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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기구 빼자” 거절하자 돌변…모텔에 女 감금한 남성
  • “피임기구 빼자” 거절하자 돌변…모텔에 女 감금한 남성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인터넷 중고 거래로 알게 된 여성을 숙박업소에 40분 넘게 감금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단독 이성 부장판사는 감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5월 인터넷으로 중고거래를 하다 알게 된 여성 B씨와 함께 술을 마신 다음 같은날 밤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A씨는 성관계 도중 콘돔을 빼자고 말했고 B씨가 거부하자 다툼이 일어났다. B씨는 옷을 입고 짐을 챙긴 뒤 모텔 객실을 나가려 했다. 그러자 A씨는 B씨가 나가지 못하도록 손목을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B씨에게 술값 중 절반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이에 B씨가 술값을 보냈다고 했지만, A씨는 B씨를 보내주지 않았다. 이에 B씨는 모텔 객실 창문을 열고 소리를 질렀고, A씨가 창문을 닫는 틈을 타 밖으로 빠져나갔다.이날 B씨가 모텔에 감금된 시간은 약 43분 정도였다.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은 수사기관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고 진술 내용이 구체적이면서 당시 정황과도 부합하는 등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며 “A씨도 사건 이후인 지난해 8월 피해자에게 자신이 경솔했고 상처를 줘서 걱정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이어 “범행 동기와 경위, 수단, 그로 인해 피해자가 받았을 고통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피해 변제 내지 회복 등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A씨가 초범이고 행사한 폭력이 크게 중하지는 않았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2023.11.17 I 이로원 기자
“미성년자랑은 못 해봐서요” 10대 여학생에 격분한 남성 왜?
  • “미성년자랑은 못 해봐서요” 10대 여학생에 격분한 남성 왜?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성관계를 목적으로 미성년자에게 메시지를 전송하고, 답장을 받지 못하자 성적 수치심을 느낄 모욕적인 발언을 한 가해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8단독 김동희 판사는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2월 메신저를 이용해 10대 여학생 B양에게 인사말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2시간 뒤 B양에게서 연락이 오자 “저랑 모텔 갈래요? 계신 곳 근처에 갈게요”라고 답했다.이어 “조만간 모텔 가요”, “미성년자랑 성관계를 못 해봐서요”, “다른 여자들 소개해주세요”라는 등의 부적절만 메시지를 연달아 전송했다.A씨는 다량의 메시지를 전송했음에도 B씨에게서 별다른 답장이 오지 않자, 결국 욕설과 함께 모욕적인 음담패설을 쏟아내 재판에 넘겨졌다.앞서 A씨는 2018년 무고죄·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과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김 판사는 “A씨가 전송한 메시지 내용 등에 비춰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피해자가 A씨의 처벌을 원하고 A씨가 동종 범행을 포함해 성폭력 범죄를 반복해 저지르고 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2023.11.17 I 이로원 기자
로봇AI 시대 준비하는 네이버…글로벌 석학들과 머리 맞댔다
  • 로봇AI 시대 준비하는 네이버…글로벌 석학들과 머리 맞댔다
  • 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이 AI for Robotics 워크숍에서 연구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발 빠르게 로봇 AI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석학들과 머리를 맞대 AI와 결합한 로봇이 바꿀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사 로봇 AI 기술을 공유했다.네이버랩스 유럽은 지난 15~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로봇과 AI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글로벌 워크숍 ‘AI 포 로보틱스(AI for Robotics)’를 개최했다. AI 포 로보틱스는 전 세계 관련 분야 석학들이 모여 로봇과 AI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글로벌 워크숍이다. 세계 최고 AI 연구소 중 하나인 네이버랩스 유럽이 2019년부터 개최해오고 있으며 매년 세계 최정상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있다. 2019년 첫 워크숍에는 컴퓨터/3D 비전 및 로보틱스 기술 분야의 세계 최정상 연구자 11명, 지난해 열린 두 번째 워크숍에도 AI, 로보틱스, 비전 등 해당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석학 17명이 참석했다.◇글로벌 석학들이 참석하는 네이버 ‘AI for Robotics’3회차를 맞이한 올해에도 전세계 AI 및 로보틱스, 컴퓨터 비전 분야 석학 14명이 참석했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 컴퓨터 비전 학과장을 맡고 있는 마샬 에베르(Martial Hebert) 교수, 컴퓨터 비전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코델리아 슈밋(Cordelia Schmid) INRIA(프랑스국립연구소) 연구이사, 다비드 스카라무짜(Davide Scaramuzza) 취리히 대학 로봇 및 인식 분야 교수, 미스트랄 AI(Mistral AI)의 AI 연구자 드벤드라 싱 차플롯(Devendra Singh Chaplot) 등이 대표적이다.참가자들은 양일 간 ‘로봇이 현실 세계의 문제를 극복하는 데 AI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How AI can help to solve the biggest challenges of real-world robotics applications)’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세부적으로 복잡하고 변화가 심한 일상 공간에서 로봇의 이해, 이동, 사람과의 인터랙션, 자율적 작업 수행 학습 등의 세부 사례 등에 대한 담론이 주를 이뤘다.네이버랩스 유럽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지난 8월 DAN 23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일명 ‘로봇AI’인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크로코(CROCO)’의 적용 현황과 발전 방향성에 대해 전 세계 석학들과 공유했다. 네이버랩스 유럽이 연구 중인 크로코(Cross-view Completion)는 동일한 공간의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학습된 AI가 세상을 3D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네이버랩스 유럽이 개최한 AI for Robotics 워크숍에서 한 참석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네이버, 로봇 AI 개발 위한 모든 조건 갖춘 유일한 기업”LLM(거대언어모델)이 수많은 문장 데이터를 이용해 학습되는 것과 달리 크로코는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3차원으로 이루어진 물리세계의 인지능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로봇을 위한 AI’로 볼 수 있는 것이다.네이버랩스 유럽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인 2021년부터 연구 전반에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하는 선제적 대응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로봇과 디지털트윈 등에서 3차원 물리세계의 복잡성을 극복할 AI 성능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세계 석학들을 대상으로 로봇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의 잠재력을 설명하고 LLM에 이어 로봇을 위한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네이버의 기술을 공유했다.네이버랩스 유럽은 크로코를 물리세계를 대상으로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로봇 자율주행, 휴먼로봇인터랙션(HRI), 디지털 트윈 등의 근본적 성능을 높이는 연구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실제로 ‘로봇용 비전AI’ 크로코를 네이버 1784에서 배달 등 각종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 루키, 이번달 가동을 시작한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도입된 가로·세로·알트비(ALT-B)에도 적용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은 “현실 세계의 복잡성을 극복하는 로봇과 AI를 개발하려면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와 AI 연구진, 강력한 클라우드 인프라, 대규모 테스트 베드가 필요한데 이 조건들 중 하나를 제대로 확보하는 것도 상당히 어렵다”며 “네이버는 이 모두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3.11.17 I 한광범 기자
