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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홈플러스·벽산엔지니어링…'D등급' 1분기만 벌써 '두 곳'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 들어서 1분기에만 ‘D등급(부도)’ 기업이 두 곳이나 나왔다. D등급은 신용등급 최하위로 상환 불능 상태를 의미한다. 반대로 등급이 상향된 곳은 HD현대그룹, 한화생명보험, 우리금융에프앤아이(F&I) 등이다. LG화학, 에코프로 등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낮아지는 등 화학과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2분기 이후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 홈플러스·벽산엔지니어링 ‘D등급’ 추락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서 신용등급 D등급으로 떨어진 곳은 홈플러스를 비롯해 벽산파워(벽산엔지니어링) 등 두 곳이다.벽산엔지니어링은 아파트 브랜드인 ‘블루밍’을 보유한 시공능력평가 180위인 중견 건설사다. 벽산엔지니어링은 채무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홈플러스와 함께 두 곳 모두 올 들어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곳이다.챗GPT를 활용한 이미지두 곳은 작년부터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대표 업종인 건설과 유통업종에 속해 있다. 신평사 3사 중 한 곳에서라도 등급 전망이 하향된 곳은 LG화학(0519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현대엔지니어링 등이다.업황 악화가 이어지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은 건설, 화학, 2차전지 등의 업종이다. 김동혁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건설업종의 경우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고 높은 원가부담과 재무부담이 확대하고 있다”면서 “석유화학은 공급부담 해소가 지연되면서 업황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를 곳은 오른다…‘HD현대·한화생보’반대로 올 들어서 신용등급이 상향된 곳은 HD현대(267250)가 대표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작년에 먼저 등급을 상향했고, 올 들어서는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 두 곳이 연이어 등급을 올렸다. 이에 따라 HD현대 신용등급은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이 됐다.한화생명보험은 올 들어서 신용평가사 3사에서 보험금지급능력(IFSR)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 안정적’으로 부여받았다.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내 영업채널 경쟁력 확대에 따른 시장지배력 강화와 양질의 신계약 유입으로 인한 보험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제도 강화에도 안정적인 자본비율 유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송미정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한화생명보험에 대해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익 창출력과 안정성을 제고했다”면서 “제도 강화에도 불구하고 K-ICS(킥스·지급여력비율)를 우수한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밖에 부실채권(NPL) 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우리금융F&I 신용등급이 ‘A, 안정적’으로 올랐다. 등급 전망이 상향된 곳은 대상(001680)(AA-, 안정적), 대한항공(003490)(A-, 긍정적), 한진칼(180640)(BBB+, 긍정적), LS(006260)일렉트릭(AA-, 긍정적), 현대글로비스(AA, 긍정적) 등이다.
- "쥐꼬리 월급에 일은 산더미"…'이직 고민' 공무원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보수는 낮고 일은 많다는 이유 등으로 공무원들의 이직 의향이 7년째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한국행정연구원은 24일 ‘분열의 시대, 다시 통합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공직생활실태조사’를 발표했다.연구원이 지난해 8월 중앙행정기관·광역자치단체·기초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60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중앙행정기관·광역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의 평균 이직 의향 점수는 3.48점(5점 만점)으로 전년도 3.42점과 비교해 0.06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초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의 이직 의향 점수도 3.28점에서 3.31점으로 0.03점 올랐다. 전체 공무원들의 이직 의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째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재직기간 별로는 기관 유형과 상관없이 6∼10년 차의 이직 의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8∼9급이 가장 높았다.이직 의향이 있다고 밝힌 공무원 가운데 66%가 그 이유로 ‘낮은 보수’를 꼽았다. 이어 ‘과다한 업무’(10.5%), ‘승진 적체’(5.2%), ‘상하 간 인간관계’(3.0%), ‘동료와 인간관계’(0.6%) 등의 순이었다. 이직하고 싶은 분야로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45.8%로 가장 많았다. ‘민간 기업’(21.4%), ‘창업’(15.8%), ‘학업’(4.4%), ‘귀농·귀촌’(4.2%) 등이 뒤를 이었다.직무 만족 인식 점수의 경우 중앙기관과 광역단체 소속 공무원은 3.34점으로, 전년(3.38점)보다 하락했다. 