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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바닥권' 성장률 지속…"2분기도 장담 못해"
  • 韓 경제 '바닥권' 성장률 지속…"2분기도 장담 못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예상보다 더 부진한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적표에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간신히 역성장은 면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과 달리 지난 1~3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2% 감소하면서다.간신히 기지개를 켜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으로 다시 주저앉은 내수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아직 시행되지 않은 기간임에도 수출 역시 부진했다.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에서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자 해외 투자은행(IB)에서는 우리나라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5%까지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 내수 생각보다 안 좋아…병원마저 적게 갔다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속보치)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역성장이며, 지난해 △2분기 -0.2% △3분기 0.1% △4분기 0.1%에 이어 4개 분기 연속 ‘바닥권’ 성장률을 기록했다.1분기 성장률이 한은이 지난 2월에 제시한 전망치(0.2%)를 밑돌 것은 이미 예고됐다. 한은 조사국은 지난 1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당시 발표한 4월 경제상황 평가를 통해 “올해 2월 전망 이후에도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충격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1분기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화됐다”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의 장기화와 미 관세정책 우려에 따른 경제심리가 재위축 △대형 산불 △일부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고성능 반도체(HBM) 수요 이연 등을 악재로 들었다.경제의 양축인 수출과 내수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소비와 투자를 아우르는 내수가 예상보다 더 안 좋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1% 감소하며 3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오락문화와 의료 등을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야외 여가 활동을 줄인 것은 물론 병원마저 적게 간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소비 역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면서 0.1% 줄었다.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 팀장은 “의료 소비 감소는 지난해 말 백일해 등 전염병이 워낙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면서 “통상 겨울철에 전염병이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 계절 조정을 하는 측면도 있어 병원에 덜 갔다는 점에서는 소비 위축의 연장선으로 해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재차 감소한 가운데 내수 부진이 심화됐다”며 “서비스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자동차 등 일부 내구재를 제외한 재화 소비도 부진했다.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 속에 소비 심리 급랭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투자도 대체로 부진했다. 건설은 건물 중심으로 3.2% 줄면서 4분기째 감소세를 지속했고, 설비투자도 3분기 만에 반도체 장비투자 등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면서 2.1% 위축됐다. 그나마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3% 들어 지출방목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화학제품과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1%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중심으로 2.0% 줄었다. 수출과 수입 감소 모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 한국은행)◇ 향후 전망 엇갈려…“1분기 바닥” vs “2분기도 장담 못해” 향후 전망에 대한 한은과 시장의 전망은 엇갈렸다. 한은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는 전분기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2분기도 장담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이날 1분기 실질 GDP 속보치 발표 이후 열린 설명회에서 2분기에는 내수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에는 성장률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 국장은 “2분기만 한정해서 봤을 때, 일단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은 해소가 됐고 지난 10월부터 기준금리 75bp(1bp= 0.01%포인트) 인하했던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며 “내수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2분기 같은 경우는 민간 소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시장에서는 2분기 이후 완만한 경기 반등 전망과 함께 내수 회복과 수출 타격에 따른 2분기 성장률 부진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내수가 예상보다 더 안 좋았던 것 같다. 특히 건설투자쪽이 예상보다 좀 낮게 나왔다”며 “2분기도 역성장 그늘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4월 탄핵 선고에도 소비 심리가 소폭 개선에 그친 점을 볼 때 내수 반등은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에나 조금 더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하건형 연구원은 “대외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시장 우려보다 광범위하고 높은 관세율을 부과했고, 불확실성에 따른 교역 둔화까지 감안하면 중간재 중심 한국 수출은 2분기 중 추가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이날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0.5%로 0.2%포인트 낮췄다. 내수회복 지연과 관세 충격에 따른 수출 전망을 이유로 이달 들어서만 성장률 전망치를 세 번째 낮추면서 1월 말 1.2%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깎아내렸다.(자료= 한국은행)
2025.04.24 I 장영은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올해 HBM 매출 2배 늘린다
  • 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올해 HBM 매출 2배 늘린다
  • [이데일리 조민정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등에 업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D램 시장 1위에 오른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매출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공고히 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에도 SK하이닉스의 독주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HBM 수요, 2028년까지 年 50% 성장”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조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8%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7조 6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늘었다. 이번 성적표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증권사가 전망한 1분기 영업이익 6조592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며 시장 기대치를 12.85% 상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기 대비 1%포인트 개선된 42%를 기록했다.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5세대 HBM3E와 더블데이트레이트5(DDR5) 등을 중심으로 D램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고수익 D램의 매출 비중은 직전 분기 74%에서 1분기 80%로 확대됐다. SK하이닉스 측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 규모도 전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수익성이 높은 D램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개선됐다”며 “전사 영업이익률도 전기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 역시 밝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HBM 수요는 연평균 약 50% 수준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HBM의 경우 1년 전 ‘선주문’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올해 HBM 물량은 완판된 상황이다. 