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08건

 열정과 비매너 사이, 그리고 배려
  • [안준철의 스포츠시선] 열정과 비매너 사이, 그리고 배려
  • 롯데자이언츠 황성빈. 사진=연합뉴스롯데자이언츠 황성빈.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2024년 4월 셋째주, 프로야구(KBO리그)의 이슈는 열정과 비매너이다. 그리고 이슈 메이커는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8)이다.황성빈은 2024시즌 초반 가장 뜨거운 선수이다. 열정적인 플레이가 가장 큰 이유이지만, 그 열정적인 플레이가 때로는 비매너 플레이처럼 비치기 때문이다.이전에도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던(때로는 상대를 도발한다고도 인식될 수 있는) 황성빈이지만, 그의 이름을 더욱 널리 알리게 된 것은 지난달 26일 KIA타이거즈전이었다. 5회초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은 1루에서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바라보며 도루를 시도할 듯, 말 듯 스킵 동작을 반복했다. 양현종은 인내심의 한계가 드러난 표정을 지었다. 양현종으로서는 충분히 황성빈이 자신을 자극하고, 도발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동작이기도 했다. 물론, 사태(?)는 심각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자리 잡았다. KIA 김태군, KT위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등도 이를 경기 중에 따라 하는 등 웃음으로 승화시켰다.최근 황성빈의 적극적인 플레이(상대가 보기에는 도발 또는 깐족)로 인해 올 시즌 첫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잠실 LG트윈스전이었다.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황성빈은 타석에서, 출루 이후 누상에서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신경을 긁어댔다.벤치 클리어링은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초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좌측 선상으로 타구를 날린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통상 선수들이 파울타구에 가다가 멈추는 것과 달리 발이 빠른 황성빈은 어느새 1루를 지나가 있었다. 문제는 타석으로 돌아오면서 천천히 걸어간 것이다. 결국 이닝이 끝나고 공수교대 상황에서 켈리가 황성빈에게 대화를 시도하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또한 황성빈은 피치 클락이 8초 표기가 되기 전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하는 규정을 여섯 차례나 위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피치 클락 규정을 시범 운영하고 위반할 경우 구두 경고 없이 약식 경고만 하기 때문에 불이익은 없지만, 켈리로서는 화가 날만도 했다.결과적으로는 평정심을 잃은 LG를 상대로 롯데가 9-2로 승리, 8연패를 끊었다. 황성빈은 5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로 승리 선봉장이 됐다. 결정적인 득점을 발로 만들어냈다. 1회초 안타로 출루해 2루를 훔친 뒤 빅터 레이예스의 내야안타 때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었다. 7회초에는 무사 2루에서 내야 땅볼을 쳤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황성빈을 의식하다 포구 실책을 범했다. 경기 후 저렇게 상대를 도발해서 이겨도 되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황성빈을 두고 ‘KBO리그 대표 밉상’이라는 의견도 볼 수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앞서 양현종과 기싸움(?) 이후에도 황성빈에게 ‘하지 마라’는 의견을 냈다. LG전 이후에도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 선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황성빈과 같은 플레이를 규정으로 금지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스포츠의 목적은 ‘승리’이기 때문에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열정은 누가 뭐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더욱이 신경전 또한 스포츠의 요소 중 하나이다. 사실, 황성빈 이전에도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많았다. 응원하는 팀의 상대로 만났을 때는 밉상인데, 국가대표로서 상대의 신경을 긁는 플레이에는 환호하는 경우로 설명할 수 있겠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팬이라면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한 번씩은 해 봤을 만한 경험일 것이다.하지만, 앞선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열정과 비매너의 경계가 흐릿해지면, ‘열정’이라는 진의가 왜곡될 수밖에 없다. 팬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지점은 바로 상대에 대한 ‘배려’이기 때문이다. 스포츠는 승리가 목적이다. 그러나 정정당당한 승부, 공정한 경쟁을 표방한다. 열정, 투지에는 누구든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대를 자극하는 플레이가 반복된다면, 그건 열정보다는 ‘도발’이나 ‘비매너’에 가깝다. 황성빈이 이슈 메이커로 떠오른 건, 바로 이러한 부분 때문이다.스포츠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상대에 대한 배려이다. 정정당당한 승부는 규정에는 없지만,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비단, 스포츠 영역에서만 적용되는 의제는 아니다. 사회의 여러 관계적 측면에도 떠올려야 할 가치가 바로 ‘배려’다.SH2C 연구소장(커뮤니케이션학 박사)
11일만에 7만달러 회복…비트코인 상승랠리 시작?
  • 11일만에 7만달러 회복…비트코인 상승랠리 시작?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순유출 영향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비트코인이 11일 만에 7만달러선을 회복했다. 한화 기준으로도 1억원을 재돌파했다. 6거래일 만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순유입세로 돌아선 점이 주효했다.26일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사진=업비트)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내내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시장이 단기에 과열됨에 따라 ‘밈(Meme) 코인’, ‘인공지능(AI) 코인’ 등에 대한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 중이다.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3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13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는 1억44만원이다.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순자금 유출이 줄어들어 순유입으로 돌아선 점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판단 중이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57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6거래일 만에 유입세로 전환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피델리티 FBTC에 2.61억달러, 블랙록 IBIT에 3584만달러, 프랭클린템플턴 EZBC에 2053만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는 3.5억달러가 순유출됐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사상 최고가인 7만3797달러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산 유출이 최근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 중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현물 ETF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 중이다.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BTC 현물 ETF에서 첫 주간 순유출이 발생하며 가격도 하락했다”며 “시장이 펀더멘털보다 ETF 자금 흐름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레이스스케일 GBTC에서 발생한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그레이스케일 현물 ETF 순자산 유출은 4일간 이어졌다. 총 유출 규모는 18억3000만달러다.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업 프레스토 관계자는 “(현물 ETF) 자금 유출 이유는 GBTC에서 유출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전문가들은 제네시스 청산 절차와 관련해 자금 현금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GBTC에서의 자금 유출 가능성은 항상 열어둬야 한다”며 “운용 수수료가 다른 ETF에 비해 많게는 7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향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다음달 반감기(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앞두고 있는 것은 물론, 신규 자급 유입과 기준금리 인하 등 여러 호재가 예정돼 있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 과열에 따라 밈 코인 등에 대한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임민호 신영증권 디지털자산 담당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기관투자자 진입과 리테일 투자자의 투기 수요가 혼재하며 자금 유입이 가속화돼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밈 코인, AI 코인 등의 급등은 투기적 수요의 지표로,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대중적 채택을 이끌 킬러앱은 여전히 부재하며, 비트코인 외 다수의 프로젝트들은 가치 증명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26 I 김가은 기자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이 알레르기 있다면 주의하세요
