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297건

"삼성, D램 근원 기술력 최우선…6세대 HBM4서 반전 이뤄야"
  • "삼성, D램 근원 기술력 최우선…6세대 HBM4서 반전 이뤄야"
  • [이데일리 김소연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가 살아나려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서 반전이 있어야 한다.”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차세대지능형반도체 사업단장)삼성전자가 메모리 양극화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냈다.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이 2조90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주력 제품인 범용 D램에서 수요 약세가 발생하며 주춤한 데다, 수익성이 높은 5세대 HBM3E가 부진했던 탓이다. ‘메모리 겨울’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이 첫손에 꼽은 조언은 ‘근원 기술력’이다. 특히 수요가 많은 인공지능(AI)향 HBM 등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는데, 차세대 HBM4에서 반전을 이루려면 기본으로 돌아가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5세대(1b) D램을 개선하고 6세대(1c) D램에서 높은 기술력을 증명해 HBM4에서 치고 나가야 한다는 게 주된 목소리다.왼쪽부터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사업단장,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석좌연구위원, 이종환 상명대 교수.◇근본적인 D램 기술력 회복이 핵심김형준 단장은 “HBM3E 역시 삼성이 조만간 (엔비디아로부터)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할 것으로 본다”며 “HBM이 결국은 1b 나노 기반 D램의 문제이기 때문에 삼성은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DS부문 산하 메모리사업부장을 겸하며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한 것은 D램 근원 기술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전 부회장이 핵심 사업인 메모리의 초격차를 회복하기 위해 직접 나선 만큼 조만간 기술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HBM3E 개선 제품을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일부 고객사에 올해 1분기 말부터 공급할 예정이고 2분기부터는 가시적인 공급 증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개선 제품은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 제품을 공급하더라도 SK하이닉스와 당장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어렵다.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신뢰 관계가 그만큼 두텁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승자독식 구조인 반도체 산업 특성상 삼성전자가 HBM3E를 납품해도 SK하이닉스만큼 단가를 많이 받긴 어려울 것”이라며 “그래서 HBM4에서 결판을 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1c 나노 기반 HBM4를 계획대로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는 “지금 삼성전자는 AI 시대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며 “HBM4를 계획대로 준비해 일정을 잘 맞춰야 하는 게 큰 숙제”라고 했다.삼성전자 HBM3E 12단. (사진=삼성전자)◇AI 메모리 확대…AI 흐름 잘 올라타야엔비디아 외에 고객사를 더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브로드컴과 마벨이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가 자체적으로 만든 AI 전용 주문형반도체(ASIC)를 만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들 기업이 AI 전용 칩을 만드는 데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HBM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HBM 외에 최신 메모리인 DDR5, LPDDR5 역시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석좌연구위원은 “삼성은 HBM 고객사를 다변화하면서 시장을 확대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고객사 한 곳에 치우치다 보니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는 대형 데이터센터 외에 중소형 데이터센터에도 HBM이 필요하고 자율주행 자동차에도 HBM이 쓰인다”고 조언했다. AI향 메모리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파운드리사업부와 ‘턴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는 여전히 적자 신세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올해 2나노 공정에 승부를 걸어 올해 2나노 1세대 공정 양산에 들어가고, 내년 2나노 2세대 공정 양산을 한다고 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해봤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며 “AI 반도체에서 메모리(HBM)와 파운드리 2나노 공정을 결합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중국발(發) 딥시크 여파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나왔다. 엔비디아의 저가 AI 가속기인 H20의 중국 수출이 막힐 가능성이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H20에 탑재되는 HBM3를 공급하고 있다. 이규복 석좌연구위원은 “만약 미국이 저가 AI 가속기에도 제재를 가하게 되면 반도체 시장을 압박해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딥시크 자체를 검증해야 할 필요는 있으나 결국에는 HBM 자체는 꾸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2025.02.02 I 김소연 기자
박지원 "尹 퇴진하면 국민 신바람…제2 딥시크도 가능"
  • 박지원 "尹 퇴진하면 국민 신바람…제2 딥시크도 가능"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국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발 딥시크 충격이 전 세계를 흔든 가운데 한국도 서둘러 인공지능(AI)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박 의원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토종 AI스타트업 딥시크는 저비용 고성능 모델”이라면서 “세계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를 시총 3위로 전락시키는 수모도 겪게 했다”고 썼다. 그는 “문제는 중국 국제금융공사에서 향후 6년간 2000조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라며 “중국은 해외 유학파를 좋은 조건으로 국내로 불러들인다”고 했다. 이어 “딥시크처럼 국내파 2030들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치 현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우리는 내란수괴 대통령에 줄서고 해체해야 할 정당이 정권 재창출하겠다고 구치소로, 헌재로 몰려다니며 고래고래 소음만 양산한다”면서 “대통령은 잘했다고 거짓말, 권한대행은 거부권 권한 대행”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니 경제가 되겠나”라면서 “우리 민족은 가능성 있는 민족으로 흥이 나고 신바람이 나면 제2의 딥시크, 제3의 HBM도 만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이 퇴진하면 국민이 살고 국민이 흥이나고 신바람이 난다”면서 윤 대통령 퇴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25.02.02 I 김유성 기자
