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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학생부터 73세 노인도 "투표로 정치가 변했으면"
  • 18살 학생부터 73세 노인도 "투표로 정치가 변했으면"
  • [오산·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10일 오전 9시 오산시 금암동 죽미다목적 체육관은 일찌감치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산 세교1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이곳은 대체로 진보성향이 강하다고 평가되는 곳이다.투표를 마치고 나온 박민수(37)·박지혜(37) 부부는 “수원에서 살다가 오산으로 이사온 지 7년 정도 돼 가는데 아직도 이곳엔 어떤 정치인이 활동하는지를 잘 몰랐었다”며 “특히 이번에는 후보 두명이 모두 새로운 사람들이 나와서 인물보다는 정당을 보고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오산시에 출마한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효은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각당 영입인재로 지역에 특별한 연고는 없는 인물들이다. 박씨 부부는 “오산시가 작은 동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지역을 좀 더 잘아는 그런 사람이 나와서 지역 발전을 위한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10일 오후 2시께 매교역푸르지오SK뷰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오후 1시 30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행정복지센터에 차려진 투표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선거사무원으로 투표소 안내를 맡은 김모씨는 “지금은 좀 발길이 뜸해졌지만, 투표소가 문을 여는 새벽 6시 전부터 어르신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투표를 하고 가셨다”고 말했다. 수원시에서도 비교적 구도심에 해당하는 매교동은 최근 재개발로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평균 연령대가 많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단독주택 지역에는 오랜 기간 동네에서 살아온 고령자들이 많이 남아있다.거동이 불편해 투표보조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차모(73)씨는 “내가 비록 몸이 많이 불편해 걷기도 힘들지만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러 왔다”고 밝혔다.인근에 위치한 매교역푸르지오SK뷰 아파트 내 투표소에서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투표장을 찾은 양주섭(37)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정치에 실망하고 관심이 없어 투표를 포기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라며 “하지만 권력만 챙기고 책임은 지지 않는 정치인들에게 욕만 하기 보다는 투표로 그들이 변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오게 됐다”고 했다.10일 오후 2시 30분께 수원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로 유권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51.7cm에 달하는 역대 최장 길이 비례투표용지에 놀란 사람도 있었다. 생애 첫 투표를 하러 온 권하나(18)양은 “뉴스를 통해서 비례정당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보고 무척 놀랐다”며 “너무 많다보니 어떤 정당을 선택해야 할 지 무척 고민했다”고 말했다.오후 5시께 자녀와 함께 수원청소년문화센터 투표소를 찾은 양유빈(43)씨는 “사실 정말 고민이 많은 선거였다”라며 “오전까지도 투표를 할지 말지 계속 고민하다가 종료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오게 됐다. 22대 국회는 이전까지처럼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4·10 총선은 이날 오전 6시 전국 254개 선거구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경기도 투표소는 3263곳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기도 투표율은 63.7%로 가장 높은 곳은 74.8%로 과천시, 가장 낮은 곳은 57.1%에 그친 평택시다.