  •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이 알레르기 있다면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비비 ‘밤양갱’ 뮤직비디오(사진=비비 유튜브 캡처)최근 가수 겸 배우 비비(김형서)의 노래 ‘밤양갱’이 온라인 음원 순위 정상을 휩쓸고 있다.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이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로 인해 현재 온라인 상에는 많은 노래 커버영상을 비롯한 각종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소)들이 올라오고 있다.덩달아 밤양갱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4주차 주요 편의점의 양갱 매출액은 전월 동기대비 약 40%나 증가했다고 한다. 더불어 노년층이 주요 고객층이었던 양갱 전문점도 MZ세대의 방문이 늘어나며 젊은이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양갱은 팥을 삶아 체에 거른 후 설탕, 한천 등을 섞고 틀에 넣어 쪄 만드는 음식으로, 여기에 밤을 추가하면 달디단 밤양갱이 완성된다. 히트곡의 인기에 힘입어 순식 간에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밤양갱. 건강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우선 밤양갱의 핵심인 밤은 한의학적으로 건강상 다양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밤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돼 갱년기 여성과 노인들의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좋다. 탄수화물, 단백질도 풍부해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육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한의서인 본초강목에도 “기운이 떨어져 허리와 다리가 약해 걷기가 불편한 노인이 밤을 먹으면 걸음을 잘 걷게 된다”고 기록돼 있다.또한 양갱의 주 재료인 팥은 칼륨, 사포닌, 비타민B1 성분이 풍부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노화를 예방하는데 탁월하다. 한의학적으로도 팥은 해열에 효과적인 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체내 염증수치가 증가하면 인체의 자가치유 기전에 따라 비정상적인 열감이 발생하고 체액 순환이 정체돼 부종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팥이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밤양갱의 또 다른 재료는 바로 ‘한천’이다. 한천이란 우뭇가사리라는 해조류를 가공한 것으로, 포만감이 높고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천은 젤라틴과 같이 응고하는 성질이 있는데 젤라틴과 달리 식물성 식품으로 혈당 상승과 변비에 효과적이며, 동의보감에는 “열이 나고 답답한 것을 없애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고 돼있다.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은 “노래 가사처럼 달고 맛있는 밤양갱의 효능을 종합해보면 기혈순환 촉진을 통한 체내 노폐물 제거 및 피부 건강관리에 좋고, 칼슘도 풍부해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팔방미인인 음식”이라며 “탄수화물과 당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운동 중 에너지 섭취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처럼 밤양갱의 경우 건강에 좋은 재료들로 가득한 음식이지만 섭취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밤양갱은 다량의 설탕이 들어있어 당 함량이 높다. 당은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성분이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피로감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혈액에 많은 당이 들어오게 되면 일시적으로 각성효과가 생긴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높아진 인슐린 분비로 곧 당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더욱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당 함량이 높은 만큼 열량도 신경써야 한다.또한 밤에는 각종 단백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로 인해 기존에 땅콩, 호두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의 경우 알레르기 교차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교차반응이란 신체의 면역체계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과 유사한 성분의 단백질을 혼동해 증상을 유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특정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밤의 다양한 단백질 중 하나가 체내에서 알레르기 단백질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최우성 병원장은 “알레르기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음식을 먹을 때도 갑작스레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피부가 가렵거나, 열감이 올라오는 듯하다면 즉각 섭취를 멈추는 것이 좋다”며 “유행 음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성분과 체질에도 신경 써 건강한 식문화를 향유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2024.03.15 I 이순용 기자
"공무원을 지켜주세요"...충주맨이 띄운 추모 영상에 '숙연'
  • "공무원을 지켜주세요"...충주맨이 띄운 추모 영상에 '숙연'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구독자 64.4만 명을 보유한 ‘충주맨’ 김선태(37) 주무관이 12일 추모 영상을 띄워 눈길을 끌었다.이날 오후 6시 김 주무관이 운영하는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TV’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10초가량의 영상에는 검은 화면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모차르트의 레퀴엠 중 8번째 곡인 ‘라 크리모사’(눈물의 날)가 흘렀다. 레퀴엠(진혼곡)은 죽은 자를 위한 곡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남은 자들을 위한 곡이기도 하다.김 주무관은 이 영상의 고정 댓글을 통해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지켜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지난 8일 오전 경기 김포시청 앞에서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공무원 A(39)씨를 애도하는 노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매주 화요일 같은 시각, ‘밈(Meme)’를 활용한 충주시 홍보 영상을 주로 올리던 그가 이번 주에는 지난 5일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김포시 공무원을 추모하는 영상을 게재한 것이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5시간 만에 31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댓글에는 “갑자기 이런 영상이 올라와서 충주맨님한테 무슨 변고가 있는 줄 알고 놀랐는데 악성 민원으로 돌아가신 김포시 공무원을 추모하는 영상이었다”며 애도를 표하는 내용이 이어졌다.김포시 공무원 사건 이후 최근 온라인에선 악성 민원인을 연기한 김 주무관의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2020년 9월 1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2020 민원실 비상상황(폭언, 폭행) 대비 모의 훈련’이 담겼다.김 주무관은 악성 민원인이 되어 민원봉사과 직원에게 여권 신청서를 던지는가 하면, 반말과 고성을 일삼았다. 특히 여권용으로 알맞지 않은 사진을 가져와 “그냥 (크기를) 키워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모의 훈련 뒤 민원봉사과 직원은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고 말했다.김 주무관은 이 영상 마지막에 ‘많은 공무원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일선 민원 현장에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친절히 건네주신 한마디가 누군가를 웃게 만듭니다. 공무원도 우리의 이웃입니다’라는 자막을 띄웠다.사진=충주시 유튜브 채널한편, 경기 김포시가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악성 민원인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12일 김포시는 공무집행방해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인신공격성 게시글을 작성한 누리꾼과 협박성 전화를 건 민원인에 대한 수사를 내일(13일) 경찰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는 숨진 30대 9급 공무원을 상대로 작성된 신상정보 공개 글이나 인신공격성 게시글을 다수 모았고, 소속 부서로 걸려 온 민원 전화 내용을 확인해 욕설이나 협박성 발언 내용 등 증거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해당 공무원은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그는 지난달 29일 김포시의 한 도로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민원 폭탄’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당일 한 온라인 카페에선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라며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으로 그를 지목,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그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하지만 이 글은 사실과 달랐다. 그는 새벽 1시까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가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 해당 카페 운영자는 사과문을 올리고 ‘주무관님의 명복을 빈다’는 이미지를 첫 화면에 띄웠다. 회원들 사이에서도 문제의 회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김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개인 신상 좌표 찍기 악성 댓글과 화풀이 민원에 생을 마감한 지금의 상황이 참담하다”며 “노조는 유족의 의견을 존중하며 법적 대응 등 유족의 결정에 따라 시와 힘을 합쳐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시는 시청 본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이날까지 운영했다.
