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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지난해 영업이익 1953억…전년比 67%↑
  • HDC현대산업개발, 지난해 영업이익 1953억…전년比 67%↑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매출 4조1908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CI (사진=HDC현대산업개발)25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1908억원으로 매출 가이던스 3조9652억원 대비 5.7%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953억1316만원으로 전년 동기 1163억7970만원 대비 67.8% 증가했다.수주실적은 2조678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제시한 신규수주액 2조816억원을 28.7% 상회했다. 매출은 대형사업지 공종 본격화와 더불어 부산 아시아드레이카운티,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청주 가경아이파크 5단지 등 굵직한 사업지들의 준공이 매출로 본격 인식되며 호조를 기록했다. 신규수주액은 주택 부문에서 영등포구 신길동 삼성아파트 재건축, 강릉 오션시티아이파크, 익산 부송4지구 아이파크 등을 수주하며 1조 8333억원을 기록했고 토목 부문에서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광주도시철도2호선 2단계 등 8225억원을 수주하며 가이던스 달성에 이바지했다. 재무 건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차입금 규모는 1조7772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말 2조1676억원과 비교해 18%가량 감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말 119.5%로 전년도(137.8%) 대비 18.3%포인트 줄어들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4년도 목표 매출액은 4조2718억원, 신규 수주 목표액은 4조8529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결산실적 대비 각각 270억원, 2조1745억원 높인 수준이다. 신규 수주와 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한해 자체 사업지인 광운대역 인근 4조5000억원 규모 복합개발 사업 H1 프로젝트를 비롯한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1만3000여 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은 H1 프로젝트 등 개발사업을 비롯한 자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올해도 예년과 같이 가이던스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해 나갈 것”이라며 “재무적 성장과 더불어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재무 건전성 관련 지표들을 지속해서 개선해 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힘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25 I 이배운 기자
아파트도 월세 '대세'…경기 소형아파트 월세비중 55% '역대 최고'
  • 아파트도 월세 '대세'…경기 소형아파트 월세비중 55%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경기도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세자금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1월 경기도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9만4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1~11월 기준) 가장 높은 거래량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경기도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10만6128건, 전세 거래량은 8만3918건으로 나타나면서 월세 비중이 55.8%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월세 비중은 2019년 43.0%, 2020년 46.7%, 2021년 49.4%, 2022년 53.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파주시로 확인됐다. 파주시의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8685건이었으며, 이 중 월세가 7088건으로 월세 비중이 81.6%에 달했다. 이 외에도 화성시(76.8%), 오산시(71.8%), 남양주시(71.4%), 여주시(68.9%), 양주시(68.8), 평택시(68.0), 김포시(66.3%), 의왕시(63.3%), 이천시(60.0%) 등으로 확인됐다.경기도 소형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 소형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2020년 793건으로 나타났지만, 2021년 2672건, 2022년 6115건, 2023년 6872건으로 상승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2022년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오르고, 전세 사기도 나타나면서 처음으로 월세 거래가 전세를 넘어섰다”며 “자금 여력이 낮은 젊은 층 수요가 많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월세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1월 경기도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은 3만584건으로 2022년 4만852건대비 25.1% 감소했다.
2024.01.17 I 오희나 기자
"30년만에 최악의 5년"…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4% 전망(종합)
  • "30년만에 최악의 5년"…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4% 전망(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둔화하면서 30년 만에 ‘최악의 5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우려와 달리 ‘소프트랜딩’할 가능성은 크지만 중국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우크라이나, 중동 등에서 점점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올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 (사진=AFP)◇세계경제성장 3년 연속 둔화..지정학적 긴장 최대리스크9일(현지시간) WB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4%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정치 2.6%보다 0.2%포인트 낮고 2010년대 평균과 비교해도 0.7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WB는 작년 성장률은 3.0%, 올해는 2.6%, 내년에는 2.4%로 예상하고 있다.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 위험에도 불구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올해, 내년 대부분 국가의 경제가 10년 전보다 더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경제가 30년 만에 가장 약한 5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WB는 특히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이 올해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확대될 경우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유발되고 세계 경제활동을 짓누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고금리 및 금융 스트레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성장, 무역 파편화, 기후변화와 관련한 재난 등도 지속적으로 경제에 악영항을 미칠 것으로 봤다.◇미국 성장률 0.8→1.6% 상향..일본도 0.2%포인트 상향구체적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성장률 추정치보다 0.3%포인트 낮아지긴 했지만, 지난해 6월 전망치(0.%) 보다 대폭 올라갔다.이는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경제 덕분이다. 미국 경제는 작년 추정치(2.5%)보다 둔화한 1.6% 성장률을 예상했다. 다만 예상보다 연말 소비가 탄탄했던 점 등을 고려해 기존 전망치0.8%) 보다 0.8%포인트 상향했다.일본의 올해 성장 전망치 역시 기존보다 0.2%포인트 높은 0.9%로 제시됐다. 반면 EU지역의 경우 올해 전망치(0.7%)가 기존 전망치 대비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신흥경제와 개도국은 작년 추정치(4.0%)보다 0.1%포인트 낮은 3.9%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작년 성장률 추정치(5.2%)보다 0.7%포인트 낮다. 6월 전망치보다도 0.4%포인트 낮췄다. WB는 “팬데믹을 제외한 30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미지근한 소비자 심리, 지속되는 부동산 침체 등으로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예상치를 1%포인트 밑돌 경우 전체 글로벌 성장이 0.2% 감소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W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사장인 인더밋 길은 “많은 개발도상국, 특히 최빈국은 마비수준의 국가부채와 식량위기로 위험에 빠져들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투자를 가속화하고 재정정책을 강화하는 등 행동에 나선다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1.10 I 김상윤 기자
"집이 팔려야 이사가죠"…지난달 입주율 한 달만에 하락 전환
