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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몰래 파양해 입양간 고양이, 돌려받을 수 있을까
  • 부모님이 몰래 파양해 입양간 고양이, 돌려받을 수 있을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혼자 살던 A씨는 2019년 6월, 2020년 3월 고양이 한 마리씩을 입양했다. 하지만 그는 2022년 3월 건강상의 이유로 부모님 댁에 들어가게 됐고, 고양이들도 함께 데리고 갔다.A씨 아버지는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A씨와 아버지는 고양이 양육 문제로 갈등을 겪다 크게 다퉜고 결국 A씨는 부모님 집을 나갔다. A씨 아버지는 2022년 6월 A씨가 자고 있는 사이에 몰래 고양이들을 동물위탁관리업체에 데려가 파양절차를 밟았다.A씨 아버지는 자신의 이름으로 “자녀 건강 문제로 보살필 수 없다”는 사유와 함께 고양이들의 소유권·양육권을 포기하고 업체에 고양이를 양도한다는 내용의 파양서류를 작성했다. 해당 서류에는 “소유권은 업체에 있고 파양인은 어떠한 관여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기재가 돼 있었다. A씨 아버지는 업체로부터 별도의 비용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입소비 등 파양 관련 비용 명목으로 300만원을 업체에 건넸다.업체는 이후 고양이들은 B씨와 C쎄에게 각각 입양보냈다. 뒤늦게 자신의 고양이의 행방을 알게 된 A씨는 아버지를 절도죄로 고소했으나 친족상도례에 따라 A씨 아버지는 불송치결정을 받았다.A씨는 이와 별도로 B씨와 C씨에게 고양이 반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B씨 등은 고양이 반환을 거부했고, 결국 A씨는 2022년 10월 B씨와 C씨를 상대로 고양이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유체동산인도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A씨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고양이들의 소유권 자체는 B씨와 C씨에게 있다면서도 A씨 아버지의 고양이 파양 과정이 절도에 해당해 고양이를 도난품으로 봐야한다고 판단했다. 친족상도례에 따른 무혐의 처분과는 무관하다는 판단이었다.이에 따라 도난 물품에 대해 2년 내에 물건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민법 조항을 근거로 B씨와 C씨에게 고양이들을 A씨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2024.04.25 I 한광범 기자
'제2의 이종범' KIA 김도영,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 '제2의 이종범' KIA 김도영,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 2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키움의 경기.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KIA 김도영이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 김도영(20)이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김도영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선발 김선기의 초구 143㎞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3월에 홈런을 치지 못했던 김도영은 4월에만 10개 홈런을 몰아쳤다. 앞서 이미 4월에 도루 11개를 성공하면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43년 역사상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앞서 2017년 8월 당시 롯데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손아섭(현 NC)이 9홈런 10도루를 기록했지만 10홈런-10도루는 김도영이 최초다.김도영은 지난 2022년 ‘제2의 이종범’으로 큰 기대를 받으며 KIA에 1차 지명됐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 두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따. 2022년에는 3홈런, 2023년에는 7홈런에 그쳤다.하지만 올 시즌은 시즌 초반임에도 벌써 10홈런을 때렸고 도루도 11개나 성공시켰다. 지금 페이스 대로라면 시즌 50홈런-50도루도 충분히 가능하다.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12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이어갔다. 이는 2018년 9월 김도영이 세운 팀 최다 12경기 연속 득점과 타이기록이다.
2024.04.25 I 이석무 기자
LG이노텍, 차입금 확대에 흔들리는 신용도
  • [마켓인]LG이노텍, 차입금 확대에 흔들리는 신용도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LG이노텍(011070)이 늘어난 차입금 영향으로 신용도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진행한 조(兆)단위 투자가 차입금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일부 지표가 투기급(BBB) 이하로 떨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이 고환율 기조에 힘입어 현금창출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레버리지 비율 관리에도 적극 나서야 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LG이노텍 마곡 사옥 전경. (사진=LG이노텍)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2조9785억원으로 전년 말 2조7377억원 대비 8.8%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5% 늘어난 수치다.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지난해 말 1조35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조1100억원으로 56.3% 급증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는 27.2%로 같은 기간 24.4% 대비 2.8%포인트(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126%를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순차입금 배율(순차입금/EBITDA)도 4.3배로 같은기간 1.7배 대비 2.6배 상승했다. EBITDA 순차입금 배율은 현금창출력에 비해 순차입금이 몇 배 정도인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낮을수록 양호하다고 본다. 통상 전자 부품 업계에서는 3.5배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판단한다.이처럼 LG이노텍의 차입금 관련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신용등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관련 지표 일부가 LG이노텍의 신용등급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기평과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LG이노텍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실제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의 전자산업 평가방법론 기준 LG이노텍의 EBITDA 순차입금 배율은 BBB급(7배 이하)으로 현재 신용등급인 AA-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150% 이하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A급에 머물고 있다.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AA에 해당되지만 기준인 27.5%에 근접해 A급으로의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의 차입금 부담이 확대된 것은 대규모 시설투자를 위해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 크다. LG이노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모바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 하에 주력인 광학솔루션 사업부를 중심으로 조단위 투자를 집행해 오고 있다. 실제 LG이노텍 광학솔수션 사업부의 설비 투자 규모는 △2019년 2821억원 △2020년 4798억원 △2021년 8355억원 △2022년 1조561억원 △2023년 1조6563억원 등으로 늘었다.익명을 요구한 한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높은 시장 지위와 우량 고객사 등을 고려하면 차입금이 단기간 내에 문제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지난해부터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53억원 대비 21.1% 증가했다. 매출은 4조333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했다.
