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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중국발 공급 과잉' 공동 대응…원화·엔화 약세 우려에 공감대
  • 한·미·일, '중국발 공급 과잉' 공동 대응…원화·엔화 약세 우려에 공감대
  • [워싱턴 D.C.=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미·일 3국 재무장관이 처음으로 한 자리서 만나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를 공식 논의 테이블로 올렸다. 최근 미국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문제를 한국·일본과의 공동의 과제로 올려 중국에 대한 견제를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미국은 원화·엔화 가치 절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우려에 이례적으로 공감대를 표하기도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기재부)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첫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옐런 재닛 미국 재무부 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부 장관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던 한미일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다. 하지만 캠프 데이비드에서 언급한 사안들을 점검하는데 그치지 않고 최근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논의도 다뤄졌다.눈에 띄는 건 핵심 산업에 있어서 ‘비시장적 경제 관행’ 대응을 위한 3국의 협력을 강조한 점이다. 공동 선언문에는 “우리는 공급망 취약성과 핵심 부문의 경제적 강압과 과잉생산 등 다른 국가의 비시장 경제 관행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적혀 있었다.특정 국가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는 사실상 미국이 최근 주장하는 ‘중국발 과잉 생산’ 문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이 최근 내수 침체에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값싼 중국산 상품들을 전세계로 필요 이상 과잉 공급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자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어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런 저가 공세에 해외 기업들이 문을 닫게 된다는 것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지난 5일 중국 광저우를 방문해 정면으로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의 생산 능력은 내수뿐 아니라 현재 세계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상당히 넘어섰다. 중국은 고속 성장의 길을 수출하기에는 너무 크다”며 “타국 경제를 압박하는 과잉 생산 능력을 줄임으로써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이 한국·일본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를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같은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3배 인상하는 방안을 예고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 백악관은 “철강 같은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세계가 흡수할 수 있는 양 이상을 생산해내고 있다”며 “중국은 보조금 정책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낮아진 가격을 등에 업고 미국산 철강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3국은 글로벌 공급망 탄력성 강화를 위한 글로벌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 자금 조달에 대한 합의도 재확인했다. RISE는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등 세계은행(WB) 산하에 설치된 기금이다. 지난해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WB 연차총회에서 공식 출범했다. 주요 7개국(G7)및 한국 등 글로벌 공급망에 관심이 큰 국가들이 참여했다. ◇미국, 원화·엔화 평가절하 우려 인지…실무급 협의 지속최근 원화와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도 공동 선언문을 통해 공유했다. 선언문에는 “기존 G20 약속에 따라 외환시장 진전 상황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고 적었다.전날 한·일 재무장관이 만나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공동 구두개입성 발언을 한데 이어 미국에서도 같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셈이다. 시장 가격 결정에 정부의 개입을 꺼리는 미국에서 환율과 관련해서 입장을 표현한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원-달러 환율은 한·일 재무장관의 공동 구두개입성 발언 영향으로 소폭 떨어진 바 있다. 최근 17개월 만에 1400원대를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에는 전날보다 7.70원 하락한 138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밖에도 3국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논의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과 북한의 무기 개발에 함께 대응해 각자의 독자적 제재 수단을 활용하고 조정할 것을 확인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러북 상호간 무기 수출 및 수입을 강력히 비판하며, 이러한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동 선언문에서 채택한 사안들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급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4.18 I 김은비 기자
에베레스트 최악의 눈사태로 16명 사망…역대 최악의 인명사고
  • 에베레스트 최악의 눈사태로 16명 사망…역대 최악의 인명사고[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4년 4월 18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했다. 눈사태는 이날 오전 6시 45분께 정상(8850m)까지 오르는 산행 중 가장 인기 있는 경로의 베이스캠프 바로 위쪽 ‘팝콘필드’로 불리는 해발 5800m 지점에서 일어났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 사고로 16명이 숨졌는데 희생자 모두 내달 초 기상 여건이 좋아져 등반객이 몰릴 성수기에 앞서 등반용 밧줄을 고치러 갔다던 셰르파로 알려졌다.사고 원인은 아이스폴 상부에 있는 ‘세락(serac)’ 붕괴 때문이었다. 세락은 빙하가 급경사를 내려올 때 갈라진 틈과 틈이 교차해 생긴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집채보다 크다. 산악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 세락을 통과하는 것이다.이번 사고는 지난 1996년 눈폭풍으로 8명이 숨진 이후 하루 동안에 발생한 인명피해로는 최악의 규모다. 사고 지역은 위험지역인 쿰부 얼음폭포로 가는 길목의 ‘팝콘필드’라 불리는 곳으로 에베레스트 등반객들의 단골 등반로에 있다.에베레스트 정상은 5월 15일부터 30일까지가 오르기 가장 좋은 시점이어서 산악인들이 4월부터 에베레스트를 찾아 고도 적응 훈련을 한다. 5월부터 두 달간 에베레스트 등정 허가를 받아둔 외국 6 334명이며 400명의 셰르파가 동반 등정을 할 예정이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는 1953년 뉴질랜드 산악인에 의해 처음 고지가 밟힌 뒤 현재까지 3000명 이상이 정상에 올랐고, 약 250명이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채 중턱에서 희생됐다.