  • "집이 팔려야 이사가죠"…지난달 입주율 한 달만에 하락 전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거래가 많지 않아 살고있는 집이 팔리지 않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입주가 미뤄지는 등의 이유로 입주율이 하락한 것이다. 올 1월 아파트 입주 전망은 지방 미분양 감소 등으로 광역시와 도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수도권의 입주 전망은 어둡다.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연합뉴스)주택산업연구원이 9일 발표한 아파트입주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입주율은 67.3%로, 11월 대비 5.0%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1.1%에서 76.2%로 4.9%p 하락했다.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70.1%에서 65.0%로 5.1%p, 기타지역은 70.7%에서 65.8%로 4.9%p 하락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율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서울은 84.9%에서 79.9%로 5.0%p 하락했고, 인천·경기권도 79.3%에서 74.3%로 5.0%p 모두 소폭 내렸다. 지방은 강원권이 11.3%p(65.0%→53.7%) 대폭 하락했다. 특히 강원권은 2023년 입주율 50~60선을 횡보하며 지난해보다 15.6%p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춘천과 강릉 등 강원권 일부 시장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강원 전체 시장의 입주율은 여전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입주율 내림세는 지역별 입주 차이와 고금리, 경기침체, 높은 거래가격 수준 때문으로 판단된다.12월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44.0%→49.1%), 분양권 매도 지연(4.0%→5.5%) 등의 이유가 가장 컸다. 특히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은 지난 9월 36.2% 이후 10월 41.7%, 11월 44.0%, 12월 49.1%까지 지속 증가했다. 이는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로 위축됐던 주택시장이 부동산 PF 부실 악재가 겹쳐 얼어붙으면서 거래절벽이 심화한 것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미입주 원인 중 잔금대출 미확보(22.0%→18.2%)와 세입자 미확보(26.0%→18.2%)는 감소했다.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전월 대비 7.7p 오른 79.4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4.3p(81.6→77.3) 하락했지만 광역시는 6.0p(74.4→80.4), 도 지역은 13.4p(66.0→79.4)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중 서울과 인천은 각각 4.9p(97.2→92.3), 8.5p(74.0→65.5)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거래량 및 입주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2월 이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가 부과되는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으로 아파트 입주자금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며, 입주전망지수도 악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 중 충북(50.0→80.0, 30.0p 상승)과 경북(61.5→87.5, 26.0p 상승)은 큰 폭으로 올랐다. 충북은 지난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전체 지방 도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해 분양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입주전망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경북의 경우 1월 약 1600가구가 입주 예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인 대구가 커지면서 얻는 반사이익과 대구와의 지리적 인접성, 2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예정과 같은 지역적 특수성이 함께 반영됐다.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공급과잉 우려가 컸던 인천, 대구, 부산은 입주물량 감소로 준공 후 미분양 감소와 공급적체 우려를 일부 해소 할 수 있겠으나 입주 수요가 많은 서울은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예상됨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산연 측은 올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 등이 이루어진다면 주택거래량이 작년보다는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 연구위원은 “여전히 많은 위기 요인이 있음에도 상반기 중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그에 따른 대출금리 하향 조정, 경기회복이 예상되며 주택거래량 역시 작년보다는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입주전망지수 또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09 I 이윤화 기자
현대硏 "올해 중북 수교 75주년 기념, 중북 정상회담 개최 예상"
  • 현대硏 "올해 중북 수교 75주년 기념, 중북 정상회담 개최 예상"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중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며 이를 계기로 대규모 인적 교류 등 관광이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연은 7일 ‘작년 북한경제 평가 및 올해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는 중북 수교 75주년으로 중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한 대규모 인적 교류 재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중북정상회담이 관광 본격 재개로 이어질 경우 북한이 수입에 필요한 외화를 획득하고 서비스업 부문이 개선될 여지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중북무역의 경우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작년 11월 누적으로 총무역액은 약 2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4.7%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무역액의 81.6% 수준까지 회복했다. 다만 무역총액의 87%가 수입액이다. 즉, 대북 제재로 외화획득이 어려운 상황인데 중북 무역 거래가 활발해진다고 해도 무역구조가 외화 획득이 어렵다. 그러나 중국에서 북한 금강산, 원산 지역으로 관광객이 유입될 경우 외화 획득이 가능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연은 북한이 외화벌이에 성공할 경우 북한에서 생산이 어려운 원부자재 공급이 늘어나 북한 경제에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나 작년 북한 대외 경제의 경우 중북무역의 회복세와 국경봉쇄 해제, 9월 러북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이 회복된 상황이다. 이해정 현대연 통일경제센터 연구위원은 “올해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지속 등으로 북한 경제 성장을 위한 획기적 여건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북한은 자력갱생 기조 강화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대북 제재의 루프홀(loophole, 구멍)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핵 문제의 장기화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중북간 관광 재개 움직임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남북 그린데탕트(남북간 환경분야 협력을 통해 긴장완화와 평화공존을 구현해나간다는 의미) 정책에 맞춰 남북교류 협력 추진이 가능한 분야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1.08 I 최정희 기자
대조1구역 공회전에 '月 공사비 120억' 공중분해 위기
