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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별 최적 치료법 제시, 인공지능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모델을 적용해 백혈병을 세포 유전학적 특성별로 세분화하고, 노인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별 맞춤형 치료 전략에 응용한 연구가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고, 혈액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Haematologica’ 최근호에 실렸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인구의 고령화로 늘고 있는 혈액암이며, 평균 발병 연령이 65~67세로 노인에서 많이 발병한다. 이러한 고령환자는 고강도 항암치료를 고려할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한 환자부터 전신수행능력 감소로 표준 치료가 부적합하여 저강도 치료를 선택해야 하는 환자까지 다양하다. 그러므로 획일화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없어 치료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병식(교신저자)·박실비아(공동제1저자), 여의도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윤 (공동제1저자) 교수팀은 신체능력 저하로 항암 치료제 선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노인성 급성백혈병 환자를 인공지능 학습 모델에 근간하여 유전학적으로 분류한 결과, 치료제 선택에 따라 생존 예후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하였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I) 고강도 항암, II) 메틸화 억제제 단독 저강도 항암, III) 메틸화 억제제와 베네토클락스 병합 저강도 항암 요법을 이용해 치료받은 60세 이상 고령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79명을 대상으로 유전학적 특성별 치료 효과를 생존율 관점에서 비교 분석했다. 먼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럽 백혈병 연구 그룹 (ELN, 2022년 개정판)의 분자유전학적 위험도 분류를 참고치로 사용하여 치료군별 예후 예측능을 평가하였다. 그 결과 고강도 항암과 조혈모세포 이식을 주된 치료로 하는 젊은 환자군은 위험분류 (저위험, 중간 위험, 고위험)의 예측도와 일치하는 반면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군은 생존 예측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이를 치료 선택에 활용하기에 어려움을 확인했다. 이후 연구팀은 기계 학습 모델을 적용하여 환자별 복잡·다양한 백혈병 세포의 세포 유전학적 특성을 패턴화하고 이를 비슷한 유형끼리 묶어 총 9개의 유전체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이들 9개 유전체 집단에서 각 치료군 별 생존 예후를 독립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집단별 유전체의 특성에 따라 고강도 항암 요법이 저강도 항암 치료에 비해 항상 우월하지는 않았다. 또한, 저강도 치료 중에서도 최근 뛰어난 효과가 입증된 메틸화 억제제와 베네토클락스 병합요법이 메틸화 억제제 단독 요법에 비해 항상 우월한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고강도 항암 치료제에 효과가 좋은 환자들의 유전체 패턴이 저강도 항암 치료제에 대한 좋은 효과를 예측할 수 없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임을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치료 강도의 선택 및 단독 혹은 병합 요법 등의 치료제 선택 등에 있어서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이 궁극적으로 필요하고, 인공 지능 모델을 활용하여 맞춤 치료 전략을 현실화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백혈병 세포의 다양한 세포학적, 유전학적 변이를 특징으로 하는데, 환자별로 변이의 조합과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 여기에 최근 백혈병 신약 개발에 힘입어 저강도 항암 치료제의 선택 또한 다양해졌고, 대표적으로는 메틸화 억제제 (hypomethylating agent) 단독 치료 및 B-cell lymphoma-2 단백 (BCL-2)를 억제하는 표적치료제 베네토클락스 (venetoclax)와의 병합 치료 선택 등이 가능하다. 3상 국제 임상시험에서 메틸화 억제제 단독 치료 대비 병합 치료의 뛰어난 효과 (반응율 증가, 생존 개선)가 입증되어 미국 FDA는 2020년 표준항암요법이 불가능한 노인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메틸화 억제제 (아자시티딘)와 베네토클락스의 병합 요법을 1차 치료 요법으로 승인하였다. 그러나 베네토클락스 병합으로 인한 추가적 세포 저하 부작용을 간과할 수 없고 백혈병의 유전학적 특성에 따라 병합요법의 득이 확실하지 않은 그룹이 있을 수 있어 이를 감안한 저강도 치료제의 선택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 한편, 고강도 항암 요법은 노인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도 여전히 가장 높은 확률로 완전 관해를 도달할 수 있어, 치료 선택 시 고강도 치료 전략의 완전한 배제는 어렵다. 그러나, 고강도 표준 항암 치료에 적합한 신체능력이라도 백혈병의 유전학적 특성에 따라 저강도 치료에 비해 고강도 항암제가 치료효과가 큰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별 치료 강도의 선택 전략이 필요했었다.제1저자인 박실비아 교수는 “본 연구는 점점 다양해지는 백혈병 치료제와 하루가 머다하고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백혈병의 분자·유전학적 정보를 연계하여 실질적 환자 생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연구“라며, ”개별 환자에서 나타나는 세포학적 유전학적 변이가 너무 다양하고 동시 다발적인 변이가 흔하기 때문에 기존의 통계 처리 방식으로는 이를 반영할 수 없었고 기계 학습 모델의 활용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계 학습 모델을 적용·구현하기 위해 혈액질환과 의학연구 통계 전문가인 여의도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윤 교수가 혈액암 환자의 유전자 통계를 구축하였고, 항암제 예후예측 모델 개발 기업이자 서울성모병원과 협업 관계를 맺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 임프리메드코리아가 분석 기법의 장·단점을 보완했다. 교신저자인 조병식 교수는 ”연구의 또다른 중요한 점은 세포·유전학적 특성별로 환자별 맞춤 치료가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준 다는 것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한 것“이라며, ”아직 첫걸음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천편일률적 치료가 아닌 개인별 질병 특성을 고려한 최적 치료를 진료현장에서 적용하여,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급성골수성백혈병 고령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논문 제목이 ‘노인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유럽 백혈병 연구 그룹 (EuropeanLeukemiaNet, ELN) 2022 기준 및 기계 학습법을 통한 유전적 그룹의 생존 예측능의 평가 (Prognostic value of European Leukemia Net 2022 criteria and genomic clusters using machine learning in older adults with acute myeloid leukemia)’인 이번 논문은 포항공대 생물학 연구정보센터 (BRIC)에서 소개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한빛사)’에도 선정되었다. 한빛사는 생명과학분야 학술지 중 인용지수가 10 이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저자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2023.11.28 I 이순용 기자
천포창 낫지 않는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규명
  • 천포창 낫지 않는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치성 희귀질환인 천포창으로 특정 부위 만성 물집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있다. 이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천포창에서의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및 국소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혀냈다. 해당 논문은 ‘임상 조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게재됐다.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정상적으로 외부 항원을 공격해야 할 항체들이 점막과 피부를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면서 천포창의 수포를 유발한다. 전신에 나타나는 다수의 수포가 특징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80%에 이른다. 스테로이드 또는 리툭시맙을 사용해 치료한다. 