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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출사표]와이팜 "5G 부품 기술력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동통신뿐만이 아니라 차량 통신 등에서도 성장성이 큰 5G 분야에 적용되는 전력 증폭기, RF 시스템 모듈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습니다.”유대규 와이팜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상장 후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유대규 와이팜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상장 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와이팜)◇ 5G 무선통신 사용되는 모듈 부품 전문업체 지난 2006년 설립된 와이팜은 무선통신용 고효율 전력 증폭기의 제조와 연구를 수행한다. 이에 무선통신 기기의 송신 부분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인 ‘RF 프론트엔드 모듈(RFFEM)’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 부품은 전력 증폭기, 스위치, 필터 등 다양한 부품과의 조합을 통해 무선 통신기의 곳곳에 사용된다. 와이팜은 이러한 모든 분류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회사의 이러한 제품은 5G 이동통신과 함께 성장해왔다. 현재 5G 통신 시장은 지난해 한국에서 최초로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세계 각국에서 관련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서도 5G 투자가 거론되는 등 향후 성장성 역시 뚜렷하다. 유 대표이사는 “5G 시장의 고도화에 따라 회사의 주력 제품인 RF 모듈 역시 고성능화와 더불어 필요한 부품 수가 늘어나고 있어 추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유 대표이사는 “2016년 이후 고객사인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수의 모델에 전력 증폭기를 탑재하면서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019년까지 3년간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이 84.5%에 달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점점 플래그십(고급) 모델보다는 보급형의 5G 모델을 내놓는 것도 회사에는 기회다. 유 대표이사는 “중국 화웨이 등은 보급형 5G를 출시하고 있어 상용화 흐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회사의 관련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매출 성장세 역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바일 넘어 차량까지 영역 넓혀 성장할 것”와이팜은 전력 증폭기, RF 모듈 반도체 등의 설계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기기뿐만이 아니라 차량용 무선 통신 기기에도 이를 탑재하며 적용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스마트폰 고객사들을 늘려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스마트폰 외의 영역에서도 성장을 노리겠다는 발상이다. 유 대표이사는 “텔레메틱스(스마트카) 시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회사 역시 관련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국방, 스마트셀 등 다양한 분야로도 이를 확대나갈 수 있다는 점 역시 추후 성장 전략의 일부로 꼽혔다.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1254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14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49% 늘어난 113억원을 기록했다.회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포부다. 유 대표이사는 “이번 IPO를 RF 모듈 등 산업에서 인정받고 있는 회사의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 회사는 이번에 신주 371만4136주, 구주 371만4136주를 각각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9700~1만10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721억~817억원 수준이다. 오는 16~17일 양일에 걸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후 오는 21~22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 불붙은 복수의결권 도입 논란…"벤처생태계 강화 vs 실효성 의문"
-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주식 도입을 위한 공청회’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제공할 것입니다.”(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상장을 고민하는 일부 벤처기업만을 위한 제도로 비판받을 수 있습니다.”(송옥렬 서울대 교수) 정부와 학계, 벤처업계가 모여 복수의결권주식(이하 복수의결권) 도입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복수의결권은 의결권이 여러 개인 주식을 뜻한다. 이들은 복수의결권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했지만, 일부 벤처기업만을 위한 제도가 될 우려가 있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업계, 학계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주식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앞서 중기부는 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비상장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희석 우려없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복수의결권 발행 허용 방침을 정하고 관련 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이미 미국·영국·프랑스 등 다수 OECD 회원국은 복수의결권을 허용하고 있다. 최근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벤처붐이 일어나는 아시아 국가도 도입에 한창이다. 복수의결권은 벤처기업 창업주가 다수 의결권을 보유할 수 있어 경영권을 지키면서도 기업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제도로 인식돼 왔다.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도현 국민대 교수는 한국도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복수의결권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미국 자본시장에 상장한 유니콘기업 절반 이상이 복수의결권 구조를 갖고 있고, 그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과거에는 상장 전까지 유치한 투자 금액이 적었지만, 지금은 최대 수조원까지 자금을 유치한 후 상장하기 때문에 (경영자의) 지분 희석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제도혁신연구실장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고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복수의결권 도입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구체적인 도입 방안으로는 “비상장 벤처기업을 설립한 ‘혁신 창업자’를 위해서만 제한적으로 복수의결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벤처기업특별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되, 복수의결권 남용 방지를 위해 의결권 수는 1주당 최대 10개까지 제한하고 이사 지위 상실 시 권리가 소멸하는 ‘일신전속’ 규정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주식 도입을 위한 공청회’에서 한 청중이 질문하고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이후 진행한 토론회에서 벤처업계는 보다 전향적인 복수의결권 도입을 주문했다. 