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47건

중국 봉쇄 리스크에 시장 '털썩'…나스닥 1.6%↓
  • [속보]중국 봉쇄 리스크에 시장 '털썩'…나스닥 1.6%↓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장 전반을 짓눌렀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4%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직후부터 중국 리스크와 마주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중국 리스크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중국 본토의 확진자 수는 4만52명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봉쇄 정책을 더욱 강화했고, 이에 반발하는 시위는 주요 도시 곳곳으로 번졌다. 지난 주말 사이 베이징 외에 상하이, 청두, 우한, 란저우, 난징 등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월가에서는 중국의 강력 봉쇄가 세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많지 않다.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의 측면에서다.당장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생산 부족에 시달릴 위기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제조 중심인 중국 정저우 공장의 혼란으로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 것이다.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운영하는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대부분을 생산한다. 애플 주가는 이날 2.63% 급락했고, 다른 빅테크 주가도 주로 약세를 보였다.이 와중에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은 긴축 발언을 이어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2024년 중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시장은 연준이 보다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했다.‘FTX 쇼크’는 또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이날 뉴저지주의 한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다.
2022.11.29 I 김정남 기자
전방위 코인 쇼크…FTX 붕괴에 블록파이 파산보호 신청
  • 전방위 코인 쇼크…FTX 붕괴에 블록파이 파산보호 신청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무너지면서 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이날 미국 뉴저지주의 한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 11은 법원의 감독 하에 영업을 이어가면서 정부 지원과 부채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파산신청서를 보면, 블록파이의 부채는 10억~100억달러(약 1조3000억~13조4000억원)에 이른다. 블록파이에 대한 채권자는 10만명이 넘는다. (사진=블록파이 제공)블록파이는 가상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회사다. 공교롭게도 FTX와 블록파이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사이다. 블록파이는 지난 6월 파산한 가상자산 헤지펀드 쓰리애로스캐피털(TAC)에 막대한 돈을 물려 유동성 위기에 몰렸는데, 당시 샘 뱅크먼-프리드 FTX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백기사로 나서 블록파이를 살려냈다. FTX는 블록파이에 자금 지원과 함께 인수 의향까지 내비쳤다.그러나 이번에는 반대로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블록파이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는 처지가 됐다. 블록파이는 최근 고객 자금 인출을 중단하면서 위기설이 불거졌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블록파이는 FTX의 파산보호 신청 며칠 후부터 사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블록파이는 FTX와 마찬가지로 미국 본사 외에 바하마에 자회사가 있다. 블록파이는 바하마에서도 파산을 신청했다.
2022.11.29 I 김정남 기자
英, 암호화폐 관련 사기 1년새 16% 늘어…피해액은 32% 급증
  • 英, 암호화폐 관련 사기 1년새 16% 늘어…피해액은 32%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기가 1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금융 습관이 온라인 기반으로 옮겨가면서 피해 사례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영국 금융사기범죄 신고접수 창구인 ‘액션 프로드’를 인용,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접수된 암호화폐 관련 사기 사건이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일반 사기 범죄 증가율 8%의 두 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 사기 관련 피해액은 2억 2600만파운드(약 3650억원)로 32%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사기 범죄 피해액(13억파운드·약 2조 1000억원)의 17.3% 규모다. 이 가운데 3300만파운드(약 533억 1400만원)는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 당시 발생했다. 주요 피해 사례 중에는 암호화폐 옹호론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유명인을 사칭하거나 그들의 가짜 보증을 악용한 사기 사건이 다수 접수됐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한 ‘스퀴드’(SQUID) 코인 제작자가 250만파운드를 현금화해 도주한 사건도 주요 피해 사례로 꼽혔다. 최근엔 거래량 기준 세계 3위였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사기 범죄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선 투자액이 묶인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법률 수수료를 지불한 후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식의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사고에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금융소비자들에게 고위험 자산 등급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했지만, 암호화폐 관련 사기 사건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이에 영국 규제당국은 지난 8월 암호화폐 광고시 지켜야 할 지침을 마련하고 ‘친구 추천’ 등과 같은 인센티브 지급을 금지했다. 일부 시중은행은 높은 사기율을 근거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지불을 제한하거나 중단했다. 영국 로펌 핀센트 메이슨은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한 이후 점점 더 많은 피해자가 ‘러그풀’(rugpull, 투자금을 챙긴 후 도주하는 행위) 또는 ‘펌프 앤드 덤프’(pump-and-dump·인위적으로 가격을 부풀린 뒤 폭락시키는 행위) 사례의 희생량이 됐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도래할 때마다 사기꾼들은 항상 단기간 내 막대한 수익을 약속하며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을 잡아먹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세 추적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잇따른 사건·사고 여파로 최근 비트코인은 1코인당 1만 6500달러(약 2209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년 전 5만 4500달러(약 7295만원) 대비 70% 가량 폭락한 가격이다.
2022.11.28 I 방성훈 기자
‘위믹스 사태’에 중소 게임사 ‘한숨’…"투명성 계기 삼겠다"
  • [현장에서]‘위믹스 사태’에 중소 게임사 ‘한숨’…"투명성 계기 삼겠다"
  • 사진=위메이드[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가 터지면서 이번 주에 진행하려던 홍보·마케팅도 예정대로 해야하는지 고민이 되네요. 여론과 분위기가 너무 악화돼서 걱정이에요.”28일 만난 중소 게임업체 A사 직원의 한숨 섞인 하소연이다. 지난 24일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가 위메이드(112040)의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특히 A사처럼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추진하던 중소 게임사들의 불안감이 더 큰 상황이다.또 다른 중소 게임업체 B사도 이번 위믹스 사태로 무거운 분위기다. 모바일 게임 중심의 B사도 최근 블록체인과 웹3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장하던 상황이었다. B사 관계자는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상징하는 바가 컸기 때문에 더 분위기가 무거운 상황”이라며 “블록체인 분야에서 올 들어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FTX 파산, 위믹스 상장폐지까지 일련의 사태가 몰리면서 여파가 더 커진 것 같다”고 한숨 쉬었다. 문제는 이번 위믹스 사태가 블록체인 게임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업계를 전반을 뒤덮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P2E와 NFT 등만 내세워도 색안경을 쓰고 보기도 한다. 최근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중소 게임사들은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암초를 만난 격이다. 위믹스 사태로 인해 시장 전반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건 막을 순 없다. 수많은 투자자들의 연결돼 있는만큼 사회·경제적으로 큰 여파를 미칠 수 있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현재의 부정적인 시장의 시선이 위믹스 사태와 국내 게임사 전반을 분리하지 않고 싸잡아 보고 있다는 점이다. 위메이드와 다른 게임사들은 모두 다른 주체다. 특히 이번 사태의 핵심은 위믹스 유통량의 불투명성에서 불거진 것이여서 위메이드 자체의 문제로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국내에서 위믹스의 상징성이 크긴 하지만 각 게임사가 추구하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 전략과 구조 등이 다 다른데, 이를 무조건 함께 묶어 매도하는 건 다소 억울하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당장 블록체인 게임사들에 대한 싸늘한 여론이 뒤바뀌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국내 게임사들은 기존의 블록체인 사업 전략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갈 게임이 갈 미래가 웹3, 블록체인이라고 믿고 있어서다. 부정적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건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있다. 오롯이 업계의 몫이 됐다. 이번 사태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사업 전략의 투명성과 공정의 가치를 제대로 확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한다. 중소 게임업체 A사 대표는 “P2E와 가상화폐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 인식이 부정적인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길어질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게임이 가져야하는 ‘재미’와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투명, 공정’이라는 본질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견 게임업체 C사도 “게임의 신기술 적용 및 시장 확대, 크게는 게임산업 진흥까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슈인만큼 좋지 않은 선례로 남기기 보다는 이번 사태를 발판 삼아 투명성 있는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업계가 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위메이드와 DAXA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많은 투자자들은 물론 위믹스에 온보딩된 여러 게임사들, 그리고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 중인 중소 게임사들까지 모두가 엮여 있는 사안인만큼 하루 빨리 교통정리가 됐으면 한다. 웹3를 향한 국내 게임사들의 도전이 이번 사태로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2.11.28 I 김정유 기자
라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 4년만에 정리
  • 라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 4년만에 정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라인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를 폐쇄한다. 2018년 ‘비트박스’로 첫 선을 보인지 4년 만이다. 대신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 역량을 대체불가토큰(NFT)을 포함한 서비스 생태계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허가 받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맥스’는 계속 운영한다. 28일 라인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LVC의 미국 지사는 비트프론트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부로 비트프론트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공지에 라인은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와 링크(LINK) 토큰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비트프론트를 종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이슈가된 특정 거래소와 관련이 없다”며, FTX 파산 사태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라인이 4년만에 글로벌 거래소 사업을 정리한다.비트프론트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오는 28일부터는 신용카드 결제도 막힌다. 다음달 30일부터는 모든 코인과 달러 입금이 중단되고, 거래도 중단된다. 출금은 3월 31일까지만 지원돼, 거래소에 자산이 남은 경우 반드시 찾아가야 한다. 시한을 넘기면 델라웨어주에 직접 청구해야 찾을 수 있다. 이로써 라인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은 4년만에 정리하게 됐다. 라인은 앞서 2018년 싱가포르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박스를 오픈한 바 있다. 이후 서비스명을 비트프론트로 바꾸고 미국으로 소재지를 옮겨 운영했다. 당시 라인은 “비트프론트 론칭은 블록체인의 대규모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도약”이라며 “신뢰받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이용자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라인은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이번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렸다. 라인 관계자는 “글로벌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을 접고, NFT 등 서비스 생태계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며.“생태계를 움직이는 자체 코인 ‘링크’는 빗썸, MEXC, 게이트아이오, 후오비글로벌 등 다수의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을 본다”고 설명했다.
