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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수원FC·수원삼성 한 팀은 2부 강등 직행... 수원서 세 팀 운명 결정된다
- K리그1 생존 경쟁이 수원에서 결말을 맞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강등 직행만은 피하려는 세 팀의 운명이 수원에서 결정된다.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파이널B의 최종전이 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7위부터 12위에 속한 6개 팀의 3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가운데 시선은 수원으로 쏠린다.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12위 수원삼성과 10위 강원FC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11위 수원FC와 9위 제주유나이티드가 맞대결을 벌인다.K리그1 10위와 11위에는 승강 플레이오프의 기회가 주어진다.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만나고 11위는 K리그2 2위 팀인 부산아이파크와 K리그1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지는 10, 11위와 달리 K리그1 12위 팀엔 마지막 기회가 없다. 바로 K리그2로 강등된다. 강원, 수원FC, 수원삼성이 12위만은 피하려는 이유다.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세 팀의 차이는 미세하다. 10위 강원(승점 33·30득점), 11위 수원FC(승점 32·43득점), 12위 수원삼성(승점 32·35득점)은 승점 1점 안에 모여 있다. K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으로 우위를 가리기에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치열한 생존 경쟁 속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건 역시나 명가 수원삼성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수원삼성은 리그 4회, FA컵 5회 우승 등 무수히 많은 영광을 누렸다. 고종수, 이운재, 송종국, 이관우, 김남일, 안정환 등 숱한 스타 선수가 거쳐 간 팀이지만 현재 위상은 초라하다.수원삼성은 현재 생존 경쟁을 벌이는 세 팀 중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살아남았다. 부진한 수원삼성이 명예 회복을 하기 위해선 일단 고비를 넘어야 한다. 잔류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최근 흐름은 좋다. 플레잉 코치로 시즌을 시작했던 레전드 염기훈(40) 감독 대행이 임시 지휘봉을 잡고 위기 탈출의 선봉에 섰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최대 라이벌 FC서울을 꺾고 2연승과 함께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달리고 있다.강원과의 최종전이 안방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미 많은 입장권이 팔리며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다. K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팬들의 엄청난 응원도 준비됐다.생존 기적을 노리는 염 대행은 “우리 힘으로 결과를 만들어 강등을 면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강원과의 맞대결 승리로 운명을 결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생존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강원 역시 흐름이 좋다.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FC와 승점 6점짜리 대결을 펼쳐 승리했다. 강원도 2연승과 함께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로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수원FC전 당일 장인상을 당한 뒤 눈물의 결승 골을 터뜨렸던 이정협(31)의 집념은 팀 분위기를 더 단단하게 했다.윤정환(50) 강원 감독은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확실한 승리로 잔류해 플레이오프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라며 최종전을 넘어 생존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수원FC는 가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라운드에서 강원에 패하며 줄곧 지켜왔던 10위 자리를 내줬다. 여기에 3연패와 함께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의 늪에 빠지며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발걸음이 더딘 모습이다. 김도균(46) 수원FC 감독은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다”며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경기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라고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전했다.수원FC의 상대는 제주. 이미 9위를 확정했으나 양보는 없다는 자세다. 강등 캐스팅보트를 쥔 정조국(39) 제주 감독대행은 “K리그 모든 팀을 존중한다”며 “훈련장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로 최정예 베스트11을 꾸릴 계획”이라며 전력을 다하겠다고 예고했다.세 팀의 경우의 수도 복잡하게 엉켜있다. 먼저 수원삼성이 강원을 꺾으면 자력으로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강원에 패하면 최하위로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다. 수원삼성과 강원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수원FC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수원FC가 제주를 상대로 이기거나 비기면 수원삼성이 강등된다. 