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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銀 주담대 14兆 늘 때 지방銀 1000억↑…서울 미친 집값에 양극화 심화
  • 市銀 주담대 14兆 늘 때 지방銀 1000억↑…서울 미친 집값에 양극화 심화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일경 유현욱 기자] 올들어 8개월 만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약 14조5000억원 늘어날 때 지방은행 주담대는 1000억원가량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시중은행에 대출 수요가 몰린 반면 지방은 미분양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는 등 주택시장이 침체하면서 지방은행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이데일리가 집계한 지난달 말 기준 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 등 5대 지방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35조361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0.33%(1147억원)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3.8%(14조4822억원)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주담대를 포함한 지방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 역시 46조992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7058억원) 성장하는데 머물렀다. 이 기간 시중은행은 4.6%(24조842억원) 증가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지방 주택시장 침체·지역경기 둔화 ‘二重苦’‘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주담대 등 가계대출이 꽉 막힌 상태에서 다음 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까지 본격 시행될 경우 지방은행의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0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추석 명절과 국토교통부의 ‘9·21 부동산 공급 계획’ 발표를 앞두고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주택시장은 지난 2016년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으며 최근 비(非)강남권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서울 전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방은 조선·해양 등의 업황부진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울산·경남·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한은의 시각이다.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세제 등 각종 규제를 강화하자 서울 등 수도권 위주로 ‘똘똘한 한 채’를 위한 수요가 커지면서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실적이 증가했다”며 “반대로 지방 집값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지방은행의 주담대 증가폭은 크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지방은행은 주담대 등 가계대출뿐 아니라 지역경기 침체에 따라 기업여신 확대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는 “산업기반이 취약한 지역 사정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계기업 수는 3112개사로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법인(이하 외감기업) 2만2798곳의 13.7%에 달한다. 이 중 장기존속 한계기업 수는 942개사로 한계기업 중 30.3%를 차지한다. 영업적자, 이자부담 등이 누적되면서 장기존속 한계기업 중 자본잠식 기업 비중이 60.9%(574개)이며 33.3%(314개)가 완전잠식에 빠졌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대출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은 29.4%에 이른다.한은 금통위는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한계기업이 계속 증가할 경우 기업부실 등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한계기업이 늘고 있어 금융안정 측면에서 잠재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中企대출 의존도 상당히 높아…위기 시 연체율 ‘비상’이에 따라 지방은행의 중기대출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비율인 40.83%(원화대출금 총액 1619조8325억원·중기대출 금액 661조3189억원)와 견주면 지방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 위기 시 연체율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에 이어 한국지엠(GM) 군산공장도 문을 닫아 호남경제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전북은행의 경우 원화대출금 13조8000억원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48.4%를 차지한다. 2분기 대출성장률은 0.7%로 작년 4분기 3.6%의 5분의1 수준에 그친다. 광주은행도 전체 여신(18조1000억원)에서 중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4.5%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3.5%였던 대출성장률이 올 1분기 -0.2%에서 2분기 -1.5%로 주저앉았다.BNK부산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원화대출금은 37조69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5% 감소했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23조2927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61.8%를 차지한다. BNK경남은행도 29조2729억원의 대출금 중 중기대출이 17조49억원으로 58.1%이며 DGB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 34조7171억원 중 기업대출 비중은 69.7%에 달한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방 주택시장 침체와 지역 경기 둔화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방은행의 특성을 배려한 규제완화 내지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지방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제1금융권 은행으로 대형은행과 동일한 잣대 아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지역 특이사정을 봐주지 않은 일률적인 규제에서 탈피해 융통성 있는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토로했다.※용어설명▶한계기업 :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x100)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기업▶장기존속 한계기업 : 5년 이상 연속 한계기업(이자보상비율 7년 이상 연속 100% 미만)
2018.09.27 I 박일경 기자
부동산 전문가 "잇단 대책에도 서울 집값 계속 오를 것"
  • 부동산 전문가 "잇단 대책에도 서울 집값 계속 오를 것"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그래도 하반기 서울 집값은 오른다.” 정부가 지난 13일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 관련 투자 수요를 위축시킨 데 이어 21일 수도권에 주택 30만호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부동산 전문가 대부분은 추석 이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정부의 연이은 초강수에도 무주택자와 1주택 실수요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집값 상승률 여전히 높다…수요 심리 잠재우기엔 대책 역부족강력한 수요 억제 방안이 포함된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집값의 상승 폭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지난달 마지막주(27일) 0.45%에서 이달 첫째 주(3일) 0.47%까지 올랐다가 대책이 나오자 셋째 주(17일) 0.26%로 상승 폭을 좁혔다. 하지만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집값 상승폭이 줄었다고 안심하기엔 이 정도도 엄청난 상승률”이라고 진단했다. 통상 주간 상승률이 0.05% 안팎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0.3%에 가까운 수치도 비정상적 현상이라는 얘기다. 그는 “어떤 대책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을 비롯한 주요 수도권 내 주택에 대해 지방에서까지 수요가 더해지면서 수요는 확대됐지만 이를 충족할 만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원하던 수도권 공급 확대 방안까지 21일 나왔지만 서울을 비롯한 주요 수도권 집값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도 “서울을 비롯한 주요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키려는 공급 확대 방안이었는데도 정작 주택 공급은 주요 집값 상승 지역과 상관 없는 지역에 이뤄진다는 내용이 들어갔다”며 “서울 내 공급하겠다는 택지도 이미 서울시 생활권 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연이은 대책에도 집값 상승 불씨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서울에 공급하겠다고 한 1만가구는 공급 체감도가 미미해 수요 심리를 잠재우긴 어려울 것”이라며 “청약에 당첨되기 어렵거나 갈아타려는 1주택자를 유인할 수 있는 공급 대책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도 “8·2 대책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이 안정을 찾다가도 공급이 부족하면 다시 오르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실수요자는 이들 지역에 분양받을 만한 가점이 충분한지, 신혼부부 희망타운 대상자인지, 집 크기가 어떤지 등을 꼼꼼하게 따진 다음 이들 조건에 해당되면 기다리고, 아니라면 조정기에 내집 마련에 나서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봤다. 이와 달리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연말까지 집값 상승폭은 둔해지고 임대사업자 등록이 늘면서 거래량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수석전문위원 역시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 대출 규제, 양도·종부세 압박에 공급 계획까지 나오면서 집값도 당분간 조정 국면을 보일 것”이라며 “다주택자 ‘매물 잠김 효과’는 여전해 매물 출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꿈틀대는 전셋값, 매매값 끌어올릴까매매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셋값 상승률까지 조금씩 오르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KB주택 시장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달 첫째 주(6일)만 해도 전주 대비 0.04% 올랐지만, 이달 들어선 첫·둘째 주 0.16%→셋째 주 0.13% 등 상승 폭이 커졌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매매값이 잡히더라도 전셋값이 오르면 결국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을 사는 것) 수요 등으로 매매값까지 오르게 돼있다”며 “최근 전세가격 상승을 심상치 않게 봐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무주택자들이 추첨제 우선배정 물량 확대로 분양을 받으려 기다리거나 조정 기대심리로 매수 시기를 미룰 수 있어 전세시장이 국지적으로 다소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도 “수도권 입주 물량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많아 급등보다 박스권에서 소폭 상승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2018.09.27 I 경계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유경제 넘어…멤버십 플랫폼 비즈니스가 뜬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공유경제 넘어…멤버십 플랫폼 비즈니스가 뜬다-“北, IMF 등 국제기구 가입 의지 정상국가 진입 세계가 도움줘야”-주택공급 늘려도 입주까지 최소 5년…시장 시큰둥-북·미 정상회담 또 실패해선 안 된다-늘어나는 좀비기업 구조조정 서둘러야 ◇줌인&-강경·온건파 사이 고뇌하다…불신·불만 키운 ‘햄릿 김명수’-사법농단 발단 된 ‘상고심 개혁’ 상고허가제냐, 대법관 증원이냐◇‘멤버십 경제’가 뜬다-멤버 등록만 하면…AI가 추천한 ‘취항 저격’ 식단·패션·음악 좌르륵-美 카셰어링 업체 ‘月 199달러 내면 차량 30번 이용’-멤버십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죠-박소령 퍼블리 대표◇속도내는 북·미 비핵화 협상-핵리스트 신고, 사찰 수용…金의 ‘플러스 알파’ 제안, 