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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내년부터 가입자수 공개 안 할 것"…장외 거래서 주가 4%↓
  • 넷플릭스 "내년부터 가입자수 공개 안 할 것"…장외 거래서 주가 4%↓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1위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치를 예상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장 마감 이후 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분기별 가입자와 가입자당 평균 수익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장마감 후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이 93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5.2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92억8000만달러, 4.52달러를 웃돈 수치다. 총 가입자수도 2억6960만명으로, 예상치(2억6420만명)을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가격인상, 계정 공유단속, 광고계정확대 등을 통해 가입자를 늘리는 목표에서 이제는 이익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실적은 이같은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전환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다만 넷플릭스는 내년 1분기부터 분기별 회원수와 회원당 평균 매출을 더 이상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신을 통해 “매출이나 이익이 거의 없던 초창기에는 회원수 증가가 미래 잠재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였다”면서도 “우리는 매출과 영업이익률 확대에 집중하고 있고, 고객만족을 위한 최고의 지표는 참여도(사용시간)”라고 언급했다.그간 넷플릭스는 회원수 증가 등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흐름을 판단했는데, 이제는 매출 및 이익 향상에 집중해달라는 메시지다. 이는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가 더뎌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는 평가했다. 실제 넷플릭스는 올 1분기 93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했지만, 2분기에는 가입자 증가율이 더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2분기 가입자 증가율이 1분기 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이 94억9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95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2분기에 16% 매출 성장을 예상했지만, 연간으로는 13~15% 성장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보다 약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넷플릭스는 시간외거래에서 4.56% 하락한 582.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정규장도 0.51% 하락 마감했다.
2024.04.19 I 김상윤 기자
에버랜드, 정원 콘텐츠 강화로 '올인원' 테마파크로 변신
  • 에버랜드, 정원 콘텐츠 강화로 '올인원' 테마파크로 변신
  • 수선화로 가득한 에버랜드의 ‘하늘정원길’ (사진=에버랜드)[용인(경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가 ‘정원’(Garden)을 대표 콘텐츠화 한다. 놀이기구, 동물, 퍼레이드 등 기존 특화 콘텐츠에 계절별 특성을 살린 정원을 더하는 ‘올인원’ 전략으로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배택영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부사장)은 16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정원 문화가 에버랜드의 대표 콘텐츠이자 이미지가 될 것”이라며 “계절별로 ‘포시즌스가든’과 ‘장미원’, ‘뮤직가든’, ‘하늘정원길’, ‘포레스트 캠프’ 등 각기 다른 주제와 스토리를 지닌 5가지 테마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에버랜드가 정원에 주목하는 이유는 좋은 콘텐츠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입장권을 사서 놀이기구를 타야하는 테마파크의 이미지를 언제든 편하게 즐겨 찾는 ‘힐링’ 공간으로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에버랜드는 올해 봄부터 정원 콘텐츠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변화와 시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선보인 120만 송이 봄꽃이 만발한 ‘포시즌스가든’은 헬로키티, 쿠로미, 시나모롤 등 산리오 캐릭터즈를 배치해 주목 받았다. 높이 7m 대형 쿠로미 인형 등 곳곳에 케이크 조형물, 인기 캐릭터로 조성한 포토존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찾아야 할 필수 코스가 됐다.정원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도 확인한 상태다. 배 부사장은 “에버랜드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고 매화를 테마로 한 ‘하늘정원길’만 방문하는 단독 상품으로 지난달 15일부터 보름 동안 약 1만 명이 다녀갔다”며 “매화가 절정이던 3월 말 실시한 고객조사에선 방문객의 9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에버랜드 5대 테마정원의 다음 프로젝트는 ‘장미원’이 이어간다. 다음 달 17일부터 300만 송이 장미가 만발한 장미 축제의 장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배택영 부사장 “여가 트렌드와 고객의 다양한 요구 변화에 맞춰 지속적인 변신을 꾀하는 중”이라며 “에버랜드 방문객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약 120만 송이의 꽃이 핀 ‘포시즌스가든’ (사진=에버랜드)클래식 명곡 등이 흐르는 에버랜드 ‘뮤직가든’ (사진=에버랜드)
2024.04.19 I 김명상 기자
작년에만 ELS 6.6조 녹인 발생…홍콩H지수 추종이 대부분
  • 작년에만 ELS 6.6조 녹인 발생…홍콩H지수 추종이 대부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작년 주가연계증권(ELS) 중 녹인(투자 시 원금 손실이 발행살 수 있는 수준)이 발생한 규모는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가 6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이며,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금융감독원은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6조600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6.5% 수준이다.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에서 발생한 녹인은 6조1000억원으로 이 중 99.6%는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지난해 녹인이 발생한 ELS 중 일부 조기상환 및 만기 도래로 녹인 발생 잔액은 7000억원 줄었다. 2023년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 대비 4조7000억원 늘어난 7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액은 31조9000억원 증가한 83조9000억원으로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했다.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투자 수요 및 상환(조기·만기상환)이 증가하며 발행과 상환 모두 확대됐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전년 말 대비 7조9000억원 감소한 9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ELS 발행액은 62조8000억원으로 전년(57조7000억원)보다 5조1000억원 늘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이 32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종목별 ELS 발행액은 2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2000억원 늘었다.