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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믹스 항고장 제출…위메이드-코인거래소 2라운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위메이드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위믹스(위메이드 자체 발행코인) 상장폐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하면서, 위메이드와 거래소 간 법정공방이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위메이드는 본안 소송 전 우선 상장폐지 가처분 2심을 통해 4대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재개를 바라고 있지만, 법조계에선 새로운 근거가 있지 않는 한 뒤집기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상장폐지 가처분 2차전 시작위메이드는 지난 13일 서울 고등법원에 ‘위믹스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의 부당함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해당 재판부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이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위메이드가 4개 거래소를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4개 가상자산 거래소는 지난달 24일 위메이드가 공시 없이 상당한 물량을 위믹스를 초과 유통했고, 투자자들에게 유통량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위메이드는 거래소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 거래종료를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에서 재판부는 △위메이드의 유통량 위반 사실이 중대하고 △가상자산 거래소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으며 △가상자산 생태계를 침해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해야 잠재적 손해와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고 봤다.위메이드. (사진=연합뉴스)항고장 제출로 위메이드와 거래소 간 법적공방 2차전이 시작됐다. 위메이드는 이번 항고심을 통해 본안 소송 전에 4개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을 재개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위메이드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율우 이정석 대표변호사는 “항고 취지는 1심 결정에 대해 다시 판단해, 상장폐지 결정을 본안 소송까지 거래지원종료 결정을 정지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위메이드 측은 2심에서 인용 결정이 나올 경우 위믹스 재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믹스는 1심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다음 날인 지난 8일 4개 거래소에서 동시에 거래지원이 종료된 상태다. 이 변호사는 이에 대해 “현재 상장폐지 결정에 따라 현재 거래가 종료된 상태인데, 가처분이 인용되면 거래를 재개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1심 뒤집기 쉽지 않을 듯”법조계 안팎에선 위믹스 상장폐지의 부당함을 뒷받침할 새로운 근거 없이 1심 판결을 뒤집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심에서 유통량에 대한 정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거래소의 재량권, 투자자에 미칠 영향 등 핵심 쟁점은 모두 다뤄졌고, 재판부가 대부분 쟁점에서 거래소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따라서, 위메이드는 2심에서 위믹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 상장된 점과 유통량 정보 투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새롭게 부각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지난 8일 지닥은 “위믹스나 위메이드라는 회사가 하루아침에 FTX나 루나처럼 증발할 회사로 평가되지 않는다”며 위믹스를 상장했다. 위메이드는 1심에서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닥사) 소속인 4개 거래소가 동시에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이 담합에 해당한다고 부당함을 주장한 바 있다. 닥사 소속이 아닌 지닥이 위믹스를 상장해, 이런 주장에 새로운 근거를 얻게 됐다. 또 회사가 최근 투자자 보호를 위해 130억원 규모의 위믹스를 시장에서 사들여 소각(폐기)했고, 회사가 보유한 위믹스 7130만개를 소각해 전체 발행량을 줄였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2심에서 인용이 나긴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권오훈 차앤권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1심 재판부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자 보호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에 이런 결론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위메이드 측이 1심에서 4대 거래소의 상장폐지는 국내 시장 퇴출을 의미한다며, 지나친 처분이라고 주장했는데, 지닥에 상장되면서 오히려 이런 논리가 깨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 美검찰·금융당국, FTX창업자 기소·민사소송…최대 115년형(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검찰과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를 투자자 사기 혐의로 기소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조치에 나섰다. 18억달러(2조3000억원) 상당의 투자자 예치금을 자체 투자에 불법전용했다는 혐의다. 