트럼프 움직이나-“北 완전 파괴”→“핵도발 중단, 金에 감사” 180도 달라진 트럼프 유엔 연설-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상징성 튼 워싱턴, IAEA 있는 빈 가능성◇북핵·FTA·위안부…文대통령 뉴욕 외교전-‘北비핵화’ 남·북·미 모두에 이익…트럼프 대통령과 ‘종전선언’ 공감대-美 픽업트럭 지키고, 韓 ISDS 독소조항 고치고-“화해치유재단 매듭을”…한·일 위안부합의 사실상 파기 수순◇정치·경제-한·미 금리 역전폭 11년 만에 최대, 경기는 둔화…한은 ‘금리 딜레마’-대만에 무기 판매 승인 ‘중국 급소’ 건드린 미국-舊 노량진 수산시장 연내 철거…대형 쇼핑몰 세울 것-與 “판문점 선언·한미FTA 조속 처리”◇부동산 공급 대책 ‘산 넘어 산’-“서울 집값 잡는다면서…집값 떨어진 시흥·인천에 왜 주택 더 짓나”-보금자리 추진했던 광명시흥·하남감북 물망-서울시 “매입 임대주택 年 5000가구 공급”…2배 확대 추진◇금융-지방 주책시장 침제, 경기 둔화…지방은행 ‘겹시름’-부동산신탁·특화보험사 신규 인가로 경쟁 촉진-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박, 대출 규제에…카드사 ‘울상’◇미래기술25 ⑦바이오 의약품-생물 세포·유전자…살아있는 우너료 이용해 부작용 줄였어요-인체 반응 활용해 질병 원인만 핀셋공격…불치병 잡는 ‘마술탄환’이죠-“국내 바이오 인적자원·기술 우수…글로벌 강국으로 클 것”-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바이오베터는 항체+약물…‘ADC’ 기술 효과 높여 차세대 약품 주목◇산업&기업-실적 신기록 전망에도…삼성전자의 고민, 왜-대우조선해양, 2조 수주전 막판 경쟁-애플 ‘초고가폰’ 팔아 영업이익률 쑥-똑똑 두드리면 냉장고 안이 훤히 보여요 LG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라인업 확대-폴리실리콘 급락에도…한화·OCI 되레 경쟁력 강화 나선다-‘동남아 겨냥’한 한화시스템, 필리핀 방산전시회 참가◇산업·소비자생활-호텔방 스위치 못 찾아도…“온도 올려줘” 한마디면 냉기 싹~-서울 강남권 여행 추천 앱 한달새 싼커 33만회 이용-인스타 인기 레시피 ‘맥심사냥’…2030 女心 잡네-글로벌 은행들 국제송금에 ‘블록체인’ 도입 잰걸음◇중소기업·벤처-찬바람 부니…보일러업계 新사업 경쟁 불붙었다-中企 태양광발전 설비 도입 활발 “공장 지붕에서 필요 전력 얻는다”-현대리바트, 이탈리아산 명품 가죽으로 만든 소파 출시◇식품박물관 시즌2 하이트진로 ‘하이트맥주’-만년 2등 설움 날린 ‘암반천연수 맥주’…유럽서도 술술~ 넘어간다-전 공정 -2~-3℃로 유지 깔끔한 맛, 목넘김 살려◇삼성 ‘에어드레서’-흔들지마라, 바람에 맡겨라…미세먼지 잡는 ‘진짜’ 의류 청정시대 열다-‘에어드레서’ 개발자 송복은 생활가전사업부 프로 “개발 과정서 버린 옷걸이 모형만 수백 개에요”◇증권&마켓-저성장시대 박스권 증시…배당株 투자가 해답-한한령 완화 조짐…콘텐츠株 ‘신바람’-‘안전 자산 찾아라’…美국채 투자하는 ETF 한달새 3건 출시-국민연금, 화학·바이오株 사고 섬유·의복株 팔았다◇증권-대형 매물 줄줄이…가을 M&A 큰 장 선다-노란우산공제, 한국형 헤지펀드에 300억 투자-“무더기 상장폐기 부당”…12개 상장사 개미들 거리로-해외주식 결제액 27.5조원 ‘사상 최대’◇문화&스포츠-“이 영화 완전 내 스타일이야” 상영 시작 10초만 보면 압니다-‘리더필름’을 아시나요-모차르트 소나타, 완숙미 넘쳐 건반 위의 오케스트라 지휘자-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스포츠-신지애 “흔치 않은 기회…한·미·일 상금왕 꼭 해낼 것”-호날두·메시 ‘10년 아성’ 모드리치가 넘었다-두산 정규시즌 우승 이끈 김태형의 ‘돌직구 메시지’-아시안 투어 상금왕 노려보는 박상현-우즈 부활에…美 “유럽 원정 징크스 없다”◇사람&나눔-“넘어지고 휘청거려도 스스로 사랑하는 법 배워야…자신의 목소리 내세요”-방탄소년단 美 유명 토크쇼 출연-손경식 회장 ‘밴 플리트상’ 수상…“韓문화 확산 앞장”-여성들 마음편히 일터 오가도록 폭력 대응기능 더욱 강화할 것“-진선미 여가부 장관 취임사-박원순 서울시장 유럽순방 나서 블록체인·도시재상 확대 모색-“신명난 사물놀이가 세계 팝문화 대안될 수도”-김덕수 한울림 감독-‘성폭행 폄의’ 빌 코스비, 1심서 최장 10년형-‘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에 유시민 작가 내정◇오피니언-중국 ‘IT굴기’ 본격화-정경두 신임 국방장관에게 바란다◇부동산-“서울 공급은 찔끔…실수요 충족 못시켜 집값 계속 오를 것”-추석 이후 서울 주택시장 전망-신혼부부들 집 고를 때 ‘집값·교통’ 먼저 본다-9·13 대책 이후…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44% 줄어-통영 폐조선소 ‘문화 메카’로 거듭난다◇사회-시험지 유출 걸려도 솜방망이 처벌…“열공한 학생만 억울해요”-건보려 99만원 내고 치료비 108만원 받아-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주민들 ‘동네 쓰레기’로 몸살…환경미화원 인센티브제 도입”-종교단체 설립 대학 ‘강소대학 꿈’ 희비…중원대·금강대 울고 한동대만 체면치레-‘장애인 의무고용률’ 안지키면 명단 공개
2018.09.26 I 이소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10년..한국만 '가계빚 성장' 외길 갔다
  • 글로벌 금융위기 10년..한국만 '가계빚 성장' 외길 갔다
  • 금융 소비자들이 지난 18일 서울시내 한 은행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국만 주요 선진국 등과 다른 성장 경로를 밟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빚을 늘리며 성장을 이끌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는 곳간을 잠그고 가계만 빚을 대폭 늘린 것이다. ◇금융위기 후 전세계 ‘가계 빚’ 죄고 ‘정부 빚’ 늘려26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를 포함한 선진국과 신흥국 등 세계 70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가계·기업(금융회사 제외)·정부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당시인 2008년 9월 195.7%에서 올해 3월 현재 237.6%로 41.9%포인트 급증했다. 각 경제 주체가 떠안은 빚 부담이 전체 소득의 약 2배에서 2.4배가량으로 늘어났다는 의미다. 눈에 띄는 것은 금융위기 당시 직격타를 맞은 가계의 부채가 정부로 옮겨가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2008년 58.4%에서 올해 59.5%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같은 기간 정부 부채 비율이 59%에서 86.8%로 크게 불어난 것이다. 이는 금융위기의 도화선이었던 미국 등의 부동산 거품이 꺼지며 가계가 혹독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각국 정부는 구제 금융 자금을 투입하거나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풀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IIF가 집계한 세계 각국 정부의 부채 잔액은 지난 3월 현재 66조5000억 달러로 2008년(36조 달러)보다 30조 달러나 늘었다. 허리띠를 졸라맨 가계를 대신해 정부가 대규모 재정을 경제 위기 극복에 투입한 것이다. ◇韓, 가계부채 증가폭 세계 5위…정부만 매년 ‘흑자’문제는 우리나라가 걸어온 길은 전혀 달랐다는 점이다. 한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최근까지 정부 부채는 찔끔 늘고 가계 부채가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국제결제은행(BIS) 통계를 보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현재 95.2%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3분기(73.9%)보다 21.3%포인트나 늘어났다. BIS의 전체 조사 대상 43개국 중 중국, 노르웨이, 태국, 스위스 다음으로 가계 부채가 많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이 기간 43개국의 평균 가계 부채 비율은 0.7%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선진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년 사이 GDP에서 가계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오히려 1.9%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정부 부문은 사정이 확연히 달랐다. 금융위기 발발 후 현재까지 43개국의 평균 정부 부채 비율이 27.4%포인트나 늘어났지만, 한국은 그에 크게 못 미치는 16.8%포인트 증가에 그친 것이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국에서 가계가 빚을 대폭 줄이는 고통을 감수하는 대신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해 위기를 극복한 반면, 우리나라는 반대로 대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가계 빚을 늘려 부동산 경기를 띄우는 질 나쁜 성장을 추구한 결과”라고 반성했다. 정부가 2014년 8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 대출 규제를 완화한 후 지방에서 서울로 부동산 시장 과열이 번진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당시 정부는 소득공제 제도의 세액공제 전환, 법인세 비과세·감면 축소, 담뱃세 인상 등 증세 정책으로 나라 곳간을 탄탄하게 하면서도 재정 지출에서는 소극적이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만 17조6000억원 적자를 내고 이후 매년 최소 균형 재정 수준을 유지하거나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2008년 3분기 GDP의 64.6%에 불과했던 정부 부채를 현재 99.6%까지 대폭 늘리는 적극적인 재정 운용으로 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 한 것과 대조적이다. ◇소득보다 빠른 가계빚 증가…연내 1인당 3000만원 돌파한국의 가계 부채는 소득보다도 훨씬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공개한 금융안정상황(2018년 9월) 자료를 보면 2009~2016년 한국의 가계 부채 증가 속도(부채 증가율-소득 증가율)는 3.1%포인트였다. 이는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0.4%포인트의 7.8배에 달하는 것이다. 국민 1인당 가계 빚(자영업자의 사업자 대출을 제외한 가계신용 기준)은 올해 2분기 말 현재 2892만원 꼴로 연내 3000만원을 돌파하리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가계 빚이 국내 소비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금융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다만 금융 당국은 지난 10년 새 국내 경제·금융 상황의 ‘상수’로 자리 잡은 가계 부채를 향한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는 편이다. 부채 총량이 많긴 하지만 빚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고 질적 측면에서도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국내 전체 가계 부채 중 소득 상위 30%인 고소득자 대출 비중은 64.1%, 신용등급 1~3등급인 고신용자 대출 비중은 69.7%에 달한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및 분할 상환 대출 비중도 2014년 말 23.6%, 26.5%에서 작년 말 현재 44.5%, 49.8%까지 늘어난 상태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미국, 영국, 아일랜드 등 선진국은 금융위기 당시 저소득층의 가계 대출 부실이 문제가 되며 부채 감축과 경기 부양 등을 위해 정부가 돈을 푼 것”이라며 “반면 한국은 외국 자본 유출로 일부 환율이 오르는 등의 일이 있었지만 LTV, DTI 등을 통해 비교적 가계 부채를 잘 관리했고 현재도 양호하게 관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제라도 정부 재정 역할 강화해야”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시화하는 국내 시장 금리 상승이 빚 많은 가계와 내수 소비 등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려면 뒤늦게나마 정부 재정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적지 않다. 한국은행 등도 국내 가계 부채 문제의 ‘약한 고리’로 빚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 차주를 거듭 거론한다. 취약 차주 대출액은 올해 2분기 말 현재 85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취약 차주는 전체 가계 대출자의 7.9%인 149만9000명에 달하며 이들의 대출액이 전체 가계 대출의 6%를 차지한다. 특히 취약 차주 대출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권에 65.5%가 쏠린 실정이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그간 경기 부양은 물론이고 취약 계층 지원이나 사회 안전망 강화 등을 위한 재정 지출 확대에 전반적으로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가계 빚 증가에 정부 역할이 컸던 만큼 부작용 완화에도 그만큼 노력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8.09.26 I 박종오 기자
서울은 찔끔, 대부분 경기도에 공급..9·21 대책, 실효성 있을까
