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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깐부' 된 젠슨 황·이재용…美 기술주 폭락에도 삼성전자 신고가[특징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출발하며 신고가를 찍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소맥’ 러브샷을 하며 ‘인공지능(AI) 깐부’를 맺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오른 10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프리 마켓에서 4.7% 오른 10만 9200원 신고가를 찍고 상승 폭을 반납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AI 반도체가 폭락했음에도 젠슨 황 CEO와 이 회장 간 ‘깐부치킨’ 회동이 삼성전자 주가의 하방 지지력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1.53%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각 2%대 하락했고, AMD는 3.59% 떨어졌다. 앞서 전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젠슨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과 만났다. 이후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 단상에서 황 CEO는 “1996년 한국에서 매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는데, 누가 보냈는지는 몰랐다”며 “그 편지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보낸 것이었고, 그것이 내가 처음 한국을 찾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대회장은 ‘모든 한국인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그 생각은 지금의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의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패키지)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삼성전자와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전날 삼성전자는 실적발표회에서 최근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 납품을 시작했고, 차세대 제품인 HBM4 샘플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 美증시, 대형 기술주 약세에 일제히 하락…메타 11% 급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중 양국 간 무역갈등 완화 소식에도 빅테크의 실적 실망감에 대형 기술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면서다. 특히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50억달러(약 35조8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11% 급락했다. 다음은 3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나스닥 1.6%↓-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99% 빠진 6822.34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8% 하락한 2만3581.144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3% 빠진 4만7522.12를 기록.-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기술주 가운데 알파벳은 호실적에 2.45% 상승했지만, 메타는 11.33%, 마이크로소프트는 2.9% 급락. 두 기업 모두 향후 지출 확대 전망이 투자자 우려를 키워.-엔비디아(-2.04%) 등 반도체 종목도 약세를 보이며 기술주 전반이 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블랙웰 칩 판매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내.◇ 메타, 36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 추진…시총 280조원 증발-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급증하는 AI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50억달러(약 35조8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과도한 지출 우려를 제기하며 메타 주가가 11% 이상 급락, 하루 새 시가총액 약 2000억달러(약 280조원) 가량 증발.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해 5년에서 40년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 이번 발행이 올해 최대 규모의 회사채 중 하나가 될 전망.-이번 채권 발행은 주요 기술기업들이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부채 조달에 나서는 추세와 유사. 메타는 최근 피믹코, 아폴로 등 기관으로부터 270억 달러 규모의 사모 부채를 조달해 루이지애나주에 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을 건설 중. 오라클도 지난 9월 180억달러 채권을 발행.◇ 아마존, 호실적에 시간외서 1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 핵심 사업부인 클라우드 부문이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13% 넘게 급등.-이날 장마감 후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1801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9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혀.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매출 1778억달러, EPS 1.57달러)를 모두 상회.-부문별로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330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24억2000만달러)를 크게 상회. 이는 구글 클라우드(매출 성장률 34%),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40%) 등 클라우드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아마존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줘.