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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주담대 대환대출, 들러리로 전락 2금융권 '개점휴업'
  • 온라인 주담대 대환대출, 들러리로 전락 2금융권 '개점휴업'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유은실 기자] 결국 우려했던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열풍이 일고 있지만 저축은행과 보험권 등 2금융권은 ‘찬밥’ 신세다. 1금융권인 은행에선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치며 역마진 우려마저 나오고 있으나 애초 금리 경쟁력에서 열세인 2금융권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다. 은행·빅테크의 들러리 역할만 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라인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에 참여한 저축은행은 지금까지 대환대출 취급 건수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온라인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에 참여한 저축은행은 SBI·JT친애·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4곳이 유일하다. 이 중 3곳 저축은행의 주담대 대환대출 취급건수는 지난 9일 서비스가 출시된 이래 이날까지 ‘0건’이다. 저금리의 타 금융사로 갈아타기 위해 대환 대출 문의를 한 사례가 1건 있었으나 그마저도 신청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취급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타 금융사로의 ‘대출 환승’만 몇 건 정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대환대출 서비스에서 보유기관으로서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어 신규 유입 없이 기존 차주만 뺏기고 있다. 보험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대출비교 플랫폼에 입점한 보험사는 교보생명·한화생명 뿐이다. 2금융권이 대환대출 플랫폼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배경엔 ‘상품 포트폴리오’와 ‘부동산 시장 냉각’ 등이 있다. 먼저 은행과 달리 2금융권의 주력 상품은 주담대가 아니다. 우선 저축은행은 주로 사업자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어 일반 개인 주담대에 비해 금리도 높고 구입 자금 목적의 성격도 아니다. 현재 저축은행에서 주담대 대환대출 시 금리는 최저 연 7%에서 최대 연 10% 중후반대로 시중은행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저축은행 이용 고객 특성상 취약차주가 대부분이다 보니 차주의 신용점수 등을 고려하면 다른 저축은행으로 대환을 하더라도 금리는 비슷한 수준이고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나가면 사실상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렵다. 보험사는 대출보다는 계약기간이 긴 보험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대출 중에서는 계약대출 취급이 더 많다. 실제 주담대 갈아타기 인프라에 들어온 금융사의 주담대 잔액 비중은 은행권이 92.6%(659조 5000억원)이며 보험사는 6.9%(49조 6000억원)에 불과하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주담대가 보험사의 주력이 아닌 만큼, 참여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주담대가) 얼마나 빠져나갈지 추이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온라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열풍이 일고 있지만 저축은행과 보험권 등 2금융권은 ‘찬밥’ 신세다. 서울시내 한 저축은행 모습.(사진=연합뉴스)보험사와 저축은행은 주담대 대환대출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당국의 강한 요청에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온라인 대환대출 참여 리스트에 빠지길 원했으나 이번 서비스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전 금융권 차원의 금융서비스라 참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실정이다”고 말했다.오히려 2금융권 발 대환대출 보이스피싱 부작용만 커지는 상황이다. 주담대 대환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2금융권 업체의 최근 한 달 간 대환대출 관련 보이스피싱 민원건수는 30여건에 달했다. 저축은행 직원으로 속인 사기범이 피해자에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환대출을 안내하겠다며 기존 대출 상환을 명목으로 돈을 빼앗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축은행으로서는 대환대출이나 신용사면 등의 정부 정책이 시중은행보다 불리하다”며 “앞으로 리스크 프리미엄 차원에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4.01.22 I 정두리 기자
발표하는 경제정책 모두 세수감소·입법 부담…총선전 작동도 ‘깜깜’
  • 발표하는 경제정책 모두 세수감소·입법 부담…총선전 작동도 ‘깜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새해들어 발표한 주요 경제정책 대부분이 국회 입법과 세수감소를 동반하고 있어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22대 총선이 3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국회에서 심도있는 입법논의가 이뤄지기도 쉽지 않아 상반기 내수촉진 등 주요 소비진작책은 작동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네번째,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대통령실)◇경방부터 금투세 폐지, ISA 비과세 확대 모두 입법사항 2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초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경방)’을 포함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 확대 △상속세 개편 등은 모두 국회 법 개정 사안이다. 정부가 새해들어 발표한 주요 경제정책 모두 국회를 설득하지 않고는 작동할 수 없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경방에 포함된 내수촉진책인 △상반기 전통시장 소비공제율 상향(40→80%) △상반기 카드 소비 증가분에 대한 20% 공제 △노후차 개별소비세의 70% 한시 인하 등은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을 개정해야 가능하다. 이외에도 임시투자세액공제(임투) 1년 연장이나 연구개발(R&D) 투자증분에 대한 공제율 한시상향도 모두 조특법이 개정돼야 가능하다. 이밖에 경방에서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다세대·다가구(빌라) 지원 3종 세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PF 정상화 펀드 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부동산 매입시 한시적 취득세 50% 감면 등의 정책도 모두 입법사항이다. 인구감소지역 주택 1채 취득시 1주택자로 간주해 양도세 및 종합부동산세 면제하는 등의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대부분도 법 개정을 필요로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추진을 약속한 금투세 폐지, 상속세 개편, ISA 비과세 한도 확대도 마찬가지다. 특히 금투세는 여야가 증권거래세 및 대주주 기준과 패키지로 합의했던 사항이기에 현 여소야대 구조에서는 통과가 어렵고, 상속세 개편 사안 역시 부자감세 반대 기조가 뚜렷한 야당의 협조를 얻기는 불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상반기 내수진작을 위해 내놓은 소비대책은 제때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 야당 내부에서는 정부의 상반기 전통시장 공제율 한시 상향에 대해 “작년 하반기 전통시장 공제율 상향 정책효과도 분석되지 않았다”며 허술한 내수부양책이라며 반대 분위기가 뚜렷하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대책 역시 입법 지연시 오히려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뒤로 미루는 ‘역효과’ 발생을 우려하기도 한다.아직 여야 논의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올해 들어 지난 8일 전체회의가 단 한 번 열렸을 뿐 조세소위 등 소위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법안을 두고 여야의 물밑 조율도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기재위 야당 관계자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사실상 총선 정국에 접어든 상황에서 논의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대형 세수감소도 동반…4년 연속 재정준칙 실패 우려도 정부 경제정책의 또다른 우려는 대부분 세수감소 효과를 동반한다는 점이다. 지난해(2023년) 60조원에 가까운 역대 최고 규모의 세수결손을 경험한 상황에서 다시 세수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추진한다고 밝힌 정책들로 내년 세수가 최소 2조5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구체적으로 임투세액 공제 1년 연장에 따른 세수감소는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금투세 폐지’에 따른 세수감소 효과도 1조원에 육박한다. 앞서 정부와 국회예산정책처는 금투세가 시행시 내년에 세수가 8000억원 들어올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ISA에 세제 혜택이 확대될 경우 정부 추산으로도 2000억∼3000억원 세수감소가 발생한 전망이다.