천포창 환자에게 리툭시맙,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 등 전신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병변이 잔존하면서 만성적인 물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완전관해를 위해 전신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를 장기간 지속하는데, 쿠싱증후군, 골다공증, 당뇨, 고혈압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만성 재발성 수포창 환자의 경우 피부 병변이 특정 부위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물집을 발생시키는 특정 구조가 피부 병변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구조에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더불어 국소 치료법으로도 이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천포창 환자에게서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 물집을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병변 근처에 3차 림프구 구조(TLS, Tertiary Lymphoid structure)가 존재함과 이들 구조 내에 자가 항원 특이 B세포와 CXCL13+CD4+T세포가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TLS는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으며 만성 염증, 또는 암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돼 면역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면역체 공장’이다. 자가면역질환에서의 TLS는 결과적으로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셈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18명의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성 병변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만성 재발성 천포창에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하기 전, 후 피부 병변의 변화.김종훈 교수는 “오랫동안 낫지 않는 물집 병변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천포창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해 질환을 완전관해시킬 수 있다는 새롭고도 간단한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연구”라며 “최근 암치료에서 면역 항암제 예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3차 림프구 구조 형성에 관한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종양 내 미세환경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28 I 이순용 기자
'AI 시대' 핵심은 클라우드…인프라 경쟁 펼쳐진다
  • 'AI 시대' 핵심은 클라우드…인프라 경쟁 펼쳐진다[미래기술25]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술입니다. 올해 세상을 뒤흔들었던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는 막대한 데이터 연산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이 클라우드 컴퓨팅이기 때문입니다.두 기술의 관계성을 미리 내다본 것일까요? 공교롭게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AI에 대한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인물 또한 동일합니다.미국의 컴퓨터과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존 매카시(John McCarthy)는 1955년 논문에서 AI에 대한 개념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그는 “AI의 목표는 인간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유사하게 생각하며 인간의 사고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959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초격인 ‘시분할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후 컴퓨팅이 공공재로 구성돼 사용한 만큼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현재 전 세계를 달구고 있는 생성형 AI 경쟁에서 클라우드의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전 세계 사회와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꿔놨던 기반 기술이 ‘인터넷’이었다면, 이른바 ‘AI 시대’를 이끄는 건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말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이는 AI 학습 데이터 확보는 물론, 대규모 연산이 가능한 수준의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도 클라우드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초거대 AI를 감당하기 위한 서버와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등을 하드웨어로 구축하기에는 지나치게 큰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탓입니다. 최근에는 초거대 AI 구축·운영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또한 가상화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로 제공되고 있어, 향후 클라우드 기술의 입지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는 결국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간의 ‘진검승부’로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생성형 AI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은 모두 자체 클라우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려는 ‘락인(Lock-in)’ 전략을 펼치는 모습입니다.먼저 MS는 오픈AI와 독점 계약을 맺고, ‘애저(Azure)’ 클라우드 위에서만 챗GPT와 GPT-4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출시해 기업들이 GPT-4, 챗GPT, 메타 ‘라마2’ 등 다양한 모델을 애저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합니다. 기업용 AI 구축을 위한 서비스로는 ‘애저 AI 스튜디오’가 제시됐습니다. 클릭 몇 번만으로 챗GPT나 GPT-4 기반의 자체 AI를 생성하는 일이 가능해진 것입니다.이에 맞서는 구글 또한 구글클라우드(GCP)를 통해 AI 챗봇 ‘바드(Bard)’와 거대언어모델(LLM) ‘팜2(PaLM2)’ 등을 제공 중입니다. 2023년 말에는 구글의 차세대 LLM ‘제미니(Gemini)’ 또한 GCP 기반 생성형 AI 플랫폼 ‘버텍스 AI(Vertex AI)’를 통해 기업들에게 제공될 전망입니다. 제미니는 매개변수(파라미터) 약 1조개를 가진 ‘멀티모달’ AI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드저니’나 ‘스테이블 디퓨전’처럼 텍스트만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한국형 AI ‘하이퍼클로바 X’를 선보인 네이버와 초거대 AI ‘믿음(Mi:dm)’을 띄운 KT도 자사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보안성을 강화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로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2000억개 규모 매개변수(파라미터)를 보유한 KT 믿음은 KT클라우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습니다.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 한 새 초거대 AI 모델 ‘코GPT 2.0’을 개발 중인 카카오 또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인 가운데, 향후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들의 ‘인프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2023.11.28 I 김가은 기자
올리패스, 비마약성 진통제 자체 개발 사실상 불가…공동개발도 미지수
  • 올리패스, 비마약성 진통제 자체 개발 사실상 불가…공동개발도 미지수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올리패스(244460)가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임상에서 위약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개발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리패스는 임상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파악 중이지만 자금 문제 등으로 추가 임상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이에 올리패스는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동개발에 나선다는 방침히지만 평가지표를 만족하지 못한 임상 데이터와 후보물질로 공동개발에 나설 파트너사를 찾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위약의 진통 효과가 더 뛰어나…“신뢰 어려워”올리패스는 OLP-1002 관련 호주에서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1b상과 2a상을 이중맹검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중맹검은 후보물질과 위약을 대조해 효능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의료진과 환자 양쪽 모두 투여 약물의 정체를 알 수 없도록 설계한 연구 방식이다.