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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NASA 우주학교' 연다…한화·카이스트 프로젝트
  • '한국판 NASA 우주학교' 연다…한화·카이스트 프로젝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 스페이스 허브(Hanwha Space Hub)는 카이스트(KAIST)와 함께 우주에 관심을 둔 중학생으로 대상으로 한 경험형 우주교육 ‘우주의 조약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우주의 조약돌 커리큘럼은 과학·기술·공학·수학을 융합한 과정으로 한국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학교를 표방한다. ‘과학에 인문학을 더하다’는 기본 콘셉트 아래 두 달 동안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 과정도 진행돼 학생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운다. 메인 프로그램은 ‘중학생 맞춤형 우주 미션 프로젝트’다. 학생들이 카이스트를 베이스 캠프로 삼아 팀을 꾸리고 주제 선정부터 논리 구체화, 과제 완성까지 자기 주도형으로 하는 CDR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현직 교수 8명과 카이스트 석·박사 과정 멘토가 학생과 함께 체험하고 토론한다. 지도를 맡은 전은지 카이스트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카이스트 석·박사의 팀 프로젝트와 같은 방식으로 설계했다”며 “교수가 가르치고 암기하는 방식을 철저하게 배제한다”고 말했다. 우주과학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인문학적 소양도 키울 수 있도록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와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NASA 홍보대사인 폴 윤 교수,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과 김창규 SF 작가, ‘다윈의 식탁’ 저자 장대익 박사 등도 강연한다. 우주의 조약돌 프로그램은 전국 중학교 1·2학년 학생 누구나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교육·연수 비용은 전액 한화 스페이스 허브가 부담한다. 카이스트 교수진이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30명을 뽑는다. 선발된 학생은 7~12월 우주교육을 받고 수료 후 △카이스트 총장 수료증 △카이스트 영재교육원 수강권 △전문가와의 1대 1 진로 컨설팅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팀 프로젝트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겐 내년 초 해외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2022.05.09 I 경계영 기자
나사, 외계 문명에 '인류 소개서' 보낸다
  • 나사, 외계 문명에 '인류 소개서' 보낸다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과학자들이 우주에 존재할지 모르는 외계 문명에 인류와 지구를 소개하는 편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새 메시지에 들어간 인간 형상 묘사. (사진=NASA 논문 캡처)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The Sun)은 나사 연구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다국적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갤럭시스(Galaxies)’에 외계 문명에 보낼 두 번째 전파 메시지의 초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나사는 1974년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통해 지구에서 2만5000광년 떨어진 두상 성단에 첫 번째 전파 메시지를 보냈다. 50여년 만에 보내게 된 이번 메시지의 제목은 ‘은하의 신호등’이다. 아레시보 메시지와 비교해 분량이 121배로 늘었으며 내용도 더욱 정교해졌다.메시지의 첫 부분은 남녀 인간의 형상을 묘사한 것이다. 수신자를 향해 인사하듯 한 손을 들고 있으며 옆에는 나선형 구조로 된 인간의 디옥시리보핵산(DNA)도 있다. 태양계의 모습과 지구의 주요 원소, 아라비아 숫자 등도 함께 담겼다.이 메시지는 이진법 형식으로 송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과학자들은 이진법이 외계 생명체가 이해할 가능성이 가장 큰 표기법이라고 보고 있다. 논문 저자들은 “수학의 가장 단순한 형태인 이진법은 모든 지적 생명체에게 보편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송신 시기와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은 2020년 철거됐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중국 구이저우에 있는 전파망원경 패스트(FAST)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알렌 망원경을 후보로 제안하고 있다. 다만 두 망원경은 현재 전파 수신만 가능하므로 송출을 하려면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 이번 메시지 작성을 주도한 조너선 지앙 박사는 “메시지를 당장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초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2.05.04 I 이현정 기자
우주강국들은 어디에 항공우주청을 만들었을까
  • 우주강국들은 어디에 항공우주청을 만들었을까[강민구의 星별우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경남 사천에 항공우주청 설립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사천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항공우주 기업,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와 같은 기관이 있고,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대전에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 KAIST, 쎄트렉아이 등 우주 기업 등이 있고, 세종 정부청사 등과 연계하기 쉽다는 점을 내세우며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치 지역 선정에서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다는 점, 독립 우주기관이 아니라는 점, 항공과 달리 연구개발이 중요한 우주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 대덕특구의 장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이처럼 반발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청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조직 형태로 경남 사천에 들어설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해외에서는 우주기구에 대한 지배구조(거버넌스)는 어떻게 만들었고, 어디에 있을까요.주요 해외 우주청은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 수도권 인근 지역에 설립됐다.(자료=이미지투데이)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의 데이터베이스 자료 등을 살펴보면 우주 선두국들은 주로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부 조직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미국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독립 우주기관입니다. 러시아는 해체된 러시아 연방우주청의 기능과 로켓우주기업연합을 합병해 지난 2015년 설립된 이래 러시아 국영기업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총리실 산하나 우주전담 부처에 조직을 구성해 독립성을 인정해주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인도는 총리실 산하 우주부에 우주개발을 수행하는 우주청인 인도우주연구기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고, 일본은 총리실 산하 우주전략실에 우주청을 두고 있습니다.독립성 강화는 신흥국들에서도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처럼 달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한 브라질은 지난 1994년에 브라질우주청을 설립하고,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를 갖췄습니다.