2022.11.28 I 임유경 기자
상폐 후 75% 하락한 위믹스…비트코인, 불안한 횡보
  • 상폐 후 75% 하락한 위믹스…비트코인, 불안한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록체인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 위믹스가 상장폐지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1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중이지만, 글로벌 코인 대출 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파산할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어, 투자자들이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28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위믹스 시세는 531원으로 24시간 전 보다 5.4% 하락했다. 위믹스는 지난 24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에서 일제히 상장폐지된 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장폐지 직전 2100원 수준에서 현재 75%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는 유통량 깜깜이 공시로 문제가된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12월 8일 오후 3시 이후로 4개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가 중단된다.위메이드는 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4개 거래소가 담합해 공동 상장폐지를 결정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 상승한 1만648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0.1% 하락한 12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0.7% 늘어나 8400억달러가 됐다.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폭풍전야다. 주요 코인들이 큰 가격 변동 없이 횡보하고 있지만, 고객 자금 상환 불능상태에 빠진 제네시스가 파산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다.제네시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대출 상환과 신규 대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FTX 사태로 유동성을 초과하는 비정상적인 인출 요청이 발생하면서,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사태해결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구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제네시스는 파산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탐색하기 위해 지난 22일 투자은행 ‘모엘리스 앤 컴퍼니’를 고용했다. 이 발표 하루 전 제네시스 측은 블룸버그에 “당장 파산 신청을 낼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파산 신청 없이 채권자들과 합의를 통해 현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해,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드러냈다.외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증권위원회는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증권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회사가 적절한 등록 없이 증권성격의 상품을 광고·판매했는지 살펴본다는 것이다.
2022.11.28 I 임유경 기자
위믹스 상폐·고팍스 출금중지…韓 코인시장 대혼란
  • 위믹스 상폐·고팍스 출금중지…韓 코인시장 대혼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에 이어 국내 기업 발(發) 악재까지 쏟아지며 국내 코인 투자자들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는 지난 24일 ‘유통량 허위공시’로 문제가된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12월 8일 오후 3시 이후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가 중단된다.현재 위믹스 가격은 570원으로, 상장폐지 직전 가격 2100원에서 70% 이상 폭락했다. 5000억원 규모였던 시가총액은 137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위믹스 거래의 90% 이상이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고 해외 거래소 상장도 불투명해, 투자자들의 손실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장경필 쟁글 연구원은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가 토큰 관리 규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해외 거래소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위믹스 사태일지(디자인=문승용 기자)◇위메이드, 상장폐지 불복…거래소와 대립각문제는 위메이드가 업비트에 제출한 위믹스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 물량 간 차이가 나면서 발생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2.45억개 코인이 유통돼야 하는데, 실제 유통량은 3.18억개로 7000만 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10월 중순 가격(개당 2500원) 대입해 계산하면 무려 1750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다.DAXA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7일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4주간의 소명·검토 기간 동안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를 담보로 맡기고 빌린 자금을 상환하는 등의 방식으로 초과 유통된 물량을 되돌렸다. 하지만, DAXA는 △유의종목 지정 당시 초과된 유통량의 정도가 중대함 △미디엄 블로그와 DART 공시를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언론에 발표함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 돼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움 등을 이유로 최종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그 다음날 간담회를 열고 상장폐지를 주도한 업비트를 ‘슈퍼 갑’이라고 맹비난하며, 불복의사를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기준 불명확(유통량 정의·관리 방법 가이드라인 없음) △과정 불투명(제출한 소명이 어떤 부분에서 불충분했는지 알려주지 않음) △불공정(모든 코인에 유통량 계획서를 받지 않으면서 위믹스만 문제 삼음) 등 3가지 측면에서 이번 결정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업비트 측은 “유통량과 관련해 주요 기준은 위믹스팀에 공유했으며, 비트코인처럼 발행주체가 확실하지 않거나 탈중앙화된 프로젝트는 유통량 계획이 없는 경우가 있다”고 반박했다.위메이드는 전면전에 돌입했다. 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4개 거래소가 담합해 공동 상장폐지를 결정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상장폐지가 번복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8월 피카프로젝트가 업비트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고파이에 묶인 고객 자금 320억원 이상…제네시스는 파산위험DAXA 회원사기도 한 고팍스는 가상자산 예치 상품 ‘고파이’ 고객에 원금 및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하 제네시스)’의 상품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고파이를 운영해왔는데, 제네시스가 유동성 부족으로 고객 인출을 중단하면서 고파이도 인출이 불가능해진 것이다.고팍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를 취합하면, 고파이에 고정형 상품(정기예금과 유사)에 묶여 있는 고객 원금과 이자는 총 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자유형 상품까지 더하면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제네시스가 회생해 투자금을 돌려 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회사가 지난 22일 투자자들에게 “파산을 준비해야할 수 있다”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 해결의 공은 고팍스로 넘어갔다. 고팍스는 “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투자의향서(LOI)를 맺었으며, 여기에서 확보한 유동성을 가지고 고파이 서비스를 6주 안(지난 24일 기준)에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LOI에는 계약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심하긴 이르다.