기초단체 소속 공무원도 같은 기간 3.26점에서 3.17점으로 떨어졌다.한편 정부는 최근 공무원 보수 인상 등 다양한 처우 개선안을 발표했다. 올해 9급 초임 공무원 봉급은 지난해보다 6.6%(12만3882원) 오른 200만 882원으로, 처음으로 200만을 넘어섰다. 이어 내년에는 월 284만원, 2027년에는 월 300만원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 휴머노이드 본격 출격…저비용 구독형 로봇도 주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이 주목받으면서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효율과 인력난 해소를 돕는 로봇 수요와 함께, 중소기업의 자동화 비용 부담을 줄이는 ‘구독형 로봇 서비스(RaaS)’ 등 새로운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자료=국제로봇연맹)24일 국제로봇연맹(IFR)이 최근 발표한 ‘2025년 글로벌 로보틱스 트렌드 톱 5’ 보고서를 보면 △피지컬·분석적·생성형 AI △단일 목적 휴머노이드 △지속 가능성과 에너지 소비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와 시장 세분화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 로봇이 꼽혔다.우선 AI 기술을 로봇 공학에 접목하면 다양한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로봇은 센서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해 외부 환경, 고혼합·저용량 생산, 공공 환경에서 가변성과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전 시스템이 장착된 로봇은 과거 작업을 분석해 패턴을 식별하고 더 높은 정확도와 속도로 작동을 최적화할 수 있다.최근 로봇과 칩 제조사들은 실제 환경을 시뮬레이션하는 전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른바 피지컬 AI를 통해 로봇은 프로그래밍이 아닌 가상 환경에서 스스로 훈련하고 경험을 통해 작동할 수 있다. 이러한 생성형 AI 프로젝트는 피지컬 AI를 위한 이른바 ‘챗GPT의 순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면서, 많은 관련 스타트업이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범용 도구로써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기존 제조업계에서는 자동차 생산과 물류센터 적재 등 단일 목적 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에 집중하는 상황이다.IFR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존 솔루션과 비교할 때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산업 응용 분야를 대표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류와 창고 등 휴머노이드 적용 이점이 있는 응용 분야가 많기 때문에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 자동화 산업전(AW 2025)’을 찾은 관람객들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현대글로비스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물류로봇 ‘스트레치’를 살펴보고 있다. ‘스트레치는’ 컨테이너 적재 화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팔레타이징 기능을 갖춘 물류로봇이다.(사진=방인권 기자)아울러 유엔(UN)의 지속 가능한 환경 목표 등 전 세계 제조업계에서 관련 규정 준수를 통해 ‘화이트 리스트’에 포함되는 것이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다. 로봇은 제조업체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높은 정밀도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재료 낭비를 줄이고 제조 공정의 입·출력 비율을 향상시킨다.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은 수명이 길고 유지·보수가 최소화되도록 설계한 제품에 필수적인 일관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 이차전지, 재활용 장비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서 로봇이 비용 효율적인 생산에 투입될 수 있다. 제조업체는 품질이나 지속가능성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한 생산량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동시에 로봇 자체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로봇 부품의 경량화 구조는 로봇의 에너지 소비를 줄여주고, 로봇핸드의 그리퍼 기술 발전은 바이오닉스를 사용해 에너지 소비 없이도 높은 그립 강도를 달성할 수 있다.일반 제조업은 여전히 로봇 자동화의 잠재력이 높지만 중소기업이 대부분으로, 산업용 로봇의 높은 초기 투자 및 운용 비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을 위한 ‘구독형 로봇 서비스(RaaS)’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aaS 전문 업체는 개별 기업 맞춤형 로봇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고, 수요 기업은 고정 자본 없이 로봇 자동화를 추진할 수 있다. 특히 저비용 로봇은 애플리케이션 정밀도, 탑재물 범위, 서비스 수명 측면에서 요구 수준이 낮기 때문에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외에도 건설, 물류, 연구소 등 신규 고객 부문으로 확장 가능하다.특히 협동로봇 또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와 같은 로보틱스 기술 혁신 및 활용 확대는 특히 제조업에서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해 줄 수 있다. 