복수의결권이 초래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장치는 최소한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복수의결권을 모든 스타트업이 활용하지는 않겠지만, 이들이 IPO(기업공개) 등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벤처생태계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수의결권에 상장 전 투자 유치 규모나 창업주 지분 비율 등 규정을 명시할수록 적극적인 활용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벤처정책연구소 부소장은 “복수의결권 제도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려면 관련 규제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에 복수의결권주식 제도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토론자들은 복수의결권 도입 효과가 상장을 앞둔 성공한 벤처기업에게만 적용되고,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송옥렬 서울대 교수는 “복수의결권은 상장을 고민하는 국내 일부 벤처기업을 위한 제도로 비판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이나 일부 벤처기업이 상장을 꺼리는 이유가 경영권 위협을 받을 수 있어서인지는 의문이 든다”며 “아직 국내 증권시장에서 벤처기업 출신이 경영권을 위협받거나 뺏긴 적은 거의 없다. 성공한 벤처기업이 우리나라 증권시장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한 연구가 선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보건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대부분 비상장 벤처기업은 자금 사정이 열악한 상황인데, 이 기업에 복수의결권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소수 주주들이 대주주를 견제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복수의결권까지 도입하면 이후 소수 주주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주무 부처인 중기부는 복수의결권 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는 수준에서 요건을 제한해 복수의결권을 법제화할 뜻을 내비쳤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최근 스타트업계 현상은 후속 시리즈 투자로 갈수록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이라며 “이 부분에서 경영권 지분희석이 일어나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벤처기업에 경영권 위협이 우려될 때 복수의결권 발행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증권시장 상장 시 복수의결권은 원칙적으로 소멸하되, 일정 기간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빨강파랑]어떤 빌딩의 주인이 돼볼까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리츠를 표현할 때 이런 표현 많이 씁니다. 5000원만 있으면 나도 건물주. 이런 컨셉으로 작년 리츠 투자가 상당히 핫했었죠. 일단 리츠가 뭔데 5000원으로 건물주가 될 수 있다는 걸까요?요새 서울에 집 한채 사려면 수억 있어야 하죠. 서울 아파트 중위값이 9억을 넘어선지 좀 됐습니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 문턱까지 높아져서 금수저가 아니면 스스로의 힘으로 집 한 채 마련하기 쉽지 않습니다. 꼬마빌딩이나 중형 빌딩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데 리츠는 투자자들한테 돈을 모아서 이런 빌딩을 삽니다. 그리고 임대료를 받으면 그 임대료를 배당 형태로 나눠주는 거죠.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르면 리츠는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해야하거든요. 리츠를 샀다면 그 빌딩의 아주 손톱만큼 지분을 갖고 있게 되는 것이고 임대료의 일부도 배당으로 받을 수 있는 겁니다. 한국에 리츠가 도입된 건 지난 2001년인데요. 도입 초기만 해도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상장된 리츠 투자해볼까 하면 상장폐지되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리츠는 설립할 때부터 존속기간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게 만료됐거나 투자했던 자산을 매각했을 경우 상폐 수순을 밟게 되는 거죠. 결정적으로 리츠 시장의 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린 사건이 발생합니다. 자기관리 리츠였던 다산리츠가 2011년 상장 9개월 만에 횡령 배임 사건으로 상장폐지된 건데요. 골든나래리츠는 주가조작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난장판이 되니 정부와 거래소가 가만히 있었겠어요? 리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상장 문턱을 높였죠. 그래서 리츠는 한동안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냈습니다. 상당수 리츠가 상장폐지된 후 2011년 상장한 에이리츠와 2012년 상장한 케이탑리츠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부터 다시 리츠는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2018년 6월 이리츠코크렙이 사모에서 공모로 전환해 상장하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뉴코아 점포 5곳에 투자하는 리츠였습니다. 이어 8월에는 신한알파리츠도 증시에 입성했는데요. 신한알파리츠는 판교에 있는 알파돔시티 빌딩 6-4블록을 유동화한 겁니다. 신한알파리츠 상장 즈음에도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는데요. 주택으로 몰리는 투자수요를 분산하겠다며 국토교통부에서 리츠를 엄청 밀었었거든요. 기자단을 데리고 알파돔시티 팸투어도 다녀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가 잇달아 상장하면서 리츠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2019년 10월 30일 상장한 롯데리츠, 당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63.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그때 시장 분위기로서는 엄청난 관심을 끌어모았습니다. 상장 첫날 당당히 상한가인 6500원까지 올라서 더 핫했구요. 그다음에 상장한 NH프라임리츠를 볼까요. 롯데리츠가 다져놓은 리츠 흥행 열풍을 타고 무려 31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NH프라임리츠 역시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구요. 그런데 올 들어 터진 코로나19. 리츠도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언택트죠. 재택근무를 해보니 이제는 오피스 공간이 필요 없어질 것 같고 기업들 어려우니 임대료 제대로 못 내는 경우도 생길 것 같고요. 대형마트나 쇼핑몰 가기 무서우니 죄다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택배로 받고, 여행은 언감생심. 집콕이 대세가 됐죠. 국내에 상장된 리츠를 한번 볼까요. 대부분이 오피스빌딩이나 백화점, 마트, 쇼핑몰과 같은 리테일 건물, 혹은 호텔 등 레저입니다. 부동산도 종류가 참 많고 해외 증시 보면 리츠의 기초자산도 참 다양한데 하필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리츠는 코로나19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올 들어 수익률을 한번 볼까요. 줄줄이 마이너스입니다. NH프라임리츠는 21% 넘게 떨어졌고 케이탑리츠도 20% 이상 하락입니다.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모두투어리츠도 두자릿수 하락률이고요. 에이리츠마저 3%대 하락. 국내 상장한 7개 리츠가 모두 마이너스인 겁니다. 해외로 한번 눈을 돌려볼까요. 리츠의 종류가 엄청나고 시장 규모도 큽니다. 2020년 3월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상장 리츠 시가총액은 1조735억달러, 한화로 약 1295조원 정도입니다. 싱가포르는 584억달러로 70조원 정도 되고요. 미국에 상장된 리츠는 250여개 됩니다. 기초자산을 봅시다. 미국 아메리칸타워와 크라운캐슬은 코로나19로 더욱더 뜬 리츠를 보면 셀타워(통신기지국)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서 통신사가 개별 기지국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통신 기지국 하나를 여러 통신사가 같이 쓰는데요. 통신사에게 전파설비 설치를 위한 통신타워를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 구조입니다. 