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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시장 경쟁 우위 확고…목표가 37.5%↑-신한
  • SK하이닉스, HBM시장 경쟁 우위 확고…목표가 37.5%↑-신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훼손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목표가는 종전 16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17만6600원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경쟁사의 HBM3E 시장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연간 목표 매출이 7억달러에 불과하고, 국내 경쟁사 가동 캐파 수율 안정화 기간을 고려하면 연내 HBM 시장 경쟁 우위의 훼손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리레이팅 구간에서 공급자 중심의 시장 환경이 유지되며 연말까지 탄력적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뿐만 아니라 2025년까지 HBM 시장 내 주도적 입지가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1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전분기대비 비트그로스(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하여 계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는 DRAM -14%, NAND +2%로 추정하고, 평균판매단가는 각각 17%, 22%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DRAM 사업부는 DDR5, HBM 수요 강세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되며 비수기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NAND 사업부는 고객사들의 선제적 재고 축적 수요가 확인되고, 감산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있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3.27 I 원다연 기자
타다 같은 혁신 택시는 왜 다시 못 나왔을까
  • 타다 같은 혁신 택시는 왜 다시 못 나왔을까
  • [이데일리 한광범 최연두 기자] 렌터카를 활용한 여객 운송을 금지하는 내용의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2020년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국토교통부는 홈페이지에서 법안을 홍보하며 “타다가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해집니다. ‘타다 금지법’이 아니라 ‘모빌리티혁신법’”이라는 글을 올렸다. 타다를 조롱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그만큼 당시 택시 서비스의 표본이 타다였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타다 베이직. (사진=노진환 기자)타다가 당시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이유는 비교적 간단했다. 2018년 10월 출시 당시부터 택시 이용자들의 평소 불만을 정확히 반영해 △승차거부 없는 자동배차 △내부 공간이 넓은 승합차 △말 걸기 금지 등 친절 매뉴얼을 적용해 선풍적 인기를 끈 것이다. 국토부가 밝힌 ‘더 많은 타다’ 역시 이 같은 서비스를 표방하는 택시를 다수 만들겠다는 것이었다.◇타다 택시도 재연 못한 ‘타다 혁신’하지만 국토부의 홍보 문구와 달리 4년이 지나도록 더 많은 타다는 나오지 않았다. 모빌리티 혁신도 없었다. 택시 혁신 서비스를 주도하던 카카오모빌리티마저 어려움에 처하며 택시는 그대로 택시로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 실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수 택시회사를 인수해 직접 가맹사업 등 혁신 서비스를 시도했지만 ‘비가맹 차별’이라는 택시업계 비판에 배차 방식 등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택시업계의 막강한 조직력 앞에서 기업들이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택시로 부활한 타다도 과거의 타다가 되지 못하고 있다. 택시 면허를 기반으로 할 경우 기존 개인택시 기사들이 차량 구매를 하고 면허도 중형·대형으로 바꿔야 하는데, 일반 택시에 비해 20~30%가량 비싼 요금 때문에 타다 플랫폼을 이용하려는 개인택시기사 자체가 많지 않다는 것이 택시업계의 분석이다.70대 개인택시 기사인 최모 씨는 “택시 기본요금이 1000원 오른 후 수요가 급감한 사례처럼, 택시 수요는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며 “대형 및 고급 택시 수요가 매우 한정적인 상황에서 그 같은 택시를 운행하려는 개인택시 기사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도 타다 베이직 인기 후 유사한 대형택시인 ‘카카오T벤티’ 서비스를 출시해 현재 1500대 가량을 운행하고 있지만 택시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크지 않은 상태다. 첫 서비스 당시 카니발 렌터카를 이용하던 타다의 서비스가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라는 것은 모빌리티 업계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당시 타다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공격적으로 영업을 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시도가 없다면 세상을 변화시킬 혁신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높은 진입 장벽과 폐쇄성 해결 숙제택시 혁신이 어려운 근본적 원인은 역시 높은 진입 장벽과 폐쇄성이다. 택시 면허가 있어야 택시 사업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다수의 IT기업들의 경우 시장 진입 자체가 쉽지 않다. 국토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스타트업에 한해 일정 기여금을 내는 조건으로 렌터카를 이용한 운송영업을 일정 부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을 우려해 520대 외에 추가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택시 면허값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근본적인 혁신 서비스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택시를 운행하려면 기본적으로 ‘면허’가 있어야 한다. 면허는 법인이나 개인이 소유하는데 신규로 면허를 받기 위해선 기존 면허 소지자에게 ’면허값‘을 주고 양수를 하는 구조다. 올해 3월 중순 기준 서울 개인택시 면허값은 1억원 안팎,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세종의 경우 2억20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법인택시 면허의 경우 이보다는 훨씬 저렴하다.