내년 공급 물량은 올해 상반기 내 고객사와 협의를 마무리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는 기존 계획대로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 HBM3E 12단으로 판매될 예정”이라며 “내년은 HBM4가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수요가 앞으로 계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중국 딥시크와 같은 경량화 모델이 등장한 영향이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석좌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는 마케팅 능력, 생산능력, 시장 인지도 부분에서 다른 회사보다 앞서고 있어 단기적으로 실적이 딸아지진 않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본사. (사진=연합뉴스)◇ 관세 영향 불가피…낸드 사업도 변수AI 메모리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 정책과 낸드플래시 사업은 변수로 꼽힌다. SK하이닉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고객향 매출 비중은 약 60%로 높은 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관세 정책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대응은 어려운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 특성상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물량이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제 본사를 미국에 두고 있는 고객이더라도 메모리 제품의 선적은 미국 외 지역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미국에 직접 수출 비중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며 “명확한 관세 영향도 산출을 위해서는 관세 기준과 방법 등 정책의 세부 사항이 필요한 만큼 현재로서는 정확한 영향을 산출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했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하나마이크론의 경우 SK하이닉스향으로 베트남에 공장을 지었는데 트럼프의 관세 직격탄을 맞았다”며 “간접적으로 SK하이닉스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관세를 매기고 수입품 가격이 올라가면 결국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일어나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낸드 시장은 중국 업체의 약진과 계절적 비수기로 여전히 수요 회복이 더디다. 이규복 위원은 “낸드는 아직 상황 어려운데 기업용 대용량 저장장치(eSSD) 외엔 범용 낸드가 살아날 만한 수요처가 안 보인다”며 “지금 단계에서 낸드는 생산을 늘리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2025.04.24 I 조민정 기자
"美 관세 시작도 안 했는데"…쏟아지는 악재에 韓경제 뒷걸음
  • "美 관세 시작도 안 했는데"…쏟아지는 악재에 韓경제 뒷걸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에 ‘역성장 쇼크’가 현실화했다.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내수가 침체한 상황서 성장을 이끌어온 수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전기대비 경제 성장률은 -0.2%로, 종전 한국은행의 전망치(0.2%)와 시장 예상치(0.1%)를 모두 밑돌았다.(자료= 한국은행)24일 한은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GDP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성장률이 -0.2%를 기록한 이후 3개 분기(9개월) 만에 역성장이며, 역성장 폭으로 보면 2022년 4분기(-0.5%) 이후 최대폭이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봤을 때 올해 1분기가 0.24%로 작년 2분기 0.21%보다 안 좋았기 때문이다.GDP에 대한 지출 항목별로 보면 지식재산생산물투자(0.3% 증가)를 제외한 전 부문이 하락하며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경기 약세가 확인됐다. 민간과 정부 소비가 0.1%씩 감소했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3.2% 2.1% 줄었다, 수출은 1.1%, 수입은 2.0% 감소했다. 내수(소비+투자)와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 순수출이 성장률에는 기여했으나 그나마도 내수 부진이 다 깎아 먹은 셈이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국내 정치 불안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회복을 앞뒀던 내수가 침체의 늪에 빠진 타격이 컸다는 평가다. 여기에 대형 산불, 고성능 반도체 수요(HBM) 이연, 미 관세정책 예고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올해 1분기 GDP는 0.1% 감소했다.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충격이 덮친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최근 국내 GDP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3% △2분기 2.3% △3분기 1.5% △4분기1.2%로 갈수록 낮아지더니 올해 1분기 -0.1%로 떨어졌다.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건설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잇따라 발생한 예상치 못한 사건의 부정적 영향까지 가세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로 전환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025.04.24 I 장영은 기자
HBM 덕에 훨훨나는 SK하이닉스, 영업익 7.4조…1Q 역대급 실적(종합)
  • HBM 덕에 훨훨나는 SK하이닉스, 영업익 7.4조…1Q 역대급 실적(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덕분에 올해 1분기 7조원을 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HBM 시장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약 1조원 가까이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D램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비롯한 AI 메모리에서 당분간 주도권을 공고히 하리란 전망이다. 24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조 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7조 6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늘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6조 5929억원 수준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2.85% 상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개선된 42%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SK하이닉스 이천본사. (사진=연합뉴스)◇ HBM 호실적 이끌어…HBM, 올해 2배 성장이 같은 호실적은 고부가가치 메모리인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가지고 시장을 이끌고 있는 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물량은 이미 지난해에 완판을 했으며, 내년 HBM 물량 역시 올해 상반기에 공급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HBM은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공급계약 체결 덕에 제품 가격 변동성이 낮아 매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HBM은 올해 전년 대비 2배 성장하리라 회사는 전망했다.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해 2분기에는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를 올해 1분기부터 일부 PC 고객에게 공급했고,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인 SOCAMM은 고객과 긴밀히 협업해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낸드에서도 회사는 고용량 eSSD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낸드 감산 기조 덕분에 단기적으로는 낸드 가격이 회복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eSSD 수요에 대응하며 신중하면서도 유연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특히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필수 투자를 우선하면서 선두 기술 경쟁력이 적기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팹 등 미래 인프라 위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고성능 D램 팹인 M15X는 올해 4분기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 “AI서버 美 관세 영향 제한적…AI 메모리 수요 지속”미국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는 우려 요인이다. 관세 부과에 따른 AI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 HBM을 비롯한 AI 메모리 수요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에 회사는 “AI 서버는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고객과 협력을 바탕으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로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AI 서버 수요가 당분간 지속되리라 판단했다. 중국의 생성형AI 모델인 딥시크가 기폭제가 되는 등 AI 메모리 수요는 지속되고, HBM 수요 역시 지속하리라 봤다. 현재 기존 고객과의 계약도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수요 가시성 기반으로 2024~2028년 연평균 약 50% 수준의 HBM수요 증가가 이뤄지리라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딥시크 같은 오픈소스 기반의 효율적인 AI 모델이 공개되며 다양한 기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딥시크는 AI 개발 시장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효과를 가져와 AI 개발 시도가 증가하고, 이 과정에서 HBM뿐 아니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도 크게 확대된다”고 진단했다.
