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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25년만 최악 지진, 건물 붕괴·정전…직원·학생 대피(상보)
  • 대만 25년만 최악 지진, 건물 붕괴·정전…직원·학생 대피(상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규모 7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반도체 기업 TSMC를 포함해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3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시 남동쪽 7㎞ 지점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사진=AP/연합뉴스)3일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에서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했다.진원 깊이는 15.5km다.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1999년 발생한 ‘921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진원 깊이가 낮은 편이어서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다고 대만 연합신문망(UDN)은 보도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약 700km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에도 최대 3m 높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대만 일부 고속철과 지하철, 고속도로는 운행을 중단했다. 화롄시를 비롯해 각 지역에서는 주택, 도로 파손이나 신호등 고장 같은 피해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대만 라디오 방송국 통계에 따르면 중부 도시 타이중에서는 1만4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 한 여성은 라디오 방송에 “너무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빠졌다”며 “당분간 집에 있을 엄두가 나지 않아 문을 열고 야외에 머물렀다”고 전했다.대만 현지 매체는 화롄시에 위치한 지상 9층 높이 건물이 무너졌으며 건물에 있던 대부분은 무사했짐나 3명이 지하실에 갇혔다고 보도했다.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시간이었다. 대만 교육국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가 자발적으로 수업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공장이 위치한 대만 남부 과학기지 내 기업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타이베이 중산로에 위치한 주택 한 채가 기울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조국혁신당, 총선 후에도 "민주당과 합당할 일 없다"
  • 조국혁신당, 총선 후에도 "민주당과 합당할 일 없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신장식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이 3일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관계는 “협력적 경쟁 관계”라고 규정했다.신장식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신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함대를 구성하는 것은 맞지만 한 배를 타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신 대변인은 “야권은 현재로서 이재명, 조국 이 두 분이 굉장히 든든하게 서로 공조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 각자의 자리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해 확실하게 견제하고 국정 기조를 변화시키는 데 힘을 합치는 역할을 하라는 것이 유권자의 명령”이라고 했다.신 대변인은 고공행진 중인 조국혁신당 지지율을 두고서도 여전히 목표 의석은 ‘비례대표 의석 10석’이라고 답했다.그는 “대표께서 10석 플러스알파를 얘기하는데 개인적으로 목표는 더불어민주연합, 개혁신당까지 포함해 ‘김건희 특검’에 반대하지 않는 정당들이 46석 비례(의석) 중 3분의 2인 31석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 대변인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검사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의 거액 수임료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 후보는 이종근이 아니라 박은정”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점은 조국 대표도 말씀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2024.04.03 I 이수빈 기자
美 고용시장 뜨겁네…다우지수, 1%↓
  • [뉴스새벽배송]美 고용시장 뜨겁네…다우지수, 1%↓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오며 6월 금리인하 전망은 흐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0%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0.95% 내렸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1시간 4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대만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글로벌 현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직접 소통은 약 4개월 만이다. 양 측은 미중 관계의 안정적 유지·관리 기조에 뜻을 같이했으나 대만과 기술전쟁을 둘러싸고 입장차를 다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암 정밀 분석 기업인 아이엠비디엑스가 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금리인하 전망 약화…다우 1%↓-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61포인트(1.00%) 하락한 3만9170.24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96포인트(0.72%) 내린 5205.8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38포인트(0.95%) 하락한 1만6240.45를 기록-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면서 증시가 조정 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상승.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보다 4bp 정도 오른 4.36% 수준에서 거래.-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이 너무 늦게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보다 더 크다고 밝히기도.◇미국 경제지표 호조…뜨거운 고용-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구인 건수는 875만6000건으로 집계.-이는 지난 1월 수치 874만8000건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미국의 구인 건수는 지난해 말부터 1000만건을 밑돌고 있음.-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4% 증가한 5768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석 달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1.0% 증가를 웃돈 것.-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나올 3월 비농업 고용지표 역시 견조할 것으로 예상 중. ◇중동 불안에 브렌트유 가격도 5개월래 최고-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15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44달러(1.7%) 상승.-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5달러(1.7%) 오른 배럴당 88.92달러에 마감.-두 선물가격 모두 종가 기준으로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편 이란은 전날 정오께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이 이스라엘군에서 쏜 미사일 6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 시리아 정부도 공습을 확인했고 미국 언론도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이었다고 보도.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우드사이드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바이든-시진핑, 4개월만에 직접 소통…1시간 45분 전화- 미중 정상은 2일(미국 동부시간) 1시간 45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을 비롯해 대만해협 평화·안정 등 양국간·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후 4개월여만에 직접 소통.