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차별화가 살 길”…급식업계, 식자재 유통시장 놓고 각축전
  • “차별화가 살 길”…급식업계, 식자재 유통시장 놓고 각축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급식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인 식자재 유통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가정간편식(HMR) 수요 확대와 함께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계화된 시스템과 자본력을 갖춘 대형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어서다. 주요 업체들은 단순 식자재 납품을 넘어 메뉴개발, 마케팅 등의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박람회까지 개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 모바일 관리 시스템 및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 유통사업을 위해 고객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360솔루션’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현대그린푸드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식자재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삼성웰스토리와 네오F&B의 ‘포케올데이’ 담당자가 메뉴 개발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현대그린푸드에서 운영 중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식자재를 검수하는 모습.(사진=각 사 제공)23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051500),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신세계푸드(031440) 등 주요 급식업체들의 1조~2조원에 달하는 연간 매출액에서 식자재 유통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부분 절반이 넘거나 그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상반기 CJ프레시웨이 매출액 중 식자재 유통사업이 75%를 차지했고, 신세계푸드는 59%의 비중을 기록했다. 아워홈과 삼성웰스토리도 식자재 유통사업의 비중이 4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그린푸드는 29%로 집계됐다.한국식자재유통협회(KDFA)에 따르면 국내 기업간거래(B2B) 식자재 유통 시장은 지난 2015년 37조원에서 2020년 55조원으로 성장했고, 2025년에는 64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대형 업체들은 대규모 물류센터와 탄탄한 유통망을 내세워 대량 공급이 필요한 외식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식품대리점, 호텔 등에 주로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주로 지역 기반 도매상들을 위주로 돌아가는 자영업자 대상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거래 관행이 투명하지 못하고 취급품목이나 지역도 제한적인 도매상들의 틈을 파고들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형 업체들이 내세운 건 온라인 플랫폼이다. 대면 영업, 전화 주문 등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온라인 식자재 구매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손쉬운 구매’ 온라인 플랫폼으로 공략…박람회도 개최CJ프레시웨이는 올해 초 마켓보로의 식자재 오픈 커머스 플랫폼 ‘식봄’에 입점해 지역 식당에 직배송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전국 규모의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상품 및 물류 서비스 경쟁력이 뛰어난 중소 식자재 업체를 발굴해 상품군과 직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오는 10월 중순에는 70여개 고객사,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B2B 식음산업 박람회도 개최한다. 외식사업의 창업기부터 성숙기까지 단계별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IT기술이 포함된 다양한 솔루션을 직접 시연하고, 현장에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아워홈도 지난 8월 식자재 주문 플랫폼 ‘밥트너(Bobtner)’를 출시하고 소규모 자영업자 공략에 나섰다. 기존에는 아워홈과 계약한 중대형 사업자들만 식자재 거래가 가능했는데, 해당 앱을 통하면 계약하지 않아도 상품을 주문할 수 있고 원가도 비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외식업 창업자, 소규모 식당 운영자 등에게 식재 상품을 추천하고 조리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9월 둘째주 기준 밥트너 가입자는 지난달 말보다 대비 47% 급증하며 빠르게 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전처리된 커팅 채소, 대용량 조리 소스류 등 간편하게 요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실제 판매량도 많다”며 “현재 앱 운영 초기를 거치면서 거래처 및 유입률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CJ프레시웨이 직원이 고객사에 식자재를 유통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아워홈이 지난 8월 출시한 식자재 주문 플랫폼 ‘밥트너(Bobtner)’.(사진=각 사 제공)◇고객 맞춤형 지원 나서고, 모바일 관리 시스템도 도입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는 각각 고객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모바일 식자재 관리 시스템을 내세웠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고객사에 상품개발, 세일즈협력, 홍보마케팅, 정보기술(IT)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360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와 삼성웰스토리가 동반성장하는 효과도 거뒀다. 주요 외식 고객사 40곳의 전체 가맹점이 20% 늘었고, 삼성웰스토리의 식자재 공급액도 32%나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업계 최초로 모바일 식자재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800여개 단체급식·외식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의 입고·검수·재고관리 등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함으로써 검수시간을 최대 50% 줄일 수 있고, 식품 안전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식품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급식 사업은 아무래도 인구 감소 등으로 한계에 직면한 반면 식자재 유통 시장은 아직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예전처럼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는 시대다.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걸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전략이 계속 시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9.23 I 이후섭 기자