이외에도 정부가 정확한 추계치를 발표하지 않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기준 완화,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분 및 전통시장 사용분 소득공제율 상향 등도 세수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상속세 완화’가 실제로 실행되면 세수 감소폭은 훨씬 더 커질 수도 있다.일부에서는 세수감소로 내년(2025년) 국가재정 적자 규모가 2조5000억원 이상 증가한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3.0%를 초과, 정부의 재정준칙 목표(-3% 이내 관련)를 지키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한다. 건전재정을 기조로 내세우고도 4년 연속 스스로 정한 재정준칙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단 얘기다. 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큰 입법사항을 경제정책으로 발표하는 것은 경제정책이라기 보다는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 경제정책 다수가 총선 분위기 잡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다만 정부는 추진 중이 감세정책이 세수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한 방송에 출연 “정부가 희망하는 것은 경기활성화 통해 세수기반이 확충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2 I 조용석 기자
분양가 계속 오르는데 본청약 감감…'우미린 사태' 도미노 우려
  • 분양가 계속 오르는데 본청약 감감…'우미린 사태' 도미노 우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우미린’ 인천가정지구 민간 사전청약 사업이 중도 철회된 것을 두고 업계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인허가 등 문제로 본청약 일정은 계속 지연되고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공사비에 확정 분양가가 오르자 당첨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민간분양 사전청약 제도는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취지로 시행됐지만 예정대로 본청약이 진행되는 곳은 10곳 중 1곳도 안돼 업계에선 ‘우미린’ 같이 건설사가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우미건설 계열사인 심우건설은 최근 ‘인천 가정2지구 우미 린 B2BL’ 사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308가구 규모로 계획된 이 아파트는 2022년 4월 278가구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접수했다. 일정대로라면 지난해 3월 본청약을 진행하고 내년 11월 입주가 예정돼 있었지만 일정이 차일피일 연기됐고,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더해지자 결국 사업 자체가 취소됐다.민간건설사가 사전청약을 진행 중인 사업을 중도에 포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우미린 사태’를 시작으로 민간 사전청약 사업장들이 연달아 사업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인허가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도 이전처럼 저금리 속 호황기라면 본청약 경쟁률이 높고 원자잿값도 가파르게 오르지 않아 사업성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같은 고금리발 부동산 한파 상황에선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예를들어 본청약 일정이 계획보다 15개월 늦어진 ‘인천 검단신도시 AB20-2블록’의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의 경우 지난해 말 가까스로 본청약이 이뤄졌지만, 확정분양가는 전용면적 84㎡ A타입 최고가 기준 4억98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사전청약 때 나온 추정 분양가보다 약 10% 상승한 가격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민간 사전청약이 진행 중인 곳은 45곳인데, 이 중 일정대로 본청약을 진행한 곳은 총 3곳뿐이다. 지연됐더라도 본청약 일정이 확정된 곳은 12곳이며 예정일이 지났으나 공지가 없는 곳도 11곳에 달한다.업계에서는 사천청약 사업 포기는 누가 그 첫 번째 타자가 되느냐 하는 ‘눈치 게임’이었을 뿐 사업을 포기하고 싶은 곳들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땅만 받아놓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사전청약을 진행하다 보니 인허가 과정도 죄다 지연되고 있다”며 “인허가를 받으려면 사소한 설계 변경도 몇 달이 걸리는 상황에서 사전청약-본청약 일정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잡아 일정이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문제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일정이 지연되면 당첨자들 민원이 속출하다 결국 계약을 포기한다”며 “사전청약자 이탈과 함께 공사비 상승 등 사업성이 없다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건설사가 사전청약 단계에서 사업을 중도 포기해도 별도의 페널티는 없다. 우미린 사태와 관련 우미건설도 “사전에 청약자들에게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미리 고지했기 때문에 별도 피해 보상 등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LH관계자는 “건설사가 사전청약을 중도 포기한다고 해도 위약금은 별도 없고 계약금을 반환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24.01.22 I 박지애 기자
왕서방, 국내 토지·주택 꾸준히 사들여…7년새 3배 급증
  • 왕서방, 국내 토지·주택 꾸준히 사들여…7년새 3배 급증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중국의 큰 손 투자자로 알려진 이른바 왕서방의 국내 토지 및 주택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도 중국에서 토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양국 간 상호주의 원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초선)이 국토교통부의 외국인토지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국 국적자의 국내 토지보유는 2016년 2만4035건에서 2023년 상반기 7만2180건으로 7년 새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면적 기준으로는 1609만4000㎡에서 2081만8319㎡으로 증가했으며,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2조841억원에서 3조693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중국인의 주택 소유 역시 증가했다. 홍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국내 공동주택 소유 외국인 중 중국인이 4만846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의 공동주택 소유는 지난해 12월 4만3058호에서 올해 6월 기준 4만5406호로 2348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중국인의 국내 아파트 등 부동산 보유 증가로 가격 상승은 물론 우리나라 국민의 주거 안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은 내집 마련의 꿈이 사라지고, 중국인 집주인이 소유한 주택에 임차인으로 살아야 하는 상황이 점점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실제로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확정일자를 받은 외국인 임대인이 2016년 8604명, 2017년 8371명, 2018년 9190명, 2019년 1만114명, 2020년 1만1152명, 2021년 1만2256명, 2022년 1만7488명, 2023년 1만777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홍 의원은 “우리 국민은 중국에서 토지를 소유할 수 없는 등 부동산 취득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인만 일방적으로 국내 부동산 소유가 증가하게 되면 향후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인의 부동산 취득에 대해 상호주의 적용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1.21 I 김기덕 기자
불황 겪는 건자재, 해외에서 위기 돌파 모색