전국에 등록된 택시 약 23만대 중 개인택시는 약 16만5000대로 70%가 넘는다. 택시 운행을 그만둘 경우 면허값을 되팔아야 하는 만큼 이를 일종의 퇴직금으로 여긴다. 택시 기사들이 유사 택시 영업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타다 베이직이 돌풍을 일으킬 당시 면허값이 30% 안팎으로 떨어진 것이 택시기사들이 분노한 배경 중 하나였다.하헌구 인하대 아태물류학과 교수는 “택시 문제는 결국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나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면서도 “문제는 면허값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고 밝혔다.◇택시업계 표심 잡으려 혁신 되돌리는 정치권정부와 정치권은 근원적 해결보다는 택시업계 눈치 살피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민의 편리함과 혁신을 추구하기보다는 당장 택시업계 표심에만 매달리는 모습인 것이다. 택시 종사자와 그 가족을 합하면 유권자 수는 약 1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직 모빌리티 기업 종사자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타다, 이번 22대 총선을 앞두고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의 난타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눈앞에 보이는 표를 얻기 위해 내린 결정은 궁극적으로 택시업계마저 어려움에 빠뜨린 셈이 됐다. 결국 과감한 규제 완화 없이는 택시업계와 IT업계, 승객 누구도 나아질 수 없는 것이다.하헌구 교수는 “타다 금지법 논의 당시 ‘모빌리티 혁신’ 이야기가 나온 배경은 서비스 혁신을 통해 가격을 올리거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었다”며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택시 시장 내에서 서비스 경쟁을 하도록 해야 새로운 기업도 진입하고, 새로운 택시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3.27 I 한광범 기자
‘2024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공모
  • [사고]‘2024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공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를 실천하는 국내 경제종합미디어 이데일리가 ‘2024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을 공모합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 상은 자본시장 발전과 혁신에 앞장서는 금융투자업계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침체도 길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금융투자업계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 자본시장은 투자 저변을 넓히며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금융투자업계 스스로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자산관리 역량을 공고하게 다진 덕분입니다.올해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은 금융투자부문과 캐피탈마켓을 시상합니다. 금융투자부문에서는 △종합대상인 금융위원장상 외에 △자산관리 △퇴직연금운용 △투자은행(IB) △증권혁신상품 △리서치 △독립리서치 △상장지수펀드(ETF) △생애주기펀드(TDF) △연금펀드 △디지털혁신 △증권상품 △트레이딩 등의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선정해 한국거래소 이사장상, 금융투자협회 회장상,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상 등을 수여합니다. 아울러 캐피탈마켓은 종합대상인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상을 비롯해 금투협회 회장상, 예탁원 사장상 등을 시상합니다.심사기준은 △상품 마케팅 전략 △창의성 △경영기여도 △고객만족도 등이며 각계의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종합 평가합니다. 금융투자업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참가접수: 4월 5일(금)까지●최종심사: 4월 16일(화) 14시●시상식: 4월 25일(목) 16시 KG타워 하모니홀●문의: 02-3772-0321, csjin@edaily.co.kr●후원: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예탁결제원
2024.03.27 I 김인경 기자
촉매 사라진 뉴욕증시…‘트루스소셜’ 공식거래 첫날 16%↑
  • 촉매 사라진 뉴욕증시…‘트루스소셜’ 공식거래 첫날 16%↑[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2.6%가량 뚝 떨어지면서 시장이 상승 동력을 받지 못했다. 시장에 마땅한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차익실현 움직임도 적잖게 나타나고 있고, 이번주 금요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대부분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연준이 앞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가능성 줄어든 시기”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3만9282.33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8% 떨어진 5203.5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2% 하락한 1만6315.7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와 S&P500은 이틀연속, 나스닥지수는 사흘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S&P500지수는 지난 1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강한 랠리다. 