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160건

유상증자 추진 퓨리오사AI…메타 인수 가능성은 반반
  • 유상증자 추진 퓨리오사AI…메타 인수 가능성은 반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대표 백준호)가 잇따라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메타(Meta)인수설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미 경제 매체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메타가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내에 거래가 완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사진=퓨리오사AI)업계에서는 메타의 인수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퓨리오사AI가 자금 확보를 위해 최근 잇따라 유상증자를 단행해 메타 외에도 다른 전략적 파트너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퓨리오사AI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했으며, 2월 24일까지 약 2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5종 상환전환우선주 3517주를 발행하며, 1주당 발행가액은 56만 8648원이다. 신주 발행 총액은 19억 9993만 5016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신주 인수권을 배제하는 방식이어서, 메타 외에 다른 전략적 투자자가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기존 주주인 국내 벤처캐피탈(VC) DSC인베스트먼트가 퓨리오사AI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40억원치를 취득했다. 메타가 퓨리오사AI를 인수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Exit)가 이뤄질 전망이다. 퓨리오사AI의 주요 주주로는 백준호 대표를 비롯해 DSC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네이버(NAVER(035420))D2SF 등 다양한 기관들이 있다. 한편, 업계는 메타가 퓨리오사AI를 인수할 경우 AI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자사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퓨리오사AI가 지난해 8월 공개한 ‘레니게이드’ 칩은 세계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탑재한 AI 반도체지만, 아직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상태는 아니다. 따라서 메타가 퓨리오사AI를 인수한다면 AI 칩 자체보다는 기술 인력 확보로 분석되고 있다.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메타는 그동안 엔비디아 칩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퓨리오사AI를 인수한다면 이는 메타가 자체 AI 칩 개발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일환일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오사AI는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와 함께 메타와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2025.02.12 I 김현아 기자
반도체 기업 아이에스티이, 코스닥 입성
  • [오늘 상장]반도체 기업 아이에스티이, 코스닥 입성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212710)(대표이사 조창현)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에스티이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만1400원이다.아이에스티이는 지난 3일과 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455.8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2074개사가 참여해 경쟁률 1148.16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9.1%(가격미제시 비율 포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 1만1400원은 희망공모범위 상단이다.아이에스티이는 앞서 진행한 IR을 통해 2023년 SK하이닉스(000660)의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된 후 전공정핵심장비인 PECVD 데모장비를 공급하였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양산 검증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2024년 초에 개발한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특화된 풉 클리너(FOUP Cleaner) 장비의 지속적인 판매 등을 통해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 706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의 실적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조창현 아이에스티이 대표이사는 “상장 후 SiCN PECVD 양산 검증 완료와 풉 클리너 고객 확장에 속도를 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2.12 I 이정현 기자
반도체 수출, 불안한 시그널
  • [목멱칼럼]반도체 수출, 불안한 시그널
  •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은 총 1419억 달러(MTI 3 기준)로 중국과 홍콩(중국 우회 수출)에 대한 수출이 각각 466억 달러와 261억 달러, 대만과 미국에 대한 수출은 각각 216억 달러와 1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중국과 홍콩 합계 비중이 2020년 61.1%에서 2024년 51.2%로 낮아진 반면 미국과 대만을 합친 비중은 같은 기간 13.9%에서 22.8%로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이 특정 지역에 지나치게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수출 다변화는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그 원인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면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출이 급증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엔비디아는 대만의 TSMC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위탁생산하고 있어 SK하이닉스의 대만 수출이 급증했다. 중국 AI 모델을 출시한 딥시크(DeepSeek)의 출현이 엔비디아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음에도 장기적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어서 HBM의 수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문제는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레거시 반도체의 수출이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에 힘입어 중국 메모리 기업들의 레거시 반도체 기술과 생산 능력이 급속도로 향상됐다. 