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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상승세 꺾였지만 10% 이상 오른 품목 100개 넘어[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4.2%로 두 달 연속 크게 둔화되며 빠르게 꺾이고 있다. 작년 3월(4.1%)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이다. 그러나 석유류 등 에너지 가격이 기저효과로 인해 크게 하락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둔화된 것일 뿐 여전히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이 10% 이상 오른 품목이 100개를 넘었다.마스크 전면 해제 속에 여행 수요 급증이 나타나면서 외부 활동 증가에 소요되는 대부분의 품목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이를 대변하듯 근원물가 상승률은 꺾이지 않고 있다. (출처: 통계청)◇ 10% 이상 오른 물가 품목 뜯어보니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4.2% 올라 물가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작년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8월부터 올 1월까지 5%초중반대를 오갔으나 2월 4.8%로 크게 낮아지더니 3월엔 4%대 초반으로 꺾였다. 전월비로도 올 1월 0.8%, 2월 0.3%, 3월 0.2%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 하락률이 2월 -1.1%에서 3월 -14.2%로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그러나 근원물가는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월 전년동월비 4.0%로 전월(4.0%)과 같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도 4.8%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꺾이는 것에 비해 근원물가 상승세는 크게 꺾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소비자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458개 품목 중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이 10% 이상인 품목이 여전히 100개를 넘고 있다. 10% 이상 오른 품목의 개수는 작년 8월 117개(전체의 25.5%)로 급등한 이후 작년 11월 106개로 줄어드는 듯 했으나 올 1월 111개로 늘어나더니 2월 103개, 3월 106개(23.1%)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10% 이상 오른 품목 중에는 공급측 영향을 많이 받는 농축수산물도 있지만 수요에 민감한 가공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공업제품, 해외단체 여행비, 호텔숙박료, 목욕료, 보험서비스료 등 서비스 품목도 상당하다.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되고 국경 개방으로 여행 등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품목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해외단체 여행비가 3월 전년동월비 12.9% 올랐다. 반면 국내단체 여행비는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10.5% 상승했으나 3월엔 4.2%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여행 수요가 국내에서 해외로 옮겨간 영향이다. 호텔 숙박료는 13.7%나 올랐고 자동차 사용 증가로 엔진오일 교체료도 10.9%나 올랐다. 목욕료, 찜질방이 각각 13.6%, 12.7% 상승했다. 세탁료도 12.6% 상승했다. 비누, 구강세정제도 각각 17.7%, 10.2% 올랐다. 샴푸, 바디워시가 각각 12.5%, 16.7% 올랐다. 기능성 화장품은 13.1%나 올라 기초화장품이 4.9% 오른 것과 대조됐다. 면도기도 23.9%나 급등했다. 원피스, 청바지도 각각 10.1%, 11.1% 상승했다. 마스크를 벗은 데다 여행 등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만한 품목 위주로 급등했다. 밀가루, 국수, 라면도 각각 19.8%, 16.5%, 12.3% 상승했다. 외식용 라면, 김밥은 각각 10.3% 올랐고 햄버거, 피자는 각각 10.3%, 12.0% 상승했다. 외식용 소주는 10.8%나 올랐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료, 도시가스, 지역난방비가 각각 29.5%, 36.2%, 34.0%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출처: 한국은행◇ 마스크 벗고 외부 활동 증가 “수요는 살아 있다”물가상승세를 이끄는 품목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 7월 물가상승률이 최고점을 찍었을 때만 해도 에너지 가격의 물가상승 기여도가 2%포인트를 넘었으나 3월엔 0.15%포인트로 뚝 떨어졌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3월 0.26%포인트로 전월(0.1%포인트)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물가 기여도가 작년 7월 0.6%포인트를 넘었던 것에 비해선 크게 줄었다. 집세도 작년 7월 0.19%포인트에서 0.09%포인트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서비스 품목들의 물가상승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공서비스의 물가 기여도는 작년 7월까지만 해도 0.09%포인트였으나 3월 0.14%포인트로 높아졌다. 개인서비스는 1.78%포인트로 7월(1.85%포인트)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공식품은 올 2월 0.91%포인트까지 추세적으로 상승하다 3월엔 0.8%포인트로 기여도가 줄어들었다.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3월 9.1%로 전월(10.4%)보다 꺾였기 때문이다. 석유류와 가공식품을 제외한 공업제품은 0.82%포인트에서 0.99%포인트로 기여도가 높아졌다. 