얀센 이어 노바티스도 ‘레전드바이오텍’ 주목...CAR-T 신약 또 합작하나
  • 얀센 이어 노바티스도 ‘레전드바이오텍’ 주목...CAR-T 신약 또 합작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중국계인 레전드바이오텍(레전드)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개발을 원하는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 얀센과 6번째 CAR-T인 ‘카빅티’를 주요국에서 성공시킨 레전드가 가진 다른 후보물질들에 대한 독점권을 최근 스위스 노바티스가 10억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특히 노바티스는 레전드가 가진 소세포폐암 대상 CAR-T 후보물질에 관심이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혈액암 적응증에 국한됐던 CAR-T 신약의 무대를 고형암으로 확장시키려는 계획이다. 반면 큐로셀(372320)부터 HK이노엔(195940)까지 국내 대표 CAR-T 개발사들은 기존 시판된 물질이 가진 혈액암 적응증 획득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후발주자로서 ‘첫 CAR-T 개발 성공’이란 타이틀을 거머쥐는 동시에 미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공=게티이미지, 각사)◇레전드에 올라탄 노바티스, 고형암 CAR-T 도전지난 13일 노바티스는 레전드의 일부 후보물질의 글로벌 권리에 대한 독점적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의 계약금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원)이며 임상이나 시판 등 진행 단계에 따른 최대 마일스톤(10억 1000만 달러)을 포함하면 총 11억1000만 달러 규모로 확인됐다. 중국계 과학자들이 설립한 미국 진스크립트 바이오텍의 자회사로 속해 있는 레전드바이오텍은 업계에서 사실상 중국 기업으로 통한다. 실제로 레전드는 중국에서 다발성골수종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카빅티’(실타캅타진 오토류셀)의 임상 1상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그 결과를 2017년에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눈여겨 본 얀센은 당시 4000억원 규모로 레전드로부터 카빅티의 미국 내 개발 및 판매권을 획득했고, 양사가 공동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 결국 2022년 2월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현존하는 6종의 혈액암 대상 CAR-T 신약 중 1종을 발굴한 것이 레전드인 셈이다. 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가 레전드와 함께 고형암 대상 첫 CAR-T 신약 개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노바티스 측은 특히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소세포 폐암 및 대세포 신경내분비암 대상 임상 1/2상을 승인한 레전드의 CAR-T 신약 후보 ‘IB2102’ 등이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고 언급하고 있다. IB2102는 소세포폐암 세포 표면에 주로 발현하는 DLL3 단백질을 표적하도록 만든 CAR-T다.CAR-T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IB2102라는 물질이 이번 계약에 중심에 있는 것을 보면 고형암 CAR-T 신약 개발을 노리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고형암 대상 CAR-T 임상은 세계적으로 시도돼 왔다.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것은 그만큼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공개한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 개발 동향’에 따르면 당시 세계적으로 198개의 고형암 대상 CAR-T 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부분이 중국(99개)과 미국(85개)에서 시도되고 있었다.앞선 관계자는 이어 “고형암 분야 신약 개발을 달성하는 문제는 CAR-T 업계 최대 화두다”며“CAR-T 개발 기술력이 검증된 레전드와 빅파마인 노바티스의 연대인 만큼 새로운 신약 탄생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주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韓바이오텍도 일제히 신규 적응증 CAR-T 발굴 박차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표 CAR-T 개발사로 알려진 큐로셀과 앱클론(174900)은 우선 혈액암 대상 첫 CAR-T 신약을 개발 완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사는 순서대로 2021년 2월과 12월 차례로 각각 ‘안발셀’(프로젝트명 CRC01)과 ‘AT101’에 대해 혈액암 대상 국내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현재 큐로셀은 거대B세포 림프종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안발셀의 임상 2상에 대한 성공적인 중간결과를 내놓으며, 최대 82명까지 투약해 최종 분석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앱클론 역시 비호지킨 림프종대상 1상 최총분석을 마치고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CAR-T 개발 업계 관계자는 “큐로셀과 앱클론의 후보물질의 효능이 현재까지는 60~70%로 씨판된 약을 넘어서고 있다”며 “선도 약물의 적응증을 확장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사가 발굴한 후발 약물들은 회사의 기술력을 입증할 주자일 순 있어도 미래를 책임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큐로셀과 앱클론도 레전드와 노바티스처럼 신규 혈액암 또는 고형암 적응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큐로셀은 현재까지 개발된 경쟁약이 없는 T세포성 림프종 대상 CD5 타깃 CART- 후보 ‘CRC03’을 확보했다. 또 앱클론은 활성 조절 기능을 추가한 ‘스위처블 CAR-T’(zCAR-T) 난소암 대상 ‘AT501’을 발굴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이밖에도 유틸렉스(263050)가 지난 2월 간암 대상 GPC3 타깃 CAR-T 후보 ‘EU307’의 임상을 승인받았다. HK이노엔(195940)도 자체개발한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 1종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17 I 김진호 기자
한컴, ‘문서 데이터를 활용한 AI의 시작’ 세미나 성료
  • 한컴, ‘문서 데이터를 활용한 AI의 시작’ 세미나 성료