2025.04.24 I 김소연 기자
HBM 덕에 깜짝 실적…SK하이닉스, 영업익 7.4조원(상보)
  • HBM 덕에 깜짝 실적…SK하이닉스, 영업익 7.4조원(상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덕분에 올해 1분기 7조원을 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HBM 시장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약 1조원이나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D램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비롯한 AI 메모리에서 당분간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조 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7조 6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늘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2일 기준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7조 2803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 5929억원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2.85% 상회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고부가가치 메모리인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가지고 시장을 이끌고 있는 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물량은 이미 지난해에 완판을 했으며, 내년 HBM 물량 역시 올해 상반기에 공급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HBM은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공급계약 체결 덕에 제품 가격 변동성이 낮아 매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중국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 것으로 교체하면 지원) 정책 덕분에 스마트폰 등 재고 소진이 이뤄지면서 메모리 제품 출하가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또 미국 관세 폭탄에 대비해 재고를 축적하기 위한 수요도 발생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SK하이닉스는 D램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HBM이 D램을 층층이 쌓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D램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36%로, 삼성전자(34%)를 앞질렀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전망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도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공급망 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는 HBM 수요에 대해 고객과 1년 전 공급 물량을 합의하는 제품 특성상 올해는 변함없이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해 2분기에는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SK하이닉스의 HBM 독주 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게 유력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에 제공했다.
2025.04.24 I 김소연 기자
“혹시나 했는데” 1분기 성적표 ‘충격’…성장엔진도 ‘삐걱’(상보)
  • “혹시나 했는데” 1분기 성적표 ‘충격’…성장엔진도 ‘삐걱’(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대내외 악재에 내수는 얼어붙었고 우리 경제 성장 동력인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성장세를 이끌긴 역부족이었다.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1~3월 전기비 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역성장이며, 작년 3분기와 4분기 0.1% ‘찔끔’ 성장에 이은 부진한 성적표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내수(소비+투자)와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GDP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1% 감소했다.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한 것은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충격이 덮친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최근 국내 GDP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3% △2.3% △1.5% △1.2%로 갈수록 낮아졌다. 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1%(중간값)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1.1%로 전망됐다.지난 1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당시 발표한 경제상황평가에서 1분기 소폭 역성장 가능성을 예고한 후에도 시장에서도 전망치를 낮췄으나 그보다 안 좋았던 것이다. 한은 조사국은 4월 경제상황 평가를 통해 “올해 2월 전망 이후에도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충격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1분기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화됐다”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의 장기화와 미 관세정책 우려에 따른 경제심리가 재위축 △대형 산불 △일부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고성능 반도체(HBM) 수요 이연 등을 들었다. 전기대비 성장률(위)과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아래). (자료= 한국은행)전기대비로 지출 항목을 살펴보면 소비와 투자 수출,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민간과 정부 소비가 동반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오락문화와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부진으로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헙급여비 지출이 줄면서 0.1% 즐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2% 떨어졌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2.1% 감소했다. 수출은 화학제품과 기계 및 장비 등 위주로 1.1%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2.0% 줄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은 농림어업은 어업을 중심으로 3.2%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 위주로 1.5% 감소했다. 제조업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8% 줄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등에서 늘었으나 운수업과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4% 감소해 실질 GDP 성장률(-0.2%)을 밑돌았다. 실질 GDI는 실질 GDP에 수출품과 수입품의 가격 요소 등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해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지난해 말부터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025.04.24 I 장영은 기자
