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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인공번개 발전기, 표적 항암제…삼성이 씨뿌린 미래기술 빛본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인공번개 발전기, 표적 항암제…삼성이 씨뿌린 미래기술 빛본다-정부, 혁신 아카데미 설립…4차산업 인재 1만명 키운다-터키發 쇼크, 아시아 덮치다-文대통령 “입국장 면세점 도입 검토하라”-[사설]국회 특활비 폐지, 다른 기관들도 따라야-[사설]방북 기간 중 안전은 각자 책임지라니△줌인&-들꽃 한 송이로 남은 광복의 어머니들-여자 안중근 ‘남자현’ 해녀 독립군 ‘부춘화’…모두가 기억해야 할 애국지사-펄펄 끓는 2018년 여름, 급기야 1994년을 넘다△미래기술 씨앗 뿌리는 삼성-파리지옥 닮은 인공 근육, 서버없는 딥러닝 칩…안 해본 연구 ‘전폭 지원’ -신청자 이름 가리고 1박 2일 심사 “연구 실패해도 책임 묻지 않습니다”△은행같지 않은 카카오뱅크-대니얼 이거 어때요?…막내직원도 대표와 아이디어 놓고 ‘끝장토론’-고객 1000만명 이상 목표…국매 모바일뱅킹 1위 입지 다질 것△금융시장 덤친 ‘터키 쇼크’-터키 리라화 불안, 세계로 번질라…투자자들 유럽신흥국펀드서 돈 빼내-터키에 놀라…원·달러 환율 요동, 장중 연고점 넘기도-트럼프 “터키 특혜관세 손보겠다”…에르도안 “새로운 동맹 찾을 것”△남북정상회담 합의-文·金 9월 평양서 세번째 만남…비핵화조치-종전선언 해법 찾나-“金이 바라는 종전선언은 시기상조, 싱가포르 약속 지키는 게 출발점”-판문점선언 이행 강조한 北, 본심은 ‘남북 경협 재개’△정치-민주·한국당 결국 ‘백기’…靑·국정원·검찰 특활비 폐지도 도마에-올드보이 ‘적대적 공생’-8월 임시국회 ‘규제개혁 법안’ 실타래 풀어내나-文대통령·5당 원내대표, 16일 靑 오찬 회동△경제-혁신성장 10조 투입…삼성 ‘바이오’ 현대차 ‘미래차’ 탄력-한전 상반기 순손실 1조, 3분기 연속 영업적자-농축수산물 전방위 폭염 피해…추석 물가 초비상-친족 계열사 신고 안한 조양호 한진 회장…공정위, 檢 고발△금융-금융위 규제혁신, 이제는 ‘두개의 타깃’ 노린다-“하반기에도 최소 2500명 채용 지원” 일자리 늘리기 앞장 선 KB국민은행-결국…법정공방으로 번진 ‘즉시연금 분쟁’-위성호의 ‘디지털 퍼스트’ 베트남으로 확장△산업&기업-“삼성, 세계 첫 폴더블폰 마지막 능선 넘었다”-전용 라운지 도입, 기내 영화 시청…LCC,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강화-중국 철강 감산정책에…한국 업계 반색-최태원 백팩, 제주공항 면세점 진출-효성인포메이션·KT넥스알, 빅데이터 동맹△산업-BMW 안전진단 70% 완료…미점검車 1만여대 20일부터 멈춰서나-‘수수료 제로’ 승차공유앱…싱가포르 기사들에게 인기-디도스 공격에 휘청…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불감증’ 여전△소비자생활-文 “입국장 면세점” 발언에…업계 “면세한도 증액이 더 급해”-하림 ‘용가리치킨’ 필리핀 입맛 공략-웨딩홀·여행 비용 늘리고 혼수·스드메 비용 줄였다-‘핫’하던 제습기·장화 지고…관수용품·스프링클러 뜬다△건강-초기 증상없는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70% 예방 가능-고도비만자 ‘위 절제 수술’은 미용 아닌 생존문제-스튜어디스·여성연예인이 방광염 잘 걸리는 이유△명사의 서가-‘30년 광고맨’ 황보현 HS애드 CCO 애독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냩은 지식’-잘 정리된 박학다식…산만함 속에서 기발함 찾게 만들죠-황 CCO의 추천도서 2選△증권&마켓-삼성엔지니어링·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통큰 투자’ 기대株-골드만삭스 보고서 한방에…셀트리온 ‘시총 1.4조’ 날아가-‘오전엔 상승, 오후엔 하락’, 남북 정상회담 기대에도 단타족만 들끓은 경협株△증권-스튜어드십코드 도입했지만…국민연금 책임투자 ‘글쎄’-신용등급 강등에도…대신에프앤아이 회사채 발행 늘려, 왜-이지스자산운용 IPO 추진, 부동산 직접개발 나설까-권용원 금투협회장 “기금형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 도입해야”△문화&스포츠-나는 안이라는데…그는 밖이라 하네-神들린 흥행 영화 ‘신과함께’, ‘어벤져스’ 