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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특별감찰관 폐지` 논란에 "대통령실 각성해야"
  • 장제원, `특별감찰관 폐지` 논란에 "대통령실 각성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국회가 법을 개정하거나 폐지하지 않았는데, 법을 무력화할 분이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었던 장 의원은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장제원 대통령 특사가 지난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 친인척과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공직자에 대한 감찰은 그 어느 정권보다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그는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특별감찰관 제도는 엄연히 현행 법에 규정되어 있는 것이다’, ‘국회에서 3명을 추천하면 그 중 1명을 지명하는 것’이라고 했고, 당선인 대변인을 통해 브리핑을 한 적도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만의 하나, 오늘 기사가 선거를 앞두고 의도된 악의적 보도가 아니라 실제 대통령실 관계자에 의해 나온 얘기라면 대통령실 또한 크게 각성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참모는 대통령의 의중과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이어 “24시간 내내 대통령께 안테나를 세우고 있어야 한다. 자칫 방심하는 순간,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게 되고 결국 대통령께큰 누를 끼치게 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곳이 대통령실이다. 대통령실의 분발을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2022.05.31 I 권오석 기자
뉴욕증시 휴장…EU, 러시아산 원유 금수 합의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휴장…EU, 러시아산 원유 금수 합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했다. 크리스토퍼 윌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는 향후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유럽연합(EU) 회원국 중 27개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전격 합의했다. 올해 말까지 원유 수입량의 90%까지 금수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넘게 적용해온 봉쇄 조치를 내일부터 본격 해제한다. 내달 1일을 기점으로 자동차, 오토바이 등의 운행이 가능하며, 조업 및 영업 허가 제도가 폐지된다.EU의 러시아 제재와 중국의 봉쇄 조치 해제로 국제 유가는 다시 120달러를 돌파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뉴시스)◇윌러 연준 이사 “인플레 목표치 2% 근접 때까지 빅스텝”-30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가 프랑크푸르트 강연에서 “여러 차례 걸쳐 50bp(1bp=0.01%포인트)씩 기준금리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윌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기 전까지 (빅스텝) 인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윌러 이사의 입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오는 6월과 7월 50bp씩 금리 인상하는 것에 대해 지지하는 연준 내부 의견과 일치.-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과 7일 두 번의 빅스텝 인상 이후 3분기부터 그에 절반인 25bp씩 인상하며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 확산.-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오는 6월부터 두 달간 50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FOMC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어.-앞서 연준은 지난 4일 FOMC에서 인플레이션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22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 인상 단행.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0.75~1.0% 수준. ◇EU,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90% 수입 중단 합의-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회원국 중 27개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원유 금수 조치 합의. -유럽은 올해 말까지 원유 수입량의 90%까지 금수한다는 방침.-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서 “러시아산 석유를 EU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합의 즉시,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석유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혀.-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해상으로 운송되는 석유 수입은 금지되는 반면 송유관을 통해 수입하는 원유는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아울러 미셸 의장은 추후 제재 방안 중 하나로 러시아 은행을 스위프트(SWIFT) 배제, 러시아 국영방송 3사 추가 제재 등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여. ◇중국 상하이, 내일부터 코로나 봉쇄 해제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상하이시는 오는 6월1일부터 봉쇄 조치 해제 결정.-상하이시는 30일 위챗 공식 계정에 올린 공고문에서 내달 1일 오전 0시부터 고·중위험 구역 또는 통제·관리통제구역을 제외하고 주민의 주거단지 출입을 제약하지 않는다고 밝혀.-봉쇄 조치 해제로 일반 자동차, 오토바이 등의 운영이 다시 허용되고 택시 영업도 재개.-기업 영업을 허가하는 화이트리스트 제도도 폐지. 기업들은 허가 없이 자유롭게 영업 활동 가능해져.◇대러 제재·중국봉쇄 완화에…국제유가 상승-30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88% 오른 121.67달러 기록.-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83% 상승한 117.18달러 기록.-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중국의 봉쇄 조치 완화로 원유 수요 증가 예상되는 데다,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때문.◇WHO,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험단계 2단계 격상-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험단계를 2단계인 ‘보통위험’ 단계로 격상. -2단계 ‘보통위험’은 5개의 위험 단계 중 세번째 수준의 분류로, 개인 감염 위험이 중간 정도이고 지역 감염 위험이 낮은 상태를 의미.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194개 회외국 가운데 총 23개 국가에서 확진 사례 257건, 의심사례 120건 보고.-WHO는 기존 아프리카 발병 지역이 아닌 비(非) 엔데믹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추후 더 많은 확진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아울러 브라질 보건부에서는 30일(현지시간) 북동부 세아라주 등에 3명의 의심 사례를 보고하는 등 세계적으로 전파 중.◇독일, 소비자물가지수 1973년 이후 최고치-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통계청은 독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7.9% 상승 예상. 이는 22년 만에 최고 수준.-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7.4% 상승 기록한 바 있어.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요인 중 식품이 전년 대비 11.1% 상승해 급등세 견인. 반면 서비스 부문은 2.9% 상승에 그쳐.-우크라이나 사태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의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 -독일의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유럽 각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0bp 내외 급등하면서 채권 시장에 영향을 주기도 해.