AI 스푸트니크 등장…딥시크 창시자 량원펑은 누구
  • AI 스푸트니크 등장…딥시크 창시자 량원펑은 누구[증시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딥시크(DeepSeek)의 개발은 많은 돈을 쓰지 않고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의 빅테크보다 저렴한 가격에 경쟁력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놓은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말이다. AI 산업이 소수의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듯했으나 딥시크의 등장으로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딥시크를 소련이 쏘아 올린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에 비유하기도 한다. 사진=REUTERS딥시크의 등장에 국내 반도체 관련주도 쇼크 수준의 반응을 보였다. 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31일 SK하이닉스(000660)는 하루만에 9.86% 하락하며 단숨에 20만원대가 붕괴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 엔비디아와의 동맹관계가 부각되며 AI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듯했으나 딥시크가 새로운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등장으로 저가형 AI가 현재 대규모언어모델(LL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와 국내 반도체 업계에 연쇄적으로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저비용 AI 모델 개발 방식이 확산하면 엔비디아의 비싼 칩이 필요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이 배경이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166달러에서 152달러로 낮췄다.딥시크는 설립 2년이 채 안 된 스타트업이며 창업자는 1985년생 량원펑(梁文鋒)이다. ‘괴짜 천재’라 불리는 그는 가성비 AI 모델을 내놓으며 글로벌 증시를 흔들고 있으나 은둔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초등학교 교사 부모를 둔 량원펑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으나 어린 시절부터 학업, 특히 수학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만 17세의 나이로 중국 공학 분야 명문인 저장대 전자정보공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10년 석사 논문을 통해 중국 AI 분야의 이슈가 될 ‘AI 감시 카메라의 지능형 추적 알고리즘 개선’에 관해 다뤘다.증권가에서는 량원펑이 내놓은 딥시크로 시장이 출렁대고 있으나 향후 AI 투자 모멘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개방형 AI를 중심으로 형성된 AI 헤게모니 변화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AI 투자사이클 종료나 버블 붕괴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AI 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딥시크의 등장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플랜을 바꿔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빅테크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떨어지고 낮은 비용으로 AI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많은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는 상황은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SK하이닉스(000660)를 위시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타깃하는 시장은 고부가가치 시장이고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레거시 반도체 시장에 침투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AI의 범용화는 국내 주식시장 전반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이 설비투자를 줄일지를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며, 그들이 결정을 내리기까지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가능성을 양쪽 모두 열어두고 반도체에 대해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1 I 이정현 기자
‘딥시크’ 된서리 못 피한 삼전·하이닉스 급락…변동성 속 전략은
  • ‘딥시크’ 된서리 못 피한 삼전·하이닉스 급락…변동성 속 전략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의 AI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무너진 충격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뒤늦게 받았다. 설 연휴 기간 나왔던 악재를 모두 반영했기 때문이다. 다만, 딥시크에 여러 의혹 등이 남아 있어 앞으로 수급 공방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AI 소프트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REUTERS)◇ ‘딥시크 충격’에 삼전·하이닉스 급락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2% 하락한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량이 전년 대비 2배로 확대될 것이라 밝히며 5세대인 HBM3E의 개선 제품을 1분기 말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딥시크 여파에 따른 하방 압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86% 급락한 19만 9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만원선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급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는 7000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지난 1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하루에만 3932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딥시크 쇼크로 인해 고성능 반도체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투자 모멘텀의 둔화 우려가 반영됐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관련 업종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은 예정된 순서였다. 