임상 1b상과 2a상 분석 결과, 퇴행성관절염 환자 장애 정도나 통증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평가지표 ‘WOMAC’ 통증은 위약에서 통증 감소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OLP-1002의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b상에서는 약 40명의 환자에게 각각 위약 또는 OLP-1002 5㎍(마이크로그램) 혹은 10㎍을 2주 동안 총 5회 피하 주사하면서 45 일간 통증 변화 추적했다. 그 결과 위약군에서 50%의 통증 감소를 보였다. 반면 OLP-1002 투약군은 5㎍에서 16%, 10㎍에서 35% 감소하는 것에 그쳤다.올리패스 OLP-1002 임상 1b상 WOMAC 통증 감고 비교 그래프. (사진=올리패스)또 2a상 확장 평가에서는 총 60명의 관절염 통증 환자들에 위약 및 OLP-1002 1㎍ 혹은 2 ㎍ 단회 투약 후 6주간 통증 변화를 살펴봤는데, 통증 감소의 순서는 위약군이 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OLP-1002 2㎍ 투약군 23%, 1㎍ 투약군 22%로 확인됐다.VAS(시각적 통증평가 척도, Visual Analogue Scale)에서도 역시 위약군이 OLP-1002 투약군들 보다 통증 감소 효과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올리패스 측은 오픈라벨 평가에서 보였던 OLP-1002의 진통 효능이 임상에서는 전혀 재현되지 않았다며 임상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중맹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위약군 환자들이 자체적으로 별도의 진통제 복용했거나, 현장에서 위약과 진통제가 뒤바뀌어 투약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올리패스는 호주 임상 결과에서 일관성을 찾기 어려워 효능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찾기 어렵지만, 과도한 위약 효과 자체가 OLP-1002의 진통 효능을 강하게 암시하는 것이라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아전인수 격 해석을 내놨다.◇임상 과정 문제라도 재무 악화로 추가 임상 어려워올리패스 주장대로 임상 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OLP-1002의 진통 효과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하더라도 올리패스는 추가 임상을 진행하기 위한 자금 여유가 없다.올리패스의 연구개발 비용은 지난 2021년 143억원, 2022년 150억원 가량이며 올해 3분기까지 96억원의 비용을 사용했다. OLP-1002는 올리패스의 유일한 본임상 파이프라인으로, 연구개발 비용의 대부분이 OLP-1002 개발에 들어갔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리패스가 OLP-1002 효과 확인을 위한 임상을 다시 하기 위해서는 1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그러나 올리패스의 재무 상태가 지속 악화되면서 내년에는 연구개발 지속 여부도 불투명하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패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1억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 78억원으로 약 40% 가량 줄었다. 올리패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250억원 가량의 판매관리비를 사용 중이며, 올해 3분기까지는 14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 분기 50억원 가량이 사용된 셈으로,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2분기 내 현금 자산이 고갈될 수 있다.또 부채비율이 높아 대출을 통한 자금 마련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올리패스의 부채비율은 431%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면 안정적 재무상태로 평가되며, 200% 초과시에는 위험수준으로 인식되고 채무상환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돼 대출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올리패스의 시가총액은 230억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2021년 상반기 2500억원 안팎에서 올해 9월 기준 700억원까지 떨어졌는데, 불과 두달 만에 시가총액이 더 쪼그라든 것이다. 이에 따라 지분 관련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도 어려워졌다.◇공동개발 추진도 미지수이에 올리패스는 OLP-1002에 대한 추가적 자체 효능평가 임상을 진행하기 보다 다양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 임상 공동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임상 1b상과 2a상에서 이미 위약보다 낮은 효과를 보인 약물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가 공동개발하겠다고 선뜻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는 이번 임상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과 이후 계획 및 자금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들어보기 위해 올리패스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2023.11.28 I 김진수 기자
“너무 비싸” 서울 분양가 3200만원 돌파…인천·경기 노려볼까?
  • “너무 비싸” 서울 분양가 3200만원 돌파…인천·경기 노려볼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요자들이 서울 인접 지역인 인천, 경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 올해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200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부동산 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28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 3월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며 기록을 갱신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3044만5,800원에서 3월 3062만4,000원으로 올랐으며, △4월 3064만3,800원 △5월 3106만6,200원 △6월 3192만7500원 △7월 3192만7500원 △8월 3179만5500원 △9월 3200만100원 △10월 3215만5200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인천, 경기로 이동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인천의 10월 평당 분양가는 서울의 절반 수준인 1687만2900원이며, 경기의 경우 1953만2700원으로 12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분양 업계 전문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서울의 집값으로 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인천·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천과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향후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조언했다.이런 가운데, DL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18번지 일원에 숭의3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74·84㎡, 4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인천종합버스터미널도 가깝다. 게다가 2024년 상반기 조기 착공이 예정된 GTX-B노선 수혜도 기대돼 서울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단지 바로 옆에 용정초, 숭의초를 비롯한 다수의 초?중?고교가 단지와 가깝고, 제물포도서관이 인접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 이마트트레이더스, 롯데백화점 인천점, 인하대병원, 인천보훈병원 등도 인접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단지의 청약 일정은 내달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36㎡ 68세대 △59㎡A 126세대 △59㎡B 17세대 △59㎡C 117세대 △75㎡ 24세대 △84㎡ 56세대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일원에 ‘매교역 팰루시드’를 12월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총 217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8~101㎡ 1,234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매교역 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1호선, 수인분당선, KTX, 경부선등이 정차하는 수원역도 1정거장 거리에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1㎡ 총 1051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수인분당선, 신안산선(예정)중앙역이 가깝고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도 인접하다.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조감도
2023.11.28 I 박지애 기자
치료제 첫 허가·특허소송 승소 확률↑...툴젠, 특허사업 잭팟 터지나