亞 흥행기록 깬다△스포츠-켑카의 메이저 사냥법…“더 집중하고 참는다”-샷감 살아난 우즈…9년 만에 메이저 최고 성적-류현진, 16일 빅리그 컴백-AG 2연패 노리는 한국축구, 내일 바레인 상대로 첫 출격△사람&나눔-일방적 ‘푸시’서 청소년 주도 ‘풀’ 방식으로 교육프로그램 바꿀 것-현대차그룹, 라오스 피해복구에 3.5억원 지원-“세계 최고 정보보안기술 또다시 인정받아 기뻐”-스타벅스, 독립유공자 자손 50명에 장학금 1억 쾌척-대한항공 유소년 배구클럽 발대식-“심폐소생 교육사업에 써달라”…재규어랜드로버, 기부금 전달-이달의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김승환 기장·김병철 대표 선정△오피니언-[목멱칼럼]공권력은 과연 공평한가-[생생확대경]서울광장에 들어선 생뚱맞은 인공해변-[기자수첩]규제완화 바람에 흔들리는 금융감독 독립성-[e갤러리]황다연 ‘해 뜨기 전’△부동산-“단속한다고 집값 잡히나”…전시행정에 뿔난 중개업소-보증금 최대 4500만원 지원, ‘장기안심주택’ 500채 공급-“세금 아끼자”…7월 임대사업자 등록 폭증-현대건설, 업계 최초로 협력사 채용박람회△사회-국가 존속하는 한…국민연금 받을 수 있어-서울시와 손잡고 ‘스타트업’ 지원, 청년이 머무는 ‘청년도시’ 만들 것-“전교 121등이 1년 반만에 1등”…강남 고교 쌍둥이 자매 성적조작 의혹-‘홍대 몰카女’ 징역 10개월 선고…“당연한 처벌” vs “초범에 이례적”
- 활개치는 기획부동산에 ‘피눈물’ 토지만 여의도 120배
- [이데일리 경계영 정다슬 기자] . 얼마 전 은퇴한 A(61)씨는 올해 초 ‘OO경매’에 다닌다는 친척에게서 곧 케이블카가 설치될 좋은 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1010만원에 땅 3372㎡(1020평·3.3㎡당 9900원)를 매입했다. 친척을 믿었던 A씨는 토지 주소도 몰랐고, 서류를 받지도 않았다. A씨의 아들이 뒤늦게 이를 알고 확인해보니, A씨가 매입한 강원도 정선군 땅은 지난해 3.3㎡당 3080원에 낙찰된 토지로, 개별공시지가도 올해 기준 3.3㎡당 536원에 불과했다. 보유한 땅 크기도 전체 필지의 4% 남짓에 불과했다. A씨가 환불을 요구하자 친척은 “전부 설명했고 등기 접수도 끝나 돈을 돌려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 ‘기획부동산’이라 불리는 부동산 사기가 개발 호재를 미끼로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급물살을 탄 남북 화해 분위기에 파주를 비롯한 접경지뿐 아니라 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공공주택지구를 개발하겠다고 한 지역까지 기획부동산 표적이 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공유지분 토지업계에선 이미 기획부동산 먹잇감이 된 땅만도 전국에 1만5000필지가 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데일리가 안호영 국회의원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공유인 수가 20명 이상인 지목상 임야인 필지는 1만5295개에 달했다. 이들 토지 면적은 총 3억5165만㎡로 여의도(290만㎡)의 120배 크기에 이른다. 필지 하나에 함께 이름을 올린 공유인만 1284명에 달하는 부지(서울 노원구 월계동)도 있다. 하나의 필지를 쪼개 수십명에게 파는 방식은 기획부동산의 전형적 수법이다. 이처럼 공유인 수가 20명이 넘어간다는 것은 기획부동산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농지를 별도의 자격증명이 필요 없는 1000㎡ 미만 크기로 나눠 매각하는 사례까지 포함하면 기획부동산 땅은 더 많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도별로는 경기도가 5140필지로 가장 많았다. △강원도 2236필지 △충남 1295필지 △경북 1196필지 △경남 1001필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제주도(488필지), 서울(336필지), 세종(231필지), 부산(490필지) 등도 공유인이 20명 이상인 땅이 적지 않았다. 공유지분 등기는 하나의 필지에 대해 지분을 나눠갖는 형태다. 100만원짜리 필지 하나를 두고 세 사람이 함께 보유했다면 지불한 금액에 따라 50%, 30%, 20% 등으로 지분이 정해진다. 