5G 시대가 본격화되고 코로나로 언택트가 대세가 되면서 통신타워 임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에퀴닉스, 디지털리얼티, 사이러스원은 데이터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습니다. 역시 코로나19 수혜 리츠죠. 에퀴닉스가 데이터센터 점유율 1위고 다음이 디지털리얼티인데요. 디지털리얼티를 예로 들면 12개국 198개 데이터센터로부터 임대료를 받습니다. 아마존 물류리츠인 프로로지스, 미국 전역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스태그 인더스트리얼, 저온창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아메리콜드 등도 있고요. 코로나19 수혜로 꼽히는 이들 리츠의 올들어 수익률 한번 볼까요? 7월14일 종가를 기준으로 에퀴닉스는 22.8% 올랐고 디지털리얼티와 크라운캐슬도 각각 22.6%, 19.1% 상승했습니다. 사이러스원, 아메리칸타워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네요. 국내 리츠 시장은 아직은 작습니다. 7개 리츠가 상장돼 있는데요. 시가총액 다 합쳐봐야 1조7500억원 정도 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하반기는 좀 기대를 해볼 만합니다. 하반기 상장 예정인 리츠는 무려 9개. 지금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가 7개니까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셈인 거죠. 9개 리츠의 공모금액을 합해보면 2조원이 넘는데요. 지금 상장 리츠 시총 합계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그동안 오피스빌딩, 리테일에 치중해 있던 기초자산도 다양해집니다. 국내 첫 아파트 리츠로 불리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인천시 부평구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부평더샵에 투자하는데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입니다. 시세보다 임대료가 저렴하니까 들어오려는 사람 많을 것이고, 그러면 공실률은 낮겠죠. 그리고 요새 집값 엄청 오르는데 부평더샵 가치도 오를 테니 매각차익을 기대할 만도 하구요. 또 눈에 띄는 리츠는 해외 빌딩에 투자하는 제이알글로벌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인데요.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파이낸스 타워에 투자합니다. 국내 첫 해외부동산 리츠인 셈입니다. 이 빌딩에는 벨기에 정부기관인 건물관리청이 입주해 있는데 벨기에 연방정부의 부동산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고 연방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니 월세 밀리거나 떼먹을 가능성은 낮겠죠. 게다가 임대차 계약기간은 2034년, 무려 14년이나 남았습니다. 중도 해지 옵션이 없어서 공실 리스크가 아주 낮다는 평가입니다.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크리스탈 파크에 투자하는데요. 이 리츠는 재간접 리츠입니다. 그러니까 마스턴유럽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신탁제9호의 수익증권을 자산으로 편입해고 삼성증권이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크리스탈파크 셀다운 물량, 다른 미국 부동산펀드 수익증권도 담는데요. 크리스탈파크는 작년에 삼성증권이 9200억원 가량에 사들여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셀다운(쪼개서 재판매)했습니다. 크리스탈파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넓은 공원 같은 곳에 중앙 서비스 빌딩을 비롯해 16개 빌딩이 들어서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북서부 뇌이쉬르센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요. 글로벌 컨설팅 회사죠.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프랑스 본사와 IFF, 암젠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주유소 리츠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도 특이한데요. 8월 5~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8월31일 상장합니다. 코람코는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곳을 1조3000억여원에 인수했는데요. 코람코가 인수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었죠. 그때 인수한 주유소 중 187곳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를 상장하는 건데요. 주유소를 임대하고 받은 임대료를 리츠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형식입니다. 물류센터 리츠도 좀 특이하죠. 이에스알켄달스퀘어 리츠인데요. 하반기 공모시장 대어로 꼽히기도 합니다. 서울과 경기·부산의 물류창고 등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물류리츠인데요. 요새 물류센터가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수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잖아요. 워낙 온라인으로 많이 시키니까요. 쿠팡과 마켓컬리, 위메프 등 국내 대형 이커머스 업체를 임차인으로 두고 있어서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입니다. 이들 리츠의 목표 배당수익률은 10년간 평균 6~8% 수준입니다. 배당을 보고 리츠를 샀는데, 가장 큰 리스크라면 바로 배당컷이겠죠. 코로나19로 어려워지니 공실도 발생하고 임대료 제때 못 내는 곳들이 생기면 배당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직전 배당기록이 있는 상장 리츠 중 올해 상반기에 배당금을 더 낮춘 곳은 없었습니다. 신한알파리츠 모두투어리츠 에이리츠 케이탑리츠는 전보다 배당금을 더 늘렸는데요. 해외에서는 배당컷에 나서는 리츠들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리츠는 대부분 배당을 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은데요. 리테일 리츠는 대형 유통사라는 확실한 임차인이 있어서 임대료가 계속 들어올 테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아서 최대주주들이 배당을 깎는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거죠. 오피스 빌딩 리츠도 도심에 있는 대형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 기초자산이라면 코로나19 경기위축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부동산 투자자문사인 로프틀리에 따르면 NH프라임리츠는 임대율 97.5%고 신한알파리츠는 99.8%입니다. 이리츠코크렙과 롯데리츠는 임대율 100%네요. 호텔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모두투어리츠는 좀 걱정이긴 한데요. 호텔은 그야말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으니까요. 그래도 올해 상반기 배당은 되레 늘렸으니 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 일단 배당수익률이 중요하죠. 그런데 배당을 꾸준히 유지하려면 기초자산을 봐야 합니다. 이 빌딩, 이 쇼핑몰 등에 공실이 생겨서 임대료가 줄거나 호텔 손님이 줄어 호텔 수익이 안나거나 하면 배당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피스 빌딩은 특히 임차인이 확실한 곳인지, 임차계약은 얼마나 길게 맺었는지 등을 봐야 하고요. 임차기간이 짧아도 도심에 위치한 프라임 빌딩이라면 다음 임차인을 금방 찾을 수 있고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다고 해도 빌딩의 가치가 크게 안 떨어지니 투자할 만 합니다. 임차한 이들 계약 만료기간이 일정 시점에 몰려 있는지, 분산돼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분산돼 있어야 리스크가 좀 덜하겠죠.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늘어날만한 부동산 자산을 기초로 하는 리츠를 찾는 것도 방법인데요. 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이 대표적이죠. 또 리츠 상장 전에 프리 IPO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미리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겁니다. 이럴 때 연기금이나 운용사, 건설사들이 들어왔다면 아무래도 든든할 것 같습니다.
