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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코트라, 아세안·인도 수출시장 설명회 개최
  • 산업부·코트라, 아세안·인도 수출시장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이달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2024 주요 수출시장(아세안·인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2024년 상무관 회의’(3.18~20)와 연계해 개최된 이번 설명회는 해외 상무관과 코트라 직원이 연사로 참여해 우리 주력 수출시장인 아세안(ASEAN)과 ‘글로벌 사우스’를 대표하는 인도 시장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우리 기업 100여개가 사전 참가를 신청했다.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한 이후,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성장 전망이 뚜렷한 아세안, 인도 시장 진출전략을 전달하는 이번 설명회가 우리 기업의 수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준한 코트라 구미CIS팀 팀장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수집한 이슈와 권역별 동향을 소개했다. 동남아시아는 공급망 재편에 따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소득 증가에 따라 가성비에서 가치소비로 바뀐 현지 트렌드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서남아는 전자상거래의 발달과 한류 확산을 수출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조성중 주인도 상무관은 “인도 시장은 바짝 다가온 거대시장”이라며 “인구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인 젊은 인도 시장을 이제는 화장품 등 수출 품목 다변화로 접근할 시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문기 주베트남 상무관은 “미국·중국·유럽 기업들의 베트남 공급망 확대 진출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로써 베트남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에 주목했다.아울러 김준성 KOTRA 전 수라바야무역관장은 “인도네시아는 ‘Making Indonesia 4.0’ 등 제조업 육성 정책으로 선진국 도약을 꿈꾸는 나라지만, 동시에 수출물량 쿼터제 등 현지 비즈니스 관행이 복잡한 나라”라며 “인니 진출 시 나라보다는 지역을 먼저 공략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김일경 KOTRA 전 방콕무역관 부관장은 태국의 디지털 정부 추진 등 디지털 전환 기조를 활용해, 스마트 시티 기술·에듀테크 등 한국의 IT 강점을 이용한 현지 진출 노하우를 소개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4.03.20 I 김성진 기자
 전 세계 해설사의 바이블…명품해설의 방법은
  • [책] 전 세계 해설사의 바이블…명품해설의 방법은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국립목포대학교 관광학과 이진형 교수가 ‘청중을 변화시키는 해설’을 출간했다. 세계 최고의 해설 커뮤니케이션 학자로 꼽히는 샘 햄(Sam Ham)의 원서(Interpretation: Making a Difference on Purpose)를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스페인, 스웨덴, 프랑스, 일본 등 9개국에서 번역 출판된 해설 커뮤니케이션의 명저로 전 세계 여러 나라의 국립공원, 문화유적지, 박물관, 동물원, 식물원, 수족관, 과학관, 미술관에서 활동하는 문화관광해설사, 자연환경해설사, 숲 해설사, 도슨트들에게 애독돼 왔다.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에서는 해설을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간주한다. 의도된 기획과 의사소통 방식이 있을 때 해설사들은 청중 경험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생각과 태도 및 행동의 변화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책은 해설사가 얼마나 전문적인 직업인지를 보여준다. 책에서는 좋은 해설이 갖추어야 할 커뮤니케이션적 요소를 비롯해 해설에 있어서 테마의 중요성과 양면성, 강력한 테마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들과 순차적 테마 개발과 비순차적 테마 개발 등 ‘테마 중심 해설’의 실제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이진형 국립목포대 관광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적으로 해설사의 규모가 만 명 가까이 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서 해설을 다룬 전문서적이 없어 많은 해설사들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 책의 출간이 우리나라 해설의 수준을 세계적 수준의 명품해설로 끌어올리는데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청중을 변화시키는 해설420쪽|바른북스
2024.01.17 I 김명상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세계 철강업계 저탄소 기술 개발 협력하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세계 철강업계 저탄소 기술 개발 협력하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주관 ‘제1회 혁신기술 컨퍼런스(Breakthrough Technology Conference)’에서 회원사 간 연대와 협력으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 해 4월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에서 글로벌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실행 가능한 저탄소 기술 공동 개발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고 공식 제안한 바 있으며, 회원사 모두가 적극 공감해 혁신기술 컨퍼런스 개최가 성사됐다.컨퍼런스에는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일본제철, US스틸, 테르니움(Ternium) 등 글로벌 철강사들을 비롯해 프라이메탈스(Primetals), 테노바(Tenova) 등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업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수소환원제철 기술과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로 대표되는 철강산업의 저탄소 혁신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회원사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최 회장은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가능한 철강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자 과제임을 거듭 강조하고, 탄소중립이라는 막중한 도전에 직면한 세계 철강업계가 힘을 합쳐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데 이번 컨퍼런스가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탄소 철강 제조 공정 개발을 위한 회원사 간 중복적인 노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유사한 주제의 R&D를 공동으로 추진해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자”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세계철강협회의 탄소배출량 측정 방식이 더 많은 국가에서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올해 처음 열린 혁신기술 컨퍼런스는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확대한 행사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기존 설비의 에너지 효율 높이는 저탄소 기술 △전기로 신기술 등 3가지 주제로 이틀간 진행된다. 포스코는 컨퍼런스 기간 동안 포스코의 탄소중립 전략과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Hydrogen Reduction Ironmaking)’ 개발 현황, 저탄소 브리지(bridge) 기술 등에 대해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한국홍보관에서 석탄 대신 수소로 친환경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전시해 호평을 받았다. 9일에는 포스코경영연구원과 공동으로 ‘철강 밸류체인의 탈탄소화’를 주제로 하는 국제 세미나도 개최한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실증 플랜트 도입과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단계적인 설비 전환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3.12.05 I 하지나 기자
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 “탄소중립 기술개발 협력 강화”
  • 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 “탄소중립 기술개발 협력 강화”
  • 최정우 세계철강협회 회장이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 겸 포스코그룹 회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15일부터 열린 세계철강협회(worldsteel)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철강업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회원사간 연대를 촉구했다. 