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의 투자수요가 줄어들면서, 쿠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종목형 ELS 발행이 늘었다. 혼합형 ELS 발행액은 전년 대비 2000억원 감소한 5조원이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8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로스톡스(25조5000억원), 코스피200(18조3000억원), 니케이225(11조2000억원), 홍콩H지수(5조4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일본 증시 상승세를 반영해 니케이225 편입 ELS 발행액은 전년 대비 6조8000억원 늘었다. 홍콩H지수 편입 ELS 발행액은 2021년 이후 홍콩H지수가 지속 하락하면서 투자수요 위축에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구조별로는 녹인형 ELS 발행액이 12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0억원 늘었다. 이 중 녹인 배리어가 50% 이하인 저녹인형 ELS 발행 비중은 99.1%였다. 작년 ELS 전체 상환액은 64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조1000억원 늘었다. 만기상환 규모는 27조원, 조기상환 규모는 3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2022년 지수 약세로 조기상환 되지 않은 ELS의 만기 도래 및 2023년 지수 강세로 조기상환되는 ELS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말 기준 ELS 발행잔액은 67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3조7000억원 줄었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31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8% 증가했고,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은 35조7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6.6% 줄었다. 작년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1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12조원)가 가장 많았다. DLS 상환액은 19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6.1% 증가했다. 조기상환 규모는 2조6000억원, 만기상환은 17조원 규모다. DLS 발행잔액은 2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중 자체헤지 규모는 59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조2000억원 줄었다. ELS 자체헤지 규모는 48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7% 증가했다. 백투백헤지 거래 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77.4%로 대부분이었다. 작년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의 평가금액은 93조1000억원이다. 부채평가액(88조2000억원)보다 5조원 많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80조6000억원(86.5%)으로 가장 많다. 채권은 대부분 국내채권(93.8%)이다. 금감원은 “올 들어 주요국 증시가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음을 감안해 S&P500, 니케이225 등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 배포 및 ELS 발행 동향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파생결합사채(ELB) 발행현황 모니터링 및 투자자 위험고지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9 I 김보겸 기자
“엄마에게 생활비 드릴 수 있어 기뻐요”
  • “엄마에게 생활비 드릴 수 있어 기뻐요”[장애인의 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엄마한테 제가 번 돈으로 생활비를 드릴 수 있어 기뻐요.”18일 오후 중앙대학교병원. 손님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병원 본관 메인 접수대에서 유니폼을 입은 황아람(37)씨가 밝게 웃고 있었다. 이곳에 설치된 무인 키오스크는 5대. 한 번에 10명이 몰리면서 황씨에게 고객 문의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황씨는 능숙하게 차례로 대응했다.황아람씨가 18일 중앙대병원에서 근무하는 모습. (사진=손의연 기자)황씨는 정신 관련 장애인(조현병)으로,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지난 2022년 12월 말 중앙대병원에 취직했다. 벌써 병원 원무팀에서 1년 5개월째 고객 안내 업무를 맡고 있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병원 접수와 서류 발급을 돕는 것이 주요 업무다.황씨는 “처음엔 고객 문의에 대답을 바로 못 할까봐 두렵기도 했고, 기계가 말썽을 피우는 경우가 있어 힘들기도 했다”며 “시간이 지나니 대처방법과 노하우가 쌓였고 지금은 저녁에 친한 동료인 언니, 동생들과 자리하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미소지었다.황씨는 20대 후반 몸이 안 좋아지면서 수 년간 병원에서 지내기도 했다. 이후 일을 쉬게 됐고 다시 일하기 위해 장애인 지원 센터의 문을 두드려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황씨는 “개인적으로 친절하게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업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비장애인들에겐 좀 미치지 못할지라도 약을 먹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급을 받으면 가방이나 평소 사고 싶었던 것을 사고, 미래를 위한 저축도 하며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 좋다”고 강조했다.황씨는 일상을 회복한 의미가 무엇보다도 크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기까지 일상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일하면서 매사에 감사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생긴 것은 덤이다. 황씨는 “돈을 벌러 나가지 않더라도 장애인지원센터 방문이나 운동 등 아침에 매일매일 씻고 나갈 수 있는 일을 만드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황아람씨. (사진=손의연 기자)중앙대병원엔 황씨 외에도 장애인 직원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병원 측에서도 장애인 직원을 채용한 것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현재 원무팀과 총무팀, 비서 등 여러 분야에서 장애인 직원이 일하는데 향후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김희재 중앙대병원 사무국장은 “처음에 직원이나 환자들의 시선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시일이 지나면서 장애인 직원들이 업무에 적응하니 그런 시선들도 차차 없어져 인식개선이 이뤄진 걸로 보인다”며 “앞으로 검체물 이송 업무를 비롯해 스킬이 필요한 세척실 등에서 장애인 직원을 더 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3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264만1896명이다. 지난해 새롭게 등록된 장애인은 8만6287명이었다. 15개 장애유형별 비중은 △지체장애(43.7%) △청각장애(16.4%) △시각장애(9.4%) △뇌병변장애(9.1%) △지적장애(8.7%) 순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장애인 고용률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장애인구 규모에 비하면 부족하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2023년 상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5월 장애인 취업자는 93만5261명으로 15세 이상 고용률은 36.1%정도였다.