2024.04.10 I 황영민 기자
'믿었던 문동주마저 와르르...' 한화, 7연승 뒤 5연패 아쉬움
  • '믿었던 문동주마저 와르르...' 한화, 7연승 뒤 5연패 아쉬움
  •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 한화 선발 문동주가 두산에게 5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이글스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한화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홈 경기에서4-7로 패했다. 지난달 7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지난 5일 키움히어로즈전에서 연승 행진이 끝난 뒤 5연패를 당했다.믿었던 문동주 마저 무너졌다. 문동주는 이날 두산 타선을 버티지 못하고 3⅓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6실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특히 1회에만 5실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한화 타선이 1회초 안치홍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아줬지만 문동주가 이를 지키지 못했다. 1회말 타자일순하며 39개의 공을 던졌다.문동주는 1회말 시작과 함께 정수빈,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양의지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헌납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김대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이후 2, 3회를 무실점으로 버틴 문동주는 4-5로 추격한 4회말 1사 2루 정수빈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뒤이어 등판한 신인 황준서는 허경민과 양의지에게 볼넷, 중전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재환과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한화 타선은 이날 볼넷 7개 얻기는 했지만 안타는 4개에 그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안치홍이 4타수 2안타 2타점, 이도윤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두산은 정수빈이 5타수 3안타 2도루 2득점, 양의지가 3점포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최근 2연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시즌 첫 승을 거뒀다.이날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은 경기 시작 1시간 10분 전인 낮 12시 50분에 입장권 2만3750장이 모두 팔렸다. 두산은 올 시즌 홈 경기 4번째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까지 홈 5경기와 원정 10경기 등 이번 시즌 치른 15경기 가운데 11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2024.04.10 I 이석무 기자
조국혁신당 “YTN, 당 기호 9번 아닌 10번으로 송출”…YTN 사과
  • 조국혁신당 “YTN, 당 기호 9번 아닌 10번으로 송출”…YTN 사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조국혁신당이 보도전문채널 YTN에서 자당 기호 표기를 10번으로 잘못 송출했다고 밝힌 가운데 YTN이 사과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뉴스1)신장식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YTN과 국회방송에서 조국혁신당의 기호를 10번으로 내보냈다”며 “국회 방송은 오전 7시 35분부터 7시 57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약 48초간 잘못된 기호가 노출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국회방송은 YTN으로부터 해당 자막을 받아 송출했다고 한다. 따라서 문제는 YTN”이라며 “YTN 선거단 측은 실무자의 단순 실수이며 조국혁신당의 기호가 잘못 나간 해당 프로그램 말미에 앵커가 잘못을 바로잡고 사과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덧붙였다.이어 “선거 당일 이처럼 치명적인 잘못이 단순한 실수로 보이지 않는다”며 “YTN에 정확한 경위 해명과 사과를 담은 공문을 요청한다”고 했다.이에 YTN은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뉴스특보 민심 2024’ 특별 방송에서 오전 7시 47분부터 57초 동안 한 차례 자막에 ‘기호 10번 조국혁신당’이라고 잘못 기재해 방송했다”며 “해당 정당(조국혁신당)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이날 YTN 방송에서는 오전 8시 36분 앵커가 사과 멘트를 한 뒤 오전 10시 21분과 오후 12시 37분께 자막과 음성으로 사과 장면이 나갔다.YTN은 “방송사고대책위원회를 열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관계자 징계 여부 등을 정하겠다”며 “앞으로 유사한 방송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다만 방송사고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방송사에 데이터를 줄 때 정당별로 기호 숫자가 아닌 코드를 부여하고, 이 코드에 코딩을 거쳐야 선관위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다”며 “선거 방송을 준비하던 지난달엔 정의당과 녹색당이 합당하기 전이라 코딩에 쓰이는 조국혁신당의 정당 코드가 10번이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이후 정의당이 합당하면서 조국혁신당이 기호 9번이 됐는데, YTN이 최종적으로 코드를 점검하면서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2024.04.10 I 이재은 기자
“잘못 찍었어!” 자녀 투표용지 찢은 50대男…고발 검토 중
  • “잘못 찍었어!” 자녀 투표용지 찢은 50대男…고발 검토 중