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아르헨티나처럼 일부 국가들은 독립성 없이 부처 차원의 위상만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우주국은 혁신·과학기술부 산하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우주국, 스페인 국가 항공우주기술연구소, 아르헨티나우주국은 각각 교육대학연구부, 국방부, 외교부에 보고합니다.항공우주청은 주로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워싱턴 DC), 중국국가항천국(북경), 유럽우주국(파리), 러시아연방우주국(모스크바),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동경)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다만, 국방 등을 이유로 수도가 아닌 곳에 전략적으로 위치한 사례들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우주국(텔아비브), 캐나다우주국(퀘벡), 독일우주청(쾰른), 인도우주연구기구(벵갈룰루)가 주요 사례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우주국은 안보차원에서 가자 지구 북쪽의 팔마힘 공군기지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첫 인공위성을 발사한 장소이면서 각종 미사일 시험발사도 이뤄지는 요충지라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전 세계 우주산업 규모가 2040년까지 1조 달러(1200조원)로 급성장한다고 전망했습니다. 한 우주 전문가는 “항공우주청 신설은 항공우주전문가들의 오랜 숙원”이라면서도 “정치적인 결정을 떠나 국익, 과학적 차원에서 바라보며 올바른 조직 구성 형태와 입지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2022.05.01 I 강민구 기자
스페이스X, 우주인 4명 태운 채 국제우주정거장行
  • 스페이스X, 우주인 4명 태운 채 국제우주정거장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로 떠났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27일(현지 시각) AFP와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미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캡슐을 팰컨9 로켓에 실은 크루-4 임무 캡슐이 발사됐다. 크루-4 임무 캡슐은 NASA가 정식 우주비행사들을 스페이스X를 통해 ISS로 보낸 네 번째 우주선이다.캡슐에는 미국인 NASA 우주비행사 3명과 이탈리아인 유럽우주국(ESA) 우주비행사 1명이 탑승했다. 우주비행사는 남녀 각각 2명씩이다.지휘관은 응급의학과 의사 출신인 NASA 소속 우주비행사 셸 린드르렌(49)으로, 그는 2015년에 이어 ISS에 두 번째 방문하게 됐다.지질학자 제시카 왓킨스(33)는 ISS에서 장기간 머물며 임무를 수행하는 첫 흑인 여성 우주비행사가 됐다. 지금껏 ISS에서 장기 임무를 수행한 흑인 남성 우주비행사는 있었지만 여성은 처음이다. NASA의 의뢰로 스페이스X가 발사한 우주선에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로버트 하인스와 ESA 소속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도 동승했다. 계획대로 비행 시 이들은 발사 후 17시간 만에 ISS에 도착해 그곳에서 6개월 간 과학 조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2022.04.27 I 이연호 기자
'어린이날 대목' 시동거는 완구업계…출시·이벤트 '봇물'
  • '어린이날 대목' 시동거는 완구업계…출시·이벤트 '봇물'
  •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손오공인 선보인 신제품 `바다 탐험대 옥토넛:육지수호 대작전`의 탐험선 `테라`(왼쪽)와 데이비드토이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손잡고 진행하는 `크레욜라` 미술 교육.(사진= 각 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 업계가 분주하다.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호텔과 손잡고 미술 교육 등 야외 행사도 준비 중이다. 춘천 ‘레고랜드’를 어린이날에 맞춰 정식 개장하는 레고코리아는 할인 이벤트도 실시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066910)과 데이비드토이, 레고코리아 등 완구 업체들이 최근 신제품 출시와 함께 어린이날 이벤트 등을 잇달아 추진한다.손오공은 ‘바다 탐험대 옥토넛’ 글로벌 공식 완구 제작업체 무스토이즈와 국내 독점계약을 맺고 ‘바다 탐험대 옥토넛:육지수호 대작전’을 세계 시장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 특히 육지수호 대작전에서 선보인 탐험선 ‘테라’를 공식 출시에 앞서 총 1000개 한정으로 일부 물량을 사전 공수했다.이번 시즌 새 캐릭터로 합류한 원숭이 ‘포니’를 포함한 ‘와글와글 액션 피규어 멀티팩’도 어린이날 시즌에 맞춰 내놓는다. 또 ‘쌩쌩 레이서 탐험선’, ‘푹신푹신 캐릭터 인형’, ‘미션카드 피규어팩’ 등의 옥토넛 신제품도 준비했다.바다 탐험대 옥토넛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도 실시한다. 대형마트와 완구 전문점 등 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올해 옥토넛 공식 신제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옥토넛 스티커북을 증정한다. 손오공 관계자는 “옥토넛 완구 일부 물량을 당초 일정보다 먼저 공수해 어린이날에 맞춰 출시하게 됐다”며 “어린이날을 앞두고 추가적인 이벤트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CJ ENM(035760) 완구 계열사 데이비드토이는 최근 EBS 프로그램 ‘한글용사 아이야’ 완구 제품 출시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한글 공부를 할 수 있는 완구들을 제작·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어린이날을 겨냥해 이달 중 한글놀이 스티커북을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데이비드토이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손잡고 오는 5월 5~8일 어린이 미술 교육과 체험존을 운영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데이비드토이가 국내 유통을 맡은 글로벌 완구 브랜드 ‘크레욜라’를 활용한 행사로, 나만의 DIY 가방을 만들 수 있는 미술 교육 프로그램과 크레욜라 야외 체험존 ‘컬러 그라운드’ 등을 마련했다. 데이비드토이 관계자는 “어린이들에 즐거운 시간을, 부모들에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는 콘셉트로 어린이날 여행 수요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레고코리아는 어린이날까지 할인 판매 등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경찰서와 소방서, 로봇, 성 등 인기가 높은 테마 제품들 위주로 10종에 대해 2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전국 레고 매장에서 레고 제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한정판 ‘레고 파우치’와 함께 레고 스타트팩 2종을 랜덤으로 증정한다.레고코리아는 이달 ‘레고 시티 찾아가는 우주과학 교실’ 행사도 전국 50개 초등학교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달 탐사를 테마로 한 레고 시티 시리즈 신제품 4종도 선보였다. 모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업을 통해 출시한 제품으로 로켓 발사 센터, 달 연구기지, 달 탐사 차량 등으로 구성됐다.이 외에도 교원그룹은 구몬·빨간펜 등 8개 브랜드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최대 35% 할인 판매 등의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한국짐보리 짐월드는 에듀토이 브랜드 ‘맥포머스’ 제품들에 대해 4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업계 관계자는 “완구업체들 사이에선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나들이 수요가 폭발하는데 따른 기대가 크다”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완구뿐만 아니라 교육, 유통 업계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24 I 이후섭 기자
"국내 첫 소행성 탐사 현실로"..우주분야 단체들 지지선언