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일상회복을 위해 장애인의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사회적 공감대가 모이고 있다. 장애의 유형과 정도가 다양한 만큼 이들의 상황을 파악해 적절한 일자리와 연결하는 것이 지속적인 근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뇌병변 장애인 경우엔 재택근무 같은 일자리로 연계하고, 신체 활동이 어려운 경우 컴퓨터를 활용하는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다”며 “수입뿐만 아니라 일상의 루틴을 확보하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황씨는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버리라는 말을 하는 것도 내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며 편견을 자연스럽게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며 “예전 나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에겐 밖으로 나가면 배울 수 있는 데가 많으니,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4.04.19 I 손의연 기자
2600선 '뚝' 코스피…외국인은 ‘인버스’로 미소
  • 2600선 '뚝' 코스피…외국인은 ‘인버스’로 미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중동지역의 리스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코스피와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인버스 ETF에 몰렸다. 반면, 개인들은 국내 증시 상승에 투자하며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 韓 증시 놓고…외인은 ‘하락’·개인은 ‘상승’ 베팅18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4월 11~18일)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두 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를 943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전체 ETF 중 외국인 순매수 규모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코스피가 2600선 부근으로 밀리자 이들 ETF의수익률이 치솟았다. ‘KODEX 200선물 인버스 2x’의 수익률은 10.34%,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의 수익률은 3.74%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의 행보와 정반대의 길을 걸으며 수익률도 하락세다. 이 기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3771억원 규모를 사들였지만 9.61% 하락했다. 개인들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200’도 각각 1375억원, 494억원씩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당 ETF는 전체 ETF 중 개인 순매수 규모 2위와 3위를 차지했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 7.19%, -4.78%로 나타났다. ◇ “환율·유가 안정세”…투자심리 회복 전망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오른 것은 최근 악재가 겹친 탓이 크다. 예상과 다르게 금리 인하를 기대한 시기가 더 미뤄지고 있고 중동에서 갈등도 고조했다. 특히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 발언’을 쏟아내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기존 정책 입장을 선회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환율과 유가가 점점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만큼은 투자심리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감도 투심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1400원대를 돌파하며 약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안정세를 찾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9원 하락한 1372.9원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도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이 줄면서 지난 17일(현지시간) 3%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5% 오른 2634.70에 거래를 마치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환율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확인되고 4월 말 배당 시즌 경과 후 배당금 해외 역송금 이슈가 해소되면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일정수준 후퇴한 금리 인하 기대를 되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환율 안정화에 단기 반등했으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환율과 금리에 맞는 지수 레벨을 찾아가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4.04.19 I 이용성 기자
  • [양승득 칼럼]대통령을 혼낸 또 하나의 민의
  • 4·10 총선의 여당 참패 원인을 놓고 많은 해석과 평가, 뒷얘기가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쏟아졌지만 기자의 눈길을 잡아끈 결정적 대목은 인천 서구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박상수 변호사의 고백에 있었다. 정치권 속사정에 밝지 못한 기자에게 그의 이름은 생소했다. 그가 지난 1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1호 영입 인재라는 사실도 몰랐다. 민주당과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한 서민 거주 지역에서 태어난 흙수저 출신이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제도권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고, 그 사다리를 미래 세대에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는 소신에 공감이 갔을 뿐이었다. 하지만 충격을 느끼게 한 대목은 다음부터였다.“자수성가한 여당 후보 대신 부동산 투기·성 상납 막말을 한 야당 후보들까지 국회로 보내는 과반이 넘는 국민들의 선택 앞에서 뉴 노멀의 시대가 완전히 시작됐음을 체감한다”“ 유권자들이 현금성 복지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고 열심히 일하면 보상이 따른다는 걸 믿지 않았다. 끊어진 사다리를 어떻게 회복시키느냐에 보수의 미래가 달려 있다” “보편 복지와 현금성 복지를 바라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고 민주당은 25만원 준다는데 국민의힘은 자기들끼리 해먹느라 돈 안 주느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포퓰리즘이 사회 깊숙이 퍼져 있는 걸 느꼈다. 앞으로는 보수 역시 선거에서 패배하지 않으려면 포퓰리즘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다”국민의힘이 세상 민심 바뀐 것을 몰라도 한참 몰랐다는 직격탄식 고백이었다. 여당 후보들이 무참하게 쓰러진 지역의 현장 분위기를 초리얼하게 담아낸 생생리포트라 해도 틀릴 것 없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한데 이어 국민의힘이 풍비박산난 당 땜질에 나섰다지만 여당 완패의 후유증은 이제 시작이다. 더 큰 충격과 먹구름이 정부·여당을 덮칠 것이다. 정책은 사사건건 발목잡히고 국회는 야당 의원들의 호통과 고성 속에 파묻힐 것이다. ‘아니면 말고’식 망신주기 발언과 막무가내 질의가 난무했던 여의도 의사당은 장관 등 국무위원들에게 ‘정나미 떨어지는 곳’으로 더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사법리스크 연루 정치인과 범법자 의원들을 겨눴던 검찰의 칼과 법원의 방망이도 주춤거릴 것이다. 기고만장하는 야권 세력 앞에 윤 정부의 남은 3년은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일 뿐이다.