2022.05.31 I 김응태 기자
"박지현엔 성범죄 투사, 野엔 더듬어만진당"…블룸버그 '꼬집'
  • "박지현엔 성범죄 투사, 野엔 더듬어만진당"…블룸버그 '꼬집'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더불어민주당 박지현(26)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이후 행보를 조명하며 ‘정치판에 뛰어든 26살의 성범죄 투사’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30일 박 위원장의 ‘N번방’ 추적 활동가와 정치인으로서 활동들을 소개하며 “권력형 성범죄, 여성에 대한 폭력, 윤석열 대통령의 젠더 정책에 분노하는 한국 여성 수백만 명의 ‘길잡이별’이 됐다”고 전했다.또 “한국 야당의 리더이자 국가의 오랜 성차별에 지친 여성들의 선구자(torchbearer)가 됐다”고도 평가했다.이어 박 위원장이 일명 텔레그램 ‘N번방’의 존재를 폭로한 익명의 활동가에서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의 선거 참모를 거쳐 제1야당의 공동 수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강북구 수유역 인근에서 이순희 강북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블룸버그 통신은 “많은 한국 여성들에게 박지현과 같은 목소리는 오랜만”이라며 한국의 열악한 여성 인권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블룸버그는 한국에서 여성의 소득이 남성의 3분의 2밖에 되지 않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며 남성은 국회의원 중 81%를, 상장사 임원직 중 9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주목했다.또한 여성인권 문제가 지난 한국 대선의 주요 의제로 부상했으나 여성 유권자는 여성부 철폐·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등을 앞세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기도, 수많은 성범죄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이 내세운 이재명 후보를 택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블룸버그 통신은 박 위원장이 민주당 지도부에 합류한 이후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온라인 회의 성희롱 발언 논란,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 파문 등으로 박 위원장이 사과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수많은 성범죄 의혹으로 ‘더듬어만진당’(the ‘groping and touching’ party)이라는 조롱을 듣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박 위원장이 3월 말 천안함 침몰과 제2연평해전을 혼동하는 실수로 비판받았던 사례도 소개됐다.또 박 위원장이 당내 성범죄 문제에만 집착하고 지방선거 전략을 세우는 것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반대파 중 일부에선 박 위원장의 학력까지 거론하며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박 위원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20대 여성이 주요 정당 대표를 맡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더 평범한 일이 됐으면 좋겠다”며 “세대·젠더와 상관없이 누구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정상회담 차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환영 만찬에서 박 위원장을 응원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바이든 대통령은 박 위원장에 “저도 서른 살 때 처음 상원의원이 됐다. 대통령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2022.05.31 I 이선영 기자
용산 이전 후…대통령 경비단 "환경 악화, 피로 증가" 호소
  • 용산 이전 후…대통령 경비단 "환경 악화, 피로 증가" 호소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대통령실 주변을 경비하는 경찰 소속 101경비단에서 실탄 분실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비단의 근무 여건이 크게 열악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0일 MBC보도에 의하면 용산 집무실 이전 이후로 101경비단이 낡은 폐건물에서 생활하고 업무 강도가 늘어나는 등 근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01경비단 3개 대대는 지난달 1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바로 앞에 있는 3층짜리 건물로 입주했다. 이곳은 본래 국군 심리전단이 사용했던 건물로, 경비단이 대기 및 생활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사진=MBC 방송화면 캡처)하지만 내부를 확인한 결과, 개인장비를 보관할 전용 사물함과 옷장 등이 없어 단원들의 장비가 담긴 종이상자나 옷걸이, 신발과 가방과 같은 개인 용품이 벽면과 바닥에 널려 있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비단 내부 대화방에선 “탄띠를 빌려 가신 분은 가져다 달라”, “모자와 신발 잘못 가져가신 분 갖다달라”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었다. 언급된 물품은 모두 보안에 민감한 장비들이었다.101경비단 관계자는 “낡은 폐건물 3층짜리 하나 있는 거 보고, 정말 여기서 생활하는 게 맞나…”라며 심경을 드러냈다.뿐만 아니라 냉장고도 없어 각종 음료수 병들이 창틀과 바닥에 놓여 있었고, 에어컨조차 마련되지 않았다.휴게실의 침상도 단 30여 개뿐으로, 1개 대대가 12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였다.그러나 더 우려되는 사안은 다음 달 청와대에 남은 인력이 넘어와 공간이 더 좁아질 것이란 점이었다.101경비단 1개 대대는 청와대에 남아 관광객 관리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 단원들 역시 조만간 임무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에 복귀할 예정이다.지난 8일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입구에 흰색 제복을 입은 경찰 병력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1경비단 관계자들은 매체에 “열악해진 생활 여건에 근무시간까지 늘어나면서 피로도가 높아졌다”고 호소했으며, 당직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뒤에도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의 이유로 불려나오는 일 등이 잦아졌다고 말했다.또 일부 단원들이 근무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례가 있다는 복수의 증언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지난 18일 오전 101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근무를 교대하는 과정에서 지니고 있던 실탄 6발을 잃어버린 사실이 알려졌다.분실된 실탄은 38구경 권총에 쓰이는 탄환이었으며, 이 경찰관은 실탄 6발이 든 총알 집을 통째로 분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색에 나섰지만 9일 동안 찾지 못했고, 경비단 내 ‘기강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22.05.31 I 권혜미 기자
적게 신고된 김은혜 재산…김동연·강용석 "사퇴하라"
  • 적게 신고된 김은혜 재산…김동연·강용석 "사퇴하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일부 재산이 실제 가액보다 낮게 신고된 것으로 드러나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공세에 나섰다. 김은혜 후보 측은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는 입장이지만 상대 후보 측은 “사퇴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용석 후보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까지 요구하고 있다. 후보자의 재산 축소 신고는 고의성 여부에 따라 당선이 취소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동연 후보와 강용석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의도적으로 재산을 축소·신고했다는 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사진=이데일리DB)◇‘재산 축소신고’ 의혹에 김은혜, ‘사과 없는’ 입장문 30일 중앙선관위는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가 ‘사실로 인정됐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원래 재산보다 16억1700만원 축소·신고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배우자 빌딩가액을 173억6194만원으로 기재해야 하지만 158억6785만원으로 14억9408만원 적게 신고했다. 배우자 소유 증권 부분도 9억6034만원으로 기재해야 하지만 이보다 1억2369만원 적은 8억3665만원으로 축소 신고했다 또 선관위는 지난 TV토론에서 재산 관련한 김 후보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도 했다. 지난 23일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배우자 건물에 대한 본인의 공유 지분이 8분의 1이라고 했지만, 공직선거 후보자 재산신고서에는 4분의 1이라 기재했다는 것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이 공고문을 선관위 건물 외부에 게시하고, 31일부터는 경기도 모든 시군의 투표구에 공고문을 5매씩 게시한다. 선거일 당일에도 투표소마다 1매씩 해당 공고문이 붙는다. 김 후보 측은 이날(30일) 입장문을 내고 “재산신고와 관련해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과는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허위재산 축소신고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사항과 관련해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 김민철, 이용우, 정성호, 민병덕 의원. (사진=연합뉴스)◇“사퇴하라”는 김동연, “단일화하라”는 강용석 선관위의 결정에 김동연 후보와 강용석 후보는 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강 후보 측은 한 술 더 떠서 단일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소연 강용석 캠프 수석대변인은 “김은혜 후보는 더 이상의 혼란을 야기하거나 도민을 기망하지 말고 즉시 사퇴를 전제로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를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민주당은 김 후보가 고의로 재산을 줄여서 신고했다고 보고 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상당히 고의적이고 의도적인 축소가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3년간 똑같이 재산신고를 했는데, 매년 공시지가가 바뀌는 토지와 부동산 가격을 변동 없이 3년간 신고한 것은 고의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 의원은 “기술적으로 적용하면 되는 것을 숨긴 것은 실무자 착오로 보기 힘들다”며 김 후보 측 해명도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도 “특히 작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때 상당한 금액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데도 똑같은 금액을 신고한 것은 충분히 고의성이 있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이 의도성을 강조하는 건 후보자가 고의로 재산을 줄여 신고했을 경우 당선이 무효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2월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4·15 총선 당시 재산공개에서 배우자 명의인 10억원짜리 상가 대지와 상가·아파트 임대보증금을 누락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받아 당선 무효형을 피한 바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당선인이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이 취소된다. 지난해 1월에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4·15 총선 후보자 당시 재산을 재산을 11억원가량 축소해 신고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받았다. 재판부는 “후보자 적법성을 공정하게 판단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취지를 훼손하는 것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고의로 허위사실을 기재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 같이 판시했다.