2024.03.12 I 박지혜 기자
프로야구, 결국 유료중계 '확정'…유튜브·움짤 활용 허용
  • 프로야구, 결국 유료중계 '확정'…유튜브·움짤 활용 허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가 결국 유료로 전환됐다. 뉴미디어 중계권자가 된 티빙과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유료 가입자에 한해 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도록 최종적으로 중계권 협상을 마무리했다. 다만 그동안 일절 허용되지 않았던 경기 영상의 유튜브 공개와 일반 팬들의 숏폼·움짤 활용은 모두 허용된다. 티빙과 KBO는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중계권 계약 체결로 티빙은 지상파 3사의 중계와는 별도로 계약을 통해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와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하게 됐다.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무료 중계 여부는 최종적으로 유료 중계로 결론 났다. 티빙 유료 요금제 가입 고객에 한해서만 프로야구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다. 최소한 가장 저렴한 월 5500원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가입해야 만 프로야구 전 경기 시청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이번 유료 중계 전환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티빙이 치열한 OTT 경쟁 속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으로 지난해 매분기 300억~4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만큼 무료 중계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아울러 프로 스포츠의 유료 중계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만큼 유료 중계 전환에 대한 티빙과 KBO도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티빙, 야구팬 달래기 총력…각종 이벤트 진행티빙은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서 경쟁자인 네이버 연합과 스포티비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연간 400억원 규모의 금액을 제시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티빙으로선 넷플리스는 물론 쿠팡플레이에 밀려 국내 OTT 시장에서 3위까지 밀린 만큼 프로야구 중계를 통해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프로야구 팬들의 반발이다. 프로야구 팬들은 지난해까지 네이버 등을 통해 무료로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유료 중계로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는 프로야구 생중계 등을 시청하기 위해선 티빙 유료 가입을 해야만 한다.티빙은 일단 프로야구 팬 달래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음 달 30일까지 유료 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티빙 가입자에게도 무료 시청을 허용한다. 또 앞으로 한 달 동안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티빙은 유료 중계와 함께 다채로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시즌까지 일절 허용되지 않았던 프로야구 경기 영상의 유튜브 공개도 허용된다. 각 구단이나 KBO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채널 등에서 주요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일반 팬의 경우도 프로야구 중계 영상을 ‘40초 미만’ 숏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중계영상을 이용해 만들 수 없었던 각종 ‘밈’(meme)과 ‘움짤’(짧은 영상) 등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신규 야구팬들의 유입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티빙 “기존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프로야구 부흥 이끌 것”중계 방식에서도 차별화에 나선다. KBO 리그만의 특색 있는 응원문화를 온라인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단체 채팅 등 디지털 응원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파티형 관람을 위한 채팅 기능인 ‘티빙 톡’을 포함해 홈런, 도루와 같이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은 이미 스포츠 팬덤의 호평을 받는 대표적인 기능들이다. 티빙은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응원단장 ‘입 중계’를 비롯해 야구팬들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야구 친화적 응원 시스템을 구축한다.프로야구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매주 한 경기를 선정해 △경기 시작 최소 40분 전부터 진행하는 프리뷰쇼 △경기 종료 후 리뷰 쇼 △감독/선수 심층 인터뷰 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프로 야구 시청의 즐거움을 선사할 ‘티빙 슈퍼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아울러 화제의 명장면이나 인물 조명 클립 영상은 물론 야구장에서 벌어진 숨겨진 이야기부터 야구 초보를 위한 용어/룰 소개까지,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특별한 부가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티빙 관계자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역량으로, 안정적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구 팬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에 진심을 담을 것”이라며 “한국야구위원회와 함께 KBO 리그가 화려한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대표 OTT와 손잡은 KBO 리그가 티빙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단과 팬들이 새로운 영상 콘텐츠들을 만들어 즐거움과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야구 중계의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4 I 한광범 기자
"누가 소리를 내었어?" 교향악단에 궁예가…'밈' 뭐길래
  • "누가 소리를 내었어?" 교향악단에 궁예가…'밈' 뭐길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계에서 ‘밈’(meme,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 화제다. 클래식, 뮤지컬 등의 공연단체·제작사가 기존 밈을 활용한 홍보 콘텐츠를 만들거나, 또다른 새로운 밈이 생겨나면서 실질적인 관객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밈’이 공연시장의 외연을 확대할 수단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클래식 편견 깬 ‘궁예 레퀴엠’KBS교향악단이 최근 유튜브에 업로드한 ‘궁예 레퀴엠’ 영상의 한 장면. 오는 3월 7월 선보이는 지휘자 정명훈과의 마스터즈 시리즈 공연 홍보 영상으로 온라인에서 ‘밈’으로 유행한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한 장면을 활용했다. (사진=KBS교향악단 유튜브 캡처)“누구인가? 지금 누가 (공연 중에) 기침 소리를 내었어?”KBS교향악단이 최근 유튜브에 올린 ‘궁예 레퀴엠’ 영상은 지난 설 연휴 기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고 화젯거리였다. 34초 분량의 이 영상은 오는 3월 7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지휘자 정명훈과의 ‘2024 마스터스 시리즈’ 홍보 콘텐츠다. 공연 프로그램인 베르디의 ‘레퀴엠’ 중 ‘진노의 날’ 도입부 음악에 맞춰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한 장면을 편집해 담았다.해당 영상은 극 중 궁예(김영철 분)가 진노하는 장면이다. 궁예의 대표 대사인 “저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누구인가?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등을 담은 것으로 온라인에서는 예전부터 ‘밈’으로 유행했다. ‘궁예 레퀴엠’은 이를 클래식 공연 ‘관크’(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로 공연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인 기침 소리와 연결해 웃음을 자아냈다.‘궁예 레퀴엠’에 대한 인기는 실제 티켓구매로 이어졌다. KBS교향악단에 따르면 해당 영상 공개 뒤 설 연휴 기간 티켓 판매가 200매 이상 늘어났다. 18일 기준 인터파크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유튜브 영상으로 티켓 판매가 이렇게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궁예 레퀴엠’이 기존 ‘밈’을 활용했다면, 최근 폐막한 뮤지컬 ‘난쟁이들’은 유튜브의 숏폼(short-form,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 포맷인 ‘쇼츠’ 영상이 온라인에서 ‘밈’으로 변형돼 흥행에 성공했다. ‘난쟁이들’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 익숙한 동화를 패러디한 창작뮤지컬이다. 