2022.11.27 I 임유경 기자
위믹스 상폐에 위메이드 ‘下’… 시총 5678억 증발
  • 위믹스 상폐에 위메이드 ‘下’… 시총 5678억 증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위메이드(112040)와 위메이드맥스(101730), 위메이드플레이(123420)가 위믹스 상장폐지에 결국 하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FTX의 파산 이후 가상화폐 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우려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개장과 함께 전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3만9400원, 위메이드맥스 역시 하한가인 1만3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반등하지 못하고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하한가인 1만5100원에 마감했다. 이들은 개장 후 매도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위메이드는 이날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 중 5678억 원이 증발하며 전거래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4위에서 28위까지 밀렸다.위메이드 관련주의 일제 급락은 위메이드 산하 위믹스재단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에 대해 업비트, 코빗, 코인원, 빗썸, 고팍스 등 국내 5개 암호화폐거래소 협의체(DAXA)의 상장폐지 결정이 배경이다. 이들은 “위믹스가 회원사에 제출한 계획 대비 초과 유통량은 상당히 중대한 수준”이라며 “소명기간에 제출된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됐으며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위믹스 거래 지원은 다음 달 8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허위 공시를 이유로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위메이드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긴급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일(상장폐지)이 벌어진 것에 대해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비트를 지목해 ‘슈퍼갑질’이라며 “업비트에 ‘당신들이 정의하는 유통량이 무엇이냐’고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준 적이 없다”며 “거래 지원 종료 사실도 거래소 공지를 보고 알았고, 어제까지도 소명 자료를 제출했는데 무엇이 불충분했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업비트를 비롯한 거래소들이 위믹스에만 과도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주장도 펼쳤다.증권가에서는 위믹스 상장폐지를 계기로 가상화폐 관련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우려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초 18만 원대였던 위메이드 주가가 3만 원대까지 하락하며 80% 가량 빠졌다”며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FTX의 파산 이후 여파가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추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25 I 이정현 기자
외인 ‘팔자’에 약보합… 위메이드 3형제 '下'
  • [코스닥 마감]외인 ‘팔자’에 약보합… 위메이드 3형제 '下'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팔자’ 속 약세로 마감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3%(4.66포인트) 하락한 733.56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락하며 한때 732.48까지 밀렸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낙폭을 줄였으나 양전에는 실패했다.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날 317억 원 어치 내다 팔았다. 개인이 31억 사들인 가운데 기관 역시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서 15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수급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며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차익 매물 실현 출회했다. 장초반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위믹스가 국내거래소서 상장폐지되며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한 위메이드(112040)와 위메이드맥스(101730), 위메이드플레이(123420)에 대해 “연초 18만 원대였던 주가가 3만 원대까지 하락하며 80% 가량 빠졌다”며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FTX의 파산 이후 여파가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추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업종별로 하락 우위로 마감했다. 전기·전자가 2.40%, 통신서비스가 2.39% 상승했으며 통신·방송, 운송, 금속, 기계장비, 컴퓨터서비스, 섬유·의류, 방송서비스, 오락 등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디지털이 6.67% 주가가 빠지며 대폭 하락한 가운데 운송·부품과 기타제조, IT종합, 비금속, 인터넷 등이 1%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하락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4.2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엘앤에프(066970)가 0.38%, 천보(278280)가 0.12%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2.12% 하락했으며 HLB(028300)는 4.32%, 카카오게임즈(293490)가 3.71% 주가가 빠지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띄었다. 펄어비스(263750)가 1.79%, 셀트리온제약(068760)이 2.06% 내렸다.종목별로는 코퍼스코리아(322780)와 캐리소프트(317530)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바이온(032980)이 21.05%, 영풍정밀(036560)이 20.08%, 사우디아라비아에 혈액암 정밀진단 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엔젠바이오(354200)가 15.73% 상승했다. 반면 위믹스 상폐에 따른 위메이드 관련주가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드래곤플라이(030350)가 9.34%, PN풍년(024940)이 8.90%, 아셈스(136410)가 8.05%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6억9323만 1000주, 거래대금은 4조6321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을 비롯해 568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3종목 외 863개 종목이 하락했다. 117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2.11.25 I 이정현 기자
바이낸스, 'FTX 붕괴' 암호화폐 살리기…10억달러 기금 조성
  • 바이낸스, 'FTX 붕괴' 암호화폐 살리기…10억달러 기금 조성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붕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기업들은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기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사진= AFP)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산업 복구 기금(펀드)에 초기 10억 달러(약 1조332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미래에 그 규모를 20억 달러로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점프 크립토, 폴리건 벤처스, 애니모카 브랜드 등 가상화폐 투자회사로부터 50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낸스가 이 기금을 조성한 것은 FTX가 파산신청을 한 이후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암호화폐 산업을 존속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CNBC는 평가했다. 실제 FTX에 투자했던 제네시스 트레이딩, 블록파이 등 가상화폐 대부업체들도 파산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약속을 보여주는 암호화폐 지갑의 주소를 공유하고 “우리는 이를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이 지갑에 바이낸스가 자체 개발한 스테이블코인 BUSD 약 10억 달러가 들어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 측은 “이 기금은 투자 자금이 아니다”며 “그들 자신이 잘못이 없음에도 중대하고 단기적이며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과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기금이 6개월가량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자금 조성을 위해 투자자 신청을 받고 있으며 약 150개 기업이 이미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큰, 현금, 부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 개별 상황에 맞춰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2.11.25 I 신정은 기자
국내 4대 거래소 위믹스 상폐에 위메이드 하한가 직행
  • 국내 4대 거래소 위믹스 상폐에 위메이드 하한가 직행[특징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위믹스의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 결정에 위메이드(112040)가 장 초반 하한가로 직행했다. 25일 오전 9시 5분 위메이드(112040)는 전 거래일보다 1만6800원(29.89%) 내린 3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중 최저가다. 위메이드(112040) 맥스 역시 29.92% 내리며 하한가를 기록 중이며 위메이드플레이(123420)는 26.22%내리고 있다. 업비트, 코빗, 코인원, 빗썸, 고팍스 등 국내 5개 암호화폐거래소 협의체(DAXA)는 전날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DAXA는 “위믹스가 회원사에 제출한 계획 대비 초과 유통량은 상당히 중대한 수준”이라며 “소명기간에 제출된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됐으며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DAXA의 상장폐지 여부 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언론을 통해 발표해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상장폐지일은 다음달 8일이며 위믹스 시가총액은 전날 60% 이상 증발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 산하 위믹스재단이 발행한 암호화폐다. 2020년 10월 거래가 시작됐으며 현재 업비트,빗썸, 코인원, 코빗에 상장돼 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허위 공시를 이유로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현재 위믹스는 상폐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비합리적인 결정에 불복한다”며 “단기간에 초과된 유통량을 원상복구시켰고, 지금까지의 유통량을 정식 소명했으며, 이 모든 것은 재단이 보유한 위믹스 수량으로 증명·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약 6000만개 이상의 위믹스가 기존에 보고했던 유통량에서 배제돼 있었다”면서 “이는 기존유통량 3억1842만개의 약 19~20%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최근 FTX 사태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및 규제 당국의 불신이 커지면서 과감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있어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25 I 김인경 기자
상장폐지 위믹스, 70% 폭락…비트코인, 1만6000달러 횡보