반면 수원FC가 제주에 패하면 수원FC가 K리그2로 떨어진다.승점 1점 앞서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는 강원도 방심할 순 없다. 수원삼성에 패하면 수원FC와 다득점 경쟁을 해야 하는데 13골이나 뒤지기에 강등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한편 K리그1 1위부터 6위가 속한 파이널A 일정은 3일 펼쳐진다. 울산현대가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둔 경쟁도 판가름 난다. 울산과 2위이자 FA컵 우승팀 포항스틸러스가 한 장씩 가져간 가운데 3위 광주FC(승점 58), 4위 전북현대(승점 57), 5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56)가 마지막 자리를 두고 다툰다.개인 타이틀에선 득점왕 경쟁이 주목된다. 현재 울산 주민규(32)가 17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대전하나시티즌의 티아고(30)가 16골로 바짝 뒤쫓고 있다.
- [단독]부동산 P2P의 수상한 자금흐름…또 다른 의혹 수면 위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2020년 3월. 국내 한 부동산 온라인 투자 플랫폼사 W는 설립 한 달차인 단독주택 건설업체 Z에 전환사채 투자를 결정, 주요 주주로 오른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W사는 자사에서 연계대출상품 투자심사역을 지내온 한 인물을 Z사의 사내이사로 취임시킨다. Z사에 대한 연계대출이 줄줄이 실행된 시점도 이맘때쯤부터다. W사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총 29회에 걸쳐 Z사가 추진하던 4개 사업장에 연계대출을 실행한다. 그 규모만 약 10억원에 달한다. 자금 마련의 대가로 W사 대표 개인은 Z사와 함께 시행수익을 나누며 주머니를 채운다. 다수의 연계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 일부가 실질적으로 부동산 플랫폼사 대표의 배를 불려주고 있던 셈이다. 최근 연계대출상품 허위공시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펀딩(PF) 전용 온라인투자금융업체(온투업·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 주는 금융서비스) ‘위펀딩’의 또 다른 이야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허위공시 의혹에 이어 수상한 자금 흐름 및 대표 개인의 부당 이익 취득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위펀딩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위펀딩 홈페이지 갈무리)30일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을 상대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허위상품공시에 대한 제재요청’ 자료에 위펀딩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데일리는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이 연계대출상품 공시 시 담보에 대해 허위공시를 하며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에 ‘허위상품공시에 대한 제재요청’을 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했다. 여기서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이 투자상품의 LTV 계산 시 채권최고액이 아닌 채권 금액만을 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실제로는 담보 여력이 높은 담보물로 인식하도록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금감원은 해당 제재 요청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위펀딩 측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금감원은 위펀딩으로부터 자료를 회신받으면 이를 검토해 적정 조치를 취하게 된다.◇ 시행사 설립 직후 이뤄진 수상한 투자 이번에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과 관련해 제시한 또 다른 의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지음하우징’이라는 업체의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펀딩은 지난 2020년 3월 31일 설립 한 달에 불과한 지음하우징에 전환사채 투자를 결정했다. 주식을 취득할 경우 차주인 지음하우징이 위펀딩의 자회사나 계열사가 되는 그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우회하기 위해 전환사채 투자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환사채 발행은 2020년 6월 5일에, 전환사채 발행 등기는 같은 년도 6월 12일에 진행됐다.전환사채 발행 전 지음하우징의 발행주식은 3만주로, 등기부등본상 전환사채 전환가액은 1주당 7334원이다. 이를 모두 전환할 경우 전환사채권자는 3만주를 취득할 수 있다. 결국 위펀딩은 지음하우징의 50% 주식을 보유하는 대주주가 된 셈이다. 심지어 이와 같은 전환가액은 지음하우징 주식의 액면금액인 1만원 보다 낮은 가격이다. 그 후 위펀딩은 자사 연계대출상품 투자 심사역으로 근무하던 O씨를 지음하우징의 사내이사로 취임시킨다. 이와 인접한 시점 지음하우징에 대한 위펀딩의 연계대출이 줄줄이 이어진다. 위펀딩은 지음하우징이 시행사업을 추진하던 고덕동 A사업장과 고덕동 B사업장, 길동 사업장, 명일동 사업장 등 총 4개 사업장에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2022년 1월 12일까지 총 29회에 걸쳐 9억7980만원의 연계대출을 실행했다. 법률사무소 비컴은 “이는 위펀딩이 연계대출 실행과 관련해 A씨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도록 할 만큼 지음하우징에 대한 영향력이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시행령 제12조 제6호, 감독규정 제13조 제3호 위반이다”라고 밝혔다.