-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 통계청, 6월 고용 동향 발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통계청은 15일 6월 고용 동향을 발표한다. 5월까지 취업자가 3개월 연속 줄고 실업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고용 상황이 나아졌을지 관심이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5월 국내 통화 및 유동성을 집계해 발표한다. 지난 4월 기준 광의통화량이 3018조 원으로 사상 최초로 3000조 원을 넘긴 뒤에도 부양책이 계속됐던 터라 유동성은 더 커졌으리란 전망이다.다음은 15일 주요 경제 일정이다.◇경제·금융08:00 통계청, 6월 고용 동향 발표08:30 기재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09:30 기재부, 한-콜럼비아 화상포럼 10:00 기재부, 거시경제 금융회의10:00 공정위, 전원회의11:30 마스턴프리미어리츠 기업공개(IPO) 간담회14:00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증선위 정례회의16:00 기재부,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간담회(비공개)한은, 2020년 5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발표◇산업·증권11:00 산업부, 2020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브리핑(정부세종청사)13:30 산업부, 산업지능화협회 현판식 및 간담회14:30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팜 우수기업 방문(팜에이트)17:00 경총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정치·사회08:30 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 중대본 회의10:00 방통위, 위원회 회의14:00 중기중앙회, 대기업 갑질 피해사례 발표 및 근절방안 정책토론회(국회 제8간담회장)17:00 정세균 국무총리, 경총50주년 기념행사(신라호텔)과기정통부, 통신3사 CEO 간담회(시간ㆍ장소 미정)
- [e슬기로운 투자생활]'백지수표 살게요'…美는 왜 스팩에 열광하나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미국 증시에서 스팩(SPAC)을 통한 상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도 스팩의 가능성을 보고 거물들이 너도나도 스팩시장에 뛰어들고 있죠. 이를 두고 한 켠에서는 현재 주식시장이 정점에 이른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백지수표 사겠다 줄선 미국 투자자…거물도 참전스팩은 미국에서 ‘백지수표(Blank check)’ 기업이라고 불립니다. 스팩은 인수합병(M&A)만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인데요, 주식시장에 상장돼 모은 자금으로는 상장 뒤 3년 안에 기업을 인수해야 합니다. 이 때 스팩은 어디에 투자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상장돼 돈부터 모읍니다. 일종의 블라인드 펀드 개념으로, 백지수표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팩 주식을 사면서 M&A에 투자할 수 있고요, 만약 3년 안에 스팩이 기업을 인수하지 못하면 펀드가 청산돼 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그런데 이 스팩 상장이 요즘 잇따르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스팩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한 회사는 20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중 대표적인 사례가 수소트럭 업체로 최근 주가가 급등한 니콜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스포츠게임회사인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역시 올해 스팩을 통해 증시에 데뷔했죠. 스팩 자체의 상장도 눈에 띕니다. 미국 스팩리서치(SPACresearch)에 따르면 올해 스팩 상장건은 총 40건으로, 이 추세라면 지난해 59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스팩 상장사들이 끌어모은 자금도 124억달러 규모나 돼, 지난해 한 해 동안 끌어모은 자금(136억달러)에 근접한 상황입니다.이런 선전에 월가의 거물들도 스팩 시장에 참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헤지펀드의 거물이자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빌 애크만입니다. 그는 곧 스팩회사를 하나 상장시킬 예정인데, 이를 통해 30억달러(3조 6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스팩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이 될 전망이죠. 그는 IPO 보고서를 통해 어느정도 현금 흐름이 창출되면서 사업 규모가 큰 성숙한 유니콘(Mature Unicorns) 기업을 M&A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에 늘어난 스팩합병…정점 징후일까사실 스팩 시장이 쑥쑥 크는 이유를 보면 그리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바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통적인 방식의 IPO가 어려워진 탓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IPO는 착수부터 실제 상장에 이르기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이 기간 혹독한 평가를 거치게 되죠. 버는 돈이 이만큼밖에 안되니 공모가는 이정도만 받아야 한다든지 등등…. 심지어 시장이 폭락해 있거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면 평가는 더욱 박해집니다. 장이 안좋은 상황에서 공모가를 높이면 투자자들의 매력을 끌지 못할 테니까요. 그런데 코로나19가 닥치면서 상장 예정 기업들에 대한 평가 잣대가 더욱 까탈스러워졌고, 많은 기업들은 일반적인 IPO 절차를 포기하고 스팩에 눈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이미 상장돼 있는 스팩과 M&A하기만 하면 단기간에 상장할 수 있는 데다, 이런 과정에서 혹독한 평가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니콜라가 창사 이래 5년 간 차를 단 한 대도 팔지 못하며 만년 적자상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에 단숨에 데뷔해 한때 포드 시총까지 넘볼 수 있었던 이유죠.하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스팩 시장의 열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엉성한 회사가 스팩 합병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자 달려드는 움직임이 많아졌다고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움직임이 현재 주식시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신호가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있죠. 