최정우 회장은 정기회의 첫 날인 15일 글로벌 주요 철강사 CEO들이 참석하는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미래 자율주행 차량 차체 솔루션 개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방식의 국제 표준 동향, 세계 철강 수요 전망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알루미늄 소재 대비 철강 제품의 우수한 친환경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린스틸 공급 확대 방안, 탈탄소 기술 공동 R&D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가능한 철강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끌었다. 16일 진행된 회원사 회의에는 전 세계 150여 개 철강사와 지역별 철강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최 회장은 회원사 회의에 이은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정책, 두 날개로 함께 도약해야 한다며 탈탄소 기술 공동 R&D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간 공통 과제를 도출하고 전체적인 기술 개발 진행 속도를 높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철강협회의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기준이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최 회장은 12월 5일부터 3일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 예정인 혁신기술 컨퍼런스(Breakthrough Technology Conference)에서 공동 R&D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혁신기술 컨퍼런스는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확대한 행사로, 수소환원제철을 기술을 포함해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저탄소 혁신 기술을 공유하고 지속가능성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날 포스코는 규산질 비료를 활용한 농업 분야 온실가스 저감 기술로 세계철강협회 주관 ‘2023년 스틸리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지속가능성 부문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규산질 비료는 철강 슬래그의 주성분인 규소(SiO2)를 활용해 만든 비료로, 벼 논에서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저하시켜 메탄가스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한편 최정우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에 앞서 15일 오전 상하이 보무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중국강철협회(CISA)와 중국 보무그룹 합동 컨퍼런스에 세계철강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탄소중립 시대 철강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2023.10.17 I 김경은 기자
"AI로 세상을 바꾼다"…기술·서비스 탁월한 기업들
  • "AI로 세상을 바꾼다"…기술·서비스 탁월한 기업들[AI코리아대상]
  • 2023 AI코리아대상 시상식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가운데, 시상 기관 대표들과 수상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 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이대희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 AI코리아대상 심사위원장 이상구 서울대 교수, 장홍성 지능정보산업협회장,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전상배 가우디오랩 CSO, 이홍석 뉴로클 대표, 노현빈 뤼이드 수석 AI 연구원,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 이홍철 KT AI플랫폼사업담당 상무.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김경은 김가은 기자] 올해 AI코리아대상의 ‘AI 기술상’은 최근 AI 업계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게 돌아갔다. 업스테이지는 만장일치로 AI 기술상으로 선정될 만큼 7명의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난 15일 이데일리와 지능정보산업협회와 공동주최한 2023 AI코리아대상에서 업스테이지는 AI 기술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인 이상구 서울대 교수는 “AI 성능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AI 모델을 다수 보유했으며 다큐먼트 AI, 애스크업(AskUp) 등 사업으로의 AI 활용 및 보급에 기여했으며 성장이 기대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업스테이지는 ‘Making AI Beneficial’이라는 비전 아래 네이버 클로바AI팀 리더 출신인 김성훈 대표가 AI로 세상을 이롭게 만들겠다며 네이버 클로바 비주얼 AI 책임리더였던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함께 2020년 10월 설립한 회사다. 기술력으로 주목을 받으며 KT 등 다수 대기업과의 AI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영광…기술로 모두의 삶 이롭게 하겠다” ‘한미 ICT 정책 포럼’ 한국 대표 참석차 미국에 체류 중이던 김성훈 대표는 “AI코리아대상에서 최고상인 기술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으로 AI가 모두의 삶을 이롭게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해왔다.‘AI 적용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AI 교육 솔루션 기업 뤼이드뤼(Riiid)가 수상했다. 뤼이드는 AI 기반 영어 능력 시험 대비 플랫폼 ‘산타토익’을 시작으로 교육 분야에서 활약해오고 있으며, 미국 대입 시험 ‘SAT’ 모의 진단 플랫폼 ‘알테스트’도 운영하고 있다. 이상구 교수(심사위원장)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화 학습 분야를 선고하고 있으며 B2B, B2C 시장 모두에서 고객군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와 발전성이 높게 평가됐다”고 밝혔다.‘제조지능화 혁신상’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AI 딥러닝 비전검사 전문 스타트업인 뉴로클이 선정됐다. 딥러닝계의 어도비를 목표로 하는 뉴로클은 AI 딥러닝 비전 기술을 그래픽사용자환경(GUI) 기반의 소프트웨어에 내재화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이 교수는 “산업용 비전 AI 솔루션을 쉽고 편리하게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함으로써 AI 전문인력이 없는 중소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하여 AI 기술 수용성과 확산 기여도가 인정됐다”고 평했다.‘상생상’인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장상은 ‘AI 통화비서’를 앞세운 KT에 돌아갔다. AI 통화비서는 고객이 매장 유선번호로 전화를 걸면 사전에 지정된 스마트폰으로 연결돼 AI가 대신 응대를 해주는 서비스다. 심사위원단은 “소상공인 전화 관련 업무를 AI 음성봇이 대신 안내하는 서비스로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그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로 등 디지털 전환을 유도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했다.AI코리아대상 심사위원장인 이상구 서울대 교수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3 AI코리아대상’에 참석해 심사평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심사위원장 “AI 분야 우리 기업들 역동성·잠재력 확인”‘AI 혁신상’인 지능정보산업협회 협회장상을 수상한 가우디오랩은 오디오 기술 스타트업으로, AI를 활용해 음량을 평준화하고 원하는 소리만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에 대응되는 소리를 텍스트 사운드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생성형 사운드 AI라는 새로운 영역을 선도하고 있고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된다”고 밝혔다.‘사회적책임상’인 이데일리 회장상을 수상한 로앤컴퍼니는 법률 플랫폼 ‘로톡’ 운영사로서 최근 사회적 관심을 크게 받고 있는 회사다. 심사위원들은 “330만건 판례를 포함해 법령, 논문 등 방대한 법률정보 검색을 무료로 제공하고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고도화를 추구해 법조인들과 일반인들의 사법 접근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올해 AI코리아대상엔 이들 6개 기업을 포함해 모두 44개 기업이 도전을 했다. 최근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듯 도전 기업들 중에는 챗GPT나 미드저니(Midjourney) 같은 생성형 AI 기술·서비스 기업들이 25%나 됐고, AI 모델과 기반기술을 다루는 코어 AI 기업들도 3분의 1 가량 됐다. 이밖에도 소형기기의 AI화를 다루는 엣지 컴퓨팅을 등의 AI 시스템 관련 기업들이 5개, 데이터 구축 및 AI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6개였다.심사위원장인 이상구 서울대 교수는 “도전한 기업들 중엔 코어 AI 기술에서부터 시스템 및 다양한 응용분야를 다루고 있는 기업들도 있었다”며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분야, 메타버스를 포함한 콘텐츠 분야, 공장 및 생산 자동화와 스마트팜, 마케팅과 커머스 등 다양한 응용 분야 등 광범위한 분야의 기업들이 도전을 한 것은 고무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9.17 I 한광범 기자
업스테이지, 세계서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AI 스타트업
  • 업스테이지, 세계서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AI 스타트업[AI코리아대상]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올해 AI코리아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AI기술상을 수상한 업스테이지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AI 스타트업이다.‘Making AI Beneficial’이라는 비전 아래 네이버 클로바AI팀 리더 출신인 김성훈 대표가 AI로 세상을 이롭게 만들겠다며 2020년 10월 설립한 회사다. 김 대표는 2009년부터 홍콩과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1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상을 비롯해 세계 최고 권위 논문상을 다수 수상한 석학이다.이활석 업스테이지 CTO(오른쪽)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AI 코리아 대상’에 참석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은 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업스테이지는 설립 직후부터 뛰어난 기술력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AI코리아대상 심사위원들 역시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만장일치로 ‘AI기술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했다.업스테이지는 지난 8월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 거대언어모델(LLM) 리더보드에서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챗GPT의 메인 모델인 GPT3.5의 벤치마크를 뛰어넘는 점수를 기록한 것이다. 업스테이지 공동창업자인 이활석 CTO는 “6주가 안 된 기간 내에 달성한 성과였다”며 “빠르게 가능했던 이유는 저희 내부적으로 ‘어떻게 하면 AI를 잘 빠르게 효율적으로 잘 만들까’에 대한 방법론을 많이 고민을 하고 있고 여러 툴이나 문화를 잘 정립을 해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속도의 중요성에 대해선 “산업 곳곳에서 AI가 많이 사용이 되려면 만드는 속도도 사실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밖에도 국내 최초 캐글 두자리수 금메달을 획득했고, 국내 유일 캐글 글로벌 톱20 그랜드마스터를 2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등 다수의 권위 있는 경진대회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AI 코리아 대상’에 참석해 업스테이지의 AI 기술 개발 및 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기술 개발뿐 아니라 AI 대중화에도 나서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챗봇 ‘AskUp’은 국내 최대 규모인 140만 명의 사용자가 활용하고 있다. 