많은 전문가들이 승패의 원인을 놓고 백가쟁명식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대통령 심판’ 외에 하나 더 꼽을 수 있는 단서는 ‘뉴노멀 시대’에 있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박 변호사가 현장에서 느끼고 귀와 눈으로 듣고 목격했다는 현실에 공감해서다. 그리고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노예의 길’(1944년)에서 예고한 세상의 변화를 다시 주목한다. 그는 “자유는 경쟁이 기본이고, 노력이 기본이고, 책임이 기본이지만 경쟁하기 싫고, 노력하기 싫고, 책임지기 싫은 대중이 쉽게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달콤하게 등장하는 정치세력이 전체주의자”라고 갈파했다. 개인의 책임보다 사회적 책임을 더 앞세우고 국가의 공적 부조를 당연하게 여기는 시민이 늘어나는 것을 틈타 전체주의가 독버섯처럼 퍼질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급진 좌파·포퓰리스트와 범법자 정치인들의 활동 무대를 넓혀 주고 자신에겐 족쇄를 채운 윤 대통령의 잘못은 ‘군주신수’(君舟臣水)의 가르침을 잊은 데 있다. 그러나 전통적 개념의 도덕을 뒤엎을 새로운 룰과 포퓰리즘이 우리 사회를 파고들게 한 실책 또한 작지 않다. “도덕이 밥 먹여주냐, 많이 퍼주는 곳이 더 좋다”는 사고가 만연한 사회로 가는 길에 윤 정부는 왜 속수무책이었나.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윤 대통령의 지난 2년이 두고두고 허망해 보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2024.04.19 I 양승득 기자
고환율에 주춤한 외국인…그래도 수출주는 산다
  • 고환율에 주춤한 외국인…그래도 수출주는 산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왔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지만 수출주는 여전히 적극 사들이고 있다. 고환율 환경에서 환차익을 누릴 수 있는 수출 비중이 큰 종목 위주로 매수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경기 확장 국면에선 환율 상승이 수출 기업의 이익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을 들어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한 달 만에 숨고르는 외국인…왜?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월 셋째 주(4월15~18일) 979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지난 3월 둘째 주(3월11~15일) 이후 약 5주 만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며 환차손 우려 종목의 비중을 줄이려는 전략을 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72.9원으로 마감해 전월(1333.7원) 대비 39.2원 (2.9%) 상승했다. 지난 16일에는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370원대 수준으로 소폭 완화했다.여기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무역갈등 역시 위험자산 회피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 분쟁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주례 각료회의에서 이란의 공습에 대해 재반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3배 인상할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힌 것 역시 매수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외에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분기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대치를 상회한 것을 두고 금리 인하 전망 후퇴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악재로 여겨진다. ◇‘고환율 수혜’ 수출株 공략…삼성重·현대차·HD일렉 ‘픽’ 외국인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도 수출 관련 종목들은 꾸준히 매수 전략을 펴고 있다. 4월 셋째 주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으로 899억원을 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 업체는 건조된 선박을 달러로 판매하면서 환차익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수출주로 꼽힌다.순매수 2위는 현대차(005380)로 897억원을 담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연간 100원 상승할 경우 완성차 업체는 연간 2조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순매수 3위와 5위는 전력기기 업체인 HD현대일렉트릭(267260)과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었다. 외국인은 HD현대일렉트릭을 859억원, LS일렉트릭을 42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은 변압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현지 초고압 변압기 생산라인을 보유한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변압기, 전선, 구리 사업을 모두 포함한 LS 시가총액은 현재 계열사 지분가치의 3분의 1 수준으로 항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순매수 4위는 삼성전자우(005935)로, 674억원을 담았다. 반도체 관련 종목 역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출과 실적이 동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고환율 국면이 경기 확장 국면과 맞물려 수출주의 실적이 성장하고, 곧 외국인의 매도 흐름을 그치게 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엔 경기 사이클이 꺾이며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에 수출에서 환 효과를 별로 볼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지만 환율 상승폭이 크지 않고 경기 사이클이 확장 국면이기 때문에 큰 걱정할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9 I 김응태 기자
  • 에퀴팩스, 모기지 수요 감소 따른 가이던스 실망감에 주가 4%↓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신용정보 업체 에퀴팩스(EFX)가 모기지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실망스러운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한 후 18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에퀴팩스의 주가는 4.1% 하락한 227.95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에퀴팩스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50달러로 예상치 1.44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3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4달러를 하회했다.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이 모기지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에퀴팩스는 2024 회계연도 연간 조정 EPS 전망치를 월가에서 제시한 7.65달러보다 낮은 7.53달러로 제시했다.연간 매출 역시 예상치 57억8000만달러보다 낮은 57억2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도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에퀴팩스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앤드류 니콜라스 윌리엄블레어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 모기지 사업에 대한 역풍에도 에퀴팩스의 비모기지 수익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며 에퀴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제시했다. 현재 에퀴팩스를 다루는 애널리스트 23명 중 16명이 매수 의견을, 6명은 보유, 1명은 매도 의견을 갖고 있다.