실제 니콜라만 하더라도 상장이후 버블이냐 아니냐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고, 이러한 갑론을박 와중에 주가는 전고점 대비 반토막 가까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한국에서도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진출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은 총 23곳인데, 이중 스팩합병으로 상장한 기업이 6곳입니다. 지난해엔 88곳이 상장, 이중 11곳이 스팩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했습니다. 즉 코로나19에 신규상장 기업 자체는 대폭 감소했지만, 스팩합병만큼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스팩합병 상장의 이면을 잘 뜯어보고 투자 가치를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준기의 미국in]美은행들 '고통의 시간'은 계속된다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은행들에 2020년은 재앙이다.”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사 에드워드존스의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섀너한의 분석이다. 전례 없는 코로나19발(發) 공중보건 위기 속에 불거진 실업 쓰나미와 기업 줄도산은 미국 은행들을 강하게 짓누르고 있다. 은행들은 최근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자본시장 투자에 손을 데며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현실화한 코로나19 재유행이 은행들을 더욱 옥죌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외계인 침공 당한 듯”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대형은행들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일제히 반 토막 났다. 아직 실적발표를 준비 중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다른 은행들도 상황은 엇비슷할 것으로 월가(街)는 관측하고 있다. 이미 이들 대형은행은 총 500억달러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놓은 상태다.문제는 그 이후에도 기업 줄도산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미국파산협회에 따르면 렌터카 업체 허츠, 항공사 라탐항공, 셰일 업체 체서피크에너지, 백화점 JC페니 등 상반기에만 무려 3604곳 의 미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 작년 동기(2855건) 대비 26.2% 급증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부도 업체가 쏟아졌던 2012년(4122건) 이후 최대 규모다.섀너한은 “은행들의 잘못이 아니었다“면서도 ”마치 2분기는 외계인의 침공을 당한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은행이 더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데 이견이 없다. 주목할 점은 그 규모다. 이와 관련, 에드워드 존스의 또 다른 애널리스트인 카일 샌더스는 “정말 추할(ugly) 것”이라며 그 규모가 엄청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줄도산과 이로 인한 실업사태뿐만 아니라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도 은행들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연준은 이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2년까지 현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예대마진은 은행들의 주된 수익원 중 하나인데, 제로금리로 인해 이를 통한 수익이 한동안 거의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다. 은행주가 폭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들어 미 은행업종지수(BKX인텍스·24개 주요 은행주)의 가치는 3분의 1 이상 증발해버렸는데,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 하락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제프리스의 켄 우스딘 애널리스트는 “제로금리 정책으로 인한 수익동력 상실은 여전히 은행들에 도전 중 하나”라고 했다.사진=AFP◇CB VS IB…엇갈린 명암상업은행(CB)과 달리 투자은행(IB)의 상황은 그나마 낫다. 대표적 IB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12%와 5% 하락하는 데 그쳤다. 대표적 CB인 웰스파고 주가가 무려 54% 급락한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미 10대 은행 중 하나인 PNC은행과 미 최대 지방은행인 US방코프의 주가도 40% 이상씩 곤두박질쳤다. 웰스파고의 경우 고객 동의 없이 유령계좌 수백만개를 개설한 혐의로 인한 연준의 조사 및 제재 여파까지 겹치며 경쟁은행에 비해 주가 하락 폭이 더 컸다.IB의 상대적인 선전은 수익 대부분을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main street)가 아닌, 월스트리트(금융가·wall street)에서 얻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연준이 전례가 없는 일부 투기등급 회사채인 정크본드까지 매입 대상을 넓힌다고 밝힌 점은 IB의 수익을 떠받치고 있다.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잇따른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미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업체인 줌인포 테크놀러지스(ZI)와 미 2위 식료품 체인인 앨버트슨(Albertsons)의 상장, 7월 미 온라인 보험사인 레모네이드 상장 등이 대표적이다. CNN방송은 “지난 2분기 미 기업들은 거의 주식 판매로 1900억달러를 모금했다”며 “투자은행의 수수료는 꽤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코로나19 재유행은 여전히 최대 변수다. 대형은행들이 코로나19 핫스팟에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다.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한 달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50개 카운티에서만 5910억달러의 예금을 보유 중이다. 이어 JP모건(427억달러), 웰스파고(389억달러), US방코프(1510억달러) 등의 순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들 지역에 대한 경제 재봉쇄는 기업들의 ‘스트레스 증가’를 야기할 것”이라며 “이는 잠재적으로 은행들의 더 큰 신용손실을 초래할 있다”고 우려했다.