또 B2B로는 신뢰할 수 있는 프라이빗 LLM의 표준을 제시하며 데이터 보안을 극대화하고 AI의 환각 현상을 해결하는 등 다양한 기업들과 스몰LLM(sLLM)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아울러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1T 클럽(1 Trillion 토큰 클럽)을 출범시켜 텍스트, 책, 기사 등 다양한 형태의 1억 단어 이상의 한국어 데이터를 기여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거대언어모델 개발을 위한 AI 생태계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김성훈 대표는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도 AI 스타트업을 대표해 참석한데 이어, 미국 국무부에서 개최되는 ’한미 ICT 정책 포럼‘ 한국 대표 기업으로 참석해 AI 윤리 및 신뢰성을 주제로 발표를 하기도 했다.업스테이지는 AI 기술이 기술에 그치지 않고 상품화할 수 있도록 초기부터 신경을 썼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는 “기술로서 끝나면 산업적으로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상품화 관련 여러 직군 인력들을 모으는 데도 노력했다”며 “구글이나 애플 등에서 AI 개발 외 직군 인력들도 많이 합류해 줬다”고 밝혔다.업스테이지의 현재 주력 제품은 프라이빗 LLM 외에도 ’다큐먼트 AI‘가 있다. 업스테이지는 특히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에 대한 고객사들의 평가 점수는 96%대로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문서가 회전돼 있거나 복잡한 배경 안에 있거나, 손글씨가 있거나, 구겨진 문서까지 다 인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스테이지 측의 설명이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AI코리아대상에서 최고상인 기술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으로 AI가 모두의 삶을 이롭게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2023.09.15 I 한광범 기자
가상자산 합동수사단 뜬다…7개 기관·30여명 긴밀 협업
  • 가상자산 합동수사단 뜬다…7개 기관·30여명 긴밀 협업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가상자산 관련 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이 26일 공식 출범했다. 합수단은 검찰 등 7개 국가기관에 소속된 조사·수사 전문인력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피해가 현실화된 부실·불량 코인의 발행·유통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중심으로 수사하게 된다. 서울남부지검 전경(사진=연합뉴스)◇사각지대 놓인 가상자산…부실·불량 난립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남부지검에서 합수단 공식 출범식이 열렸다. 합수단 초대 단장은 이정렬 현 서울 중앙지검 공판 3부 부장검사가 맡았다.합수단에는 검찰뿐 아니라 금융정보분석원(FIU)·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한국거래소 등 금융 유관기관, 국세청·관세청 등 조세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약 30여명의 전문인력이 긴밀히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합수단은 가상자산 관련 법령 및 제도가 완비되지 않아 시장 참여자들이 사실상 법의 보호 밖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등에관한법률’이 제정(2024년 7월 19일 시행)됐으나 실제 후속 정비 등 제도가 정착할 때까지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가 처음 등장한 2014년 이후 가상자산 이용자는 628만명에 이르고, 1일 평균 거래액은 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이 커짐과 동시에 부실·불량 가상자산도 난립하고 있다. FIU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50개가 넘는 가상자산이 상장폐지되고 1010개가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우회상장·시세조종·불법 환치기·코인 다단계 등 각종 신종범죄도 출현했다. 탈세·뇌물·외국환거래법위반·자금세탁 등을 비롯해 가상자산 발행·상장·유통 등 과정 전반에서 범죄 의심거래도 매년 증가하는 실정이다. FIU에 보고된 월평균 가상자산 의심거래는 △2021년 66건→ △2022년 900건 →△2023년 943건으로 지난 1년 6개월 동안 약 1322% 급증했다. 이는 가상자산의 급격한 가격변동을 초래하고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합수단의 출범 목적도 초기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건전한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하는 데 있다. 가상자산 범죄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을 위해 규율·감독·조사·수사 역량을 갖춘 수사·금융·증권·조세 당국의 범정부적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피해 현실한 사례 중점 조사 합수단은 크게 ‘조사·분석팀’과 ‘수사팀’으로 구성된다. 조사·분석팀은 가상자산 발행·유통업체에 대한 건전성·사업성 분석 및 이상거래 추적을 통해 범죄 관련성을 사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사팀은 조사·분석팀 검토 결과를 토대로 수사대상 선정 및 범죄수익 환수, 가상자산 관련 제도 개선 건의를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상장 폐지 및 가격폭락 등 투자자 피해가 현실화된 경우나 가격 변동성이 큰 종목을 중점적으로 조사·수사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상장 청탁 업체 또는 뒷돈 수수 거래소 관련자 △MM(Market Making) 작업을 통한 가상자산 시세조종 또는 미공개 정보 이용 △가상자산 이득에 대한 국세·관세 포탈 △환치기 및 무역대금 가장 불법 외화반출 △범죄수익 은닉 및 자금세탁 등도 조사 및 수사 대상에 오른다. 합수단은 “금융·조세 및 수사당국과 유관기관은 가상자산에 대한 공동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며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리스크를 제거하여 선량한 시장 참여자를 보호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6 I 이유림 기자
미래에셋운용, 글로벌 ETF 순자산 1000억달러 돌파
  • 미래에셋운용, 글로벌 ETF 순자산 1000억달러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총 1000억달러(USD)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4개 지역에서 538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총 순자산은 1000억달러, 한화 약 127조원으로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3위 규모다.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법인을 확장했다. 동시에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 엑스(Global X),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ETF 운용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당시 국내에서는 한국 금융회사와 글로벌 금융회사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팽배했으나,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강조했다.그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진출 20년, ETF 시장 진출 17년 만에 ETF 총 순자산 1000억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한국 ETF 투자자들에게 ‘TIGER ETF’가 신뢰받는 ETF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듯이, 전 세계 14개 지역에서 현지 법인들이 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Global X’, ‘Horizons ETFs’, ‘Mirae Asset Global Investments’ 등 미래에셋 글로벌 ETF 브랜드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미국 글로벌 엑스는 2018년 인수 당시에 비해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 상품인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QYLD)’의 최근 순자산은 81억 달러(USD, 한화 약 10조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글로벌 엑스 재팬도 일본 유일의 ETF 전문 운용사로서 차별화된 현지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법인 설립 후 첫 상품을 출시한지 2년여만에 운용자산 1000억엔(한화 약 1조원)을 돌파했다. 캐나다 ETF 시장에서는 4위 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Horizons ETFs)가 예금금리형 및 커버드콜 등 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더욱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인도에서 첫 ETF를 선보인 이후 현재 13개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신흥국 ETF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인도에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 ‘Mirae Asset Global Indices’를 설립했다. 이어 유럽 ETF 시장조성(Market Making)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하는 등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까지 ETF 비즈니스를 총괄할 수 있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 한 단계 더욱 도약하기 위해 단순한 규모 확대에서 나아가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ETF Rally 2023’에는 전 세계 미래에셋 글로벌 ETF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글로벌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부사장은 “미래에셋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시장을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시장 지수형 상품에 치중하지 않고 테마 및 인컴 영역에서 차별화된 혁신적인 상품을 제공해왔다”며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후 20년 동안 끊임없이 달려 온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경쟁력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7.18 I 이은정 기자
