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543건
- 전경련 "성장 없는 고용 계속되면 고용의 질 악화 우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최근 국내 경기가 위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고용률을 기록하는 상황이 ‘성장 없는 고용’ 현상으로 해석되며, 저임금 일자리 양산 및 노동시장 양극화 심화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자료=전경련)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노동경제학회 소속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장 없는 고용 관련 전문가 인식 조사’ 결과, 전문가 10명 중 8명(81.6%)은 성장 없는 고용이 우려해야 할 현상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전문가 10명 중 6명(63.1%)은 현재와 같이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고용률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이 ‘6개월 이상’ 장기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은 성장 없는 고용 현상이 발생한 원인으로 비대면·플랫폼 일자리 등 새로운 일자리의 등장(28.6%)과 재정 투입 공공·노인·단기 일자리 증가(2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고용의 경기후행성으로 인한 최근 경기침체 영향 미반영(18.6%),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입국 감소(10.0%), 생산가능인구 감소 및 일자리 미스매치(8.6%)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전경련은 “경제성장 둔화, 산업구조의 변화 속 채용시장이 위축되는 와중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요 확대로 인해 플랫폼·디지털 일자리가 급증하면서 고용상황이 호조를 띠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고령인구 증가, 노인 빈곤 대응을 위해 재정지원 노인 일자리가 확대된 상황도 고용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자료=전경련)(자료=전경련)전문가 10명 중 7명(73.0%)은 성장 없는 고용 지속 시 예상되는 영향에 대해 공공·노인·단기 일자리 증가 등 고용의 질 악화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성장 없는 고용으로 인해 정규직, 노조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75.7%에 달했다.전경련은 “경제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일자리가 지속 창출된다는 것은 저임금·저숙련 일자리가 확대된다는 의미이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할 경우 대기업, 정규직 등 좋은 일자리와 중소기업, 비정규직 등 열악한 일자리 간의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전문가 중 70.3%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흐름 속 인력난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실제로 기업들이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상반기 기준 2021년 10만2000명에서 2022년 17만4000명으로 1년간 70.6% 늘었다. 이어서 노동생산성 하락 등에 따른 기업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는 응답 비중도 43.3%에 달했다.하반기 채용시장 전망에 대해선 ‘상반기보다 악화’와 ‘상반기와 비슷’이 각각 47.4%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였다.전문가들은 경제 활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과제로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육성 지원’(29.6%)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노동·산업 분야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확대 유도’는 28.2%, ‘근로시간 유연화 및 임금체계 개편 등을 통한 생산성 개선’은 26.8%였다.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신산업 육성, 노동·산업 분야의 규제 개혁 등으로 기업들의 고용 여건을 개선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웅진씽크빅, 3분기 실적도 호조…스마트올·자회사 매출 가세 덕-흥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흥국증권은 4일 웅진씽크빅에 대해 스마트올의 실적 호조와 기존 사업의 내실화 등을 통한 견조한 실적 모멘텀, 내년부터 가시화될 플랫폼의 실적 개선 등이 주가 재평가 요소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5000원에서 43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웅진씽크빅(095720)의 9월30일 종가는 2560원으로 상승여력은 95.3%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이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이어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4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8%, 16.7% 증가한 수준이다.그는 “매출액의 양호한 성장은 주력사업인 스마트올의 호조와 함께 연결자회사인 웅진북센, 웅진컴퍼스, 놀이의발견 등의 매출 가세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형 성장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보는 것은 전 사업부문의 마진 개선과함께 스마트올 관련 광고선전비를 포함해 효율적 비용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영향”이라고 짚었다. 영업이익률은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p) 개선될 것으로 봤다.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스마트올 라인업 확장에 따른성과와 회원당 단가(ASP) 증가 추세 지속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4분기 매출액 2544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으로 각각 9.3%, 19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효율적인 판관비 관리로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동기비 3.0%p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아울러 지난 2019년 이후 본격화한 플랫폼 사업 영역 확대 작업도 내년부터는 결실을 맺는 시점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그동안 사업 진행과정에서 적지 않은 손실로 연결영업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내년부터는 일부 사업부문의 흑자 전환으로 전체 영업이익에 긍정적 역할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사업가치 산정시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배수를 4.6배(최근 2년간 평균 대비 20%할인)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 조정한다”면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게 높아졌고, 배당수익률도 5.9%로 매력적”이라고 했다.
