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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 앞두고 비트코인·이더리움 횡보
  • FOMC 회의 앞두고 비트코인·이더리움 횡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도 횡보하고 있다.1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 내린 1만712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265달러로 0.07% 올랐다. 일주일 전보다는 각각 1.2%, 1.7%씩 오른 것으로 큰 변동 없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다. 비트코인은 최근 S&P500과 상관관계도 약화됐다.BNB(0.9% ↓), 리플(0.6% ↓) 등도 일주일 동안 변동 폭이 1% 내외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업비트 기준 전날보다 0.08% 하락한 2283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도 168만원대로 0.1% 오른 수준이다. 지난 8일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위믹스의 경우 거래소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개 이달 말이나 내년 초까지 출금해야 한다.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3~14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와 미 연방 하원이 13일 여는 FTX 청문회 등에 쏠리고 있다.FOMC 회의는 연준이 최종적으로 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 높은 금리 수준을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할지 등이 관심거리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고용 등 노동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청문회에서 증언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2022.12.11 I 김국배 기자
'파산신청' FTX 창업자 "돈 갚기 위해 새 사업 희망"
  • '파산신청' FTX 창업자 "돈 갚기 위해 새 사업 희망"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언론 인터뷰에서 FTX 파산 피해자들에게 갚을 돈을 벌기 위해 새 사업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샘은 9일(현지시간) 영국 국영 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게 갚을 돈을 벌기 위해 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할 수만 있다면 시도해 보겠다”고 답했다.그는 “FTX 사용자들에게 피해 자금을 상환할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며 “사용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FTX 부채 규모는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다. FTX가 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서 등을 살펴보면 FTX와 계열사 130여개의 부채 규모는 최소 100억 달러(약 13조2000억원)에서 최대 500억달러(약 66조2000억원)로 추산된다.샘은 오는 13일 미 연방 하원이 개최하는 청문회에 참석한다. 그가 대중 앞에 등장하는 것은 파산신청 후 처음이다. 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13일에 기꺼이 증언하겠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앞서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맥신 워터스 위원장이 지난 6일 트위터로 증언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워터스 위원장은 “FTX 붕괴는 100만 명 이상에게 피해를 준 사안인 만큼 샘 뱅크먼-프리드의 증언이 필요하다. 증언은 CEO(최고경영자)로서 역할과 그동안 언론 인터뷰 내용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었다. 샘이 청문회에서 증언하게 된다면 FTX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현재 그는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그가 영상을 통해 증언할지, 직접 출석할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2022.12.10 I 석지헌 기자
분기 흑자 ‘쿠팡’ 손정의는 매각…왜?
  • 분기 흑자 ‘쿠팡’ 손정의는 매각…왜?[윤정훈의 생활주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쿠팡이 분기 첫 흑자라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둔화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운영하는 비전펀드의 대규모 매도와 매출성장률 둔화, 외부 불확실성 확대 등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2019년 쿠팡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받게 됐을 당시 김범석 쿠팡 전 의장(오른쪽)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쿠팡)◇비전펀드 8500억원 매도…쿠팡 주가 20달러 밑돌아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보유하고 있던 쿠팡 클래스A 보통주 3500만주를 지난 5일 18.5달러에 매각했다. 총 매각금액은 6억4750만달러(약8500억원)에 달한다. 비전펀드는 작년 9월과 올해 3월에도 쿠팡 주식 3조6000억원 규모를 매각한 바 있다. 이번 매도로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쿠팡 지분은 4억2615만6413주로 줄었다.소프트뱅크의 쿠팡 매각은 유동성 확보의 의미가 크고, 추가적으로 쿠팡의 성장률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인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큰 손실을 겪고 있다. 3분기 비전펀드의 손실은 약 72억달러(9조4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파산 신청을 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도 1억달러(1310억원)를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었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쿠팡뿐 아니라 알리바바 주식까지 대량매도해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3분기 분기 흑자를 낸 이후 한 때 20달러를 돌파했던 쿠팡 주가는 경기침체 우려와 비전펀드의 매각 등에 부딪쳐 다시 18달러 초반으로 내려갔다.(사진=이데일리)◇내년 영업현금흐름 ‘흑자’ 목표…성장률 둔화는 ‘숙제’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 도입후 8년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쿠팡은 매출액 51억133억달러로 9.8% 증가, 영업이익은 774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쿠팡은 영업이익, 순이익 측면에서 흑자전환을 했고, 영업현금흐름 적자 규모도 큰폭으로 줄였다. 3분기 영업현금흐름은 1503만달러로 전년(2억783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92.8% 줄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았던 사업구조가 현금이 남는 장사가 되기 까지 얼마남지 않았다는 뜻이다.다만 쿠팡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매출 성장보다 비용 축소 측면이 크다. 쿠팡의 3분기 매출원가(Cost Of Good Solds)율은 75%로 전년 대비 83% 대비 약 8%p 줄었다. 비용은 크게 상품원가와 배송원가로 나뉘는데 3분기 기준 상품원가는 32억9200만달러로 자체배송(1P) 원가의 72.5%, 배송원가는 5억7200만달러로 1P 원가의 12.6% 수준이다. 쿠팡이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수요를 예측해 신선식품 재고 손실을 전년 대비 50% 이상 줄인 것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물류관련 감가상각비용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도 비용 축소의 요인이다.쿠팡은 이같은 비용축소와 꾸준한 매출에 힘입어 내년에는 영업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쿠팡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추이 및 전망(자료=디올투자증권)투자자 입장에서 아쉬운 대목은 쿠팡의 매출성장률 둔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91%, 2021년 54% 매출 성장을 한 쿠팡이 올해 매출성장률은 11%로 전망된다. 3분기에는 9.8%에 불과했다. 팬데믹 효과가 끝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지출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이같은 요인을 잘알고 있는 쿠팡은 오픈마켓(3P) 사업 강화, 카테고리 확장 등을 통해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쿠팡친구 등 배송 관련 인력을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로 옮긴 것도 이같은 이유다. 쿠팡은 일반 판매자에게도 로켓배송을 제공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겠다는 방침이다.더불어 현금흐름이 좋아진 쿠팡이 핀테크(쿠팡페이), OTT(쿠팡플레이), 해외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향후 쿠팡 주가가 20달러를 넘어 30달러까지 가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하며, 신사업을 빠르게 확장해야 할 것이다.투자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3P 거래액은 전체의 30%에 불과해 외형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최근 CJ제일제당과 마진율 협상 갈등에서 보듯이 온라인 시장내 쿠팡의 입지는 지배적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향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주요 이커머스 기업 거래액(사진=디올투자증권)
2022.12.10 I 윤정훈 기자
FTX 사태 후 힘 내는 이더리움…`산타 랠리`는 아직 먼 얘기