실탄 채운 BNW인베, '그래도 반도체'…HBM 소부장에 주목
  • [마켓인]실탄 채운 BNW인베, '그래도 반도체'…HBM 소부장에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반도체 시장에서 BNW인베스트먼트가 ‘역발상’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BNW인베스트먼트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준비 중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스트먼트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공급 병목 현상이 뚜렷해진 HBM 시장에 주목, 관련 국내 소부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투자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D램보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HBM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HBM은 고성능 컴퓨팅(HPC)과 AI 서버, 데이터센터 등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엔비디아·AMD 등 글로벌 팹리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차세대 메모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공격적인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후공정 장비 및 소재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BNW인베스트먼트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미반도체, 한화세미텍(구 한화정밀기계) 등으로 대표되는 분야의 유망 기업들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 중이다. 해당 기업들은 HBM 투자 확대의 직접 수혜주로 평가되며, 기술 경쟁력과 공급망 내 입지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D램은 중국발 공급과잉 위험이 상존하지만, HBM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전략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해당 밸류체인의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바뀌는 시점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기술 기반 중소형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로 명성을 쌓아온 하우스다. 2013년 코미코를 시작으로 에코프로비엠, 제이오, 성일하이텍 등에 선제 투자해 성공적 엑시트를 경험했다. 김재욱 대표를 비롯한 운용진 다수가 삼성전자·삼성SDI 등 대형 기술기업 출신으로 구성돼 있어 기술 산업 전반에 대한 해석력이 강점이다.2차전지 부문에서도 기존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 에코프로 EB, 에이스엔지니어링 등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되, 시장 환경을 고려해 보수적인 접근을 병행 중이다. 업황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기술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 기반 기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BNW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HBM과 2차전지는 기술 고도화와 함께 산업 구조가 재편되는 시점에 와 있다”며 “BNW는 지금이야말로 바닥에서 포지셔닝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4.24 I 송재민 기자
“한미 ‘AI 동맹’으로 관세전쟁 돌파해야”
  • “한미 ‘AI 동맹’으로 관세전쟁 돌파해야”
  • [대담=함정선 이데일리 경제정책부장·정리=강신우 기자] “우리는 제조업에 강하고 미국은 소프트웨어(SW)에 강합니다. 인공지능(AI)를 제조업에 접목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동맹이 가능한 최적의 구조라고 봅니다.”구윤철(60) 전 국무조정실장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구윤철(60) 전 국무조정실장은 22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 살아 남을 유일한 수단은 ‘AI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구 전 실장은 “한국은 AI를 잘 할 수밖에 없는 기반을 갖췄다”고 했다. AI 산업의 기초가 되는 정보통신(IT)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AI 산업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만들 수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과 방산 등 여러 제조업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기반을 다졌다. AI를 통해 산업을 확대할 준비가 됐다는 뜻이다. 구 전 실장은 “이 같은 경쟁력에 미국의 강한 SW를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며 “한미 연구단을 만드는 등 AI 동맹을 강화하는 것을 협상의 카드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구 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관심을 보여온 조선과 에너지, 원전 등 산업을 예로 들었다. 미국과 협력해 AI를 각 분야에 적용하고, 세계적인 수준을 갖춰 이익을 확대한다면 통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구 전 실장의 생각이다. 그는 “각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하고 세계 시장을 상대로 흑자를 낸다면 관세 얘기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AI 기술 혁신을 통해 초격차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나라가 우리뿐이라면, 관세를 매길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와 함께 구 전 실장은 하향세로 접어든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끌어올릴 방안 역시 AI라고 봤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이나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은 임시로 경제를 지탱할 뿐, 반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구 전 실장은 AI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산업에 AI를 접목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육 설계부터 고용 시장 등까지도 AI가 중심이 되는 사회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구 전 실장은 “AI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앞으로 5년간 정부와 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AI에 대한 전례 없는 과감한 투자와 함께 사실상 규제를 없애는 수준의 개혁 등을 통해 AI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2025.04.24 I 강신우 기자