  • 치료제 첫 허가·특허소송 승소 확률↑...툴젠, 특허사업 잭팟 터지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 가위 치료제가 승인되면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업 툴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파이프라인 개발보다는 먼저 수익화가 가능한 특허 사업과 유전자 교정 종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이전 상장시 툴젠이 약속했던 2024년 1000억원대 매출 확보를 위해서라도 캐시카우 역할을 할 이들 사업 본격화가 절실한 상황이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툴젠(199800)은 지난 17일 영국에서 미국 버텍스와 스위스 크리스퍼가 공동 개발한 유전자 가위 치료제 ‘카스게비’가 세계 최초로 허가 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달 16일 4만7600원이던 툴젠 주가는 다음날 치료제 세계 최초 허가 소식에 29.83%(1만4200원) 오른 6만1800원으로 집계됐다. 상승세는 3일 연속 지속돼 21일 6만5600원까지 올랐다.이는 유전자 가위 치료제가 첫 허가 되면서 해당 기술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후속 치료제들의 등장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자가위는 효율적인 유전자 교정을 위해 유전자를 절단하는 도구다. 툴젠은 가장 최신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진핵세포 유전자교정에 크리스퍼 시스템을 사용한 세계 최초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반면 2006년부터 관련 분야 글로벌 플레이어로 인정받았지만,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CAR-T/NK 면역세포치료제(전임상),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전임상),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전임상), B형 혈우병(후보물질 최적화) 등은 아직 임상 1상에 진입하지 못하고 초기 연구 단계다. 이들 파이프라인 중 사르코마리투스 치료제 ‘TGT-001’이 가장 먼저 2024년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툴젠 코스닥 이전 상장 당시 제시했던 실적 목표치.(자료=툴젠 투자설명서)◇연매출 1000억원 열쇠는 특허 수익화 사업툴젠의 사업은 크게 △크리스퍼 치료제 개발 △특허수익화 △유전자교정 동식물 개발 3가지로 나뉜다. 가장 핵심은 치료제 개발이지만, 2021년 1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만큼 매출 확보를 위해서는 캐시카우 사업의 본격화가 시급하다. 이전상장 당시 툴젠은 2023년 매출 871억원, 영업이익 436억원, 2024년 매출 1402억원 영업이익 951억원을 각각 목표 실적으로 제시했다.하지만 툴젠은 지난해 매출 7억원, 영업적자 19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8억원, 영업적자 123억원을 기록, 목표치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툴젠의 가장 큰 모멘텀인 파이프라인 개발은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당장 수익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회사 측은 3가지 사업군 중 특허수익화 사업에서 가장 먼저 의미있는 실적을 거둘것으로 내다봤다. 툴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예상하기로는 특허(IP) 쪽에서 성과가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업계와 시장에서는 툴젠의 특허수익화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영국과 미국에서 유전자 가위 치료제가 허가를 받으면서, 해당 분야 크리스퍼 관련 특허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며 “CVC그룹과 미국 브로드연구소와의 특허 소송 문제까지 해결되면 툴젠의 특허 수익화 사업이 상당한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기술이전 계약을 새롭게 체결하면서 계약금 및 로열티 부분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툴젠은 크리스퍼 원천 특허를 9개 국가에서 24건 등록했고, 유전자가위 향상 특허를 70건 출원, 유전자가위 응용·제품 특허를 총 159건 출원 및 등록했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특허 권리를 보유하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이다. 해당 기술은 글로벌 기업인 서모피셔(Thermo Fisher), 농업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몬산토(현 바이엘), 네덜란드 키진(KeyGene), 오리엔트바이오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 18개사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다.툴젠 관계자는 “특허수익화 사업 관련 매출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 다만 미국쪽 특허 소송이 마무리가 아직 안됐고, 초기 단계 계약이다보니 대규모 매출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미국쪽 특허 문제가 해결되면, 이들 기업과 신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툴젠의 중요한 캐시카우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툴젠은 앞서 CVC그룹과 브로드연구소와의 특허 분쟁에서 2021년 9월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최초 발명자(Senior party)로 인정받았다. 최초 발병자로 인정받은 기업이 특허 분쟁 마지막 단계인 저촉심사에서 승소할 확률은 75%에 달한다. 저촉심사는 내년중에 진행되고, 툴젠이 최종 승소할 경우 CVC 등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기업들 역시 툴젠과 새로운 기술이전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회사 측은 “CVC 및 브로드연구소와 기술이전을 체결한 기업들도 상당하다”며 “내년 저촉심사에서 툴젠이 승소하면 해당 기업들과도 특허 기술이전 협상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툴젠 크리스퍼 원천 특허 소송 경과.(자료=툴젠)◇유전자 교정 감자 개발 완료, 48조 시장 정조준툴젠은 유전자 가위 원천기술로 그린바이오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이 유전자 교정 감자 개발이다. 회사는 원천 기술을 활용해 갈변을 억제한 감자를 최근 개발 완료했다. 글로벌 감자 시장은 약 1000억 달러(약 120조원) 규모로, 갈변 억제 감자는 냉동 감자시장을 타깃한다. 냉동 감자시장은 전체 감자시장의 약 40%인 4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툴젠 관계자는 “유전자 교정을 통해 감자가 갈변하는 현상을 억제한 감자를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유전자 조작 식품(GMO)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감자를 직접 재배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글로벌 냉동감자 기업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감자 갈변 억제에 대한 니즈가 높기 때문에 로열티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28 I 송영두 기자
접근금지 명령 37번 위반…30대 이웃 스토킹한 70대 실형
  • 접근금지 명령 37번 위반…30대 이웃 스토킹한 70대 실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접근금지 명령을 30여차례 어기고 이웃인 30대 남성을 스토킹한 7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뉴스1)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유미 판사는 지난 15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A(71)씨에게 징역 2년 4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7일부터 올해 7월까지 같은 아파트에 살던 30대 남성 B씨의 주거지에 수십 차례 접근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월 17일 법원으로부터 한 달여간 B씨의 주거지와 직장 1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는 조치를 받은 뒤에도 스토킹을 이어갔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9월 7일 오후 6시 50분께 B씨의 주거지에 자신의 시계를 두고 간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월 18일까지 15회 스토킹했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조치를 받은 뒤에도 지난 7월 30일까지 B씨의 집 도어락을 열려고 하는 등 총 37회 스토킹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중구 소재의 한 무인점포에서 7회에 걸쳐 3만 2500원어치의 식료품을 절취한 혐의도 있다. 그는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20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무인점포에서 6000원 상당의 아이스크림을 3차례 훔친 것으로도 조사됐다.김 판사는 “피고인은 접근금지 잠정조치를 받았는데도 특별한 이유 없이 피해자의 주거지를 반복적으로 찾아가 불안감을 일으켰음에도 혐의 자체를 부인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다. 이어 “무인 매장에서 절취한 금액은 적지만 수차례 절도한 혐의가 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피고인에게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밝혔다.
