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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AI 시대 준비하는 네이버…글로벌 석학들과 머리 맞댔다
- 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이 AI for Robotics 워크숍에서 연구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발 빠르게 로봇 AI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석학들과 머리를 맞대 AI와 결합한 로봇이 바꿀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사 로봇 AI 기술을 공유했다.네이버랩스 유럽은 지난 15~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로봇과 AI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글로벌 워크숍 ‘AI 포 로보틱스(AI for Robotics)’를 개최했다. AI 포 로보틱스는 전 세계 관련 분야 석학들이 모여 로봇과 AI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글로벌 워크숍이다. 세계 최고 AI 연구소 중 하나인 네이버랩스 유럽이 2019년부터 개최해오고 있으며 매년 세계 최정상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있다. 2019년 첫 워크숍에는 컴퓨터/3D 비전 및 로보틱스 기술 분야의 세계 최정상 연구자 11명, 지난해 열린 두 번째 워크숍에도 AI, 로보틱스, 비전 등 해당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석학 17명이 참석했다.◇글로벌 석학들이 참석하는 네이버 ‘AI for Robotics’3회차를 맞이한 올해에도 전세계 AI 및 로보틱스, 컴퓨터 비전 분야 석학 14명이 참석했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 컴퓨터 비전 학과장을 맡고 있는 마샬 에베르(Martial Hebert) 교수, 컴퓨터 비전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코델리아 슈밋(Cordelia Schmid) INRIA(프랑스국립연구소) 연구이사, 다비드 스카라무짜(Davide Scaramuzza) 취리히 대학 로봇 및 인식 분야 교수, 미스트랄 AI(Mistral AI)의 AI 연구자 드벤드라 싱 차플롯(Devendra Singh Chaplot) 등이 대표적이다.참가자들은 양일 간 ‘로봇이 현실 세계의 문제를 극복하는 데 AI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How AI can help to solve the biggest challenges of real-world robotics applications)’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세부적으로 복잡하고 변화가 심한 일상 공간에서 로봇의 이해, 이동, 사람과의 인터랙션, 자율적 작업 수행 학습 등의 세부 사례 등에 대한 담론이 주를 이뤘다.네이버랩스 유럽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지난 8월 DAN 23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일명 ‘로봇AI’인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크로코(CROCO)’의 적용 현황과 발전 방향성에 대해 전 세계 석학들과 공유했다. 네이버랩스 유럽이 연구 중인 크로코(Cross-view Completion)는 동일한 공간의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학습된 AI가 세상을 3D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네이버랩스 유럽이 개최한 AI for Robotics 워크숍에서 한 참석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네이버, 로봇 AI 개발 위한 모든 조건 갖춘 유일한 기업”LLM(거대언어모델)이 수많은 문장 데이터를 이용해 학습되는 것과 달리 크로코는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3차원으로 이루어진 물리세계의 인지능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로봇을 위한 AI’로 볼 수 있는 것이다.네이버랩스 유럽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인 2021년부터 연구 전반에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하는 선제적 대응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로봇과 디지털트윈 등에서 3차원 물리세계의 복잡성을 극복할 AI 성능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세계 석학들을 대상으로 로봇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의 잠재력을 설명하고 LLM에 이어 로봇을 위한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네이버의 기술을 공유했다.네이버랩스 유럽은 크로코를 물리세계를 대상으로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로봇 자율주행, 휴먼로봇인터랙션(HRI), 디지털 트윈 등의 근본적 성능을 높이는 연구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실제로 ‘로봇용 비전AI’ 크로코를 네이버 1784에서 배달 등 각종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 루키, 이번달 가동을 시작한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도입된 가로·세로·알트비(ALT-B)에도 적용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은 “현실 세계의 복잡성을 극복하는 로봇과 AI를 개발하려면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와 AI 연구진, 강력한 클라우드 인프라, 대규모 테스트 베드가 필요한데 이 조건들 중 하나를 제대로 확보하는 것도 상당히 어렵다”며 “네이버는 이 모두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12월 9일 열리는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 SNS서 현장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겨울에도 느낄 수 있는 여름 페스티벌의 즐거움이 현실로 다가왔다. 지니뮤직(대표 박현진)이 최근 SNS를 통해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 여름 테마파크 버전 일러스트를 공개했다.네티즌들의 궁금증과 니즈를 반영하여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의 운영 계획을 시각적으로 소개한 이 일러스트는 여러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지니뮤직은 이번 행사에서 관객들을 위해 페스티벌 무대 외 여름 테마 공간으로 F&B 휴식존과 액티비티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먼저, F&B 휴식존은 여름의 상징인 시원한 수영장, 해변, 태양 아래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비치 리조트를 형상화했다. 