2022.05.30 I 김보겸 기자
EPL 득점왕 돼도 겸손한 손흥민 "전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습니다"
  • EPL 득점왕 돼도 겸손한 손흥민 "전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습니다"
  •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집중 모의고사’ 4연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3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집중 모의고사’ 4연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3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득점왕이 됐다고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아시아 선수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라는 대기록을 이뤘지만 ‘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은 늘 그랬던 것처럼 겸손하고 책임감 가득했다.손흥민은 6월에 열릴 축구대표팀 A매치 4연전을 앞두고 30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첫 훈련을 소화했다.EPL 골든 부트에 빛나는 손흥민은 소집 때부터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였다. 지난 24일 환한 미소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손흥민은 이날 소집 시간인 오후 2시 30분에 근접해 파주NFC에 도착했다.검은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맞춰 입은 손흥민은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지은 뒤 “안녕하세요”라고 말했다.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기분 좋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하기도 했다.대표팀 소집 첫 공식 인터뷰 주인공도 당연히 손흥민이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손흥민은 50여명의 국내 취재진에 둘러싸인 자리에서 “대표팀에 들어오는 마음은 똑같다”며 “득점왕이 된 것은 대표팀을 위해서 한 것은 아니다. 좋을 일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내가 해야 할 다른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득점왕이 된 것보다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나갈 수 있게 된 것에 기쁜 마음으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말했다.벤투호는 6월 2일부터 14일까지 A매치 4연전 강행군을 치른다. 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경기를 시작으로 칠레(6월 6일.대전), 파라과이(6월 10일.수원), 이집트(6월 14일.서울) 등 세계적인 강호와 잇따라 맞붙는다.오는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등과 함께 조별리그 H조에서 경쟁을 벌이는 벤투호는 이번 4연전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시험받게 된다.손흥민은 “대표팀 생활 10년 가까이 하면서 평가전을 4경기 연속으로 치르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6개월이 남은 만큼 팀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2021~22시즌 EPL에서 총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EPL은 물론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1·이탈리아 세리에A)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이번 A매치 4연전에서 팬들의 시선은 당연히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손흥민과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맞대결이 펼쳐질 브라질전은 국내는 물론 세계 축구팬들도 주목할 빅매치로 손색없다. 인터넷 예매 서비스가 먹통이 될 정도로 많은 팬이 접속한 끝에 입장권이 매진됐다. 이어 함께 예매가 진행된 칠레전 입장권도 2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2022.05.30 I 이석무 기자
“일당 10만원, 고액알바지만 고달파”…‘떳다’ 선거운동원들
  • “일당 10만원, 고액알바지만 고달파”…‘떳다’ 선거운동원들
  • [이데일리 이소현 김윤정 김형환 이수빈 기자] “안녕하세요, 기호○번 잘 부탁드립니다!”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28일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인근 건널목에서 치열한 선거 유세가 펼쳐졌다. 양쪽 횡단보도는 물론 중앙버스전용차로 횡단보도에서도 각 정당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은 피켓을 하늘 높이 치켜들고 오가는 주민들에 목청껏 소리쳤다. 인근 홍제천에선 후보자의 성명과 기호, 소속 정당명이 적힌 단체복을 입고 캡모자를 눌러쓴 50~60대 선거운동원들이 2인 1조로 짝을 지어 ‘걸어 다니는 전광판’ 역할을 했다.선거 때면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들이 선거운동원이다. 선거의 조연이자 엑스트라이지만 결코 빠질 수 없는 이들로, 이번 6·1지방선거에선 총 13일간의 선거운동기간 활약한다. 선거철에만 있는 ‘단기 고액알바’로 꼽히기도 하지만, 지하철역 입구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인 인사만 하루 수천 번에 하루 3만 보 이상 걷는 등 고달픈 일이기도 하다.지난 27일 서울 서대문구, 영등포구, 용산구 등 곳곳에서 선거유세에 나선 선거운동원들의 모습(사진=김윤정 김형환 이수빈 기자)◇공직선거법 개정 후 선거운동원 수당 현실화30일 각 후보 캠프 등에 따르면 이번 지선에선 ‘단기 고수익’ 알바로 선거운동원의 위상이 예년보다 높아졌다. 이데일리가 현장에서 만난 선거운동원은 실제 10만원 수준의 일당을 받고 있었다. 1994년 이후 28년여 동안 수당 3만원에 식비 2만원, 일비 2만원 등 총 7만원 수준의 일당에 그쳤던 것이 최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수당이 3만원에서 6만원으로 오르면서 처우 개선이 이뤄졌다.단기 일자리인 이 알바는 주로 50~60대 주부 몫이다. 서대문구 구의원 선거운동원으로 일하는 이모(59)씨는 “대선 때와 달리 일당이 하루 10만원으로 오르고 캠프에서 간식도 잘 챙겨줘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구의원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한모(54)씨는 “하루 8시간씩 일하고 있는데 가정주부가 어디 가서 이렇게 돈을 벌겠나”라고 말했다. 용산구 원효로 인근에서 2인1조로 움직이는 60대 여성 선거운동원 A와 B씨는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총 6시간 일한다. 이들은 “하루에 3만보까지 걷는데 다리 아픈건 감수하고 있다”며 “중간에 휴식시간도 주고, 다른 일보다 훨씬 돈을 많이 주니까 열심히 하게 된다”고 전했다.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선거운동원 ‘모시기’ 치열…감정노동까지 고달프기도지난 3월에 치러진 대선보다 일당이 올랐지만, 이번 지선에서 선거운동원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서울 모 구청장 후보 캠프 측은 “단기간 일하는 선거운동원에 대한 공급은 제한적인데 각 캠프에서 수요가 한꺼번에 동시에 몰리다 보니 선거운동원 찾는 게 힘들었다”며 “시장이나 구청장은 그나마 선거조직이 꾸려져 괜찮은데 시의원이나 구의원들은 가족이나 친척, 지인으로 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선거운동원 모시기’ 경로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지인 소개로 알음알음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인 당근마켓과 각 지역 맘카페를 통해서도 구인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당근마켓에선 ‘화곡동에 사는 30~40대 여성 선거운동원 긴급 모집’ 등의 공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단순히 돈만 버는 알바와 달리 선거운동원은 곧 후보자의 얼굴이기에 ‘사명감’이 필수다. 50대 선거운동원 C씨는 “옷에 후보 이름이 박혀 있으니 내가 곧 후보의 ‘얼굴’이 되니행동거지에 늘 신경쓰게 된다”고 말했다. 