  •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우암초등학교에 설치된 우암동제2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전북 군산시의 한 투표소에서 50대 남성이 자녀의 투표용지를 찢는 사건이 벌어졌다.10일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A씨와 자녀 B씨(20대)는 오전 10시 50분쯤 군산시 삼학동의 한 투표소를 찾았다.A씨는 기표를 마치고 나온 B씨의 투표용지를 보더니 “잘못 찍었다”며 투표용지를 찢어 훼손했다.이에 선관위는 A씨 자녀의 훼손된 투표지를 별도 봉투에 담아 ‘공개된 투표지’로 처리했다. 이 투표지는 ‘무효표’로 처리될 예정이다.또 선관위는 A씨에 대한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투표용지를 훼손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이날 투표용지를 훼손한 유권자는 A씨 외에도 또 있었다. 오전 6시 50분쯤 광주 동구 계림2동 1투표소에서 50대 유권자 C씨는 투표용지를 고의로 찢었다.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를 하던 C씨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어머니의 도움을 요청받자 직접 기표소로 커튼을 젖히고 들어갔다.하지만 이를 목격한 투표 종사자가 제지하면서 “제삼자가 기표를 본 경우 해당 투표용지를 무효로 처리해야 한다”고 통보하자, C씨는 홧김에 투표용지를 찢어버리고 귀가했다.선관위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C씨를 투표용지 훼손 혐의로 고발할지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24.04.10 I 권혜미 기자
한동훈 "정말 중요한 선거"…마지막까지 투표 독려
  • 한동훈 "정말 중요한 선거"…마지막까지 투표 독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주위 어르신들, 청년들께 다시 한번 투표장에 나가달라고 호소해달라”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 사상구 사상역 앞에서 김대식(부산 사상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매번 하는 선거와 다른 차원의, 우리 모두를 위해 정말 중요한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시간대별로 메시지를 내며 투표 독려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특히 오후 4시 이후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아직 투표하지 않은 분들께 주위에서 간곡히 부탁드려달라”면서 “우리 공동체를 위해 꼭 투표장에 나가 주십사 호소해달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게 모두 나서달라”면서 “지금 전화기를 들어 달라. 지금 투표해야 이긴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전에도 여러차례 메시지를 내고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어르신들, 선배님들께 호소 드린다”면서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다시 대한민국을 이끌어 달라. 대한민국을 구해달라”면서 “두 장의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에 찍으시면 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본투표율은 64.1%로 지난 21대 총선 5시 기준 62.6% 보단 높지만, 20대 대선 5시 기준 73.6% 보단 낮다.
2024.04.10 I 이윤화 기자
의료공백에 비대면 진료 규제 풀자..이용건수 6배 폭증
  • 의료공백에 비대면 진료 규제 풀자..이용건수 6배 폭증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전공의 파업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2월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자 경증환자,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진료 이용 건수가 이전보다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의사와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10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에 따르면 굿닥·나만의닥터·닥터나우·솔닥 등 4개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용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는 15만5599건으로 나타났다. 일평균으로는 5020건이다. 재진 환자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던 지난해 11월 2만3638건 대비 6.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대형병원에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중소형 병원이나 의원으로 환자가 몰려 진료를 받기 어려워지자 경증 환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비대면 진료 이용 제한을 전면 풀자 수요가 늘었다는 얘기다.증상별로는 감기·몸살이 약 20%로 가장 많았다. 진료과목 중에서는 소아청소년과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닥터나우’의 진료 요청 건수에서 소아청소년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35%로 3분의 1을 넘었다.다만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공백의 대안으로 목표했던 2차 종합병원의 참여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병원급에서 문의가 많았고 병원과 플랫폼 간 협력 가능성을 충분히 보았지만 실제 추가 제휴로 연결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복지부가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통해 파악한 규제 완화 이후 1주일 동안의 병원급 비대면 진료 건수는 76건이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병원급 의료기관은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플랫폼 업체 통계에는 참여 기관이 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부는 시범 사업을 보완하고 한시적 전면 허용 조치에 따른 현장 평가와 의견을 반영해 비대면 진료 모형을 