경동나비엔·귀뚜라미, 보일러 넘어 난방매트 경쟁 '후끈'
  • 경동나비엔·귀뚜라미, 보일러 넘어 난방매트 경쟁 '후끈'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보일러 양강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난방매트를 강화하고 나섰다. 온수 매트를 넘어 카본에 이르기까지 형태와 기능을 다양화하는가 하면, 편의성과 안전을 높이면서 기업-고객간 거래(B2C)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나비엔 숙면매트 카본(왼쪽)과 귀뚜라미 카본매트(사진=각 사)◇경동나비엔, 슬립케어 시스템 적용한 ‘숙면매트’ 선봬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009450)은 사용자에게 최적의 숙면 환경을 제공하는 ‘나비엔 숙면매트’를 △숙면매트 온수 △숙면매트 카본 두 종류로 출시했다. ‘숙면매트 온수’는 데워진 물이 매트 안을 순환하기 때문에 건조하지 않고 포근한 온열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특히 0.5도 단위로 사용자가 원하는 숙면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 분리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2명이 함께 사용해도 각자에게 맞는 최적의 숙면 온도를 구현할 수 있다. 두께도 1㎜로 얇아 사용하지 않을 때 간편하게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숙면매트 카본’은 전자파 생성을 최소화함으로써 유해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 카본 성분이 함유된 열선에서 방출하는 원적외선으로 복사난방이 이뤄져 깊은 온열감을 전달한다. 0.5도 단위의 온도 조절은 물론, 최초 가동 시 설정한 온도까지 더욱 빠르게 도달하는 빠른난방 모드와 함께 분리난방 기능도 갖췄다. ‘숙면매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두 제품 모두 숙면을 돕는 ‘슬립케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수면 중 체온변화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최적의 온도 변화를 구현하며, 자신의 수면패턴에 맞게 숙면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나비엔 숙면매트 온수와 숙면매트 카본 제품 모두 3년 무상 AS(사후관리)를 제공한다.◇귀뚜라미, 카본 업그레이드…전기료 낮추고 항균·탈취 강화귀뚜라미는 ‘2024년형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을 내놨다. 강철보다 5배 강한 아라미드 소재와 2중 특수 피복으로 제작한 특허받은 ‘아라미드 카본열선’을 사용했다. 원적외선을 방출해 온기를 전달하며, 3단계(45℃, 50℃, 55℃) 찜질모드로 빠르고 강력한 따뜻함을 제공한다. 전기료는 2세대 온수매트의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귀뚜라미 2024년형 3세대 카본매트는 160W 저전력으로 에너지효율을 높여 하루 8시간 사용 기준 한 달 전기료가 2400원이다. 독자적인 난방제어시스템인 에코 모드를 사용하면 일반 난방 모드와 대비해 전기에너지를 20% 더 절감할 수 있다. 귀뚜라미 2024년형 3세대 카본매트의 숙면 기술은 잘 자는 행복을 제공한다. ‘자동 온도 조절시스템’은 수면시간을 3구간으로 나눠 체온 변화에 따라 숙면 온도를 조절해 준다. 작동 초기 설정된 온도에서 3시간 동안 천천히 온도를 떨어뜨려 더위로 이불을 차는 행동을 방지하며 체온을 맞추고, 기상 시에 따뜻한 아침을 맞이하도록 2시간 전부터 초기 설정 온도로 서서히 올려 체온을 맞춰주는 형태다.피부에 직접 닿는 매트 원단은 항균과 탈취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세계적인 섬유회사인 오스트리아 렌징사의 프리미엄 텐셀 원단에 항균 기능이 뛰어난 에어로 실버 원단을 혼합하고,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까지 막아주는 큐어셀 원단을 추가하여 99% 탈취 및 항균 성능 시험을 통과했다. 이들이 이처럼 난방매트가 집중하는 이유는 보일러의 기술력을 접목한 난방기술을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군으로 성장성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귀뚜라미는 올해 카본매트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상향했다.업계 관계자는 “보일러 회사로서 난방 관련 기술을 전개해 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난방매트에 진출하게 됐다”며 “보일러와 달리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만큼, B2C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측면에서 종류와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23 I 함지현 기자
 파멥신, 고형암 면역항암제 ‘PMC-309’ 호주 1상 승인
  • [임상 업데이트] 파멥신, 고형암 면역항암제 ‘PMC-309’ 호주 1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9월 18일~9월 2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파아지 디스플레이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바이오패닝. (사진=파멥신)◇파멥신, 고형암 면역항암제 ‘PMC-309’ 호주 1상 승인파멥신은 지난 15일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uman Research Ethics Committee, HRECs)로부터 PMC-309의 임상1a/b 상을 승인 받았다고 18일 밝혔다.호주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상 1상은 PMC-309 단독요법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효능 최대내성용량, 예비 2상 권장 용량 등을 평가한다. 임상에 필요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미국 머크(MSD)로부터 무상공급 받는다. 호주 4개 기관에서 최대 67명의 환자를 대상, 오픈 라벨로 진행된다.PMC-309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표적 면역항암제다. 면역억제세포에 있는 VISTA에만 결합하는 특이성을 가진 IgG1 단일클론 항체로, 종양미세환경(TME) 내 다양한 PH 조건에 상관없는 우수한 결합력을 가졌다.PMC-309는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을 억제하는 핵심 동력 VISTA를 제어해 면역억제세포를 조절한다. 