  • 서울은 찔끔, 대부분 경기도에 공급..9·21 대책, 실효성 있을까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전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직전에 부랴부랴 내놓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다.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물론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공급대책을 통해 수도권 17곳에 신규 공공택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부지에서 3만5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이번 대책의 골자다. 구체적인 입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포동 재건마을 등 11곳에 약 1만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공공택지 숫자로는 이번 발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공급주택 숫자로는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경기도에서는 광명시, 의왕시, 성남시, 시흥시, 의정부시 등 5곳에 1만716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절반에 달하는 공급주택이 경기도 5곳 공공택지에서 풀리는 셈이다.인천에서는 검암역세권 1곳을 공공택지로 지정해 7800가구를 공급한다. 김현미 장관은 “경기도 5곳은 서울 경계 인근에 위치하고 지하철, 고속도로 등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고 “인천 검암역세권은 인천 지하철 2호선 등 교통이 우수하고 청라지구 주변 젊은층의 주거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서울 및 경기도 매수우위지수 추이(자료: KB국민은행)*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그러나 서울 집값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대책이라고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택공급 확대의 방점이 서울이 아닌 수도권에 찍혀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17일 기준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123.1로 매수희망자가 매도희망자를 웃도는 상황이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내에서 매수자가 많은지 매도자가 많은지를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고 대출을 옥죈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그나마 수요가 급감한 상황임에도 서울에서는 여전히 공급 대비 수요가 많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7월9일부터 9월3일까지 9주 연속 상승했다. 7월 마지막주부터는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고 9월 첫째주에는 171.6을 찍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03년7월 이래 사상 최고치다. 서울에 집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이 월등히 많은 만큼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는 상황이 정반대다. 지난달부터 경기도 주택 매수희망자가 늘긴 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경기도 매수우위지수는 9월17일 기준 75.2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11월27일 103.7을 기록한 이래 경기도 매수우위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은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하는 주택종합 수급동향지수도 마찬가지다. 이는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수요가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서울 수급동향지수는 지난달 102.8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직주근접 장점이 있는 도심권(115.1), 각종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동남권(104.1), 서남권(109.7)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98.0)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았다. 경제학의 기본 개념인 ‘수요와 공급 원리’를 기준으로 하면 경기도가 아닌 서울에 주택 공급을 집중해야 집값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경기도는 이미 작년부터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4년만 해도 경기도의 연간 아파트 입주물량은 5만3804가구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2배 이상인 12만8692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16만5635가구가 입주하고 내년에도 13만6264가구가 입주 예정이다.한국감정원 기준 서울 집값이 작년 3.64%, 올해 1~8월 4.13% 뛰는 동안 경기도 집값은 각각 1.67%, 0.67%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이번에 신규 공공택지가 들어서는 경기도 5곳 가운데 시흥시(-0.85%)는 올들어 집값이 떨어진 지역이다. 인천의 유일한 공공택지인 검암역세권이 포함된 인천 서구도 올해 1~8월 누적 기준 집값이 0.18%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지역 주택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우려가 큰데 수도권 공급물량이 대부분 경기도에 몰린다면 물량 압박에 몸살을 앓을 수 있다”며 “실제 공급이 부족한 곳은 서울이라는 점에서 경기도 공공택지 추가 지정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및 경기도 월별 집값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9·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서 밝힌 공공택지확보 추진계획(자료: 국토교통부)
2018.09.26 I 성문재 기자
길음뉴타운 막바지 분양단지 '롯데캐슬' 눈길
  • 길음뉴타운 막바지 분양단지 '롯데캐슬' 눈길
  • 길음뉴타운 구역별 위치도.단지별 가구수[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롯데캐슬이 오는 11월 중 분양에 나선다. 지난 2016년 5월 길음3구역 롯데캐슬 골든힐스 분양 이후 2년 반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길음뉴타운은 막바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노후주택 밀집지역이었던 길음동 일대가 지난 2002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하면서 일대 아파트값도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길음1구역 롯데캐슬도 ‘로또’ 분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00가구 ‘길음1구역 롯데캐슬’ 분양 일정 조율…‘로또 분양’ 예약롯데건설은 오는 11월 9일 길음1구역 롯데캐슬 모델하우스 개관을 목표로 분양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서울시 굴토전문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을 받았고 곧 구조안전심의까지 통과하면 착공과 분양이 가능하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7층, 19개 동에 전용면적 59~112㎡ 총 2029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지어진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0년이다. 이 중 63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미아사거리 현대백화점 뒷편 10만7534㎡ 부지에 들어서는 만큼 길음뉴타운 내에서도 대규모인데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 역세권이다. 아직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직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분양보증을 신청하기 전이라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어느정도 수준에서 분양가를 책정해서 분양보증을 신청할지를 두고 조합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역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1400만~1500만원 선, 일반분양가는 2100만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협의과정에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HUG는 투기과열지구 내 신규 아파트 분양가 산정 시 1년 내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가 있으면 평균 분양가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하고 있다. 1년 이내 인근 분양 사업장이 없으면 분양 1년이 넘은 단지 중에서 브랜드나 규모, 입지 등을 고려해 유사한 단지의 평균 분양가 110%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분양보증을 내준다. 길음뉴타운에서 가장 최근에 분양한 단지는 길음3구역 재개발 단지인 롯데캐슬 골든힐스로 지난 2016년 3월에 분양했다.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1530만 원이었다. 이에 앞서 2015년 분양한 길음2구역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3.3㎡당 1656만원에 분양했다. 센터피스 분양가의 110%면 1821만원 수준이다. 길음1구역 롯데캐슬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 이내에서 정해질 경우 인근 시세에 비해 싼 ‘로또’ 아파트가 될 수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길음뉴타운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3.3㎡당 2128만원이다. 신축일수록 가격은 더 비싸다. 길음뉴타운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전용 84㎡(16층) 입주권이 지난달 25일 9억8677만원에 거래돼 3.3㎡당 3000만원에 육박한 상태다. ◇20년만에 완성되는 길음뉴타운…직주근접·브랜드 아파트 내세워 명품 뉴타운 길음1구역 롯데캐슬까지 2020년 입주를 마치면 길음뉴타운은 거의 완성된다. 길음역세권에 롯데건설이 짓는 주상복합과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준비 중인 길음5구역이 남아있지만 실질적인 대단지 아파트는 이번 롯데캐슬이 마지막이라는 평가다. 지난 2002년 은평·왕십리와 함께 1차 뉴타운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에 나선지 20년만이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상업시설이 많지 않고 대부분 주택이어서 다른 뉴타운에 비해 정비속도가 빨랐다. 강북내 도심인 종로구, 중구와 가까워 직주근접 수요가 상당한데다 아파트 단지 대부분이 1군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도 길음뉴타운의 장점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입주를 마친 9개 단지 중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5개 단지고, 대우건설 푸르지오가 2개, 대림산업 e편한세상과 두산건설 위브가 각각 1개씩이다. 이 중 1000가구 넘는 대단지 아파트도 5개에 달하는 등 9단지까지 총 9300여가구가 입주했다. 언덕이 많고 노후주택이 즐비해 산동네 이미지가 강했던 곳이 브랜드 아파트들이 즐비한 명품 주거지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작년에 개통한 우이신설 경전철이 길음뉴타운 정릉역을 지나가면서 교통도 개선됐다. 그만큼 길음뉴타운 아파트 가격도 가파르게 올라 곳곳에서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길음뉴타운 5단지 래미안은 전용 114㎡가 지난 8일에 8억49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6억원대였지만 7월 7억원을 넘어서더니 이제 8억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6단지 래미안 전용 84㎡ 역시 이달 8일에 8억6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세웠고 1단지 래미안 전용 84㎡도 이달 9일 7억5000만원에 거래돼 한달 전 실거래가에 비해 5000만원 뛰었다. 최근 이같은 가격상승이 반영되면서 길음1구역 롯데캐슬 조합원 입주권에 붙은 웃돈도 뛰었다. 성북구 길음동 D공인 관계자는 “조합원 입주권이 프리미엄이 4억3000만~4억5000만원 수준으로 한두달 전과 비교해 1억원 가량 뛰었다”며 “그마저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길음뉴타운은 전세가율이 높아 한때 갭투자의 성지였는데 그만큼 도심접근성이 높아 실수요가 많다는 의미”라며 “뉴타운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곳인데다 최근 이 지역 아파트값이 올라 길음1구역 롯데캐슬은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로또 분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26 I 권소현 기자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표에 불붙은 서울집값…추석연휴 뒤 진정될까
