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BYD, 브라질에 3년내 새공장 건설…"전기버스·트럭 생산 확대"
  • BYD, 브라질에 3년내 새공장 건설…"전기버스·트럭 생산 확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가 브라질에서 신규 공장 설립 등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생산 능력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사진=AF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현지시간) BYD가 브라질에서 전기버스 수요 급증에 대응해 향후 3년 안에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BYD는 승용 전기차보다 앞서 브라질 전기버스 분야에 진출했다. 초기에는 중국에서 완성차 형태로 버스를 들여왔지만, 브라질 운행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한계를 겪었다. 이를 계기로 BYD는 상파울루주 캄피나스에서 전기버스 섀시(차체 프레임)를 조립해 왔다. 브라질 버스 차체 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지난 10년 가까이 생산된 섀시 물량은 고작 600개에 불과하다. 브라질 진출 당시 전기버스 도입이 초기 단계였던 데다, 규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수요가 발생하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BYD는 이미 확보한 주문 물량만으로도 내년 약 1200대의 섀시를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BYD 브라질 상용차 부문 책임자인 마르셀루 슈나이더는 “지난 10년간 생산한 물량을 이미 넘어선 규모”라며 “상파울루에서 팬데믹 기간 미뤄졌던 버스 교체 수요가 몰린 결과”라고 설명했다.캄피나스 공장 연간 최대 2000대 섀시를 생산할 수 있지만 실제 생산량은 더 적다. 전기버스보다 긴 제작 시간이 필요한 굴절버스 등 다양한 차종을 만들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내년 생산 일정은 이미 받은 주문만으로 꽉 찬 상태다. 다른 도시에서 새로 들어오는 수요를 받아들일 여유는 없는 상황이다.BYD는 병목 현상이 납기 지연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계적으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캄피나스 인근에 임시 생산 시설을 세워 현재 생산능력을 4~6개월 안에 두 배 수준으로 늘리고, 동시에 상파울루주에 새로 설계된 대형 공장을 짓는다는 구상이다.새 공장은 2~3년 내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전 가동시 연간 섀시 생산량이 6000~7000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고용 인원도 현재 80~100명에서 700~800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공장 부지는 약 18만㎡로 새 공장이 가동되면 캄피나스 지역에 흩어져 있는 상용차 관련 시설들이 모두 이곳으로 통합·대체된다.또한 새 공장은 전기버스뿐 아니라 전기트럭 생산도 염두에 두고 설계된다. BYD는 지금까지 브라질 전기트럭 시장에는 주로 수입 방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새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시설을 폐쇄하고 현지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새 공장은 남미 전역을 담당하는 것을 넘어 아프리카까지 수출까지 겨냥하고 있다. 슈나이더는 “브라질이 남미 주요 국가에 전기버스를 공급하는 제조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시장도 장기적으론 시야에 두고 있지만 남미 대상 생산·물류가 안정된 이후에야 본격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SCMP는 브라질의 전체 전기버스 보급 속도는 칠레, 콜롬비아 등에 비해 뒤처져 있지만,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성장 잠재력은 더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0월엔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카마사리에서 BYD의 승용차 공장이 문을 열었다. 이 공장은 포드가 떠난 부지를 인수해 조성됐으며 BYD의 브라질 최대 투자 프로젝트다. 카마사리 공장에는 55억헤알(약 1조 4700억원)이 투입됐고, 최대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15만대로 향후 2단계에서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2025.12.18 I 방성훈 기자
‘룸바’ 만든 아이로봇 CEO “中경쟁사 인수는 불가피한 선택”
  • ‘룸바’ 만든 아이로봇 CEO “中경쟁사 인수는 불가피한 선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룸바’(Roomba)로 잘 알려진 미국 로봇청소기 제조사 아이로봇(iRobot)의 게리 코헨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경쟁사에 회사가 인수된 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옹호했다. (사진=AFP)코헨 CEO는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로봇이 파산하고 중국 경쟁사에 인수된 것은 “이전 경영진이 심각한 문제를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코헨 CEO는 지난해 5월 아마존과의 15억달러 인수 거래가 반독점 우려로 무산된 뒤 아이로봇에 합류했다. 앞서 회사 설립자이자 전(前) CEO인 콜린 앵글은 아마존과의 인수 거래에 대한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의 심사가 “회사의 ‘스케일 확대 경로’(path to scale)를 차단해 아이로봇의 추락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규제 당국이 회사의 성장과 혁신을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그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나무에 집착하다 숲을 잃은’ 전형적인 실패”라며 아마존의 인수 불발로 “혁신적인 미국 기업과 미국 일자리, 미국 지식재산권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코헨 CEO는 이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회사는 혁신에 실패했다. 소비자에게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 경쟁사들에 가격과 제품 구성 면에서 철저히 밀렸다”고 일축했다. 이어 “회사 문제를 모두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리는 건 결국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나는 피해자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아마존과의 인수·합병(M&A) 거래 무산이 아이로봇에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제품 경쟁력·비용 구조·고객 경험 측면에서 다년간 누적된 전략 실패가 더 크다는 지적이다.1990년 설립된 아이로봇은 2000년대 초 가정용 로봇 청소기의 대명사가 된 룸바로 시장을 개척했다. 하지만 이후 ‘유피’(Eufy), ‘로보락’(Roborock) 등 중국 업체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물걸레·청소 겸용 로봇 등 새로운 제품군으로 공세를 펼치면서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다. 코헨 CEO는 “아이로봇이 5~10년 전 전략적 결정을 다르게 내리고 경쟁사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지금 상황은 전혀 달랐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전 경영진이 “소비자 니즈를 ‘이해하’기보다는 자사 기술을 소비자에게 ‘강요’했고, 원가 구조를 경쟁사 수준으로 맞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아이로봇은 지난 14일 파산 신청(챕터 11)을 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에 부품을 공급해온 중국 피시아 로보틱스와 그 자회사에 인수될 것이라고 알렸다. 양사는 피시아가 아이로봇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 합의를 체결했다.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매각 당시 아이로봇은 피시아에 제조 서비스 대금으로 1억 6150만달러를, 피시아 홍콩 자회사에는 1억 9100만달러를 각각 빚진 상태였다. 홍콩 자회사가 보유한 채권은 지난달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으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이 밖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상에 따른 약 340만달러의 미지급 관세도 확인됐다.코헨 CEO는 관세 부담과 규제 환경 등이 “잠재 인수자 범위를 좁혔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른 인수 후보와의 협상은 아이로봇이 당시 주요 채권자였던 칼라일과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로봇은 앞으로 상하이 등에서 피시아 인력을 활용해 일부 엔지니어링 기능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독립 상장사 지위를 잃고 중국 제조업체의 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룸바 브랜드와 기술 자산이 어떤 방식으로 재편·활용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코헨 CEO는 미국 상장사였던 아이로봇이 중국 제조·공급망에 더 깊이 의존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만 답했다. 그는 “부채가 쌓인 제조업체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피시아가 사실상 유일하게 실현 가능한 파트너였다”며 “주어진 카드 안에서 최선의 수를 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약 500명의 일자리는 지켰다고 강조했다.