이를 통해 T세포 활성화와 선천면역(단핵구 활성화, M1 대식세포 증식)에도 기여한다. 이는 T세포와 암세포의 결합을 막는 것에만 주목했던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면역활성화 기전이다.파멥신은 “VISTA 타깃 항체개발의 최대 허들은 과도한 면역으로 인한 부작용에 따른 안전성 문제”라며 “이번 임상에서 인체 안전성을 확인하고 단독 및 키투르다 병용시의 가능성을 확보해 미래의 면역항암 치료 옵션에 대한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보령, 고혈압·이상지질혈증 4제 복합제 3상 계획 승인보령은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복합제 ‘BR1018’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보령은 본태성 고혈압 및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한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약 24개월 동안 BR1018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예상 임상시험 시행기간은 이달부터 2025년 8월까지다.이번 연구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의 병행치료 필요성에 따라 기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듀카브’(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와 에제티미브·아토바스타틴 약물의 복합제를 개발하는 것이다.보령은 “복합제 개발을 통해 환자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병용투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 태국 임상 3상 승인JW중외제약은 지난 18일 태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에파미뉴라드가 해외에서 임상 3상 IND를 승인받은 것은 지난달 대만에 이어 두 번째다. JW중외제약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5개국에서 총 588명의 통풍 환자 대상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을 전개하기 위해 각국에 IND를 신청했다. 현재 한국과 대만, 태국에서 IND를 승인받았으며 지난 7월과 8월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에 각각 IND를 신청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부터 환자 등록 및 투약을 시작했다.JW중외제약은 이번 IND 승인에 따라 태국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도 에파미뉴라드의 혈중 요산 감소 효과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경구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파미뉴라드는 URAT1(uric acid transporter-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로,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에 유효한 신약후보물질이다.JW중외제약은 지난 2021년 3월 종료된 국내 임상 2b상에서 에파미뉴라드의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1차와 2차 유효성 평가변수도 모두 충족했다.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과 함께 글로벌 기술수출(License-Out)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 대상 개발 및 판권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자체 설계한 에파미뉴라드의 임상 3상 프로토콜이 해외 보건당국의 임상 실시 기준을 잇따라 충족하고 있다”며 “다국가 임상 3상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3 I 김진수 기자
키워준 친할머니 60회 찔렀다…10대 형제는 왜
  • 키워준 친할머니 60회 찔렀다…10대 형제는 왜[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2021년 9월 23일. 검찰은 당시 각각 18세, 16세던 A군과 B군 형제를 재판에 넘겼다. 친할머니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였다. 형 A군은 존속살해죄 및 존속살해미수죄, 동생 B군은 존속살해방조죄로 각각 구속 기소됐다.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형제가 2021년 8월 31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A군(당시 18세)과 동생 B군(당시 16세). (사진=뉴스1)이들 형제는 부모가 이혼하면서 각각 9세, 7세던 2012년부터 조부모와 함께 생활해 왔다. 할머니(당시 77세)와 할아버지(당시 94세) 모두 신체장애 판정을 받은 만큼 몸이 성치 않은 상태였다. 특히 할아버지가 나이가 많고 몸이 더 불편해서 할머니가 주로 형제들을 보살폈다.조부모는 매달 185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면서 부모를 대신해 형제를 자식처럼 키웠다. 하지만 형제는 ‘잔소리를 듣기 싫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살해했고, 할아버지도 살인하려 했다.8월 29일 할머니로부터 들은 “왜 너희가 급식카드를 가지고 편의점에서 먹을 것도 사오지 않느냐” “성인이 되면 집에서 나가라” 등의 잔소리가 살해를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A군은 이날 저녁 B군에게 “할머니를 죽이자”는 메시지를 보냈다.범행은 익일 새벽에 시작됐다. A군은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할머니의 얼굴과 머리, 어깨, 팔 등을 흉기로 60회가량 찔렀다. 심장과 폐 부위가 관통된 할머니는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A군은 범행 후 할아버지에게 “할머니 곧 갈(죽을) 것 같은데 할아버지도 같이 갈래? 이제 따라가셔야지”라는 등의 패륜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할머니 병원에 좀 보내자”고 애원하자 추가 범행을 하려 했으나, B군이 말려 범행은 미수로 그쳤다.형제는 할아버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초 경찰은 A군과 함께 B군도 존속살해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구속영장 신청 시에도 이들 형제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 수사를 통해 동생에 대한 존속살해죄 공동정범 입증을 자신했다.그러나 검찰은 B군의 행위 일체가 범행에 직접 가담하진 않았다고 판단했다. B군은 A군이 할머니를 살해할 당시 “칼로 찌를 때 소리가 시끄럽게 나니 창문을 닫아라”라는 말을 듣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등 범행을 돕기만 했다고 봤다.2021년 8월 30일 경찰 관계자들이 사건이 발생한 주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A군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구형했다. B군에게는 징역 12년에 단기 6년형을 재판부에 요청했다.