특히, 수영장 중앙에는 휴양지 무드를 담은 포토존을 마련하여 관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여름 휴양지인 ‘오키나와’, ‘하와이’, ‘속초’, ‘보라카이’를 컨셉으로 한 푸드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액티비티존에서는 ‘360 스윙’, ‘회전그네’와 같은 놀이기구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며, 관객들은 이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여름 해변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될 예정이다.지니뮤직의 이상헌 마케팅본부장은 “지니뮤직 페스티벌은 관객들이 여름 휴가를 즐기며 최고의 힙합과 R&B 아티스트의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페스티벌은 12월 9일과 10일에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며, 출연 아티스트로는 지코, 창모, 식케이, 기리보이, 아이엠(I.M), 쿠기, 던말릭, 유라, 우디 고차일드, TRADE L, 제이민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 티켓은 예스24, 네이버, 인터파크, 위메프, 티켓링크, 멜론티켓, 스테이지(STAYG)에서 판매되며, 지니뮤직의 유료 고객은 일반 티켓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라이브 공연 플랫폼 스테이지(STAYG)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재까지 티켓 구매 연령층 비중은 20대(48%)가 가장 크며, 그 뒤를 10대(28%), 30대(15%), 40대 이상(9%)이 따르고 있다.
- ‘일자리 많은 TOP 10 지역’…연내 분양 관심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열기가 뚜렷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질의 일자리가 주택 수요를 창출하고, 결과적으로 거래량과 매매가격에 변동을 주며 부동산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기준 ‘지역통계 사업체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종사자수가 가장 많은 지자체로 서울시 강남구(80만1419명)가 꼽혔다. 이어 삼성전자가 소재한 경기 화성시가 56만4646명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판교 테크노밸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가 53만479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시군구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갖춘 경남 창원시(46만9009명)와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의 대기업이 소재한 충북 청주시(39만4442명)가 유일했다.이들 지역에선 올해(1~9월 기준) 아파트 거래도 활발했다. 종사자를 배후수요로 확보하기 위한 임대수요와 직장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하려는 거주수요가 짙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한국부동산원의 올해(1~9월 기준) 행정구역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8430건)의 아파트가 매매 거래량이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동기간 충북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1만4278건)의 59%에 달했는데 이는 수원시(8048건), 화성시(7567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웃도는 수치다.이런 흐름은 청약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올해(1~9월) 분양 시장에서 1순위 최다 접수 단지들 대부분이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에서 나왔기 때문이다.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민영주택)’은 1순위 청약에서 10만5179명이 몰렸으며, 충북 청주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3만4886명)’, 경남 창원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2만6994건)’ 등 지역의 단지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전문가는 “일자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징표다. 특히 유관기업의 계속된 확충으로 자연스럽게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결과적으로는 주택 수요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점도 주목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특히 연내에는 종사자수가 많은 지역에 새 아파트도 공급돼 임대수요는 물론 갈아타기, 내 집 마련 수요가 대거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원에 짓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946가구로 구성된다. LG화학,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이 자리한 청주일반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창산업단지 등으로 이동이 편리한 직주근접성을 갖췄고 생활 인프라, 쾌적한 녹지시설 등도 이용이 쉬운 입지에 들어선다.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과 세대 내에서 주거 기능 외에 취미, 여가 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중대형 평형에 이르기까지 공간 활용도를 높인 최신 평면구조가 반영된다.금강주택은 11월 경기 성남시 대장동 판교대장지구 B2, B3블록에 짓는 ‘판교대장지구 금강펜테리움(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B2블록 128세대, B3블록 87가구 등 총 212가구로 구성된다. 판교테크노밸리로 이동이 가능한 입지에 들어서며, 분당신도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현대건설은 12월 경기 화성시 신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동탄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585가구로 구성된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단지이며 주변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투시도
- 美 모더나·中 이아소가 찾은 화순...글로벌 항암제 개발 트렌드는