  • "국내 첫 소행성 탐사 현실로"..우주분야 단체들 지지선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우주분야 대표단체들이 21일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회의를 앞두고 소행성 탐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한국우주과학회,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한국천문학회, 한국항공우주학회는 20일 아포피스 탐사 사업 추진을 위한 지지선언문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아포피스 근접탐사 사업은 오는 2029년 4월 14일 약 3만 1600km까지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 아포피스를 탐사하기 위해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이 함께 기획하는 사업이다.아포피스 탐사 임무별 참여기관.(자료=한국천문연구원)이번에 서명한 4개 학회는 우주 분야의 과학연구와 기술개발에 종사하는 학술단체이다. 학회들은 이 탐사사업의 과학·기술적 가치와 사업 착수의 시급성을 고려해 사업 지지를 표명하고, 정부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건의하기 위해 지지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했다.학회 대표들은 소행성 탐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유 한국우주과학회장은 “2029년 4월 14일에 근지구소행성 아포피스가 천리안위성보다 가까운 거리를 두고 지구 상공을 스쳐 지나가는데 이러한 사건은 2만 년에 한 번 일어나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명구 한국천문학회장도 “아포피스는 지구 중력으로 궤도가 변하며 자전축이 틀어지고, 소행성 표면에서 산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오직 근접탐사를 통해서만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소행성 탐사가 현실화되면 우주 기반 기술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김종암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은 “우리는 이 사업을 통해 항법, 유도, 관제를 포함해 미래산업에 쓰이게 될 귀중한 기술 자산과 전략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소행성의 궤도에 탐사선을 투입하는 한국의 발사체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선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장도 “우리는 해외 우주 분야의 산학연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변혁을 보고 있다”며 “여러 전략기술을 확보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한편,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천문연구원은 해외 연구자들의 제안에 따라 작년 6월부터 천문연 홈페이지에 ‘아포피스 임무지지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다. 이달 현재 125명의 국내 천문학자, 우주과학자, 우주 공학자들이 서명에 동참했다.이 밖에 해외 소행성 연구자 104명도 서명에 참여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하버드천체물리연구소, MIT를 비롯해 파리천문대, 베를린자연사박물관, 에든버러대학, 이탈리아 천체물리 및 행성과학 연구소, 스페인 우주과학연구소, 스위스 베른대학, 핀란드 헬싱키대학, 스웨덴 룰레아공대,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터키 아크데니즈대학, 일본 국립천문대, 대만 천문연구소, 남아공천문대 등 소속 연구자들이 뜻을 모았다.
2022.04.20 I 강민구 기자
북한, 위성사진서 핵실험 재개 징후 포착
  • 북한, 위성사진서 핵실험 재개 징후 포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려는 것으로 의심되는 징후가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북한이 2018년 5월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을 당시 모습. (사진=AFP)◇풍계리서 갱도 굴착 폐기물…“핵실험 재개할수도”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3일 미국 위성운용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5일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의 위성사진과 함께 “지하 핵실험장 갱도를 파내면서 생긴 ‘폐기물’ 추정 물질이 쌓여 있는 것이 확인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갱도 복구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꾸준히 진행해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면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8년 5월 미국에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다. 당시 북한은 완전히 폐기했다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그 때부터 이미 복구가 가능한 상태라고 봤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대학원의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능선 일부를 보면 지하시설로 통하는 갱도를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머지 않아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루이스 교수는 지난 달 초에도 미국 상업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풍계리에서 신규 건물이 신설되거나 기존 건물이 수리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지난 6일 “북한이 김일성 주석 탄생을 기념하는 15일 태양절에 다시 도발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영변서도 핵개발 재개 가능성…“야간 불빛량 늘어”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중단됐던 핵개발이 재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콜로라도 광산대학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2018년 핵개발 중단 이후 핵시설 주변의 월평균 야간 불빛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2020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증가한 불빛량은 북한이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했던 2017년 월평균보다 약 30% 웃도는 수준이다.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작년 8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같은 해 7월 초부터 북한이 원자로를 재가동시킨 징후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닛케이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경계하며 전세계 지진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실험시 자연지진과 다른, 지난 2017년 9월 실험 때와 유사한 파동이 감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핵실험 재개시 전보다 규모 커질 수도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기존보다 큰 규모로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방위성은 마지막으로 실시된 2017년 9월 핵실험의 폭발 규모가 기존의 10배를 넘는 약 160킬로톤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나가사키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의 약 8배에 달하는 규모다. 북한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동아시아 비확산연구센터(CNS)에 따르면 올해 북한은 총 1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발사한 7발보다 많다. 닛케이는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2.04.13 I 방성훈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아마존 인공위성 프로젝트 참여 소식에 '강세'