설 연휴 기간 미국의 엔비디아 등 여타 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추론 AI 모델인 ‘딥시크 R1’이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오픈AI의 챗GPT AI 모델인 ‘o1’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는 지난 30일(현지시간)까지 10% 넘게 급락한 바 있다. ◇ 반도체주 변동성 커질 듯…AI 소프트웨어 ‘주목’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방향성을 잃고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딥시크가 오픈AI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관련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딥시크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어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의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등락을 거듭해온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같은 길을 밟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당국도 딥시크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 “미 증시 변동성이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상당폭 확대된 만큼 국내 파급 영향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전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인공지능 산업구조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방 압력 속에서도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봤다. 딥시크가 AI 모델의 가격 경쟁을 촉발시킴에 따라 AI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I 소프트웨어로 시장의 시선이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이날 네이버(NAVER(035420))는 6.13% 급등한 2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035720)도 7.27%의 상승률을 보였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딥시크의 등장은 AI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AI 관련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빠른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중기적인 관점에서 딥시크와 같이 오픈소스 AI 모델을 활용해 추론과 학습 비용이 낮아지게 되면, AI 도입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수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AI 산업의 확장성을 키울 것”이라며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에서는 AI 소프트웨어 업종에 우호적 수급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5.01.31 I 이용성 기자
딥시크 돌풍에 삼성·SK 반도체 '촉각'…"기회·위협 동시에"
  • 딥시크 돌풍에 삼성·SK 반도체 '촉각'…"기회·위협 동시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글로벌 AI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기존 고비용·고성능 반도체를 사용하는 엔비디아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각 기업들은 관련 동향을 살피며 대응 시나리오를 고심하고 있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미셀로브 울트라 아레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일주일 만에 개장한 국내 증시는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발(發) 충격으로 출렁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9.86% 급락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1%대까지 폭락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42% 떨어졌다.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보다 현저히 적은 비용으로 챗GPT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직후 개장한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만에 17% 폭락하는 등 AI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설 연휴 이후 열린 국내 증시 역시 그 후폭풍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딥시크의 경우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저비용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딥시크의 AI 모델 훈련에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출시한 H800 칩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경우 고성능·고비용 전략을 강조해 왔는데, 더 낮은 비용으로 비슷하거나 더 높은 성능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SK 그룹 전시관에 SK 하이닉스의 세계최초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 16단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김은경 기자)이에 따라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에 단기적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고성능 HBM 메모리에 집중하고 있는데, 저사양 HBM으로도 (고성능 AI 모델 개발이 가능해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공급량이 단기적으로 줄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AI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잠재적 HBM 수요와 고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기회로 보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기존 AI 시장의 경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었는데, 더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AI 생태계 자체가 확장될 것”이라며 “H800도 HBM 제품이 쓰이는 만큼 HBM 등 고사양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딥시크 여파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업계 동향을 살피고 있다”며 “시장의 장기적인 기회 요인과 단기적 위험 요인이 공존하는 만큼 급변하는 시장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딥시크의 성공으로 미국 정부가 대중(對中) 제재를 강화할 경우 부정적 영향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GPU 판매를 향후 모두 금지한다면 엔비디아뿐 아니라 한국 D램 업체에도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국의 제재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수출을 못하게 되는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생태계 자체가 커지면서 중국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개발이 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5.01.31 I 공지유 기자