-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 관계의 안정적 유지·관리 기조에 뜻을 같이했으나 대만과 기술전쟁을 둘러싸고 입장차 재확인.-백악관은 두 정상이 지난해 11월 회담에서 논의한 마약 퇴치 협력, 지속적인 양국 군대간 소통, 인공지능(AI)관련 위험 완화, 기후 변화 대응 등 핵심 현안에서 이룬 진전을 점검하고 장려했다고 전했음.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정상회담 이후 미·중 관계의 진전은 양측이 이견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 -한편 미국 재무부는 옐런 장관의 방중 시점이 오는 3일부터 9일로 정해져. ◇테슬라,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 감소-테슬라는 지난 1분기(1~3월)에 차량을 38만6810대 인도했다고 발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수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5만7000대도 크게 밑도는 수치로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팬데믹으로 공급망이 마비되기 시작했던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인도량 감소는 부분적으로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에서 업데이트된 모델3의 생산 확대가 초기 단계에 있고 여러 공장의 폐쇄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이에 테슬라 주가는 4%대 약세를 보였음. 테슬라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대통령·전공의 만남 가능성에 촉각-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집단행동의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고 제안.-윤 대통령은 앞서 1일 대국민담화에서도 대화를 촉구한 바 있음. 다만 의료계는 아직 응답을 하지 않고 있어. 대한의사협회는 ‘2000명 증원’을 철회하지 않고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전날 대통령실 발표에 앞서 대통령과 전공의들의 만남을 호소한 것이 의대 교수들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이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줄지도 주목.-이와 함께 대학병원의 교수들은 이날로 사흘째 주 52시간에 맞춰 근무 중.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판다 푸바오가 눈밭 위에서 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푸바오, 오늘 중국행-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첫번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이날 중국으로 떠나.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생활한 지 1354일 만.-에버랜드는 푸바오 팬들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 구간에서 푸바오 배웅 행사를 열 계획.-배웅 행사는 푸바오를 실은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이 해당 구간을 천천히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강철원 사육사가 중국행에 동행할 예정.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남.◇아이엠비디엑스, 코스닥 데뷔-암 정밀 분석 기업인 아이엠비디엑스가 이날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 -아이엠비디엑스의 주력 제품은 암 예후 및 예측 진단 플랫폼인 ‘알파리퀴드100’. 118개의 암 관련 유전자를 탐지하는 종합 프로파일링 제품으로.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4개 기관 검진센터에 공급하며 암 진단에 활용 중.-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선 경쟁률 865.73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공모 희망밴드 상단 초과인 1만3000원으로 확정. 일반청약에서도 2654.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을 10조7827억원이 몰려.
2024.04.03 I 김인경 기자
“개XX야” 유세장 난동 막으려는 경찰에 한동훈 반응
  • “개XX야” 유세장 난동 막으려는 경찰에 한동훈 반응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후보 선거 유세장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욕설이 나와 경찰이 이를 제지하려 하자 한 위원장이 경찰관을 만류했다.경찰에게 “막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영상=유튜브)한 위원장은 지난 2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조수연(서구갑)·양홍규(서구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단상에 오른 한 위원장이 지원 연설을 하고 후보들을 소개하는 상황에서, 군중 속 누군가가 고함을 지르며 욕을 했다. “한동훈 개XX야” 등 막말성 비방이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이 유세 방해 인물을 만류하기 위해 그에게 다가갔다.그때 한 위원장은 경찰을 말렸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 위원장은 말을 멈추더니 “거기 안 막아도 돼요. 그냥 소리 지르라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만 다치지 않으면 그냥 떠들라고 하세요”라고 덧붙였다.약 4분이 지난 뒤 비슷한 상황을 목격한 한 위원장은 손으로 가리키며 “경찰관님 입 안 막아도 돼요. 입 막지 마세요. 그냥 이야기하라고 하세요”라고 재차 요구했다.이어 “밀지 마세요. 경찰관님, 막지 마세요”라며 반복해 요청했다.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로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서구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 양홍규 대전 서구을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충청권을 찾아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 심판론’이 ‘정부 지원론’보다 높은 여론을 의식한 듯 충청권 유세에서도 몸을 한껏 낮추며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2024.04.03 I 홍수현 기자
"굿뉴스는 배드뉴스"…강한 美경제에 뉴욕증시 하락
  • "굿뉴스는 배드뉴스"…강한 美경제에 뉴욕증시 하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증시 하락의 ‘수비수’ 역할을 했던 국채금리와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는 분위기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지표가 계속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지고 인하폭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굿뉴스(좋은소식)는 배드뉴스(나쁜소식)’이라는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예상보다 강한 美경제…탄탄한 고용시장 시장 지속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하락한 3만9170.2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72% 떨어진 5205.8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5% 떨어진 1만6240.45에 거래를 마쳤다.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와 함께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여전히 탄탄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2월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전월과 같았다. 임금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자발적 퇴직인 이직은 약 350만건으로 직전월(338만건)보다 좀 더 늘어났다. 이직률은 2.2%로 직전월 수치 2.1%보다 소폭 올랐다.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4% 증가한 5768억달러로 집계됐다.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1.0% 증가를 웃돌았다.