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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아파트 50%가 준공 20년 초과…"신축 단지 수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수도권 아파트 2가구 중 1가구는 지은지 2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나 노후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준공한지 20년이 지난 아파트가 절반을 넘어서면서 신축 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수도권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 (자료=포에드원)26일 포에드원이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입주한지 20년 초과된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273만2509가구로 전체 물량(532만8208가구)의 약 51.28%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 노후 비율 24.69%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수도권의 공급 물량이 드물었던 상황에서 재건축 정비 사업도 부진해 빠른 속도로 노후화가 진행됐다. 여기에 올해부터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준공 후 30년 넘은 아파트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수도권 내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의 새 아파트 분양권은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인천 계양구의 경우 20년 초과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81.07%로 인천의 대표적인 노후주택 밀집 지역 중 한 곳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지역에서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11월 6억8517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5200만원 대비 약 1억3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노후 비율 68.32%인 경기 안양시 일원에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평촌 엘프라우드’ 전용면적 59㎡ 분양권은 올해 10월 7억4,131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6억4671만원 대비 1억원 가량 올랐다.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신축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풍부해 청약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올해 12월 서울 성동구에 분양한 ‘청계리버뷰자이’는 3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255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5.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선 성동구는 20년 초과된 노후 비율이 59.94%에 달한다. 같은 달 노후 비율 61.38%인 경기 안산시에 분양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의 경우 25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33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3.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든 점도 새 아파트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2024년 수도권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3만3870가구로 지난 5년간 평균 입주 물량 15만131가구보다 약 10.83% 줄었다.수도권 안에서도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인천 계양구(노후 비율 81.07%) 일원에서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9~74㎡ 620가구다.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경기도 광명시(노후 비율 54.71%) 광명동 일원에서 광명제5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총 2878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34~99㎡, 63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경기도 수원시(노후 비율 54.10%) 권선구 세류동 일원 수원 권선 113-6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매교역 팰루시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 동, 총 217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8~101㎡ 12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제일건설은 경기도 고양시(노후 비율 63.23%)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고양장항 B1블록에 선보이는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11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 아프리카까지 접수한 K-음료...일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맥콜' 수출
- 일화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국내 최초 보리탄산음료 ‘맥콜’이 아프리카 수출길에 올랐다.식음료 건강기업 일화는 자사 대표 음료 맥콜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 수출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일화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네트워크 그룹이자 대형 계열사를 다수 보유한 ‘트릴리온 카트(Trilion Cart)’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아프리카 시장에 맥콜을 정식으로 선보이게 됐다. 이번 공급 계약 규모는 총 20만캔으로, 향후 수출 규모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맥콜은 1982년 출시된 국내 대표 장수 브랜드로, 시원하고 구수한 보리맛이 특징이다. 국산 보리를 주원료로 사용했으며 비타민 B1, B2, 비타민 C 등을 함유했다. 올해 2월 당과 칼로리를 낯춘 ‘맥콜 제로’를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했다. 