2025.12.18 I 방성훈 기자
토허제 해제 시점 두고 정부-서울시 갈등 2차전
  • 토허제 해제 시점 두고 정부-서울시 갈등 2차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해제 시점을 두고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 입장 차이를 보이며 부동산 관련 갈등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일부 지역에 대한 토허구역 해제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지만 국토교통부는 신중한 입장이다.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서울 주택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연일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은 더이상 아우성치는 현장의 민심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이제라도 부동산 정책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 지에 대해 정확한 보고를 받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해결 방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오 시장과 중앙정부 간의 이번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부터 부동산 정책마다 오 시장은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10·15 대책으로 인해 서울 전 지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며 갈등이 폭발했다. 오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 사업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용산정비창 재개발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2만 가구 공급’ 등 주택택지로 이용하자는 계획에도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밀어붙이며 갈등은 더욱 고조됐다.갈등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 시장이 회동을 계기로 일부 봉합되는 듯 보였다. 이들은 실무자로 구성된 국장급 실무협의체를 통해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로 합의했다. 이후 국토부가 서울시가 제안한 재개발·재건축 동의율을 75%에서 70%로 낮추는 방안 등 정비사업을 용이하게 하는 방향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면서 일정 부분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였다.다만 토허구역과 관련한 입장차로 인해 갈등이 재점화됐다. 오 시장은 지난달 20일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토허구역 해제를 고려해 볼만한 시점”이라며 “초기 풍선효과 우려가 있더라도 지정 범위를 최소화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지난 3일 해명자료를 내고 “토허구역 해제 관련 서울시와 논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오 시장은 거듭 비판 메시지를 내고 토허구역 해제를 압박하는 모양새다.부동산 업계에서는 토허구역 해제 시점이 다가왔다는 분위기가 맴돌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토허제는 임시조치”라며 “길게 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 역시 “주택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과열이 진정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탄력적이고 유연한 운영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해제 시점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 이전으로 예측된다. 오 시장이 연일 10·15 대책과 관련해 비판의 메시지를 내는 것도 지방선거 국면을 고려한 행보라는 주장도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부동산 관련한 민심의 영향이 큰 만큼 정부도 지선 이전에 토허구역 해제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며 “오 시장 역시 이를 고려해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해제에 따른 부동산 시장 혼란 등을 고려해 집값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지역을 시작으로 순차적 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토허구역 해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집값 상승이 높지 않았던 지역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3개월 추이를 보고 토허구역을 지정하는 만큼 6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해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5.12.18 I 김형환 기자
서초 아리팍 전세는 자고나니 2억 쑥…“전세 불장 강남, 씨마른 외곽”
  • 서초 아리팍 전세는 자고나니 2억 쑥…“전세 불장 강남, 씨마른 외곽”
  • [이데일리 박지애 김은경 기자]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는 이달 들어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전셋값이 하루 만에 18억원에서 20억원으로 2억원이 올라 계약됐다. 정부가 전세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강남권 전세 시장은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늘며 오히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사진=연합뉴스)반면 서울 중랑구 대장단지 면목두산위브는 전세 계약이 갱신 1건을 제외하면 6·27 규제 발표 이후 이달 15일까지 0건이다. 공급도 없지만 전세 수요도 많지 않아 전세값은 오히려 작년말 5억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된 후 올해 6월 4억 9000만원으로 하락 거래됐다. 반면 이 단지의 월세가격은 올랐다. 작년 말 보증금 5000만원, 월 150만원에 월세 계약이 이뤄졌는데 올 들어선 보증금 1억, 월 170만원에 계약됐다. 정부의 전세 대출 옥죄기 등으로 서울 강남권과 외곽을 중심으로 전세 시장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왔던 전세가 각종 규제로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만 진입할 수 있도록 재편되면서 오히려 서민들은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강남은 전세 시장 ‘불장’ 외곽은 ‘한산’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서울 외곽의 전세 매물이 감소하고 있다. 성북구의 전세 매물은 7월 591건에서 이달 15일 254건으로 반토막 난 가운데, 중랑구도 7월 420여건에서 190건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강남권 아파트 전세 시장 분위기는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 1250건에서 3639건으로 전세 매물이 3배 가까이 늘었다. 강남구도 아파트 전세 매물이 5000건 안팎에서 6000건을 넘어섰다. 강남은 전세 공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수요가 더 빠르게 몰리며 전셋값이 올랐다. 이데일리가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서울 자치구별 국민평형 아파트 평균 전셋값 추이를 요청해 분석한 결과 송파구의 경우 올해 1월 7억 1842만원이던 평균 전셋값이 지난달 9억 7575만원까지 올라 10억원에 육박한 상황이다. 무려 35.8%나 급등했다. 아크로리버파크 등 강남 대장단지들의 경우 수요 쏠림으로 인해 자고 나면 수 천 만원에서 억대로 오른다. 반면 성북구의 경우 같은 기간 5억 3022만원에서 5억 8479만원으로 쪼그라든 공급량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전세 매물도 없지만 전세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전세 보증금을 감당할 만한 수요가 더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왜 강남 전세는 수요도 공급도 늘까강남과 비강남권 임대차 시장의 뚜렷한 온도 차이는 전세 세입자의 자금력 격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6·27 대책으로 수도권의 전세대출 보증비율이 90%에서 80%로 낮아지면서, 금융회사가 부담해야 할 위험이 커지자 전세대출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졌다. 소득과 신용도가 충분하지 않으면 대출이 막혀 대출 의존도가 높은 세입자들의 전세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10·15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지역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에서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 데다 전세대출 이자 상환액까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되면서 전세 대출을 얻기가 어려워졌다.서울 전역에서 전세대출을 활용해 보증금을 마련해온 세입자들의 대출 여력이 급격히 줄었고, 결국 자기자본이 부족한 수요층을 중심으로 월세 전환이 가속화 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전세 대출 규제가 강화하는 분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전세 대출 의존도가 높았던 서울 외곽에서는 전세 보증금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서울 외곽 주택부터 매도에 나서는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외곽은 전세 매물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하는 상황에서 서울 외곽 매도를 하고 강남권 등 중심부는 보유하자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며 “결국 서울 외곽은 매도가 늘며 실거주자만 남고 임대주택도 덩달아 줄어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남에서 전세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강남권 집값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꼽힌다. 이 연구위원은 “강남에선 ‘지금 파는 것보다 보유가 유리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세입자가 자주 바뀌는 월세보단 장기간 계약이 가능한 전세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외곽에서 전세 공급이 줄고 있는 이유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아 당장의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해 월세 전환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주거 사다리는 필요…전세 없애기보단 보완문제는 전세라는 주거 사다리 혜택이 자금력이 있는 계층에 집중되면서 양극화 현상 심화 등 자산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전세는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이 생애 최초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지는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왔다”며 “중산층의 자산 축적 경로에서 전세 거주 후 아파트 매입 경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왔는데 서울 외곽부터 월세 전환이 늘어나면서 무주택 서민이나 청년층의 자산 형성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세는 임대인 입장에서도 공실 리스크가 적고, 매매시장 가격 안정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전세 자금줄을 빠르게 조여가며 전세를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만들기보다는 전세 사기·깡통전세 등 구조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보증 강화, 투명한 정보 공개 등 제도적 보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고 교수는 “갭투자 금지로 전세 공급 자체를 줄이는 것이나 전세 대출을 강화하는 것은 결국 임대차 시장 혼란만 가중하는 부작용만 낳는다”며 “전세를 없애는 방향보단 순기능을 감안해 보증 강화를 중심으로 제도권 내 안전장치를 정비하는 방향이 현실적”이라고 제언했다.
