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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정유업계에 석유가격 안정 협조 당부
  • 산업부, 정유업계에 석유가격 안정 협조 당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정유업계에 석유가격 안정 협조를 당부했다.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석유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석유시장 점검회의에서 정유 및 석유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석유가격 안정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9일 서울 대한석유협회에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정유 4개사와 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공사 관계자가 참석했다.국제유가와 이에 연동하는 휘발유·경유 등 국내 석유가격은 11월 들어 안정 흐름이다. 지난 9월 전후로 들썩였던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7일(현지시간) 기준 배럴당 81.6달러로 올 7월 수준을 회복했고,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4주 연속 내렸다. 정부도 10월 종료 예정이던 리터(ℓ)당 약 200원에 해당하는 유류세 최대폭 인하 조치를 12월 말까지 연장하며 국민 물가 부담을 일부 덜었다.산업부와 산하 석유관리원을 중심으로 이뤄진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은 3000개 이상 주유소의 가격·품질 점검을 진행했고 연말까지 총 6000곳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올겨울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등유·액화석유가스(LPG)로 난방하는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최대 59만2000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한다.정부는 올 10월14일 한-아랍에미리트(UAE)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타결된 만큼 당장 내년부터 UAE 수입 원유에 대한 관세가 낮아져 국내 석유가격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 생활의 필수재인 만큼 정유업계도 민생부담 완화를 최대한 협조해 달라”며 “정부도 석유가격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0 I 김형욱 기자
90% 가려주는 광대역 스텔스 물질 공개···미래전 판도 바꾸나
  • 90% 가려주는 광대역 스텔스 물질 공개···미래전 판도 바꾸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게 바로 메타물질 전파흡수체 기술을 적용한 소재입니다.”지난 3일 한국기계연구원의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 전시관에서 만난 최태인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 연구위원이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시제품을 들고 이같이 설명했다.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 한국기계연구원장을 지내 국방과학기술에 정통한 최 연구위원은 “마이크로파 대역 전자기파를 흡수해 레이더 반사 단면적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메타표면 설계·제조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가로30cm*세로30cm)을 통해 성능을 확인했다”며 “적군의 레이더 탐지 거리를 줄여주는 효과를 주고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816억 2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한 파동에너지 제어기술을 토대로 ‘스텔스 물질’을 개발했다. 연구단 선정 초기 ‘사기꾼 아니냐’, ‘머나먼 기술 아니냐’는 부정적인 평가위원들의 시각을 딛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집념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이날 공개한 물질은 레이더 탐지에 필요한 전파를 90% 흡수해 전투기나 함정의 탐지율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 중요하다.최태인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 연구위원이 메타물질 전파흡수체 기술을 적용한 소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자연계에 없는 메타물질 적용최근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상온 초전도체(LK-99),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맥신 대량생산 연구로 증권시장이 요동친 것처럼 경기침체 속 우리나라 연구진이 신물질을 개발하기를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따라 국방과학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은 개발한 기술을 시제품으로 만들어 실제 해군 함정 등 국방 산업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우리 군의 무기체계의 은폐율을 높여 앞으로 ‘게임체인저’ 기술로 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이 될지 관심이다.기존 스텔스 방식은 도료를 바르는 방식을 이용해 물체를 은폐한다. 쉽게 말해 위장 크림을 발라 숨기는 것과 유사하다. 전투기 한대에 칠해야 하는 도료가 무겁고 비싸다. 게다가 외부 환경에 도료가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칠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단은 메타물질에 주목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메타물질을 활용한 무기체계 연구를 활발하게 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민수 분야에서 메타물질 연구, 사업화가 진행하면서 메타물질을 국방 분야에 적용해 레이더 추적을 회피할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메타물질은 자연계에 없는 물질 특성을 지닌 인공구조물을 뜻한다. 메타물질은 크게 전자기 메타물질과 역학 메타물질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기 메타물질을 제어하면 물질의 전기적 특성을 결정하는 전기유전율, 자기투자율을 제어할 수 있다. 역학 메타물질을 제어하면 밀도, 탄성률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쉽게 말해 물질 구조적으로 파동의 진행 방향을 제어하거나 전자파 흡수·제어 특성을 조절할 수 있다.이학주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장이 메타물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연구단은 폴리이미드라는 플라스틱 기판에 일반적인 전도성잉크(전기 전도성을 높여 전자기기 배선, 회로, 전극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쇄기술)를 활용해 비싼 도료 대비 가격을 낮췄다. 메타물질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기존 부품 사이에 끼워 넣을 수도 있다. 공정 단계부터 스텔스 기능을 갖춰 도료를 바를 필요가 없게 만들 수 있다. 연구단 실험 결과에서도 자연계 물질 영역보다 더 넓은 파장대역의 전자파를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 연구위원은 “90% 은폐는 사실상 연구단계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을 마쳤다는 뜻으로 전투기, 함정 등 국방산업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최적화 연구와 함께 보완 연구가 이뤄진다면 은폐율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전투기 캐노피·헬기 투명창에도 적용 가능연구단이 이날 함께 공개한 기술은 투명 전자파 흡수체 기술이다. 기존에 도료를 바르는 방식에서 한계점이 캐노피(전투기 윗부분)이나 헬기의 투명창, 잠수함 유리창에는 투명도, 물질 굴절을 이유로 도료를 바르기 어려웠다. 이 부분에 한해서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기 어려웠다.그런데 연구단은 리소그래피 방식으로 그래핀을 식각(부식작용을 이용한 표면 가공)으로 메타공진(증폭) 패턴을 구성해 마이크로 대역 전자기파를 흡수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면서 그래핀을 이용해 투명도는 높였다. 아직 완전하게 투명하게 만들기는 어렵지만 도료를 바르기 어려웠던 부분까지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연구단은 메타물질 연구 성과를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등에 공개하고, 항공기, 전투함, 전투기 등에 물질을 적용해 국방 산업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이학주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장은 “연구단은 지난 10여 년 간 성과를 바탕으로 파동에너지제어 핵심기술들을 개발해 왔다”며 “특히 스텔스 기술은 일반 생활, 국방 분야에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 왔기 때문에 앞으로 메타물질을 적용해 국방산업의 장비나 시스템 성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3.11.08 I 강민구 기자
조코비치 천하… 마스터스 테니스 통산 40번째 우승
  • 조코비치 천하… 마스터스 테니스 통산 40번째 우승
  • 노바크 조코비치가 6일 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6·세계랭킹 1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최초로 통산 4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577만9335유로) 단식 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7위·불가리아)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파리 마스터스에서만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89만2590유로(약 12억5000만원)을 획득했다.조코비치는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통산 40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하며, 1년에 9차례만 열리는 특급 대회다.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을 제패, 4대 메이저 대회 중 3개 대회 우승을 거권하며 통산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24회로 늘렸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는 8월 신시내티 마스터스에 이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7월 윔블던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 2-3(6-1 6-7<6-8> 1-6 6-3 4-6)으로 패하면서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놓쳤지만 이후 18연승을 달리며 ‘조코비치 천하’를 만들었다.
