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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동전 돈 된다"…동전 빼돌려 4300만원 챙긴 전 한은 직원 실형
  • "희귀동전 돈 된다"…동전 빼돌려 4300만원 챙긴 전 한은 직원 실형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희귀동전을 빼돌려 시중에 팔아 수천만원을 챙긴 전 한국은행 직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사진=연합뉴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직원 A(61)씨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하고, 43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아울러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화폐 수집상 B(47)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한은에서 화폐 교환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지난해 3월 속칭 ‘뒤집기’(지폐를 동전으로 교환하며 특정 연도 발행 동전만 수집하는 것)를 하러 온 B씨의 청탁을 받고 2018~2019년산 100원짜리 동전 24만개를 출고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희귀화폐 거래 시장에서 희귀동전이 액면가의 수십 배에 판매된다는 B씨의 말을 듣고 범행을 공모했다. A씨는 자신 몫으로 받은 판매대금 5500만원 중 투자금을 제외하고 43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금융기관의 성격상 그 임직원에 대해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청렴의무를 부과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피고인들에게 동종 전과가 없는 점, 은행에 끼친 실질적 피해가 크지 않은 점, 부양할 가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3.06.07 I 강지수 기자
 北 ‘김수키’ 공격 인프라는 국내에…구멍 난 '호스팅 보안'
  • [단독] 北 ‘김수키’ 공격 인프라는 국내에…구멍 난 '호스팅 보안'
  • [이데일리 김가은 이소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 ‘김수키(Kimsuky)’가 국내 서버 호스팅 기업 인프라를 구매해 피싱 공격에 활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공격에 쓰이는 인프라가 정상적인 서비스로 둔갑해 지속적으로 정보수집활동을 벌여온 것이다.7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국내 침해사고대응 전문기업 나루씨큐리티 사이버위협인텔리전스(N-CTI)팀 자료에따르면 김수키 조직은 지난해 국내 소재 호스팅 업체 A사와 B사 인프라를 할당받아 공격에 사용했다. 이는 통일·외교·안보 등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김수키 계열 피싱 공격자원 326개 인터넷 주소(IP)를 분석한 결과다.총 66개 서버를 보유한 호스팅 업체 A사는 지난 2021년부터 북한 관련 피싱 사이트가 지속적으로 설치 운영된 사업자다. 지난해 탐지된 피싱 사이트 중 82개가 해당 업체에서 제공하는 인프라를 활용했다. B사 인프라는 총 8개 피싱사이트에 악용됐다.김수키 조직은 해외에서 가상자산으로 서버 임대료를 지불한 뒤 국내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할당받았다. 이를 네이버, 카카오, 다음 등을 사칭한 피싱 공격에 활용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격에 사용한 이메일 도메인 중 국내 포털 ‘다음’과 유사해 보이도록 만들어진 아이디에 할당된 대역은 국내 호스팅 업체 A사 서버와 연결돼 있었다. 해당 공격은 ‘수신자 계정 정보가 도용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본문 내용과 함께, 카카오 계정 관리 홈페이지를 위장해 비밀번호 등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했다.서버 호스팅 기업 정상 고객으로 위장전문가들은 이는 최근의 인터넷 운영 구조 변화를 악용한 수법으로 보고 있다. 과거와 달리, 돈을 지불하면 해외에 위치한 서버를 구매해 사업을 진행하는 일이 수월해지자, 관문국(게이트웨이)에 설치된 피싱 탐지 체계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국내 호스팅 기업 인프라를 활용한 것이다. 호스팅이란 서버의 전체 혹은 일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임대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3년간 악용했지만 대응책은 무방비문제는 김수키 조직이 이 같은 방식을 2021년부터 3년간 채택해왔음에도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점이다.N-CTI 팀 분석 결과 이들이 A사 서버에 연결된 다음 유사 도메인을 사용해온 시점은 지난 2021년 10월 2일이다. 정부와 호스팅 업체 모두 손을 놓고 있었던 셈이다.김혁준 나루씨큐리티 대표는 “해외에서 국내 업체 서버를 구매해 인프라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추가적 검증을 하거나, 호스팅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차단 조치를 수행할 의무를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의 인터넷 관문국 기반 피싱 탐지 체계는 시대적인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보안 공백이 생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정부 기관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만 하는 상황이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국내 호스팅 업체에 돈을 지불하고 서버를 구매해 피싱 공격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단 사실은 알고 있다”며 “다만, 보안 관제를 통해 공격 시도 발생 상황을 추적하는 것은 국정원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국가정보원 관계자는 “호스팅 업체가 민간 영역이다 보니 적극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발표하기에는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현행 법 체계상으론 민간 영역을 담당하는 KISA나 과기정통부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도 “호스팅 등록시 추가 검증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KISA 관계자는 “북한 해커조직 김수키가 배후라면 해당 건에 대해 수사나 대응할 권한은 없다”며 “북한 관련된 일은 국정원에서 담당해 손을 쓸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6.07 I 김가은 기자
새마을금고 ‘화수분 투자’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
  • [마켓인]새마을금고 ‘화수분 투자’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
  • [이데일리 김성훈 지영의 기자] 약 20조 자산을 굴리는 새마을금고에서 대체 투자를 주도하던 현직 팀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업계 안팎에서 화제다. 업계에 미칠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그간 해온 ‘화수분 투자’ 스타일에 대해서도 상반된 견해가 맞서고 있다. 트랙레코트(투자이력)가 확실치 않은 신진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이례적으로 거액을 투자해왔다는 점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남들과 다른 투자 전략을 펼쳤다는 점이 문제가 되느냐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검찰이 새마을금고를 시작으로 PEF 업계 어느 부분까지 수사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신예 PEF에 파격 투자…MG의 화수분 투자 7일 자본시장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새마을금고 대체투자본부 기업금융부 A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이달 1일 구속했다. A팀장 사안과 연루된 M캐피탈 관계자 B씨도 함께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새마을금고가 PEF 운용사인 ST리더스PE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 때문이다. 