과거에도 기발한 마케팅으로 공연 마니아 사이에선 유명한 작품이었다. 이번엔 유튜브 쇼츠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평소 공연을 보지 않던 일반 관객의 발길을 이끌어내며 폐막 직전 전석 동났다.화제가 된 영상은 “공주님 오셨어요?”라는 배우 대사에 관객이 답하는 장면이다. 라이브 공연 특유의 해프닝을 담았다. 이밖에도 극 중 신데렐라 역의 배우가 커튼콜 중 유리구두를 신고 ‘슬릭백’ 춤을 추는 모습 등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총 9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공연제작사 랑 관계자는 “그동안 공연 관련 숏폼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왔지만 이번 ‘난쟁이들’은 온라인 반응이 뜨거워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마니아 중심 공연시장 외연 확장뮤지컬 ‘난쟁이들’ 유튜브 쇼츠 영상의 한 장면. 극 중 공주를 부르는 배우의 대사에 객석에서 예상치 못한 대답이 나오자 당황한 배우의 모습을 담고 있다. ‘난쟁이들’은 이 쇼츠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최근 폐막했다. (사진=랑 유튜브 캡처)KBS교향악단의 ‘궁예 레퀴엠’과 뮤지컬 ‘난쟁이들’의 사례는 마니아 중심의 공연시장이 ‘밈’을 통해 보다 대중적으로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많은 공연 단체, 제작사 등이 일반 관객을 위해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최근 모델 정혁이 참여한 예능 콘텐츠 ‘오늘도 시향 출근’을 유튜브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국립심포니도 ‘클래식한 덕후’, ‘슬기로운 감상생활’, ‘전지적 지휘자 시점’ 등 공연 감상을 돕는 콘텐츠를 유튜브에 꾸준히 올리고 있다.다만 이들 콘텐츠가 모두 ‘밈’이 되지는 않는다. ‘밈’은 휘발성이 강한 만큼 유행을 발 빠르게 포착해야 하는데, 공연계 대부분은 아직 이런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밈’이 될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도 내부적으로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이런 점에서 KBS교향악단의 사례를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궁예 레퀴엠’을 제작한 이는 2021년 악단에 입사한 공연기획팀 사원 서영재 씨다. 클래식 전공자인 서 씨는 지난해 KBS교향악단 유튜브에서 453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 ‘중요한 공연중 팀파니가 찢어졌습니다’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궁예 레퀴엠’은 평소 ‘레퀴엠’의 ‘진노의 날’을 콘텐츠로 활용하려고 주시하던 서 씨가 ‘레퀴엠’ 공연이 확정됐다는 내용과 배우 김영철이 KBS교향악단을 후원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발빠르게 제작했다.무엇보다 서 씨가 클래식의 편견을 깬 과감한 도전을 한 배경에는 악단 내부의 적극적인 신뢰와 지원이 있었다. 서 씨는 “대중이 어렵게 느끼는 클래식을 친근하고 전문적인 콘텐츠로 만드는 것을 평소 고민해 왔기에 이런 도전을 해볼 수 있었다. 사장·국장·팀장 등 함께 일하는 사무국 직원들이 신뢰해 주고 지원해 주는 환경도 굉장히 주요했다”며 “앞으로도 클래식 전문 콘텐츠는 물론 ‘궁예 레퀴엠’ 같은 도전적인 콘텐츠도 꾸준히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2.18 I 장병호 기자
정영훈, World Art Expo 2024서 'Blue prologue' 전시… 50여 점 작품 선보인다
  • 정영훈, World Art Expo 2024서 'Blue prologue' 전시… 50여 점 작품 선보인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1세대 &미디어 조각(Media Sculpture)의 스타터라고 평가받는 정영훈 작가가 오는 02월 15일부터 18일까지 강남 COEX에서 개최되는 2024 월드아트엑스포(World Art Expo 2024)에서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정영훈 ‘호신보살-아난다라’‘Blue prologue’라는 주제를 가지고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상대적인 영원성과 비영원성 사이의 알레고리는 ‘생(生)’과 ‘사(死)’의 관계 속에서 끝없이 순회하는 듯 보인다. 이 작품은 오만가지 중생들의 모습과 표정을 담고 있다. 보살의 수많은 인물은 금동미륵반가사유상(金銅彌勒菩薩半跏思惟像)의 미소나 표정, 얼굴의 윤곽과 자세가 일부 반영되어 있으며, 수많은 중생의 각기 다른 모습과 삶에 스며들어 있다. 작가의 작품에는 삼라만상들이 융합되어 표현되어 있다. 신체는 꽃이기도 하며, 자연이기도 하고 집이기도 하다. 이 각각은 다르게 생겨났지만 뿌리는 하나이며 모든 것이 하나로 된다.정영훈 ‘호신보살-아난다야’작품은 한국을 비롯한 동양인들의 기저에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문화적 유전자인 ‘밈(meme)’처럼 ‘계승’된 미학적 구조로 표현되었다. 동양인들의 유전자를 아우르는 ‘불교’, ‘도교’, ‘기복신앙’의 영향은 작품에서 인문학적 구성(자세, 표정과 옷의 패턴 등)화 되어 표현되어 있지만, 작품은 메시지화 되어 시지각적 경로를 통해 정신적 위안과 스키마 (Schema)적 포만감을 가지게 된다.정영훈 작가는 전통의 의식, 보편적 문화 의식과 구조, 스키마 등을 베이스로 불교의 모던화, 모던 불교, 모던 보살을 현대미술로 형식화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NFT(Non-Fungible Token), 저작인접권, 메타버스 등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예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NFT의 탄생에서 대중화, 보편화에서 NFT 예술로의 가치변화 등으로 전개된 진화의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물성 예술이 NFT로 변화하는 것이 아닌, NFT가 물성으로의 전이가 정확함을 주장하며 △전통적 예술과의 공존 내지는 미래 예술의 유통과 전시 등 예술 생태계 변화 및 개선 △메타버스 등 새로운 공간에서 유통, 예술의 활용 및 전시의 구조의 변화 △기하급수적 가치 형성: 예술 가치의 공유, 예술 소비자의 적극적 태도 변화 △IP를 이용한 2차 사업의 전개 등으로 작품을 창작했다.예술과 기술, 사회와 시스템의 변화와 성장 속에서 아티스트가 그 균형을 맞추어 가며 인류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영훈 작가는 예술과 현대의 초기술의 공존화로 시장 및 유통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며, 예술이 중심적 역할로 게이트가 생성됨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줄 것이다.현물작품은 포슬린 플레이트에 세라믹 프린트 소성 기법을 선보여 제작했다. 전통적 기술과 현대의 인쇄 기술을 융합한 방법으로,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호신보살-아난다라’ ‘호신보살-아마챠라’ ‘호신보살-아마리나’ ‘호신보살-아난다야’등 다채로운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2024.02.14 I 이윤정 기자
“누구인가?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33만뷰 돌파한 궁예 ‘카리스마’
  • “누구인가?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33만뷰 돌파한 궁예 ‘카리스마’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누구인가? (공연 중에)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KBS 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난데 없이 배우 김영철이 주연했던 드라마 ‘태조왕건’의 영상이 올라와 설 연휴동안 인기를 끌고 있다. KBS 교향악단이 그의 후원회 가입을 축하하며 그의 대표 캐릭터인 궁예를 콘셉트로 한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것.KBS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00년도 전 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KBS 1TV 드라마 ‘태조왕건’에 담긴 인기 대사들이 편집된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KBS교향악단 유튜브 캡처)12일 KBS 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 8일 ‘궁예-레퀴엠’이라는 제목으로 KBS 1TV ‘태조왕건’의 영상을 재편집한 화면에 베르디의 ‘레퀴엠’을 배경음악으로 한 34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해당 영상은 “저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내군은 들어라. 그 마구니를 때려죽여라” 등 온라인에서 현재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밈(Meme)을 총망라해 완벽한 리듬감을 보여주는 편집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라는 대사에 ‘공연장’을 첨언하면서 공연장 매너까지 짚는 유쾌함으로 찬사를 받았다.