2023.11.06 I 주미희 기자
성전환 전청조·몰랐다는 남현희, 어떤 법적 문제 있나요
  • 성전환 전청조·몰랐다는 남현희, 어떤 법적 문제 있나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 씨는 지난달 23일 월간지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은퇴한 승마 선수, 청년 사업가로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전씨의 성별 의혹과 사기 전과, 재벌 3세 사칭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했습니다. 연인이었던 남현희 씨는 전 씨의 과거는 물론 성전환 수술 여부, 출생과 경제력 모든 걸 속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자신의 모든 걸 속인 연인과 결혼에 이르고 이로인한 이혼소송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전청조 사기 의혹 사건의 또 다른 쟁점들을 안미현·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와 함께 알아봤습니다.-남현희 씨는 전청조 씨를 재벌 3세로 믿고 있던 걸로 보입니다. 출생이나 배경, 경제력뿐 아니라 전씨는 성전환 여부도 속인 걸로 보이는데요. 연인 혹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에서 거짓말이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나요. △교제하는 연인 사이에서 거짓말을 한 사실 자체만으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으로부터 재산을 편취할 의도로 거짓말을 하고 이에 속은 상대방으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하거나 상대방에게 금품 등의 지급을 요구한 경우라면, 사기죄 또는 사기 미수죄가 성립돼 형사처벌이 가능합니다. 전씨와 같이 자신의 전과 사실을 숨기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신상정보·배경·경제적 능력 등을 허위로 고지하고,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연인과 교제에 이르고 성적 접촉에 이른 경우라면, 이에 속은 상대방은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성적 자기결정권이란 자기 스스로 내린 성적 결정에 따라 자기 책임 하에 상대방을 선택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상대방을 기망해 이에 속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가해자와 정교 관계에 이르도록 했으니, 이에 대한 상대방의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는 것입니다.약혼 관계에서 어느 일방의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파혼에 이르렀다면, 파혼에 책임 있는 당사자에게 혼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비용, 예물, 예단비, 혼수 등의 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파혼으로 인한 정신적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상대방의 사기 행각이나 거짓말을 전혀 알지 못한 채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어느 일방이 상대방을 속이고 혼인신고까지 이른 경우, 상대방이 그 거짓말을 알았더라면 혼인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중대한 사정이었다면, 민법 제816조 제3호 ‘사기 또는 강박으로 인하여 혼인의 의사표시를 한 때’에 해당해 혼인취소가 가능합니다. 남씨의 주장에 따르면 전씨는 자신의 전과 사실, 신상 정보, 경제력, 성전환 사실 등을 철저히 속였다는 입니다. 남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혼인취소 사유를 충분히 구성합니다. 그러나 여성인 전씨와 남씨의 혼인신고는 접수는 가능하나, 현행법상 수리할 수 있는 혼인신고가 아닙니다. 전씨가 남씨를 기망했다 하더라도 취소할 혼인신고 자체가 없기 때문에 혼인취소 소송은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만약 남씨가 전씨와 결혼식까지 올린 상황이었다면, 남씨는 전씨에게 불법행위로 인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나 부당이득반환청구 내지는 형사 고소 등의 방법으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했을 것입니다.-전청조 사건처럼 성전환 여부나 혹은 성적 정체성을 속이고 결혼까지 하고 실제 이혼까지 이른 경우가 있을까요.△부부 중 일방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고 혼인에 이르렀다가 뒤늦게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혼인취소나 이혼에 이른 사례들이 있습니다. 유의할 점은 단순히 부부 중 일방이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라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혼인취소나 이혼사유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부부 중 일방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고 혼인에 이른 경우, ‘사기’로 인한 혼인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사기를 이유로 혼인을 취소하려면, 상대방의 기망행위로 인한 착오가 혼인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당사자가 사실을 알았더라면 혼인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 인정돼야 합니다. 배우자의 성 정체성은 향후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부분이므로, 이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거나 적극적으로 속이고 혼인에 이른 경우라면 혼인취소의 가능성이 높습니다.부부 중 일방의 성 정체성으로 더이상 혼인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혼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배우자 외 자신의 성 정체성과 동일한 제3자와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경우뿐 아니라, 성 정체성 문제로 부부관계를 지속적으로 거부하는 경우와 같이 부부 간 의무 불이행이 장기간 계속되는 경우에도 민법 제840조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의 재판상 이혼사유가 됩니다.-혼인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 동성 간의 불륜도 법원에선 이혼 사유인 부정행위로 보고 있나요.△대법원은 ‘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불법행위로 봅니다. 이때 ‘부정행위’란 간통보다 넓은 개념으로 간통까지는 이르지 않으나 부부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않는 일체의 부정한 행위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위 판례를 살펴보면, 부정행위의 상대방은 배우자 외의 ‘제3자’면 되는 것이지, 반드시 ‘이성’으로 한정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따라서 혼인 중 동성과 불륜을 저지른 경우에도 부정행위로 재판상 이혼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동성의 상간자에 대해 혼인을 파탄에 이르게 한 데에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청구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단, 상간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는 상간자가 배우자가 있음을 알고도 부정행위를 한 경우에만 가능함을 유의해야 합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3.11.05 I 최훈길 기자
'사실상 금리인상 종료'에 환호…나스닥 1.8%↑
  • [속보]'사실상 금리인상 종료'에 환호…나스닥 1.8%↑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싸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뉴욕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발행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0%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8% 상승했다. 국채금리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6.5bp 떨어진 4.669%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9bp나 하락한 4.816%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5bp 오른 4.983%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 재무부가 장기물보다 단기물 발행을 시장 예상보다 더 늘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장기채 금리는 떨어지고 단기물은 소폭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물 발행이 늘면 장기국채에 대한 공급 압력이 줄고 장기금리 급등 부담도 그만큼 낮아진다.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최근 금융시장 긴축을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뜨거운 고용시장이 점차 식고 있다는 데이터도 추가로 나왔다.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난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7000건으로 한주 전 대비 5000건이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 21만4000건을 웃돈 수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건수는 181만8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3만5000건 증가했다.