두 회사는 2020년 12월 여신전문사인 M캐피탈을 함께 인수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새마을금고와 ST리더스PE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M캐피탈 지분 98%를 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검찰은 M캐피탈 인수 과정에서 A팀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이를 대가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개 중이다. 자본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마을금고의 투자 스타일을 재조명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신진 PEF 운용사를 파격적으로 발탁해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을 구사해왔다. 오랜 기간 꾸준히 실적을 낸 중대형 PEF 운용사를 중용하는 여타 기관투자가와는 분명 다른 행보였다. 새마을금고의 지원 덕에 이름값 없던 PEF 운용사들이 수천억원, 많게는 조 단위 AUM(운용자산규모)을 굴리는 메이저 운용사로 발돋움했다. 새마을금고가 투자한 적잖은 운용사들이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내며 믿음에 화답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화수분 투자’라고 표현했다. 다른 기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소형 PEF 운용사들의 노크가 끊이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 검찰 수사 촉각…펀딩 노리던 운용사 ‘착잡’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의 검찰 조사를 두고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개인의 경험과 평가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극과 극의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한 PEF 운용사 임원은 “수익률이 생명인 자본시장에서 검증이 안 된 운용사들에 거액을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며 “(당시에도) 이례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중에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베이트 의혹도 의혹이지만, 투자를 명목으로 일면식 없는 두 개의 운용사를 매칭해주던 관행도 있던 걸로 안다”며 “당장 투자가 시급한 운용사로서는 본인들이 딜소싱(투자처 발굴)을 해왔더라도 처음 보는 PEF 운용사와 공동 운용을 수락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의견도 존재한다. 새마을금고의 공동 GP(운용) 제안은 다른 기업이나 기관에서도 볼 수 있는 제안의 측면이지, 갑질과 같은 강요가 아니라는 게 골자다. 한 PEF 운용사 대표는 “사안을 어떻게 볼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건데,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고 나서 나중에 문제라고 얘기하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실제로 새마을금고가 투자한 운용사 가운데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면서 남다른 혜안을 보였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며 “투자 스타일을 가지고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러 의견이 충돌하는 가운데 공통된 의견도 있다. 새마을금고가 더는 과감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자금유치에 늘 목 마른 신진 PEF 운용사들은 물론이고, 지명도 있는 운용사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PEF 운용사 실무진은 “(새마을금고 이슈는) 투자를 받고자 했던 여러 운용사들 입장에서는 반기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검찰이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수사를 전개할 것이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깝게 새마을금고의 투자 이력을 면밀히 살피는 것은 물론 윗선과의 연관성까지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럴 경우 이른 시일에 수사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23.06.07 I 김성훈 기자
침실 4개·파노라마뷰..블랙핑크가 전세기 골라 탈 수 있는 이유는
  • 침실 4개·파노라마뷰..블랙핑크가 전세기 골라 탈 수 있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타는 전용기가 공개돼 화제다. 블랙핑크는 독일 국적의 전세기를 이용해 월드투어 ‘본 핑크’를 소화했지만 대한항공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전세기로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걸프스트림 G650 내부 사진. (사진=대한항공 SNS)대한항공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블랙핑크 멤버들이 이용하는 전세기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의 기종은 ‘걸프스트림 G650’으로 대한항공이 지난 2016년 새롭게 들여온 최신 비즈니스젯 항공기다.블랙핑크는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를 위해 지난달 12일 김포에서 걸프스트림 G650을 탑승했다. 대한항공이 공개한 블랙핑크 웰컴 키트에는 멤버들의 이름이 적힌 가방과 인형 등이 놓였다. 가방에는 지난달 3일 은퇴한 보잉 777-200ER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네임택이 눈에 띈다.걸프스트림 G650은 넓은 파노라마뷰 창문을 가진 VIP용 비행기다. 수백명이 탑승하는 상업용 항공기 보잉 737-800 가격은 1000억원대로 알려져있지만, 걸프스트림 G650은 단 13석인데도 약 760억원의 몸값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의 전용기로도 유명한 기종이며, SK와 LG도 이 기종을 갖고 있다.보잉 비즈니스젯(위)과 걸프스트림 G650(아래) 내부 사진.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이 밖에도 블랙핑크가 탑승하는 전세기가 또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26일 태국 방콕 공연을 위해 보잉 비즈니스 젯을 이용했다. 보잉 비즈니스 젯은 침실만 4개가 딸린 비행기로 기종은 737-7B5(BBJ)다. 보잉 비즈니스 젯은 탑승인원에 따라 16석이나 26석으로도 변경이 가능하다. 과거 삼성 전용기로도 유명한 기종이었다.앞서 블랙핑크는 독일 에어함부르크사의 엠브라에르 리니지 1000를 전세기로 활용해왔다. 엠브라에르 리니지 1000을 타고 이동하며 암스테르담, 방콕, 홍콩 등 월드투어 일정을 소화하며 지구 한 바퀴를 넘게 이동했다. 엠브라에르 리니지 1000은 18석에 침실이 딸려 있다.그동안 하나의 전세기로 일정을 소화했던 블랙핑크가 침실이 4개 딸린 더 화려한 전세기를 골라 탈 수 있는 이유는 지난 3월 대한항공과 맺은 업무협약 덕분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YG엔터테인먼트와 지난 3월 15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8월까지 블랙핑크 월드투어의 아티스트 및 스태프를 위해 할인 항공권을 제공하기로 했다.대한항공은 연간 7억원대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 가능 시간은 30시간으로, 멤버십에 가입하면 국제선은 시간당 480만원, 국내선은 29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전용기로 국제선을 30시간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총 8억4400만원(가입비 7억원 포함), 시간당 비용은 약 2813만원이다. 다만 YG엔터테인먼트가 얼마에 전세기를 이용하고 있는지는 대외비로 알려지지 않았다.(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2023.06.07 I 김혜선 기자
70만원 꿔주고 5일 뒤 “3배로 갚아” 흉기 휘두른 10대