  • 상장폐지 위믹스, 70% 폭락…비트코인, 1만6000달러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블록체인 게임(P2E) 업체 위메이드의 자체 코인 위믹스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동시에 상장폐지 되면서 70% 이상 폭락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글로벌 주요 가상자산은 큰 변동 없이 각각 1만6000달러, 1200달러 선을 유지했다.25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40분 기준) 위믹스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0% 하락한 646원을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위믹스는 817원에 거래중인데, 글로벌 평균 시세 보다 25% 이상 가격이 더 높아 거래에 주의가 필요하다.지난 24일 저녁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위믹스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에 의해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앞서 DAXA는 지난달 27일 ‘깜깜이 유통량 공시’를 사유로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2.45억개 코인이 유통돼야 하는데, 실제 유통량은 3.18억개로 7000만 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위믹스 가격이 하루새 70% 이상 폭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 캡처)위메이드 측은 유의종목에 지정된 후 위믹스 담보 대출 상환 등의 방법으로 유통량을 줄이고 거래소에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DAXA는 4주간의 유의종목지정 기간이 종료된 지난 24일 “상당한 양의 과다 유통이 발생했고,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돼 프로젝트 관리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위메이드는 각 거래소별로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오늘(25일) 오전 11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가상자산들은 대체로 변동 없이 횡보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4% 오른 1만658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 상승해 12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0.97% 커져 8354억달러가 됐다.바이낸스가 FTX 파산 사태 이후 산업 회복을 위한 기금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을 조성했다는 소식이 주요 뉴스였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바이낸스는 기금 조성을 위해 점프크립토, 폴리곤벤처스, 애니모카브랜드 등 가상자산 펀드와 프로젝트로부터 5000만 달러의 약정을 받았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이 기금은 투자 펀드가 아니다”며 “중대한 단기적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과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기금이 부족할 경우 10억 달러를 더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25 I 임유경 기자
"위믹스 상장폐지, 규제 당국 과감한 결단…'유통량' 기준 마련해야"
  • "위믹스 상장폐지, 규제 당국 과감한 결단…'유통량' 기준 마련해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위메이드(112040) 위믹스 상장폐지로 향후 신규 프로젝트 출시가 불투명해졌다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통량’의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닥사(DAXA)가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약 4주 만인 지난 24일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를 공시한 것이다. 닥사가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이다.김세희 연구원은 “위믹스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닥사 측은 지난달 27일 시장에 공시된 위믹스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보통 2주 내 유의 종목 해제 여부가 결정되지만 위메이드의 소명 자료 중에 오류가 발견되면서 심사가 두 차례 지연됐다. 전날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장폐지 예고기간을 거친 후 내달 8일 오호 8시에 5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종료된다.김 연구원은 “4분기 중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예정 게임들의 출시가 불투명해졌다”면서 “12월 출시돼 온보딩 될 예정이었던 위메이드플레이 애니팡 시리즈는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위믹스는 대부분의 거래가 국내에서 이뤄지고 국내 홀더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 5대 거래소에서 일시에 상장폐지 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유의종목 지정 이후 ‘상장폐지는 없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지스타에서도 자신감을 보인 만큼 이를 믿은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위믹스는 어디까지를 유통량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가 문제였다. 위믹스는 디파이 서비스에 담보로 잡힌 위믹스까지 유통량으로 간주 돼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다. 보통 유통량으로 인해 상장 폐지가 된 코인은 공시 없이 토큰을 새로 발행하거나, 유통량의 절반 가까이 락업 해제한 경우였기 때문이다. 과거 유통량으로 인해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로는 코스모코인, 피카, 픽셀, 무비블록 등이 있다.디파이 서비스인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로 잡혀있었던 위믹스는 총 3580만개다. 이에 위메이드는 코코아파이낸스에서 빌린 스테이블 코인을 전액 상환 후 청산 대비용으로 마련해뒀던 위믹스까지 환수해 총 6341만개 위믹스를 다시 준비금으로 환수했다.김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약 6000만개 이상의 위믹스가 기존에 보고했던 유통량에서 배제돼 있었다”면서 “이는 기존 유통량 3억1842만개의 약 19~20%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최근 FTX 사태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및 규제 당국의 불신이 커지면서 과감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있어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25 I 안혜신 기자
"연준 최종금리 6% 넘을 수도…올해 산타랠리 어려울 것"
  • "연준 최종금리 6% 넘을 수도…올해 산타랠리 어려울 것"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최근 월가는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보며 깜짝 놀랐다. 공개석상에서 연설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 최종금리를 7%로 표시한 도표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연준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다. 그럼에도 ‘7%’는 예상 범위를 한참 벗어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특히 연준이 이번 달 의사록을 통해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이제는 최종금리 수준에 이목이 쏠린다. 그렇다면 연준 최종금리를 둘러싼 월가의 시각은 어떨까. 뉴욕 증시에서 올해 산타 랠리는 볼 수 있을까. 이데일리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주간이 시작한 지난 21일(현지시간) 굴지의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와 긴급 인터뷰를 했다. 모야는 20년 이상 트레이딩 경험을 가진 금융시장 베테랑으로 평가 받는다.굴지의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본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철도 파업이 일어난다면 공급망 대란 문제를 일으켜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오안다 제공)◇“연말연초 미 증시 약세 보일 것”“연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항상 연필로 써야 합니다(be written in pencil).”‘write in pencil’ 문구는 지울 수 없는 볼펜이 아니라 지울 수 있는 연필로 쓴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이다. 모야 분석가는 미국 최종금리에 대한 전망이 워낙 불확실하다는 뜻으로 이 표현을 썼다. 그는 “연준은 내년 금리를 5.00~5.25%까지 올려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3.75~4.00%다.모야 분석가의 예상은 월가의 예상치 평균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레이스 등이 최종금리로 5.25%를 제시한 상태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연준이 내년 말까지 5.2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야 분석가는 다만 “연준이 6%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리스크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노무라는 최종금리를 6%에 가까운 5.75%로 전망했다. 월가의 주요 투자기관 중 가장 높다. 더 시야를 넓혀 보면, 투자은행 스티펠은 “(불라드 총재가) 제시한 범위 상단보다 100~200bp 더 높아야 한다”며 최대 9%를 내놓았다. 실제 월가에서는 연준이 긴축 속도조절에 들어가더라도 최종금리는 예상을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로이터통신이 14~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28명의 월가 이코노미스트 중 16명은 “현재 예상보다 금리는 더 높은 수준에서 더 늦게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최대 5.75%~6.00%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답변도 나왔다.모야 분석가는 특히 미국의 철도 파업 가능성을 주목했다. 백악관은 지난 9월 철도 노조 파업을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는데, 일부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파업 수순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외에 영국 철도해운노조(RMT) 역시 내년 초까지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모야 분석가는 “철도 파업은 (미국 내륙의) 공급망 대란 문제를 일으켜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수 있다”며 “월가가 파업 여파에 긴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달 초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물류 대란이 발생하면서 하루 평균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의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철도는 미국 내 화물 운송의 30%를 담당하는 수단이다. 크리스마스 등 대목을 앞둔 시점이어서 우려가 더 크다. 모야 분석가는 이로 인해 올해 ‘산타 랠리’(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연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소비는 최근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점점 악화하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번 분기 전반적인 소비 지출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12월 초 주식이 매도가 많아지면 12월 마지막주 반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지만, 올해는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마무리할 것으로 본다”며 “이미 월가의 (위험 선호 투자) 열기는 한풀 꺾여 있다”고 점쳤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새해에도 주가는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제로 코로나, 세계 경제 큰 부담”모야 분석가가 지적한 또 다른 리스크는 중국이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멈추지 않으면서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2일 기준 중국 본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8883명을 기록했다. 3만명에 육박했던 지난 4월 당시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다. 이에 베이징, 광저우 등 주요 도시는 다시 봉쇄에 돌입했다.모야 분석가는 “베이징시가 코로나19 통제를 강조한 이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사라졌다”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곧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세는 큰 부담을 가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아울러 가상자산거래소 FTX 붕괴를 주목했다. 모야 분석가는 “월가 분위기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더 떨어지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현재 1개당 1만6000달러대에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만5500달러선이 깨질 경우 1만3500달러선까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또 심리적으로는 1만달러선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2022.11.25 I 김정남 기자