중국 기업의 자체 생산 능력 제고로 일부 수입 대체가 이뤄질 뿐 아니라 중국 기업의 반도체 수출액도 급증했다. 한편 미국 바이든 정부는 올해부터 제곱밀리미터 기준 초당 2GB 이상인 HBM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중국의 레거시 반도체 수입 대체가 빨라지고 첨단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이 제한돼 우리나라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비중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금년도 레거시 반도체의 과잉공급이 심화하면서 대중국 반도체 수출 비중은 더욱 하락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면서 대중국 무역적자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반도체에서 액정표시장치(LCD) 악몽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과거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들이 한국의 인재들을 영입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급기야 LCD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메모리 기업이 한국 인재를 영입하고 있으며 SMIC가 파운드리 강자인 대만 TSMC의 인재를 빼 가고 있다.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는 그동안 기술력으로 우위를 유지해 왔으나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대만의 TSMC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최근 삼성 갤럭시S25에 삼성이 아닌 마이크론 반도체 칩을 사용하기로 해 삼성 내에서도 각자도생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젠슨 황이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아닌 마이크론을 언급하면서 마이크론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우리나라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샌드위치 상황에 놓이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우선 여야 합의를 통해 소위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킴으로써 미국, 일본, 대만 등에는 못 미치지만 최소한의 지원 틀을 만들어야 한다. 반도체 지원 문제에서 대기업 특혜라는 말은 적절하지 못하다. 국가적인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기업 차원에서는 기술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전통적인 메모리 최강이었지만 HBM 수요를 예측하지 못하고 기술개발을 등한시한 결과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기고 말았다. 파운드리에서는 대만의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기술력에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삼성 이외에 마이크론 등 새로운 경쟁자에 뒤지지 않도록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2025.02.12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철강 이어 반·차…트럼프 관세 융단폭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철강 이어 반·차…트럼프 관세 융단폭격-내수 부진·트럼프 리스크 2중고 1.6%까지 떨어진 성장률 전망 -환갑 넘어도 절반은 일한다…“정년제도 재설계 서둘러야”-반도체 투자 세액공제률 5%p 높인다 -[사설]26년만의 역대급 고용한파…위기차단에 총력 쏟아야 -[사설]학교 교실까지 파고든 온라인 도박, 이대로 둘 수 없다△종합 -동료 폭행 이상징후 있었는데…“교육청이 적극 개입, 폭탄 교사 막아야”-“밸류업 추가 세혜택 추진…가상자산 ETF 논의해야” △트럼프, 관세 융단폭격-美보조금 불확실한데 관세폭탄 위기덮쳐…수출효자 K반도체 비상-韓철강 263만t 무관세 혜택 끝…포스코·현대제철 수익 악화 불가피-韓관세 10% 부과 땐 현대차·기아 영업익 4.3조 증발△종합-“통상분쟁 격화 땐 1% 초반 성장률 볼수도…2~3차례 금리 내려야”-90세 노인도 실손보험 가입…110세까지 보장한다 -오세훈 ‘AI혁신 도시’ 비전 선포…“서울, 매년 1만명 인재 양성”-“국민 눈높이” 언급한 정부 식품업계 가격인상 제동△2025 연속기획 초고령사회의 역습-“연금 받을 때까지 일해야” 공감대…‘정년연장 VS 재고용’ 방식엔 이견 -정년 60세 日, 원하면 65세까지 일할 수 있어-기업들 ‘통상임금 쇼크’ 이어 ‘정년연장’ 리스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예산 신속집행·금리인하 후 추경해야…지역화폐는 불균형만 초래 -“여의도연구소 본업, 여론조사 아냐…보수정신·정책 뒷받침 역할”△정치-與, 지역화폐 뺀 ‘민생 추경’ 띄우고…野에 ‘분권형 개헌’ 촉구-국정협의회 기대감 솔솔 반도체법 논의 탄력 받나-민주당, 문재인표 ‘현금성 캐시백’ 4년 만에 재시동-야6당, 명태균특검법 발의 尹·오세훈·홍준표 정조준△경제-수출액 0.8% 반등했지만…美 관세압력 불안 -무제한?…네이버 멤버십 ‘기만광고’ 제재 -“고공행진하는 환율, 하반기엔 1300원대로 내려갈 것”-초고가 횡포…‘스드메·조리원·영유’ 세무조사 정조준△금융-저축은행 대출액 1년새 2배로 쑥…서민 자금 숨통 트인다-“최적의 대출조건 제공…10년 내 핀테크 금융그룹 꿈”-손보업계 후순위채 흥행 해지율·할인율 대응 순항-KB금융 대표·임원 자사주 2만주 매입△글로벌 -트럼프 “15일까지 인질석방 안하면 지옥될 것”…가자 휴전 최소 위기-“효과 없는 종이 빨대”…트럼프 한마디에 플라스틱 회귀-트럼프 관세폭탄에 머스크 ‘아찔’ 두달 새 재산 121조원 날아갔다-“韓 극우세력들 ‘중국 간섭’ 날조했다”-中딥시크 가치 225조원 “량원펑, 기술 갑부 반열”△산업-HBM4의 핵심…삼성 6세대 D램 설계개선 검토 -주52시간 넘게 근무한 직원들에 삼성디스플레이, 특별휴가 준다-美 핵심광물 탈중국…에코프로, 최대 수혜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최대주주로-현대차그룹, 美런던대 아프리카 인재들에 장학금-두산밥캣 주주소통 강화 상장 후 첫 인베스터데이 △산업-“K공유킥보드 전세계서 쌩쌩…토종 경쟁력 통했죠” -원하는 색상 5분만에 완성 KCC, AI조색시스템 -교원 2세 야심차게 추진한 펫사업 ‘순항’ -건조시간·전력은 삼성…세탁 성능은 LG △ICT-사상최대 수입 음저협…‘유튜브 의존’ 심화 우려 -마크롱 “AI 규제 완화하고 투자 유치”-IPO 발판으로 기술혁신·신규시장 개척할 것-크래프톤, 지난해 매출 2.7조 ‘역대 최대’△생활경제-정용진 뚝심 통했다…이마트, 통상임금 여파에도 흑자전환-한화, 아워홈 품었다 -“5G처럼…푸드테크 우리가 표준화해야”-수수료 갈등 배달앱·자영업자, 이젠 ‘고객’ 챙겨라△부동산-유주택자 ‘줍줍’ 못해…거주요건 지자체장 재량 -서울 강서 마곡 유보지 등 활용해 저출생 지원책 ‘미리내집’ 공급 확대-후발주자 1~3단지도 속도…이르면 상반기 중 목동 재건축 청사진 완성-서울 대학가 원룸 월세 평균 60.9만원…1년새 6.1%↑△증권-주주환원 속속…먹음직스러워진 은행주-“딥시크 뜨며 수요 급증 SSD시장 성장성 자신”-트럼프 관세에 내성 생긴 韓증시-지배구조 취약기업은 밸류업 인센티브 못 받는다-신한투증 “日주식 이제 1주씩 사세요”△의료·헬스 -노년건강의 적 ‘노쇠’…활발한 사회활동이 예방약 -홍삼, 당뇨 전 단계 성인 혈당조절에 효과-“디지털 전환 목적은 인건비 절감 아닌 직원 창의성·환자 편의성 향상”-이른 나이 퇴행성관절염, 부분치환술 고려해봐야△Book-‘책의 얼굴’ 읽는 표지 독서 책과 친해지는 첫걸음이죠 -달라진 시대…‘부자 아빠’의 조건 -주식처럼 사교육도 수익률 따져야 △MICE-“ESG, 비용 아닌 기회” 친환경 마이스기업에 러브콜 쇄도-“행사장 단순업무, IT기술로 자동화…마이스 인력난 해법 제시”-말레이 최대 州사라왁, 세계 첫 마이스 효과 측정 AI 도입△오피니언-[목멱칼럼] 반도체 수출, 불안한 시그널-[데스크의눈] K바이오 명운 움켜쥔 ‘삼총사’ -[기자수첩] AI發 일자리 격변…손놓고 있는 정부-[e갤러리] 함도하 ‘톰-서프라이즈-꽃’ △피플 -장르의 경계 넘나드는 예술로 새로운 감각적 자극 선사-“中 통상환경 급변 변화 속 기회 찾아야” -“NST, 시장과 출연연 연결해 기술사업화 성과낼 것” -최태원 회장 ‘삼각파도’ 경고 “기업, 사회문제 해결 고민해야”△사회-헌재 “檢 조서, 증거사용 가능”…尹 “인권 퇴행”-‘尹 불구속 재판’ 놓고 인권위 내홍 “독립성 훼손한 위원장 사퇴하라”-동결 족쇄 풀렸다…전국 124개 대학 등록금 인상 -필수의료개혁 발목 잡는 국회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깜깜’-다문화학생 20만 육박 밀집학교는 학생 분산