  • 불황 겪는 건자재, 해외에서 위기 돌파 모색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주요 건자재 기업들이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올해 해외 공략의 고삐를 죌 계획이다. (자료=국토교통부)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11월 누계(1~11월) 착공은 17만378호로 전년동기 대비 52.4%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 11월 누계 매매 거래량은 4만5415건으로 1년 전보다 7.7% 늘었지만 최근 5년간 11월 누계 평균보다 36.5% 줄었다.건자재는 건설업을 전방산업으로 하는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다. 건설에 사용하는 재료를 제품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주택 착공과 거래량과 밀접하다.국내 수요 위축에 직면한 건자재 회사들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분위기다.KCC글라스(344820)는 최근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를 통해 주거용 LVT(럭셔리비닐타일)바닥재 ‘센스하우스’를 선보였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카펫 대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VT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달 열리는 북미 최대 바닥재 전시회 ‘TISE 2024’에서도 센스하우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CC글라스는 올해 첫 해외 공장인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도 앞두고 있다. 공장이 준공되면 한해 판유리 43만8000t을 생산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LX하우시스(108670)도 주방 싱크대 상판 등에 사용하는 인조 대리석(아크릴계 소재 ‘하이막스’, 엔지니어드 스톤 ‘비아테라’)를 앞세워 해외 매출 확대를 확대 중이다. 현재 LX하우시스는 세계 아크릴계 인조 대리석 시장에서 약 20%대 점유율로 2위를,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는 4위를 각각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에 일반 고객까지 방문 가능한 엔지니어드 스톤 전문 전시장인 ‘비아테라 쇼룸(전시장)’을 오픈해 체험 공간도 확대했다. LX하우시스는 가구용 필름으로 유럽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해외 주요 대규모 전시회와 박람회 참가를 전년대비 20% 늘렸다.현대L&C도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과 인조 대리석 ‘하넥스’을 미국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2019년부터 텍사스에 총 3만3057㎡(약 1만평) 규모로 연간 30만장의 하넥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해 가동 중이다. 현대L&C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칸스톤을 활용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했다.건자재업계 한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에 따른 건설사와 정비사업 조합 간 갈등과 부동산PF위기, 실거래가격 하락에 따른 관망세 등이 작용하면서 건설 경기는 상반기까지 침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01.21 I 노희준 기자
서울 빌라 전세가율 1년새 80%→60%대로 뚝…‘깡통전세’ 위험↓
  • 서울 빌라 전세가율 1년새 80%→60%대로 뚝…‘깡통전세’ 위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해 초만 해도 80%에 가까웠던 서울 빌라의 전세가율이 1년 만에 60%대로 떨어지며 전세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있는 ‘깡통전세’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로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맷값과 가격이 비슷해진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이 확산하고,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면서 이에 맞춰 전셋값이 떨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서울 은평구 한 빌라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1일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빌라)의 전세가율은 평균 68.5%로, 지난해 8월 부동산원이 전세가율 집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서울지역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78.6%에서 1년 만에 10.1%포인트 하락했다.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2.5%에서 55.5%로 7%포인트 떨어져 빌라 전세가율 하락 폭이 더 컸다.부동산원은 최근 3개월간 매매·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매월 전세가율을 집계하고 있다.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기에 ‘깡통전세’로 분류한다. 전세사기 주택은 전세금이 매매가보다 높은 경우도 많다.서울의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8월(81.2%)과 9월(82.0%) 두 달 연속 80%를 넘기다가 12월 78.6%로 하락했다.이후 지난해 7월(69.5%)까지 8개월 연속 떨어졌고, 연말에는 68.5%까지 낮아졌다.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달 기준으로 관악구(76.3%), 강동구(75.4%), 강북구(74.3%)다. 낮은 곳은 용산구(50.9%), 강남구(59.1%), 서초구(60.8%)다.경기 지역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82.9%에서 12월 69.4%로 13.5%포인트 하락했다.인천은 87.1%에서 76.7%로 10.4%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세가율이 80%에 가깝다.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빌라 전세가율이 아직도 80%를 넘어서는 곳은 경기 안양 만안구(83.2%), 인천 미추홀구(87%), 대전 대덕구(83.4%), 전남 광양(92%), 경북 구미(85.2%) 5곳이다.수도권 발라 전세가율이 1년 새 뚝 떨어진 이유는 ‘빌라 전세포비아(공포증)’로 요약할 수 있다. 전세사기 우려로 빌라 전세 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내려가고, 월세 수요는 커지고 있다.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연립·다세대 전세가격 지수는 2022년 12월 100.8에서 지난해 12월 98.3으로 2.5% 하락했다.반면 전국 연립·다세대 월세 가격지수는 101.1에서 101.9로 0.8%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빌라 전세가격이 정상화되는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품이 끼었던 가격에 대한 되돌림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며 보증보험 가입을 위해선 전세금을 낮춰야 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도 “그간 수도권 빌라 전셋값이 터무니 없이 높았는데,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본다”며 “아파트 전세가율인 50%대 수준으로 빌라 전세가율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21 I 박지애 기자
"교도소 2~3년 더 살아도…" 73억 전세사기 조폭 일당 징역
  • "교도소 2~3년 더 살아도…" 73억 전세사기 조폭 일당 징역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사회 초년생을 상대로 수십억 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에게 징역 3~7년이 선고됐다.(사진=연합뉴스)19일 대전지법 형사7단독 박숙희 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폭력조직원 출신 임대인 A(46)씨와 중개보조원 B(39)씨에게 각각 징역 7년을 선고했다.범행에 가담한 조폭 출신 임대인 C(41)씨와 건물 소유주 D(44)씨에게는 각각 징역 4년과 3년을 선고했다.A씨와 B씨는 2020년 9월부터 A씨 명의로 ‘무자본 갭투자’(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방식)를 통해 유성구 신성동과 서구 괴정동, 동구 용전동에 다가구주택을 사들였다.해당 건물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합친 금액이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깡통전세’ 건물이었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대학생, 신혼부부, 청년 등 부동산 계약 경험이 적은 사회 초년생들로 이들에게 “선순위 전세보증금 규모를 축소해 안전한 건물이다”고 속이거나, 건물주가 성공한 사업가라는 등의 말로 세입자를 안심시켜 지난 4월까지 세입자 72명으로부터 보증금 59억 6천500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A씨 등 4명은 또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덕구 중리동 D씨가 신축한 다가구주택을 C씨 명의로 사들인 뒤 세입자 12명으로부터 보증금 14억 2천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A씨가 낀 일당은 모두 84명으로부터 73억 8천 500만 원을 편취했다.B씨는 사촌 형인 D씨에게 전세사기 수법을 배운 뒤 ‘무자본으로 다가구주택을 인수해 2년만 이자를 내며 버티다 경매로 넘기면 파산시킨 뒤 수억 원씩 손에 쥘 수 있다’며 A씨에게 범행을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사촌 형 D씨는 현재 41억 원대 전세사기를 기획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에 A씨와 C씨 등 조직원들은 “형님, 저는 솔직히 교도소에 2∼3년 더 사는 것도 크게 걱정되지도 않고 말입니다”고 말하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사기 사실을 인지한 세입자들은 조폭인 집주인의 보복이 두려워 형사 고소를 주저하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박 판사는 “주택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교란하고 서민들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임차보증금을 편취해 생활 기반을 뿌리째 흔든 중대 범죄로 엄벌이 필요하다”며 “일부 건물은 경매가 진행 중이나 여전히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D씨에 대해서는 “역할이 적지 않고 취득한 이익도 상당하나 판결이 확정된 특수상해죄 등과 후단 경합 관계에 있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2024.01.19 I 채나연 기자
지난해 ‘재건축 분양 단지’ 일반 단지 보다 2배 몰려…올해는?