  •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표에 불붙은 서울집값…추석연휴 뒤 진정될까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개발(마스터플랜)’ 프로젝트 발표로 활활 불붙은 서울 집값이 정부의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기점으로 진정될지 추석 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명절 직전인 21일 국토교통부의 ‘9·21 부동산 공급 계획’까지 겹친 터라 한가위 민족 대이동을 통해 전국적으로 서울 아파트에 대한 국민 선호도가 변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26일 추석을 앞둔 9월 3주차 기준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매수우위지수’ 집계 결과 전국 지역별로 서울과 광주지역 단 2곳만이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 매수자가 많은, 즉 매도자들이 유리한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됐다.시장참여자인 매도자와 매수자가 바라보는 시장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높을수록 ‘팔려는 사람(매도자·공급)’보다 ‘사려는 사람(매수자·수요)’이 많아서 ‘매도자(공급)가 유리’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사려는 사람(매수자·수요)’보다 ‘팔려는 사람(매도자·공급)’이 많아서 ‘매수자(수요)가 유리’하다는 의미다. 전국 3800여개 중개업소(월간 4400여개 중개업소)를 조사해 부동산 매수자(수요)와 매도자(공급)의 매매 의향을 파악해 매주 금요일 발표한다.특히 서울은 다른 지역과 극명하게 대조될 정도로 매수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올해 1분기 내내 100 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래 70대로 급락한 뒤 7월초까지 안정적으로 7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7월초 이후 갑자기 지수가 상승세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7월말에는 기준선 100을 돌파해 가파르게 올랐다.7월초 매수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계기가 있었는데, 하나는 7월 6일 있은 기획재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발표고 다른 하나는 7월 10일 서울특별시의 여의도 및 용산 통개발 발표였다는 게 KB국민은행의 분석이다.◇ 이달 초 매수우위지수, 서울아파트 24% 폭등한 2006년보다 14.2p↑9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지역의 ‘매수우위지수’는 171.6으로 2006년 11월 첫째 주(157.4)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6년은 판교신도시 분양 열풍으로 ‘버블세븐’이란 말이 회자되던 시기다. 당시 서울 아파트값은 한해에만 24%가 폭등했다.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9월 셋째 주(17일 기준) 지수가 123.1로 꺾이긴 했지만 앞으로 지수의 향방(매수자와 매도자의 심리)이 어떻게 될지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실제 한국은행 자료를 봐도 서울지역 매매수급동향 지수의 경우 올해 5월 저점(88.2)을 기록한 후 공급우위를 지속하다 8월 들어 수요우위로 급격히 전환했다. 8월 첫 주 98.5이던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9월 첫 주엔 114.0으로 한 달 사이에 큰 폭으로 반전됐다. 근래 서울 강북지역에도 높은 수준의 수요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미분양 주택이 거의 없는데다 수도권의 경우도 미분양은 지난 7월 현재 9000호에 불과하다. 서울·지방간 주택가격 상승률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상승 기대로 서울지역에 대한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박원갑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수석전문위원(부동산학 박사)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너무 뜨겁다. 이제 막 가을이사철이 시작됐기 때문에 집값이 단기간에 하락하기는 어렵다”면서 “시장이 과열됐을 때 진정되는 과정을 보면 정부 발표 후 단박에 효과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정부의 신호가 계속되고 누적돼야 효과가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정부대책이 발표되고 추석을 지나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이지만 안정세로 정착될지는 추세를 모니터링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0년 만에 다시 부동산에 쏠리는 1793兆…1년 새 10% 가까이 ‘급증’이명박 정부에서 본격화한 ‘완화적 통화정책’은 박근혜 정부 때 1%대라는 한국은행 설립 이래 65년 만의 사상 초저금리 기조로 정점을 찍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1년이 훌쩍 넘어섰지만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사이 시중에 풀린 돈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부동산 부문에 대한 익스포저도 커지고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한은에 의하면 부동산 익스포저는 작년 말 1792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1% 급증했다. 이는 주로 부동산 관련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에 기인한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한은의 지적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반적인 금융상황의 완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타 투자자산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시장으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전재유 신한PWM 도곡센터장은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용산 개발 발언이 집값 재상승의 도화선이 됐다”며 “그동안 규제로 위축됐던 투자수요가 시당국의 개발 움직임에 자극을 받으면서 시장을 자극했다”고 판단했다. 전 센터장은 “부동산대책이 고강도가 아닐 경우 추석 이후에도 현재의 매수심리를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 유망지역인 용산을 비롯해 나인원한남의 성공적 임대분양, 한남 뉴타운 개발속도, 유엔사부지 개발, 용산 공원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이 지역의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추석 연휴 전날까지도 결혼을 앞두고 직장이 가까운 서울로 아파트를 알아봤다는 경기도에 사는 이모(34) 씨는 “중개업소에 문의해도 매물이 없어 전전긍긍”이라며 “정부 대책이 효과를 봐서 과열된 시장이 진정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는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박 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30만 가구의 아파트 공급카드는 시장 안정에 다소 도움을 줄 것”이라며 “무엇보다 무주택자들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는데 ‘기다리면 집을 싸게 장만할 수 있다’는 신호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2018.09.26 I 박일경 기자
④주요 광역시
  • [추석 이후 집들이하는 입주아파트는]④주요 광역시
  • 추석 연휴 이후 연말까지 전국에서 12만8034가구가 새 아파트에 입주한다(국토교통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6000가구보다 11%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데일리는 추석 연휴 동안 각 지역에 입주를 앞둔 주요 아파트 단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방에서는 10~12월 6만4196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주요 광역시를 보면 10월엔 부산에서만 3239가구가 입주한다. 연제구 연산동 ‘롯데캐슬 앤 데시앙’(1168가구) 규모가 가장 크다. 전용 84㎡ 분양권은 5억원 안팎에서 실거래됐다. 같은달 입주하는 거제동 ‘거제센트럴자이’(878가구)는 전용 84.95㎡ 분양권이 5억6889만원(17층)에 실거래됐다. 9·13 부동산 대책에서 신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에서는 범어동 ‘더하우스 범어’(227가구)와 ‘대구 범어 라온프라이빗’ 2차(206가구)가 입주한다. 이달 전용 84㎡ 분양권은 라온프라이빗 2차가 8억6198만원(10층)에, 더하우스 범어가 9억7320만원(17층)에 각각 실거래되며 점차 거래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대구 북구 읍내동에서는 ‘학정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467가구)도 입주를 앞뒀다. 광주시에서는 광산구 하남동 ‘하남3지구 모아엘가 더퍼스트’가 입주한다. 전용 84㎡로만 703가구가 들어서며 진곡·혁신산업단지가 가깝고 수완지구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1월 부산에서 연제구 연산동 ‘부산 시청역 SK 뷰(VIEW)’가 입주한다. 지상 최고 33층 2개동 298가구로 구성돼있으며 부산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1·3호선 연산역과 가깝다. 이달 초 전용 84.20㎡ 분양권이 4억1340만원(19층)에 실거래됐다.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870가구) 등도 입주한다. 대구에서 남구 대명동 ‘앞산 리슈빌앤리마크’ 1·2단지 409가구가, 수성구 사월동 ‘시지3차 서한이다음’ 383가구가 각각 입주를 앞뒀다. 대전시에서는 동구 신흥동 대신2구역 1블록 공공분양으로 1345가구가, 서구 갈마동 ‘다우 갤러리 휴리움’ 301가구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12월에도 부산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명지국제신도시 C2블록에 부영건설이 짓는 ‘사랑으로’(가칭) 1210가구가 들어선다. B8블록엔 10년 공공임대주택 908가구도 함께 입주한다. 동래구 명륜동 ‘힐스테이트 명륜’(493가구), 금정구 장전동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280가구) 등도 12월 집들이한다. 대구시에서는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 ‘죽곡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929가구)와 죽곡리 ‘협성휴포레죽곡’(783가구)가 입주한다. 이들 단지 모두 전용 84㎡ 분양권이 이달 4억원대에 실거래됐다. 광주시에서는 남구 노대동 ‘광주진월 행복주택’ 460가구가 집들이한다. 울산 북구에서는 중산동 매곡중산지구 ‘일동미라주더스타1·2단지’ 1344가구와 송정동 ‘울산송정지구 호반베르디움’ 49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표=국토교통부
2018.09.26 I 경계영 기자
상반기 분양 흥행 안양시, 하반기엔 더 큰 場 선다
  • 상반기 분양 흥행 안양시, 하반기엔 더 큰 場 선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안양시가 하반기에 더 많은 물량을 쏟아낼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9~12월 안양에서 6개 단지, 8353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상반기(1~6월) 5133가구보다 62.7%가 증가한 수치다.하반기 안양시 분양시장은 정비사업 물량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노후주택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안양시는 10년 초과 노후주택 비율은 87.8%에 달한다. 이는 전국 평균(77.1%)과 경기도 평균(74.6%)에 비해 10% 이상 높은 수치다.부동산 업계에서는 안양 분양시장이 하반기에도 높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편리한 서울 접근성, 평촌학군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안양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5월 호계동 호원초교 주변을 재개발 해 공급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1193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5만8690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안양동 소곡지구를 재개발 해 선보인 ‘안양씨엘포레자이’는 49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2164명이 청약해 평균 24.67대 1로 전 가구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개발 호재도 있다. 안양시는 현재 옛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행정복합업무타운(2024년 예정)으로 개발하는 사업과 박달테크노밸리(2025년 예정),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6년 예정) 등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집값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안양시 집값은 6.7%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경기 평균(3.45%) 및 수도권 평균(6.03%)을 웃돈다.업계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과 우수한 교육여건, 풍부한 미래가치로 거주를 원하는 수요가 풍부해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지역”이라며 “아직까지 이렇다 할 규제에 묶이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25 I 정병묵 기자
금리 상승 걱정 큰데 주택대출 금리는 인하…왜?