공장에서 로봇은 시각적 품질 검사, 페인팅과 용접, 무거운 리프팅 등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면서 노동자들은 높은 부가가치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IFR는 “산업용 로봇의 글로벌 시장 가치는 165억 달러(약 24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향후 수요는 여러 기술 혁신, 시장의 힘,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가짜뉴스로 마녀사냥…사이버레커에 15억 벌금 추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사진=챗gpt)최근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 특정 개인에 대한 사생활을 침해하고 그 개인을 혐오 및 비방하도록 조장하는 사이버레커 유튜버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고동진 국회의원(국민의힘, 서울 강남구병)은 사업자 책임 부과 측면의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유튜브 사이버레커 방지법’을 24일 국회에 제출했다.고동진 의원(사진)이 이날 제출한 ‘유튜브 사이버레커 방지법’은 두 가지다. 첫째,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 개정안’은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정보통신망에 대한 규제와 이용자 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존재하지만 ‘입법적 기능 미달’로 개인의 명예훼손과 가짜뉴스에 대한 효과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실정을 감안하여,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즉 유튜브 등과 같은 국내외 사업자가 명예훼손 등 불법정보와 가짜뉴스 등 거짓정보의 유통을 예방, 삭제 및 제한하기 위한 서비스 또는 시스템의 체계를 수립 및 시행하여야 한다.이때 이용자는 위 체계에 따라 관련 정보의 삭제 또는 제한 등 이의제기의 요구를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사업자는 이의가 제기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자체 심의를 거쳐 삭제 또는 제한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한 후 관련 결과를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만약 사업자가 이를 따르지 않은 경우 사업자 측에 ‘30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한편 독일은 ‘네트워크집행법’에서 최대 500만 유로(약 79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바 있으며, EU의 ‘디지털서비스법’의 경우 사업자의 전세계 연간 매출액의 최대 6%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둘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유튜브 사이버레커, 악성 게시물 작성자 및 댓글러 등의 ‘개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의 벌칙 수준을 현행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의 벌칙 수준은 현행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15년 이하의 징역, 15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5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상향시키는게 골자다.고동진 의원은 “일부 유튜버들과 악성 네티즌들이 특정 타켓을 정한 후 무분별하게 마녀사냥식의 비방과 혐오 유발을 일삼아 지속적인 사회갈등을 야기시키고 있고, 그 피해를 받는 사람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느끼거나 극단적 선택까지 하는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사업자들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을 부과하는 동시에, 악성 사이버레커와 무분별한 피해를 만들어내고 있는 일부 네티즌들에겐, 책임주의 원칙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벌칙으로 상향시켜 엄정한 법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다시보자' 中경제…이재용·팀쿡 등 글로벌 리더 몰렸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중국발전포럼(CDF)이 막을 올렸다. 이번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기업 리더가 대거 몰렸다.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가 출현해 세계를 놀라게 하는 등 중국 기술 발전이 화두에 오른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중국발전포럼(CDF)이 열리고 있다. (사진=CDF 홈페이지)◇거시경제·첨단기술 논의, 재계·기관·학계 등 참석23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국무원이 주최하는 CDF 개막식이 열렸다.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CDF는 80명에 가까운 재계 인사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및 세계 석학들이 참석했다. 이번 참석자는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전했다.포럼 주제는 ‘전방위적인 발전 모멘텀 촉발과 안정적인 세계 경제 성장 공동 촉진’이다.거시 정책 및 경제 성장, 소비 촉진 및 내수 확대, 과학 기술 혁신, 인공지능(AI) 개발, 현대 금융 시스템 구축, 건강 산업 발전, 인구 변화, 녹색 및 저탄소 개발, 지속 가능 개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제의 세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례회의 및 세미나를 진행한다.중국은 매년 3월 ‘중국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포럼과 CDF를 개최하는데 최근 들어 수도 베이징에서 열리는 CDF에 비중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주죄측이 발표한 참석자 명단을 보면 우선 한국측에서는 이 회장이 참석한다. 이 회장은 2023년 CDF에 참석한 이후 2년만에 다시 중국을 찾는다.