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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혁 삼성 CTO "포스트 AI 지탱하려면 '첨단 반도체' 필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양자컴퓨팅 등 포스트 인공지능(AI) 기술을 지탱하기 위해선 ‘첨단 반도체’가 필수다.”송재혁 삼성전자(005930)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9일 ‘세미콘 코리아 2025’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실리콘 프로세스를 한 세대 개발하는데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설비, 소재, 전자설계자동화(EDA), 디자인 등 다양한 반도체 산업들과 협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고 반도체 생태계의 ‘협업’을 언급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9일 ‘세미콘 코리아 2025’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송 CT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미콘 코리아 2025’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행사 개막을 알렸다. 그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세미콘 코리아는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미국 마이크론, AMD, 네덜란드 ASML 등 500개 기업이 참가했다. 송 CTO는 생성형 AI 열풍을 이을 차세대 AI 산업으로 자율주행차, 우주 기술, 양자컴퓨팅, 휴머노이드 로봇, 바이오 등을 꼽았다. 그는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다양한 AI에 ‘포스트 AI가 뭘까’라고 물으면 10개 중 5개가 동일한 이야기를 한다”며 “포스트 AI 산업을 지탱하기 위해선 인간의 뇌만큼 성능을 높인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뇌와 비교하면 아직 AI의 성능은 현저히 낮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D램의 속도는 초당 460GB(기가바이트)로 인간의 뇌 속도(25TB/s)는 이보다 55배 빠르다.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대용량저장장치(SSD)의 용량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40분의 1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챗GPT의 경우 5000만 명의 사용자를 구축할 때까지 불과 1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기술은 매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은 4~7년, 자동차는 62년이 걸렸다.그는 최근 첨단 기술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패키징 기술로 돌파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송 CTO는 “예전에 1년 동안 개발했던 (반도체) 기술들이 요즘은 2~3년 걸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기술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다행인 건 패키징 기술이 있다는 건데 기술적인 한계를 돌파해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햇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3D 구조도 봐야 하고 새로운 소재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며 “반도체 백엔드 제조 공정을 포함해 저항도 줄여야 하는데 이 모든 가치들을 패키징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D D램은 트랜지스터를 층층이 쌓는 메모리반도체다. 송 사장은 현재 고대역폭메모리(HBM) 다음 세대 제품으로 주목받는 3D D램 개발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 "2Q부터 메모리 수요 증가…삼성전자 실적은 1Q 저점 후 반등"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KB증권이 올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전망되며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이 전환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000660)의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개선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9일 “3월부터 스마트 폰, PC 업체들의 메모리 모듈 재고는 적정재고(6주)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돼 신규 구매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2월 현재 스마트 폰, PC 업체들의 메모리 모듈 재고는 8주 수준으로 파악돼 지난해 하반기 재고(16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중국의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이 스마트 폰, PC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폰, PC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는 2월 이후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범용 메모리 가격은 1분기 10~15% 하락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 전환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DDR4 매출비중이 2024년 26~32%에서 2025년 6~8%로 감소하며 중국 CXMT의 가격 교란 영향이 제한적이고, 낸드의 경우 글로벌 5개사 모두 공정 업그레이드와 가동률 조정을 통해 평균 10~20% 감산을 수개월간 지속하고 있어 공급 축소 효과가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스마트 폰, PC 업체들은 2분기를 범용 메모리 재고 축적의 적기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s)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그는 “2025년 글로벌 스마트 폰, PC 출하량은 온디바이스 