  • FTX 사태 후 힘 내는 이더리움…`산타 랠리`는 아직 먼 얘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3대 거래소인 FTX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비트코인이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2등 코인인 이더리움이 초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나타났던 `산타 랠리`가 이번에도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의미있는 랠리를 보이기 보다는 추가적인 하락세를 연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전히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다. 9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FTX 파산신청 사태가 터졌던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 가격은 1만8000달러대 초반에서 1만7000달러대 초반까지 5.6%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 가격은 1.2% 정도 하락하며 1280달러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단 FTX 사태 이후 가상자산 기업들의 연쇄 부실화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매크로 선임 전략가는 “블룸버그/갤럭시 크립토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가상자산 가격이 가파른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멈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머지 않아 가상자산이 전통적인 위험자산에 비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올 들어 하락폭이 더 컸던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더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추이실제 시장 분석업체인 샌티멘트는 최근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전망한 시장 내 샤크와 웨일(고래)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봤다. 실제 최근 이틀 간에도 이들 주소가 2.1%나 늘어났는데, 이는 이더리움을 거의 7억달러 정도 매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US가 전날 이더리움 매매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제로(0)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것이, 이더리움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수수료 제로 정책을 펴면서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던 바이낸스US는 이날 “우리는 낮은 수수료를 매기는 거래소 리더가 될 것이며, 사용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을 알렸다. 달러는 물론이고 테더와 USDC, 바이낸스USD 등을 이용한 이더리움 거래가 모두 수수료 없이 가능해진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코인 거래대금이 줄고 있지만, 비트코인 수수료 제로 정책을 편 바이낸스는 오히려 거래대금이 늘고 있다.이 덕에 이더리움 거래대금이 늘어난다면, 최근 반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더리움 가격이 좀 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일단 독립 시장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울프는 이날 “지난 11월 초 1675달러 고점까지 간 이더리움이 이후 25% 하락하자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다”면서 “현 추세대로 라면 지난 11월에 이더리움 가격은 이미 바닥을 찍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울프 역시 이더리움이 큰 폭의 상승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가격이 바닥을 찍고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는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코인코덱스닷컴은 주요 기술적 지표들을 활용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쯤에 이더리움 가격은 915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서 “지금보다 23% 정도 가격 하락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 애널리스트인 아디티야 로이는 “현재 이더리움은 약세장 속에서 일시 반등하는 베어마켓랠리를 보이고 있을뿐”이라고 말하면서 “이더리움은 일부 큰 손들이 시장이 강세장으로 갈 것이라는 인상만 준 뒤 가격을 하락시키는 ‘불 트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 이더리움은 700달러까지 갈 수 있고, 그럴 경우에 진정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9 I 이정훈 기자
"코인 투자자들이 떠난다"…약세장에도 정체된 비트코인 지배력
  • "코인 투자자들이 떠난다"…약세장에도 정체된 비트코인 지배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이 약세국면을 보일 때면 늘 높아졌던 비트코인 지배력(Bitcoin Dominance)가 최근에는 좀처럼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갈아타던 수요가 많았던 과거 약세장과 달리, 최근에는 FTX 파산보호 신청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시장 자체를 이탈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지배력이라는 지표를 의미있게 받아들이는 대신, 투자자 복귀까지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약세장에서의 비트코인 지배력 상승비트코인 지배력이란, 전체 가상자산시장이 가진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 시총이 차지하는 비중을 백분율로 나타낸 값이다. 통상 비트코인 지배력이 높을 때엔 시장 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무게가 쏠리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비트코인 지배력이 낮을 때엔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에 적극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이는 가상자산시장이 약세장이었던 지난 2018년 초부터 2019년 중반, 2020년 하반기, 2021년 중반은 물론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정책과 루나-테라 사태가 겹쳤던 올 5월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이다.특이한 점은, FTX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이후 최근까지의 가상자산시장인데, 가상자산시장에서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지배력은 39~40%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 3~7월과 최근의 비트코인 지배력 추이이에 웨스 핸슨 아르카 트레이딩부문 이사는 “최근 약세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더 이상 비트코인을 안전한 피난처로 여기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며 “시장 불신으로 인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기 보단 시장을 아예 이탈하고 있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과거에는 가상자산시장이 불안해지면 알트코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옮겨 오면서 비트코인 지배력이 높아졌지만, 지금은 이런 이동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리처드 로젠블룸 GSR 공동 창업주는 “거시적인 악재에다 코인 거래소들에 대한 불신까지 겹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피가 이어지고 있고, 그나마 안전 지향적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보다 스테이블코인을 대안 투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도 다수의 투자자들은 아예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지금은 비트코인 지배력이라는 지표를 가지고 시장을 판단하는데 활용해선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엘 애치슨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 뉴스레터 저자 역시 “비트코인이 대표적인 코인인 건 맞지만, 최근 변동성이 줄어든 탓에 알트코인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투자자들이 시장을 아예 떠나는 상황에서는 기대치를 낮춰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일각에서는 그나마 남아있는 비트코인 투자자들도 더 나은 위험대비 보상 차원에서 `디지털 금(金)`이 아닌 실물 금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에릭 로버트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글로벌 리서치부문 대표는 “내년도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에서 70% 더 하락하면서 5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이 과도한 저평가 수준까지 내려가는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에서 실물 금으로 투자를 옮겨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 덕에 금 값은 30%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거시경제가 침체 쪽으로 가면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뒤집어지는 한편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추가적인 파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는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션 패럴 펀드스트래트 디지털자산 전략부문 대표는 “기본적으로는 FTX 악재로 인한 매도세는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 위기에 몰려 있는 가상자산 중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과 그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잠복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앞으로 닥칠 또 다른 악재들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가상자산을 취득하는 투자자는 위험대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로버트센 대표는 이처럼 가상자산 가격이 추가로 급락할 경우 (투자 수요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금 가격이 최고 온스당 225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181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니콜라스 프래펠 ABC리파이너리 기관투자가시장 부문 대표도 “가상자산시장을 둘러싼 생태계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약화될 소지가 있다”면서 “이처럼 가상자산에 문제가 커질 경우 금이 그로부터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2022.12.07 I 이정훈 기자