  • 금리 상승 걱정 큰데 주택대출 금리는 인하…왜?
  • 소비자들이 지난 18일 서울시내 한 은행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장기 고정 금리·분할 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10월 대출 금리는 이달보다 0.1%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상품별로 ‘u-보금자리론’과 ‘t-보금자리론’ 대출 금리는 만기 10년 기준 연 3.1%, ‘아낌e-보금자리론’은 연 3%로 낮아진다. 미국 정책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금융 소비자는 금리 상승을 걱정하지만 정작 주택 대출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이는 국내 경기가 지금보다 나빠지리라고 우려가 확산하며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대출 금리와 연동한 채권 금리가 되레 소폭 내렸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 우려에 보금자리론 연동 국고채 금리↓보금자리론 금리는 정부가 민간의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인 만기 5년짜리 국고채 금리(국고채 5년물 수익률)를 기준 금리로 삼고, 여기에 공사의 사업 비용 등을 반영한 가산 금리를 더해 정한다. 보금자리론의 대출 만기가 최소 10년 이상으로 긴 편이어서 국내 채권시장의 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아니라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5년물 금리를 참고 지표로 삼는다. 공사는 다음달 보금자리론 금리를 해당 달이 시작하기 7영업일 전에 정한다. 이달에는 추석 연휴가 긴 탓에 10월 대출 금리를 17일에 일찌감치 결정했다. 대출 금리 산정에 참고하는 것은 금리 결정일의 직전 5영업일(9월 10~14일) 동안의 국고채 5년물 금리다. 이 기간 국고채 5년물 금리는 평균 2.086%였다. 공사가 9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정할 때 참고했던 8월 16~22일 국고채 5년물 평균 금리(2.192%)보다 0.106%포인트 내린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에 따른 수출 둔화, 고용시장 부진 우려 등이 커지면서 국민연금 등 국내 채권 투자자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며 “신용 위험이 없는 국고채 수요가 많아지면서 5년물 금리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은 이자와 상환액이 정해져 있는 만큼 수요 증가로 인해 채권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채권 금리)은 거꾸로 하락한다. 결국 어두운 국내 경기 전망이 채권시장의 국고채 투자 증가→국고채 가격 상승과 금리 하락→보금자리론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주택금융공사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이렇게 정한 금리 수준에 맞춰 주택에 저당권을 설정하고 보금자리론을 판매하면 대출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주택저당채권)를 넘겨받아서 수익 증권을 발행한다. 대출받은 사람이 갚을 원금과 이자 등 현금 흐름을 기초 자산으로 삼아 주택저당증권(MBS)을 만들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국민연금기금 등 채권시장의 큰손으로부터 투자금을 선금으로 받아서 이 돈으로 은행이 보유한 대출 채권을 사고, 이를 다시 투자자에게 넘겨주는 구조다. 쉽게 말해 연기금 등 투자자가 장기·저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공사 관계자는 “집을 사고팔 때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통해 돈이 오가는 것처럼 보금자리론도 공사 자체 재원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가를 대신해서 주택 대출을 중개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소폭 인하분할 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 (단위:%, 자료:은행연합회)금융 공공기관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만 금리를 내린 것이 아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가계 대출 금리 현황을 보면 만기 10년 이상인 원금 분할 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도 최근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한 대다수 은행이 금리를 인하했다. 신한은행·우리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 등 13개 은행이 지난 8월 중 취급한 대출 평균 금리가 한 달 전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예를 들어 IBK기업은행의 경우 대출 금리가 7월 3.51%에서 8월 3.3%로 0.21%포인트 내렸다. 이 역시 해당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인 금융채권(시중은행 및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무담보 채권) 금리가 최근 들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금융채 5년물 금리(AAA등급·민간 채권 평가회사 4개사 평균)는 지난달 14일 기준 2.479%로 한 달 전인 7월 13일(2.55%)보다 소폭 내렸다. 추석 연휴 직전인 이달 21일에는 2.416%로 8월보다 더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대출금은 은행이 고객 예금이나 금융채 발행 등 차입을 통해 마련하는데, 경기 부진 우려에 중장기 시장 금리가 좀처럼 오르지 않자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고 대출 금리도 내려가는 것이다.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는 오름세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은행연합회가 최근 공시한 8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 조달 비용 지수)는 1.89%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오르며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코픽스는 은행이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 금융채 등을 통해 자금을 모을 때 든 비용을 평균적으로 산출한 것이다. 시중은행은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결정한다. 변동금리 상품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품’과 ‘잔액 기준 코픽스 상품’으로 나뉘는데, 신규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든 비용을 고려하고 잔액 코픽스는 그간의 자금 조달 비용을 모두 반영한 것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이와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는 뜻이다.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로 0.01%포인트 소폭 떨어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다르게 최근 내리막을 타는 시장 금리 변동 추이를 신속히 반영한 영향이다. ◇향후 금리 전망에 ‘촉각’금융 소비자와 시장의 관심사는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히자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이날 2.08%에서 20일 2.23%까지 뛰었다가 21일에는 다시 2.22%로 주춤했다. 시장 금리 상승에 좀처럼 탄력이 붙지 못하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맞춰 한국도 기준금리를 올리면 결국 국고채 등 시장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2018.09.25 I 박종오 기자
'조선업 몰락' 엎친데 '공급 과잉' 덮쳤다…통영 집값 뚝
  • '조선업 몰락' 엎친데 '공급 과잉' 덮쳤다…통영 집값 뚝
  • 통영내 조선소가 몰려있는 봉평동과 도남동 일대. 현재는 조선소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다.[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조선업황이 안 좋아서 부동산 경기도 얼어붙었는데 곧 1000가구 넘는 아파트 단지가 또 입주합니다. 통영이 큰 도시도 아닌데 신도시 만들고 아파트 지어대면서 공급이 넘쳤어요. 3억원 넘던 30평대 신도시 아파트 값도 2억5000만원대로 떨어진 상태입니다.”지난 20일 통영종합버스터머널에 내리니 주변으로 최고 27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가 눈에 들어온다. 통영에 기반을 두고 있는 건설사 주영건설이 지은 ‘더 팰리스’다. 통영을 적신 가을비 때문이었는지 도로는 한산하다 못해 정적이 흘렀다. 통영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는 비슷하다. 죽림신도시와 무전신도시를 중심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오면서 공급이 넘친 데다 지역 경제를 책임지던 조선업 경기가 바닥을 기면서 집값도 하락세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통영시 집값은 1.89% 하락했다. 감정원이 통영시 집값 집계를 시작한 2012년 0.92% 올랐고 2014년 1.81%, 2015년 2.07% 등 매년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2016년 2.03% 하락하면서 꺾였다. 작년에도 0.79% 떨어졌다. 통영시에서 흔치 않은 1군 브랜드 아파트인 통영죽림푸르지오 1차 전용 66㎡는 지난 8월 1억8200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만해도 2억5000만원 전후에서 거래됐지만 지난해 말 1층이 1억9500만원에 실거래가를 찍은 후 올 들어서는 로열층인 14층이 1억7800만원에 손바뀜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2014년 입주해 비교적 신축인데다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 바다조망이 가능한 주영더팰리스4차 역시 지난달 전용 84㎡ 9층이 2억2000만원에 거래돼 4월 실거래가 2억5000만원(13층)에 비해 3000만원 하락했다. 작년만 해도 2억5100만~2억7600만원에 거래된 단지다. 이처럼 통영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이유로는 우선 지역 경기 위축을 들 수 있다. 통영은 조선산업이 호황을 보이던 지난 2010년만 해도 6개 중형조선소가 있었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이 시작되면서 5개 업체가 문을 닫았고 성동조선해양도 법정관리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 조선사 협력업체도 줄줄이 폐업하고 실직자가 늘면서 통영시 인구도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통영시로 7만1112명 전입해온 반면 7만5142명이 떠났다. 통영의 또 다른 경제축인 관광업도 부동산 경기를 떠받들긴 역부족이다. 코발트빛 바다와 한려해상국립공원 흩어져 있는 150여개의 섬, 통영 케이블카와 통영루지 등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지만 철도가 연결돼 있지 않은데다 숙박 등 관광 인프라가 미흡해 한철 장사인데다 체류시간이 길지 않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 모 씨는 “통영을 찾아서 머물기 보다는 거쳐가는 곳으로 본다”며 “사철 온난한 기후인데도 여름철 휴가시즌이 지나면 관광객이 뚝 끊긴다”고 말했다. 실제 통영을 찾은 지난 20일 가을 여행기임에도 불구하고 유명 관광지인 동피랑 마을 카페는 대부분 문을 닫았고, 서호시장이나 중앙시장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상황은 이런데 주택 공급은 늘어 소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통영시내 미분양 물량은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300호를 넘지 않았지만 11월 1410호로 껑충 뛴 후 올해 7월까지 계속 1400호대를 유지하고 있다. 통영 죽림신도시 U공인 관계자는 “더팰리스 6차까지 입주는 마무리가 됐지만 지금 1000가구 넘는 해모로 오션힐을 짓고 있어서 공급이 너무 과도한 상황”이라며 “해모로 분양권은 4000만~5000만원 정도 마이너스피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분양한 통영 해모로 오션힐은 무전신도시 인근에 위치하며 총 14개동, 1023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이다. 통영시 무전동 H공인 관계자는 “해모로 오션힐 분양가가 워낙 비쌌기 때문에 분양권에 붙은 마이너스피가 한때 6000만~7000만원에 이르기도 했다”며 “그나마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마이너스피 정도가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다만, 통영을 지나는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를 계획 중이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은 일부 있다. 서부경남KTX 사업은 경북 김천에서 진주를 거쳐 거제까지 191.1km를 연결하는 철도노선으로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경남 서부지역까지 2시간대에 닿을 수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조기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통영종합터미널 인근에는 ‘서부경남 노선 조기착공하라’는 플래카드가 다수 걸려있다. 통영시 Y공인 관계자는 “통영이라는 도시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철도역이 어디에 들어서건 통영 전체가 수혜를 입긴 할 것”이라며 “다만 언제 들어올지 확실치 않은데다 착공해도 완공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아직 부동산 시장에 크게 반영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8.09.25 I 권소현 기자
