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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자단장' 최태원, 각국 유엔대사와 성게알덮밥 만찬…엑스포 총력전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경제적 보상과 손에 잡히는 당장의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인류 보편적 가치실현과 공동과제에 대응하는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입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각국 UN대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프리 델로렌티스 주UN 미국 차석대사, 황준국 주UN 한국대표부 대사, 제레미아스 파비아노 시토에 주UN 모잠비크 차석대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스탠리 카쿠보 잠비아 외교협력부 장관, 촐라 밀람보 주UN 잠비아 대사, 김지윤 바이올리니스트, 브렛 밀러 주UN 이스라엘 차석대사. 사진=대한상의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겸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이 유엔총회 마지막 날인 23일(현지시간) 뉴욕 현지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진행하고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유엔 주재 대사들에게 한국 유치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 회원국들의 표결을 통해 판가름난다. 전 세계 정상이 한곳에 모여 인류의 공동의제를 모색하는 유엔총회마저 엑스포 유치의 장으로 활용한 셈이다. 퓨전한식당인 ‘오이미 미’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식자단장’으로도 잘 알려진 최 회장은 성게알 덮밥(Oiji Bowl) 등 한식을 선보이며 ‘한식 산업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 자격으로 대한상의가 주최한 ‘한국의 밤’ 행사에는 잠비아 대사, 미국·일본·스위스·에스토니아·이스라엘·멕시코 차석 대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최 회장은 만찬사에서 “유엔 없이 오늘의 한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의 오늘과 같은 성공은 유엔이라는 세계 공동체에 빚을 진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잊지 않고 무언가 세계를 위해 공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대사는 “부산은 이 해양과 대륙을 잇는 도시로서 경제와 문화 교류의 핵심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세계 각국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만찬사를 통해 부산엑스포와 한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이에 주유엔 대사들은 부산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사들은 “인류가 당면한 공동 과제에 대한 해법을 함께 모색하자는 부산엑스포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유정준 SK그룹 부회장과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 임병대 LG전자 워싱턴사무소장 등도 함께했다. 유엔대사들의 식자회담도 눈길을 끌었다. 만찬 메뉴는 꽃갈비와 성게알 덮밥, 찹쌀도넛 등 코스요리. 이중 가장 이목을 끈 음식은 성게알 덮밥이었다. 성게알은 국내 전통음식에도 자주 쓰이는 식재료이지만,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식당에서도 일본어 ‘우니(Uni)’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 엄청난 양의 성게알을 수출하는 한국이지만 한식 대표상품으로서의 부가가치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식 산업화 첫걸음은 식재료부터 식문화까지 다양한 방면의 브랜드화가 함께 달성돼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지론이다. 이에 대한상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일부터 국민으로부터 ‘한식 산업화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브렛 밀러 주UN 이스라엘 차석대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 “내정보 스스로 지키자”...개인정보위, 4주간 집중 캠페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생활 속 개인정보 보호 실천 문화 조성을 위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4주간 ‘내정보 지킴이 캠페인’을 진행한다.개인정보위는 이번 캠페인 표어를 ‘내 삶을 지키는 개인정보 보호, 프라이버시 온!’으로 정했다. 일상생활에서 잊지 말아야 할 개인정보 보호 수칙을 가족 공통, 청소년(게임), 직장인(중고거래), 어르신(스마트폰) 등의 주제에 맞춰, 주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홍보할 계획이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오는 26일부터 4주간 내정보 지킴이 캠페인을 진행한다.또 일상의 회복을 맞아 오는 29일, 30일 이틀간 서울시 광화문 광장에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전시, 국민제안 및 아동 개인정보 보호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하는 야외 행사도 진행한다. 현장에서 △네이버와 협업한 아동 개인정보 보호 체험 부스 △두더지 잡기 게임 형태로 마련한 해커와 한판승부 △퍼즐 맞추기 △4행시 짓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좋을 이벤트가 다수 열린다.올해 내정보 지킴이 캠페인은 네이버, 넷마블,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각 주제와 맞는 협력기업이 참여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도 개인정보보호협회(OPA)와 함께 사회초년생이 유의해야 할 ‘비대면 핸드폰 개설 관련 보호 수칙’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동참한다. 또,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부산시, 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총 235개 기업·기관이 서포터즈로 참여한다.