정통 클래식 소개 영상이 대부분인 KBS 교향악단 유튜브 채널에서 다소 ‘튀는’ 이 영상은 12일 오후 6시 현재 조회수가 33만을 넘겼고, 댓글도 1700여개가 달렸다.KBS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00년도 전 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KBS 1TV 드라마 ‘태조왕건’에 담긴 인기 대사들이 편집된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KBS교향악단 유튜브 캡처)영상은 다음달 7일 ‘KBS 교향악단 2024 마스터즈 시리즈’ 공연 홍보로 마무리한다. 영상 시청자는 궁예 등 태조왕건 속 인물들의 모습에 웃다가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레퀴엠 공연 홍보 포스터를 마지막에 보게 된다. KBS 교향악단 측은 댓글로 “KBS 교향악단 후원회원에 가입하신 김영철 배우님 환영합니다. 이제 공연장에 관객으로 오시는 김영철 님을 찾아보세요”라는 댓글을 덧붙이며 ‘궁예 레퀴엠’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김영철은 KBS 교향악단 후원회 ‘프리루드’(Prelude) 회원이다. 프리루드 회원은 100만원 이상 후원자로 KBS교향악단 측은 1년 동안 정기 발간물과 연습실 리허설 참관 등 교향악단 투어, 특별연주회 초청 등을 제공한다.KBS교향악단은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는 오케스트라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연주 후일담이나 클래식의 이해를 돕는 콘텐츠를 주로 선보여왔다. 이전과 전혀 다른 색깔의 ‘궁예 레퀴엠’ 영상에 구독자들은 “너무 기발해서 해킹당한 줄 알았다”면서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합성 병맛도 방송국에서 ‘공식 채널’로 하면 다르다” “믿을 수 없는 영상미와 완성도” “이런 끼를 어떻게 참아오셨냐” “후원회원 축하, 공연 홍보, ‘관크’(관객+크리티컬, 민폐 관객) 저격까지 완벽했던 영상”이라는 등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2024.02.12 I 이로원 기자
美 '개미들 성지' 레딧, 3월 기업공개 추진
  • 美 '개미들 성지' 레딧, 3월 기업공개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른바 ‘밈주(Meme·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주식)’ 붐을 일으켰던 소셜 미디어 플랫폼 레딧이 오는 3월 기업공개를 추진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FP)이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레딧이 오는 3월 IPO를 시작하기 위해 세부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공개에 나선 배경은 틱톡, 페이스북 등이 있는 소셜미디어 광고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레딧은 지난 2021년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에 맞선 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반란, 밈 주식 열풍을 주도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같은 해 펀딩 라운드에서 약 100억달러(약 13조4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레딧은 IPO를 통해 약 10%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2021년 12월 기업공개를 준비한 레딧은 올 2월 말 IPO를 신청할 예정이다. 3월 초 로드쇼를 시작한 뒤 같은 달 말까지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2005년 웹 개발자 스티브 허프먼과 기업가 알렉시스 오하니안이 설립한 레딧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틈새 토론 그룹과 다른 회원이 게시한 콘텐츠에 ‘좋아요’ 또는 ‘싫어요’로 투표하는 서비스로 잘 알려져있다.2006년 미국 미디어 그룹 콘데 나스트에 인수된 뒤 2011년 독립 계열사로 분리됐다. 이후 각종 벤처 자본의 투자를 받았다. 피델리티 외에도 벤처캐피털인 안드레센 호르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중국 기술 대기업인 텐센트 홀딩스가 레딧에 투자했다.주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월 5.99달러의 프리미엄 액세스도 제공하고 있다. 허프먼은 지난해 6월 레딧이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게시물에서 밝힌 바 있다. 레딧의 IPO는 지난 2019년 핀터레스트가 상장한 뒤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2024.01.19 I 양지윤 기자
'충주시 이재용', 반나절만에 48만명이 봤다...尹도 인정
  • '충주시 이재용', 반나절만에 48만명이 봤다...尹도 인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3초가량의 ‘충주시 이재용’ 영상이 15시간 만에 조회수 48만 회를 기록했다.지난 16일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에 올려온 영상에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됐다.충주시 충주시의 충주공설시장에 들어선 김 주무관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에 ‘쉿’ 하는 손짓과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말이 필요 없습니다. 충주공설시장’이라는 자막이 화면을 채웠다.‘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유튜브 ‘충TV’ 영상 캡처, SNS)지난달 6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산 깡통시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유독 자신을 부르는 시민의 목소리가 크자 ‘대통령이 계시니 소리를 좀 낮춰달라’는 의미에서 취한 ‘쉿’ 포즈를 따라 한 것이다.이 회장 ‘밈(Meme)’를 활용해 충주시를 대표하는 장소 중 한 곳인 충주공설시장을 홍보한 이 영상은 17일 오전 현재 1.6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댓글에도 “말이 필요 없다는 걸 쉿 포즈를 하는 재드래곤(이 회장)으로 표현했다니 센스 있다”, “13초 만에 충주공설시장을 홍보하다니 ‘충주시 이재용’ 클래스가 다르다”, “이 형(김 주무관) 계속 보니까 충주시 한 번 놀러 가보고 싶어진다”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김 주무관은 지난주에도 충주시 성내동의 관아공원을 배경으로 12초 분량의 ‘충주시 강감찬’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일주일 만에 113만 명이 본 이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공원 한가운데 앉은 자신을 ‘충감찬 충주시 6급 공무원’이라고 자막으로 소개하며 “거란로드, 저희가 막겠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을 담았다. 영상 말미에는 ‘강감찬 근무지 관아공원’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댓글에는 “영상 하나에 본인(김 주무관) 승진 소식과 월즈(‘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패러디, 고거전(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코인을 탄 관아 홍보까지… 진짜 전설”이라는 칭찬이 달렸다.사진=유튜브 ‘충TV’ 영상 캡처,신박한(신기하면서도 참신한) 방법으로 충주시 명소를 알린 김 주무관은 윤 대통령이 인정한 ‘유튜브 시정 홍보의 혁신 사례’이기도 하다.윤 대통령은 지난 9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께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며 “어떤 정보를 어디로 어떻게 전해야 국민들께 확실히 전달될지, 철저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김 주무관은 지난 11일 YTN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대통령에게 극찬받았다. 언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을 ‘윤핵관’이라고 표현하는데, 윤핵관이 된 것 아니냐’라고 묻자 “저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아직 그런 건 아니다. ‘충핵관’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대통령실에서 김 주무관 같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질문엔 “일단 제의가 온 게 아니니까 말씀드리기 그렇다. 재미있을 것 같다. 긍정적인 검토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충TV는 서울시를 제치고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인 57만3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 10월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여 만에 팀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국가직을 제외한 지방직에 한해 일반 공무원이 오를 수 있는 호봉은 최대 4급으로 알려졌다.김 주무관은 ‘4급이 공무원까지 계속 욕심을 낼 거냐’는 질문에 “아니다. 미래는 한 치 앞도 모른다.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는 아니라 생각하고, 일단 한 만큼 인정 받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충주시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걸로 보답하겠다”라고 답했다.