특히 검찰은 A군에 대해 “형을 집행하지 않는 우리나라 법 제도를 이용해 감옥 생활을 반복하기로 했다고 진술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웹툰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하는 등 생명에 대해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1심 재판부는 “피고가 행한 범행은 용서받지 못할 정도로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과 잘못을 자각하고 있고,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학교생활을 해온 점을 고려하면 교화의 여지가 있다”면서 A군에게 장기 12년에 단기 7년을 선고했다. B군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검찰과 A군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B군은 1심 판결을 받아들였다. 검찰은 2심에서도 A군에게 무기징역, B군에게 장기 12년에 단기 6년을 구형했다.그러나 2심 재판부는 양측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2심 재판부는 “범행의 패륜성에 비춰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지만 두 형제가 범행 이후 자백한 점, 초범이고 나이가 어린 점, 형의 경우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원심이 선고한 형량이 가볍지 않다”고 검사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이후 양측 모두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2023.09.23 I 이준혁 기자
‘전웅태·정진화 포함’ 한국 남자 근대 5종, 4명 모두 결승 진출
  • ‘전웅태·정진화 포함’ 한국 남자 근대 5종, 4명 모두 결승 진출 [아시안게임]
  • (왼쪽부터) 근대 5종 남자 대표팀의 정진화와 전웅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근대 5종 대표팀 4인방이 모두 결선에 올랐다.전웅태(광주광역시청), 정진화(LH), 서창완(전남도청), 이지훈(LH)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22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 5종 남자 준결승을 통과했다.근대 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소화한다. 첫날 펜싱 랭킹 라운드가 진행된 뒤 준결승에서 18명의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먼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전웅태는 준결승 A조에서 1천146점을 따내며 15명 중 3위로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같은 조의 정진화는 1천127점으로 5위 성적으로 결승에 올랐다.B조에선 서창완과 이지훈이 나란히 1천137점을 기록하며 2, 3위로 결승 무대로 향했다. 지난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지훈은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한편 여자부 준결승은 전체 인원이 19명밖에 되지 않다 따로 진행되지 않았다. 한국에선 김선우(경기도청), 김세희(BNK저축은행), 성승민(한국체대), 장하은(LH)이 나선다.근대 5종은 23일로 예정된 공식 개막일 다음 날 남녀 결승전이 열린다. 대회 초반 일정이 편성된 만큼 태권도 품새, 남자 수영 자유형 100m, 유도 등과 함께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안겨줄 후보로 꼽힌다.
2023.09.22 I 허윤수 기자
제미나이, 새 EP 발매…아프로 비트 음악 한가득
  • [Today 신곡]제미나이, 새 EP 발매…아프로 비트 음악 한가득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R&B 싱어송라이터 제미나이(GEMINI)가 아프로 비트 음악으로 채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제미나이는 22일 낮 12시 새 EP(미니앨범) ‘러브 식’(Love Sick) 전곡 음원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어텐션’을 포함해 총 8곡으로 구성한 앨범이다. 전곡이 모두 아프로 비트 음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타이틀곡 ‘어텐션’은 던과 블라세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해 제미나이와 시너지를 발휘한 곡이다. 흥겨운 기타 루프와 드럼 리듬에 맞춰 제미나이와 던이 감미로운 음색을 블라세가 절제미가 있는 랩을 더했다.나머지 수록곡들에는 페노메코, 과카, 카모, 우즈 등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소속사 앳 에어리어를 이끄는 그루비룸을 비롯해 우기, 과카, 고은이, 식케이, 마샬 등은 작사, 작곡진에 이름을 올렸다. 유명 팝스타들과 협업한 이력이 있는 해외 음악 프로듀서인 캐시 페이지와 어거스트 리고의 이름이 크레딧에 포함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앳 에어리어는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제미나이는 더 레코딩 아카데미, MTV 등 여러 해외 플랫폼에서 소개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2023.09.22 I 김현식 기자
30대 부부, 성관계 영상 찍어 팔다 ‘철컹’...“아내 사진 유료”
  • 30대 부부, 성관계 영상 찍어 팔다 ‘철컹’...“아내 사진 유료”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유료 구독 플랫폼에 자신들의 성행위 영상을 게시해 3억원에 가까운 구독료를 받아 챙긴 30대 동갑내기 부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이데일리 DB)22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송종선)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편 A(32)씨와 아내 B(32)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각 1억 3694만원 추징을 명령했다.A씨 부부는 지난 2017년 자신들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직접 촬영한 뒤 이를 비디오물로 제작했다. 이들은 이렇게 만든 영상을 포함해 총 13개의 불법 비디오물을 유료 구독 플랫폼에 게시해 수익을 창출했다.A씨 부부는 자신들의 플랫폼 계정에 ‘초대전에는 이 속옷 입는 게 나름 최대 이벤트였다’ ‘초대남 만날 준비로 왁싱하고 제가 먼저 맛보던 영상이다’는 등의 글을 올려 호객 행위를 했다. 유료 회원들에게는 B씨의 은밀한 곳이 드러난 사진과 영상 28개를 제공하기도 했다. 현행법상 등급 분류를 받지 않은 비디오물을 임의로 제작하거나 공급·판매·대여하는 것은 불법이다. 또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음란한 영상을 배포·판매하는 것도 법으로 금하고 있다.재판부는 “이 사건 각 범행은 부부관계인 피고인들이 공모해 음란한 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신종 유료 구독형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것이다. 범행 기간이 짧지 않고, 피고인들이 제작·판매한 음란물 개수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음란물은 건전한 성 풍속을 저해하는 내용이고, 피고인들이 범행을 통해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은 사정 등을 살피면 상응한 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9.22 I 홍수현 기자