  •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아마존 인공위성 프로젝트 참여 소식에 '강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아마존이 추진하는 사상 최대 규모 우주인터넷 인공위성 발사 프로젝트 ‘카이퍼’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장초반 강세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는 전 거래일보다 5.12% 오른 1만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M&J와 함께 아마존이 추진하는 사상 최대 규모 우주인터넷 인공위성 발사 프로젝트 ‘카이퍼’에 참여한다고 밝혔다.아마존은 지난 5일 우주 인터넷 프로젝트인 카이퍼를 위해 ULA(United Launch Alliance)와 최대 38회 인공위성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 및 블루오리진도 참여한 이번 로켓 발사서비스의 전체 계약규모는 약 100억달러(한화 12조원)로 상업용 우주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ULA는 지난 2005년 보잉과 록히드 발사체 사업 부문 합병으로 설립된 우주 발사 서비스 전문 업체다. 미항공우주국(NASA) 등 미국 대형 국가 프로젝트와 군사 위성 발사 등 미국 국책 우주 프로젝트 대부분을 수행하고 있다. ULA는 아마존과의 기존 9건의 발사계약을 보유한 상태에서 차세대 발사체인 벌칸을 통해 본 계약을 체결했다. M&J는 ULA의 두 발사체 모두 핵심 공급자다. 켄코아는 지난 3월 M&J에 일부 지분투자를 완료했으며 단계적인 지분투자를 통해 2023년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하고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2022.04.12 I 양지윤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M&J, 美아마존 카이퍼 프로젝트 참여
  •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M&J, 美아마존 카이퍼 프로젝트 참여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는 M&J와 함께 아마존이 추진하는 사상 최대 규모 우주인터넷 인공위성 발사 프로젝트 ‘카이퍼’에 참여한다고 밝혔다.지난 5일 아마존은 우주 인터넷 프로젝트인 카이퍼를 위해 ULA(United Launch Alliance)와 최대 38회 인공위성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 및 블루오리진도 참여한 이번 로켓 발사서비스의 전체 계약규모는 약 100억달러(한화 12조원)로 상업용 우주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ULA는 지난 2005년 보잉과 록히드 발사체 사업 부문 합병으로 설립된 우주 발사 서비스 전문 업체다. 미항공우주국(NASA) 등 미국 대형 국가 프로젝트와 군사 위성 발사 등 미국 국책 우주 프로젝트 대부분을 수행하고 있다. ULA는 과거 미국 국가 발사서비스 시장을 독점해 왔고, 현재도 시장점유율이 독보적이다. 143회 발사 프로젝트 수행 중 실패 이력이 단 한차례도 없다. ULA는 아마존과의 기존 9건의 발사계약을 보유한 상태에서 차세대 발사체인 벌칸을 통해 본 계약을 체결했다. M&J는 ULA의 두 발사체 모두 핵심 공급자다. 켄코아는 지난 3월 M&J에 일부 지분투자를 완료했으며 단계적인 지분투자를 통해 2023년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하고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이민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카이퍼 프로젝트는 아마존이 2019년도부터 준비해온 우주 인터넷 사업”이라며 “M&J의 인수 추진은 카이퍼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J는 본계약을 통해 크게 성장할 것이며, NASA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비롯한 기존 발사체 공급망 사업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의 흐름에 맞는 M&A 및 기존 우주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켄코아는 미국 발사체 시장에서 주요 공급망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은 세계 최대 우주 인프라 시장으로 손꼽힌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위성 분야 총 매출은 약 17억달러(2조713억원)로 추산된다. 특히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위성통신 산업은 연평균 성장률은 9.7%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04.12 I 김겨레 기자
콤텍시스템, 바스트 데이터 아시아 총판계약
  • 콤텍시스템, 바스트 데이터 아시아 총판계약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아이티센(124500) 자회사 콤텍시스템(031820)이 바스트 데이터(VAST Data) 해외 사업 총괄 사장인 피터 가드와 영국 런던에서 한국 독점 총판 및 아시아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바스트데이터와 콤텍시스템 총판 계약서 일부.(사진=콤텍시스템)콤텍시스템은 국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과 대형 고객사의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일본, 동남 아시아 데이터센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스트데이터는 AI·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업으로 최근 3년간 매년 400%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 및 골드만삭스 등의 투자로 지난해 4조5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바스트 데이터는 글로벌 최대 자율주행 자동차 제조사와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존과 미국 국방성 및 항공 우주국(NASA)에 AI를 포함한 핵심 업무에 수백 PB(페타바이트) 규모의 스토리지를 공급하고 있다.바스트 데이터는 최근 6개월 동안 국내 시장에서도 대형 반도체 고객의 핵심 설계·테스트 업무에 PB급 스토리지를 공급했으며,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기업인 씨젠 의료 재단의 의료 영상 이미지 AI 분석,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자율주행 AI 분석 업무에 스토리지를 공급했다.권창완 콤텍시스템 대표는 “한국 독점 리셀러 계약은 바스트 설립 후 파트너사에 독점권을 인정한 첫번째 사례로 지난 1년간 콤텍시스템의 사업 역량 및 기술력으로 성공적인 한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기에 금번 독점 총판 계약이 가능했다”며 “종속 회사인 쌍용정보통신과 글로벌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시너지를 높이고 시장 대응력을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04.11 I 김겨레 기자
675억 내고 우주 여행…순수 민간인 태운 美우주선 발사
  • 675억 내고 우주 여행…순수 민간인 태운 美우주선 발사
  • 우주정거장 여행 고객을 태우고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사진=EPA/NASA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 기관의 연구 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여행을 목적으로 민간인을 모집해 우주로 출발한 미 우주선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A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8일 오전 11시 17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인만을 태운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했다.민간인만을 태운 이 우주선은 국제 우주정거장(ISS)으로 향했다. 이들은 무려 675억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우주선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ISS 방문은 민간 기업이 모집해 민간기업이 제작한 로켓과 우주선을 타고 ISS를 방문하는 최초의 우주여행이다. 우주여행 티켓을 산 민간인들은 미국 부동산 투자 사업가 래리 코너, 캐나다 금융가 마크 패시,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출신 기업인 에이탄 스티브다. 이들 고객들은 우주선 탑승과 우주정거장 숙박, 식사비로 각각 5500만 달러(675억4000만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시간 비행 뒤 오는 9일 우주정거장에 도킹하고 이곳에서 8일 동안 머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우주여행은 정부 기관이 아닌 미국의 스타트업인 액시엄 스페이스가 주도한 첫 우주정거장 방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을 준비 중인 액시엄 스페이스가 우주 여행객을 모집했으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 발사를 의뢰해 이뤄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처음으로 민간인들만의 우주정거장 비행을 승인했다. 액시엄 스페이스 소속인 우주선 사령관 마이클 로페스-알레그리아는 NASA 우주비행사 출신으로 이번 우주여행을 인솔한다.