2024.04.25 I 이건엄 기자
이지스 매입 '여의도 신한證 빌딩' 대출, 2026년 8월 만기
  • 이지스 매입 '여의도 신한證 빌딩' 대출, 2026년 8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타워를 매입하기 위해 받은 대출 700억원이 오는 2026년 8월 만기를 맞는다. 회사는 이 건물을 증축·리모델링한 다음 임대운영 및 매각할 계획이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이 차환 발행되고 있다. 만약 유동화증권이 미매각돼서 차환 발행이 어려워지거나,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상실로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신한은행이 그 부족 자금을 지원할 의무가 있다.◇ 대출 700억, 2026년 8월 만기…ABSTB 발행중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받은 대출 700억원이 오는 2026년 8월 5일 만기도래한다.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타워 (자료=신한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건물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2번지(여의대로 70) 일대 위치해있다. 지난 1995년 5월 준공됐으며 지하 7층~지상 30층, 연면적 7만169㎡ 규모다. 이 건물을 담고 있는 펀드는 이지스제400호부동산일반사모투자회사(이하 이지스제400호)로, 지난 2022년 7월 설정됐다. 이지스제400호는 이 건물을 증축·수선 공사한 다음 임대운영 및 매각할 계획이다. 이지스제400호는 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2022년 7월 대주들로부터 원금 총 4350억원 한도에서 대출받기로 약정했다.각 트랜치별 대출약정 금액은 △트랜치A-1 2400억원(부동산 매매대금, 기타 부대비용 지급 목적) △트랜치A-2 1180억원 △트랜치B 536억원(부동산 임대차보증금 반환 목적) △트랜치C 234억원(부동산 자본적지출 비용 충당 목적)이다. 대주 간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동일하다. 특수목적회사(SPC) 지아이비와이디는 트랜치A-2 대주 중 하나로 참여했으며, 지난 2022년 8월 5일 원금 700억원 대출을 전액 실행했다. 대출실행일로부터 48개월이 지난 달에 속하는 대출실행일(오는 2026년 8월 5일)에 대출원금을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다.다만 대출약정에서 정한 조건에 따른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로 산정해서 매 이자기간의 초일에 선급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CD 수익률은 이달 25일 기준 3.57%다.◇ 유동화증권 자금 부족시 신한은행 ‘지원사격’지아이비와이디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 중이다. 기초자산 만기와 원리금 지급일정 등을 고려해서다. ABSTB가 제16회차까지 차환 발행될 경우 만기는 오는 2026년 8월 5일로 기초자산과 동일하다. 신한은행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화증권 등 매입보장기관, 유동성 공여은행을 맡고 있다.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신한투자증권 빌딩의 임대·매각 등을 통한 운용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아이비와이디는 만약 다음 회차 유동화증권이 미매각될 경우 유동화증권 차환 발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지아이비와이디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고 유동화증권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2년 7월 신한은행과 유동화증권 매입보장약정서를 체결했다. 이 약정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아이비와이디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중 발행일에 팔리지 않아서 대금이 납입되지 않은 잔여 유동화증권을 700억원 한도 이내에서 매입하고 대금을 납입해야 한다. 또한 대출채권(기초자산)의 기한이익상실 등 유동화증권 발행중단 사유가 발생해서 유동화증권 원리금 등 특정 항목을 지급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 신한은행이 이에 필요한 금액으로 지아이비와이디가 발행하는 신용공여어음을 매입하고 그 대금을 납입해야 한다.
2024.04.25 I 김성수 기자
패션 투자 '뉴웨이브'…재활용 잘하는 그 집에 투자
  • [마켓인]패션 투자 '뉴웨이브'…재활용 잘하는 그 집에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패션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자본시장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은 온갖 트렌디한 소호 브랜드를 한 데 모은 이커머스 스타트업에 베팅했다면, 이제는 중고 옷을 수거해 되파는 패션 ‘리커머스’ 스타트업에 너도나도 투자하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 속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개성을 챙길 수 있는 리사이클링 패션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소비처로 주목받자 시장에 돈을 푸는 것으로 풀이된다. ‘삐까뻔쩍한 그 집’이 아니라 ‘리사이클링 잘하는 그 집’에 투자하는 이른바 ‘패션 투자 뉴웨이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 헌옷 수거·클리닝·판매까지 ‘올인원’에 주목가장 최근 다수 국내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곳은 패션 리커머스 서비스 ‘차란’을 운영하는 마인이스다. 회사는 지난 24일 해시드와 알토스벤처스, SBVA, 딜리버리히어로벤처스,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차란은 세컨핸드 의류를 판매 대행하는 패션 리커머스 서비스다. 소비자가 차란 앱을 통해 의류 수거 신청을 하면, 회사는 수거부터 클리닝, 촬영·상품 정보 게재, 배송까지 전 과정을 대행한다.차란은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가격을 책정해 고객에 최대 수익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세컨핸드 의류 구매자를 위해 자체 검수 시스템을 마련하고 물류 시스템을 내재화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구매자들은 차란 앱에서 럭셔리 브랜드, 컨템포러리 등 인기 브랜드의 의류를 정가 대비 최대 9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투자사들은 글로벌 세컨핸드 시장 규모가 커진 가운데 차란이 중고 거래에 대한 고질적인 불편함을 해결하는 동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마인이스는 차란 런칭 8개월 만에 이용자 수 20만 명 이상을 품었다. ◇ 트렌드+ESG 두 마리 토끼 확보모바일 헌옷 수거 및 온·오프라인 빈티지 스토어를 운영하는 ‘리클’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세마인베스트먼트, 젠티움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등으로부터 최근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리클은 소비자가 불필요한 옷을 문밖에 내놓으면 방문 수거한 뒤 검수 및 재판매한 후 높은 수준의 보상을 지급하는 식으로 돌아간다. 사용자 편의성이나 보상 체계가 부재했던 기존 헌옷 수거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 셈이다. 온라인 판매가 주를 이루는 대부분의 리커머스 회사와 달리 리클은 성수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2월에는 외국인 고객용 부가세 사후 환금 서비스를 도입해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얼어붙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이들 업체가 투자를 이끌어낸 이유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롭게 자리 잡은 소비 트렌드가 꼽힌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저렴한 비용으로도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새로운 소비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 2022년 1770억달러(244조원)였던 세컨핸드 시장 규모는 2027년 3500억달러(48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여기에 패션 리사이클링은 전 세계 벤처투자 업계가 지난 2020년부터 힘을 싣기 시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챙길 수 있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세계 VC들은 투자 결정 과정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모두 고려해 투자를 집행해왔다. 투자사 입장에서 패션 리사이클링 투자는 젊은이들의 소비 트렌드뿐 아니라 수거된 의류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ESG 요소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패션 리사이클링은) 새로운 시장이 생겨났다기 보다는 그간 만족하는 소비자가 없던 기존의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며 나타난 시장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며 “소비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얼마나 똑똑하게 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4.04.25 I 김연지 기자