2024.01.17 I 박지혜 기자
선거철 유권자가 하면 안 되는 행동이 있나요?
  • 선거철 유권자가 하면 안 되는 행동이 있나요? [궁즉답]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제22대 국회의원선거 90여일 앞둔 1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실에서 관계자들이 사이버선거범죄 근절 퍼포먼스를 실시하고 있다. 2023년 12월28일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운동을 위해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 또는 게시할 수 없다. (사진=뉴스1)Q.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선거철 유권자가 하면 안 되는 불법 행동이나 불법으로 처벌될 수 있는 선거운동 등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돼 있는지 궁금합니다.A.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8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직선거법에서는 공정한 선거를 위해 통상 90일 전부터 국회의원 후보와 유권자들에게 특정 행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습니다. 의원 후보들은 지지자들에 문자 한 통 보내는 것도 엄격하게 제한되고, 몸에 두르는 ‘가슴띠’ 규격까지 정해져 있을 정도죠.유권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누구든지 오는 29일부터 인공지능(AI)으로 후보자의 사진, 영상 등을 제작해 유포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딥페이크를 선거에 이용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많이 발생했는데요.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각 후보들이 AI생성 그림을 활용해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등 네거티브 선거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슬로바키아에서도 자유주의 진영 후보가 맥주 가격 인상을 논의하는 것처럼 꾸민 AI음성 파일이 나돌기도 했죠. 교묘한 AI기술로 무장한 ‘가짜뉴스’가 판치기 전에, 국회에서는 후보를 대상으로 딥페이크를 만들 수 없도록 해 둔 것입니다.온라인 상에서는 특정후보가 노래를 부르는 영상 등 딥페이크를 이용한 ‘밈(meme)’ 게시물이 넘쳐나기도 합니다. 가벼운 농담으로 치부되는 게시글이지만, 이런 게시물도 모두 불법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물어보니, 딥페이크 자료는 ‘어떠한 내용도’ 만들면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서도, 허위사실이 아닌 내용으로도 ‘딥페이크’ 제작물은 전면 금지됩니다. 그런데 이 ‘딥페이크’의 정의가 좀 애매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후보의 얼굴을 유명한 ‘스노우’ 어플로 보정해 미인·미남으로 만들거나 어린아이로 보이도록 바꾸면 어떨까요? 이런 게시물도 ‘딥페이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아직 선관위에서는 딥페이크 영상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밝히지 않은 상황인데요. 선관위 관계자는 “1월 중순 이후 딥페이크 영상의 정의와 범위에 대해서 가이드라인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유권자가 주의해야 할 선거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팬클럽 활동입니다. 선거법에서는 △팬클럽이 각종 집회에 참석하여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는 내용의 구호 등을 연호하는 행위 △팬클럽이 선거승리 등을 결의하기 위한 출정식·전진대회 등을 개최하는 행위 △팬클럽이 후보자의 당선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다수인이 왕래하는 장소에서 각종 모임을 개최하거나, 참석하는 회원들에게 무료의 교통편의 등을 제공하는 행위 △단체가 지지 또는 반대할 후보자를 결정한 후, 통상적인 통지방법 등을 벗어나 별도의 인쇄물·시설물·집회 등을 이용하여 이를 알리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습니다.다만 온라인상에서는 팬클럽 활동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이미 지난 2011년 헌법재판소는 정당과 후보자 비판, 지지 등을 온라인상에서 할 수 없도록 만든 공직선거법 93조 1항에 한정위헌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이메일 발송’ 빼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마음껏 지지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지지활동은 ‘무보수’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만 기억해주시면 됩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4.01.15 I 김혜선 기자
금 STO 추진 한국전자금화폐, '오즈킬러' 밈코인 선보인다
  • 금 STO 추진 한국전자금화폐, '오즈킬러' 밈코인 선보인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전자금화폐는 미국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활용한 밈(Meme)코인 ‘오즈킬러’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금을 기반으로 한 증권형토큰(STO)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금본위제를 저격한 소설을 재료로 삼은 것이다. 밈코인은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생각이나 트렌드, 스타일, 행동 등을 기반으로 만든 가상자산으로 재미를 목적으로 발행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덕에 유명해진 도지코인이 대표적이다. 한국전자금화폐가 ‘오즈의 마법사’를 택한 이유는 이 소설이 1900년대 미국의 금본위제의 부작용을 풍자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1873년 도입한 금본위제는 금에 비례해 화폐를 발행하는 제도다. 금 보유량만큼만 화폐를 발행할 수 있어 화폐 공급량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화폐의 가치는 올라가고 물가는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을 겪게 된다. 화폐가치가 올라가니 돈을 가진 사람은 유리해지고 돈을 빌린 사람은 불리해진다. 또 디플레이션으로 경제는 불황에 빠지고 서민들은 고통받게 된다. 이에 따라 금보다 더 생산량과 매장량이 풍부한 은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은본위제를 도입해야 디플레이션을 끝낼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가 높았던 시기다. 경제학자인 휴 로코프는 1990년 ‘오즈의 마법사’가 금본위제를 풍자한 소설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소설에서 도로시는 평범한 미국 시민을, 허수아비는 가난한 농민, 양철 나무꾼은 노동자, 겁쟁이 사자는 은본위제를 주장하다가 대선에서 패한 정치인을 상징한다. 결국 이 소설은 은본위제 도입, 혹은 금·은 복본위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내용이라는 분석이다. 금 기반 STO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전자금화폐는 ‘오즈의 마법사’를 부인하는 오즈킬러 밈코인을 내년 1월 출시, 향후 코인 탈중앙화거래소(DEX)에 상장할 계획이다. 한국전자금화폐는 지난 11월 초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STO써밋에서 토큰증권 경진대회 본선에 진출, 비즈니스모델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전자금화폐는 금 실물을 기반으로 스마트골드코인을 제작하되 콘텐츠를 저장하고 인공지능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해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12.26 I 권소현 기자
MZ·N차·무대인사 그리고 정우성…'서울의 봄' 천만 돌파 키워드
  • MZ·N차·무대인사 그리고 정우성…'서울의 봄' 천만 돌파 키워드[줌인]