2024.04.19 I 정지나 기자
한국타이어 '기술력' 자신감 원천…테크노돔·플렉스·링 가보니
  • [르포]한국타이어 '기술력' 자신감 원천…테크노돔·플렉스·링 가보니
  • [판교·대전·태안=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에서 차량으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대전 유성구의 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돔’. 지난 16일 찾은 이곳 연구소는 윤슬이 반짝이는 인공 연못이 건물을 감싸 안은 설계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영화에서 봄 직한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여 내부가 훤히 보이는 커다란 타원형의 회의 공간이었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회의 공간은 마치 미래 시대의 어느 첨단 연구소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대전 한국테크노돔 건물 외부.(사진=한국타이어)한국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의 혁신 인프라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하이테크 연구소다. 최상의 타이어를 만들기 위한 첨단 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에 있는 해외 4개의 연구소를 진두지휘하는 글로벌 연구개발(R&D)의 핵심 축이다. 한국테크노돔은 세계적인 하이테크 건축 거장 노먼 포스터의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를 맡았다. 한국타이어의 핵심 가치인 ‘혁신’과 ‘미래 지향성’을 형상화했다는 설명이다.대전 한국테크노돔 내 원형 모양의 회의실 모습.(사진=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 기술력 원천…‘한국테크노돔·플렉스·링’이날 찾은 한국테크노돔에서는 타이어 재료 시험실부터 무향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실 등 주요 시설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었다. 먼저 배합실 내부에는 긴 검정 가죽 서너 개가 건조대에 걸려 있었다. 다양한 원재료를 배합해 만들어 가류(타이어를 쪄내는 것)되기 전의 타이어 패턴 조각이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다양한 레시피로 배합한 타이어를 쪄낸 뒤 쪄낸 고무를 가지고 재료 시험실에서 최적의 배합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벽면이 전부 흡음재로 둘러 쌓여 있는 무향실에서는 각각의 노면에서 타이어 외부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된다. 세이프티 워크, 스무스 아스팔트, 러프 아스팔트 등 각각 다른 세 가지 노면 타입이 돌아가며 타이어와 노면이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하고 연구한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실에는 제네시스 쿠페 실차 한 대가 놓여 있었다. 실차시험 전에 서킷, 차량, 탑승자, 타이어 데이터를 입력해 각각의 조건에서 타이어가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는지 사전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전 한국테크노돔. 아래쪽이 지하 1층 직원 복지 시설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 1층 양옆 공간이 시험실 모습이다.(사진=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는 한국테크노돔이 타이어 연구부터 원천기술 확보, 친환경 타이어와 미래 드라이빙 기술까지 하이테크닉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원천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은 “현재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글로벌 7위인데 기술력으로 보면 글로벌 ‘톱3’에 들어왔다고 본다”며 “그동안 혁신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꾸준히 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R&D 비용은 2028억원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태안 한국테크노링.(사진=한국타이어)R&D 센터인 한국테크노돔뿐 아니라 한국타이어의 테스트 트랙인 한국테크노링 역시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등 전 세계에서 내로라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지면적 126만㎡로 축구장 약 125개 크기의 이 곳에서는 최고 속도 시속 250㎞ 이상의 고속 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다. 전기차, 슈퍼카용 타이어와 같이 혁신적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가 이뤄진다.판교에 있는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는 4개의 글로벌 지역본부와 30여개 해외지사, 8개 생산시설, 5개의 R&D센터를 총괄하는 글로벌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테크노플렉스 역시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오피스’를 지향하고 있다. 건물 가운데가 원형으로 개방돼 있어 층과 층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구성원끼리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돼 있다.판교 한국테크노플렉스 업무공간.(사진=한국타이어)◇“글로벌 위상 높일 것…2030년 8대 중 1대는 ‘아이온’ 장착”한국타이어는 지난 16일에서 17일까지 이틀에 걸쳐 한국타이어 본사인 판교 한국테크노플렉스, 대전 한국테크노돔, 태안 한국테크노링을 둘러보는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 회사의 주요 시설 전체를 한꺼번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평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유기적 공간으로 설계된 테크노플렉스, 미래 신기술을 연구하는 테크노돔, 압도적인 규모의 최첨단 테스트 센터 테크노링 등 주요 시설들의 인프라가 한국타이어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총괄 겸 경영혁신총괄 부사장이 16일 판교 한국테크노플렉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타이어)이 같은 인프라를 통해 시장 지위를 더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총괄 겸 경영혁신총괄 부사장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7위 수준인 매출액이 2026~2027년에는 세계 ‘넘버 5’ 또는 ‘넘버 4’까지 바라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과 헝가리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약 1억1000만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 수요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22년 5월 전 세계 최초로 풀 라인업을 구축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론칭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전체 신차용(OE) 타이어 중 30% 정도 되는 전기차 타이어 비중을 2030년까지 70%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박정호 부사장은 “2030년에는 전 세계 전기차 8대 중 1대는 아이온을 장착하고 운행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판교 한국테크노플렉스 전경.(사진=한국타이어)
2024.04.19 I 공지유 기자
  • TSMC, 1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4%↓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TSM)가 1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18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TSMC의 주가는 4.15% 하락한 133.27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TSMC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한 2254억9000만신대만달러(69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2154억신대만달러를 웃돌았다. 1분기 매출은 18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TSMC는 AI 칩을 포함한 고성능 컴퓨팅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약 3% 증가한 반면 스마트폰 매출은 16% 감소하고 사물 인터넷 부문 매출은 5% 증가했다고 밝혔다.TSMC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69억~204억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로 접어들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3나노미터 및 5나노미터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사업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TSMC는 올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수요는 낙관적인 반면 전체 시장 성장 전망은 기존 10% 이상에서 10%로 낮췄다.이와 관련, 찰스 시 니드햄 애널리스트는 “전망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자동차 반도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정지나 기자
러시아 “美 지원, 불리한 우크라이나 전선 못 바꿔”
  • 러시아 “美 지원, 불리한 우크라이나 전선 못 바꿔”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미국의 우크라이나를 위한 추가 안보 예산안 처리를 두고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안건은 사실상 우크라이나가 마지막 우크라이나인까지 싸우게 하기 위해 자극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전선 상황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 크렘린궁(사진=타스 연합뉴스)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무슨 일이 있어도 미국인들은 자신을 잊지 않는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고 주장했다.미국의 지원은 국내 방위 산업을 촉진하고 우크라이나는 빚더미에 올릴 것이고, 이 방식이 미국이 선호하는 식민지 정책이라는 지적도 이어갔다.지난 17일 마이크 존슨 미 하원 의장은 우크라이나에 610억달러를 지원하는 안보 예산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오는 20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6일 징병을 강화하는 병역·동원 관련 특별법 개정안에 서명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인의 권리가 파괴됐다”고 비판했다. 해당 법안에는 징집 기피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전자 시스템으로 입대 영장을 전달하는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올림픽 기간 휴전을 촉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함으로써 진정성 테스트를 먼저 통과하라”고 지적했다.