AI 출하 증가 본격화, 중국 정부 보조금 정책 및 윈도우 10 지원 종료에 따른 기업용 PC 교체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5% 출하량 증가가 전망된다”며 “특히 올해 D램과 낸드 생산 비트 증가율(전년 대비 +10%)은 수요 증가율 (+15%)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돼 하반기로 갈수록 범용 메모리 수급은 타이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HBM3E 12단 매출 비중 확대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삼성전자는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DS 부문장)은 이례적으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HBM3E 12단 샘플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보여 향후 HBM3E 제품 승인의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 제공
- 세계 반도체 기업들 韓 집결…'세미콘 코리아' 개막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발전으로 반도체 기술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5’가 19일 막을 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은 물론 미국 마이크론, AMD, 네덜란드 ASML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모여 기술을 소개한다.(사진=세미콘코리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9~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세미콘 코리아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약 500개 업체가 참가해 2300여개의 부스를 꾸린다. 7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를 찾으며 역대 최대규모로 펼쳐진다.이번 행사는 ‘리드 더 엣지(LEAD THE EDGE)’를 주제로 열린다. AI와 같은 첨단 기술의 발전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엣지 기술’에 초점을 뒀다. 세미콘 코리아에는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 키오시아, AMD 등 글로벌 디자인 및 칩 메이커 기업뿐만 아니라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TEL, KLA 등 주요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한자리에 모인다. 행사 첫날인 19일에는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삼성 연구진들은 ‘D램 미세화’와 ‘하이브리드 본딩’ 등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메모리를 위한 적층 기술’과 ‘3D D램 개발 방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SEMI 관계자는 “AI 성장세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꼽히지만 그와 동시에 산업에는 더 많은 기술적 요구와 글로벌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 세계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이트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中은 007프로젝트 하는데…연구개발 밀리면 韓 반도체 미래 없어”[섹터 애널리스트 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도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기업 위주로 주가 상승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이 흐름에서 한 번 소외되면 주가 약세가 불가피 합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25년 경력의 반도체 전문 애널리스트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섹터 내 주가 차별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주가는 100% 이상 올랐지만, 메모리 시장의 성장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32% 하락했다”며 “D램 전체적으로는 부진해도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성장한 것처럼, 같은 제품이나 시장 내에서도 극과 극으로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올해도 AI가 성장 동력…韓 반도체 시장 매력은AI 반도체 시장의 변화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그는 “딥시크의 등장은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단순히 GPU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맞춤형 반도체(ASIC), 클라우드 연계 기술 등 소프트웨어적으로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올해도 AI 특화 반도체가 시장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 메타가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퓨리오사AI도 데이터센터 서버용 AI 추론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스타트업이다. 결국 국내 반도체 업체의 경우 이러한 변화에 대한 대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브로드컴은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까지 확장하며 AI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반면 여전히 제조업 마인드 중심인 국내 업체들은 여전히 소프트웨어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며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공식적으로는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약 17~18%를 차지하는 2위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착시효과에 가깝다”며 “미국 반도체협회(SIA)의 기준은 최종 제품 기준이기 때문에, TSMC와 같은 파운드리 매출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고려해 국가별 반도체 매출액을 산출한 결과 대만(22%)이 한국(12%)보다 더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짚었다.