개인정보위는 캠페인 동안 개인정보 보호 포털 내 전용 홈페이지를 별도로 마련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캠페인 참여 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이정렬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생활 수칙을 재밌고 즐겁게 접하면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개인정보위는 자율규제단체 등 유관기업들과 꾸준히 협업해 대국민 개인정보 보호 인식을 높이고, 실천문화를 확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미중 갈등 격화 조짐…韓 반도체·자동차 업종 '발등의 불'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전방위적으로 격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미국이 반도체 지원법, 칩4 동맹 등을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중국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10월 전국대표회의 이후 지도부가 강경 보수주의자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미중간 대립이 격화될 소지가 커지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이에 따라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 자동차 업종에 불이 떨어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8월 서명한 반도체 지원법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내 공장에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 증설 등 추가적인 투자가 제한된다. 이 법은 중국 IT기업에 대한 제재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통신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 측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시안 낸드공장, SK하이닉스 우시 D램공장 및 다롄 낸드 공장 등 중국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우리나라 기업으로선 악재다. 한은은 “미국 규제로 미국산 첨단장비의 중국내 공장 반입이 어려워질 경우 미세 공정 전환과 생산능력 확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한국은행이와 함께 미국은 배터리 부문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8월 16일 입법화했다. 중국에서 생산된 핵심 광물 및 배터리 부품을 사용한 비율이 각각 60%, 50% 이상일 경우 내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대표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업체들은 미국에 신규 설비를 투자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은 배터리 4대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5~72%(2020년 기준)에 달한다는 점이다. 미국 역시 작년 기준으로 배터리 및 1차 전지·부품의 35%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전기차에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60%를 중국에서 조달한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발효되더라도 중국산 의존율로 인해 전기차의 약 70%는 보조금 지급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전기차를 국내에서 전량 생산 중인데다가 배터리 소재 및 부품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작년 기준 망간 98.6%, 코발트 64%, 수산화리튬 83.8%를 중국에 의존한다. IRA법에 따라 신차 구입시 세액공제 대상이 되려면 북미 지역 내에서 전기차 최종 조립, 배터리 핵심광물을 미국 또는 미국 FTA체결국에서 40% 이상 조달해야 한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세액공제 미충족 예외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한은은 “국내 생산 전기차가 IRA의 신차 구입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부과된 고율의 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역분쟁이 재점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추가적인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에도 미중 갈등과 주요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강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공급망 다변화, 국내 투자 여건 개선, 혁신 역량 강화 등을 도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미국 주도의 공급망 구조 변화에 대응해 디자인,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가치사슬 상위 단계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이 첨단기술산업을 육성하고 소비를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최종 소비재 및 첨단소재 부품 관련 시장에 대해서도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폐배터리 재활용…'가전 자원 순환경제' 속도 내는 LG전자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LG전자가 가전에 사용한 자원을 재활용하고, 이를 새 제품을 만들 때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순환경제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LG전자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과 A9S에 사용했던 폐배터리를 수거해 고객의 자원순환 참여를 장려하고 새 배터리를 구입할 때 혜택을 주는 ‘배터리턴’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과 A9S에 사용했던 폐배터리를 수거해 고객의 자원순환 참여를 장려하고 새 배터리를 구입할 때 혜택을 주는 ‘배터리턴’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코드제로 A9과 A9S 사용 고객이 LG전자 공식 홈페이지나 LG 씽큐 앱에서 회원 가입 후 참여할 수 있으며, 새 배터리를 구매할 때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폐배터리는 환경부의 ‘자원순환 실천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폐가전 수거함에 반납하면 된다. LG베스트샵 및 타 가전양판점 등에 폐가전 수거함이 마련돼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에도 2달간 무선청소기와 로봇청소기의 폐배터리를 회수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LG전자는 또 가전제품을 만들 때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과 