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및 시행령 제12조 제7호에 따르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 자신 또는 자신의 대주주 및 임직원에게 연계대출과 금전,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를 통해 연계대출을 하거나 제3자에게 연계대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규정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4월 국내 온투업체들에게 당부한 내용.◇ “시행사업 몰아줄게, 수익 공유하자”법률사무소 비컴은 지음하우징 대표이사 B씨와 위펀딩의 이지수 대표가 시행사업 수익을 공유했다는 점 또한 문제 삼았다. 법률사무소 비컴에 따르면 이지수 위펀딩 대표는 지음하우징 시행사업으로 취득하는 이익의 일정비율을 받기로 지음하우징과 약정을 맺는다. 이는 위펀딩이 내부 직원과 업무시 사용해온 한 업무 협업툴을 통해 확인되는 부분이다.해당 업무 협업툴 내 한 게시글에서 위펀딩은 길동 사업과 명일동 사업에 대해 “(지음하우징 대표인) B씨와 50%씩 나누는 것. 매각가/사업비에 따라 변동”이라고 적었다. 이지수 위펀딩 대표가 지음하우징에 연계대출을 실행하고 그 대가로 지음하우징의 대표자인 B씨와 시행수익을 나눈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행위는 대주주 및 임직원에게 연계대출, 금전,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연계대출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시행령 제12조 제7호 위반 행위다.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은 주식회사 지음하우징이 추진하는 시행사업의 이익을 이지수 위펀딩 대표 개인이 분배받기로 한데다,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지난해 1월 12일 사이에 총 29개 상품을 통해 9억7980만원을 모집해 연계대출을 실행했다”며 “이를 통해 이지수 대표가 취득한 이익은 수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결국 다수의 연계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실질적으로 경영의 중요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움하우징에 대출을 한 셈이다. 비컴 측은 “이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제9항, 시행령 제12조제6호, 감독규정 제13조제3호(금융회사지배구조법 시행령 제3조제1항제2호다목 부분)위반”이라며 “위펀딩의 이지수 대표에게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연계대출로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제9항, 시행령 제12조제7호위 위반 행위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데일리는 위펀딩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 김영섭 호 KT, '조직 슬림화'…AI·클라우드 신사업 강화[해설]
- [이데일리 김현아 전선형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김영섭 KT CEO가 30일 단행한 ‘인사 및 조직개편’은 △조직 슬림화(의사결정 비효율 제거)△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신사업 강화 △경영지원부문과 법무실 친여인사 영입으로 요약된다. 조직을 통폐합해 ‘부사장-전무(상무)-상무보’로 복잡했던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했고,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 기술혁신부문(CTO)과 함께 기술컨설팅 조직도 만들었다. 아울러 홍보(PR)와 대관(CR)을 밑에 두는 경영지원부문(CSHO)과 법무실장도 외부에서 영입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①임원 20% 감축…그룹 경영은 강화가장 크게 바뀐 조직은 경영기획부문이 폐지된 일이다. 전략실(CSO)과 재무실(CFO)이 분리돼 CEO 직속으로 편재됐다. 인재실(CHO)도 경영지원부문에서 독립했다. 각각 박효일 전무(CSO), 장민 전무(CFO), 고충림 전무(CHO)가 맡는다. CEO 직속 조직으로 전략·재무·인사 조직을 두기로 한 것은 KT그룹 경영의 관점에서 전략과 사업포트폴리오, 투자 등을 챙기고 인사 및 인재육성을 하겠다는 김영섭 CEO의 의지로 풀이된다.다만, 경영기획부문이 폐지되고 AI/DX융합사업부문 등이 헤쳐모여 전략·신사업부문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임원수는 20% 줄었다. 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쪼그라들었다. KT 한 임원은 “예전에 직원이 6만 명이 넘을 때에도 임원은 30여명 있었던 적이 있다”면서 “그간 지나친 부문제로 부사장-전무-상무(상무보)까지 내려와 의사결정이 느려진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 슬림화된 것 같다”고 평했다. 전략·신사업부문장은 KT CEO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던 신수정 부사장이 맡는다.②AI·클라우드 등 신사업 역량 강화두번 째로 눈에 띄는 것은 사업부서 조직으로 전략·신사업부문과 함께 기술혁신부문(CTO)조직을 신설한 점이다. 외부에서 영입된 오승필 부사장(CTO)이 이끄는 기술혁신부문 아래에는 KT컨설팅그룹(정우진 전무)·AI2XLab(배순민 상무)·AI TechLab(외부 영입중)·Service Tech Lab(홍해천 상무)·SW개발본부(조성은 상무)·정보보안단(문상룡 상무)등을 뒀다. 이런 조직 구성은 기존 IT 부문과 융합기술원이 합쳐진 모습이다.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B2B)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치다. KT 관계자는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한 데 이어,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동시에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AI2XLab과 외에도 AI Tech Lab을 신설해 AI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라고 부연했다.