2025.12.18 I 박지애 기자
전세도 ‘그사세’…성북 래미안길음 0건 VS 송파 리센츠 129건
  • 전세도 ‘그사세’…성북 래미안길음 0건 VS 송파 리센츠 129건
  • [이데일리 박지애 김은경 기자] 서울 성북구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길음센터피스는 6·27 대책 발표 이후 이달 15일까지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전세 계약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전세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세입자들이 빠르게 월세로 이동하면서 전세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위축된 영향이다. 이달 15일 기준 전세 매물은 7건으로 10·15 대책 발표 전인 10월 1일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면 서울 송파구 대장 단지인 리센츠는 같은 기간 국민평형 전세계약이 129건에 달했다. 전세 매물도 10월 1일 50건에서 이달 75건으로 늘어 하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이 증가했음에도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셋값은 10월초 13억원에서 최근 13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가 전면 금지되면서 서울 전세 시장은 빠르게 양극화되고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대출 여력 축소로 월세로 밀려나는 반면, 자금 여유가 있는 세입자들은 강남권 전세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강남권은 새 정부 이전부터 갭투자가 제한돼 있어 추가 규제로 인한 ‘차손’이 거의 없었던 지역이다. 주택 선호가 높은 지역인데다 규제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다 보나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전세를 선호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반대로 서울 외곽은 전세 매물이 줄고 월세 매물이 늘어나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1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의뢰해 서울 자치구별 국민평형 평균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전셋값은 연초 대비 지난달까지 13% 상승한 반면 성북·중랑·강북구 등 서울 외곽은 5% 상승에 그쳤다. 강남권은 전세 매물 공급이 늘었음에도 가격 상승폭이 더 컸다.6·27 대책으로 수도권의 전세대출 보증비율이 90%에서 80%로 낮아졌고, 10·15 대책에서는 1주택자가 서울 내 전세대출을 받을 경우 전세대출 이자 상환액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반영하도록 해 전세 대출 문턱이 더 높아졌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지역이 강남3구와 용산구에서 서울 전역으로 확대돼 갭투자 금지로 전세 매물조차 줄어든 상황이다.그 결과 서민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온 전세 시장이 자본력을 갖춘 계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2022년 전세사기 사태 이후 정부가 전세를 위험하다고 보고 대출 규제 강화 등 전세 축소 기조를 유지해오면서 전세가 이젠 자금력 있는 수요자들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며 “주거 사다리 등 전세 순기능을 감안해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12.18 I 박지애 기자
한국, AI 벤처투자 유치 세계 9위…글로벌 시장 비중 1% 그쳐
  • 한국, AI 벤처투자 유치 세계 9위…글로벌 시장 비중 1% 그쳐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전 세계 벤처투자 자금의 72%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에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에 유입되는 AI 벤처투자 자금은 세계 9위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 비중은 1%에 그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운영하고 있는 AI정책저장소(AI Policy Observatory)의 벤처투자(Venture Capital) 통계를 분석, 발표했다. 분석 결과 올해 3분기까지 전 세계에서 AI분야에 투자된 벤처투자액은 총 1584억달러(약 233조5000억원)로 10년전 400억달러(2015년)에 비해 약 4배 증가했다. 전체 벤처투자액 중 AI분야에 투자된 비중은 2015년 20%에서 2025년 55.7%까지 급증했다. 생성형 AI가 본격화된 2023년을 기점으로 급증했으며, 글로벌 벤처투자의 절반 이상이 AI로 집중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 AI분야 벤처투자액 1584억달러 중 72%인 1140억달러가 미국 기업에 투자됐다. 2024년에는 해당비중이 64.4%였는데 쏠림은 더욱 심화됐다. 올해 AI분야 벤처투자 유치 2위 국가는 영국으로 115억달러를 기록했고, 3위는 90억달러의 중국이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15억7000만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의 자금 유입 규모는 미국의 73분의 1, 영국의 7분의 1, 중국의 6분의 1 수준이다.상의 관계자는 “AI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향한 글로벌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로 들어오는 투자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는 결국 시장이 느끼는 기업의 매력도와 경쟁력의 결과인 만큼, 우리가 얼마나 많은 유망 AI기업을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OECD AI정책저장소 통계는 AI 기반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및 비상장 벤처기업이 전세계 VC로부터 투자유치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올해 투자액은 1~3분기까지의 누적 데이터로 지난 10월에 발표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메가딜(Mega Deal)’이라 불리는 초대형 투자 사례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2024년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xAI’였다. 미국의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xAI’는 작년 한 해 총 110억달러(약 16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위는 빅데이터 전문기업 ‘데이터브릭스(Databricks)’로 총 85억달러(약 12조원)를 유치했고, 3위는 Chat GPT 개발사인 ‘오픈AI’로 총 66억달러(약 10조원)를 유치했다. 모두 미국 스타트업이다.미국기업 다음으로 많은 벤처투자를 받은 AI 스타트업은 중국 기업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는 ‘아이엠 모터스(IM Motors)’는 2024년에 총 13억200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딥시크를 개발한 ‘문샷 AI(Moonshot AI)’는 13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영국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기업인 ‘웨이브(Wayve)’가 총 11억1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는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Rebellions)’이 총 1억4000만달러를 유치하며 최상위에 올랐으나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격차는 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에서 우리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 국내 여건을 고려한 스타트업 집중 육성과 규제환경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구자현 연구위원은 “AI 반도체 팹리스와 로보틱스·제조 현장에 결합된 피지컬 AI 등 우리나라가 상대적인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유망한 AI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대형언어모델(LLM) 및 AI 활용 서비스 분야에서는 정부의 보다 과감한 선구매를 통해 기업들이 실질적인 트랙 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글로벌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험자본의 확충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법무법인 린 구태언 변호사(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의장)는 “데이터 활용 규제, 불명확한 AI 책임 법제, 예측불가능한 규제 집행 등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라며 “규제가 아닌 ‘혁신 지원’에 방점을 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승자독식의 경향이 큰 AI분야에서 3강 국가에 진입하기 위해 우리의 경쟁력과 시장여건을 고려해 AI 강점 분야를 세분화해 스타트업을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이 시장에 출시되기 위한 규제 시스템 재정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025.12.17 I 김소연 기자
환경 규제 선두주자 EU도 전기차 속도조절
  • 환경 규제 선두주자 EU도 전기차 속도조절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유럽연합(EU)이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사실상 철회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공습에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자 환경 규제 선두주자인 유럽마저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본부의 유럽연합기. (사진=AFP)◇EU, 2035년 내연차 판매 금지법 사실상 철회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2035년 신차의 탄소 배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2021년 탄소 배출량 대비 90% 감축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하기로 했다. 다만 이 개정안은 EU 회원국 및 유럽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는 EU 환경 정책의 핵심으로 여겨졌다. EU 27개 회원국에서는 2035년부터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전면 금지되고 전기차만 판매될 예정이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들은 2021년 배출량의 10% 수준까지 휘발유·디젤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V)·하이브리드차(HV) 등의 생산을 이어갈 수 있다. 친환경 철강 사용이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V+소형 연료엔진) 생산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한다는 전제다. EU의 급격한 전기차 정책 추진으로 중국산 업체들이 유럽 시장을 잠식하자 독일과 이탈리아 등 자동차 강국들은 당분간 하이브리드차 등을 판매하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해왔다. 이번 조치에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 위주로 유럽 시장이 재편될 경우 자동차 업계를 넘어 유럽 제조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U는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를 막겠다며 45.3%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큰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비야디(BYD) 등 중국 브랜드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0.6%로, 관세 부과 전인 지난해 6월 11%에 근접했다. ◇시간 벌었지만…中전기차와 격차 벌어질 우려도유럽의 정책 전환으로 하이브리드 기술에 강점이 있는 한국 및 일본산 차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2035년까지 탄소 배출을 90% 이상 줄이려면 순수 전기차 비중을 크게 끌어올려야 하지만,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EU가 전기차 전환을 미룰 경우 중국과의 전기차 산업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웨덴 전기차 제조사 폴스타 최고경영자(CEO) 미하엘 로셸러는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90% 감축으로 바꾸는 것은 언뜻 보면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지금 후퇴한다면 유럽 전기차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 자동차 업계는 더 급격하게 내연차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전날 포드는 195억달러(약 28조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 포드는 미국 내 인기 모델인 ‘F-150’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을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수요 부진에 시달렸다. 포드가 가솔린·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하겠다고 선언하자 이날 포드 주가는 0.15% 상승했다.