친환경 포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7만톤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실적을 거둔 데 이어 2030년까지 누적 60만톤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인데, 이를 위해 제품 내부 부품에 주로 사용하던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달부터 제품 외관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재 냉장고,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외관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를 사용 중이며 연내 출시 예정인 에어로퍼니처 등 적용 제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LG QNED TV를 포함한 일부 LCD 모델에 적용하던 재활용 플라스틱을 올해는 올레드 TV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LG 사운드 바 모든 제품의 본체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하고 있다.LG전자가 제품을 만들 때 재활용 자원을 적극 활용해 순환경제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만든 (왼쪽부터) 냉장고,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올레드 TV, 에어로타워. 사진=LG전자LG전자는 제품 포장 단계에서도 포장재를 재사용하거나 사용량을 줄이고 있으며, 플라스틱 포장재를 종이 재질로 대체하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의 포장재는 재사용성을 높이고자 기존 완충재로 사용하던 스티로폼 대신 완충 성능과 내구성을 높인 발포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식물생활가전 틔운 미니 등의 박스 안에 사용하는 부속품을 플라스틱에서 펄프, 골판지 등 소재로 변경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재활용 가능한 폐가전, 부품 등을 적극 회수하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지속해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젠틀에너지와 ‘중소·중견 스마트팩토리’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중소·중견기업 대상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해 산업용 AI솔루션 전문기업 젠틀에너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젠틀에너지 김진구 공동대표, 송찰스기석 공동대표, LG유플러스 서재용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인공지능(AI)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중소·중견 기업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보유한 ‘젠틀에너지(공동대표 송찰스기석, 김진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의 통신 인프라와 기업 네트워크, 젠틀에너지의 기술력을 결합한 시너지로 중소·중견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긴다는 취지다.서울 마포구 젠틀에너지 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은 LG유플러스 서재용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상무), 젠틀에너지 송찰스기석·김진구 공동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산업용 AI솔루션 전문기업 젠틀에너지는 2019년 설립 후 제조업 시스템 혁신을 통한 사업 성과 및 미래 비전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젠틀에너지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노후화된 제조업 공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가능케 하는 기술로, △생산성 모니터링, △실시간 유지보수, △자동 부품 관리 등을 지원해 중소·중견 기업의 제조 효율성을 향상시킨다.설비 생산성 모니터링 솔루션 구축 협력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설비 생산성 모니터링 솔루션’ 구축 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공장 현장에 존재하는 자기장·진동·열·빛 등의 에너지를 활용해 별도의 전원 없이 구동되는 자가발전 센서로 설비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공장 관리자는 AI 알고리즘이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중소·중견 기업들은 효율적인 공장 운영을 위해 생산수량 및 설비 가동률 등 핵심 데이터를 필요로 하나, 큰 규모의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비 생산성 모니터링 솔루션은 별도의 설비 개조 및 유선 네트워크 공사를 필요로 하지 않고, 5G·LTE 기반의 자가발전 센서로 공장 설비가 가동되는 상태에서도 간단하게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가능해 초기 투자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에너지 효율 개선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고도화할 것양사는 선박·항공·자동차 부품 등 생산 조립업부터 화학·철강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제조업의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서재용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상무)은 “젠틀에너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업들의 비용 투자 부담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젠틀에너지 송찰스기석 공동대표는 “LG유플러스의 통신 인프라 및 영업 네트워크와 젠틀에너지의 기술력을 결합하여 중소·중견 기업의 디지털 전환 확산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에너지 효율도 개선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젠틀에너지와 MOU…중소·중견 스마트팩토리 사업 시너지