2023.11.28 I 이재은 기자
‘항거불능’ 20대 직원 성폭행한 50대 직장상사, 징역 3년
  • ‘항거불능’ 20대 직원 성폭행한 50대 직장상사, 징역 3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항거불능 상태인 20대 기간제 직원을 성폭행한 50대 직장 상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이데일리DB)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이수웅)는 준강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선고 당일 법정 구속됐다. 강원도의 한 리조트 직원인 A씨는 지난해 12월 11일 기간제 아르바이트생인 20대 B씨와 1~4차에 술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이튿날 새벽 B씨를 데리고 인근 모텔에 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법정에서 “B씨와 합의해 성관계했을 뿐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한 성폭행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와 B씨의 모습이 촬영된 모텔 폐쇄회로(CC)TV 영상과 카카오톡 내용, 피해 진술 등 증거를 토대로 볼 때 피해자는 술에 취해 의식을 상실한 ‘패싱아웃’ 상태였다고 판단했다. 또 B씨가 술을 마시고 16시간 뒤 측정한 알코올 농도 수치가 0.072%인 점을 들어 사건 당시 피해자가 상당한 양의 음주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간음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피해자는 A씨의 직장에 추후 정직원으로 채용되길 희망하고 있었던 점 등 지위 관계도 인정된다”고 봤다. 이어 “피고인은 아르바이트생에 불과한 피해자의 상태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각종 억측과 소문으로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와 검찰은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2023.11.28 I 이재은 기자
SK하이닉스, AI반도체 최대 수혜주…4Q 흑자전환 전망-KB
  • SK하이닉스, AI반도체 최대 수혜주…4Q 흑자전환 전망-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하고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28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에 최적화된 반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SK하이닉스는 향후 AI 반도체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2분기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내년 4분기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조기 양산도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 확대가 지속하고, 올해 4분기 디램(DRAM) 영업이익률이 27.2%로 추정되어 경쟁사 (10.8%) 대비 2.5배 이상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올해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 매출은 2022년 3분기 이후 1년 만에 10조원을 상회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7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21년(12조4000억원) 이후 3년만의 최대 실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사전 예약 주문이 이미 완료된 1b nm 기반의 HBM3E 출하가 내년 2분기부터 본격화되며 물량과 가격의 동시 상승이 기대되고, DRAM, 낸드(NAND)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대비 각각 39%, 14% 상승하며 실적 견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SK하이닉스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 우상향의 실적 개선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또 그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AI 서버 출하량이 연평균 +0% 증가하고, 온 디바이스 (On-device) AI 시장도 내년부터 본격 개화가도 예상된다”면서 “AI 서버는 학습 (Training)에서 추론 (Inference)으로 진화하며 메모리 용량이 2~5배 증가하고, 2024년 출시가 예정된 온 디바이스 AI의 스마트 폰, PC 메모리 용량도 기존 대비 최소 2배 이상 증가한 16GB, 64GB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3.11.28 I 김인경 기자
주호민 子 사건, 교사 녹취록 전체 법정서 들어보니
  • 주호민 子 사건, 교사 녹취록 전체 법정서 들어보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 재판에서 당시 상황이 녹음된 파일이 공개됐다.웹툰 작가 주호민 씨 (사진=뉴시스)이 사건을 심리하는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지난 27일 열린 특수교사 A씨(41)에 대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등 혐의 사건 3차 공판에서 녹음파일 전체를 재생해 청취했다.이날 법정은 취재진과 A씨의 동료 교사,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주씨의 가족과 뜻을 같이하는 장애아동 부모 등 재판을 들으러 온 방청객으로 가득 찼다.녹음파일은 주씨가 지난해 9월 13일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키는 방법으로 생성한 것으로 A씨의 수업 과정이 담겨 있다.법정에서 재생된 분량은 2시간 30여분 정도로 A씨의 수업 과정을 비롯해 주씨의 아들 B군이 하교해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부분까지였다.녹취록을 재생한 지 약 37분이 지나자 A씨는 주군에게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라고 말했고, 뒤이어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라는 자신의 질문에 주군이 “네”라고 답하자 “못가. 못 간다고. (책) 읽으라고”라고 했다.A씨는 녹취록 재생 약 2시간이 지난 시점에 주군이 교재에 적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를 읽자 “너야 너. 버릇이 고약하다. 널 얘기하는 거야”라며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했다.검찰은 피고인의 이런 발언에 대해 “피해 아동이 완벽하게 발음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성실히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수업이랑 관련 없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아동 입장에서는 교재를 잘 따라 읽고 있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말해서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피고인의 변호인은 “친구들에게 못 간다고 한 부분은 피해 아동이 갑자기 ‘악악’ 소리를 냈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돌발상황이 있어 선생님이 제재한 뒤 왜 (피해 아동이) 분리 조치된 건지 환기해 준 것”이라며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고 말한 것은 피해 아동이 과거 바지 내린 행동을 예로 들며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변호인은 “피고인이 ‘너 싫어’라고 말한 상황도 연음 이어 읽기를 가르치는데 아이가 잘못 계속 읽는 상황이었다”며 “피해 아동의 부모는 피고인이 아이를 향해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혼잣말이었다”고 강조했다.곽 판사는 피고인의 일부 발언을 두고 “법리적인 것을 떠나서 듣는 부모 입장에서 속상할 만한 표현이 있긴 한 것 같다”며 “피고인이 악한 감정을 갖고 그런 표현을 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훈육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생각되니까 그런 게 발언한 취지로 알겠다”고 했다.이번 사건은 지난 7월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주씨의 무리한 신고였다는 지적이 거세지자, 주씨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일로 같은 반 아이들과 학부모, 모든 특수교사, 발달 장애 아동 부모들에게 실망과 부담을 줘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했다.또 A씨에 대한 교사들의 선처 탄원이 이어졌고, 경기도교육청은 직위해제 됐던 A씨를 지난 8월 복직시켰다.