- 오후 9시까지 전국서 3만90명 확진… 12주 만에 최저
- 서울 동작구 동작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28일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대를 기록, 1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총 3만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날(27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3만4715명보다 4625명 적다.일주일 전인 지난주 수요일(9월 21일)의 오후 9시 집계치 3만1464명과 비교하면 1374명 줄었다. 2주 전인 9월 14일 같은 시간 발생한 6만9515명과 비교하면 3만9425명이 줄었다. 수요일 동시간대 기준으로 7월 6일(1만7507명) 이후 12주 만에 최저치다.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만6903명(56.2%), 비수도권이 1만3187명(43.8%)이다.시도별로는 경기 8780명, 서울 6270명, 인천 1853명, 경남 1740명, 경북 1532명, 대구 1423명, 충남 1270명, 강원 1081명, 충북 989명, 전북 988명, 전남 909명, 대전 816명, 광주 740명, 부산 735명, 울산 499명, 세종 233명, 제주 232명이다.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2997명→2만9098명→2만9344명→2만5781명→1만4162명→3만9425명→3만6159명이다. 일평균 2만9566명이다.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9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겠지만 3만명대 초반일 것으로 예상된다.
- BMW, 브랜드 최초 M 전용 초고성능 SAV ‘뉴 XM’공개…"내년 봄 출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BMW가 28일 브랜드 최초의 M 전용 초고성능 SAV인 ‘뉴 XM’을 최초로 공개했다.BMW, 브랜드 최초의 M 전용 초고성능 SAV ‘뉴 XM’ 최초 공개 (사진=BMW) BMW 뉴 XM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BMW M이 지난 1978년 출시한 전설적인 스포츠 쿠페 M1 이후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M 전용 모델이다. M1을 연상케 하는 외부 디자인과 새롭게 개발된 M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 그리고 진보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하는 실내를 통해 초고성능 SAV의 개념을 새롭게 해석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M만의 감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뉴 XM의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과 모터 간의 상호 작용을 지능적으로 제어해 모든 주행 상황에서 M 고유의 극한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새로운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653마력, 최대토크는 81.6kg·m에 달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3초만에 가속한다.뉴 XM은 25.7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88km까지 오직 전기 만으로 주행 가능하며, 전기모드 최고속도는 시속 140km다.BMW 그룹과 영화음악 작곡가인 한스 짐머가 공동 개발한 BMW 아이코닉사운드 일렉트릭은 전기 모터의 동력 전달에 어울리는 주행 사운드를 제공한다. M 특유의 전기 주행 사운드는 전기 모드 주행 시 가속 페달 조작에 따른 생생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 중 스포츠 또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선택하면 부스트 사운드가 제공되어 전기 동력이 전달되는 느낌을 더욱 생동감 있게 구현한다.BMW, 브랜드 최초의 M 전용 초고성능 SAV ‘뉴 XM’ 최초 공개 (사진=BMW)BMW 뉴 XM의 외부 디자인은 현대적인 SAV의 비율과 힘이 넘치는 윤곽선,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실루엣, M 전용 디자인, 독특한 액센트들이 어우러진다.앞면의 분리형 헤드라이트는 금색 테두리 및 윤곽 조명이 반영된 BMW 키드니 그릴, 그리고 큼직한 에어 인테이크와 조화를 이뤄 뉴 X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표현한다. 옆면을 따라 이어지는 금색 액센트 밴드는 M1의 검은색 스트립을 연상시키며, 뒷유리에 양각으로 새겨진 BMW 로고와 루버 구조(louvred structure)로 이루어진 조각 같은 리어라이트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실내는 고급스러움을 돋보이게 했다. 앞좌석에는 M 다기능 시트와 무릎 패드, M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기본 적용돼 역동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및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는 M 전용 그래픽을 적용했다.뒷좌석은 넉넉한 공간감과 고품격 소재,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M 전용 라운지로 구성된다. 특수 설계된 시트 쿠션은 탑승자에게 높은 수준의 안락함을 제공하며, 3차원 프리즘 구조의 헤드라이너는 100개의 LED 라이트로 독특한 분위기를 구현한다. 여기에 맞춤형 인테리어를 위한 4가지 다른 트림과 계기판 및 도어 패널 상단 부분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빈티지 가죽이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BMW, 브랜드 최초의 M 전용 초고성능 SAV ‘뉴 XM’ 최초 공개 (사진=BMW)뉴 XM에는 앰비언트 라이트, 4-존 에어 컨디셔닝, 하만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및 트래블&컴포트 시스템이 모두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1500와트의 출력을 발휘하는 바워스 &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선택사양으로 추가 가능하다.M 고유의 노하우가 적용된 정교한 섀시 시스템은 M 모델만의 역동성과 동급 이상의 승차감 사이에서 폭넓은 균형감을 돋보이게 한다. 