- LG유플러스가 중소·중견기업 대상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해 산업용 AI솔루션 전문기업 젠틀에너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젠틀에너지 김진구 공동대표, 송찰스기석 공동대표, LG유플러스 서재용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는 산업용 AI솔루션 전문기업 ‘젠틀에너지’(공동대표 송찰스기석, 김진구)와 손잡고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나서기로 했다. LG유플러스의 통신 인프라와 기업 네트워크, 젠틀에너지의 기술력을 결합한 시너지로 중소·중견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정조준 한다는 취지다.26일 서울 마포구 젠틀에너지 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설비 생산성 모니터링 솔루션’ 구축 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이 솔루션은 공장 현장에 존재하는 자기장·진동·열·빛 등의 에너지를 활용해 별도의 전원 없이 구동되는 자가발전 센서로 설비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공장 관리자는 AI 알고리즘이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LG유플러스 서재용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상무), 젠틀에너지 송찰스기석·김진구 공동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2019년 설립된 젠틀에너지는 노후화된 제조업 공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젠틀에너지는 △생산성 모니터링 △실시간 유지보수 △자동 부품 관리 등을 지원해 중소·중견 기업의 제조 효율성을 향상시킨다.양사는 이 솔루션 구축 사업을 통해 중소·중견 제조 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들은 효율적인 공장 운영을 위해 생산수량 및 설비 가동률 등 핵심 데이터를 필요로 하나, 큰 규모의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비 생산성 모니터링 솔루션은 별도의 설비 개조 및 유선 네트워크 공사를 필요로 하지 않고, 5G·LTE 기반의 자가발전 센서로 공장 설비가 가동되는 상태에서도 간단하게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가능해 초기 투자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향후에도 양사는 선박·항공·자동차 부품 등 생산 조립업부터 화학·철강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제조업의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신규 솔루션 발굴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서 상무는 “젠틀에너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업들의 비용 투자 부담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송 공동대표는 “LG유플러스의 통신 인프라 및 영업 네트워크와 젠틀에너지의 기술력을 결합하여 중소·중견 기업의 디지털 전환 확산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에너지 효율도 개선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고도화하여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 김영섭 LG CNS 사장, 구글 클라우드 CEO와 전략적 협업 체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 CNS 대표이사 김영섭 사장(가운데)과 구글 클라우드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CEO(오른쪽), 구글 클라우드 우메시 베무리(Umesh Vemuri) 부사장(왼쪽)이 DTP 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이다.LG CNS가 구글 클라우드와 전략적 디지털전환(DX)협업을 약속했다.김영섭 LG CNS 대표이사(사장)는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 CEO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Sunnyvale)에 위치한 구글 클라우드 본사에서 DX를 위한 업무협약 ‘DTP(Digital Transformation Partnership)’를 체결했다. 구글 클라우드가 국내 기업과 DX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LG CNS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엔터프라이즈 AI1) 시장 선점 △클라우드 AM(Application Modernization,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TX(Total Experience, 총체적 경험)혁신 등 사업을 추진한다.제조 현장에 AI 적용우선 국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리더십 확보에 적극 나선다. 주요 추진과제는 공급망 혁신, 품질 향상, 운영 자동화 등 제조 현장 대상의 AI기술 상용화다. 이를 위해 LG CNS는 AI기술 역량과 구글 클라우드의 AI/머신러닝 서비스를 기반으로 혁신 사례를 발굴,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LG CNS는 ‘언어 AI LAB’, ‘비전 AI LAB’, ‘데이터 AI LAB’, ‘AI 엔지니어링 LAB’ 등 4대 AI 연구소를 기반으로 탄탄한 AI 역량을 갖추고 있어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한 더 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의 ‘머신러닝 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하며, AI/머신러닝 분야의 전문 역량을 이미 입증하기도 했다.AI기반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도LG CNS는 AI 기반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사업에도 나선다. AM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것으로 업계 최고의 화두다. LG CNS는 500여명의 AM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으며, AM 전문조직으로 ‘클라우드네이티브론치(Launch)센터’, ‘클라우드애플리케이션빌드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LG CNS는 AM 역량에 구글 클라우드의 AI 기술을 더해 AM 신사업을 확대한다.또한 총체적 경험(TX)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LG CNS와 구글 클라우드의 강점인 빅데이터와 AI/머신러닝 역량을 결합한 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를 발굴한다. 초개인화 마케팅은 개인화 마케팅에서 한발 더 나아간 개념으로 고객의 미래 행동과 상황까지 예측해서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최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LG CNS는 AI 분석 플랫폼 ‘DAP(Data Analytics&AI Platform) MLDL(Machine Learning Deep Learning)’을 금융권에 적용해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구글 워크스페이스 확산에도 나서LG CNS는 기업 고객의 직원경험 혁신을 위해 AI가 접목된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단계적으로 적용, 확산하기로 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모든 기기에서 업무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워크 솔루션이다. 