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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美 크라겐 스테이킹 제재·리플 소송 예의주시"
  • 금감원 "美 크라겐 스테이킹 제재·리플 소송 예의주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스테이킹 서비스 제재와 리플 소송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마련하고 있는 ‘가상자산 증권성 판단 체크리스트’와 ‘사례별 증권성 검토의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김부곤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은 디지털자산정책포럼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최근 미국 금융 당국의 규제 동향에 대해 소개하며 “우리 감독 당국에서도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국장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미국 금융 당국의 분위기가 최근 바뀌었다는 점을 짚었다. “종전까지 자율적인 규제 체계였다면, 최근에는 좀 더 엄격하고 직관적인 규제 체계로 변했다”는 설명이다.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3월 가상자산의 잠재적 위험을 점검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고, 같은 해 9월에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규제프레임워크에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 강화, 불법 금융 근절,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 방안 등을 담았다.여기에 더해 지난해 발생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루나·테라‘의 폭락과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SEC와 의회에서도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수위를 한층 높이게 된 것으로 김 국장은 풀이했다.김부곤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이 지난 16일 디지털자산정책포럼이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임유경 기자)가상자산 서비스에 대해 SEC가 엄격하게 증권성 여부를 판단하고 나선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했다.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팍소스는 작년 4월 뉴욕 금융감독국(NYDFS)으로부터 조건부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사업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SEC가 팍소스가 스테이블코인 UBSD를 발행·운영하는 과정에서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면서, NYDFS도 팍소스에 BUSD 발행 중단 명령을 내렸다. 김 국장은 “앞에서는 조건부 라이선스를 내주면서 유화적인 입장을 취했다가, 최근엔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며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노골적이고 인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SEC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의 스테이킹 서비스도 문제 삼았다. 크라겐의 스테이킹 서비스가 미등록증권에 해당한다며 서비스 중지를 명령하고 벌금 3000만 달러를 부과한 것이다. 스테이킹은 지분증명(PoS)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작동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네트워크 내 검증자들은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주체임을 입증하기 위해 담보로 코인을 맡기고 트랜잭션 처리 작업에 참여한다. 담보를 많이 맡길수록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고 그 대가로 더 많은 코인을 받게 된다.스테이킹 서비스는 검증자로 스테이킹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검증자에 코인을 빌려주고 일부 수익을 공유 받게 해주는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다. 이같이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스테이킹 서비스가 모두 미등록 증권으로 취급될 수 있다는 공포가 미국에서 확산 중이다.SEC는 앞서 2020년 12월 리플 경영자들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리플이 발행한 XRP 토큰이 미등록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타인의 노력으로 이익이 발생할 것을 기대하게끔 해서 투자자를 모았기 때문에 증권성이 크다고 봤다. 현재 리플은 법원에 약식판결을 요청한 상태다. 법원이 거부하지 않으면, 올해 상반기 내 결론이 나온다.김 국장은 “SEC가 크라켄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해 ‘미등록 투자계약 증권 판매’에 해당한다고 벌금을 부여한 부분과 리플에 대한 소송 결과를 우리 감독 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금감원이 미국 규제 사례를 주목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증권성 판단 기준 마련 시에도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제재나 리플 소송 결과가 영향을 주는 것 아닌지 관심이 쏠린다. 금감원은 이달 중 ’가상자산 증권성 판단 체크리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토큰 증권(ST)이 제도권 내로 들어오게 되면서, 기존 가상자산의 증권성 판단이 필요해지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향후 자본시장법을 정비해 규율 내에서 토큰증권 발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 국장은 미국의 규제 사례가 국내 제도 수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증권 판단에 대한) 법체계가 미국과 우리나라가 똑같지는 않다”며 “미국의 규제를 그대로 따라간다기보다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2023.02.17 I 임유경 기자
대한민국 해군·해병대, 태국 '코브라골드' 훈련전대 출항
  • 대한민국 해군·해병대, 태국 '코브라골드' 훈련전대 출항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해군·해병대 코브라골드 훈련전대가 15일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3년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를 위해 진해군항에서 출항했다.훈련전대는 해군·해병대 장병 420여 명과 일출봉함(LST-Ⅱ),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K-808 차륜형장갑차 2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장갑차 1대로 구성됐다.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은 태국과 미국 주관으로 무력분쟁이 발생한 가상의 지역에 UN으로부터 권한을 이임받은 다국적군이 투입왜 안정화하는 과정을 숙달하는 인도적·평화적 정례훈련이다.태국 합동참모본부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1982년부터 매년 코브라골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훈련 참관국으로 동참하다가 2010년부터 정식 참가하고 있다. 올해 코브라골드 훈련은 28일부터 3월 10일까지 태국 사타힙(Sattahip), 핫야오(Hatyao), 찬타부리(Chanthaburi) 등 11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개국이 참가한다.상륙함 일출봉함(LST-II) 항해 모습 (사진=해군)훈련전대는 △야외기동훈련(FTX) △지휘소연습(CPX) △인도적 민사활동(HCA) △사이버방어 등 4개 분야 훈련에 참가한다. 야외기동훈련으로는 해상훈련과 상륙훈련, 해병대훈련, 수색훈련, 특수전훈련, 통합사격훈련, 수중건설훈련을 실시한다.특히 훈련전대는 미국, 태국과 함께 3월 1일부터 3일까지 핫야오 해안에서 결정적 행동을 포함한 연합 상륙훈련을 진행한다. 4일에는 사타힙 근해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수전훈련에서는 소부대 전술과 정글작전 등을, 수색훈련에서는 정글 생존훈련과 근접전투기술 훈련 등을 펼친다. 연합참모단 지휘소연습은 우타파오(U-Tapao)에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가상국가 간 분쟁 발생 상황을 가정해 군사작전과 구호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를 숙달한다.훈련전대는 인도적 민사활동도 펼친다. 참가국들은 훈련 전부터 사전 전개해 찬타부리 지역에 학교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또 한국에서 가져간 건축자재를 활용해 학교건물을 새로 짓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군·해병대 사이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훈련전대 사이버팀은 우타파오에서 참가국과 함께 사이버방어 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한다.김태열 훈련전대장은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한팀을 이뤄 언제 어디서든 우리 국민과 국익을 지켜내고, 더 나아가 세계 평화유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투수행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2.15 I 김관용 기자