2023.11.28 I 홍수현 기자
“청소년의 동반자”…경찰, ‘SPO 10주년’ 맞아 세미나 ‘성료’
  • “청소년의 동반자”…경찰, ‘SPO 10주년’ 맞아 세미나 ‘성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학교전담경찰관(SPO) 발대 10주년’을 맞이해 경찰이 SPO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서울경찰청은 지난 22일 ‘SPO 역할 재정립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근 청소년을 둘러싼 새로운 사회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전략 등이 논의됐다. 서울청 소속 SPO 10여 명 등이 참석했다.SPO는 2013년 2월 20일 208명으로 발대 했으며, 이들은 학교폭력 및 청소년 범죄의 현장 최접 점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경찰은 SPO가 도입되면서 학교 폭력 피해가 줄었다고 자평했다. 실제 서울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해 응답률은 2012년 14.2%에서 2022년 2.0%로 감소했다. 이 기간 학교 폭력 검거인원은 3257명에서 2014명으로 38.2% 감소했고, 소년범 검거인원도 2만 769명에서 8572명으로 58.7%로 줄었다. 또 소년범 재범률도 37.9%에서 23.9%에서 12.2 (p)포인트 감소했다.이번 토론회에서는 “SPO의 활동은 청소년의 성장에 해악이 큰 범죄순(마약·도박·학교폭력)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마약·도박과 관련한 △전문성 강화 △전문기관 연계 시스템 보완 △패턴(성별·연령·게임종류 등) 분석을 통한 집중 대응 시스템 구축 등 중독성 범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경찰은 이날 SPO의 B.I.(Brand Identity)를 공개했다. SPO가 범죄로부터 청소년을 지키고 경찰이 청소년을 따뜻하게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교와 방패를 결합해 SPO가 범죄로부터 청소년을 지키고, 경찰을 상징하는 참수리의 날개로 청소년을 따뜻하게 보호한다는 의미를 이미지로 형상화 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SPO가 발대한 2013년과 비교해 청소년을 둘러싼 치안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면서 “이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마약·도박·사이버 등 변화된 치안환경을 고려한 대응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SPO의 역량도 꾸준히 강화해 ‘SPO가 진정한 청소년의 동반자’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이 공개한 SPO의 B.I.(자료=서울경찰청)
2023.11.28 I 황병서 기자
돈 잘 버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韓 넘어 해외로 진출
  • 돈 잘 버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韓 넘어 해외로 진출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고금리와 경기 불황 우려 속에 시장의 투심이 꽁꽁 얼어붙은 시기.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혹한기에도 3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산업은행과 하나증권·하나벤처스, KB증권·KB인베스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유수의 투자사들이 줄줄이 자금을 댔다. 시장에 불안이 만연한 시기지만, 성장이 담보된 기업 앞에서는 투자사들이 선뜻 지갑을 열었다.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사진=(주)오토노머스에이투지)테슬라 등 쟁쟁한 공룡 기업을 제치고 글로벌 자율주행 순위 13위, 국내 자율주행 기록 1위. 국내 토종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지난 2018년 창업한 이래 5년 만에 탄탄한 자율주행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자율주행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데일리가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기술 이사를 만나 고속 성장의 비결과 자율주행사업 청사진을 들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유병용 기술이사(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투자 혹한기에 거액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가진 어떤 차별점이 투자사들 마음을 움직였나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자율주행 기업들의 특징은 수익이 나든 안 나든 자율차를 일단 몇 백대씩 만든다는 점이다. 수익을 못 내는 상황에서 계속 테스트만으로 기업가치를 올려서 투자금을 계속 받는다. 자율주행차 1대를 만드는 데에 보통 4억에서 5억이 드는데, 100대씩 만들기 시작하면 4~500억은 그냥 쏟아붓게 되는 거다. 이런 구조로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우리는 돈을 벌면서 성장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수주 받는 사업이 있어야 차를 만든다. 비용 자체를 최소한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해왔던 거다. 정부의 스마트시티 사업 등, 한국 내 자율주행 사업의 90% 가량은 우리가 다 수주를 받고 있다. 사업도 받고,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도 더 많이 하면서 성장하는 생산적인 구조다. 단순히 기술개발에 계속 비용을 지출하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정부사업(B2G)과 기업(B2B) 수주를 받으면서 매출을 내며 성장하고 있어서, 현실적인 발전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점을 투자자분들이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우리는 투자사 앞에서 기술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공대 출신 기술자들이라 포장에는 약하지만, 오히려 보수적이고 솔직한 게 좋을 수 있다. 투자사 앞에서 꿈과 희망을 더 크게 이야기하면 더 포장이 잘 될 수도 있겠지만, 기술과 성과에서 거짓말하지 않았던 게 우리가 더 빠르게 클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통상 정부사업은 보수적인 경향이 높은데, 계속 늘어나는 수주 성과가 안전성과 기술력에 대한 인증인 것 같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의 차별점은?다른 자율주행 회사 대비 더 안전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많은 안전장치를 만들어놨다고 본다. 레벨 4 자율주행은 완전 무인 작동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이중·삼중의 장치가 있어야 한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위험 상황이 생겨서 탑승자를 태운 상태로 긴급하게 정지해야할 때 장치가 고장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나가 고장 났더라도 다른 장치가 안전 제동 역할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맞물려 작용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그래서 우리는 이제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동작할 수 있도록 모두 다자체 기술로 하고 있다. 남의 기술을 사온다거나 오픈 소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 여러 지자체의 러브콜을 받아서 국내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가장 많이 운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는 어디서 운영되고 있나?점차 지역과 서비스의 범위를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세종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전까지 운행되는 ‘오송·세종 자율주행 버스’가 대전까지 왕복 64.4㎞를 달리고 있다. 전에는 세종 내에서 운영하던 것이 더 연장 됐다. 대구 달성군 테크노포리스 일대에서 ‘달구벌 자율차’도 운행 중이다. 여객 뿐만 아니라 물류도 운송을 하고 있어서 역할이 더 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도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차량을 탈 수 있게 됐다. 공항 이용객들이 제1여객터미널과 장기주차장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안양에서도 ‘밤도깨비 사업’에 참여 중이다. 