2023.11.03 I 김상윤 기자
김홍국 하림 회장 "아이들에게 라면도 마음놓고 먹이세요"
  • 김홍국 하림 회장 "아이들에게 라면도 마음놓고 먹이세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이제는 아이들도 마음놓고 제대로 라면을 먹이세요.”김홍국 하림(136480) 회장은 1일 서울 강남구 청담CGV에서 개최한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부모의 ‘찐사랑’ 마음을 가진 직원들로 팀을 꾸려 진심을 담아 제품을 만들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김홍국 하림 회장(왼쪽)이 1일 새로운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하림)하림은 이날 즉석밥 3종, 라면 4종, 국물요리 5종, 볶음밥 5종, 튀김요리 5종, 핫도그 2종 등 푸디버디 신제품 24종을 선보였다.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막내딸이 아토피로 고생해 라면을 먹이기 힘들었다. 닭고기를 20시간 저온에 푹 고아서 국물을 농축시켜 만들고 수프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MSG)를 빼고 줬더니 아토피 증상이 없었다”며 “그때부터 신선한 자연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하림은 영유아식의 경우 영양에만 초점을 맞춰 ‘맛이 없을 것’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어린이들의 입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브랜드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부모들로만 이뤄진 브랜드매니저(BM), 셰프와 연구개발(R&D) 연구원, 영양 전문가 등이 오랜 시간 고민하며 직접 기획, 개발한 특별한 조리법을 적용한 이유이기도 하다.제품 개발을 담당한 이진혜 매니저는 “지난 2021년 ‘더미식’ 라면이 출시되고 나서부터 1년 이상 개발을 진행했다”며 “푸디버디 제품은 고기와 사골, 향신 채소 등을 풍부하게 넣어 각 자연재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풍미와 향으로 감칠맛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MSG를 첨가하지 않고 나트륨은 성인식 대비 20% 이상 줄였다. 특히 푸디버디 라면은 기존 라면의 나트륨 수치(1640㎎)보다 훨씬 낮춰 1080㎎(빨강라면), 1050㎎(하양라면)으로 낮췄다. 국물요리도 성인 나트륨 권장량 대비 7.8%~16.5% 수준에 불과하다.100% 국내산 유기농 쌀과 국내산 생채소, 신선한 한우와 국내산 생계육·생돈육, 고흥 미역 등 지역 특산물까지 넣었다.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전문 영양사를 통해 어린이의 성장과 발육에 맞춘 영양학적 제품 설계까지 강화했다.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진한 핑크색과 동물 캐릭터 디자인을 제품 패키지에 적용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남감과 12마리의 푸디버디 동물 캐릭터 스티커도 동봉했다. 숫자 놀이를 할 수 있는 ‘숫자 치킨 너겟’과 양념가루를 넣고 흔들어 먹는 ‘팝콘치킨’까지 흥미 요소도 더했다.이 매니저는 “4~8세의 어린이를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았으며, 유아식은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격대가 선정돼 있는데 우리도 그와 유사하게 가격을 책정했다”며 “내년에 푸디버디 브랜드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주력 상품인 라면의 경우 내년 목표 300억원 중에 100억원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디버디 빨강라면, 하양라면의 한 봉지 가격은 1700원으로 책정했다.한편 최근 하림 브랜드 생닭에서 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푸디버디 제품을 만드는 생산시설은 해썹(HACCP) 기준에 따라 철저하게 살균 및 소독하고 있다”며 “어린이 기준에 맞게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11.01 I 이후섭 기자
CGV, 3분기에도 연속 흑자 달성…매출 4076억·영업이익 305억 원
  • CGV, 3분기에도 연속 흑자 달성…매출 4076억·영업이익 305억 원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CJ CGV가 2023년 상반기 첫 반기 흑자 이후 3분기에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CJ CGV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76억원, 영업이익이 30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코로나19 이전 실적을 뛰어넘은 중국의 성과와 수익성 높은 광고 사업 매출 증가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억원에서 305억원으로 대폭 늘었으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세전이익 219억원을 달성했다.각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에서는 7월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한 978억원, 영업이익은 14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고주일척’, ‘소실적타’, ‘봉신 제1부’ 등 다양한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며 2019년 동기 대비 5.7%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하며 코로나19에서 완연히 벗어난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7.1% 증가해 주목된다.국내에서는 ‘엘리멘탈’과 ‘밀수’가 각각 700만명,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덕에 매출 2074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관람객은 감소했으나, 광고 사업 매출이 늘어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베트남에서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엘리멘탈’이 흥행해 매출 364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인도네시아의 경우 ‘더 넌2’, ‘Air Mata Di Ujung Sajadah(에어 마타 디 우중 사자다)’가 인기를 모으며 매출 226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콘텐츠 부족으로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236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8억원 개선한 29억원을 기록했다. 초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아쉽게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오펜하이머’와 ‘바비’ 등 할리우드 콘텐츠가 흥행하며 2019년 동기 대비 91% 수준의 관객을 모으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전국 박스오피스 매출도 226%로 크게 상승했다.CJ CGV의 자회사 CJ 포디플렉스(4D FLEX)는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탑건: 매버릭’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제작사들과의 협업을 이어가며 사업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공급함으로써 오리지널 콘텐츠 매출 비중을 3분기 누적 전년 동기 대비 29.9%p 증가시켰다.CJ CGV는 글로벌을 중심으로 영화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베트남 영화 시장의 경우 2019년 박스오피스의 90% 수준까지 도달한 상황이다. 또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로컬 콘텐츠의 흥행도 예상돼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국내에서는 11월 화제작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과 이순신 3부작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가 12월 개봉한다. 여기에 ‘더 마블스’,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개봉할 예정이어서 극장가 관객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북미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도 CGV에서 개봉할 예정이다.CJ 포디플렉스는 4DX와 스크린X 등 특별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더 마블스’ 등의 전 세계적인 흥행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오리지널 콘텐츠 개봉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빠르게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해외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된다. 중국 로컬 콘텐츠 ‘견여반석’, ‘섭과분노적해’와 베트남의 ‘닷룽풍남(Dat Rung Phuong Nam)’, ‘찌엠도앗’(Chiem Doat)’이 할리우드 콘텐츠와 함께 각국의 4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튀르키예도 ‘Ataturk(아타튀르크)’, ‘Kolpacino 4 4’luk(콜파치노 4쿼트)’ 개봉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9월 완료된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연초 816%였던 부채비율을 3분기에 529% 수준까지 낮춰 2019년 부채비율(653%) 보다 낮아졌다. 현물출자 완료 시에는 재무구조가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허민회 CJ CGV 대표는 “글로벌 영화시장을 중심으로 극장 관객이 빠르게 회복하며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연말 성수기에 볼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봉해 극장 활성화를 이끌고, CGV ONLY 콘텐츠로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해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0.30 I 김보영 기자