“글로벌 코인 회계공시 필요…연내 제정 추진”
  • “글로벌 코인 회계공시 필요…연내 제정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업이 이미 가상자산을 발행·보유·유통하는 상황에서 회계 공시는 당연히 해야 합니다. 해외보다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된 우리나라부터 회계의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장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회계기준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회계공시 제도를 만드는 것은 올해 회계기준원의 중점 과제”라며 “금융감독원,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와 협의해 국제회계 기준을 반영한 세계 최초의 ‘가상자산 회계공시’ 제도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장. (사진=김태형 기자)9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1조485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긴축 공포가 완화하면서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다. 이렇게 가상자산 거래가 늘어나고 있으나 회계기준이 모호해 가상자산 개발사(발행자)·보유자·사업자 모두 리스크를 안고 있다. 특히 테라·루나 사태로 가상자산 시총 50조원이 증발했고, 최근에는 세계 3대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파산했다. 이 때문에 회계기준원·금감원·한국공인회계사회는 작년 12월에 “가상자산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돼야 한다”며 ‘가상자산 회계·감독 이슈’ 공동세미나를 열었다. 더 이상 가상자산 회계 문제에 손 놓고 있을 순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장은 “가상자산 회계기준 마련에 앞서 공시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자산 회계기준을 마련하는 게 어려운 것은 가상자산 종류·정체성이 매우 다양하고 현재도 계속 확대·변화·발전 중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미국·유럽도 가상자산 회계기준의 원칙적 입장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회에서 디지털자산법이 제정되기 전에 회계기준·처리를 확정하기 어렵다”며 “그 전에 가상자산 회계공시부터 시작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기업이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어떤 유형의 코인을 얼마만큼 보유하고 있는지 공시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가상자산 회계공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회계공시 제정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원장은 “기업이 가상자산 관련해 어떤 내용을 어디에 어떻게 공시하면 되는지 논의 중”이라며 “일본은 가상자산 공시를 하고 있지만, 국제회계 기준을 채택하지 않았다. 우리는 IASB와 협의해 글로벌 기준을 반영한 회계공시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2.10 I 최훈길 기자
이준행 고팍스 대표, 등기이사 사임…대표직은 유지
  • 이준행 고팍스 대표, 등기이사 사임…대표직은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준행 고팍스 대표가 회사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대표 직함을 유지한 채 경영에 참여한다. 최근 바이낸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직후 변화다.7일 고팍스에 따르면 이준행 대표는 최근 고팍스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고팍스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이준행 대표가 계속해서 대표직함을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변화로 바이낸스로부터 투자 유치 후 고팍스 지분 구조 및 경영진에 대폭 변동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양사는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조건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팍스 이준행 대표(사진=고팍스)고팍스는 지난 2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로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금은 고파이 이용자들이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전부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운용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의 인출 중단 사태로 고파이 서비스의 원리금 지급을 중단한 상태다. 제네시스가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서에 따르면 고팍스의 채권은 총 5676만6174달러(약 700억원)에 이른다. 700억원 전액이 고파이 예치금으로 추정된다.이번 거래를 통해 바이낸스가 고팍스 지분을 상당 부분 획득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바이낸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링 이보는 지난 3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바이낸스홀딩스가 고팍스로부터 “의미있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회사가 조성한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 IRI)’에서 고팍스 투자 자금을 꺼내썼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FTX 파산사태 이후 산업 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33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2023.02.07 I 임유경 기자
바이낸스 임원 “의미있는 수준의 고팍스 지분 확보”
  • 바이낸스 임원 “의미있는 수준의 고팍스 지분 확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바이낸스 임원이 이번 투자를 통해 “의미있는 수준의” 고팍스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혀 주목된다.3일 바이낸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링 이보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바이낸스홀딩스가 고팍스로부터 “의미있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블룸버그는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링 CBO의 말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고팍스의 상당한 지분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이번 바이낸스의 고팍스 투자 자금은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 IRI)을 통해 마련됐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FTX 파산사태 이후 산업 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업체가 늘어나자, 10억 달러(약 1조33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이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팍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양사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고팍스는 투자금으로 고파이 이용자가 이자를 포함해 예치 자산을 전부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운용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의 인출 중단 사태로 인해, 고파이 서비스의 원리금 지급을 중단한 상태다. 