◇ 애플, 아이폰17 흥행에 깜짝 실적…시간외서 2%↑-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 다음 분기에도 밝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2% 이상 상승.-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4분기(6~9월) 매출이 1024억7000만달러(약 146조737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22억4000만달러·약 146조4000억원)를 소폭 상회. 주당순이익(EPS)은 1.85달러로, 예상치(1.77달러)를 넘어서.-애플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490억3000만달러(약 70조2100억원)를 기록.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7 판매가 순항하는 것으로 파악. 애플워치, 에어팟, 비전 프로 등을 포함하는 기타 제품 부문 매출은 90억4000만달러(약 12조9450억원)로 소폭 감소.-애플 뮤직 등 온라인 구독, 앱스토어 수수료, 애플케어 등 서비스 사업은 15% 증가한 249억7000만달러(약 35조7600억원)로 집계. 애플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은 하드웨어보다 높은 이익률. 애플 총 이익률은 47.2%로 시장 예상치인 46.4%를 상회.◇ 트럼프-시진핑, 전술적 휴전-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결과도 시장의 관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펜타닐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로 인하하기로 합의.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 전체 평균 관세율은 57%에서 47%로. 중국은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에 협조하고,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기로.-다만 제조업 보조금, 첨단 반도체 기술 통제,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핵심 쟁점들은 이번 회담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아. 이를 고려하면 전략적 화해보다는 전술적 휴전에 불과했다는 평가. 미중의 구조적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적절한 경쟁 관리 수준에 봉합했다는 지적.◇ 연준 추가 금리인하 기대 낮아져-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투심을 위축. 파월 의장은 “12월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기는 어렵다”며 시장의 낙관론에 제동.-이번 발언은 연준 내부의 미묘한 균열을 드러내.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일부 위원은 추가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반면 다른 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하며 속도 조절을 강조.-파월 의장은 “위원회 일각에서는 지금이 한 발 물러서 다음 단계를 지켜볼 시점이라는 의견이 있다”며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혹은 우리가 보고 있는 강한 성장세가 진짜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美상원, ‘트럼프 상호관세 중단’ 결의안 통과-미국 연방의회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중단시키는 결의안을 통과.-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글로벌 관세 부과를 위해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를 종료하는 공동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1표, 반대 47표로 가결.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미국의 무역적자 등을 이유로 행정명령으로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는 안건 발효일부터 종료된다고 명시.-이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한 직후인 지난 4월 30일 한 차례 부결된 안건. 당시 표결에서는 찬성과 반대 표가 각각 49표로 동률. 이후 상원의장을 겸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로서 반대표를 행사해 최종 부결.-미국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떠난 이번 주에만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2건 더 통과. 지난 28일에는 브라질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종료하는 결의안(찬성 52표, 반대 48표)을, 29일에는 캐나다에 대한 35% 관세 부과를 종료하는 결의안(찬성 50표, 반대 46표)을 각각 처리.-다만 이들 결의안이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는 그 위법 여부를 다투기 위해 연방대법원에서도 다뤄지는 사안. 내달 5일 첫 구두 변론.◇ 국제 유가 소폭 반등-국제 유가는 소폭 반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9포인트(0.15%) 오른 배럴당 60.57달러를 기록.
- 대법원장, "계엄=위헌" 해제 전부터 언급…"고민 필요도 없다"
-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23일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전원합의체 선고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여권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유죄 취지 판결을 ‘대선개입’이라고 규정하고 조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백주아 기자] 대법원이 ‘12.3 내란에 대법원이 동조했다’는 여당의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법원은 아울러 여당이 추진하는 사법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했다.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엄 직후인 2024년 12월 4일 0시 20분에 나온 ‘사법부, 대법원장 지시로 비상계엄 심야 긴급간부회의 소집’ 제목의 언론 기사를 근거로 “조희대는 윤석열 비상계엄에 부역한 중요임무종사자”라고 주장했다.