계속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의료계와 일부 환자단체는 비대면가 오진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진료 확대와 함께 제도화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비상대책위원회 브리핑에서 “비대면 진료는 법적 분쟁 위험성과 의료 과소비 조장, 중증·응급질환 치료를 지연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시범사업 중이던 비대면 진료를 막무가내로 확대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건의료 노동자·시민단체인 무상의료운동본부도 “비대면 진료는 대기업들의 의료 (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라며 “필수의료를 더 붕괴시킬 의료 민영화, 시장화, 규제 완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4.10 I 김영수 기자
“엄마랑 투표하려고”…광주서 투표용지 훼손, 유튜버 촬영 소동
  • “엄마랑 투표하려고”…광주서 투표용지 훼손, 유튜버 촬영 소동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율량동의 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 본투표날, 광주의 한 투표소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10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쯤 광주 동구 계림2동 1투표소에서 50대 유권자 A씨가 투표용지를 고의로 찢어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를 하던 A씨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어머니의 도움을 요청받자 직접 기표소로 커튼을 젖히고 들어갔다.하지만 이를 목격한 투표 종사자가 제지하면서 “제삼자가 기표를 본 경우 해당 투표용지를 무효로 처리해야 한다”고 통보하자, A씨는 홧김에 투표용지를 찢어버리고 귀가했다.선관위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A씨를 투표용지 훼손 혐의로 고발할지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또 이날 오전 7시 20분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 3투표소에서는 “도로에 카메라 삼각대에 세워놓고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를 몰래 촬영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확인 결과, 유튜버 B씨가 길 건너에서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을 촬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행위는 투표소 내부를 촬영한 게 아니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선관위는 유권자에게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해당 유튜버에게 퇴거를 요청했다.광산구 하남동의 한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서는 특정 종교행사에서 발생한 과도한 소음이 문제가 됐다.투표소에서 70~80m 떨어진 경암근린공원에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무슬림 이주노동자 500여 명이 음향기기를 동원한 종교 행사를 열었던 것.경찰은 행사 주최 측에 음향기기 사용 자제를 당부해 별다른 소동 없이 투표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2024.04.10 I 권혜미 기자
박근혜·이명박 "투표해달라"…정치 평가엔 '엇갈린 반응'(종합)
  • 박근혜·이명박 "투표해달라"…정치 평가엔 '엇갈린 반응'(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김범준 기자] 보수 정당을 대표하는 전직 대통령들이 4·10 총선 당일 본투표를 끝내고 국민을 향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현 정치 상황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침묵을 유지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유가읍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 30분쯤 자신의 사저 인근인 대구 달성군 비슬초교의 투표소에 자신의 최측근이자 대구 달서갑에 출마한 유영하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회색 재킷에 청바지 차림 등 비교적 편안한 모습이었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투표소로 들어간 박 전 대통령은 투표 직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으면 합니다”라고 답변했다. “보수의 위기라는 말이 있다”는 국민의힘 위기론 관련 질문이 나오자 박 전 대통령은 침묵을 유지하며 투표소를 떠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국민연금공단서울남부지역본부에 마련된 논현1동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뉴스1)이 전 대통령은 이보다 이른 오전 7시15분쯤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 1층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그는 투표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어려울 때”라면서 “다른 여러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었다”고 평가했다.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이 전 대통령은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어떤 정권이든 정치가 뒷받침해 줘야 한다. 의회에서 협조가 안 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고 답했다.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 정권을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선 것에 대해선 “등판한 건 못 봤다”면서도 “요즘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을 다 평가할 필요 없다고 본다”고 거리를 뒀다.