브이티 '피디알엔 리들샷', 설 연휴 롯데홈쇼핑 방송에서 전체 매진 기록
  • 브이티 '피디알엔 리들샷', 설 연휴 롯데홈쇼핑 방송에서 전체 매진 기록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종합뷰티기업 브이티(018290)코스메틱은 주요 라인업 중 하나인 ‘피디알엔 리들샷’이 설 연휴기간인 지난 29일 진행된 롯데홈쇼핑 방송에서 전체 매진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브이티 롯데홈쇼핑 방송 모습.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홈쇼핑 라이브 평균 주문량을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방송 중 완판 돼 주문으로만 100% 이상 초과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브이티 관계자는 “이번 완판 기록은 소비자들의 브이티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제품력 강화와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브이티는 지난 23일 KS인더스트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약 60억원 규모로 참여해 납입완료 시 지분 10.13%를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KS인더스트리는 작년 11월 28일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대행 및 유통 전문기업 에스앤씨코스앤트레이딩(이하 SNC)인수 사실을 공시했다. 이를 통해 월마트, CVS, 타겟, 얼타 등 북미 대형 유통망과의 네트워크를 확보한 바 있다.KS인더스트리의 스탠포드 전자공학과 석박사 출신 존킴(John Kim)은 삼성전자·인텔·브로드컴·퀄컴 등 실리콘밸리에서만 30년 근무한 근무한 IT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존킴은 AI 비즈니스 센터, HBM 사업 등 향후 비즈니스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고 브이티도 이러한 미래비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브이티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SNC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한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미국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올해는 매출 다각화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31 I 신하연 기자
삼성 HBM3E 엔비디아 공급 임박했나…"생산 2배 확대"(종합)
  • 삼성 HBM3E 엔비디아 공급 임박했나…"생산 2배 확대"(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큰 손’ 엔비디아에 대한 삼성전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납품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공급량을 두 배 이상 늘리며 ‘HBM 대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6세대 HBM4 시대 들어서는 업계 경쟁 판도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HBM3E 개선 제품 2분기 본격 공급”김재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HBM3E 개선 제품을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일부 고객사에 올해 1분기 말부터 공급할 예정이고 2분기부터는 가시적인 공급 증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HBM3E 개선 제품은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HBM3E 납품을 목표로 했는데, 다소 늦어졌다. 이를 두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ES 2025 때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HBM3E의 설계 문제를 거론하며 에둘러 그 이유를 설명했다.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005930)가 엔비디아 납품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엔비디아가 AI 필수품으로 꼽히는 최첨단 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HBM을 탑재해야 수익성이 확 높아지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수준의 위상을 빠르게 얻은 것은 엔비디아에 대한 독점 공급과 직결돼 있다. 김 부사장의 언급은 이날 실적 발표 직전 나온 블룸버그 보도로 인해 더 주목 받았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로부터 HBM3E 8단 제품의 공급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엔비디아의 중국용 AI 가속기에 납품할 제품이다. 다만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공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HBM3E 8단과 12단 제품의 퀄(품질) 테스트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 부사장의 발언까지 종합하면, 엔비디아에 대한 납품은 이르면 두 달 후인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해 보인다.◇6세대 HBM4 판 뒤집기 나서는 삼성이번에 8단 제품의 엔비디아 공급이 이뤄진다고 해도, HBM 시장을 장악한 SK하이닉스와 당장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어렵다. SK하이닉스는 이미 HBM3E 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으며, HBM3E 16단 납품까지 가시화했다. 김 부사장은 “2분기 고객사 수요가 HBM3E 8단에서 12단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수요에 맞춰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해서 올해 전체 HBM 비트 공급량을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HBM3E 16단의 경우 고객 상용화 수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스택 검증 차원에서 샘플을 제작해 주요 고객사에 이미 전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배 이상 HBM 생산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다”며 “‘메모리 집중’ 전략의 바탕에는 HBM 드라이브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업계는 그 연장선상에서 6세대 HBM4의 경쟁 판도를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3E 공급이 현실화한다고 해도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이 워낙 커 초기 물량은 미미하겠지만, 이를 계기로 HBM4 시장은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김 부사장은 “HBM4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기존 계획대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HBM4와 HBM4E 기반 커스텀(맞춤형) HBM 과제도 기존 계획에 맞춰 고객사와 기술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삼성 반도체가 수익성을 높이려면 HBM4 시장에서 판을 뒤집어 ‘2강 구도’로 재편하는 게 당면 과제다.