피플바이오, 태국에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공급 개시
  • 피플바이오, 태국에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공급 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피플바이오(304840)는 글로벌 기업 DKSH와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 알츠온의 수출용 제품인 알츠온 플러스(AlzOn+)가 태국 시장에 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월 피플바이오는 알츠온 플러스의 태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Thailand)의 정식 인허가를 얻어, 이번 파트너링을 계기로 현지 검사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DKSH 그룹은 1865년 설립된 스위스 기업이다. 세계 37개국, 870곳 이상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말 기준 매출은 약 16조원에 달한다. DKSH 태국은 직원 1만명 이상, 연 매출 약 5조원(2023년 기준)을 기록한 태국 최대 헬스케어 회사이다.태국의 인구는 약 7180만명이며, 낮은 출산율(1.00명, 2022년 기준)과 빠른 고령화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치매 환자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뇌 건강 및 인지 기능 향상 보조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피플바이오는 지난 2월 현지 최대 사립병원 중 하나인 방콕 병원 산하 수탁기관 N-health에서 알츠온 혈액검사 키트의 성능 평가를 마쳤다. 이를 토대로 태국 전역에 위치한 80개 이상의 제휴 병원에 검사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향후 5년간 110억원 규모의 진단키트가 DKSH 태국에 공급될 것으로 양사는 예상하고 있다”며 “신약 출시와 더불어 알츠하이머병 관리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알츠온이 조기진단 솔루션의 선도적 지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서비스 ‘알츠온’ (사진=피플바이오)
2024.04.25 I 나은경 기자
IT제품 수출 호조…늘어난 민간소비, 껑충 뛴 건설투자가 힘 보태
  • IT제품 수출 호조…늘어난 민간소비, 껑충 뛴 건설투자가 힘 보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1분기(1~3월) 1.3% 성장했다. 9분기 만에 최고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수출 호조가 지속됐고, 둔화가 예상됐던 내수까지 살아나면서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연간 성장률 전망 상향이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것이란 관측이 따랐다.◇‘예상 밖’ 내수 호조25일 한은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1.3%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1.4%) 이후 최고치다. 우리나라 전기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0.3%를 기록한 이후 0%대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해 1분기 0.3%, 2분기와 3분기, 4분기 모두 0.6%씩 성장했다.1분기 전년동기비 성장률도 3.4%를 기록, 2021년 4분기(4.3%)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0.9% 성장한 후 △3분기 1.4% △4분기 2.2% △올 1분기 3.4%로 3분기 연속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1분기 성장률 중간값이 전기비 0.5%, 전년동기비 2.4%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해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성장이다.성장 ‘서프라이즈’는 내수 성장 여파가 컸다.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0.8% 성장했다.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었다. 2022년 3분기(1.6%)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투자도 설비투자가 부진했지만,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을 뒷받침했다. 건설투자는 양호한 기상여건, 일부 사업장 마무리공사 영향으로 건설기성이 늘어 2.7%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4.5%) 역성장에서 1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수 성장기여도는 0.7%포인트로 지난해 4분기(-0.4%포인트)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지난해 하반기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 성적도 좋았다. 반도체, 스마트폰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다. 더욱이 수입이 배터리·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하면서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순수출(수출-수입)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를 기록, 4분기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1분기 호성적으로 시장에선 연간 성장률 전망치(현 2.1%)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단 관측이 나온다. 한은도 성장률 상향을 시사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 금리 등 불확실한 여건들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어 개선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1분기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을 보이기에 다음달 수정경제전망에 이런 부분이 반영될 것”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도 “4월 통화정책방향 당시 연간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이번 수치면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한은의 금리인하 시점도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경기가 안 좋을 것 같으니 미리 금리를 내려놓자는 보험성 인하를 할 수 있는 여건은 많이 후퇴했다”며 “대신에 긴축을 강하게 했으니 물가가 낮아지면서 실질 금리를 낮춰주자는 논리로 4분기 1회 인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한은 “2분기 지켜봐야” vs 기재부 “선명한 청신호”한은은 1분기 호성적에도 앞으로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분기 실적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경계감에서다. 내수가 바닥을 찍고 반등했는지에 대해서도 한은은 말을 아꼈다.한은 관계자는 “1분기 소비가 전년동기비 1.1% 오른 것은 굉장히 미약한 것으로 회복 모멘텀이 가시화됐다고 보기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건설투자는 성적은 일시적 요인이 있는 것 같다. 전년동기비로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2분기에는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저효과, 일시적 요인도 있었다”며 “기조적으로 모든 분야가 살아났다고 하기 어렵다”고 짚었다.반면 정부 입장은 사뭇 달랐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1분기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며 “이번 성장률은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자평했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3%를 확인하는 순간 회복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기재부가 GDP 성장률 발표 이후 이에 대한 평가를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브리핑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024.04.25 I 하상렬 기자
루닛, 1715억원 규모 CB 발행...내달 볼파라 인수 완료