해당 기사는 “조 대법원장 지시로 법원행정처 천대엽 처장과 배형원 차장, 실장급 간부와 관련 심의관 등이 모여 계엄과 관련한 상황에 대해 논의 중이다. 회의에서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규정을 검토해 향후 대처 방안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 의원은 기사를 근거로 “비상계엄이 위헌이라고 먼저 소리 질러줘야 할 대법원장이 회의를 소집했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천 처장은 해당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당시 법원행정처 공보관이 기자들에게 이야기한 부분은 ‘회의 중이다. 검토 중이다. 끝나면 알려드리겠다’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계엄 선포 이후) 법원행정처 차·실장들이 느닷없는 비상계엄 소동 때문에 영문을 몰라 걱정이 돼 서로 전화로 이야기를 하다가 ‘모여서 이야기 나누자’고 해서 행정처로 나왔다”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법원장한테도 알리자’고 해서 비서실장을 통해 전화로 대법원장한테 알렸고, 대법원장이 (12월 4일) 0시 40분 전용차량으로 행정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위헌 전제’ 계엄 요건 논의하던 중 국회 비상계엄 해제 의결”천 처장은 대법원 내에서 ‘12.3 비상계엄은 위헌’이라고 처음 언급한 것도 조 대법원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 대법원장은 2018년도 비상계엄의 위헌성을 최초로 선언한 대법관들 중 한 분이다. 그래서 비상계엄 요건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이날도 위헌성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법원 입장에서도 위헌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선 고민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포고령에 나와 있는 비상계엄 사유나 이런 것들도 저희들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유들로 적혀 있었다”며 “합헌성을 전제로 대책을 마련한다거나 검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고 일축했다.대법원 법원행정처 차원의 실제 회의는 천 처장이 도착한 ‘12월 4일 0시 50분’에 시작됐다고 천 처장은 설명했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의결된 ‘4일 1시 1분’의 11분 전이다. 회의에 모인 법원행정처 간부들이 비상계엄의 위헌성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천 처장은 전했다. 천 처장은 “법전을 펼쳐 보면서 비상계엄 내용과 요건을 따지던 중 국회의 결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천 처장은 “계엄법상 국회 권한은 제한될 수가 없는데도 포고령이 기능을 정지시켰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위헌이었다. 또 (계엄 선포 전) 재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판사 겁박이나 사법 기능이 현저히 저해된 곤란한 상태’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상황이 경찰이 아닌 군병력으로만 해소가 가능한 국가비상사태라는 것에 대해 공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대법원장 직접 입장 표명시 ‘尹세력 재판 중립성 문제삼기’ 우려아울러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동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 처장은 “개인적으로 1983년 대학에 들어갔을 때 군사정권 하에서 많은 분들이 최루탄 속에서 연행당한 것을 보고 부채의식을 많이 갖고 있다”며 “그렇기에 저희들이 이것을 위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고 지적했다.대법원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 입장 표명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국 탄핵소추에 따른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그리고 내란 등 형사재판을 받게 될 상황에서 심판 격인 대법원이 입장을 어떻게 표명할지를 고심했다는 것이다. 이는 상고심 재판장인 대법원장이 직접 입장 표명을 할 경우 내란 사건 피고인들이 ‘재판의 중립성·독립성’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었다.천 처장은 “대법원 재판장인 대법원장 명의로 ‘위헌’ 입장을 표명해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그래서 사법행정 담당자인 법원행정처장이 국회에 나가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적절한 방법으로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래서 12월 6일 국회에 나가서 제가 ‘위헌적’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그는 “국회에서 보시기에 (입장 표명이) 굼뜨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심판이라는) 특수한 위치상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재판에 관여하지 않는 행정처장이 입장을 표명했다”며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사법부로선 나름대로 그런 취지에 따라 입장표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조희대 대법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전날인 6월 2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대법원 판결에 대해 “제일 황당했다”며 “대법원이 이틀 만에 증거를 보지 않고 법률 판단과 사실관계까지 뒤집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천 처장은 위헌성을 직접 심리하는 헌재도 결국 ‘심판’이기에 구체적 입장을 당시 내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이 4일 “비상상황에 신중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포고령 위헌성’ 등에 대해선 “생각해 보겠다” 정도의 원론적 답변만을 했다는 것이다. ◇재판소원제 “사실상 4심제…소송 지옥 빠질 것”그는 아울러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재판소원’에 대해선 “실질적 4심제”라며 “소송 지옥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헌재가 ‘4심제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포장하든 4번째 재판을 전제로 하고 있고 헌재서 임의로 사건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서민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소송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세계은행에서 2017~2020 세계사법기구 평가에서 대한민국 사법부가 사이에 1위 두 번, 2위 두 번을 했다”며 “국민들에겐 재판 신속성·공정성·저비용이 정말 중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4명(대법원장 포함)인 대법관을 26명으로 증원하는 대법관 증원법에 대해서도 “증원을 하면 사실심의 고경력 우수법관과 연구관이 대법원에 들어와야 한다. 