뱅크먼-프리드는 앞서 바하마 검찰에 체포됐고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FTX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 (사진=AFP)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이날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기소장을 공개하고 그를 형법상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5월 거래소 FTX를 출범시킨 이후 지난달 파산보호 신청할 때까지 수십억달러 규모의 사기 행각을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빼돌린 후 미공개 벤처투자, 바하마 호화 부동산 매입, 거액의 정치 기부 등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은 기자회견에서 “고객에서 빼돌린 돈이 헌금으로 위장돼 워싱턴 정책 방향에 영향을 주려는 데 이용됐다”고 꼬집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하루 전인 12일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했고, 공조에 나선 바하마 경찰은 뱅크먼-프리드를 체포했다. 그는 이날 바하마에서 기소인정 여부 절차를 밟은 뒤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이날 투자자 사기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SEC회장은 “뱅크먼-프리드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거래소가 가장 안전한 건물 중 하나라로 말하면서 속임수로 ‘카드로 쌓아 올린 집’(house of cards·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계획)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파생상품을 감독하는 CFTC도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로부터 수억 달러를 빌려 부동산 구매와 정치 헌금 등에 사용해 연방 상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SEC와 CFTC는 민사소송만 제기할 수 있어 배상금만 물면 끝나지만, 검찰의 기소는 뱅크먼-프리드에게 수년간 징역형을 물릴 수 있다. 검찰은 기소사실이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FTX는 한때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320억달러(약 41조800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으며,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를 지원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는 은행, 증권 중개업보다 규제가 느슨한 편이지만, 고객이 맡긴 자금을 전용하면 불법이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행사에 출연해 “많은 실수를 했지만 사기를 치지는 않았다”며 “이번에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 최근 몇주동안 알라메다가 무엇을 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웃돈 주고 찾던 중고차, 금리 뛰자 발길 끊겼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은 14일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웃돈 주고 찾던 중고차, 금리 뛰자 발길 끊겼다-SNS로 진화하는 카톡…노림수는 광고·쇼핑-재산·종부세, 소득 재분배 효과 없다-美 물가 정점론 확산…기대인플레 15개월 만에 최저-[사설]현실화된 소아의료 공백…도미노 붕괴 대책 세워야-[사설]한파 예고된 고용 시장, 경기연착륙 대책 시급하다△2면-尹정부 ‘관피아’ 부활 vs ‘금융전문가’ 모시기-0세 월 70만원, 1세35만원 내년부터 ‘부모금여’ 지급 -강성부 펀드,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추진 △美 인플레 정점론 확산-“물가 상승률 6개월 내 하락할 것” vs “5년은 지나야 고물가 진정될 것”-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폭 찍나…“적정 수준 유지해야”-인플레의 역설…글로벌 부채비율 70년 만에 최대폭 감소△종합-“법인세 인하는 글로벌스탠더드”…개편안 통과 호소 나선 기재부-재산세 부담,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컸다-관건은 방문 횟수·체류 시간…카카오톡 ‘공감 소비’ 유도-우리銀 이어 4대 시중銀 전세대출 금리 내릴까△한파 덮친 중고차 시장-매물 확보부터 판매까지 고금리 족쇄…업계 1위 케이카도 성장 급제동-할부 금리 20% 육박하자…중고차 인기 ‘뚝’, ‘레인지로버 이보크’ 한달 새 215만원 떨어져-가격 14% 급락, 금융사 대출 중단…美 ‘중고차 아마존’ 파산 위기△정치-화물연대 사태 정리한 尹…노동·건강보험 ‘쌍끌이 개혁’ 드라이브-‘사법 리스크’ 이재명, 충청으로 민생 행보 나선 이유-정진석이 쏘아올린 ‘與 전대 룰 전쟁’ 본격화-자금지원·세제 혜택·특별법 제정…당정, K푸드산업 활성화에 팔걷어-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오늘 방한△경제-금통위원 여섯 중 둘은 “추가 금리인상 신중해야”-정기 예·적금 한달새 46조원 몰리고, 수시입출식 예금은 16조 넘게 빠졌다-산업안전감독 ‘규제·처벌→기업 자율점검’ 방향 전환-공기업·준정부기관 130→88개로 줄인다…예타 기준도 강화△금융-신용점수 좋은데 이자 더 내라니…농협, 이상한 ‘금리 역전’-“이자 줄여주세요” 금융사에 요청 가능-KB국민카드, 캄보디아·태국 현지 우수직원 초청-韓 자산가, 현금·주식 줄이고 금 투자 늘린다△글로벌-美·中, 외교협력 나섰지만 반도체 갈등은 여전-美 “아프리카에 72조원 지원”…中 견제-골드만삭스, 소매금융 수백명 해고 검토-‘현금이 낫다’…리비안, 벤츠와 전기밴 생산계획 철회-암젠, 36조원에 호라이즌 인수…올해 제약·바이오 ‘최대 빅딜’-FTX 창업자 바하마서 체포△산업-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시동 건 SK이노, 2차전지 시장 질주 본격화-“종이 한장도 아껴라”…허리띠 조이는 삼성·LG-LG엔솔·GM, 美서 투자자금 3.2조원 조달-포스코인터, 수출 강소기업 금융 지원△ICT-‘연임 적격’ 판정에도 “경쟁하자”…KT 구현모의 승부수-블록체인 사원증 개발…LG CNS, 사내 서비스-“데이터센터 이중화로 디도스 공격 철벽방어”-“콘텐츠 제작 추가 보상, 한국만 없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소비자생활-로봇에 테헤란로서 음식배달…현 규제론 운전자 없이 불가능hy ‘야쿠르트 아줌마 배송’ 7개월 만에 100만건 돌파-“편의점 로봇·드론배달, 점주·본사·소비자 모두 만족”-KT&G, 2022년 일자리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증권-테슬라 전기차 질주 끝날까…76억달러 손절한 서학개미-외인 中 리턴에 유탄, 덩칫값 못하는 대형주-‘SM’ 사들인 외인, ‘하이브’ 픽한 기관…1차 성적표는 기관 ‘승’△증권-“흥국 유증 참여 말라”…트러스톤, 태광에 경고장-‘프로 농구단’ 인수 무리였나, 사모펀드 이관한 데이원운용-“떨어진 공모주 환불해주세요”…속끓는 증권사들-NH證, 리테일·신탁·IB에 힘준다…조직개편 단행△부동산-3.3㎡당 1억 시대 열었던 ‘아리팍’도 경매 유찰-‘은마아파트 보란 듯…’ 발파없이 터널 뚫는다-‘철길=돈길’?