  • 루닛, 1715억원 규모 CB 발행...내달 볼파라 인수 완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볼파라 인수합병 완료를 위해 1715억원을 전환사채(CB)로 조달키로 했다.25일 루닛(328130)은 인수합병(M&A) 대상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이하 볼파라)’의 주식 100% 취득을 위한 자금 약 2600억원 중 1715억원을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발행 물량은 참여한 30여 개 기관에 의해 모두 소화됐으며 전환가액은 주당 5만4872원이다. 사채 만기는 5년이며, 전환사채 발행 1년 후부터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해당 전환사채의 납입일은 5월 3일이다.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 전액은 볼파라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인수자금은 2억 9253만 호주 달러(AUD)로 최근 환율을 감안하면 약 2600억원 수준이다.이번 전환사채 발행 규모는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증권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년 여간(2022년 2월~2024년 1월) 제약바이오업계 내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평균 조달액은 172억 원이었으며, 최대 조달액은 1000억원이었다. 루닛의 1715억원 규모 조달은 업계 평균의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이는 다수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시장에서 루닛의 볼파라 인수와 중장기 경영 전략에 공감한 결과라 해석된다.루닛은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운영사 볼파라 인수를 통해 전 세계 의료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미국 내 판매에서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루닛 솔루션은 볼파라의 미국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며, 루닛은 미국 내 판매 채널을 신규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매우 크다보니, 전환사채 발행이 당초 계획보다 큰 규모로 진행됐다”며 “잔여 조달액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이번 조달이 운영자금, 채무상환을 위한 목적이 아닌 인수합병을 위한 것인 만큼 자금은 인수 후 사업 확장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루닛의 볼파라 인수는 다음달 말엽 최종 완료될 예정이며, 볼파라 인수로 확보한 고객 기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른 매출 증가로 2025년 중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4.25 I 송영두 기자
자산관리와 디지털을 모두 잡은 한국투자증권
  • [2024 금융투자대상]자산관리와 디지털을 모두 잡은 한국투자증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화, 디지털화, 그리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투자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이데일리 주최로 열린 ‘2024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에서 대상인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하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5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금융투자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오른쪽)이 이윤수 금웅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부터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상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올해로 11회를 맞는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은 자본시장 발전과 혁신에 앞장서는 금융투자업계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객 중심 자산관리…실적이 증명했다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성과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산관리 경쟁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금융자산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2022년 41조6000억원 수준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023년 말 53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상품 잔고가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금융업계에서는 최초다.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상품은 고객의 손실 가능성을 줄이되 반대로 이익이 발생하면 고객에게 먼저 배정하는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다. 작년부터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단독 출시해 시장에 선보여 온 손익차등형 펀드는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고객이 선순위 투자자로,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후순위로 투자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하위 펀드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일정 부분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손실을 반영하며, 반대로 이익이 발생하면 고객의 이익으로 먼저 배정한다. 그리고 이후 발생하는 이익은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함께 나눠 갖는 방식이다. 공모펀드에 대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상품은 고객의 수익률제고는 물론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신뢰도 증진으로 이어졌다.‘초대형IB 1호’를 바탕으로 발행어음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4조원을 넘어서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며 금리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발행어음은 투자자에게 유용한 단기자금 투자처 역할을 하고 있다.이에 멈추지 않고 한국투자증권은 자산관리 서비스의 핵심인 프라이빗뱅커(PB)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PB공채를 신설했고, PB직군 신규 채용규모를 예년의 2배로 확대했다. 고객 접점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의 질은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노력을 증명하듯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59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보다 11.4%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6.0% 증가한 6640억원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금융투자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올해로 11회를 맞는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은 자본시장 발전과 혁신에 앞장서는 금융투자업계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디지털 금융에 방점…아이디어가 ‘결과’로한국투자증권은 리서치 부문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에어(AIR, AI Research)’를 도입하며 기업을 분석해 왔다. 수많은 투자 정보 중 투자자에 꼭 필요한 뉴스와 기업정보를 자동 분석해 가독성 높은 보고서로 제공하며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에어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다. 단순히 관련 종목명을 언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최근 주가 추이, 재무 상황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비롯해 성장성과 수익성, 배당 수준, 동일 업종 내 비교 등 다양한 정보를 보기 쉬운 리포트로 제공한다. 