2022.04.09 I 김기덕 기자
尹 '항공우주청' 신설 공약했지만..먼저 따져봐야 할 조건
  • 尹 '항공우주청' 신설 공약했지만..먼저 따져봐야 할 조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역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항공우주청이 실제 설립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지난 28일 경남도지사 일행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항공우주청 유치를 건의했고, 대전시에서는 지역균형발전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반발했다. 앞서 경남 소재 기업 73개사가 항공우주청의 경남 설립을 인수위에 전달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조는 세종시에 국무총리실 산하 범부처 총괄 민군통합 우주처를 설치해야 한다는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과학기술계 핵심 이슈가 대선 공약, 지역적인 문제와 맞물리며 핵심 이슈로 거론되는 모양새다.하지만 국내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항공우주청 신설을 급하게 추진하지 말고, 신중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진국 대비 우주개발이 늦은 우리나라의 특성과 특수한 지정학적 부분을 고려해 실리를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항공우주청 신설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자료=이미지투데이)◆복잡해지는 우주시대로 우주청 신설은 필요항공우주청 신설이 앞서 윤 당선인의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 이유는 국내외적으로 우주개발이 복잡해지고 있고, 민간 중심 우주시대가 열리면서 기존 조직에 변화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미국 등 주요 선진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도 독립기구로 우주청을 내세우며 국가 우주개발을 이끌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가우주위원회(심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정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천문연구원(연구개발) 등으로 나눠 국가 우주개발의 주요 기능을 분담하고 있다. 국가 우주정책을 심의하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됐지만, 비상설 기구이기 때문에 부처 간 조정에 한계가 있었다. 우주 관련 국제 회의체에서도 역할이나 기능이 모호해 흩어진 우주 정책을 통합한 독립 우주기구가 나와 우리나라가 존재감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하지만 항공우주청의 구성이나 형식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선진국보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상황과 민군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국제 우주 개발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민간 우주와 국방 우주로 구분해 논의한다. 전 세계 100여개국이 참여하는 ‘UN 평화적우주이용위원회(UN COPUOS)’는 민간 우주 분야에 대해 논의하며,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국방 측면에서 우주 분야를 다룬다.문제는 항공우주청 신설 형태에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를 넣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군사조직을 통폐합하게 되면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따라 수출입에 제한받을 가능성이 크다. 해외에서 우주 원천기술을 이전받거나 우주 협력을 하는 데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우주로켓이나 위성에 들어가는 자세제어장치부터 추진 시스템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대외적으로 군사조직이 들어간다는 것을 발표하면 중국이나 미국 등 주변국을 자극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군 조직과 민간 조직을 엄격히 분리해야 우리의 실익을 챙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장은 “앞으로 설립될 우주조직의 목적에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한국은 과학탐사를 통해 외국과 협력하면서 그 실적과 경험을 기반으로 달궤도 정거장과 화성탐사에 들어가는 문을 열어야 한다”며 “우주조직에 군 R&D 기능을 둔다면 컨소시엄에 들어가지도 실익을 챙기지도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기존 우주조직+@ 등 거론현재 항공우주청을 경남 사천, 대전, 세종 등에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리적인 요건이 아니라 독립기구로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가져갈지 살펴보는 게 급선무로 보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처럼 당장 큰 조직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우리 실정에 맞춰 범부처적이면서 국가 우주개발을 이끌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기존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별도로 소규모의 독립 우주기구를 구성하는 방안 등 현재 우주조직에서 일부 변화를 주는 방안이 거론된다.김병진 쎄트렉아이 연구소장은 “항공우주청은 군과 민 사이의 조율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이 돼야 하며, 부처 간 조율 기능과 과학기술외교 기능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20~30명을 두고 시작하는 항공우주청도 많기 때문에 대통령 직속 독립우주기구로서 소규모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3.31 I 강민구 기자
30만 원짜리 시계에 전 세계가 뒤집혔다…"한정판도 아닌데"
  • 30만 원짜리 시계에 전 세계가 뒤집혔다…"한정판도 아닌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스와치와 오메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문스와치’ 컬렉션에 전 세계가 들썩거렸다. 해당 시계는 발매 직후 중고거래가도 최소 3배 이상으로 형성됐다. (사진=포털사이트 카페 캡쳐)스와치는 지난 26일부터 전 세계 매장에서 오메가와 협업한 제품 ‘문스와치’를 판매했다. 두 브랜드는 모두 스와치그룹 산하 시계 브랜드다.그런데 해당 시계 발매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각국 매장에는 손님들이 개장 전부터 몰려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국내뿐 아니라 제네바, 밀라노, 홍콩, 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스와치 매장 앞에는 예외 없는 긴 줄이 늘어섰다.이번에 발매된 제품은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오메가의 상징적인 제품인 ‘스피드마스터 문워치’를 스와치가 재해석해 내놓은 제품이다.문워치는 196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와 함께 역사적인 달 탐사 여정에 동행한 시계다. 