2024.04.18 I 김민정 기자
“역대급 이상기온” 30도 더위 이틀 뒤 ‘폭설’ 내린 이 나라(영상)
  • “역대급 이상기온” 30도 더위 이틀 뒤 ‘폭설’ 내린 이 나라(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오스트리아 남부 카린시아 지방에서 이례적으로 4월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지 48시간 만에 폭설이 내려 화제다.30도 더위 이틀 뒤 눈이 내린 오스트리아 필라흐. (사진=엑스 캡처)오스트리아 국립 기상청(ZAMG)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스티리아주에 위치한 도시 브루크 안 데어 무어(Bruck an der Mur)는 지난 7일 기온 30도를 기록해 관측 이래 가장 빠르게 30도 이상 기온에 도달했다. 과거 최고기록은 1934년 4월 17일에 잘츠부르크에서 30도를 기록한 것이다.30도 더위 이틀 뒤 눈이 내린 오스트리아 필라흐.(사진=엑스 캡처)ZAMG는 “오스트리아 약 280개 기상 관측소 중 16개소에서 최소 30도를 기록했고 195개소에서 최소 25도를 기록했다. 258개소에서는 최소 20도를 기록했다”며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균 연도에는 30도 이상의 날씨는 평균적으로 5월 30일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4월에 이례적인 더위가 찾아온 것이다.필라흐 지역에서는 지난 14일 30.9도의 기온을 기록했다가 이틀 만인 16일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날씨를 전하는 한 엑스(X·엑스) 계정은 “4월이 이보다 더 더웠던 적이 없다. 이제는 영하 날씨에 눈이 내리고 있다”며 “이는 필라흐 역사상 48시간 만에 이뤄진 가장 큰 기온 하락”이라고 전했다.
2024.04.17 I 김혜선 기자
KIA 김도영, 멀티홈런에 5타점 승리 주역...최정, 대기록 앞두고 부상
  • KIA 김도영, 멀티홈런에 5타점 승리 주역...최정, 대기록 앞두고 부상
  •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친 뒤 내야 그라운드를 여유있게 돌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KIA타이거즈가 막강 화력을 앞세워 SSG랜더스에 대승을 거두고 1위 자리를 계속 지켰다.KIA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서 김도영의 멀티홈런에 힘입어 11-3으로 승리했다.KIA 승리 일등공신은 ‘젊은 호랑이’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이날 홈런 2방 포함,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SS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김도영은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중간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KIA는 선두타자 박찬호를 시작으로 김도영, 이우성, 최형우가 4연속 안타를 때려 가볍게 2점을 뽑았다.KIA는 3회초 최형우의 좌중간 2타점 2루타와 4회초 김선빈의 좌월 솔로홈런을 더해 5-0으로 달아났다.‘SSG에 6회말 1점을 내줘 5-1로 쫓긴 7회초 김도영의 홈런이 나왔다. 최원준의 좌전 안타와 박찬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가운데 외야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이어 김도영은 9회초 박찬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도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베테랑 최형우도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까지 3997루타를 기록한 최형우는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4077루타)에 이어 KBO리그 통산 두 번째로 개인 통산 4000루타 고지를 정복했다반면 SSG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단 1개만을 남겨놓은 간판타자 최정의 부상 이탈이 패배보다 더 뼈아팠다.최정은 1회말 첫 타석에서 KIA 선발투수 윌크로우가 던진 강속구에 가슴 부위를 맞고 교체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결과 왼쪽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아 최소 한 달 이상 경기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 오는 18일 재검진 후 향후 재활 일정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최정은 자난 16일 KIA와 경기에서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을 터뜨려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 개인 통산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 1개만 추가하면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지만 당분간은 부상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최정을 맞힌 크로우는 “중요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해 정말 미안하다”며 “최정의 몸에 공을 던지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사과했다.
2024.04.17 I 이석무 기자
박영선 ‘총리 기용설’ 보도 전날 “곧 한국서 뵙겠다” 글 올려