실제 기업 가치(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한국 반도체의 위상은 더 낮아진다. 그는 “매출액이 아닌 시가총액 기준으로 반도체 점유율을 계산하면, 미국이 68% 수준인데 반해 한국은 4%에 불과하다”며 “심지어 중국도 8%로 한국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매출 비중에 비해 작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한국 반도체의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며 “지금과 같은 구조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재평가 위해선 정책 지원 절실…“52시간제 예외·소부장 육성 필요”이 센터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는 이유 중 하나로 주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연구개발(R&D) 속도 저하를 꼽았다. 그는 “중국은 과거 ‘996 프로젝트(9시부터 9시까지 주6일)’에서 최근 ‘007 프로젝트(0시부터 0시까지 주7일)’로 전환해 연중무휴로 반도체 R&D를 진행하고, TSMC도 ‘나이트 호크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개발 인력들에게 높은 급여를 지급하며 24시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반도체 업계에 ‘화이트칼라 면제 제도(White Collar Exemption)’를 적용해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들이 주 80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지금 반도체 시장은 기술 선점이 가장 중요한데, 연구개발 속도에서 밀리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단순한 근무시간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연한 연구개발 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 외에도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세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이 약 20% 성장했는데, 올해는 10% 미만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이 둔화되며 D램과 낸드플래시가 저조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이 살아남고, 주가가 재평가 받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이 센터장의 제언이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밸류체인 생태계 자체가 허약한 편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주52시간제 예외를 비롯한 연구개발 인력 확보 지원, 소부장 기업 육성 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D램 세계 1위에 올랐던 1992년,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선언하며 혁신을 강조했다”며 “지금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그 정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덩치 경쟁 재점화, 증권가 지각변동 온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덩치 경쟁 재점화, 증권가 지각변동 온다-암세포만 저격, 마법의 항암제 삼바·셀트리온 선점 나섰다-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확인…딥시크 앱, 국내 다운로드 중단-탄핵정국 암초에…표류하는 인구부 신설-[사설]美가 문제삼는 플랫폼법, 보복 본보기 될 이유 없다-[사설]탄핵 정국 속 첫 국정협의회, 이번엔 제대로 한번 해보라△종합-2030·법인 고객 ‘큰 장’ 열린다…‘업비트 모시기’ 앞장선 회장님들-사직 전공의 38%, 페이닥터 취업…“내시경·미용 시술 배워 개원할래”-“딥시크 기존 이용자, 개인정보 입력 신중해야”△외국계 자본 韓부동산 눈독-부실PF 정리로 여력 없을 때…외국 큰손, 국내 데이터·물류센터 ‘줍줍’-고수익 매력에…임대주택까지 손 뻗친 외국자본-기회 찾기 힘든 국내 운용사…‘노하우 부족→외국계 선호’ 악순환△K바이오 선봉장 ‘ADC’-약물 혈중 방출·독성문제 해결…리가켐·알테오젠, 글로벌 러브콜 쇄도-내년 유방암 신약 ‘LCB14’ 출시-“ADC, 비만치료제보다 더 큰 시장 형성할 것”△덩치 키우는 증권사-투자 편식하는 초대형 IB…벤처·스타트업에 가는 돈은 1.9%뿐-“글로벌 IB와 경쟁하려면 증권사 법인결제 허용해야”-종투사 노리는 교보, 합병출범한 우투證…중형사도 덩치 키우기△종합-‘잠삼대청’ 매물 줄고 호가 단숨에 1억 쑥…반포·개포까지 들썩-부총리급 인구부, 수장 임명부터 걸림돌…여야는 남탓만-은행, 소상공인 테이블오더·원자재 마켓 구축 돕는다-산업계 숙원 ‘에너지 3법’ 산중위 소위 문턱 넘었다△정치-이재명, 상속세 개편 재점화…與 “불발시킨 게 누군데” 진정성 의심-“탄핵심판 후 혼란 최소화해야…尹 하야는 옳지 않아”-민주 “중기·벤처 적극지원” 업계 “주52시간제 완화부터”-“장애인이 살기 힘든 한국, 국제 기준에 맞는 지원 필요”△경제-건설 고용 한파…일자리 주축 50대도 줄었다-“플랫폼법, 통상보복 없도록 美와 소통 강화”-월급쟁이 세금 60조 돌파…법인세 맞먹어-“항로 다변화로 불확실성 대응…해양사고 예방 총력”△금융-지방 건설사에 대출해준 지방銀 연체율 ‘비상’-“4월부터 비싸져요”…무해지보험 절판마케팅 ‘기승’-은행 대출 연체율 3년새 2배 뛰었다-예보도 코인 실명계좌 발급 추진△글로벌-‘친러·동맹패싱’하는 트럼프…유럽 평화유지군 창설 급물살-‘딥시크’에 고무된 시진핑…탄압 5년 만에 마윈 만났다-日 작년 성장률 0.1%…4년 만에 최저 수준-美 국무부, 홈피서 ‘대만 독립 반대’ 문구 삭제-원두값 30% 쑥…부담스러운 커피값△산업-‘수소차 맞수’ 현대차·토요타, 생태계 구축 손잡나-바닥 친 리튬값…배터리소재업계 실적반등 기대-트럼프의 보편관세 파고 넘는다…현대차그룹·GM 동맹에 쏠린 눈-S-OIL “석화 경쟁력 강화”…9조 ‘샤힌 프로젝트’ 순항-삼성전기 “신사업 아이디어 내면 1억 지원”-SK가스·이터닉스, 북미서 첫 ESS 상업운전 개시△산업-추격자서 경쟁자로…中 ‘D램 굴기’ 가속-삼성·SK, 엔비디아 GTC 총출동…젠슨 황 앞에서 고성능HBM 소개-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 “인터넷·GPU 없이도 AI 사용할 수 있죠”-이동통신 3G 서비스 사라지나…가입자 0%대로 ‘뚝’△산업-“영양제 한통 5000원”…다이소, 건기식까지 손 뻗는다-김문수 “중처법 때문에 기업 못하면 안돼”-뉴발란스, 