지난해 CDF에 참석했던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사장도 올해까지 2년 연속 포럼에 오게 된다. 곽 사장은 지난해 중국에 왔을 때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도 기관 대표 자격으로 자리한다.글로벌 기업 CEO들은 쿡을 비롯해 아민 나세르(아람코), 올리버 집세(BMW그룹), 올라 칼레니우스(메르세데스-벤츠), 알버트 불라(화이자), 아딜 아드와니(푸르덴셜), 파스칼 소리오(아스트라제네카), 크리스티아누 아몬(퀄컴), 리 위안 시옹(AIA그룹), 호크 탄(브로드컴), 스티브 슈워츠먼(블랙스톤), 빌 토마스(KPMG), 케네스 그리핀(시타델 인베스트먼트), 크리스토프 드 부서(베인앤컴퍼니)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국제기구는 마사토 간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나이젤 클라크 IMF 부총재 등이 자리한다. 하버드대(그레이엄 엘리슨), 옥스퍼드대(수미트라 두타), 케임브리지대(유발 하라리), 예일대(스티븐 로치 등 저명한 대학의 학자들도 참석한다.리창 총리가 25일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AFP)◇자신감 넘치는 중국 “다시 돌아온 투자자 환영해”CDF에 글로벌 기업 리더와 석학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중국 기술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중국에선 최근 챗GPT와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인 딥시크가 나와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전기차,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중국 당국은 기술 기업에 높은 규제의 잣대를 들이댔으나 시 주석이 지난달 직접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 기술 기업 대표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고 지원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술주는 외국인 투자자 유입으로 연일 상승세다.중국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한원슈(韓文秀) 부주임은 “최근 많은 국제 투자자가 중국 경제와 중국 자산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국제 자본이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 발전의 배당금을 공유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2년만에 중국을 찾은 이 회장 역시 전날 베이징에 위치한 샤오미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중국 현지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는 지난해 첫 전기차인 SU7(수치)을 출시했고 올해는 슈퍼카급 전기차 SU7 울트라를 내놔 자동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중국은 전세계 관심이 모인 이번 포럼에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경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CDF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주로 외부 요인에서 비롯되는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리 총리는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기업가들이 함께 일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저항하고 상호 이익 속에서 각자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CDF가 마무리된 후 오는 28일 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재계 거물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회장과 곽 사장도 시 주석을 만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 "말이 안 돼" AI도 놀랐다…백종원 이번엔 빽다방 '당 폭탄' 구설[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빽다방에서 당분 함량이 제일 높은 메뉴인 딸기바나나빽스치노소프트(오른쪽) 제품의 모습. 왼쪽은 초코바나나빽스치노소프트 (사진=한전진 기자)호불호가 없는 단맛이다. 바나나와 딸기 향이 적절히 섞이면서 혀를 자극한다. 여기에 시럽과 아이스크림까지 들었다. 딸기 스무디에 바나나 우유 한 통을 부어 먹는 맛이다. 먹다 보면 샘솟는 엔도르핀(?)에 이만한 크기를 언제 다 먹었나 싶다. 과연 대표 메뉴라고 할만하다. 다만, 100g이 넘는 당분을 보면 등골이 서늘하다. 그야말로 ‘길티 플레저’(죄책감을 동반하는 즐거움)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475560)가 이번엔 자사 프랜차이즈 빽다방의 ‘당 폭탄’ 메뉴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대표 제품 딸기바나나빽스치노(소프트)의 당분 함량이 138g으로 WHO(세계보건기구)의 일일 권장 섭취량(25g)의 6배에 달해서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게시물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소비자가 AI(인공지능) 채팅 서비스 챗GPT에 해당 사실을 언급했는데 “말이 안 되는 일”, “순수한 설탕물 수준”, “성분표가 잘못 표기됐을 가능성” 등이라는 반응이 나와 더 이슈가 됐다. 실제로 당분 138g은 각설탕(1개 4g) 기준으로 34.5개 분량에 해당하는 양이다.한 소비자가 딸기바나나빽스치노소프트의 당분 함량을 챗GPT에게 물었더니 나온 반응 (사진=SNS)과연 얼마나 단맛이 날지 궁금해서 직접 빽다방에서 사봤다. 기본 메뉴 딸기바나나빽스치노(4000원)에 소프트 아이스크림(500원)을 추가하면 딸기바나나빽스치노소프트를 구입할 수 있다. 빽스치노는 스무디, 프라푸치노 같은 얼음 음료를 빽다방식으로 부르는 말이다. 제품은 잘 갈린 음료 위에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올라간 구조다.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의외로 생각만큼 달지 않아 놀랐다. 