2024.04.10 I 조민정 기자
"끼니도 거르고 뛰었다"…한동훈, 2주간 서울~홍콩 왕복거리 누벼
  • "끼니도 거르고 뛰었다"…한동훈, 2주간 서울~홍콩 왕복거리 누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끝난 9일 자정까지 전국을 돌며 137회 유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43회로 가장 많이 방문했고 열세 지역인 제주·호남 지역은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총 13일 간 전국을 돌며 137번 유세를 진행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3회로 가장 많았고 경기(35회), 부산(12회)·인천(11회)·충남(9회)·충북(7회)·대전(6회)·경남(6회)·울산(2회)·강원(2회)·대구(1회)·경북(1회)·세종(1회) 순이었다.이 기간 한 위원장이 선거 유세를 위해 이동했던 거리는 총 4135㎞. 이는 서울과 홍콩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약 2주간 강행군 유세를 펼친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총력유세를 마친 뒤 탈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위원장은 그날 서울 지역 15곳을 쉴 틈 없이 돌아다녔다. 특히 마지막 총력 유세에서는 행사를 마친 뒤 이동 차량에서도 밖으로 나와 “저희를 믿어달라”며 약 10분간 목청이 터져라 외치기도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살리기’ 청계광장 22대 총선 파이널 총력유세를 마친 뒤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여권의 열세 지역인 제주·광주·전남·전북은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의 경우 한 위원장 취임 이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고 지난 3일 열린 제주 4·3 추념식에도 불참하며 ‘제주홀대론’이 일은 바 있다.앞서 한 위원장은 부산을 방문했을 당시 1992년 롯데 자이언츠 우승 주역이였던 투수 염종석 선수를 언급하며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염 선수는 1992년 고졸 신인으로 롯데에 입단해 그 해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지나친 혹사로 인해 1992년의 기량만큼을 발휘하지 못했다.한 위원장은 지난 1일 부산 사상 유세에서 “제가 정치신인이고 처음 나왔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염종석과 같은 부산의 승리를 이루고자 한다”며 “저는 염종석처럼 올 한 해 소진하고 끝나도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한 위원장은 끼니를 걸러가면서 유세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식사는 유세를 이동하는 차량에서 빵과 같은 간편식으로 해결해 왔다. 유세 이후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한 위원장의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는 한 위원장이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야 한다”는 각오가 있었다. 한 위원장은 선거 기간 내내 유권자들과의 잦은 악수로 손에는 늘 밴드가 붙어 있었다.한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죽어도 서서 죽겠다는 자세로 뛰겠다”며 선거운동 기간 하얗게 불태우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2024.04.10 I 김형환 기자
박근혜 “국민 여러분 꼭 투표”…‘보수의 위기’ 묻자 미소만
  • 박근혜 “국민 여러분 꼭 투표”…‘보수의 위기’ 묻자 미소만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일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유가읍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전 대통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이날 대구 달성군 유가읍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대구 달서갑 선거구에 출마한 유영하 국민의힘 후보와 경호원이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남색 재킷에 꽃무늬 스카프, 청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는 등 가벼운 복장이었다. 투표소는 사저와 1.2km 정도 떨어진 곳이다.박 전 대통령은 투표사무원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본인 신분 확인을 하고 투표용지를 받았다. 그는 30여초 정도 기표소에 머물며 기표를 마친 뒤 투표용지를 접어 투표함에 넣었다.취재진이 “보수의 위기라는 말이 있다”라고 질문하자 답변하지 않고, 미소를 보이며 투표장을 빠져나갔다.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사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이후 별다른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사저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국정 전반 현안과 살아오신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한편 박 전 대통령이 투표한 대구 달성군은 현역인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곳이다.
2024.04.10 I 피용익 기자
한동훈 "본투표율 지난 총선보다 낮아…투표해달라"
  • 한동훈 "본투표율 지난 총선보다 낮아…투표해달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인 10일 “본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낮다. 투표로 이 나라를 지켜달라”면서 지지층을 향해 투표를 독려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투표해 달라. 이미 투표한 분들은 함께 투표를 독려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송파구 석촌동에서 박정훈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오전 11시33분 “아직도 본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낮다. 11시 기준 21대 총선에서 15.3%였지만, 이번엔 1.4%”라면서 “지금처럼 위중한 접전 상황에서 본투표율이 낮으면 이 나라를 지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를 구할 12시간에서 6시간 반 남았다”면서 거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12시 이후에도 연속으로 메시지를 냈다. 그는 12시 8분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어르신들, 선배님들께 호소 드린다”면서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다시 대한민국을 이끌어 달라. 대한민국을 구해달라”면서 “두 장의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에 찍으시면 된다”고 적었다. 12시 9분에는 “대한민국의 중추인 시민 여러분께 호소 드린다.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어떤 나라여야 하는지 보여달라”고 했고, 12시 10분에는 “이 나라의 미래인 청년 여러분께 호소 드린다. 투표장에 나오셔서 여러분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12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18.5%다. 이달 5~6일 이틀간 진행된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31.3%로 역대 총선 사전투표율 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24.04.10 I 이윤화 기자
잘못된 내비의 길 안내…사고시 보상 가능한가요?