  • 지난해 ‘재건축 분양 단지’ 일반 단지 보다 2배 몰려…올해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가운데 올해도 그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조감도청약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아파트는 알짜 단지로 꼽힌다. 대부분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주요 입지에 위치한 데다 국내 유수의 건설사가 시공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후화된 정주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미래가치가 반영되기 전 가격으로 분양하기 때문에 추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다.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지난해 청약을 받은 전국 분양 단지를 살펴본 결과 정비사업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보다 청약 경쟁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정비사업 아파트의 전체 청약 경쟁률은 총 56개 단지 1만8325가구 모집에 38만755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1.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총 194개 단지 8만2146가구 모집에 73만4330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8.94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실제로 지난해 7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322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지방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같은 해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68.6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고 1월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2가에서 재건축 분양한 ‘더샵 소양스타리버’도 지난해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31.44대 1)을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품은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최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 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내 정비사업 단지 중 흔치 않은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브랜드 단지로 공급돼 눈길을 끈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 중 225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있어 두 개의 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내에 솔안초 송내초 부천서초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CGV 롯데시네마 부천로데오거리 등의 대형 쇼핑시설 및 문화편의시설을 비롯해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 등이 단지 반경 2km 내에 있다. GS건설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신반포4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메이플자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3~165㎡ 총 3307가구 중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직결되고 7호선 반포역도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DL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서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를 1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407가구 규모로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2024.01.19 I 박지애 기자
특례보금자리론, 6억~9억 아파트 구입에 5조 쓰였다
  • [단독]특례보금자리론, 6억~9억 아파트 구입에 5조 쓰였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의 원흉으로 꼽힌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의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 신규 담보대출은 약 5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특례보금자리론 신규 구입자금의 20.5%다. 6억원 초과 주택 중에서는 6억원 초과~7억원 이하 수요가 가장 많았다.(그래픽=이미나 기자)18일 이데일리가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 부터 입수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주택구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총 24조 2532억원·9만 6790건(12월 말 기준 28조 1279억원·11만 771건)이 신규 주담대로 사용됐다.이중 6억원 이하 주택과 소득 1억원(부부합산)이하에 적용되는 우대형은 16조 725억원(66.3%)이 사용됐다. 소득상한 제한 없이 최고 9억원 이하 주택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일반형은 8조 1807억원(33.7%)이 소요됐다.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 구입자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주택 가격대는 4억원 초과~5억원 이하로 총 6조 3766억(26.3%)이 쓰였다. 이어 3억원 초과~4억원 이하 주택에 5조 4220억원(22.3%)이 사용됐다. 건수로만 보면 3억원 초과~4억원 이하 주택(26.2%·2만 5365건)이 4억원 초과~5억원 이하(24.3%·2만 3576건)보다 근소하게 많았다.특례보금자리론의 가장 큰 장점인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 대출에는 총 4조 9692억원이 쓰였다. 이중 6억원 초과~7억원 이하가 2조 6036억원(10.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억원 초과~8억원 이하가 1조 6679억원(6.9%), 8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6977억원(2.9%) 순이었다.그간 특례보금자리론을 두고는 ‘실수요자의 희망’, 혹은 ‘가계부채의 원흉’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실제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은 45조 1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한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 구입에는 4조 9692억원이 쓰였는데 전체 주담대 증가의 약 11%를 차지한 셈이다.이를 보는 시선은 전문가마다 갈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2022년 하반기 당시만 해도 거래가 완전히 없었다. 이듬해 상반기에는 특례보금자리 영향으로 거래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이라면서 “상품의 적시성은 좋았으나 가계부채 증가가 부작용으로 나왔다”고 분석했다.반면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후 실제 거래는 9억원 이하 주택이 별로 없는 서울 고가 지역에서 크게 늘었다”면서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해 서울 대부분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다주택자의 규제지역 내 주담대를 허용한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한 신규 구입자금 사용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전체 절반(52.3%)인 12조 6723억원이 쓰였다. 구체적으로 경기도(32.5%, 7조 8766억원), 인천(10.3%, 2조 4865억원), 서울(9.5%, 2조 3092억원) 등 경기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흥미로운 점은 대구다.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의 금액 비율은 5.6%(부산), 3.6%(울산), 경남(3.3%) 등 한 자리 수였지만 대구는 12.8%(3조 1075억원)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보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구 주택 가격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에 미분양도 심하다”면서 “여타 지방에 비해 대출 의존도가 크다 보니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급매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한시로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는 이달 말로 종료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신규 주택구입 용도 외에도 △전세자금반환용도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환용도 등에도 쓰여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특례보금자리론의 당초 공급 목표는 39조 6000억원이었지만 이미 지난해 9월에 준비된 한도를 넘었다. 최종 공급액은 44조원 안팎에 달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024.01.19 I 박경훈 기자
“집 안보고 계약했어요” 부동산 한파 속 ‘동탄’에 무슨일이