SK하이닉스 오늘 실적발표…1Q 영업익 7조 넘나
  • SK하이닉스 오늘 실적발표…1Q 영업익 7조 넘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1분기 실적을 23일 발표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만큼 비수기인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을지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2일 기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17조 2803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 5929억원이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계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1개월 전(6조 4998억원)과 비교해 전망치를 소폭 올려잡았다. 전년 동기(2조 8860억원) 대비 128.44%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미국 마이크론과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내놓은 2025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이 80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79억 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8일 잠정 실적을 통해 시장 전망치(4조 9613억원)을 약 33% 웃도는 6억 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의 HBM 독주 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게 유력하다. SK하이닉스는 HBM의 올해 물량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 등과 공급 계약이 이미 완료됐고, 올해 상반기에 내년 물량까지 협의를 완료하겠다고 했다. HBM 공급 계약 특성상 고정된 실적을 일부 확보하고 있다. 매출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실적 개선 흐름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지는 셈이다. 다만 미국 관세 여파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관세 이슈가 미국의 소비에 영향을 줄 경우 전반적인 AI 투자 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는 부담”이라면서도 “관세 리스크가 부각될수록 고성능 메모리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SK하이닉스의 실적 안정성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HBM이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공급을 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매우 낮아서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HBM4 양산 일정과 미국 관세 리스크 대응책, 올해 설비 투자 계획 등을 제시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5.04.24 I 김소연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韓 HBM 대체 불가’ ‘AI 동맹 시너지’ 강조를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2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韓 HBM 대체 불가’ ‘AI 동맹 시너지’ 강조를- SK ‘넥스트 HBM’ 시장 먼저 뚫었다- WM도 IB도 혁신 주도... 삼성증권 ‘대상’- “항공교통도 탈탄소 시대... 韓, SAF 개발 경쟁 뛰어들어야”- [사설] 관세 전쟁 충격 확대일로... 통상 외교 본격 시험대 섰다- [사설] 대기업 최초의 롯데 직무급제, 가야 할 방향 맞다△종합- 상업용 AI 무료 배포 승부수, 한국형 모델 생태계 넓힌다- 기재부, 예산 쥐고 멋대로 추경... 예산처·재경부 권한 쪼개야△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 2027년 1% 의무화 너무 안일... 보급 목표 올리고 시기도 앞당겨야- “CXL 시장 꽃 핀다”... SK, 메모리 선택과 집중 적중△종합- 비숙련 외국인 ‘택배 분류·식당 서빙’ 취업 허용... 서비스업 인력난 숨통- 커트 캠벨 “韓, 美 관세 협상 카드로 ‘조선업’ 활용해야”- “스포츠 조직도 책임 소재 명확해야... 내부 감사 독립성 필요”- ‘30대 초반’ 결혼·출산 늘자, 11년 만에 출생아 수 ‘플러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G2 갈등은 韓 경제 반등의 기회... 누가 대통령 되는 AI 올인해야“AI가 돈 벌면 국민 소득 오르고 재정 걱정도 사라져”△정치- “개헌 시급한지 의문”, “임기 100일 내 해야”- 민주당 ‘아픈 손가락’ 대구·경북, 시민 끌어안는 게 이번 대선 관건- “신혼부부 대출 기준 완화, 깜깜이 스드메 손질”- 尹 복지 공약 도왔던 안상훈, 이번엔 한동훈 캠프로△경제- 기대 수명 늘자... 노후 걱정에 지갑 닫았다- “중동 원유 비축, 돈 벌며 안보 강화”- 소비심리지수, 5개월째 비관적... 탄핵 정국 끝났지만 관세 우려 여전- 경제팀, 8개 부처와 ‘2+2 통상 협의’ 위해 방미△금융- “고정금리 주담대 확대, 커버드본드 없인 어렵다”- 카뱅, 태국 인뱅 9부 능선 넘었다- 금융 혜택·보안성·가성비 다 갖춘 ‘육각형 요금제’로 MZ 사로잡을 것- 금융보안원장 “뉴노멀 디지털 금융의 길잡이 될 것”△글로벌- “中 관세율 내려갈 것”... 치킨게임 출구 전략 내비친 트럼프- “파월 해고할 생각 전혀 없다”- “관세 전쟁 지속 땐 글로벌 경기 침체”- 美 관세 피해 中으로... 신차 100대 몰린 ‘상하이 모터쇼’- 테슬라 어닝 쇼크 나온 날, 머스크 “정부 일 줄이겠다”△2025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시장... ‘혁신 불’ 밝힌 금융투자사들- “WM·IB 시너지 극대화... 고객 자산 늘리는 데 최선”- 금투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 혁신과 변화 노력에 박수를△2025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기존 고객도 수수료 무료 ‘슈퍼365’ 돌풍- 생성형 AI로 신속·정확한 정보 제공- 기업 맞춤 ‘종합 솔루션’ 수익률 극대화- 국내 첫 ‘AI·휴머노이드’ 펀드로 차별화- 장기 수익률 제고 ‘TDF 명가’ 발돋움- 회사채 선별 투자 전략으로 수익률 UP- 버핏 철학 담은 ETF, 안정성·수익성 잡아- 채권형 ETF 순자산 1년 새 118% 성장- 베트남·인니 MTS 개발 ‘현지화’ 성공- 초고자산 고객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 은퇴 앞둔 시니어 특화... 리스크 최소화- ‘세일즈·트레이딩’ 균형 성장... 신뢰 회복△산업- 엘베를 자유자재로, 삼성 ‘로봇’ 나온다- 움직이며 공기 정화, 바이탈 체크도... SK ‘웰니스 로봇’- 상품성 높였는데 가격은 동결 수준... 현대차 ‘2025 코나’-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 정용진 신세계 회장 초청- AI 초호황에도... K전력기기 3사 실적 ‘희비’△리딩 컴퍼니- 첨단을 달리는 기업들- 환기청정기와 주방기기 연동... 요리 매연, 안녕~- 로봇이 운반하고 맞춤 비료 처방... 