2025.12.17 I 김겨레 기자
“내년 상반기 비트코인 사상 최고”…10가지 이유
  • “내년 상반기 비트코인 사상 최고”…10가지 이유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과 전통금융 간의 연결성이 더욱 깊어지며 동시에 기관 자본의 유입이 본격화되는 시기라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15일(현지시간) ‘2026 디지털자산 전망: 기관 투자 시대의 여명’(2026 Digital Asset Outlook: Dawn of the Institutional Era)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26년 상반기에 새로운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세계 최초·세계 최대 규모의 크립토 신탁 상품 운용사다. 2023년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해 비트코인 현물 ETF의 길을 연 회사이기도 하다. (사진=이데일리DB)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회의감이 계속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에 8만6000달러 이하로 폭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흔들리는 고용·소비에 경계심이 커진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17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간) 현재 8만7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날보다 오른 상황이지만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10월 시세(약 12만6000달러)보다 20% 넘게 하락한 것이다.관련해 그레이스케일은 “2026년 디지털자산의 전망이 매우 밝다”며 하락 전망을 일축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는 ‘대체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한 거시적 수요’와 ‘개선되고 있는 규제 명확성’이라는 두 가지 힘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며 “내년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과 전통 금융 간의 연결성이 더욱 깊어지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며 동시에 기관 자본의 유입이 본격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레이스케일은 “그레이스케일은 초당적(여야 합의)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이 2026년에 미국 법률로 제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 간의 통합을 더욱 심화시키고, 디지털 자산 증권의 규제된 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스타트업과 성숙한 기업 모두가 온체인 방식으로 자산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그레이스케일은 내년에 예상되는 10가지 긍정적 신호·이유를 제시했다. 이는 △달러 가치 희석 리스크가 통화 대안에 대한 수요 견인 △규제 명확성이 디지털 자산 채택 지원 △지니어스(GENIUS) 법안 이후 스테이블코인의 확산 확대 △자산 토큰화의 변곡점 도래 △블록체인 기술이 주류화되며 프라이버시 솔루션의 필요성 증가 △인공지능(AI) 중앙화에 대한 대응으로 블록체인 솔루션 부각 △대출을 중심으로 가속화되는 디파이(DeFi·탈중앙 금융) △주류로 편입되면서 차세대 인프라 요구 △지속 가능한 수익에 대한 집중 △투자자들의 스테이킹(코인을 예치해 두고 이자처럼 보상 받는 방식) 추구 등이다. 그레이스케일은 1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26년 상반기에 새로운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료=그레이스케일)그레이스케일은 10가지 투자 테마를 제시하면서 내년에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요인으로 양자 컴퓨팅과 디지털 자산 국고를 꼽았다. (자료=그레이스케일)그레이스케일은 내년에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요인으로 양자 컴퓨팅과 디지털 자산 국고(DATs·Digital Asset Treasuries)를 꼽았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양자컴퓨터로 비트코인을 해킹할 수 있다는 리스크, 회사가 비트코인을 회사 금고에 넣어두는 DATs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왔다. 그레이스케일은 “양자 암호에 대한 연구와 대비는 계속될 것으로 보지만 이 이슈가 향후 1년간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며 “DATs가 미디어의 주목을 받지만 이것이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동 요인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은 규제 명확성으로 인한 파장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규제 명확성과 기관 채택은 주류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진입 장벽을 높일 가능성도 크다”며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규제된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새로운 등록 및 공시 요건을 충족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기관 투자자들은 명확한 사용 사례가 없는 암호화폐 자산은 설령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크더라도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암호화폐의 ‘기관 투자 시대’가 도래하면서 규제된 거래 시장과 기관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자산과 그러한 접근권을 가지지 못한 자산 사이의 구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암호화폐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모든 토큰이 과거의 시대에서 새로운 시대로 성공적으로 넘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봤다. 암호화폐 자산별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2025.12.17 I 최훈길 기자
"탑승자 없었다"…주가 최고치 찍은 테슬라, 무슨 일?