유권자이기도 한 선거운동원은 선거운동을 통해 ‘정치 효능감’을 느끼기도 한다. 네차례의 선거운동원 경력이 있다는 박모(57)씨는 “시민들이 종종 후보자에 대해 물어보는데 설명하려면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며 “돈 때문에 시작했어도 2주간 선거운동하다보면 후보자에 애착이 생겨 알리던 후보가 당선되면 너무 좋다”고 웃었다. 서울시의원 후보 선거운동원인 이모(63)씨는 “내가 지지하는 당을 위해,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다만 선거운동원 업무강도는 만만치 않다. 선거운동원 경력만 30년 이상이라는 박은숙(65)씨는 “선거운동하다 발을 접질려서 신발에 퉁퉁 부은 발이 안 들어가 전날까지 오른쪽 신발을 꺾어서 신고 다녔다”며 “하루 8시간 유세 내내 돌아다니고 인사해야하니 솔직히 힘들어서 몸살약 먹으면서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현장에서 유권자와 맞닥뜨려야 하니 ‘감정노동’도 더해진다. 영등포구 구의원 선거운동원 정모(57)씨는 “가끔 소리를 지르거나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어 무섭기도 하다”고 말했다. 같은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유모(56)씨도 “길 다니다가 불쑥 나타나는 사람들이 위협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고 전했다. 서대문구 구의원 선거운동원 이모(57)씨는 “허리 숙여 인사하면 왜 인사하느냐고 화내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도 있다”면서도 “지지자들을 만나면 반가운데 ‘더운 날 고생한다’며 음료수를 주는 분도 있어 고맙기도 했다”고 말했다.
2022.05.30 I 이소현 기자
민주 "선관위, 김은혜 '허위 재산 신고' 인정…사퇴하라"
  • 민주 "선관위, 김은혜 '허위 재산 신고' 인정…사퇴하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재산 신고내역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동명삼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준호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오늘 선관위는 김은혜 후보의 재산 신고가 거짓이라고 결정했다”며 “허위 재산신고는 당선 취소도 될 수 있는 아주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부정 채용 청탁, 가짜 경기맘, 배우자 애국자 코스프레도 모자라 이제 재산신고까지 거짓이라니 참담하다”며 “투표 당일에는 경기도 모든 투표소에 김은혜 후보의 거짓 재산 신고에 대한 공고문이 붙을 것이다. 선거 뒤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민은 사리사욕과 편법, 갑질과 거짓으로 일관된 후보를 바라지 않는다”며 “거짓으로 경기도민을 우롱한 김은혜 후보는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내려오는 것이 경기도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의도적으로 허위 신고를 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부동산 가격이 크게 변동이 있었음에도 3년간 신고한 금액이 매년 같았다”며 “이런 것으로 볼 때 의도가 분명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이날 김은혜 후보의 재산 신고 내역과 관련해 ‘건물-배우자-빌딩’에 대한 가액은 14억9408만원을 과소 신고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증권-배우자’에 대한 가액은 1억2369만원을 과소 신고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공고했다. 아울러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 중 후보자의 배우자 지분에 대한 ‘4분의1이 아니고 8분의 1입니다’라는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 측은 입장문에서 “재산신고와 관련해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2.05.30 I 이유림 기자
'李 김포공항 이전' 연일 공격…與 "SF영화?" "못먹어도 고?"
  • '李 김포공항 이전' 연일 공격…與 "SF영화?" "못먹어도 고?"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6·1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연일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30일 인천 계양구 계산4동 일대에서 유세차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당의 선동이니 철부지 악당, 생떼 선동이니 하는 막말밖에 없다. 이재명 후보 주장은 전체적으로 거짓말과 막말 조합뿐 아무 내용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갈 국민들이 아니다”라고 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 대표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선로가 33.5㎞가 아니라 직선거리가 33.5㎞입니다. 거짓말하다 걸렸죠?”라며 “탄도미사일 타고 날아갈 것도 아니고 직선거리로 교묘하게 국민들 속이려다 걸렸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김포공항 대체 공항으로 인천공항을 제시하며 그 둘 거리가 ‘10여분 거리’(33.5㎞)라 김포공항으로 이전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자 이같이 말한 것이다. 이 후보가 제시한 33.5㎞는 철도노선상 거리가 아니라 직선거리다. 또 이 대표는 “인천공항철도는 4차 국가철도 구축계획에 따라 증속을 시도하지만 원래 설계속도가 최대 120㎞/h 정도이고, 표정속도는 75㎞/h 정도입니다. 그리고 표정속도 100㎞/h 철도를 고속전철이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에서 제주도 가면 제주 관광에 악영향 맞습니다. 오세훈 이야기가 아니라 민주당 제주도당 입장입니다”며 “제발 좀 당에서 혼자 돈키호테같이 다른 말 하지 마시고 제주도당이랑 상의라도 하고 말하라”고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메시지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포공항 없앤다면서 나온 대안이 ‘SF영화’ 찍는 것 같다. 이번엔 ‘수직 이착륙 여객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26일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TV토론에서 “앞으로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는다. 수직이착률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이런 상황에 맞춰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김포공항 이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박 본부장은 “또 서울서 제주까지 KTX를 타고 간다고 한다. 무려 73km를 해저터널을 뚫어서 해결한다는데 무슨 ‘해저철도 999’냐”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기술로 ‘어느 세월에’ 다 할 건지 궁금하다. ‘자신들에게 표주면 큰일 난다’, ‘제발 표주지 마라’ 호소하는 것 같다”며 “이쯤 되면 포기해야 상식이다. 김포공항 해체는 당내조차 부정당하면서 완패각이다. 못 먹어도 고(GO)냐”고 했다. 박 본부장은 “더 큰 문제는 자중지란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제주도지사 후보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반발하고, 경기도지사 후보는 오히려 성남 서울공항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자며 엇박자를 낸다”고 했다. 또 “적반하장은 진짜 문제다. 도둑이 매 드는 격”이라며 “5년 동안 지겹게 경험했다. 이제는 적반하장 세력 단절해야 한다”고 했다.