  • “집 안보고 계약했어요” 부동산 한파 속 ‘동탄’에 무슨일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곧 돌이 되는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임씨(40대)는 최근 동탄 대단지 아파트 40평대를 계약했다. 2023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이 있고 소득 조건이 맞아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을 위해 9억원 미만 아파트를 찾던 중 아이들을 키우면서 출퇴근도 괜찮은 곳으로 동탄이 제격이라고 판단해서다.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붙은 특례보금자리론 관련 현수막.(사진=연합뉴스)이달 신생아특례대출이 출시를 앞두고 동탄이 들썩이고 있다. 고금리발 부동산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독 동탄은 지난달부터 거래가 급증하며 일부 인기 단지는 ‘집 안보고 계약부터 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9일부터 최대 5억원까지 5년간 1.1~3% 저리에 빌릴 수 있는 신생아 특례 구입·전세자금 대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으려면 부부합산 소득이 1억3000만원 이하, 순자산 요건은 소득 4분위 가구의 보유액의 평균인 4억6900만원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또 올해 1월1일 이후 출생아(입양 포함)부터 적용되며 대출신청일 기준으로 출산이 2년을 넘어서는 안 되며, 무주택자여야 한다.무엇보다 대상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조건은 9억원 이하의 주택 가격 제한이다. 신생아 특례 혜택을 받기 위해 주택 구입을 고민 중인 직장인 박씨는 “현재 신혼으로 아이 출산을 계획 중인데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대출 조건이라 9억원 미만 아이를 키우기 좋은 지역을 찾고 있는데, 동탄이 조건에 맞아 임장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신생아 특례 대출 정책이 발표되면서 동탄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동탄역 인근 1348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고 있는 동탄2센트럴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2㎡는 부동산 한파가 지속되던 지난해 10월과 11월은 매매거래 건수가 0건이었지만, 신생아 특례 바람을 타고 지난달만 6건의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5억 8000만원에서 6억 3800만원 사이에 매매가 거래되며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에 부합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는 “한 두 달 사이에 실제 거래되는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매물 수에 비해 수요가 갑자기 늘면서 어떤 집은 집도 안보고 계약서부터 쓴 케이스까지 나왔다”며 “대부분 신혼부부거나 돌쟁이 아이들이 있는 집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생아 특례 대출은 이달 말 신청을 받지만, 발표 직후 였던 지난 11월 계약을 하게 된 경우 중도금과 잔금 지불시 신생아 특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존 대출 상품을 신생아 특례 대출로도 대환이 가능하다. 또 다른 인근 대단지인 동탄역포레너스는 신생아 특례 대출 정책이 발표되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총 15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발생했다. 이 단지는 5억원에서 6억 6000만원 사이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특히 이 단지의 전용면적 83㎡의 경우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9~10월 동안에는 한 건의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동탄의 경우 신생아 특례 대출 지원을 기대하고 매매 수요가 늘고 있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매매가격 상승도 제한선이 있을 수 있단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매매하는 실거주목적의 수요자들은 대출 규제와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큰 만큼 정부가 도입을 예고한 신생아 특례 대출 정책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동탄의 경우 이미 GTX 등 호재가 가격에 반영됐고 수요 상승에 9억원 이하라는 제한이 붙은 만큼 향후 호황기에도 일정 부분 상승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01.19 I 박지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무역 판도 대격변…T·I·P를 주시하라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무역 판도 대격변…T·I·P를 주시하라-여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 야 “셋 낳으면 빚 1억 탕감”-“갤러시 1억대에 AI 심겠다”-신동빈 “하노이 롯데몰처럼…글로벌 사업 적극 확장하라”-[사설] 핵심기술 1위, 중국 53대 한국 0…이래도 위기 못 느끼나-[사설] 밑빠진 독 된 여행 수지, 바가지 상혼부터 뿌리 뽑아야△종합-128년 만의 새 이름…‘글로벌 생명경제도시’ 도약-음악 들으며 AI 맞춤정보 제공 삼성 ‘스마트싱스’와 협업 목표△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中 이어 베트남도 ‘韓 의존’ 줄이기…초격차 기술로 수출 경쟁력 지켜야-관세 강화, IRA 폐기…트럼프 재집권 대비해야△신년기획 - 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美와 함꼐 개발한 경전투기 역수출 청신호…세계 시장 넘버원 노린다-세계 최고사양 ‘정찰위성’ 개발 참여 악천후에도 김정은 벤츠 추적 가능△대학 ‘무전공 입학’ 확산-재정지원 당근책에 줄줄이 무전공 확대…학과 구조조정 ‘신호탄’-“선택권 보장 만족” vs “3년내 전공 이수 빠듯”-美대학 ‘무전공 입학’ 보편화…학생 30% ‘3년 내 전과’△종합-‘1분도 안돼 맞춤형 車보험 주르르’…네·카·토서 비교·추천 받는다-美금리·지정학적 리스크에…원화, 날개 없는 추락-역세권이면 남산·북한산 주변에 5층 건물 가능-“대규모 세수 축소없는 부분 위주 개선” 대통령실, 세수감소 우려에 정면 반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화 실종 정치권, 쓴소리해도 안 듣더라…국회 입성해 정치복원 힘쓸 것-“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내각제로 권력 분산을”△정치-아빠 휴가 1개월 유급 의무로 vs 신혼부부 10년 만기 1억원 대출-공천 룰 세팅한 與…다음 단계 단수·전략공천 규모에 촉각-친명 이동주 vs 비명 홍영표 민주 계파갈등 격전지 부상-“무상 급식후 시대정신 없어”…총선 앞둔 민주 내부서 ‘자성’△경제-모빌리티·바이오…11대 분야에 올 2조 집중투자-근로복지공단, 경북 1인 사업자에 고용·산재보험료 최대 40% 지원-공공부문 일자리 3.9만개↑…증가폭 2년째 둔화-노조 간부에 별도수당·전용차…타임오프 위반 109곳 무더기 적발△금융-5대銀 상생에 1.5조 쏟는다…2조 민생금융 윤곽-토스뱅크서 환전하면 수수료가 ‘0원’-“대형 손실 막자” 은행권 위험노출액 관리 확대-“대환대출 가능하니 신분증 보내세요” 보이스피싱 주의보△글로벌-애플·테슬라, 눈물의 가격 인하…“안전한 투자처 옛말”-대만 TSMC 4분기 실적 선방…3나노 매출 ‘2배 점프’-다보스 모인 금융수장들 “부채에 美경제 안심 못해”-“北 김정은의 전쟁 결심 바이든, 외교로 풀어야”-대만해협 등장한 中 군용기…총통선거 후 활동 포착-유튜브도 100명 감원 나서△산업-K철강 위기극복…포스코 ‘뉴 리더십’ 원한다-길어지는 사법리스크에 삼성 ‘대형 빅딜’ 올스톱-엉따 그 이상…상 휩쓴 EV9 안엔 ‘현대트랜시스 시트’ 있었다-“배터리 성장세 여전” 닥공투자 외친 신학철-스마트폰 넘어 자율주행·XR 카메라까지…영역 넓히는 LG이노텍-삼성重, 새해 첫 수주…3150억원 규모 암모니아선 2척△산업-‘갤럭시 링’ 연내 출시…“삼성 디지털헬스 완성”-KT, 3만원대 5G 요금제 첫선-미용기기 수출 늘수록 소모품 매출도 쑥…선순환 구조-루닛 ‘AI 솔루션’ 폐결절 검출, 세계 7개 제품 중 최고△산업-혁신 기회 있다면 실패 두려워말고 실행하라-제조업 매출 늘었어도 고용 0.6명 줄였다-정관장 홍삼양갱 ‘할매니얼’ 공략성공-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전성시대…올해도 출점경쟁 박차△증권-“믿습니다, 반도체”…새해 2조 사들인 개미-“로봇주, 믿어 말아”…CES만 열리면 반짝반짝-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도 흔들 증권가, 철강주 목표가 줄하향-“메리츠·하이투증 내부 통제 미흡”…금감원, 검찰 통보 검토-한투글로벌신성장펀드, 5개월 만에 6.6% 수익△부동산-특례보금자리론, 6억~9억 주택 구입에 5조 쓰였다-살고 싶은 아파트 1위는 ‘힐스테이트’-“집 안보고 계약”…부동산 한파속 핫한 ‘동탄’, 왜-홀로 상승하던 과천 집값마저 꺾였다△MICE-카지노시티 옛말…F1·슈퍼볼로 잭팟 터트린 라스베이거스 -“마이스산업 통계, 활용 가치 무궁무진…정확도 높일 장기 로드맵 필요”-제주·여수서 회의 열면 지원금 팍팍 드려요-마이스브리프△관광비즈-임진각서 공연 보고, 옛 미군기지서 1박…‘K관광 핫플’ 경기도-자전거길, 지역 관광지와 연계…특색 있는 테마 갖춰야△스포츠-평창의 감동 한번 더…세계 청소년 1803명 “우리 함께 빛나자”-천재보더 최가온·은반요정 신지아 설상·빙상의 샛별, 강원도에 뜬다-클린스만호, 요르단 잡고 ‘1위 탈환·경고 소멸’ 노린다-“제2 잼버리 없다” 대회 성공 개최 자신△오피니언-플랫폼 망치는 법, 누가 책임지나-[기자수첩]‘기대 반 우려 반’ 코리아 디스카운트 대책-[기고]탄소중립을 위한 지역인재 양성법△피플-K콘텐츠 글로벌 진출, 더 섬세하게 맞춤 지원할 것-김동명 “즐거운 직장문화 지속…‘님’ 호칭은 자유롭게”-이정식, 새벽 환경미화원과 함께 구슬땀-조현상 “공급망 리스크, 다변화로 대응”-쌍용건설, 김인수 대표 1인체제 전환-[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찬물샤워에 덜덜, 찜질방 피신…‘악몽의 겨울밤’-‘법무 1호 여성 차관’ 이노공 사임 尹, 후임에 심우정 대검 차장 임명-‘해직교사 부당채용’ 조희연, 2심도 유죄…교육감직 상실형-‘서울->김포’ 김포골드라인 퇴근길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부모 경로카드 쓰는 2030…지하철 부정승차, 구로디지털역이 1위-서울형 생계급여, 1인가구 14.4%↑…월 최대 35.6만원
2024.01.18 I 김미영 기자
2조 상생금융 윤곽…5대은행 1.5조 투입, 나머지는 얼마나?