가짜 임신테스트기, 거짓말 선 넘으면 법정간다
  • 가짜 임신테스트기, 거짓말 선 넘으면 법정간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사기 전과자 전청조 씨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에게 결혼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가짜 임신테스트기’를 이용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가짜 임신테스트기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식품의약처는 급히 수입 차단에 나섰지만, 온라인 플랫폼에서 오랫동안 판매되온 점에 비춰 시중에 적잖은 물량이 나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법조계 전문가는 가짜 임신테스트기로 상대방을 속이고 금품 등을 요구하면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으며, 혼인신고까지 이른 경우에는 향후 정신적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행위에 고의가 있었는지 △상대가 착각하도록 속임수를 저질렀는지 △속임수로 상대의 재산을 빼앗았는지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같은 기준에 따르면 가짜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 상대방에게 장난을 치는 등 단순히 속이기만 한 행위로는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상대로부터 재산을 빼앗으려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짜 임신테스트기를 제시해 상대에게 허위로 임신 사실을 믿게 만들고 이를 빌미로 금품 등을 요구하면 사기죄 구성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된다.법무법인 중용 이철 변호사는 “자신의 것이 아닌 임신테스트기 두 줄 사진, 타인의 임신테스트기로 상대를 속이고 낙태비·생활비를 요구했다가 사기죄가 인정된 판례는 다수 존재한다”며 “가짜 임신테스트기는 피해자를 속이려 한 고의를 입증하는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중간에 임신이 허위임을 알아챈 피해자는 금품을 넘기지 않았더라도 사기 미수죄로 고소장을 제출할 수 있다”며 “피고인 측은 부정하게 재산을 챙길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할 수도 있지만, 전화통화·메시지 기록 등으로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입증되면 사기미수죄가 선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가짜 임신테스트기 결과로 상대를 속이고 결혼을 요구한 행위 그 자체로는 죄가 성립되기 어렵지만, 해당 속임수로 실제 혼인신고까지 이뤄졌다면 피해자는 혼인취소소송을 제기하고, 위자료도 청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민법 제816조 제3호는 ‘부부 일방이 사기 또는 강박으로 인해 혼인 의사표시를 한 때에는 혼인 취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법원은 임신이 그 자체로 부부가 혼인을 결심하는 중대한 이유이자 부부간 애정 및 신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있다. 이철 변호사는 “형사적으로 처벌을 받지 않는대신 가사 사건으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임신을 속인 사실이 확인되면 상대방은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손해에 대한 금전적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30 I 이배운 기자
집 사려 미리 꺼내쓴 퇴직연금 1.15조…"미국처럼 규제해야"
  • 집 사려 미리 꺼내쓴 퇴직연금 1.15조…"미국처럼 규제해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올해 들어 9월까지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규모가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중 주택 구입 목적이 1조1500억원에 달했다.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산으로 퇴직연금보다 부동산을 우선하는 풍토가 여전한 것이다. 퇴직금 담보 대출 등 다양한 형태로 퇴직연금 중도인출 유인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집계된 퇴직연금 중도인출액은 1조8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 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금액 1조8182억원을 넘어선 규모다.퇴직연금 중도인출 금액은 최근 감소세를 보였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2조7758억원, 2020년 2조6192억원, 2021년 1조9403억원, 2022년 1조8182억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해 연간 규모 이상의 중도인출이 이뤄졌다. 월 평균(2050억원) 중도인출액과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중도인출 규모는 2조원대로 회귀할 전망이다.퇴직연금 중도인출의 주된 사유는 부동산 구입이다. 올해 9월까지 중도인출된 퇴직연금 중 1조1479억원(62%)이 주택구입에 쓰였다. 이어 회생절차(1086억원), 생활고(장기요양 816억원), 파산선고(11억원)의 이유로 중도인출 됐다.퇴직연금 중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정해진 사유에 따라 중도인출을 할 수 있다. 사유는 △무주택자의 본인 명의 주택 구입 △무주택자의 거주목적 전세보증금 △본인·배우자·부양가족의 6개월 이상 요양 △5년 이내의 파산선고 △5년 이내의 회생절차 개시 등이다.김종민 의원은 “퇴직연금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노후자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이용하는 최후의 보루와 같은 수단”이라며 “이를 중도에 인출하는 추세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보다도 현재의 불안에 따른 자금 수요가 더 커진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이를 심각한 민생 악화의 신호로 인지하고, 국민의 안정적 소득 확보와 민생 활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 사이에선 국내의 경우 퇴직연금 중도인출 사유를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허용한단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선진국은 중도인출을 엄격히 관리한다. 미국은 사망, 영구장애 등 근로활동 중단과 긴급자금수요(의료비 지출) 발생 등 제한적인 사유로만 중도인출을 허용하고 있다. 영국은 건강상의 이유, 기대여명 1년 이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도인출을 금지한다. 그 외 이유로 중도인출 시 55%의 높은 세율을 부과한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중도인출 사유가 광범위하다는 것이다.강석훈 보험연구원 고령화연구센터장은 “퇴직금 담보대출을 활성화하고 퇴직 시 적용하는 공제율을 낮춰 관행적으로 빠져나가는 중도인출을 줄여야 한다”며 “(공제율 인하로 생긴 추가적인 세수를 활용해) 3~5%인 연금소득세율을 낮추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노후준비가 낮은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퇴직연금 중도인출은 노후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전국 성인남녀(만 35세 이상 64세 이하)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후준비지표 예비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55.2점(100점 만점 기준)이 나왔다. 이는 지난 2월 국민연금공단 내방객(1092명) 대상 조사결과(63.1점)보다 낮은 수치다. 영역별로는 사회적 관계 63.9점, 건강한 생활습관 68.2점, 소득과 자산 40.5점, 여가활동 48.1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득과 자산 부문에서 노후준비가 취약했다.노후준비가 낮은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퇴직연금 중도인출은 소득대체율이 낮은 국민연금에만 의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강 센터장은 “(중도인출로) 퇴직연금이 빠져나가면 노후에 자금이 없어 국민연금에 의존하게 돼 빈곤에 빠질 우려가 높다”며 “중도인출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26 I 송주오 기자