이와관련 KT는 AI와 컨설팅전문가 영입을 위해 커리어케어 등 외부 헤드헌팅 업체를 활용하기도 했다. ‘믿음’의 어머니 배순민 상무는 유임됐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 동향 분석 및 제휴 업무를 맡을 AI TechLab 임원은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③경영지원부문·법무실 등은 친여 인사로이번 조직개편에서 사라진 경영기획부문과 달리 경영지원부문(CSHO)은 강화됐다. 또, 법무실과 감사실, 컴플라이언스추진실도 독립부서로 운영된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그룹사의 경영·사업리스크에 대한 관리 및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경영지원부문은 CR실(김광동 전무), 홍보실(이정우 상무), SCM전략실, ESG경영추진단으로 이뤄지는데,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임현규 전 계명대·경운대 신방과 교수를 영입했다. 그는 알티캐스트 신사업부문장 부사장(2008~2009), KT 비즈니스서비스추진실장 부사장(2013)도 거쳤다.법무실장으로는 사법연수원 18기인 검사 출신 이용복 부사장(영입)을 영입했다. 그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2007), 박영수 특검팀 특별검사보(2017~2021)를 거쳐 법무법인(유) 대륙아주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감사실장, 컴플라이언스 추진실장 등을 외부에서 영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영입된 임현규 부사장과 이용복 부사장은 친여 인사로 분류되지만, 과거 이석채 회장 시절보다는 정치 성향이 있는 임원이 적게 영입됐다는 평이 나온다. 한편 KT는 임원 인사 이틀 전부터 상무보를 시작으로 퇴임 임원 공지를 시작했으며, 자회사 사장단 인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다만, KT 그룹사의 핵심 보직이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됐던 관행을 바꾸겠다는 김영섭 CEO의 의지가 커서, 계열사 CEO 인사는 젊은 인재와 능력을 인정받은 승진자들을 중심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 숭실대, 주한 필리핀 대사 초청…'필리핀 안보시각 통한 기후와 젠더' 특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숭실대는 지난 29일 베어드홀 4층 회의실에서 ‘필리핀 안보 시각을 통한 기후와 젠더’를 주제로 주한 필리핀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Maria Theresa B. Dizon-De Vega) 대사를 초청해 숭실글로벌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숭실대는 29일 주한 필리핀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Maria Theresa B. Dizon-De Vega) 대사를 초청해 강연을 개최했다(사진 제공=숭실대)특강에서 디존-데베가 대사는 필리핀 안보 시각을 통한 기후와 젠더에 대한 견해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사는 “인간안보는 국제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며 기아, 빈곤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규범”이라며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필리핀에서는 기후변화가 여성과 어린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인간안보는 기존의 국가안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경제, 문화 분야의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할 대상을 인간으로 설정하는 안보개념으로, 유엔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어 대사는 “인간안보와 기후변화, 젠더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여성의 취약성과 회복을 위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날 강연에는 장 총장, 신요안 숭실대 학사부총장, 이원철 숭실대 연구·산학부총장, 전수미 숭실대 대외협력실장, 박주영 숭실대 국제처장 외 재학생, 교직원이 참석했다.강연에 앞서 장범식 숭실대 총장과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대사가 간담회를 가졌다. 장 총장은 “숭실대는 신사참배거부에 맞선 폐교 결의 후 1954년 재건해 내년에 70주년을 맞이한다”며 “IT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2000명에 달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리핀과 더욱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활발한 네트워킹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대사는 “IT분야가 뛰어난 숭실대와 활발한 교육 교류를 통해 양국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한편, 숭실대학교는 주한 필리핀 대사를 올해 마지막 연사로 초청해 숭실글로벌리더스포럼(Soongsil Global Leaders‘ Forum)을 성공리에 마쳤다.
- KT, 트랜스포메이션 조직 해체…비효율 제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영섭 KT CEO김영섭 KT CEO가 30일 진행된 취임이후 첫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그룹Transformation부문을 해체했다. AI/DX융합사업부문을 없애고 대신 전략신사업부문을 만들었다. KT는 역할이 중복돼 비효율이 컸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조직계위 축소를 통한 스피드한 의사결정을 위해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축소했다. 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규모를 대폭 줄였다.