구글 워크스페이스가 적용되면 일하는 방식 및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업무 효율성 향상이 가능할 전망이다.이 밖에도 LG CNS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도 AI, 빅데이터, 에지컴퓨팅 등 DX 기술 협력을 구글 클라우드와 추진할 예정이다.김영섭 LG CNS 사장은 “LG CNS는 DX 기술 역량과 풍부한 정예전문가를 보유했고, 국내외 최고 기술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중”이라며,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고 성공적 DX를 리드해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최고의 ‘디지털 성장 파트너’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바이든·구글·IBM은 왜 ‘꿈의 기술’을 준비하나[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리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의 주범인 사람이 없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이 자율주행 연구의 계기가 됐습니다. 세상에 없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우리는 기존의 혁신 수준보다 10배 이상의 혁신을 추구합니다.”4년 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만났던 구글 관계자는 이처럼 인상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구글이 뛰어든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이 이같은 상상력과 혁신을 토대로 시도된 분야라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변화를 추구하는 구글이 이번에는 어떤 미래기술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그것은 바로 양자기술(Quantum Technology)입니다. 나노보다 작은 양자의 특성을 이용하면 기존 컴퓨터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정보 처리가 가능해집니다. 양자컴퓨터는 현재 컴퓨터보다 30조배 이상 빠른 연산이 가능합니다. 양자 특성을 이용하면 슈퍼컴퓨터로 100만년 이상 걸리는 게 양자컴퓨터로는 10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자기술은 차세대 첨단 미래기술 ‘끝판왕’으로 불립니다. 양자기술 얘기를 꺼낸 이유는 최근에 한미 양국이 의미 있는 시도를 시작해서입니다. 미국 백악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양자기술 협력센터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 양자기술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신호탄’을 쏜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여서 주목됩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5월 정상회담에서 신기술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5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밝힌 공동성명에서 양자기술 등 핵심·신흥 기술을 보호하고 진흥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구글이 2019년에 개발한 양자컴퓨터 ‘시커모아’. 절대온도(-273도)에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는 전도율이 높은 순금으로 제작된다. (사진=구글)양자 특성을 이용하면 슈퍼컴퓨터로 100만년 이상 걸리는 게 양자컴퓨터로는 10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같은 한미 협력이 주목되는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 양자기술을 놓고 패권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2018년에 국가양자과학법을 제정해 양자기술을 미국의 안보를 위한 전략기술로 지정하고 1조원 넘게 투자 중입니다. 중국은 2017년에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위성을 발사하고 17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일본은 양자기술, AI, 바이오를 3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했습니다. 민간 기업도 뛰어들었습니다. 구글과 IBM이 앞서 가고 있습니다. 구글은 2019년에 양자컴퓨터 ‘시커모아’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리는 연산을 단 200초 만에 푸는 컴퓨터입니다. IBM은 2019년에 세계 최초로 범용 양자컴퓨터인 IBM ‘퀀텀 시스템 원’(Q System One)을 출시하고 잇따라 후속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도 양자기술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양자기술이 미래 산업 생태계를 바꿀 것이란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컴퓨터보다 30조배 이상 빠른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전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수명이 오래가는 배터리, 불치병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 급변하는 시장에 대비한 금융상품 개발, 그린 에너지 개발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미주 권역 양자기술 협력 거점인 한-미 양자기술 협력센터의 개소식이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왼쪽에서 네번째), 그레첸 캠벨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양자조정실 부국장(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미국 대비 우리나라의 양자기술은 약 81.3% 수준이다. 단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년 ICT 기술수준 조사)물론 양자기술이 전면적으로 상용화되기까지는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다만 실현됐을 경우 기존 산업 생태계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습니다. 우리만 넋 놓고 있다가는 양자기술 분야의 지적재산권(IP)과 특허를 모두 뺏길 수도 있습니다. 