-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 통계청, 6월 고용 동향 발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통계청은 6월 고용 동향을 오는 15일 발표한다. 5월까지 취업자가 3개월 연속 줄고 실업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고용 상황이 나아졌을지 관심이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5월 국내 통화 및 유동성을 집계해 발표한다. 지난 4월 기준 광의통화량이 3018조 원으로 사상 최초로 3000조 원을 넘긴 뒤에도 부양책이 계속됐던 터라 유동성은 더 커졌으리란 전망이다.다음은 15일 주요 경제 일정이다.◇경제·금융08:00 통계청, 6월 고용 동향 발표08:30 기재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09:30 기재부, 한-콜럼비아 화상포럼 10:00 기재부, 거시경제 금융회의10:00 공정위, 전원회의11:30 마스턴프리미어리츠 기업공개(IPO) 간담회14:00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증선위 정례회의16:00 기재부,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간담회(비공개)한은, 2020년 5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발표◇산업·증권11:00 산업부, 2020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브리핑(정부세종청사)13:30 산업부, 산업지능화협회 현판식 및 간담회14:30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팜 우수기업 방문(팜에이트)17:00 경총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정치·사회08:30 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 중대본 회의10:00 방통위, 위원회 회의14:00 중기중앙회, 대기업 갑질 피해사례 발표 및 근절방안 정책토론회(국회 제8간담회장)17:00 정세균 국무총리, 경총50주년 기념행사(신라호텔)과기정통부, 통신3사 CEO 간담회(시간ㆍ장소 미정)
- '집보다 리츠'…하반기 줄상장에 골라 투자해볼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반기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기초자산을 둔 리츠가 속속 등장하면서 기업공개(IPO) 규모만 2조원을 넘어선다. 특히나 리츠가 제시하고 있는 배당수익률도 8%대에 달해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하반기 상장 리츠만 9개…역대 최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리츠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디엔디플랫폼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등 총 9개다.2001년 국내에 리츠가 도입된 이후 연간 역대 최다 규모다. 이들의 총 공모액은 2조111억∼2조2111억원으로 현재 7개인 상장 리츠 시가총액(9일 기준 1조7548억원)을 넘어선다.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리츠는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호텔과 리테일 투자 비중이 큰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주택 투자 비중이 큰 리츠 인가와 등록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이 펀드 설정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4조2906억원으로 설정건수는 13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4분기 설정액(7조1869억원)과 비교하면 2조9000억원 가까이 줄었고, 설정건수도 214건에서 137건으로 77건이나 줄었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을 보면 작년 4분기 국내 3조5759억원, 해외 3조6110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국낸 2조4300억원, 해외 1조8606억원으로 해외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반면 올해 1분기 리츠 인가와 등록 개수(누적)는 258개로 자산은 51조4000억원에 달한다. 작년(247개, 48조7000억원)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리츠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 비율이 91%로 가장 높고 부동산 유형별로도 주택 61%, 오피스 23% 리테일 10.5% 순으로 집계됐다.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정부의 간접투자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상장 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초자산의 가격하락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현재 국내 상장 리츠는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전했다.◇ 다양해지는 리츠 기초자산현재 국내 상장리츠는 7개로 오피스빌딩과 유통에 쏠려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했던 만큼 올들어 NH프라임리츠는 27% 이상 하락했고 케이탑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모두투어리츠 등도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리츠의 기초자산이 다양해지면서 골라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첫 주유소 기반 리츠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를 비롯해 국내 첫 임대주택 기반 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라진성 연구원은 “한국형 리츠의 고성장을 위해서는 넘치는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아파트 직접투자를 간접투자로 유인할 수 있는 양질의 대형 주택리츠가 필수적이다”며 “이지스레지던스가 아파트 리츠의 시작점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가까이 다음 달 상장을 앞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경우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파이낸스 타워’에 투자해 국내 최초로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공모예정금액은 4850억원이고 공모가격은 5000원(주식수 9700만주)으로 확정되었다. 특히나 매각차익을 제외한 연 배당수익률은 원화 기준으로 8.0%(7년 평균)에 달한다.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초자산인 파이낸스 타워의 임차인은 정부기관인 벨기에 건물관리청이다”며 “벨기에 건물관리청은 벨기에 연방정부의 부동산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고, 연방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 중요한 것은 임대차 계약 기간인데 2034년까지 중도해지 옵션이 없는 임대차 계약이 맺어져 있다”며 “해외 오피스임에도 공실 리스크는 현저히 낮다”고 강조했다. ◇ 배당수익률보다 투자구조 따져야 리츠 구조가 다양해진 만큼 단순히 배당수익률만 보기보다는 투자구조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라 연구원은 “리츠 투자의 핵심요인은 기초자산, 스폰서(앵커), 투자구조 등 3가지”라며 “스폰서(앵커)와 임차인-자산관리회사(AMC) 간의 계약구조를 따지면 지속 가능성과 안정적인 배당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로 사무공간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오피스 리츠 투자 시에는 기초자산의 펀더멘털이 중요해졌다. 임차인의 수준과 임대차 계약 종료 기간의 분산 등에 따라 향후 자산가치의 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오피스 리츠라고 하더라도 제이알글로벌리츠처럼 임차인이 벨기에 건물관리청인 경우 안정적인 투자 수익이 기대된다. 특히나 코로나19 이후 구조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의 기초자산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 연구원은 “리츠의 자금조달과 투자정책을 총괄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스폰서(연기금, 운용사, 건설업자 등)의 존재는 신뢰도 제고를 통해 금융기관과의 관계에 있어 더 좋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며 “또 리츠 투자 핵심 요소인 기초자산과 앵커에 일부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구조적으로 잘 짜인 리츠는 리스크 관리도 용이하다”고 조언했다.