이를 두고 회사는 유사하거나 중복된 업무를 효율화하고, 통폐합을 통한 부서간 분리, 협업 허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KT 그룹사의 핵심 보직이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됐던 기존의 관행을 폐지하고 온전하게 KT 그룹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네트워크부문의 경우 기존 조직(네트워크전략본부, 네트워크운용본부, 네트워크기술본부 등)외에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와 지역광역본부에 있던 IP운용센터, 서울국제통신센터, 부산국제통신센터 등을 통합해 네트워크연구소와 네트워크코어망본부를 네트워크부문에 두게 됐다.한편 KT는 이번 인사에서 주요 보직에 내부 인재를 보임하기도 했다.Customer부문장에는 직무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B2C 마케팅총괄 역할을 맡게 됐다. 이 부사장은 단말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Device본부장과 충남/충북광역본부장을 역임하며 마케팅 트렌드 및 시장 전략 분석에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만큼, 치열한 B2C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또한 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Enterprise부문장으로 보임됐다. 안 부사장은 광역본부장 재임 시, B2C-B2B-네트워크 조직을 한 방향으로 결집하는 조직운영 리더십이 탁월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네트워크 운용 전문성을 토대로 B2B사업의 창의적인 디지털 혁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KT 김영섭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단독]'용의 눈물' 배우 박경득, 숙환으로 별세…향년 86세
- (사진=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드라마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에 출연하고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으로도 활동한 원로배우 박경득이 별세해 영면에 들었다. 향년 86세. 30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박경득 초대 위원장은 지난 28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고려대학교구로병원장례식장 B102호에 마련돼 치러졌고 발인은 30일인 이날 오후 5시다. 장지는 1차 서울추모공원, 2차 비봉추모공원에 마련된다. 1937년 출생한 박 전 위원장은 KBS 특채 탤런트 출신으로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명성왕후’ 등 50여 년 간 많은 드라마에 출연한 연기자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1988년 당시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을 설립해 ‘연기자는 노동자’라는 인식을 세우고 연기자 권리 보호 활동의 기틀을 마련하는 업적을 세웠다.박 전 위원장은 연기자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갖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연기자를 위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많은 동료 연기자와 관계자를 설득해 현재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의 전신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이후 1988년 1월 21일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해 1990년 7월 1일 임기를 마칠 때까지 약 1년 6개월 간 노동조합을 이끌었다.박 전 위원장 집행부에서 노동조합은 출연료, 야외촬영수당, 숙박비, 교통비 등을 대폭 인상했고, 저작인접권에 따른 재방송료 지급 규정의 시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당시 방송사업자들과의 교섭을 통해 획득한 수많은 권리, 방송제작현장에 정착된 관행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와 현재 활동 중인 방송연기자의 권익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측은 “박경득 전 위원장의 방송제작 문화 발전과 방송연기자의 권리 향상을 위한 투쟁 덕분에 지금 한국의 연기자들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며 “선후배, 동료 연기자를 위해 한평생 노력하신 박경득 전 위원장님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 리스크 우려 내부서 나왔지만 '50년 주담대' 판매한 은행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부서의 우려 제기에도 불구하고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과평가지표(KPI)엔 가계대출 확대 유인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한 금융당국 지도를 무시한 은행도 있었다. 일부 은행은 고(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특례를 남용해 영업하기도 했다.◇고(高)DSR 정책적 특례 남용한 은행금융감독원은 지난 8~10월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시행한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2분기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자 금감원은 은행들의 가계대출 규제 준수여부, 여신심사 적정성 등 가계대출 취급현황 전반을 점검했다.금감원 점검 결과 대부분 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과정에서 상품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 심사 없이 부서장 전결로 처리했다. 일부 은행은 리스크부서와 합의는 했으나 리스크 분석을 형식적으로 했다. A은행은 리스크부서가 금리리스크 확대, 듀레이션 관리 곤란 등 우려를 제기했으나 영업부서 의견대로 만기를 확대하기도 했다.또 다수 은행은 최장만기 변경 목적을 ‘영업경쟁력 제고’로 명시했다. 실제로 B은행은 영업점에 ‘영업경쟁력 제고’, ‘대출한도 증대 효과’를 안내토록 했다. 은행들이 DSR 우회·회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게 금감원 시각이다.