투자자들은 주식 밸류에이션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랠리가 계속 이어질지 눈여겨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유지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경우 금리인하 속도는 더뎌질 수 있고, 주가 상승세는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앤서니 사글림벤 아메프라이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1분기에는 조만간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며 “우리는 연준이 앞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시기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대 만큼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주가는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월가에서는 AI기대감에 따라 주식이 급등하고 있지만, 실적 성장이 확실히 뒷받침되는 주식을 중심으로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헤인린 수석 투자가는 “(기술주 상승에만 집중되던) 시장이 확대되고 경기 순환 주식들이 더 주목받고 있다”며 “경제는 여전히 양호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아직도 목표치를 상당히 초과한다는 것이 경제지표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계속 부진했던 테슬라가 모처럼 2.92% 상승했다.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모건스탠리가 인공지능(AI)에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비중 확대’ 평가를 내리면서 7.4% 올랐다. 도넛업체 크리스피 크림은 맥도날드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39.36% 상승했다. 올해말부터 맥도날드에서 크리스피크림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6일간 랠리를 중단하고 2.57% 뚝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 종목코드:DJT) 주가는 이날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월드 애퀴지션(DWAC)와 합병 이후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한때 59%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16.10% 오른 57.99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테마주’로 기대를 한층 받으면서 ‘밈’ 주식으로 떠올랐지만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트루셜 소셜의 매출은 330만달러에 불과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내구재 수주는 호조…소비자신뢰는 약화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미국의 2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0.8%) 보다 높았다. 작년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미국 경제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시장이 예상한 106.9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106.7도 하회하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중장기물 중심으로 하락 중이다.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6bp 오른 4.593%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36%를, 30년물 국채금리도 2.7bp 떨어진 4.399%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보합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104.31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67%, 프랑스 CAC40 지수도 0.41%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7%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투심이 살아났다.
2024.03.27 I 김상윤 기자
한국서 산업 1위해도…글로벌 1위보다 수익성 2.5배↓
  • 한국서 산업 1위해도…글로벌 1위보다 수익성 2.5배↓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각 산업별 국내 1위 기업들의 수익성이 글로벌 1위 기업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 2022년 기준 산업별 국내 1위 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의 경영성과를 비교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산업별 글로벌 1위 기업의 평균 순이익률은 15.4%를 기록했다. 이때 해당산업의 국내 1위 기업은 평균 순이익률이 6.3%로 2.5배 차이가 났다.매출액 대비 매출총이익인 총이익률은 글로벌 1위 기업의 경우 평균 44.7%로 국내 1위 기업(40.6%)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반면 평균 영업이익률은 산업별 글로벌 1위 기업 19.2%, 국내 1위 기업 9.5%로 격차가 심해졌다. 아울러 이자비용과 법인세 비용을 차감한 순이익률 차이는 더 벌어졌다. 특히 순이익률은 지난 2012년 글로벌 1위 기업의 경우 지난 10년간 4.9%포인트 증가한 반면 국내 1위 기업은 0.5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판매관리비와 연구개발비 등 운영비용과 더불어 국내에서 각종 이자와 세금 부담이 글로벌 수준보다 더 늘어나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게 한경협 분석이다.한국의 주요 산업 중에선 △반도체 △전자제품 △가전제품 △자동차 △석유제품 등의 수익성이 각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1위 기업의 순이익률(36.2%)이 국내 1위(5.0%)의 7.3배로 나타났다.안정성(레버리지와 자산의 비율)을 살펴보면 산업별 글로벌 1위 기업은 국내 1위 기업 대비 평균 채무비율이 1.6배, 평균 유동비율은 0.8배로 조사됐다. 글로벌 1위 기업이 더 많은 장·단기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는 의미다. 활동성(자산의 현금화 속도)에서는 글로벌 1위 기업이 국내 1위 기업 대비 평균 매출채권회전율이 0.9배, 평균 재고자산회전율은 1.0배로 나타나며 재고자산이 유동성으로 연결되기까지의 속도는 비교적 유사했다.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산업별 글로벌 1위 기업에 비해 국내 1위 기업의 장단기 지급능력은 10년간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국내 1위 기업의 2022년 평균 채무비율은 2012년 대비 12.4%포인트 감소한 반면, 글로벌 1위 기업은 불과 2.5%포인트 줄었다. 국내 1위 기업의 타인자본 조달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국내 1위 기업의 평균 유동비율은 10.2%포인트 늘었고 글로벌 1위기업의 평균 유동비율은 6.8%포인트 감소하며 국내 1위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1위 기업이 글로벌 1위 기업에 비해 수익성이 절반도 안 되는 등 경쟁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법인세 조정, 투자 및 연구개발(R&D) 인센티브 등 지원책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27 I 김응열 기자