"DSLR 넘을 카메라 모듈 만들 것..팀원 모두가 발명왕"
  • "DSLR 넘을 카메라 모듈 만들 것..팀원 모두가 발명왕"[핫피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기술 개발은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많은 사업부의 직원들이 협력한 결과죠. 이 협력을 토대로 DSLR보다 나은 카메라 모듈을 만들 겁니다.”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이노텍 본사에서 만난 이성국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책임연구원은 ‘올해의 발명왕’으로 선정된 배경으로 직원들과의 유대관계를 먼저 꼽았다. 동시에 사업부간 시너지 창출에 회사의 지원이 컸다며 사람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화질을 구현할 카메라 모듈 개발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이성국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책임연구원이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에서 인터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전문카메라 적용 카메라 모듈 기술, 스마트폰용으로 개발…‘올해의 발명왕’ 선정이성국 책임연구원은 지난 12일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개최한 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발명왕 수상자로 뽑혔다. 올해의 발명왕은 과학기술 개발로 산업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한 발명가를 매년 1명씩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고배율 줌 화질 개선 방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에 사용하던 고배율 줌은 디지털 이미지를 확대하는 디지털 줌 방식이었다. 이에 화질 저하 문제가 발생했고 소프트웨어로 보정해도 한계가 있었다.이 책임연구원은 이를 하드웨어적으로 보완했다. 고배율에서 렌즈를 직접 움직여 피사체를 확대하는 광학식 연속줌 엑추에이터(카메라 모듈 내 렌즈를 상하좌우로 빠르게 이동시켜 초점을 맞추거나 손 떨림을 보정하는 부품)를 개발했다. 또 줌을 당길 경우 미세한 떨림으로 해상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손 떨림 보정장치도 새로 개발하고 연속줌 엑추에이터에 적용했다. 연속줌 엑추에이터는 DSLR 등 전문카메라에는 탑재되고 있었지만 스마트폰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었다. 기술 개발뿐 아니라 양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임연구원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에서 연속줌 엑추에이터를 개발하면서 전문카메라 수준의 촬영을 스마트폰에서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제품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3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이성국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책임연구원이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에서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연속줌 엑추에이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기술 개발은 협업 과제…동호회 하며 사업부간 시너지 창출”그는 2019년 연속줌 엑추에이터 개발에 동참했다. 40~50여명으로 구성된 TDR 조직(LG이노텍 내 일종의 태스크포스)이었는데 이듬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해외 현지 생산 공장에 나가 회의할 일이 많은데 일반 비행기로는 출입국이 막혀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마저 2~4주간 격리기간 때문에 호텔 객실에서 꼼짝하지 못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지친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돌아보면 이러한 경험이 팀원간 유대관계를 돈독히 다질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그는 “힘든 경험을 함께 하다 보니 팀원들끼리 많이 친해진 걸 느꼈다”며 “연속줌 엑추에이터 개발이 끝난 뒤 각자 다른 팀으로 흩어져도 종종 연락하며 업무에 관한 도움을 받곤 한다”고 말했다.그는 기술 개발에 있어 조직원들과의 유대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기술 개발은 얼핏 혼자만의 업무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협업과제라는 것이다. 이에 그는 팀원, 그리고 다른 부서원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려 노력한다. 이 책임연구원은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만큼 유대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팀 내에서 매달 MWT(Making a winning team) 활동을 하며 각자 맡은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눈다”고 언급했다.사내 동호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풋살 동호회를 하고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사내 동호회 활동에 비용 지출이 발생하는 경우 회사가 일부 지원해 부담이 적다”며 “회사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인맥을 넓힌다는 점에서 개인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이성국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책임연구원이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협업에 힘싣는 LG이노텍…AI 기반 기술 개발 트렌드 파악도 지원회사 차원의 연구 지원도 이 책임연구원의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 LG이노텍은 지난 2019년 AI 기반 특허분석 시스템 탭스(TAAPs)를 개발해 기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특허 빅데이터를 학습한 AI가 기존 특허 기술을 분류하는 시스템인데, 연구개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어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아울러 이 책임연구원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산업동향과 기술 관련 자료를 개발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 활용하고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탭스와 각종 자료 등이 기술 트렌드를 파악할 때 유용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올해의 발명왕을 혼자 얻은 게 아니라며, 수상의 영광을 거듭 팀원들과 회사에 돌렸다. 그러면서 최고의 화질을 얻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카메라 모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DSLR 만큼 좋아졌지만 DSLR보다 좋다고 하기는 아직 어려운데, 달리 보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발전 가능성이 더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모바일용 엑추에이터뿐 아니라 자율주행차량용 카메라에 탑재할 엑추에이터도 꾸준히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국 책임연구원은…△1984년생 △영남대 기계시스템 공학 학사 △LG이노텍 부품사업소재본부 차량 모터 랩(Motor lab) 입사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엑추에이터(Actuator)개발 업무△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엑추에이터 선행 개발 업무
2023.05.25 I 김응열 기자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세계속으로 성큼
  •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세계속으로 성큼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꽃 축제로 도약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경기 고양특례시는 27일 오전 10시 일산호수공원 노루목 잔디광장에서 정부 및 기관 인사, 대사, 유관기관장, 국내외 참가업체 대표, 화훼농가 관계자, 시민, 관람객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해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이동환 시장 등 내·외빈들이 테이프컷팅식을 하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개막식은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인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의 개회사 및 주요 인사의 축사로 시작해 테이프 커팅과 꽃박람회장 투어로 진행했다.올해 꽃박람회는 내달 8일까지 12일 동안 ‘생활 속의 꽃’을 주제로 총 25개국 200여개의 국내·외 기관 및 협회, 단체, 업체가 참여해 활발한 화훼 관련 정보 교류가 이뤄진다.이번 꽃박람회는 새롭게 도입하는 국제꽃어워드쇼 및 국제꽃포럼이 열리고 B2C 컨설팅, B2B 매칭 비즈니스 환경 강화와 함께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아모르포팔루스’전시와 자연의 영원함을 주제로 디스트릭트의 아르떼뮤지엄과 협업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된다.특히 꽃박람회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한국 전통 꽃문화 전시인 ‘임금님이 사랑한 꽃, 궁중채화(Royal Silk Flower Making)’전시는 국가무형문화재 황수로 명장과 함께 K-꽃문화를 알리는 전시로 새로운 볼거리와 꽃이 주는 일상의 감동을 표현한다.환영 인사하는 이동환 시장.(사진=고양특례시 제공)이동환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은 “고양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찾은 관광객과 해외 방문객 등 수십만명이 이번 박람회를 찾아 꽃 소비와 교역 확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양특례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올해 박람회는 매일 오후 9시까지 다양한 실내·외 22개의 전시 정원 시설을 야간개장으로 운영하며 입장권 등 자세한 사항은 고양국제꽃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4.27 I 정재훈 기자