특히 에어의 알고리즘은 기계공학, 수학, 통계학 등을 전공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의 연구원을 비롯한 자체 인력이 개발한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리서치본부 소속 모든 애널리스트가 참여해 원본 데이터(raw data)를 만드는 데에 공을 들였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10만 건 이상에 달한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리서치 알고리즘인 만큼 관련 기술 5개를 특허로 출원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신입사원 직무 교육에 AI · 데이터 실습 과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신입사원들이 직접 선정한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데이터분석 및 AI 모델링을 거쳐 실제 웹과 앱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사장은 금융투자대상 수상에 대해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단순히 지난 성과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향후 저희가 자본시장을 위해 기여할 책임과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노력은 금융 투자 분야에서 우리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업계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금융투자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며, 자본시장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5 I 김인경 기자
넥슨, '메이플스토리 월드’ 그랜드 오픈…크리에이터 지원도
  • 넥슨, '메이플스토리 월드’ 그랜드 오픈…크리에이터 지원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넥슨은 자사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고 다양한 크리에이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넥슨)지난 2022년 9월 국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활용해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공유하고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개발한 롤플레잉, 디펜스,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콘셉트의 월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월드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플랫폼 내 등록된 10여개의 크리에이터 월드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메이플랜드는 다음달 30일까지 경험치 쿠폰과 각종 원석 및 주문서를 지급한다. 또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치장 아이템과 펫을 선물한다. ‘아르테일’은 다음달 24일까지 매일 경험치 2배 쿠폰을 지급하고 퀘스트 보상을 1.5배로 제공한다. 또한 ‘웨폰 시뮬레이터’는 5월 20일까지 출석 이벤트를 통해 참여한 모두에게 보스 입장권, 골드, 경험치 2배 아이템 등을 선물한다. 이 외에도 △큐브 몬스터 △메이플카페(MapleCafe) △엠플레이(Mplay) △메이플 랜덤 디펜스 △로나월드 △메이플 용사 키우기 △던전앤메이플’ 등에서도 그랜드 오픈을 축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2종류의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먼저 ‘메월드 파트너스(Partners)’ 프로그램을 통해 플랫폼과 인기 월드 크리에이터를 밀착 지원 개발 최적화 지원 등 다양한 도움을 제공한다. 또한 ‘메월드 넥스트(Next)’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크리에이터들에게 6개월 간 최대 4000만원 개발 지원금을 지급하고, 기술 QnA 세션을 진행하는 등 월드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신진 크리에이터를 육성할 계획이다.신민석 메이플스토리 월드 총괄 디렉터는 “그 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크리에이터분들과 이용자분들 덕분에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정식으로 첫 발을 뗄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월드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앞으로도 발전하는 플랫폼이 될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4.25 I 김가은 기자
檢, LH 감리 입찰 뇌물 수수 공무원·사립대 교수 구속 기소
  • 檢, LH 감리 입찰 뇌물 수수 공무원·사립대 교수 구속 기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조달청이 발주한 사업 입찰 과정에서 감리업체로부터 부정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은 공무원과 사립대 교수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5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특가법위반(뇌물)죄로 시청 공무원 A씨와 사립대 교수 B씨와 C씨를 각각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3월경 LH 발주 건설사업관리 용역 입찰에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후, 감리업체로부터 ‘우리 컨소시엄에는 1등 점수를 주고, 경쟁 컨소시엄에는 폭탄(꼴등 점수)을 달라’는 청탁을 받고, 심사에서 청탁대로 점수를 준 다음 심사 전후에 현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LH, 조달청 등 공공발주 건설사업관리용역 입찰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경쟁업체에 폭탄 점수를 주면 돈을 더 주겠다’는 식의 부정한 청탁을 받으면서 고액의 금품을 수수하고, 청탁 내용대로 불공정 심사를 하는 구조적 비리를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팀은 구속기소하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현재까지 확인된 의혹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25 I 백주아 기자
국내 식품회사 생산 ‘올스톱’ 모면…국내 유일 정제염 공급사 ‘재가동’
  • 국내 식품회사 생산 ‘올스톱’ 모면…국내 유일 정제염 공급사 ‘재가동’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국내 정제염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업체 ‘한주’가 공장을 재가동한다. 앞서 취수시설 정비 작업를 하던 잠수부 노동자가 중대재해 사고로 숨지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지 열흘 만이다. 정제염 공급 차질을 우려했던 국내 식품업계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 정제염은 과자, 면류, 빵류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식품에 활용하는 필수 원재료다.한주에서 생산한 소금 (사진=한주)25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날 오후 2시 한주 울산 공장에 대한 가동 승인 심의위원회를 열고 작업 중지 명령을 조건부 해제키로 했다. 이날 심의는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해 비공개로 열렸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한주가 금일 심의위원이 요구한 자료들만 제출 완료하면 곧 작업 중지 명령이 해제될 것”이라며 “단 1개월 이내 고용노동부 감독관이 현장을 방문하고 확인하는 조건”이라고 전했다.한주는 울산석유화학단지 내에 위치한 국내 유일 정제염 생산 업체다. 정제염은 천일염보다 생산비가 저렴하고 불순물이 거의 없어 국내 식품업체 대부분이 한주의 정제염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주는 지난 2022년 기준 국내에서 사용된 정제염 약 17만t 가운데 67%인 12만t을 공급했다.이 때문에 한주의 정제염 공급이 멈추면 국내 식품업계의 생산에 차질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통상 식품업체는 해외 수입 원료의 경우 6개월간 버틸 수 있는 재고를 비축해 둔다. 하지만 국내에서 수급하는 정제염의 재고는 1~2주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제과 장류 등을 만드는 중소 식품업체들의 큰 타격이 예상됐다. 대기업 식품업체보다 재고 보관 여건이 열악해 더 적은 정제염 갖고 있어서다. 국내 식품업계는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A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한주 공장의 중대재해 리스크에 정제염 수급 안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만큼 긴급한 사안이었다”며 “만약 작업 중지가 더 길어졌다면 해외에서 정제염을 들여오는 방법 밖에 없었다. 