FTX는 무너져도 웹3는 온다…尹정부, "블록체인 선도국 도약" 선포
  • FTX는 무너져도 웹3는 온다…尹정부, "블록체인 선도국 도약" 선포
  • [이데일리 임유경 정다슬 기자] 윤석열 정부가 블록체인을 디지털 서비스에 ‘신뢰’를 부여하는 필수 기술로 보고, 관련 산업과 기술을 집중 육성한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온라인 투표 시스템 같이 국민이 체감할 만한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블록체인 서비스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한 표준 및 개발도구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블록체인 기업수와 매출액을 각각 50%, 200% 키운다는 목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블록체인 산업 진흥 전략’을 심의·의결했다.이는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첫 번째 블록체인 전략으로 ‘웹3 시대,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통한 디지털 신뢰 생태계 조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웹3는 개인이 정보(데이터)를 직접 보유·관리하며, 경제적 보상을 받는 것이 가능한 새로운 인터넷 환경이다. 정부는 블록체인이 웹3 시대 핵심 인프라인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산업 변화와 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민간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정부는 앞으로 경제·사회가 디지털로 구현되면 신뢰가 굉장히 중요해지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정부 정책이 블록체인 기술을 탐색했다면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웹3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이번 블록체인 산업 진흥 전략의 취지를 설명했다.디자인=이데일리 문승용기자◇‘과제당 30억원’ 대형 프로젝트 발굴…위변조 불가 온라인 투표 시스템도 구축추진 전략은 △국민이 체감하는 대형 프로젝트 발굴 및 활성화 △공공 서비스의 효율적 개발을 위한 표준·개발 도구 마련 △산업 고도화를 위한 핵심기술개발 및 검증 등 크게 3개 축으로 구성됐다. 국민 체감형 서비스 발굴을 위해 내년부터 ‘블록체인 집중사업’을 추진하며, 과제당 사업비를 기존 6억원에서 3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핵심 과제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 구축’이 추진된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현행 온라인 투표 시스템(K-보팅)은 부정투표 방지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확산에도 제한이 있었다. 투표과정과 결과를 모두 블록체인에 등록해 위변조를 방지하고 무결성을 검증하도록 해, 온라인 투표 수용 규모를 현재 100만명에서 내년 100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이와함께 개인의 학습 이력과 자격증을 디지털지갑에 배지 형태로 저장하고 제출할 수 있는 디지털 배지 플랫폼도 구축한다. 또 공적지원금 사업의 중복·부정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공적지원금 연계 관리 시스템 구축도 추진된다.민간이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할 때 걸림돌이 되는 법·제도도 정비한다. 대체불가능토큰(NFT)의 법적 성격, 소비자 보호 방안 등을 담은 ‘NFT 규제혁신 로드맵’을 내년 마련하기로 했다. 규제 불확실성을 제거해 기업의 신사업 참여를 촉진하고 소비자의 안전한 이용도 지원한다.공공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도입 시 효율성을 높이도록 공통 표준과 개발 도구(K-BTF)도 마련한다. K-BTF를 적용하면, 서로다른 서비스 간 데이터 연동도 가능해진다. K-BTF 기반 혁신 서비스 발굴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블록체인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핵심기술 고도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에 블록체인 분산원장 체계 등을 적용하는 융합기술도 개발 추진한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술혁신센터’를 설치해 지역 기반 기술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연계형 서비스를 발굴하기로 했다.이 같은 종합 지원을 통해 2025년까지 블록체인 공급기업을 500개(現 339개)로 늘리고 블록체인 기업의 매출액을 1조2000억원 규모(現 3828억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선도국 대비 85.6% 수준인 현재 블록체인 기술 수준을 93%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로 침체된 블록체인 업계도 이번 블록체인 산업진흥 전략을 반기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업체 블로코의 김종환 대표는 “그간 공공 블록체인 사업이 시스템통합(SI) 개발 방식으로 이뤄져 서비스 간 호환이나 유지보수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개발 업계와 시장의 의견을 반영해 표준을 마련해준다면 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범정부 디지털전략반 구성하고 갈등조정 전문위 신설이외 이날 회의에서는 ‘(가칭)초일류 AI 프로젝트 추진안’과 ‘(가칭)디지털 플랫폼 발전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들 전략 역시 향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연내 발표한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보다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위해 과기정통부 장관을 반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1급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범정부 ‘디지털 전략반’을 구성한다. 아울러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전략위 산하에 ‘갈등조정 전문위원회’도 신설한다고 밝혔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전략반을 통해 정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협력과제를 발굴하는 등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 우리나라를 글로벌 디지털 혁신의 선도국가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11.24 I 임유경 기자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비트코인 소폭 상승
  •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비트코인 소폭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상승했다.24일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3% 오른 1만655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4.1% 상승한 11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 폴리곤 등 시총 상위권에 있는 다른 코인들도 1~4%씩 올랐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2.7% 커진 8280억달러를 기록했다.23일(현지시간)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과반을 넘는 상당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곧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 조절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로는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는 시기와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달 4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르면 12월부터 인상폭을 낮추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12월 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빅스텝 가능성은 약 71%로 점쳐진다.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에 이어 대출업체 제네시스 파산설까지 나오는 와중에 연준의 긴축 완화 신호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불 캐피탈의 조 디파스쿠알레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제네시스 상황은 이미 시장 가격에 책정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 의사록에 담긴 긴축 완하 신호는 시장이 최소한 이정도 수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24 I 임유경 기자
백혜련 "가상자산법, 핵심은 투자자 보호·불공정거래 규제"
  • 백혜련 "가상자산법, 핵심은 투자자 보호·불공정거래 규제"[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경계영 이수빈 기자] “테라·루나 사태나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등을 보면서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여야 할 것 없이 합의가 이뤄진 상황입니다. ‘가상자산법’을 빨리 도입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출연을 마치고 추가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율되는 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자금 세탁 외엔 피해가 발생해도 제대로 된 조치를 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혜련 위원장은 가상자산 관련 입법을 두 단계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상자산의 초국적성을 고려해 우선 국제적 정합성과 상관 없는,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금지 사항부터 입법화가 필요하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정해진 후 글로벌 흐름에 맞게 가상자산 정의부터 발행인이나 가상자산 사업자 진입·행위 규제까지 산업 전반에 대한 기본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봤다. 지난 10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에 대한 기본법인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규제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것 역시 이같은 취지다. 