롤렉스와 함께 명품 시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신품 가격은 900만 원이 넘는다.이번에 출시된 ‘스피드마스터 문워치’는 협업제품임에도 오메가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여기에 30만 원대의 가격에 판매되면서 이같은 인기는 예견된 일이었다. 해당 시계의 인기는 리세일(중고) 플랫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스톡엑스·크림 등에서는 같은 제품이 평균 100~150만 원대로 즉시 구매가가 형성돼 있다.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한정판도 아니고 물량을 풀어준다고 공지했는데 왜 이렇게 비싸게 되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스와치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수요로 인하여,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1인당 1개의 시계 구매 한정을 두기로 결정하게 됐다”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1인당 2개의 시계를 구매하실 수 있도록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2.03.28 I 김민정 기자
머스크 친중 행보에 미 정치권 "기밀 유출 우려" 제기
  • 머스크 친중 행보에 미 정치권 "기밀 유출 우려" 제기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친(親)중국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 정치권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스페이스X 등이 보유한 미국 우주항공기술의 기밀 사항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중국 친화적 경영에 공화당 의원들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들이 제동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려의 초점은 중국이 해외공급업체를 통해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보유한 기밀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그동안 거침없는 친중 행보를 보였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와의 유대관계와 인권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과의 친밀한 거리를 두는 것과는 상반된다. 더구나 최근 중국이 우주 기술에 뛰어들면서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자 미 정치권을 중심으로 머스크의 중국 친화적 경영이 재차 우려를 사고 있다 . 크리스 스튜어트 유타주 상원 의원은 중국 정부와 스페이스X 간의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밝히는 기밀 브리핑을 제안했다. 그는 “나는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의 팬이다. 하지만 (테슬라와) 중국이 경제적 연관이 있다면 그 누구라도 이를 걱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의원은 중국과 관계를 맺은 기업이 스페이스X에 투자한 적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상장기업인 스페이스X의 투자자 정보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2017년 중국 거대 기술기업 텐센트 홀딩스는 상장회사인 테슬라의 주식 5%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머스크는 이것은 단순한 투자 이상이라고 강조하며 트위터를 통해 “텐센트를 테슬라의 투자자이자 조언자로 두게 돼 기쁘다”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중국이 제3자를 통해 미국 우주기술 기밀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는 미 항공우주국(NASA) 및 미국 정보 기관이 중국 관련 공급업체를 가진 회사와 계약 맺는 것을 금지하고 우주 산업 관련 미국 회사들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WSJ에 발표한 성명에서 머스크의 중국 내 테슬라 사업장을 언급하며 “중국에 진출한 어떤 기업이든 중국 공산당의 압력과 착취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한편, 머스크의 친중 행보는 중국과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공산당과 시 주석의 지원에 힘입어 머스크는 중국을 테슬라의 가장 큰 시장으로 개척했다. 2019년 상하이에 테슬라 생산공장을 건립했을 때 중국은 저금리 대출, 저렴한 토지와 기타 인센티브를 제공한 바 있다.
2022.03.21 I 이현정 기자
소형발사체 산업 키운다..과기부 신규 사업 착수
  • 소형발사체 산업 키운다..과기부 신규 사업 착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 세계적으로 민간기업 주도 우주개발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소형위성을 우주로 보내는데 경제성, 적시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소형발사체 산업을 키우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 주도 소형발사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형발사체 지원 사업에 착수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6년간 약 278억원을 투입해 소형발사체 상단용 엔진을 개발하고, 누리호의 75톤 엔진을 1단으로 하는 2단형 발사체로 확장하는 사업이다.국내에서도 소형 위성의 발사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소형발사체가 없어 해외 중대형 위성의 발사일정에 따라 우리 위성의 발사일정을 정하고 있다.이에 과기부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궤도 수송 서비스 프로젝트(COTS)를 본따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COTS는 기업이 단계별 목표로 정해진 임무를 성공하면 정부가 개발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스페이스X가 이를 통해 팰컨9 로켓을 개발한 것처럼 민간 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다.대한민국 국적으로 소형발사체 개발을 희망하는 우주 기업이면 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 과기부는 3개 기업을 선정해 소형발사체의 2단 엔진을 설계·제작하고, 두 차례의 단계평가를 통해 최종 1개 업체를 선정해 엔진의 성능시험을 지원할 계획이다.상단 엔진의 기획부터 설계까지 민간기업 주도로 수행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추진제(연료) 종류, 엔진 구조 등을 참여기업이 주관하여 선정하고, 필요하면 누리호 1단부 설계를 일부 개선하거나 자체 개발한 엔진을 1단부에 쓸 수 있다.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소형발사체 중심으로 변화하는 민간 우주시장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2030년까지 예정된 공공위성 170기 발사를 원활하게 하려면 경제성 있는 소형발사체를 개발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체의 우주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이 스페이스X같은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2.03.16 I 강민구 기자
달 여행 로켓 탑승권이 무료?