  • 박영선 ‘총리 기용설’ 보도 전날 “곧 한국서 뵙겠다” 글 올려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4월2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후임 국무총리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전날, 미국에 체류해온 박영선 전 장관이 조기 귀국을 알리는 소셜미디어(SNS) 글을 남겨 뒤늦게 화제가 됐다.박 전 장관은 16일 자신의 SNS에 “학기는 6월 말까지지만 책 ‘반도체 주권국가’ 관련 강의가 몇 차례 있어 조금 일찍 귀국한다. 곧 한국에서 뵙겠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박 전 장관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 자격으로 1년 3개월가량 미국에 머물렀다.17일 일부 언론은 총선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박영선 전 장관이 유력 검토된다고 보도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했다.박 전 장관은 4선 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패배한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해왔다.박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하버드대 강연 현장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직간접적으로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대통령실 핵심관계자의 발언을 이용해 새 총리로 박 전 장관, 새 비서실장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들을 보였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보도 직후 SNS에 글을 올려 “진짜 이렇게 인사가 진행된다면 임기 초에는 MB 계열 뉴라이트만 쓰면서 ‘MB 아바타’ 소리 듣더니 이제는 문재인 아바타”라며 “끔찍한 혼종”이라고 비난했다.경기 포천·가평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도 “좀 당혹스럽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지지층 사이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우려를 내놨다.반면 안철수 의원은 “다 좋은 분들이다. 무난하다”며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낼 카드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2024.04.17 I 주미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5%p가 71석 좌우…‘민의 왜곡’ 소선거구제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5%p가 71석 좌우…‘민의 왜곡’ 소선거구제-“나갔다 올게” 한마디에 TV 끄고 커튼 닫고…‘빅스비’ 똑똑해진다-‘거수기 이사회’ 견제 첫발…아직 갈 길 먼 집중투표제-월 100만원 ‘필리핀 가정부’ 8월부터 일한다-[사설]지하철 범죄 역대 최다…솜방망이 대책으론 못 막는다-[사설]치솟는 원·달려 환율, 과도한 불안심리 가라앉혀야△종합-1인 가구·딩크족 껑충…청년 절반 “결혼 생각 無”-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는 N잡러△갈 길 먼 집중투표제-소액주주 목소리 대변 순기능에도…집중투표제 도입률 3.5%에 그쳐-‘밸류업’ 계기로 집중투표제 활성화 기대-단순투표제 폐해에…대만, 10년 만에 집중투표제 의무화△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애플 이길 무기 꺼낸 삼성…“AI로 집안 모든 기기 연결해 편리함 극대화”-“LG, 3년내 빌트인 가전 1조 매출”-中 AI 가전 약진…하이얼 ‘바이오닉쿡’에 북적△시급한 선거제 개편-1위만 당선, 나머지는 ‘사표’…민심 다양히 담으려면 ‘중대선거구제’ 제격-‘승자독식’ 취해 대선서 쓴맛…“민주당, 독주 땐 역풍”-‘꼼수 위성정당’ 편법 난무…‘비례제’ 개편 목소리△종합-‘끈적한 물가’ 확인한 파월·이창용…“금리 내릴 때 아냐” 한목소리-방산 소재부품 개발에 4000억 투입…360억 규모 방산펀드도 신설-‘파트타임 외국인 가사관리사’ 많이 원해…가구당 月 100만원 이내 들듯-IPEF 공급망 협정 발효…요소·희토류 대란 막는다△정치-“경쟁자가 없다”…李 ‘당대표 연임’ 고심-‘적임자가 없다’ 尹, 투톱 인선 장고-민주 의원 꿔 오거나 소수정당 연대…조국혁신당, 교섭단체 구성 밑그림-태양절 이름 바꾸고 행사 불참…김정은, 선대 지우기 행보 ‘본격화’-“尹에 직언할 수 있는 총리 필요”△경제-中 알테쉬, 韓 시장 빠르게 잠식…효과적인 온플법 서둘러야-상속·증여 체납액 1兆 육박…4년 만에 3배 늘어-강도형 “수산물 1억 달러 수출 달성…부자되는 어촌 만들기 최선”-“외환시장 변동성 공동대응” 한·일 재무장관 한목소리△금융-빚 못 갚는 사회…7대 카드사 떼인 돈 4조 훌쩍-케뱅 ‘전세금 반환보증’ 나온다-‘메뚜기 보험사기’ AI로 91% 잡아내죠-‘쏠트래블 체크’ 日 편의점서 가장 많이 긁었다△글로벌-‘이란 자금줄 차단’ 벼르는 美·EU…“며칠내 추가 제재 나설 것”-‘큰손’ 중국인 루이비통 안 사니…LVMH 1분기 매출 뚝-IMF “美 과잉 재정지출, 인플레 다시 불붙일 우려”-바이든, 대선 앞두고 ‘中 때리기’…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올린다-“큰 충격 없으면 곧 금리 인하”△산업-올 들어 살아나는 수요…철강사 실적 반등 준비-외관부터 내부까지 프랑스 감성 물씬-풀HD급 영환 20편 1초 만에 전송…삼성전자 저전력·고성능 D램 개발-삼성 비상경영…전 임원 주6일 근무-GS칼텍스·한국화학연구원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협력-“전기차는 예정된 미래…SK온 투자 지속할 것”△ICT-‘위기 불끄러 직접 나섰다’…IT업계 창업자들 속속 ‘컴백’-유럽서 ‘인앱결제’ 꼬리내린 애플, 한국선 ‘배짱’-쇄신 발판삼아 글로벌 공략 시동 건 카카오게임즈-KT, 업무·개인 영역 분리한 스마트폰 앱 제어 플랫폼 개발△과학카페-금배지 단 위성·미사일 개발자…‘우주·과학 강국’ 든든한 대변자 기대-우주 신약개발 시대 성큼…韓 플랫폼 5월 준궤도 비행△증권-2600선 내준 코스피…증권가 “셀 코리아 오래 안 간다”-증권범죄 과징금 걷어 피해자 주자는 野…금융당국은 난색-환노출 ETF 강달러에 방긋△증권-중동발 충격에 PF 만기 공포…살 떨리는 건설주-상속 분쟁 줄이고 집토끼 잡고…유언대용신탁 힘주는 증권사들-“먹는 비만치료제 앞세워 글로벌 바이오텍 도약”-코스피 상장사 70% 현금배당, 올해 27.5조 풀렸다△부동산-“투기 차단 위해”…‘압여목성’ 토허제 1년 연장-“악성 미분양 늘고 공급 대기”…대구 부동산, 봄은 멀었다-‘교통 정체’ 삼각지 고가차로 헐어 지하화-‘이혼 후 청약되자 다시 혼인’…공급 교란 154건 수사의뢰△엔터테인먼트-OTT시대 ‘귀한 몸’ 된 시리즈물…K무비도 국제 영화제서 러브콜-광고 도입에도 고객 이탈 無…OTT 프라임 비디오, 월 2억명 넘게 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출소자 자립 지원하니 재범 감소…법무보호사업 중요성 더 커질 것-작년 보호서비스 받은 출소자 14만명…취업률 82%·재범률 0.2%△피플-부커상 최종후보 황석영 “상 받아야겠다, 다음은 노벨상”-‘6월 항쟁’ 박종철 열사 母 정차순씨 별세-계촌클래식축제 10년…“조성진·임윤찬도 찾는 예술마을 만들었죠”△오피니언-세상을 바꾼 자, 표적이 되다-[생생확대경] 청소년도 비웃는 정치판△전국-용인·평택 ‘45년 상수원보호구역 갈등’…반도체가 풀었다-산불 감시 주민에 임산물 채취 허용…상생하는 숲-인천시 뉴홍콩시티 사업 변경…‘공약 폐기’ 논란-충남도, 수출 활성화 위해 재외동포 기업인과 ‘맞손’-버스 자동결제 ‘태그리스’…의정부·용인 시내버스서 첫도입△사회-안마사 자격증 독점인데…맹인 안보이는 안마소-서울시, 장애인 예산 1.6조원 투입 ‘역대 최대’-좁은 골목까지 구석구석…112 신고 20% 줄었다-액화수소충전호 첫선 수소버스 120대 충전-[현장에서] ‘의료개혁’ 직진 외친 정부…일주일째 브리핑은 ‘멈춤’