해당 법엔 이용자 예치금 신탁, 가상자산 사고에 대비한 보험·공제 가입 등 이용자 자산 보호 사항을 규정하고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행위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금지하고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 감독·감시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무위 법안심사제1소위에 상정되며 법제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발의한 법안에 대해 그는 “한 마디로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에 관한 법”이라며 “이번 정기국회 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규제 법안이 통과돼 가상자산 시장의 안전장치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다음은 백혜련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납품단가 연동제 내용을 담은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개정안이 여야 당론으로 각각 발의됐다. 어떤 내용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인가. △납품단가 연동제는 여야 모두의 대표 민생 법안이다. 쟁점은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예외조항이다.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가 원재료 가격과 납품대금을 연동하지 않기로 한 경우를 예외조항으로 둬 개정안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현재 하도급법에도 수급사업자가 원사업자에 공급 원가 등 변동에 따른 하도급 대금 조정 협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도 납품단가 조정 신청 후 원사업자 48.8%가 협의를 개시하지 않거나 거부(공정거래위원회 조사)했다. 당사자 합의를 연동제 적용 예외로 둔다면 수급사업자가 원사업자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계약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법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 ‘을’ 위치에 있는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법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 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무위 소관인 금융투자시장과 관련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금투세는 2년 전 여야 합의로 하기로 한 법안이다. 복잡하던 세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실 난 사람은 세금 내지 않고 이득 본 사람에게 세금 내도록 하는 법이어서 여야 모두 동의했다. 조세 형평의 원칙상 합리적인 법안이다. 정부가 갑자기 금투세 부과를 유예하고 시행령 2가지 조항을 바꾸겠다고 해 문제가 불거졌다. 당초 증권거래세 세율을 0.15% 낮추기로 했는데 0.05%포인트 올린 0.20%로, 주식양도세를 10억원 이상 투자자에게 부과하던 것으로 돼 있다가 100억원 이상 투자자에게 물리는 것으로 각각 바꿨다. -제도를 시행하더라도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불안정하다. 우리 당은 장기적으로 금투세 시행이 맞지만 새로운 세제안 던져지면 시장이 적응하지 못하고 이로 인한 혼란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투세를 유예하되, 원래 하기로 한 대로 증권거래세 세율을 0.15%로, 주식양도세도 10억원 이상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것으로 해달라는 것이 민주당의 안이다. 다만 지금 정부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해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피해 가상자산으로 얻은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지난 5년 동안 가상자산 구매 목적으로 적발된 외환거래 규모만 5763건, 2조2045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가상자산 규제가 공백인 틈을 타 불법 외환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상자산 구매 목적이라는 송금 분류 코드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불법 이상 거래에 대한 장치가 구축돼야 한다. 금융기관의 한 해 의심거래보고(STR)는 70만건이 넘는 데 비해 이를 분석하는 금융정보분석원(FIU) 분석팀 인력은 40명 안팎에 불과하다. 불법을 적발하기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가상자산 거래를 이용한 범죄 수법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세정·금융당국은 물론 범정부적으로 공조해 불법 외환거래 근절을 위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 -라임·옵티머스 등 잇단 사모펀드 부실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이들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을까. △2015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실상 일반투자자도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했지만 금융감독당국의 감독 업무가 미흡했고 제때 문제를 발견·대처하지 못해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은행, 증권사 등 대형 금융사가 금융 소비자 보호 의무를 도외시한 것도 책임이 있다. 무분별한 사모펀드 판매 전략과 각 영업점의 불완전·사기 판매,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금융사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시 피해가 확대된 원인이다. 현재 증권 분야에 한정해 운영하는 집단소송제 적용 범위를 확대하거나 징벌적 과징금제를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강화해 금융사 책임을 한층 강화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제2 사모펀드 사태를 막으려면 국회·금융사·감독기관 모두 각자의 이해 관계를 떠나 금융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
2022.11.23 I 경계영 기자
(영상)백혜련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이유, 오만하고 반헌법적"
  • (영상)백혜련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이유, 오만하고 반헌법적"[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최근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 “오만하고 반헌법적”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18일 벌어진 MBC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과의 설전을 핑계로 국민과의 약속인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백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 리더십 위기론에 선을 그었다. 최근 이 대표 측근 인사들이 출구속 과정에서 이 대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는 등 사법리스크가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국민의힘은 ‘단일대오 균열’이라며 맹공에 나선 바 있다. 백 의원은 “이재명 대표 리더십을 놓고 당내 분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시끄럽지 않다”며 정면반박했다. 백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겨냥수사를 지적하며 “당 내에서도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몰아세우기 위한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는 걸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압수수색·구속·체포영장 등 모든 것에 이재명 대표 이름이 정작 문제가 된 피의자나 참고인들의 이름보다 더 많이 등장했다”며 “검찰에서 이재명 대표를 이미 찍어놓고 수사하고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기소로 시나리오가 돼 있다고 판단하는 부분이 있어, 당 입장에서는 정치적 탄압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백 의원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백 의원은 후반기 국회에서 금융위원회를 소관하는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금투세는 복잡한 세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실이 난 사람에게는 세금을 내지 않게 하고 이득 본 사람에게는 세금을 내게 하는 측면에서 조세 형평을 이루는 합리적인 법안”이라며 “민주당도 장기적으로 금투세를 시행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정부에서 금투세 유예와 함께 2개 시행령 개정을 들고 나와 반대하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4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즘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금 있으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첫 번째 경기 있는데요. 우리나라 물론 좋은 성적 거둬야겠지만 일각에선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도도 월드컵 분위기 잘 나지 않는다는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날씨도 을씨년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어수선하고 스산한 분위기가 있는데요. 날씨 때문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 쪽에서 나오는 얘기들, 우리가 목도해야만 하는 것들이 월드컵과 너무 거리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요. 오늘 그런 얘기 해볼까 합니다.◇이혜라> 이런 상황에서 묵직한 목소리 내주실 분을 모셨습니다. UN에서 권고하는 여성 정치인의 비율이 30%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21대 국회 여성 의원의 비중이 18%죠. 그 가운데 굵직한 행보를 보여주는 분을 모셨습니다. 국회 후반기 정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함께합니다.◆백혜련> 안녕하세요.◇신율> 우리나라는 30% 못 미치고 비례대표 말고 지역구 여성의원이 많이 나와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운 것 같아요. 지역구 여성의원만 따지면 퍼센테이지가 내려가죠.◆백혜련> 굉장히 내려가죠. 특히 국민의힘은 아주 비율이 낮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신율> 왜 지역구가 중요하냐면요.◇이혜라> 연속성을 가질 수 있으니까.◇신율> 비례는 한 번 밖에 안주니까 연속성도 떨어지고 여성 정치인들이 경력이나 경륜, 경험을 쌓을 기회가 줄어서 그 얘기를 하는 건데요.◆백혜련> 그래도 차츰 차츰 늘어는 가고 있습니다.◇신율> 전에는 15%였는데 지금 18% 좀 넘게 되고 그랬으니까요. 현안 여쭤봐야겠죠.◇이혜라>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했죠.◆백혜련>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이전하며 제일 큰 성과 내세운 게 도어스테핑이에요. 본인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가장 큰 성과라고 말씀했거든요. 그리고 사실 지금 외교라든지 경제라든지 굉장히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소통 부분의 도어스테핑을 꼽을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갑자기 중단한다고 하니까 아 이건 뭔가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그리고 중단하게 된 원인이 결국 특정 언론인 MBC 행태에 문제 제기를 하면서 대통령실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건데요. MBC와 대통령실간 관계가 아직까지 사실 어느 쪽의 문제다 하는 게요. 국민들에게 문제가 된 녹음이 원천적으로 거기서 시작했잖아요. 바이든 이XX. 그걸 지금도 국민 앞에 틀어놓고 객관적으로 어떻게 들리냐고 물어보면 MBC만이 아니라 모든 방송사들이 보도했던 ‘바이든 이XX’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대통령실은 그것을 일방적으로 특정 언론에 책임을 씌우고, 도어스테핑이라는 게 약식 기자회견이고요. 국민 목소리를 듣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겠다는 목적으로 도입을 한 건데. 그 MBC 기자와의 설왕설래 이런 걸 문제삼아서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는다... 너무 오만하고 언론관에 있어서도 반헌법적인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이혜라> 우선 중단했는데 지속해야 한다고 보시는 거죠.◆백혜련> 그럼요. 어쨌든 간에 설화도 많이 문제는 됐어요.◇신율> 민주당도 도어스테핑 문제 많이 삼았잖아요.