이랜드와 계약 연장 “2027년 한국지사 설립 계획”-웅진, 프리드라이브 인수 본격화…우선협상자 선정△증권-ETF 보수 인하 경쟁…이면엔 협력사 쥐어짜기-“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트렌드, 액티브 ETF 하나면 고민 끝”-방산 3대장 한몸이 아니네△부동산-6억→8억…지하철 개통 앞둔 ‘검단’ 집값 들썩-주택시장 급냉각…서울 아파트 평당 매매가 4000만원 붕괴-작년 주택매매거래 10채 중 8채 ‘아파트’-현대건설, 사우디서 5000억원 규모 송전공사 2건 수주△문화-김정호 ‘대동여지도’ 경매…길 잃은 미술시장서 길 찾나-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한 공연…무뎌진 감각을 깨우다△스포츠-연습벌레 이예원 “올해는 꼭 ‘단독 다승왕’…최소 4승 도전”-김중헌 “다양한 태권도 콘텐츠 개발…한국 알리는 첨병될 것”-우즈가 직접 준 우승컵…오베리 ‘차세대 골프황제’ 등극-“나는 이름값 없는 ‘흑수저 지도자’…선수 재능 잘 요리해 최고 맛집으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동훈 법무법인 바른 대표 “10대 로펌이 절반 차지한 법률시장…금융·IP 전문성으로 승부”-“판검사·금감원 출신 전문가 포진…책무구조도 등 금융규제 선제 대응”△피플-부산콘서트홀, 아시아 클래식 음악 중심지 될 것-정의선, KIA타이거즈 훈련장 깜짝 방문…“승리보다 건강 중요”-“KB손보, 보험 넘어 고객 성장 파트너돼야”-“오랜만에 사람과 사랑 이야기…설레는 마음으로 연기했죠”-김동관 부회장, UAE 방문…“방산 이어 경제까지 협력”-코인원 공동대표에 이성현△오피니언-[목멱칼럼]청와대, 용산, 그리고…-[생생확대경]‘에너지 3법’ 통과를 환영하며-[기자수첩]‘신생아 특례대출’ 실효성이 떨어진 이유-[e갤러리]이록 ‘자화상’△전국-대진대, RISE사업 품어 경기북부와 상생할 것-인천vs계양구 종점역 갈등에…계양테크노밸리 전철 도입 지연-‘속도 혁명’ GTX-A 서울~파주 이용객 10명 중 9명이 “만족”-유기 반려동물, 새 주인 품으로-‘글로컬대학 잡아라’…충남대 마지막 도전-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6·25 참전국 헌시로 채운다△사회-교사는 체험학습 거부, 학부모는 도청앱 설치…우울한 새학기-서울중앙지검으로 간 ‘명태균 게이트’…檢, 김건희 겨눈다-“난임부부 85% 우울 경험…심리상담센터 전국 확대”-신규 전문의 5분의 1 토막…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차질
- ‘딥시크 수혜’ 엠케이전자, 美·中 반도체 시장 이원화에도 밸류체인 유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 관련주로 꼽히는 엠케이전자(033160)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본딩와이어와 솔더볼 등 반도체 필수 소재를 동시에 납품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만 TSMC 등과의 거래로 수익구조가 이원화돼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는 키워드인 인공지능(AI)과 미·중 무역분쟁 속 관련 열기는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딥씨크 관련주로 엠케이전자가 주목받고 있다.◇ AI에 로봇까지…첨단 산업에 범용 반도체 사용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엠케이전자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14일까지 34% 넘게 올랐다. AI, 로봇 등 첨단 산업에서 범용 반도체 사용으로 엠케이전자 성장성이 부각되면서다.지금까지 나온 AI 반도체는 고성능, 고사양의 제품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장착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엔디비아(Ndivia)의 블랙웰을 포함한 주요 제품 HBM 납품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이번 딥시크 이슈로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중국 딥시크 AI모델은 고성능 반도체 제품으로만 사용 가능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버리며, 중국 내 반도체 생태계에 다시 시선이 쏠렸다. GPU, NPU 등 범용 연산 IC와 컨드롤러, 파워IC 등 범용 반도체 등으로도 AI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다면, 양극화된 고성능 반도체 시장 성장만이 아닌 레거시를 포함한 시장 전반의 훈풍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러한 상황은 중국 내 공급 밸류체인을 보유한 소부장 기업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본딩와이어, 솔더볼을 납품하고 있는 엠케이전자는 한국과 중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내 강한 영향력을 보이는 AI 반도체 소재 적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그동안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딥씨크 이슈로 AI뿐만 아니라, 로봇 시장 등에도 범용 반도체의 사용이 기대되며 시장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엠케이전자 관계자는 “본딩와이어와 솔더볼 등 반도체 필수 소재를 동시에 납품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TSMC의 OSAT업체인 ASE Group, Amkor, JCET 등 현재 반도체 시장 대부분의 기업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며 “또 Ndivia, Cisco, 퀄컴, 브로드컴 등 대형 ICT 기업과도 주기적인 네트워크 형성과 개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반도체 생태계의 한 분야에서 40년간 이어온 업적은 기술, 품질, 영업 등의 많은 요소들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이어져야 하는데, 엠케이전자는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이런 역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최근에는 이익률이 높지 않은 반도체 소재의 업종 특성을 탈피하고 기존 패키징 산업에서 좀 더 넓은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반도체 테스트 소켓용 소재, 솔더 페이스트(SolderPaste), 2차전지 음극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반도체 산업과 전방산업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미·중 무역분쟁에도 흔들리지 않은 밸류체인 중국 반도체 시장은 화웨이, 샤오미 등 전자기기의 발전을 중심으로 SMIC, 창신 메모리(CXMT)정도만이 글로벌 수준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 1월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서 “중국 통푸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TFME)가 고대역폭 메모리(HBM2) 시험생산을 시작했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이는 “통푸마이크로의 HBM2 생산은 중국반도체 산업이 패키징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어 AI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딥씨크 열풍으로 그동안 기술 부분에서 취약하다고 여겨왔던 중국 후공정 반도체 시장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했다.