  • 잘못된 내비의 길 안내…사고시 보상 가능한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연합뉴스)Q. 내비게이션을 보면 계단으로 된 길을 가라고 하던가, 이상한 길로 가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깜깜한 밤에는 내비만 보고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사고가 나서나 하면 내비의 책임을 물 수 있나요?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A. 운전을 하신 분들이라면 내비게이션만 믿고 운전을 하다 낭패를 본 경험이 한두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저 역시도 공사 중이거나 폐쇄된 도로로 안내하거나 때로는 멀쩡한 도로가 반영이 되지 않은 경우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내비의 잘못된 안내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수의 내비게이션 운영 업체들은 약관에 회사의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회원의 손해에 대해 약관 및 관련법령에 따라 손해를 보상(배상)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내가 사고가 났으니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피해에 대한 입증은 온전히 이용자가 져야 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이용자가 사고에 대한 내비게이션 회사의 과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보상(배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상황을 가정해볼까요. 내비게이션만 믿고 운전을 하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가정해봅시다. 큰 피해가 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내비게이션만 확인하면 엉뚱하게 길을 안내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내비게이션 회사의 책임이 있다는 점은 명백해집니다.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보상(배상) 범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만약 이 사고로 1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면 무조건적으로 내비게이션 업체로부터 전체 금액에 대한 보상(배상)을 받기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운전자에겐 ‘전방주시의무’라는 것이 있습니다. 통상 낭떠러지로 향하는 길이라면 바리케이트가 놓여있거나 최소한 경고문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운전자가 전만주시를 태만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내비게이션 업체의 책임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대형 인명사고일 경우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도의상’ 적극적으로 보상(배상)에 임할 가능성이 있지만 비교적 가벼운 사고의 경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운전자로선 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보상(배상)보다 더 많은 금액을 소송비용으로 투자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4.04.10 I 한광범 기자
이명박 "한국 정치, 전체 수준에 맞지 않아…힘 모을 때"
  • 이명박 "한국 정치, 전체 수준에 맞지 않아…힘 모을 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4·10 총선 투표에 참여하면서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힘을 모을 때”라며 “국민이 지혜롭게 투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국민연금공단서울남부지역본부에 마련된 논현1동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뉴스1)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이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 7시15분쯤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1층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이 전 대통령은 투표 후 취재진과 만나 “세계 정세도 불안하고, 남북 관계도 불안할 때”라며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어려울 때”라면서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다른 여러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었다”고 평가했다.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어떤 정권이든 정치가 뒷받침해줘야 한다. 의회에서 협조가 안 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고 답했다.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 정권을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선 것에 대해선 “등판한 건 못 봤다”면서도 “요즘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을 다 평가할 필요 없다고 본다”고 거리를 뒀다.그러면서 “지금은 힘을 모을 때”라며 “비판만 하면 국민이 불안해 한다. 정치가 안정돼야 국민이 건강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10 I 김범준 기자
"1시간 반 기다렸어요"…새벽부터 뜨거운 총선 열기
  • "1시간 반 기다렸어요"…새벽부터 뜨거운 총선 열기[르포]