주행과 관련된 부분은 M 설정 메뉴를 통해 직접 지정할 수 있다. 통합된 파워트레인 및 섀시 시스템을 통해 도심은 물론 국도, 고속도로에 이르는 다양한 환경에서 항상 최상의 핸들링을 보장한다.BMW, 브랜드 최초의 M 전용 초고성능 SAV ‘뉴 XM’ 최초 공개 (사진=BMW)이 밖에도 전자제어 방식의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과 48볼트 전기 모터가 장착된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후륜조향 기능인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Integral Active Steering)이 BMW M 모델 최초로 기본 탑재된다.BMW 뉴 XM에는 최신 M 전용 iDrive와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이 탑재된다.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은 BMW OS 8(BMW Operating System 8) 기반의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이러한 구성은 터치 조작 및 제스처 제어에 최적화됐다.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는 운전자가 iDrive와 자연어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BMW 디지털 키 플러스는 보안이 강화된 광대역 무선 기술(UWB)을 통해 특별한 조작 없이 애플 아이폰을 소지한 것만으로 차 문을 잠그거나 잠금 해제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BMW ID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기능 및 5G 모바일 기술용으로 설계된 eSIM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BMW 뉴 XM은 2023년 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 "리츠 대중화 위해 인허가 절차 단축하고 '산단' 투자도 허용해야"
- [이데일리 이성기 하지나 기자] “리츠 대중화를 위해선 인허가 기간 단축, 세제지원, 월 배당 리츠 허용, 산업단지 등 투자상품 다양화를 비롯한 여러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그동안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시장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8월 말 기준 운용 리츠는 346개, 자산 규모는 82조6000억원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운용 리츠는 193개, 자산 규모는 34조8000억원에 불과했다. 상장 리츠는 4개에서 20개로 5배 늘었고 시가총액은 1210억원에서 7조7442억원으로 64배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다. 미국은 전체 가구 중 절반(44.1%) 가량이 리츠에 투자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정병윤 리츠협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내 한국의 모든 주식 투자자가 리츠에 1주 이상 투자하는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며 “상장 리츠의 연평균 수익률 7%를 고려하면 5억원을 투자할 때 매년 3500만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도심복합사업 리츠 허용…주택공급 효과 긍정적”정 회장은 리츠 시장이 급성장한 가장 큰 배경으로 정부 정책을 꼽았다. 그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했고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던 영향도 있겠지만 2019년 정부가 공모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세제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당시 정부는 공모 리츠에 대해 5000만원 한도 내에서 3년 이상 보유하면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 15.4%에서 9.9%로 저율 분리과세를 매겼다. 또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한 ‘앵커 리츠’ 조성을 통해 상장 리츠의 안정적인 참여도 유도했다.그는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국토교통부가 8·16 공급대책에서 발표한 민간 도심복합사업의 리츠 참여 허용에 거는 기대가 크다.정 회장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초기 비용이 큰데 리츠가 들어가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용적률을 500%로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조합원에게 분담금 없이 99㎡대(30평대)를 나눠주고 25%가 남는다. 이를 리츠가 운용하면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재정 투입 없이 안정적인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며 “또 공모로 주식을 발행하면 유동성도 흡수할 수 있고 리츠에 투자한 국민은 개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 리츠는 매년 경영활동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어 특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월배당 적용하고 투자상품 다양화 필요”다만 리츠의 대중화를 위해선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월 배당’이다. 