  • 대조1구역 공회전에 '月 공사비 120억' 공중분해 위기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장이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돼 공회전하면서 발생하는 한달 공사비가 최대 12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갈등을 되도록 빠르게 봉합하고 공사를 재개하는 것만이 훗날 조합이 지게 될 부담을 줄이는 길로 꼽힌다.2일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장에 공사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전재욱 기자)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있는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은 2022년 10월17일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31일까지 441일간 공사가 이뤄졌다. 시공자 현대건설이 조합에 요구하는 이 기간 공사비는 1800억원이다. 일일 공사비로 따지면 대략 4억816만원이다.문제는 공사를 중단하더라도 공사비는 발생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통상 주간 작업 시간(오전 7시~오후 6시)에 비춰보면, 시간당 공사비 3710만원이 공사와 무관하게 소모된다. 비유하면, 1초당 대략 1만 원이 쓸모없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셈이다.공사비 상당액을 차지하는 타워크레인은 여전히 현장에 투입돼 있다. 타워크레인은 설치와 해체 자체가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탓이다. 아울러 다시 공사가 재개되면 필요한 타워크레인을 적시에 적정히 확보하는 것이 여의찮을 수도 있다.이런 이유에서 시공자 현대건설은 상당한 운용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타워크레인을 현장에서 철수시키지 않았다. 현재 현장에는 타워크레인 14대가 설치돼 있고, 운용비용은 통상 대당 월 3000만원 가량이라고 한다. 여기에 현장을 유지하기 위한 현대건설 인력 40여명이 상주하는 상황이다. 인건비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하는 기회비용도 발생한다.물론 현장이 정상으로 돌아갈 당시 발생한 공사비가 그대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현장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여력을 투입하기에 공사비도 전보다 감소한다. 그럼에도 앞서 타워크레인처럼 불가피하게 들어가는 절대적인 비용은 감당할 수밖에 없다.앞서 2022년 5월 둔촌주공 재건축(1만2032가구)이 갈등으로 중단된 데 따른 운영 비용은 월 150억~200억원 수준이었다. 이를 대조1구역(2451가구)의 가구 수 규모와 대조해보면 월간 현장 유지비용은 월 30억~40억원 규모다. 다만 2년 가까운 기간 물가상승분에 따른 유무형의 공사비 증가액은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무용하게 발생하는 공사비는 결국 조합이 부담할 비용이다. 여기에 공사 기간이 늘어나 자연히 공사비 대출 기간도 길어진 데 따른 금융 비용(이자)도 조합 부담을 키우는 요소다. 둔촌주공 재건축을 예로 들면, 당시 약 6개월(186일) 만에 공사가 재개되면서 공사비는 종전 3조2000억원에서 4조3400억원으로 35.6% 증가했다. 대조1구역 공사비 총액은 5800억원이다.건설사 관계자는 “증가한 공사비를 받기 위해 공사를 중단함으로써 다시 공사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업성이 악화하는 요인이라서 조합원 분담금이 얼마큼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1.04 I 전재욱 기자
'코세페' 효과 확인…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1조원 '역대 최고'
  • '코세페' 효과 확인…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1조원 '역대 최고'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1조원에 육박, 월간 기준 처음으로 20조를 돌파했던 전달(10월)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정부가 주최했던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쇼핑 행사는 물론, 엔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여행 수요가 거래 활성화를 이끌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일 통계청의 ‘11월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20조 84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2조 4033억원) 늘어났다. 앞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데에 이어 이달도 직전 달(11.5%)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총 거래액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1월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다. 11월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비롯, ‘광군제’와 ‘블랙 프라이데이’ 등 유통업계 연말 할인 행사가 있었다. 여기에 엔데믹 이후 활성화된 온라인 쇼핑 일상화, 여행 수요 증가 등의 기조도 이어졌다. 연말을 맞은 여행 수요는 11월 성장세에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전년 동기 대비 28.3%(4412억원) 늘어났다. 문화 및 레저 서비스 역시 29.9%(601억원) 늘어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가 일상으로 굳어졌고, 특히 11월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할인 행사들이 주효했다”며 “여기에 지난해 엔데믹 선언 이후 늘어난 여행 수요의 영향 시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를 이어 의복(13%), 음식료품(12.9%) 등의 거래액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사진=연합뉴스)상품별로 보면 자동차와 자동차용품, 가전, 의류 등 유통업계의 주요 세일 행사가 이뤄졌던 영역의 거래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46.6%(1756억원) 늘어난 5521억원을 기록했으며, 가전·전자(10.7%), 의복(13%), 화장품(19.3%) 등 소비재 거래도 늘어났다. 반면 1년 전과 비교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거래액은 5.3%(426억원) 감소한 7564억원을 기록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외 기타서비스(84억원, 3.9% 감소), 서적(34억원, 1.7% 감소)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15조 24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1%(1조 6474억원) 늘어났다. 다만 비중은 73.1%를 기록해 0.6%포인트 줄어들어 지난 10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중이 가장 큰 부문은 음식서비스(98.3%)였고, △아동·유아용품(81.6%) △애완용품(81.4%) 이 그 뒤를 이었다.
2024.01.03 I 권효중 기자
LG전자, 계절적 성수기 진입…분할 매수 전략 유효-현대차
  • LG전자, 계절적 성수기 진입…분할 매수 전략 유효-현대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현대차증권은 LG전자(066570)에 대해 “2024년 1분기 계절성과 전기차 부품 성장성을 겨냥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계절적인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현대차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LG이노텍(011070) 포함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부진한 완제품 수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기존 추정치를 각각 2.9%, 47.1% 하회하는 22조6000억원과 47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단독 기준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BEP에 그칠 것으로 봤다.노 연구원은 “항상 4분기에 연말 재고조정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대거 집행하면서 H&A와 HE사업부의 수익성은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하였는데 지난 4분기의 경우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수요 부진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며 “특히 TV는 대형 LCD TV패널 가격이 지난 10월까지 상승하였고 원화약세까지 겹치면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반면에 핵심 성장 동력인 VS사업부 수익성은 전기차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034220) 유상증자에 4941억원을 참여할 것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3월 27일 LG디스플레이에 이자율 6.06%로 1조원(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을 대여한 가운데 유상증자까지 참여하면서 시장의 우려는 커졌지만 향후 LG디스플레이가 OLED와 전장을 중심으로 회복이 예상된다. 유증 참여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관련된 불확실성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현대차증권은 진단했다.향후 실적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다. LG전자의 H&A 사업부 수익성은 4분기에 BEP 수준까지 하락이 예상되지만 연간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물류비용 정상화와 함께 원자재 가격도 전년대비로 크게 하락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 덕이다.노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인해 B2C 가전 제품 수요는 올해까지는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3분기 누적 동사의 냉장고와 에어컨 생산량은 각각 5.8%, 1.6% 감소한 반면 세탁기 생산량은 11.5% 증가했다. B2C제품인 냉장고 대비 B2B 비중이 큰 에어컨 생산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말했다.LG전자는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B2B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친환경 차세대 히트 펌프 사업에 R&D를 집중하고 있으며 알라스카에 히트 펌프 연구소를 신설했다. 히트 펌프는 냉매의 발열 및 응축열을 이용한 친환경 냉난방 솔루션으로 성장성이 크지만 일본과 중국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LG전자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노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가 히트 펌프 설치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 진단했다.
