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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에도 AI는 굳건…AI 메모리로 대응력 키워야
  • 트럼프 2기에도 AI는 굳건…AI 메모리로 대응력 키워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아 인공지능(AI) 시대는 더욱 가파르게 우리에게 다가올 전망이다. 역대 가장 많은 민간 AI 투자금액을 쏟고 있는 미국에서 정부에서도 5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AI 테마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 메모리 기업에도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힘이 실린다. 결국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고부가가치 AI 메모리 중심으로 공정을 전환하고 AI 재편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 미국, AI산업 주도력 계속 가져간다29일 스탠포드대 인공지능지수(AI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민간 AI 투자 금액은 미국이 가장 많은 672억 달러에 달했다. 이어 중국이 77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 외에도 각국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미국 주도의 AI 시장 확대는 지속할 전망이다. 이미 다른 국가들과 AI 투자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져 있다.작년 일각에서 AI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미국 빅테크들의 압도적인 투자 확대와 더불어 미국 정부도 여기에 힘을 더하면서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 재편이 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3개 기업이 ‘스타게이트’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AI 인프라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초기 투자액은 1000억달러(약 143조원)이고, 4년간 최대 5000억달러(약 718조원)까지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고성능·고용량 제품인 DDR5 등의 수요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고부가가치 메모리 뜬다…수요처 확대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를 위한 공정 전환을 진행하면서 레거시 D램에서 선단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AI 시대에 팔리는 제품인 HBM, DDR5 D램 제품과 낸드플래시 중에서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수익에 기여하고 있어서다. 향후 온디바이스AI가 확산하면 용처가 다양한 곳에 고용량 메모리가 탑재될 수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금은 HBM이 엔비디아에만 사용되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그 용처는 다양하게 될 것”이라며 “HBM은 결국 고용량 메모리인데, AI 가속기뿐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AI 시스템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AI 시대에 따라 시장 확대가 점쳐진다. AI는 헬스케어, 금융,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도입이 가속하며 그에 따른 반도체 칩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날인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SK 그룹 전시관에 SK하이닉스 HBM3E가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탑재된 모습. (사진=김소연기자)◇ K반도체, AI 메모리로 대응할 필요결국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AI 메모리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JP모건은 HBM 시장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HBM 시장 규모는 380억달러(약 54조원)로,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580억 달러(약 83조 6000억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23.6% 성장하리란 관측이다. 이는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AI 칩을 개발하면서 HBM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고, 엔비디아가 여전히 HBM 시장 큰 손으로 역할을 하리란 전망도 더해지면서다.
2025.01.29 I 김소연 기자
설 끝나면 오를까…외국인은 ‘이 종목’ 담았다
  • 설 끝나면 오를까…외국인은 ‘이 종목’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외국인이 연휴 전 한 주간 수출주를 적극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조한 경기를 나타내는 미국 시장에서 수출이 확대되고, 고환율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SK하이닉스 부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설 연휴 전인 지난 한 주간(1월20~24일) 국내 증시에서 7715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순매도에 무게를 두면서도 수출주는 매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보였다. 외국인이 지난주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2114억원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첫 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견조한 수출 전망을 제시하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HBM 매출은 10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주문형반도체(ASIC) 칩 수요 증가에 맞춰 고객사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HBM4 12단 제품도 올해 개발과 양산 준비를 모두 완료해 HBM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외국인의 순매수 2위는 HD현대일렉트릭(267260)으로 1208억원 순매수했다. 미국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전력기기 공급이 늘어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덕이다.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투자로 증설에 나선 점도 매수를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미국 시장에서 가스터빈 수출 기대감에 순매수 3위에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한 주간 두산에너빌리티를 1182억원 순매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국내 협력사 9곳과 가스터빈 수출공동체 구성해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외국인 순매수 4위는 한화오션(042660)이었다. 외국인은 한화오션을 878억원 담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수주 호조로 4년 만에 흑자전환한 가운데, 올해 미국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순매수 5위 역시 수출 모멘텀이 예상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방위비 인상 요구 등으로 방산 수출이 확대될 것이란 영향에 매수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증익 사이클이 지속하는 가운데, 수주 모멘텀도 동시에 발생할 것”이라며 “인도 K9 100문 추가 도입, 베트남 K9, 루마니아 레드백 수주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025.01.29 I 김응태 기자