  •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글과컴퓨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한글과컴퓨터는 세종, 서울, 광주, 부산 등 전국 주요 권역을 순회하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문서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의 시작’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한컴은 데이터를 이용한 AI 기술을 소개하고, 실무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전통적인 완성형 제품 개발 방식을 벗어난 모듈식 소프트웨어(SW)와 다양한 한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제품을 안내하며 정부간거래(B2G)와 기업간거래(B2B) 업무 자동화 사례를 선보였다. 한컴 측은 거대언어모델(LLM), 경량형 언어모델(sLLM) 등과 문서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술력을 보유해 정책 수립이나 민원 처리 등 공공 영역의 행정 업무 처리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한컴은 33년간 쌓아온 기술을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모듈화해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는 공공 행정에 쓰이는 서식형 한글 문서 편집 서비스를 일반 사용자에게 무료화하는 등 공공기관과의 협력도 늘릴 방침이다. 이를 시행하면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 브라우저에서 다양한 한글 공공 서식을 편집·저장할 수 있어 국민 행정 편의성이 확대된다. 공공기관에서도 행정 문서를 바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방대한 한글 문서들을 데이터로써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줘 의미 있었다”며 “한컴이 오피스 SW를 넘어 AI 자동화 기술을 다루는 테크 기업으로 발전해 놀랐고, 앞으로 공공 영역에서도 선보일 효과적인 솔루션들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2023.11.17 I 김가은 기자
12월 9일 열리는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 SNS서 현장 공개
  • 12월 9일 열리는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 SNS서 현장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겨울에도 느낄 수 있는 여름 페스티벌의 즐거움이 현실로 다가왔다. 지니뮤직(대표 박현진)이 최근 SNS를 통해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 여름 테마파크 버전 일러스트를 공개했다.네티즌들의 궁금증과 니즈를 반영하여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의 운영 계획을 시각적으로 소개한 이 일러스트는 여러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지니뮤직은 이번 행사에서 관객들을 위해 페스티벌 무대 외 여름 테마 공간으로 F&B 휴식존과 액티비티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먼저, F&B 휴식존은 여름의 상징인 시원한 수영장, 해변, 태양 아래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비치 리조트를 형상화했다. 특히, 수영장 중앙에는 휴양지 무드를 담은 포토존을 마련하여 관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여름 휴양지인 ‘오키나와’, ‘하와이’, ‘속초’, ‘보라카이’를 컨셉으로 한 푸드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액티비티존에서는 ‘360 스윙’, ‘회전그네’와 같은 놀이기구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며, 관객들은 이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여름 해변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될 예정이다.지니뮤직의 이상헌 마케팅본부장은 “지니뮤직 페스티벌은 관객들이 여름 휴가를 즐기며 최고의 힙합과 R&B 아티스트의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페스티벌은 12월 9일과 10일에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며, 출연 아티스트로는 지코, 창모, 식케이, 기리보이, 아이엠(I.M), 쿠기, 던말릭, 유라, 우디 고차일드, TRADE L, 제이민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 티켓은 예스24, 네이버, 인터파크, 위메프, 티켓링크, 멜론티켓, 스테이지(STAYG)에서 판매되며, 지니뮤직의 유료 고객은 일반 티켓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라이브 공연 플랫폼 스테이지(STAYG)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재까지 티켓 구매 연령층 비중은 20대(48%)가 가장 크며, 그 뒤를 10대(28%), 30대(15%), 40대 이상(9%)이 따르고 있다.
2023.11.17 I 김현아 기자
“2000원에 0 빼고 200원” 붕어빵 살 때 현금 내라는 이유
  • “2000원에 0 빼고 200원” 붕어빵 살 때 현금 내라는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계좌 이체 안됩니다. 현금만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쌀쌀해지는 날씨 속에 붕어빵, 호떡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거리에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현금만 받는 상인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요즘 붕어빵, 호떡 노점상에서 계좌 이체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 “요새 현금 없이 카드 쓰는 경우 많은데 현금만 받아 당황했다. 계좌 이체도 안된다니”라는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이같은 게시글에 또 다른 네티즌도 “원래는 계좌 이체가 됐는데 이젠 현금만 받는다고 해서 물어보니 입금 내역을 확인 못 하면 200원~300원만 보낸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만약 붕어빵이 2000원이라면 실제 계좌이체 하는 금액은 0을 하나 뺀 200원을 보내는 수법인 것. 이는 상인들이 장사를 하며 바쁠 때 일일이 입금 내역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계좌 이체의 허점을 노린 사기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택시비로 200만원을 잘못 보냈다는 손님은 알고보니 입금자명으로 200만원을 적은 것이었다. (사진=YTN 화면 캡처)최근 이와 비슷한 사례로 10대 청소년들이 택시기사에 ‘택시비를 넣으려다 돈을 더 넣었으니 현금으로 돌려달라’고 사기 행각을 벌인 사건이 전해졌다.늦은 새벽 술에 취해 보이는 젊은 남성을 태운 택시 기사 A씨는 돈을 잘못 넣었다는 말에 속아 현금 130만 원을 건넸다. 이 남성은 택시비 4800원을 계좌로 이체하겠다고 했고 실수로 200만 원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 뜬 입금 알림 문자에도 ‘2,000,000원’이란 글자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고.돈을 돌려주기 위해 A씨는 근처 ATM 기기를 찾아 120만 원을 뽑고 수중에 있던 10만 원까지 보태 남성에게 줬다. 그런데 남성이 사라지고 나서야 남성이 보냈다던 ‘200만 원’은 사실 입금자명이었으며 실제 보낸 금액은 12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또 다른 택시 기사 B씨도 손님이 돈 1원을 입금하고 101만 원을 입금했다고 하며 1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범인은 10대 고등학생이었음이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이들은 택시와 숙박업소 등에서 눈이 어두운 어르신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두 달간 45명을 상대로 29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기 수법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개인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3.11.17 I 강소영 기자
‘일자리 많은 TOP 10 지역’…연내 분양 관심