- [전남 화순=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전라남도 화순이 백신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은 바이오 클러스터 및 사업을 20년간 육성해왔고 화순을 첨단 백신 면역치료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추진 중이다.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도 최근 화순에 유치했고 글로벌 바이오 대기업도 유치를 위해 현재 서너 곳과 논의하고 있다. 신라젠 창업자인 황태호 부산대 교수가 있는 바이오녹스도 전남으로 거점을 옮기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화순 백신 포럼에서도 다수의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뽐냈다.16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화순 국제 백신·면역치료포럼’에서 미국 모더나, 에피백스와 중국 이아소 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자사의 백신과 항암제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GC바이오파마(GC녹십자), 박셀바이오(323990), 미라셀바이오 등은 부스를 내고 회사를 홍보했다. 이준행 포럼추진위 위원장(박셀바이오 전 대표)가 16일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 행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승권 기자)◇ 모더나 “종양 위치 몰라도 초기 질병 단계에서 암 치료할 수 있다”이번 행사에서 발표자로 나선 모더나는 암에서 발생하는 고유 단백질을 이용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하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 백신이 항암제 분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는 지난 7월 흑생종 치료제인 ‘키트루다’의 보조치료로 모더나 mRNA 기술을 적용한 백신 ‘V940’을 병용용법으로 사용하는 임상 3상에 진입했다. V940이 체내에 투여되면 RNA가 항원 단백질로 번역돼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원리다.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겸 치료·종양학 개발 부문 총괄책임자는 “mRNA 백신을 통한 암 정복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며 “종양 위치를 몰라도 질병 초기 단계에서 개인 맞춤형 암 치료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mRNA 단백질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성공으로 안전성을 입증받았지만 암 백신으로 개발된 사례는 아직 없다. 해당 분야에서 모더나가 가장 빠른 상황이다. mRNA 기반 암 백신은 암 환자에게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를 투여해 면역체계에 암에 대해 경고하고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치료용 암 백신 시장은 mRNA 기술을 보유한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겸 치료·종양학 개발 부문 총괄책임자 (사진=김승권 기자)홀렌 수석부사장은 “신생 항원은 암에서 발생하는 고유 단백질로 암세포 표면 등에서 발견된다. 체내에서 T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데 쓰일 수 있다. 문제는 신생항원이 암별로 모두 다르다는 점”이라며 “같은 암 유형에서도 돌연변이 등의 영향으로 신생항원 발현이 달라진다.신생항원 면역반응을 일으키려면 고유한 치료법,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홀렌 수석부사장은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보다 V940 병용투여군의 암 재발 및 사망률이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공개된 임상2b에서 V940 병용요법은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이 44% 줄어드는 임상 결과를 보였다.미국 생명공학기업 에피백스의 앤 드 그룻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활용해 만드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소개했다. 앤 드 그룻 에피백스 CEO는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맞춤형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AI)의 융합 산물인 ‘전산백신학’(computational vaccinology)을 비롯한 새로운 수단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되는 AI와 빅데이터의 혁신적 잠재력을 활용하면 종양 분석에서 암 백신 설계까지 24시간 안에 할 수 있다”며 “맞춤형 백신도 설계할 수 있어 환자별 종양에 맞는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도 국내 한미약품, 애스톤사이언스, 제넥신 등이 암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보건당국 허가 시점은 2030년 전후로 예측된다. 미국과 기술 격차는 5년 정도다. ◇ 이아소 “CAR-T가 ADC보다 편의성·가격면에서 우위에 있다”이아소 바이오테라퓨틱스(이아소, IASO)는 면역항암제 CAR-T(카티) 개발 현황을 소개 했다. 이아소와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 또한 중증 근무력증, 혈장 세포 기반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BCMA 표적 CAR-T를 개발하고 있다. 왕 웬 이아소 바이오테라퓨릭스 상무이사는 “카티 세포치료제가 암 치료의 혁신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요즘 뜨고 있는 ADC보다 편의성이나 가격면에서 카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향후 보급이 더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웬 상무이사는 자사 카티 치료제인 ‘푸카소’의 임상 수치가 노바티스의 세계 최초 카티 치료제 킴리아 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임상 결과를 킴리아와 비교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ORR)은 푸카소가 72%, 킴리아가 50%로 20% 이상 높았다는 것이다. 왕웬 이아소 상무이사 (사진=한국과학기자협회)푸카소는 자가유래 T세포의 형질전환을 위해 렌티바이러스를 유전자 벡터로 사용한 BCMA 표적 CAR T세포 치료제다. 중국 제약사 이노벤트와 이아소 바이오는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이전에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제를 포함해 최소 3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RRMM) 성인 환자를 위한 최초의 완전인간 BCMA 표적 CAR-T 치료제 푸카소(FUCASO)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중국은 최근 중국 제약사 상하이 쥔스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로크토르지(성분명 토리팔리맙)’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목하고 패스트팔로우 전략을 펼친 결과다. 대표적으로 항암 분야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인 PD-1 항체의약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중국에서 PD-1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왕웬 상무이사는 “중국 바이오기업들은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혁신에 있어서는 미국에 비해 미진하지만 이미 나와있는 것의 품질을 높이는 것에는 뛰어나다”면서 “중국은 현재 ‘패스트 팔로어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익명을 요구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 대표는 “중국 데이터를 보면 그동안 한국보다 많이 뒤쳐졌고 데이터도 믿지 않았다.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며 “특히 카티의 경우 중국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그 이유는 관련 임상 규제를 크게 풀어서다. 우리는 식약처 임상 시험 절차가 까다로운 편인데 중국은 연구자 임상만 크게 풀었다”고 설명했다.