이번 설에 묻지 마세요…“삼전 몇층이니”
  • 이번 설에 묻지 마세요…“삼전 몇층이니”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잇따른 부양책에도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 수준인 5만 37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해 7월 고점(8만 7800원)과 비교하면 38%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 주가는 올 들어서만 27%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일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직후 오히려 실적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거란 기대에 5만 7000원대까지 올라섰지만 재차 하락 전환에 5만 3000원대까지 내려섰다. 잇따른 주가 부양책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앞으로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임원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주가가 하락할 경우 하락률만큼 지급 주식 수량이 줄어들도록 하며 강력한 주가 부양 의지를 밝혔다. 이달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317억 1600만원, 3791억 7900만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만 7115억 3900만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선 결국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성과가 관건이란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가가 판단하는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7만 7300원으로 직전 적정주가(8만 720원)에 비해 4.24% 하락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하방 경직적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선 최소한 범용 메모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어 가는 모습과 HBM3E 12단에서의 의미있는 성과가 임박해야할 것”이라고 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주력 캐시카우인 낸드의 경우 경쟁사들의 감산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향 HBM3E 공급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V자 반등은 힘들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주가가 모든 악재를 반영한 수준인 만큼 호재에 민감한 영역에 들어섰단 평가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HBM3E 12단을 시작으로 엔비디아 공급 본격화가 추정되고 AI 주문형반도체(ASIC) 수요 급증으로 하반기부터 브로드컴, 구글, 아마존 등으로 HBM3E12단, HBM4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며 “아울러 1분기 실적 저점을 확인 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 폭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 사전판매가 시작된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01.28 I 원다연 기자
  •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1위 탈환…SK하이닉스는 4위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지난해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4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6260억달러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도 5300억달러 대비 18.1% 증가한 규모다. 이중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이들 25곳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75.3%에서 2024년 77.2%로 1.9%포인트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인텔에 내준 세계 1위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예상매출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665억달러다. 반면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0.15% 증가한 492억달러로 예측됐다. AI 시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2계단 상승해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반도체 예상 매출은 전년대비 83.6% 급증한 460억달러로, 2023년 63.4% 성장한 데 이어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 역시 두계단 상승해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23일) 이전에 내놓은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428억달러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66조19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반면 3위였던 퀄컴은 10.7% 증가한 32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5위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제외됐다. TSMC는 지난 10일 지난해 연간 순매출이 전년 대비 33.9% 증가한 2조8943억 대만달러(약 88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TSMC를 포함하면 TSMC가 사실상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인 셈이다. 가트너는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71.8% 증가해 비메모리 반도체의 성장률(6.9%)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25.01.26 I 유재희 기자
SK하이닉스, 순차입비율 5년 내 최소…추가 M&A 기대감 고조