  • 달 여행 로켓 탑승권이 무료?[강민구의 星별우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달에 직접 갈 수는 없겠지만 내 이름을 보내거나 가상 탑승권을 받는다면 어떨까요?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5년까지 아르테미스 임무를 통해 여성 우주인과 유색 인종 우주인을 달에 보낼 계획입니다. 그 일환으로 오는 5월말께 발사 예정인 아르테미스 1호를 통해 발사체와 우주선의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아르테미스 1호 발사에 앞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가상 탑승권을 발급해주고, 이름을 휴대용 보조장치에 실어 달에 보내주는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가상 탑승권을 받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NASA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Send your name to Space with Artemis 1’이라고 쓰여있는 곳을 눌러 접속하면 됩니다. 이름, 성,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내 이름이 적힌 탑승권이 바로 발급됩니다.파란색 배경에 NASA와 아르테미스 미션 로고가 눈에 들어오고, 지구와 달을 오가는 심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탑승권처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출발해 달궤도에 도착하고, 오리온 우주선을 타고 간다는 정보도 적혀있습니다.아르테미스 가상 탑승권.(사진=미국항공우주국)‘이름 태워 보내기’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NASA는 앞서 2019년에 화성 로버에 이름을 보내는 이벤트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천문연구원이 작년에 우주 날씨의 비밀을 풀기 위한 나노위성 ‘도요샛’에 이벤트 선정자의 이름을 위성 표면에 레이저로 새기고, 응원 메시지는 SD 카드에 저장해 위성에 실어주는 이벤트를 했습니다.오는 8월 1일 발사될 예정인 한국형 달궤도선의 이름을 짓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명칭 공모전도 열었습니다. 지난달 말에 마감된 공모전에는 6만 2000건이 접수돼 국민적 관심이 크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이처럼 이벤트를 하는 이유는 우주탐사 미션에 대해 국민적 관심을 유발하고, 우주 정책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재미삼아 가상 탑승권을 발급해보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2.03.12 I 강민구 기자
LG U+, 세계 최초 실사 우주 VR콘텐츠 신규 공개
  • LG U+, 세계 최초 실사 우주 VR콘텐츠 신규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 모델들이 ‘우주체험: 국제우주정거장 경험’ 신규 콘텐츠를 감상하는 모습.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의장사(Facilitator)를 맡은 세계 5G 콘텐츠 연합체 ‘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XR 얼라이언스)’의 신규 VR(가상현실) 콘텐츠 ‘우주체험: 국제우주정거장 경험(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 에피소드3을 공개한다. ‘20년 10월 에피소드1 ‘ADAPT’와 ‘21년 5월 에피소드2 ‘ADVANCE’에 이은 세 번째 에피소드 ‘UNITE’다.‘The ISS Experience’는 XR얼라이언스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3D 360도 VR 최초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총 4부작 VR콘텐츠 시리즈다. 국제우주정거장 외부의 실제 우주공간 모습을 실감 나게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번에 공개한 신규 콘텐츠는 지구에서 같이 훈련을 받은 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다시 모이는(UNITE) 내용이다. 지속적으로 주어지는 임무를 완수하는 사이클 속에서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정복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함과 동시에 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우주 문화’도 함께 발전시키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세계 최초 3D 360도 VR카메라로 국제우주정거장 외부를 촬영해 기대감을 모았다. 이를 위해 XR얼라이언스 참여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Felix & Paul Studios)’는 영하 156도부터 영상 121도까지 초저·고온을 견디고 플레어 효과를 최소화한 특수 제작 렌즈를 탑재한 카메라를 직접 제작하고, 미국 타임 스튜디오(Time Studios), ISS 미국국립연구소(ISS U.S. National Laboratory), 미국항공우주국(NASA), 캐나다 우주국(Canadian Space Agency) 등과 협력해 ‘우주 유영(Spacewalk)’을 촬영했다.LG유플러스는 XR얼라이언스와 함께 조만간 ‘The ISS Experience’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VR·AR 통합 XR 플랫폼 ‘U+DIVE’ 앱을 통해 이용하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료로 볼 수 있다. VR 헤드셋(HMD)이 없는 경우 모바일 화면만으로도 감상 가능하다.최윤호 LG유플러스 XR사업담당(상무)은 “XR얼라이언스를 통해 세계 최초 3D 360도 VR로 촬영된 국제우주정거장 바깥 실제 우주공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올 여름 신규로 공개될 XR얼라이언스 콘텐츠도 기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U+DIVE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VR뿐 아니라 AR과 가상 전시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신규 콘텐츠 론칭을 기념해 U+DIVE 앱에서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The ISS Experience’를 포함한 대상 콘텐츠 3종을 시청하면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 S22(1명), 갤럭시 버즈2(2명), 스타벅스 커피쿠폰(33명)을 증정한다. 대상 콘텐츠는 U+DIVE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2.03.10 I 김현아 기자
새로운 정부서 스타트..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둘러보니
  • [르포]새로운 정부서 스타트..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둘러보니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차기 정부에서는 우주 개발이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6월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를 시작으로 한국형달궤도선 발사, 다목적실용위성 6·7호 발사, 누리호 후속 발사까지 대형 우주 이벤트들도 앞두고 있다.달궤도선 발사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다른 천체를 목표로 우주 탐사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고요의 바다’와 같은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한국의 달 탐사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지난 1992년 우리별 1호로 우주를 향한 포문을 연 뒤 30년만에 맞이하는 역사적인 행보다.지난달 25일 방문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의 연구진들은 달궤도선 막바지 시험을 하느라 분주했다. 시험동 내부에 들어서자 대형 태극기 아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 등 관계자들이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다. 민승용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국내 각 기관에서 받은 탑재체들을 모아 조립하고, 각종 시험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달궤도선 각도가 0.01도만 틀어져도 궤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부품 정렬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이 열진공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막바지 단계 한창..관제실도 준비시험동에서 작업 중인 달 궤도선은 태양전지판을 아직 부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실제 우주에서는 전지판을 펼쳐 폭 3.18m, 길이 6.3m로 운영하게 된다. 무게는 678kg으로 차세대중형위성(500kg급) 보다 많고, 다목적실용위성 5호(1400kg) 보다 적다. 달궤도선에서도 주목할 만한 탑재체는 윗부분에 설치된 영구지역음영카메라다. NASA에서 맡아 항우연에 보낸 장비로 달 남북극 지역의 정밀 영상지도를 작성하는 데 쓸 수 있다.시험동 한 편에는 위성을 안전하게 발사장까지 보낼 이동식 위성 컨테이너 박스도 있다. 항우연 연구진은 2010년에 발사된 천리안1호 위성 운반에 썼던 장비를 개조해 일정을 줄이고, 예산을 줄였다. 박스 옆에는 위성을 운반하는데 핵심 유지조건인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장치도 함께 장착돼 있다.