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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LG엔솔 견조한 성장세…S&P, 'BBB+' 부여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향후 3~5년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22일 “글로벌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이 2021년 8%에서 2025년까지 15~20%로 늘어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초기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 중 하나로 1세대 전기차부터 배터리를 공급해오면서 제너럴 모터스(GM), 폭스바겐, 르노, 스텔란티스, 테슬라,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사업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2위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로 20~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S&P는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이 향후 2~3년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생산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오랜기간 쌓아온 경험을 통해 효율성 개선과 비용절감을 추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완성차 업체 대비 우위에 있는 협상력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2021년 12.5%에서 2022~2023년 13~17%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소수의 배터리 업체만 기술력, 노하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원가연동제와 리콜 비용 분담 등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전년대비 급등했지만 지난 몇 분기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은 타격을 받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업체에 비해 미국 현지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S&P는 “중국 경쟁업체의 미국 시장 내 사업기회는 제한적”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데 이같은 상황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공격적인 투자계획은 재무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6월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현금과 차입금은 각각 8조2000억원, 7조4000억원으로 순현금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금 상당부분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이 증가하고 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S&P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신용등급 ‘BBB+’과 등급전망 ‘긍정적’을 부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LG화학의 핵심 자회사로 평가하는 만큼 LG화학과 동일한 등급과 전망을 부여한 것이다. S&P는 “LG에너지솔루션이 그룹의 배터리 전략을 수행하는 주요 자회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LG화학의 전통적인 화학사업 외 매출 다각화 전략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LG유플러스-LG전자, 서빙-배송-안내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 강화
-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로봇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서빙-배송-안내 등 고객 접점에서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한다. LG유플러스 제공.[이데일리TV=문다애 기자]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로봇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서빙-배송-안내 등 고객 접점에서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한다고 22일 밝혔다.최근 국내 로봇시장은 자동화 수요가 큰 식음료, 물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서 스마트팩토리, 대기환경관리, 약제배송 등 산업현장에서 로봇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LG유플러스는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로봇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LG전자의 로봇 ‘클로이(CLOi)’를 기반으로 AI,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관제 등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전방위적 사업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양사는 협업의 첫 단계로 서빙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을 연내 상품화하고, 이후 로봇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매장과 산업현장 전체에 음영지역 없이 LTE/5G 통신 기반 심리스(Seamless)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러한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양사는 8월 말부터 운영자동화/디지털화의 선도 기업인 더본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홍콩반점, 인생설렁탕, 롤링파스타 등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서빙로봇 클로이 서브봇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프랜차이즈 매장에 확대 보급한다.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협업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LG전자의 맞춤형 로봇 솔루션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이번 LG전자 협업을 통해 로봇 사업에 대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신, 데이터 융합 등 통신사만의 기술과 혜택이 돋보이는 로봇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에 안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카카오그룹株 털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코스피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장중 2320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20분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6.90포인트(1.15%) 하락한 2320.31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10시40분경 코스피는 2310선 아래로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2430억원, 외국인은 848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3053억원 순매수 중이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4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다수가 하락세다. 증권은 3%대 약세다. 건설업, 서비스업은 2% 넘게 하락 중이다. 종이·목재, 금융업, 의료정밀, 철강및금속, 전기·전자, 유통업 등은 1%대 내림세다. 화학, 통신업, 비금속광물, 기계, 보험, 운수장비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이와 달리 음식료품은 1%대 상승 중이다. 섬유·의복은 1% 미만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035720), 카카오뱅크(323410) 등은 4%대 내리고 있다. LG전자(066570), 삼성전기(009150), HMM(011200) 등은 3%대 하락세다. 네이버(035420), SK이노베이션(096770), SK하이닉스(000660), 엔씨소프트(036570) 등은 2%대 내림세다. 이와 달리 현대중공업(329180), 한국전력(015760) 등은 2%대 강세다. LG이노텍(011070), 에코프로비엠(247540), 삼성SDI(006400), 한화솔루션(009830)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 '1조 클럽' 기업 중 장수 CEO 14명…LG생건 차석용, 18년 최장수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상장사 중 대표이사 직함을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 전문경영인(CEO)이 1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최장수 대표이사는 LG생활건강(051900)의 차석용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2일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상장사 중에서 10년 이상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CEO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오너일가 CEO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에 따르면 1조 클럽에 가입한 국내 상장사 231곳 중 대표이사 직함을 공식적으로 보유한 CEO는 268명으로 파악됐다. 