영국, FTX 붕괴 계기 암호화폐 산업 규제 입법에 '속도'
  • 영국, FTX 붕괴 계기 암호화폐 산업 규제 입법에 '속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FTX 붕괴 사태를 계기로 서둘러 규제 및 감독 권한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영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위한 포괄적 제재 법안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국에서 암호화폐를 판매하는 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암호화폐 관련 업체 파산시 대처 사항, 암호화폐 광고 제한 등의 내용이 법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이 암호화폐 산업 규제 법안에 속도를 내게 된 것은 최근 FTX 붕괴로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올해 영국 암호화폐 업체들을 상대로 자금세탁 여부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FCA는 조사 과정에서 잘못된 판매 방식, 허위 광고, 사기 및 관리 부실 등과 관련해 소비자 보호 규정 및 권한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FCA의 니킬 라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FT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 등록을 신청한 기업 중 85%가 FCA의 자금세탁 방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FCA는 이번 규제 입법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전반적인 사업 운영은 물론 광고 모니터링까지 광범위하게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기업이 영국에서 암호화폐 관련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제한이 생기고 파산 절차 등도 엄격히 규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영국 재무부 대변인은 “기업들이 혁신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금융안정성과 규제 기준을 결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국민들과 기업들 모두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 앞서 유럽연합(EU)도 지난 7월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법안(MiCA)에 합의했다. 이 법안은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대량 인출하는 경우 상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금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인출 규모가 큰 경우엔 거래량이 하루 2억유로(약 약 2770억원)로 제한하고 있다. 또 각 회원국 정부가 법을 집행토록 하되, 투자자를 적절하게 보호하지 않거나 시장 안정성을 위협하는 경우 유럽증권시장청(ESMA)이 개입해 암호화폐 플랫폼을 규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이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소비자들에게 거래와 관련된 손실 위험에 대해 경고해야 하며,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에너지 소비량과 디지털 자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법안은 2024년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의 스테판 베르거 위원장은 합의 직후 “암호화폐 시장이라는 ‘와일드 웨스트’(Wild West·무법지대에 대한 비유적 표현)에 질서를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2022.12.06 I 방성훈 기자
드레이퍼 “비트코인 25만달러 간다”…SC는 5천달러 전망
  • 드레이퍼 “비트코인 25만달러 간다”…SC는 5천달러 전망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 붕괴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사진=AFP)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벤처 투자가인 팀 드레이퍼는 5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여전히 25만달러로 예측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에 달하는 시점을 당초 연말로 예상했지만 그 시기를 6개월 가량 늦췄다. 드레이퍼는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처럼 질이 좋고 분산된 가상화폐는 일부 약세 코인에 비해 약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드레이퍼가 비트코인에 낙관론을 펼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 소비자다. 그는 “그는 여성이 소매 지출의 80%를 장악하고 있지만 현재 비트코인 7개 중 1개 정도만이 여성이 보유하고 있다”며 “그 댐(dam)은 곧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적인 소비자인 여성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면 본격적으로 가격이 올라갈 것이란 의미다. 드레이퍼는 “더 많은 소매업체가 거래 비용 절감을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음식, 옷, 주거지를 모두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게 되면 그들은 중앙 집중화된 은행 자산을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7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속에 올해에만 60% 이상 급락했는데 드레이퍼의 예측이 현실화하려면 1400% 상승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남아있다. 반면 비트코인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릭 로버트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M) 글로벌 리서치부문 대표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에서 70% 더 하락하면서 5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이 과도한 저평가 수준까지 내려가는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에서 실물 금으로 투자를 옮겨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 덕에 금 값은 30%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거시경제가 침체 쪽으로 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뒤집어지는 한편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추가적인 파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는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월가의 또 다른 베테랑 투자자이자 가상자산 비관론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지난주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 40% 이상 떨어질 수 있다”며 전망치를 1만달러로 제시했다. 거래소 관련 기업이 연이어 파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내년에도 고금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만큼 비트코인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2022.12.06 I 신정은 기자
"'파산신청' FTX 창립자 사기 혐의로 종신형 받을 수도"
  • "'파산신청' FTX 창립자 사기 혐의로 종신형 받을 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파산 보호 절차에 들어간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립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최대 종신형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기죄에 따른 형량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피해 금액을 비롯해 피해자의 수, 특정 규제시장 이용 여부 등을 고려하면 뱅크먼-프리드는 가장 무거운 형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 양형 지침에서는 범죄수준을 1~43으로 분류하는데, 사기죄의 피해 금액이 5억5000만달러(약 7178억원) 이상이면 30포인트가 추가된다. 여기에 피해자가 25명 이상이면 6포인트가, 특정 규제 시장을 이용한 사기일 경우 4포인트가 추가된다.CNBC는 “이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뱅크먼-프리드는 (사기죄로) 가장 높은 수준의 범죄인 43을 받게 되고, 단 한 건의 사기 행위로 종신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FTX는 한때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320억달러(약 41조800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으며,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전직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인 레나토 마리오티는 “이번 사건에는 분명 사기 혐의가 있는 것 같다”며 “내가 그(뱅크먼-프리드)의 변호사라면 징역형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뱅크먼-프리드를 사기 혐의로 체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덧붙였다. 뱅크먼-프리드는 이미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지만 관련 증거를 모으는 데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당사자는 사기를 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CNBC는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뱅크먼-프리드가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해 기업가들이 사용하는 고전적인 방법인 ‘나쁜 사업가 전략’(bad businessman strategy)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사기와 같은 악의적인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경험이 부족한 초보적인 사업가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단 것이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행사에 출연해 “많은 실수를 했지만 사기를 치지는 않았다”며 “가상화폐 거래가 번창하는 사업이라고 봤고, 이번에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CNBC는 “미국에서는 CEO가 판단력이 나쁘고 부주의한 것은 죄가 아니기 때문에 뱅크먼-프리드가 FTX의 부실한 위험 관리를 자신의 무능함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12.06 I 장영은 기자