미래 농업 일군다- 우수한 원단, 탄탄한 내장재... 꿀잠 돕는 매트리스 5종- 단열성·기밀성·디자인 다 잡은 ‘엘세이프 창호’- 검색·번역·PT... AI로 업무 생산성 ‘UP’- 동화 읽듯 한글·수학... 우리 아이 첫 공부에 딱△산업- “패션계, 해외 생산국 관세 대응 보고 대처해야”- “전 광역시로 쓱 새벽 배송”, SSG닷컴-CJ대한통운 맞손- 베일 벗은 한세모빌리티 “2030년 매출 1조 목표”- “100개 중기, 중견 기업으로”... 중기부, 도약 프로그램 출정식△ICT- 단통법 폐지돼도 주소·나이로 지원금 차별 금지- “新 성장동력 인터넷 산업, 정부 몰이해·규제에 발목”- 120억 달러 FAST 시장 잡자... 삼성·LG·지상파 3사 뭉쳤다- SKT ‘유심 보호 무료 가입하세요’... 전 고객에 문자△오토&라이프- K럭셔리카 ‘제네시스’, 세계를 홀렸다- 인생 첫 수입차로 제격... 폭스바겐 8세대 신형 골프- 아우디 DNA 살린 날렵한 디자인, 편안한 승차감·주행거리 多잡다△부동산- 문의 끊긴 잠실, 관망하는 옥수... “오락가락 규제, 불만 지르고 끈 격”- “방은 따로 거실은 함께 쓰는 코리빙... 공실 제로, 재계약 60% 육박”- 금호고속 재무개선 성과, 금호건설 ‘아테라’ 탄력△엔터테인먼트- 제작비 1000억 시대... ‘쩐의 전쟁’에 짓눌린 K드라마- “플랫폼·제작사·배우, 하나 무너지면 끝... 공생해야”△피플- 김병환, 트럼프 경제 교사 만나 K금융 세일즈-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미혼모 가정 자립에 힘이 되길”- KB국민銀, 인니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근로복지공단, 구미 ‘첫 공공의료기관’ 개원- NH농협손보, 산불 피해 사과 농가 찾아 일손 돕기- 빗썸나눔, 송죽원 찾아 배식 봉사△오피니언- 포퓰리즘 거짓말 감별법- 정밀지도 반출 논란, 구글의 억지△전국- 기숙사 짓자... 외국인 오고 농가도 소득 ‘쑥’- “의정부 경제자유구역, ‘미군공여지’ 활용 강점 있어”- 인천 서구 원도심, 정원도시로 거듭난다- 경기도 빈집, 주민공간으로 재탄생- 대전시, 뿌리산업 첨단화 기반한 전략 산업 육성한다- 인천에 1453가구 대단지... “강남까지 한 번에”△사회- “불법 알지만”... ‘스캔본 교재’ 돌려쓰는 대학가- 텔레그램 성 착취 ‘자경단’ 김녹완 檢, 추가 기소... 공범 11명도 재판- 반복되는 흉악범죄, 치안 만전 기해야- 음주 운전 車 압수, 작년 서울서만 41대... 경찰 “사고 예방 위해 올해도 무관용”- 대법, 이재명 선거법 재판 ‘속도전’... 오늘 두 번째 심리- 진료 안 한 환자에 7천만 원 청구한 병원
2025.04.23 I 허윤수 기자
비메모리 축소·AI메모리 강화…빛 보는 SK하닉 '선택과 집중'
  • 비메모리 축소·AI메모리 강화…빛 보는 SK하닉 '선택과 집중'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SK하이닉스(000660)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 ‘넥스트 HBM’으로 불리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의 고객사 인증을 마치면서, 그동안 강조한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전방위 AI 메모리 공급자)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기존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이어 CXL D램까지 AI 메모리 수요를 빨아들이겠다는 방침이다.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SK하이닉스, CXL 생태계 확대 집중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CXL 2.0 기반 D램 솔루션인 CMM(CXL Memory Module)-DDR5 96GB(기가바이트) 제품의 고객사 인증에 이어 128GB 제품도 다른 고객사와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128GB 제품은 10나노급 5세대(1b) 미세공정을 적용한 32Gb(기가비트) DDR5 D램을 탑재해 전성비(전력 단위당 처리하는 초당 데이터 용량을 계산한 지표)가 높다. SK하이닉스는 이 인증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 고객사가 원하는 시점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SK하이닉스는 CXL D램 개발과 더불어 CXL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CXL D램에 최적화된 이종 메모리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HMSDK를 자체 개발해 세계 최대 오픈소스 운영체제 리눅스(Linux)에 탑재하며 CXL이 적용된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했다. CXL D램 분야가 이제 막 개화하려는 만큼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아직 CXL D램 수요가 터지진 않았지만 SK하이닉스는 다방면으로 AI 메모리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CXL D램은 차세대 반도체 인터페이스인 CXL에 특화한 메모리다. ‘메모리 풀링’ 기능이 특징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각 반도체 칩이 다른 칩에 탑재돼 있는 메모리를 연산에 활용할 수 있다. 메모리 교체 없이도 용량 확대 효과를 낼 수 있어 넥스트 HBM으로 꼽혀왔지만, 시장 개화는 업계 예상보다 늦어졌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비메모리 줄이고 AI 메모리에 ‘선택과 집중’SK하이닉스가 CXL 생태계 확대에 힘을 싣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에 역량을 결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지금은 HBM이 AI 메모리 시장의 중심에 있지만, 마이크론이 HBM 영향력을 키우는 등 SK하이닉스 독점 구조가 지속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더 다양한 AI 메모리 제품군으로 수요가 확대돼야 유리하다.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집중을 위해 비주력 사업도 차차 정리하고 있다. 지난달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뒤 이를 다시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영상을 출력하도록 돕는 반도체 칩이다. 스마트폰이 주요 응용처다.SK하이닉스는 지난 2008년 CIS 개발업체 실리콘화일을 인수하며 이미지센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9년에는 일본에 CIS 연구개발(R&D) 센터를 열고 같은 해 이미지센서 브랜드 ‘블랙펄’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하고 기존 선두업체인 소니와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등 한계가 나타났다. 이에 SK하이닉스는 CIS 사업을 점차 축소했고 철수까지 결정했다.8인치 파운드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IC에도 힘을 빼고 있다. 지난해 5월 중국 국영기업인 우시산업발전집단(WIDG)에 우시법인 지분 49.9%를 양도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희망퇴직을 받았다.이와 달리 메모리 투자에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약 27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메모리 사업에 쏟을 전망이다. 전례가 없는 ‘역대급’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때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반도체 호황 때도 20조원 넘는 투자를 집행한 적이 없었다.◇‘전방위 AI 메모리 공급자’…D램 1위 굳히기(그래픽=문승용 기자)SK하이닉스는 CXL 시장 선점까지 나서면서 D램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화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CXL D램 역시 근본은 D램이다. 최근 업계 일각에선 SK하이닉스의 D램 경쟁력이 삼성전자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한동안 이러한 모습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CXL D램도 시장이 열릴 수 있다”며 “D램 자체의 기술력이 CXL 메모리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3 I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 '넥스트 HBM' CXL D램 선점 속도 낸다