무면허 졸음운전하다 사망사고 낸 10대, 최장 징역 3년
  • 무면허 졸음운전하다 사망사고 낸 10대, 최장 징역 3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무면허 졸음운전을 하다 20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10대가 최장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사진=이데일리DB)대전지법 공주지원 형사1단독(재판장 도영오)은 22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17)군에게 장기 3년, 단기 2년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부친의 신분증을 도용해(사전자기록 등 위작) 대여한 차량을 A군에게 빌려주고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B(17)군은 대전가정법원 소년부에 넘겨졌다. A군은 지난 1월 3일 오전 9시 34분께 충남 공주시 신관동의 한 시외버스터미널 앞 교차로에서 무면허로 K3 승용차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 C(25)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차량 블랙박스에는 A군이 신호를 위반하고 중앙선을 침범해 C씨를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 데이터 기록장치(EDR)를 분석한 결과 제한속도였던 30km를 넘어 과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피해자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A군 등을 정식으로 기소했다. 당초 검찰은 A군과 B군을 소년보호사건으로 넘기지 않고 정식 기소한 뒤 A군에게는 장기 7년, 단기 5년의 징역형을 B군에게는 장기 2년, 단기 1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무면허 운전 등으로 여러 차례 소년보호처분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같은 사고를 반복하고 졸음운전, 과속, 역주행 등의 운전 부주의로 보행자 안전이 확보돼야 할 횡단보도에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다만 “17세 소년으로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고의성은 없었다는 점, 비대면으로 차량을 손쉽게 대여할 수 있는 부실한 렌트사업법도 범행에 영향을 미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B군에 대해서는 “무면허 운전 방조가 이 사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사망사고 발생 시 가담하지 않았던 것은 분명해 A군과 같은 책임을 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2023.09.22 I 이재은 기자
어느덧 8집…버벌진트 "역사 따라와 준 분들께 감사"(인터뷰③)
  • 어느덧 8집…버벌진트 "역사 따라와 준 분들께 감사"(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라는 노래 가사가 힙합씬을 대변하고 있는 시대. 힙합의 멋을 다시 알리고자 기획한 인터뷰 코너입니다. 5번째 주인공은 버벌진트입니다. <편집자 주>인터뷰②(버벌진트 “앨범에 사랑·이별 얘기만…더 큰 관심 원해”)에서 이어집니다. 버벌진트(VerbalJint, 본명 김진태)는 한국어로 완성도 높은 다음절 라임을 구현해 힙합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뮤지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좋아보여’, ‘굿모닝’, ‘충분히 에뻐’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키며 힙합 대중화 흐름에도 큰 힘을 보탰다. 2001년 데뷔 EP(미니앨범) ‘모던 라임즈’(Modern Rhymes)를 발매한 이후 어느덧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버벌진트는 한국 힙합계의 중심에 있는 현재 진행형 뮤지션이다. 최근 정규 8집 ‘K-XY : INFP’ 발매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버벌진트는 “지난 20여년간 정말 많은 리스너들과 추억을 공유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악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추억에 단 1초도 머무르지 않으려 하는 편”이라면서 “그때 그때마다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완전 뜨거운 걸 했다가 차운 걸 하기도 하고 완전 검은색이었다가 하얀색으로 변하기도 했는데, 그 역사를 따라와주신 분들이 많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힙합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버벌진트는 “중학교 시절 AFKN(주한미국라디오방송)과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며 당시 유행한 팝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투팍, 노토리어스 B.I.G 같은 힙합 뮤지션들도 알게 되었다”면서 “당시 ‘나도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게 힙합 쪽이 될 줄은 솔직히 몰랐다”고 했다.버벌진트는 그 이후 대학에 진학한 뒤 모던록 음악을 하는 밴드 활동을 했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당시 두 가지 난관이 있었다. 첫째는 제가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함께하며 호흡을 맞추는 걸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다른 멤버들이 밴드 활동에 임하는 진지함의 정도가 저보다 훨씬 낮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다분히 실용적인 이유로, 1부터 100까지 혼자 해결이 가능한 랩 곡을 쓰는 것에 집중하게 된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랩 곡을 쓰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가사였어요. 