제네시스 캐피탈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파산신청을 냈다. 제네시스가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신청 서류에 따르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가 제네시스에 받아야 할 돈은 총 5676만6174달러(약 700억원)에 이른다. 700억원 전액이 고파이 예치금으로 추정된다.이번 투자와 관련해 고팍스 측은 투자금으로 고파이 고객의 원리금을 상환할 계획이라는 것 이외에, 투자 규모, 지분 양도 규모 같은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고팍스 관계자는 “현재는 고팍스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 이외에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링 역시 인터뷰에서 “이번 거래의 근본적인 취지는 이용자들이 자산을 인출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3 I 임유경 기자
"크립토윈터 끝났다"…올해 최고수익 자산은 '비트코인'
  • "크립토윈터 끝났다"…올해 최고수익 자산은 '비트코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에 “크립토윈터(침체기)가 끝나고 해빙기가 시작됐다”는 안도감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상반기 안에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난 것이다. 올 들어 비트코인 수익률은 40%로, 다른 위험자산을 압도했다.2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비트코인 가격은 2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2만40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올해 첫날 1만66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수익률은 44.6%를 기록했다.골드만삭스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현재까지 ‘수익 및 위험대비 수익’ 측면에서 최고의 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기준 비트코인 수익률은 27%로, 금 5%, 나스닥100지수 3% 등을 월등히 앞섰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긴축 시대 저물자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 반전‘긴축 시대’가 저물면서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모양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언급하자, 확실한 해빙 분위기가 형성됐다.이날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 “올해 안에 기준 금리를 낮추지는 않을 것이다”며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냈지만, 시장은 연준이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을 인정한 것에 집중했다. 곧 기준금리 인상 중단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인정한 것은 더는 과도한 긴축 정책을 유지할 명분이 없어졌음을 의미한다”며, “연준이 3월에 한 번 더 금리인상을 한 후에 인상은 중단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금리 인상이 중단되면 본격적으로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높다. 지난해 크립토윈터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촉발됐다. 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테라, 3AC, FTX 같은 부실 업체의 연쇄 파산까지 발생했다. 따라서, 시장 회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유동성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 센터장은 “지난해 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가면서 크립토윈터가 시작되고, 연쇄 파산이 발생했다”며 “곧 금리 인상이 중단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금리 인하로 돌아서면 유동성이 늘어나 시장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올해가 2019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상승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가상자산 시장은 2018년 크립토윈터를 겪은 후 2019년 반등한 전례가 있다.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상이 올해 상반기 정도에 피크아웃(peak out)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 자체가 가상자산 시장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2019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9년 초 미 연준은 그 이전까지 여러 차례 단행한 금리 인상을 동결했고 그 해 9월에는 보유 채권 축소를 중단하는 등 정책 방향을 선회했는데, 2019년 한 해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92%에 달했다”고 설명했다.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48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가격 대비 6300%폭등하는 시나리오다.아크 인베스트먼트는 근거로 비트코인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이 다른 전통자산을 능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5년 연평균성장률(CAGR)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72%, 글로벌 주식은 6.1%, 금은 2.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2.02 I 임유경 기자
“北 해커, 10억달러 넘는 코인 탈취…미사일 개발에 써”
  • “北 해커, 10억달러 넘는 코인 탈취…미사일 개발에 써”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백악관이 북한 해커가 미사일 개발에 쓰기 위해 탈취한 가상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2350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상자산 산업과 관련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규제 기관의 권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2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가상자산의 리스크 완화를 위한 행정부 로드맵(The Administration’s Roadmap to Mitigate Cryptocurrencies’ Risks)’을 발표했다.VOA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가상자산 리스크 완화 로드맵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하며 북한 해커 활동을 사례로 들었다. 백악관은 북한 해커들이 가상자산 시장의 보안 취약성을 악용해 10억 달러 이상을 가상자산을 탈취했고, 이 자금이 공격적인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투입됐다고 지적했다.앞서, 지난해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장관도 “북한이 지난 2년 동안에만 10억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와 경화의 사이버 탈취를 통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미지=백악관)백악관은 이번 가상자산 리스크 완화 로드맵에서 보안 취약 등 가상자산 관련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 정부의 그동안 노력과 앞으로 대응 방향을 소개했다.