5년간 불법 촬영물 유포 범죄 적발 건수 4000건 넘어서
  • 5년간 불법 촬영물 유포 범죄 적발 건수 4000건 넘어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지난 5년간 불법 촬영물 유포 범죄 적발 건수가 4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차(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22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5년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불법 촬영물 유포 범죄가 경찰에 적발된 건수는 4038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165건 △2020년 842건 △2021년 10355건으로 크게 늘었다. 작년에는 10225건, 올해 1∼8월 451건이었다.2019년에서 지난 8월까지 4년 8개월간 이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3023명으로, 이 중 173명(5.72%)만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585명은 증거 불충분 등으로 불송치됐다.구체적 범죄 내역이 사안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불법 촬영물 유포 범죄 자체가 피해자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사 단계에서의 좀 더 엄정한 대응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일부 구속 사례를 살펴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 불법 촬영물 816개를 게시하고 608개를 다운받아 소지하는 한편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동 성 착취물 360개를 제작한 피의자가 쇠고랑을 찼다.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2세 아동의 소셜미디어(SNS)에 접근해 신체 영상 등을 전송받은 24명과 의제강간까지 나아간 1명이 경찰에 붙잡혀 이 중 6명이 철창신세를 졌다. 의제강간은 특정 연령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할 경우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강간과 동일하게 간주하는 것이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되는 불법 촬영물 관련 신고도 급증하고 있다.올해 1∼9월 방통위에 삭제·차단 심의 요청이 접수된 아동 성 착취물·불법 촬영물·불법 성 영상물·허위 영상물 등은 총 3만928건이다.2019년 1616건이던 요청 건수는 이듬해 7974건으로 늘었고, 2021년과 작년에도 각각 1만 3802건과 3만 1669건으로 증가했다.정우택 의원은 “불법 촬영은 피해자의 인격을 살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포 시 2·3차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불법 촬영, 유포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책을 마련하고 범인 검거 시 강력히 처벌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22 I 이유림 기자
" ‘물뽕’ 한 방울에 스티커 색깔이"…치안기술 한 데 모였다
  • " ‘물뽕’ 한 방울에 스티커 색깔이"…치안기술 한 데 모였다[르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스마트폰 뒷면에 1㎝짜리 원형 스티커를 붙여 주세요. 손가락으로 ‘물뽕(GHB·감마하이드록시 낙산, 대체 시료)’을 톡하고 찍은 뒤 스티커에 묻혀보세요. 이렇게 색깔이 살구색에서 녹색으로 변하면 물뽕 성분이 있는 거에요.”본지 기자가 18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구수의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스티커형 진단키트를 이용해보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필메디)제5회 ‘국제치안산업대전’이 열린 지난 18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수구의 송도컨벤시아 내의 한 부스. 이 제품은 의료용 기기 업체인 필메디가 개발한 것으로, 강남 클럽 등을 중심으로 성범죄에 악용된 신종 마약인 물뽕의 성분을 구분해 내는 검사 키트다. 의심이 가는 술이나 음료를 손가락으로 찍어 검사용 스티커 표면에 묻히면 1분 이내에 색 변화 여부를 통해 판단할 수 있는 방식이다. 물뽕 이외에도 필로폰(MET), 코카인(Cocaine) 등의 성분을 걸러낼 수 있는 동일한 방식의 진단 키트도 있다. 민홍기 필메디 선임연구원은 “스티커형 진단 키트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아마존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2년 전부터 판매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에서는 월 800~900개 정도가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균관대 등과 협업해 마약 성분 10가지를 검출할 수 있는 경찰 전문가용 스트립 진단 키트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오는 21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84개사, 부스 816개가 운영된다. 지난해 열렸던 행사와 비교하면 전시규모는 11% 증가했다. 장비도 △개인장비·대테러 △모빌리티·로보틱스 △교통장비·시스템 △교육훈련·지원솔루션 △범죄수사·감식장비 △사회안전·통합관제 △마약예방대응 등 다양한 주제로 구분돼 전시됐다.18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구수의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는 저위험 권총과 음주운전 방지 장치 등이 전시돼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제품은 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 SNT모티브가 선보인 ‘저위험 권총’이었다. 이 총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겠다”고 말하며 관심을 끌었다. 저위험 총과 함께 사람의 피부·근육의 밀도와 유사한 젤라틴 블록,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총알 등도 전시돼 있었다.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 소속 경찰 관계자는 “저위험 총은 38권총 등보다 가벼워 반동이 적을 뿐 아니라 레이저 사이트도 있어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다”며 “권총보다 저위험 총이 쏘는 사람에게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SNT 관계자는 “경찰청에 저위험 총 100정을 납품했다”면서 “현재는 저위험 총알에 대한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몰래 카메라계 보안관’으로 불리는 제품도 있었다. 첨단 보안기술 업체 지슨이 선보인 ‘상시형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은 몰래카메라가 내뿜는 열을 감지해 적발하는 방식으로, 주로 여성화장실과 민원실 등에 이용되고 있었다. 원형 형태의 탐지 모듈과 원격 컨드롤러로 구성된 시스템은 24시간, 365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조달청의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서울경찰청 산하 21개 경찰서의 민원실 등에 설치돼 있으며, 서울특별시청 등 지방정부와 서울대학교 등 대학교 등에도 갖춰져 있다. 김정우 지슨 전략사업 팀장은 “이 시스템은 한 곳에서 이동 없이 오랜 시간 동안 열을 25~30도 정도 발생하는 제품을 구분해 내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내년부터 도입예정인 음주운전 방지 장치도 이번 박람회에 선을 보였다. 음주운전 측정기 제조업체인 센텍코리아는 이용자들이 직접 이 장치를 사용해 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자동차에 음주운전 방지장치가 설치돼 있는데 소주를 물에 소량으로 희석된 액체를 마신 뒤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2~3초간 숨을 불어 넣는 방식이었다. 음주 상태인 것이 발각돼 이 제품에 ‘실패(Fail)’란 문구가 뜨며 자동차 엔진을 켤 수 없었다.