코트라, ‘하노버 산업박람회’서 통합한국관 운영…韓기업 홍보
  • 코트라, ‘하노버 산업박람회’서 통합한국관 운영…韓기업 홍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오는 17일(현지시각)부터 21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산업 전시회인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2023)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공사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와 공동으로 지원하는 20개사에 더해 한국무역협회·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과도 뜻을 모아 총 32개사가 참가하는 통합한국관을 구성하고 해외 바이어와 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동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기업까지 포함하면 한국에서는 총 72개사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다. 올해 76주년을 맞는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산업대전환-차별화’(Industrial Transformation-Making the Difference)라는 주제로 디지털화와 에너지 관리를 통해 자원을 절약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올해 행사엔 산업공학·에너지 소프트웨어·정보통신(IT) 분야 등 4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며, 생산부터 판매까지 산업의 전 분야를 최적화하는 산업 생태계(Industrial ecosystem)의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공사는 국내 기업의 네트워킹 기회를 극대화하고자 독일을 포함한 유럽지역 5개국의 바이어 80개사를 한국관으로 유치해 총 200건의 상담을 주선한다. 또 작년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 하노버 산업박람회 한국관’을 열어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하고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국관 기업들은 기어·밸브 등 전통적인 기계 구성품부터 응용소프트웨어·협동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부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선보일 계획이다. 공사는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공사 브랜드를 활용해 통합 사전간담회, 온라인 홍보, 상담 바이어 유치를 통해 통합한국관 참가기업의 현지 마케팅을 지원한다. 또 공사는 한국관 운영과 더불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활동도 벌인다. 한국관에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해양도시 부산의 매력을 홍보할 예정으로, 전 세계 주요 기업이 참가하는 전시회인 만큼 엑스포 후보지로서 부산에 대한 홍보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철 공사 유럽지역본부장은 “예전 규모로 돌아온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선 최신 산업기술을 활용한 산업생태계 모델을 꾸준히 제시해 국내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공사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세계시장 공략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CI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3.04.16 I 박순엽 기자
"김치코인 상장 좀"…'뒷돈 20억' 코인원 임직원 등 4명 구속
  • "김치코인 상장 좀"…'뒷돈 20억' 코인원 임직원 등 4명 구속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가상자산 상장을 청탁하며 뒷돈을 주고받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코인원 전직 임직원과 브로커 등 4명을 모두 구속했다. 거래소 관계자들은 상장을 대가로 최대 20억원을 건네 받았으며, 상장 이후에도 시세 조종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배경이 되는 P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상장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전 코인원 거래소 직원 A씨가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이승형) 가상자산 비리 수사팀은 11일 브리핑에서 “최근 코인원 상장 총괄 이사였던 전모씨와 실무역인 상장팀장 김모씨, 브로커 고모·황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2020년부터 2년 8개월간 브로커들에게 총 20억원 가량을, 김씨는 2년 5개월간 총 10억 4000만원을 코인 상장 대가로 받았다. 이들은 처음부터 시세조종이 예정된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시키면서 거래소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브로커들은 이들에게 현금 이외에 수수액에 상응하는 가상자산을 건네거나, 상장 예정된 코인을 미리 받아 시세조정으로 취득한 이익을 일정 부분 나눠갖는 방식으로 뒷돈을 제공했다. 김씨는 교부받은 코인을 차명계정으로 현금화해 용산구 한남동 빌라를 구매하고, 황씨는 처음부터 차명계정으로 세탁을 한 코인을 공여해 범죄수익은닉 혐의도 함께 받는다. 브로커들이 상장을 청탁한 코인엔 이번 강남 납치·살해사건에서 등장한 퓨리에버코인도 포함됐다. 퓨리에버를 포함한 김치코인은 거래액 규모가 영세해 유동성 부족, 시세 조종행위 등에 극히 취약하단 지적을 받아왔다. 김치코인은 국내 또는 내국인이 주축이 돼 발행된 코인으로, 대부분 거래가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진다. 검찰은 이번 수사로 ‘김치코인’을 둘러싼 △코인 다단계업자 △코인 발행업자 △상장 브로커 △MM((Market Making or Marker Maker)업자들의 불법행위의 구조적 병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다른 거래소를 대상으로 추가수사에 돌입할지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구조적 문제에 집중해 수사하겠단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코인 다단계업체나 코인 리딩방에서 ‘상장 약속을 받았다’는 식의 코인 투자를 유인하는 건 대부분 상장브로커를 통한 로비를 가리킨다”며 “투자자들은 ‘상장 임박’, ‘상장 약속’ 등 감언이설에 속아 코인 매수(투자)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코인의 사업성과 성장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병폐를 나타내는 관계도.(사진=서울남부지검)
2023.04.11 I 조민정 기자
피플바이오, ‘간단한 선긋기’를 인지능력 측정에 이용
  • 피플바이오, ‘간단한 선긋기’를 인지능력 측정에 이용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피플바이오(304840)가 디지털진단 분야에서 본격 확대에 나섰다. ‘걷기’만으로 진단이 가능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선긋기’로 그 영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피플바이오는 10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간편한 디지털 검사를 통해 치매(인지기능 저하)를 선별할 수 있는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에 대한 특허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전 받은 기술은 dTMT-B&W(digital trail making test - black & white)라는 디지털 기반의 인지기능 검사로 약 5분간 태블릿 컴퓨터 상에서 선긋기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인지, 사고, 추론, 기억 능력을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윤 교수 연구진이 개발해 8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고 현재 외국의 여러 연구에서 사용 중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알츠온 혈액검사를 통해 몸 안의 베타아밀로이드 병리를 확인함과 동시에 디지털 인지기능검사를 출시하겠다”며 “기존 간이 인지검사를 보완 및 대체하고 향후 디지털 기반의 데이터를 축적해 보다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플바이오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진단 전문회사 제이어스와 공동으로 TMT-B&W 검사의 디지털화를 완료하고 연내에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허가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제이어스는 피플바이오 자회사로 자체 개발안 모션 분석 플랫폼 ‘모션 코어’를 통해 걷기만으로 휴먼동특성(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이용해 정밀 분석하는 기업이다. 피플바이오는 이번 기술 이전으로 제이어스와 함께 디지털 진단 영역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2023.04.10 I 석지헌 기자
다이나믹디자인, 독일 하노버 ‘타이어테크놀로지 엑스포 2023’ 참가
  • 다이나믹디자인, 독일 하노버 ‘타이어테크놀로지 엑스포 2023’ 참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이나믹디자인(145210)은 21일부터 23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타이어 기술 전시회인 ‘타이어 테크놀로지 엑스포(TTX: Tire Technology Expo)’에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2000년부터 매년 독일에서 개최되고 있는 타이어 테크놀러지 엑스포는 타이어 설계, 개발 및 제조 기술 전시회로 글로벌 타이어 제조기업을 비롯하여 타이어 제조 공정의 전체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소재, 부품, 장비 등 유관 업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박람회다.다이나믹디자인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기업의 역량과 가치를 글로벌 시장과 타이어 메이커들에게 홍보하고 기존 고객사들과의 협력강화와 더불어 가망고객들로부터 수주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다이나믹디자인 CMO는 “자사는 타이어 제조업계의 주요 일원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여 유관업체들과 타이어 시장의 흐름, 변화, 신기술 등 업계의 현황에 관한 정보교류를 통해 시장 및 기술에 대한 선제적 대응력을 확보할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내 중요 고객인 피렐리, 브리지스톤, 노키안사를 초청하여 몰드 발주계획 및 공급가격 등에 관한 DMU(Decision Making Unit)미팅을 진행하였다. 향후 견고한 파트너십과 적극적 영업활동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3.24 I 이정현 기자