  • 70만원 꿔주고 5일 뒤 “3배로 갚아” 흉기 휘두른 10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중학생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에게 고금리로 돈을 빌려준 뒤 이를 갚지 않는다며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10대에게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됐다.(그래픽=뉴스1)수원고법 제1형사부(박선준·정현식·배윤경)는 강도상해,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19)에게 원심 판결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9월3일쯤 중학생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 B씨가 7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자 이자를 포함해 135만원을 변제하는 조건으로 빌려줬다. 이후 B씨에게 이를 갚지 않는다며 수차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에게 돈을 빌려준 뒤 5일 만에 “원금의 3배를 변제하지 않으면 너희집에 휘발유를 부어버리겠다”고 협박해 150만원을 뜯어냈다. 그는 이후에도 또 60만원을 갚으라며 B씨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또 B씨 아버지 체크카드를 가지고 나오게 한 뒤 500만원을 인출하게 한 후 흉기를 휘둘렀다. 아울러 무면허 운전까지 저질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A씨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원심의 징역 4년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항소했지만 원심의 양형은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서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2023.06.07 I 홍수현 기자
"미래차 시장 공략" 삼성, 현대차와 車인포테인먼트 첫 협력(종합)
  • "미래차 시장 공략" 삼성, 현대차와 車인포테인먼트 첫 협력(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현대자동차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한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내 차량용 반도체 탑재를 통해 실시간 운행정보, 고화질 멀티미어 재생 등을 구현함으로써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운전자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오토 V920’. (사진=삼성전자)◇기존 대비 CPU 성능 1.7배 향상…2025년 공급삼성전자(005930)는 현대자동차의 차량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2025년 공급을 목표로 협력한다.‘엑시노스 오토 V920’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IVI용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 대비 대폭 향상된 성능으로 운전자에게 실시간 운행정보는 물론 고화질의 멀티미디어 재생, 고사양 게임 구동과 같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지원해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특히 이번 제품은 Arm의 최신 전장용 CPU(중앙처리장치) 10개가 탑재된 데카코어(Deca Core) 프로세서로 기존 대비 CPU 성능이 약 1.7배 향상됐다. 또 고성능·저전력의 LPDDR5를 지원해 최대 6개의 고화소 디스플레이와 12개의 카메라 센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최신 그래픽 기술 기반의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도 탑재해 이전 대비 최대 2배 빨라진 그래픽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고사양의 게임을 비롯해 더욱 실감 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경험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오토 V920’에 최신 연산코어를 적용해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 또한 약 2.7배 강화했다. 운전자 음성을 인식하고 상태를 감지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은 물론 주변을 빠르게 파악해 사용자에게 더욱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이외에도, ‘엑시노스 오토 V920’은 차량용 시스템의 안전기준인 ‘에이실-B’를 지원해 차량 운행 중 발생 가능한 시스템 오작동을 방지하는 등 안정성을 제공한다.에이실은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표준 ISO 26262에서 정의하는 안전 등급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 심각도, 운전자의 제어 가능성을 바탕으로 4개 레벨(A,B,C,D)으로 구분된다. 프리미엄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B레벨 수준을 요구한다.피재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며 “운전자에게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최첨단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공급을 위해 전 세계 다양한 고객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 V9’ 프로세서를 공급했다. (사진=삼성전자)◇아우디·폭스바겐 이어 현대차로 고객사 확대…제품군도 다양화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앞서 2017년 독일 완성차 브랜드 아우디에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8890’을 공급했다. 또 2019년에도 아우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다.2021년에는 ‘아이소셀 오토’ 브랜드로 선보이는 첫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4AC’를 출시하며 차량용 이미지센서 사업에도 나섰다. 같은 해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을 독일 폭스바겐 ICAS 3.1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했으며, 차량용 통신칩으로는 업계 최초로 5세대이동통신(5G)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엑시노스 오토 T5123’,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에 공급되는 전력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해주는 전력관리칩(PMIC) ‘S2VPS01’을 공개했다.지난해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680억달러(약 88조원)를 넘어섰으며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내 탑재되는 반도체 종류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9년 말까지 두 배가 넘는 1430억 달러(약 18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06.07 I 최영지 기자
KPGA 선수권 8일 개막..2주 연속 우승 도전 이재경 자신 있다"
  • KPGA 선수권 8일 개막..2주 연속 우승 도전 이재경 자신 있다"