이는 별도로 지분 표기가 없이 공동 소유하는 형태인 합유지분이나 사단법인과 같은 단체 명의로 보유하는 총유지분과 구별된다. 이 때문에 피해자는 사기 사실을 알고도 소수 지분일지라도 땅은 남았다고 위안 삼는 경우가 생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허울만 좋은 땅주인”이라고 지적한다. 일단 기획부동산 업체는 인접한 도로가 없어 건축물을 지을 수조차 없는 맹지를 주로 취급한다. 피해자가 매입한 땅값은 주변 땅값 시세보다 서너 배 비싼 편이어서 기획부동산 업체가 던진 미끼대로 만에 하나 개발되더라도 시세 차익을 보기 쉽지 않다. 더욱이 필지 내 어느 부분이 제 소유인지 알 방법이 없다. 기획부동산 업체가 임의로 가분할한 다음 공증 절차를 밟아 피해자에게 판매하곤 하지만 실질적으로 법적 효력은 없다. 필지 내 각각 소유를 가리려면 등기부등본에 이름을 함께 올린 모든 사람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분을 보유했더라도 마음대로 토지를 이용하는 일도 쉽지 않다. 법상 공유물을 이용 혹은 개량하려면 지분 기준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공유물을 처분하거나 변경하려면 지분 보유자 전원이 동의해야 한다. 토지의 경우 농작물을 심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건물을 짓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는 얘기다. 김용일 법무법인 현 부동산전문변호사는 “소수 지분권자는 토지를 활용하려 해도 과반의 지분권자에게 연락하는 일부터 어려워 권리 행사가 쉽지 않다”며 “보유한 지분만큼 매각할 땐 다른 보유자의 동의를 구할 필욘 없지만 활용이 제한되는 땅 지분을 사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 사기 수법 진화… “공유인 많으면 등기소서 주의 통보해야”정부는 기획부동산 폐해를 막고자 2006년 농지나 임야 등 비(非)도시 지역의 토지분할 매각 판매의 허가제 전환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수법 진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기획부동산 업체는 ‘경매’ 혹은 제1 금융권 상호를 업체 이름에 포함시키며 소비자 판단을 흐리기도 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팀장은 “점차 기획부동산 수법이 고도화하고 있어 법·제도적으로 이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 스스로 제대로 공부한 다음 투자하고, 토지를 계약할 때 꼼꼼하게 살피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획부동산 업체의 영업이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 역시 주의해야 한다. 피해자 상당수가 가족이나 지인 권유를 받아 땅을 매입해 피해 사실을 인식하고도 쉽게 행동에 나서지 못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를 경고하는 문구를 안내하듯 등기소를 포함한 부동산 관련 정부기관이 안내 역할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용일 변호사는 “수십명이 공유지분 등기할 때 등기소에서 안내하거나 등기인에게 개별적으로 주의를 당부하는 등 제도를 보완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온라인에서 피해자모임 카페를 운영하는 이광휘 법무법인 포유 사무국장은 “토지 매매가격이 일정 폭 이상 급등하거나 공유인 수가 지나치게 많았을 때 악덕 기획부동산 사기로 규정하는 식으로 사기 사건 성립 요건 자체를 다르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획부동산토지를 대량 매입해 시세에 웃돈을 얹어 하나의 필지를 여러 명에게 쪼개 되파는 업체. 이들 업체는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주변에 OO이 들어오면’ 등 개발 호재를 미끼로 던지며 소액을 투자해도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투자자를 유혹한다.