  • ‘일자리 많은 TOP 10 지역’…연내 분양 관심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열기가 뚜렷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질의 일자리가 주택 수요를 창출하고, 결과적으로 거래량과 매매가격에 변동을 주며 부동산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기준 ‘지역통계 사업체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종사자수가 가장 많은 지자체로 서울시 강남구(80만1419명)가 꼽혔다. 이어 삼성전자가 소재한 경기 화성시가 56만4646명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판교 테크노밸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가 53만479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시군구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갖춘 경남 창원시(46만9009명)와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의 대기업이 소재한 충북 청주시(39만4442명)가 유일했다.이들 지역에선 올해(1~9월 기준) 아파트 거래도 활발했다. 종사자를 배후수요로 확보하기 위한 임대수요와 직장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하려는 거주수요가 짙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한국부동산원의 올해(1~9월 기준) 행정구역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8430건)의 아파트가 매매 거래량이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동기간 충북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1만4278건)의 59%에 달했는데 이는 수원시(8048건), 화성시(7567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웃도는 수치다.이런 흐름은 청약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올해(1~9월) 분양 시장에서 1순위 최다 접수 단지들 대부분이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에서 나왔기 때문이다.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민영주택)’은 1순위 청약에서 10만5179명이 몰렸으며, 충북 청주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3만4886명)’, 경남 창원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2만6994건)’ 등 지역의 단지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전문가는 “일자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징표다. 특히 유관기업의 계속된 확충으로 자연스럽게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결과적으로는 주택 수요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점도 주목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특히 연내에는 종사자수가 많은 지역에 새 아파트도 공급돼 임대수요는 물론 갈아타기, 내 집 마련 수요가 대거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원에 짓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946가구로 구성된다. LG화학,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이 자리한 청주일반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창산업단지 등으로 이동이 편리한 직주근접성을 갖췄고 생활 인프라, 쾌적한 녹지시설 등도 이용이 쉬운 입지에 들어선다.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과 세대 내에서 주거 기능 외에 취미, 여가 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중대형 평형에 이르기까지 공간 활용도를 높인 최신 평면구조가 반영된다.금강주택은 11월 경기 성남시 대장동 판교대장지구 B2, B3블록에 짓는 ‘판교대장지구 금강펜테리움(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B2블록 128세대, B3블록 87가구 등 총 212가구로 구성된다. 판교테크노밸리로 이동이 가능한 입지에 들어서며, 분당신도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현대건설은 12월 경기 화성시 신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동탄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585가구로 구성된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단지이며 주변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투시도
2023.11.17 I 박지애 기자
오토앤, 현대차·아마존과 동맹...애프터마켓 현대차 2대주주 부각 ‘강세’
  • [특징주]오토앤, 현대차·아마존과 동맹...애프터마켓 현대차 2대주주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오토앤(353590)의 주가가 강세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 아마존과 동맹 수준의 강력한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17일 9시 50분 오토앤은 전일 보다 12.73% 오른 8590원에 거래 중이다.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아마존과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파트너십에는 ▲아마존에서 온라인 자동차 판매 ▲아마존 웹 서비스를 클라우드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 ▲향후 현대차 신차에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 탑재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 사안이 담겼다.현대차와 아마존의 동맹이 오토앤의 간접수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오토앤은 2012년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스타트업으로 분사된 회사로, 차량 액세서리와 튜닝 등에 필요한 용품을 e커머스로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 시장에 대해 자동차 애프터마켓이라고 말한다. 이 회사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과 인기 제품을 자체 제작해 현대차 등에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B2B)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두 기업을 통해 오토앤의 지분 각각 8%, 5%씩 총 13%를 보유 중이다. 현대차는 오토앤의 2대 주주다. 이 같은 내용은 오토앤 11월 분기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1.17 I 최은경 기자
출판계 “알라딘, 전자책 유출 피해보상 없으면 도서공급 중단”
  • 출판계 “알라딘, 전자책 유출 피해보상 없으면 도서공급 중단”
  • 16일 서울 마포구 한국출판인회의 회관 강당에서 열린 ‘전자책 불법유출 피해출판사 긴급 전체 간담회’ 이후 출판인들이 알라딘 측에 제대로 된 보상안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한국출판인회의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출판업계가 전자책 도서 유출 관련해 알라딘이 피해를 본 저작권자와 출판사에 제대로 된 보상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자책과 도서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한국출판인회의 ‘전자책 불법유출 피해출판사 대책위원회’는 16일 서울 마포구 출판인회의 회관 강당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대책위에 따르면 알라딘은 전자책 유출이 확인된 직후부터 개별 피해보상을 요구해온 출판사들에 ‘보상책임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세우다가, 최근 자사의 전자책 B2B(기업간 거래) 사업, 오디오북 사업에 참여할 경우 보상 혜택을 주겠다는 생색내기 답변을 전해왔다.대책위는 “이는 알라딘을 믿고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출판사와 저작권자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피해출판사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보상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전자책 유출 사태가 재차 발생해도 전자책 보안에 대한 확실한 책임이 있는 유통사에 그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될뿐더러, 자칫 전자책 보안에 대한 무관심과 방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다분해진다”며 △불법유출 피해를 입은 저작권자와 출판사에 정당한 피해보상금 지급 △보상 요구 무시에 대한 공식 사과와 전향적인 자세로 경청 △전자책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시스템 강화 △출판계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창구 마련을 알라딘 측에 촉구했다.알라딘은 지난 5월 해킹 피해를 입어 전자책 72만권이 유출됐다. 그중 5000여권이 텔레그램 등에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체포된 범인은 고등학생으로 확인됐다.