  • SK하이닉스, '넥스트 HBM' CXL D램 선점 속도 낸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넥스트 HBM’으로 불리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시장 선점에 나섰다. CXL 2.0 기반의 D램 모듈 고객 인증을 마친 것이다. 비메모리는 줄이는 대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는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SK하이닉스의 CMM-DDR5 96GB.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최근 CXL 2.0 기반 D램 솔루션인 CMM(CXL Memory Module)-DDR5 96GB(기가바이트) 제품의 고객사 인증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서버 시스템에 이 제품을 적용하면 기존 DDR5 모듈 대비 용량이 50% 늘고 제품 자체의 대역폭은 30% 확장돼 초당 3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고객사가 투입하는 총소유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당초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내에 고객 인증을 마치고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이었으나, 고객사와 인증 마무리 절차에 시간이 다소 걸리면서 이번에 최종 인증 소식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 수요에 맞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인텔, AMD 등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들과 협력해 최종적으로는 데이터센터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한다.CXL D램은 CXL 인터페이스에 특화한 메모리다. CXL은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반도체의 인터페이스로 일종의 통신 언어다. 반도체 칩에는 연산에 필요한 메모리가 탑재돼 있는데, 지금은 칩끼리 인터페이스가 달라 각자 칩이 가진 메모리만 쓸 수 있다. 그러나 CXL로 인터페이스를 통일하면 CPU가 GPU에 붙은 메모리도 빌려 연산에 활용해 용량 확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른바 ‘메모리 풀링’ 기능이다. HBM이 정보의 고속도로를 대폭 늘린 제품이라면, CXL은 메모리 용량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빌려 쓰는 방식이다.업계 안팎에선 AI 메모리에 대한 SK하이닉스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비주력 분야인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 등은 정리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
2025.04.23 I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 CXL 2.0 D램 고객 인증…AI 메모리 다변화
  • SK하이닉스, CXL 2.0 D램 고객 인증…AI 메모리 다변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2.0 기반의 D램 설루션 CMM(CXL Memory Module)-DDR5 96GB(기가바이트) 제품의 고객 인증을 완료했다. CXL D램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부각되는 신개념 D램으로,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CXL D램 시장도 적극 공략하며 AI 메모리 영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SK하이닉스의 CMM-DDR5 96GB.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CMM-DDR5 96GB의 고객사 인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서버 시스템에 이 제품을 적용하면 기존 DDR5 모듈 대비 용량이 50% 늘어나고 제품 자체의 대역폭도 30% 확장돼 초당 3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고객이 투입하는 총소유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CXL D램은 CXL 인터페이스에 특화된 메모리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언어를 통합하는 인터페이스로, 각각의 반도체 칩에 딸린 메모리를 다른 칩이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CPU가 GPU의 메모리를, GPU가 CPU의 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회사는 96GB 제품 인증에 이어 128GB 제품도 다른 고객과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10나노급 5세대(1b) 미세 공정을 적용한 32Gb(기가비트) DDR5 D램을 탑재해 전성비(전력 단위당 처리하는 초당 데이터 용량을 계산한 지표)가 높다. 회사는 이 인증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제품을 적기 공급한다는 방침이다.SK하이닉스는 CXL D램 개발과 더불어 CXL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 제품과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인 HMSDK(SK하이닉스 고유의 이종 메모리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자체 개발해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오픈소스 운영체제 리눅스(Linux)에 탑재하며 CXL이 적용된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했다.강욱성 SK하이닉스 차세대상품기획 담당 부사장은 ”고객들의 다양한 응용 요구에 부합하면서도 메모리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4.23 I 김응열 기자
'HBM 공로' 도승용 SK하이닉스 부사장, 동탑산업훈장 수상