의류, 화장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외부 활동 증가로 관련 품목의 물가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측 영향을 받는 석유류, 농산물 등의 상승세가 자극될 경우 물가 상승세가 빠르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유가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공공요금 상승 공포도 끝나지 않았다. 정부·여당이 지난달말로 예정됐던 2분기 전기·가스요금 결정을 연기했으나 하반기로 미뤄질수록 여름철 냉방비 폭탄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은은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 [22 코스피 결산]부채비율 소폭 증가…효성화학 가장 높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 건전성이 전년대비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53p(0.14%) 오른 2,475.87로 시작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한국거래소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2년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04개사(688개사 중 분석제외법인 84개사 제외)의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17.53%로 전년말 대비 1.41%포인트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타인의 자본과 자신의 자본에 대한 관계를 나타내는 비율, 이를 통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자본보다 부채가 더 큰폭으로 늘면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지난해 부채총계는 2087조 12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67%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775조 7488억원으로 10.34% 증가했다. (자료=한국거래소)기업별로는 효성화학(298000)의 부채비율이 2631.81%로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효성화학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2109.69%포인트 급증했다. 자본총계는 1146억 1700만원인데 비해, 부채총계가 3조 16,억 2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부채비율이 1780.17%로 뒤를 이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전년에 비해 부채비율이 630.44%포인트 줄었다. 티웨이항공(091810)(1654.96%), 대우조선해양(042660)(1542.43%)의 부채비율도 1000%가 넘었다. 한화(000880)(911.43%), 다우기술(023590)(849.42%), CJ CGV(079160)(816.20%), 참엔지니어링(009310)(758.96%), 페이퍼코리아(001020)(714.46%), 롯데관광개발(032350)(678.10%) 등도 부채비율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삼영전자공업(005680)은 부채비율이 3.37%로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낮았다. 자본총계가 5127억 5800만원인데 부채총계가 175억 8000만원에 불과했다. 이어 써니전자(004770)의 부채비율이 4.49%로 두번째로 낮았다. 이밖에 동서(026960)(5.33%), 잇츠한불(226320)(6.63%), 경인전자(009140)(6.91%), 모토닉(009680)(7.76%), 현대퓨처넷(126560)(8.432%), 광전자(017900)(8.89%), 신도리코(029530)(8.89%), 신풍제약(019170)(9.31%)이 등이 부채비율 하위 10개사로 집계됐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12월결산 상장법인 784개사 중 93개사를 제외한 691개사의 2022년말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77.31%로 전년말 대비 4.78%포인트 증가했다. 부채총계는 920조 3486억원으로 전년대비 10.87% 늘었고, 자본총계가 2110조 7426억원으로 6.90% 증가했다. 연결 기준. (자료=한국거래소)연결 기준. (자료=한국거래소)
- [웰컴 소극장]제8회 SF연극제·소년대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제8회 SF연극제 포스터. (사진=소극장 혜화당)◇제8회 SF연극제 (4월 5일~5월 15일 소극장 혜화당)SF장르 연극만을 모은 연극제다. 소극장 혜화당이 처음으로 기획한 페스티벌로 해를 거듭하며 SF마니아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는 △극단 제비꽃X작당 ‘울지 마, 녹슬어’(4월 5~9일) △극단 굳이 ‘애프터 마리나’(4월 12~16일) △드림시어터컴퍼니 ‘인간수업’(4월 19~23일) △극단 이명희 ‘케어’(4월 26~30일) △창작집단 숨 ‘시냅스’(5월 3~7일) △극단 마고X피안 ‘마이 아바타’(5월 10~14일) 등 6편을 선보인다.연극 ‘소년대로’ 포스터. (사진=극단 비밀기지)◇연극 ‘소년대로’ (4월 8~16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비밀기지)퇴소 청소년,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서 생활하고 있는 지하 방. 세훈은 명목상 가출 ‘팸’(family)의 대장으로 있지만 생활비는 엄마 역할을 하는 경선의 마트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 팸의 막내 민에게 구두쇠라 무시받기 일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가출 멤버 철수가 들어오고, 길고양이 포우의 신변 처리를 둘러싸고 갈등이 일어난다. 청소년과 성인의 경계에 선 퇴소 보호종결아동, 가출 청소년들의 아픔과 홀로서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정민 작가, 신진호 연출의 작품으로 배우 최호영, 조혜안, 조수연, 이은지, 한성현, 조하나, 우윤구가 출연한다.