2023.11.17 I 김미경 기자
연내 영업흑자 전환노리는 라파스, 복안은?
  • 연내 영업흑자 전환노리는 라파스,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마이크로니들 패치 전문기업 라파스(214260)가 올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린다. 라파스는 연내 미국법인을 통한 자사 브랜드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와 국내에 주름 관련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라파스는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B형 간염과 결핵 백신 패치 등을 개발하며 미래 성장 동력도 마련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기록…전년대비 흑자폭 감소 13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라파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117억원) 동기 대비 19.9%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22억원)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 라파스는 이런 분위기에 힙입어 올해 흑자 전환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라파스는 2014년부터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미국 로던 앤 필드(RodanFields)에 안티에이징 패치 브랜드로 제품 등을 공급했다. 라파스는 화장품 등으로 미국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의약품 등으로 판매 제품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라파스는 연내 미국 판매법인 퍼시픽바이오아메리카(Pacific Bio America)를 통해 자사 브랜드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RapMed-2303) 치료제를 론칭할 예정이다. 아직 여드름패치의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 라파스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판매 법인 퍼시픽바이오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앞서 라파스는 지난 1월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킬라 이에스’(Killa ES)를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한 뒤 같은 해 4월 미국 기업 헤이데이(Heyday)를 통해 미국시장에서 첫 출하했다.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는 국내 창상피복재 업체들의 제품과 달리 처방 연고로 받는 살리실산을 마이크로니들로 만든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보다 치료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라파스는 여드름 패치의 경쟁 대상으로 창상피복재를 넘어 기존의 먹거나 바르는 방식의 여 드름 치료제를 겨냥하고 있다. 라파스의 여드름 패치는 기존 연고제형 치료제의 30% 용량으로 동등 이상의 효능을 내는 것은 물론 패치제형으로 환부를 보호하는 효과도 추가됐다. 라파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국내와 유럽에서도 여드름 패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여드름 치료 시장은 2020년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스는 다음 달 제조자개발생산한 주름 관련 마이크로니들 기능성 화장품 신제품을 국내 제약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라파스는 전체 매출의 약 40%가 마이크로니들 제조자개발생산에서 발생하는 만큼 제조자개발생산도 강화한다. 라파스는 지난해 말 천안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공정 합리화도 마친 상황이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제조기업이 생산에 12시간을 투입한다면 라파스는 2~8분 만에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라파스 제품은 열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열에 취약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하기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파스는 코로나19 엔데믹 추세로 전환된 만큼 오프라인 판매도 확대한다. 라파스는 홈쇼핑 판매 채널을 기존 2개에서 5개로 확장한다. 아울러 라파스는 방문판매기업 애터미에 아크로패스 라인리프터 등 제품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비염 치료제, 내년 상반기 임상 1상 종료 예정라파스는 전문의약품 개발도 적극 나서고 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RapMed-1506)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치료제는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항원을 탑재한 면역치료제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이용한 개량신약이다. 라파스는 내년 상반기 비염 치료제의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비만치료제(RapMed-2003)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라파스는 글로벌 최대 백신 생산기업인 인도 S사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승인된 B형간염 백신의 물질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백신 패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라파스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을 비롯해 신제품 출시 계획 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7 I 신민준 기자
美 모더나·中 이아소가 찾은 화순...글로벌 항암제 개발 트렌드는
  • 美 모더나·中 이아소가 찾은 화순...글로벌 항암제 개발 트렌드는
  • [전남 화순=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전라남도 화순이 백신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은 바이오 클러스터 및 사업을 20년간 육성해왔고 화순을 첨단 백신 면역치료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추진 중이다.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도 최근 화순에 유치했고 글로벌 바이오 대기업도 유치를 위해 현재 서너 곳과 논의하고 있다. 신라젠 창업자인 황태호 부산대 교수가 있는 바이오녹스도 전남으로 거점을 옮기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화순 백신 포럼에서도 다수의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뽐냈다.16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화순 국제 백신·면역치료포럼’에서 미국 모더나, 에피백스와 중국 이아소 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자사의 백신과 항암제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GC바이오파마(GC녹십자), 박셀바이오(323990), 미라셀바이오 등은 부스를 내고 회사를 홍보했다. 이준행 포럼추진위 위원장(박셀바이오 전 대표)가 16일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 행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승권 기자)◇ 모더나 “종양 위치 몰라도 초기 질병 단계에서 암 치료할 수 있다”이번 행사에서 발표자로 나선 모더나는 암에서 발생하는 고유 단백질을 이용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하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 백신이 항암제 분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는 지난 7월 흑생종 치료제인 ‘키트루다’의 보조치료로 모더나 mRNA 기술을 적용한 백신 ‘V940’을 병용용법으로 사용하는 임상 3상에 진입했다. V940이 체내에 투여되면 RNA가 항원 단백질로 번역돼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원리다.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겸 치료·종양학 개발 부문 총괄책임자는 “mRNA 백신을 통한 암 정복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며 “종양 위치를 몰라도 질병 초기 단계에서 개인 맞춤형 암 치료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mRNA 단백질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성공으로 안전성을 입증받았지만 암 백신으로 개발된 사례는 아직 없다. 해당 분야에서 모더나가 가장 빠른 상황이다. mRNA 기반 암 백신은 암 환자에게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를 투여해 면역체계에 암에 대해 경고하고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치료용 암 백신 시장은 mRNA 기술을 보유한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겸 치료·종양학 개발 부문 총괄책임자 (사진=김승권 기자)홀렌 수석부사장은 “신생 항원은 암에서 발생하는 고유 단백질로 암세포 표면 등에서 발견된다. 체내에서 T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데 쓰일 수 있다. 문제는 신생항원이 암별로 모두 다르다는 점”이라며 “같은 암 유형에서도 돌연변이 등의 영향으로 신생항원 발현이 달라진다.