◆백혜련> 문제 많이 됐고, 태도 문제도 있었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로 열었던 것이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설왕설래도 있었지만 긍정 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중단한 게)본인에게도 굉장한 마이너스라 봐요. 어쨌든 대통령이 외국 나갈 때마다 문제되고 성과가 좋지는 않습니다. 도어스테핑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착되는 분위기였고, 국민들한테 본인도 유일하게 공약을 지키고 내세울 분야였단 말이에요. 근데 이걸 왜 갑자기 중단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신율> 정책도 그렇고 지속 가능이란 게 중요한데. 68차례 했다고 하죠. 했다가 그만둔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저는 굉장히 당혹스럽더라고요, 사실은. 근데 이제 사실 요새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여러 가지 걸리는 게 많을 것 같고요. 그중 하나가, 물론 크게 호응 얻는지 아닌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가 열리지 않습니까. 거기 민주당 의원들이 나갔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백혜련> 워낙 민주당 스펙트럼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고 목소리 다양합니다.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되고 나서 여러 가지 사회 분란을 야기하는 문제들도 굉장히 많았다고 보이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이 이제 생기게 된 것인데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벌써 주장할 시점인가 의문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도 각 개인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고 보이고요. 의원들 중에서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나가시는 분들에 대해서 이건 안 된다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입니다.◇신율> 최재성 전 수석 같은 경우는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거기 나간 의원들은, 의원이면 공인인데 헌정 질서를 흔드는 행위가 아닌가 해서 굉장히 심하게 비판을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개인이라는 것은 물론 존중해야겠지만 국회의원은 공인이라 조금 다르게 봐야하는 거 아닌가요.◆백혜련> 의미가 좀 더 부여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 내에서도 그 부분 관련해 여러 입장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은 나갈 시점 아니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당내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저도 지금 당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에 해당될만한 그런 사안들 은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무능력이나 무지 이런 걸 지적할 수는 있지만 그런 사안은 없기 때문에 국회의원이라는 위치에서는 좀 더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보지만. 그러나 하나의 공인으로서 지금의 사태를, 현실을 굉장히 엄중하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 겁니다다. 그분들의 판단 자체를 정말 잘못됐다고 할 건 아닌 것 같아요.◇이혜라> 김건희 여사 언급도 지속되네요. 빈곤 포르노 관련해서 크게 다뤄집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장경태 최고위원의 발언을요.◆백혜련> 장경태 최고위원이 굳이 이렇게 문제를 크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생각합니다. 마치 너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으로만 몰려져서 실제 이 행정부가 갖고 있는 문제점이라든지 윤석열 대통령 외교의 문제점 이런 것들이 다 가려지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렇게까지 문제를 키울 필요는 없었는데. 이 문제는 장 최고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대통령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이런 문제를 계속해서...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요. 문제를 키우며 대응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보이거든요. 오늘 대통령실에서 장경태 의원을 고발을 했어요.◇신율> 그게 조명 썼다, 안 썼다 그 문제 때문에 그렇죠.◆백혜련> 네, 근데 그게 고발까지 할 사항인가. 대통령실에서 국회의원을 상대로 고발까지 할 사항인지 모르겠습니다. 본인들이 스스로 그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고 생각해요.◇이혜라> 대통령실은 이미 조명 쓴 거 아니라고 했는데 조명쓴 근거 있다고 하니까 그 부분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이거든요.◆백혜련> 그걸 형사적으로 풀 문제인가요. 우리나라 정치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 문제들을 형사적으로 푸는 걸 굉장히 큰 문제라고 봅니다.◇신율> 정치의 사법화라고 말하죠.◆백혜련> 특히나 대통령실은 가장 고도의 정치적인 판단과 행동을 보여야 할 곳이거든요. 그런데 국회의원을 상대로... 국회의원은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과장되게 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고. 국민의 입장을 대변해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요.그런데 대통령실에서도 이 문제를 고발할 게 아니고 조명 쓰지 않았다는 걸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자료라든지 그런 걸 내서 장경태 의원이 잘못됐다고 밝혀주면 되는 사안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걸 내지 않고 ‘그런 사실이 없다’. 그때 그 주변을 찍었던 걸 보니까 분명히 영상으로 찍은 무언가가 있을 거예요. 영상팀이든 있을텐데. 조명이 없었던 걸 증명할 자료나 여러 사람들의 진술이나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걸 내놔서 장경태 최고위원의 이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면 되는 거지 이걸 형사 고발까지 한다. 정말 이건 유례없는 일이라고 봅니다.◇이혜라> 앞서 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될 수 있다고 언급하셨는데, 지금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서 당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옵니다.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유감표명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재명 대표 리더십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백혜련> 언론에서 계속 이재명 대표 리더십이나 당내 분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많이 쓰는데 실제로는 우리 당 내에서 시끄럽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아직까지 검찰의 수사나 이런 게 일방적이고 정치적이고 이재명 대표를 몰아세우기 위한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는 걸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검찰이 지금 수사하는 과정을 보면 사실 이재명 대표가 연관됐다? 지금 여태까지 수사 받은 사람 중 단 한 사람도 얘기한 사람이 없어요. 남욱 변호사가 이번에 법정 가서 이재명 시장 측이라는 말이 처음 나온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이재명 시장 측이라는 말이 처음 나온 상황인데 그동안 수사 관례를 보면 압수, 구속, 체포 영장 모든 것에 이재명 대표 이름이 정작 문제가 된 피의자나 참고인들의 이름보다 훨씬 더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검찰에서 이재명 대표를 이미 찍어놓고 수사하고 있다는 걸 반증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리고 그 수사는 바로 대통령 선거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 입장에서는 정치적 탄압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신율>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관련한, 정진상 실장 문제나 김용 부원장 문제와 당이 너무나 엮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요새 또 다른 사법리스크가 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업가 박 모씨에 의한 다선 의원이 집과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당하고 지금 출국금지까지 당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근데 이 문제, 다선 중진 의원 문제와 정진상 실장과 김용 부원장 문제를 놓고 봤을 때 너무 이쪽에 치우친다는 얘기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백혜련> 김용 부원장이나 정진상 실장 개인 비리로 수사가 시작됐다면 당연히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근데 처음부터 수사의 포맷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기 위한 그 시나리오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김용이나 정진상 개인을 옹호하거나 그렇게 하기 위한 입장은 아니라고 보이고요. 당에 대한 기본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기소 이걸로 시나리오가 돼 있다고 판단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요. 다선 중진의원들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본인의 억울함을 피력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의원님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습니다. 이걸 당 전체 차원으로 대응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판단들은 좀 있는 거죠.◇신율> 어떤 문제가 있나요.◆백혜련> 지금 이건 당에 대한 탄압으로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죠.◇신율> 근데 굉장히 다각도로 지금 다양한 인물이 물론, 소위 말하는 뇌물수수 의혹 말고도 다른 측면에서 다양한 정치인들이 기사에 나오더라고요. 예를 들면 취업 문제라든지. 이런 현상 어떻게 보세요. 지금 민주당 의원으로서요. 민주당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상황인데요.◆백혜련> 전방위적으로 검찰 쪽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탄압은 시작된 것 아닌가 생각은 듭니다. 정책적인 문제부터 개인 비리라면 비리... 이런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고발조치나 뭔가 진술만 나오면 바로 압수수색 들어오고 수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그리고 김건희 여사나 그 측근들에 대한 수사와 비교했을 때 너무나 형평에 어긋나는 부분들이 있어서 당의 입장에서도 그런 부분에 우려는 있고요. 지금은 저희도 확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개별대응에 맡기는 부분들도 있지만 어느 정도 시점되면 당 전체 차원의 문제로 대응해야 될 때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이혜라> 최근 민주당 추진 중인 판검사 법 왜곡죄 도입법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의 방탄법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요.◆백혜련> 법 왜곡죄에 대해서는 그게 갖는 장단점에 관해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해서...◇신율> 설명할게요. 법 왜곡죄는 판검사가 어떤 법을 적용해서 판결 내리거나 기소했을 때 이걸 법 왜곡해서 해석해서 특정인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했다면 법 왜곡죄가 있으면 그걸 고소고발 할수 있는 것이고 실제 독일, 노르웨이 이런 데는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백혜련> 그게 우리나라 현실에 과연 맞는 법인지 여러 가지 정합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우리 당에서도 지금 그건 의총에서 당론법안에서는 뺐습니다.