백악관은 이번 로드맵의 초점은 “가상자산이 금융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며 위협 행위자에게 책임을 묻는 데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행정부 내 전문가들이 안전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가상자산을 개발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가상자산 위험을 식별하고 행정부가 가진 권한을 사용해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백악관은 앞으로 투자자 보호에 우선순위를 놓고 가상자산 산업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발생한 루나·테라 폭락, FTX 파산 등의 사건을 보면, 이런 노력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다”며, “가상자산을 뒷받침하고 있는 기술이 소비자 보호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데 연구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백악관은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가상자산 관련 규제 기관의 권한을 확대하고, 법 집행을 지원하기 위해 불법 금융 활동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며 가상자산 중개자가 범죄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입법이 필요하다”고 했다.또 “의회가 연기금과 같은 주요 기관이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가상자산의이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과 연계를 심화하게 둔다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01.28 I 임유경 기자
환경부 “FTX와 직접 거래사실 없어”
  • 환경부 “FTX와 직접 거래사실 없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가 파산한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와 직접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7일 설명자료를 통해 “최근 지출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환경부 채권 발생이 가능한 FTX와의 국고금 직접 거래는 없다”고 밝혔다.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FTX의 변호인단이 전날 델러웨어주 파산법원에 115쪽 분량의 채권자 명단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채권자 명단 목록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환경부, 삼성넥스트,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환경부는 채권자 명단의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환경부는 산하 위원회가 부 명의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로 거래 내용을 살펴보고, 기금 운용도 점검할 예정이다.앞서 FTX 변호인단이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명단에는 당사자가 채권자로 등재된 배경이나 채권 규모에 대한 정보는 없고, 채권자 이름과 주소만 기재돼 있다.명단에 오른 한국 정부 부처는 환경부뿐이다. 한국 환경부 외에 일본 환경성·재무성·법무성, 인도 재무부, 베트남 재무부·과학기술부 등도 채권자로 등재됐다.
2023.01.27 I 김경은 기자
'파산' FTX 운영 재개 언급에 가상화폐 관련주 강세
  • [특징주]'파산' FTX 운영 재개 언급에 가상화폐 관련주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11월 파산신청에 들어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운영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가상화폐 관련주가 장 초반 강세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7분 현재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 거래일 대비 24.42% 상승한 5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003530)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10.06% 오른 7220원에 거래 중이고, 위지트와 비덴트 역시 각각 5.64%, 3.63%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해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된다. 비덴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함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주로 묶인다.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TX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존 J. 레이 3세는 FTX를 되살리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밝혔다. 그는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이 위법 행위로 기소됐지만, 일부 고객들은 회사의 기술과 플랫폼을 되살리는 것에 가치가 있다고 제안했다”며 “거래소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자산 청산 등보다 고객을 위해 더 많은 것을 복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지난해 11월 이용자 예치금을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에 대출해주는 등 고객 투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 파산신청서 등에 따르면 FTX와 계열사 130여개의 부채 규모는 최소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에서 최대 500억달러(약 66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1.25 I 이용성 기자
FOMC 앞두고…비트코인 2만3000달러 '오르락 내리락'
  • FOMC 앞두고…비트코인 2만3000달러 '오르락 내리락'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기준금리 인상 회의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2만3000달러대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만3000달러를 잠시 넘어섰다가 떨어지더니 다시 오르는 중이다.2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 오른 2만2952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보다 8.4% 오른 가격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상승률은 30% 후반대에 육박한다.알트코인 대장인 이더리움은 1628달러로 전날과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일주일 전에 비하면 3.2% 올랐다. 같은 시각 국내 비트코인 시세도 업비트 기준 0.7% 오른 2860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연준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0년 초 코로나 확산 이후 제로(0%)로 유지하던 기준 금리를 지난해 3월부터 9개월 동안 4.5%로 빠르게 끌어올렸다. 세계 3대 암호 화폐 거래소인 FTX의 파산 사태까지 겹치며 위험자산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도 급락했다. 하지만 ‘물가 정점론’이 힘을 얻고, 미 연준이 물가 억제를 위해 펼쳐오던 급격한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비트코인도 랠리를 펼쳤다.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기준금리 결정회의(FOMC)에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연준이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감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작년 12월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6.2%(전년 동월 대비)로 11월(7.3%)보다 크게 낮아졌다.일각에서는 고물가를 누르기 위해 긴축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시카고대 초청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고, 이를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의 (긴축) 기조를 지속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연준이 강경한 금융 정책을 철회할 것이란 기대 속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상승했고, S&P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1%, 0.7% 증가했다.