- 클리오, 미국·동남아 매출 고성장…사업다각화로 수익성도 개선-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17일 클리오(237880)에 대해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주력인 색조에 이어 기초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의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전날 종가는 3만850원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전젱터 같은 화장품 시장에서 클리오는 지난 30년간 생존하고 성장해왔다”며 “변화하는 트렌드와 영업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이 검증된 기업”이라고 진단했다.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으로의 공격적인 지출에 따른 해외 부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해외 매출액은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봤다. 2025년 1630억원의 매출고를 올릴 것이란 평가다. 향후 기초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매출 다각화를 추구하면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3824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388억원을 추정했다. 외형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마케팅비 효율화를 통해 내년 영업이익률(OPM)은 10.1%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국내 매출은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헬스앤뷰티스토어(H&B), 홈쇼핑, 온라인 매출이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면세 매출은 도매 판매 지양 정책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해외 매출은 22% 고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동남아 매출이 각각 33%, 29% 고성장하고, 일본 매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韓 기업금융 디지털화 이끈 웹케시그룹…SaaS로 글로벌 간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기업대상(B2B) 핀테크 솔루션 전문인 웹케시그룹은 국내 기업 금융 시장의 디지털화와 궤를 같이하며 성장했다. 1999년 동남은행의 전자금융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웹케시는 창업 1년 만에 국내 최초 가상계좌 서비스를 선보였다. 편의점 ATM 서비스, 기업인터넷뱅킹 등 지금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핀테크 서비스 역시 웹케시가 처음 선보인 것이다. 현재는 웹케시와 쿠콘 두 코스닥 상장기업을 필두로 비즈플레이, 웹케시글로벌, 비플페이 등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한 B2B 핀테크 전문 그룹으로 성장했다.웹케시 AI 경리나라자금관리 시스템(CMS)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웹케시’는 소프트웨어(SaaS) 기반 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AI경리나라’는 웹케시의 대표 SaaS 서비스다. 수기 위주의 경리업무를 디지털화해 6만여 중소기업이 이용하는 국내 1위 자금관리 솔루션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웹케시 대시보드는 기업별 특성에 맞춘 자금보고서를 자동화해 제공해준다. “25년 웹케시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아 자금관리 담당자와 경영진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을 모았다”며 자신 있게 선보인 서비스다.쿠콘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B2B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회사다. 40여 개국 2500개 기관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국내 최대 규모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운영하고 있다. API 제공을 통해 금융, 유통,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마이데이터, 업무 자동화, 간편결제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기업에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것도 쿠콘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덕분이다.비즈플레이가 모바일 경제 네트워크 ‘하이벡스’에 가입하면서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해졌다.비즈플레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비처리 법적 증빙 효력을 획득한 경비지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전 카드사 및 글로벌 3대 카드사 연계, 100여 개 국내외 주요 ERP 연동을 통해 기업 경비 지출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금호건설, 우리은행, 케이뱅크를 포함해 2800여 중견·대기업과 3만 중소기업이 사용 중이다. 비플페이는 제로페이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앱으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 브랜드 상품권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175만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내년부터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식권 ‘비플식권’도 관리자가 간편하게 직원 복지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마드라스체크는 국내 1위 협업툴 ‘플로우’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포스코, 삼성전기를 포함해 5500개 기업·팀이 유료 사5,500개글로벌 버전 ‘모닝메이트’로 영국 등 유럽시장과 남미를 공략하고 있다. 출시 6개월만에 전 세계 55개국의 48만개 팀이 도입하는 성과를 냈다.국내 입지를 탄탄히 다진 웹케시그룹은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웹케시글로벌’을 통해 글로벌 통합계좌관리 서비스 GMBS365, 베트남 자금관리 솔루션 WeMBA 등을 출시하며 동남아 핀테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년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진출도 계획 중이다.