2022.05.30 I 배진솔 기자
자재값 상승, 공사비에 적기 반영..단가연동제 시범 시행도(종합)
  • 자재값 상승, 공사비에 적기 반영..단가연동제 시범 시행도(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토교통부가 자재 가격 상승분을 공사비에 적기 반영하기로 했다.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를 돕기 위해서다. 자재 가격이 오르면 자동으로 납품 가격으로 인상하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도 검토한다.원희룡(왼쪽 두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산울동 6-3생활권 M2 블록 주택건설 현장에서 열린 ‘건설산업 공급망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원 장관, 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노석순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국토부는 30일 세종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건설업계와 건설자재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었다. 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업계 어려움을 돕고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연말만 해도 톤당 100만원대던 철근 가격은 이달 들어선 120만원대까지 솟았다. 콘크리트 원료인 시멘트 가격도 1톤에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까지 올랐다. 이날 회의가 열린 세종시 아파트 건설현장만 해도 원자재 수급 차질로 원래 계획보다 공정이 지연되고 있는 처지다.박재홍 대한주택건설협회장은 “건설업계가 샌드위치 신세가 돼 있다. 분양가 상한제니 고분양가 심사니 해서 분양가는 잡아놨는데 자잿값은 올라가니까 시행사·시공사로선 엄청 어려운 상황”이라며 “회원사들은 공사 중단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국토부는 이 같은 건설업계 어려움을 덜기 위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공사비에 적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주택 공사에선 자재가격 상승분이 공사비, 나아가 분양가에 반영되도록 다음 달 분양가 상한제 개선안 등을 발표한다. 국토부는 분양가 상한제뿐 아니라 고분양가 심사제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미 분양이 이뤄진 주택 사업장에선 공사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원도급사가 부담하면 주택도시기금 융자 이자를 인하하고 분양 보증 수수료 50% 환급해준다.주택이 아닌 공사에서도 물가 변동에 따라 공사비를 증액할 수 있도록 표준도급계약서 활용을 독려한다. 중장기적으론 원자재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급등하면 그 상승분을 하도급사 납품원가에 자동 반영하도록 하는 ‘납품원가 연동제’를 건설업계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알루미늄 등 활용도가 높은 품목부터 이르면 하반기부터 연동제가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공공 공사에서도 원활한 자재 수급을 위해 자재별 납품 단가를 신속히 조정키로 했다. 단품 슬라이딩(특정 자재 가격이 15% 이상 변동하면 해당 자재에 해당하는 계약금액을 조정하는 제도) 등 공공공사 공사비 조정제도 개선 여부도 검토한다.이날 회의에서 건설업계는 건설 원가 절감을 위한 신공법·신자재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토부도 ‘스마트 건설자재 기술개발 로드맵’을 세워 이를 뒷받침한다.건설업계는 이와 함께 골재·자갈 채취 규제 완화, 외국인 노동자 체류 기간 연장, 노동조합의 공사 방해 행위에 대한 엄벌 등을 원 장관에게 건의했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자재가격 상승으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발주자와 원·하도급사 모두의 상생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영세한 하도급사에만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발주자와 원도급사가 공사비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업계에 주문했다.
2022.05.30 I 박종화 기자
尹대통령, 걸어서 국방부로 “뚱뚱한데 공군점퍼 잘 맞네요”
  • 尹대통령, 걸어서 국방부로 “뚱뚱한데 공군점퍼 잘 맞네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찾아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사무실 이전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면서 철저한 안보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 공군 항공자켓을 입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 15분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용산 청사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방부 건물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두 건물은 160m가량 떨어져 있다.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은 건물 밖으로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이 국방부 청사 1층에 도착하자 100여 명의 직원이 나와 환영하기도 했다. 직원들로부터 꽃다발과 공군 점퍼를 선물로 받은 윤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직접 점퍼를 입었다. 점퍼의 오른쪽 가슴에는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왼쪽 가슴에는 대통령 표장이 달렸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 공군 항공점퍼를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 자리에서 바로 공군 점퍼를 입은 윤 대통령은 “점퍼가 잘 맞다. 제가 원래 뚱뚱해 가지고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이태원 가서 옷을 잘 사고는 하는데”라며 웃어 보였다. 이에 듣고 있던 직원들과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졌다.그러자 윤 대통령은 “아주 몸에 딱 맞는 점퍼를 준비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라며 “앞으로 안보 상황이 엄중하거나 민방위 훈련할 때 자주 여러분께서 선물 주신 이 옷을 입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여러분이 쭉 사용해 오던 국방 공간에 들어오게 돼서 여러분도 이사하고 사무실을 옮기느라 정말 애 많이 쓰셨다”며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이 아주 많이 있고 정말 깊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이어 “지금 날로 우리의 안보 상황은 엄중해 있고, 여러분께서 국가안보를 위한 헌신이 없다면 우리의 경제나 이런 모든 사회활동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며 “그만큼 국방과 안보태세 유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진작 국방부와 합참 청사를 찾아서 여러분들을 뵀어야 하는데 그사이 여러 가지 외교 중요 행사도 있고 하다 보니 많이 늦었다”라며 “오늘 이 공간 잘 보고 여러분들이 근무하는 데 미흡한 점 없는지 살펴서 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2022.05.30 I 송혜수 기자
검찰, '민청학련' 피해자 기소유예서 무혐의 처분…48년 만에 구제
  • 검찰, '민청학련' 피해자 기소유예서 무혐의 처분…48년 만에 구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이들이 48년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 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긴급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구금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건 대상자 3명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대검찰청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훼복 등 조치’의 일환으로, 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지난 19일 국방부검찰단으로부터 넘겨받아 재기했다.A씨 등 3명은 민청학련 관련 포섭활동, 지명수배자 도피 지원, 유인물 배포 등 활동을 했다는 긴급조치 1호 및 4호 위반으로 1974년 체포·구금돼 군법회의에 회부됐다. 이들은 군법회의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석방됐고, 지난해 3월 국방부검찰단에 수사재개를 신청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대한민국 헌법을 부정·반대·왜곡 또는 비방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하는 긴급조치 1호와 민청학련과 관련 단체를 조직·가입하거나 간접관여 행위 일체를 금지하는 긴급조치 4호는 △표현의 자유 △검사의 신청에 의한 영장주의 △법관에 의한 재판받을 권리 등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잇따라 무효·위헌 판결을 받았다.이에 과거 긴급조치위반으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이들은 재심을 통한 구제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군)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처분된 이들은 재심 절차가 없어 구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에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된 사건을 재기해 혐의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정하면서 민주화운동 유공자 등을 구제해왔다.앞서 서울중앙지검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해 유죄가 선고된 22명에 대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하고, 기소유예 처분된 3명에 대해 ‘죄가안됨’ 처분으로 변경했다. 또 긴급조치 1·4호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된 54명에 대해서도 혐의없음 처분으로 변경한 바 있다.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검찰은 과거의 잘못된 공안사건 처리로 피해를 입은 분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명예회복과 함께 형사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신청절차를 적극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2022.05.30 I 하상렬 기자