레시피와 포장지를 모두 바꿔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뻔 했다”고 설명했다. B사 관계자는 “정제염 대란에 문 닫는 중소업체가 나타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4일 식품산업협회도 업계의 우려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하고 농식품부는 이를 주무부처인 고용부에 전달했다. 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업계가 소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 위기를 맞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상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한주에서는 지난 15일 한 잠수 노동자가 해수 취수관을 정비하다 작업 선박 스크루에 에어호스가 감겨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즉각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한주는 작업 장비 개선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조업 가동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했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를 받아들여 이날 오후 공장 가동 승인 심의위원회를 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작업중지 제도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급박한 산업재해 재발과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며 “이날 한주의 작업 중지 명령 조건부 해제와 별개로 이 사안이 중대재해처벌법 여부에 해당하는지는 계속해서 조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4.25 I 한전진 기자
與도 野도 선명성 경쟁…22대 국회도 정치실종 우려
  • [기자수첩]與도 野도 선명성 경쟁…22대 국회도 정치실종 우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 결과, 원내 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선거전은 선명성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수장인 국회의장이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도록, 국회법 제20조의2에 명시된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 조항’은 유명무실화할 위기에 놓였다. 총선 직후인 지난 11일 6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 민주당 당선인이 “국회의장도 물론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다. 그렇다고 중립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이후 의장 도전자의 강경 발언이 쏟아졌다. “기계적 중립만 지켜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정성호 의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 당과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국회의장이 돼야 성과를 제대로 만들 수 있다”(조정식 의원)는 등 민주당 편을 들 것임을 공공연하게 시사했다. 22대 국회가 우려되는 또 다른 이유는 여야 원내 사령탑 후보다. 국민의힘에선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민주당에선 찐명(진짜 親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의원이 각각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들 모두 계파색이 짙을 뿐 아니라 강경파로 꼽힌다. 원 구성부터 상임위원장 배분까지 22대 국회 밑그림을 그려야 할 원내대표 간 협상이 ‘강 대 강’ 대치할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 이후 21대 국회는 소모전의 연속이었다. 법안은 수적 우위를 앞세운 야당 주도로 일방적으로 의결된 이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와 본회의에서의 재표결을 거쳐 폐기됐다. 2년 새 윤석열 대통령이 다섯 차례에 걸쳐 거부권을 행사한 9개 법안이 버려졌다. 이번 총선 254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161석, 국민의힘은 90석을 각각 얻으며 71석 차이를 보였지만 지역구 득표율로 보면 각각 50.45% 대 45.05%로 5%포인트차에 불과했다. 국민은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우위를 바라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다음달 30일 개원할 22대 국회만큼은 직전 21대 국회의 모습을 도돌이표처럼 반복해선 안 된다. 정치에서 ‘정치’를 살릴 때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월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4.25 I 경계영 기자
韓 공략 막힌 '크립토닷컴'…바이낸스 전철 밟나
  • 韓 공략 막힌 '크립토닷컴'…바이낸스 전철 밟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첫발을 떼기도 전에 사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오는 29일 국내 서비스 출시를 선언했으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자금세탁방지(AML)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긴급 점검에 나서며 제동이 걸린 것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2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FIU는 지난 23일 크립토닷컴의 자금세탁방지 관련 위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검사에 나섰다. 크립토닷컴이 제출한 자료에서 자금세탁 방지 관련 문제를 발견하고 긴급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향으로 크립토닷컴은 국내 서비스 출시를 연기하고 규제 당국에 자사 정책과 시스템, 규율 등을 명확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이달 초 크립토닷컴은 간담회를 열고 국내 앱 출시와 코인마켓 거래소로 시작해 향후 원화마켓 전환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22년 인수한 ‘오케이비트’ 서비스를 종료하고, 크립토닷컴 코리아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당초 크립토닷컴은 오케이비트가 획득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을 만료 시점인 오는 11월 이전에 연장한 후 실명계좌까지 발급받겠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FIU 조사로 서비스 출시는 물론 VASP 연장 승인 여부까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크립토닷컴 측은 입장문을 통해 자금세탁방지 위반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크립토닷컴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며 “오케이비트 인수 이후 한국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지 않았다. 당사가 인수할 당시 약 900명의 고객이 오케이비트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문제가 발생한 이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립토닷컴 인수 이후, 기존 오케이비트 고객은 출금 기능만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했다”고 덧붙였다.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해외 거래소의 국내 시장 진출을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 진출 발표와 서비스 출시일의 간격이 길지 않았던 만큼, 위험성을 검토하기 위해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국내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해외 거래소의 경우 국내 외에 다른 국가에서도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어 가상자산 이동이 용이하기 때문에 자금 세탁 위험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며 “국내로 해외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어 위험성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업 진출 이후 서비스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았으니 금융당국에서 위험성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반면 전문가들은 이번 금융당국의 조치가 다소 의외라는 입장이다. 