  • "탑승자 없었다"…주가 최고치 찍은 테슬라, 무슨 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완전 무인’ 로보택시 시험 운행 소식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로보택시 사업 확장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07% 오른 489.8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마감 직전께는 장중 491.5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존 장중 최고가는 약 1년 전 기록한 488.54달러였고, 종가 기준 최고치는 479.86달러였다.이번 주가 상승은 머스크 CEO의 로보택시 발언이 이끌었다. 그는 지난 15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차량에 탑승자가 없는 상태에서 주행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6월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안전 요원 또는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의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해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투자자들이 이번 소식을 ‘기존 전기차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테슬라의 오랜 구상이 실현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석했다.주가 급등과 함께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6300억달러(약 2413조 4000억원)로 불어나며, 엔비디아·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메타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가치가 큰 상장사가 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세계 재벌 순위 1위로 그의 순자산은 약 6840억달러(1008조 5580억원)추정된다. 이는 2위인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보다 4300억달러 이상 많은 것이다.미즈호는 이번 주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475달러에서 53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미즈호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개선이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차량 확대를 가속화하고, 인간 감독자 제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올해 테슬라 주가는 1분기에만 36% 급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분기를 기록했다가 이후 반등에 성공해 현재는 연초 대비 21% 상승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연초에는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에서 정부 효율화 부서(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 축소와 규제 완화를 추진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행보와 발언이 소비자 반발을 불러왔고, 이는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와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 급감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도 주가는 반등했지만 매출 부진은 이어져 자동차 매출이 16% 줄었다.하반기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0월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9월 말 종료된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를 활용하기 위해 구매에 나선 영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제는 여전히 많다. 세액공제 종료, 머스크 CEO에 대한 반감, 중국의 BYD·샤오미, 유럽의 폭스바겐 등 경쟁사들의 공세가 부담 요인이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모델Y SUV와 모델3 세단의 저가형 트림을 출시했지만, 아직까지 미국과 유럽 판매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11월 테슬라의 미국 판매는 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5.12.17 I 임유경 기자
더 떨어진다고?…블룸버그 “비트코인 피로감 확산”
  • 더 떨어진다고?…블룸버그 “비트코인 피로감 확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형 스캔들이 없는데도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가 붕괴해 폭락한 것과 관련해 비트코인 피로감 확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이 처한 구조적 문제이며 스캔들 없이도 하락할 수 있는 단계에 시장이 들어섰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피로감 확산… 토큰, 사상 네 번째 연간 하락 향해(Bitcoin Fatigue Sets In as Token Heads for Fourth Annual Loss)’ 기사에서 “비트코인은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사상 네 번째 연간 하락을 향해 가고 있다”며 “이는 대형 스캔들이나 산업 전반의 붕괴 없이 발생한 첫 번째 연간 하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회의감이 계속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비트코인은 장중에 8만6000달러 이하로 폭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흔들리는 고용·소비에 경계심이 커진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17일 오전 7시 현재 8만7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날보다 오른 상황이지만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10월 시세(약 12만6000달러)보다 20% 넘게 하락한 것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관련해 블룸버그는 “2022년 마지막 대형 암호화폐 붕괴 이후 기관 투자자의 채택은 확대됐고, 규제는 성숙해졌으며,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가장 강력한 지지자를 확보했다”며 “이처럼 많은 긍정적인 촉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이 이어지지 않는 점에 대부분이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S&P500 지수는 이달 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연초 대비 16%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자주 함께 움직이던 기술주들은 그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며 “(그럼에도 비트코인의) 이 같은 약세장은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과의 동조성을 잃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하락 원인에 대해 ‘과도한 레버리지 붕괴’를 꼽았다. 블룸버그는 “10월의 고점 전까지는 비트코인의 상승을 막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며 “(하지만) 표면 아래에서는 취약성이 쌓이고 있었는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극단적인 레버리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랠리의 취약성은 10월 10일 19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공개적으로 드러났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을 급락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고래(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도’도 원인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고래가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레버리지가 해소된 뒤에도 가격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했다”며 “거래 회전율은 급감했으며,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거래량은 전달 대비 감소폭이 2024년 초 이후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고래들의 매도로 유동성이 급감하고, 거래는 줄고 가격은 쉽게 흔들리는 피로한 시장이 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도 원인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10월 10일 이후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52억달러 이상을 회수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ETF 유출은 “기관 수요가 더이상 가격을 받쳐주지 않는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헤지펀드 아폴로 크립토(Apollo Crypto)의 프라틱 칼라(Pratik Kala)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업계는 규제 측면에서 원하던 것을 모두 얻었지만 가격은 따라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긍정적 재료가 선반영돼 소진됐고 지금은 추가로 가격을 끌어올릴 새로운 촉매가 부재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이에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네 번째 연간 하락을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5.12.17 I 최훈길 기자
‘10억 로또’ 역삼센트럴자이 청약에 2만1432명 몰려
  • ‘10억 로또’ 역삼센트럴자이 청약에 2만1432명 몰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GS건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공급하는 ‘역삼센트럴자이’ 청약에 2만개가 넘는 청약 통장이 몰렸다.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역삼센트럴자이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은 44가구 모집에 총 2만1432명이 신청해 평균 4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타입은 59㎡로 6가구 모집에 1만154명(경쟁률 1692.3대 1)이 청약했다. 84㎡A는 19가구 모집에 8883명이 지원해 467.5대 1의 경쟁률을, 84㎡B는 6가구 모집에 693명이 몰려 1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6가구를 모집한 84㎡C는 846명이 접수해 141대 1 경쟁률을, 2가구 모집한 84㎡D에는 308명이 몰려 154대 1 경쟁률을 보였다. 5가구를 모집한 122㎡는 548명이 신청해 10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GS건설 역삼센트럴자이 투시도.(사진=GS건설)앞서 지난 15일 마감한 역삼센트럴자이 특별공급은 43가구 모집에 총 1만1007명이 신청해 평균 255.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형별로는 △생애최초(4884명) △신혼부부(4382명) △다자녀가구(1629명) △노부모부양(87명) △기관추천(25명) 순으로 청약 접수가 많았다.GS건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역삼센트럴자이는 지하 3층~지상 17층, 4개 동, 총 23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59~122㎡ 8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59㎡ 10가구 △84㎡A 42가구 △84㎡B 13가구 △84㎡C 11가구 △84㎡D 5가구 △122㎡ 6가구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을 구성했다.분양 가격은 △59㎡ 19억5200만원~20억1200만원 △84㎡ 25억2100만원~28억1300만원 △전용 122㎡ 36억8800만원~37억98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이지만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고강도 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대출 의존도가 낮고 현금 여력이 있는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인근 개나리아파트 전용 84㎡가 최근 35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역삼·대치 학군과 업무 중심지에 인접한 입지도 강점으로 꼽힌다.청약 일정은 이날 1순위 해당지역, 17일 1순위 기타지역, 18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24일, 정당계약은 2026년 1월 5일부터 7일까지다. 역삼센트럴자이 입주는 2028년 8월 예정돼 있다.
2025.12.16 I 김은경 기자
금융위, 가계부채 꽉 잡은 관리 강화방안 우수행정사례 선정
  • 금융위, 가계부채 꽉 잡은 관리 강화방안 우수행정사례 선정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위원회가 6·27 대책, 10·15 대책 등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3·4분기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하고 담당 공무원에서 적극행정 유공포상을 수여했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6일 ‘2025년 3·4분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게 포상을 수여했다.가장 먼저 6·27 대책, 10·15 대책 등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해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을 감소시킴과 동시에 무주택 서민·실수요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규제를 세심하게 설계했다며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마련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수법이 점점 고도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에 금융권이 공동의 인프라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이스피싱 정보 공유·분석 AI플랫폼(ASAP) 구축도 우수 행정으로 꼽혔다.더불어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각각 대표하는 150조원 국민성장펀드와장기 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 ‘새도약기금’이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를 두고 “사업 부동산·담보·은행예금에 쏠린 시중자금의 물꼬를 주식시장·벤처 투자 등 생산적 영역으로 바꾸는 ‘금융대전환’ 추진의 대표 과제”라고 소개했다. 새도약기금은 출범 2개월 만에 차주 42만명이 보유한 장기 연체채권 6조 2000억원을 매입했고 이중 1조 1000억원을 소각했다.또 민간자본 중심의 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성장 집합투자기구(BDC) 도입,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의 ‘원스트라이크 아웃’ 기반을 다지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실천방안,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미래적금’ 신설, 생산적 분야로 자금 공급을 촉진하는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 등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금융 정책 사례 4건은 장려상을 받았다.