  •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죄송합니다. 모든 욕은 저에게…”영화 ‘서울의 봄’의 주인공 황정민(전두광 역)이 ‘서울의 봄’ 무대인사마다 고개 숙이며 전한 말이다. 그의 뒤를 이어 “이태신 장군(정우성 분)을 배신해서 죄송하다”는 안세호(장민기 대령 역)에 “도청해서 죄송하다”는 박훈(문일평 비서실장 역)까지. 배우들의 대국민 사과에 전 세대 관객들이 응답했다. 고사 직전에 처해있던 극장가를 심폐소생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개봉 33일 만인 지난 24일 마침내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범죄도시3’가 지난 7월 천만 관객을 넘어선 뒤 약 6개월 만이다. 역대 31번째, 한국 영화 기준으로 22번째 이름을 올린 천만 작품. 시리즈물이 아닌 단일 작품이 천만 타이틀을 거머쥔 것도 ‘기생충’(2019) 이후 처음이다. ‘서울의 봄’은 극장가에 ‘입소문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입증한 작품이다. 극 중 시대적 배경을 경험해 본 적 없는 2030 MZ 관객들이 소비의 주축이 돼 ‘서울의 봄’ 흥행을 견인했다. 이들이 부모 세대인 4050 관객들을 유입하고, 자발적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심박수 챌린지’에 동참하며 관람 열기를 지폈다. 중반부에 접어든 개봉 3주차부터는 극 중 캐릭터들의 매력에 반한 작품 팬덤과 배우들의 무대인사를 챙겨보려는 관객들을 중심으로 N차 관람이 이어져 흥행 동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서울의 봄’에서 오진호 소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카메오 정해인.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N차 관람 절반이 MZ…밈 확산·실존인물 조명‘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발생한 신군부 반란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수도 서울을 점령하려 한 반란 세력과 이들에 맞선 군인 세력의 대결 구도를 중심으로, 반란이 벌어진 9시간 사이의 일들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CGV가 ‘서울의 봄’ 예매 추이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연령별 예매 분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30대(29.1%)와 20대(24.6%)였다. 이들은 ‘서울의 봄’을 본 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로 자신들의 심박수를 측정, 영화 관람 전보다 훨씬 높아진 심박수를 인증하는 SNS ‘심박수 챌린지’를 유행시켰다. 심박수가 높아질 정도로 영화에 공감하고 분노하게 된다는 반응들이 입소문을 타며 관람을 부추겼다.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악역 ‘전두광’에 대한 분노를 황정민이 영화 ‘인질’, 드라마 ‘수리남’ 등 다른 작품들에서 실컷 당하는 장면들을 모아 감상하는 것으로 해소하는 각종 ‘밈’(meme)도 확산됐다. 17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한 어린이가 영화 ‘서울의 봄’ 과몰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설치한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12.12 군사 반란은 모두가 어느 정도 아는 역사적 사실이지만, ‘서울의 봄’은 이 역사적 비극을 극 중 여러 인물이 처한 끝없는 선택과 갈등의 상황들로 그려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선택 하나하나가 만들어낼 결과를 우리가 이미 역사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젊은 관객들까지 그 선택에 눈을 뗄 수 없다”며 “역사는 결국 여러 사람 선택의 총합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그 9시간의 이야기로 실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주인공인 황정민, 정우성을 비롯해 조연, 카메오, 단역들까지 구멍없는 배우들의 열연과 앙상블이 N차 관람 재미를 더했다. ‘서울의 봄’ 상영 점유율이 제일 높았던 메가박스에 따르면, 개봉 4주차까지 ‘서울의 봄’을 2번 이상 관람한 비율은 약 9.1%였다. 이는 팬데믹 이전 N차 관람 신드롬의 원조로 불리는 외화 ‘보헤미안 랩소디’(2018) 때와 비슷한 수치다. CGV가 N차 관객들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바로는, 30대가 31.3%, 20대가 18.6%로 2030 비율이 과반수에 육박했다.‘서울의 봄’을 5번 관람한 대학생 최빛나(24) 씨는 “‘서울의 봄’은 주인공 전두광과 이태신 외에 그들을 둘러싼 약 60명의 인물이 나온다”며 “영화를 처음 봤을 땐 황정민, 정우성의 연기만 보이다가 두 번째부터 조연, 카메오, 단역들의 연기가 보이기 시작해 N차 관람에 돌입했다. 카메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인물들까지 살아있는 것처럼 연기하더라. 눈앞에서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 정해인은 진압군 편에 선 ‘오진호 소령’ 역을 맡아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후 ‘오진호 소령’ 역의 실존 인물 김오랑 소령의 생애 및 죽음까지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밖에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 정만식이 맡은 공수혁의 실존인물 정병주 특전사령관, 김성균이 연기한 김준엽 역의 실존인물 김진기 헌병감 등 반란에 맞선 역사 속 인물이 겪은 고초들이 알려져 더욱 공분을 유발했다. 김성수 감독, 배우 황정민, 이성민, 김성균, 안세호, 박해준, 안세호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CGV 광주터미널점에서 열린 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232회 릴레이 무대인사 사과→정우성 천만 한풀이감사 대신 사죄를 전한 배우들의 무대인사 ‘사과 챌린지’가 화제성을 더했다.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감독 및 배우들은 개봉일부터 현재까지 무려 217회의 무대인사를 소화했다. 개봉 6주차인 오는 28일 예정된 흥행 감사 무대인사까지 합하면 232회다. 통상 무대인사에선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발언이 많은 반면, ‘서울의 봄’은 황정민을 필두로 박훈, 안세호, 김의성 등 악역을 연기한 배우들이 차례로 “죄송하다”, “욕해주셔도 좋다”며 고개숙여 주목받았다. ‘서울의 봄’ N차 관람객인 김성원(32) 씨는 “‘서울의 봄’ 배우들의 사과 인사를 보는 재미로 지역별 무대인사를 다 챙겨 관람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열린 무대인사에선 ‘서울의 봄이 광주에 오길 43년 동안 기다렸다’는 관객 플래카드를 보고 황정민이 눈물을 보인 반응이 회자됐다. 지난 11일과 12일 진행한 서울 무대인사는 1979년 군사 반란이 44주년을 맞은 날로, 관객들의 원통함을 고려해 악역 없이 정우성, 이성민, 카메오인 정해인 등 진압군 편에 선 배역의 배우들만 참석해 주목받았다. 배우 정우성이 12·12 군사 쿠데타 44주년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주연 배우 정우성과 그가 맡은 배역 ‘이태신’을 향한 대중적 호감과 응원도 한몫했다. 정우성은 데뷔 30년째 톱스타에, 꾸준히 다작하는 배우임에도 ‘서울의 봄’ 전까지 천만 작품이 없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정우성이 천만 배우가 되길 바라는 관객, 평단의 마음이 일종의 ‘정우성 천만 등극 챌린지’ 형태로 입소문과 N차 관람 열기를 더했다”고 분석했다. 오는 28일 포함 232회의 무대인사를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정우성의 열정과 진심이 조명받기도.A제작사 대표는 “정우성은 화제성과 연륜, 연기력에 비해 의외로 흥행한 영화가 많지 않다”며 “‘절친인 이정재 배우는 천만 영화가 여러 개인데 반해 정우성은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관객인 우리가 나서서 천만에 힘을 보태주자’는 반응들이 많더라”고 말했다. 또 “‘이태신’ 캐릭터가 정우성의 정의로운 성격, 멋진 색깔로 적절히 윤색돼 둘 모두의 매력을 살렸다”며 “극 중 이태신을 향한 관객들의 응원과 안타까움을 ‘정우성 천만 만들기’로 간접적으로 해소한 느낌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3.12.25 I 김보영 기자
넥슨, ‘레디 액션! 아라드 프렌즈’ 이모티콘 출시
  • 넥슨, ‘레디 액션! 아라드 프렌즈’ 이모티콘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넥슨은 자사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공식 카카오톡 이모티콘 ‘레디 액션! 아라드 프렌즈’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레디 액션! 아라드 프렌즈’는 ‘던파’ 지식재산(IP) 캐릭터인 ‘아라드 프렌즈(단진, 랜디, 플랑, 베히)’ 디자인의 24종 감정 표현으로 구성됐다. ‘여긴 인사가 없네요’, ‘님 전화 좀’, ‘폼 미쳤다’ 등 각종 밈(Meme)을 재치있게 담은 것이 특징이다.‘레디 액션! 아라드 프렌즈’는 ‘던파’ IP로 선보인 첫 영구 소장 이모티콘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던파’와 ‘던파모바일’은 각각 2021년 7월과 2023년 8월에 기간제 이모티콘을 선보인 바 있다.이 밖에 넥슨은 기말고사 기간을 맞아 간식 트럭 이벤트 ‘카페 단진’을 진행 중이다. ‘카페 단진’은 시험과 과제에 지친 대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라드 프렌즈’ 리더 ‘단진’으로 꾸민 간식 트럭이 전국 대학교에 찾아가는 이벤트다. 앞서 지난 6일 대구대학교를 시작으로 2주간 서울, 경기, 강원, 영남, 충청, 호남에 위치한 13개 대학교를 방문했다. 오는 15일 강원대학교를 끝으로 이벤트를 마무리한다.넥슨은 ‘카페 단진’에 방문한 전원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 ‘단진’을 본 따 만든 ‘단진빵’과 음료 등 간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또 ‘던파’에서 운영하는 공식 음악 유튜브 채널 ‘네플리’ 구독 인증 시 노트, 메모지, 볼펜 등 다양한 경품을 선물하는 현장 이벤트를 병행했다.