2023.10.19 I 황병서 기자
전세사기 사각지대 ‘근생빌라’, 최근 3년간 4303채 적발
  • 전세사기 사각지대 ‘근생빌라’, 최근 3년간 4303채 적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세사기 사각지대로 꼽히는 ‘근생빌라’가 최근 3년 전국적으로 4303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생빌라는 근린생활시설의 상가 부분을 주거용으로 개조해 사용하는 일종의 불법주택이다.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가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171채, 2021년 1239채, 2022년 893채의 근생빌라가 적발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001건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했고, 경기 940건, 인천 569건, 경남 162건, 부산 123건 순이었다. 전국 근생빌라의 81.6%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셈이다.최근 3년간 근생빌라에 대한 원상복구 이행강제금 부과건수는 총 3269건이고, 부과금액은 총 200억6303만1000원이었다. 이 또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근생빌라의 성행은 개발이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건축주로서는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받으면 주차장 면적은 줄이면서 높은 층수로 건물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겉보기에는 일반주택과 비슷해 근생빌라가 불법건축물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계약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문제는 근생빌라에 거주하는 임차인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불법건축물인 근생빌라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한준호 의원은 “근생빌라라는 사실을 모른 채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선의의 근생빌라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구제책을 마련해 특별법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19 I 이윤화 기자
비전공과목 가르치는 '상치교사' 839명…'순회교사'도 증가세
  • 비전공과목 가르치는 '상치교사' 839명…'순회교사'도 증가세[2023국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전공이 아닌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가 전국 8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제공=김영호 의원실)17일 국회 교육위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상치교사는 올해 83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치교사는 자신이 전공하지 않는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를 뜻한다. 연도별 상치교사 수는 △2021년 816명 △2022년 802명 △2023년 839명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헌법에 보장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지난 2000년 위법이라는 유권해석이 나왔지만 해묵은 관행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상치교사는 전공이 아닌 과목을 가르치다 보니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정상적인 수업·평가가 어려워 자율학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수업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교로 이동해 수업을 하는 ‘순회교사’도 증가세에 있다. 연도별로는 △2021년 6412명 △2022년 6433명 △2023년 6586명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순회교사는 주 15시간 이상 시수를 맞추기 위해 하루 2~3개의 학교를 순회하기 때문에 학교 공동체의 소속감 결여, 학교 학사 일정에 따라 달라지는 수업과 평가 등 차별을 겪어오고 있다”며 “전북ㆍ경북과 같이 순회하는 학교마다 거리가 먼 경우 이동시간 소요로 휴식시간마저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말했다.이어 “고교학점제에 따른 수요 대책이 없을뿐더러 지방의 신규 임용률이 감축되고 있다”며 “교육의 질 향상과 교사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도 상치ㆍ순회교사의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10.17 I 김윤정 기자
POSCO홀딩스, 2차전지 소재사업 중장기 성장에 초점…목표가 66만원 -유안타
  • POSCO홀딩스, 2차전지 소재사업 중장기 성장에 초점…목표가 66만원 -유안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유안타증권이 11일 POSCO홀딩스(005490)에 대해 2차전지 소재사업은 단기적 가격 변동성보다 중장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50만원에서 66만원으로 상향했다.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3% 감소한 65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냉천 범람 영향으로 판매량은 작년 4분기 755만톤을 기록한 이후 1분기 816만톤, 2분기 835만톤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번 3분기는 85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당초 기대했지만 일부 압연공장 대수리가 진행되며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시황 부진 등에 따라 3분기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원재료 투입원가는 전분기대비 톤당 1만원 수준 하락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제품 판매단가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나며 스프레드는 악화됐다”며 “해외 철강 자회사 역시 시황 부진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철강업은 업황 저점일 수 있지만 개선 기대감은 높지 않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우호적인 정책을 하반기에 내놓으며 일시적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파산 리스크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중”이라고 했다. 4분기 철강업체 감산 기대가 존재하지만 연말 비수기에 감산이 몰아서 진행되면 그 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소재사업은 중장기적 성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톤당 8만달러를 상회했던 탄산리튬 가격은 9월 하순 2만달러 중반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2차전지 소재사업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리튬 부문 수익성에 우려가 대두됐다”고 했다. 하지만 리튬 관련 투자 및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점차 확대되는 생산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철강업은 성장성이 낮지만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2023년 이후 증가한 상장 자회사 지분 가치와 비상장 자회사 등을 통한 2차전지 소재사업의 성장성을 반영해 목표가를 66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2023.10.11 I 김보겸 기자
완연한 가을, 큰 일교차 주의…강원영동 한때 비
  • 완연한 가을, 큰 일교차 주의…강원영동 한때 비[오늘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화요일인 10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아침부터 맑아지겠다. 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외투와 긴팔 옷을 입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적으로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전날 밤 사이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에서 한때 비가 내렸지만 대부분 그치고, 이날 이른 새벽까지 강원영서와 경북북부, 이날 오전까지 강원영동에 비가 이어지는 곳이 일부 있겠다. 특히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 사이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동해상에는 바람이 30~45km/h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0~3.0m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16도, 낮 최고기온은 20~24도를 보이겠다. 평년(최저기온 8~16도, 최고기온 21~24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3도 △인천 13도 △춘천 12도 △강릉 14도 △대전 12도 △대구 14도 △전주 13도 △광주 14도 △부산 16도 △제주 18도다.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22도 △인천 22도 △춘천 22도 △강릉 21도 △대전 22도 △대구 23도 △전주 23도 △광주 23도 △부산 24도 △제주 23도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존 농도는 ‘보통’으로 예상된다.