중국 후공정 OSAT 기업은 강소장전테크놀로지(JCET)가 통푸마이크로(TFME)가 글로벌 4위, 화티엔(HUATIAN)이 6위, WiseRoad가 7위로 글로벌 점유의 30%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굴기 이후 약 5년 동안 지정학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중국 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으로 중국의 반도체 OSAT 기업이 글로벌 선두권 플레이어로 성장했음을 증명하고 있다.엠케이전자 관계자는 “이런 지정학적 문제는 트럼프 체제로 전환되며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하지만 엠케이전자는 본사 중심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SE Group, Amkor 등의 반도체 선두 기업들과 거래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중국법인은 2010년 진출 이후 중국 로컬 기업들의 텃세에도 꾸준히 사업성과를 늘렸다. 중국 내 4대 OSAT 기업들에게 소재를 제공하며 전체 매출도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이를 바탕으로 중국 중고 반도체 장비 시장 진출을 했고, 최근 중국 내 상장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정학적 이슈에도 사업성에 전혀 문제 되지 않은 체제의 반영 되며 이번 딥씨크 이슈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닛케이아시아는 지난해 ‘중국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화웨이의 사명’ 보도에서 ‘미국이 제재를 가속화했던 지난 5년 동안 중국은 관련 기술 공급망을 국내에서 구축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고, 국내 업체와의 협력으로 중국의 많은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이 글로벌 선두권 플레이어로 부상했다’고 전해져 미국, 중국 중심의 반도체 산업 이원화 체제에서 엠케이전자의 부상을 더욱 주목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 전쟁 중 "퇴근합니다"…낡은 규제에 곡소리 나는 K칩
- [이데일리 김소연 김영환 김세연 기자] “반도체 장비는 각 공정마다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그런데 주 52시간제로 업무를 마치지 못해 각 단계마다 조금씩 늦춰지다 보면, 납품일을 제대로 못 맞춰요.” (반도체 장비기업의 B 이사)최근 반도체 업계는 고객사 요구에 따라 ‘맞춤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게 중요해졌다. 그럼에도 시대착오적인 근로시간 규제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고객사 대응이 어려워졌다는 산업계 볼멘소리가 급격히 늘었다. B 이사는 “납기일을 맞추는 것은 고객사와의 약속이고 회사의 경쟁력”이라며 “‘워라밸’은 당연히 추구해야 하지만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다. 한국 기업들끼리만 경쟁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토로했다.주 52시간제를 보완하기 위한 특별연장근로 제도가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사 요구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정부 승인을 매번 받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 탓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객 적기 대응이 R&D 핵심 경쟁력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최첨단 반도체로 갈수록 고객 요구는 다양해지고, 중요한 고객일수록 그들에 맞춰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주 52시간제 때문에 안 된다고 말을 못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R&D에 한해 주 52시간 규제를 예외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도입이 담긴 반도체특별법은 국회에서 여전히 잠자고 있다. 특히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부터는 기업 맞춤형으로 AI 메모리가 탑재되는데, 이에 따른 빠른 대응은 필수적이다. 메모리 영역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처럼 ‘서비스 마인드’가 중요해지고 있는 셈이다.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대량으로 찍어내던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다.실제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DS)부문 연구개발 인력이 약 4만 1000명에 달한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다. 이 중 석·박사 연구원이 약 40%에 이른다. 현재 삼성전자는 1개월 단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활용하고 있는데, 월말로 갈수록 근로시간을 이미 초과해 출근이 어려운 경우까지 생긴다고 한다. 점심을 30분만 먹고 일했지만 점심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적용해, 근무를 하고도 이를 반영하지 못해 다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이른바 법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놓여 있는 처지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1개월과 함께 3개월 단위까지 확대했으나, 이럴 경우 11시간 연속 휴식을 지켜야 하고 하루 최대 근로시간은 11.5시간으로 고정되는 탓에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별연장근로제 역시 활용도가 높지 않다. 