해외에서 국제표준을 모두 선점하면 이미 때가 늦습니다. 바이든, 구글, IBM 등이 양자기술 선점에 나선 것을 주목하는 게 필요한 이유입니다.우리나라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양자기술법 제정, 인재 양성, 연구개발(R&D) 투자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200명 정도 수준에 불과한 전문 연구 인력을 늘리는 게 시급합니다. 정부든 민간이든 양자기술을 발전시키려면 전문 인력 양성이 반드시 병행돼야 합니다. 늦어질수록 해외로 인재 유출이 가속화될 우려가 큽니다. 정권에 관계없이 일관성을 가지고 미래기술을 지원하길 기대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헌트’ 홈초이스 VOD(케이블TV)로도 만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영화 ‘헌트’. 사진=홈초이스배우 이정재가 감독하고 주인공으로 열연한 영화 ‘헌트’를 홈초이스 VOD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홈초이스는 2007년 당시 CJ헬로·티브로드·현대HCN·딜라이브 등 케이블TV업계가 VOD 서비스를 위해 공동 설립한 회사다. 현재 케이블TV 회사들의 VOD 서비스 운영을 맡고 있다. 주요 주주는 LG헬로비전·SK브로드밴드·딜라이브·CMB·HCN·KCTV제주방송 등이다.23일 ㈜홈초이스(총괄 전윤수)는 ‘헌트’ VOD의 사전판매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전판매 서비스의 이벤트로 이날부터 27일까지 기간 내 ‘헌트’ VOD를 사전구매한 전원에게 VOD 쿠폰(5,000원)이 증정된다.영화 ‘헌트’는 제5공화국 시절인 1980년대를 배경으로,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이다.이정재의 감독 데뷔 신고식이자, 연예계 대표 절친 정우성과 영화 ‘태양은 없다’(1999) 이후 23년 만에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 때문에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일명 ‘골든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이정재와 정우성 외에도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명연기를 선보였다. 여기에 황정민, 이성민, 유재명, 박성웅, 김남길, 주지훈까지 ‘깜짝 카메오’로 등장해 영화를 완성시켰다.해외 144개국 선판매 쾌거를 달성한 ‘헌트’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뿐만 아니라 47회 토론토영화제, 18회 판타스틱페스트, 55회 시체스영화제, 36회 판타지필름페스트 등에 줄줄이 초청됐다.특히 토론토영화제에서는 다수의 매체로부터 “강렬한 첩보 영화! 가차 없고 폭발적이다!”(Rama‘s Screen), “처음부터 끝까지 스릴 넘치는 액션 영화”(Candid Cinema), “스타일리시하고 환상적인 액션 영화”(Exclaim! CA),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엄청난 액션씬에서 다음 액션씬으로 스릴 있게 넘어간다. 복잡한 스토리가 말이 되게 만든다”(Next Best Picture) 등의 호평과 극찬을 받으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 "문재인·김건희 나와라"…냅다 소환만 하는 여야 국감 증인신청[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장에서도 ‘흠집 내기’만 가득한 격론의 장으로 번질까 우려가 앞섭니다. 여야 모두 실질적인 ‘감사’보다는 보복성 맞불 증인 신청으로 혈안이 된 모양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세우자는 여당과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자는 야당의 신경전이 지속하는 가운데 기업인 증인 신청도 100여 명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시작도 안 한 국정감사가 ‘망신주기장’이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김정희 토론토 한인회장의 환영사를 경청하고 있다.(사진=뉴시스)◇與, 문재인 공격에, 野 김건희·최은순 겨냥으로 맞불양당은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의 가족을 도마 위에 올릴 셈인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요청했죠.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기무사령부 문건 논란 등 이에 대한 의혹은 문 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보실장 에 문 전 대통령이 있었기에 우리가 한발 앞서서 국민께 입장을 한번 들어야 한다”며 증인 신청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국방위를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 의도가 드러난다”며 “문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요구하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죠.민주당과 무소속 교육위원들은 김건희 여사를 불러 맞불 작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입니다. 김건희 여사의 출석을 직접 압박하는 시도하며 민주당은 끝내 전날 김 여사의 논문 표절과 허위 경력 의혹을 검증하겠다며 관련 증인 11명을 국정감사 증인을 단독으로 채택했습니다. 또 민주당 소속 국토위원들은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씨의 증인 채택을 추진 중입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해선 최 씨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죠. 양측 모두 ‘때리기’ 유리한 증인을 채택해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모습입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업인 채택만 100여 명…벌써 `때리기` 국감 우려여야의 기업인 증인 채택도 ‘일단 하고 보자’는 식입니다. 증인 신청 명단 초안을 가장 먼저 작성한 국토위의 경우 기업인 증인 신청이 96명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수의 증인 신청 뒤 서로 합의해 그 수를 줄여 왔지만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국토교통위에 따르면 여야가 공통으로 신청한 기업은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호반건설, 중흥건설이었죠.국민의힘은 42명의 증인을 신청했습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과 이원태 전 금호아시아나 부회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그 대상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50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지적하며 공격을 펼치기 위해 김현미·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손병석·박선호 전 국토부 차관을 증인을 요청하자 이에 맞서기 위한 ‘물량 공세’를 펼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중흥건설, 롯데건설, 부영주택 등을 포함해 11곳의 건설사가 명단에 올랐습니다.