당시 한국말로 미국 힙합의 라임과 같은 느낌을 내면 귀가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음절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써보면서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었어요. 그 시기 저와 비슷한 고민과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그들과 PC통신으로 소통하며 선의의 경쟁도 많이 했어요. 피타입이나 데프콘도 그 시기에 함께했던 이들이고요.”버벌진트는 20년 넘게 꾸준히 활동하며 8번째 정규작까지 내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여전히 힙합 음악이 재미있다”는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힙합 톱 티어’라는 평가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그런 평가는 시대에 따라 계속해서 바뀌어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면서 “그런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느냐 여부다. 앞으로도 끌리지 않는 방향으로 억지스럽게 움직이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현 힙합계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냐는 물음에는 “저의 좁은 시야 때문일 수도 있는데, ‘쇼미더머니’ 같은 방송 프로그램 출연 건수가 없으면 새 얼굴들이 순수하게 음악과 공연만으로 홍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한국 힙합을 두고 ‘내리막 추세’라고 하거나 ‘재미 없다’고 하는 커뮤니티 글도 많이 봤다”며 “저 역시 요즘 생존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버벌진트는 올해 발매한 새 정규작으로 큰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한 빈지노와 이센스에 대한 리스펙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버벌진트는 “빈지노나 이센스 씨와 같은 기존의 헤비급 네임드 분들이 건재함을 보여준 모습이 크게 와닿았다. 멋지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인터뷰 말미에는 8집 ‘K-XY : INFP’를 발매하자마자 새 EP 구상 작업에 돌입했다는 근황도 밝혔다. 버벌진트는 “짧은 시간 안에 캐치하게 잡힐 수 있는 무언가가 무기가 된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도 비슷했을 수도 있지만 앨범 자체를 심도 있게 들어주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새 앨범을 구상하면서 ‘틱톡커블한’ 음악에 도전해볼까도 고민해보고 있다”고 말했다.“인생의 풀 타임을 뮤지션으로만 살겠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지만, 어찌 되었든 체력이 될 때까지 음악은 계속 발표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도 쉬지 않고 차기작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많은 분이 다음 앨범이 우회전이 될지, 좌회전이 될지 기대해주시면서 계속해서 저와 같이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09.22 I 김현식 기자
SH·한국행정학회, 주거약자와의 동행정책 방안 논의
  • SH·한국행정학회, 주거약자와의 동행정책 방안 논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한국행정학회가 주거약자를 위한 주거정책 방향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에릭 베그루드 미국 행정학회 전 회장(왼쪽부터), 천성희 SH도시연구원장, 김지은 SH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 크리스토퍼 필리핀 국립행정대학 교수, 박준 서울시립대 교수, 이영민 수석연구원 등 세미나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H)SH공사와 한국행정학회는 22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 상상관에서 ‘서울시 주거약자를 위한 주거정책 세미나’를 열고, 서울시민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및 정부 재정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2023 한국행정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세계 행정학 대표자 회의 기간 열린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행정학 석학들에게 서울시 주거정책 및 SH공사의 사업 등을 알리고 제언을 받아 관련 정책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지은 SH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의 ‘서울시 주거약자를 위한 주거정책’ 발제와 국내외 전문가 3인의 토론이 진행됐다. 김 수석연구원은 발제를 통해 “서울시는 공공임대주택 확충과 더불어 주거약자와의 동행을 통한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며 “주거복지 기여도가 높은 공공임대주택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 보유제 면제와 수선유지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발제가 끝난 뒤에는 천성희 SH도시연구원장을 좌장으로 박준 서울시립대 교수, 에릭 베그루드(Erik Bergrud) 미국 행정학회 전 회장, 크리스토퍼(Kristoffer B. Berse) 필리핀 국립행정대학 교수가 주거약자 정책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서울시 주거약자를 위한 주거정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보유세 면제와 수선유지비 확대 등 재정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늘 세미나를 통해 제안된 여러 의견들을 향후 제도 개선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2 I 이윤화 기자
“생리대 사게 돈 빌려줘” 3년 동안 5000만원 뜯어낸 여자친구