맥콜은 현재 미국, 일본, 러시아, 호주 등 각국에 수출되며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남아공 케이프타운 대학에서 열린 맥콜 공급계약 체결식에는 일화 김윤진 대표이사와 트릴리온 카트 설립자 라데베가 참석했으며, 현지 스포츠 축제 ‘평화와 건강 체조대회’와 연계해 진행됐다. 양사 대표는 맥콜 건배를 외치며 수출 시작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김윤진 일화 대표이사는 “남아공 수출을 시작으로, 맥콜이 아프리카 시장에 큰 바람을 일으키며 글로벌 전역에서 K-음료의 위상을 드높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다음달 신사옥 이전을 앞둔 일화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창립 이념 아래 지역 상생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태영건설 '성수동 오피스 개발' PF대출, 내년 3월 만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오피스를 짓는 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내년 3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 사업의 시행사가 금융회사들로부터 빌린 PF대출 65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한 상태다.다만 태영건설이 부동산PF 대출을 갚지 못해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만큼 내년에 리파이낸싱이 무사히 이뤄질지 주목된다. 만약 내년 3월 만기인 PF대출을 유동화한 증권의 상환이 어려워질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 성수동 오피스 개발, 5월 성동구 건축허가 받아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노후 공장부지에 오피스를 개발하는 사업의 PF 대출 47억원이 내년 3월 14일 만기 도래한다.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69-204번지 일대 (사진=네이버지도 캡처)이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69-204번지 외 5필지에 지하 6층~지상 10층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대지면적은 3363.1㎡며 건축면적은 1886.43㎡, 연면적은 2만9399.5㎡ 규모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건축허가를 받았다. 사업주체는 성수티에스피에프브이(PFV)며,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설계사무소는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다.성수티에스피에프브이는 사업 관련 작년 7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한투대체제사차 등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총 200억원 한도의 대출을 받았다.이 대출은 △트랜치A 약정금 153억원 △트랜치B 약정금 47억원으로 구성됐다.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 등에서 트랜치B 대출은 트랜치A 대출 대비 후순위다. SPC 한투대체제사차는 트랜치B 대출의 대주로서 성수티에스피에프브이에 47억원 한도 대출을 실행할 것을 약정했다. 기존 대출만기일은 지난 9월 6일이었지만, 성수티에스피에프브이가 대주 등과 2차 변경 대출약정서를 체결한 결과 만기가 내년 3월 14일로 연장됐다.한투대체제사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47억원 한도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가 제6회차까지 차환될 경우 내년 3월 14일 만기가 돌아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기관을 맡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 태영건설은 자금보충 및 기초자산 채무인수인이다.◇ 한국투자증권, 유동화증권 상환 어려우면 ‘지원’앞서 한투대체제사차는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고,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작년 7월 한국투자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 한투대체제사차가 차환발행하는 유동화증권과 기초자산인 대출채권 간 만기불일치가 발생한 데 따른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서다.만약 한투대체제사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등을 상환하기에 자금이 부족한 경우, 또는 업무위탁계약에서 정한 유동화증권 발행 중단사유가 발생한 경우(대출약정에 따른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등 포함) 한국투자증권은 47억원 한도 내에서 한투대체제사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사진=태영건설)또한 태영건설은 작년 7월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약정서(자금보충 약정)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상실 등 사유가 발생하면 한투대체제사차에 직접 지급하는 방식을 통해 성수티에스피에프브이에 부족금액을 대여하거나, 기초자산을 매입해 주기로 약정했다. 다만 자금보충 약정의 해제 또는 해지 등으로 자금보충 및 기초자산 매입 의무가 이행되지 않는 경우, 자금보충기관인 태영건설은 트랜치B 대주에 대한 성수티에스피에프브이의 대출금 채무 일체를 중첩적으로 인수할 의무를 부담한다.앞서 태영건설은 작년 9월 관련 공시도 했었다. 공시 내용을 보면 태영건설은 성수티에스피에프브이가 한국증권금융, IBK캐피탈, 하나캐피탈로부터 빌린 PF대출 650억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작년 9월 14일 공시했다. 이는 태영건설의 지난 2021년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7092억2717만원)의 9.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채무보증 기간은 인출일로부터 12개월이다. 태영건설 측은 “우리 회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성수동 오피스 1차 개발사업과 관련해 시행사의 사업비 대출에 대한 자금 보충(미이행 시 채무 인수) 약정”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태영건설은 부동산PF 대출을 갚지 못해 최근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을 신청했다. 금융회사들이 워크아웃을 받아들이면 지난 2013년 쌍용건설 이후 10년 만에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권 이내 대형 건설사가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된다. 태영건설은 시평순위 16위다.