결국 사실심이 약화되고 3심이 사실심화가 될 것”이라며 “사법시스템이 저비용고효율에서 고비용저효율로 바뀌어 국민에게 모든 부담을 주고, 전원합의체 심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아울러 최근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법행정 총괄기구인 ‘법원행정처 폐지’ 주장에 대해선 “법원행정처는 국회를 도와 국민에게 좋은 입법지원활동을 해야 한다. 재판을 통해선 10년 걸릴 수 있는 국민 불편 사항을 행정처가 제도 개선을 통해 구현해야만 권리구제가 가능한 영역들이 정말 많다”며 행정처 존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 처장은 박균택 민주당 의원이 법원의 구속영장심사에 일반 국민을 참여시키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국민참여를 통한 사법의 민주화라는 방향성에 대해선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기술적 문제로 영장재판의 경우, 신체의 자유가 직접 문제 되고 구속 심사의 경우 시급성을 다툰다. 이 두 가지 점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안재석(전 주스위스 대사·전 주필리핀 대사·예비역 육군 소장)씨 별세, 오진숙씨 남편상, 안재범(전 SC제일은행 상무)·안미림·안은영·안소영씨 부친상, 홍문희(전 국방기술품질원 경영관리본부장)·최조셉(미국 씨티은행 근무)·최상원(현대자동차 상무)씨 장인상=29일, 서울성모장례식장 5호실, 발인 11월 1일 오전 7시40분, 장지 서울 현충원, 02-2258-5940 ▲김선례씨 별세, 최갑진(자영업)·최갑영(도시공간엔지니어링 대표)·최갑수(두리건축사사무소 대표)·최갑천(파이낸셜뉴스 생활경제부장)씨 모친상, 홍경애·김선화·신지홍씨 시모상=29일, 쉴낙원 오산동탄장례식장 특5호실, 발인 11월 1일 오전 7시30분, 장지 수원연화장 추모의집, 031-966-1009▲김연숙씨 별세, 김형조씨 부인상, 김영대(연합뉴스 동북아센터 차장)·김민수씨 모친상, 정승희·이주연씨 시모상=29일,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1월 1일 오전 8시30분, 02-440-8800▲구용범씨 별세, 김태화씨 남편상, 구진욱(뉴스1 사회정책부 기자)·구경은씨 부친상, 최서준씨 장인상=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1월 1일 오전 7시40분, 02-2227-750
- '친애하는 X' 이응복 감독 "김유정 보고 결정…운명처럼 만났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유정 배우가 이 작품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해서 결정했습니다.”배우 김도훈(왼쪽부터)과 이열음, 이응복 감독, 김유정, 김영대(사진=뉴스1)이응복 감독이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진행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전했다.‘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 ‘스위트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으로 다수의 메가 히트작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티빙과 손잡고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이 감독은 ‘친애하는 X’ 연출을 맡은 계기에 대해 네 배우들과 운명처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는 김유정 배우”라며 “김유정 배우가 관심있다는 얘기를 듣고 결정하게 됐다. 김영대 씨도 마찬가지였다”고 답했다.이어 “제가 들어오기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배우 두 분을 만나보니 너무 좋았다. 김도훈, 이열음 두 배우도 운명처럼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김유정은 화려한 미모 뒤에 속내를 감춘 백아진 역을, 김영대는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 윤준서 역을, 김도훈은 백아진이 원하는 건 모두 해주는 김재오 역을, 이열음은 백아진의 라이벌인 레나 역을 맡았다.배우들에게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열음은 “웹툰을 재밌게 봤고 팬이었다”며 “감독님들과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대본을 봤을 때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했다”고 말했다.김도훈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는데, 처음에는 고민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본 적 없는 결의 캐릭터여서 내가 부족하지 않을까 고민을 했는데, 감독님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감독님께서 확신을 주시니까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김영대는 “굉장히 매력있는 캐릭터였다. 누군가를 일편단심으로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캐릭터를 또 만나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좋은 기회이자 영광이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답했다.김유정은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욕심 낼 수 밖에 없는 캐릭터였다”며 “많은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생각을 받았다”며 “감독님 또한 많은 용기를 주셨다”고 덧붙였다.‘친애하는 X’는 오는 11월 6일 오후 6시 첫 공개한다.