대중교통이 끝날 때쯤부터 안양 시민들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전기 셔틀버스를 타고 귀가하고 있다. -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발표한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에서 테슬라 등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13위에 올랐다. 이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기존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해외 사업은 싱가포르의 국가 시범 사업인 ‘코스모(COSMO) 프로젝트’가 있다. 그 사업의 일부를 우리가 수주한 상태로, 싱가포르 내 자율주행 모형 도시에서 먼저 실 주행을 해보고 실제 도로에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내 관광지에도 우리 회사의 자율주행 셔틀을 도입하는 안도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 싱가포르 외에도 최근 유럽 국가와도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핵심 도시 내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을 1만대 가량 도입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이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이 되면 유럽 내 인근 국가로 확장되기 좋은 여건이라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과 중동, 동남아 쪽에서도 사업 협의 요청이 오고 있어 계속 협의 중이다.- 최근 KG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협력 및 자율주행 차량 제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간에 어떤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지KG모빌리티와 협력하게 된 건 올해 사업에서 가장 잘 된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 서로 윈윈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KG모빌리티는 현재 자율주행 레벨 2단계(차량의 가속과 감속, 조향(방향 조절)을 제어하는 수준)를 운영하고 있는데, 3~4레벨로 고도화할 협력 파트너가 필요한 입장이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소프트웨어적 협조가 KG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고도화에 보탬이 될 것이고, 우리는 KG모빌리티의 차량 부품을 활용하고, 차량 양산 노하우를 전수받길 기대하고 있다.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파트너라 앞으로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향후 한국 자율주행 사업이 더 빠르게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현재 자율주행 사업은 과도기에 놓여 있다고 본다. 마치 과거에 마차에서 엔진 차로 넘어가던 시기와 마찬가지다. 말을 타던 사람들이 엔진차를 보며 느꼈던 두려움 같은 것이 자율차를 보는 시각에도 담겨 있는 듯 하다. 자율차 생태계가 더 발전하려면 사람들의 수용성이 높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자율차가 더 많이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가 오가고 있든 대구와 세종 지역 시민분들의 수용성은 많이 높아진 상태라고 본다. 자주 보고, 타볼수록 수용성은 높아지기 마련이다.미국에서 계속 자율주행 관련 사고 소식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고가 안 난다. 우리나라에서 사고가 안 나는 이유는 미국만큼 자율차를 많이 안 돌리기 때문이다. 국내에 자율차 면허를 받은 대수가 300대에서 400대 사이다. 그런데 미국은 한 업체가 300대를 가지고 있고, 이런 업체가 수십개가 넘는다국내도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율차가 많이 달리고, 사람들에게 익숙해질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자율차에 대한 수용도도, 저변도 아직 낮다보니 자율차에서 가벼운 사고 한 번 나면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기가 너무 쉬운 환경이다. 음주운전사로 인한 사망사고가 엄청나게 많아도 술을 금지시키진 않지만, 자율주행차는 사고 한 번에 전체 자율차가 다 중단되어 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자율주행 산업 부문에서 많이 앞서나가고 있다. 조금만 더 제도적으로 잘 정비하고 더 열린 마음으로 열어주면 자율주행 선도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2023.11.28 I 지영의 기자
"나한테 맞고 피 나"…숨진 父, 수개월 화장실에 방치한 아들
  • "나한테 맞고 피 나"…숨진 父, 수개월 화장실에 방치한 아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9년 11월 28일, 아버지와 술을 마시다 다툼이 생기자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화장실에 5개월간 방치한 20대 아들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A(26)씨는 2018년 12월 15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수원시 권선구 집 안방에서 아버지 B(53)씨를 를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화장실로 옮겨 약 5개월간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평소 아버지가 자주 술을 마시고 폭력적인 성향이라는 이유로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가 사건 당일 술을 마시던 중 폭행당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2019년 5월 22일 긴급체포된 후 경찰조사에서 폭행 사실만 인정하고 직접적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 그는 “주먹으로 2~3차례 아버지 얼굴을 때렸다”면서도 “아버지가 피를 닦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가보니 의식 없이 쓰러져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시신에서 갈비뼈 골절과 타박상의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경찰의 추궁에 A씨는 “방에서 아버지를 폭행했는데 숨을 쉬지 않았고, 화장실로 시신을 들어 옮겼다”며 범행을 시인했다.경찰 수사결과 A씨는 작은아버지가 숨진 아버지의 휴대전화로 안부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요즘 바쁘니 다음에 보자”며 아버지 행세를 한 점도 드러났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번 사건은 같은 달 악취 문제로 A씨의 집을 찾은 건물관리인과 A씨의 작은아버지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A씨와 아버지는 별다른 수입원 없이 둘만 살고 있었다. 집 계약 명의는 작은아버지 이름으로 돼 있었으며, 부자의 생활비도 작은아버지가 대주고 있었다. 이에 집주인은 임대 계약자인 A씨의 작은아버지에게 “이상한 냄새가 나니 집을 열어달라”고 연락해 함께 집에 들어갔다가 시신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B씨의 시신은 미라화가 진행되면서 검게 부패했고, 악취가 심하게 풍긴 것으로 알려졌다.A씨 자택은 화장실이 2개인 구조여서 A씨는 그간 아버지의 시신이 없는 다른 화장실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검찰은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으며, 1심은 “피고인의 범행은 매우 반인륜적이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이후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의 구체적 내용이나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등을 보면 1심의 형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 원심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2023.11.28 I 김민정 기자
강남 유흥주점發 마약 제공 의사 구속영장 '기각'