- 7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가율 70.4%..올들어 최저
- 최근 1년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단위: %, 건, 자료: 지지옥션)*대상 :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달 전국 법원 부동산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10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0.4%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떨어졌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낙찰가율이 66.8%로 급락했던 작년 12월을 제외하면 70%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2월 이후 2년반만에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포인트 낮아졌다. 토지,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보였고, 주거시설은 전달과 같은 수준에 그쳤다. 휴가철을 감안하더라도 작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토지 낙찰가율은 올 들어 가장 저조하다. 지난 6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더니 7월 들어 70%선이 붕괴돼 65.8%로 급락했다. 전월보다 7.1%포인트 낮은 수치다. 수도권 중 서울이 전월 대비 22.8%포인트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지방에서는 강원과 경북이 20%포인트 떨어졌다. 업무 상업시설 낙찰가율도 토지와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 가장 낮다. 서울 낙찰가율은 감정가 15억원이 넘는 물건들이 낮은 매각가율을 보이면서 전월 대비 19%포인트 떨어졌고, 지방에서도 감정가 상위권 물건들이 저렴하게 매각돼 낙찰가율 하락을 주도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광주가 서울을 제치고 96.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힘입어 지방 낙찰가율은 전월과 동일한 83.4%를 기록했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전월 대비 경쟁률은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하락했다”며 “경매가 사람들에게 인기는 있지만 이전보다 보수적인 가격으로 낙찰받아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전월보다 1.4%포인트 반등해 37.0%를 기록했다. 낙찰률이 40% 아래로 떨어진 작년 9월 이후 계속 30%대에 머물러 있다. 전년 동월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상황이다. 진행건수(1만164건)는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1452건, 686건 증가했다. 한편 전국 법원경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1명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0.7명 줄어 3.5명으로 집계됐다. 박은영 연구원은 “경매 진행 물건 수가 증가했지만 경쟁률도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서울 용산구 후암동 근린주택에 100명이 넘게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응찰자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자료: 지지옥션
- [BBB이하 회사채 톺아보기]⑤공모시장 선방하는 한화건설, 안정적 매력 부각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편집자주] 최근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고,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금리가 2016년 이후 오름세를 타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상품이 늘어난 결과이기도 하다. 고정적 고수익을 바라는 일부 수요는 투자적격 등급 최하단인 BBB 회사채에 몰리며 비우량 회사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데일리는 BBB급 회사채 발행기업들의 재무현황과 전망을 시리즈 분석기사로 짚어 본다.유독 회사채 시장에서 건설사들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장기간 지속됐던 업황 부진으로 신용등급이 내려가자 회사채 발행보다는 금융권 대출 등에 의존한 기업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한화건설(BBB+)은 꾸준히 공모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풍부한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실적과 한화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차입구조 장기화 여부가 신용도 상향 여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화그룹 주력 계열사 위상 공고…실적도 개선한화건설은 2002년 한화(000880)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한 종합건설회사다. 한화(000880)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그룹 내 주력 금융기업인 한화생명보험 지분 25.09%(3월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기도 하다.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그룹 내 공사물량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이다. 해외부문 실적 저하로 2016년 이후 신규 수주는 줄었지만 3월말 기준 13조2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한화큐셀코리아나 한화토탈, 한화테크윈 등 계열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계열 매출 비중은 2014년 6.4%에서 작년 20.8%로 급증했다.2014~2015년 80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내고 지난해도 26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변동성이 컸지만 적자를 유발했던 해외부문 추가 손실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우선 2015년 손실이 재발했던 마덴 골드 사업장은 지난해 4분기 발주처와 합의로 지체상금 손실분이 환입됐다. 내년 이후 완공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프로젝트도 협상을 통해 공기를 연장하는 등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비중이 높은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BNCP)는 3월말 기준 미수금이 1860억원으로 전체 수주액(8조5320억원)에 비해 적은 수준이고, 주택 분할공급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약정 등을 통해 지정학 리스크에 대비했다.