  • 이재경.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선수권 with A-ONE CC가 총상금 15억원에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펼쳐진다.8일부터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1·7138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함께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 규모로 열린다.우승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과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 그리고 투어 5년 시드 부여한다. 1958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때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올해로 66회째 열린다. 같은 해 시작한 내셔널 타이틀 한국오픈은 2020년 한 차례 중단된 적이 있어 올해 65회째 열릴 예정이어서 역사는 같지만, 개최 횟수에선 KPGA 선수권이 가장 많다.2016년부터 에이원CC로 장소를 옮긴 이후 8년째 같은 코스에서 대회가 열린다. 그만큼 선수들에겐 익숙해졌다.올해는 코스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8번홀(파4·395야드)과 10번홀(파4·440야드) 그리고 13번홀(파5·539야드)의 전장이 길어졌다. 2022년과 비교해 8번홀은 36야드, 10번홀은 31야드, 13번홀은 17야드씩 늘었다. 지난해 우승자 신상훈(24)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경(24)의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경은 매치플레이 우승 뒤 “최근 경기력이 좋아졌다”며 “이어지는 KPGA 선수권대회 우승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우승 뒤 충북 충주에서 곧바로 경남 양산으로 이동해 대회 준비를 시작한 이재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대회인 만큼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우승에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우승 경쟁의 변수는 체력이다. 이재경은 매치플레이 우승까지 나흘 동안 총 7라운드를 소화했다. 특히 사흘째와 나흘째는 하루 2경기씩 소화했다. 이재경은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대회를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이재경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20년 기록한 준우승이다. 개막전 우승자 고군택(24),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정찬민(24)과 SK텔레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백석현(33),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동민(25)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대회를 주관하는 KPGA는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대상자 본인과 동반자, 현역 군인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또 현충일인 6월 6일과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6일 생일자도 무료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9일 2라운드 종료 뒤 DJ반달락과 DJ춘자가 진행하는 CJ페스티벌이 열리고 10일 경기 종료 뒤에는 태진아, 015B, 노라조가 출연하는 뮤질 페스티벌이 동코스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갤러리 경품도 풍성해 추첨을 통해 LG 시그니처 얼음 정수기 냉장고와 세라젬 V7 파우제, 젠하이저 블루투스 이어폰, 골프 티셔프, 골프장갑 등을 증정한다.(사진=KPGA)
2023.06.07 I 주영로 기자
아이옵스, 대전 테크노파크에 '지능형 우주 관제센터' 개소
  • 아이옵스, 대전 테크노파크에 '지능형 우주 관제센터' 개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위성 운영 전문 업체 ㈜아이옵스는 대전 테크노파크에 지능형 우주 관제센터를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아이옵스)아이옵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를 포함하여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 3호, 5호, 3A호, 기상/해양관측위성인 천리안1호, 2A호, 2B호 등 국가위성의 관제업무를 맡고 있다.이번에 개소한 관제센터는 인공위성이 보내오는 데이터를 수신만 하는 지상수신소의 역할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실시간 위성 운영 시스템과 임무 계획 시스템을 통해 위성으로 명령 전달 및 위성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관제소의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실시간으로 위성의 위치와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관제 업무의 특성상 관제소에는 365일 24시간 다수의 인력이 요구되지만, 아이옵스의 지능형 관제센터는 AI 기술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를 통해 효율적인 인력 투입 및 신속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김영욱 아이옵스 대표는 “수년간 국가위성을 운영해온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이번에 새로 구축한 관제센터를 기반으로 해외 지상국과 안테나 연계 서비스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옵스는 이번 대전 관제센터에 이어 2024년에 완공을 목표로 경남 사천에 위치한 경남 테크노파크에도 추가로 관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3.06.07 I 이윤정 기자
소상공인 "최저임금 동결 필수"…이영 장관 "목소리 내겠다"
  • 소상공인 "최저임금 동결 필수"…이영 장관 "목소리 내겠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들이 처해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면 대부분 소상공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의견을 전달하고 목소리를 내는 등 역할을 하겠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여섯 번째부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저임금 동결과 차등적용을 요청하는 소상공인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장관은 7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 업계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소상공인 정책나눔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작년처럼 5.0% 인상하면 1만원을 돌파하게 된다”며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상승률은 41.6%로 영국·캐나다·독일 등 주요 7개국과 비하면 적게는 1.3배, 많게는 5.6배 높은 수치”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우리 최저임금은 중위임금 대비 6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8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며 “일본이 46.2%, 미국 28%니까 우리나라가 훨씬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매출 감소와 인력난에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목전에 있고, 특히 음식업이나 숙박업처럼 지불능력이 약한 부분일수록 더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최저임금 이외에도 디지털 전환과 정책적 성장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이 장관은 “소비 유통 환경이 비대면·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화해서 새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서빙로봇이나 로봇튀김기 등 자재를 보급하려고 한다”며 “보급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교육도 중요하다. 맞춤형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하반기에 경기가 많이 살아나면 좋겠지만 여름철 전기료 상승이 불가피해 ‘플랜B’ 준비가 필요하다”며 “사회 안전망 기금과 현재 빠져 있는 정책적 성장지원 체계를 준비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간담회에 참석한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영업 이익은 15.2% 감소했고 대출액이 1000 조원을 넘어서는 등 한계상황에 몰려있다”며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과 업종별 차등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오 회장은 “최저임금은 일반 근로자나 직장인에 해당하는 게 아니라 미용이나 제과 등 일정기간 수습기간을 거치는 사람들이 받는 것”이라며 “대기업과 5인 미만기업의 최저임금을 똑같이 적용해서는 안된다. 업종을 구분하고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업종에 대해서는 고용기금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공연이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전망 실태조사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 인건비와 인력 확보로 나타났다”며 “인력지원 특별법을 만들어서 소상공인에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한편 중기부는 앞으로도 소상공인 업계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현장의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3.06.07 I 함지현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 신고가 거래… 강동구 '더샵 파크솔레이유' 주목