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발표된 고용보고서를 포함해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상당히 견조한 미국 경제를 반영하고 있다”며 “좋은 상황은 (증시에) 나쁜 소식인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 폭을 두차례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올해 초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오면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 19명 중 9명은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2회 이하로 예상한 바 있다. 중간값은 세차례 금리인하를 유지했지만, 단 한명만 두차례 인하로 입장을 바꾼다면,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예상치는 두차례로 줄어들 수 있다. 프라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결합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은 점차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데일리 총재 “세차례 금리인하는 적절하지만, 약속은 아니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모두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조만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예고한 세차례 금리인하는 합리적인 기준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성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차례 인하는 전망일분, 약속은 아니다”고 부연했다.메스터 총재 역시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보지만, 그보다 더 적은 횟수가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메스터 총재는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더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국채금리는 장기채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장기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포인트) 오른 4.357%를, 30년물 국채금리도 3.5bp 뛴 4.502%를 기록 중이다. 국채금리는 전날 제조업 지표가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무려 10bp 이상 급등했는데, 이날도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함게 차익실현이라는 원투 펀치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시장이 1분기 매우 큰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당분간 약간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테슬는 1분기 실망스러운 차 인도량을 발표하면서 4.9% 하락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1∼3월) 중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뚝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인도 규모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인공지능(AI)기대주인 엔비디아(-1.01%), 알파벳(-0.6%), 마이크로소프트(-0.74%) 모두 하락했다.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 5개월만에 최고 수준…WTI 85.15달러국제유가는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15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44달러(1.7%)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5달러(1.7%) 오른 배럴당 88.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회복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강화시킨다. 연일 치솟던 달러는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떨어진 104.79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 환율당국이 연일 시장에 개입할 의사를 보이면서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2일(현지시간)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은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151.58엔을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2% 떨어졌고, 독일 DAX지수는 1.13%, 프랑스 CAC40지수는 0.92% 뚝 떨어졌다.
2024.04.03 I 김상윤 기자
"돌아가신 어머님도..." 푸바오 떠나기 전날 강철원 사육사 모친상
  • "돌아가신 어머님도..." 푸바오 떠나기 전날 강철원 사육사 모친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푸바오와의 이별을 하루 앞둔 2일 모친상을 당했다.강 사육사는 이날 오전 이 같은 비보를 접했으나 내일(3일) 중국으로 가는 푸바오와 예정대로 함께하기로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지난달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대나무 인형을 안고 있다. 오른쪽은 판다월드 마감 뒤 관람객들에게 인사하며 눈물을 보인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의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SNS)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와 이별을 하루 앞두고 전해진 갑작스러운 소식에 강 사육사도 상심이 매우 큰 상태”라며 “강 사육사에게 모친의 장례를 치르라고 권고했으나 강 사육사가 ‘돌아가신 어머님께서도 푸바오를 잘 보내주길 원하실 것’이라는 가족들의 격려를 듣고 계획대로 일정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강 사육사는 2020년 7월 20일 푸바오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곁에서 돌봐온 사육사로 ‘푸바오 할부지(할아버지)’로 불린다.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몸무게 197g로 태어난 ‘국내 1호 판다’다.지금은 몸무게 100kg이 넘는 건강한 판다로 성장해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그러나 외국에서 태어난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옮겨져야 한다.사진=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푸바오는 내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특수차량에 실려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강 사육사와 함께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오르게 된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적응을 도운 뒤 귀국할 예정이다.에버랜드는 푸바오가 탄 차를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 내일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천천히 이동하면서 팬들과 배웅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24.04.02 I 박지혜 기자
배관 타고 침입한 남성…성폭행 시도에 감금까지 '공포의 7시간'
  • 배관 타고 침입한 남성…성폭행 시도에 감금까지 '공포의 7시간'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특정해 가스 배관을 타고 몰래 침입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지난해 12월 9일 인천시 남동구 빌라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하고 감금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사진=연합뉴스)인천지검은 2일 오전 인천지법 제12형사부(심재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0·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또 A씨에게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을 요청했다.검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는 등 A씨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범행 수법도 가혹하고 잔인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이날 A씨의 변호인 측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성폭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고 있는 마음 뿐이다”고 고개를 떨군 채 말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전 2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빌라에서 2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감금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날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가스배관이 설치된 빌라와 여성 혼자 사는 집을 특정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A씨는 빌라 우편함에서 발견한 여성 B씨의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뒤 범행 직전까지 하루 5차례 침입하며 집 안을 살핀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오전 1시30분쯤 B씨의 집 화장실에서 1시간가량 숨어 있다가 B씨가 귀가하자 성폭행을 시도하고 아침까지 감금했다.B씨는 감금된 지 7시간 만인 당일 오전 9시27분쯤 가까스로 빠져나와 “살려달라”고 외쳤다.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창문을 열고 빌라 2층에서 뛰어내리다가 발목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한편 사건 이후 피해자인 B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4.02 I 채나연 기자