2024.01.03 I 이정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올해 재무 안정성 '탄탄'·신뢰 회복 '굳건'
  • HDC현대산업개발, 올해 재무 안정성 '탄탄'·신뢰 회복 '굳건'
  •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경영진이 직접 특별 안전점검을 주관하고 있다. 지난 10월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사진 왼쪽 2번째)가 의왕초평지구지식산업센터 현장을 방문해 특별안전점검을 주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한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재무 안정성과 안전·품질·스마트·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며 아이파크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 제고에 집중했다.이를 바탕으로 서울, 부산, 청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1만 세대 이상의 아이파크를 공급하며 2조원 이상 수주고를 올리는 동시에 전국적인 사회공헌을 진행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내년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탄탄한 IR 실적, 실적 가이던스 목표 달성···균형 잡힌 기업 성장의 재무적 토대 마련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비롯해 지속적인 순차입금 및 부채비율 감소로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약 1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1조4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차입 규모를 축소하고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순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부채비율은 118%로 지난해 말 138%에서 20% 줄었다.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3조131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1141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766% 대폭 상승한 1187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뤄내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한 재무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재무 안정성과 아이파크 경쟁력 강화는 수주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민간수주, 도시정비, 인프라 등 사업 전 분야에서 2조1253억원의 균형잡힌 수주고를 확보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는 연초 가이던스에서 신규 수주 목표로 설정한 2조816억원에서 초과 달성한 수치다. 민간수주 분야에서는 2588억원 규모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 1,496억 원 규모 전북 익산 부송 4지구 아이파크 등을 진행했으며 1794억원 규모 신길동 삼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과 최근 인프라 분야에서 수주고를 추가했다. 올해 정부발주사업 중 최대 규모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2공구 노반 신설공사 3,626억 원과 광주도시철도 2호선 9·12공구 1626억원을 연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약 32조 원 규모로 증가하며 본업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탄탄한 수주잔고는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자체 주택사업의 수주잔고 약 10조원은 서울 및 수도권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해 미래 경쟁력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초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했으며, 주기적인 IR 설명회와 ㅤㅎㅘㅁ께 분기별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등 시장신뢰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A1 프로젝트 순항, DX 기반 안전·품질·스마트·디자인 혁신···브랜드 가치 상승 견인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에도 안전·품질을 더욱 강화하며 신뢰 회복과 경영시스템 쇄신에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초부터 시공관리 혁신 방안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안전 혁신 경영을 총괄하는 CSO 조직을 신설했다. A1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올해 7월부터 건물 해체공사를 시작하며 성공적인 철거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식재 봉사, 광주지역 생명팔찌 및 소방용품 지원, 광주 취약계층 식료품 지원 등 광주지역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객 관점으로 전환을 위한 전사적 DX도 추진하고 있다. 변화하는 건설산업 환경에 발맞춰 지속 성장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성 및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 설계 및 예산 통합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BIM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HEB(HDC Estimate system by BIM) 시스템으로 설계도면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서 하자, 공기 지연 등 시공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현장에서도 BIM 데이터 기반의 프로세스 구축으로 시공 오차를 줄이고 3D 스캐너 등 스마트 건설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DX를 통한 최적 품질관리 수준을 만들고 있다. 이처럼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안전관리 시스템에 스마트 안전 장비를 결합한 디지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컴플라이언스 대응, 스마트 안전 기술 확장 등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하고 재해 예방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딥러닝 분석 기술을 통한 AI CCTV 안전 관제, 건설 특화 AI 알고리즘 등을 추가 적용하며 HDC형 AI 안전 관제 서비스를 구현해나간다.품질 실명제(I-QMS)와 품질성능지수(I-QPI)를 운영해 시공 초기부터 하자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고품질의 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시행한 품질 실명제는 공사 단계별 핵심 사항을 실시간으로 점검 후 승인하고 기록 관리해 항목별 책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품질 개선 활동이다. 이에 더해 350여 가지의 평가 항목을 토대로 전 현장의 공종별 품질을 일정히 관리하는 품질 성능지수로 품질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HDC홈패드, 안면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 LED 감성 조명 시스템 등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아이파크만의 스마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가 담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공기질센서 일체형 무선 AP와 창문형 자동 폐쇄 장치를 활용한 엘리베이터홀 동파 방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초 디자인실을 신설했다. 이를 토대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자이의 ‘아이파크 워터 오브제’가 2023년 굿디자인어워드 공간·환경디자인 부문 우수디자인 상품 동상에 선정됐으며 광주 계림 아이파크SK뷰는 올해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한국조경학회장상을 수상했다.강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아이파크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등에서 청약 흥행을 이어가며 전국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시작으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이문 아이파크자이,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서울 및 전국 각지에 약 1만2000여 세대 공급과 더불어 약 1만 1천여 가구가 아이파크에 입주하며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H1 프로젝트,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등 추진···국내 대표 디벨로퍼 기업으로 발돋움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안정화된 재무 여건과 안전·품질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 H1 프로젝트 착공과 더불어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성문안 프로젝트 등의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미래 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나간다.H1 프로젝트는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시설 부지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광운대역 일대는 도심 생태공간을 토대로 업무, 상업, 프리미엄 호텔, 약 3천 가구의 주거공간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타운으로 완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 일대를 동북권역 생활권의 신생활 및 경제 거점으로 만들어나가면서 사회적 니즈에 맞춘 미래 주거 문화를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도시공간을 창조하겠다는 목표다. 올해에도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사업 절차에 따라 서울시, 노원구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 한해 다져온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내년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며 H1 프로젝트, 성문안 개발 등의 전략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H1 프로젝트를 통해 메디컬 서비스, 웰니스, 녹지 네트워크, 첨단 기술, 에너지 자립 시스템 등을 접목한 스마트 도시공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12.29 I 문다애 기자