  • 둔촌주공 재건축 신고가 거래… 강동구 '더샵 파크솔레이유' 주목
  • (사진=포스코이앤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강동구에 공급한 더샵 파크솔레이유가 주목받고 있다.더샵 파크솔레이유는 작년 11월 최고 청약경쟁률 72대 1을 기록한 바 있으며 잔여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서는 36세대 모집에 1267건의 청약이 접수돼 35.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꾸준히 관심을 받은 단지다.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0층, 4개 동으로 총 19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73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전용면적별 △42㎡ 7가구 △52㎡ 14가구 △53㎡ 12가구 △59㎡A 3가구 △59㎡B 1가구 △59㎡C 2가구 △73㎡A 1가구 △84㎡A 7가구 △84㎡B 20가구 △118㎡ 6가구로 구성돼 있고 입주가 23년 6월로 예정되어 있어 이례적으로 빠른 입주가 가능한 후분양 단지다.이외에도 더샵 파크솔레이유는 뛰어난 입지환경을 자랑한다. 첫째로는 교통환경이 뛰어나다. 서하남IC를 통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중앙보훈병원역에서 시작되는 9호선 연장 사업도 예정되어 있어 5호선 고덕역을 경유해 고덕비즈밸리, 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까지도 이어질 예정이다.현재 당첨자의 자금 마련, 일부 부적격 판정 등의 이유로 84㎡, 118㎡ 타입에 일부 잔여세대가 발생해 견본주택에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에 있다. 청약통장 여부와 무관하게 분양 가능하며 거주 지역도 상관없다. 또, 6월 입주가 예정된 후분양 단지로, 전매제한 규제가 완화돼 등기 이후 즉시 전매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한편, 더샵 파크솔레이유의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언주로 일대에 있다.
2023.06.07 I 이윤정 기자
시속 160㎞ 만취운전…친구 숨지게 한 포르쉐 운전자 징역 4년 6월
  • 시속 160㎞ 만취운전…친구 숨지게 한 포르쉐 운전자 징역 4년 6월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포르쉐를 타고 음주운전 사고를 내 동승자인 친구를 숨지게 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이데일리DB)전주지법 형사4단독 김미경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 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1시 30분께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전주IC 인근에서 앞서 가던 4.5t 트럭을 들이받아 자신의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친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는 0.157%였다. 그는 시속 약 166㎞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사고 이후 A씨는 고속도로 인근 숲으로 도주했다가 현장을 살피던 4.5t 트럭 운전자에게 발견됐다. 그는 트럭 운전자에게 자신이 운전했다고 말했다가 현장에 누워 있는 B씨를 보며 “저 친구가 운전했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동승자를 사망하게 했다”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운전 거리, 교통사고 경위 등을 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누범 기간 중 이번 사건에 이르렀다”며 “사건 기록과 변론 과정에서 나타난 모든 양형 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2023.06.07 I 이재은 기자
삼성전자, 현대차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서 '첫 협력'
  • 삼성전자, 현대차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서 '첫 협력'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처음으로 협력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오토 V920’.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현대자동차의 차량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 V920’을 공급한다. 양사는 오는 2025년 공급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엑시노스 오토 V920’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IVI용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 대비 대폭 향상된 성능으로 운전자에게 실시간 운행정보는 물론 고화질의 멀티미디어 재생, 고사양 게임 구동과 같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지원해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특히 이번 제품은 Arm의 최신 전장용 CPU(중앙처리장치) 10개가 탑재된 데카코어(Deca Core) 프로세서로 기존 대비 CPU 성능이 약 1.7배 향상됐다.또 고성능·저전력의 LPDDR5를 지원해 최대 6개의 고화소 디스플레이와 12개의 카메라 센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최신 그래픽 기술 기반의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도 탑재해 이전 대비 최대 2배 빨라진 그래픽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고사양의 게임을 비롯해 더욱 실감 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경험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오토 V920’에 최신 연산코어를 적용해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 또한 약 2.7배 강화했다. 운전자 음성을 인식하고 상태를 감지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은 물론 주변을 빠르게 파악해 사용자에게 더욱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이외에도, ‘엑시노스 오토 V920’은 차량용 시스템의 안전기준인 ‘에이실-B’를 지원해 차량 운행 중 발생 가능한 시스템 오작동을 방지하는 등 안정성을 제공한다.에이실은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표준 ISO 26262에서 정의하는 안전 등급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 심각도, 운전자의 제어 가능성을 바탕으로 4개 레벨(A, B, C, D)으로 구분된다. 프리미엄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B레벨 수준을 요구한다.피재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며 “운전자에게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최첨단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공급을 위해 전 세계 다양한 고객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3.06.07 I 최영지 기자
“‘부산 돌려차기’ 이 씨, 강압적 성행위 강요” 전 여친 증언보니