정일문 "위기는 기회…줄이기보다 늘린다”
  • 정일문 "위기는 기회…줄이기보다 늘린다”[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위기는 반드시 기회를 동반합니다. 남들이 줄여나갈 때 더 과감한 투자로 옥석 가리기를 할 예정입니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는 미국발 금리 인상에 코스피가 급락하며 ‘동학개미(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장을 떠났다. 하반기엔 레고랜드발(發) 단기자금시장 경색까지 이어지며 여의도가 신음했다. 정리해고와 사업매각을 단행하는 증권사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대졸 신입 40여명을 채용하고 다른 증권사와 기업으로부터 실력 있는 인재를 스카우트했다. 지금은 줄일 때가 아니라 늘려서 도약을 준비할 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지털·운용 …‘과감한 충원’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주목하는 곳은 디지털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말 IT(정보기술)본부와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본부, 정보보호 담당을 통합해 디지털본부를 만들었다. 본부 내엔 14개 부서가 있다”면서 “그동안 사람도 뽑고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 하나지만 현재로선 많은 사업자 중 하나일 뿐이고, 금액 단위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미니스탁’도 우리가 최초로 하긴 했지만 언제까지 이것만 말할 수는 없다”면서 “내부를 디지털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더 디지털로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은 내부 구성원들에게 디지털 기반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내부적으로 파이선(Python·컴퓨터 언어의 일종) 대회를 열고 우수 직원들을 미국과 유럽 등지에 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신입사원에게 파이선 교육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고 임원들도 파이선 교육을 받도록 했다. 삼성SDS 등에서 근무하던 데이터 관련 전문가도 채용했다.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디지털은 증권형 토큰(STO)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미 2022년 동해안 산불피해지역 숲 조성을 위해 기부한 고객에게 블록체인을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 증정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면서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상품 공급과 유통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IT와 운용에도 힘을 줬다. 각 운용본부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운용그룹을 신설했고 그룹 내 리서치센터도 마련했다. NH투자증권 등 여의도에서 정평이 나 있는 전문가들도 스카우트했다. 정 사장은 “종합금융, 채권운용, 주가연계증권(ELS) 등 각 파트마다 어디는 사고, 어디는 팔고 의견이 다 다르니 함께 시장을 보는 뷰(view)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옥이 아닌 돌을 줍지 않도록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집단지성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금리·시장 탓 하지 않아야…‘뭘 할지 고민’침체한 시장 분위기에도 상관없이 과감한 ‘늘리기’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 사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실적을 봐도 골드만삭스는 부진했지만 다른 곳은 잘 벌었다”면서 “결국 금리가 떨어지면 더 벌고, 오르면 못 버는 게 아니라 운용을 어떻게 할지,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을 어떻게 가지고 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6% 줄어든 13억3000만달러(1조62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어닝쇼크였다. 반면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바 있다. 정 사장은 “증권업의 본질상 시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환경에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면서 “자산이나, 영위하는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은 물론, 사업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사업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 그리고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반 마련이 올해의 목표”라면서 “‘투자할 게 없다’, ‘시장이 어렵다’ 이런 말 대신 지금 뭘 할 것인지 고민하고 답을 내놓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오아시스 IPO·BBB급 회사채에 상반기 달렸다물론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지 않을 순 없다. 미국이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는 데 그쳤지만, 경기침체 우려나 추가 긴축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올해 국내 증권시장의 분위기를 볼 수 있는 두 가지 요소로 오아시스의 기업공개(IPO)와 ‘BBB’급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를 꼽았다. 오아시스는 7~8일 수요예측을 시행해 14~15일 일반청약을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오아시스의 공모 예정가는 3만500~3만9500원,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 규모다. 목표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에 이른다.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에 ‘1조원 IPO’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오아시스의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의 투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정 사장은 “최근 IPO 시장은 투자하기 좋은 시장으로 대다수의 기업이 흥행을 위해 가격 거품을 빼고 유동성도 최소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역발상이 필요한 시기로 지금 오히려 바이오 IPO 등이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좋을 수 있다”고 권유했다. 회사채 시장, 특히 BBB급 회사채의 향방도 지켜봐야 한다. 1월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가 7년 만에 최대 수준에 달할 정도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자금조달 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려면 BBB급으로 온기가 퍼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 사장은 “시장 상황이 달라진 것보다 단기자금시장이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정부의 반응이 달라진 상태”라며 “시장이 이를 얼마나 받아들였는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1964년 출생 △광주 진흥고, 단국대 경영학과 △서강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고려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1988 한신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입사 △2004~2008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주식발행시장(ECM) 상무, IB부문장, IB2본부장, IB본부장 △2008~2015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겸 퇴직연금본부장(부사장) △2016~2018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 △2019~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2023.02.07 I 김인경 기자
尹, '메이킹 인니 4.0' 최적 파트너는 '한국'…세일즈 외교 박차
  • 尹, '메이킹 인니 4.0' 최적 파트너는 '한국'…세일즈 외교 박차
  • [발리=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한국이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의 최적 파트너라며 외교 세일즈를 이어갔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양 정상은 행사 전 별도 사전환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지난 7월 말 한 - 인도네시아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전기차·배터리와 같은 첨단 산업, 인프라, 국방·방산 등 다방면에서 후속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양국이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경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첨단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제조업을 육성하는 ‘메이킹 인도네시아(Making Indonesia) 4.0’ 전략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설명했다.또한, 윤 대통령은 양국이 디지털 전환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고도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디지털 교육, 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시티, 디지털 금융 등 디지털 경제 분야와 더불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 강점을 살려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양 정상은 내년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아세안 최대 경제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경제인 행사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다양한 협력 업무협약(MOU)들을 통해 향후 협력방향을 구체화하는 성과가 있었다.양국은 이번 경제인 행사를 계기로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 출범 △한-인니 경협 2,0(디지털 파트너십) △핵심광물 협력 △녹색전환 이니셔티브 △인프라 개발협력(신수도, 중전철, 해양교통 등) 등 총 10건의 정부 및 민간 MOU를 체결했다.