근로일과 시간을 2주 전에 확정해 고용노동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볼멘소리들이 나오고 있다.R&D 프로젝트는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의 시간이 걸린다. 한 R&D 퇴직 연구원은 “R&D는 각 단위 공정 중 여러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적용해보고 안 되면 다시 또 바꿔서 테스트하는 연속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근로시간 제도를 만들 때 R&D 특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24시간 R&D 체제 구축한 대만 TSMC실제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도체 특별법 관련 토론회에서 이같은 성토가 이어졌다. 김재범 SK하이닉스 R&D 담당은 “기술 경쟁력은 연구개발이 필요한 시기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환경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제품 개발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개발하고, 납기에 맞춰 공급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납기 변경에도 얼마나 이른 시일 내 해결책을 제시하고 대응하느냐가 R&D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주 52시간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R&D 영역에서 특별한 문제를 해결하는 미션이 더 중요하다”며 “차라리 근로시간 단위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또 다른 반도체 장비기업의 A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이전에는 일이 힘들기 때문에 시간으로 규제하는 게 맞았겠지만, 지금은 사람마다 기업마다 일의 강도와 사정이 다르다”며 “이것을 시간으로 일률적으로 주 52시간만 일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TSMC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대만 지역의 특성상 반도체 공장 복구를 위해 집중적으로 시간을 써야 할 때가 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빠르게 반도체 라인을 복구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는데, 경직된 주 52시간제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R&D 경쟁력 확보를 위해 TSMC는 ‘나이트호크 프로젝트’를 도입해 24시간 R&D 체제를 만들었다. 24시간 3교대로 일을 하되, 그에 맞게 연구원들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부여했다. TSMC가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1위로 도약하는데 이같은 조치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업계가 요구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은 연간 10만 7432달러(약 1억 5000만원) 이상 버는 고소득 근로자 등에 한해 근로시간 규제에서 제외한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인 R&D 연구원에 자율성을 부여하되 그에 걸맞은 보상을 주는 것이다.과거 삼성전자와 퀄컴에서 반도체 설계 연구원으로 일했던 신현철 광운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장)는 “글로벌 시대에 들어 국내 우수 연구원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외국 기업으로 떠날 수 있다. 회사는 좋은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붙잡기 위해 충분한 보상을 할 수밖에 없다”며 “R&D 연구원들이 마음껏 일하고 쉴 때 쉬는 기업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기업에 자율을 줘야 한다. 법으로 모든 것을 강제할 수 없다”고 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
- 퓨리오사AI, 메타 인수설 좋기만 한 걸까[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 회사인 퓨리오사AI가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메타에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NPU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맞서 개발된 인공지능(AI) 전용 칩으로, 병렬처리에 특화돼 AI 학습과 서비스(추론)를 지원합니다. 현재까지 엔비디아의 GPU를 능가하는 NPU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는 대기업이나 글로벌 빅테크를 떠나 NPU 설계에 도전하는 딥테크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퓨리오사AI는 리벨리온, 딥엑스, 모빌린트, 에임퓨처 등과 함께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기업 중 하나입니다.퓨리오사AI의 2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사진=퓨리오사AI)퓨리오사AI는 2017년 설립 이후 데이터센터용 NPU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해왔습니다. 업력으로 볼 때, 퓨리오사AI는 국내 NPU 설계업체들 중 선두주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설립 9년을 맞은 이 회사는 최근 자금난에 직면했다고 전해집니다. 지난해 8월, 2세대 AI칩인 ‘레니게이드’를 선보이며 기술적인 진전을 이뤘지만, 매출 연결에는 한계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니게이드’는 세계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탑재한 AI 반도체(NPU)로 기술적으로는 주목을 받았지만, 시장에서의 검증은 아직 미비한 상태입니다.