2025.02.11 I 백주아 기자
'수출 효자' 반도체까지 美 관세폭탄 사정권…삼성·SK 해법은
  • '수출 효자' 반도체까지 美 관세폭탄 사정권…삼성·SK 해법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반도체와 자동차, 의약품까지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천명하면서, 국내 산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하나같이 주력 전략산업이라는 점에서 개별 기업을 넘어 한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美, 한국 반도체 112억달러 수입…5위1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미국 인구조사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미국의 반도체 수입 상위 국가 중 한국은 5위를 기록했다. 수입 규모는 111억 6000만 달러(약 16조 200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의 전체 반도체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였다. 미국의 최대 반도체 수입국은 대만으로 나타났다. 368억 9000만 달러로 비중은 27%에 달한다. 말레이시아(175억 5000만달러), 베트남(150억 8000만달러), 중국(122억 9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생산한 메모리가 대만 TSMC 등 다른 나라에서 조립·가공을 거쳐 미국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한 후 이를 보여주고 있다.(사진=AFP)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검토는 미국 자국 우선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 국가를 겨냥한 조치는 아니라는 게 반도체업계의 중론이다. 고관세를 피하려면 미국 내에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빨리 집행하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진짜 속내라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부정적인 여파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모든 반도체 품목에 부과할지, 어떤 방식으로 매길지는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의 대미 수출 물량이 적지는 않기 때문이다. 거칠게 보면 지난해 16조2000억원 규모가 당장 고관세 대상이 된다는 의미여서다. 이는 곧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메모리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공교롭게도 ‘메모리 3강’ 중 한 곳은 미국 마이크론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관세 부과안이 나오지 않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혁중 대외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르면 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메모리 시장 점유율이 높은 한국 기업 입장에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내에서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는 없을 텐데, 이 때문에 반도체 모든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수입 비중 큰 K반도체 악영향 불가피업계에서는 ‘팀 아메리카’ 차원에서 마이크론에 유리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램과 낸드플래시 대체품을 만들고 있는 기업은 마이크론 정도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석좌연구위원은 “미국 자국 기업을 위한 조치라고 본다면, 마이크론이 반도체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대하라’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사진=삼성전자)문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당장 미국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는 메모리 생산 공장은 아니다. 김혁중 부연구위원은 “관세 타격을 피하려면 미국 내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첨단 패키징 공장을 미국에 짓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 비롯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안보 차원에서 첨단 제품의 생산 거점은 한국에 둬야 한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미국 생산량을 어느 정도 늘려야 할지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규복 석좌연구위원은 “HBM 등 고성능 고부가 제품에서 한국의 시장 장악력이 강하기 때문에 미국이 고관세 부과 조치를 중장기적으로 이어가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안보 차원에서 첨단 메모리는 한국에서 생산한다는 기조를 한국 기업들이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정부 약속대로 미국 투자분에 대한 보조금을 줄지 자체가 불확실한 와중에 관세 리스크까지 불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인센티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페널티’로 바뀌는 큰 흐름을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철강 고관세에 가전업계도 노심초사반도체 외에 가전업계 역시 관세 폭탄을 주시하기는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고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다. 한국산 강판 가격이 비싸질 게 뻔한 만큼 미국산 강판 구매 등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 셈이다. 철강은 가전제품의 주요 원자재로 꼽힌다.현재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LG전자는 테네시주에 각각 가전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산 가전 관세 부과 방침으로 미국 내 생산라인 확대를 검토하던 와중에 또 다른 리스크가 불거진 것이다.