현금흐름을 보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경우 2015년 2661억원 적자에서 2016~2017년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1분기에도 635억원 흑자를 시현했다. 2015년 2조원에 달하던 총차입금은 BNCP 매출채권 회수 등으로 올해 1분기 1조5000억원대로 줄었다. 김가영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한화생명보험 최대주주로서 계열 지배구조상 주요 위치”라며 “계열 주력회사로서의 우수한 신인도와 자금시장 접근 가능성, 그룹의 높은 지원 가능성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1년 내 1조원대 만기…지속 자금조달 필요지난 몇 년간 실적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차입금 조달 구조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4년 이전까지는 주로 제1금융권 신용 대출과 회사채 위주로 자금을 수급했지만 이후 제2금융권 담보부 대출, 한화생명보험 주식 교환사채, 미래공사채권 유동화 등으로 다양해졌다. 3월말 현재 총차입금은 1조7391억원으로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차입금 비중이 60%(1조364억원)에 달한다. 제2금융권이나 교환사채 등 자금 조달 구조가 다양하고 만기가 짧을수록 금융비용은 늘어나는 데다 상환 부담도 상존하기 때문에 재무지표에는 부정정일 수밖에 없다.다만 회사채 공모시장에서의 움직임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6년 5월 이후 2년여만인 올해 4월과 6월 각각 500억원, 74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조달했다. 두 건 모두 4대 1 이상의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공모시장에 나선 건설사가 현대건설(000720)(AA-), 포스코건설(A), SK건설(A-) 등 일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BBB급 건설사로서 선방한 것이다. 현재 안정적인 신용등급이 장점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현금창출력 확대로 재무지표가 개선될 경우 상향 가능성도 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 상향 검토요인 가운데 △매출액대비 영업이익 5% 이상 유지(한국신용평가) △조정금융비용대비 영업이익 1.2배 이상 지속(NICE신평) 등은 충족하고 있다.회사 역시 차입금 구조 장기화를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 기반을 확립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재무팀 관계자는 “시장과 꾸준히 소통해가면서 재무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차입금 구조 장기화 또한 검토 중으로 장기 회사채 발행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BBB이하 회사채 톺아보기]⑤공모시장 선방하는 한화건설, 안정적 매력 부각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편집자주] 최근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고,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금리가 2016년 이후 오름세를 타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상품이 늘어난 결과이기도 하다. 고정적 고수익을 바라는 일부 수요는 투자적격 등급 최하단인 BBB 회사채에 몰리며 비우량 회사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데일리는 BBB급 회사채 발행기업들의 재무현황과 전망을 시리즈 분석기사로 짚어 본다.유독 회사채 시장에서 건설사들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장기간 지속됐던 업황 부진으로 신용등급이 내려가자 회사채 발행보다는 금융권 대출 등에 의존한 기업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한화건설(BBB+)은 꾸준히 공모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풍부한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실적과 한화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차입구조 장기화 여부가 신용도 상향 여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화그룹 주력 계열사 위상 공고…실적도 개선한화건설은 2002년 한화(000880)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한 종합건설회사다. 한화(000880)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그룹 내 주력 금융기업인 한화생명보험 지분 25.09%(3월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기도 하다.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그룹 내 공사물량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이다. 해외부문 실적 저하로 2016년 이후 신규 수주는 줄었지만 3월말 기준 13조2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한화큐셀코리아나 한화토탈, 한화테크윈 등 계열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계열 매출 비중은 2014년 6.4%에서 작년 20.8%로 급증했다.2014~2015년 80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내고 지난해도 26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변동성이 컸지만 적자를 유발했던 해외부문 추가 손실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우선 2015년 손실이 재발했던 마덴 골드 사업장은 지난해 4분기 발주처와 합의로 지체상금 손실분이 환입됐다. 내년 이후 완공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프로젝트도 협상을 통해 공기를 연장하는 등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비중이 높은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BNCP)는 3월말 기준 미수금이 1860억원으로 전체 수주액(8조5320억원)에 비해 적은 수준이고, 주택 분할공급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약정 등을 통해 지정학 리스크에 대비했다.현금흐름을 보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경우 2015년 2661억원 적자에서 2016~2017년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1분기에도 635억원 흑자를 시현했다. 2015년 2조원에 달하던 총차입금은 BNCP 매출채권 회수 등으로 올해 1분기 1조5000억원대로 줄었다. 