미국도 '애플'이 문제네…소비자들도 집단소송
  • 미국도 '애플'이 문제네…소비자들도 집단소송
  • 한국에 입점한 애플스토어 홍대점 모습. [사진=연합뉴스]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미국 법무부로부터 독점적 시장 지위 남용 혐의로 소송을 당한 가운데, 아이폰 소비자들도 같은 이유로 애플을 제소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뉴저지주의 아이폰 소유자들은 애플을 상대로 3개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애플이 “반경쟁적 행위를 통해 제품 가격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수백만명의 소비자를 대변하는 이 소송은 “애플이 스마트폰시장에서 타사의 메시징 앱, 디지털 지갑, 기타 품목 등의 서비스를 아이폰에 다운받지 못하도록 차단했다”며 지난 21일 미 법무부가 16개주 법무장관과 함께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제소한 것과 같은 이유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애플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 배포에 대한 통제권, 즉 독점적 시장 지위를 남용해 개발자와 소비자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아이폰 소비자 소송을 맡은 스티브 버먼 변호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법무부가 우리의 접근법에 동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하겐스 버먼 소볼 샤피로 로펌 변호사는 앞서 애플로부터 전자책 가격 책정 및 앱스토어 정책과 관련해 별도의 소송을 진행해 5억5000만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낸 바 있다. 버팔로 대학의 한 로스쿨 교수는 “민간 반독점 집단 소송이 때로는 정부 소송보다 더 영향력이 클 수 있으며, 불법 행위의 범위나 회수 금액, 관련된 피고의 수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유럽에서도 반독점 규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새로운 정책들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본 뒤 12개월 이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이달 초 애플이 아이폰에서 경쟁사들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18억 40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고, 애플은 이에 항소했다.
2024.03.26 I 정수영 기자
디셈버운용 완전히 손 턴 엔씨…'사실상 실패한 투자'
  • [마켓인]디셈버운용 완전히 손 턴 엔씨…'사실상 실패한 투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창업자 김택진 대표가 만든 인공지능(AI) 투자 서비스 회사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하 디셈버앤컴퍼니)의 잔여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에 사실상 헐값에 지분을 넘긴 데에 이어 손상차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손해만 보고 사업을 정리했다는 평가를 피하기가 어려워졌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회사가 보유한 디셈버앤컴퍼니의 잔여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로써 디셈버앤컴퍼니는 엔씨소프트의 관계기업에서 제외됐다. 엔씨소프트는 디셈버앤컴퍼니로 인해 지난해 31억원의 손상차손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에는 15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반영한 데 이어 계속해서 회사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통상적으로 지분법적용회사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당기손익에 반영돼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보유한 디셈버앤컴퍼니 주식에 대한 회수가능가액을 제로로 보고 손상차손 31억원을 인식했다. 회사는 감사보고서에서 “당기 중 관계기업의 유의적인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해 보유 주식에 대한 회수가능가액을 0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 2013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 100%로 출범한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이다. 2019년에는 AI 기반 투자 일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 ‘핀트’(fint)를 출범했지만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결국 2022년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자금을 유치했지만 자금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포레스트파트너스에 디셈버앤컴퍼니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대상은 범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으로, 김택진 대표(36%)와 배우자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25.4%), 엔씨소프트(16.7%) 등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인수한 디셈버앤컴퍼니 지분 78.1%의 가치는 5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김택진 대표가 사재를 출연해 투자한 원금 3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사실상 매각을 통한 회수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대표와 함께 300억원의 지분을 투자한 KB증권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디셈버앤컴퍼니의 전체 지분을 청산한 것이 맞다”며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회사 기조에 따른 신사업 축소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일부 사업을 정리하면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팬덤 플랫폼 사업 ‘유니버스’를 매각한 데 이어 5월에는 유니버스를 운영한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도 매각했다. 또한 최근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대부분 신사업에서 철수에 나선 바 있다.
