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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이 투 더 문' 스칼렛 요한슨, 파워 E 에너지 예고…제작자→주인공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폴로 11호 음모론을 소재로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NASA 마케터로 변신한 스칼렛 요한슨의 캐릭터 스틸과 캐스팅 비하인드를 26일 공개했다.스칼렛 요한슨은 ‘결혼 이야기’, ‘조조 래빗’으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동시에 오르고, ‘그녀’로 목소리 연기만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 장악, 어벤져스 시리즈 ‘블랙 위도우’로 명실공히 글로벌 스타로 등극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다. 스칼렛 요한슨이 ‘플라이 미 투 더 문’에서 켈리 존스 역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인류 최대의 업적, 달 착륙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만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발사 책임자 콜 데이비스(채닝 테이텀 분)와 NASA에 고용된 마케터 켈리 존스(스칼렛 요한슨 분)가 사사건건 부딪히며 더 큰 성공 혹은 실패 없는 플랜 B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스칼렛 요한슨은 당초 ‘플라이 미 투 더 문’의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 발을 들였다. 발칙한 아이디어에 매료돼 제작자로서 스토리를 개발하던 스칼렛 요한슨은 “켈리 존스를 연기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대본이 훌륭했고, 대사가 탄탄해서 이 역할을 맡아야만 했다”며 제작자로도, 배우로도 놓칠 수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스칼렛 요한슨이 매료된 켈리 존스는 달 착륙 프로젝트의 흥행을 위해 NASA에 스카우트된 파워 E 성향의 마케터다. 무엇이든지 팔고야 마는 그녀는 뛰어난 아이디어, 화려한 언변, 뜨거운 열정으로 아폴로 11호와 달 착륙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순식간에 이끌어내지만 발사 책임자인 콜 데이비스와는 사사건건 충돌한다. 설상가상 미 행정부로부터 달 착륙 실패에 대비한 가짜 달 착륙 영상을 준비하라는 요청과 함께 거절할 수 없는 대가를 약속받게 되면서 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본인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덧입히는 스칼렛 요한슨의 역량과 매력이 한껏 발휘되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1960년대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해 언제나 유쾌하고 당당한 파워 E 마케터 켈리 존스에 통통 튀는 색깔을 덧입혔고, 더불어 그 시절에 대한 향수까지 불러일으킨다. 또한 정반대 성향인 슈퍼 I 발사 책임자 콜 데이비스를 열렬히 설득하고 있는 모습까지 담겨져 콜 데이비스로 분한 채닝 테이텀과의 티키타카까지 기대하게 만든다.‘NASA 마케터’라는 신선한 캐릭터로 돌아온 스칼렛 요한슨의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오는 7월 12일(금)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재난 대응 지원에 활용되는 위성 기술[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달 초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에 기록적인 폭우와 산사태가 최소 1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음식, 물, 전기가 끊겼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재해 발생 직후 미국항공우주국(NASA) 팀이 현장 대응자들이 재난 영향을 이해하고, 구호품을 배치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브라질 당국에 제공했다는 것입니다.브라질 폭우 피해 이전(왼쪽)과 이후(오른쪽),(사진=미항공우주국)NASA가 재난대응에 필요한 지구관측 데이터를 전 세계 구호 단체, 협력국 등에 빠르게 제공해 재난에 빠르게 대처하고, 생명을 구하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등에 따라 재난재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빠르게 재난상황을 파악하고, 복구를 돕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이러한 시스템이 구현 가능한 것은 기본적으로 비싼 중대형 위성을 높은 고도에 띄워 하루 한번 같은 장소를 찍어야 했던 것과 달리 저렴한 소형 위성을 다수 띄워 실시간으로 지구 전지역을 감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실제 NASA는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 포르투알레그리시의 재해 상황을 상업용 소형 위성 데이터 수집(CSDA) 프로그램을 통해 모은 4000개 이상의 산사태 자료를 분석하고, 지구관측위성인 센티널 위성 2호 등의 관측 자료도 활용했습니다. 여기에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이 촬영한 홍수 사진도 함께 분석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폭우 피해 이전과 폭우 피해 이후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NASA는 해일, 쓰나미 등에 취약한 전 세계 저지대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10%에 해당하는 만큼 시스템을 이용해 앞으로 인류가 재난 재해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재난 예측까지는 어렵더라도 과학, 기술, 데이터, 전문지식을 모아 재난 상황을 빠르게 분석해 의사결정을 돕겠다는 취지입니다.NASA의 재난 프로그램 관리자인 샤나 맥클레인 박사는 “NASA의 재난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서 정보에 입각한 재난 계획 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재난회복력을 위한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고, 재난 대응에서 지구과학의 힘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美NASA 우주선 개발에 일조…우주항공청에도 기여하고 싶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우주항공 분야는 매스웍스의 주요 시장입니다.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이종민 매스웍스코리아 대표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매스웍스)이종민 매스웍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달 출범한 우주항공청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업해 차세대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1호’의 오리온 우주선 개발 등에 일조한 것처럼 우주항공청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이다.40년전 미국에서 설립된 매스웍스는 테크니컬 컴퓨팅 소프트웨어로 전 세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주로 자동차, 항공우주, 에너지, 통신, 반도체 설계 제조 등 산업과 응용 분야의 제품 연구개발(R&D) 작업을 쉽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180개국 500만여명에 달하는 엔지니어들과 과학자들에게 시뮬레이션부터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설계 등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핵심은 4세대 컴퓨팅 언어 ‘매트랩’과 시뮬레이션 솔루션 ‘시뮬링크’다. 