- 코스피, 차익 매물 출회에 약보합서 등락…4070선 수급 공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날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1% 넘게 오르던 코스피가 장중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4% 내린 4071.3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1.69% 하락한 886.39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 넘게 오르며 4146.72 최고치를 썼다. 그러나 이후 차익 매물이 출회하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코스피를 홀로 1조 5656억원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62억원, 9877억원 팔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현선물 모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오락·문화가 각 2%대 상승 중이고, 음식료담배, 운수창고, 제조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건설과 기계방지, 전기가스, IT서비스 등기 4%대 하락하고 있고, 금속과 의료정밀기기 등이 3%대 떨어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다 삼성전자(005930)는 2.79% 상승 중이고, 한화오션(042660)은 4.90% 오르는 중이다. 현대차(005380)는 2.71%, 기아(000270)는 0.69%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1.25% 오름세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4.96%,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6.64% 하락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를 나타냈다. 연준이 올해 두번째 금리 인하를 진행했지만,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선 파월 연준 의장이 신중론을 펼쳤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보합인 6890.5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5% 상승한 2만3958.473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빠진 4만7632.00을 기록했다.
-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환잉” 함성 속 100분 회동 종료(재종합)
- [부산=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주=김정남 기자] 이른바 ‘세기의 담판’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이 부산에서 약 100분 만에 막을 내렸다. (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30일 김해국제공항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의전시설인 나래마루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11시 7분께 시작해 1시간 40여 분 뒤인 12시 47분께 종료됐다. 이후 1시 정각, 시 주석의 전용 차량 행렬이 김해공항 진입로를 빠져나와 경주로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기하고 있던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미국 귀국길에 올랐다.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처음으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여 만의 대좌였다. 극한 대치 중인 두 나라가 극적으로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두 나라는 올해 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극한 갈등을 빚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등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했고, 시 주석은 대다수 국가들과 달리 미국에 맞불을 놓았다. 그 결과 올해 4월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145%,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25%까지 각각 급등했다. 다만 두 나라는 5월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부과 관세를 덜어내는 ‘휴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의 대중 관세는 50%, 중국의 대미 관세는 10% 정도다.30일 오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김해국제공항 인근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강신우 기자)최대 관심사는 두 정상이 무역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다. 관세율 하향, 수출 통제 완화, 상호 무역 확대 등의 선에서 두 정상이 합의할 경우 성공적인 회담으로 기록될 수 있다. 두 나라가 글로벌 패권을 두고 전쟁 중인 만큼 근본적인 뇌관을 없애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세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결정만 해도 큰 폭의 진전이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시작과 함께 미중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 주석과 악수하며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는 안정적”이라며 “모든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것도 정상”이라고 했다.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외에 △중국과 대만의 관계 △북한 핵무기 고도화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 등 다른 지정학적 현안들도 산적하다. 두 정상이 이를 두고 어떤 논의를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회담을 앞두고 김해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길목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방면 도로에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약 1000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됐으며, 10여 대의 경찰 버스가 도로 곳곳에 정차해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했다. 한 때 중국 유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와 얽히며 일대 도로 교통이 혼잡해지기도 했다. 화교 단체의 환영행사도 이어졌다. 수십여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은 붉은 바탕에 노란 글씨가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연신 “러례환잉”(열렬히 환영한다)를 외쳤다. 현수막에는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과 APEC 정상 비공식 회의 참석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중국 국기인 오성기를 함께 흔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30일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 인근에서 화교단체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사진=강신우 기자)한편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에 방문한 뒤 그 후 시진핑이 미국에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방한 기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