최장수 CEO는 차 부회장으로, 지난 2005년 1월1일 대표이사에 오른 후 18년 동안 자리를 지킨 것으로 집계됐다. 차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28일까지인데, 임기를 채울 경우 LG생건에서만 20년 이상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차 부회장은 지난 1998년에도 쌍용제지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당시 경력을 더하면 차 부회장은 올해까지 이미 총 25년 동안 대표이사로 활약하는 셈이다. 차 부회장 다음으로는 백우석 OCI(010060) 대표이사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를 지켰다. 백 회장은 지난 2006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올해까지 17년 동안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승구 계룡건설산업(013580)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올해까지 15년간 대표이사직을 이어오고 있다. 김팔수 서희건설 대표이사는 2009년 3월에 지휘봉을 잡은 뒤 14년째 대표이사 명패를 유지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3명의 대표이사가 13년간 나란히 자리를 지켰다. 최희문 메리츠증권(008560) 부회장과 고원정 DB금융투자(016610)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005830) 부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 중 취임일자가 가장 빠른 건 최 부회장이다. 이밖에 2012년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준 농심(004370) 부회장, 오규식 LF(093050)부회장, 최창식 DB하이텍(000990) 부회장이 11년간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고 김인규 하이트진로(000080) 사장, 박홍진 현대그린푸드(005440) 사장, 박근원 서울도시가스(017390) 사장, 임병용 GS건설(006360) 부회장 등 4명이 올해로 10년 동안 대표이사 자리를 지켰다. 대표이사 직함을 가진 CEO 중 회장 자리에 오른 CEO는 7명으로 집계됐다. 한 회장과 백 회장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지주(105560)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회장, 최정우 포스코(005490)홀딩스 회장, 조병용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 등이 해당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기업의 최고 직위인 회장 자리까지 올라가는 CEO는 과거보다 늘고 있다”며 “젊은 오너 3~4세 경영자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오랫동안 경영에 매진해온 전문경영인들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전자, KT 이어 LG U+와도 서비스 로봇 사업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로봇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서빙-배송-안내 등 고객 접점에서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구로구 롤링파스타 매장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이 가져온 음식을 손님이 꺼내는 모습.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LG전자와 함께 로봇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서빙-배송-안내 등 고객 접점에서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한다.국내 로봇시장은 자동화 수요가 큰 식음료, 물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서 스마트팩토리, 대기환경관리, 약제배송 등 산업현장에서 로봇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LG유플러스는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로봇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LG전자의 로봇 ‘클로이(CLOi)’를 기반으로 AI,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관제 등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전방위적 사업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유명 로봇 공학자인 데니스 홍 UCLA 교수를 로봇 사업 고도화를 위해 자문으로 영입했다. 그는 통합 로봇 설루션 개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8월에는 KT와 손잡고 국내 서비스 로봇 사업을 확대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는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서빙로봇 LG클로이 서브봇부터 연내 상품화양사는 협업의 첫 단계로 서빙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을 연내 상품화하고, 이후 로봇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매장과 산업현장 전체에 음영지역 없이 LTE/5G 통신 기반 심리스(Seamless)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러한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양사는 8월 말부터 운영자동화/디지털화의 선도 기업인 더본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홍콩반점, 인생설렁탕, 롤링파스타 등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서빙로봇 클로이 서브봇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프랜차이즈 매장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LG전자의 맞춤형 로봇 솔루션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이번 LG전자 협업을 통해 로봇 사업에 대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신, 데이터 융합 등 통신사만의 기술과 혜택이 돋보이는 로봇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에 안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8월 1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로봇 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왼쪽)과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이 기념촬영했다.
- 코스피, FOMC 충격에 1% 하락 출발…232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84포인트(1.06%) 하락한 2321.63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 하락한 3만138.7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1% 내린 3789.9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밀린 1만1220.19를 기록했다.이날 코스피 하락한 것은 미국에서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단행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데다, 향후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점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러시아의 군 동원령 선포로 추가 확전이 우려되는 것도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또 러시아의 총동원령 선포로 인해 우크라이나 혹은 서방국가들과 추가적인 확전 우려도 부각된 만큼, 장중에는 관련 플로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매도세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40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290억원, 기관은 2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다. 화학(1.46%), 종이·목재(1.51%), 건설업(1.54%), 서비승버(1.43%), 운수창고(1.32%), 의료정밀(1.31%), 철강및금속(1.33%), 전기·전자(1.17%) 등은 1%대 내려가고 있다. 유통업(0.98%), 의약품(0.76%), 통신업(0.62%), 보험(0.8%)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반면 전기가스업(1.47%) 등은 홀로 1%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기업이 우위다. 카카오페이(377300), 삼성전기(009150), 하나금융지주(086790),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카카오뱅크(323410),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은 2%대 내림세다. SK이노베이션(096770), 하이브(352820), 삼성생명(032830), 엔씨소프트(03657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전력(015760)은 1%대 오름세이며, LG생활건강(051900), KT&G(033780)도 1% 미만 소폭 상승 중이다.