  • SK하이닉스, 순차입비율 5년 내 최소…추가 M&A 기대감 고조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실탄을 대거 확보하며 차입금 부담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유입되며 순차입금비율이 최근 5년 내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한파로 멈췄던 SK하이닉스의 인수합병(M&A) 시계도 다시금 돌지 관심이 모아진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사진 연합뉴스)24일 SK하이닉스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8조5200억원으로 전년 말 20조5500억원 대비 58.5% 급감했다.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이 10조원 미만을 기록한 것은 특수를 누렸던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같은 기간 차입금은 29조4700억원에서 22조6800억원으로 23% 줄었고, 현금성자산은 8조9200억원에서 14조1600억원으로 58.7% 늘었다. 순차입금은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금액으로 기업이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 상환 여력을 의미한다. 통상 기업의 실제 부채 부담을 확인할 때 사용된다. 순차입금이 줄면서 재무건전성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체 자산 대비 차입금 부담이 줄면서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총자산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2%로 전년 말 38% 대비 26%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신용평가업계에서 적정 비율로 판단하는 20%를 하회하는 것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처럼 SK하이닉스의 차입금 부담이 줄어든 것은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를 통해 수익성이 높아졌고 영업활동에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된 것이다.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조2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3582억원 대비 214% 급증했다. 이에 따른 EBITDA 마진율도 57%로 같은 기간 32% 대비 24%p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K하이닉스가 M&A 페달을 다시금 밟을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다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전보다는 적극적으로 인수 대상 물색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확보한 HBM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인텔 낸드 사업 인수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라 추가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늦어도 오는 3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작업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텔에 잔금 20억 달러(한화 약 2조8626억원) 납입하고 낸드플래시 사업 지식재산권(IP)와 중국 다롄 공장 인력을 모두 넘겨받을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얼어붙은 반도체 M&A 시장 동향을 고려했을 때 SK하이닉스가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은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보수적 경영 기조하에 최소한의 동향 파악만 나설 것이라 분석이다.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에만 투자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는 한편 시황 변화에 따라 투자를 유연하게 집행하겠다고 기존의 보수적 기조를 재확인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차입금 부담이 크게 줄었다”면서도 “추가 투자와 관련해선 설명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2025.01.24 I 이건엄 기자
SK하이닉스,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경쟁력 입증…목표가↑-대신
  • SK하이닉스,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경쟁력 입증…목표가↑-대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은 24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에서 경쟁력을 재차 입증할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24만원에서 26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1만 9000원이다. SK하이닉스는 전일 작년 4분기 매출 19조 7670억원 영업이익 8조 8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5% 웃돈 수치다. 연간 매출은 66조1930억원, 영업이익은 23조467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올해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1분기 일시적인 실적 둔화 이후 2분기부터 실적 성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AI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 계절적인 IT 수요 둔화와 상반기까지 PC·스마트폰 OEM사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신 연구원은 “다만 2분기부터 SK하이닉스의 DRAM 사업부 실적은 완만한 성장세를 예상한다”며 “이는 작년 3분기 IT 성수기 효과, DDR5·LPDDR5와 같은 고용량 메모리 탑재량 증가, 12단 HBM3E 공급 확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31% 증가한 86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33조 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신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는 일반 IT 제품 수요 회복의 강도가 NAND와 커머디티 DRAM의 실적 성장 및 주가의 추가 상승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5.01.24 I 원다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2분기 연속 0.1%...‘저성장’ 뉴노멀 될 판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1월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2분기 연속 0.1%...‘저성장’ 뉴노멀 될 판-고부가가치 HBM 날개 활짝...SK하이닉스, 역대최고실적-지지율 위기 이재명, ‘친기업 경제성장론’ 우향우-ICT 대중 수출비율 급감...전략 전환 시급-[사설]헌재,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국정 발목잡기 더 없어야-[사설]짙어진 트럼프발 한미 FTA 먹구름, 대비에 빈틈없기를△종합-“갤럭시 S25 자신감에 가격 동결...전작 뛰어넘는 판매 기록할 것”-청소년 10명 중 9명 엄카 대신 ‘내가’...세뱃돈도 내가 관리△위기에 날아오른 기업들-AI칩 수요 늘고 中기업과 격차 뚫렸 SK “올해도 HBM 100% 성장 자신”-비싼 차 잘 팔았다... 현대차 캐쉬 뚱고 매출 신기록-가전·구두·전장사업 싹끔이... LG전자 사상 최대 매출△종합-“최운범, 일단 경영권 지켰지만...‘상호출자·유한회사’ 법정 분쟁 불가피”-“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 가간 방통위 안정화까지는 ‘산 넘어 산’”-“제주항공, 가동률 9% 줄이고 김비연 여객 41년 종원하다”-“대법 ‘세이베스틱, 제작조건 붙은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ICT 대중 수출 급감-美 규제에 대륙행 막힌 첨단HW... AI·핀테크 등 SW로 활로 뚫어야-中, 칩·OS·AI 기술자립... 