2024.03.26 I 송재민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 '10년 연속' 흑자…작년 당기순이익 8996억원
  • 한국교직원공제회 '10년 연속' 흑자…작년 당기순이익 8996억원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 2014년부터 10년 연속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한국교직원공제회는 2023년도 회계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4622억원(105.7%) 증가한 89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말 자산은 64조1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7조2296억원) 증가했다. 자산 비중(금액)은 △투자자산이 76.6%(49조1498억원)로 가장 높았고 △회원대여 18.2%(11조 6,921억원) △기타자산 5.2%(3조3166억원)다.(사진=한국교직원공제회)또한 사업 수익률(준비금전입 전 손익 기준) 5.8%, 준비금 적립률 110.8%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2018년 이후 6년 연속 준비금 적립률 100% 이상 달성에 성공하면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도 기금 운용수익 3조7289억원, 운용수익률 8.3%를 달성했다. 투자자산 가운데 금융투자가 14.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기업금융 8.6%, 대체투자 4.1% 등 전 부문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금융투자의 경우 상승 섹터 대형주 중심의 적기 투자로 국내주식에서 약 21.8%의 수익률을 냈다. 해외주식에서는 약 22.8%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또한 정보기술(IT) 업종 중심의 강세장을 보인 선진시장과 높은 성장성을 보인 일부 신흥시장 편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영향이다.기업금융의 경우 국내는 SK쉴더스, PI첨단소재 지분 매각 등 우량 사모 지분투자로 약 10.5% 수익률을 냈다. 해외는 우량 선순위 사모대출 및 세컨더리 펀드 등에서 약 7.3%의 안정적 수익률을 거뒀다.대체투자의 경우 국내 인프라에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 제3호 투자자산 상환이익 등을 통해 약 8.6% 수익률을 달성했다. 해외 인프라에서는 아크라이트(ArcLight) 에너지 인프라 투자자산 분배금 등을 통해 약 10.8% 수익률을 냈다.지난해 투자자산군별 보유 비중은 △주식 16.0%(7조8817억원) △채권 13.3%(6조5215억원) △기업금융 26.6%(13조678억원) △부동산 28.0%(13조8150억원) △인프라 16.1%(7조8638억원)였다. 국내외별 보유 비중은 △국내 42% △해외 58%다.올해 투자자산군별 보유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군별 허용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외별 보유 비중은 △국내 41.7% △해외 58.3%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매년 자산군별, 국내외별 보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 기금운용 목표수익률은 5.0%다.정갑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우량자산 발굴과 선별적 투자를 하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올해에도 대내외 환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6 I 김성수 기자
尹 "내년 R&D 투자 대폭 확대"…의료개혁도 신속 추진
  • 尹 "내년 R&D 투자 대폭 확대"…의료개혁도 신속 추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에서 R&D(연구개발) 분야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국가 미래 전략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의대 증원 추진을 기점으로 의료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지난해에는 ‘R&D(연구개발)다운 R&D’로 개혁의 첫걸음을 뗐다”면서 “2025년도 R&D 투자 규모는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2025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이 논의됐다.앞서 정부는 R&D 분야 ‘카르텔’를 혁파하겠다는 명분으로 올해 R&D 예산을 축소했다. 이에 올해 R&D 예산을 전년 대비 16.6%(5조 2000억원)으로 줄인 25조 9000억원으로 예산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과학기술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회 논의 과정을 통해 정부안보다 6000억원 늘어난 26조 5000억원으로 확정됐다.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인 국가 미래 전략 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겠다”면서 “이러한 투자 확대와 함께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R&D에 대한 예타를 면제하고 연구 장비를 적시에 도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전재정’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의대 2000명 증원을 발판 삼아 의료개혁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인력 확충을 비롯해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에 대한 사법 리스크 합리화 △공정한 보상체계 확립 등 의료개혁 4대 과제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면서 “정부의 의료개혁은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6 I 권오석 기자
날로 증가하는 고독사, 광명시 대책본부 구성 등 예방책 추진
  • 날로 증가하는 고독사, 광명시 대책본부 구성 등 예방책 추진
  •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광명시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정책사업을 추진한다.26일 경기 광명시는 ‘2024년 광명시 고독사 예방 대책 보고회’를 열고, 오는 4월부터 고독사 예방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방지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사진=광명시)고독사란 사회적 고립 상태로 홀로 살다가 자살, 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의미한다. 지난 2022년 정부가 발표한 고독사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고독사는 연평균 8.8%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현재 광명시 세대의 30% 이상이 1인가구이며, 1인가구의 39.3%가 중장년이다. 2018년 이후 노인 인구가 증가해 2024년 현재 고령화율이 16.8%에 이르고 있다. 