- 제일건설,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 12월 초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일건설이 한강변에 위치한 경기도 고양시 장항지구 B1블록에서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단지는 전용면적 84㎡, 1184세대로 구성되며, 주변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 예정부지가 위치한다. 아파트 당첨자들은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도보 통학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또 쾌적한 근린공원 용지가 아파트를 둘러싸는 형태로 예정되어 있고, 인접한 ‘장항습지’는 국내 최대규모의 버드나무 군락지로, 지난 2006년 환경부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장항지구는 호숫가를 따라 7.5km 구간의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이 조성된 ‘일산호수공원’을 도보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편리한 생활 인프라는 킨텍스와 현대백화점, 원마운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홈플러스 등이 있으며,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 센터 등도 장점으로 부각된다.한편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원에 위치한다.
- [마켓인]“체계화된 기준 필요”…ESG 평가에 고민 깊은 VC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ESG기준원(KCGS)이 국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투자하는 업종 특성상 여타 기업처럼 환경경영 관리 혹은 환경경영 성과를 내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정에 VC 업계 일각에선 획일화된 기준보다는 업종에 맞는 체계화된 기준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한국ESG기준원(KCGS)이 지난 10월 말 공개한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VC 중 대다수가 ‘매우 취약’을 뜻하는 D 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평가 대상에 오른 상장 VC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 나우IB, 리더스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큐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다. 전반적으로 환경(E)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며 등급이 밀렸다. KCGS는 기업들의 ESG 경영 활동에 매년 등급을 매긴다. 지배구조의 경우 기업 관련 공시자료를, 환경·사회의 경우 공시자료와 기업에서 제출한 증빙자료를 토대로 1차 평가 실시 후 기업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를 통해 결과의 정합성을 제고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번에 그나마 선방한 곳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다. 이들은 환경 부문에서 C(취약)를, 사회 부문에서 A(우수)를, 지배구조 부문에서 B(보통)를 받으며 통합등급 B를 받았다. B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다는 의미를 지닌다.나머지 회사의 경우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소폭의 차이가 있었으나, 모두 환경 부문에서 D를 받으며 통합등급 D를 기록했다. D는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미를 가진다.현재 VC들은 ▲임직원에 대한 ESG 교육 ▲회사 내 ESG 운영위원회 구성 ▲친환경 기술 기업 투자 등의 방법으로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대규모의 설비 투자를 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식으로 ESG 점수를 올리는 여타 대기업과 달리 ‘투자’를 본업으로 하다 보니 현재로썬 이것이 최선이라는 의견도 속속 나온다.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ESG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전 세계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필수적인 경영방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기업들은 이윤추구를 최우선 과제로 뒀으나, 사회적 인식이 변한 현재는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우선시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포착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환경을 훼손하거나, 관계사 혹은 직원에게 갑질을 일삼는다면 장기적으로 발전하는 기업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한 덕이다. 