한동훈 "인사정보관리단, 감시받는 통상업무로의 전환"
  • 한동훈 "인사정보관리단, 감시받는 통상업무로의 전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정부의 인사 검증 기능을 수행할 ‘인사정보관리단’과 관련해 “(인사검증 업무가) 감시받는 통상업무로 전환되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접결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한 장관은 30일 오전 김명수 대법원장 예방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법무부 산하에 인사 검증 기구를 두는 권력집중 우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한 장관은 “기자들이 인사 검증이라는 업무에 대해 책임자였던 민정수석이나 공직기관비서관에게 질문을 해본 적이 있는지”라고 되물으며 “이제는 그게 가능해지는 것으로 의미 있는 진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간 민정수석은 국회 출석도 안 했었다”며 “앞으로는 인사 검증이라는 영역이 국회 질문을 받게 되고,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되고, 언론으로부터 질문받는 영역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장관은 전·현직 검사들이 인사관리단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인사권자는 아니지만 인사와 검증 업무에 전념해온 직업공무원을 책임자로 둘 것”이라며 “새로운 사람을 투입하겠다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우수한 분들을 모셔와 체계적으로 통상업무에 포섭시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청와대 민정수석실 기능을 대체할 인사정보관리단은 오는 31일 국무회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7일께 출범할 전망이다. 단장 지휘 아래 인사정보1·2담당관을 두는 등 일반직공무원·검사·경찰 등 총 20명 규모의 구성된 인원으로 운영될 방침이다.인사정보관리단 출범 소식이 들리자 정치권에선 한 장관 산하에 인사를 검증하는 기구가 신설되면서 법무부에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이에 법무부는 장관이 인사정보관리단의 중간보고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고, 인사 정보가 수사를 포함한 사정 업무에 쓰이지 않도록 부처 내 ‘차이니스 월’(부서 사이 정보교류 제한) 설치도 예고했다. 아울러 조직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무실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별관에 두기로 했다.한 장관은 이날 검찰이 대통령 친인척 수사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취재진의 ‘검찰의 대통령 친인척 수사에 대한 중립성과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를 묻는 말에 “대한민국 각 수사기관이 충분히 독립적으로 수사할 만한 시스템이 있다. 결과적으로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이민청과 관련해선 “이민청 설치라는 말은 기관 자체에 중점을 둔 말인데, 이민정책이나 출국정책이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또 한 장관은 ‘검찰총장 인사 관련 후보자추천위원회 구성’, ‘중간간부 인사 시기’ 등 질문에 “통상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2022.05.30 I 하상렬 기자
"코로나로 직장연금·건강보험 혜택 일자리 사라지자 고령층 은퇴"
  • "코로나로 직장연금·건강보험 혜택 일자리 사라지자 고령층 은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의 실업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고령층(55~74세) 인구는 직장연금이나 건강보험을 제공해주는 양질의 일자리 감소, 자산 가격 변화 등으로 인해 위기 이전의 회복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 연합뉴스한국은행 조사국 오태희 모형연구팀 과장, 이솔빈 조사역이 30일 발표한 ‘코로나19가 미국 고령층의 노동선택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할 만한 일자리의 창출이 쉽지 않아 당분간 노동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른 임금,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자가 전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분의 1 가량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향후 고령층의 대규모 노동시장 이탈과 일자리로의 복귀 지연 현상이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노동수급 불균형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태희 과장은 미국의 고령자 패널자료(HRS)를 이용하여 팬데믹이 고령층의 노동공급 선택에 미친 영향과 향후 노동시장 복귀 가능성, 일자리 복귀 과정에서 고령자의 근로소득에 미친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HRS 자료 기준 전체 고령층 근로자중 약 64.5%가 감염병 확산이 본인의 근로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25.5%는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자중 72.1%는 현재 다른 일자리에서 근무중인 반면 10.5%는 여전히 실업상태에 있으며 17.4%는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 과장은 “팬데믹 기간중 발생한 고령층의 대규모 노동시장 이탈과 재진입 지연 현상은 근로여건의 변화가 주요 요인”이라면서 “특히 연금 및 건강보험 혜택 등을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 축소가 고령자의 조기 은퇴와 노동시장 재진입 지연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고령층의 노동시장 이탈의 주원인은 은퇴였다. 코로나19 이후 연금이나 건강보험 혜택 등을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고령자 조기은퇴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다른 조건이 일정한 상황에서 고용주 혹은 사업장에서 직장연금 혜택(DB 혹은 DC연금)을 제공받는 경우 근로자가 비경제활동인구(비경활)로 편입될 확률이 약 25.8~33.4%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주는 경우엔 임금금로자와 자영업자의 비경제활동인구 편입 확률은 각각 9.6%포인트, 8.2%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의 경우엔 비경제활동인구 편입 확률이 각각 4.0%포인트, 8.4%포인트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이후 주가 변동 등 잔산가격의 변화는 고령자의 종사상 지위, 자산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미쳤다. 임금근로자는 순자산이 1단위 증가할 때 비경제활동인구로의 편입을 선택할 확률이 0.97%포인트 증가하는 반면, 자영업자의 경우 확률이 0.97%포인트 감소했다. 고액의 자산을 보유한 임금근로자일수록 비경제활동인구로의 편입을 선택할 확률이 증가하지만, 반대의 경우엔 상대적으로 확률이 낮았다. 오 과장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층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근로여건이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자리에서 연금(DC)과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할 경우 비경활에서 임금근로 부문으로 진입 확률이 각각 37.8%포인트, 6.1%포인트 증가했다. 자영업을 통해 동 연금을 납입할 수 있을 경우 자영업 진입 확률이 8.4%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오 과장은 “은퇴자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해서는 근로 여건 개선, 경제 전반의 노동수요 충분한 회복 등이 필요하다”면서도 “양질의 일자리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미국의 노동수급 불균형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되며 임금,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5.30 I 이윤화 기자
김포공항 이전론 일침 놓은 오세훈 "너무 쉽게 본다"
  • 김포공항 이전론 일침 놓은 오세훈 "너무 쉽게 본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서울 노량진역 유세에서 김포공항 이전 반대에 대한 뜻을 밝혔다. 수십년이 걸릴지 모르는 비현실적인 계획이고 서울·수도권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수정아파트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30일) 노량진역 광장에서 오 후보는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가 최근에 김포공항을 없애고 인천에 합치자고 했다”면서 “서울 동쪽이나 북쪽, 남쪽에 사는 분들은 원주공항이나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가는 게 불편하다니까 제주도까지 KTX를 뚤어주겠다고 했다”면서 “KTX를 제주도까지 뚫으려면 저기 해남 쪽에서 제주도까지 해저 터널을 뚫어야 하는데 몇 년 걸릴 수 있을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오 후보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과 프랑스 해협 사이 터널도 뚫는데만 15~20년이 걸렸던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가능하다고 결정이 됐을 때도 20~30년 걸리지 않겠는가”라면서 “여야 간에 또 전문가 간에 논쟁을 벌이고 토론을 하다보면 또 몇 년이 흐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후보는 급조된 공약에서 진실성을 느낄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4년 임기의 서울시장 후보가 제주도까지 KTX를 뚫겠다는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처럼 느껴지는가?”라고 묻고 “서울 시민들을 너무 쉽게 보고, 서울 시민들의 표심을 가볍게 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지해달라는 요청도 오 후보는 했다. 그는 “170석 국회 다수당 민주당의 발목에 잡혀서 지난 1년 동안 서울시의회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비참한 처지에 몰려 있었다”면서 “윤석열 정부 좀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2022.05.30 I 김유성 기자