신생항원 면역반응을 일으키려면 고유한 치료법,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홀렌 수석부사장은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보다 V940 병용투여군의 암 재발 및 사망률이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공개된 임상2b에서 V940 병용요법은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이 44% 줄어드는 임상 결과를 보였다.미국 생명공학기업 에피백스의 앤 드 그룻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활용해 만드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소개했다. 앤 드 그룻 에피백스 CEO는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맞춤형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AI)의 융합 산물인 ‘전산백신학’(computational vaccinology)을 비롯한 새로운 수단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되는 AI와 빅데이터의 혁신적 잠재력을 활용하면 종양 분석에서 암 백신 설계까지 24시간 안에 할 수 있다”며 “맞춤형 백신도 설계할 수 있어 환자별 종양에 맞는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도 국내 한미약품, 애스톤사이언스, 제넥신 등이 암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보건당국 허가 시점은 2030년 전후로 예측된다. 미국과 기술 격차는 5년 정도다. ◇ 이아소 “CAR-T가 ADC보다 편의성·가격면에서 우위에 있다”이아소 바이오테라퓨틱스(이아소, IASO)는 면역항암제 CAR-T(카티) 개발 현황을 소개 했다. 이아소와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 또한 중증 근무력증, 혈장 세포 기반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BCMA 표적 CAR-T를 개발하고 있다. 왕 웬 이아소 바이오테라퓨릭스 상무이사는 “카티 세포치료제가 암 치료의 혁신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요즘 뜨고 있는 ADC보다 편의성이나 가격면에서 카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향후 보급이 더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웬 상무이사는 자사 카티 치료제인 ‘푸카소’의 임상 수치가 노바티스의 세계 최초 카티 치료제 킴리아 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임상 결과를 킴리아와 비교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ORR)은 푸카소가 72%, 킴리아가 50%로 20% 이상 높았다는 것이다. 왕웬 이아소 상무이사 (사진=한국과학기자협회)푸카소는 자가유래 T세포의 형질전환을 위해 렌티바이러스를 유전자 벡터로 사용한 BCMA 표적 CAR T세포 치료제다. 중국 제약사 이노벤트와 이아소 바이오는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이전에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제를 포함해 최소 3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RRMM) 성인 환자를 위한 최초의 완전인간 BCMA 표적 CAR-T 치료제 푸카소(FUCASO)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중국은 최근 중국 제약사 상하이 쥔스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로크토르지(성분명 토리팔리맙)’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목하고 패스트팔로우 전략을 펼친 결과다. 대표적으로 항암 분야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인 PD-1 항체의약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중국에서 PD-1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왕웬 상무이사는 “중국 바이오기업들은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혁신에 있어서는 미국에 비해 미진하지만 이미 나와있는 것의 품질을 높이는 것에는 뛰어나다”면서 “중국은 현재 ‘패스트 팔로어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익명을 요구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 대표는 “중국 데이터를 보면 그동안 한국보다 많이 뒤쳐졌고 데이터도 믿지 않았다.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며 “특히 카티의 경우 중국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그 이유는 관련 임상 규제를 크게 풀어서다. 우리는 식약처 임상 시험 절차가 까다로운 편인데 중국은 연구자 임상만 크게 풀었다”고 설명했다.
2023.11.17 I 김승권 기자
클리오, 미국·동남아 매출 고성장…사업다각화로 수익성도 개선-KB
  • 클리오, 미국·동남아 매출 고성장…사업다각화로 수익성도 개선-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17일 클리오(237880)에 대해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주력인 색조에 이어 기초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의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전날 종가는 3만850원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전젱터 같은 화장품 시장에서 클리오는 지난 30년간 생존하고 성장해왔다”며 “변화하는 트렌드와 영업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이 검증된 기업”이라고 진단했다.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으로의 공격적인 지출에 따른 해외 부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해외 매출액은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봤다. 2025년 1630억원의 매출고를 올릴 것이란 평가다. 향후 기초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매출 다각화를 추구하면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3824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388억원을 추정했다. 외형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마케팅비 효율화를 통해 내년 영업이익률(OPM)은 10.1%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국내 매출은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헬스앤뷰티스토어(H&B), 홈쇼핑, 온라인 매출이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면세 매출은 도매 판매 지양 정책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해외 매출은 22% 고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동남아 매출이 각각 33%, 29% 고성장하고, 일본 매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23.11.17 I 김응태 기자
한미반도체, HBM 수혜 전망…밸류 대비 주가 저렴-KB
  • 한미반도체, HBM 수혜 전망…밸류 대비 주가 저렴-KB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17일 한미반도체(042700)에 대해 차세대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장주로서 향후 수혜를 입을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현재 가격도 동종업계 기업의 밸류에이션 대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2400원이다. (사진=KB증권)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가 차세대 반도체인 HBM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 기대했다. 2016년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HBM용 듀얼 TC 본더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한미반도체는 기존 장비보다 처리량이 4배인 듀얼 TC 본더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8월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인 HBM3E 생산 능력 증가를 위해 충북 청주시 M15에 HBM 생산라인 증설을 발표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8월 31일과 9월 29일 SK하이닉스로부터 총 1012억원 규모의 HBM향 TC 본더 수주 계약을 공시했다. SK하이닉스 HBM 신규 라인에 설치되는 TC 본더 중 80% 이상을 한미반도체가 납품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른 2024년 한미반도체의 TC 본더 매출액은 146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한미반도체의 가격이 밸류에이션 대비 아직 저평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한미반도체 주가는 연초대비 451% 상승해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HBM 관련 글로벌 장비 업체인 BESI와 DISCO의 2024년 주가순자산비율(P/B) 평균은 12.2배로 한미반도체의 8.9배와 비교 시 밸류에이션이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2024년 10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집행을 발표했는데 HBM 중심 투자가 예상돼 한미반도체 수혜가 전망된다”며 “향후 SK하이닉스의 HBM3E가 엔비디아의 H200을 시작으로 B100, GH200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미반도체의 HBM TC 본더 수주는 이제 시작인 만큼 향후 추가 수주도 예상돼 밸류에이션 부담은 해소될 전망이다”라고 부연했다.