2023.01.24 I 김국배 기자
고팍스, 파산한 美 가상자산 대출업체에 700억원 묶여
  • 고팍스, 파산한 美 가상자산 대출업체에 700억원 묶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가 파산신청을 낸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도 제네시스의 상위 채권자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팍스에 대한 제네시스의 채무금액은 5700만 달러(약 700억원)에 이른다.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뉴욕 남부지역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상 법인은 제네시스 글로벌 홀드코와 자회사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 및 제네시스 아시아퍼시픽 3곳이다. 세 회사 모두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에 있다.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유동성 문제를 겪어왔다. 이미 파산한 쓰리에로우캐피탈과 알라메다(FTX 트레이딩 자회사)에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붕괴에 놀란 이용자들이 제네시스에도 몰려가 코인 인출을 요청하면서 같은달 16일부터는 지급 불능상태에 빠지게 됐다.제네시스가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신청 서류에 따르면 회사는 1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범위의 자산과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자는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도 무담보 채권자에 이름을 올렸다. 스트리미가 제네시스에 받아야 할 돈은 총 5676만6174달러에 이른다. 채권 규모로는 14번째 순위다.고팍스에 대한 제네시스의 채무금액 상당부분은 고팍스의 가상자산 예치상품 고파이 고객자금으로 추정된다. 고팍스는 제네시스 캐피털의 상품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고파이를 운영해왔다. 제네시스가 지급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고팍스도 고파이 고객에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팍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를 취합하면, 고파이에 고정형 상품(정기예금과 유사)에 묶여 있는 고객 원금과 이자는 총 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자유형 상품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가 뉴욕지방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서.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가 14번째 채권자로 올라있다.고팍스는 고파이 고객에 예치금을 돌려주기 위해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분 인수 대상자가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팍스는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투자 유치 상황에 대해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의 실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양사 간의 협의는 대부분 이루어졌다. 현재는 해외투자자 참여에 따른 절차상 점검 및 일부 소액주주들과의 협의가 늦어지고 있는 등 당사의 통제 밖에 있는 사안으로 인해 마무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제네시스의 최대 채권자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다. 제미니도 고팍스 고파이와 유사한 상품인 ‘제미니 언’을 운영해왔다. 제미니에 대한 제네시스의 채권규모는 7억6590만 달러(약 9470억원)에 이른다.제네시스는 파산신청 후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채권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매각, 투자 유치 등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1억5000만 달러이며, 지속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구조조정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해 유동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회사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달 초 직원의 30%를 해고하기도 했다.
2023.01.20 I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 파산 신청
  •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 파산 신청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계 암호화폐 대출회사 제네시스가 파산을 신청했다. 쓰리애로우캐피털(3AC)에서 시작돼 FTX의 몰락으로 이어진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위기가 그치지 않고 있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자회사 두 곳과 함께 19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제네시스 자회사 가운데 파생상품과 암호화폐 현물 거래 사업을 맡았던 다른 자회사는 파산 신청에서 빠졌다.제네시스는 파산 신청서에서 채권자가 10만명이 넘는다며 부채가 최대 110억달러(약 13조58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통해 무담보 채권자에게까지 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제네시스는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3AC와 알라메다리서치에 거액의 암호화폐를 빌려줬지만 지난해 이들 회사가 잇달아 파산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이로 인한 손실은 700만달러(약 88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알라메다리서치 모회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을 신청하자 제네시스는 유동성 문제로 신규 대출과 상환을 중단했다.제네시스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채권단은 그간 수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파산을 피하지 못했다. 제네시스에 7억6590만달러(약 9468억원) 규모 채권을 가진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창업자 카메론 윙클보스는 DCG를 겨냥해 “채권자에게 정당한 대우를 하길 계속 거부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혔다. 그는 “(파산은) 우리가 여러분(투자자) 자산을 되찾아올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고도 했다.WSJ은 제네시스 파산에 대해 “암호자산 대출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개인·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이던 시대가 종식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2023.01.20 I 박종화 기자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 이번주 내 파산신청 전망
  •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 이번주 내 파산신청 전망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암호화폐 대출기업 ‘제네시스 글로벌캐피털’이 이르면 이번주 파산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FP 제공)통신은 제네시스, 암호화폐 벤처캐피털(VC)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채권단이 유동성 해결 문제와 관련해 수차례 비밀 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결국 파산 신청을 밟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DCG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회담은 진행 중이며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제네시스는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쓰리애로우캐피털과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막대한 자금을 대출해줬다가 이들 회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700만달러(약 8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신규 대출 및 자금 상환을 중단했다. 당시 제네시스 측은 ““FTX 사태로 유동성을 초과하는 비정상적인 인출 요청이 발생하면서,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제네시스는 이후 투자은행 ‘모엘리스 앤 컴퍼니’를 구조조정 고문으로 활용하며 자금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제네시스는 최근 직원 200여명 중 약 60명(30%)을 해고하는 등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지만 채권단을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미국 앨라배마주 증권위원회는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증권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회사가 적절한 등록 없이 증권성격의 상품을 광고·판매했는지 살펴본다는 것이다.