2024.04.17 I 주미희 기자
PF 우발 채무 5조 넘는데…롯데건설, 관계사 미수금에 발목
  • [마켓인]PF 우발 채무 5조 넘는데…롯데건설, 관계사 미수금에 발목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롯데건설이 그룹 관계사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이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 롯데케미칼(011170)과 롯데쇼핑(023530) 등 관계사들의 상황마저 악화하다 보니 공사비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 재무 상황이 녹록치 않은 롯게건설이 급증한 관계사 미수금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건설 본사 주택사업본부 전경. (사진=연합뉴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공사미수금은 총 1조4212억원으로 전년 말 1조668억원 대비 33.2% 증가했다. 공사미수금은 도급받은 공사를 완료하거나 약속한 진행률에 도달했을 때 발주처에 공사비를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 관계사 공사미수금 4344억이 중 롯데케미칼과 부산롯데호텔 등 그룹 내 관계사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은 4344억원으로 같은 기간 2388억원 대비 81.9% 급증했다. 이는 전체 공사미수금 중 30.6%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년 말 22.4% 대비 8.3%p 상승했다. 즉 롯데건설의 공사미수금을 1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그룹 내 관계사들로부터 30만6000원을 받지 못한 셈이다. 전체 공사미수금 증가폭 보다 관계사 공사미수금 증가폭이 크다는 점에서 그룹이 롯데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롯데건설이 관계사의 공사미수금에 대해 별도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일반 미수금 대비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다.관계사 중 롯데건설에 대한 공사미수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최대 주주인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 계열 관계사가 롯데건설에 지급하지 않은 공사비는 총 1129억원으로 전체 관계사 미수금 중 26%를 차지했다. 본체인 롯데케미칼이 173억원, 롯데 케미칼 인도네시아가 785억원 등이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호텔롯데도 롯데건설에 대한 공사미수금 규모가 상당하다. 호텔롯데와 그 관계사의 롯데건설에 대한 공사미수금은 총 738억원으로 전체 중 16.9%를 차지했다. 롯데프라퍼티 하노이가 3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쇼핑이 33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각각 73억원, 14억원을 기록했다.이밖에 미수금 규모 500억원이 넘는 관계사로는 △블루아일랜드개발 824억원 △넥스트브이시티PFV 702억원 △마곡마이스PFV 628억원 등이 있다.이처럼 관계사를 중심으로 공사미수금이 대폭 늘면서 롯데건설의 매출채권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받지 못한 외상값이 늘어났다는 뜻으로 롯데건설의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유동 및 비유동 매출채권 규모는 1조4069억원으로 전년 1조613억원 대비 32.6% 증가했다.이에 따른 매출채권 회전율은 같은기간 5.6회에서 4.8회로 0.8회 늘어났고 회전일수도 65.3일에서 75.5일로 10.2일 길어졌다. 매출채권회전율은 매출채권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인 매출로 몇 번이나 전환됐는지는 보여주는 수치다.이들 수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매출채권을 회수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그에 따른 대손발생의 위험이 증가하고 수익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즉 65.3일이면 충분했던 롯데건설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떨어진 회전율 탓에 75.5일로 둔화한 것이다.‘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PF 규모 여전히 위험 수준관계사 공사 미수금 확대는 PF 우발채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건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현금흐름이 둔화한 상황에서 관계사로부터 공사비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돈맥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건설의 PF 위험도는 체급이 비슷한 대형 건설사 대비 열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PF우발채무(본PF+브릿지론) 규모는 총 5조791억원에 달한다. 이 중 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이 4조9761억원으로 전체에서 9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보다 PF우발 채무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위험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재무건전성 역시 좋지 않다.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별도 기준 238.4%로 적정 수준인 2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단기 현금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117.6%를 기록해 건전성의 기준이 되는 150%를 하회하고 있다.