  • “‘부산 돌려차기’ 이 씨, 강압적 성행위 강요” 전 여친 증언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이 씨에 대해 전 여자친구가 “강압적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가운데 이 씨의 동창생과 함께 일했던 동료도 이 씨의 이상 성욕에 대해 언급해 주목되고 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이 씨의 전 여자친구가 그의 이상 성욕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유튜브 캡처)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서는 전 여자친구 A씨가 출연해 “이 씨가 항문으로 하는 걸 강요했다. 싫다고 거부해도 강제로 하려 했다”며 “(이 씨가) 지배하려는 욕구도 많았고 싫다고 해도 자기가 원하면 무조건 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이 씨는 해당 사건 직후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다닐 당시 A씨의 집에 숨어 있었는데, 자신의 사건에 대해 검색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닐 당시) 제 휴대폰을 가져가서 검색한 게 ‘서면 강간’, ‘서면 살인미수’, ‘서면 살인’ 이런 것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 당시 이 씨는 해당 검색어에 대해 “그런 범행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해서 검색해본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동창생 B씨도 전과 18범인 이 씨가 2007년 7월쯤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비슷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B씨는 “(당시 이 씨가) 한 여성분이 지나가는데 뒤에서 다리를 걷어차서 강간을 해 형사들이 잡으러 다녔던 기억이 있다”고 언급했다. 부산 서면의 한 클럽에서 두 달간 함께 근무를 했다는 동료 C씨도 이 씨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이 씨가) 근무 도중 없어지기도 하고 근무 이탈이 몇 번 걸려서 일한 지 2달도 안 돼서 해고됐다”며 “(이 씨가) 클럽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비싼 돈 안 들이고 여자랑 잘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성폭행 신고를 당해도 걸리지 않는 꿀팁이라며 ‘항문 성관계를 하면 안 걸린다’ 등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이 씨의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이 씨는 2007년부터 상습 폭행, 강간 등을 저질러 온 전과 18범으로 2020년 폭력으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뒤 출소하고 3개월 만에 해당 범행을 저질렀다. 이 씨는 지난해 5월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를 따라가 폭행해 기절케 하고 둘러업은 뒤 CCTV 사각지대로 사라졌다. 8분 후 이 씨가 해당 오피스텔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찍힌 가운데 피해자 측은 성범죄 정황을 주장해왔다. 속옷이 한쪽 다리에만 걸쳐 있었고 손으로 손수 풀러야 풀어질 만큼 일반적이지 않던 바지 버클이 풀려 내려가 있었기 때문. 이에 지난 달 31일 열린 항소심에서 피해자의 청바지 안쪽에서 이 씨의 DNA가 검출됨에 따라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에서 강간살인미수로 공소 내용을 변경하고 1심 보다 무거운 징역 35년을 구형한 상태다.현재 징역 12년을 받고 수감 중인 이 씨는 감옥에서 피해자의 새 집주소를 외우고 보복하겠다는 말을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라큘라는 지난 2일 이 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도를 넘는 사적 제재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분명히 했다. 가해자의 보복 범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 모습에 유튜버인 제가 고통을 분담할 방법은 가해자 신상 공개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공익적인 목적으로 이 씨의 신상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적 제재’라는 비판과 ‘재범 방지’라는 엇갈린 의견 속 피해자는 “합법적인 절차를 계속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는 이유는 많은 분이 봤으면 좋겠기 때문”이라며 공식적인 신상 공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검찰이 구형한 징역 35년에 대한 판결은 오는 12일 열리는 재판에서 결정된다. A씨는 이날 탄원서 7만 5000장을 재판부에 제출해 엄벌과 가해자 신상 공개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성폭력법상 일부 범죄들에 대해 유죄 판단을 할 시 신상 공개 명령을 부수 처분으로 내리게 돼 있기에 공식적인 신상 공개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3.06.07 I 강소영 기자
아기 태우고 고의 교통사고…1억원대 보험사기 일당 기소
  • 아기 태우고 고의 교통사고…1억원대 보험사기 일당 기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생후 19개월인 자녀를 차에 태우고 고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2월 경기 광주시 한 주택가에서 A씨가 이륜차를 이용해 좌회전 차량을 들이받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영오)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A(29)씨를 구속기소하고 A씨의 아내 B(31)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4월 4일부터 지난 2월 21일까지 경기도 성남 등지에서 신호 위반 차량을 고의로 추돌하는 등 수법으로 총 37건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약 1억 67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단독 범행인 19건을 제외한 나머지 18건에 대해서는 B씨 등과 공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평소 배달 기사로 일하며 이륜차를 몰다 삼거리에서 후진하거나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 등을 충돌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받아냈다. B씨는 임신 6개월 차부터 범행에 가담했으며 자녀가 2살이 될 때까지 16회에 걸쳐 차량에 함께 탄 채 범행을 저질렀다. A씨와 B씨를 제외한 일당 2명은 각 2건의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1월 보험사 측에서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교통사고 이력 등을 제보하며 드러났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보험금을 더 많이 타고 범죄 의심을 피하고자 자녀를 차량에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2023.06.07 I 이재은 기자
'가짜 다이아' 담보로 380억 대출 알선…새마을금고 前간부 2심서 감형