- [주목!e스몰캡]엠투아이코퍼레이션, 공장 자동화 바람타고 '성장'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는 스마트팩토리 전환 추세 속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인화, 자동화 작업에 범용성이 높은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를 제조,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지난 1999년 2월에 설립됐고 2007년 반도체 시장, 2010년 자동차, 2018년엔 디스플레이 시장에까지 진출했습니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주요 제품은 스마트 HMI(Human Machine Interface)로 지난해 매출에서 96.7%를 차지했습니다. 스마트 HMI는 스마트팩토리 가동 시 생산공정 및 장치, 기기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어를 할 수 있게 하는 인터페이스입니다. 국내 HMI 시장을 약 20% 점유한 2위 업체로 추정됩니다. 이밖에 원격감시제어 및 데이터 수집 소프트웨어인 스마트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및 스마트팩토리솔루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모두 스마트팩토리에 사용되는 제품들입니다. 스마트SCADA의 경우 지난해 매출에서 1.6%, 스마트팩토리솔루션은 0.4%를 차지해 아직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공장을 무인화, 자동화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큰 폭의 실적 반등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정부 또한 오는 2022년까지 국내 중소기업의 50%를 스마트화하겠단 목표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요인 중엔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점도 있습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0.5%를 기록해 동종업계 평균 수익률 3.6% 대비 독보적인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 대상 업종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의 매출 비중이 43%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투자 확대로 인한 실적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상반기 예상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반도체 시장 외에도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열 대표는 지난 10일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계기로 △산업별 매출처 다변화 △해외진출 확대 △스마트팩토리솔루션 사업 본격화 등에 집중하여 성장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연구원 출신이라 그동안에도 R&D 투자를 많이 했고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IPO가 되면 연구개발 중에서도 연구인력 충원 및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 [이정훈의 마켓워치]<15>中당국은 왜 증시에 브레이크 밟았나
- 상하이증권거래소 전경[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금으로부터 5년 전입니다. 2015년 6월12일 중국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5178.19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찍습니다. 그러다 주말을 지난 뒤 월요일인 15일부터 지수는 별다른 이유없이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두 달 보름 쯤 지난 8월25일 지수는 3000선마저 지키지 못하고 2000대로 무너집니다. 특히 급락이 절정을 이룬 8월24일에는 하루 증발한 시가총액이 무려 730조원에 이르렀습니다. 2014년말부터 시작된 중국 증시랠리의 시작은 2014년 11월에 있었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였습니다. 무려 2년 4개월만에 단행된 이 조치는 2015년까지 이어진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공격적 통화완화 사이클의 신호탄이었습니다. 이렇게 유동성으로 덕에 중국 은행들은 대규모 자금들을 시중에 쏟아 부었고, 증권사들도 개인투자자에게 마구잡이 식으로 신용융자를 제공하며 증시 붐을 초래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14년 1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을 단행하면서 그 해 하반기부터 미 달러화는 가파르게 상승합니다. 당시 경쟁국 통화에 비해서도 매우 고평가돼 있던 중국 위안화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2014년 하반기부터 2015년 하반기까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러나 계속된 통화부양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당시엔 마지노선처럼 여겨지던 7% 성장이 불확실해졌고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생겨났습니다. 그러다보니 인민은행은 2015년 들어서면서 더 빠르게 통화완화에 나섰고 급기야 2월부터는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평가절하)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행보를 보입니다. 그리고 그 해 8월11일부터 사흘간 무려 5%에 육박하는 위안화 절하에 나서며 `글로벌 환율전쟁`의 불씨를 당깁니다. 그리고 그 이후 상황은 다들 아실 겁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에 지정하겠다`며 압박에 나섰고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위안화 추락에 베팅하며 절하를 가속화시킵니다. 2014년에 `1달러=6위안`까지 갔던 위안화는 이제 `1달러=7위안`을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갔습니다. 해외투자자들은 중국에서 자금을 빼내려 했고, 중국인들까지 홍콩으로 자금을 옮겨가려 했습니다. 이렇게 중국 증시 하락은 피크를 치게 됩니다. 5년 전 얘기를 이처럼 장황하게 한 건, 당시 그 사건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중국 투자자들이나 중국 당국에게 얼마나 큰 트라우마였는지를 상기시키기 위한 겁니다. “주식 투자는 빠름을 추구하지 않고 안정을 추구한다”, “중국 증시에서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강세장이 나타날 조건이 차츰 성숙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증권보를 위시한 관영 증권일간지 1면에 등장하는 기사들의 제목입니다. 요즘 중국 증시 자체가 워낙 강한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다 보니 저처럼 2015년의 증시 버블 붕괴를 떠올리는 투자자들이 많을 텐데요. 이런 악몽이 얼마나 컸던지, 중국 당국 역시 관영매체들까지 동원하며 이런 속도 조절을 강조하고 나서고 있는 겁니다.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한 중국증시 상승랠리는 뜨거웠습니다. 정확히 한 달 전만 해도 2900선 언저리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9월 3456선까지 올랐습니다. 한 달간 16%가 뛴 겁니다. 올 1월1일 시초가에 비해서도 11% 가까이 올라와 있습니다. 자국통화 가치 변동을 상쇄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국가별 지수로 봐도, 중국증시는 올 들어서만 12.4% 뛰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잘 나가는 미국증시가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분위기가 좋은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은 6% 하락했고 서유럽은 11%, 중동은 21%, 동유럽은 23%, 라틴아메리카는 33% 하락했습니다. 올들어 7월 초까지 주요 지역별 주가지수 등락률 비교중국증시가 이처럼 잘 나가는 건,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먼저 얻어 맞은 만큼 상대적으로 경기 회복 모멘텀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에 사상 최저인 35.7을 찍었지만, 3월에 곧바로 50선을 회복한 뒤 넉 달째 50선을 넘으며 제조업 경기 확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PMI는 58선까지 올라가며 2010년 이후 5년여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와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이 꾸준히 부양기조를 유지해주고 있어 시장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는 점도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 어제 공개된 1~6월 누적 은행권 신규대출은 12조900억위안(원화 약 2070조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덕에 광의의 통화량을 뜻한 M2는 작년보다 11% 이상 불어났습니다. 아울러 우리 `동학개미`나 미국 `로빈후드 투자자`에 비견되는 `바링허우(80년대생)`와 `주링허우(90년대생)` 같은 젊은 투자자들이 증시에 새롭게 유입되며 수급을 이끄는 주도세력이 되고 있습니다. 