최근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사회 결의로 리츠 배당주기를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부동산투자회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정 회장은 “현행 상법상 추가 배당을 하려면 그때마다 결산하고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받아야 하는데 주총을 열 때마다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법 제462조의 3에서 ‘연 1회의 결산기를 정한 회사는 영업연도 중 1회에 한해 이사회 결의로 이익을 중간배당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분기 배당을 하는 곳은 SK리츠, 코람코더원리츠 두 곳뿐이다. 대부분 상장 리츠는 연 1회 또는 2회(상·하반기) 배당한다.그는 리츠의 인허가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리츠 인허가 기간은 평균 37.6일로 1년 전(58.5일)보다 20.9일이 줄었지만 더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 회장은 “인허가 기간이 오래 걸리면 자칫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면서 “체크리스트처럼 정말 중요한 부분만 확인하든지, 아니면 기관투자자가 들어가는 사모 같은 경우 신고제 등으로 인허가 절차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리츠 활성화를 위해선 투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리츠는 오피스, 주택 등에 집중돼 있다. 8월 말 기준 전체 자산 중 주택이 51.4%, 오피스가 24.7%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데이터 센터는 새롭게 떠오르는 투자자산이다. 그는 “기업이 데이터 센터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보다, 임차하는 것이 자본의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다”며 “현재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5조원 정도고 2025년에는 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상장 리츠 시가총액이 8조원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의 투자 기회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지스밸류리츠가 미국, 캐나다 그리고 분당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데이터센터가 메인인 리츠는 아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데이터센터 리츠인 이퀴닉스(Equinix)와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의 시가총액은 약 950억 달러(한화 125조) 규모로 국내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는 이어 산업단지 투자도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각종 정부 지원을 받아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바로 팔아버리면 부동산 투기 조장밖에 안 된다. 이를 막기 위해 현행법상 산업용지의 전매나 분할 매각을 5년간 제한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리츠가 끼어들 틈이 없다. 상장 리츠는 산단도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려고 한다. 정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정 회장은…△1964년생 △고려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일본 교토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2004~2009년 건설교통부 기획담당관, 홍보관리관 △2009∼2010년 국토교통해양인재개발원장 △2011~2012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2012∼2013년 대통령 비서실 국토해양비서관 △2013∼2016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도시실장 △2017∼2020년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2021년 7월~ 한국리츠협회 회장
- "미국·유럽 경기침체 가능성 15%·30%대…우리나라 성장·물가 악영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가각 15%, 30%대로 커진 가운데 우리나라도 무역 경로를 통해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 우리나라 성장은 물론 물가상승 충격까지 동반할 수 있단 예상이다.한국은행은 14일 BOK이슈노트 ‘미국·유럽의 경기침체 리스크 평가 및 시사점’을 발표하고 미국, 유럽과 유럽의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 이들 국가와 교역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성장률도 둔화될 수 있단 전망을 내놨다. 수요 둔화에 따른 물가 하락 압력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유럽의 공급망 충격과 에너지 전쟁 우려는 물가 상승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미국과 유럽은 고물가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충격 등이 가중되며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 위기에 처해있다. 미국은 8%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은 9%대의 고물가 상황에 놓인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 마저 뚝뚝 떨어지는 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미국 성장률을 각각 2.3%, 1.0%로 4월 전망대비 각각 1.4%포인트, 1.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각각 2.8%, 1.6%로 4월 전망 대비 각각 0.1%포인트, 0.9%포인트 내렸다.