트럼프, 힐튼호텔 도착해 "치즈버거에 케첩 많이요"
  • 트럼프, 힐튼호텔 도착해 "치즈버거에 케첩 많이요"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경주 힐튼호텔에 도착해 치즈버거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정상 특별 만찬'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저녁 식사 자리 후 힐튼호텔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경주 힐튼호텔)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4시 30분께 힐튼호텔 8층 객실에 도착하자마자 룸서비스로 치즈 버거를 주문했다. 또 버거에 아메리칸 치즈를 추가하고 케첩을 특별히 많이 달라고 했다. 한 호텔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콜라 없이 치즈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케첩까지 남김없이 모두 다 드셨다”며 “아주 만족스러워했다”고 표현했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시간 휴식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최로 열린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했다. 만찬 메뉴는 경주 천년한우 등심과 경주 남산 송이버섯, 구룡포 광어, 영월 오골계, 트러플 만두, 지리산에서 양식한 캐비어를 곁들인 양식 코스요리로 마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서 “음식 맛이 아주 좋다. 고맙다”며 만찬장에 있던 호텔 직원에게 촬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을 마무리한 뒤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출국했다.
2025.10.30 I 이재은 기자
"우린 주 100시간 일 해" 런베뮤 논란에 의사들 '발끈'
  • "우린 주 100시간 일 해" 런베뮤 논란에 의사들 '발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 직원의 과로사 의혹이 제기되며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일부 의사들이 “우리도 주 100시간씩 일한다”는 불만을 내비치며 선택적 공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런베뮤 사건과 비견해 본인들의 처지를 한탄하는 의사들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한 게시글에서 의사로 추정되는 A씨는 “주 80시간 과로사가 이렇게 이슈될 일인가? 물론 돌아가신 분이야 안타깝고, 산재 받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주 100시간씩 일하면서 ‘처단한다’는 협박을 듣고 있는 직종도 있다”고 한탄했다.그러면서 “자영업자들도 물론 (근무 시간이) 주 80시간을 넘을 거다. 거기에 사람마다 역치가 다르다고 주장하는 건 오버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선택적 공감이 역겹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글에 의사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법적으로 당당히 주 52시간 이상 굴려도 되는 직업은 의사(전공의)다. 심하면 주 130시간도 일했는데 그 상한을 주 80시간으로 정해둔 게 불과 몇 년 전이지만, 일선 현장에선 지키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공감했다.또 다른 누리꾼은 “주 80시간 근무가 살인적인 것도 맞고 이슈될 일도 맞다. 근데 왜 베이커리에서 일한 사람의 근무 조건은 이슈화되는데, 주 80시간 넘게 일하는 전공의들에게는 당연한 거냐? 그리고 그걸 문제 삼으면 왜 어김없이 사명감 타령을 하는 거냐”고 분노했다.런베뮤 직원 과로사 의혹에 한 의사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보인 반응이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특히 지난 2019년 2월에 주 105시간 일하고 당직실에서 숨진 뒤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소아과 전공의 사건이 회자되며 불만이 더욱 쌓였다.이밖에 “젊은 의사들은 다 주 80시간 이상 일한다”, “그 누가 전공의 근무 시간에 관심이라도 줬는지”, “과로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라고 하려면 대한민국 전공의는 다 죽었어야 한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전국전공의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11~26일 전국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1013명을 대상으로 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1%가 주 72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행 전공의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에는 전공의 수련 시간 상한이 주 80시간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를 초과해 근무하는 전공의도 27.8%에 달했다. 이중에선 주 104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전공의도 3.3% 있었다.그러나 의사들의 하소연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사람 늘려준다니까 게거품 물면서 싫다는데 어쩌라는 거냐”는 의견을 필두로 “남의 죽음을 비교 대상으로 삼냐”, “젊은 사람이 일하다 죽었는데 그걸 경쟁처럼 말하냐”라고 지적이 잇따랐다.
2025.10.30 I 홍수현 기자
'이강달' 김세정 "'시크릿 가든' 하지원, '영혼 체인지' 연기 조언...