2025.01.31 I 김정남 기자
아이에스티이, 공모가 상단 1만1400원 확정…경쟁률 1148대1
  • 아이에스티이, 공모가 상단 1만1400원 확정…경쟁률 1148대1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대표이사 조창현)는 공모가를 희망공모범위(9700~1만1400원) 상단인 1만1400원으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아이에스티이는 지난 21일부터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074개사가 참여해 경쟁률 1148.16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9.1%(가격미제시 비율 포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아이에스티이는 내달 3일과 4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하게 된다. 상장 예정일은 2월 12일이다.아이에스티이는 앞서 진행한 IR을 통해 2023년 SK하이닉스(000660)의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된 후 전공정핵심장비인 PECVD 데모장비를 공급하였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양산 검증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2024년 초에 개발한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특화된 풉 클리너(FOUP Cleaner) 장비의 지속적인 판매 등을 통해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 706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의 실적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분리 세정 및 분리 건조가 가능한 풉(FOUP) 클리너를 개발하고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는 등 기술력 및 사업 확장성을 보유한 점과 PECVD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아이에스티이의 미래 성장성에 공감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조창현 아이에스티이 대표이사는 “아이에스티이의 기술력과 사업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PECVD 장비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며, 상장 후 SiCN PECVD 양산 검증 완료와 풉 클리너 고객 확장에 속도를 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5.01.31 I 이정현 기자
'메모리 양극화' 삼성전자…HBM에 반등 달렸다(종합)
  • '메모리 양극화' 삼성전자…HBM에 반등 달렸다(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양극화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 2조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모바일과 PC용 IT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의 저가 D램 공세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공지능(AI)향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로 4분기 DS 부문 매출은 30조원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레거시 D램 매출 비중을 올해 한자릿수 수준까지 줄이면서 첨단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은 올해 두 배 이상 확대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자 한다.31일 삼성전자(005930)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5조 8000억원, 영업이익 6조 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82%, 129.85% 증가한 수준이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4.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30% 줄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300조9000억원, 영업이익 32조 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간 매출로 보면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 “메모리 수요 약화…2분기부터 수요 회복”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DS 부문 매출은 1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모바일 및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하며 실적에 영향을 줬다. 다만 인공지능(AI) 서버향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일부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및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Ramp-up)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메모리 수요 약세는 1분기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버향 DDR5와 eSSD조차 1분기 가격 하락이 이루어지리란 일부 기관들의 전망도 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과 PC용은 1분기 이후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 온디바이스AI 탑재 신제품 출시와 함께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며 “서버도 업계 내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는 만큼 지연됐던 고객사의 과제들이 실현되면서 고성능 및 고사양 위주 수요 회복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1분기 D램 빗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한자릿수 후반 감소하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HBM의 불확실성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D램 ASP도 전분기 대비 감소, HBM 매출 비중도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낸드 역시 1분기까지 재고 조정이 지속해 1분기 빗그로스는 전분기 대비 10% 초반 수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하이엔드 시장에 주력하고, 선단 공정 램프업을 지속해 DDR4와 LPDDR4의 비중을 줄이고 HBM, DDR5, LPDDR5, GDDR7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저가 D램 과잉 공급으로 인해,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DDR4, LPDDR4는 2024년 30% 초반 수준이었던 매출 비중을 올해 한자릿수 수준까지 가파르게 축소할 계획이다. 메모리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에서 영업이익이 줄면서, 전체 DS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 삼성 반등의 키 ‘HBM’…올해 공급량 2배 확대삼성전자 실적의 키는 결국 HBM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HBM이 반등의 불씨가 되리란 전망은 지속해서 나온다. HBM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AI향 고부가가치 제품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4분기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9배 수준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HBM3E 8단, 12단을 양산 판매 중이고, 4분기에는 다수의 GPU 공급사와 데이터센터 고객향으로 HBM3E 공급을 확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HBM3E 매출이 HBM3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HBM3E 개선 제품 공급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HBM3E 개선 제품을 계획대로 준비 중인데 일부 고객사에 1분기 말부터 공급할 예정이고, 2분기부터 가시적 공급 증가를 전망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주요고객사의 수요가 개선 제품으로 옮겨가며 1분기 HBM의 일시적 수요 공백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고객 수요에 맞춰 HBM 공급량을 전년 대비 두 배 확대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HBM4는 2025년 하반기 양산 목표로 기존 계획대로 개발 진행 중이라고 했다.