  • 2조 상생금융 윤곽…5대은행 1.5조 투입, 나머지는 얼마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이 2조원에 달하는 민생금융 지원 규모를 공개하면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상생금융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이 총 1조 5251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은행도 상생안을 최종 정비해 내놓을 예정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8개 은행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2조원 규모의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상생금융)’을 시행하기로 금융당국과 합의했다.은행별 분담 비용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연으로 환산한 2023년 추정 순이익의 10% 수준에서 결정했다. 당국은 최근 국민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은행의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은행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행 요구가 커진 점을 고려해 은행의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순이익을 배분 기준으로 정했다.이를 토대로 18개 은행의 분담 비용을 추산한 결과 △국민은행 3721억원 △하나은행 3557억원 △신한은행 3067억원 △우리은행 2761억원 △기업은행 2518억원 △농협은행 2147억원 △부산은행 525억원 △대구은행 444억원 △SC제일은행 409억원 △카카오뱅크 372억원 △씨티은행 336억원 △경남은행 307억원 △수협은행 290억원 △광주은행 284억원 △전북은행 180억원 △케이뱅크 50억원 △제주은행 1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단 토스뱅크는 아직 연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회사의 자발적 지원에 맡기기로 했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발표한 총 지원 규모는 1조 5251억원으로 전체의 약 76%를 부담한다. 지방은행은 총 1800억원을,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700억원가량을 상생금융에 쓸 예정이다. 은행들은 공통으로 1조 6000억원가량을 이자 캐시백에 사용한다. 대상은 2023년 12월20일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차주로 대출금 2억원 한도 내에서 연 4%가 넘는 이자 납부액의 90%를 1년간 최대 300만원까지 돌려준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85만원으로 추산했다. 나머지 4000억원 규모는 은행별로 각시 수립하는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에너지 생활비 지원과 가맹점 통신비, 경영컨설팅비 지원 등에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873억원을 투입해 △중기·소상공인 대출 보증기관 출연 확대 △학자금 대출 이자 캐시백 △소상공인 스마트 결제기기 지원 △채무조정 전용 서민금융 신상품 출시 및 금리 인하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은 세부 지원 방안을 1분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이 지속 가능한 상생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장기적 플랜에 나서야 한다”며 “주택금융 분야에서 수익을 많이 내고 있는 국민은행은 부동산 관련 금융 지원에 더 집중하고 중금리 차주 대출 공급 확대에 기반한 인터넷은행은 신용등급 하위 차주를 중심의 차별적 지원 혜택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18 I 정두리 기자
'지금이 가장 싼' 분양가 "어차피 오른다면 서둘러야"
  • '지금이 가장 싼' 분양가 "어차피 오른다면 서둘러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에 갑진년 새해 예비 청약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건자재비 상승과 고금리 영향으로 올해도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관측되자, 이른 시점에 청약하려는 대기수요가 늘면서 수도권 마수걸이 분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18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분양가는 3.3㎡당 2034만 원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21년에 1468만 원에 비해 38.6%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2021년 이후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배경에는 건설공사비 상승이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p로, 2020년 12월 121.62p 대비 2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핵심 건자재인 레미콘 가격도 치솟고 있다. 202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비상장사 호반건설 제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9개사(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가 납품 받은 레미콘 단가는 1㎥당 평균 8만 7630원이다. 2021년 말 평균 6만 9515원 대비 26% 올랐다.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수도권에서는 갑진년 새해 마수걸이 분양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청약을 서두르는 것이 이익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마수걸이 분양은 건설사들이 분양 성공을 위해 공들여 상품성을 강화하고, 지역 개발 초기에 분양되는 경우가 많아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마수걸이 분양단지는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3월 공급된 서울 영등포구 마수걸이 단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경쟁률이 198 대 1에 달했다. 98세대 일반공급에 1만 9478명이 모였다.인천·경기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3월에 공급된 고덕신도시 ‘고덕자이센트로’는 89세대 공급에 4034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45 대 1을 기록했다. 2월에 공급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371세대도 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인천 송도에서는 마수걸이 분양단지인 송도국제도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4지구 재건축으로 지어지는 ‘메이플자이’(3307세대)가 서울 최초로 1월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에는 의정부와 수원에서 마수걸이 분양이 진행된다. 의정부 신곡동에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407세대)가 공급되며, 수원시 연무동에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285세대)가 공급된다.업계 관계자는 “택지비는 물론 시멘트, 레미콘,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압력이 강해 분양가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라며 “올해는 제로에너지 의무화, 공동주택 층간소음 대책 등 정책 영향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분양가는 ‘지금이 가장 저렴’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8 I 김아름 기자
네이버페이 ‘주담대 갈아타기 비교’, 조회액 3.9조 돌파
  • 네이버페이 ‘주담대 갈아타기 비교’, 조회액 3.9조 돌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페이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 6일만에 비교 조회액 3조 9천억원을 돌파했다. 주택담보대출 대환 인프라가 시작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6일(영업일 기준)동안 네이버페이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통한 비교 횟수는 약 2만 2천건으로, 금액으로는 총 3조 95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79%인 약 1만 7천건, 3조 9백억원의 대출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낮은 금리의 상품이 추천됐고, 금융사 신청 단계까지 이동한 사례도 약 9천 4백건, 1조 6,600억원에 달했다.금융결제원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네이버페이에서 조회된 건 중 기존 대출금액을 유지하며 현재까지 가장 큰 폭으로 금리를 낮춘 사용자는 기존 금리 12.5%에서 신청가능 금리 4.0%로, 최대 8.5%p 낮은 금리를 제시받았다.‘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함께 출시된 네이버페이의 ‘주택담보대출 새로받기’ 서비스도 같은 기간 4만 6천건이 넘는 비교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중 약 5천 600건이 각 금융사의 신청 과정을 진행하는 등 대환대출 뿐만 아니라 신규대출 비교도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페이 ‘주택담보대출 새로받기’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제휴 금융회사의 신규대출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 부동산 내 ‘우리집’ 서비스와의 연동으로 더욱 간편하게 여러 대출을 비교해 볼 수 있다.이에 더해 제휴 금융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는 현재 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SC제일은행 등 업계 최다 수준의 시중은행과 제휴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앞으로 제휴 금융사를 지속 확대해 비교 추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이 외에도 오는 2월 29일까지 네이버페이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비교하기만 해도 최대 21만원의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갈아타기’와 ‘새로받기’ 조회만 해도 각각 최대 5000 포인트가 적립되고, 금리 인하 폭이나 최저 금리 순위에 따라 최대 10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랭킹 이벤트’도 오는 2월까지 진행한다.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플랫폼별 금리나 한도 차이가 없는 만큼 가장 많은 은행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플랫폼에서 추천받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네이버페이에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도 낮추고, 다양한 포인트 혜택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18 I 김현아 기자
'잘 보일수록 돈 된다' 집값 프리미엄 공식은 '조망권'