올해 대전 베이비부머 인구 18.7만명…2년전比 1.9%↓
  • 올해 대전 베이비부머 인구 18.7만명…2년전比 1.9%↓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베이비부머 인구는 18만 7921명으로 대전시 전체 인구의 1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는 1955~1963년 출생자들을 말한다. 대전시는 29일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현상 진단 및 고령자 정책 수립을 위한 2023년 베이비부머 통계 결과를 분석·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2015년 특·광역시 중 최초로 개발했고, 올해 5번째로 베이비부머의 인구, 복지, 보건, 노동, 주택 5개 분야를 분석했다.올해 기준 베이비부머 인구는 18만 7921명으로 대전시 전체인구의 13.0%를 차지하며,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1.9%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자 9만 6485명(51.3%), 남자 9만 1436명(48.7%)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5049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연도별로 보면 1961년생이 2만 4351명(13.0%)으로 가장 많았고, 1956년생이 1만 7907명(9.5%)으로 가장 적었다. 사망률은 10만명당 585.8명이다. 남자 사망률은 10만명당 898.2명, 여자 사망률은 10만명당 289.7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608.5명 더 높았다.베이비부머 전입인구는 시도간 전입이 3556명(23.3%)으로 충남에서 전입한 인구가 735명(20.7%)으로 가장 많고, 경기 591명(16.6%), 세종 453명(12.7%), 서울 444명(12.5%), 충북 437명(12.3%) 등의 순이었다. 베이비부머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1만 2728명으로 베이비부머 인구의 6.7%를 차지했으며, 장애인등록인구는 1만 5203명으로 8.1%를 차지했다. 장애인등록인구 1만 5203명 중 1만 2명(65.8%)은 심하지 않은 장애, 5201명(34.2%)는 심한 장애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베이비부머 중 96.2%(18만 1425명)가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했고, 1인당 월평균 건강보험 진료비는 24만 8000원으로 2년 전에 비해 26.5% 증가했다. 베이비부머 중 주요 6대 만성질환자는 고혈압이 5만 400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 2만 7607명, 뇌경색 2837명, 신부전 1867명, 정신분열 616명, 치매 54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베이비부머 중 주요 3대 중중질환자는 암이 1만 25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 1만 1533명, 뇌혈관질환 7718명 등의 순이다. 베이비부머 중 9대 암질환자는 유방암이 18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위암 1445명, 대장암 1012명, 폐암 816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베이비부머 중 취업자는 9만 693명(48.1%)으로 2년 전과 비교해 5.3%(5067명) 감소했으며, 상시근로자는 4만 7393명(52.3%), 임시 및 일용근로자 2만 2926명(25.3%), 자영업자 2만 374명(22.5%) 등이다. 베이비부머 중 대전시에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7만 9401명, 소유한 주택 수는 8만 7454호로 1인당 소유 주택 수는 1.10호였다. 소유 건수별로는 1호를 소유한 베이비부머가 7만 3609명(92.7%), 2호 4939명(6.2%), 3호 이상 853명(1.1%)이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만 9371호(67.9%)로 가장 많고, 단독주택 1만 7645호(20.2%), 연립 및 다세대 8590호(9.8%) 등의 순이다. 한종탁 대전시 정책기획관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거 은퇴에 따른 고령층 인구, 복지, 보건, 경제활동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2.29 I 박진환 기자
폐지줍는 노인, 평균연령 76세..월 15.9만원 손에 쥔다
  • 폐지줍는 노인, 평균연령 76세..월 15.9만원 손에 쥔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김여순(76)씨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 손수레를 끌고 골목 이곳저곳을 바삐 움직인다. 쓰레기 수거차량이 지나기 전에, 다른 폐지 수집 노인이 담기 전에 거리에 나온 상자를 먼저 담기 위해서다. 이렇게 모은 폐지를 고물상에 가져가면 1㎏당 70원 남짓 쳐준다. 100㎏을 가져가도 손에 쥐는 돈이 7000원도 되지 않는 것이다. 한때는 1㎏당 150원도 했지만 폐지 값이 내려가고 경쟁이 치열해지며 폐지를 이전보다 더 담아가도 손에 쥐는 돈은 더 줄었다. 김씨는 “배운 것도 짧고 나이까지 들어 누가 써주지도 않는데 지금은 박스를 모아뒀다가 주는 단골도 생겼다”며 “이렇게 모은 돈으로 반찬도 사고 파스도 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며 손을 호호 불었다. 28일 보건복지부가 처음 공개한 ‘2023년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김씨와 같이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 규모는 약 4만2000명으로 추계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6세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57.7%로 여성보다 많았다. 이들은 주 6일 하루 평균 5.4시간씩 일했다. 하지만 이렇게 모은 돈은 월평균 15만9000원에 불과했다.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1226원으로 최저임금(9620원)에 크게 못 미친다. 이들 중 93.2%는 기초연금 수급자였다. 하지만, 이를 받아도 일반 노인 대비 소득수준이 낮다 보니 돈벌이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때문에 이들은 폐지 수집의 가장 큰 목적을 ‘생계비 마련(54.8%)’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용돈이 필요해서(29.3%) △건강 관리(9.1%) 등도 있었다. 폐지를 모아도 큰 돈벌이가 되지 않으며 9.5%의 폐지 수집 노인은 폐지 수집 활동 외 △청소(23.2%) △농림·어업(10.7%) △경비·시설관리(9.9%) 등의 업무도 병행했다.이들은 교통사고 등과 같은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실제로 폐지 수집 노인 5명 중 1명 이상(22%)은 부상을 경험했다. 6.3%는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4명 중 1명 이상(27.4%)은 폐지 수집에 다시 나섰다.폐지 수집 노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날씨나 사고가 아니었다. ‘폐지 납품 단가 하락(81.6%)’이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 둔화로 포장 제품 수요가 줄고 폐지가격까지 하락하며 폐지 수집 노인들의 주머니 사정도 녹록지 않게 된 것이다. 이들은 ‘필요한 지원’으로 △현금 지급 등 경제적 지원(85.3%) △식료품 지원(36.9%) △생활용품 지원(26.9%) △일자리 지원(18.6%) △기초생활수급자 선정(12.6%) 등을 꼽았다. 이들은 삶에 만족할까. ‘전반적인 삶에 만족하는 비율’은 13%로 일반 노인(49.6%)과 비교해 크게 낮았다. 건강 만족 비율도 21.4%로 일반 노인(50.5%)과 비교해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특히 폐지 수집 노인 중 ‘우울 증상’ 보유 비율은 39.4%로 전체 노인(13.5%)에 비해 2.9배 높았다.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내년 1월부터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관련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이들을 대상으로 노일 일자리 사업 연계를 통한 소득 보장과 함께 건강 관리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폐지 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 연계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하여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8 I 이지현 기자
부민병원, 2023 KPGA 제네시스 시상식 감사패 수상
  • 부민병원, 2023 KPGA 제네시스 시상식 감사패 수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민병원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부민병원은 지난 27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23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적극적인 의료지원과 협조로 KPGA 코리안투어 활성화에 공헌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KPGA 공식 파트너’인 부민병원은 2023년 코리안투어 참가선수를 대상으로 한 메디컬서비스 사업을 운영 대행하며 프로골프선수들의 원활한 신체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2023년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2024 코리안투어 QT FINAL STAGE까지 총 21경기에 참여하여 3,760명 (대회 평균 179명)에게 피지오(물리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서비스를 받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3.9%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변했으며, 특히 리커버리 및 통증치료에 만족하며(81.6%), 피지오(물리치료)서비스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75.8%)고 답했다. 이외에도 부민병원은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와 홀인원, 알바트로스 기록자에게 부상 제공 ▲KPGA 코리안투어 참가선수 병가 진단 ▲2023년 KPGA 프로선발전 앰뷸런스 제공 등의 후원을 통해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부민병원 정훈재 연구원장은 “KPGA 선수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골프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스포츠의학에 기반한 체계적인 지원으로 부민병원이 한국프로골프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2023 KPGA 제네시스 시상식은 올해 KPGA 코리안 투어를 결산하고, 대회를 개최한 스폰서 및 골프장, 언론사, 유관 단체를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다. 부민병원 정훈재 연구원장이 KPGA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2023.12.28 I 이순용 기자