퓨리오사AI는 그간 각 투자 라운드를 거쳐 기업가치가 약 8000억원으로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소규모 브릿지 투자를 받으며 근근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1671억원에 달하며, 최근에는 크릿벤처스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의 퓨리오사AI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존 투자사들은 투자금 회수(Exit)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메타가 퓨리오사AI를 인수한다면, 이는 국내 AI칩 설계 인력의 전문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 자본시장에서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로도 해석됩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퓨리오사AI가 한국 기업이 아닌 미국, 중국, 이스라엘 기업이었다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데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도 많습니다.중국 정부는 자국의 팹리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은 단순히 자금 조달을 넘어, 연구개발, 해외 시장 진출, 인프라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집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자본시장은 기술력 있는 기업들에게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기엔 여전히 미성숙하다는 지적이 존재합니다.한 AI칩 팹리스 업체 사장은 “만약 퓨리오사AI가 미국, 이스라엘, 중국 기업이었다면, 이처럼 추가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며 “상당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한국 자본시장의 미성숙함에 발목이 잡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메타가 인수한다면 이는 퓨리오사AI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퓨리오사AI의 사례는 한국의 AI 산업이 겪는 자본시장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그에 걸맞은 자본과 지원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제31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서 최다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학부장 홍용택 교수)가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후원하는 ‘제31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대학 부문 최다 수상 학과 특별상과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은 21세기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해 1994년에 제정된 논문상으로, 올해는 역대 최다인 3,152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총 116팀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으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는 매년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이번 대회에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는 11편의 논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이 중에는 대상 1편과 금상 2편을 포함해 다수의 우수한 성과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는 ‘대학부문 최다 수상 학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한, ‘최다 논문제출 지도교수’ 특별상은 이종호 교수에게 돌아갔다.개별 수상자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문지훈 학생(지도교수: 심병효)은 ‘멀티모달 센싱을 활용한 밀리미터파(mmWave) 대용량 다중 입출력 시스템 채널 예측 기법’을 제안하며 대상을 수상했다. 김재호 학생(지도교수: 최재혁)은 ‘Circuit Design’ 분과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HBM 메모리 인터페이스의 동작 특성을 활용하여 최소 추가 전력으로 고속 동작 시에도 초고밀도 I/O 신호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전원 레귤레이션 회로를 고안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또한, 김지환 학생(지도교수: 한보형)은 ‘피포 디퓨전(FIFO-Diffusion)’ 기술을 제안하며 ‘Signal Processing’ 분과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비디오 생성모델을 넘어 무한히 긴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독창적인 성과로 주목받았다.은상은 신주훈 학생(지도교수: 박세웅), 고종현 학생(지도교수: 이종호), 채문재 학생(지도교수: 최재혁)이 수상했으며, 동상에는 임지성 학생(지도교수: 이종호), 황준 학생(지도교수: 이종호), 신상목 학생(지도교수: 심병효), 황대욱 학생(지도교수: 이경한) 등이 포함됐다. 또한, 황준 학생(지도교수: 이종호)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는 올해에도 학문적 성과를 거둔 많은 학생들을 배출하며, 국내외에서 그 학문적 역량을 널리 인정받았다.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사자에 이틀째 상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4포인트(0.94%) 오른 756.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52.08로 전 거래일(749.28) 대비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70억원, 129억원어치 샀고 개인이 1841억원어치 팔았다. 업종별로 제약, 기계·장비, 통신, 음식료·담배, 제조, 유통, 출판·매체복제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금융, 오락·문화, 비금속, 섬유·의류, 건설, 종이·목재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휴젤(145020)이 11%나 뛰었다. 