2023.11.17 I 이용성 기자
“절친 와이프와…더러워” 남편 불륜 문자 SNS 올렸다가 벌금형
  • “절친 와이프와…더러워” 남편 불륜 문자 SNS 올렸다가 벌금형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남편과 상간녀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아내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7단독(서민아 판사)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의 SNS에 남편과 상간녀 B씨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총 9차례에 걸쳐 대화 내용을 SNS에 올렸으며, 해당 게시글에 “절친 친구 와이프와 1년 6개월 연애, 애틋해 응원해주고 싶다” “더러워” 등 문구도 적었다.수사기관은 A씨가 남편의 불륜 사실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SNS에 드러내 B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재판부는 “불특정 다수인에 대한 전파성이 대단히 높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A씨의 책임이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며 “A씨는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A씨는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자신의 배우자와 피해자의 내연관계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에 이르게 된 동기와 경위에 참작할 부분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11.17 I 이준혁 기자
韓 기업금융 디지털화 이끈 웹케시그룹…SaaS로 글로벌 간다
  • 韓 기업금융 디지털화 이끈 웹케시그룹…SaaS로 글로벌 간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기업대상(B2B) 핀테크 솔루션 전문인 웹케시그룹은 국내 기업 금융 시장의 디지털화와 궤를 같이하며 성장했다. 1999년 동남은행의 전자금융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웹케시는 창업 1년 만에 국내 최초 가상계좌 서비스를 선보였다. 편의점 ATM 서비스, 기업인터넷뱅킹 등 지금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핀테크 서비스 역시 웹케시가 처음 선보인 것이다. 현재는 웹케시와 쿠콘 두 코스닥 상장기업을 필두로 비즈플레이, 웹케시글로벌, 비플페이 등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한 B2B 핀테크 전문 그룹으로 성장했다.웹케시 AI 경리나라자금관리 시스템(CMS)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웹케시’는 소프트웨어(SaaS) 기반 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AI경리나라’는 웹케시의 대표 SaaS 서비스다. 수기 위주의 경리업무를 디지털화해 6만여 중소기업이 이용하는 국내 1위 자금관리 솔루션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웹케시 대시보드는 기업별 특성에 맞춘 자금보고서를 자동화해 제공해준다. “25년 웹케시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아 자금관리 담당자와 경영진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을 모았다”며 자신 있게 선보인 서비스다.쿠콘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B2B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회사다. 40여 개국 2500개 기관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국내 최대 규모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운영하고 있다. API 제공을 통해 금융, 유통,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마이데이터, 업무 자동화, 간편결제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기업에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것도 쿠콘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덕분이다.비즈플레이가 모바일 경제 네트워크 ‘하이벡스’에 가입하면서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해졌다.비즈플레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비처리 법적 증빙 효력을 획득한 경비지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전 카드사 및 글로벌 3대 카드사 연계, 100여 개 국내외 주요 ERP 연동을 통해 기업 경비 지출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금호건설, 우리은행, 케이뱅크를 포함해 2800여 중견·대기업과 3만 중소기업이 사용 중이다. 비플페이는 제로페이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앱으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 브랜드 상품권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175만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내년부터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식권 ‘비플식권’도 관리자가 간편하게 직원 복지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마드라스체크는 국내 1위 협업툴 ‘플로우’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포스코, 삼성전기를 포함해 5500개 기업·팀이 유료 사5,500개글로벌 버전 ‘모닝메이트’로 영국 등 유럽시장과 남미를 공략하고 있다. 출시 6개월만에 전 세계 55개국의 48만개 팀이 도입하는 성과를 냈다.국내 입지를 탄탄히 다진 웹케시그룹은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웹케시글로벌’을 통해 글로벌 통합계좌관리 서비스 GMBS365, 베트남 자금관리 솔루션 WeMBA 등을 출시하며 동남아 핀테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년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진출도 계획 중이다.