2025.02.11 I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 6세대 D램 설계개선 검토…HBM4 승부 건다
  • [단독]삼성전자, 6세대 D램 설계개선 검토…HBM4 승부 건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6세대(1c) D램의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설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서 판 뒤집기를 노리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1c D램의 수율 확보가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4세대(1a) D램의 재설계를 마치며 기본기를 다진 만큼 1c D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뉴시스)1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1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급 1c D램의 설계 개선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1c D램에서 원하는 수율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삼성 내부에서 설계 개선에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수율이 (목표한 만큼) 나오지 않아서 재설계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며 “윗선(경영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1c D램의 굿다이(정상 작동하는 칩)를 확보하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원하는 수율에 도달하지 못하며 당초 개발 목표를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6월로 수정했다. 양산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개발 단계에서 확보해야 할 수율은 통상 60~70%다.삼성전자는 1c D램을 올해 하반기 양산할 6세대 HBM4에 적용할 예정이다. 경쟁사 대비 한 세대 앞선 D램으로 HBM 경쟁력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HBM4에 5세대(1b) D램을, 7세대 HBM4E부터 1c D램을 각각 적용한다. 미국 마이크론은 1c D램은 아직 양산하지 않고 있다. HBM 선두를 뺏긴 삼성전자 입장에선 1c D램을 적용한 HBM4를 통해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삼성전자는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의 메모리사업부장 겸임 체제로 돌입하며 공정별 D램 설계를 다시 훑어보고 있다. 5세대 HBM3E에 적용하는 1a D램의 경우 재설계를 마치고 최근 HBM용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1b D램은 재설계를 진행하지 않기로 내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HBM3E 개선 제품을 고객 수요에 맞춰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하며 올해 전체 HBM 비트 공급량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HBM 설계를 문제 삼으며 재설계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삼성전자는 HBM3E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해 엔비디아의 품질(퀄) 테스트를 통과해 HBM3E 8단과 12단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HBM은 1b, 1c 등 1a D램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 D램을 이용해 만드는 만큼 이전 세대의 기술이 중요하다. 1a 공정 기술이 뒷받침된다면 다음 세대 수율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10나노급 D램은 1x(1세대)-1y(2세대)-1z(3세대)-1a(4세대)-1b(5세대) 순으로 나아간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c D램을 재설계한다고 해도 일부만 수정한다면, 기존 HBM 로드맵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면 수정이 아닌 이상 일부만 재설계한다면 올해 상반기 내로 개발 등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HBM4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2025.02.11 I 조민정 기자
5년 만에 급성장한 중국산 D램…"삼전·하이닉스 위협"
  • 5년 만에 급성장한 중국산 D램…"삼전·하이닉스 위협"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5년 만에 D램 세계 점유율을 5%까지 늘리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로이터 연합뉴스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CXMT 점유율이 지난해 5%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CXMT의 2020년 점유율은 0%였다. 해당 보도는 중국 컨설팅업체 첸잔 자료를 인용했다.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900달러(130조원)다. 세계 D램 시장은 2023년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사 96%를 독식했다.CXMT는 2016년만 해도 D램 자체 생산 역량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대기업과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이후 CXMT는 당시최신 D램 제품이던 더블데이터레이트(DDR)4를 대량 생산했다. CXMT는 현재 최신 D램 제품인 DDR5 대량 생산 중이다.글로벌IB 노무라는 DXMT의 DDR4 생산량은 매월 20만장 수준으로 세계 D램 시장의 15%가량이라고 진단했다.CXMT는 최근 28만㎡ 규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BM은 인공지능(AI)에 쓰이는 핵심 반도체칩이다.