2023.01.19 I 김상윤 기자
비트코인, 2만1000달러 안착…FTX 파산 사태 이전으로 회복
  • 비트코인, 2만1000달러 안착…FTX 파산 사태 이전으로 회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만1000달러에 안착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두 달 전 FTX 사태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한 분위기다.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가 중립에 자리잡아, 앞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1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 오른 2만1255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1.5% 상승한 것이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5% 상승한 157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일주일 새 17.8% 치솟았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4시간 전 대비 0.3% 늘어난 99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제 FTX 파산으로 인한 영향을 모두 털어버린 모양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2만1000달러는 FTX의 회계부정 문제가 처음 제기된 지난해 11월 2일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당시 가상자산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는 FTX의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자산의 대부분을 FTX 자체코인 FTT로 가지고 있다며, 회계 부실 문제를 처음 제기했다. 이때 비트코인 가격은 2만280달러였다. 이후 실제 FTX가 파산하면서 1만5000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앞으로 장세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최소 1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이 아직 잠잠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데이터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고래들은 최근 랠리에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래들이 최근 랠리를 매도 기회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코인데스크는 해석했다.또,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얼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가 10개월 만에 공포에서 벗어나 중립으로 이동한 점도 시장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해당 지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0~100까지 범위 내에서 수치화해 보여주고 있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부정적 정서(공포)가 퍼져 있고, 매수 기회라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이 과열돼 투자자가매도를 고려할 수 있다. 현재 공포&탐욕 지수는 51로 중립에 해당한다.
2023.01.18 I 임유경 기자
FTX  "해킹 피해액 5100억원…회수가능자산에 포함"
  • FTX "해킹 피해액 5100억원…회수가능자산에 포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51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해킹당했다며, 이를 회수가능 유동자산으로 분류했다.(사진= 로이터)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FTX는 17일(현지시간) 총 4억1500만달러(5138억원)가 ‘제3자에게 무단 인출’, 즉 해킹됐다고 밝혔다. FTX가 운영하던 거래소에서 해킹된 암호화폐가 4억1300만달러(약 5112억원) 규모이고, 헤지펀드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에서도 암호화폐 200만달러(약 24억원)어치가 해킹됐다고 덧붙였다. FTX는 이날 ‘회수 극대화(Maximizing FTX Recoveries)’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유동자산 확인 상황을 업데이트했다면서, 암호화폐 해킹 사실과 피해 규모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FTX가 파산을 신청했을 때부터 4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해킹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FTX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며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을 겪었고 지난해 11월 파산을 신청했다.회사측은 해킹된 암호화폐를 포함해 회수 가능한 유동자산을 55억달러(약 6조8090억원)로 추산했다. FTX가 자체 발행한 코인인 FTT 등 암호화폐 자산이 35억달러(약 4조3313억원) 규모이고 현금과 유동성 증권이 각각 17억달러(2조1046억원), 3억달러(3714억원) 규모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바하마에 예치해 놓은 수억달러 규모 자산도 회수할 계획이다.아울러 FTX 경쟁사인 바이낸스에 지급했던 지분 청산 대금을 돌려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19년 FTX 지분을 매입한 바이낸스는 지난해 7월 21억달러(약 2조5998억원) 규모 FTT를 받고 지분을 정리했다. 미국 파산법에 따르면 자발적 파산을 신청한 기업에서 유출된 자산은 양도 시점과 파산 시점, 내부자 여부에 따라 환수될 수 있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는 지난달 CNBC에 이 문제에 관해 “법무팀이 완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8 I 박종화 기자
코인 혹한기 끝났나…비트코인, 2만1000달러 돌파
  • 코인 혹한기 끝났나…비트코인, 2만1000달러 돌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들어 28%가까이 상승하자,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혹한기)가 이제 끝난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 오른 2만12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새해 들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일 1만66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7.7%나 상승했다. 비트코인 2만1000달러를 넘은 것은 FTX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9% 상승한 1580달러를 기록했다. 12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된 이달 1일과 비교하면 31% 이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9910억 달러로 커져 곧 1조 달러 회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새해 가상자산 랠리는 긴축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안도감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는 매우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가상자산에 기본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최근 시장 분위기를 해석했다. 또, “연준이 강한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거나 물가가 급등하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예상했다.