2024.04.17 I 이건엄 기자
82메이저, 컴백 타이틀곡은 '촉'
  • 82메이저, 컴백 타이틀곡은 '촉'
  • (사진=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82메이저가 새 앨범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82메이저(남성모·박석준·윤예찬·조성일·황성빈·김도균)는 지난 16일 공식 SNS를 통해 첫 미니앨범 ‘비트 바이 에이티투’(BEAT by 82)의 트랙리스트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82메이저의 미니 1집 ‘비트 바이 에이티투’에는 타이틀곡 ‘촉’(Choke)을 비롯해 ‘벌스데이’(Birthday), ‘일리걸’(Illegal), ‘82’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데뷔 전부터 뛰어난 음악성으로 주목 받아온 멤버들은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하며 확고한 정체성을 담아냈다.타이틀곡 ‘촉’은 82메이저의 자신감 있고 강렬한 애티튜드를 담은 곡이다. 영문명 ‘Choke’에는 ‘숨이 막히다’, ‘목을 조르다’ 등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어 이 곡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수록곡 ‘벌스데이’에는 수많은 K팝 히트곡을 탄생시킨 스타 작곡가 라이언전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특히 데뷔 싱글의 더블 타이틀곡 ‘Sure Thing’에 이은 82메이저와의 두 번째 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한다. 뿐만 아니라 데뷔 전 공개된 퍼포먼스 영상의 곡으로 사랑을 받았던 ‘일리걸’이 더욱 화려해진 비트를 장착해 수록곡으로 포함됐다. 82메이저가 데뷔 쇼케이스에서 선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82’ 역시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요청에 힘입어 이번 앨범에 정식으로 수록됐다.82메이저는 대한민국의 국가번호 ‘82’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지난해 10월 데뷔한 신인 그룹이며 팀명은 ‘에이티투메이저’로 읽는다. 미니 1집 ‘비트 바이 에이티투’는 데뷔 싱글 ‘ON’ 이후 약 6개월 만에 공개하는 새 앨범으로, 힙합과 K팝을 절묘하게 매치한 개성 넘치는 음악들이 담겨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82메이저의 첫 미니앨범 ‘비트 바이 에이티투’는 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또한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KBO리그 경기에서는 멤버 박석준이 시구, 남성모가 시타를 각각 진행하며 경기 시작 전에는 멤버 전원이 그라운드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4.04.17 I 윤기백 기자
2600선 깨진 코스피…“자동차, 필수소비株로 대응”
  • 2600선 깨진 코스피…“자동차, 필수소비株로 대응”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600선마저 내줬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최근의 환율 상승은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 후퇴에 따른 영향이 큰 만큼, 본격적인 외국인 순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거시경제를 둘러싼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 원화 약세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자동차, 필수소비 업종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변동성 커진 증시…두 달만에 2600선 내줘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2.28%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 가까이 내리며 2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2월 6일(2576.20)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본토 공습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변동성이 커졌다.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최근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며 “동시에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물가(인플레이션)가 이어진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과 2월에 이어 3월 들어서도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전망을 유지해온 파월 의장도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거래일 연속 ‘팔자’ 우위를 이어가며 이날도 2124억원 규모를 내놓았다. 원·달러가 전 거래일 대비 7.70원 내렸지만, 1386.8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고금리,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초 이후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의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인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외국인 본격 이탈 가능성↓…원화 약세 수혜 업종으로 대응”다만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추세적으로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하락의 원인이 인플레이션 재발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중동 지정학 우려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기업 비용 증가,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복잡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라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환율 상승 원인의 상당 부분을 달러 강세에서 찾을 수 있단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양호한 국내 수출과 이익 펀더멘털 등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오버슈팅) 국면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국내 투자자의 국내 증시 편식에 따른 부담,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순매도에 나설 수 있지만, 그 강도와 지속성은 얕고 길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국내 주식시장의 체력이 여전한 만큼, 이번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이 양호한 미국 경제를 반영한 것이라면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향되고 있는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신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둔감하거나, 원화 약세 국면에서 실적이 상향되는 업종이 대안”이라며 “2020년 이후 환율에 대한 민감도 측면에서 자동차, 호텔레저, 필수소비 업종이 플러스 효과를 나타냈다”고 제시했다.
2024.04.17 I 원다연 기자
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 'N잡러'
  • 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 'N잡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최근 2년 새 10% 증가했으나 높은 물가 탓에 지난해 가구의 소득보다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값 평균 1만원 시대를 맞으면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평균 자산은 6억원대로 이 중 80%를 부동산이 차지했다.신한은행이 17일 공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22년(521만원)보다 4.4%(23만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5.7%(15만원) 증가하며 소득의 절반가량을 소비에 지출하는 행태가 계속됐다. 가구 소득에서 지출 항목별 비중은 소비 50.7%(276만원), 부채상환 9.9%(54만원), 저축·투자 19.3%(105만원), 예비자금 20.1%(109만원)로 조사됐다. 소비 중에서는 식비(23.2%)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직장인의 68.6%는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점심 한 끼에 평균 1만원을 지출했다. 치솟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남성은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 등 식당에서 사 먹는 점심의 대체재를 찾았고, 여성은 커피, 디저트 등의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물가 탓에 직장인 2500명 가운데 16.9%는 본업외 부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는데, 10명 중 4명(36.4%) 정도는 비경제적인 이유로 부업을 병행했다. 그 이유는 세대에 따라 조금 달랐는데, MZ세대는 창업·이직을 준비하려고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는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였다.직장인들이 고려하는 직장 선택 최우선 조건은 세대를 불문하고 연봉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세대(1959~1964년생)부터 X세대(1965~1979년생), M세대(1980~1994년생), Z세대(1995~2003년생) 모두 연봉을 1순위로 꼽았다. 2위는 ‘워라밸’로 특히 MZ세대의 응답률이 25%로 높았다.이들이 최근 1년 내 경조사에 참석한 횟수는 평균 4.1회였다.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 없이 봉투만 낸다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에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호텔식에 참석하면 평균 12만원의 축의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1만 가구의 지난해 평균 보유 자산은 6억 294만원으로 조사됐다. 총자산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는 4억 8035만원으로 전년보다 4.2%(1926만원) 증가했다. 하위 20%인 1구간(1억 6130만원)과 상위 20%인 5구간(11억 6699만원)의 자산 격차는 7.2배(10억 569만원)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에는 부동산에 대한 인식도 포함됐다. 40대 이상은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비슷하지만 2030대는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을 고점으로 생각해 당장은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2024년 가계 생활 형편 전망을 묻자 47.2%는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30.2%는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좋아지겠다고 예상한 비율은 22.6%에 불과했다.