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신율> 중요추진법안에는 들어있던데요.◆백혜련> 그건 당론법안과는 좀 다르죠. 중요추진법안에는 여러 법안이 들어가 있고요. 당론으로 강제적으로 하겠다는 법안에서는 빠져있기 때문에요. 논의 경과를 좀 봐야할 것 같아요.◇신율> 2018년에 당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발의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문제는 법 왜곡죄 도입법이라는 것과 감사원법 개정 이게 같이 논의가 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방탄용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백혜련> 감사원법은 저희가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고요. 법 왜곡죄는 아닙니다. 두 개는 같이 연결되는 건 아니고요. 감사원은 지금 보이는 행태는 제가 봐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정치적 중립성과 거리 있는 행동을 보이고 있고. 정책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감사를 사실 할 수 없게 돼있습니다. 근데 거의 대부분 감사원에서 하는 것들이 정책적 문제에 대한 감사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많은 문제가 있고. 감사위원들의 의결을 피하기 위해서 다른 편법을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제동장치로 감사원법은 추진되는 거고요. 전현희 위원장 같은 경우도 전현희 위원장에 대한 고발은 당연히 감사위원들의 의결을 거쳐야 할 사안이거든요. 근데 결국은 사무총장이 편법으로 감사위 의결 거치지 않고 고발하는 형태로 갔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감사원법 개정을 추진하는 상황이고요. 법 왜곡죄는 괜히 진짜 이재명 대표 방탄법으로 왜곡돼 해석될 측면도 있기 때문에 좀 더 논의해보겠다 이런 거죠.◇신율> 감사원의 독립성을 해칠 가능성은 없다고 보세요.◆백혜련> 네. 감사원의 독립성이라는 것 자체가 제대로 지켜지면 모르겠는데 그걸 지키지 못하면 제어하는 법도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특히 감사위원들에게 권한을 어떻게 보면 주는 법이에요. 사실 감사원이라는 건 감사원장이나 사무총장이 이렇게 똑 해서 하는 문제가 아니고 합의체의 성격을 갖는 겁니다. 감사위원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합의체의 성격을 갖고 그것이 모여서 의결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그걸 피해 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요. 감사위원들은 어차피 정치적 중립성을 갖는 구조로 짜여져 있지 않습니까. 전체 감사위원들에게 준다면 그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독립성을 해치는 구조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이혜라> 저희 채널 특성상 주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하실만한 걸 여쭤보고 싶습니다. 최근 위원장님께서 가상자산 법률안 법제화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 논의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진전이 있었나요.◆백혜련> 1소위 법안 상정은 됐고요. 일단 가상자산법이 방대합니다. 그동안 제출됐던 법들은 법적인 정의에서부터 가상자산 업자들의 권리와 의무 등이 쭉 있는 법안이데요. 지금 테라라든지 FTX 사태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일단은 여야 할 것 없이 다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행위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 그거에는 합의가 이뤄진 상황입니다. 그 법은 빨리 도입해야 한다... 그래서 제가 낸 법안은 한마디로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행위규제에 관한 법률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신율> 쉽게 얘기하면 가상자산을 다루는 회사가 고객들의 돈을 가지고 딴 데를 투자해도 그걸 제재하는 게 권고사항이지 의무는 아닌가봐요. 그걸 바꾼다는 거죠.◆백혜련> 가상자산 관련 규율되는 법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사실 법으로 규정되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자금세탁과 관련한 부분만 자금 법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요. 실제로는 투자자를 보호하거나 불공정 거래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법안 자체가 없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논의가 시작되는 거죠.◇신율> 우리나라 가산자산 거래소 같은 경우 FTX 사태같은 건 절대 없다, 안심해라 하는데. 안심하고 싶지만 그 정도로 건전하게 잘 운영했으면 법 규제를 받아들이는 것도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되네요.◇이혜라> 또 정무위원회가 금융위 소관하고 있지 않습니까. 금융투자소득세도 화제입니다.◆백혜련> 금융투자소득세, 금투세라고 하겠습니다. 금투세는 사실 2년 전 여야 모두 합의로 금투세를 하기로 합의됐던 법안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시행이 되기로 돼 있었는데 그걸 지금 정부에서 갑자기 금투세 유예법안 갖고 나온 거예요. 금투세 유예까지도 그렇다 하는데 시행령으로 2가지 조항을 또 바꾸겠다 나온 거예요. 증권거래세를 원래 법안에서는 0.15%로 낮추게 돼 있었습니다. 근데 그 0.15가 아니라 0.2% 즉 0.05를 더 올리는 거죠. 0.2로 올리는 안으로 바꾸고요. 주식양도세는 10억 이상 자산가에게 부과되던 걸로 돼있었는데 100억 이상 투자자에게 물리는 거로 두 가지 조항을 바꾸겠다고 나왔거든요.사실 금투세 같은 경우는 여야가 왜 다 동의가 됐냐면 이게 아주 복잡하게 돼 있던 세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일 뿐만 아니라. 손실이 난 사람에게는 세금을 내지 않게 하고 이득 본 사람에게는 세금을 내게 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사실 조세 형평의 원칙을 볼 때 굉장히 합리적인 법안이거든요. 그래서 여야가 모두 동의했던 건데. 지금 기재부에서 갑자기 특별하게 사정 변경이 주식시장 좀 불안하다 이것만 있었는데. 금투세 유예와 함께 2개 시행령 개정까지 하겠다고 들고 나온 거거든요.그래서 문제 불거졌는데요. 저희당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금투세를 시행하는 게 맞다... 그러나 경제사정이 불안한 측면이 있는 건 맞습니다.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주식시장도 들쑥날쑥 불안정하거든요. 어쨌든 이런 새로운 세제안이 던져지게 되면 시장이 적응을 못하고 이로 인한 혼란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해서 금투세를 유예하되 대신에 원래 하기로 한대로 증권거래세 0.15%, 주식양도세는 원래대로 10억 이상에게 부과하는 걸로 해달라는 게 지금 민주당의 안인데요. 지금 또 정부에서 반대하고 있다 해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신율> 1가구 1주택자에 한해서는 종부세 개정하자라는 건데. 정부의 주장은, 여당의 주장은 민주당 때문에 그게 안되고 있다... 어쨌든 종부세 고지서는 이미 배달되기 시작했고. 공시지가는 그대로인데 시가는 내려서 거의 비슷한 지역도 있고. 이거 민주당 책임론 제기하는데 어떻게 보세요.◆백혜련> 종부세는 여태까지 바뀌어온 게 많은데요. 우리당 입장에서는 1가구 1주택 하자 말자 입장이 있는데 전체적인 세수의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제가 알기로 이미 기재부에서 공정가액이라고 할까요. 종부세를 매기는 비율 자체를 낮춰서 상당히 실제로는 종부세 대상이 되는 액수가 떨어지기는 한 상황입니다.◇신율> 세금은 내되 예전보다 적게 낸다 이 말씀이시죠.◆백혜련> 종부세 대상이 되는 가구도 원래의 것보다는 떨어지게 된 거예요.◇신율> 120만 가구인가 그렇다던데, 알겠습니다. 오늘도 시간이 빨리 갔어요. 오늘 물어보고 싶은 거 다 여쭤보고 대답도 시원시원하게 해주셨습니다. 다음 주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다고 하니까 건강 챙기시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백혜련> 따뜻하게 입고 다니겠습니다. 고맙습니다.◇신율> 다음 주에는 갑자기 영하권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럴 때 제일 중요한 게 건강 챙기는 겁니다. 저희 준비한 순서 여기까지고요. 다음주에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11.23 I 이혜라 기자
FTX 첫 파산심리…변호인단 “개인 영지처럼 회사 운영”
  • FTX 첫 파산심리…변호인단 “개인 영지처럼 회사 운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FTX는 ‘국제적 조직’이 아닌,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의 ‘개인 영지’(personal fiefdom)처럼 운영되고 있었다.”2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열린 FTX의 첫 파산 심리에서 회사의 변호를 맡은 로펌 설리반앤크롬웰은 FTX를 “우리가 다루고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동물”이라고 비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뱅크먼-프리드는 우리 중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사업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했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면서도 그에 걸맞는 운영·관리 체계는 커녕 일반적인 기업들과 비교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운영되고 있었다는 의미다. (사진=AFP)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브롬리 파트너는 FTX와 130개 이상의 계열사들을 조사했지만 엉터리 회계 및 부실 경영 등으로 기본적인 재정 정보를 확보하는 것조차 제한적이었다면서, 이마저도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FTX는 경험도 없고 비전문적인 개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 이들 중 일부 또는 전부가 원칙을 지키지 않는 개인들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주요 외신들은 뱅크먼-프리드를 비롯한 FTX 경영진들이 회사 또는 고객 자금을 멋대로 유용한 내역들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변호인단 역시 파산 신청 직전 FTX의 지출 내역을 집중 조사한 결과, 파산에 연루된 한 사업부가 바하마에서 약 3억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개인 휴가 목적으로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부 매체는 뱅크먼-프리드와 그의 부모, 고위 경영진들이 지난 2년 간 바하마에서만 최소 19채의 부동산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브롬리 파트너는 또 FTX의 부실 경영 및 허술한 보안 체계 등으로 인해 “상당한 규모의 자산이 도난당했거나 분실됐다”면서 지난 11일 파산신청 직후 4억 7700만달러(약 6443억원) 규모의 해킹 외에도 여러 건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도난·분실된 자산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제 막 기본적인 위험 및 데이터 관행을 구현하기 시작했다”며 “새로운 (운영)팀의 핵심 과제는 무질서 상태인 회사를 질서 있게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FTX의 구조조정 자문사인 알바레스앤마셜은 지난 20일 기준 FTX의 현금 잔고가 12억 4000만달러(약 1조 670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늘어난 것이지만, 채무액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FTX는 상위 50대 채권자에게 갚아야 할 빚만 31억달러(약 4조 1900억원) 이상이라고 보고했다.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계열사는 FTX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알라메다 리서치로 4억 100만달러였으며, 레저엑스가 3억 340만달러, FTX 재팬이 1억 7170만달러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변호인단은 “자산 매각이든, 사업 매각이든, 구조 조정이든 우리가 가진 자산의 가치를 먼저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FTX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존 레이 3세 역시 글로벌 자산 현황을 살펴본 뒤 일부 사업을 매각하거나 회사를 재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2.11.23 I 방성훈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