2024.04.18 I 지영의 기자
'8이닝 완벽투' 벤자민 "우린 원래 슬로우스타터...이제 올라간다"
  • '8이닝 완벽투' 벤자민 "우린 원래 슬로우스타터...이제 올라간다"
  • KT위즈 웨스 벤자민. 사진=KT위즈[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슬로우 스타터’ KT위즈가 드디어 본격 도약의 신호탄을 쏘는 분위기다. 그 선봉에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자리하고 있다.벤자민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빼앗으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배했다.최근 ‘매운맛’을 뽐냈던 키움 타선도 벤자민 앞에선 고개를 들지 못했다. 6회말 2사 후 이용규가 중전안타를 때린 것이 이날 유일한 안타였다. 104개 투구 가운데 77개가 포심패스트볼일 정도로 빠른공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최고 구속은 151km가 나왔다.벤자민은 2022년 5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뒤 17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29경기 선발 등판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라는 최고 활약을 펼쳤다.올해 KBO리그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벤자민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3월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4실점에 그친 데 이어 31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3이닝 11피안타 11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기록했다.3월 평균자책점 16.88에 그친 벤자민은 4월 들어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6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거둔 데 이어 12일 SSG랜더스 전에선 6이닝 4피안타 2실점 1자책으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이날 키움 전에선 8이닝 무실점이라는 올 시즌 최고 피칭을 뽐내며 벤자민이 100% 모습으로 올라왔음을 확실히 증명했다. 투구수는 104개를 기록한 가운데 8회말 3루수 황재균의 실책만 아니었다면 완봉승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이강철 KT 감독도 “벤자민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며 “8이닝을 소화해주면서 투수들의 부담도 덜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날 수훈 선수가 된 벤자민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괜찮았고, 특히 포심패스트볼이 원하는 대로 들어갔다”면서 “장성우 포수를 믿고 공을 던졌는데 호흡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벤자민은 ‘팔 높이’를 조정한 것을 최근 호투 비결로 꼽았다. 그는 “작년에도 비슷했지만 시즌 초반 팔 높이가 내려가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닫고 이를 수정한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면서 “KBO는 구속도 중요하지만 수평 무브먼트가 더 중요하다. 팔 높이를 높이면서 수평 무브먼트가 늘어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즌 초반 팀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벤자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 알다시피 우리 팀은 슬로우 스타터 아닌가”라고 오히려 웃으며 맞받아쳤다.벤자민은 “시즌 초반 성적이 안 좋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흔들리지 않는다”며 “본인의 플레이를 잘 해 준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계속 좋은 결과로 시즌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18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총선 압승에 기고만장...巨野 폭주 더 거세졌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총선 압승에 기고만장...巨野 폭주 더 거세졌다-첫발 뗀 ‘온라인 도매’ 밥상 물가 거품 걷어낸다-코코아가격 역대 최고...초콜렛값 결국 올랐다-국무총리 김한길, 비서실장 장제원 유력-EU “MS의 오픈 AI투자, 기업결합 아냐”...빅테크 AI투자 물꼬 텄다-[사설]한국 AI, 모델은 없고 인재는 유출...미래 자신할 수 있나-[사설]저출산 주범 ‘차일드 패널티’, 육아 짐 왜 여성만 지나△‘반독점’ 피한 빅테크 AI투자-MS, 이사회 미참여로 규제 피했지만...경쟁당국, 인력 빼가기 정조준-“AI 집중 투자하며 덩치 키우는 빅테크, 새 감시법 필요”△밥상물가 잡기 묘수는-金사과인데 돈 번 농민 없어...도매상만 배불리는 ‘경매 독과점’ 탓-농가소득 늘리고 소비자가격 내린 ‘온라인 도매시장’-“온라인 도매 통해 소비자 만족도 쑥...신선제품 직매입처 확대”△종합-‘AI 열풍’ 타고 사상 최대 매출 신바람...TSMC, ‘파운드리 독주’ 굳히기-“역대급 대미 흑자, 통상마찰 우려...美에너지·농축산물 수입 늘려야”-국립대 ‘증원 규모 조정’ 건의...정부는 ‘의료개혁특위’ 출범-성인 열에 여섯은 “독서 안 해”...책과 담 쌓은 대한민국△보험사 M&A 시장 꽁꽁-건전성 낮거나 몸값 비싸거나...새주인 못 찾아 쌓인 매물만 6개-방만한 공적자금 투입에 실적 악화...금융당국, 부실만 키워 매각 난항-10조 투입한 서울보증보험도 IPO 늦어져△정치-‘尹 거부권’ 거부한 巨野...양곡법 이어 이태원특별법 등 재발의 초읽기-답답했던 尹, 홍카콜라 만나 ‘SOS’-“192석 바치고도 너무 한가해”...與 수도권 당선인들 쓴소리-비대위 출범했지만...‘총선 1석’ 새미래 ‘바람 앞 등불’△경제-중국발 공급과잉 공동대응...원·엔화 평가절하 우려 공감-늙고 사라지는 농촌...고령비율 50% 훌쩍-“상속세 세수 3% 청년기금으로 활용해야”-이창용 한은총재 “포워드 가이던스 기간 1년으로 확대 논의 중”△금융-연회비, 새 수익원으로...프리미엄 카드 늘린다-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자체 전수조사-전통시장 매출액 4년새 34% 쑥...이용자도 25% 늘어-한화그룹 금융계열 5개사...