 86. "좋은 학교 보내야"…런던에 집 사는 中 부모들
  • [런던에서 온 편지] 86. "좋은 학교 보내야"…런던에 집 사는 中 부모들
  • 외국 학생들이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출처=유니버시티 UK)[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온 18세 학생이 런던 중심가이자 부촌 지역에 있는 센트럴포인트빌딩의 500만 파운드(약 73억원) 규모의 방 2개까지 아파트에 입주했습니다. 그는 런던에서 대학에 다니는 동안 이 아파트에 머물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아파트는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 높은 수준의 보안 등을 자랑합니다. 수영장, 운동시설, 사우나, 스파, 영화관 등도 갖췄죠. 센트럴포인트빌딩 관계자는 “처음에는 학생 한 명이 이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놀랐지만 아시아에서 많은 자본이 영국에 들어오고 있고, 이와 더불어 부자 부모들이 자녀가 공부하는 곳 근처에서 편안하게 살도록 해주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존재감은 영국의 교육산업에서 뚜렷합니다. 영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 중 5명 가운데 1명꼴로 중국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렉시트가 이민자 등 외국인에 대해 영국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스탠스를 보여주면서 해외 학생들이 영국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유인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시각이 많지만 여전히 많은 중국 학생들이 영국으로 공부하러 오거나 공부하고 있습니다.영국 고등교육통계청(HESA)에 따르면 2016~2017학년도 기준으로 영국 고등 교육 기관에서 공부하는 중국 학생들은 9만 5090명으로 집계됩니다. 이어 미국 출신 학생이 1만 7580명으로 영국에서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 가운데 2번째로 많은 그룹이었는데 중국 학생들의 약 5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이어 홍콩(1만6680명), 인도(1만6550), 말레이시아(1만6370) 출신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홍콩, 인도, 말레이시아 출신 학생들의 영국 내 수학은 직전 기간보다 줄어든 데 반해 중국 출신 학생들은 작년 기간보다 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출신들로는 독일이 1만37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프랑스(1만3560명), 스페인(8820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직전 기간보다 수치가 늘어났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EU 출신 학생들이 더 이상 영국 학생들에게 부과되던 낮은 수준의 등록금 혜택을 받지 못해 영국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우려와 상반되는 결과였죠.영국 대학들의 모임인 유니버시티(UK)인터내셔널(UUKi)의 비비엔 스턴 디렉터는 “브렉시트가 영국 고등교육에 분명히 영향을 미치겠지만 영국 대학의 견고한 해외 네트워크 등이 영국 교육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세계에 열려 있는 곳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교육과 연관된 중국의 영향력은 부동산 시장에도 나타납니다. 자녀가 영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거주하거나 방문할 수 있는 집을 사주는 ‘큰 손’ 중국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에 있는 좋은 사립 학교와 대학 등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런던에 집을 사는 중국, 홍콩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영국 부동산업체 나이트프랭크를 인용해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올 5월까지 지난 1년간 영국이 아닌 외국 국적의 부자 부모들이 사들인 런던 부동산은 2162개로 약 20억파운드(약 3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직전 같은 기간 16억5000만파운드보다 사들인 부동산 규모가 늘어났습니다. 주택 한 채당 가격은 약 92만5000파운드(약 14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주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 러시아 국적의 부모들이 자녀가 영국 명문 이튼스쿨, 또는 해로우, 웨스트민스터 등지의 런던 사립학교나 런던이나 근교 대학 등에 다니는 동안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집으로 사용하기 위해 런던 부동산을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암 베일리 나이트프랭크는 리서치 부문 대표는 “이 같은 수치는 해외 부자들에게 런던 교육기관들의 질 높은 수준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며 “이들의 주택 수요는 런던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에 기여하기도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들 부모들 대부분은 브렉시트가 영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는데 미칠 수도 있는 영향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며 “11세 정도의 자녀가 영국에서 공부를 시작한다고 하면 앞으로 10년 정도를 영국에서 교육받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 부모의 부동산 투자는 단기적인 접근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급주택 중개인인 헨리 프리어는 “많은 해외 부자 부모들이 런던뿐 아니라 옥스포드, 캠브리지, 더럼, 리즈 등 교육 도시에 부동산을 산다”며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머물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 매력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2018.09.25 I 한정선 기자
9·13대책, 대전 미친 집값 잡을까?…"투기심리 진정" Vs "풍선효과로 추가상승"
  • 9·13대책, 대전 미친 집값 잡을까?…"투기심리 진정" Vs "풍선효과로 추가상승"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동산 투기세력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만큼 당분간 지역 부동산 시장의 가격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에 대한 부동산 규제로 대전 등 지방에서는 풍선효과에 따른 부동자금 유입이 계속되면서 향후 추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은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투자론과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에 이어 대전도 미친 집값…1년새 30~40% 급등 지난해 말부터 대전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갑천친수구역(도안 호수공원) 내 첫번째 공동주택인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를 분양한다는 소식에 올 초부터 도안신도시 일원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 심지어 도안신도시에서는 아파트값을 놓고, ‘오늘이 가장 싼 날’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신도심 아파트값이 1년 만에 평균 1억원, 많게는 30~40% 넘게 오른 지역도 적지 않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전용면적 84㎡인 A아파트(기준층 25층) 거래금액은 지난해 3월 5억 8900만원에서 지난 7월 6억 9000만원으로 급등했다. 대전 도안신도시 내 최대 단지규모를 자랑하는 유성구 상대동의 B아파트(전용면적 119㎡·기준층 5층)도 지난해 10월 5억 7000만원에서 이번달 7억 2500만원으로 11개월 만에 1억 5500만원이 올랐다. 지난해 11월 7억 2000만원에 거래됐던 대전 서구 둔산동의 C아파트(전용면적 134㎡, 기준층 9층) 역시 지난 7월 8억 7500만원으로 1억 5500만원이 상승했다.대전 유성구 상대동 부동산중개업소 업주는 “최근 1년 동안 전평형에서 최소 1억원이 올랐다. 가격이 하루게 다르게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그간 나왔던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사실상 매매 거래가 사라졌다”면서 “최근에는 전세나 월세 문의만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정재호 목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해 8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세종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안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대전의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갑천 3블록 아파트 분양과 함께 원도심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정비 사업과 각종 개발사업들이 발표되면서 신도심은 물론 원도심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수도권과 세종 등에 대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 풍선효과로 인해 대전 등 지방 대도시로 부동자금이 추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 당분간 대전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결국 실수요자들을 위한 대책이 추가적으로 나와야 지역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투기세력에 공급부족·고분양가까지…집값 상승 부채질최근 1년 동안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원인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정책 혼선과 함께 부동산 투기세력의 지방진출, 분양가 고공 행진 등의 영향이 겹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과 함께 세종시 등에 대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발생한 ‘풍선효과’를 가장 큰 주범으로 지목했다. 대전 등 지방 대도시에 갭(Gap) 투자 등을 위해 서울의 투기세력이 몰리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대전의 전세가격은 매매가 대비 60~80% 수준으로 대출 규제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시가 5억원의 아파트를 3000만~5000만원만 있으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부동산 투기세력은 수채에서 수십채씩 아파트를 사들인 뒤 수개월에서 1년 동안 가격을 평균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올린 뒤 단기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한다. 대전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10여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몰려와 백화점에서 쇼핑하듯이 아파트를 싹슬이했다”면서 “이들은 신도시 내 지하철 역세권, 중소형 등으로 전세 계약이 있는 물건을 선호하는 반면 실입주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여기에 지난 수년간 대전에서 공동주택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고, 분양가격이 치솟으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를 동반 상승시키고 있는 점도 문제점이다. 대전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에서 분양이 됐거나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 가격을 보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대전 유성구 가정동 일원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의 경우 관할 구청인 유성구에 접수된 3.3㎡당 평균 분양가는 1500만원선을 웃돌면서 지역 분양시장 최고가를 경신했다.아파트 가격이 치솟는 상황을 틈타 건설업체들이 비상식적인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관리 감독해야할 지자체는 수수방관하고 있는 점도 지역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키는 주범으로 손꼽힌다.김영철 노은영무114 대표는 “대전 등 지방도 서울 집값이 올라간 것에 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대전의 경우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가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지난 수년간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아파트 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어 “현 시점에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9·13 대책 이후 시장 상황과 자금 사정, 공급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택 구입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09.25 I 박진환 기자