"비트코인 70% 더 추락할 수도…금(金)이 반사이익 누린다"
  • "비트코인 70% 더 추락할 수도…금(金)이 반사이익 누린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파산보호 신청으로부터 촉발된 업계 도미노 부실화로 인한 신뢰 추락으로 내년도에 투자자들이 `디지털 금(金)`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에서 이탈해 실물 금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지금보다 70%나 더 추락한 50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릭 로버트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글로벌 리서치부문 대표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에서 70% 더 하락하면서 5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이 과도한 저평가 수준까지 내려가는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에서 실물 금으로 투자를 옮겨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 덕에 금 값은 30%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거시경제가 침체 쪽으로 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뒤집어지는 한편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추가적인 파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는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값 대비 비트코인 가격 비율실제 샘 뱅크먼 프리드가 이끌던 FTX와 그 자매회사였던 알라메다 리서치의 동반 붕괴 이후 가상자산시장의 미래가 어떨 것인지에 대해 모두가 답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FTX와 관련된 더 많은 가상자산 기업과 그들이 발행한 토큰 가격이 붕괴될 위험도 여전하다. 션 패럴 펀드스트래트 디지털자산 전략부문 대표는 “기본적으로는 FTX 악재로 인한 매도세는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 위기에 몰려 있는 가상자산 중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과 그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잠복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앞으로 닥칠 또 다른 악재들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가상자산을 취득하는 투자자는 위험대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로버트센 대표는 이처럼 가상자산 가격이 추가로 급락할 경우 (투자 수요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금 가격이 최고 온스당 225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181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니콜라스 프래펠 ABC리파이너리 기관투자가시장 부문 대표도 “가상자산시장을 둘러싼 생태계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약화될 소지가 있다”면서 “이처럼 가상자산에 문제가 커질 경우 금이 그로부터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2022.12.05 I 이정훈 기자
"내년 가상자산 시총, 1조5000억달러 회복 전망"
  • "내년 가상자산 시총, 1조5000억달러 회복 전망"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현재 8000억달러 수준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내년 1조~1조5000억달러까지 회복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내년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고,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회복할 것이란 예상이다.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리서치센터는 5일 이 같은 전망이 포함된 ‘2023 가상자산 시장 전망 리포트’를 발간했다.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으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져 가상자산 시장도 타격을입었다. 여기에 더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비롯해 FTX 파산 사태까지 더해 충격이 컸다. 한때 3조 달러에 육박하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현재 80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보고서에서 정문석 센터장은 내년 가상자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간 지속됐던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음으로써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구체적으로 2023년은 2019년과 유사한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예상했다. 정 센터장은 “대중들은 2018년 가상자산 폭락으로 인해 2019년에도 그 영향이 이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2019년 한 해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92%에 달했다”며 “2019년 초 미 연준은 그 이전까지 여러 차례 단행한 금리 인상을 동결했고 그 해 9월에는 보유 채권 축소를 중단하는 등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정 센터장은 내년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현재 8천억 달러 대비 1조에서 최대 1조5000억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2019년 비트코인 수익률은 92%를 기록했다. 같은해 초 연준이 그 이전까지 여러 차례 단행한 금리인상을 동결했고 9월에는 보유 채권 축소를 중단하는 등 비둘기파 전환이 있었다.(이미지=코빗 리서치)◇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확대이번 리포트는 코빗 리서치센터 출범 1년을 맞아 정석문 리서치센터장과 세 명의 연구원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자신이 생각하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담았다. 연구원들은 각각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확대(최윤영 연구원) ▲신뢰도 제고 및 가치 창출(정준영 연구원) ▲스테이블코인·디파이·전통 금융기관의 시너지 발휘(김민승 연구원)를 내년 주목해야 할 변화로 꼽았다.최윤영 연구원은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확대에 주목했다. 특히 기관들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하반기 피델리티는 이더리움 인덱스 펀드를 출시했고 JP모건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활용한 첫 디파이 거래에 성공했다. 특히 JP모건의 디파이 거래 성공은 그간 가스비 문제로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기관들의 우려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최 연구원은 디파이에 관심을 보여왔던 뉴욕멜론은행, 골드만삭스, ING와 같은 3개 사가 내년에 디파이 거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정준영 연구원은 올해 벌어졌던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각종 내부 통제 실패 이슈로 인해 내년에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들이 구체화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증권성 판단 여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소송 결과와 함께 지난 6월 루미스와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이 발의한 책임 있는 금융혁신 법안(RFIA)의 통과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증권법 적용 여부와는 별개로 각종 법안에서 투자자 보호 측면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 통제국(OFAC)의 토네이도캐시 제재가 보여주듯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토콜 자체를 규제 영역으로 편입하려는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스테이블코인의 경우는 발행 주체의 요건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나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덧붙였다.◇스테이블코인 대중 속으로김민승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디파이·전통 금융기관의 시너지가 발휘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법정화폐 대비 가격 등락이 심한 가상자산은 일반 상거래나 소액 결제용으로 쓰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은 국가나 대형 기관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대중 속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런 의미에서 넥스트 달러로서 스테이블코인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USDT 발행사 테더, USDC 발행사 서클, BUSD 발행사 바이낸스까지 3개 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며 스테이블코인 사용처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디파이 측면에서는 FTX 이슈로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탈중앙 거래소(DEX)의 사용자 수와 거래량이 늘었고 최근 바이낸스 창펑자오 대표가 디파이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내년에는 디파이 시장이 더욱 성숙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피델리티가 개인 고객을 위한 가상자산 투자상품인 ‘피델리티 크립토’ 모집을 FTX 사태 발생 이후인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가상자산 규제 도입 확대 등으로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전통 금융기관들이 각자의 기존 서비스에 가상자산을 융합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도 기대했다.