韓기업과 경쟁 심화-“질저한 준비없이 中 진출땐 기술만 빼앗길 수도”△정치-‘흑묘백묘론’ 꺼낸 이재명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아!”-뛰르키예 ‘알타이’ 전차, 한국산 심장 달고 달린다-권성동 “1분기 예산조기 집행 효과 살핀 후 필요하면 추경 검토”△경제-하루 즉석밥 1개 수준... 한국인 ‘쌀’ 안 먹는다-소비 껍이고 건설투자 부진... “올 성장률 1% 중후반대 전망”△금융-“가계대출 상한선에 정책금융 포함?... 은행 혼란”-“5대 시중銀, 임금인상률·성과급 확대 ‘임단협’ 타결”-“수수료 낮출 것”... 생보업계, 단기납 종신보험 카드 납부 불허“△Global-”트럼프 리스크에 투자자 떠날라“... 中, 20조 증시 부양책”-“트럼프 관세 위협에... ‘선물’로 달래기 나선 국가들”-“아마존, 퀘백서 철수”△산업-“삼성만 100억원... 국내 기업, 美 로비 총력전”-“SKon, 성과형 맞아 협력사 7.3조에 4.0%↑”-“맥주 만드는 로봇... 두산로보틱스, 인천공항에 납품”-“‘조각의 날’ 금호석화 박철완 전 상무측, 지분 매도”-“더 크고 넉넉해진 ‘아빠차’ 파워주행에도 실내는 조용”-“CES 혁신기업 수출 맞춤지원”△산업-뛰는 중기수출, 그 맏 앞에 선 화장품-체질개선 통했다... 현대모비스 영업익 34% 껑충-LS일렉트릭 시상최대 실적... AI 특수에 ‘황금기’△산업-클라우드·물류 날개...영업익 13%↑-블록체인 입힌 ‘이마트’ 출격-“카티스템 골관절염 치료 효과”... 글로벌 진출 자신감-“중국 승인 획득”... 앤앤씨바이오 ‘메가덤플러스’ 판매 박차△생활경제-과일선별·리뷰분석·광고제작... 유통계 AI 경쟁 불붙었다-김선묵 1인자 정관장... 스마트한 품질관리에 ‘입이 떡’-K김 열풍에 반한 가격 쑥... ‘땅에서 키우는 길’ 급부상△부동산-삼성물산, 6구역에 눈독... 방화뉴타운 조성 탄력-‘디어’ 한남4구역 수주전 끝... 5구역에 쏠린 눈-작년 전국 땅값 2.15%↑-용인 처인구 5.87% 최고△증권-세법 개정에 TR ETF ‘혼돈’ 전체상품 중 13%는 손봐야-美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에 국내 전력설비株도 일제히 강세-올해 첫 신년기준 미드박스 부진에... 후발주자들 안정부정-日 금리인상 전망에... 해외 노출 ETF 눈길-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美 제외한 대부분 국가 저성장 지속”△스포츠-“하얼빈 하늘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 휘날릴게요”-불경기에 LPGA 거쳐 우위 뚝... 韓선수들 ‘민무늬 모자’ 쓰고 뛰나-“주니어 골프 선수 지원 확대할 것”-총 26개 구단 출전...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 ‘홍-J리그’ 제도 도입△관광 비즈-“자기야, 제주 말고 태국 가자”... 황금연휴가 바꾼 여행-제기 차고 상모 돌리고... 여기는 ‘놀이공원’-“여행사 성장이 곧 여성의 성장... 착한 수수료로 원칙 했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저성장 중병 걸렸는데 탄력 없진 韓경제... ‘추경’ 응급처치부터 해야”-“디지털혁명 대응 못한 탓에 국장 줄줄이 이탈”△오피니언-저출생·고령화에 대한 도전과 응전-정치 ‘필터버블’ 개선 기회 왔다-능력 부족만 보여준 공수처△피플-“음악은 즐거움... 장애도 슬픔도 피아노로 이겨냈죠”-“한국증권금융 상무에 설경아... 상임감 첫 여성임원”-“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새 경제동력원으로 육성’”-“미친 듯이 고민해서 만든 작품... 설 명절, 카카오시즌 됐으면”-“렌터카서비스 CBS서 글로벌 컨셉을 관철 합봉에”△사회-“800달러 몽치도 이곳에... ‘명절마다 쌓이는 분실물 ’골든타임‘ 지켜야’”-“의대생 복귀 전국 확산 촉각”-“‘홍수·가뭄·수질오염’ 물재해 막는다”-“검찰 공소장 부인한 김용현 ‘윤 비무장’ 비폭력 지시”-“이재명 ‘선거법 위반’ 항소심 26일 결심공판... 이르면 19일 선고”
2025.01.23 I 김승권 기자
고부가 HBM 날개 활짝…SK하이닉스 역대 최고 실적
  • 고부가 HBM 날개 활짝…SK하이닉스 역대 최고 실적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이다원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힘’을 등에 업고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현대차 역시 고부가 차종 호조 덕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66조 1929억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8조 828억원을 올렸다. 이 역시 분기 최대다.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확고한 HBM 리더십이 그 바탕에 있다. 지난해 4분기 고부가 HBM 매출은 전체 D램의 40%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다. 지난해 전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4.5배 급증했다. 올해도 장밋빛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주요 고객사와 HBM 물량 계약을 완료했고, 내년 물량까지 올해 상반기 논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주요 고객사는 HBM 시장 물량 대부분을 사들이는 엔비디아를 시사한다. 5세대 HBM3E에 이은 6세대 HBM4 12단의 경우 올해 하반기 공급으로 목표를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투자 대부분을 HBM과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불황 속에 상당수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것과 비교돼 더 주목된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투자를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2012년 당시 적자에 허덕이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결단을 내린 이후 HBM 등에 대한 공격 투자에 나섰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날인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SK 그룹 전시관에 SK하이닉스 HBM3E가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탑재된 모습. (사진=김소연기자)현대차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75조 2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2023년 매출(162조 6635억원)을 또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을 뚫고 기록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14조 2396억원으로 5.9% 감소했다. 올해 현대차그룹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보조금 축소, 관세 확대 등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직면한 상태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생산 현지화를 추구한다”며 “이를 통해 관세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5.01.23 I 김소연 기자
SK하이닉스, 4Q 상장사 최대 영업익…HBM 매출 4.5배 늘었다
  • SK하이닉스, 4Q 상장사 최대 영업익…HBM 매출 4.5배 늘었다