장애인 의무고용 초과달성-하나은행, 업계 첫 유산정리 서비스 시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 “외주 받는 제조업 어쩌나, 현실성 낮은 주 4일제 법제화”-“現정부 노사 법치주의, 노동탄압으로 볼 수 없어”△글로벌-“불공정관행” 中 조이기나선 美...中 “증거부족” 강력 반발-美 반도체 보조금 마이크론 8조원 전망-“샤넬지갑, 美보다 200만원 싸네”...전세계 명품 사냥꾼, 日로 우르르-서방 만류에도...네타냐후 “이란 공격, 우리가 결정할 것”△산업-사업매각·인력조정...군살 빼기 나선 석화업계-최태원 내달 일본행...양국 경협 논의-일선 복귀 이서현, 첫 출장은 밀라노-서킷·탑승자·타이어 등 데이터 입력...실주행 전 시뮬레이션-삼성전기·LG이노텍, 스마트폰 따라 희비△산업-“1조 실탄 확보...ADC 기술이전 시장 1위 도전”-치료 범위 넓힌 ‘코대원에스’ 효과...대원제약, 올해도 실적 ‘하이킥’-제4이통, KT와 클라우드 협력 가능성-반감기 초읽기...추락한 비트코인 반등할까△소비자생활-빼빼로·초콜릿값 껑충...업계 ‘도미노 인상’ 우려-아워홈 ‘남매의 난’ 재점화...구지은 부회장 이사회 퇴출-성수 팝업스토어, 고효율로 진화...‘지역상권 연계 팝업’ 뜰 것-올리브영 전 매장에 번역기...16개 언어 지원△이우석의 食史-“조선 임금도, 미국 서민도 반한 ‘맛남 그 잡채’△증권-하락 베팅한 외국인 웃을 때...거꾸로 간 개미군단-‘업계 1위’도 확 내렸다...ETF 수수료 경쟁 격화-”단기 수익만 좇지 말라“...금감원장, 행동주의 펀드에 쓴소리△증권-고환율에 짐싸는 외국인...수출주는 담는다-1분기 ELS 발행 8조...전분기 대비 74%↓-수출 느는데 강달러 호재까지...라면·화장품株 들썩-여행 수요 회복에 들뜬 여행株...환율·금리가 변수△부동산-흔들리는 ‘성수 불패’...지식산업센터 좌초 위기-리모델링 숨통 트나...서울시 연구용역 추진-전월세 신고제 계도기간 1년 더-서울 원룸 월세 평균 72.8만원...1년새 4.8%↑△여행-사뿐히 봄 내린 옛 대통령의 비밀별장-다섯가지 테마정원 가꾸는 에버랜드...특별한 경험 선사△삼성이 만드는 ‘AI 라이프’-일어나면 TV·조명 ON, 퇴근하니 청소·빨래 끝...삼성 AI, 너 하나면 돼-최강 흡입력 갖춘 AI 청소기...카펫·마루도 구분하네△오피니언-[양승득 칼럼]대통령을 혼낸 또 하나의 민의-[공관에서 온 편지]새로운 기회의 땅 발칸-[기자수첩]‘밸류업’ 채찍만 강조하는 野, 당근만 고집하는 與△피플-새로운 시대를 위한 고전...지루함 대신 놀라움 느낄 것-‘빠리의 택시 운전사’ 홍세화 별세-신동빈, 말레이 동박공장 방문...신사업 박차-김승호 인사처장 ”공무원 마음건강 챙길 것“-상의 韓·말레이시아 경협위원장에 이우현-박정희 대표, 국립극단장 겸 예술감독에 선임-DGB대구은행 ”‘TK신공항 건설’ 총력 지원-장영진 무보 시장 “수출기업 정책 지원”
2024.04.18 I 지영의 기자
키움 타선 '순한맛' 만든 벤자민 8이닝 무실점...KT, 2연승 부활 시동
  • 키움 타선 '순한맛' 만든 벤자민 8이닝 무실점...KT, 2연승 부활 시동
  • KT위즈 웨스 벤자민. 사진=KT위즈[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이 최근 ‘매운맛’을 보여주던 키움히어로즈 타선을 ‘맹맛’으로 바꿔놓았다.KT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선발 벤지만의 8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전날 키움전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결승타로 3연패에서 탈출한 KT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키움과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KT는 7승 16패를 기록, 리그 9위를 유지했다.반면 전날 5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키움은 이틀 연속 KT에 패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벤자민이었다. 벤자민은 이날 8이닝 동안 104개 공을 던지면서 삼진 6개를 빼앗고 1피안타 2볼넷만 허용하는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5번째 등판에서 2승(1패)째를 따냈다.이날 벤자민은 포심패스트볼을 위주로 커터와 슬라이더를 간간이 던지는 투구 패턴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2회말 1사후 이원석이 볼넷으로, 6회말 2사 후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것이 7회까지 키움이 출루의 전부였다.KT도 초반에 점수를 뽑아주면서 벤자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우익수 옆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2루에선 조용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황재균은 5회초에도 2사 1,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이날 7번타자 3루수로 나선 황재균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벤자민에게 꽁꽁 묶인 키움은 8회말 처음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주성원이 친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제대로 잡지 못하고 실책을 범했다. 이어 2사 후 고영우가 볼넷을 얻어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용규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벤지만의 무실점은 끝나지 않았다.벤자민은 완봉을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KT는 9회말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2024.04.18 I 이석무 기자
SK 떼는 SK렌터카…고평가 우려 속 신용등급 강등 예고