'청년친화강소기업' 월 평균임금 318만원...일반 기업보다 108만원 많아
  • '청년친화강소기업' 월 평균임금 318만원...일반 기업보다 108만원 많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청년친화강소기업의 월 평균임금이 일반 기업에 비해 108만 1000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고용부)고용노동부는 27일 청년이 선호하는 근로여건을 갖춘 ‘2024년도 청년친화강소기업’533개소를 선정·발표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청년층 인식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정보 제공을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청년친화강소기업을 선정해오고 있다. 청년친화강소기업의 평균 월 중위임금은 315만원으로 일반기업에 비해 119만 8000원 높았다. 평균임금은 317만 9000원으로 일반기업에 비해 108만1000원 높았다. 근무기간 역시 1107일로 일반기업(736일)에 비해 길었다.신규 채용 근로자는 평균 19.7명이며, 이 중 청년은 13.8명으로 70.1%에 해당했다. 일반기업보다 신규 근로자는 7.8명, 청년근로자는 9.3명 더 채용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청년근로자 비율 역시 평균 48.3%로 일반기업보다 20.2%포인트 높았다.또 청년고용유지율은 평균 81.6%로 일반기업(69.7%)보다 11.9%포인트 높고, 근속기간도 일반기업보다 1년 이상(371일)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정보통신업이 385개소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은 58개소(10.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70개소(13.1%), 건설업 6개소(1.1%) 등이었다. 규모별로는 100인 미만 기업이 기업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위치한 기업기 각각 223개소(41.8%), 168개소(31.5%)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한편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채용지원서비스(청년워크넷) △세무조사 선정 제외 우대 △병역지정업체 심사 가점 부여 △공유재산 임대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올해부터는 청년친화강소기업 채용박회를 개최해 청년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 지원하고 있다.올해는 청년친화강소기업의 선정 취지를 살리고 위해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결격요건에 추가하는 등 선정 요건을 강화했다. 선정규모도 1000개에서 500개로 축소했다. 인증 기간은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했다. 이현옥 청년고용정책관은 “현장을 다녀보면 청년과 성장의 가치를 함께하는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이 곳곳에 숨어 있다”며 “청년친화강소기업이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청년은 취업을 이루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3.12.27 I 김은비 기자
  • 고령 환자 낙상사고, 낙상 고위험 약물 모니터링으로 위험 감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낙상은 의료 질과 환자안전 제고를 위한 필수 요소이며 병원 내에서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낙상이 의료진의 인식과 적절한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에도 2018년 환자안전보고에 따르면 낙상으로 인한 사고나 전체 환자안전사고 유형 중 큰 비중(40.5%)을 차지하고 있다.2022년도 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낙상사고 비율은 전체 손상기전 중 42.9%를 차지하면서 10년 전과 비교하여 1.8배 증가하였으며, 특히 노령층에서 낙상이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고 있다.연령의 증가, 신경성 질환의 발병, 인지기능 저하 등 낙상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 요인이지만, 노인의 기저질환으로 인한 다약제 사용과 약물 부작용 등으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아직은 국내에서 낙상 위험도를 평가할 때 약물에 대한 평가는 포함하고 있지 않아 입원 환자의 낙상과 관련된 약물학적 요인에 대한 평가와 예방은 부족한 실정이다.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의료질향상팀 · 약제부 공동 연구팀은 입원 노인환자들의 낙상 발생 여부에 따라 낙상 위험도를 높이는 일반적인 특성과 약물의 특성을 분석하였고, 이들이 낙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보라매병원에 낙상이 보고된 만 60세 이상 환자 중 204명을 낙상군으로 지정하였으며, 성향 점수 매칭에 따라 816명의 대조군을 선정하였다. 또한, 환자들의 낙상 위험도 평가 점수, 헤모글로빈 수치 및 혈청 나트륨 농도, 혈압 등을 매칭, 보정 변수로 활용했다. 낙상 위험 요인을 비교 분석하고자 모든 변수를 보정하여 다변량 분석한 결과 헤모글로빈이 1 g/dL 감소함에 따라 낙상 위험이 1.13배 증가하였으며, 환자가 보행보조기를 잡고 이동하는 경우 3.26배 증가하였다. 약물 중 항불안제를 복약하는 경우 2.94배, 마약성 진통제를 복약하는 경우에는 1.88배 더 높게 낙상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다약제 사용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낙상과 높은 상관도를 보이는 위험 요인으로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다변량 모델 설계 시 일부 모델에서 다약제 복용이 낙상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다약제의 영향보다 특정 약물의 사용이 낙상에 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교신저자인 신경과 권형민 교수(의료혁신실장)는 “이번 연구는 현재 병원에서 사용하는 낙상 위험도 평가 도구를 적용하여 입원 환자의 약물 사용과 낙상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하며 “입원환자의 경우 추가 처방 등으로 기존 복약 지도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입원환자의 약물 사용의 변화에 따른 낙상 위험성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대한노인신경의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Geriatric Neu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2023.12.26 I 이순용 기자
"이자에 숨막혀, 1000만원→1700만원"…벼랑 끝 기업, 결국 법원 노크
  • "이자에 숨막혀, 1000만원→1700만원"…벼랑 끝 기업, 결국 법원 노크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송주오 김영환 박정수 기자] 현재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강원도 소재 A기업은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22년 12월 기준 30억원의 대출에 대해 월 1000만~1100만원 가량의 이자를 매달 갚았다. 하지만 올해 5월 이자가 1670만원까지 불어났다. 그마저도 대출 원금에서 3억원 가량 갚은 27억원에 대한 이자였다.A회사 회계를 담당하는 B본부장은 “2022년 3월에 바로 1300만원, 1500만원까지 오르더니 끝내 5월에는 1700만원까지 대출 이자가 치솟았다”며 “이자를 못 내니까 기한이익상실이라고 은행이 모든 금융을 다 막으면서 영업 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답답해했다.기한이익상실은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이다. 은행이 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해 대출만기 이전에라도 남은 채무를 일시에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A회사의 자금난은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올해 10월 5.3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5.27%를 기록하며 5%를 넘긴 이후 5%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런 기조는 기업들의 자금 사정을 압박해 연체율 증가로 이어졌다.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지난 11월 일반보증 부실률이 3.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3%)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신보는 신용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보증을 제공해 자금을 지원한다. 부실률 증가는 이자 연체 등을 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신보가 대출금을 대신 갚는 대위변제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11월 대위변제율은 2.7%로 2019년(3.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다른 지표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2023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보면 부실징후 기업으로 평가된 기업 수는 231개사로 전년대비 46개사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규모다. 금리상승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높아진 금융비용 부담으로 연체 발생 기업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기업의 심각한 자금경색은 존속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법원행정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법인파산은 전년대비 66.8%(817건→1363건) 급증했다. 같은 기간 회생합의(법인회생, 518건→816건)도 57.5% 뛰어올랐다.