앞서 국내시장 진출을 시도했던 바이낸스와는 달리 크립토닷컴은 자금세탁방지법이 엄격한 유럽 등에서 허가를 받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규제에 어긋날 만한 사유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는 지난 2022년 말 고팍스(스트리미)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국내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지배구조가 불투명하고 자금세탁이나 불법송금 등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대주주 적격성을 문제삼았다. 바이낸스는 결국 금융당국 요구대로 고팍스 지분율을 대폭 줄이기로 한 바 있다.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크립토닷컴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영향을 받는 여러 국가에서 허가를 받아 사업을 하고있는 거래소이기 때문에 바이낸스와는 다르다”며 “현재 금융당국이 명확한 문제를 발견했는지는 알 수 없다. 서비스 이전 현장 조사에 착수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크립토닷컴은 금융당국을 설득하겠다고 입장이다. 크립토닷컴은 “국내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연기하고,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검증·승인 받은 정책과 절차, 시스템, 규율에 대해 규제당국에 명확히 설명할 것”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가 진출하기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한국 규제당국과 협력해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책임 있는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25 I 김가은 기자
영하 20도 극한 한파에 조난객 구한 소방관(25)
  • 영하 20도 극한 한파에 조난객 구한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25)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이선민 소방관을 비롯한 소방 대원들이 지난해 11월 16일 전북 완주군 화물차 사고 차량 안에 갇혀 있는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이선민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21년 1월 27일 오전 12시 18분. 당시 전북 완주소방서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이선민(38) 소방관에게 출동 지령이 떨어졌다. 50대 한 남성이 관내 대둔산 정상 부근에서 길을 잃었다는 신고였다. 기온 영하 20도의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이 소방관 등 완주소방서 구조대 1팀 인원 4명은 초콜릿류 등 비상식량과 생수를 챙기고 방한 점퍼 등을 두껍게 입은 채 대둔산으로 향했다.겨울철 야간 산악 사고라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만큼 이 소방관은 출동 중 마음을 더욱 굳게 먹었다. 그러나 막상 마주한 현장의 모습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약 40분 가량 산을 올랐을 때 본 광경은 산 아래와는 전혀 달랐다. 눈이 얼어 바위 표면 곳곳이 얼음막으로 코팅돼 있었다. 자칫 미끄러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매서운 칼바람은 살을 에는 듯 했다. 방한복만으로는 견디기 힘든 추위였다. 하지만 이 소방관은 오직 구조 대상자 A씨를 빨리 찾아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 이 소방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수시로 구조 대상자의 위성항법장치(GPS) 위치를 확인하는 와중에 구조 대상자가 그런 추위에 혼자 고립돼 추위에 떨고 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다급해졌다”고 회고했다. 이 소방관은 큰 소리로 “선생님”이라며 A씨를 애타게 찾았고, A씨도 “여기요”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서로의 목소리만, 어딘지 알수 없는 바위들에 반사돼 오고갔을 뿐 서로는 서로를 보지 못했고 방향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이선민 소방관을 비롯한 소방 대원들이 지난 2022년 8월 14일 전북 완주군에서 집중호우로 계곡에 고립된 구조 대상자 7명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이선민 소방관 제공.이 소방관은 구조 활동에 투입된 지 약 3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인 오전 4시께 대둔산 정상에서 수분 보충을 위해 생수병을 꺼냈다. 그러나 생수는 벽돌처럼 꽁꽁 얼어 있었다. 챙겨 온 비상식량마저 얼음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어 먹을 수 없었다. 이 소방관은 동료들과 함께 바위 틈과 산길 구석에 쌓인 눈을 긁어모아 나눠 먹었다. 생존을 위해서였다. 이 소방관은 “그 상황에서도 혼자 있을 구조 대상자 걱정에 허겁지겁 눈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이후 약 30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 무렵 이 소방관은 자칫 본인의 소중한 생명마저 잃을 뻔했다. 바위 표면이 온통 얼음이었기에 계속 주의를 기울였으나 수색에 집중하던 중 발이 미끄러져 아래로 죽 떨어졌다. 그 아래론 큰 바위들만 즐비한 천길 낭떠러지였다. 그러나 ‘진입 금지’ 푯말이 붙은 등산로 옆 철제 난간이 이 소방관을 살렸다. 이 소방관은 “떨어지는 와중에 오른손이 난간에 걸려 정말 가까스로 살았다”고 했다. 하지만 구조 대원들에게 역경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그로부터 30분 정도 더 흐른 오전 5시께 구조대 1팀은 A씨의 목소리가 더 가까워졌음을 느꼈다. 그러나 여전히 정확한 위치 파악은 어려워 전전긍긍했다. 그러던 때 갑자기 4명의 대원 중 두 명이 저체온증으로 심하게 몸을 떨기 시작했다. 몸의 근육도 딱딱히 굳어가고 있었다. 구조대 1팀장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즉시 무전으로 전북소방본부 및 완주소방서에 보고를 하고 추가 인력 투입을 요청했다.가까스로 정신력으로 버티던 이 소방관은 수색 활동 개시 약 5시간 30분 만인 오전 6시 30분께 결국 A씨를 찾았다. 이 소방관은 “구조 대상자가 약 6미터 높이의 큰 바위 두 개에 둘러싸여 있었다”며 “그래서 구조 대상자는 우리들의 랜턴 빛을 볼 수 없었고 또 그분의 목소리가 바위에 막혀 위로만 올라갔기 때문에 우리도 그를 쉽게 찾을 수 없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이 소방관 등 구조 대원들은 A씨를 부축해 오전 7시 35분께야 산을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밤샘 구조 활동의 종료를 알리는 해가 떠 있었다.이 소방관은 “소방관은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직업이다. 언제든 내 몸을 희생해서 사람을 구해야 겠다는 사명감은 필수다”고 강조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선 “현재는 전북특별자치도 119안전체험관에서 교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내년에 만들어질 전북 소방교육대 등에서도 교관 업무를 계속 수행하면서 구조 기술 노하우 같은 것들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이선민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4.25 I 이연호 기자
'정상급 가드' 신지현, 하루만에 BNK 거쳐 신한은행 새 둥지
  • '정상급 가드' 신지현, 하루만에 BNK 거쳐 신한은행 새 둥지
  • 인천 신한은행에 새 둥지를 틀게 된 WKBL 정상급 가드 신지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가드 신지현(28·174cm)이 부산 BNK에 보상 선수로 이적한 뒤 불과 하루 만에 인천 신한은행으로 옮기는 우여곡절을 겪었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5일 “신한은행이 신지현과 2024~25시즌 신인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받고, 포워드 변소정(20·180cm), 센터 박성진(20·185cm)을 BNK에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신지현은 2014~15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2020~21시즌부터 2년 연속 베스트 5에 뽑힌 리그 정상급 가드다. 지난 시즌 부천 하나은행에서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12.1점 3.9어시스트 3.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는 등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신지현은 전날 하나원큐가 자유계약(FA)으로 센터 진안을 영입하면서 보상 선수로 BNK에 지명됐다. 그리고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신한은행으로 유니폼을 다시 갈아입게 됐다.이미 이소희-안혜지-박혜진으로 이어지는 가드진을 완성한 BNK는 신지현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변소정, 박성진을 영입, 골밑을 보강했다. 변소정과 박성진 모두 20살로 180cm가 넘는 장신 기대주다.
2024.04.25 I 이석무 기자
‘韓·日’ 대표주자, 장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 신약 상업화 현주소는?