- 세븐틴, 8연속 밀리언셀러 도전…4월 24일 컴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컴백일을 확정했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세븐틴이 4월 24일 10번째 미니앨범 ‘FML’을 발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세븐틴이 국내에서 신보를 발매하고 컴백하는 것은 지난해 7월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섹터 17’(SECTOR 17)을 낸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들은 전작으로 음반 판매량 100만장 돌파에 성공해 7개 앨범 연속 밀리언셀러 달성이라는 값진 기록을 써냈다. 소속사는 이날 세븐틴의 컴백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새 앨범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세븐틴은 컴백에 앞서 4월 8~16일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오프라인 이벤트인 ‘세븐틴 스트리트’를 진행한다.
- 와이지엔터, 블핑 재계약 불확실성있으나 베몬 데뷔 기대…목표가↑-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블랙핑크의 재계약 예정일은 2023년 8월 27일로 재계약 관련 불확실성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베이비 몬스터의 데뷔로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이 확대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원으로 16.7% ‘상향’ 조정했다.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상반기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횟수 증가, 트레저의 글로벌 팬덤 확산, 베이비 몬스터의 데뷔로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8%, 16.5% 상향 조정한다”며 “2023년의 시장 리스크 프리미엄이 기존 7.16%에서 5.41%로 하락하면서 COE가 기존 12.06%에서 9.27%로 하락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원인”이라 분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5% 증가한 1250억 원, 영업이익은 18.3% 늘어난 15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219억원을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26회, 서울 2회, 북미 14회, 유럽 10회 등으로 이어진 블랙핑크 월드투어 및 트레저 한국 콘서트 2회, 일본투어 21회 등 콘서트 활동이 활발했으나 블랙핑크 공연 매출 일부가 이연되고 트레저 일본투어의 경우 R/S 방식으로 1분기에 이연 인식될 예정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주당 배당금은 250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 이연된 공연 매출은 1분기에 인식될 예정이고 1분기에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14회, 트레저 일본 및 아시아 투어 10회가 진행되어 콘서트를 중심으로 한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3월 22일 트레저 일본 싱글, 3월 31일 지수 솔로 앨범 발매가 예정되어 있고, 상반기 내로 베이비 몬스터가 데뷔하면서 앨범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OECD 세계 성장률 전망은 올리고 한국은 낮춰…1.8%→1.6%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보다 0.2%포인트 내린 1.6%로 예측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2.6%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완전한 리오프닝, 에너지·식량 가격 하락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영향이다.OECD 2023년 3월 중간경제전망 성장률 전망(사진=기재부)OECD는 이같은 내용의 ‘중간 경제전망’을 17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우리 정부와 올해 2월 한국은행에서 내놓은 전망치와도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 1.8%보다는 낮다.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7%로 0.3%p 낮췄다. 글로벌신용평가사 피치는 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반면 OECD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보다 0.4%포인트 올려 2.3%로 내다봤다. OECD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호주와 함께 중국 성장 반등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빠듯한 금융여건에 따른 영향이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OECD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2.6%로 예측했다. 지난해 11월 전망대비 0.4%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지역별로 미국은 1.0%포인트 올린 1.5%, 일본은 0.4%포인트 내린 1.4%, 중국은 완전한 리오프닝으로 0.7%포인트 상향한 5.3% 전망했다. 반면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전망치는 대부분 상향됐음에도 불구하고 1%대 내외에 그쳤다. 독일(0.3%), 프랑스(0.7%), 이탈리아(0.6%), 스페인(1.7%)다. 영국은 0.2%포인트 상향했음에도 -0.2%에 그쳤다. OECD는 전세계 인플레이션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G20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5.9%, 4.5%다. 지난해 11월 전망보다 각각 0.1%포인트, 0.9%포인트 내렸다.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올해 3.6%, 내년 2.4%로 전망했다. OECD는 보고서에서 “기업·소비심리 개선, 에너지·식량 가격 하락, 중국의 완전한 리오프닝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경제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은 맞지만 여전히 취약한 기반에 놓여 있어 하방리스크는 다소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신흥국 식량안보 약화, 공급망 분절 심화 등이 성장·물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또 통화긴축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긴축 속도와 기간도 불확실한 점 역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및 기업 부담이 늘어나고, 실리콘밸리 은행(SVB)파산 사태로 봤듯 금융기관 불안과가파른 주택가격 하락 등도 위험요인으로 짚었다.OECD는 향후 정책방향으로 통화긴축, 취약계층에 집중된 재정정책, 구조적 개혁 노력 재개, 기후위기 등에 대한 공동대응 등을 권고했다. 특히 OECD는 보고서에서 “물가압력 완화 신호가 뚜렷해질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을 권고하면서, 미국과 유로존 등 대다수 국가에 추가 금리 인상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편 OECD의 세계 경제전망은 5월과 11월에 본 전망치를 내고 그 사이 3월과 9월에 중간전망치를 내놓는다.