  • '가짜 다이아' 담보로 380억 대출 알선…새마을금고 前간부 2심서 감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가짜 다이아몬드(큐빅)를 담보로 새마을금고를 상대로 380억원대 대출 사기를 벌인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직 간부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 (사진=방인권 기자)서울고법 형사1-3부(서경환 한창훈 김우진 부장판사)는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 고위 간부 A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3년 6월에 벌금 80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5000만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에게 받은 돈은 투자 약정금, 대여금을 반환받은 것일 뿐 청탁 대가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진술이 번복되고 일관성이 없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도 “2000만원을 임의로 반환한 점을 감안해 형을 다소 줄여 선고한다”고 밝혔다.A씨 등 일당 5명은 가짜 다이아몬드 등을 담보로 새마을금고를 상대로 380억원대 대출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불법 금품을 주고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2020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금융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새마을금고중앙회 고위직 지위를 이용, 대부업체 대표 C씨를 위한 상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대출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금융브로커 B씨에게 1억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C씨는 2020년 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가짜 다이아몬드 또는 청탁으로 작성한 허위·과대평가된 다이아몬드 감정평가서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25회에 걸쳐 16개 지역 새마을금고로부터 380억원을 저리로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2021년 6월 새마을금고에 근무했던 직원이 A씨를 고발하고, 한 달 뒤 행정안전부에서 같은 내용으로 수사를 의뢰하면서 드러났다.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1억 2000만원,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B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2억 8060만원을, C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023.06.07 I 김윤정 기자
“남친이 목에 흉기 휘둘러” 구속됐는데...알고 보니 女 거짓말
  • “남친이 목에 흉기 휘둘러” 구속됐는데...알고 보니 女 거짓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40대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5개월간 수감생활을 했으나 이는 여성의 허위 진술로 인한 무고였음이 밝혀졌다. (사진=SBS 캡처)6일 SBS는 40대 특수상해와 협박혐의로 체포돼 5개월간 구속 생활을 한 남성 A씨 사연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재작년 4월 여자친구였던 B씨가 경찰에 그가 “흉기로 목에 상해를 가했다”고 신고를 하며 시작됐다. A씨는 “자신은 줄곧 혐의를 부인했지만 B씨가 자신의 목에 난 상처를 증거로 제시하자 곧바로 구속됐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빨리 인정을 하고 그렇게 해라 그런 식으로만 얘기하고 계속 안 했다고 안 했다고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허망함을 나타냈다. 그런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B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 흉기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을 바탕으로 1심 재판부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1심 재판부의 무죄 선고 후 B씨에 대한 강도 높은 추가 수사가 진행되자 결국 그는 모든 것이 허위 신고였다고 털어놨다. A씨가 자신에게 이별 통보를 한 것에 앙심을 품고 흉기로 자해한 뒤 남자친구가 상처를 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B씨는 “경찰과 검찰이 내 거짓말을 다 믿어서 일이 커졌다”는 황당한 말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SBS 캡처)현재 A씨는 막대한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당장 신용대출도 문제가 됐다. 그는 “구속됐다 나오니 모든 게 다 빚이 돼 있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찰은 “여성이 직접 신고했고 흉기까지 발견돼 피해 진술을 믿을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 4월 B씨를 무고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2023.06.07 I 홍수현 기자
일부 심장질환 유전 연관성 잇따라 확인…경각심 가져야
  • 일부 심장질환 유전 연관성 잇따라 확인…경각심 가져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빠의 죽음으로 비로소 심장유전질환 경각심을 갖게 됐습니다.”지난 2018년 호흡곤란이 심해 집 근처 병원을 찾은 A씨(66)는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았다. 치료는 그러나 차도가 없었다. 계속 호흡곤란이 발생하던 그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정밀 검사 결과 유전형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심근병증(Hereditary ATTR-CM)이었다. 이 병은 유전성을 띤다. 유전적으로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되는 단백질 트랜스티레틴(TTR)이 잘못된 단백질 접힘을 거치면서 심장에 비정상적으로 축적, 심장 근육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진행성 희귀질환이다. TTR 안정화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다양하고 미묘한 방식으로 발현되고 인식도 낮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 A씨는 처음 약물치료로 다소 안정됐지만, 이미 TTR 침착이 심했다. 인천세종병원 의료진이 심장이식을 권고한 지 여러 차례.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하던 A씨는 뒤늦게 심장이식을 결정했고 지난해 초 이식 대기 중 결국 사망했다.A씨 여동생인 B씨(60)도 같은 증세였다. 인천세종병원에 입원한 B씨 역시 침착이 심해 심장이식이 요구됐다. 그러나 B씨도 처음엔 심부전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식이나 제세동기 치료에 거부감이 있었다. B씨는 오빠가 사망하고 나서야 이식을 결심했다. 당시 이미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으며, 승압제로 버티며 한참을 대기하다 다행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수술 당시 B씨의 심장은 TTR 침착으로 이미 돌처럼 굳어 있었다.A씨와 B씨의 상황을 겪은 가족들은 초조해졌다. 전 가족 대상 유전자 검사가 진행됐으며, 심장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던 질환이 조직 검사 결과 A씨의 아들과 조카에게서 영락없이 발견됐다. 이들은 현재 TTR 약물을 쓰며 안정적으로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B씨는 “유전성 심장질환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조금이라도 진단이 늦고, 이식시기를 놓쳤다면 당장 죽어도 이상할 게 없었던 상황이었다”면서 “오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가족과 함께 꿋꿋이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심장질환의 유전 연관성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조기 발견이 치료의 핵심인 만큼, 가족력이 있다면 경각심을 높이고 증세가 없더라도 신속한 유전검사가 요구된다.7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유전성 심장질환은 비후성 심근병증과 확장성 심근병증이 대표적으로, 위와 같은 TTR 아밀로이도증이나 파브리병과 같은 질환 혹은 미토콘드리아병 등이 있다.비후성 심근병증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병으로, 환자의 50% 정도에서 유전적 소인이 발견되고 있다. 