엄청나게 달았다면 금방 물려서 많이 먹지 못했을 텐데 순식간에 절반 이상을 흡입했다. 상큼하고 고소한 밀크 쉐이크에 충실한 제품이다. 물론 과육이 넘치는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다. 착향료나 시럽의 풍미가 주를 이루는 중독적 맛이 난다. 물론 진짜 딸기와 바나나도 어느 정도 들었다. 먹다 보면 냉동 딸기 씨가 씹히는 걸 느낄 수 있다.4500원이라는 가격도 양에 비해 적당하다고 느꼈다. 만일 땀이 많이 나는 한여름에 제품을 먹었다면 순식간에 두 잔도 비워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같은 가격으로 함께 구입한 ‘초코바나나빽스치노소프트’ 역시 비슷했다. 초코 시럽의 향이 강하게 났지만, 진짜 초콜릿 토핑과 바나나가 들어가 식감과 맛이 제법 괜찮았다. 나이가 10대로 어렸다면 매주 한잔은 먹었을 것 같다.(사진=한전진 기자)다만 무지막지한 당류는 먹는 이를 후회하게 한다. 빽다방의 공식 성분표에 따르면 딸기바나나빽스치노소프트(685㎉·당분138g), 초코바나나빽스치노소프트(792㎉·당분117g)로 나타난다. 아무래도 저가 커피 브랜드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용량은 타 브랜드보다 커야 하지만 원가 부담을 줄이려면 원물을 줄이고 착향료·설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빽스치노를 타사 커피 브랜드의 비슷한 메뉴와 비교하면 당분이 대체로 높게 나타난다. 소프트아이스크림, 블랙펄, 시럽, 파우더, 솜사탕 등 부가 옵션을 많이 넣어두는 것도 빽다방 특성이다. 제품 단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옵션을 두 개만 선택해도 1000원을 올리는 효과를 낸다. 이는 당분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이 된다.결론적으로 한번은 먹어도 괜찮을 제품이지만 당뇨 등 병이 있다면 피해야 할 제품이다. 자칫하다간 음료 한잔에 몸이 망가질 수 있다. 학생층에게도 권하고 싶지 않다. 단맛은 한번 길들면 입맛을 바꾸기 매우 어렵다. 10대에 형성된 식습관은 평생을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이후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 감귤 맥주 함량 부족 등으로도 입방아에 올랐다. 최근에는 2023년 한 지역 축제 속 영상에서 농약통으로 주스를 살포해 논란이 됐다. 현재 백 대표는 외국산 재료로 만든 제품의 원산지를 국산인 것처럼 홍보해 결국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태다.(사진=한전진 기자)
- 군포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적법 판결…의미와 시사점[판례방]
- [하희봉 로피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최근 대법원은 군포시 E역세권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지구지정처분 취소소송’(2024두55006)에서 군포시의 손을 들어주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도시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여러 쟁점에 대한 법원의 판단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1심부터 대법원 판결까지, 어떤 쟁점들이 다투어졌고, 법원은 어떤 근거로 판단을 내렸는지 자세히 살펴본다.사진= 챗GPT 달리사건의 시작은 2020년 1월, 가칭 ‘△△역세권 재개발 사업 준비위원회’가 군포시에 정비구역 지정 입안을 제안하면서부터다. 이후 피고(군포시장)는 보완을 요구했고, 준비위원회는 2020년 11월, 기존 제안에 준주거지역을 포함한 새로운 입안을 제안했다. 피고는 관련 절차를 거쳐 2021년 12월 30일, 최종적으로 정비구역을 지정·고시했다.이에 이 사건 준주거지역의 토지 등 소유자인 원고들은 절차상, 실체상 하자를 주장하며 정비구역 지정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원고들의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원고들은 제2 입안제안이 무효이고, 제1 입안제안 동의서를 재사용한 것은 위법하며, 피고가 동의 현황을 조사할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절차적 하자). 또한 원고들은 피고가 주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고, K 복원 계획과 배치되며, 준주거지역 포함은 재량권 일탈·남용이라고 주장했다(실체적 하자).1심 재판부는 정비계획 입안 제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고, 동의서 재사용에 관한 명확한 금지 규정이 없으며, 피고가 동의 현황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한, K 복원 계획과의 배치, 준주거지역 포함 여부는 모두 피고의 재량 범위 내에 있다고 봤다.원고들은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 역시 1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원고들은 2심에서 피고가 주민설명회 일시를 서면 통보하지 않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것과, 기본계획 수립 없이 정비구역을 지정한 것이 위법하다고 추가로 주장했다.2심 재판부는 도시정비법상 주민설명회 서면 통보 의무가 없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방식은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인구 50만 미만 도시는 도지사가 인정하면 기본계획 수립 의무가 없다고 봤다.대법원은 원심(2심) 판결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원고들의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특히 다음 두 가지 쟁점에 주목했다.첫 번째는 주민설명회 개최 방식이다. 대법원은 도시정비법상 주민설명회 개최 방식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 없는 점,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온라인 방식의 주민설명회도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는 기본계획 수립 의무다. 