2023.10.10 I 이유림 기자
아침부터 맑아져 가을날씨…강원영동엔 비 소식
  • 아침부터 맑아져 가을날씨…강원영동엔 비 소식[내일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화요일인 10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아침부터 맑아지겠다. 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외투와 긴팔 옷을 입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9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인 10일은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적으로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날 밤 사이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에서 한때 비가 내리겠지만 대부분 그치고, 10일 이른 새벽까지 강원영서와 경북북부, 10일 오전까지 강원영동에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10일 새벽 사이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동해상에는 바람이 30~45km/h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0~3.0m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겠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9~16도, 낮 최고기온은 20~24도를 보이겠다. 평년(최저기온 8~16도, 최고기온 21~24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3도 △인천 13도 △춘천 12도 △강릉 14도 △대전 12도 △대구 14도 △전주 13도 △광주 14도 △부산 16도 △제주 18도다.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22도 △인천 22도 △춘천 22도 △강릉 21도 △대전 22도 △대구 23도 △전주 23도 △광주 23도 △부산 24도 △제주 23도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존 농도는 ‘보통’으로 예상된다.
2023.10.09 I 이유림 기자
美 고금리 여파에 국내외 펀드 모두 약세
  • 美 고금리 여파에 국내외 펀드 모두 약세[펀드와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 증시를 흔들며 주식형 펀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자 해외 주식형펀드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코스피가 전장보다 5.13포인트(0.21%) 오른 2,408.73으로 장을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코스피 사고 코스닥 팔고…롱숏펀드 수익률 1위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마이너스(-) 2.82%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중소형주식 펀드가 -3.07%로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펀드는 2.48%, K200인덱스 펀드도 2.45% 하락했다. 그나마 배당주식 펀드가 -2.0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0월 4~6일) 1위는 ‘삼성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주식-파생]’ 상장지수펀드(ETF)로 1.93%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는 ‘삼성KODEX보험[주식]’으로 0.81% 올랐다. ‘미래에셋TIGERFn반도체TOP10(주식)’도 0.78% 상승 마감했다. 추석 연휴를 마치고 국내 증시가 부진했지만 상대적으로 코스닥보다 강했던 코스피에 베팅한 ETF가 선방한 모습이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0월4~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2.29% 내린 2408.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76% 내린 816.39포인트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하고 추가로 업종 밸류체인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조선, 자동차 ETF가 상장하는 등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 전략을 꾀하고 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지수 상승 구간에서 업종 상위 3개 종목의 수익률은 업종 지수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주식형 -0.01%…북미주식펀드 강세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01%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북미주식이 0.46%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일본주식은 5.30%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주혼-파생)(합성)’이 6.12%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은 셧다운 우려가 해소됐지만 고금리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에 5개월 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유로스톡50은 유로존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하락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공업지표 호조와 함께 중국 당국 경기부양의지에 소폭 상승했다. 이후 노동절과 국경절 연휴에 들어갔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추석 연휴 기간 급등한 미국채 금리의 급등분이 반영되며 큰 폭 상승했다. 미국 30년만기 국채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대에 오르는 등 국채 투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46억원 증가한 2조4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582억원 증가한 20조339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형 펀드 설정액은 465억원 감소한 9379억원,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7조2684억원 늘어난 135조9441억원이다.