  • [이데일리 박기주 황병서 기자] “1시간 반을 기다렸어요. 제대로 일할 사람 뽑아야죠.”인천 관교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만난 70대 노인의 말이다.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가 되기 한참 전부터 투표소 앞에서 기다렸다는 유모(71)씨는 특정 정당을 언급하며 “우리가 좀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광진문화예술관에 설치된 자양3동 제7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본 투표 날이 밝았다. 앞서 이틀간 사전투표가 있었음에도 투표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의 발길로 투표소는 장사진을 이뤘다. 취재진이 투표소를 방문한 5시 40분, 아직 동이 트기 전인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이미 스무명 가량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었고, 투표가 시작된 즈음엔 25명가량이 길게 늘어섰다. 이날 이른 아침 만난 유권자의 상당수는 출근 복장을 하고 있었다. 사전투표 당시 여유가 없어 참여하지 못했고 본투표 날에도 일터로 향해야 하지만,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투표를 위해 30분을 기다렸다는 임모(59)씨는 ‘왜 이렇게 빨리 투표소에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 “출근을 하러 가야 해서 지금밖에 시간이 없었다”며 “정치권이 너무 까분다. 이렇게 투표를 통해 내 의견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줄을 서 있던 권모(59)씨는 “이렇게 가다간 나라가 잘 안 될 것 같다”며 “지난 21대 국회 땐 워낙 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니 피로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꾸려지는 국회가 힘센 국회가 돼 일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자고 있는 아들을 깨워 투표소로 나왔다는 정모(55)씨는 “서민들이야 뭐 물가나 이런 게 좀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정권을 교체한다거나 특정 세력을 심판한다는 큰 이야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일반 시민들이 바라는 건 모두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전주남중학교에 마련된 평화1동 제2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지어 서 있다. (사진= 뉴시스)다른 지역 역시 새벽부터 긴 줄이 서긴 마찬가지였다. 서울 목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투표가 시작되기 전 15명 가량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발걸음을 재촉했다가 긴 줄을 마주한 이들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벌써 이렇게나”라며 볼멘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투표를 마치자마자 등산을 간다는 김모(52)씨는 “오늘 북한산으로 등산을 가는데 그 전에 투표를 하러 왔다. 워낙 치열한 선거라 꼭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찍을 사람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이번 국회는) 먹고 사는 문제를 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들이 복장으로 나온 이모(82)씨도 “친구들과 꽃놀이를 가기로 해서 일찍 투표하러 왔다. 제발 싸우지들 말고 제발 경제만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투표소에 방문한 30대들은 ‘미래’를 강조했다. 강모(32)씨는 “쉬는 날인데 그래도 투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나왔다”며 “뉴스를 보니 선거가 치열한 것 같기도 하다. 내 투표가 올해 12월 여자친구랑 결혼을 하는데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투표를 마친 후 ‘인증샷’을 찍고 일터로 향하던 30대 정모씨는 “나한테 도움이 많이 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4.04.10 I 박기주 기자
조국, ‘촛불혁명’ 광화문서 尹 탄핵 암시…"3년은 너무 길다”
  • 조국, ‘촛불혁명’ 광화문서 尹 탄핵 암시…"3년은 너무 길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 전날인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위가 벌어진 광화문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을 시사하며 서울시민들에 투표할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국 당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은 박근혜 정권의 반헌법적 국정농단을 접하고 이 거리에 나왔다”며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 조기 종식의 형식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모두 아는 것은 지난 2년 (윤석열 정권이) 지긋지긋했다는 것이고, 3년은 너무 길다는 사실”이라며 “저 역시 선거가 내일이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여기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국을 돌며 영남과 호남을 막론하고 총선의 정신이 하나로 모였다”며 “2년간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 가치를 복원하고, 민생 경제를 복구하는 게 총선 정신”이라고 짚었다.조 대표는 범야권이 200석 의석을 확보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석을 갖는다는 얘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든 전직 대통령이 가족 친인척 비리 관련해서 수사 막은 적이 없다. 200석을 확보하면 윤석열의 거부권을 거부할 수 있고 세상이 변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조 대표는 200석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시민들에게 투표 권유를 독려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여기 있는 분들이 9통의 문자와 9통의 전화를 하면 겨우 (200석 확보를) 달성할 수도 있다”며 “겸허한 자세와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일 비공개로 투표를 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역사에서 영부인인 총선 투표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무엇이 부끄럽고 두려운 것인가”라고 지적했다.