2025.02.10 I 김지완 기자
하나증권 "수성웹툰, 올해 영업익 1950% 증가 전망…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 하나증권 "수성웹툰, 올해 영업익 1950% 증가 전망…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하나증권은 수성웹툰(084180)에 대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예상 매출은 1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19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 신장 배경에 대해 최 연구원은 △투믹스와 테라핀의 웹툰 밸류체인 강화 △투믹스 플랫폼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 △자회사 퓨쳐하이테크의 HBM3E 검사 장비 부품 수주 확대 등을 꼽았다.최 연구원은 수성웹툰이 기존 물류 장비 및 반도체 부품 사업에서 웹툰 사업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현재 운영 중인 K-웹툰 플랫폼 ‘투믹스’는 글로벌 누적 회원 6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11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콘텐츠 제작사 ‘테라핀’은 웹소설과 웹툰을 제작하며, 흥행성 높은 작품의 2차 콘텐츠 제작을 통해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한다”고 설명했다.투믹스에 대해서는 “매출 대부분이 월 정액(8달러) 요금제(매출 비중 약 87%)에서 발생하며, 서비스의 베이스가 앱(APP)이 아닌 웹(WEB) 기반”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앱 수수료와 서버 관리 비용 절감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해외 매출 비중이 80% 이상으로 고환율에 대한 수혜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성웹툰은 올해 글로벌 웹툰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최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 신규 동남아(태국 등) 시장 진출과 2분기 중 타 웹툰 기업과의 협업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수성웹툰 관계자는 “단순한 웹툰 제작사가 아닌,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과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02.10 I 신하연 기자
한화정밀기계, 한화세미텍 새출발…김동선 미래비전총괄로
  • 한화정밀기계, 한화세미텍 새출발…김동선 미래비전총괄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정밀기계가 미래 비전 달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명을 한화세미텍(Hanwha Semitech)으로 바꾸고 ‘반도체 장비 전문회사’로 새출발한다고 10일 밝혔다.한화세미텍은 반도체(Semiconductor)와 기술(Technology)을 한화와 결합한 합성어다. 첨단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반도체 제조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한화세미텍은 40년 가까이 표면실장기술(SMT·Surface Mount Technology) 장비, 반도체 후공정 장비, 공작기계 등을 통해 다양한 첨단기술을 꾸준히 선보인 제조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지난해에는 반도체 전공정 사업을 인수하며 ‘반도체 제조 솔루션’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한화세미텍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에 필수인 후공정 장비 TC본더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새 간판과 함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했다. 차세대 기술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 부사장은 한화비전, 한화로보틱스 등에서 신사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김 부사장 합류로 HBM TC본더 등 최첨단 장비 중심의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무보수 경영’ 방침을 밝힌 김 부사장은 신기술 투자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김 부사장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할 방향성과 의지를 새 이름에 담았다”며 “끊임없는 R&D 투자를 통해 이뤄낸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동선 한화세미텍 미래비전총괄.(사진=한화그룹)
2025.02.10 I 김은경 기자
여 "52시간 포함" vs 야 "추후 논의"…반도체법 2월 통과 '난망'
  • 여 "52시간 포함" vs 야 "추후 논의"…반도체법 2월 통과 '난망'
  • 지난달 1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면담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주 52시간 특례를 둘러싼 여야 간 입장차로 반도체특별법 2월 입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당은 주 52시간 특례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재정 지원이 우선인 만큼 주 52시간 논의는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정부와 국민의힘은 주 52시간 특례조항이 포함된 반도체특별법의 2월 국회 내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국가의 재정 지원만 담은 반도체특별법의 경우 기업들이 요구하는 핵심인 주 52시간 특례가 제외된 만큼 별도 입법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근로시간 규제에 대해 “돌덩이”라고 직격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기재부 간부회의에서 “우리와 경쟁하는 주요국에 비해 손 발이 묶여있는 반도체 첨단 연구개발 인력들에 대해선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만 한다”며 주 52시간 특례조항 필요성을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주 52시간 특례가 포함된 반도체특별법 처리를 민주당이 요구하는 추가경정예산과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7일 “(반도체법 등의) 논의가 결정되는 시점에 추경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崔대행 “반도체 연구인력, 마음껏 일할 여건 만들어야”재계도 주 52시간 특례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고객사 맞춤형’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사의 요구를 맞추려면 유연한 근로시간이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K반도체’ 대표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요 고객사인 미국 업체들과의 시차를 고려할 경우 유연한 근로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부 사정은 이를 수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일 토론회에서 “특정 산업의 연구개발 분야 고소득 전문가가 동의할 경우 집중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것까지 법으로 통째로 막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밝혔지만, 당내 반발은 예상보다 거세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논란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당내 ‘레드팀(조직 내 반대 의견을 내는 역할)’을 맡아온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6일 “기업이 마음대로 노동자들을 노동시킬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하는 얘기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공개 비판했다. 