휴젤은 전날 2024년 매출액 3730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각각 16.7%, 41.2% 성장한 것으로, 당기순이익은 1424억원으로, 45.8% 상승했다. HLB(028300)는 9% 넘게 올랐고 알테오젠(196170)이 6%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파마리서치(214450), 리가켐바이오(141080), 클래시스(214150), 코오롱티슈진(950160)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JYP Ent.(035900), 삼천당제약(000250), 리노공업(05847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은 2% 이상 밀렸고 에코프로(086520)는 1%대 빠졌다. HPSP(403870)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종목 중에는 티엘비(35686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넥스트 HBM으로 꼽히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 양산에 나선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이외 마이크로컨텍솔(098120)이 가격제한 폭까지 뛰었고 에이치브이엠(295310), 네오셈(253590), 맥스트(377030) 등이 20% 이상 급등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8억 8375만주, 거래대금 9조 9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비롯해 7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828개 종목이 내렸다. 116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 "AI시대 반도체에서 미래 찾아야" 전직 삼성맨의 쓴소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2013년에 엔비디아가 8나노를 할때 (삼성전자가)GPU 마켓셰어(점유율) 100%를 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도 막역했다.”정은승 삼성전자 고문이 13일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AI와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삼성전자(005930)에서 파운드리사업부장을 역임했던 정은승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상근고문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더플랫폼의 인공지능(AI) 관련 세미나에서 ‘AI와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발표했다.그는 40년 삼성 반도체의 역사를 역설하며, 삼성전자가 현재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기술 변곡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지 못하는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정 고문은 “삼성은 이병철 선대회장이 반도체를 해야 한다고 밀어붙여서 지금 반도체가 시작됐다”며 “삼성 반도체는 변곡점을 만들어온 역사다. 변곡점을 기다려 잡는 게 아니라 (기술적)변곡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예로 1992년 DRAM 64M 세계최초 개발, 1995년 SRAM 세계시장점유율 1위,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14나노 핀펫(FinFET), 극자외선 공정(EUV), 3D V-NAND 개발 등을 꼽았다.정 고문은 “2013년에 전세계 최고의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면서 3차원 수직 구조 낸드(3D Vertical NAND, 3D V-NAND)가 3~5년 뒤에 올 건데 우리는 미리 찾아서 쓴다고 발표해서 기립박수를 받았다”며 “당시에도 대만 TSMC에 자주 졌지만,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기술은 TSMC를 앞서서 그때 애플에 100% 공급했다”고 기술 변곡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이어 정 고문은 “TSMC의 고객 숫자는 600개인데, 전세계 팹리스 회사 잠재고객수는 6000개”라며 “기술경쟁은 어렵지만 파운드리를 성공하면 종합반도체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AI 시대에 반도체의 역할이 더 커졌다고 언급했다. 정 고문은 “과거에는 엔지니어들이 반도체 공정에 파트클이 있으면 수많은 파라미터 속에서 이걸 찾기 위해서 2주간 밤새면서 풀었다”며 “이후 빅데이터 회사가 생기면서 이 문제를 30분만에 풀었고, 이제는 (반도체 공정이)더 복잡해지면서 빅데이터로 안돼서 AI가 추론을 해야한다”고 했다.그는 반도체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올초 CES에서 젠슨황 CEO가 발표한 것처럼 피지컬AI로 가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 반도체(NPU)로 갈 것이라고 했다.정은승 삼성전자 고문이 13일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AI와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정 고문은 “현재 반도체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이 합쳐진 융복합 기술인데 이걸 가장 잘하는 업체가 돈을 제일 많이 번다. 이거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며 “그런데 따라오지 못하는 ‘뉴 밸류 크리에이션’은 뉴로모픽 반도체다. 이를 위해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와 패키지다”라고 했다.그는 한국 경제가 살길은 반도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고문은 “미국과 중국이 정치적으로 나오더라도 반도체를 들고 있으면 된다”며 “다만 과거처럼 천재 1명이 만드는게 아니다. 정부, 학계, 민간, 경쟁자까지도 협력해야 할지도 모를 것”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삼성의 도전 DNA가 AI시대에도 통할 수 있다고 도전 정신을 갖자고 이날 참석한 리더들에게 주문했다. 그가 밝힌 삼성반도체의 10계명은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지나칠 정도로 정성을 다하라 △항상 생각하고 연구해서 신념을 가져라 등이다. 정 고문은 “이 10계명이 삼성전자 반도체가 도전해왔던 핵심 정신”이라며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걸, 고객이 성공할 수 있게 해주는걸 못배웠다. AI 시대에 고객중심 마인드를 더해서 진화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