심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도 있고, 같은 가족이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당뇨와 혈압 조절만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다만, 유전적 소인을 가진 심근병증은 3대에 걸친 가족력 검사가 필요하다. X-ray, ECG, 심장 초음파, 유전자 검사가 필수적이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환자의 20~30%가 유전성을 띠며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한편, 술·담배를 끊으며 당뇨와 고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을 확인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환 유무를 가릴 수만 있다면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으면, 적절한 시기에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 후 심장 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인천세종병원은 개원 이후 1천명 이상 환자 및 환자 가족을 상대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심근병증을 진단했다. 불필요한 걱정을 덜고자 유전 상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은 “심장질환 특히 심근병증의 경우 가족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불필요한 걱정 혹은 안이한 태도 모두 좋지 못하다. 병을 제대로 알고 조기 발견하면 분명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심장유전질환 환자 B씨(60·가운데)가 심장이식을 받고 회복한 뒤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왼쪽), 박수아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 전담 간호사(코디네이터)와 퇴원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
2023.06.07 I 이순용 기자
엔케이맥스 'NK세포치료제', 비소세포폐암에서 약발 100%에 재발 없어
  • 엔케이맥스 'NK세포치료제', 비소세포폐암에서 약발 100%에 재발 없어
  • [시카고=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케이맥스(182400) NK세포치료제(SNK01)가 표적치료제를 더이상 쓸 수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100% 약 효능을 발휘해 화제다.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최명근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임상조교수가 엔케이맥스 NK세포치료제 ‘SNK01’ 병용투여 임상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최명근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임상조교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TKI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화학항암제+SNK01’ 병용요법 임상 1상 및 2a상 결과를 발표했다.최 교수는 “12명의 TKI 치료 실패한 12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SNK01과 화학항암제를 병용투여한 결과, 질병통제율(DCR) 1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환자에게선 치료제 독성(DLT)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투약 후 이상반응도 전무했다”고 강조했다.이날 이데일리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 포스터 발표 현장을 찾아 엔케이맥스의 NK세포치료제 연구자 임상을 진행 중인 최 교수를 단독 인터뷰했다. 기자는 그를 통해 SNK01의 임상 1상/2a상 진행과정과 결과에 대해 소상히 들어봤다.◇ “TKI 치료제 내성 유발...쓸 치료제 없어”폐암은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되는데, 폐암 환자 중 85%가 비소세포폐암 환자이다.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30%~40%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유전자 돌연변이 양성 폐암으로 진단된다. EGFR에 이상이 생기면 세포신호전달이 과해져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을 유발한다.EGFR 비소세포폐암은 ‘티로신 키나제’(tyrosine kinase)라는 세포 내부 단백질을 차단하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트로신 키나제 억제제’(TKI)가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가 쏟아졌다. 문제는 TKI 치료제는 내성을 유발한는 점이다. 최 교수는 “TKI 치료제는 결국엔 내성을 유발한다”면서 “TKI 치료제 내성이 생기면 더 이상의 표적항암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티세바, 이레사, 지오트립 등의 1·2세대 TKI 제제 투여 환자 가운데 40~60%에서 내성이 발생한다.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타그리소 역시 투약 약 50%의 환자에게서 내성이 생긴다.◇ “질병통제율 100%, 이상반응 제로(0)”그는 “이번 ‘SNK01’ 임상은 1~3세대 TKI 치료제를 거쳐 내성이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더 이상 TKI 치료제를 투약할 수 없는 환자들이었지만, SNK01 병용투여 결과 12명 모두 암세포 성장이 멈췄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3명은 암세포 크기가 30% 이상 줄어든 부분관해(PR)가 나왔다”며 “객관적반응률(ORR)도 25%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질병통제율은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CR), 부분관해(PR), 암성장이 멈추는 안정병변(SD) 등을 포함한 수치다. 객관적반응율은 완전관해와 부분관해만 포함한다.객관적반응률이 다소 낮다는 반응엔 선을 그었다. 최 교수는 “12명의 환자중 6명은 NK세포 투약 용량이 40억개였고, 나머지 6명은 60억개”라며 “60억개 투약 환자 6명 중 3명이 부분관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그는 “SNK01은 60억 NK세포 투약에도 독성과 이상반응이 전혀 없었다”면서 “SNK01의 투약 적정용량은 60억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즉, 적정투약 용량으로 SNK01을 임상시험할 경우 객관적반응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단 의미다. 아울러 적정용량 투약 임상환자가 늘어날 경우 완전관해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 이어졌다.◇ SNK01, 무진행 생존기간 크게 늘려엔케이맥스의 SNK01은 임상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무진행 생존기간을 늘려주는 치료제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암 세포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환자가 생존하는 기간을 말한다.최 교수는 “TKI 치료제 내성이 생기면 일반항암제(화학항암제)를 쓰기 시작하면 대부분 2년 이내 사망한다”면서 “비소세포폐암 자체가 오랜기간 생존하기 어려운 질환”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TKI 내성이 생긴 후 화학항암제를 투약하면 무진행 생존기간이 길어봐야 2달”이라며 “하지만 SNK01을 화학항암제와 병용투여할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143일이 나온다”고 비교했다. SNK01 투약으로 부분관해가 나온 환자 1명은 무진행 생존기간을 541일을 기록했다. 또 다른 환자 1명은 227일째 부분관해를 유지하고 있고, 무진행 생존기간을 계속 늘려가는 중이다. 암 성장이 중단된 환자 1명도 359일째 무진행 생존기간을 경신 중이다. 최 교수는 “학회 포스터 제출 기한으로 지난달 15일까지 데이터를 가지고 온 것”이라며 “무진행 생존기간은 추적관찰 중으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NK01은 TKI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페암 환자들에게서 질병통제율 100%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며 “SNK01이 독성문제가 없는만큼 확대임상에서 좀 더 적극적인 처방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 2b상과 치료제 공급을 위해 엔케이맥스 측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3.06.07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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