민주당 내에선 진 의장을 비롯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강하다. 주 52시간 특례가 근로기준법의 후퇴라며 민주당이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되는 ‘레드라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의원은 “노동법은 민주당의 핵심 가치”라며 “이 대표가 강력 추진해도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野 내부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 경쟁력이 장시간 근로냐” 반발민주당에선 현행 근로기준법상으로 최대 6개월의 탄력근무제 등이 이용 가능함에도 기업들이 이를 활용조차 하지 않고 제도 개선만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의원은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이 장시간 근로시간을 도입해서 경쟁력을 확보했느냐”며 “근로시간 특례에 집착하는 것을 이해 못 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전했다.민주당은 국가의 재정지원 방안만 담은 반도체특별법 입법을 2월 내 마무리하고, 주 52시간 특례 문제는 추후 사회적 대화를 통해 근로기준법을 중심으로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다. 주 52시간제가 사회적 대화로 도입한 제도인 만큼 특례 조항 역시 노사정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에서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민주당에선 반도체특별법의 핵심은 국가의 재정 지원임에도 여당이 주 52시간 특례 조항을 이유로 입법을 막고 있는 것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당내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조차 주 특례 조항 포함에 부정적이다. 법안 대표발의자인 김태년 의원도 “법안 통과가 늦어지면 반도체산업 성장도 함께 지체된다”며 “일단 법을 통과시키고 52시간제 논쟁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조정해 나가면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이처럼 주 52시간 특례 문제에 대한 여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반도체법 2월 내 입법은 또 다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반도체 특별법 등을 논의할 국정협의체는 회의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5.02.09 I 한광범 기자
‘챗GPT 아버지’ 만난 이재용, ‘뉴삼성’ 동력 찾았나
  • ‘챗GPT 아버지’ 만난 이재용, ‘뉴삼성’ 동력 찾았나[증시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챗GPT의 아버지와 만났다.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지 하루 만에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선 만큼 이 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에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새로운 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REUTERS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뿐만 아니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과 회동하고 AI 반도체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인 글로벌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 Arm의 르네 하스 CEO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과 올트먼 CEO의 만남에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삼성전자는 회동 당일 3.33% 오른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오르며 5만원대 중반을 회복했다. 중국의 가성비 AI 모델인 딥시크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오픈AI와 삼성전자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삼자동맹으로 AI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삼성전자가 AI 시대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000660)에 밀린데다 레거시 반도체 부문에서도 TSMC와 점유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와중 돌파구를 찾은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 회장과 만난 올트먼 CEO는 오픈AI 창업자이자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AI 거물이다. 이번 방한을 통해 삼성 등 국내 기업을 상대로 720조원 규모의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청사진을 소개하며 전방위적 투자 유치에 나서는 등 신 AI 생태계 구성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올트먼 CEO는 이 회장 뿐만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으며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통해 카카오(035720)와의 협력을 확인했다.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의 AI 발전과 투자확대를 강조하며 발표한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미국의 황금기 도래를 선포하며 AI 산업에 대한 지배력 강화가 목표다.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을 주축으로 초기에 1000억 달러 민간 자금을 조성하고 향후 4년에 걸쳐서 4000억 달러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ARM,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주요 협력사로 참여한다. 트럼프 2기의 핵심 목표중 하나로 향후 강력한 정책 지원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에 대해 턴키 공급이 가능한 AI 반도체 생산능력을 배경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특정 고객에 공급이 집중된 경쟁사와 달리 HBM, eSSD, GDDR7, LPDDR5X 등 AI 메모리 턴키 공급이 가능하고 AI 전용 칩 생산을 협력할 수 있는 파운드리 공급망을 구축했다”며 “10억명 이상의 모바일, TV, 가전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스타게이트 AI 생태계 구축의 최적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5.02.08 I 이정현 기자
HBM 이어 SiC 웨이퍼…최태원의 '반도체 빅픽처'