  • SK 떼는 SK렌터카…고평가 우려 속 신용등급 강등 예고[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시장에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시장 2위 업체인 SK렌터카 인수가격으로 어피니티가 제시한 8500억원이 비싸다는 의견과 함께 SK그룹의 후광을 벗어날 경우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신용평가사들도 사모펀드 최대주주를 맞이하게 될 경우 사업 및 재무적 변수가 커질 수 있다며 SK렌터카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예고했다.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8500억에 SK렌터카 매각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001740)는 지난 16일 SK렌터카(068400)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니티를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예정금액은 8500억원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거래구조와 세부 계약조건 등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향후 협의 과정에서 최종 가격이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앞서 SK렌터카 매각 예비입찰에는 어피니티를 비롯해 IMM프라이빗에쿼티(PE), 글랜우드PE 등이 참여했다. 어피니티는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SK렌터카의 시장가치 평가 및 고용 승계 계획 등을 제시하며 인수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피니티가 인수전에 뛰어든 경쟁자들 대비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하면서 우협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SK네트웍스는 지분 매각으로 1.5배 가까운 차익을 낼 전망이다. 1988년 설립된 AJ렌터카가 전신인 SK렌터카는 2019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됐다. 당시 SK네트웍스는 3000억원을 들여 AJ렌터카 지분 42.4%를 취득했고 이후 유상증자 등에 200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5년 만에 8500억원 규모 매각이 마무리될 경우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최대주주 변경, 악재일까 호재일까다만 일각에선 8500억원의 가격을 두고 고평가 논란도 나오고 있다. SK렌터카의 기업가치는 순차입금 2조원을 포함해 3조원으로 평가됐는데, 차입금을 빼더라도 렌터카 1위 롯데렌탈 시가총액(9690억원)과 맞먹는 건 과도하다는 평가다. 당초 시장에서 거론된 SK렌터카의 매각가가 7000억~80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렌터카 차량 구매로 급증한 차입금과 중고차 가격 하락, 조달금리 상승 등 재무 건전성도 좋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SK렌터카의 부채비율은 574%로 SK네트웍스 인수 직후인 2020년(381%)보다 50.66% 급증했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뀔 경우 조달 비용은 더 뛸 수밖에 없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도 SK렌터카의 신용등급 하향을 예고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과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워치리스트(Watchlist) 하향 검토에 등재했고, NICE신용평가도 SK렌터카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도 SK렌터카의 신용등급(A+/안정적)이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윤기현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SK렌터카의 최종신용등급에는 유사시 SK 계열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을 고려한 상향 조정이 반영돼 있다”며 “사모펀드는 계열 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지주회사 등과 다르다. 계열로부터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어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2024.04.18 I 허지은 기자
한국 남성 2명, 태국 축제서 ‘성행위’하다 적발…벌금은 19만원?
  • 한국 남성 2명, 태국 축제서 ‘성행위’하다 적발…벌금은 19만원?
  • 사진=뉴스1, 엑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국인 남성 2명이 태국 송끄란 축제 중 길거리에서 성행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16일(현지시간) 태국 채널3, 7HD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방콕 랏차다 지역의 한 길거리에서 한국인 남성 두 명이 성행위를 하다 적발됐다.두 사람이 발견된 현장은 태국의 ‘송끄란’ 축제가 열린 곳으로, ‘송끄란’은 1년 간의 불운을 씻어낸다는 의미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진흙을 발라주는 행사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이날 남성들은 랏차다 소이4 도로 위에 설치된 노란색 텐트 안에서 음란행위를 했다. 머리에 물안경을 쓴 남성이 바지를 내리고 서 있었고, 상의를 탈의한 채 파란색 모자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그 앞에 앉아 성행위를 했다. 해당 장면을 찍은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두 사람은 지나가는 행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있다가 이를 목격한 경비원이 제지하자 그제야 행위를 멈췄다.사건을 조사한 현지 경찰은 두 사람이 한국인이라고 밝히면서 “그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나 아무도 신고하러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사건이 일어난 정확한 날짜와 시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이들은 태국 형법 제388조에 따라 신체를 노출해 대중 앞에서 음란한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5000밧(약 19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경찰이 두 사람을 기소하기 위해 추적을 이어갔으나 이들은 처벌받기도 전에 모두 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입국 금지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 “남의 나라 전통 행사에서 왜 그런 짓을”, “나라 망신 시키는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4.18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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