2025.12.16 I 이수빈 기자
10·15 대책 후 엇갈린 주택 심리…사업자 ‘반등’ 소비자 ‘관망’(종합)
  • 10·15 대책 후 엇갈린 주택 심리…사업자 ‘반등’ 소비자 ‘관망’(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김형환 기자]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사업자와 소비자의 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강도 높은 규제 직후 급락했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큰 폭으로 반등한 반면, 소비자 심리는 소폭 하락하며 관망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고강도 규제로 거래량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인 가운데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심리 지표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모습.(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4.5로 전월(64.1) 대비 20.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95로 한 달 새 23.3포인트 올랐고 인천(79.3)과 경기(79.4)도 각각 21.7포인트, 16.6포인트 상승했다. 10·15 대책 직후 급격히 위축됐던 사업자들의 체감 경기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된 모습이다.주산연은 10·15 대책 이후 거래량 자체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았으나 서울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송파·동작·영등포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비(非)규제지역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의 지수 상승은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영향으로 풀이했다.반면 소비자 심리는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국토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8로 전월 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상승 국면 기준선(115 이상)은 유지하며 시장의 상승 기대가 급격히 꺾이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소비심리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수도권 지수는 119.3으로 7.7포인트 떨어졌고 서울(128.3→9.2포인트↓), 경기(117.0→7.9포인트↓), 인천(105.8→3.1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10·15 대책 이후 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관망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해석된다.비수도권은 111.5로 1.7포인트 하락하며 보합 흐름을 이어갔으나, 충남·울산·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심리가 오히려 개선되는 등 지역별 온도차를 보였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8.9로 보합을 유지했고 토지시장 소비심리는 83.2로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이처럼 10·15 대책 이후 일부 지역의 가격 흐름이 유지되면서 사업자 기대는 빠르게 회복됐다. 소비자 심리는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지수 기준으로는 여전히 상승 국면을 유지하며 가격 상승에 대한 시각이 크게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관망세가 장기화할 경우 거래 회복이 지연되면서 가격 상승 여력도 제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0·15 대책 이후 소비자 수요 회복 신호는 아직 뚜렷하지 않고 거래 위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 지표의 등락보다는 중장기 추세를 중심으로 시장을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 심리 개선 역시 일부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기대감에 변화가 나타난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2025.12.16 I 김은경 기자
10·15 대책 약발 끝?…수도권 주택사업 경기전망 ‘반등’
  • 10·15 대책 약발 끝?…수도권 주택사업 경기전망 ‘반등’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0·15 부동산 대책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이번 달 크게 반등하며 대책이 약발을 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량 자체는 회복되진 않았지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사업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지역별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6일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64.1)대비 20.4포인트 상승한 84.5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95로 전월 71.7보다 23.3포인트 급등했다. 인천과 경기 역시 전월대비 각각 21.7포인트, 16.6포인트 오른 79.3, 79.4로 나타났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향후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설문조사해 수치화한 지표다.주산연은 10·15 대책으로 인해 거래량 자체는 회복되지 않았으나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하며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주산연은 “강력한 대출규제와 규제지역 지정,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으로 거래량 자체는 아직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면서도 “서울 주요 재건축 추진단지와 송파·동작·영등포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사업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비규제지역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지수가 상승한 것은 ‘풍선효과’로 풀이했다. 주산연은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대책 시행 후 한 달간 거래량이 약 20% 증가했으며 화성·구리·수원 권선 등 겨익 일부 지역 역시 풍선효과의 영향을 받으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부연했다.전국 지표는 전월대비 8.8포인트 상승한 74.7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은 6.2포인트 상승한 72.5로 전망됐으며 광역시와 도 지역은 각각 4.6포인트 오른 78.4, 7.4포인트 오른 68.1로 전망됐다. 실제로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5 대책 이후 한 달간(10월 16일~11월 15일) 거래량은 동기간 대비 35.1% 증가했다. 부산은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대구는 12월 들어 공동주택 미분양이 3년 3개월 만에 8000호 이하로 감소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주산연은 대책 이후 가격 조정이 마무리됐으며 일종의 ‘풍선효과’로 인해 비수도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산연은 “대책 이후 지수가 하락했으나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나타나면서 상승한 것”이라며 “수도권 규제지역 지정 후 이동한 수요가 지방 주요 도시로 일부 유입되며 지역별 회복 강도가 차별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6 I 김형환 기자
10·15 대책 후 11월 주택 소비심리 하락…상승 국면은 유지
  • 10·15 대책 후 11월 주택 소비심리 하락…상승 국면은 유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인 지난 11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지수는 상승 국면 기준을 웃돌았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모습.(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8로 전월 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상승 국면 기준선(115 이상)은 지켜내며 시장의 상승 기대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은 모습이다.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매달 마지막 주 전국 152개 시·군·구에서 영업 중인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며, 95 미만은 하강 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수도권의 경우 소비심리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수도권 지수는 119.3으로 전월 대비 7.7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서울은 128.3으로 9.2포인트, 경기는 117.0으로 7.9포인트, 인천은 105.8로 3.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10·15 대책 이후 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관망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비수도권은 111.5로 1.7포인트 하락해 보합 국면을 이어갔다. 다만 충남(+7.3포인트), 울산(+6.9포인트), 제주(+6.6포인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심리가 오히려 개선되며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8.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해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111.0으로 0.1포인트 상승했고 비수도권은 106.3으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115.8→115.4)과 세종(123.8→122.7)은 소폭 하락했으나 모두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토지시장 소비심리는 여전히 하강 국면에 머물렀다. 전국 토지시장소비자심리지수는 83.2으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준선(95)에 못 미쳐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86.9, 비수도권은 81.2로 전월 대비 각각 1.8포인트, 2.3포인트 하락했다.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109.5)는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하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2025.12.16 I 김은경 기자
테슬라, 올해도 연말되니 주가 '껑충'…사상 최고가 근접