2023.12.22 I 송주오 기자
“도박 중독 청소년, 남학생이 압도적…16~17세 집중”
  • “도박 중독 청소년, 남학생이 압도적…16~17세 집중”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 76명 중 74명이 남학생이며, 52명이 16~17세인 것으로 드러났다.위 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게티이미지)서울경찰청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예방치유원)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의 예방유치원에서 청소년 도박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 세미나를 열고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도박 중독 청소년 76명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이뤄졌다. 이들은 경찰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발견한 도박 중독 청소년으로 예방치유원에 연계된 상태다.먼저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의 대부분은 남학생이었다. 76명 중 남자 청소년이 74명으로 전체 97.4%를 차지했다. 여성 청소년은 2명(2.6%)에 불과했다. 나이대 별로 보면 16~17세 청소년이 많았다. 16세가 29명(38.2%)로 가장 많았고 17세가 23명(30.3%), 19세가 8명(10.5%), 18세가 7명(9.2%)로 뒤를 이었다.청소년의 도박 유형으로는 76명 전원 사이버상 온라인 도박이었다. 도박의 형태도 단시간에 승부가 나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바카라’, ‘달팽이 게임’이 50명(6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토가 16명(21.1%), 기타가 9명(11.8%), 파워볼이 1명(1.3%)으로 뒤를 이었다.도박에 처음 접하는 유인 경로로는 ‘친구 등 지인 소개가 42명(5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돈벌이 19명(25%), 호기심이 10명(13.2%), 도박광고 5명(6.6%) 등이 뒤를 이었다. 76명 중 62명(82%)이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14명은 보호자의 거부, 소년원 등 시설 입소, 전학 등의 이유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예방유치원은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현재까지 재범이 없었으며 대상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도박으로 600만원을 탕진한 A군은 “프로그램을 통해 도박의 무서움을 알게 되는 등 치료 상담시간이 매우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토와 바카라로 800만원을 탕진한 B씨는 “도박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경찰은 또 이 기간에 도박과 관련해 총 38명의 청소년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를 분석한 결과도 △남자가 35명(92.1%) △16~17세 22명(58%) △바카라 등 온라인 카지노 81.6%로 나타나 연계 현황 패턴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예방유치원과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도박 대응체계를 구축해 집중적인 대응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기존에 성별·학년에 상관없이 진행하던 SPO(학교전담경찰관)의 예방 활동도, 보다 구체화 된 대상을 특정해 예방활동을 집중 전개키로 했다. 청소년 도박 예방교육 자료도 분석 결과를 고려해 제작키로 했다. SPO의 온라인 도박과 관련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기관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치유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3.12.14 I 황병서 기자
"주담대 3%대로 내렸다는데"···슬금슬금 오른 전세대출 금리는?
  • "주담대 3%대로 내렸다는데"···슬금슬금 오른 전세대출 금리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온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근 2개월 만에 최대 0.49%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락 전망이 나오는 주담대와 달리 전세대출 금리 전망은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이미나 기자)13일 주택금융공사 전세대출금리 월별 안내에 따르면 지난달 공사 보증을 받아 은행들이 자체 재원으로 신규 취급한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연 2.81~6.73%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3사(3.81~3.99%)와 대구은행(2.81%)을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4~6%대의 금리를 제공했다. 2개월 전인 9월만 하더라도 하나은행(3.97%), 경남은행(3.97%)이 3%대 전세대출을 취급했지만 11월 들어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올려 4.43%, 4.29%를 제시했다.같은 기간 은행업종별로 나눠보면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하나은행(3.97→4.37%)과 함께 농협은행(4.31→4.71%)의 전세대출 금리 오름폭이 0.4%포인트로 가장 컸다. 인터넷은행 중엔 토스뱅크의 전세대출 금리가 0.22%포인트 오른 3.99%를 기록했다. 지방은행의 인상폭도 컸다. 전북은행 금리는 2개월 만에 0.49%포인트 치솟은 6.45%로 나타났다.전세대출 금리 오름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말 대비 이달 첫주(11월27일~12월3일) 주택금융공사 전세대출 금리 안내를 보면 주요 은행 7곳이 금리를 올렸다.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4.37→4.43%), 우리은행(4.66→4.73%), 농협은행(4.71→4.76%) 등 3곳이 금리를 올렸다. 토스뱅크는 4%대를 돌파했고, 2%대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했던 대구은행의 금리도 3.05%로 상승했다. 시중은행 5곳의 전세대출 변동금리는 이달 13일 기준 4.23~6.712%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8일(4.04~6.720%)보다 하단 금리가 0.19%포인트 오른 수치다.최근 주담대 금리가 내림세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달 말께 하단이 3%대로 내려간 뒤 지속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달 초 연 3.76~6.12%였던 주담대 금리는 8일 3.76~6.02%로 상·하단이 모두 내렸다. 주담대 변동 금리도 8일 4.51~7.02%로 지난 1일(4.58~7.08%)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한 차례도 올리지 않은 상황에서 전세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전세대출 지표금리인 코픽스·단기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전세대출은 주택금융공사와 같은 보증기관이 일부 전세자금을 보증하고, 나머지는 대출자 신용으로 취급된다. 은행이 대출자에게 신용을 매길 때 사용되는 주 재료가 코픽스 6개월·단기 금융채 등인데, 이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대출 금리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이와 달리 주담대 고정형은 금융채 5년물을 추종한다. 최근 은행채 5년물 금리는 미국의 긴축 정책 종료 기대감에 힘입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전세대출 금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지는 미지수다. 은행채 발행 증가로 코픽스 상승 여력이 여전하지만, 신학기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중심으로 전세시장이 개선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어서다. 코픽스에 영향을 주는 은행채 6개월물 등 단기채는 은행채 발행량에 영향을 받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금리를 소폭 내린 곳들은 전세수요를 겨냥해 마케팅 차원에서 금리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향·하향 가능성이 열려 있어 이달 코픽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2.14 I 유은실 기자
LS머트리얼즈 ‘따따블 2호’…박스피 속 ‘공모주 불패’ 계속