  • [이데일리 조민정 김소연 기자] “올해도 인공지능(AI) 반도체는 현재 추세 속에서 계속 성장할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선두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SK하이닉스(000660)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매 분기마다 줄줄이 호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조원을 넘기며 전체 상장사 중 1위가 유력해졌다. 올해 여전히 AI 메모리 수요가 견조한 만큼 올해 전망 역시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HBM 매출 40% 차지…시장 기대치 넘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66조1929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기 대비 12% 증가한 19조 7670억원, 영업이익은 8조 828억원(영업이익률 41%)에 달했다.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은 ‘HBM의 힘’이 그 바탕에 있다. 지난해 4분기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HBM 매출은 전년 대비 4.5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 HBM 매출은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는 주문형반도체(ASIC) 기반의 수요가 의미 있게 증가하며 고객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5세대 HBM3E 12단 출하는 차질 없이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 계획대로 전체 HBM3E 출하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HBM3E 12단 출하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HBM4 12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HBM4 16단은 내년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HBM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시장을 당분간 주도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많지 않았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광운대 교수)는 “현재로선 데이터센터를 만들려면 HBM이 중요한 역할을 해서 1~2년간 HBM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로 온디바이스AI 시대가 열릴 수 있어 그에 맞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잘 될 것”이라며 “미래 준비 차원에서 온디바이스AI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이천본사. (사진=연합뉴스)◇ HBM4도 ‘TSMC-엔비디아’ 삼각동맹 견고SK하이닉스는 반도체 비수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구조를 고착화했다며 향후 수익성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HBM의 경우 선주문 방식으로 생산하는 만큼 내년 물량 역시 올해 상반기 중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내년 HBM 공급 물량에 대한 논의를 엔비디아와 시작했음을 시사하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와 ‘삼각 동맹’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6세대 HBM4에서 처음으로 베이스 다이에 로직 파운드리를 활용해 성능과 전력 특성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TSMC와 원팀 체계를 구축해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고객 협의를 통해 선제적으로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과 가시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장기 계약 체결 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1c나노미터 D램 제품 개발 완료로 양산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선단 공정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측은 “1c나노 제품은 이미 개발 단계에서 초기 양산 목표 수율을 상회하고 있고, 앞으로 양산 확대 시 유의미한 수준의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일반 D램에 적용해 양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HBM4E 제품에도 1c 공정을 적용한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SK 그룹 전시관에 SK 하이닉스의 세계최초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 16단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中 DDR5 개발 속…“성능 확실한 차이 존재”SK하이닉스는 중국 메모리 기업의 무서운 추격 역시 기술력을 통해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DDR5 D램, LPDDR5 D램 등 고부가 제품이 대표적이다. 최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 등 중국 업체들은 DDR5 선단 제품까지 시장에 내놓았지만, 업계에서는 실제 수율이 10~20%에 그친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중국이 레거시(구형)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는 점은 변수다.회사 관계자는 “고성능 제품 대응을 위해 주요 공급업체들이 적용하는 선단 공정에 비해 후발 업체들이 적용하는 기술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DDR5 제품의 품질과 성능은 확실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중 제재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선단 테크 개발 과정에서 더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5.01.23 I 조민정 기자
"HBM 내년 물량까지 상반기 계약"…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 축포(종합)
  • "HBM 내년 물량까지 상반기 계약"…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 축포(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8조원의 성적을 냈고, 연간 영업이익은 23조원을 돌파했다.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HBM이 차지했다. 지난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4.5배 증가했고, 올해는 HBM 매출이 100%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예측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큰 손인 엔비디아와의 공급 논의를 이미 시작해 내년 물량 계약까지 올해 상반기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SK하이닉스 이천본사. (사진=연합뉴스)◇ 연간 영업익 23조원 돌파…시장 기대치 넘어 23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66조1929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2018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기존 최고였던 2022년(44조 6216억원)보다 21조원 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메모리 초 호황기였던 2018년(20조 8437억원)의 성과를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19조 7670억원, 영업이익은 8조 828억원(영업이익률 41%)에 달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8조9억원)를 넘어섰다. 