삼성전자 HBM3E 12단. (사진=삼성전자)◇ “경영 상황 쉽지 않아…짧은 시간 내 해결할 것”DX부문 매출은 4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하만 매출은 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의 안정적 수주가 이어지며 오디오 제품의 연말 성수기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이 늘었다. 삼성전자 연간 전체 연구개발비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10조 3000억원, 연간 최대 35조원을 기록했다.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조6000억원으로, DS 부문에 46조3000억원, 디스플레이는 4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역시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메모리 투자는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비 투자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 앞서 박순철 삼성전자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경영 상황이 쉽지 않음을 알고 있고,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주요 사업 경쟁력 바탕으로 현재 이슈는 점차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삼성전자는 항상 근본 경쟁력과 기술력 바탕으로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왔다”고 덧붙였다. 짧은 시간 내 위기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와 관련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통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기회 요인이, 단기적으로는 위험 요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약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3개월 사이 자사주 3조원 취득 및 소각 작업을 진행해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89.3%씩 매입을 완료했다.
2025.01.31 I 김소연 기자
'메모리 한파' 삼성전자, DS 영업익 2.9조 그쳤다(상보)
  • '메모리 한파' 삼성전자, DS 영업익 2.9조 그쳤다(상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2조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모바일과 PC용 IT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의 저가 D램 공세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공지능(AI)향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로 4분기 매출은 30조원을 넘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삼성전자(005930)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5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82%, 129.85% 증가한 수준이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4.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30% 줄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300조9000억원, 영업이익 32조 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간 매출로 보면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6.2%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8.34%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DS 부문 매출은 1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모바일 및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하며 실적에 영향을 줬다. 다만 인공지능(AI) 서버향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일부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및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Ramp-up)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메모리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에서 영업이익이 줄면서,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DX부문 매출은 4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하만 매출은 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의 안정적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디오 제품의 연말 성수기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이 늘었다. 삼성전자 연간 전체 연구개발비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10조 3000억원, 연간 최대 35조원을 기록했다.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조6000억원으로, DS 부문에 46조3000억원, 디스플레이는 4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역시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메모리 투자는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비 투자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반도체 분야 약세가 지속하면서 전사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세트 부문에서 AI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2분기부터는 메모리 수요 회복을 전망했다. 이에 시장 수요에 맞춰 레거시 제품 비중을 줄이고 첨단 공정으로 전환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2025.01.31 I 김소연 기자
“엔비디아, 삼성 8단 HBM3E 승인…中특화 칩에 공급”(상보)
  • “엔비디아, 삼성 8단 HBM3E 승인…中특화 칩에 공급”(상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달 12월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승인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소식통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맞춘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칩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블룸버그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칩에 대한 승인을 얻기 위해 1년 동안 고군분투한 끝에 나온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마이크론 보다 앞서 첨단 HBM 칩을 출시, 5세대 HBM3E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 여부는 메모리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꼽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황 CEO는 “삼성은 새로운 디자인을 설계해야 한다”며 “할 수 있고, 매우 빠르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CEO가 삼성 HBM의 설계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2025.01.31 I 김윤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