2024.04.17 I 정두리 기자
보이넥스트도어, 한일 음반차트 정상 섭렵
  • 보이넥스트도어, 한일 음반차트 정상 섭렵
  • 보이넥스트도어(사진=KOZ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한국과 일본 음반차트 1위를 휩쓸었다.지난 16일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최신 차트(4월 15일자)에 따르면 보이넥스트도어의 미니 2집 ‘하우?’는 발매 첫날 5만6529장 팔리며 ‘데일리 앨범 랭킹’ 1위에 올랐다. 이 앨범은 국내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의 ‘일간 피지컬 앨범 차트’에서도 발매 당일인 15일에 이어 이틀째 정상을 유지해 한국과 일본에서 치솟는 인기를 증명했다.보이넥스트도어는 음반뿐만 아니라 음원, 뮤직비디오 등 다방면에서 자신들의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들은 타이틀곡 ‘어스, 윈드 & 파이어’(Earth, Wind & Fire)로 멜론 톱100 차트에 데뷔 후 첫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이 차트에서 63위(16일 0시)를 찍으며 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의 타이틀곡 ‘뭣 같아’ 뮤직비디오 대비 약 36시간이나 빠른 기록이다.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는 “보이넥스트도어는 아직 본격적인 음악방송 활동 전”이라며 “음악방송 시작 후 이른바 ‘음방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차트 순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보이넥스트도어는 오는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음악방송 컴백 무대를 갖는다. ‘자체 스페드 업’ 파트를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4.04.17 I 윤기백 기자
유니스, '슈퍼우먼' 활동 성료… 해외 프로모션 박차
  • 유니스, '슈퍼우먼' 활동 성료… 해외 프로모션 박차
  • 유니스(사진=F&F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유니스(UNIS)가 음악방송 활동을 마치고 글로벌 프로모션에 본격 나선다.유니스(진현주·나나·젤리당카·코토코·방윤하·엘리시아·오윤아·임서원)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M, SBS FiL ‘더쇼’를 마지막으로 첫 미니앨범 ‘위 유니스’(WE UNIS)의 음악방송 활동을 마무리했다.유니스는 소속사 F&F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꿈만 같던 시간이었다. 음악 방송 무대에 오르고, 응원해 주는 팬들을 마주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유니스는 이제 시작이다. 음악 방송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팬들과 대중에게 유니스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위 유니스’ 활동을 통해 보여준 유니스는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은 노래와 퍼포먼스, 비주얼의 집약체였다. 멤버들은 매 무대마다 완성형 실력은 기본 개개인의 다채로운 매력까지 뽐내며 유니스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음악방송은 마무리됐지만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 있다. 유니스는 오는 21일 ‘유토 페스트 2024 인 후쿠오카’(UTO FEST 2024 in Fukuoka)에 참석해 일본에서 첫 공연을 펼친다. 5월 19일에는 ‘SBS MEGA 콘서트’로 국내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글로벌 팬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먼저 유니스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멤버들은 다양한 팬 이벤트와 미디어 인터뷰로 현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는 ‘유니스 팬사인 필리핀 투어’(U&iS Fansign Philippine Tour)를 통해 세부와 마닐라를 방문한다.유니스는 지난달 27일 미니 1집 ‘위 유니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종영한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2024.04.17 I 윤기백 기자
“평생 배달이나 해, 거지 XX”…벤츠남 폭언에 한문철도 ‘경악’
  • “평생 배달이나 해, 거지 XX”…벤츠남 폭언에 한문철도 ‘경악’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외제차 운전자가 골목에서 맞닥뜨린 배달 기사에 폭언을 쏟아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캡처)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내년 결혼을 앞둔 30대 예비신부가 배달대행 업체에서 라이더로 일하는 예비신랑이 너무 억울한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예비신랑인 라이더 A씨는 지난 9일 배달을 가던 중 좁은 골목길에 진입해 시속 30km의 속도로 주행했다. 해당 골목길은 양옆으로 주차된 차들 때문에 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였고 이때 전방에서 벤츠 차량이 골목으로 들어오는 것을 본 A씨는 옆으로 빠져주기 위해 속도를 줄였다.그런데 벤츠 운전자는 창문을 내리고서 대뜸 욕설을 했다. 이에 A씨가 “왜 욕을 하시냐”고 묻자 벤츠 운전자 B씨는 갑자기 차에서 내려 폭언을 하기 시작했다.B씨는 “법만 없으면 너희 같은 XXX들 차로 밀어버렸으면 좋겠다”, ““눈X을 파겠다” “평생 배달이나 해 X먹고 살아라” “내가 배달시키면 니들 그 돈 갖고 X먹고 살잖아” “너 같은 XX들 때문에 사회발전이 없어” “거지XX” 등 폭언을 넘어 모욕성 발언을 했다고.사건을 제보한 예비신부는 “형사 고소가 가능한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경찰들은 이런 상황이 흔하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모욕죄 성립도 안 된다고 한다. 예비 신랑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한다”고 호소했다.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여태껏 9만~10만 개 가까운 블랙박스 영상을 봤는데 이렇게 저질인 사람은 처음 봤다”며 “입이 시궁창”이라고 경악했다.다만 한 변호사도 이는 모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그 이유는 불특정 다수가 보는 앞에서 모욕적인 언사를 하면 모욕죄가 성립되나 당시 골목길에는 두 사람만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또 폭언의 높인 수위에도 이 또한 협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2024.04.17 I 강소영 기자
QWER, '고민중독' 멜론 톱100 10위 등극… 자체 최고
  • QWER, '고민중독' 멜론 톱100 10위 등극… 자체 최고