2022.12.05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1만6000달러 횡보…美고용시장 활황 속 관망세
  • 비트코인 1만6000달러 횡보…美고용시장 활황 속 관망세
  • 코인마켓캡[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비트코인 시세는 1만 6000달러대를 횡보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2% 하락한 1만 695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2.97% 떨어진 1251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상위 코인 중에서는 XRP. 도지코인, 폴리곤, 폴카닷 등이 1~2%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총은 1.12% 줄어 8508억달러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로 시장의 예상치(20만개)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소폭상승했지만 다시금 회복세를 반납하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는 미국 고용시장의 단단함을 보여주는 한편,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가운데서 고민하는 연준의 갈등을 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이은 코인시장발 악재들 역시 코인시장을 억누르는 요인이다.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한 후 암호화폐 대부업체 블록파이 역시 파산을 신청하는 등 악재가 확산하고 있다. 테더가 발행하는 대표적 ‘스테이블코인’인 USDT 역시 위기 상황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22.12.04 I 정다슬 기자
"FTX 후원받은 美의원들, FTX가 지지했던 법으로 규제 주장"
  • "FTX 후원받은 美의원들, FTX가 지지했던 법으로 규제 주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FTX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았던 미국 의원들이 FTX가 지지했던 법안을 토대로 조사 및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상원 농업위원회는 이날 FTX 관련 청문회를 열고 로스틴 베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소속 데비 스태버나우 상원 농업위원장과 존 보즈먼 공화당 상원의원은 “만약 우리가 제안했던 CFTC에 암호화폐 거래를 규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이 제정돼 발효됐더라면, FTX의 행위는 불법으로 규정돼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FTX가 붕괴된 지금이야말로 해당 법안을 통한 조사 및 규제가 더욱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넘 위원장 역시 해당 법안을 통해 “(FTX 붕괴 촉발 원인이 된) 디지털 상품 소비자 보호 법안이 이해 상충, 고객 자금 남용, 기업 지배구조에 관한 것을 법으로 금지했을 것”이라며 동의했다. 하지만 FTX 설립자이자 전 최고영영자(CEO)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암호화폐에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닌 CFTC가 규제 권한을 갖는 것을 더 선호해 농업위의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적극 로비를 펼쳤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실제 농업위 소속 의원 9명 중 6명이 FTX로부터 후원금을 받았으며, 스태버나우 위원장과 보즈먼 상원의원은 FTX로부터 각각 2만 3200달러를 후원받았다. 6명 모두 해당 후원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힌 상태다. 또 베넘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최근 14개월 동안 FTX 측과 10차례 만났으며, 문자 메시지 등도 여러 차례 교환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비영리단체인 베터마케츠의 데니스 켈러허 대표는 “FTX는 (오히려) 그 법안을 지지했다”면서 “FTX는 실제로 규제받는 것이 아닌, 규모나 예산이 가장 작고 가장 만만한 금융규제 기관인 CFTC로부터 규제를 받고 있다는 겉모습을 포장하려고 수천만달러를 (정치 후원금으로) 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FTX 붕괴와 관련된 대부분의 진실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며 “그 누구도 상원 농원위 법안이 이를 사전에 막았을 것이라고 합법적으로 주장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WP는 “FTX에게 후원금을 받아 이익을 챙긴 의원들이 이번 사태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은 FTX가 지지했던 법안을 아직까지도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12.02 I 방성훈 기자
‘지금이 기회’…바이낸스, 韓 가상자산 거래소 군침
  • [마켓인]‘지금이 기회’…바이낸스, 韓 가상자산 거래소 군침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가 곧 기회다.”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심상치 않은 행보를 두고 시장 관계자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바이낸스가 대부분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기업가치가 폭삭 주저앉은 상황을 100% 활용해 인수·합병(M&A)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속속 포착되고 있어 업계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사진=바이낸스 미디엄 갈무리◇ 日 이어 韓 ‘힐끔’…아시아서 영향력 넓히는 바이낸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국내 중소형 거래소 일부를 상대로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해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밀접한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소형 거래소들과의 접촉이 잦은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은행 계좌 확보 컨설팅 차원에서 미팅을 진행했다가 M&A 이야기가 나오며 실사 직전 단계까지 간 거래소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했더라도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을 펼칠 수 있는, 즉 확장 가능성이 높은 거래 플랫폼 위주로 미팅을 가져왔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바이낸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한국 진출을 꾀하기 위해 회사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며 시장 조사를 해왔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낸스는 한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올해들어 국내 금융당국 뿐 아니라 은행권 관계자들과도 미팅을 꾸준히 해왔다”며 “한국에서 업무를 맡을 인재들도 일부 채용했다”고 말했다.아시아 사업 확장에 대한 바이낸스의 의지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최근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의 지분 전량을 취득하며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정확한 인수가는 비공개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수백억 원 대를 지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를 통해 일본에서 가상자산 중개 사업뿐 아니라 블록체인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디스카운트 기회 놓칠 수 없다’…M&A 본격화바이낸스는 가상자산 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지난 10월부터 시장 내 대대적인 M&A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표해왔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기업 인수 등에 올해에만 10억 달러(약 1조4200억 원) 이상을 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은행 업무와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은행 인수뿐 아니라 지분 투자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바이낸스가 시장 침체기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을 인수할 적기로 여기고 있다고 보는 모양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ISMS를 갖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밸류는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등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그 규모가 대폭 줄어든 상황으로, 바이낸스와 같이 자금력이 탄탄한 동종업계 기업 입장에서는 M&A로 외형을 확장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설명이 덧붙는다.