  • '잘 보일수록 돈 된다' 집값 프리미엄 공식은 '조망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갑진년 새해에도 산, 바다 등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분양 단지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 단지는 집 안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조망하는 동시에 쾌적한 생활까지 누릴 수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 트렌드’에 따르면 미래 주거 선택 요인에서 공원, 녹지와 같은 ‘쾌적성’이 33%를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쾌적한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에서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단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조망권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만큼 단지가 공급되는 지역이 한정적인 데다가, 수요는 많아 높은 몸값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도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는 논문에서도 나타난다. 창원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인 ‘내륙도시와 해안 도시의 조망권 가치 비교연구’에 따르면 내륙도시인 서울에서는 강과 산 조망권이 각각 18.19%, 11.89%씩 거래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안에 위치한 부산에서는 바다 조망권이 22.66%로 산(10.49%), 강(8.21%) 조망권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아파트 시세를 살펴보면, 조망권 확보 여부에 따라 동일면적임에도 차이가 날 정도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은 금오산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전용면적 84㎡는 매매가 3억826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반면 아파트에 둘러싸여 조망이 어려운 ‘봉곡아이파크2차’의 동일면적 매매가는 동기간 2억2500만원에 불과했다. 또 바다 조망 유무에 따라서도 편차는 동일했다. 동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12월 6억71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진 반면, KTX 강릉역과 인접해 있지만 바다 조망은 불가능한 ‘교동 하늘채 스카이파크’는 동일면적이 동기간 4억3583만원에 거래될 정도였다. 특히 한 단지 안에서도 조망이 가능한 동인지, 아닌지에 따라 동일면적 이더라도 매매가 차이가 드러났다.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신성미소지움’의 경우 108동 전용면적 84㎡의 최근 매매가는 3억8000만원(지난해 8월)인 반면, 다른 동에 가려 조망이 다소 어려운 102동의 동일면적 매매가는 3억2000만원(지난해 11월)으로 단순 가격차만 한 아파트 내에서 6000만원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분양시장에서 조망권을 자랑하는 주요 단지로는 DL이앤씨가 1월 강원 원주시 일원에 내놓을 예정인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가 같은달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남양건설이 전남 장성군 기산리 일원에 짓는 ‘장성 남양휴튼 리버파크’, GS건설이 1월 경기 수원시 일원에서 선보이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대한토지신탁이 2월, 경북 울진군 일원에서 공급하는 ‘울진후포 오션 더 캐슬’ 등이 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조망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희소가치가 높은 요소로서 단지의 가치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 단지 안에서도 조망 유무에 따라 가격 차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염두에 둔 수요자들이라면 조망 유무를 따져 청약에 나서는 것이 시세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주효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2024.01.18 I 김아름 기자
네이버페이 주담대 갈아타기로 금리 8.5%p 낮춰…조회액 3.9조 돌파
  • 네이버페이 주담대 갈아타기로 금리 8.5%p 낮춰…조회액 3.9조 돌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네이버페이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 6일 만에 비교 조회액 3조9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주택담보대출 대환 인프라가 시작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6일(영업일 기준)동안 네이버페이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통한 비교 횟수는 약 2만2000건으로, 금액으로는 총 3조95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79%인 약 1만7000건, 3조900억원의 대출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낮은 금리의 상품이 추천됐고, 금융사 신청 단계까지 이동한 사례도 약 9400건, 1조6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결제원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네이버페이에서 조회된 건 중 기존 대출금액을 유지하며 현재까지 가장 큰 폭으로 금리를 낮춘 사용자는 기존 금리 12.5%에서 신청가능 금리 4.0%로, 최대 8.5%p 낮은 금리를 제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함께 출시된 네이버페이의 ‘주택담보대출 새로받기’ 서비스도 같은 기간 4만6000건이 넘는 비교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중 약 5600건이 각 금융사의 신청 과정을 진행하는 등 대환대출 뿐만 아니라 신규대출 비교도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페이 ‘주택담보대출 새로받기’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제휴 금융회사의 신규대출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 부동산 내 ‘우리집’ 서비스와의 연동으로 더욱 간편하게 여러 대출을 비교해 볼 수 있다.제휴 금융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는 현재 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SC제일은행 등 업계 최다 수준의 시중은행과 제휴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앞으로 제휴 금융사를 지속 확대해 비교 추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이 외에도 오는 2월 29일까지 네이버페이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비교하기만 해도 최대 21만원의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갈아타기’와 ‘새로받기’ 조회만 해도 각각 최대 5000 포인트가 적립되고, 금리 인하 폭이나 최저 금리 순위에 따라 최대 10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랭킹 이벤트’도 오는 2월까지 진행한다.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플랫폼별 금리나 한도 차이가 없는 만큼 가장 많은 은행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플랫폼에서 추천받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네이버페이에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도 낮추고, 다양한 포인트 혜택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18 I 최정훈 기자
“오피스텔 주택 수 제외 효과?”…60㎡ 이하 2.6만실 준공 예정
  • “오피스텔 주택 수 제외 효과?”…60㎡ 이하 2.6만실 준공 예정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정부가 지난 1.10 부동산 대책에서 오피스텔을 내년까지 주택 수에서 제외키로 발표한 이후 준공 일정이 늘어나는 등 시장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 외 에도 정부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소형 신축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해당 주택은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산정 시 주택수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18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보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전국에서 입주하는 오피스텔은 5만 7156실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는 2024년 9569실 2025년 1만 6848실 총 2만 6417실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079실로 가장 많고 인천(5926실) 서울(4681실)이 뒤를 따랐다. 지방에서는 충남(1782실) 부산(1311실)이 1000실 이상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강원 전북은 입주 예정 오피스텔이 전무하다. 소형주택은 올해 1월~내년 말까지 2년간 준공되는 전용 60㎡ 이하의 주택으로 수도권은 6억원 지방은 3억원 이하인 주거용 오피스텔 다가구 빌라(소형 공동주택) 도시형생활주택에 해당한다.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주택 보유시 다주택으로 인해 가중되는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단 1가구 1주택자가 상기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 1가구 1주택 특례(양도세 종부세)는 적용 받지 못한다.이 가운데 서울에서 2월 분양 예정인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가 수혜 단지로 지목된다.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 24~52㎡ 총 594실로 조성되는 가운데 584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며 2025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바로 맞닿아 있고 인근 신이문역도 걸어서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5km 내 13개 대학이 위치하고 외대가 바로 앞에 있어 대학생 및 교직원 등 임대수요도 풍부하다.서대문구 ‘DMC가재울 아이파크’도 수혜 단지로 언급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3개동 규모의 아파트·오피스텔·부대복리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 24~56㎡ 77실(일반공급 69실)로 구성됐다. 입주는 2025년 하반기 예정이다.이 외 경기 안양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 등 수도권에서도 수혜 단지 선점을 위한 수요 움직임이 예상된다.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는 지하 3층~지상 19층 2개동 전용 55㎡ 4개 타입 169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2025년 1월 준공 예정에 분양가 6억원 이하 단지라 이번 주택 수 제외 조건에 모두 해당된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회복세를 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PF 리스크 등이 노출되며 분위기가 꺾였다”면서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임대 수익률이 5%를 넘어선 데다가 세제 혜택에 발코니 설치 전면 허용까지 규제까지 대폭 완화돼 훈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1.18 I 박지애 기자