광명시 고독사 예방 대책은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강화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고독사 예방 관리 지원체계를 촘촘하게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우선 오는 4월부터 ‘고독사 예방 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한다. 매월 1회 정기회의를 통해 정책을 제안하고 효율적인 사업을 위한 각계각층의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강화하기 위해 동별 취약계층 방문 가구 목표제를 시행한다. 매월 가정방문을 정례화해 연간 8천 가구 이상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시 안부 확인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광명희망띵동사업단, 마음e음 안전기획단 등 인적안전망을 활용한 안부확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동 행정복지센터의 기능을 강화한다. 고립 1인가구의 정서적 지원과 상담 제공을 위해 ‘고립 1인가구 상담가’를 신규로 양성한다. 위기가구 의심가구에 대해 집배원이 복지정보 안내문을 배달하며 생활실태를 수집하고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위기가구를 신고한 시민을 포상하는 신고포상금제도 도입한다. 스마트돌봄기기를 활용해 위기가구를 모니터링하는 ‘광명마을안전돌보미’는 2개 동에서 18개 동으로 전면 확대한다.위기가구 지원도 강화한다. 위기상황으로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생활, 동행, 주거안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누구나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무연고 사망자 유품을 정리하는 특수청소 사업, 저소득 어르신 상조서비스를 시행한다. 가족을 돌보는 18~34세 청년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추가돌봄비와 심리상담비, 자기계발비를 지원한다.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해 고독사 취약계층과 지역사회의 연결을 강화한다. 1인가구를 위한 마음e음 커뮤니티공간을 운영하며, 중장년 1인가구와 보건의료 취약자를 대상으로 주 1회 대화형 AI로 음성 안부를 확인하는 ‘AI 캐어콜 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한다. 소방서 119안심콜과 연계한 스마트플러그 설치 사업, 독거노인 대상 로봇 활용 돌봄서비스인 ‘우리집에 보미(봄이 오다)’ 사업을 시행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고독사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가속 등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변화와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며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개입, 섬세한 지원으로 고독한 삶부터 막아야 고독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26 I 황영민 기자
美, 中 ‘레거시 반도체’ 규제 움직임…“韓기업, 대미 수출 증가 전망”
  • 美, 中 ‘레거시 반도체’ 규제 움직임…“韓기업, 대미 수출 증가 전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첨단 반도체를 중심으로 중국수출을 통제해 온 미국이 레거시 반도체(첨단 제조공정을 활용하지 않는 28나노 이상 반도체)도 규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한국이 미국 등 동맹국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삼성전자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26일 외교부 경제외교안보센터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의 레거시 반도체의 저가 공세로 인한 의존도 증가를 경계하고 있다. 레거시 반도체는 무기체계뿐 아니라 자동차, 항공기, 로봇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전체 반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에 달한다.실제 미국 상무부는 작년 12월 사전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레거시 반도체 공급망 조사 계획을 발표했고, EU도 역내 기업이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의 국가안보 및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공식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을 제기했다.다만 규제 방식은 기존의 수출 통제가 아닌 관세 부과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 하원의 중국특별위원회는 올해 1월 USTR(무역대표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모든 무역 권한을 활용해 중국 레거시 반도체의 미국 유입 문제를 해소하거나 미국의 공급망과 유사 기술을 가진 국내 제조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권한이나 메커니즘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각국은 공급망 교란을 대비해 반도체 주권을 지키기 위해 보조금 혜택 등을 시행하며 생산시설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국내 신규 반도체 공장에 최대 10년간 법인세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통해 20나노 이상 반도체를 국산화한다는 방침이다. 첨단 공정기술 도입에 제한이 있는만큼 레거시 공정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레거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작년 31%(트렌드포스)에서 2027년 39%, 10년 뒤엔 50%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레거시 반도체 시장점유율(자료=트렌드포스)미국은 상무부가 레거시 반도체 부문 생산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조건각서를 작성한 기업은 총 3곳으로 16억9800만(2조2600억원)달러를 배정했다. 지난 2월까지 BAE 시스템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지원대상이다. 일본도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약 4조엔(35조6000억원)을 배정하고 레거시 반도체 생산 공정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2030년까지 국내 생산 반도체 매출을 3배 이상 늘려 15조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라피더스, TSMC, 마이크론, 키옥시아-WD 등을 지원하고 있다.한국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산업부 신년 업무보고에서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총 622조원이 넘는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투자액의 대부분은 첨단 반도체로 레거시 반도체는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미국이 관세를 도입할 경우 중국의 미국 수출이 감소하게 되고 이는 국내 기업의 대중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대신 국내공장 가동률을 늘려 대비하면, 대미 수출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이재원 외교부 경제외교안보센터 선임전문관은 “각국이 레거시 반도체의 과잉 의존 해소 및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해 개별적인 산업정책(보조금 교부 및 세제혜택)을 활용하고 있으나 더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동맹과 파트너의 협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인태지역 공급망 재편 관련 동향(필리핀, 태국)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26 I 윤정훈 기자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단양·구미…"지역발전 마중물 될 것"(종합)