- 짐 올려놓고 “사람을 덜 태우면 되지” 버틴 민폐 승객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광역버스에서 한 여성 승객이 옆자리에 짐을 올려 두고 다른 승객을 앉지 못하게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광역버스에서 옆좌석에 자신의 짐을 올려두고 치워주지 않는 여성의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28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광역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확산했다.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오후 6시 20분경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경기도로 가는 광역버스에서 발생했다.글쓴이 A 씨는 “광역버스 입석은 불법인데 어떤 여자가 좌석에 자기 쇼핑 짐 올려두고 치워달라니까 자기 물건 손대지 말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A씨는 ”기사님도 치워달라고 했으나 여성은 ‘자리가 없으면 기사님이 사람 받지 말았어야지’라고 했다”며 “남자 승객은 결국 앉을 자리 없어서 끝까지 버스 계단에 앉아서 갔다”고 덧붙였다.공개된 영상에는 여성 승객 B씨가 통로 쪽 좌석에 짐을 놔두고 버스 기사, 다른 승객들과 대치하는 모습이 담겼다.버스 기사가 “자리가 없냐?”고 묻자, 그 앞에 서 있던 남성 승객은 “짐을 안 치워주신다”고 토로했다. 이에 기사가 “짐을 치워주셔야 한다”고 타이르자, B씨는 “물건이 너무 많다”고 거절했다.기사가 “물건이 많아도 여긴 (사람) 자리다. 서서 못 간다. 짐 치워달라. 바닥에 내려놔라. 승객이 앉아야지, 서서 못 간다. 아니면 (B씨가) 내리시든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자리가 없으면 사람을 받지 말아야죠. 물건이 무거운데 어떡하냐”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여성의 민폐 행동을 촬영하던 승객은 “사람 자린데 물건이 타면 어떡하냐”고 지적한다. 그런데도 여성은 “물건이 무거운데”, “아니 자리가 없으면 사람을 덜 태워야죠”라고 재차 강조한다.결국 버스 기사가 버스 운행을 잠시 멈춘 뒤 B씨에게로 다가와 짐을 만지려 하자 B씨는 “제 물건이니까 만지지 마세요”라고 말한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이후 B씨는 자신의 상황을 한참동안이나 설명한 뒤 ‘경찰에 신고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버스 안 승객들은 “택시를 타라”, “아가씨 때문에 다 피해 보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인데 자기밖에 모르네” 등의 말로 여성에게 항의했지만, 끝내 이 여성은 짐을 치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광역버스는 입석이 금지돼 있어 버스 기사는 좌석 수 만큼만 승객을 태울 수 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 자리 차지할 거면 카드를 두 번 찍던가”, “입석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듯”, “진짜 어이없다” 등 반응을 내놓고 있다.
- “전략적 모호성 필요…AI 규제가 부를 위험도 고려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규범 논의 주도를 위한 간담회’ 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AI 시대, 글로벌 규범 논의 주도를 위한 간담회’에서 학계, 업계, 법조계 전문가들은 큰 틀 내의 규범은 필요하나 전략적 모호성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성필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이 미국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위한 행정명령(’23.10월)‘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을 발표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강지원 변호사가 내년 1월 공개돼 2년 뒤 시행될 ’EU 인공지능 법안‘의 주요 내용 및 시사점을 소개했다.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AI 규제 시도를 주의 깊게 살피면서도,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고려해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유했다.A교수는 “EU는 인공지능 관련 최초의 수평적 규제를 추진 중인데, EU 외에서 개발된 기술이라도 역내 사용 시 규제 대상이 되므로 우리 기업들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법률안도 신속히 확정돼야 하지만, 여러 개별법안들과의 상충문제를 충분히 고려하며, 용어 정의도 구체적으로 하기보다는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B교수는 “EU가 사전적인 규제라면 영국은 사후적인 규제”라며 “EU는 경직적인 방식인 반면, 영국은 살펴보자는 유연한 규제 같다. 영국의 입장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법조계에서는 법 규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되, 성급한 규제는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A변호사는 “EU같은 규제법안은 EU의 자멸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며 “우리는 권리장전을 구체화하는 수준에서 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저작권법 부분은 콘트롤할 수 있는 균형잡힌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B변호사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법 규범이 없다면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기 어려우니 명확해질 필요는 있겠다”면서도 “범용 AI에 대해선 EU도 헷갈려 한다. 우리가 아무리 앞서 고민하더라도 너무 성급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기업들의 의견은 규범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국내 기업에게 규제가 생존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A사 관계자는 “글로벌 AI 규제 시도는 사다리를 끊어버리는 시도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 전략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했고, B사 관계자는 “너무 구체적이고, 개별적으로 규제하면 기술의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 글로벌 규범 논의에 뛰어들려면 우리가 힘이 있어야 하고, 규제가 부를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간담회를 주재한 과기정통부 박윤규 제2차관은 “올 한 해 AI만 생각하면 졸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국식 자율규제와 EU의 강력한 규제 등 서로 다른 규율이 추진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우리에게 주어진 혁신의 기회를 잘 살리면서, 개인과 사회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균형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