2023.12.14 I 김정유 기자
“부정선거다!” 전설이 된 시리얼 선거
  • “부정선거다!” 전설이 된 시리얼 선거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04년 12월 1일. 초고속 인터넷이 각 가정에 도입돼 ‘인터넷 문화’가 형성되던 시기, 한 시리얼 제조사가 야심 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인기 제품인 초콜릿맛 시리얼 캐릭터를 ‘시리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전국 온라인 투표 이벤트를 시작한 것이다. 시리얼 홍보를 위해 기획한 이 이벤트는 이후 19년이 지난 지금까지 농담처럼 회자되는 ‘전설의 부정선거’로 남았다. 농심켈로그의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가 바로 그것이다.농심켈로그가 선보인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홍보물.시작은 단순했다. 농심켈로그는 당시 인기 제품인 첵스 초코를 홍보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투표를 시작했다. 기호 1번은 첵스 초코의 마스코트 ‘체키’였고, 기호 2번은 악당인 ‘차카’였다. 체키의 첵스 초코에 “초콜렛 맛이 더 많이 나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을 걸었고, 차카는 “첵스에 파맛을 듬뿍 넣을 것”이라고 약속했다.이 단순한 마케팅은 당시 활성화되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반전됐다. 투표 초기만 해도 초콜릿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표로 ‘체키’가 1위를 달리던 상황이었지만, 철없는 어른들이 ‘차카’에 표를 던지며 그가 첵스초코 나라 대통령으로 선출되게 된 것이다. 첵스초코 나라 대통령 선거는 이미 전국 TV광고를 통해 공개된 상황이어서 투표 방법을 바꿀 수도 없었다.당황한 농심켈로그는 중복 투표를 걸러내기 위해 보안 업체까지 동원했고, 4만여 표의 차카 중복 투표를 삭제했다. 그럼에도 차카의 투표수가 체키보다 더 많았고, 결국 농심켈로그는 현장 투표와 ARS 전화투표를 동원한 끝에 의도했던 체키를 첵스초코나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농심켈로그에서 이 이벤트를 담당하던 관계자들은 19년의 세월이 지나며 모두 퇴사했기에 당시 상황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는 소비자들과 이색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벤트성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사내에서는 대표적인 참여 마케팅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이후 인터넷상에서는 이를 ‘부정선거’라며 매년 차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선거에서 떨어진 캐릭터 ‘차카’를 민주 투사로 표현하거나 체키를 독재자로 표현하는 등 수많은 밈(meme·인터넷 유행어)이 만들어졌다. 농심켈로그는 이 이벤트 하나로 첵스 초코에 대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얻은 셈이다. 농심켈로그 관계자에 따르면, 2004년 이후 계속 ‘차카를 대통령으로 뽑아 파맛 첵스를 출시하라’는 요구가 몇 년동안이나 지속 됐다고 한다. 때문에 농심켈로그에서도 매년 신제품 회의 때마다 ‘첵스파맛’ 안건이 올라왔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결국 이 마케팅은 지난 2020년 ‘첵스 파맛’이 신제품으로 출시되며 16년만에 현실화됐다.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제품 개발, 소비자 선호도, 수익성 등 다양한 요소를 내부적으로 고려했고 상품의 성공에 대한 우려가 비록 있었지만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출시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다만 첵스 파맛은 출시 전부터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고, 판매량도 상당했지만 이벤트성 한정판 제품으로 끝나고 2021년 단종됐다.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재출시 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소비자와 적극 소통하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2.01 I 김혜선 기자
"용형 대표 노래에 30분 감탄"…다크비, 1위 꿈 품고 컴백
  • "용형 대표 노래에 30분 감탄"…다크비, 1위 꿈 품고 컴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퍼포먼스 강자’ 보이그룹 다크비(DKB·이찬, 디원, 지케이, 희찬, 룬, 준서, 유쿠, 해리준)가 자신감을 가득 품고 컴백 활동에 나선다. 멤버들은 컴백 당일인 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연 7번째 미니앨범 ‘힙’(HIP) 쇼케이스에서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곡을 드디어 만났다”고 입을 모으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다크비의 새 앨범 발매는 지난 8월 6번째 미니앨범의 리패키지 앨범 ‘위 러브 유’(We Love You)를 낸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준서는 “벌써 7번째 미니앨범이다. 팬분들과 대중분들이 어떻게 하면 저희의 음악을 좋게 들어주실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활동하며 다크비의 힙한 멋짐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GK는 “올해 쉴 틈 없이 바쁘게 달렸다. 해를 넘기기 전에 팬들과 한 번 더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저희의 장점을 끌어모아 완성한 앨범인 만큼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힙’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발견해 줏대 있게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주제로 다룬 앨범이다. 타이틀곡 ‘왓 더 헬’(What The Hell)을 비롯해 ‘고스트 라이다’(Ghost Ridah), ‘겁이나’(Me, Me & You), ‘슬러시’(Slush), ‘쏘아 올려’(Fireworks) 등 다채로운 색깔의 신곡들을 수록했다.타이틀곡 ‘왓 더 헬’은 신스 베이스와 글리치 합을 기반으로 한 힙합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어떠한 고난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다짐과 포부를 녹였다. 뮤직비디오는 미국 LA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해리준은 “굉장히 힙하면서도 후렴구가 중독적인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찬은 “다크비는 기본적으로 힙합 그룹이다. 그간 감성 힙합 위주의 음악을 많이 선보였는데, 이번엔 다크한 본 투 비 힙합 음악을 준비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왓 더 헬’은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인 용감한 형제가 작사, 작곡을 주도한 곡이다. 디원은 “(용감한 형제) 대표님께서 보내주신 가이드곡을 처음 들었을 때 멤버들 모두 만장일치로 ‘이거다!’ 하면서 감탄했다”면서 “그 뒤로 30분 동안 곡에 대한 칭찬만 했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분위기의 곡이라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아울러 준서는 “대표님은 앨범을 낼 때마다 조언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이번엔 ‘다크비 맞춤형 곡이니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왓 더 헬’로 컴백 활동에 나서는 다크비 멤버들은 일본의 세계적인 댄스팀 ‘킹 오브 스웩’(King Of Swag)과 협업해 완성한 안무를 선보이며 ‘퍼포먼스 강자’다운 저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유쿠는 “한층 업그레이된 다크비의 퍼포먼스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많은 분이 트랙리스트에 넣어주셔서 ‘왓 더 헬’이 음원 차트 순위권 안에 오래 머물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희찬은 “최강 힙합 퍼포먼스 그룹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꿈을 크게 잡으라고 하지 않았나. ‘왓 더 헬’로 음악 방송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잡고 활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2023.11.30 I 김현식 기자
숏폼 키우는 아프리카TV…‘캐치’로 이용자 잡는다
  • 숏폼 키우는 아프리카TV…‘캐치’로 이용자 잡는다
  • 아프리카TV ‘캐치’ 화면. (사진=아프리카TV)[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아프리카TV(067160)가 숏폼 비디오 서비스 ‘캐치’로 이용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캐치’는 아프리카TV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선보인 숏폼 비디오 서비스로, 1분 가량의 짧은 세로형 영상 콘텐츠다. 30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오리지널 및 BJ 시그니처 콘텐츠 VOD 요약본과 예고편을 비롯해 BJ의 라이브 스트리밍 중 재미있는 장면이나 하이라이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캐치를 직접 제작하고 공유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아프리카TV 이용자들은 누구나 BJ의 라이브 스트리밍이나 VOD를 시청하면서 재미있는 장면을 하나의 ‘캐치’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기술 없이 클릭 몇 번만으로도 쉽게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어 편리하고,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캐치’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더불어 ‘캐치’를 통한 자체적 밈(meme)과 다양한 2차 콘텐츠도 생산돼 BJ 콘텐츠의 세계관이 한층 더 확장되며 색다른 콘텐츠들도 탄생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별풍선’, ‘애드벌룬’, ‘구독’ 등 기부경제선물 시스템을 ‘캐치’에 적용하는 등 VOD 창작자에 대한 지원도 다양화했다. 또한 아프리카TV는 지난 4월부터 캐치를 비롯한 VOD 제작 활동을 하는 이용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VOD BJ’ 등급 제도도 도입했다. ‘VOD BJ’는 영상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생성하는 BJ로, 주로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활용해 VOD 콘텐츠로 제작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콘텐츠 수와 조회수를 기준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BJ에게는 ‘VOD BJ’ 방송국 뱃지와 더불어 방송국 스킨과 퀵뷰 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이외에도 아프리카TV는 이용자들의 ‘캐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공식 콘텐츠도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TV 공식 콘텐츠 ‘스-캐치북’은 자사 직원들이 출연해 게스트 BJ에 대해 알아보는 소통형 콘텐츠이자 시청자들이 재미있는 장면을 ‘캐치’하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 콘텐츠다. 아프리카TV는 BJ와 이용자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캐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달 중에는 BJ가 진행한 콘텐츠에 대한 ‘캐치’를 한 번에 모아 즐길 수 있는 ‘캐치스토리’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용자 시청 패턴에 따라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추천 AI’도 강화할 계획이다.
2023.11.30 I 김정유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