2023.01.17 I 임유경 기자
“은행 등 금융산업 위협할지도”...가상자산 규제 첫발 뗀 금융당국
  • “은행 등 금융산업 위협할지도”...가상자산 규제 첫발 뗀 금융당국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당국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규제ㆍ감독 스탠스에 묘한 기류변화가 생겼다. 그간 ‘관련 법이 정립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최소한의 감독 개입만 해왔는데, 최근 루나·테라, FTX 사태 등을 겪으며 전통적인 금융시장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예의주시에 나선 것이다.16일 금융감독원은 ‘가산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금융감독원이 학계, 연구계, 업계 등 금융 및 가상자산 전문가 12명이 참여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1시간반동안 진행된 토론회에 끝까지 자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융권에서는 이번 토론회 개최를 두고 가상자산에 거리를 두던 금융당국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이날 토론회에서 “감독원이 갖는 시장 고유의 기능도 있고, 이런 자리 마련한 자체가 기존 스탠스와는 다르다고 생각해달라”며 “금융당국도 국회의 입법노력, 가이드마련 등과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감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ㆍ감독에 대해선 관련법이 정비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거리를 둬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의 리스크가 상장사·금융사 등 개별회사부터 금융시장, 실물경제에 이르기까지 전이될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규제 목소리가 커졌고 이에 대해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관심을 둬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내의 가상자산 리스크는 현재 낮은 상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보유한 가상자산은 776억8000만원 어치로 이는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 18조9000억원 대비 0.4%에 불과하다. 국내 금융사가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직접 제공한 사례도 없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시장 간 연계성은 아직 제한적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국내에도 가상자산 리스크가 확대되는건 시간문제로 본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금융혁신연구실장은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스테이블 코인이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은행예금을 대체할 경우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상승과 자금중개 기능 약화, 자원배분의 효율성 저하 등으로 금융시스템의 리스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법정화폐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 은행 예금을 대체할 정도로 성장할 경우 은행은 소매 예금을 빼앗겨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게 되고, 이는 실물경제의 신용공급 규모 축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금융기관의 자금 재분배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이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거나 상환 능력에 대한 신뢰가 상실될 경우 ‘코인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규모 상환을 위해 준비자산을 강제 청산하면 시장 유동성과 자산 가격이 내려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가장자산 급락이 가져올 리스크를 지적했다. 그는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가상자산 투자를 목적으로 (예금을) 예치한 고객이 상당히 많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된 현금 규모가 약 5조2000억원에 달하는데 만에 하나 코인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의 뱅크런까지 나오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금융당국은 가상자산 위기가 고조되는 만큼, 최소한의 규제를 통해 관리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가상자산을 발행ㆍ보유하는 기업들에게 회계상 주석공시를 의무화할 수 있도록 하고, 데이터 집적 등을 통해 잠재리스크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툴 개발도 시작한다. 현재 감독당국이 가상자산 위험 등을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 원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며 “가상자산 관련 모니터링 툴 개발을 통해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잠재리스크를 측정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대를 모았던 국회 가상자산 관련 법안은 또다시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되지 못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지난해 5월 ‘테라ㆍ루나 폭락사태’를 계기로 투자자 보호 필요성이 커지면서 마련된 바있다. 당초 여야는 지난해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미뤄졌고, 올해 또다시 법안송위 안건에 올랐지만 미뤄지게 됐다.
2023.01.16 I 전선형 기자
비트코인, 2만달러 안착…올해 첫 FOMC 주목
  • 비트코인, 2만달러 안착…올해 첫 FOMC 주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 달러에 안착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예의주시하고 있다.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이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만86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두 달 만에 2만달러선을 회복한 후 안착한 모양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 시세는 1550달러로, 역시 지난 14일 1500달러를 회복한 후 유지 중이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큰 폭으로 상승해, 두 달 전 FTX 사태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반응했다.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판단한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풀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투자에도 자금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오는 2월 1일로 예정된 올해 첫 FOMC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으며 긴축 보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4.2%로 예측된다. 연준은 지난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후 12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를 조절한 바 있다.