바이낸스와 함께 올해 아시아 시장 분석에 나섰다가 파산 이슈로 계획을 접은 FTX만 해도 같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앞서 FTX의 브렛 해리슨 미국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 침체기는 외형을 확장할 뿐 아니라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적기”라며 “M&A를 통해 국가별로 다른 규제 라이선스를 확보, 더 많은 사용자를 품을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언급했다.일각에서는 바이낸스의 국내 중소형 거래소 인수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M&A 사안에 밝은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M&A 우선순위로 둔 조건은 터무니없이 높지 않은 밸류에이션과 시장 확장 가능성을 갖춘 거래소”라며 “지난해만 해도 프리미엄을 얹어가며 인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기업가치가 대폭 떨어진 현재는 알맞은 밸류로 탄탄한 기업을 인수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물색해왔고, 최근들어 인수 후보를 일부 추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2.12.02 I 김연지 기자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사기치려고 한 것 아냐"
  •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사기치려고 한 것 아냐"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지난달 11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나 사기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샘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11일 FTX의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회사 CEO에서 물러났다. (사진= AFP)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경제TV인 CNBC 등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서밋(DealBook Summit)’ 행사에 출연해 “많은 실수를 했지만, 사기를 치지는 않았다”며 “가상화폐 거래가 번창하는 사업이라고 봤고, 이번에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신이 형사 책임을 질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바하마에서 영상 통화를 통해 인터뷰에 임했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를 지원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은밀한게 이전한 것이 아니라 내부 표기를 혼동한 것”이라고 부인했다.이어 “지난 11월 6일 대차대조표가 공개됐을 때 알라메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피해가 알라메다에 국한될 뿐 FTX 위기로 올지는 몰랐다”고 했다. FTX의 새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구조조정 전문가 존 J. 레이 3세가 뱅크먼-프리드가 상당한 지배력을 미쳤다고 밝힌 것과 결이 다른 발언이다.고객돈을 돌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 플랫폼의 경우 충분히 상환할 수 있고, 자금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파산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며, 은행계좌에 10만달러가 들어있는 신용카드 한장만 남았다고 했다.FTX는 이번 파산 사태로 고객 등으로부터 피소된데다 검찰,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등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2022.12.01 I 김상윤 기자
FTX 후폭풍에 코인시장 침체…오픈씨 CEO “산업 리빌딩 기회”
  • FTX 후폭풍에 코인시장 침체…오픈씨 CEO “산업 리빌딩 기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2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시장 침체는 피할 수 없는 결과로 받아들이되, 이번 사태를 산업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30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전 대비 1.8% 오른 1만646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4.5% 오른 1217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1.8% 늘어난 8348억달러로 집계됐다. FTX 사태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1만6000달러, 1200만달러 선에서 지루한 횡보중이다. FTX가 코인 뱅크런(대규모 예금출금)으로 파산한 지 20일 가까이 지났지만, 후폭풍이 계속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사진=AFP)지난 28일(현지시간)에는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파산 보호신청을 냈다. 블록파이는 FTX와 밀접하게 연관된 업체로 FTX 파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지난 6월 가상자산 시장 폭락으로 블록파이가 도산했을 때 FTX가 4억달러 상당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며 회생시킨 바 있다. FTX가 파산하면서 블록파이도 유동성 위기에 빠져 연쇄 파산에 이르렀다.또다른 가상자산 대출 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도 FTX 파산에 따른 유탄을 맞아 파산 위기에 놓였다. 제네시스는 지난 16일 “ “FTX 사태로 유동성을 초과하는 비정상적인 인출 요청이 발생하면서,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며, 대출 상환과 신규 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사태해결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구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파산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FTX 사태 여진이 계속되면서 시장 침체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글로벌 최대 대체불가토큰(NFT) 마켓 오픈씨의 데빈 핀저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FTX 붕괴는 비극적 사건으로 여전히 산업 전체가 후폭풍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분명 가상자산 산업을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핀저 CEO는 이번 사태를 산업 체질개선(리빌딩)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이번 사건은 업계가 탈중앙화를 더욱 수용하는 한편, 신뢰에 방점을 찍고 산업을 리빌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2.11.30 I 임유경 기자
사업부별 독립운영 강화..코인 이해충돌 방지 나선 쟁글