  • [추석 이후 주목할 분양 아파트는 어디]④광역시
  • 9·13 부동산 대책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무주택자와 실수요자만 집을 사라는 얘기다. 분양시장에서는 주택공급규칙이 바뀌어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기회를 높인다. 추첨제 물량 50~70%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키로 하면서다. 1주택 이상 보유자에게도 규칙이 바뀌는 이르면 11월 전까지 청약 기회가 남아있다. 이데일리는 추석 연휴 동안 각 지역에 분양을 앞둔 주요 아파트 단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추석 연휴 이후 가을 분양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데다 ‘로또 분양’으로 불릴 만큼 분양가도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청약 열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연말까지 6대 광역시에서는 4만344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역에 포함되는 인천시를 제외하면 부산시가 1만3086가구로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광주시(54691가구), 대구시(6332가구), 울산시(2591가구), 대전시(2179가구) 등이다. 부산시에서는 추석 직후 ‘동래래미안아이파크’(3853가구)가 이달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선다. 다음달엔 영도구 동삼동 ‘부산오션시티푸르지오’(846가구)와 사하구 괴정동 ‘괴정한신休플러스’(835가구), 연제구 연산동 ‘e편한세상연산더퍼스트’(455가구)가 그 뒤를 잇는다. 11월엔 연제구 거제동 부산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4295가구를 분양한다. 북구 덕천동 ‘부산덕천꿈에그린’(636가구)도 11월 분양한다. 아울러 해운대구에서 KCC건설이 반여1-1구역을 재개발해 638가구를 분양한다. 우동 ‘해운대2차롯데캐슬’(1588가구)와 중동 ‘해운대중동동원로얄듀크’(480가구)도 연내 분양을 앞뒀다. 올해 집값 상승으로 차별화를 보였던 광주와 대구에서도 1만가구 넘는 분양 물량이 나온다. 광주시에서는 10월 ‘광주계림3차두산위브’(908가구), ‘광주임동2구역중흥S-클래스’(658가구)를 시작으로 11월 남구 월산1구역(889가구), 북구 중흥동 ‘중흥3구역제일풍경채’(1556가구) 등이 분양시장에 나온다. 대구시에서는 수성구 노변동 ‘수성알파시티청어람’(582가구)이 연내 분양한다. 11월 ‘대구국가산업단지1차’(896가구), ‘동대구지구도시환경정비사업(이안)’(999가구) 등이, 연내 남구 봉덕동 ‘대구봉덕새길재건축’(338가구), 달서구 송현동 ‘송현2동한양수자인’(1021가구) 등이 각각 분양된다. 대전시에서는 대덕구 신탄진동 ‘신탄진동일스위트’ 1차(1757가구)·2차(558가구)가 연내 분양된다. 서구 관저동 ‘대전관저3차더샵’(950가구)는 11월, 중구 목동 ‘목동3구역재개발’(991가구)는 12월 각각 분양을 앞뒀다. 울산시에서는 중구 복산동 ‘복산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칭·2591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남구 무거동 ‘울산무거동동원로얄듀크’(576가구)와 신정동 ‘울산문수로두산위브제니스’(256가구), 울주군 삼남면 ‘울산KTX신도시동문굿모닝힐’(1342가구)는 아직 분양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다. 아울러 세종시에서는 어진동 ‘한신더휴리저브2차’(596가구)와 새롬동 ‘세종시1-1생활권한림풀에버’(440가구)가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2018.09.24 I 경계영 기자
로또분양 열풍… 고분양가 관리지역 단지를 노려라
  • 로또분양 열풍… 고분양가 관리지역 단지를 노려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아파트값이 꺾이지 않자 정부에서 고분양가 가능성이 큰 청약과열지역을 선정, 관리 중이다. 특히 대구·부산 등 지방의 관리지역 내 단지 분양가가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수 입지에서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한 것이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경기 광명 및 하남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로써 현재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 전 자치구 △경기 과천·광명·하남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수영·연제·동래·남구 등이다.HUG에서 타 지역 대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선정하면 해당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의 분양가는 앞서 1년 이내 분양된 단지의 분양가 110%를 넘지 못하게 제한된다. 만일 초과 시 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므로 사실상 분양가 상한선을 규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규제 시행 시기인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는 하락 혹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규제 시행 전인 2016년 12월 분양한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의 3.3㎡당 분양가는 1642만원이었으나 규제 직후인 2017년 4월 중동에서 분양한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3.3㎡당 1412만원에 선보였다. 같은 해 5월 범어동에서 분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3.3㎡당 1524만원에 분양을 진행했다.부산도 마찬가지다. 연제구에서는 지난 2016년 10월 거제동에 선보인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가 3.3㎡당 1326만원의 분양가에 선보였으나 규제 이후인 2017년 4월 연산동에 분양한 ‘연산동 더리체’는 3.3㎡당 984만원에 분양됐다. 세종시의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규제 시행 전인 2016년 12월 평당 920만원에서 시행 직후인 2017년 4월 960만원을 기록, 4.35% 오르는 데 그쳤다.수요자 입장에서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호재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이 시행 시기를 기준으로 높아진 이후 시장 열기가 더 뜨거운 상황이다.금융결제원에 의하면 대구 수성구에서 지난해 5월 분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154가구 모집에 4만3129명이 접수해 1순위 청약에서 280.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 4월과 6월에 수성구 내 분양한 ‘범어 센트레빌’과 ‘힐스테이트 범어’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각각 77.31대 1, 85.32대 1을 기록했다.지난해 7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2단지’는 1순위 청약결과 81가구에 3만6858명이 몰려 평균 455.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5월 동래구 수안동에 공급한 ‘온천천경동리인타워 2차’ 역시 29.77대 1로 높은 경쟁률에 마감됐다.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자가 몰릴 만큼 인기지역으로, 여기에 규제로 인한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더 각광받고 있다”며 “분양 이후 형성되는 프리미엄에 대해서는 제한하지 않는 만큼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8.09.24 I 김기덕 기자
소형 아파트 귀한 지역에선 오피스텔 인기
  • 소형 아파트 귀한 지역에선 오피스텔 인기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오피스텔도 대체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아파트 못지 않은 평면구성을 갖춘데다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이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1월1일 기준 전국 가구수 2016만8000가구로 이 중 1인 가구는 561만9000가구로 28.6%를 차지했다. 1년 사이에 0.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인 가구 비중도 26.7%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이렇게 1~2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소형 아파트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소형 아파트가 희소한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대구광역시 수성구가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작년까지 최근 10년간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 입주를 마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767가구로 전체의 4.05%에 불과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짓고 있는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 전용 75㎡은 고층이 4억4044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15층 이상의 고층 분양가가 3억2000만원대임을 감안한다면,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경기도 안양시 역시 소형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으로 역시 최근 10년간 안양시에서 입주를 마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6294가구로 전체의 34.78% 수준이었다. 현대건설이 지난 4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NC백화점 부지에 선보인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는 622실 모집에 총 6만 5546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됐다. 전용 49~84㎡로 구성돼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대체형 오피스텔로 지어졌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꾸준히 늘면서 소형주택인 주거대체형 오피스텔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라며 “소형 아파트만큼 구성이 잘 돼 있는데다 최근 잇따르는 규제정책에서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어서 앞으로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투시도
2018.09.24 I 권소현 기자
추석 이후 수도권 재개발 큰 장 선다… 1만1700가구 공급