  • LS머트리얼즈 ‘따따블 2호’…박스피 속 ‘공모주 불패’ 계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머티가 상장 이후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다 케이엔에스(432470)에 이어 LS머트리얼즈(417200)까지 연이어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면서다. ‘파두’의 어닝쇼크 냉기가 돌았던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다시 온기가 감돌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LS머트리얼즈 급등…케이엔에스에 이어 ‘따따블 2호’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공모가(6000원) 대비 300%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가 신규상장 종목의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을 확대한 이후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두 번째 사례다. 앞서 2차전지 전류차단장치 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 케이엔에스도 지난 6일 상장한 후 급등하더니 공모가(2만3000원) 대비 300% 오른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따따블 1호’에 오른 바 있다. 올해 하반기 대어급 중 하나인 에코프로머티(450080)가 대성공을 거두며 시장에 안착하며 IPO 시장에 투심이 몰리자 공모주 열풍이 다시 부는 모양새다. FOMC의 경계심리와 연말 대주주 양도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공모주가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특히 공모주에 대한 흐름은 에코프로머티가 바꿨다는 얘기가 나온다. 에코프로머티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7.2대 1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공모가 희망범위(3만6200~4만4000원)의 하단인 3만6200원에 확정했다. 이어진 공모 청약에서도 7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에코프로머티는 지난달 17일 상장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2일 기준 공모가 대비 287.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가가 비싸다는 논란에도 에코프로머티의 수익률이 최고치를 찍으면서 최근 공모 청약을 진행한 공모주들의 경쟁률도 다시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비교적 낮은 경쟁률 기록한 에코프로머티의 청약을 놓친 개인 투자자들이 새로운 공모주를 찾아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블루엠텍은 지난 4~5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800.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와 에이텀(355690)도 각각 816.16대 1, 1622.23대 1을 기록했다. 에이에스텍(453860)도 1374.49대 1로 집계됐다.◇ 뜨거워지는 공모주 시장…“시초가 매도 외 투자전략 필요”통상 공모주의 경우 상장 첫날 시초가에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했다. 상장 이후에는 기대감이 소멸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내려앉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에코프로머티와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등의 사례를 거치며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전처럼 상장 첫날 시초가에 무조건 매도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어서다. 시장 상황과 업황 등을 살펴 수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53.9%를 보였는데, 종가 기준으로는 66.7%를 보이면서 첫날 유통 물량 출회와 수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화하고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장 첫날의 시초가 매도 전략 이외 상장 이후에도 전방 시장이나 기업 가치 등이 반영되는 과정에서의 수익성을 기대하는 등 다양한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3.12.13 I 이용성 기자
SK매직, 매각용 몸값 만들기?...대규모 해고 단행
  • [단독]SK매직, 매각용 몸값 만들기?...대규모 해고 단행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SK네트웍스(001740)가 SK매직 매각을 본격화한 가운데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매각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서다. 새 경영진이 부임한 지 수개월도 안 돼 100여명대 권고사직과 희망퇴직 등을 단행했다. SK네트웍스가 지난 7월 SK매직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교체라는 인적 쇄신 칼을 휘두른 배경의 핵심에 매각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이데일리 취재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 7월 김완성 대표이사, 정한종 CFO 등 새 경영진이 들어온 이후 5개월도 채 안 돼 100명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업무 미배치, 권고사직을 권유하거나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업계에서는 매각 전 기업가치 상향을 위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SK네트웍스 및 SK매직 측은 경동그룹(경동나비엔) 등 원매자를 중심으로 인수제안서(IM)를 보내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인수 의향이 있는 회사와의 감정 평가 및 법률자문은 삼정KPMG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회사 전체를 매각하는 통매각과 일부 사업부 부분 매각 등을 열어 두고 초기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다.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매각 전에 인력 면에서 구조조정을 해서 넘기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이 확 달라진다”며 “상황을 종합하면 매각가를 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내부에서는 새 경영진 부임 직후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자 내부 갈등 수위가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소통 부재 속에 무차별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이다.양재준 SK매직 현장중심노동조합 위원장은 “경영진은 구조조정의 진짜 배경을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 구조조정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가 아닌, 매각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이라면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SK매직은 SK네트웍스가 지난 2016년 사모펀드(PEF)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NH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으로부터 동양매직(현 SK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해 탄생했다. 그러나 경기 위축에 따른 가전사업 매출 역성장, 렌탈사업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 2020년 816억원에서 지난해 635억원으로 떨어졌다. 지금 시점에서 매물로 내놓을 경우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매입가 대비 낮은 가격대에 매각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매각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사전 재무관리 및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셈이다. 구조조정 진행으로 SK매직 급여 비용은 작년 3분기 499억원에서 올해 3분기 479억원으로 4% 축소됐고, 같은 기간 수익성을 담당하는 렌탈사업의 매출액은 6127억원에서 6315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매직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3분기 8076억원에서 올 3분기 8316억원으로 3%,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4억원에서 466억원으로 28% 각각 늘어났다.여기에 회사채 발행규모도 작년 1조1820억원에서 올해 6300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SK매직의 지난 3분기 장·단기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1539억원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2억원 증가했다.SK매직이 매각을 본격화한 가운데 매각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사진=SK매직)SK매직 매각 움직임은 지난 7월부터 감지됐다. 윤요섭 전 SK매직 대표가 6개월의 잔여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사실상 실적 부진 등으로 경질됐고, 인수합병(M&A)를 주도할 수 있는 인사들이 전격 배치돼서다. 김완성 SK매직 대표는 2016년 SK그룹에 편입된 SK머티리얼즈에서 BM혁신센터장을 지내는 등 기업가치를 담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한종 SK매직 CFO는 SK매직 경영전략본부장에서 자리를 옮겼다.다만 SK네트웍스와 SK매직은 회사 경영 동향과 매각과의 연관성을 부정했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매직을 주력 자회사로 키우고 있다”며 “매각 검토를 한 바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매각 관련 이야기는 계속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2023.12.12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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