  • “생리대 사게 돈 빌려줘” 3년 동안 5000만원 뜯어낸 여자친구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남자친구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3년간 총 5000여만원을 뜯어낸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뉴시스)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김여경)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8월 모바일 메신저 오픈 채팅을 통해 피해 남성 B씨를 알게 됐다. A씨는 B씨를 알게 된 직후 바로 B씨에게 돈을 빌려 갔다. 그는 “원룸 방값을 빌려주면 월급날 갚겠다”며 40만원을 빌렸다. 두 사람은 2019년 여름부터 2021년 5월까지 연인 관계를 이어갔고 그 사이 돈을 빌려주는 횟수와 규모가 늘어났다. A씨는 “휴대폰 소액결제로 요금을 못 내서 정지 될 것 같다”는 이유를 대고 340만원을 빌려 갔다. 가스요금과 밥값 등 생활비 명목으로 50만원을 빌리기도 했다. 학자금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면서 90만원을 받아 간 경우도 있었다.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는데도 병원비를 요구하거나 강아지 수술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총 480만원을 빌린 사실도 확인됐다. 별다른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차비를 빌리고 회사 유니폼 구입비도 빌려갔다.심지어 여성용품도 B씨의 돈으로 구입했다. A씨는 “생리대 살 돈이 없으니 빌려달라”며 7만원을 받아 가기도 했다. A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적게는 5000원, 많게는 한 번에 480만원까지 3년간 73회에 걸쳐 505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편취액이 5000만원 상당에 이르는데도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기소 후 소재 불명 돼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A씨의 연령, 성행, 환경, 범행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전후 정황 등 여러 양형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2023.09.22 I 홍수현 기자
정명석 성폭행 증거인멸 시도 간부, 징역 1년6월…1명 집유
  • 정명석 성폭행 증거인멸 시도 간부, 징역 1년6월…1명 집유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씨 사건의 증거를 인멸하려 한 간부 1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간부 1명에게는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정명석 JMS 총재 (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송화면 갈무리)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는 22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된 JMS 간부 A(60)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간부 B(36)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JMS 대외협력국장으로 일하며 2021년 9월께 홍콩 국적의 신도였던 C(29)씨가 주변에 성폭행 피해를 말한 정황을 확인하고 회유한 등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인을 홍콩으로 보내 C씨를 회유하려 했으며 C씨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출연하는 것을 알고 인천국제공항에 직원을 나가게 해 숙소까지 미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수사기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대비해 차장인 B씨에게 대처 방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하고 신도들이 참고인 수사를 받을 가능성을 고려해 휴대전화를 교체하도록 했다. 이 과정을 공모한 B씨는 지난해 4월 세종시의 한 사무실에서 화상 회의를 열고 신도 20명을 초대해 A씨가 말한 휴대전화 교체 지시를 전달했다. A씨 등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자백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신도들에게 성범죄 피해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도록 상당 기간 회유하고 압박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면서도 “초범이고 범행을 인정한 뒤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는 A씨의 실행 행위를 분담한 부분을 보면 공동정범이다. 다만 A씨의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지에서 홍콩 국적 신도를 23차례 신도를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신도와 한국 국적 신도를 준강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JMS 2인자로 불리는 김지선씨를 포함해 민원국장, 국제선교국장, 수행비서 등 JMS 간부 6명도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정씨의 성범죄에 가담하거나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2023.09.22 I 이재은 기자
한미, 6.25 당시 부산서 추락한 美조종수 유해 발굴 나서
  • 한미, 6.25 당시 부산서 추락한 美조종수 유해 발굴 나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미국이 6·25전쟁 때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추락한 미군 폭격기 기체와 조종사 유해를 찾기 위한 공동 수중조사에 나섰다. 한미가 바다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등을 위한 수중 조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미 공동 수중조사팀이 고속단정에서 사이트 스캔 소나(SSS)와 지자기 센서를 예인해 광안리 인근 해역을 조사하는 모습(사진=국방부)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지난 7일부터 부산 해운대 앞 해상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와 조종사 유해 소재를 확인하기 위한 공동 수중 조사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1953년 1월경 부산 K9 비행장에서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한 직후 해상에 추락한 미 제5공군 소속 B-26 폭격기 1대와 여기에 탑승한 미군 3명의 유해를 찾는 것이 이번 조사 목적이다.수중 조사는 약 20㎢ 면적의 해역에서 수중 탐지 장비로 탐색한 후 특이한 물체가 있으면 잠수사와 원격조종탐지기로 해저면의 전투기 잔해 등을 추가로 확인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작년 미국 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수중 조사에는 미국 측 DPAA 소속 잠수사·수중고고학자 등 13명과 주한 미 해군 잠수사 7명이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조사 전문인력과 해난구조전대 잠수사 10명, 함정 등을 투입했다. 조사 해역에는 해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해군사령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선체 고정형 소나(음향탐지기)를 탑재한 소해함, 특수 장비인 원격 조종 탐사기와 감압 체임버, 소나 등을 구비한 구조지원정(YDT)이 참여했다.조사에 참여한 미국 DPAA의 패트릭 앤더슨 대위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서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중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실종자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단 1%의 가능성이 있다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번 공동 수중 조사를 추진한 이근원 국유단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추진된 이번 조사를 계기로 양국의 유해 발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남은 조사 기간에도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수호한 미군 실종자 소재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2 I 윤정훈 기자