벤처투자업계도 이러한 세계적 메가 트렌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획일적인 ESG 평가 모델이 투자업의 속성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실정이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ESG 평가 기준은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국내 대기업 등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과 같은 기준이 계속 적용된다면 VC들은 ‘환경(E)’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VC 업계 관계자도 비슷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투자를 업으로 하는 VC에서 ‘환경(E)’ 부문을 충족하려면 결국 환경 친화적인 기업에 투자하거나 ESG펀드를 운용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ESG 투자 성과를 가늠할 자료 및 사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움직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ESG는 따를 수밖에 없는 메가트렌드”라며 “출자자(LP)들도 투자에 제약이 걸리지 않는 선에서는 ESG를 중시하는 분위기라 진지하게 고민하는 하우스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 "2등을 1등으로"…‘채용비리’ 서대문구청 前공무원 유죄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특정 지원자를 뽑으려고 면접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대문구 전 공무원들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위계공무집행방해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서대문구 전 환경국장 황모씨와 서대문구청장 전 정책보좌관 서모씨에 각각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 6개월,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시 황씨는 서대문구청 환경도시국장이자 ‘2015년도 시간선택제 임기제공무원 다급(7급 상당) 임용시험’ 면접심사 위원장을 맡았다. 서씨는 채용하는 과정에서 황씨에게 “이번 채용 때 A씨를 뽑아줬으면 한다”는 취지로 청탁했다. 면접 대상자는 총 5명이었는데 점수집계 결과 B씨는 평균점수 84점으로 1위였으나 A씨는 평균점수 82점으로 2위였다. 점수 1위를 받은 자가 최종 합격자로 결정되는 면접심사에서 A씨는 불합격하는 결과가 도출됐다.이에 황씨는 A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면접심사표에 연필로 기재된 B씨의 점수를 하향 수정하고 A씨 점수를 상향 수정해 재차 점수가 집계되도록 했다. 그 결과 A씨 평균점수가 83점, B씨 평균점수가 82점으로 뒤집힌 결과가 도출되도록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황씨는 지원자 A씨의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켜 면접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씨는 A씨를 구청 내에서 보조 업무를 담당하게 업무상 친분을 맺은 뒤, 이 사건 임용시험에 채용되도록 황씨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았다.1심은 임용시험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되고 구청 내 상당한 파문과 혼란이 초래됐다는 점에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황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서씨는 무죄로 봤다. 검사 제출 증거만으로는 서씨의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를 배제할 정도로 충분하게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검찰은 당시 구청장이 황씨에게 ‘임용시험에 대해 서씨와 상의해서 조치하라’, ‘서씨와 상의했느냐’고 한 말을 곧 A씨를 채용하라는 지시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구청장을 불기소 처분했다.이에 법원은 범행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구청장의 발언은 채용지시로 볼 수 없다고 평가절하하면서도 서씨의 부탁은 심리적 부담을 느낄 만한 영향력 행사라고 보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봤다. 재판부는 “검찰은 서씨가 구청장과의 친분으로 구청 내 2인자로 불리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서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거나 피고인으로 인해 불리한 처우를 받았다는 등의 구체적 사례에 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봤다. 또 “임용시험과 그 뒤 감사 과정에서 구청장이나 부구청장에 의한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가 제대로 조사됐는지도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2심에서는 서씨에 대한 판단이 뒤집혀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황씨의 진술 가운데 서씨에 대한 부분의 주된 취지는 ‘구청장의 지시에 따라 서씨를 만난 자리에서 임용시험에 관해 A를 뽑아달라는 청탁을 했다. 구청장과 친분관계가 두터운 서씨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서씨의 채용청탁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구청장으로부터 질책과 인사조치 등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서씨의 구청 내 영향력 정도, 서씨와 A의 업무상 친분관계, 서씨가 임용시험 전부터 A씨를 구청 내 환경 분야 인력으로 채용하고자 노력하여 온 사정 등은 황씨의 진술이 허위가 아님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정황”이라고 봤다. 특히 “검사로서는 채용청탁 과정에서 그 채용 목적을 모르는 구청장을 도구로 이용한 것이든, 아니면 구청장과 함께 공모한 것이든 어느 경우에도 서씨를 이 사건 채용청탁의 주범으로 평가하기에 충분하다”며 “반면 구청장에 대하여는 서씨와의 공모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수긍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교사범의 고의, 교사행위와 실행행위 사이의 인과관계, 지방공무원법 제42조의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 공판중심주의와 직접심리주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