- 외국인도, 연기금도 담는다…배터리·차는 '쌩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우려 속에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내다 팔았다. 기대치를 웃돌았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자마자 코스피에서 등을 돌린 외국인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21일까지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은 있다. 바로 ‘배터리’와 ‘자동차’다. ◇美 금리 우려 최절정에도…배터리·차는 샀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686억원을 순매도했다. 13일(현지시간) 8월 미국의 CPI가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8.1%)를 웃돌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 탓이다. CPI 발표 직후부터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로 치솟았고 미국 국채도 폭등하는 등 증시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외국인은 배터리주인 삼성SDI(006400)를 1321억5861만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또 다른 배터리주 LG에너지솔루션(373220)(627억원)도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주 역시 외국인의 사랑을 받았다. 외국인은 현대차를 1073억원, 기아를 476억원, 현대모비스(012330)를 285억원 각각 사들였다. 연기금 역시 이들 종목을 담고 있다. 연기금이 6거래일간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971억원)이고 삼성SDI(006400)(451억원)가 바로 뒤를 이었다. 연기금은 자동차주인 기아(000270)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162억원, 122억원씩 담았다. 코스피 연기금 상위 10위 안에 배터리주와 자동차주만 4개에 달할 정도다. 연기금은 기관투자자들 가운데 장기적 호흡으로 투자를 하는 편이다.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 수급이 탄탄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불확실성 속 빛나는 ‘실적’…상대적 매력 ↑이들 종목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확실한 ‘실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먼저 자동차 업종은 높은 환율에도 수혜를 볼 수 있는 몇 없는 종목으로 꼽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10조1447억원이었지만 현재 10조2320억원 수준이다. 상장사 대다수가 거시경제의 변동성 속에 실적 전망이 흐려지고 있지만, 자동차는 예외라는 얘기다. 기아(00027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한 달 전 7조9095억원에서 현재 7조9862억원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모두 13만5526대를 팔았다. 올해 월간 최다 판매량이자 역대 8월 기준 최다 기록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도 성장이 전제돼야 기대할 수 있다”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상대적인 매력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배터리주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SDI(00640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1조7258억원)보다 증가한 1조7371억원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조2474억원에서 1조2736억원으로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배터리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주로도 평가되면서 주가 상승세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혼다와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 르노와 배터리 JV 설립을 검토 중인 점까지 감안하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를 포함해 총 4개의 JV를 갖추게 된다. 삼성SDI 역시 스텔란티스와 JV 설립을 논의 중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고환율 국면에서 대체로 주식을 판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하고 이익 전망치가 오르는 종목은 투자를 고려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 코스피 종목장세 돌입…이달 오른 종목봤더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종목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위험 자산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수급이 쏠리는 양상이다. *시총 상위 100개 기업 대상 9월1일 종가 대비 21일 종가 기준, 출처=마켓포인트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20.64포인트(0.87%) 하락한 2347.2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더니 낙폭을 확대하면서 2340선 아래로 후퇴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34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7월15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도 증시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으로 272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도 658억원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만 325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좀처럼 반등할 여지를 찾지 못하는 건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데다, 9월 FOMC를 앞두고 고강도의 긴축 정책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 역시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부담감에 약 1%포인트 하락했다.코스피 지수가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만 오르는 종목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달(9월1일~21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주가 상승률이 높은 업체를 보면 대다수는 수출에 따른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었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F&F(383220)로 8.07% 상승했다. F&F는 중국 청두 및 다례시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해제된 가운데, 3분기부터 중국 소비 회복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케미칼(003670)(6.85%)과 팬오션(028670)(6.41%)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3분기 양극재 부문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지엠(GM)과 조인트벤처(JV) 협력을 통한 북미 시장 진출 시 인플레감축법(IRA) 수혜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팬오션은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와 유럽의 석탄 수요 확대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오리온(271560)은 6%대 상승해 4위를 기록했다. 오리온 역시 4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중국, 베트남 등에서 매출이 확대되고, 러시아에서 가격 인상과 신공장 가동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대 상승해 5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및 유럽에서 2차 전지 배터리 매출 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9월 FOMC를 소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추세적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 예상했던 수준에서 기준금리와 점도표에 따른 최종금리가 결정되더라도 전반적인 매크로(거시경제) 악화로 장기 펀더멘털 환경은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레벨업되고 기업 이익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의 하락 추세, 우하향 흐름에 무게감이 더 실리고 있다”며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낙폭과대, 소외주 중심의 짧은 매매는 가능하겠지만, 중장기 하락 추세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