대법원은 도시정비법 제4조 제1항 단서의 입법 취지를 고려, 인구 50만 명 미만 도시의 경우 도지사가 인정하면 기본계획 수립 없이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하다고 재확인했다.이번 대법원 판결은 도시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쟁점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첫째, 주민설명회 등 절차적 쟁점에 대해 유연한 해석을 내렸다. 이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둘째, 기본계획 수립 의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인구 규모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의무를 달리 적용함으로써, 지역 특성에 맞는 탄력적인 도시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다.셋째, 정비구역 지정 과정에서 행정청의 재량권을 폭넓게 인정했다. 이는 전문적 판단을 존중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된다.물론, 행정청의 재량권 확대는 주민과의 소통 및 투명성 확보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긴다. 주민설명회, 공람 절차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정비계획에 합리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결국, 이번 대법원 판결은 도시정비사업이 효율성과 공공성의 조화 속에서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도시정비사업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하희봉 변호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제4회 변호사시험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현)대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 국선변호인 △(현)서울고등법원 국선대리인 △(현)대한변호사협회 이사 △(현)로피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 “곧 팔릴 줄 알았더니”…보험사 M&A 올해도 ‘첩첩산중’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 속도를 내던 보험사 인수합병(M&A)이 미궁 속에 빠졌다.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하면서 MG손보의 청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동양·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를 추진하던 우리금융지주 역시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하향되면서 인수에 변수가 생겼다. 보험사 M&A가 번번이 무산될 경우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다른 보험사 매물의 인기도 덩달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인수,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등 성사 기대를 모았던 보험사 M&A가 지지부진하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벌써 다섯 번째 매각 무산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새 인수 희망자를 찾기 위해 시장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가교 보험사를 설립하거나 MG손해보험의 청·파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가교 보험사는 2012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활용된 방식이다. MG손보의 124만 계약자 중 예금자 보호 대상 계약은 가교 보험사가 인수하지만, 나머지 가입자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파산의 경우 계약자들은 예금자보호 한도 내에서만 해약 환급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MG손보 노동조합은 메리츠화재 인수보다는 청·파산이 낫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메리츠화재에 인수될 경우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따라 고용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메리츠화재는 우협 선정 이후 노조 측의 반대로 본사 출입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메리츠화재는 제대로 된 실사조차 하지 못한 채 우협 지위를 반납하게 됐다. ◇ 경평 3등급 우리금융…조건부 승인 가능성도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엔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자회사 M&A 등 주요 경영의사결정 시 사전검토, 자회사의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 관리 등 다수의 미흡한 사항이 드러났다며 기존 2등급(양호) 대비 한 등급 낮은 3등급(보통)을 책정했다.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에 따르면 지주회사가 자회사를 편입하기 위해선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직전 경영실태평가에 대비해 세부 평가항목 중 상향조정된 항목보다 하향조정된 항목이 다수 발생했다”며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할 경우에도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다만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조건부 승인’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2004년 우리금융은 경영실태평가 3등급 상태에서 LG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다 금융당국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당국은 우리금융의 LG투자증권 정상화 