  • 사업부별 독립운영 강화..코인 이해충돌 방지 나선 쟁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에 이어 국내 코인 위믹스의 상장폐지로 가상자산(코인)시장에서의 이해충돌 방지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최신 소식과 중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투자자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이 이해상충 방지 제도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정보의 오남용 및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의 여지를 없애고, 많은 데이터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정보 및 내부 데이터, 내부 제도 관리를 더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아직 가상자산 시장에서 내부 통제 준수 문화가 조성되지 않아 데이터나 정보를 오용, 혹은 남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조치다. 내부통제 강화는 금융투자협회가 권고하는 ‘신용평가사 표준 내부 통제기준’을 참고했다. 사업부별 독립 운영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법무법인 태평양 박종백 변호사는 “이번 조치는 전통 금융사 및 신용평가사와 유사한 수준의 이해상충방지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상자산업에 대한 제도화 논의 이전부터 가상자산에 관한 공정하고 투명한 공시와 평가시스템을 정립해오고 있는 크로스앵글이 내부 컴플라이언스도 그에 걸맞게 미리 갖추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크로스앵글 김준우 대표는 “가상자산 업계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정보와 데이터의 투명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크로스앵글도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이번에 이해상충 방지 제도를 더욱 고도화하게 됐다”며, “정부의 제도가 정비된 이후에는 규제 환경에 발맞춰 이해상충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 많은 조치들을 진행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2022.11.30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노조 불법에 타협 없다” 尹, 첫 업무개시명령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노조 불법에 타협 없다” 尹, 첫 업무개시명령 -생산단계부터 혁신한 獨, 소비자만 옥죄는 韓 -[포토]파업장 간 국토차관, 업무개시명령 전달 -인플레 정점 지났나…“11월 물가 5.2%↑” -국정조사 파열음에 ‘예산 시한’ 또 넘기나 -[사설]불법 파업에 법치 쐐기…민생 볼모로 삼는 일 더 없어야 -[사설]추락하는 K반도체 수출, 시장 다변화 미룰 수 없다 △종합 -[HOT이슈]中공장 멈춘 ‘애플’ 초비상…세계 공급망 혼란 오나 -[이슈분석]근로 소득 없는 노인 다수 포함 저소득 기준 ‘5000만원’ 논란도 △윤정부 첫 예산안, 법정시한 넘기나 -이상민 거취 놓고 여야 정면충돌…정쟁에 인질로 잡힌 나라살림 -“행안부장관 해임안 오늘 발의” 민주당 총공세 -법 안 지키는 국회, 예산안 법정시한 내 처리 20년간 단 2번 △순환경제 선진국 독일-소비자편 -독일은 무포장 낱개 판매…한국은 겹겹포장 “제품보다 폐기물이 두 배” -세제·화장품 필요한 만큼만 리필…쓰레기 스트레스 확 줄었죠 -새해 1월부터 독일서 일회용컵 못쓴다 △순환경제 선진국 독일-생산자편 -‘듀얼 시스템’ 통해 부담 줄여주자…기업들이 알아서 재활용산업 혁신 -유럽서 쾌속질주 K뷰티…친환경에 발목잡히나 -‘獨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 생활폐기물 발생 다른 도시의 70% △尹정부 첫 업무개시명령 -18년 만에 첫 발동 초강수…尹정부 노동개혁 신호탄 되나 -건설현장 530곳 레미콘 공급 중단, 피해 눈덩이 -與 “불법 종식명령”…野 “치킨게임으로 몰아가” △종합 -대한항공, 독과점 해소 위해 ‘알짜 슬롯’ 내놓는다…“경쟁력 약화 우려” -“내년 1분기 물가 4%대로 하락할 것” -현대차, 美 내연차공장서 전기차 함께 만든다 -음악저작권 ‘쪼개 팔기’ 가능해졌다 △경제 -필요성 큰 직무부터 ‘호봉→성과급’ 순차적 전환 -치솟는 물가에…직장인 실질임금 6개월째 뒷걸음질 -가계대출 금리 10년 4개월래 최고 -3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5.1조원…전분기비 4.1%↑ △정치 -자율주행에 총소리 듣고 전투도…통신 끊기자 원대복귀 ‘인상적’ -전당대회 시계 재깍재깍…與, 내년 ‘2말 3초’ 관측 -尹 “中, 북한 무기개발 멈추게 할 책임 있어” -판문점 찾은 권영세 “남북관계 작은 훈풍 불기를” -출범 한달 맞은 이정미호, 정의당 지지율 요지부동 △금융 -변동금리 ‘이자 폭탄’ 맞은 전세대출자 “주담대처럼 고정금리 갈아타기 혜택을” -신한금융회장 후보 확정…조용병 3연임에 무게 -직원 거액횡령·불완전판매…금융사 대표에 책임 묻는다 -KB국민은행, 국가고객만족도 은행 부문 16년째 1위 △Global -무장 경찰 단속에 中시위 주춤하지만…해외선 ‘연대 물결’ -“인플레 정점 아냐”…연준 매파·ECB 총재 금리인상 한목소리 -[포토]세계 최대 활화산 38년 만에 터졌다-애플, 트위터서 광고 빼자…머스크 “전쟁이다” 맞불 -마크롱, 美서 IRA 담판 짓나 -FTX 붕괴에 ‘블록파이’ 파산보호 신청 △산업 -“신차 계약 취소할래요”…치솟는 할부금리에 車업계 비상 -[포토]현대重그룹 ‘차세대 전기추진선’ 국내 최초 상용화 -현대차그룹 美생산 전기차, SK온 현지생산 배터리 쓴다 -“땡큐 토니” 외쳤던 바이든…SK실트론 美공장 찾는다 -디스플레이 협회장 이어 학회장…산학연 협력 주도하는 정호영 -잡음없이 마친 실사…한화, 대우조선 인수 급물살 -이수화학, 석유화학·정밀화학으로 인적분할 △산업-스마트폰 수요 위축에도…삼성, 글로벌 시장서 ‘선방’ -AI 확산 불안에 계란값 꿈틀 -[현장에서]위믹스, 어쩌다 코인판 ‘금쪽이’ 됐나 -참기름·맛밤 등 내달 가격 인상 △증권 -코스피 호재 고갈…“2400도 버티기 힘들다” -‘외인 픽’ 현대두산인프라코어·GKL…두자릿수 수익률 찍어 -선거철도 아닌데…정치테마주 다시 들썩, 왜 -중국발 공급망 불안 재확산…냉온탕 오가는 반도체 투톱 -문재인표 뉴딜펀드 수익률 쏠쏠하네 △부동산 -전셋값보다 더 떨어질라…‘노도강’ 깡통전세 불안 -규제 해제에 ‘대장주 쏠림 vs 미분양 털기’ 극과극 -[현장에서]막무가내식 국책 사업 반대 안된다 -한달 만에 집값이 3억원 뚝…하락기 틈타 증여 직거래 속출 △Qatar 2022 -‘송곳 크로스’ 이강인 ‘멀티골’ 조규성…패배의 아픔 속 한국 축구 희망 봤다 -카세미루 결승골…네이마르 빠진 브라질, 스위스 꺾고 16강 진출 -레반도프스키 vs 메시 △Book -돌아온 원태연…“독자의 1990년대 소환한다면, 절반의 성공” -AAM·빅데이터·바이오연료…국가 생존 달린 ‘미래기술 키워드’ -얼평이 난무하는 시대…성형수술 후 진정 필요한 건 ‘돌봄’ -200자 책꽂이 △건강 -[굿 클리닉]뇌졸중 협진 시스템 구축…혈압·산소포화도·심전도 24시간 모니터링 -[아는 것이 힘]갑자기 눈앞 깜깜해진다면 ‘경동맥 협착증’ 의심을 -[전문의 칼럼]김장 후 어깨통증, 체외충격파 치료 받아보세요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첨단기술력 요구하는 방위산업…규제 풀어 R&D 활성화 도울 것” -“내년부터 수출기술료 징수…ADD와 협의해 다양한 감면 방안 검토” △오피니언 -[목멱칼럼]안전 효과 없는 ‘안전운임제’ 폐지해야 -[기고]‘사색 공간’으로 변신하는 어촌체험마을 -[기자수첩]손흥민에게도, 호날두에게도 공은 둥글다 -[e갤러리]김윤아 ‘기댈 수 없는 의자’ △피플 -남친룩 원조 ‘솔리드옴므·우영미’ 韓대표 명품으로 키우고 싶어 -“기업은 사라져도 브랜드는 남는다” -결혼 앞둔 리디아 고, 세계랭킹 1위 복귀 -[포토]韓·사우디 첫 주택협력 포럼 -“애국가만 불렀던 나, ‘42번가’로 뮤지컬 매력에 빠져” -중앙노동위원장에 김태기 전 단국대 교수 -우리금융·사회복지공동모금회, 티앤씨재단 밥먹차에 3억원 후원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 별세 △사회 -수능 끝난 고3 교실…수업, 종 쳤다 -평가원 “올 수능 이상 없다”…영어 23번 판박이 논란 일축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 무전기록 공개…서울청·용산서 “대형사고 위험” 인지 -[포토]출동 준비하는 구세군 냄비 -교단에 드러눕고 담임 발로 찬 일, 학생부에 기록한다 -오늘 서울 체감온도 ‘영하 13도’ -서울 한강공원 전역 금연구역 지정될 듯
2022.11.29 I 박순엽 기자
이란 제재 위반 혐의 크라켄, 美정부와 36만달러 벌금 합의
  • 이란 제재 위반 혐의 크라켄, 美정부와 36만달러 벌금 합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미국 정부와 대(對)이란 제재 규정 위반 혐의와 관련해 5억원 규모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사진=AFP)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대이란 제재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크라켄이 36만 3000달러(약 4억 9000만원)의 벌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OFAC는 “크라켄은 자동화된 IP주소 차단 등 위치 정보 툴을 적절하게 구현하지 못해 2015~2019년 이란 투자자에 암호화폐 서비스를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크라켄은 향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위치 정보 툴 개선 등을 위해 10만달러(약 1억 3400만원)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고 OFAC는 덧붙였다. 한편 크라켄은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금융제재를 단행했을 때 러시아 내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받았지만 거부했다. 당시 이 회사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시 파월은 “비트코인은 개인주의와 인권을 옹호하는 자유지상주의적 가치를 구현한 것”이라며 “법적 요건이 갖춰지지 않는 한 러시아 고객들의 계좌를 동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2.11.29 I 방성훈 기자