  • 'HBM 공로' 도승용 SK하이닉스 부사장, 동탑산업훈장 수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도승용 SK하이닉스 부사장(DT 담당)이 ‘2025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정보통신 부문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도승용 SK하이닉스 부사장(DT 담당).(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전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도 부사장이 정보통신 부문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과학기술훈장은 매년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을 기념해 국가 과학기술의 진흥을 촉진하고자 제정한 훈장이다. 혁신 기술을 지속 연구하고 개발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진다.도 부사장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제조 산업의 기술력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는 27년 경력의 제조 IT 기술 전문가다. 2020년 SK하이닉스에 합류했다.도 부사장의 주요 공적은 △HBM향(向)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HBM 생산성 향상 및 개발 기간 단축 △AI 업무 자동화 및 토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AI 기반 가상 계측 시스템을 통한 품질 혁신(전 웨이퍼 품질 검사 실현) △극자외선(EUV) 장비의 글로벌 운영 시스템 구축을 통한 장비 가동률 30% 향상 등이다.도 부사장은 “병목 발생 공정에서의 생산성을 31% 끌어올렸고 이슈 공정 수율을 21% 개선했다”며 “결과적으로 HBM 매출을 전년 대비 4.5배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 측은 “도 부사장이 제조 IT 혁신을 주도하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개발해 AI 기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앞으로도 이를 지속 개발하고 제조 현장에 적용해 주요 제품의 생산성·품질을 향상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22 I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와 갈등’ 한미반도체, IR 돌연 연기
  • ‘SK하이닉스와 갈등’ 한미반도체, IR 돌연 연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미반도체(042700)가 기업설명회(IR)를 연기했다. SK하이닉스(000660)와의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IR을 5월말로 연기하면서 양사간의 갈등 관계가 분기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한미반도체)한미반도체는 당초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IR 일정을 22일로 예정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한미반도체는 IR을 1분기 실적 발표(5월 15일) 이후에 하기로 했다.IR일정 연기는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인 ‘TC본더’ 공급 갈등이 빚어진 직후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IR을 개최하고 SK하이닉스의 새로운 TC본더 입찰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미반도체가 명확한 답변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2017년부터 8년간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단독으로 공급해왔다. 그러다가 SK하이닉스가 한화(000880)세미텍과도 TC본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복수 공급망을 채택하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한미반도체는 경쟁사인 한화세미텍이 자사 특허기술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다.TC본더는 HBM 생산과정에서 열과 압력을 가해 D램을 결합하는 장비다. HBM은 여러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고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구멍을 뚫어 연결하다. 이 때 각 칩의 어긋남이 없이 고정하려면 TC본더가 필요하다. HBM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장비 중 하나로 꼽힌다.
2025.04.22 I 김영환 기자
엔비디아, H20 中 수출 제한조치에 전용칩 만드나
  • 엔비디아, H20 中 수출 제한조치에 전용칩 만드나 [모닝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중국 특화’ 칩을 개발할 것 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글로벌 정보기술(IT) 전문매체 wccftech는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을 100% 중국 대상으로 만들어 공급망 불확실성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미지=wccftech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엔비디아 AI 칩인 H20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회사 측은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중국과의 무역에 있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가 관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엔비디아의 중국에 대한 매출은 추정 수치를 훨씬 초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중국은 현재 엔비디아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수출 통제 이후 중국으로 대안 마련을 위한 인력을 급히 파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중국 특화 칩 생산 결정이 도출 됐다는 것이다.대만 언론 CTEE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딥시크와 협력해 맞춤형 AI 칩을 개발할 계획이며 이 칩은 중국의 공급망에 전적으로 의존할 계획이다. CTEE는 “이 공급망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프로세스 노드 및 포장 시설이 포함된다”라며 “큰 의미가 있는 이 시도에 대해서 앞으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위한 대안을 신속하게 제시해야 했다. 중국 특화 칩을 중국에서 제조해야 중국의 호의를 얻고 중국 시장에서 선택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wccftech는 “앞으로 엔비디아는 딥시크와 함께 새로운 칩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설계할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개발(R&D) 팀은 중국에 만들어질 수 있으며, 현지 산업의 빅 모델 컴퓨팅 프레임 워크와 긴밀하게 통합돼 독점적인 중국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라며 “원래 대만에 만들어질 예정이었던 엔비디아의 해외 본사 계획이 바뀔지도 두고 봐야한다”라고 전했다.CTEE는 “엔비디아는 중국에도 전용 R&D 센터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화웨이 등 경쟁자들과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엔비디아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화웨이는 기본 성능 측면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할 수 있지만 관련 IP 및 소프트웨어 스택(쿠다)을 포함한 핵심 기술은 아직 엔비디아에 있다”라고 분석했다.
2025.04.22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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