  • HBM 이어 SiC 웨이퍼…최태원의 '반도체 빅픽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로 SK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만들어낸 최태원 회장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등에 탑재될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가 대표적이다. 아직 한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지만, 최 회장은 ‘뚝심 경영’ 경험을 발판으로 미래 기술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SiC 웨이퍼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발전용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다. 고전압과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실리콘 웨이퍼는 온도 상한선이 175℃였지만, SiC 웨이퍼는 최대 400℃까지 견딜 수 있다. 전압은 실리콘 웨이퍼 대비 최대 10배까지 높일 수 있다. 반도체는 특히 온도에 취약하기 때문에 전기차 업체는 물론 태양광, 풍력 에너지, 우주항공 분야 등이 SiC 웨이퍼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일반 실리콘 웨이퍼로 만든 전력반도체의 경우 전기차 등에 탑재될 때 냉각장치 등을 수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무게와 공간 효율에서 모두 단점으로 작용했는데 SiC 웨이퍼를 활용하면 바로 탑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다. 미래 먹거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최 회장도 SiC 웨이퍼 사업을 점찍고 애정을 쏟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 생산회사인 SK실트론을 통해 2020년 3월 미국 듀폰사로부터 SiC 웨이퍼 기업인 SK실트론CSS를 인수하면서다. 최 회장의 대규모 투자로 미국 베이시티 신공장도 완공한 SK실트론CSS은 최근 7600억원 규모로 미국 정부의 대출 지원도 받기로 했다. SK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SiC 웨이퍼 사업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SK실트론CSS 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미국에서 각광 받고 있다”며 “최 회장이 해당 사업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SK실트론이 생산 중인 SiC 반도체 웨이퍼.(사진=SK실트론)SK실트론의 남은 과제는 ‘점유율 확보’다. SiC 웨이퍼는 기술 장벽이 높고 투자 비용도 높은 탓에 소수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기준 SiC 웨이퍼 시장의 상위 5개 기업으로 중국 울프스피드, 미국 코히어런트, 일본 사이크리스털, 중국 샤먼 파워웨이,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을 꼽았다. SK실트론CSS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다.SK실트론은 기술 우위를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릴 방침이다. 한미 듀얼 생산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제품인 200㎜ SiC 웨이퍼를 올해 본격 양산하며 시장 추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른 국내 기업과 달리 SK실트론CSS의 생산공장은 모두 미국에 있어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최 회장은 2012년 적자에 허덕이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끝에 HBM 인기를 증명한 인사다. SK하이닉스(000660)로 AI 신화를 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캐시카우를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2025.02.07 I 조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령화로 나랏빚 눈덩이…“주세·담뱃세 올려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고령화로 나랏빚 눈덩이…“주세·담뱃세 올려야”-“예금 2% 이자 받아 얻다 쓰나”…주식·코인행 열차 탄 돈다발-10대 건설사 줄줄이 어닝쇼크…생사 기로서 수장부터 바꿨다-‘일장춘몽’ 대왕고래…정부 “경제성 부족”-[사설]물가 다시 들썩, 금리 인하 어렵다면 추경 서둘러야-[사설]국내 유일의 중증외상 수련기관, 문 닫게 해야 하나△종합-LG, 난치병 고치는 AI 만든다…보폭 넓히는 ‘구광모 A·B·C’-공중제비 돌고 춤추는 로봇…“대표·직원 대부분 90년대생”△고령화 쇼크-이대로 가면 재정 지속 불가능…연금·건보 의무지출 손봐야-‘안 살면, 머물기라도’…지방소멸, 생활인구로 막아야-“가계부채 감소 총량보다 차주별 관리 초점 맞춰야”△종합-수수료 0.0068%까지 내렸다…ETF 시장 출혈경쟁 재점화-“中에 주요 정보 넘어갈라”…딥시크 차단 전방위 확산-“외국 국적” 주장 안 먹혔다…LG家 맏사위, 123억 종소세 폭탄-모든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예방인력도 상시 2인 체계로△위기의 건설업-‘보릿고개 넘자’…곳간 지키는 ‘재무통’·일감 따오는 ‘주택통’ 전진 배치-저출 줄이고 돈 될 사업만 수주…올해 생존 전략△정치-국민의힘 ‘개헌’ 드라이브…野 원로까지 초빙해 ‘국가 대개조’ 토론회-“집권하면 3%대 성장” 장밋빛 비전 내놓은 민주당-‘방중’ 우원식 “시진핑 만나면 경주 APEC 참석 요청할 것”-尹은 몰랐다는 ‘계엄쪽지’…최 “대통령이 참고하라 했다”△경제-경상수지 990억달러 흑자 ‘역대 2위’-공정위 전부승소율 82% ‘역대 최고’-정기적 명절상여·휴가비도 통상임금…11년 만에 정부 지침 개정-유류세 인하 조치 4월까지 추가 연장△금융-예금 두달새 26조 썰물…주식·코인으로 머니무브-4.6조원 순익 낸 신한금융…올해 주주환원 ‘1.75조+α’-“신협·저축은행, 상환능력평가 역량 키워야”-‘체질 개선’ 통했다…삼성·한화생명 실적 ‘날개’△글로벌-“성전환자, 女경기 금지”…LA올림픽 출전 차단-국무장관도 몰랐던 ‘가자 구상’…트럼프 매드맨 전략에 측근 진땀-운하 통행료 놓고…美 “정부 선박 면제” 파나마 “사실무근”-“트럼프 관세 부과는 실수…잠재적 인플레 영향 무시”-국제유가 빠지는데…아시아행 원유값 대폭 올린 사우디, 왜△산업-K배터리 3사 첫 ‘동반 적자’…운영 효율화 안간힘-삼성D·BOE 특허분쟁…국제무역위 내달 결론-정기선의 뚝심 통했다…HD현대, 조선·전력 호실적 ‘쌍끌이’-프리미엄 앞세운 LG전자…‘외국산 가전 무덤’ 日 공략-해상운임 가격 상승에…현대글로비스, 최고 매출 찍었다△산업-HBM 이어 SiC웨이퍼…최태원의 반도체 빅픽처-中산업 정보 보안 인증 ‘TISAX’ 획득…SK하이닉스, 메모리 업계 최초 ‘쾌거’-보안 우려에 딥시크 줄차단…中 로봇청소기는 괜찮나요-‘정책 자금 받게 해준다며 금전 요구’…중기부, 브로커 근절나서△산업-데이터 규제 풀어 독자 LLM 개발 활성화해야-사업화 전문가 영입한 엔씨…AI 통한 수익창출 속도낸다-세노바메이트 호조…SK바이오팜, 작년 흑자전환-HK이노엔 ‘케이캡’ 물질특허 2심도 승소…2031년까지 보호△생활경제-코코아 141% 폭등에 두손…초콜릿 가격 또 오른다-SSG닷컴, 오늘부터 부산 새벽배송 개시-날씨마저 악재…롯데·신세계百 4분기 실적 ‘쓴맛’-하이트진로, 해외 첫 생산기지 배트남 공장 첫삽△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홍탁·간장게장에 반해…한국 100번 찾은 ‘식신’ △부동산-공급난 풀 모듈러 주택, 비용절감이 활성화 관건-포스코·두산건설 대표 현장 출동…2조 ‘성남 은행주공’ 수주전 활활-“보유세 감당하느니 차라리 월세 1000만원 낸다”-‘골목길 지분 쪼개기 차단’…서울 토허구역 추가 지정△증권-‘외인·개미 이탈 심화…증시 선진화가 살 길“-쑥쑥 크는 ETF에 C 뿌린 증권사들-IPO대어도 낙제점…벌벌 떠는 후발대-”R&D 인력이 30%…반도체 프리커서 강점“△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2위 수성‘ 똘똘 뭉친 222명 태극전사, 金 11개 이상 사냥한다-韓 쇼트트랙, 中 텃세 뚫고 ’金 싹쓸이‘ 노린다-김연아 키즈들의 무대…차준환·김채연 ’금빛 점프‘-사막에서 동계아시안게임을?…2029년 사우디 개최 확정△관광·비즈-中 싼커 공략, 지역관광 개발…2000만 방한시대 연다-정부 예산 400억 투입…관광벤처 키운다-크루즈 관광 위해 문체부·해수부 뭉쳤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위험감수 없인 성장도 없어…글로벌 연기금, 벤처투자서 기회 찾아야“-”한·영, 혁신기술·지적재산 풍부 공통점…한국 국부펀드와 협력 기대“△오피니언-[이기일의 100세 시대]연금 3총사가 지켜주는 안정된 노후-[생생확대경]이재용의 ’사업보국‘ 길 터주자-[기자수첩]K푸드 위한 ’정부 낄끼빠빠‘ 가이드△피플-뱀이 허물 벗겨내듯…비우고 비워내며 성장할 것-손경식 ”경제 회복·사회 통합 위해 역량 모아야“-삼성·LG·네이버·KT,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총집결-인수일 DGIST 교수, 英왕립학회 펠로우 선정-KB라이프, VIP 자산관리 ’KB STAR WM‘ 출범-하나금융, 인천 취약계층 임산부에 8000만원 전달-NH농협생명 ’윤리경영으로 청렴 보험사 구현 앞장”△사회-“퇴직한 아버지께 죄송”…등록금 인상에 ‘학식·싼방’ 찾는 대학생들-서울 등 중부지방 ‘대설특보’…오늘까지 더 내린다-‘교사 정원 3060명 감축’ 예고…교원단체 “과밀학급 여전” 반발-‘끄집어내라’ 대상, 의원→인원…곽종근 증언 바뀌자 재판관도 ‘갸웃’-국민연금, 모수개혁 가닥…이달 합의 ‘촉각’