  • '이강달' 김세정 "'시크릿 가든' 하지원, '영혼 체인지' 연기 조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세정이 선배 하지원에게 연기 조언을 받았다고 털어놨다.사진=뉴스1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동현 감독, 강태오, 김세정, 이신영, 홍수주, 진구가 참석했다.‘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 김세정과 강태오는 서로 몸이 바뀐 연기를 해야 한다.김세정은 몸이 바뀐 연기에 대해 묻자 “강태오와 제가 비슷한 결의 캐릭터라고 생각을 했다. 캐릭터가 바라보는 시선을 많이 연구했다”며 “하지원 선배님께 1인 2역 드라마를 어떻게 찍었는지 물어봤는데 ‘둘이 대본을 바꿔보는 시간을 가져봐라’라고 얘길 해주셨다”고 말했다.앞서 하지원은 SBS ‘시크릿 가든’에서 길라임 역을 맡아 현빈이 연기한 김주원과 몸이 바뀐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그는 첫 사극에 도전한 것에 대해서도 김세정은 “첫 사극이라 걱정도 많고 고민도 했는데 막상 연기해 보니 박달이란 역할이 해야 할 게 많더라. 박달이 어떻게 재미있게 나올 지를 생각했다”며 “한복의 태, 우리의 문화도 살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온느 11월 7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2025.10.30 I 김가영 기자
"트럼프 대변인 아냐?"...'윤 어게인' 시위 보더니
  • "트럼프 대변인 아냐?"...'윤 어게인' 시위 보더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빈방문에 함께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윤 어게인’ 시위대와 마주친 모습이 공개됐다.사진=유튜브 ‘자유드림TV’ 영상 캡처지난 29일 유튜브 ‘자유드림TV’에 올라온 영상에 레빗 대변인이 한 올리브영 매장 앞에서 시위대의 행진을 바라보는 장면이 담겼다.성조기와 태극기를 앞세운 시위대는 북을 치며 “이재명 방 빼라”라고 외치며 “한국인은 트럼프를 사랑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걸어갔다.레빗 대변인은 이들이 부르는 노랫소리에 맞춰 고개를 움직이기도 했다.유튜브 영상 관계자는 “방금 보신 분 (미국) 대변인 아니냐”라며 “내가 잘못 봤나? 가운데 있던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같은 날 레빗 대변인은 한국 화장품 구매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레빗 대변인은 이날 오후 SNS에 자신이 산 한국 화장품의 인증 사진을 올리며 “한국 화장품 발견”(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글과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사진에는 국내 브랜드의 마스크팩과 클렌징 제품, 립밤, 세럼, 선크림 등 13개 제품이 침대 위에 나열돼 있었다.레빗 대변인은 화장품을 언제, 어디서 샀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제품 포장 중 ‘올리브영 단독 기획’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왼쪽)이 SNS에 올린 ‘한국 화장품 구매 인증 사진’ (사진=연합뉴스, SNS)1997년생인 레빗 대변인은 지난 1월 발탁 당시 27세로,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다.지난 27~29일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방문 중에는 SNS에 미·일 정상회담 기사를 1면에 실은 조간신문 사진과 에어포스원에서 본 후지산 영상 등을 올리기도 했다.한편,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온 극우 성향 단체들은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도착에 맞춰 경주로 모여들었다.반면 ‘관세 협상과 대미 투자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반 트럼프’ 시위도 잇따랐다.일부 시위대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경주박물관 주변까지 진입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는 마주치지 않았고 경찰과 큰 충돌도 없었다.
2025.10.30 I 박지혜 기자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 시작…무역합의 여부 촉각(종합)
  •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 시작…무역합의 여부 촉각(종합)
  • [부산=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주=김정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번 ‘세기의 담판’을 통해 극한 대치 중인 두 나라가 극적으로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15분께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해국제공항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의전시설인 나래마루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국에 도착해 경주 APEC CEO 서밋에서 특별 연설을 한 뒤 이날 부산으로 이동했다.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이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 주석이 탑승한 전용기 역시 오전 10시25분께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중국 CCTV는 이날 10시55분께 미중 정상회담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2014년 7월 이후 11년여 만이다. 시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주하는 것은 지난 2019년 6월 일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여 만이다. 트럼프 2기 들어서는 처음이다.두 나라는 올해 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극한 갈등을 빚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등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했고, 시 주석은 대다수 국가들과 달리 미국에 맞불을 놓았다. 그 결과 올해 4월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145%,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25%까지 각각 급등했다. 다만 두 나라는 5월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부과 관세를 덜어내는 ‘휴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의 대중 관세는 50%, 중국의 대미 관세는 10% 정도다.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대 관심사는 두 정상이 무역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다. 관세율 하향, 수출 통제 완화, 상호 무역 확대 등의 선에서 두 정상이 합의할 경우 성공적인 회담으로 기록될 수 있다. 두 나라가 글로벌 패권을 두고 전쟁 중인 만큼 근본적인 뇌관을 없애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나라 세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결정만 해도 큰 폭의 진전이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시작과 함께 미중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 주석과 악수하며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는 안정적”이라며 “모든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것도 정상”이라고 했다.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외에 △중국과 대만의 관계 △북한 핵무기 고도화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 등 다른 지정학적 현안들도 산적하다. 두 정상이 이를 두고 어떤 논의를 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2025.10.30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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