국민의힘은 전 정권과 더불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을 중점으로 공격 포인트를 잡은 국민의힘 소속 국토위원들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관계자들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특히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선 두산 주요 임직원들이 증인으로 신청됐습니다.이 밖에도 이번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미국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칩4)와 관련해 기업인 총수의 출석 요구가 있을 전망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외교통일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양측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습니다.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지난 여름 e-프리퀀시 행사 증정품이었던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돼 논란을 빚었던 스타벅스의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를 비롯해 특정 일용직 노동자에게 일감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일각에선 국정감사장이 단순 ‘혼내기’ 장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가 서로 내몰 수 있을 때까지, 한쪽이 무너질 때까지 공격을 위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려는 행태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그 사이에 기업인들이 정쟁의 수단으로서만 이용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서로 흠집 내며 주도권 샅바싸움을 위한 21일간의 국정감사가 이뤄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김민기 국회 국토위 위원장이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코스피 마감]‘검은 금요일’ 2300선 붕괴…2개월여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경기 침체 우려에 2개월여 만에 2300선 아래로 무너졌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31포인트(1.81%) 내린 2290.0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2330선에서 하락 출발해 장중 낙폭이 확대되며 오전 11시40분경에 2300선 아래로 붕괴됐다. 종가 기준 2300선이 무너진 건 지난 7월6일 이래로 약 두 달만이다.간밤 뉴욕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하락한 3만76.6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4% 내린 3757.9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7% 밀린 1만1066.81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달러화 강세로 투자 심리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군 동원령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전쟁에 준비하라는 발언을 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덮쳤다. 여기에 국내 빅스텝 전망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한국 증시 하락폭 확대는 원화 약세 및 국채금리 급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실종된 점이 지수 하락폭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수급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2513억원, 외국인은 194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431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5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다수 하락했다. 운수창고(4.01%)는 4% 넘게 떨어졌다. 의료정밀(3.76%), 화학(3.73%), 비금속광물(3.64%) 등은 3%대 약세를 보였다. 기계(2.91%), 건설업(2.64%), 종이·목재(2.6%), 섬유·의복(2.37%), 유통업(2.37%), 제조업(2.08%) 등은 2%대 하락했다. 의약품(1.91%), 운수장비(1.91%), 전기·전자(1.81%), 증권(1.64%) 등도 1% 넘게 떨어졌다. 이와 달리 통신업(1.48%), 보험(1.27%) 등은 1%대 상승했다. 철강및금속(0.29%)은 1% 미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자회사인 SK온 해명 공시 여파로 6%대 약세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대한항공(003490), 크래프톤(259960) 등은 5% 넘게 떨어졌다. 엔씨소프트(036570), 포스코케미칼(003670), 카카오페이(37730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4%대 하락했다. 반면 전통적인 방어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등은 2%대 올랐다. 네이버(035420), 삼성화재(000810), 고려아연(01013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은 1%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포항제철소 생산 차질에 따른 철강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에 중소 철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문배철강(008420)은 전날 대비 29%대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국철강(026940)은 15%대 올랐다. 영풍(000670)은 내달부터 배터리 재활용에 최적화된 원료 ‘리튬배터리 플레이크’를 생산하다는 소식에 4%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4억3826만주, 거래대금은 7조2823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110개 종목이 상승했다. 796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2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