  • 강남 유흥주점發 마약 제공 의사 구속영장 '기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강남 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48)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사진=게티이미지)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부장판사 이규훈)은 2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의사 A(42)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A씨 구속의) 사유 범죄혐의 소명 정도 및 다툼의 여지, 수사진행 상황, 피의자의 주거, 직업, 가족관계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A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를 통해 이선균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A씨에 대한 사전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별도의 대가 없이 마약을 제공했고, 이 마약이 이씨 등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앞서 서울 강남에 있는 A씨의 집과 병원을 압수수색했고, 각종 의료 기록과 그의 차량 등을 확보했다. A씨가 운영 중인 병원은 올해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5년간 1만여개나 처방해 보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관련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A씨, 배우 이씨,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2023.11.27 I 이지현 기자
역주행 자전거 치어 사망케 한 택시기사…'무죄' 선고된 이유
  • 역주행 자전거 치어 사망케 한 택시기사…'무죄' 선고된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며 전기자전거를 타던 70대가 택시에 들이받혀 숨진 가운데 택시기사가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오흥록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7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0월17일 오전 5시40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반대편에서 검은색 전기자전거를 타고 역주행하던 70대 B씨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당시 B씨는 중앙선을 가로질러 1차로로 진입하다가 A씨의 차량에 부딪혔다. B씨는 목뼈 골절로 인해 척추가 손상돼 사고 5개월 만에 숨졌다.검찰은 A씨가 일출 전 시야가 어두운 상황에서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운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봤다.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차량 운전자가 자전거를 회피할 수 있었는지를 단정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점, 사고 당시 A씨가 몰던 자동차는 시속 40.4㎞로 일반적인 속도였지만 B씨가 운전하던 전기자전거는 시속 24.1㎞로 보통 자전거 속도보다 상당히 빨랐던 점을 들어 A씨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피고인이 과속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정황이 없고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이 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전기자전거가 중앙선을 역주행해 자신의 차량 앞으로 오리라는 것은 차량 운전자 입장에서 예상하기 사실상 힘들다”며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3.11.27 I 김민정 기자
'돈버는 도지사' 김동연, 1조원대 투자유치 위해 호주 방문
  • '돈버는 도지사' 김동연, 1조원대 투자유치 위해 호주 방문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돈 버는 도지사로서 역할을 다시 한번 하겠다.” 임기 내 100조 원 규모 투자유치를 약속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호주로 향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대표단이 1조 원 규모의 친환경기업 제조시설 투자 유치 등 미래혁신산업 투자 유치와 경제·자원 교류 강화를 위해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2박 4일간 호주 시드니시를 방문한다.지난 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정열린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 호주 출장에 대한 의의를 직접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광물자원 강국 호주와 경제협력 강화김동연 지사의 호주 방문 일정은 28일 오전 시드니 무어파크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 헌화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낯선 땅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한국전 참전비 헌화에 이어 김 지사는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를 만나 경기도와 호주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호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고위급 기업인, 전 주한호주대사 등이 참여 중인 경제협의체로 1978년 설립 이후 매년 양국 주요 경제인이 주도하는 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호주 광물자원과 한국의 에너지 기술 등을 결합한 ‘K-배터리’ 소재 공급망 협력, 탄소배출 제로 기술과 수소·재생에너지 등 호주와 친환경 미래산업 관련 경제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호주는 수소·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철광석·석탄 등 전통적인 자원부터 이차전지산업으로 대표되는 미래산업에 필수인 리튬·희토류 등 핵심 광물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광물자원 공급국이다.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2월 경기도청에서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 호주대사를 만나 탄소중립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호주 방문도 이런 미래혁신산업 경제교류의 연장선이다. 김 지사는 방문 기간 중 현지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시드니 지역 한인 유학생들과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김 지사는 한인 유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환경 미래산업 육성 정책과 국내 주요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묻고 답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 13일 오후 경기도청 5층 접견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 호주대사와 면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1조원대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설립 투자 협약호주 방문 둘째날인 29일에는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은 해외투자 유치가 이뤄진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ESR켄달스퀘어·에어프로덕츠·린데·인테그리스 4개 기업과 4조 원 규모, 이어 일본에서는 알박·도쿄오카공업과 3000억 원 규모 등 총 4조3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협약을 맺고 돌아온 바 있다.김동연 지사는 방문 기간 친환경기업 전문투자사인 A사, 국내 친환경기술기업 B사와의 ‘투자의향서’ 행사를 개최한다. 투자 규모만 1조 원에 달한다.양사 간 투자의향서는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설립에 관한 것으로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의 RE100 경쟁력과 탄소저감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또 호주에 진출한 경기도 기업인 현대로템(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철도차량, 방산제품 등 제작업체)을 방문해 수소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2일 도정 열린회의에서 “이번 호주 출장에서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투자를 매듭 지으려고 한다”며 “탄소저감기술기업 투자인데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아주 딱 일치하는 좋은 내용”이라고 말했다.이어 “만약에 유치하게 된다면 북부의 특화전략산업, 재생섬유와 관련된 수출에도 기여를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가서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그리고 돈 버는 도지사로서 역할을 다시 한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27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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