부산서 여친 살해 뒤 인천공항 간 男…강원도 홍천서 붙잡혔다
  • 부산서 여친 살해 뒤 인천공항 간 男…강원도 홍천서 붙잡혔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인천공항을 거쳐 강원도 홍천으로 향한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붙잡혔다.(사진=게티이미지)21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 1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30대 A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 5월 11일 부산 사상구 한 모텔에서 여자친구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를 수차례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이후 A씨는 도주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위치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휴대전화 유심을 제거했다. 또 강원도의 모텔로 향하면서 인천공항을 거치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이 가운데 경찰은 A씨의 도주로를 파악, 사건 발생 다음 날 오후 8시쯤 강원도 홍천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검거 당시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의식 불명 상태였으나, 이후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재판에 넘겨진 A씨에 재판부는 “A 씨의 범행은 연인관계인 피해자에 대한 것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무자비하고 흉폭하다”며 “과거에도 준강간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재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9.22 I 강소영 기자
자녀 살해 후 극단선택 시도한 공무원, 구속송치
  • 자녀 살해 후 극단선택 시도한 공무원, 구속송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10대 자녀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공무원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연합뉴스)22일 경기 광명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수도권 지역 법원 공무원 A씨를 구속해 전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집에서 10대 자녀인 B양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우울증을 앓던 B양이 약을 먹고 잠들자 범행했고 가족들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가족들은 이날 정오께 A씨의 메시지를 본 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출동해 숨진 B양의 시신을 수습하고 쓰러져 있던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돼 지난 20일 경찰에 구속됐고 이튿날 검찰에 송치했다. 그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건강 회복 정도를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9.22 I 이재은 기자
“휴대폰만 8개” 살인 예비 스토커에 피해자 사진 찍어 보낸 흥신소
  • “휴대폰만 8개” 살인 예비 스토커에 피해자 사진 찍어 보낸 흥신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30대 남성의 의뢰를 받아 해당 여성을 미행하고 사진을 찍어 보낸 흥신소 사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게티이미지)22일 대구지검 형사2부(신종곤 부장검사)는 살인을 예비한 의뢰인에게 피해자 개인정보를 제공한 혐의(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로 흥신소업자 A(48)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7월 20일 B씨(32)가 스토킹하던 피해자를 미행하고 사진을 찍어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흥신소업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기, 계약서. (사진=대구지방검찰청 제공)B씨는 수년간 혼자 좋아하던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온라인 채팅방에 살해 계획을 올리고 회칼, 케이블 타이, 청테이프 등을 구매하는 등 살인을 예비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B씨는 A씨에 피해자 미행 등을 의뢰하는 한편, 피해자 직장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해 거주지를 알아내려 했다.검찰은 B씨 사건 수사 과정에서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 보완수사를 통해 여죄를 밝혀냈다. 압수된 A씨의 휴대폰만 8개인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불법 흥신소를 운영하며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다른 사람의 자동차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7회 위치정보를 수집하거나 개인정보 판매업자로부터 18회 타인 주민번호, 가족관계 등 정보를 알아내 의뢰인에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또 특정 가수의 열성팬의 의뢰를 받고 가수의 자동차에 위치추적기를 부착,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가수 차량정보를 제공한 혐의도 있다.검찰은 “피해자 정보 유출행위는 살인예비 범죄로 이어져 생명·신체가 침해될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대 강력범죄, 스토킹 범죄 등을 용이하게 하는 불법 정보수집과 유출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전했다.
2023.09.22 I 김혜선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