2025.02.06 I 김응태 기자
딥시크 충격에도…韓 반도체에 고개 드는 기대감
  • 딥시크 충격에도…韓 반도체에 고개 드는 기대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돌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반도체업계 안팎에선 신중론과 기대감이 함께 감지된다. AI 생태계 확대의 단면인 만큼 고사양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계속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에서다.딥시크 앱. (사진=AFP)5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9만88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 주가는 20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딥시크가 출시된 지난달 말 이후 19만원대로 다소 하락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탑재하는 고사양 HBM을 대량 납품하며 AI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가속기 ‘H800’을 바탕으로 개발되면서 SK하이닉스가 누리던 AI 효과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H800은 4세대 HBM3를 쓰는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핵심 제품은 5세대 HBM3E다. 삼성전자 역시 HBM3E로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시장에선 국내 반도체 기업의 첨단 HBM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그러나 업계 안팎에선 섣부른 우려보다는 신중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은 AI 생태계가 더 커지는 과정에서 저가형 HBM 시장도 함께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지 고사양 HBM 시장을 잠식할 여지는 적다는 전망이다. 세계 각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AI 패권을 쥐기 위해 고사양 AI 가속기를 활용하는 데이터센터 투자도 축소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AI 생태계 다변화가 이뤄지는 것이고 AI 메모리 시장 역시 크는 계기로 보고 있다”며 “현재 고가 중심 AI 메모리 시장에서 중저가 시장이 새로 창출되는 것”이라고 봤다.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시크는) 메모리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진 자원을 최적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은 것”이라며 “메모리를 완전히 활용할 수 있다면 AI 고도화를 위한 메모리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삼성전자 HBM3. (사진=삼성전자)저사양 HBM 시장이 새로 창출되는 만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만드는 HBM3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딥시크처럼 저사양 AI 가속기를 활용한 AI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어서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 매출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기 위해 미국이 저사양 AI 가속기도 규제할 우려도 상존한다. 우리 기업들로선 레거시화한 HBM뿐 아니라 차세대 HBM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실을 수밖에 없다.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석좌연구위원은 “저사양 HBM 시장 창출로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미국의 중국 규제라는 불확실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2.05 I 김응열 기자
가트너 "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 1위 탈환…인텔 제쳐"
  • 가트너 "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 1위 탈환…인텔 제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의 입지 강화로 4위를 차지했다.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이같은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한 6260억달러(약 909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반도체 매출은 70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조지 브로클허스트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지난해 칩 부문을 이끌었다”며 “AI와 생성형 AI 워크로드 수요 증가로 데이터 센터는 지난해 스마트폰에 이어 반도체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고 분석했다.삼성전자는 2024년 총 665억달러(약 96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매출 순위 2위에서 지난해 1위 자리를 되찾으며 인텔을 제쳤다. 인텔은 지난해 492억달러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엔비디아가 460억달러로 3위, SK하이닉스가 428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매출 상위 10위 기업 중 전년 대비 성장률은 SK하이닉스가 86%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에서 수익성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의 성장률은 각각 83.6%, 62.5%였다.한편 지난해 메모리 매출은 71.8%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 점유율은 25.2%였다. D램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75.4% 증가했고 낸드 매출은 75.7% 늘었다. 특히 HBM 생산이 D램 공급업체의 수익에 크게 기여했으며, HBM 매출은 전체 D램 매출의 13.6%를 차지했다.비메모리 매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6.9%를 기록했다. 비메모리는 지난해 전체 반도체 매출의 74.8%를 차지했다. 브로클허스트 VP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와 AI 반도체가 단기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 HBM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2%까지 증가하고, HBM 매출은 66.3% 증가한 19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2.05 I 공지유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