- SVB 사태에도 오른 韓 증시…'안도는 이르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줄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을 두고 여의도 증권가도 떨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졌던 지난해와 달리 ‘불확실성은 없다’는 기대에 부풀었던 증시가 단숨에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SVB사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에서 한 발 물러선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블랙먼데이 공포에도 되레 오른 코스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1포인트(0.67%) 오른 2410.60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0.29포인트(0.04%) 상승한 788.89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장 전만 해도 지난 주말 터진 SVB 파산을 두고 증시가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빠르게 개입을 선언한데다, 미국의 3월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함)’ 금리인상 가능성도 낮아지며 코스피는 되레 상승세를 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 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만 올릴 가능성은 지난 10일 기준 59.8%에서 96.0%로 치솟았고, 50bp 인상 전망은 40.2%에서 0%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22.4원 내린 1301.8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 때 1298.30원까지 내리며 지난 7일 이후 일주일 만에 1300원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87억원, 코스닥에서 1446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번 사태가 시스템 위기로 전환하지 않으면, 오히려 미 연준의 긴축 행보에 제동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해도, 이번 사태를 낙관해서도 안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SVB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장 14일(현지시간)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어 15일엔 미국의 소매판매가 발표되는데 만일 여전한 ‘고물가’ 상황을 보여준다면 연준의 계산도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안도는 이르다…코스닥 변동성 주의보미국의 지표가 기대치 수준으로 나오며 3월 FOMC에서 금리를 25bp만 올린다 해도 중국이나 유럽의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이번 주 중국의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눈높이도 높아졌다”면서 “이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실망 매물이 출회했던 만큼, 투자자의 기대를 밑도는 경제지표가 나온다면 하락압력이 커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유럽 역시 16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 올릴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아직은 위험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실제 이날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7조4424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줄어들었고, 거래량도 3억7129만주에 머물며 지난 3일(3억7188주) 이후 6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급이 약해지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특히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VB가 바이오, 플랫폼 등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해온 만큼, 국내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5거래일 만에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 6일 816.51(종가 기준)까지 오른 후 780선으로 되물림한 상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연결돼 경기침체로 가는 길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전환하기 전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커져 지수 하방이 열릴 가능성이 있고 코스피보다 코스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코스닥 마감]개인 매수에 1.8% 상승…2차전지株 랠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9포인트(1.76%) 오른 816.5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810선으로 1%대 상승 출발한 뒤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직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 오른 3만3390.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1% 뛴 4045.64였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 상승한 1만1689.01로 집계됐다.코스닥이 오름세로 마감한 것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달러가 약세를 띠자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25bp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금리 하락, 달러 약세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특히 달러 약세에 외국인 매수 유입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627억원 담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59억원, 129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6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상승했다. 일반전기전자(12.84%)는 12% 넘게 올랐다. 제조(2.91%), 금속(2.65%), 음식료·담배(2.28%), 화학(2.05%) 등은 2%대 상승했다. 금융(1.8%), 반도체(1.68%), 소프트웨어(1.49%), 기계·장비(1.47%), IT H/W(1.41%), 통신장비(1.25%) 등은 1%대 올랐다. 반면 종이·목재(2.55%)는 2% 넘게 하락했다. 방송서비스(1.4%)도 1%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9% 넘게 올랐다. 카나리아바이오(016790)는 12%대 상승했다. HPSP(403870), 동진쎄미켐(005290), 나노신소재(121600) 등은 4%대 상승했다. 피엔티(137400), 원익IPS(240810), 대주전자재료(078600), 에코프로(086520) 등도 3%대 올랐다. 이와 달리 리노공업(058470)은 8%대 하락했다. 동화기업(025900)은 3%대, 하림지주(003380)는 2%대 내렸다. 종목별로는 제일전기공업(199820)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 진출 소식에 27% 넘게 뛰었다. 반면 뉴지랩파마(214870)가 채권자 팔라델피아조합이 인천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제기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9023만주, 거래대금은 12조3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였으며, 861개 종목이 상승했다. 627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였다. 8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