의지와 고객 보호·시장 안정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종 인수 여부는 금감원이 아닌 금융위원회의 판단으로 결정된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에 대한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의뢰받아 자료를 검토 중이며, 이달 중 결과를 금융위에 통보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내부 안건 소위원회를 거쳐 정례회의에서 인수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 쌓인 보험사 매물만 6곳…새 주인 찾기 쉽지않네시장에선 쌓여있는 보험사 매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거나 잠재 매물로 거론되는 보험사는 MG손해보험, 동양·ABL생명 외에도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6곳에 달한다. 하지만 수차례 추진된 매각이 무산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을 잠정 중단하고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가장 몸값이 높은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의 희망 매각가는 약 2조원 수준이지만, 실적 감소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하락 등 자본 건전성 훼손 우려가 커지며 매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금감원은 최근 수시검사를 통해 롯데손보의 재무 건전성과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 등을 점검한 바 있다. 보험사 매물의 최대 인수 후보로 꼽히는 금융지주들이 M&A에 소극적이라는 점도 한 몫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동안 비은행 강화를 외치던 금융지주들이 최근 들어 무리한 M&A보다는 경영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 우량 매물의 경우 몸값이 가장 큰 난제고, 부실 위험이 있는 보험사를 인수하기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루머에 급락한 알테오젠·HLB…바이오株 하락의 날[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0일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바이오기업인 알테오젠(196170)이 10%대 급락을 기록하고 HLB(028300)도 주가가 7.65% 떨어지며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이날 임상 3상 성공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6.24% 급락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20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종목은 알테오젠(35.27)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HLB(10.39)가 뒤를 따랐다. HLB의 경우 HLB 계열사 주식까지 포함하면 더 영향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는 각종 루머로 인해 주가가 흔들렸다.◇알테오젠, 키트루다 SC 임상 3상 결과 앞두고 ‘설왕설래’알테오젠의 경우 곧 공개될 키트루다 SC 임상 3상 결과를 두고 피하주사(SC)가 정맥주사(IV) 대비 유효성 개선이 안될 경우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시장에서 돌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과 머크의 키트루다 SC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ELCC 초록은 오는 27일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머크는 키트루다 SC가 IV와 동등한 효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C가 IV 대비 유효성 개선이 안되면 기대감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코멘트를 SNS상 퍼뜨리는 듯해 잘못된 정보를 수정드린다”며 “음해 목적으로 작성하는 것 같고 머크가 진행한 키트루다SC 임상 디자인을 읽을 줄도 모르는 이가 주장하는 코멘트”라고 지적했다.엄 연구원은 “키트루다는 현재 IV 유효성만으로 연간 40조원 매출이고, 매년 4조~5조원의 매출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SC로 변경 시 투약 편의성 개선, 입원비 감소로 전환 속도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로슈 티쎈트릭은 SC 투여가 7~8분이나 걸려 시간 절약이 20~50분 밖에 되지 않음에도 9개월 만에 IV(30~60분) 시장을 32%나 전환했다”며 “키트루다 SC는 2~3분”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키트루다의 IV 제형 투약에 걸리는 시간은 30분~2시간이다.◇FDA 신약허가 앞두고 흔들리는 HLB그룹株HLB그룹주의 약세는 오늘도 이어졌다. 이날 HLB는 전일 대비 5500원(7.65%) 떨어진 6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바이오스텝(278650)(-6.21%), HLB제약(047920)(-5.61%), HLB글로벌(003580)(-5.48%), HLB생명과학(067630)(-5%), HLB테라퓨틱스(115450)(-4.6%) 등 HLB그룹주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이처럼 HLB그룹주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HLB그룹은 오는 21일 아침 유튜브를 통해 FDA의 신약허가 신청에 대한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FDA의 심사 데드라인을 꽉 채운다는 것이 좋은 소식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일반적으로 FDA는 신약 허가를 결정할 경우 이를 빠르게 알리는 편이다. 