2022.11.14 I 송주오 기자
뉴진스 파워…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돌파
  • 뉴진스 파워…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돌파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뉴진스(NewJeans)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21일 소속사 어도어(ADOR)에 따르면,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지난 19일 100만 명을 돌파했다.뉴진스는 8월 1일 데뷔 앨범 ‘New Jeans’ 발매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0여 개의 영상을 공개했고, 3개월도 지나지 않아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파급력을 과시했다.뉴진스 유튜브 채널에는 데뷔 후 뉴진스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같이 해 보고 싶었던 일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NewZips’를 비롯해 앨범 제작 비하인드를 담은 ‘Making Jeans’, 기획형 웹 예능 ‘Jeans’ ZINE’, 제작과 다양한 활동 비하인드를 가볍게 담은 ‘Light Jeans’ 등 뉴진스의 매력을 담은 콘텐츠가 업로드돼 있다.특히, 뉴진스가 데뷔 후 처음 선보인 자체 리얼리티 ‘NewZips’는 첫 화부터 조회수 42만 5134회를 기록했고, 21일 기준 티저를 포함한 ‘NewZips’의 누적 조회수는 약 165만 회에 달한다. 뉴진스는 ‘NewZips’를 통해 데뷔 활동 비하인드부터 왁자지껄 캠핑, 서로의 버킷리스트 룩을 완성해 준 빈티지 숍 쇼핑까지 멤버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발랄한 예능감을 보여 주어 호평을 받고 있다.‘NewZips’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공개되며, 오는 22일 오픈되는 5화에는 토끼 구출 작전을 펼치는 뉴진스의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2022.10.21 I 박미애 기자
최정우 회장, 44대 세계철강협회장 취임…“친환경 대전환 이끌 것”
  • 최정우 회장, 44대 세계철강협회장 취임…“친환경 대전환 이끌 것”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세계철강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최 회장이 전임 세계철강협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Sajjan Jindal)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이데일리 박민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4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은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총 3인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 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 회장, 미국 뉴코(Nucor)의 레온 토팔리안 사장과 함께 향후 1년간 세계 철강업계를 대표하게 된다. 앞서 최 회장은 철강산업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HyIS(Hydrogen Iron & Steel Making) 포럼을 성공적으로 주최하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선임돼 1년간 부회장직을 수행했다.포스코그룹에서 세계철강협회 회장을 배출한 건 김만제(1996~1997), 이구택(2007~2008), 정준양(2013~2014) 전 회장에 이어 네 번째다.최정우 회장은 “철강은 친환경 미래소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 철강사가 힘을 합쳐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탄소중립·ESG 경영 등 철강업계의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2년 스틸리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광폭재 고속 교류전해산세기술이 기술혁신 부문 상을 받았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냉연 코일 모습.(사진=포스코그룹)한편 포스코는 총회 기간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하는 2022년 스틸리어워드에서 기술혁신과 지속가능성 등 2개 부문을 수상하고, 안전보건 우수사례 인증 프로그램에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스틸리어워드는 2010년부터 매년 세계철강협회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철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철강사에 수여하는 상이다. △저탄소 철강생산 △기술혁신 △지속가능성 △전 과정 평가 △교육훈련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등 6개 부문으로 나뉜다.기술혁신 부문에서는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광폭재(폭 1200mm 이상) 고속 교류전해산세(交流電解酸洗) 기술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교류전기를 활용해 스테인리스 광폭제품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표면을 청정하게 하는 산세 공정을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게 한 기술로 포스코가 세계 최초 개발했다.포스코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기존 산세공정에 활용하던 화학물질인 혼산(Mixed Acid) 사용을 저감해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으며, 산세공정이 필요한 탄소강 등 타 제품 생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22년 스틸리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포스코의 패각 자원화 사례가 지속가능성 부문 상을 받았다. 사진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야적장에 적치되어 있는 가공된 패각.(사진=포스코그룹)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포스코의 패각 자원화 사례가 상을 받았다. 포스코는 조개껍질의 주 성분이 석회석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패각을 가공한 후 철광석을 덩어리로 만드는 과정인 소결공정에서 석회석 대신 사용하는데 성공했다.패각 자원화 사례는 온실가스 감축 성과와 철강업의 친환경성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사회의 폐수와 악취 등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해 가스 감지 도구인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안전보건 우수사례로 인증받았다. 이번 인증은 2010년 포스코형 안전제도, 2020년 안전골든벨에 이어 세 번째다.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mm, 무게 100g으로 산소(O₂)·일산화탄소(CO) ·황화수소(H₂S) 등 3가지 가스 검출이 가능하며 밀폐공간 작업이나 정비 전 해당 공간에 투척해 가스 농도 등을 바로 측정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2년 연속 1위로 선정됐으며 2018년 및 2020년 S&P Global Platts 선정 최우수철강사상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세계철강협회의 지속가능성 최우수멤버로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철강사로 인정받고 있다.