  •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단양·구미…"지역발전 마중물 될 것"(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프로젝트로 충북 단양역의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복합 관광단지와 경북 구미산단 인력 유입을 위한 신규 주거시설 건설이 선정됐다. 정부는 지자체와 민간 공동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지역 균형 개발과 경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민간·지자체 공동투자 마중물 될 것”16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 참여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라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맞춰 이날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출범하게 됐다”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의의를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민간자금을 활용해 대규모·융복합 투자가 가능하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지자체와 민간 공동투자의 마중물이 되고, 위험 분담에는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함께 14개 광역지자체장, 금융·산업계 인사 약 700명이 참여했다. 이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의 가속화를 위해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와 민간 협력이 가능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출범하게 됐다”며 “정책펀드로서 균형발전의 새 이정표를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정부와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이 각 1000억원을 출자해 3000억원을 먼저 조성한다. 이후 이 모펀드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민간은 자(子)펀드를 결성해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상사업은 수도권 소재 사업이나 향락시설 사업 등을 제외하고 광역지자체가 선정하고, 정부는 모펀드가 20% 한도 내에서 손실을 부담해 민간 투자의 유입 이끌어 모펀드 대비 최대 10배인 3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하면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대출 특례보증으로 안전성도 확보된다. 한국성장금융은 모펀드 운용을 맡으며, 펀드 지원 승인여부를 심사한다. ◇ 단양 ‘관광단지’, 구미 ‘산단 거주시설’…“지역 지속발전 기대”이날 공개된 1호 프로젝트 2건은 충북 단양군의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프로젝트’, 경북 구미시의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프로젝트’다. 충북도와 단양역은 총 1133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단양역의 폐철도 부지와 주변 관광시설을 연계하고, 호텔과 케이블카, 폐터널에는 미디어 아트 터널을 조성하는 등 복합 관광단지를 만든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1239억원을 투자해 노후화된 구미 1국가산업단지에 우수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신규 주거시설을 짓는다. 오는 2027년까지 총 지하 3층, 지상 12층에 506실 규모의 ‘청년드림타워’를 지어 추가 투자와 개발 수요 등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기존 국비 보조사업, 민간투자 사업 등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내용의 주제 발표와 토론도 이뤄졌다. 모펀드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김상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지자체와 민간이 제약 없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최초로 지역활성화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책 펀드이자, 재정의존도가 높았던 지방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자체의 역량 강화와 민간·공공 상생도 가능해진다”고 짚었다.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 민간 금융계에서도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민간의 창의성,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의 역량을 최대로 활용하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 상임위원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재정사업이 될 수 있도록 엄격히 사업성을 심사할테니, 다양한 지역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영운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금융계 역시 프로젝트 설계와 수익성 검증·보강 역량을 발휘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2호 프로젝트로는 충남 서산(복합 스마트팜 단지 프로젝트), 전남 여수(LNG 터미널 프로젝트) 등이 펀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직접 발표에 나서 “전국 최고·최대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교육이나 체험, 힐링 등도 가능한 융복합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탈탄소 시대의 가교이자,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인 연료인 LNG를 기반으로 ‘에너지 메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03.26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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