  • QWER(사진=타마고프로덕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QWER이 국내외 ‘차트 중독’ 주의보를 발령했다.QWER(쵸단·마젠타·히나·시연)의 미니 1집 ‘마니또’ 타이틀곡 ‘고민중독’은 발매와 함께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톱100 10위에 올랐다. 이는 QWER의 자체 최고 기록이다. 일간 차트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고민중독’은 같은 날 17위에 랭크된 가운데, 이 역시 QWER이 동일 차트에서 거둔 가장 높은 순위다. 데뷔곡 ‘디스코드’ 또한 일간차트에서 136일간 차트인하며 롱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이외에도 QWER의 신곡 ‘고민중독’은 16일 기준 벅스 실시간 차트 2위를 비롯 지니 톱200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 뮤직 한국 주간 인기곡 톱100 4위,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QWER의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고민중독’은 17일 기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바이럴 50’ 일본 25위에 안착했다. ‘바이럴 50’은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의 버즈량을 기반으로 해당 국가 및 지역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고 있는 50곡을 뽑아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QWER의 데뷔곡 ‘디스코드’는 동일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마니또’는 운명처럼 QWER로 모인 네 멤버가 하나의 꿈을 이뤄가는 여정을 그린 앨범이다. 풋풋한 학창 시절 추억을 소환하며 리스너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좋은 음악을 기반으로 댄스 챌린지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며 2연속 정주행 흥행에 성공했다.
2024.04.17 I 윤기백 기자
김정은, 푸틴 선물 ‘아우루스’ 타고 평양 화성지구 준공식 참석
  • 김정은, 푸틴 선물 ‘아우루스’ 타고 평양 화성지구 준공식 참석
  • 푸틴 선물 ‘아우루스’에서 내리는 김정은(사진=조선중앙TV 화면)[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의 대규모 주택단지 준공식에 참석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승용차 ‘아우루스’를 타고 등장했다.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16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주택) 준공식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17일 공개된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앞서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아우루스 차를 타고 이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는 러시아 최초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외국 정상의 의전용 등으로 쓰이는 차량이다.김 위원장의 아우루스는 지난 2월 18일 러시아 측으로부터 선물 받았다고 북한이 직접 밝힌 차량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평양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 지난 10일 평양 김정일군정대학 현지지도 때도 해당 차량을 이용한 바 있다.아우루스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를 이용하는 모습을 계속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것 자체가 러시아와 밀착한 관계를 과시하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김정은 체제에 들어선 이후 북한은 대대적인 아파트 건설과 살림집(주택) 건설 사업을 국가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북한판 뉴타운 사업이다.김일성 생일인 15일을 전후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김 위원장은 16일 화성지구 2단계 준공식에 참여했고, 준공식은 야간에 불꽃놀이와 비행 공연까지 곁들여 축제처럼 진행됐다.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주택단지 건설을 “김정은 동지의 정력적 령도가 안아온 숭고한 사랑의 결정체”라며 “사회주의 문명부흥의 본보기적 창조물로서 우리 국가의 무진한 발전 잠재력과 양양한 전도를 과시하고 있다”고 찬양했다.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향후 5년간 평양에 매년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4월 송화거리, 2023년 화성지구 1단계에 이어 이번에 화성지구 2단계를 준공했다.북한, 평양시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주택(사진=조선중앙TV 화면)
2024.04.17 I 주미희 기자
유럽서 '인앱결제' 꼬리내린 애플…한국선 '산더미 서류'로 반박
  • 유럽서 '인앱결제' 꼬리내린 애플…한국선 '산더미 서류'로 반박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이 애플의 반독점 행위에 연이어 철퇴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제재 절차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시장 규모가 크고 제재 수위가 강한 EU에선 인앱결제 강제를 완전히 포기한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조치안에 반발해 절차가 지연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7일 IT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앱마켓 사업자의 인앱결제 강제 행위에 대한 시정조치안을 심의하기 위한 전체회의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해 10월 애플과 구글에 각각 205억원과 47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포함한 시정조치안을 발표하고 사업자 의견을 지난해 12월 말 기한으로 제출받았다. 사업자 의견 검토가 끝나고 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야만 최종 시정명령과 과징금 액수를 확정할 수 있다.방통위가 전체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애플과 구글이 제출한 사업자 의견 서류가 통상 제출받는 것보다 지나칠 정도로 방대해서다. 방통위는 지난 1월부터 사업자 의견 검토를 시작했는데 아직 마무리를 못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정사항에 대해 미국 본사에서 일일이 의견을 냈고, 제출된 서류 분량이 통상적인 조사건보다 상당히 많고 내용도 복잡하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사진=AFP)애플의 반발은 이미 예고돼 왔다. 