거대 양당에 조국혁신당까지…원외정당 위기 커진 정의당
  • 거대 양당에 조국혁신당까지…원외정당 위기 커진 정의당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지난 21대 국회에서 ‘제3당’으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녹색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거대 양당에 이어 조국혁신당에도 지지율이 크게 밀리며 원외정당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7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노회찬 의원 묘역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총선 출정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난 4년간 부족했던 의정 활동에 대해 유권자분들이 어느 정도 돌아서신 거라고 생각해 그 마음을 되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녹색정의당의 22대 총선 목표는 6석 확보다. 김 위원장은 “현실적인 지표가 심상치 않아서 절박한 심정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임하고 있다”고 했다.김 위원장의 우려만큼 여론조사 결과는 참담한 수준이다.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응답률 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율은 국민의미래가 30.2%로 1위, 조국혁신당이 29.5%로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9%였으며 이 뒤로 자유통일당(5%), 새로운미래(4.4%), 개혁신당(4%)가 이었다. 녹색정의당은 0.9%로 조사 대상 정당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지역구 정당 지지율도 매우 낮다. 더불어민주당이 43.1%로 1위, 국민의힘이 35.4%로 2위를 차지하며 거대 양당의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개혁신당(4.5%), 새로운미래(3.5%)가 뒤를 이었다. 녹색정의당은 자유통일당(2.7%)과 진보당(1.6%)보다 낮은 1.4%의 지지율을 보였다.그는 지난 총선 당시 정의당을 지지했던 270만명의 유권자를 되찾기 위해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화하고, 녹색정의당의 전통적 의제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조국혁신당의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요구에 대해 녹색정의당은 대통령에게 이른바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맞섰다. 국민소환제는 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표 중 부적격하다고 여기는 이를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파면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장에 한해 주민소환제가 시행 중이다.김 위원장은 “임기 단축 개헌이나 탄핵을 통한 개헌은 시원한 맛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법리적으로 난관이 있다”며 “소환제를 중심으로 말씀드리면 실제로 과학적이고 예리하게 정권심판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저희쪽에서 사라진 의제를 가지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며 “기후, 노동, 성평등. 이 세 가지는 정권 심판의 이름으로 같이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김 위원장은 정의당이 22대 국회에서도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시민을 닮은 정당,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이 조금은 필요하다”며 “많은 의석은 아니지만 바다의 소금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쳐다봐달라”고 말했다.
2024.04.02 I 이수빈 기자
한발 뺀 전의교협 "통일안보단 의대별 증원 적정한지 파악해야"
  • 한발 뺀 전의교협 "통일안보단 의대별 증원 적정한지 파악해야"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의과대학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의료계의) 통일안 준비보다 중요한 것은 각 의대에서 어느 정도 학생을 받아 가르칠 수 있는지 현재 조건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2일 밝혔다. 2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윤정 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고려대 의대 교수)는 이날 오후 온라인 브리핑에서 ‘의료계에서는 어떤 통일안을 준비 중인가’라는 기자들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료계를 향해 의과대학 증원 규모에 대한 “통일된 안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한 데 대해 조 교수는 “통일 안을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날 조 교수는 “의료계가 (통일 안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은 있지만 (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작은 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이를 두고 통일된 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그러면서 “통일 안 준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의대가 어느 정도 학생을 받아 가르칠 수 있는지 현재 조건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과 대한민국 의학교육 평가시스템에 맞도록 교육 여건을 준비하는 게 먼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증원에 관한) 연구자료도 검토하겠지만 (연구자료가) 현실과 많은 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현장 의견을 가장 많이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회장 간 조건 없는 만남도 촉구했다.조 교수는 “박단 대전협 회장에게 부탁한다”며 “윤 대통령은 현재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이) 박 대표를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봐 달라. 잠시나마 노력해달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배움의 현장을 떠난 전공의가 1만 3000명에 달한다. 대표 한명이라도 5분만 안아달라”며 “‘젊은이들의 생각을 미처 듣지 못했네’와 같은 말을 되뇌면서 5분만 팔과 어깨를 내어달라”고 했다.또 “윤 대통령과 박단 대표의 만남이 성사되면 (언론에서는) 두 분의 만남을 존중해달라”며 “두 분의 만남을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그는 “정치 문외한인 교수의 관점에서는 모든 것이 정치 관점으로 해석되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통령께서도 (전공의들이) 반항만 한다고 고깝게 여기지 마시고 아들딸들에게 귀를 내어주고 사랑의 마음으로 깨어나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이 의료사태로 인해 불안함과 불편함을 겪고 계실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전의교협이 정부의 의대 증원을 취소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이 각하됐다. 다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수험생·학부모, 부산대 의대 학생·교수·전공의, 전국 의대생 등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5건에 대한 법원 결정은 남아 있다.