이제 49㎡도 '방3, 화장실2'…소형 타입, 어디까지 변할까
  • 이제 49㎡도 '방3, 화장실2'…소형 타입, 어디까지 변할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 3개, 화장실 2개를 갖춘 전용면적 49㎡(공급면적 21평) 유형 아파트가 나왔다. 소위 국민평형(국평)의 기준이 84㎡(32~33평)에서 59㎡(24~25평)로 바뀌는 와중에 면적이 어디까지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59㎡보다 작으면 방 3개 힘들다 공식 깨”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을 시작하는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 전용면적 49㎡가 방 셋, 거실, 욕실 둘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간 방 셋, 거실, 욕실 둘의 ‘마지노선’격이 59㎡였던 것을 감안하면 10㎡(약 3평)이 더 줄어든 것이다.실제 GS건설이 공사 중인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광명자이더샵포레나·인덕원 자이 SK VIEW 등 모든 49㎡ 유형 아파트는 방 2개, 화장실 1개의 모습을 보였다.업계에서는 그간 국면평형으로 방 3개, 거실, 욕실 2개로 구성된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인식해왔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집값이 급속도로 치솟고 가구 규모도 4인에서 더 줄어들며 59㎡이 국민평형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일부 신축에서는 59㎡에도 드레스룸과 펜트리·알파룸(파우더룸)까지 설계에 반영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다만 그간 59㎡ 아래에서는 대부분 아파트가 방 2개, 화장실 1개 구조를 갖춰 2~3인 가구가 살기에는 불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같은 구조에 가장 큰 변화를 준 기업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꼽힌다. LH 신혼희망타운 55㎡형은 소형 평수에도 불구하고 방 3개, 거실, 화장실 2개에 더해 드레스룸과 펜트리까지의 공간을 창출했다.최근에는 삼성물산에서도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오는 2025년 1월 입주 예정인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는 55㎡에 방 3개, 거실, 욕실 2개 구조를 갖췄다.◇1~2인 가구 선호 49㎡에도 3베이 적용건설사들은 수요의 변화가 구조로 변화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55타입은 중소형 가구의 증가에 따라 생겨난 것”이라며 “작은 공간이더라도 안방에 화장실을 둬 고객의 수요에 맞춘 효율적인 공간을 제공해 59타입에 버금가는 공간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GS건설 역시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유행에 맞춰 소형 평형의 상품성을 높이고 나아가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49 타입에도 3베이(Bay)와 방 3개, 화장실 2개를 적극 제안했다”고 언급했다.전문가들은 향후 소형 면적 아파트 공급이 더 많아지며 가변식 벽을 갖춘 ‘스튜디오’ 유형의 집들도 늘어날 거라 예측했다. 실제 DL이앤씨는 벽을 없애 거실을 넓힐 수 있는 ‘C2 하우스’라는 기술을 내놓기도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근본적으로는 발코니 확장이 전제가 된 영향이 크다”면서 “다만 실질적으로 방이 작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거주자 생활 환경에 따라 집 구조를 변형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피력했다.
2024.01.18 I 박경훈 기자
‘전세 사기’ 인천 건축왕 남모씨, 징역 15년 구형
  • ‘전세 사기’ 인천 건축왕 남모씨, 징역 15년 구형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수백억원대 전세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건축왕 남모씨(63)에 대해 검찰이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을 구형했다.인천지검은 17일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남씨에 대해 징역 15년과 범죄수익 115억여원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등 공범 9명에 대해 각각 징역 7∼10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해당하며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2000명 이상의 세입자가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한 사건 피해자는 사회초년생으로 어렵게 마련한 전세보증금을 잃게 되면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시장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에게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그러나 남씨 등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의 사기 혐의는 관련 요건에 해당 사항이 없다”며 “죄가 되지 아니하거나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해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남씨 등 10명은 2021년 3월~2022년 7월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91채의 전세 보증금 148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남씨는 2018년 1월 동해 망상지구 사업부지를 확보하려고 건설사의 신축 아파트 공사대금 40억원을 빼돌리는 등 회사 대금 117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도 있다.남씨 일당의 전체 전세 사기 혐의 액수 453억원(563채) 가운데 148억원만 이날 재판에서 다뤄졌고 추가 기소된 나머지 305억원(372채)과 관련한 재판은 별도로 진행 중이다. 남씨는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서 아파트, 오피스텔 등 2700채를 보유해 건축왕으로 불렸다.2023년 4월21일 오후 3시께 전세 사기 피해자 A씨가 숨진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B아파트의 출입구 앞에 입주민회의 추모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2024.01.17 I 이종일 기자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인구 증가하는 지역에 새 아파트 늘어
  •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인구 증가하는 지역에 새 아파트 늘어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인의 평균 출생아 수)이 1명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인구 감소로 인한 경기 전반에 걸친 약화가 문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에는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주민등록 연령대별 인구 가운데 70대 이상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20대 인구를 넘어섰다는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가 발표된 가운데 인구 감소로 발생할 수 있는 도시경쟁력 약화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 속에서도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전남 광양시 인구수는 2023년 말 기준 15만 2666명으로 최근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이외 충북 청주시와 충남 아산시도 인구가 꾸준하게 증가했다. 2023년말 기준, 청주시 인구수는 85만 2189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약 2만 4000여 명이 증가했으며, 아산시 인구수는 34만 5796명으로 같은 기간 5만 5700여 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들은 대기업 등의 투자가 이어지며 일자리가 계속 만들어지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들은 정체된 산업환경으로 더이상 일자리가 늘어나기 어렵다.광양시는 포스코그룹의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전남을 대표하는 일자리 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주목할 점은 포스코그룹의 계속된 투자가 광양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향후 10년간 4조 4000억 원 규모의 신사업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동쪽에 위치한 동호안부지에 이차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의 시설을 건설해 미래소재 신사업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9000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종사자 유입에 따라 광양시 인구 증가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청주시에서는 LG에너지 솔루션이 6000억 원대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4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아산시에 하기로 했다.인구 증가 지역 내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공급도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전남 광양시에 ‘더샵 광양레이크센텀(투시도)’을 선보일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에는 현대건설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사직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은 올 상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충남 아산시에는 ‘아산탕정테크노(1416가구)’와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438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결론은 도시 경쟁력이 타 도시와 비교해 높다는 점이다”라며 “특히 기업 투자는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으로 연결되며, 이는 곧 신규 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져 부동산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라고 말했다.
2024.01.17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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