먼저 매트랩은 알고리즘 개발, 데이터 분석, 시각화 및 수치 계산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인 C, 파이썬, 포트란 등에 비해 더 간단하고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아룬 멀퍼 매스웍스 인더스트리 디렉터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매스웍스)아룬 멀퍼 매스웍스 인더스트리 디렉터는 “C와 C++언어로 모델을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하기 위해 코드 100줄을 써야 한다면 매트랩으로는 한 줄이면 된다”며 “메르세데스-벤츠사는 기존에 파이썬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매트랩 환경으로 가져와 작업하자 600% 가량 속도가 빨라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시뮬링크는 매스웍스에서 강조하는 모델 기반 설계를 위한 그래픽 환경이다.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애플리케이션 개발, 디자인, 코드 생성 등에 사용된다. 엔지니어나 과학자들이 일일이 소프트웨어(SW) 코드를 작성할 필요없이 실시간으로 코드를 자동 생성해 준다. 이를 통해 모델 기반 설계를 하게 되면 실제 제품을 생산하기 전 가상 시제품을 컴퓨터 상에 구현해 수백번 테스트를 거칠 수 있다. 쉽게 말해 오류 발생 가능성을 줄여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감,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국내 여러 산업과 연구기관, 대학교 등에서도 매트랩과 시뮬링크를 사용 중이다. 특히 이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산업은 우주항공 분야다. 우주항공산업 5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지난달 우주항공청이 설립된 만큼, 정부 또는 기업과의 협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김영우 매스웍스코리아 전무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매스웍스)매스웍스가 이처럼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에는 그간 우주항공 분야에서 쌓아온 여러 성과가 자리잡고 있다. 미 NASA와의 협업 성과가 대표적이다. NASA는 우주선 궤도를 설계 작업에 매스웍스 툴을 활용한다. 뿐만 아니라 화성에서 산소를 생산하기 위해 추진한 ‘목시(Moxie)’ 프로젝트에서도 시뮬링크를 활용했다. 화성과 흡사한 환경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고, 실제 산소 생산 기계를 모방한 하드웨어를 검증한 것이다. 아르테미스 1호 프로젝트의 오리온 우주선 개발에도 매트랩과 시뮬링크 솔루션이 사용됐다.아룬 디렉터는 “매스웍스는 지난 40년간 우주항공 분야에서 아주 활발하게 활동했다”며 “정부와 군은 물론, 스페이스X·블루오리진 등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영역에서도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종민 대표는 “현재 항공우주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에서도 매스웍스 제품을 쓰고 있다”며 “인도판 NASA로 불리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기반 설립에도 일조한 만큼, 우주항공청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김영우 매스웍스코리아 전무는 “우주항공 분야는 고비용·고위험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소프트웨어(SW) 코드 한 줄에 문제가 생길 경우 큰 손실이 일어난다”며 “핵심은 모델 기반 설계다. 우주항공청이 모델 기반 설계에 대한 내용을 설명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우주항공청 신설됐지만 관련 법령 낡아…법제도 개선 시급"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한국판 미항공우주국(NASA)’을 표방하는 우주항공청(KASA)이 지난달 27일 문을 연 가운데 우주항공청이 제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손금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제공.법무법인 율촌의 우주항공팀을 이끌고 있는 손금주(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는 7일 “우주항공청이 우리나라의 우주항공 기술 향상과 우주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구심점이 돼 국가 역량을 집중시키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민관 및 연구기관 사이에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행정법원 판사 출신인 손 변호사는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위원으로 국정감사와 법률 제개정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우주항공청 출범에 발맞춰 최근 우주항공팀을 신설한 법무법인 율촌은 우주항공, 위성, 방산수출 분야 법률서비스 제공에 나선다.손 변호사는 “올해 우주개발진흥법과 우주항공청특별법이 제정됨으로써 우주항공산업의 거점 구축 및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지만, 1990~2000년대에 마련된 우주항공 관련 근거 법령 및 규제 체계가 아직 남아있다”며 법제도 개선 필요성을 설명했다.그는 “법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각 부처 소관 법령에 기반한 기존 제도들과 해석, 적용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구개발, 부처별 규제 등에서 사일로 현상(Silo Effect·부서 이기주의를 의미)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새로운 우주항공 시대에 맞는 국가역량의 집중, 연구개발의 확장, 민관협력 등을 위해서는 신속한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우주항공청은 재사용 발사체의 개발, 심우주 탐사 역량 확보, 라그랑주점 4(L4) 탐사,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등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손 변호사는 “우리나라의 우주항공산업은 미국, 중국에 비해 아직 많이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의 역량을 얼마나 집중시키느냐, 국가의 전략기술, 첨단기술이 얼마나 집약적으로 발달돼 있느냐 등이 향후 우주항공산업 발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진=우주항공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