2023.01.16 I 임유경 기자
 월가 리더 경고에도 美증시 상승…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
  • [뉴스새벽배송] 월가 리더 경고에도 美증시 상승…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일제히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한 주를 보냈다. 주요 월가 리더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연초 대비 20% 넘게 급등하면서 FTX 파산 수준 직전을 회복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첫날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로 휴장한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제공)◇미 증시 상승 마감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4302.61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오른 3999.09에 거래 마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1% 뛴 1만1079.16을 기록.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3대 지수 반등 -미시건대가 동시에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4.6으로 전월(59.7)보다 상승.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0.7)도 웃돌면서 주요 3대 지수 상승 견인.-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0%로 전월(4.4%) 대비 하락.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2%대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물가가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는 청신호로 해석.-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0%를 기록. 전월(2.9%)과 비교해 소폭 올랐지만 팬데믹 이전으로 점차 근접.◇월가 은행들 경기 침체 경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인 긴장감, 취약한 에너지·식량 공급 상황, 구매력을 잠식하고 금리를 끌어올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전례 없는 양적긴축 등 각종 역풍들의 궁극적인 영향을 잘 모르겠다”며 불확실성을 토로.-제러미 바넘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실업률이 4.9%에 이르는 경기 침체가 올해 4분기 닥칠 수 있다”고 경고. -특히 JP모건은 침체로 인한 신용 손실에 대비하고자 지난해 4분기 충당금 규모를 23억달러로 늘려. 이는 전기 대비 49% 증가한 규모.-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도 예상 밖 호실적을 발표한 직후 투자자들과 통화에서 “올해 기본 시나리오는 완만한 경기 침체를 상정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또 다른 하방 시나리오를 추가했다”고 밝혀.◇유럽 증시 상승…국제유가 오름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상승 마감.-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9% 상승.-국제유가 역시 상승세 이어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8% 오른 배럴당 79.86달러에 마감.-7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7거래일간 상승률은 9.64%.◇미일 정상 “한반도 비핵화 재확인”..한국 핵무장 가능성 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혀.-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안보와 경제 등에서 한미일 3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혀.-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자체 핵무장 가능성 언급한 데 대해 선 그은 것.◇UAE, 한국에 37조원 투자-대통령실,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2천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혀.-이번 투자 결정은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져.◇비트코인 3일 연속 급등...FTX 파산 이전 수준 -16일 오전 8시8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06% 하락한 2만894달러를 기록.-전일 비트코인은 5% 이상 급등해 2만1000달러를 돌파했었다.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7일 이후 처음. -이로써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20% 이상 급등. 이는 FTX 파산 이전 수준.◇中 “코로나19 방역 폐지 후 한 달간 6만명 사망” -중국 정부가 고강도 방역을 폐지한 이후 약 한 달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이 약 6만명이라고 밝혀.-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자오야후이 의료정책사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의료 기관이 집계한 병원 내 코로나 감염 관련 사망자는 5만9938명”이라고 밝혀. -지금까지 코로나 사망자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폐렴에 걸리거나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로 정의해 온 중국, 이번에는 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기저 질환자도 집계에 포함.-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중국의 코로나 정보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망자 수 공개하라 압박했기 때문이란 분석.-다만 중국이 이번에 발표한 숫자는 서방 전문 기관이 추정하는 중국 내 코로나 사망자 규모의 6분의 1 수준.◇트위터, 떠나는 광고주 붙잡으려 ‘1+1’ 이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인수된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트위터가 광고주들을 붙잡기 위해 이른바 광고 ‘1+1’ 이벤트를 재개.-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미국 광고대행사들에 보낸 메일을 통해 25만 달러(약 3억1000만 원)까지 광고비를 지출하면 해당 금액만큼의 광고를 추가 노출해주겠다고 밝혀.-트위터가 이 같은 무료 광고 판촉 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초에 이어 한 달여만.
2023.01.16 I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 두 달 만에 2만달러 회복…다시 상승장
  • 비트코인, 두 달 만에 2만달러 회복…다시 상승장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하반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추세적 상승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한편으로는 가상자산 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유동성 위기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73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2% 이상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9730억 달러를 기록해, 일주일 전(8240억 달러)과 비교해 18%가량 규모가 커졌다.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넘은 것은 두 달 만에 처음이다. FTX 파산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초 폭락해 1만6000~1만7000달러 사이 갇혀 있었다. 가상자산 시장의 최근 강세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 지표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판단한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풀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투자에도 자금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지난달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5.0%)이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은 1만7000달러 저항선을 뚫었다. 이어 지난 12일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하는데 그쳐 2021년 10월 이후 최소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은 2만 달러까지 단숨에 치솟았다.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추세 반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올해 하반기 또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피봇(pivot·통화 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기대감이 가격에 선 반영될 될 것이란 예상이다.이미선 빗썸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8%가 넘었던 CPI가 이제 6.5%로 낮아졌고,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말 4%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올해 4분기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시장은 이런 흐름까지 선반영하기 때문에 가상자산 가격은 회복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된다 해도 시장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가상자산 업계에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존재해 리스크가 시장 전체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 벤처캐피털 DCG의 유동성 문제가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 DCG의 가상자산 대출사업 자회사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알라메다 리서치, 쓰리애로우캐피탈에 막대한 자금을 대출해줬다가 이들 회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7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DCG가 제네시스로 발생한 채무를 갚아야 하는 오는 5월 23일을 전후로 시장에 다양한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CG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GBTC’를 매도하는 등 수급 악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GBTC는 자회사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비트코인신탁상품이다. GBTC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규모는 약 105억 달러로, 전체 비트코인 시총의 3.3%에 해당한다.
2023.01.15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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