  • 추석 이후 수도권 재개발 큰 장 선다… 1만1700가구 공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추석 이후 연말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재개발을 통해 1만1700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이미 생활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는데다 새 아파트가 귀한 구도심에서 공급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추석 이후부터 12월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으로 1만1764가구(일반분양 기준·임대 제외)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552가구)와 비교해 약 2.6배나 늘어난 수치다.경기권에서는 삼성물산이 10월 중 경기 부천시 송내동 송내1-2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14㎡, 총 831가구 규모로 이 중 49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1호선 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편이 좋다. 일반분양 대부분이 중소형으로 구성되고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을 설계해 눈길을 끈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2구역을 재개발하는 ‘가능 더샵(가칭)’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420가구 규모이며, 이 중 317가구(전용면적 39~97㎡)가 일반 분양된다. 여의도공원 3배 크기인 직동공원(약 86만4955㎡) 옆에 들어서 주거 환경이 쾌적한 데다, 인근 1호선 의정부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예정 등 교통 호재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10월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1~109㎡, 총 823가구 규모며, 이 중 40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도보권인 역세권 단지다. SK건설은 11월 은평구 수색9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59~112㎡, 총 753가구 규모로 이 중 25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밖에 인천에서는 쌍용건설이 11월 부평구 산곡 2-2구역을 재개발해 쌍용예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39~119㎡, 총 8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 SK건설과 한진건설은 부평구 부개서초교 일대를 재개발 해 총 154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34~84㎡, 883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개발 정비사업은 주로 원도심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 노후불량주택을 정비하는 만큼 새 아파트 수요가 많다” 면서 “이번 9.13부동산 대책으로 구매심리가 주춤거릴 수 있는 만큼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 분양시장을 점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 일정, 가구 수 등은 건설사 사정의 의해 바뀔 수 있음.(자료:부동산인포 제공)
2018.09.24 I 김기덕 기자
  • [추석 이후 주목할 분양 아파트는 어디]②서울 강남권
  • 9·13 부동산 대책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무주택자와 실수요자만 집을 사라는 얘기다. 분양시장에서는 주택공급규칙이 바뀌어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기회를 높인다. 추첨제 물량 50~70%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키로 하면서다. 1주택 이상 보유자에게도 규칙이 바뀌는 이르면 11월 전까지 청약 기회가 남아있다. 이데일리는 추석 연휴 동안 각 지역에 분양을 앞둔 주요 아파트 단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추석 연휴 이후 가을 분양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데다 ‘로또 분양’으로 불릴 만큼 분양가도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청약 열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서울에서만 2만2096가구가 분양된다.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서만 각각 5997가구, 4592가구, 3847가구의 분양이 몰려있어 이들 지역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에서는 GS건설(006360)이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분양물량이 3343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다. 삼성물산(028260)이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분양물량 679가구는 11월에 나올 예정이다. 분양 일정을 확정하진 못했지만 역삼동 ‘개나리4차재건축’(499가구)과 청담동 ‘청담삼익롯데캐슬’(1230가구)도 연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서초구에서는 10월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1317가구)를 시작으로 11월 반포동 ‘삼호가든3차재건축(디에이치반포)’(848가구), 12월 서초동 ‘서초무지개’(1446가구)와 방배동 ‘방배경남’(761가구)가 연달아 분양시장에 나온다. 송파구에서는 롯데건설이 거여2-1지구를 재개발해 1945가구가 12월 분양할 방침이다. 장지동 위례신도시 물량도 주목할 만하다. 호반건설이 짓는 ‘위례호반베르디움’ 3차(690가구)와 5차(709가구), 계룡건설이 짓는 ‘위례신도시리슈빌’이 연내 분양한다. 동작구 내 대우건설이 사당동 사당3구역을 재건축하는 물량 507가구가 11월에 분양시장에 풀리고 동작동 ‘이수교2차KCC스위첸’(366가구)도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 현대엔지니어링이 관악구 신림동에 재건축하는 ‘신림강남재건축’(1143가구)도 올해 안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2018.09.23 I 경계영 기자
  • [추석 이후 주목할 분양 아파트는 어디]①서울 강북권
  • 9·13 부동산 대책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무주택자와 실수요자만 집을 사라는 얘기다. 분양시장에서는 주택공급규칙이 바뀌어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기회를 높인다. 추첨제 물량 50~70%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키로 하면서다. 1주택 이상 보유자에게도 규칙이 바뀌는 이르면 11월 전까지 청약 기회가 남아있다. 이데일리는 추석 연휴 동안 각 지역에 분양을 앞둔 주요 아파트 단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추석 연휴 이후 가을 분양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데다 ‘로또 분양’으로 불릴 만큼 분양가도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청약 열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서울에서만 2만2096가구가 분양된다. 강북권에서 가장 많은 분양이 이뤄질 동대문구(3400가구)에서는 대림산업(000210)이 용두5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823가구)가 10월 분양한다. 구체적으로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용두동 동부청과시장 자리에 한양이 짓는 ‘청량리동부청과한양수자인’도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다음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 최고 65층 높이의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도 분양할 예정이다. 청량리역세권 개발 수혜지로 분류되는 단지다. 다음으로 은평구에서 3018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현대건설(000720)이 짓는 응암동 ‘힐스테이트녹번역’(879가구)과 수색동 ‘DMC SK뷰’(753가구), GS건설(006360)이 짓는 증산동 ‘증산2구역’(1386가구)가 각각 11월, 12월 차례로 분양할 계획이다. 성북구에서는 길음뉴타운의 사실상 마지막 대단지이자 대어로 꼽히는 길음동 ‘길음1롯데캐슬’(2029가구)를 포함해 258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서대문구에서는 홍제1구역을 재건축하는 ‘홍제1주택푸르지오’(819가구)와 홍제3구역을 재개발하는 ‘홍제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1116가구) 등 1935가구가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마포구 아현동 아현2구역을 재건축해 1419가구를 연내, 효성이 짓는 공릉동 ‘태릉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칭)’ 1287가구가 11월에 각각 분양된다.
2018.09.23 I 경계영 기자
주상복합에서 주거상업복합단지로 진화…원스톱 라이프 가능
  • 주상복합에서 주거상업복합단지로 진화…원스톱 라이프 가능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함께 있는 주상복합이 한때 ‘부의 상징’으로 주택 시세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여기에 업무시설과 문화시설까지 더해진 주거상업복합단지(MXD)가 주목받고 있다. MXD(Mixed Use Development)는 상이한 여러 용도의 건축물이나 토지 이용을 유기적으로 조합해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다양한 쇼핑, 문화 등 생활편의시설을 단지 내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주거상업복합단지는 초고층·초대형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은데다 생활인프라 시설, 교통망까지 갖춰 지역 내에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전용면적 96㎡의 경우 8월 일반 평균매매가 4억5500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억원 올랐다. 인근 나루마을 S아파트 전용 96㎡가 같은 기간 4억500만원에서 4억3750만원으로 325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고 시범다은마을 S 아파트 역시 전용 96㎡가 2년간 6000만원 오르는데 그친 것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주거상업복합단지 내의 오피스텔 역시 가격 상승폭이 높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주거상업복합단지 센트라스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32㎡의 분양가는 2억3040만원에서 2억3430만원선이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일반 평균매매가는 2억 875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최소 5000만원 가량 올랐다.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거상업복합단지는 해마다 분양이 줄어들고 있어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9월 이후 연말까지 전국에 공급하는 주거상업복합단지 아파트는 총 458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714가구에 비해 75.5% 줄었다. 주거상업복합단지 오피스텔 역시 총 3439실로 지난 해 같은 기간 6854실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반기 분양을 준비중인 주거상업복합단지 중 눈에 띄는 곳은 대우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유평지구에 짓는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이다. 아파트 2355가구, 오피스텔 458실 규모의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로 아파트는 지난 5월 분양에서 25.75대 1의 최고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하고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 중인 주거상업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도 주목받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7층, 4개 동, 총 503세대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343세대,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9~74㎡ 160실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상품으로 1~3인 가구, 신혼부부 등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KCC건설이 분양 중인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안양 KCC스위첸’도 아파트와 아파텔, 상가가 함께 구성되는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최대 25층, 4개동 아파트 138세대(전용면적 59㎡), 오피스텔 307실(65·74㎡) 규모다. .라온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대구 달서구 진천동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은 지하 5층~지상 43층 4개동으로 구성되며 이 중 아파트가 3개동, 오피스텔이 1개동이다. 아파트 전용 68~94㎡ 총 585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2㎡ 총 100실로 구성된다. 최고 43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지어진다.
2018.09.23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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