  • 테슬라, 올해도 연말되니 주가 '껑충'…사상 최고가 근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년 만에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이 연말 ‘산타 랠리’와 맞물려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이데일리 조지수 기자]◇AI·로보택시 기대감에 산타랠리 맞물려 주가 상승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3.56% 오른 475.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9% 급등하며 481.7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작년 12월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 479.86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지난 4월 연중 최저치 대비 두 배 넘게 반등한 가격이다. 산타 랠리와 맞물려 1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쓸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기본 실적보다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 구체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AI 관련주가 과잉 투자 우려로 약세를 보이는 것과 차별화되는 행보다. 테슬라는 지난 6월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험 주행을 시작했다. 안전요원이 탑승한 채 제한된 구역 내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오스틴에서의 시험 주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가 확산하는 등 로보택시가 상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불안 요소도 상존한다. 테슬라가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기준 7건의 로보택시 충돌 사고가 보고됐다. 테슬라는 모두 경미한 사고로 당시 차량에는 인간 안전요원이 탑승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모두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가 언제부터 시작될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머스크 CEO가 테슬라를 단순한 전기차 기업이 아닌 로보틱스·AI 중심 기업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머스크 CEO는 최근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인 ‘AI 설계자들’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투자은행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지난 9월 말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5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AI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AI 중심 전략 전환이 투자심리를 다시 자극하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는 것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전기차 실적은 둔화 전망…거품 논란 여전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테슬라 주가는 미국 전기차 업계 부진과 겹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머스크 CEO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극우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자 불매 운동이 일어나며 주가가 하락했다. 당시 정치에 깊이 관여한 탓에 투자자들에겐 경영 의지에 의문을 야기했다.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본격화했을 때에는 고점 대비 50% 가까이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설도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사상 최대 분기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9월 말 7500달러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 ‘반짝’ 실적에 그쳤다. 오히려 비용 상승 여파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만 안겼고, 실적 전망은 빠르게 악화했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 글로벌 판매가 둔화하며 이익 추정치가 하향됐고, 규제 당국의 감시도 강화하는 추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테슬라의 판매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이달 초 테슬라 주식이 “과대평가됐으며 거품 영역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포드의 짐 팔리 CEO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로 “전기차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약 10%에서 5%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 CEO의 1조달러 규모 보상안을 승인했다. 장기 경영 지속을 바라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매트 브리츠먼 애널리스트는 “탄탄한 (전기차) 사업 기반이 주가에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핵심 원동력은 아니라는 점을 투자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펀더멘털만큼이나 투자심리에 좌우되고 있다”며 “AI 스토리가 1조달러 가치 평가를 뒷받침하고, 핵심 사업은 그에 밀리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BCA리서치의 아이린 튼켈 미국 주식 전략가도 “테슬라는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의 인기 종목이지만, 과열된 시장 속 비이성적 낙관주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2025.12.16 I 방성훈 기자
2030년까지 해외 항만터미널 10개 확보…물류공급망 확보 추진
  • 2030년까지 해외 항만터미널 10개 확보…물류공급망 확보 추진
  •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글로벌 물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전 세계 물류센터 인프라 확보에 나선다. 2030년까지 해외 항만터미널 10개를 확보하고 해외 공공지원 물류 기반을 40개 확충을 추진한다.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거점 확보 전략’을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자료=해양수산부)우리나라는 높은 무역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물류 분야의 해외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주요 15개 물류기업이 운영하는 해외 물류센터 중 소유권을 확보한 시설은 8.8%에 불과하고, 대부분 시설을 임차하여 사용하다 보니 공급망 위기 발생 시 물류비용의 급상승과 시설의 적기 확보 곤란 등으로 물류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특히, 해운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해외 ‘컨’ 터미널의 경우, 우리 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곳이 현재 7개에 불과하여 한진해운 파산 이전(12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정부는 ‘수출입 경제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물류 공급망 거점 확보’라는 비전 아래 2030년까지 △해외 공공지원 물류 기반 40개 확충 △해외 항만터미널 10개 확보 △해외 주요 50대 물류기업 3개사 육성을 추진키로 했다.해외 주요 물류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물류창고, 컨테이너 야드(Container Yard)와 같은 보관·처리용 시설 투자를 우선 지원한다. 해외 물류 거점 국가는 11개 국가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와의 수출입 교역량, 해외 직접 투자액 등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정부는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해양진흥공사, 항만공사 등이 지원하는 ‘공공지원 물류 기반시설’을 2030년까지 40개소(현재 9개소)로 신속히 늘릴 계획이다. 컨 터미널의 경우, 정부와 국적선사, 해양진흥공사, 항만공사, 국적 운영사 등이 참여하는 ‘(가칭)컨 터미널 확보 협의체’를 구성하여 투자처 발굴과 해외 진출 전략 수립 등을 함께 추진한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컨‘ 터미널 투자 펀드’를 조성하여 해외 터미널의 지분 확보에 주력하고, 이를 발판으로 향후 터미널 운영권까지 확보할 계획이다.에너지, 곡물 등 전략 화물의 경우 해외 벌크 터미널 확보를 위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해외 투자처를 발굴하면 해양진흥공사와 항만공사 등이 공동사업자(컨소시엄)로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해양진흥공사의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1조원)’, ‘항만 스마트화 펀드(500억원)’ 등을 통해 국내 노후 터미널의 현대화도 지원하여 에너지, 곡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해외진출 검토 단계에서는 물류기업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은 지역의 시장정보를 공공부문이 우선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기업별로 제공하는 현지 타당성 조사·컨설팅 지원 한도도 현행 최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하여 분석의 정밀성을 높인다. 투자 단계에서는 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양진흥공사가 운용하는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의 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하고, 추가 1조원 중 3000억원은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해외투자를 전담하기 위한 투자처 미특정 기금(블라인드 펀드)으로 조성한다. 또한, 재정당국에서 조성한 ‘공급망 안정화 기금’에 지원 가능한 물류 분야를 확대하여 기업의 재원 조달 방식 선택폭을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안착 단계에서는 물류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지 규제 대응, 화주 확보, 인력채용 등 애로사항을 공공부문이 함께 대응하고, 관련 민관합동 설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K-물류 협의체(TF)’는 상시 운영체계로 개편하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 주력하고, 항만공사별 해외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4개 항만공사가 합동으로 해외투자를 추진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해외 물류 기반 지원기관(해양진흥공사, 항만공사)과 화주 지원기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간 협력 채널을 구축하여 우리 화주-물류기업의 연계를 강화해 나간다.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불확실한 물류 환경에 있어 해외 물류거점 확보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적인 과제”라며, “이번에 마련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거점 확보전략’을 바탕으로 우리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여 수출입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6 I 송주오 기자
아우토크립트, LS엠트론과 '산업기계·농기계 CRA 대응' 프로젝트 계약 체결