자재값 상승, 공사비에 적기 반영...납품단가 연동제 시범사업 검토
  • 자재값 상승, 공사비에 적기 반영...납품단가 연동제 시범사업 검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토교통부가 자재 가격 상승분을 공사비에 적기 반영하기로 했다.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를 돕기 위해서다. 자재 가격이 오르면 자동으로 납품 가격으로 인상하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도 검토한다.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2022.5.18.(사진=연합뉴스)국토부는 30일 세종에서 건설업계와 건설자재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었다. 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업계 어려움을 돕고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발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연말만 해도 톤당 100만원대던 철근 가격은 이달 들어선 120만원대까지 솟았다. 콘크리트 원료인 시멘트 가격도 1톤에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까지 올랐다.국토부는 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건설업계 어려움을 덜기 위해 그 상승분이 공사비에 적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주택 공사에선 자재가격 상승분이 공사비, 나아가 분양가에 반영되도록 다음 달 분양가 상한제 개선안 등을 발표한다. 이미 분양이 이뤄진 주택 사업장에선 공사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원도급사가 부담하면 주택도시기금 융자 이자를 인하하고 분양 보증 수수료 50% 환급해준다.주택이 아닌 공사에서도 물가 변동에 따라 공사비를 증액할 수 있도록 표준도급계약서를 독려한다. 중장기적으론 원자재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급등하면 그 상승분을 하도급사 납품원가에 자동 반영하도록 하는 ‘납품원가 연동제’를 건설업계에 시범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공공 공사에서도 원활한 자재 수급을 위해 자재별 납품 단가를 신속히 조정키로 했다. 단품 슬라이딩(특정 자재 가격이 15% 이상 변동하면 해당 자재에 해당하는 계약금액을 조정하는 제도) 등 공공공사 공사비 조정제도 개선 여부도 검토한다.이날 회의에서 건설업계는 건설 원가 절감을 위한 신공법·신자재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토부도 ‘스마트 건설자재 기술개발 로드맵’을 세워 이를 뒷받침한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자재가격 상승으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발주자와 원·하도급사 모두의 상생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영세한 하도급사에만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발주자와 원도급사가 공사비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업계에 주문했다.
2022.05.30 I 박종화 기자
이재명 "김포 이전이 제주 악영향?…오세훈, 국민 우습게 아나"
  • 이재명 "김포 이전이 제주 악영향?…오세훈, 국민 우습게 아나"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비판한 것에 대해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악당의 선동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29일 인천 계양구 김포도시철도 기지창 인근에서 ‘지하철 9호선 계양 연장 공약’을 발표한 뒤 차량에 올라 손을 흔들어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포(공항)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제주 관광에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이냐”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오 후보는 전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유세에서 “선거가 사나흘 남다 보니 민주당 행태가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갑자기 투표일 나흘 남겨놓고 김포공항을 인천으로 이전하고 김포공항을 없애버리자는 공약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 관광산업도 악영향을 많이 받겠지만, 서울시민 전체가 여행 한 번 가려면 굉장히 멀리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오 후보가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에 통합이전하자는 제 공약에 `제주관광이 악영향 입는다`는 해괴한 주장을 했다”며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 분 거리(33.5km)”라고 설명했다.그는 “알면서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악당의 선동인가. 아니면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철부지의 생떼인가”라며 비판을 퍼부었다.이어 “갈라치기 조작선동 그만하고 합리적 근거에 의한 논쟁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며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가실 국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위원장과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27일 김포공항을 인천 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강서 대개발` 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 “완전한 망언”이라는 등 비판을 쏟고, 민주당 제주지역 후보들 사이에서도 이 사안을 쟁점화한 것이 불쾌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당·내외로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2022.05.30 I 이상원 기자
돼지고기·식용유·커피에 0% 할당관세, 농축산물 할인쿠폰 확대
  • 돼지고기·식용유·커피에 0% 할당관세, 농축산물 할인쿠폰 확대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최근 치솟는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돼지고기·식용유·커피 등 수입품에 제로(0%)의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농축수산물을 최대 20% 싸게 살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뿌려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면세농산물 공제 한도를 한시 상향해 업계 식재료비 부담도 낮출 계획이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30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긴급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주요 곡물 생산국의 수출 제한이 맞물리면서 세계 에너지·식량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원재료비가 오르면서 밀가루·식용유·장류·커피 등 가공식품 가격에도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정부는 수입 원가 절감 방안으로 먹거리와 산업원자재 중심 14대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했다.식품원료는 대두유·해바라기씨유·돼지고기·밀·밀가루에 0%의 할당관세를 매긴다. 현재 0%를 적용 중인 계란가공품 할당관세는 연장하고 사료용근채류는 할당 물량을 30만t 추가한다.나프타와 나프타용 원유, 산업용 요소, 망간메탈·페로크롬, 전해액첨가제, 인산이암모늄 등 7개 산업 원자재도 할당·조정관세를 연말까지 적용·인하하거나 적용 기간을 늘린다.커피·코코아원두는 수입시 부가가치세를 내년까지 한시 면제한다. 병·캔 등 개별포장된 가공식료품은 부가가치세(10%)를 내년까지 면제해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식품 할당관세를 적용할 때 돼지고기를 예로 들 경우 최대 20% 원가 인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커피 원두 부가세를 면제하면 원가 9.1%가 줄어들게 된다.또 관세 과세가격을 결정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외국환매도율보다 약 1% 낮은 기준환율로 바꿔 수입 비용 경감에 보탤 예정이다.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선 1인당 1만원, 최대 20% 할인하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규모를 600억원 늘린다.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밀가루의 경우 정부가 밀가루 가격 상승분의 70%를 지원하고 제분업계가 20%를 부담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한다. 축산농가 등 사료구매 비용을 시중금리(2.9%)대비 1.0%의 저리 융자로 지원하고 농협의 무기질비료 할인판매 비용 30% 지원한다,가공·외식업계의 원료매입·식자재 구매 융자 한도는 각각 최대 50억원, 6억원으로 늘리고 적용금리를 2.0~2.5%에서 1.5~2.0%로 낮춘다.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를 확대해 면세농산물 공제 한도는 현행 40~65%에서 내년말까지 50~75%로 10%포인트 상향된다. 이렇게 되면 매출 2억원, 농산물구입비 1억5000만원의 개인사업자는 세액공제액이 1073만원에서 1239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어업인 면세경유에 대해서는 기준단가대비 초과분의 50%의 유가연동보조금을 한시 지원해 어업인 유류비 부담을 낮춘다.