이어 “수많은 장소에 나와서 패션을 자랑하던 분이 왜 공개적으로 투표를 안 했는지 되묻고 싶다”며 “4월10일 이후 변화된 국회 구성 하에서 각종 법률 제정을 통해 자신이 어떤 처지가 될지 알아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조 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며 “그 법안은 이미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두 번째로 사회권 선진국이라는 비전 아래 여러 가지 민생경제 및 복지 정책을 제안과 관련해서 후보들이 각 분야에 맞은 대표 법안을 차례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2024.04.09 I 김응태 기자
이재명 경호차량 향해 난폭운전…40대 운전자 송치
  • 이재명 경호차량 향해 난폭운전…40대 운전자 송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호 차량을 상대로 난폭운전을 한 화물차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일교회 앞에서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인천 계양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0일 오후 7시 40분께 인천시 계양구 도로에서 1t 화물차를 몰다가 이 대표를 경호하던 경찰 승합차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대표는 서울 일정을 마치고 경찰 신변보호팀의 경호를 받으며 인천 자택으로 이동하던 상황이었다. A씨는 경호 차량을 향해 반복해서 경적을 울리거나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에 “운전 중 경호 행렬을 보고 사칭하는 게 아닌지 확인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이 대표와 관련돼 있는지는 몰랐다”고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화물차 적재함에 여당과 야당을 비판하는 문구가 적힌 물체를 싣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자료와 양측 진술을 바탕으로 A씨의 난폭운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2024.04.09 I 이재은 기자
“CCTV 3000대 뒤져 잡았다” 소화기 뿌리며 은행 털어…징역 5년 항소
  • “CCTV 3000대 뒤져 잡았다” 소화기 뿌리며 은행 털어…징역 5년 항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3900여만 원을 훔친 뒤 베트남으로 달아났던 ‘대전 신협 강도’가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 또한 구형보다 적은 형을 선고한 원심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경찰서로 들어가는 대전 신협 강도 피의자. (사진=연합뉴스)9일 대전지검은 특수강도,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A씨(47)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데 대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1심에서 징역 12년을 구형한 검찰 또한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중대 사안인 점, 범행 후에도 계속 도박에 손을 댔고 해외로 도피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불량한 점을 고려해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지난해 8월 18일 오전 11시58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헬멧을 쓰고 소화기를 뿌리며 들어온 뒤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약 3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도주 과정에서 수사망에 혼선을 주기 위해 오토바이 뿐 아니라 도보·택시 등을 이용하고 CCTV가 없는 골목 등을 골라 다니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에 경찰은 3000여 대에 달하는 분량의 CCTV를 분석하기도 했다.경찰은 같은 달 21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그는 이미 베트남 다낭으로 달아난 상태였다.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경찰은 현지 공안과 수사를 벌이는 한편 A씨를 공개수배했다.이후 “카지노에서 A씨를 본 것 같다”는 현지 한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해 9월 10일 다낭의 한 카지노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2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갖고 있었으며 훔친 돈은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가 2021년부터 약 2년 6개월간 4600여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돈이 떨어지자 지인들에게 수억원 상당의 돈을 빌렸던 그는 빚 독촉에 시달리자 청원경찰이 없는 신협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1심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과거 수회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강도범행에 대한 피해금을 전액 배상했으나 금융기관이 명백한 처벌불원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024.04.09 I 이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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