2022.10.19 I 박민 기자
포스코, 스웨덴서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 개최…연대·협력 강조
  • 포스코, 스웨덴서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 개최…연대·협력 강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005490)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포토그라피스카에서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하이스·HyIS·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이스 포럼은 철강업계와 원료공급사, 엔지니어링사, 학계·협회·기관 등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소환원제철을 토대로 한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략과 지속 가능 성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서울에서 제1회 하이스 포럼을 세계 최초로 개최한 바 있다. 지난 12일 스웨덴 스톡홀름 포토그라피스카에서 개최된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Forum 2022)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올해 2회차를 맞은 하이스 포럼은 포스코와 스웨덴 철강사인 SSAB이 공동 개최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월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철강사 SSAB와의 공동 주최를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포스코와 SSAB는 각각 유동환원로와 샤프트(Shaft)로 방식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대표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두 회사가 만나 힘을 합치면 친환경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은 물론, 국제사회의 호응과 동참을 이끌고 실질적 협력 기반 마련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 고유의 하이렉스(HyREX·지난 2007년에 상용화에 성공한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분광과 수소를 사용해 탄소배출 없이 철강을 생산하는 친환경 제철 기술) 기술을 유럽에 직접 선보임으로써 친환경성, 경제성 등 우수성을 널리 알려 더 많은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글로벌 확장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포럼엔 양국의 한국공학한림원·스웨덴왕립공학원과 에너지전환기구, Leadit(Leadership Group for Industry Transition), MPP(Mission Possible Partnership) 등 글로벌 저탄소 이니셔티브를 이끄는 기관들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더욱 다양하고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의 장이 마련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영상 개회사에서 “기후 대응과 같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인류 공통의 문제는 연대와 협력 없이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며 “철강업계의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수소환원제철이란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자체가 매우 도전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혼자서 가면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뜻을 모아 그 길을 함께 떠난다면 탄소중립 시대는 앞당겨지고, 인류는 다시 한번 도약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틴 린드크비스트 SSAB 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변화는 시련을 동반하고, 때때로 매우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해 오늘부터 과감히 행동해야 한다”며 “이틀간 이어지는 우리들의 대화가 사회의 신속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표준과 정의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스웨덴 스톡홀름 포토그라피스카에서 열린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 개막식에서 영상을 통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포럼은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전체 프로그램은 첫날 개회식과 키노트 세션,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3개의 패널토론 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14일엔 현장 참석자를 대상으로 스웨덴 룰레아 지역에 있는 하이브리트(HYBRIT) 공장 견학도 예정돼 있다. 포스코는 포럼 기간 중 공동 기술 개발·성과 공유 플랫폼 ‘하이렉스 연구·개발 파트너십’(HyREX R&D Partnership) 결성 계획을 발표하고, 참여사를 모집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엔 하이렉스 기술 정보 공유·데모 플랜트 조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계획을 구체화해 공식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러한 협력 과정에서 기술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여 활용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2022.10.13 I 박순엽 기자
한우물만 팠더니 업계 아이콘으로 '우뚝'
  • 한우물만 팠더니 업계 아이콘으로 '우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MZ세대는 ‘한 우물만 판다’는 데 회의하는 경향을 보인다. 긴 인생, 한가지에만 매몰되기보다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해보는 ‘멀티테이너’를 지향하는 것.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나에 올인, 업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경우도 분명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꽂힌’ 무언가에 즐겁게 매진하다보니, 어느새 진정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의료계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에 집중해 분야별 아이콘으로 떠오른 사례를 모아봤다.◇ 글로벌 부호들이 찾는 세계 최대 암센터 세계의 부호들이 암에 걸리면 찾는 병원 중 하나가 바로 ‘M.D. 앤더슨 암센터’다. 이 병원은 ‘암의 역사를 만들고 정복하자(Making Cancer History)’는 사명으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1941년 세워졌다. 이곳은 현재 세계 최대 암 치료 의료기관으로 꼽히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국내 유명인사들도 이곳에서 치료받은 만큼 국내서도 잘 알려졌다.이는 1941년에는 텍사스 주의회에 의해 ‘텍사스 주립 암 병원 및 암 연구 부서’로 설립됐으며, 이듬해 병원 설립에 투자한 MD 앤더슨 재단의 지원을 기리기 위해 병원명으로 ‘MD 앤더슨 병원’으로 바꿨다. 이 기관은 1971년 국가 암법에 의해 지정된 미국 최초의 3개 종합 암 센터 중 하나에 들었으며, 현재도 51개 국립 암 연구소 지정 종합 암 센터 중 하나로 꼽힌다. 본원 이외에도 뉴멕시코주 알부케르케, 애리조나주 그레이터 피닉스 지역, 뉴저지주 캠든 등에도 분원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1940년대부터 암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암 환자를 위한 치료·접근 방식에 차이를 두고 있다. 환자 1명을 치료하는 데 다수의 진료과 의사가 개입하는 ‘다학제적 치료’가 이뤄진다. 철저하게 각 전문 분야별 팀워크로 치료에 나서며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법을 찾아준다. 병실 역시 100% 1인실로 이뤄져 회복에 초점을 둔다.병원 측에 따르면 1944년 개원 이후 180만명의 환자가 암치료를 위해 내원했다. 현재 743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1825명의 교수진을 포함한 2만208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최근까지 17만4126명의 환자가 입원해 치료받았으며, 2만2977회 암수술을 진행했다. 특히 이곳 외과의는 100% 종양학 교육받은 연구자로 구성됐다. 이뿐 아니라 암 예방에 악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치료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가난한 사람에게도 양질의 수술을… 컨베이어 시스템 도입인도의 ‘닥터 V(벤카타스와미)’는 인도의 시각장애인 중 80% 이상이 가난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목, ‘아픈 환자는 누구나 치료받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1976년 아라빈드 안과병원을 개원했다.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윤 없이는 가난한 사람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없다’는 현실적 목표도 세운다. 이를 위해 표준화·단순화·전문화로 대변되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인도의 과학기술력과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렌즈회사 ‘오로랩’을 설립, 인공수정체를 4달러에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이곳은 의사가 환자 한 명을 수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채 5분이 걸리지 않고, 최대 이틀이면 퇴원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1년에 외래 환자 220만명을 진료하고 있다. 현재 60%의 환자들에게 무료 수술을 해주면서도 40%가 넘는 이익률을 올리는 상황이다. 11개 병상에서 시작한 아라빈드 안과병원은 현재 7개 병원에서 3600개 이상 병상을 운영하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안과 의사들이 수술 노하우를 배우러 찾아오는 기술력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안과 병원이 되었다. ◇ 19년간 ‘비만치료’ 한 우물… 고객만족도 99.2% 달성국내에도 19년간 한가지에만 ‘올인’한 의료기관이 있다. 오로지 비만 하나에만 집중한 365mc다. 이미 국내서 지방흡입·비만클리닉 하면 떠오르는 병원으로 자리잡았다.병원 측에 따르면 365mc는 ‘비만 하나에만 집중하는 병원은 왜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탄생했다. 현재 365mc는 연간 3만건의 지방흡입에 나서고 있으며, 19년간 600만건의 비만치료 건수 달성을 앞두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고객만족도 99.2%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고객만족도 99.2% 달성의 비결은 수술 결과의 만족과 서비스의 만족에서 이어진다. 지방흡입 하나에만 집중하기에 기록할 수 있는 연간 3만건이 넘는 지방흡입 수술 건수는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을 방증한다. 365mc는 지방흡입 부위별 전담의를 운영해 전문성을 더욱 끌어올렸다.365mc는 지방흡입 결과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최초로 지방흡입수술에 ‘인공지능’을 더하고, 카이스트와는 지방층만 타깃으로 하는 ‘초고효율 캐뉼라’ 연구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흡입지방연구소를 설립했다.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전문기업 아크릴과 비만 특화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한국기계연구원과 인공지능 지방흡입 로봇 개발에 소매를 걷었다. 이뿐 아니라 경희의과학연구원과도 디지털 비만치료제 개발을 함께 하기로 했다.특히 의료행위 하나에만 그치지 않고, 비만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후관리 시스템도 강화해나갔다.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비만치료 후 효과를 유지하고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특화된 시각에서 모든 프로세스가 검토되고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3D·초음파를 활용한 정밀 비만 진단 시스템, 식이영양상담센터 및 전용 식이처방전 발행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병원 밖에서도 비만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2022.09.1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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