자본통제로 인해 투자수단이 제한돼 있는데다 그동안 인기를 끌던 온라인 금융투자상품들이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하면서 개인들을 증시 직접투자로 이끌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이들 젊은 투자자들은 자신이 가진 잉여자산을 증시에 아낌없이 털어 넣고, 투기 기회가 생길 때 빚을 내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때문에 최근 중국 증권사들의 트레이딩 앱에 문제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대형 증권사인 후아타이증권과 구오타이주난증권 등이 앱 시세조회 지연과 거래 지연 및 접속 불안 등으로 투자자 불만을 낳았고, 일부는 소송전까지 치닫고 있습니다.결국 버블의 징후가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투자자자들의 공격적인 거래 탓에 이번주 들어 중국증시 전체 거래대금은 하루 3조2000억위안(원화 약 545조원)에 이르러 2015년 증시 버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빚 내서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도 늘어 7일 현재 신용융자 잔고가 1조2000억위안을 넘어섰습니다. 이 역시 2015년 이후 최대규모입니다. 중국 본토지수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도 버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흔히 `A-H프리미엄`이라 불리는 지표인데요, 현재 A지수는 홍콩 H지수에 비해 3분의1 이상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입니다. 이는 지난 2015년 고점이던 50%에는 못 미치지만, 역사적 평균인 25% 수준을 웃돌고 있는 겁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주도하는 H지수에 비해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힘이 절대적인 A지수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이에 중국 당국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인민은행은 7월부터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시중 유동성 공급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지난 9일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나서 증권사들의 불법적인 주식 신용융자나 담보대출에 경고를 가했습니다. 그리고 전날 급기야 `중국의 국민연금`으로 불리는 전국사회보장기금과 국가반도체산업투자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기업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인민보험(PICC)과 후이딩과기, 베이더우싱퉁, 아오메이의료 등 금융과 IT, 바이오주 등이 그 대상으로, 이들 기업 주가는 매각 소식에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중국 당국이 밟은 브레이크가 달리던 차를 멈춰 세울 것인지, 아니면 과속하던 차를 보다 안정적으로 계속 달릴 수 있게 해줄 것인지 하는 점입니다. 비관론자들은 중국 경제지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재유행이 차츰 현실화하면서 앞으로 회복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올들어 19%나 줄었던 중국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치가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우려로 꼽힙니다. 아울러 중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뛰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꼽힙니다. 중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지난 한 주에만 20bp나 뛰면서 2016년 12월 이후 3년 7개월여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주가 랠리가 가팔라지면서 안전자산 매력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증시 버블 우려에 인민은행이 유동성 지원을 멈춘 것이 채권시장에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채금리가 뛰면 개인이나 기업, 지방정부 등의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이는 경제에도 악영향이 될 수 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 PER 추이게다가 수급상으로도 연기금이 보유주식을 내다 팔고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단기 조정이 신용융자를 받은 개인들의 반대매매를 끌어내 시장 조정폭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증시가 활황이다 보니 신규 상장(IPO)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 실제 7월 들어서만 신규 상장물량만 1200조원에 이르고 있어서 물량공급 확대라는 또다른 부담요인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지점에서 중국증시가 다시 추락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입니다. 관영매체들까지 나서서 `건강한 강세장`을 외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급등은 물론이고 향후 있을 지 모르는 급락까지 막으려 중국 당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 2015년의 교훈 탓에 당국의 시장관리 능력도 강화됐습니다. 아울러 최근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밸류에이션은 높지 않습니다. 현재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4배인데, 이는 25배에 이르렀던 2015년 당시나 27배에 이르는 뉴욕증시에 비해서도 안정적인 수준입니다. 또 인민은행이 돈 풀기 속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지난 양회 이후 중국 정부의 재정부양이 본격화할 예정이라 그리 큰 우려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2015년 당시 중국 증시 붕괴의 배후에 위안화 가치 하락이 있었다면, 지난달까지 `1달러=7.2위안`을 찍으며 불안감을 조성했던 위안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6위안대 회복을 타진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나 죽고 너 죽기`식의 중국 때리기만 표면화하지 않는다면 큰 불안요소가 되지 않을 듯 합니다. 이뿐 아니라 30년 만에 이뤄지는 상하이종합지수 지수 개편에 따라 코로나 시대에 수혜가 예상되는 하이테크 주식들이 지수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중장기적인 시장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모건스탠리는 향후 12개월 내 중국 CSI300지수 목표치를 5360선까지 높여 잡았습니다. 현 지수대비 13%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긴데요. 모건스탠리의 낙관적인 전망이 적중할 것인지 지켜볼 일입니다.
- 솔트룩스, 공모가 2만5000원 최종 확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솔트룩스(대표이사 이경일)가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솔트룩스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 2만5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솔트룩스의 공모금액은 188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258억 원 수준이다.수요예측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 15만주(20%), 일반 투자자에 배정한 15만주(20%)를 제외한 45만주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였으나, 상장 이후 견조한 주가 흐름 및 공모 활성화를 위해 대다수 참여 기관에게 배정할 수 있는 시장친화적 가격으로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게 됐다.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들 대부분이 솔트룩스만의 독보적인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사업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상장 후 솔트룩스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생태계 구축 및 글로벌 플랫폼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높은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솔트룩스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존 전략적 투자자 협력을 통한 시장 확대와 국내외 파트너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성장을 가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솔트룩스는 동남아시아, 일본, 미국 등 이미 운영 중인 해외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R&D 및 클라우드 설비투자, 글로벌 신사업 등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는 “7월 기업공개(IPO)가 집중된 상황 속에서도 솔트룩스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난 20년의 업력과 솔트룩스만의 사업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솔트룩스는 오는 13~14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7월 23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