…집값 하락기엔 안 통해-GS건설, 올해 정비사업 7조 돌파 눈앞△카타르 2022-‘캡틴’ 손흥민, 팬 배웅 속 영국으로-벤투 감독, 4년 4개월 만에 귀향-적으로 만난 절친…음바페·하카미 4강서 ‘공수 대결’-차두리 “亞 선전 이유는 유럽파 경험”-‘골프 여제’ 박인비, 내년 4월 엄마 된다…출산 후 계획은 미정△책-조용한 사직, 과시적 비소비…키워드로 미리 읽는 2023-존경과 애도…소설가 8인이 쓴 ‘소방관 이야기’-‘월드클래스’로 성공한 손흥민 밀착 취재기-200자 책꽂이△건강-항암치료 고통 덜고 효과는 더하고…4기 폐암환자 희망 된 면역항암제-계단만 올라도 가슴이 뻐근…협심증 검사해보세요-[전문의 칼럼]롱부츠 즐기는 그녀…뒤꿈치 찌릿찌릿하면 족저근막염 의심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10년 뒤 우리 힘으로 달 채굴 시작...우주 자원부국으로 거듭날 것 -“규모 6.0 이상 지진 언제든 가능...한반도, 더 이상 안전지대 아냐”△오피니언-AI를 법치주의에 적용하려면-슬기로운 현금 활용법 -민생법안 쌓였는데...남탓만 하는 정치△피플-신동빈의 스키사랑...롯데그룹, 스키·스노보드팀 창단 -공학한림원 회장에 김기남 이사장 내정-WSJ 창간 133년만에 첫 여성 편집장 탄생-세아그룹 정기 임원인사...이상은 사장 등 23명 승진-유정준 SK부회장, 수리남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UNIST 장사라 교수, 美지구물리학회 ‘중견대기과학자상’△사회-노영민 이어 박지원 소환...사정정국 소용돌이-전장연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안하면 ‘강경시위’ 할 것” 으름장-오늘 영하 16도...올겨울 최강 한파-“의원님, 당신 아들이라면 국정조사 반대했겠습니까”-‘경찰국 반대’ 류삼영 총경 정직 3개월-일산호수공원 일대 무료 공공와이파이 개통
- `이중고`에 시달리는 코인베이스…주식 팔아야 하나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가 겪고 있는 고통이 더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월가 지적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댄 돌레브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42달러에서 30달러로 낮춰, 현 주가대비 25.5%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에서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코인시장의 혹한기(Crypto Winter)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코인베이스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던 핵심 이자수입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내년과 내후년 코인베이스의 실적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그가 문제 삼은 부분은 코인베이스가 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발행회사인 서클과 맺고 있는 협약이 흔들릴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서클로부터 받고 있는 USDC 보유에 따라 이자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서클은 USDC 수요를 늘려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 보유한 USDC를 스태이킹하고 있는 투자자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 이자수입을 위해 거래소 고객들이 맡긴 현금(예탁금)을 USDC로 대체해 보유하고 있다.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서클은 최근 스팩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우회상장할 계획이었는데, 얼마 전 이를 철회했고 그 때문에 코인베이스와의 협약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올 3분기 코인베이스 매출 중 이자수입(오렌지색 박스)그러면서 “올 1분기만 해도 서클이 USDC 준비금에 대한 이자로 지급하는 금액 중 22%가 코인베이스 몫이었지만, 이것이 2분기에 27%까지 늘어나고 3분기에는 32%로 늘어나면서 서클 입장에서는 코인베이스에 지급하는 이자 부담이 너무 커졌다”며 “현재 두 회사가 협약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25%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코인베이스의 내년도 EBITDA가 20~25%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점쳤다. 또 하나의 우려는 FTX 거래소 파산보호 신청 이후 투자자들의 거래가 글로벌 1위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탈중앙화 거래소로 몰린 탓에, 미국 1등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별다른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거래소들의 월별 거래대금 추이돌레브 애널리스트는 “FTX 사태 이후에 줄어든 가상자산시장 거래대금이 뉴노멀이 될 경우 코인베이스의 거래 수수료 매출은 35% 정도 줄어들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구독 및 서비스 매출도 월가 전망보다 30%는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내년도 코인베이스 매출액 전망치를 24억달러로 낮췄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에 비해 25~30% 낮은 수준이다. 또 2024년 매출액도 23억달러로 점쳤는데, 이 역시 월가 컨센서스인 43억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다만 최근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원’이라는 구독서비스를 본격 출시한 데 이어, FTX 사태 이후 투자자들이 몰리는 자체 탈중앙화 거래소 DEX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나노 이더리움선물을 출시할 계획이고, 기관 대상 이더리움 스태이킹 서비스도 출시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부가 서비스만으로는 전사 매출 둔화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도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84%나 하락했고, 지난 9일에는 장중 40달러대까지 주가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찍기도 했다.