시정조치안이 통보된 직후 애플은 “방통위가 발표한 사실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즉각 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초까지였던 의견 제출 기한을 연말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해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은 인앱결제 강제 금지와 관련된 법을 가장 먼저 시행한 한국에선 버티기 중인 반면 올해 3월부터 관련 규제를 시작한 유럽에선 법 시행과 동시에 외부결제를 허용하고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또 인앱결제 수수료도 기존 최대 30%에서 17%로 낮췄는데, 이는 외부결제 대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초지다. 애플은 한국에서 제3자 결제 방식을 사용한 앱 배포를 지원하고 있지만 결제 수수료가 26% 수준으로 인앱결제 수수료와 4%포인트 밖에 차이가 없다. 이에 대해 한국도 좀더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EU는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을 특별 규제하는 디지털 시장법(DMA)을 시행 중이다. DMA 규정 위반 시 글로벌 매출의 최대 10% 과징금이 부과되며 위반이 반복될 때는 최대 20%까지 상향된다. EU는 법 시행 직후 애플의 개선조치와 별도로 과거 ‘인앱결제 관행에 대해 과징금 18억4000만유로(약 2조7000억원)를 부과했다. 반면 한국의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국내 인앱결제 관련 매출의 최대 2%만 부과할 수 있다.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의 독점 행위를 저지하는 법안 제정은 전세계적인 추세다. 일본 정부는 일본 내 매출액의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경쟁촉진법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 미 법무부는 16개 주와 함께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앱마켓 사업자의 폐쇄적인 생태계는 다른 앱 개발사들의 혁신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며 “미국 정부도 자국 기업인 애플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벌이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도 제대로 된 법집행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4.17 I 임유경 기자
고유가·고환율에 페인트 업계 촉각
  • 고유가·고환율에 페인트 업계 촉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고유가와 고환율 우려가 커지지면서 국내 페인트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에서 파생되는 원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가 우려돼서다. 자료=investing.com, WTI 5월 선물 기준 (단위=배럴당 달러)1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16일 배럴당 85.36달러로 마감해 올해 1월1일 71.97달러보다 13.39달러 올랐다. 올해 유가 상승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도발과 석유수출기구플러스(OPEC+) 회원국의 감산 연장과 이란, 이스라엘 충돌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은 걸프 지역 원유 수출의 9.3%를 차지해 향후 이란과 이스라엘 무력 충돌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페인트는 원재료 대부분이 석유화학 제품에서 파생된다. 페인트는 수지(도막 결정 물질)를 용제(녹이는 용매)로 묽게 하고 안료(색)로 색을 부여해 코팅할 수 있게 만든 물질이다. 여기에 첨가제까지 더하면 페인트 4대 성분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성제품은 안료를 제외한 3개 원료가 석유화학 기반”이라고 말했다. 노루페인트의 경우 지난해 건축 및 공업용 도료 원재료 비중은 첨가제(30.9%), 수지(26.2%) 안료(14.8%), 용제(8.2%) 순이다. 때문에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이 페인트 생산 원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살제 지난해 노루페인트가 17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및 매출을, 삼화페인트가 8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엔 유가와 환율 안정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자료=한국은행) 서울외환시장 종가 기준최근의 고환율 역시 페인트 업계에 부담이다. 페인트 산업은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데다 매출대비 원재료 비중이 높다. 삼화페인트는 주요 원재료 중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평균 매출대비 원재료 비중도 60% 수준이다. 반면 고환율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완제품 수출 비중은 10% 안팎으로 크지 않다. 지난해 기준 수출 비중은 노루페인트가 13%, 삼화페인트는 6%, 강남제비스코는 15%다. 노루페인트 기준으로 다른 모든 변수가 일정할 때 달러에 대한 원화값이 10% 하락하면 당기손익이 9억5000만원 줄어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1394.5원으로 마감했다. 1월2일 1300.4원에 비해 94.09원이 높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1400원을 터치해 2022년 11월 7일 고가 기준으로 1413.5원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찍었다.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국가적 위기 상황이나 2022년처럼 미국이 가파르게 정책금리를 올릴 때나 있던 일이다.페인트 업계는 사태 장기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유가 상승 및 환율 인상에 대비해 주요 수입 원재료 가격 변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주요 원재료에 대한 사전 비축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고 유가 상승 및 환율 인상이 지속되면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이란 이스라엘 문제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유가, 고환율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만 코로나 시점부터 원재료 수급 네트워크 다각화 시스템을 안착해 비축분이 있기 때문에 내부 영향은 크게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현 상황이 장기화 될 가능성과 혹시 모를 리스크 발생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17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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