2024.04.02 I 김윤정 기자
故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결식…조현준 “父 가르침 새겨 사회 보탬될 것”
  • 故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결식…조현준 “父 가르침 새겨 사회 보탬될 것”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버지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던 효성을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회사로 만들겠습니다.”(조현준 효성 회장)2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린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결식 모습.(사진=효성.)국내 기술경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재계의 큰 별’ 조석래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일 오전 8시에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렸다. 영결식에는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등 유족과 이홍구 명예장례위원장(전 국무총리), 이상운 장례위원장(부회장) 등 효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도 함께 자리를 지켰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부터 시작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추도사, 류진 한경협 회장의 조사, 이상운 부회장의 조사 등으로 이어졌다. 유족을 대표해서는 조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2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린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결식 모습. 임직원들이 헌화하고 있다.(사진=효성.)상주인 조 회장은 “아버지께서는 평생 효성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라며 “자신보다는 회사를 우선하고 회사에 앞서 나라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력, 그리고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라며 “아버지께서는 그렇게 효성을 새벽을 밝히며 빛나는 샛별 같은 회사로 키웠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상운 부회장은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로 세밀한 부분까지 예리하게 살피시던 모습, 회사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킨 리더십, 위기를 헤쳐 나가시던 과감함까지 여러 면에서 존경스러운 분이었다”며 “여느 기술자보다 해박한 지식으로 현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셨다”고 기억했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발인일인 2일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관계자들이 고인을 운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는 또 “전경련을 비롯한 다양한 경제단체들을 이끄시면서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와 경제협력을 해 나가는 데에도 헌신했다”며 “욕을 먹더라도 우리 기업, 국가 경제를 위해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던 강직한 모습이 그립다”고 했다.영결식 후 운구차는 임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본사를 떠났다. 이어 조 명예회장이 생전 회장과 부회장 등을 맡으며 오랜 기간 몸담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현 한국경제인협회)의 여의도 회관과 서초구 효성 반포빌딩을 거친 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경기도에 있는 효성가(家) 선영에서 안장식을 끝으로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다.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발인일인 2일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 명예회장은 1935년 경상남도 함안 출신으로, 고(故)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첫째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섬유, 첨단소재, 중공업, 화학, 무역, 금융정보화기기 등 효성을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기술에 대한 집념으로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신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은 여전히 재계 모범 사례로 남아 있다. 조 명예회장이 별세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3일동안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좋은 분이셨다”, “기술경영 선각자였다”, “재계 존경받는 인물이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정치계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빈소에 발걸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 재임시절 (조 명예회장이)전경련 회장하시면서 기업들 투자 일으키고 많은 일 하셨다”고 말했다.
2024.04.02 I 김성진 기자
내일 오전 10시부터 1분 간 제주도 전역 묵념 사이렌 울린다
  • 내일 오전 10시부터 1분 간 제주도 전역 묵념 사이렌 울린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오는 3일 4·3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2일 오전 제주시 임항로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야외공원에서 열린 제4회 제주4·3 행방불명희생자 위령제에서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심방이 초감제를 집전하고 있다. 초감제는 굿에서 신들을 굿판에 모시는 청신 의례다. 사진=연합뉴스.4·3희생자 추념일은 지난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이후 행정안전부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4·3희생자 추념식’을 매년 4월 3일에 개최해 왔다.이번 추념식의 주제인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는 유난히 추웠을 그때의 제주 봄바람을 기억하며 제주4·3의 정신을 일깨우고, 평화의 씨가 날아 곳곳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해져 슬픈 역사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추념식은 4·3희생자를 기리는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유족사연,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1분 간 제주도 내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림과 함께 본행사가 시작된다.과거를 넘어 치유와 회복의 시간에 와 있다는 의미를 담은 영상이 개막 영상으로 소개되고, 해군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한아름이 애국가를 선창한다. 이후 ‘질곡의 세월’, ‘4·3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원’ 의 내용을 담은 영상이 뒤따른다.제주도 출신 배우 고두심의 내레이션과 함께, 4·3 당시 5살에 아버지를 여읜 김옥자 할머니의 사연도 공개된다. 76년의 세월 동안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살아 온 할머니의 그리움을 위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김 할머니 아버지의 영상을 재현하고, 김 할머니의 손녀인 한은빈 양(경남 김해시 영운고등학교 재학)이 편지를 낭독한다. 가수 인순이가 ‘아버지’를 부르며 유족의 아픔을 위로한다.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한아름, 도란도란 합창단이 참여해 4·3영령들의 진혼을 기원하는 추모 공연으로 추념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제주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혼인·입양신고 특례조항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4·3사건 피해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었으나 혼인신고를 미처 못한 배우자, 양자로서 실질적인 요건을 갖췄음에도 입양신고를 하지 못한 사람은 4·3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가족관계기록부에 등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제주4·3사건으로 희생된 4·3희생자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아픈 역사를 교훈 삼아 갈등과 대립을 화해와 상생이라는 가치로 승화하고, 4·3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2 I 이연호 기자
'투표소 몰카에 깜짝' 투표용지, 유출되면 보상은?