  • ‘韓·日’ 대표주자, 장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 신약 상업화 현주소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재생의학 강국 일본과 이를 뒤쫓는 한국에서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 신약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일본 도쿄의치과대(TSMU) 연구진과 국내 바이오텍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관련 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양국 대표주자들은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할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후보물질의 초기 투약을 진행하면서 반응을 추적 관찰했다. 해당 물질의 임상을 먼저 진행한 일본 연구진이 1년 가량 환자를 추적한 데이터를 확보하며 다소 앞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경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CTO, 왼쪽)와 류이치 오카모토 도쿄의치과대 교수(오른쪽)가 ‘2024 오가노이드 디벨로퍼 컨퍼런스’에서 장 오가노이드 임상 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김진호 기자)◇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 임상 개발 성과 발표25일 경기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텍 콤플렉스에서 개최된 ‘2024 오가노이드 디벨로퍼 컨퍼런스’(2024 ODC)에서 류이치 오카모토 도쿄의치과대(TMDU) 교수와 이경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차례로 각각의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 성과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류이치 교수 연구진은 2022년부터 자체 개발한 오가노이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일본 내에서 궤양성 대장염(UC)이나 크론병(CD)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 대상 임상의 투약 절차를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지난해 8월부터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오가노이드 신약 후보물질 ‘ATROM-C’의 투약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다양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는 수술요법이나 각종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한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다. 특히 이때 쓰이는 생물학적제제로는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와 같은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억제제 △미국 얀센의 ‘스텔라라’와 같은 ‘인터류킨’(IL) 억제제 △ 애브비의 ‘린버크’와 같은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등이 적용된다.류이치 교수는 “일본은 UC나 CD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유럽지역보다 10배 많다. 그만큼 이에 대한 치료 이슈가 사회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TNF-α나 IL, JAK 등을 억제하는 치료제들은 3상 당시 약 50~60%의 투약자가 약물 반응을 보였다. 그중에서 20~30%만 점막이 회복되는 양상이 관찰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환자의 장기적인 삶의 질을 위한 점막조직의 치유 효과가 기존 치료제만으로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로 이런 점막 치유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류 교수는 “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달간 배양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후보물질을 내시경을 통해 원하는 부위에 주입했고 이후 추적관찰하고 있다”며 “초기 투약한 2명의 환자에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상 반응없이 점막의 치유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경과를 더 지켜봐야하지만 일본 내에서 재생의학안전법(ASRM)에 따라 조건부 조기 승인을 시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일본보다 약 1년 늦게 첫 환자 투약을 시도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장질환의 일종인 베체트병에서 ATROM-C의 효능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경진 CTO는 “2명의 베체트병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이식을 통해 우리의 재생 치료 후보물질을 주입했는데 병변이 깨끗해지는 효과를 보였다”며 “투약 후 26주가 지난 지금까지 호전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막의 치유 효과까지 아우를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만큼 다양한 장질환에서 우리 물질의 가능성을 찾아가겠다”며 “현재로서 (진행 중인 임상에 대해) 많은 얘기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임상과 함께 규제 당국과의 논의를 통해 상업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가노이드, 재생치료 효능 가능성 높아져한편 일본과 한국 이외에 네덜란드 연구진은 침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 신약의 임상을 선제적으로 시도했다. 이날 ODC2024의 또 다른 연사로 나선 로버트 코페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 의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그 주인공이다.로버트 교수는 “100만~200만 개의 침샘 오가노이드를 8명의 환자에게 투약하는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1차적으로 초기투약했던 2명의 환자에서 1년 경과한 시점에 양전자단층촬영(PET)을 통해 확인하니 침샘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했다. 8명까지 환자를 늘려 더 추적관찰해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결국 장이나 침샘 등 오가노이드 분야에서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임상 결과를 볼 때 재생치료 효능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로번트 교수는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라는 세포이식의 효능에 대한 타당성이 더해지고 있다”며 “우리도 아직 생검을 통해 생착한 오가노이드 조직과 정상조직을 구조적 특징 등을 면밀히 비교하진 않았다. 여러 방면으로 더 검증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2024.04.25 I 김진호 기자
투어 20년 차 베테랑 최진호 "올해 2승 추가, 10승 채울 것"
  • 투어 20년 차 베테랑 최진호 "올해 2승 추가, 10승 채울 것"
  • 최진호가 10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해 2승을 더 해 10승을 채우고 싶다.”투어 20년 차 베테랑 최진호(40)가 올해 통산 10승의 목표를 이뤄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최진호는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상위권으로 출발했다.올해 투어 활동 20년째인 최진호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선 컷 탈락해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어진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35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첫날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최근 4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해 초반 주춤했던 분위기에서 빠져나왔다.이날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최진호는 초반 4개 홀에선 파 행진한 뒤 1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6번(파3)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챙기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큰 실수가 없었던 최진호는 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2번과 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경기 뒤 최진호는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대회보다 이번 대회의 경기력이 훨씬 좋다”라며 “시즌 초반이지만, 아이언샷감은 상당히 좋다”라고 이날 경기에 만족해했다.첫날 상위권으로 출발한 최진호는 우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은 자신도 보였다.그는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경기력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라며 “투어 통산 8승을 거두고 있는데 올해 2승을 추가해 10승을 채우고 싶다”라고 말했다.200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최진호는 2006년 비발디파크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2022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까지 통산 8승을 거뒀다. 지난해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랭킹 20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우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페럼 클럽에서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대회에선 6위, 같은 코스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선 준우승했다.최진호는 “러프가 길지 않아 티샷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 심적으로 편하다”라며 “내일도 이 정도 그린 컨디션이라면 타수를 충분히 줄이면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을 보였다.오후 3시 30분 현재 장동규가 14번홀까지 6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최진호는 이준석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4.04.25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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