- 비트코인 횡보·위믹스 20% 급등…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 대한 미국 하원 청문회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내 4대 가장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된 위믹스는 나홀로 20% 급등했는데,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12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5% 하락한 1만712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0.38% 떨어진 1265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시총 상위권 내 코인도 2~3%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0.3% 줄어 8540억달러를 기록했다.투자자들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우선 오는 13일(현지시간) 열릴 첫 FTX 청문회에 관심이 모인다. FTX는 한때 글로벌 2위의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였으나, 부실 운영 문제가 드러나고 이어진 코인 뱅크런(대규모 자금인출)으로 지급불능상태에 빠지면서 파산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청문회를 통해 FTX 사태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트위터를 통해 청문회에서 증언하겠다고 밝혀, 이날 파산신청 후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이날 의회에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와 관련해 강경한 발언이 쏟아질 경우, 가상자산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또,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발언을 한 이후, 연준이 이번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빅스텝)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앞서 네 차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한 것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빅스텝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 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된 위믹스는 24시간 전 대비 20% 오른 59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는 해외 거래소 게이트아이오에서 가장 활발하게(전체 거래량의 54%) 거래 중이나, 24시간 거래 규모는 120억원 수준으로 작다.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 마켓 거래소(비트코인으로 매매)지닥에서는 600원을 기록했다. 지닥에서 24시간 거래 규모는 6억원에 불과하다.위믹스는 지난 8일 오후 3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에서 일제히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4개 거래소가 속한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닥사)는 지난달 24일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보다 상당량이 초과된 코인 유통이 이뤄졌고,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돼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위메이드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거래소는 발행인이 제출하는 정보를 토대로 유통량을 점검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투자자 보호’라는 공익적 차원에서 해당 가상자산 발행인에게 소명을 요청하는 한편 제때 적절하게 조치할 필요성이 크다”며, 기각결정을 내렸다. 위메이드는 향후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부당함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 유통망 반쪽 된 위믹스, '활로 찾기' 안간힘
-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게임업체 위메이드(112040)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업비트·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유통량을 속였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되면서 위상이 추락했을 뿐 아니라 유통망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위믹스는 거래 비율의 97%가 국내 투자자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에서도 지위가 위태롭다. 오케이엑스는 위믹스를 현물·마진 거래 시장에서 상장폐지한다고 밝혔고, 후오비는 “위험성이 높은 자산이니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를 붙였다. 현재 위믹스가 거래되는 해외 거래소는 게이트아이오 정도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플레이에 투자해던 스마일게이트는 보유 지분을 기존 11.1%에서 7.03%로 줄였다.그나마 국내 거래소 지닥이 지난 8일 오후 위믹스를 상장시켰다. 지닥을 운영하는 한승환 피어테크 대표는 페이스북에 “위믹스는 54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있고, 상장사들도 연결돼 있어 여파가 크다”며 “투자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입출금, 보관, 거래 시장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위믹스나 위메이드가 하루 아침에 루나나 FTX처럼 증발할 회사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지닥 덕에 국내 거래가 가능해지긴 했지만, 지닥은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거래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만 위믹스를 사고 팔 수 있다. 이날 오전 11분께 지닥에서 위믹스는 24시간 전보다 1.9% 오른 506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상장폐지 전 위믹스의 가격이 2000원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위믹스는 일단 해외 게임사들과 제휴를 늘려 위믹스 유통망을 확대하고, 바이낸스 등 해외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어 계획대로 성사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지난 9일에는 1000만달러(약 130억원)어치의 위믹스를 내년 3월 8일까지 시장에서 사들여 소각시키겠다고 밝혔다. 발행량을 줄여 가격을 방어하려는 것이다.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당한 위메이드는 향후 상장폐지의 정당성을 따지는 본안 소송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