  • '투표소 몰카에 깜짝' 투표용지, 유출되면 보상은?[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사전투표소에 몰카 설치한 사람이 구속됐는데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요? 만약 제 투표 용지가 유출되거나 하면 저는 손해배상이나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경남 양산시 4·10 총선 사전투표소인 양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A.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가 본격 시작되면서 총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전국에서도 총선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번 주인 5~6일에는 사전투표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사전투표를 며칠 앞두고 유권자들을 경악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바로 경남 양산에서 유튜버 A씨가 사전 투표소 40여 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다 적발된 사건입니다. 범행을 저지른 40대 남성 A씨는 서울과 경기, 인천, 대구, 경남 등 전국 각지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지난달 28일 체포돼 구속된 상태인데요. 경찰은 현재까지 총 36곳에 설치된 불법 카메라를 확인했고, 추가로 5곳을 조사하고 있습니다.또 A씨와 범행을 함께 한 70대 B씨와 50대 C씨도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사전 투표율 조작 의혹을 제기해왔으며, 투표 인원을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카메라는 정수기 옆 등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통신회사 장비처럼 보이게 이름표를 붙이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일단 경찰은 A씨 등에 대해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 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선거를 앞둔 만큼 이들의 범죄를 중대하게 살피고 있는 상황인데요. A씨의 집에서 수십 개의 카메라 상자가 발견됐기 때문에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후 조사가 진행되면 카메라 유통 과정 등에 대해서도 불법적인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됩니다.법조계에서는 이들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한 점을 무겁게 보고 있습니다. 법원도 A씨를 바로 구속했는데요. 실형도 가능하겠지만 범죄 전력 등을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개인의 투표용지를 보려는 계획이 아닌, 오가는 인원 수를 살피려고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내가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유출될까봐 우려하는 유권자들도 생겼는데요.만약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피해를 입은 유권자가 손해배상 청구(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영근 법무법인 라움 부대표(변호사)는 “비밀투표가 보장됨에도 타인이 이를 불법촬영해 유출했을 경우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며 “재산상 손해는 아니고 정신상 손해를 입은 경우로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4.04.02 I 손의연 기자
군인권센터 “이종섭, ‘채상병 사건’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제기
  • 군인권센터 “이종섭, ‘채상병 사건’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제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배경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위한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고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군인권센터는 2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의혹을 제기했다. 임태훈 센터장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임성근 챙기기’에 급급했다”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군 지휘체계의 정점에 있는 국방부 장관이 하급자인 장성급 장교 한 사람의 보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출장길에 휴가 처리 지침과 출근 상황까지 자세히 반복해 챙긴다는 것은 군 조직 특성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임 전 사단장이 특정인에게 본인을 구명하기 위한 로비를 진행했다는 강한 의심을 낳는다”며 “물론 해당 특정인은 국방부장관에게 시시각각 임 사단장의 요구 사항을 전달,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 주변의 누군가가 임 사단장을 위해 대통령에게 구명운동을 해주고, 국방부장관에게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지난해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본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온 당시에 국방부가 임 전 사단장의 책임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17분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임 전 사단장을 사령부로 분리 파견하는 인사명령을 내린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센터는 같은 날 오전 11시 45분께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로 추정되는 전화를 받은 뒤 갑작스럽게 상황이 급변했다고 주장했다. 수사 결과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이 전 장관이 임 전 사단장의 분리 파견을 취소하고 공관에서 대기하던 그의 당일 휴가 처리를 지시한 뒤 업무에 복귀하도록 했다는 것이다.센터는 “4월 3일은 국회 본회의에 ‘채상병 사망 사건 특검법’이 패스트트랙으로 회부되는 날”이라면서 “국회가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반드시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했다. 이어 “파견 명령을 받은 임성근을 초법적으로 구명해 신변을 살뜰히 챙겨준 이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루트로 누구의 요구에 따라 ‘임성근 구하기’ 미션에 뛰어든 것인지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2024.04.02 I 황병서 기자
이준석 “딸 성수동 갭투자”…공영운 “합법적 증여”
  • 이준석 “딸 성수동 갭투자”…공영운 “합법적 증여”