2022.05.30 I 이명철 기자
美물가 정점+中봉쇄 해제…환율, 1240원대 하락 시도
  • [외환브리핑]美물가 정점+中봉쇄 해제…환율, 1240원대 하락 시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25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1240원대로 하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물가 정점 기대감에 달러화 강세가 제한되는 가운데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위안화 강세도 이어지고 있으며 수급 측면에서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까지 더해진다면 낙폭이 커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50.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56.20원)보다 6.25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20거래일 만에 1250원대로 내린 환율은 이날도 위험선호 심리 연장, 중국 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해 1250원선 아래로 추가 하향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로 하락해 마감한다면 이는 지난달 25일 이후 약 21거래일 만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1선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가 제한된 모습이다. 현지시간 29일 오후 6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101.6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 제한은 미국 물가 지표 하락에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3% 올라 40년 만의 최대폭이었던 3월(6.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근원 PCE 가격지수(에너지와 식료품 제외)도 전년 동월보다 4.9% 상승에 그치며 3월(5.2%)보다 상승폭을 낮췄다. 중국 위안화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74%나 하락한 6.71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19 재봉쇄 정책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잡힘에 따라 상하이는 다음달 1일부터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가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고, 베이징은 대중교통 일부를 운행하고 일부 다중 이용시설을 다시 열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이어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6일째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47%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3.33% 상승 마감했다. 미국 물가지표 정점 기대와 오는 30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휴장을 앞둔 매수세가 유입됐다.국내증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 중국 봉쇄 해제 등의 호재로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 27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는 0.98%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1500억원 팔았으나 기관, 개인 매수 우위에 지수는 0.29% 상승 마감했다. 5월 마지막 주인만큼 수출업체의 네고가 수급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환율이 1250원선 아래로 하락한다면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나 저가 매수 대응도 있을 수 있어 이날 환율은 1240원대 후반~12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2022.05.30 I 이윤화 기자
문자폭탄 받은 박지현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그런데…”
  • 문자폭탄 받은 박지현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그런데…”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최근 ‘586 용퇴론’ 등 고강도 쇄신론으로 당내 내홍을 빚었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봉합한 가운데, 이를 지켜본 지지자들을 향해 직접 편지를 전했다.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에서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30일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선거기간 동안 유세를 다니며 50통이 넘는 손편지를 받았다. 주신 편지들을 보며 웃고, 울면서 정말 많은 격려와 힘이 됐다”며 “힘들고 벅찬 시간들을 달려 이제 거의 결승선에 도착하게 됐다. 여러분이 함께 아파해주고 격려해주지 않았으면, 아마 중간에 멈췄을지 모른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내가 쓰러지면 앞으로 누가 우리 절규를 대신할까?’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버텼다”라며 “N번방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를 취재하면서 늘 정치에 답답함이 있었다.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대선이 끝나고 나서 제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저도 처음에 몰랐다”라며 “끝까지 안 한다고 버틸 걸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대선에서 지고 왜 국민들에게 지지를 잃었는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저에게 함께 해달라 요청했는데, 참 쉽지 않더라”며 “곳곳이 보이지 않는 벽으로 가득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문자폭탄도 맞아봤다. 하루에 문자가 만 통이 오더라. 이분들이 누구인지도,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겠더라”며 “한편으로 안타깝고 속상했다.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민주당이 ‘민주’정당으로서 갖춰야 하는 기본 품격과 상식은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이에 박 위원장은 “그래서 국민들에게 다시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갑자기 나이 드신 분들 다 몰아내자는 주장처럼 이야기가 번지는 바람에 소란도 있었는데, 그래도 진통 끝에 약속했다. 제가 제안한 5대 혁신안을 선거 뒤에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발표했다”라고 밝혔다.이는 “청년 정치를 키워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만들고, 성폭력과 같은 범죄는 용서 없이 처리하고, 국민께 약속한 거는 꼭 지키고, 언어폭력 함부로 하면 엄격히 징계하고, 우리가 관심 많은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국민연금, 인구소멸, 지방청년 일자리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사실 별로 새로울 건 없다. 그동안 민주당이 다 약속했던 것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들”이라며 “다시는 이런 똑같은 약속을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들이 좀 도와달라”고 했다.아울러 박 위원장은 “정말로 민주당을 바꿔보고 싶다”라며 “능력과 관계없는 나이 무시부터, 학력·지역에 따른 차별도, 격차도, 당에서는 용인될 수 없게 해 보려고 한다. 대통령 선거에서 보여준 힘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혐오와 차별을 무기로 남녀를 갈라치고, 사회적 약자를 갈라치기 하지 못하도록요”라며 “여러분들이 힘을 주시면 민주당이 달라지고, 차별 없는 세상이 조금 더 빨리 올 거라 굳게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2.05.30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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