김가영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한화생명보험 최대주주로서 계열 지배구조상 주요 위치”라며 “계열 주력회사로서의 우수한 신인도와 자금시장 접근 가능성, 그룹의 높은 지원 가능성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1년 내 1조원대 만기…지속 자금조달 필요지난 몇 년간 실적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차입금 조달 구조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4년 이전까지는 주로 제1금융권 신용 대출과 회사채 위주로 자금을 수급했지만 이후 제2금융권 담보부 대출, 한화생명보험 주식 교환사채, 미래공사채권 유동화 등으로 다양해졌다. 3월말 현재 총차입금은 1조7391억원으로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차입금 비중이 60%(1조364억원)에 달한다. 제2금융권이나 교환사채 등 자금 조달 구조가 다양하고 만기가 짧을수록 금융비용은 늘어나는 데다 상환 부담도 상존하기 때문에 재무지표에는 부정정일 수밖에 없다.다만 회사채 공모시장에서의 움직임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6년 5월 이후 2년여만인 올해 4월과 6월 각각 500억원, 74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조달했다. 두 건 모두 4대 1 이상의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공모시장에 나선 건설사가 현대건설(000720)(AA-), 포스코건설(A), SK건설(A-) 등 일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BBB급 건설사로서 선방한 것이다. 현재 안정적인 신용등급이 장점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현금창출력 확대로 재무지표가 개선될 경우 상향 가능성도 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 상향 검토요인 가운데 △매출액대비 영업이익 5% 이상 유지(한국신용평가) △조정금융비용대비 영업이익 1.2배 이상 지속(NICE신평) 등은 충족하고 있다.회사 역시 차입금 구조 장기화를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 기반을 확립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재무팀 관계자는 “시장과 꾸준히 소통해가면서 재무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차입금 구조 장기화 또한 검토 중으로 장기 회사채 발행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537대1' 대전 갑천3BL 분양 대박…제2로또 1·2BL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갑천친수구역 내 첫번째 공동주택인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분양이 성공하면서 남은 1·2블록의 분양 시기를 놓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갑천 3블록이 대전도시공사의 자체 브랜드인 ‘트리풀시티’로 분양이 이뤄졌다면 1·2블록은 대형건설사의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고, 위치나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분양 대기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시,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는 지난달 최고 경쟁률 537대 1, 총 청약 접수자 16만 7107명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청약을 마감했다.지난 수년간 대전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지지부진했고,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안신도시인 동시에 호수공원 내 조성된다는 점 등이 성공 요인으로 손꼽힌다.이에 따라 갑천 1·2블록에 조성될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간 이 사업이 환경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반대한 시민단체 등은 지난 2월 대전시와 ‘민·관 추진’이란 큰 틀에서 합의한 바 있다.당시 합의에 따라 갑천 1·2블록은 대전도시공사가 토지 지분을 보유한 상태에서 민간건설사가 시공을 맡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조성 규모는 1블록 1118세대(60㎡ 이하, 60~85㎡), 2블록 928세대(85㎡ 초과) 등 모두 2046세대가 공급된다. 1·2블록 모두 최고 층수는 20층으로 건폐율과 용적률은 1블록이 50%, 180%, 2블록이 50%, 200% 등이다.분양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종명 대전시 택지개발담당은 “앞으로 행정절차나 협의 과정에서 지연될 수 있지만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분양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당초 공동주택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을 하게 되면 분양 이익이 건설사에게 집중된다는 지적에 따라 토지를 매각하지 않고, 대전도시공사가 지분을 갖고 사업에 참여해 이익분을 원도심에 재투자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사업 규모와 컨셉도 당초 계획과 달리 중대형 위주가 아닌 신혼부부와 청년 등을 위한 소형부터 중·대형이 믹싱된 형태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그러나 갑천지구에 대규모 공동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넘어야할 큰 과제도 적지 않다.대전의 첫 인공호수인 갑천친수구역 개발사업(도안 호수공원)이다.갑천친수구역 사업은 93만 3948㎡ 부지에 호수공원을 포함한 근린공원 42만 4491㎡, 녹지 2만 1899㎡ 등 44만 6390㎡ 규모의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주 골자다.문제는 담수형이냐, 계류형이냐 호수의 형태는 물론 규모와 방식, 시기 등을 놓고, 대전시와 시민단체의 의견이 달라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김영철 노은영무114 대표는 “그간 대전에서는 재건축과 재개발을 제외하고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공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신도시에서 이뤄지는 분양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본다. 다만 유성과 서구 등 신도심에서 신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경우 중구나 동구 등 원도심의 주택 가격이 흔들리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