  • 경기 화성을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경쟁자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딸의 서울 성수동 재개발 구역 부동산 보유를 문제 삼았다. 이에 공 후보는 일부 증여가 있었지만, 합법적인 절차를 따랐다고 맞받아쳤다.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진행한 토론에 출연한 이 후보는 공 후보를 향해 “22살 아들에게 30억 부동산을 증여하셨는데, 혹시 아드님 말고 자녀분 중 다른 분이 혹시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게 있냐”며 물었다. 공 후보는 “계속해서 이렇게 네거티브를 하는 것에 대해서 선거를 분탕질하러 오셨는지 여쭤보고 싶다”며 “공직선거법상 공개할 수 있는 재산은 다 공개가 됐고, 그와 관련돼서 이런저런 꼬리 물기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일일이 답변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이 후보는 “왜 답을 못 하느냐”고 따졌고, 공 후보는 “답변 못 하는 게 아니라 합법적인 규정에 따라서 등록된 공개되는 부분을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이 후보 본인도 직계존속 공개 거부 했지 않나“며 ”본인 기준 그대로 적용해 달라”고 말했다.특히 공 후보 딸의 성수동 부동산 보유를 두고 이 후보는 ‘갭투자’, 공 후보는 ‘합법적 증여’라고 주장하며 정면으로 부딪쳤다. 이 후보는 “결국 22억 주택인데, 거기에서 9년 동안 맞벌이 부부 생활했고, 대출 한 10억 끼고 그다음 전세까지 껴서 샀다(는 것)”며 “이런 걸 영끌, 갭투자라고 하는 거 아니냐. 공교롭게도 성수동에다 딸 부부가 선택해서 했다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공 후보는 “영끌, 갭투자 젊은이들 많이 하지 않나. 규정에 문제없는 걸 가지고 문제 삼으면 안 된다”며 “(성수동이) 본인 직장과 매우 가깝고, 그동안 출퇴근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려서 그렇게 선택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후보는 “이 안(성수동 주택 구입 과정)에 전혀 지원이 없었냐”고 물었다. 이에 공 후보는 “모든 게 법적으로 정당하게 절차가 이뤄졌다. 일부 증여가 있었는데 증여세 다 냈다. 아주 깨끗하다”며 합법적인 절차에 따랐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후보의 국민의힘 대표 시설 가상화폐 투자도 거론됐다. 공 후보는 이 후보에게 “코인 투자가 정당한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지난 4년 기간에 여당 대표도 하지 않았나. 공인 신분으로 코인 투자, 과세 공백 해서 코인 투자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냐”며 “또 재산이 전체적으로 15억 증가했는데 세금을 고작 4000만원 낸 거 이건 국민 눈높이에 맞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부동산 같은 경우는 팔아야지 제가 세금을 내지 않나. 재산세는 그대로 내고 있다. 또 코인 투자해서 수익 낸 규모는 거의 정확하게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공 후보가 ‘코인 과세 공백’을 다시 언급하자, 이 후보는 “민주당이 법안 발의해서 비과세로 하지 않았나. 코인 비과세인데 자발적으로 세금 낼 수 있는 방법 있냐”고 되받아쳤다.
2024.04.02 I 김형일 기자
삼성전자, 3년만 시총 500조 탈환
  • 삼성전자, 3년만 시총 500조 탈환[특징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3일 장중 8만4000원대를 돌파하며 시가총액 500조원을 탈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41% 오른 8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8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 급등에 시가총액은 505조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4월 20일 이후 3년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는 HBM 공급이 다소 지연되며 경쟁사대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지만, 12Hi HBM3E 퀄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하반기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3E 양산 시점과 결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적 개선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최대 수주 달성 및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봤다. 1분기 매출액은 전기 대비 9% 증가한 7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99% 증가한 5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4.02 I 원다연 기자
음주 뺑소니 추격 표창 받은 택시기사...만취 승객에 폭행당해
  • 음주 뺑소니 추격 표창 받은 택시기사...만취 승객에 폭행당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만취한 20대가 택시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기사를 폭행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택시 자료 사진 (사진=뉴스1)경기 시흥경찰서는 사기, 폭행 혐의로 A씨(20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A씨는 지난 3월 30일 오전 4시 10분쯤 시흥시 장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요금을 지불해 줄 것을 요청한 택시기사 박모 씨(59)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손과 발로 허벅지와 목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A씨는 같은 날 오전 3시 30분쯤 서울 강서구에서 택시에 승차한 뒤 30여㎞ 떨어진 시흥 장곡동에 오전 4시 10분쯤 하차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박씨가 요금 4만5천여원을 지불해달라고 안내하자 A씨는 돌연 택시에서 내린 뒤 도주하려 했다. 박씨가 이를 막아서자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에 아직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폭행당한 박씨는 무릎과 허벅지 등을 다쳐 치료 중이다. 또 젊은 남성 승객에게 갑작스레 폭행당한 데 대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박씨의 딸은 “아버지는 지난해 5월에도 음주운전 뺑소니 차량을 추격한 공로로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기도 한 분”이라며 “그런 분이 건장한 남성 승객에 폭행당한 이후엔 전업으로 하는 택시 운행도 못 하고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가족 측은 A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소환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2024.04.02 I 홍수현 기자
“오토바이 1차선 못달리는데”…‘배달원 사망 음주운전’ DJ 첫 공판