은행들은 영업점이 가계대출을 늘리도록 독려한 사실도 드러났다. 금감원은 행정지도를 통해 영업점 KPI에 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가계대출 취급 관련 항목을 포함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 은행이 직·간접적으로 가계대출 확대와 성과가 비례하는 KPI를 설정하고 있었다. 일부 은행은 그 결과를 인사보상과 연계하기도 했다.DSR 규제 완화 허점을 이용한 은행도 있었다. 금융당국은 잔액 코픽스 연동 대출을 신(新)잔액 코픽스 상품으로 대환하는 경우에 한해 대출규제를 완화해주고 있다. 신잔액 연동 상품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부 은행은 잔액 연동 대출이 아닌 상품을 신잔액 대출로 대환하는 경우에도 DSR 규제를 적용하지 않았다.지방은행과 특수은행 중엔 고(高)DSR 규제 특례를 남용한 곳이 있었다. 시중은행은 DSR이 70% 이상인 대출을 5% 이하로, 90% 이상인 대출은 3% 이하로 관리해야 하는 반면, 지방·특수은행은 이 비율을 각각 15%, 10% 이하로 관리하면 된다. 고DSR 대출이 많은 농·어업인의 비주담대가 많은 점을 고려한 정책적 특례다.하지만 한 은행은 이러한 특례 취지와 달리 우수 고객, 공무원에게 가계대출을 취급할 때 고DSR로 취급하도록 독려했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점검 결과 발견된 은행권 대출심사, 영업형태상 문제점을 개선토록 지도하고 향후 제도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최저신용자 지원, 시장왜곡 아냐”(자료=금융감독원)금감원은 가계대출 증가폭이 9월 이후 둔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6월 6조1000억원 늘어났으나 이달 1~27일엔 2조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상품 판매 중단,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의 결과로 분석된다.최근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나, 금감원은 최근 주택시장 동향,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화 조치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한편 금감원은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고신용자는 상승했으나 저신용자는 하락해 시장 왜곡이 발생했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일부 은행이 취약차주 지원을 위해 새희망홀씨 등 저신용자 상품 금리를 인하해 최저 등급 차주의 대출금리만 전년 대비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신용평점 기준 600점 이상 차주 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 [르포]공무원 인기 시들하다고?…찾아가는 공직박람회 ‘인산인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합격은 좀 어려울 거 같습니다.”지난해 5급 공무원 공채 시험을 합격하고 세종시청에서 근무하는 A사무관은 그에게 모의 면접을 본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랜만의 불합격 통보.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던 7년 만이었다. 쓰린 속을 부여잡고 A사무관에게 불합격 이유를 물었다. 그는 “말할 때 눈을 마주쳐야 합니다. 말투는 ‘요’ 자로 끝내지 말고 ‘입니다’로 끝내는 게 좋습니다. 답변할 때는 미괄식이 아닌 두괄식으로 해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답변이 바로 생각나지 않는다고 ‘글쎄요’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하교 상허연구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공직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인사혁신처 제공)세세한 피드백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난해 합격자는 역시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가슴 한편에 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 가지 질문은 더 던졌다.“혹시 면접 볼 때 청바지를 입어도 될까요?” 이미 정부의 채용 정책 담당자가 기자에게 면접 복장은 합격 여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사전에 교육도 철저히 진행한다는 설명은 들은 뒤였다.하지만 A사무관은 “당연히 정장 입어야죠. 혼자 청바지 입고 튀어서 좋을 게 있을까요?”라고 답했다. 대답을 듣고 무릎을 치며 ‘준비생을 위한 진짜 상담’이라며 탄복했다.지난 2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공직박람회’가 열렸다.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공직박람회는 2011년부터 해마다 열렸지만, 각 지역의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공직을 홍보하는 방식은 13년 만에 처음이다.최근 공직에 대한 인기가 수그러졌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러나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도 이날 건국대 상허연구관 내 마련된 행사장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건국대에서 열린 박람회는 올해 총 35회가 예정된 행사 중 25번째 행사였다. 건국대 행사 이전까지 누적 방문자는 7402명에 달한다.박람회는 공직을 준비하는 사람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행사로 꽉 차 있었다. 행사장에는 국가직 공무원 부스부터 지방직 공무원 부스, 경찰, 소방, 육군, 외교부, 법원행정처 등 특정직 공무원 부스, 심지어 인천국제공항이나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부스까지 마련돼 공공부문에 취업을 희망하는 방문객이 다양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가장 눈에 띄는 건 신입 공무원이나 최근 시험 합격자가 직접 방문객을 상담해주는 ‘공직 멘토링’ 이었다. 