2023.10.09 I 김보겸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내 증시 악영향 우려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내 증시 악영향 우려[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9년 만에 전면전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력분쟁으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얼어붙고 국제유가가 오르며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전쟁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국제유가 상방이 제한적인 만큼 국내 증시에 큰 타격을 미치지는 않으리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0월4~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2.29% 내린 2408.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76% 내린 816.39포인트에 마감했다.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P/뉴시스)◇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증시 변동성 우려 이스라엘이 기습공격을 해온 하마스를 상대로 공식 전쟁을 선포하며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쟁에 따라 국제 유가가 단기에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973년 10월6일 이집트·시리아 등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침공하며 4차 중동전쟁이 발발했고 이는 1차 석유파동으로 이어졌다. 당시 아랍 석유수출기구(OAPEC) 회원국들이 석유 금수조치를 시행하며 유가는 3배 가까이 폭등했다.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물가를 끌어올릴 경우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쟁 장기화로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 얼어붙을 수 있다. 여러 환경이 우리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상황이다.다만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이 아랍권 국가들과 벌이는 전쟁이 아니라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를 현재 85달러에서 10~20% 더 올려 배럴당 100달러 약간 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힘 받는 금리인상 종료 의견또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금리인상을 종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킹 지표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85%까지 치솟았다. 6일 저녁 발표된 미국 9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33만6000명 늘면서 예상치(17만명)를 크게 웃돌면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채권시장이 최근 상당히 긴축됐다”며 “이는 1회 금리 인상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나타내 연준이 추가로 긴축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착시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지속되면서 미국 연준 긴축이 보다 오랫동안 계속할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 추세는 서서히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고용 서프라이즈는 계절적 영향과 일부 업종의 고용 회복 지속으로 인한 노이즈로 판단하는 편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파업 이슈로 인한 착시현상과 파트타임 노동자의 증가 등에 기인하는 등 높은 고용지표에는 일부 착시 현상이 있다”며 “고용시장이 견고하지만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됐다”고 짚었다. ◇美 9월 CPI·삼성전자 3Q 실적발표 주목오는 12일에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를 결정짓는 내달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전 발표되는 마지막 CPI라 주목된다. 시장에선 9월 CPI가 이전보다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증시에선 반도체 기업 실적이 예정돼 있다. 그간 증시를 괴롭힌 금리 변수가 점차 완화되면서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초점이 옮겨갈 수 있다. 오는 11일 삼성전자(005930) 실적발표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67조9914억원, 영업이익 2조23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6만전자’를 탈출해 ‘7만전자’에 안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국 경기선행지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제조업 경기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기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급등세 진정과 한국 펀더멘털 동력은 커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급등 진정으로 외국인 수급도 우호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70~2550포인트로 제시했다. 2400선 전후 수준에서는 추격매도보다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2023.10.09 I 김보겸 기자
혼인신고 하자 쇠고랑 찬 남편, 결혼 취소할 수 없나요
  • 혼인신고 하자 쇠고랑 찬 남편, 결혼 취소할 수 없나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여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이사장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양친소 사연>저는 소심한 성격 탓에 대인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직장상사와 문제가 생겨 회사까지 그만두고 집에서 쉬게 되었고요. 그러던 중 제 하소연을 올려둔 SNS 게시물에 어떤 남자가 메시지를 보내왔고 그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됐습니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게 되니 오히려 힘들었던 학창시절, 직장상사와의 문제처럼 남들에게 쉽게 꺼내지 못했던 제 이야기를 모두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제 편에서 응원해주는 그 사람과 저는 급격히 가까워졌습니다. 이야기를 나눈 지 일주일 만에 직접 만나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교제한 지 한 달 만에 청혼을 받은 저는 운명이라 생각하고 혼인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혼인 신고를 하자마자 남편은 형사 재판을 받게 됐고, 결국 실형까지 받게 돼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사업상 크고 작은 소송을 많이 해야 한다며, 이번 건은 간단한 민사소송이니 걱정하지 말라던 남편이었는데 교도소까지 간 겁니다. 알고 보니 이 남자, 저와 처음 대화를 나눌 당시 미성년자를 고용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범죄를 저질러 이미 수사를 받던 상태였습니다. 혼인신고를 하면 “부양할 배우자가 있으니 감형을 해달라”는 주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혼인 신고할 대상을 물색했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오히려 사람을 쉽게 믿어버리는 저에게 일부러 접근해서 혼인신고를 한 것입니다. 이 결혼을 없던 걸로 되돌릴 순 없는 걸까요. -결혼을 없던 것으로 되돌리고 싶다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남편과 법적으로 헤어질 수 있는 방법은 이혼과 혼인무효, 혼인취소의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연자가 바라는 것은 단순히 남편과 헤어지는 게 아니라, 혼인 자체를 없던 것으로 하고 싶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혼인관계가 유효하게 성립됐음을 전제로 한 이혼 외에 나머지 두 가지 방법을 검토해보아야 합니다.-사연의 경우 혼인무효의 가능성은 있을까요.△혼인무효의 경우 민법은 당사자 간에 혼인의 합의가 없거나 가까운 관계의 근친혼 등으로 사유를 한정하고 있습니다. 사연의 경우, ‘당사자 간에 혼인의 합의가 없는 때’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판례는 서로 육체적, 정신적 결합을 가질 의사가 전혀 없는 경우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혼인을 감형에 활용하려는 의사는 있었지만 교제 사실 등에 비춰볼 때, 애초부터 사연자와 혼인생활을 할 의사 없이 혼인신고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려워서 혼인무효로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혼인취소 사유에는 해당될까요.△혼인취소사유는 민법 제816조에서 정하고 있는데, 사연의 경우에는 제3호 사기 또는 강박으로 인해 혼인의 의사표시를 한 때에 해당할 소지가 있습니다. ‘상대방이나 제3자가 혼인의 당사자 일방 또는 쌍방에게 허위의 사실을 고지해 착오에 빠뜨리거나, 해악을 고지해 공포감을 조성함으로써 혼인의사를 결정하도록 할 때’에는 혼인을 취소할 수 있는데요. 사연 속 남편이 아내에게 자신의 성매매업소 운영 사실과 이로 인해 현재 수사 중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행위가 과연 사기에 해당하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어떤 사유가 사전에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일까요.△판례는 혼인취소사유가 인정될 정도의 사기가 되려면, 이로 인한 착오가 혼인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당사자가 그러한 사실을 알았더라면 혼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정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혼인 이력, 자녀의 출산 여부, 범죄 경력, 치료가 불가능한 정도 혹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질병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 등이 고지 의무가 있는 대표적인 사정들인데요. 최근에는 혼인 전 성폭력 전과 등 범죄경력을 고지하지 않은 남편에 대한 혼인취소 판결이 연달아 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허위사실을 고지하는 등의 위법한 수단이 없어도 성범죄 전력 등을 침묵한 것도 곧 사기라는 취지였습니다.-그렇다면 사연의 경우엔 혼인취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범죄경력은 혼인을 결정하는 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유로 아내가 관련 사정을 알았더라면 혼인을 결심하지 않는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입니다. 사연자의 경우에도 남편이 미성년자를 고용해 성매매업소를 운영해왔고, 이로써 수사를 받고 처벌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남편과의 혼인을 결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남편의 사기를 이유로 혼인취소가 가능해 보이고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도 위자료도 가능합니다. -혼인취소의 소 제기 시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민법 제823조는 사기 또는 강박으로 인한 혼인은 사기를 안 날 또는 강박을 면한 날로부터 3월을 경과 한때에는 그 취소를 청구하지 못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사연자에게 성매매 범죄 전력을 알리지 않고 혼인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내에 혼인취소소송을 제기해야 하고, 그 기간이 지나면 혼인취소소송의 제기는 불가하고, 이혼소송을 검토할 수밖에 없으니 기간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3.10.08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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