  • 아우토크립트, LS엠트론과 '산업기계·농기계 CRA 대응' 프로젝트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보안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트(331740)는 LS그룹의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 기업인 LS엠트론과 사이버복원력법(CRA, Cyber Resilience Act) 인증 대응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전 과정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 1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26개월 동안 CRA 인증 준비에 필요한 전략 수립, 보안 프로세스 컨설팅, 솔루션 개발, 인프라 구축, 테스트 평가 등 모든 단계를 수행한다.사이버복원력법(CRA)은 유럽연합(EU)이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 IoT 장비, 산업기계 및 전장 시스템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사이버보안 규제로, 제품의 설계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필수 보안 요건을 충족해야 유럽 시장 판매가 가능하다. 2027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글로벌 제조 기업들의 대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LS엠트론은 트랙터·농기계·사출기 등 핵심 산업 장비를 유럽·북미 시장에 수출하는 LS그룹의 대표 글로벌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제조·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대규모 장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LS엠트론 제품군이 EU CRA 규정을 충족할 수 있도록 보안 프로세스와 기반 체계를 재정비하는 대형 과제로, 제품 특유의 높은 복잡도에 요구하는 보안 요건을 아우토크립트가 전 과정에서 구축하는 고난이도 CRA 대응 프로젝트다. CRA는 자동차 산업을 넘어 기계·디지털 부품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여 보안 기준을 새로 정의하고 있고, 이는 아우토크립트 기술력이 더 넓은 산업군에 확장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CRA 인증 요구사항 분석, TARA(Threat Analysis & Risk Assessment) 기반의 보안 위협 식별·평가, 보안 프로세스 수립, 인프라·기술 개발, 시험·평가 체계 구축 등 글로벌 제조사(OEM)의 제품군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 주기 보안 체계 구축 사례로 평가된다. 아우토크립트가 보유한 분석–프로세스–인프라–솔루션–검증에 이르는 All-in-One 역량은 글로벌 제조 산업에서의 사이버보안 대응 체계 확보에 기여하며, 향후 다양한 산업군의 OEM과의 협업 기회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이석우 아우토크립트 대표는 “유럽 IoT·산업 보안 시장이 2025년 기준 약 76억달러(한화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가운데 CRA는 유럽 진출을 위한 필수 규제 관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아우토크립트가 차량 분야에서 축적한 보안 기술력을 산업기계·전장 영역까지 확장해 EU 규제 대응을 전 과정으로 구축하는 사례로, 글로벌 제조사 보안 시장을 선점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6 I 신하연 기자
포드, 전기차 전략 대수술…195억달러 손실 예상
  • 포드, 전기차 전략 대수술…195억달러 손실 예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전기자동차 사업 부진 및 사업 우선순위 재조정에 따른 약 195억달러(약 28조 6700억원) 규모 손실을 공식화했다. (사진=AFP)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약 195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4분기(10~12월)에 발생할 것이라며 이를 향후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형 전기차 생산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포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액공제(7500달러·약 1100만원)를 폐지하고 친(親)내연기관 정책으로 규제를 완화하며 전기차 시장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회사는 “대형 전기차 특정 모델 생산에 대한 사업 타당성이 예상보다 낮은 수요, 높은 원가, 규제 변화로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수익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전기차(전기트럭)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트럭·밴·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확대, 저렴한 전기차 개발, 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자본을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순수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을 장거리 전기차(EREV)로 전환하고, 켄터키와 미시간에 있는 배터리 공장을 활용해 새로운 ESS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올해 17%였던 하이브리드, EREV 및 순수 전기차 비중이 2030년에는 전 세계 판매량의 약 5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요구에 기반한 변화”라며 “더욱 탄탄하고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는 더 높은 성장 기회에 자본을 재배치하고 있다”며 “여기엔 시장을 선도하는 트럭과 밴, 하이브리드 차량, 새로운 ESS 사업과 같은 마진이 높은 사업들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별도의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사업 전략을 재편하게 된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라면서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상황이 아주 명확해졌다. 5만달러, 7만달러, 8만달러짜리 최고급 전기차는 전혀 팔리지 않았다”고 토로했다.포드의 이 같은 사업 우선순위 재조정은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10월 전기차 생산 축소에 따른 16억달러(약 2조 3500억원)의 비용 반영을 예고한 것과 유사한 움직임이라고 FT는 평가했다. 포드는 이번 변화를 통해 2029년까지 전기차 모델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195억달러 손실 중 125억달러는 올해 4분기에 반영되며, 한국의 SK온과 공동 추진하던 배터리 합작사업 종료에 따른 30억달러 규모 손실도 이에 포함된다. CNBC는 비용 조정에는 전기차 자산에 대한 85억달러의 상각이 포함된다고 짚었다.포드의 내연기관 및 전기차 사업을 총괄하는 앤드루 프릭은 FT에 “우리는 5년 전 예측했던 시장 상황이 아닌 현재의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이점을 원하지만,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과 주행거리 안정성, 그리고 자신의 업무 및 사용 요구에 맞는 차량을 원한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결정은 고객, 직원, 미국 일자리 및 제조업에 앞으로 수년 동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하는 중요한 결정”이라며 “포드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포드는 대규모 감가상각에도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포드는 올해 조정 영업이익(EBIT)을 70억달러(약 10조 3000억원)로 예상하며, 기존 60억~65억달러 전망보다 높여 조정했다. CNBC는 손실 비용이 회사 순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조정 영업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포드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선 0.8% 하락했으나,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약 2% 상승했다. 올해 포드 주가는 40% 가량 급등했다.
2025.12.16 I 방성훈 기자
반도체 키운다더니 규제는 그대로…고압가스 안전규제 뒤늦은 손질
  • 반도체 키운다더니 규제는 그대로…고압가스 안전규제 뒤늦은 손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가 뒤늦게 반도체 장비 투자의 걸림돌 중 하나로 지목된 고압가스 안전 규제 완화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가 대대적인 반도체산업 육성을 표방한 가운데, 정작 국내에서만 요구하는 규제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AI 시대, 반도체산업 전략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최근 반도체 업체가 사용하는 고압가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인허가 절차 개선 내부 협의에 착수했다.현행 법령상 국내 반도체 제조사는 외국에서 승인받은 것과 동일한 사양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설치하더라도 한국만의 추가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기업들은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 부담을 감당해야 했다.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압가스 취급 사업자는 기술 검토를 위해 사업계획서, 부지 활용에 대한 서류, 기술검토서 등을 제출해야 하고, 안전성 평가 대상시설을 설치·이전할 때도 단위 공정별로 안전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EUV 노광장비는 7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핵심 장비로 반도체 미세화와 함께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업계에선 이를 반도체 투자 속도를 늦추는 규제로 지목해 왔다. 미국, 대만,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에서는 민간 인증에 따른 검사 후 설치·가동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신규 설치뿐만 아니라 장비 단순 이동이나 업그레이드 때도 ‘서류-중간-완성’ 등 전 과정에 걸친 정부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정부가 최근 세계 최대·최고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 산업 육성전략을 공개하며 정부 주도하에 반도체 생태계를 키운다고 공언했으나, 정작 현장에서는 우리나라만의 불필요한 규제로 기업들의 발목을 잡아왔다는 비판이 나온다.최근 국내 추가 투자를 단행한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한국법인인 ASML코리아 최한종 대표도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 같은 지적에 “부끄럽다”며 “불필요한 안전 규제는 바로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산업부는 내년 상반기 중 고압가스 안전관리법령 개정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간다는 방침이다. EUV 장비의 특성을 반영한 별도 예외 규정을 마련하거나 중복·비합리적 절차를 통합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이 될 전망이다.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관련 부서와의 법령 개정 플랜을 수립 중”이라면서 “업계의 과도한 행정·시간적 부담은 줄이되 인허가 완화에 따른 안전 문제를 보완할 기술적 방안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2025.12.16 I 정두리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