지난해 5급 공채 수석과 차석 합격자, 외교관 후보자, 7급 공채 합격자, 9급 합격자와 경찰 간부 합격자까지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이 방문객들을 반겼다. 공무원 준비생의 어려움, 공직문화에 대한 두려움, 심지어 공부 방법까지 상담 주제도 방대했다.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상허연구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공직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공직 멘토링에 참가하고 있다.(사진=인사혁신처 제공)특히 멘토들에게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라며 상담을 요청하자 공직에 대한 솔직한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낮은 임금과 악성 민원, 보수적 문화 등 공직에 대한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동의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그러나 직업으로서 공무원의 긍정적인 면도 많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4년 전 국가직 7급 공채에 합격해 인사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B주무관은 “4년 동안 근무해보니 공직이 워라밸 등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며 “세종시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수도권과도 가깝고 도시도 쾌적해 생활하기도 좋다”고 전했다.다만 B주무관은 “일이 많고 고된 부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아 일이 편한 곳으로 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회생활 초창기부터 빠르게 돈을 모아야 한다면 공무원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귀뜸했다.찾아가는 공직박람회는 남은 10개의 순회 행사를 끝으로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청년은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니라 국정운영의 동반자”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공무원과 청년이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CTO 신설 KT…NASA 출신 컴퓨터과학자 오승필 부사장 영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승필 CTO(부사장)30일 발표한 KT 조직 개편에서 눈에 띄는 조직과 인물이 있다. 바로 기술혁신부문과 기술혁신부문장(CTO)다. 김영섭 CEO는 커리어케어 등 외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외부 임원 영입을 추진해 왔는데, 이번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Yahoo)를 거쳐 2016년부터 현대카드에서 디지털본부장으로 활동한 오승필 부사장을 CTO로 영입했다.그는 인공지능(AI) 등을 20년 넘게 연구한 전문가로, 머신러닝(ML)등을 20년 넘게 연구한 경력이 있다. 1970년생으로 와이오밍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University of Wyoming, Computer Science) 학사·석사를 받았다.정우진 컨설팅그룹장(전무)김영섭 CEO와 LG CNS 인연 정우진 전무오승필 CTO와 함께 이번에 영입된 정우진 전무(KT컨설팅그룹장)는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업체 디지털엑스원(Digital X1)이란 스타트업 대표 출신이다. 정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를 거쳐 김영섭 CEO가 LG CNS 대표로 있었을 때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함께 근무한 인물이다. 정우진 전무는 1975년생으로, 서강대 기계공학과 학사출신이다. 디지털엑스원은 정 전무가 창업한 회사로 이번에 KT 컨설팅그룹장(전무)으로 영입되면서 디지털엑스원은 다른 리더십을 갖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KT측은 둘의 영입에 대해 “앞으로 오승필 부사장은 KT그룹의 IT· 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정우진 전무는 KT그룹 내 클라우드, AI, IT분야의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고 설명했다.LLM 개발과 컨설팅, 관련 기술 조직 통합 글로벌 추세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기술혁신부문(CTO)는 산하에 ▲KT컨설팅그룹(정우진 전무)▲AI2XLab(배순민 상무)▲AI TechLab(영입중)▲Service Tech Lab(홍해천 상무)▲SW개발본부(조성은 상무)▲정보보안단(문상룡 상무)등을 두게 된다.이런 조직 구성은 기존 IT 부문과 융합기술원, AI/DX융합사업부문 등이 합쳐진 것이다. IT와 R&D 부문이 통합된 셈이다. 이에 대해 KT는 “KT는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B2B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위해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이어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한 데 이어,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동시에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AI2XLab과 외에도 AI Tech Lab을 추가로 신설해 AI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라고 부연했다.이에 대해 KT 한 사외이사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개발외에 빅데이터 분석이나 클라우드 등 유관 기술을 함께 보고 이를 책임지는 CTO를 만드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한편 KT는 이번에 중요도 높은 전국형 네트워크 서비스 운용조직을 집중화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