코인 대출업체 블록파이 파산 소식에 비트코인 하락
  • 코인 대출업체 블록파이 파산 소식에 비트코인 하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파산 신청을 냈다. 블록파이는 지난 여름 FTX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업체로, FTX가 코인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로 무너지자 연쇄 도산했다. FTX 후폭풍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휘청였다.29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7% 하락한 1만621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3.2% 떨어진 117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시총 10위권 내 주요 코인도 3~8%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9% 줄어 8199억달러로 줄었다.가상자산 시장은 블록파이 파산신청 소식에 흔들렸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은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이날 챕터11 파산 보호 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 챕터11은 운영을 계속하면서 구조조정 희망하는 경우 신청한다.블록파이에 따르면 회사는 약 2억57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채권자는 10만명 이상이고, 자산과 부채는 모두 10억~100억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블록파이는 지는 6월 가상자산 시장 폭락으로 도산했는데, 당시 FTX는 백기사를 자청하며 4억달러 상당의 구제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11일 FTX가 파산하면서 블록파이도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고객 자금인출도 중단했다.
2022.11.29 I 임유경 기자
시장 흔드는 中 리스크…애플發 공급망 공포 부상
  • [뉴욕증시]시장 흔드는 中 리스크…애플發 공급망 공포 부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항의 시위가 중국 전역에 번지면서 시장 전반을 짓눌렀다.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가 멈춘다면 또 다른 공급망 대란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을 야기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했다.(사진=AFP 제공)◇“中 제로 코로나發 공급망 리스크”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 하락한 3만3849.4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4% 내린 3963.94에 마감하며 40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내린 1만1049.50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5% 급락했다.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직후부터 중국 리스크와 마주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중국 본토의 확진자 수는 4만52명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봉쇄 정책을 더욱 강화했고, 이에 반발하는 시위는 주요 도시 곳곳으로 번졌다. 지난 주말 사이 베이징 외에 상하이, 청두, 우한, 란저우, 난징 등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월가에서는 중국의 강력 봉쇄가 세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많지 않다.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의 측면에서다. 당장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생산 부족에 시달릴 위기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제조 중심인 중국 정저우 공장의 혼란으로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 것이다.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운영하는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대부분을 생산한다. 애플 주가는 이날 하루 2.63%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2.32%), 알파벳(구글 모회사·-1.3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36%) 등 주요 빅테크 주가 역시 하락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시장전략가는 애플의 생산 차질을 언급하면서 “중국처럼 큰 나라의 경제가 문을 닫는다면 그것은 세계 경제에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리스크가 당장 증시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시장은 애플 같은 사례가 쏟아질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채질 할 수 있다는 리스크에 방점을 찍는 기류다. 중국 인민은행은 다음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25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하기로 하는 등 통화를 완화하는 게 시장을 떠받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있지만, 길게 보면 세계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수석경제고문은 CNBC와 인터뷰에서 “하루아침에 공급망을 다시 연결할 수는 없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대중 시위는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시장분석가는 “중국 당국이 계속 봉쇄한다면 소비 수요가 쪼그라들고 공급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준 3인자 “내후년에야 금리 인하”이 와중에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은 긴축 발언을 이어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2024년 중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약간의 공급망 개선이 보이지만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연준 내 초강경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시장은 연준이 보다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따라 오는 30일 주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설에 나서는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그가 중국의 대중 시위, 연준 최종금리 등 현안에 대해 발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엘 에리언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가 아니라) 4% 안팎에서 고착화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쉽게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0% 하락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6% 오른 배럴당 77.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 초반 배럴당 73.60달러까지 내리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장중 반등했다.‘FTX 쇼크’는 또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뉴저지주의 한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다.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무너지면서 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블록파이는 FTX의 파산보호 신청 며칠 후부터 사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2022.11.29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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