건물에서 나와 위성관제실로 이동하니 본격적인 상황실 준비를 앞둔 모습이다. 대형스크린에는 달의 형상 모습과 함께 달궤도, 데이터들로 화면이 빼곡하다. 김대관 달탐사사업단장은 “달탐사선 개발을 위한 큰 고비를 넘은 상황으로 위성 막바지 시험, 위성 운용, NASA와의 네트워크 검증이 남았다”며 “위성 발사부터 운영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실전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달궤도선 관제실 운영 모습.(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8월 1일 발사 목표NASA의 화성탐사선인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미국의 한 중학생이 제시한 이름에서 탄생했다. 화성 표면에 보관한 캡슐을 후속 탐사선이 가져와야 한다는 점에서 탐사선 이름의 뜻인 ‘인내’와 상황이 어울렸다.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의 이름도 국민의 손에서 탄생한다.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달궤도선 이름 공모전에 6만 2000건이 접수됐다. 누리호 때 1만여건 응모 건수와 비교하면 5배 수준으로 많다.모든 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달궤도선은 5월 말까지 준비를 마치고 7월초 인천공항에서 화물용 비행기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우주군 기지로 이동한다. 한달 동안 기능점검을 하고 8월 1일(한국시간) 오전 8시 33분께 미국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던 39A 발사장과 40번 발사장을 부여 받아 두 곳 중 한 곳에서 발사가 이뤄진다.달까지는 BLT(전이 궤도)를 이용한다. 지구에서 달까지 직선거리는 38만 4000㎞ 수준이나 연료를 아끼기 위해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점을 이루는 라그랑주 포인트 L1지점(149만 8000km)까지 간뒤 달 쪽으로 방향을 바꿔 달 궤도로 진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12월 16일께 달궤도에 안착하면 이후 내년초부터 달 100km 상공을 돌며 달 표면 주요 착륙 후보지 광학 촬영을 비롯한 탐사활동을 하게 된다.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하거나 궤도선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구소련),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인도가 있다. 궤도선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7번째 달탐사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국제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반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김 단장은 “달 탐사를 위해 필요한 궤적설계부터 항해, 통신, 항법 등을 우리힘으로 검증하고, 달에서 고유임무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위성 운용, 탑재체 관리, 심우주 통신 등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우리나라 첫 탐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2022.03.08 I 강민구 기자
부종과 혈류장애, '순환개선'으로 신체나이를 바꾼다
  • 부종과 혈류장애, '순환개선'으로 신체나이를 바꾼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우내 온 몸을 감싸던 두꺼운 외투를 벗고 거울 앞에 서면 옷 속에 꽁꽁 숨어 있던 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뱃살, 허벅지살, 팔뚝살, 옆구리살 등 가벼워진 봄 옷차림과는 어울리지 않는 지방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머지않아 노출의 계절 여름도 다가오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여성들이 분주해지는 시기이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 대다수가 가진 하체비만은 혈액 및 림프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 순환에 도움이 되는 시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진공의 압력을 원리로 하여, 노화된 혈관을 재생 시키고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해 인체의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을 하는 바쿠메드 시술이 주목 받고 있다. 우주 비행사들의 혈류장애 개선을 위해 미국 나사(NASA)와 독일 항공우주국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치료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혈액 및 림프 순환이 신체는 물론 피부 건강에도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혈액과 림프순환이 개선되면 체내 염증과 노폐물, 독소, 젖산 배농에 도움을 주며 부종을 완화해 몸의 컨디션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유독 하체 부종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도 상체와 하체에 부여하는 기압을 달리하며, 불필요한 지방을 줄여 부종, 노폐물, 셀룰라이트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늘어난 혈관과 깊어진 주름을 개선하는 피부 복합치료에도 효과적이라 바쿠메드를 통한 안티에이징(항노화) 치료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해외 유명 운동선수들이 재활목적으로 이용한다는 뉴스가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개인의 몸 상태와 체질, 피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맞춤시술’을 받는 것이 이상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대표원장은 “혈액순환 개선과 부종완화 및 항노화(안티에이징) 관리를 위해 전문적인 시술을 받더라도, 개인의 좋지 못한 생활습관 교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개선 효과가 유지되기 어려우므로, 잘못된 생활습관을 파악하고 바꾸려는 스스로의 노력 역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3.03 I 이순용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미국 M&J사 지분 투자
  •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미국 M&J사 지분 투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는 세계 최대 발사서비스 업체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United Launch Alliance) 핵심 공급망인 M&J PRECISION(M&J)사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3일 밝혔다.ULA는 2005년 보잉과 록히드 발사체 사업부문을 합병해 설립한 우주 발사서비스 업체다. 과거 수십년간 나사(NASA) 등 미국 국가 우주 발사 임무를 거의 독점적으로 수행해왔다. 미국 발사 서비스 시장 업계 1위로 연간 매출액은 1조6000억원 이상이며 정부 부문 시장점유율이 독보적이다.스페이스엑스(SpaceX) 및 블루오리진(Blue Origin)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에 덜 알려져 있지만 이미 수십년간 143회에 이르는 미국 국가 발사서비스를 단 한번의 실패없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대형 국가 프로젝트 및 군사 위성 발사 등 미국내 내형 국책 우주 프로젝트를 거의 독점하고 있다.앨라배마주 헌츠빌 지역은 미 우주군 사령부가 위치해있으며, ULA 및 블루오리진 엔진 공장이 위치해 있는 등 미국 우주산업의 핵심 클러스터 지역이다. M&J는 ULA 5분 거리에 위치한 핵심 공급망으로써 ULA의 주력 발사체인 아틀라스(Atlas V)는 물론 차세대 발사체인 벌칸(Vulcan Centaru) 프로젝트 메이저 서플라이어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벌칸 개발 프로젝트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에 ULA로부터 엑셀런트 어워드(Excellence Award)를 수상하며 미국 발사체 시장내 기술력을 입증했다. 켄코아는 이번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M&J의 지분 비중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며, 기존 우주 사업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미 나사 아르테미스 파트너로 미국 우주 시장 발사체 및 위성 제조 부문 대표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국 우주 산업 공급망에서 기술 및 매출액을 한층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민규 켄코아 대표는 “세계 최대 우주 인프라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진행하는 것은 켄코아가 가진 최대 장점”이라며 “켄코아는 우주 인프라 뿐만 아니라 위성통신 및 데이터 등 우주 서비스 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03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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