실제로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심사 마감일 이틀 전에 허가 결정이 공개됐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HLB의 리보세라닙 허가 심사 결과를 두고 각종 루머도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HLB 관계자는 “결과가 통보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유튜브를 통해 알려드릴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한올바이오파마 ‘바토클리맙’ 임상 3상 성공에도 급락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한올바이오파마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날 항체 신약 ‘바토클리맙’ 글로벌 임상 3상 성공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6.24% 급락했다. 이날 한올바이오파마는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Immunovant)와 16개국에서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바토클리맙 중증근무력증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주평가지표를 달성했다고 공시했다.20일 코스피 시장 하락률 1위를 기록한 한올바이오파마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해당 임상은 전신형 중증근무력증(gMG) 환자를 대상으로 바토클리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 주평가지표는 기준선 대비 12주차 중증근무력증 환자가 느끼는 증상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일상생활 수행능력’(MG-ADL)으로 설정됐다. 임상 결과 바토클리맙 680㎎ 투약군은 평균 5.6점 개선(p<0.001), 340㎎ 투약군은 평균 4.7점 개선(p<0.05)을 보여 위약(평균 3.6점 개선) 대비 임상적·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회사는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을 면밀히 분석해 일본 내 자가면역질환 치료신약으로 허가 신청을 결정키로 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락한 데에는 지난 18일 한올바이오파마와 중국 하버바이오메드간 바토클리맙 관련 중재 절차를 개시한 여파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한올바이오파마는 하버바이오메드가 2017년 9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자 지난 1월 하버바이오메드에 계약 해지 및 권리 반환을 서면으로 통보했다. 그러자 하버바이오메드는 해당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의 확인을 구하는 중재를 국재상업회의소(ICC) 중재법원에 신청했다.한올바이오파마 측은 “이번 중재 절차 개시는 바토클리맙의 유효성 및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며 “하버바이오메드와 당사 사이의 해당 기술수출 계약은 중재 종료 시까지 유효하게 존속되며, 현재 진행 중인 중증무력증(MG) 품목허가 역시 예정대로 계속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하버바이오메드가 라이선스 계약을 적절히 이행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해 중재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작년 개인정보 유출 신고 307건…해킹사고 절반 이상"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지난해 국내 신고된 개인정보 유출 사고 가운데 사이버 공격이 원인인 사고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해커 관련 이미지(사진=챗GPT)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분석해 원인별 예방책을 담은 ‘2024년 개인정보 유출 신고 동향 및 예방 방법’(이하 보고서) 보고서를 20일 발간했다.이에 따르면 개인정보위가 작년 접수한 유출 신고 건수는 총 307건이었다. 유출 원인별로 보면 해킹이 56%(171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업무 과실 30%(91건), 시스템 오류 7%(23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해킹은 151건에서 171건으로 증가했으나 업무 과실(116건 → 91건) 및 시스템 오류(29건 → 23건)로 인한 유출은 각각 감소했다.해킹 사고의 유형으로는 관리자 페이지 비정상 접속(23건), 에스큐엘(SQL)인젝션(17건), 악성코드(13건), 크리덴셜 스터핑(9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불법적인 접근은 있었으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87건)도 절반이나 됐다.업무 과실로 인한 유출 유형은 주로 게시판이나 단체채팅방 등에 개인정보 파일을 게시했거나(27건), 이메일을 동보 발송한 경우(10건), 이메일·공문 내 개인정보 파일을 잘못 첨부한 경우(7건) 등이었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0일 공개한 ‘2024년 개인정보 유출 신고 동향 및 예방 방법’ 보고서 일부(사진=개인정보위)공공기관은 전체 유출 신고의 34%(104건)를 차지했다.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42%), 대학교·교육청(41%), 공공기관·특수법인(17%) 등으로 신고 건수가 많았다. 민간기업 신고는 66%(203건)로, 전도(277건) 대비 다소 감소했다.개인정보위 측은 기업·기관이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려면 개인정보 입력 페이지에 아이디·비밀번호 반복 대입 행위를 탐지·차단하는 보호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웹 방화벽(WAF) 설치 등을 통해 SQL인젝션 관련 공격을 탐지·차단할 수 있는 정책을 설정해야 한다고 안내했다.개인정보위 관계자는 “KISA와 개인정보 처리자의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육 등에 보고서를 활용하도록 제공할 계획”이라며 “기관과 기업의 경각심을 제고하고, 개인정보 보호 체계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