국내총생산(GDP)가 2분기 이상 역성장한 시기를 과거 경착륙 시기로 놓고 분석한 결과 미국과 유럽 모두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이상기후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과거 데이터의 분포상 가장 높은 분위에 위치하고 있었고 가계부채도 빠르게 증가하며 과거 위기에 비해 경제 여건이 더 나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폭이 커지고 속도도 빨라질 경우 향후 실물경기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분포예측모형과 수익률 곡선 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미국에 비해 유럽의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역시 올 상반기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침체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먼저 실물·물가·금융여건을 변수로 하는 분포예측모형을 통해 향후 1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추정한 결과 미국의 경우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등 최근 하방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5월 추정치 0.4%에서 8월 추정치가 15%까지 급등했다. 유럽의 경기침체 확률은 32%로, 5월 추정치와 같았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미국보다 경기침체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장단기 금리차, 주가상승률 등 금융시장 변수를 이용한 수익률 곡선 모형을 통해 경기침체 확률을 추정해보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유럽의 경기침체 확률이 미국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양상에 따라 우리나라 성장률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조금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외수요가 위축될 경우 국내 성장과 물가오름세가 동시에 둔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럽발(發) 공급충격으로 인해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할 경우에는 국내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훈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미국·유럽의 성장세가 약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뿐만 아니라 무역경로, 금융여건 등을 통해 우리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더블유씨피, 물량 확대 속 이익률 개선 전망-다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상장을 앞둔 더블유씨피에 대해 가파른 실적 성장을 기대했다.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뿐 아니라 높은 수율 및 생산성을 바탕으로 이익률 개선도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이어 더블유씨피의 증권신고서에 따라 수주기반 및 증설 계획을 바탕으로 올 매출액 2584억 원, 영업이익 456억 원에서 2024년 매출액 3136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더블유씨피는 2차전지 분리막(LiBS) 제조 업체다. 15일까지 기관 수요예측 진행한다. 공모 모집 금액은 7200억 원에서 9000억 원 규모이며 공모 주식수는 900만주(전체 주식 수의 26.5%)다. 이 중 81.6%는 신주모집, 18.4%는 구주매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더블유씨피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8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공모가 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7200억 원에서 3조4000억원 수준이다. 가치 산정은 2022년에서 2024년 추정 EBITDA를 할인(연 할인율 20%)하여 산정된 EBITDA에 피어 업체들의 현재 기준 EV/EBITDA 42.69x를 적용했다. 피어 업체로는 국내 분리막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천보,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및 중국 분리막 업체로 선정했다. 주당 평가가액은 13만3066원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24.8~39.9%의 할인하여 산정됐다.더블유씨피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다. 2018년부터 삼성SDI IT용 배터리향 분리막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는 EV용 배터리 분리막까지 납품 중에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중대형 배터리용 분리막 비중은 85%다. 현재는 장기 공급 계약 및 전략적 제휴로 지분 투자를 진행(SVIC49호)하여 안정적인 파트너쉽 구축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삼성SDI의 생산 능력 확대에 따른 추가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국내외 헝가리 설비 증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더블유씨피는 EV용 배터리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 증가에 대비해 증설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연간 8억2000만m2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로 국내 공장 7, 8라인 및 헝가리 1~8라인 증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