  • “오토바이 1차선 못달리는데”…‘배달원 사망 음주운전’ DJ 첫 공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만취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클럽 DJ가 첫 공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다만 DJ 안모씨 측은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는 1차선으로 다니지 못하게 돼 있는데 이를 준수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 뉴스1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김지영 판사는 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모씨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안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며 “다만 1차 사고 후 피고인은 피해자와 6~7분가량 대화를 했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차량 번호까지 메모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이 술에 취해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차량을) 출발했던 것으로 고의적으로 도주 의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씨는 지난달 3일 새벽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1차 사고) 오토바이 배달원 A(54)씨를 치어(2차 사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안씨는 사건 당시 중앙선을 침범해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하다가 배달원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배달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사망했다.특히 안씨는 사고 이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을 품에 안고 있고,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안씨는 또 구속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당시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검찰은 “피고인이 신호가 빨간불인데도 과속을 시작해 차선을 1차선으로 바꿔서 전방 피해자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상황”이라며 “피해자가 차량 앞쪽 보닛과 유리창을 치고 (차량) 뒷쪽으로 넘어갔다. 오토바이는 50미터 정도 차량에 끌려갔다”고 설명했다.이에 안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은 잘못됐다”면서 “원래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는 1차선으로 다니지 못하게 돼 있다. 2차선 내지 3차선으로 달려야 하는데 당시 피해자의 오토바이는 1차선으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피해자가 도로교통법을 준수해서 2차선으로 갔다면 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검찰은 “영상에서 피고인은 이미 차량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차선을 따라서 제대로 운행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음 공판은 내달 10일 오전 10시 20분에 열리고 이날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2024.04.02 I 박정수 기자
복지부 "인턴 등록 10% 이내…오늘까지 미등록 시 상반기 수련 어려워"(상보)
  • 복지부 "인턴 등록 10% 이내…오늘까지 미등록 시 상반기 수련 어려워"(상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보건복지부는 2일 의대 졸업 이후 인턴 임용 등록 마지막날을 맞은 가운데 아직까지 등록 인원이 10% 이내에 그쳤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3058명 중 졸업 후 인턴 밟을 인원 2697명…이들 중 10%만 등록”전병왕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전체 3058명 중 졸업 후 인턴을 밟겠다고 한 이들이 2697명”이라며 “이들 중 10%만 등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인턴 등록이 안되면 상반기 인턴 수련을 받기 어렵고 하반기 공백이 생기지 않으면 내년 3월에 수련을 받아야 한다”며 “인턴·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은 비상진료대책을 1차, 2차로 마련했고 시행 중이다. 이후 여러 의료진의 이탈 부분을 감안해서 각종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정부는 의대 교수진 근무시간 단축 등에 대응해 비상진료체계 운영도 강화한다. 대학병원 교수진이 주 52시간 진료하는 경우, 외래 진료와 수술과 입원 진료 감소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가용 인력을 총 동원,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배치한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진료협력체계도 강화키로 했다.구체적으로 병원별 수요를 고려해 기존에 파견한 413명에 더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추가 배치한다. 또한 시니어 의사 4166명 중에서 신규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 의사를 계속 고용·재채용한 의료기관에 채용지원금을 지원한다.개원의나 봉직의 개인이 희망할 경우,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진료지원 간호사를 필요 시 추가 채용한다. 이를 통해 현재 약 4877명의 진료지원 간호사에 더해 1900명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보고 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유성선병원을 방문해 상급종합병원의 간호인력이 지역 2차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지시한 만큼 신속하게 검토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종합병원 중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신속한 전원과 협력·진료를 위해 지정한 ‘진료협력병원’을 확대한다. 지난달 19일 진료협력병원을 100개소 지정한 후 추가 지정을 통해 현재 총 168개소의 진료협력병원을 운영 중이다.정부는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응급실 진료 및 회송 지원, 중증환자 입원료 사후보상 등을 4월에도 연장 시행한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및 △심폐소생술 등 응급실 내 68개 응급의료행위 100% 가산 △회송료 수가 50% 인상 △중증·응급수술 가산 인상 및 확대 등이다.◇전공의 보호·신고센터 접근 쉽도록 온라인으로 확대정부는 전공의, 의대교수 등이 ‘전공의 보호·신고센터’에 쉽게 접근토록 하고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기존 핫라인을 통한 전화·문자접수 외에 온라인 신고 접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는 신고자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또한 상담 및 피해 사례 조사, 심리상담·사후관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필요시 타 수련기관으로의 이동도 지원하고 있다.협박과 같은 위법사례는 수사 의뢰 등 조치 중이며, 직장 내 괴롭힘 사례는 고용노동부와 협업해 조치할 계획이다. 조규홍 본부장은 “정부는 중증·응급환자의 진료 차질 최소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비상진료체계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의사 여러분들께서도 환자분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집단행동을 접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의사를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02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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