순이익은 8조 65억원(순이익률 41%)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전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도 유력하다. 4분기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지난해 4분기부터 계획대로 HBM3E 12단 제품은 출하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HBM3E 8단과 12단의 공급과 판매확대로 연간 HBM 매출이 전년 대비 4.5배 이상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HBM과 기업용 SSD 등 AI 메모리 수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AI 메모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메모리 시장은 고성능·고품질 중심의 메모리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HBM 매출은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주문형 반도체(ASIC) 기반의 수요가 의미있게 증가하며 고객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HBM3E 12단 출하는 차질 없이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 계획대로 전체 HBM3E 출하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SK 그룹 전시관에 SK 하이닉스의 세계최초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 16단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HBM4 16단 내년 하반기 공급…내년 물량도 상반기중 확정SK하이닉스는 HBM 주도권을 지속해서 가져가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생산 물량을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이미 확정한 바 있다. HBM4는 12단은 올해 하반기 공급, HBM4 16단은 내년 하반기 공급을 목표로 했다. 6세대 HBM인 HBM4에서는 처음으로 베이스 다이에 로직 성능과 전력 특성을 보강하게 되는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과 원팀 체계 구축해 협업하고 있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체 투자 중 대부분이 HBM과 인프라 투자에 집중되리라 부연했다.특히 회사는 이미 내년 HBM공급 물량에 대한 논의를 엔비디아와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중 내년 물량의 대부분에 대해 가시성을 확보할 것으로 자신했다. 또 HBM은 장기 공급계약 체계를 유지하면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기술력을 강조하며, 1c나노미터 D램 제품을 개발 완료하며 양산성을 확보했음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HBM4E 제품에 1c 공정을 적용해 차세대 HBM 제품 개발과 적기 공급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기술을 바탕으로 한 HBM 시장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날인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SK 그룹 전시관에 SK하이닉스 HBM3E가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탑재된 모습. (사진=김소연기자)◇ 레거시 D램 생산 줄이고 HBM에 집중…中 시장 영향력 우려반면 가격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레거시 D램은 생산을 줄인다. 레거시D램에서 선단 공정으로의 전환은 가속할 계획이다. 중국 메모리 기업이 DDR4와 LPDDR4 등 레거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시장 수요는 줄어들면서 레거시 D램 제품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AI 메모리의 가격은 오르고, 레거시 D램 제품 가격은 하락하는 제품별 디커플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회사는 “HBM과 DDR5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들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 DDR4와 LPDDR4 레거시 제품은 생산을 계속 줄여가며 재고를 건전화시킬 계획”이라며 “DDR4와 LPDDR4와 같은 레거시 제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20% 수준에서 올해 한자릿 수로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일부 기사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DDR5판매까지 거론되고, DDR5 시장 영향력도 우려된다”면서도 중국 업체와의 기술력에선 큰 차이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주요 메모리 공급업체가 적용하는 선단공정에 비해 중국 업체들의 기술과 제품 성능·품질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이 대중 제재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선단 테크 공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쉽게 기술을 따라오진 못하리라 내다봤다.
2025.01.23 I 김소연 기자
나인테크, CES 2025서 고신뢰성 열전소자·스마트 냉각기술 선보여
  • 나인테크, CES 2025서 고신뢰성 열전소자·스마트 냉각기술 선보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차전지 및 IT소재 부품장비 전문기업 나인테크(267320)는 세계 최대 전자 및 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기존 열전소자 대비 성능과 수명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고성능·고신뢰성 열전소자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나인테크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스마트 냉각기술은 고성능 컴퓨터와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발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이 기술은 반도체 및 전자기기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CES 2025 전시 기간 나인테크 부스에는 전 세계 IT 및 전자기기 제조업체 관계자를 비롯한 다양한 관람객들이 방문해 나인테크의 스마트 냉각기술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나인테크는 국내외 기업 및 연구소와 논의를 진행했으며, 기술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나인테크 관계자는 “이번 CES 2025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검증받았고, 이를기반으로 차세대 냉각기술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 진보된 스마트 냉각기술을 선보여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1.23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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