2023.11.17 I 임유경 기자
“체계화된 기준 필요”…ESG 평가에 고민 깊은 VC
  • [마켓인]“체계화된 기준 필요”…ESG 평가에 고민 깊은 VC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ESG기준원(KCGS)이 국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투자하는 업종 특성상 여타 기업처럼 환경경영 관리 혹은 환경경영 성과를 내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정에 VC 업계 일각에선 획일화된 기준보다는 업종에 맞는 체계화된 기준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한국ESG기준원(KCGS)이 지난 10월 말 공개한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VC 중 대다수가 ‘매우 취약’을 뜻하는 D 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평가 대상에 오른 상장 VC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 나우IB, 리더스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큐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다. 전반적으로 환경(E)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며 등급이 밀렸다. KCGS는 기업들의 ESG 경영 활동에 매년 등급을 매긴다. 지배구조의 경우 기업 관련 공시자료를, 환경·사회의 경우 공시자료와 기업에서 제출한 증빙자료를 토대로 1차 평가 실시 후 기업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를 통해 결과의 정합성을 제고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번에 그나마 선방한 곳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다. 이들은 환경 부문에서 C(취약)를, 사회 부문에서 A(우수)를, 지배구조 부문에서 B(보통)를 받으며 통합등급 B를 받았다. B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다는 의미를 지닌다.나머지 회사의 경우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소폭의 차이가 있었으나, 모두 환경 부문에서 D를 받으며 통합등급 D를 기록했다. D는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미를 가진다.현재 VC들은 ▲임직원에 대한 ESG 교육 ▲회사 내 ESG 운영위원회 구성 ▲친환경 기술 기업 투자 등의 방법으로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대규모의 설비 투자를 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식으로 ESG 점수를 올리는 여타 대기업과 달리 ‘투자’를 본업으로 하다 보니 현재로썬 이것이 최선이라는 의견도 속속 나온다.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ESG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전 세계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필수적인 경영방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기업들은 이윤추구를 최우선 과제로 뒀으나, 사회적 인식이 변한 현재는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우선시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포착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환경을 훼손하거나, 관계사 혹은 직원에게 갑질을 일삼는다면 장기적으로 발전하는 기업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한 덕이다. 벤처투자업계도 이러한 세계적 메가 트렌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획일적인 ESG 평가 모델이 투자업의 속성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실정이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ESG 평가 기준은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국내 대기업 등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과 같은 기준이 계속 적용된다면 VC들은 ‘환경(E)’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VC 업계 관계자도 비슷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투자를 업으로 하는 VC에서 ‘환경(E)’ 부문을 충족하려면 결국 환경 친화적인 기업에 투자하거나 ESG펀드를 운용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ESG 투자 성과를 가늠할 자료 및 사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움직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ESG는 따를 수밖에 없는 메가트렌드”라며 “출자자(LP)들도 투자에 제약이 걸리지 않는 선에서는 ESG를 중시하는 분위기라 진지하게 고민하는 하우스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17 I 김연지 기자
"2등을 1등으로"…‘채용비리’ 서대문구청 前공무원 유죄 확정
  • "2등을 1등으로"…‘채용비리’ 서대문구청 前공무원 유죄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특정 지원자를 뽑으려고 면접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대문구 전 공무원들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위계공무집행방해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서대문구 전 환경국장 황모씨와 서대문구청장 전 정책보좌관 서모씨에 각각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 6개월,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시 황씨는 서대문구청 환경도시국장이자 ‘2015년도 시간선택제 임기제공무원 다급(7급 상당) 임용시험’ 면접심사 위원장을 맡았다. 서씨는 채용하는 과정에서 황씨에게 “이번 채용 때 A씨를 뽑아줬으면 한다”는 취지로 청탁했다. 면접 대상자는 총 5명이었는데 점수집계 결과 B씨는 평균점수 84점으로 1위였으나 A씨는 평균점수 82점으로 2위였다. 점수 1위를 받은 자가 최종 합격자로 결정되는 면접심사에서 A씨는 불합격하는 결과가 도출됐다.이에 황씨는 A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면접심사표에 연필로 기재된 B씨의 점수를 하향 수정하고 A씨 점수를 상향 수정해 재차 점수가 집계되도록 했다. 그 결과 A씨 평균점수가 83점, B씨 평균점수가 82점으로 뒤집힌 결과가 도출되도록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황씨는 지원자 A씨의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켜 면접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씨는 A씨를 구청 내에서 보조 업무를 담당하게 업무상 친분을 맺은 뒤, 이 사건 임용시험에 채용되도록 황씨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았다.1심은 임용시험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되고 구청 내 상당한 파문과 혼란이 초래됐다는 점에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황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서씨는 무죄로 봤다. 검사 제출 증거만으로는 서씨의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를 배제할 정도로 충분하게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검찰은 당시 구청장이 황씨에게 ‘임용시험에 대해 서씨와 상의해서 조치하라’, ‘서씨와 상의했느냐’고 한 말을 곧 A씨를 채용하라는 지시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구청장을 불기소 처분했다.이에 법원은 범행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구청장의 발언은 채용지시로 볼 수 없다고 평가절하하면서도 서씨의 부탁은 심리적 부담을 느낄 만한 영향력 행사라고 보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봤다. 재판부는 “검찰은 서씨가 구청장과의 친분으로 구청 내 2인자로 불리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서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거나 피고인으로 인해 불리한 처우를 받았다는 등의 구체적 사례에 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봤다. 또 “임용시험과 그 뒤 감사 과정에서 구청장이나 부구청장에 의한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가 제대로 조사됐는지도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2심에서는 서씨에 대한 판단이 뒤집혀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황씨의 진술 가운데 서씨에 대한 부분의 주된 취지는 ‘구청장의 지시에 따라 서씨를 만난 자리에서 임용시험에 관해 A를 뽑아달라는 청탁을 했다. 구청장과 친분관계가 두터운 서씨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서씨의 채용청탁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구청장으로부터 질책과 인사조치 등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서씨의 구청 내 영향력 정도, 서씨와 A의 업무상 친분관계, 서씨가 임용시험 전부터 A씨를 구청 내 환경 분야 인력으로 채용하고자 노력하여 온 사정 등은 황씨의 진술이 허위가 아님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정황”이라고 봤다. 특히 “검사로서는 채용청탁 과정에서 그 채용 목적을 모르는 구청장을 도구로 이용한 것이든, 아니면 구청장과 함께 공모한 것이든 어느 경우에도 서씨를 이 사건 채용청탁의 주범으로 평가하기에 충분하다”며 “반면 구청장에 대하여는 서씨와의 공모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수긍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교사범의 고의, 교사행위와 실행행위 사이의 인과관계, 지방공무원법 제42조의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 공판중심주의와 직접심리주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2023.11.17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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