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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기업가치 우상향 전망-NH
  • 하이트진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기업가치 우상향 전망-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가격 인상 및 마케팅 비용 축소 효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하면서 기업 가치가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35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고, 영업이익은 476억원으로 23%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소주 부문 매출은 3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 것으로 추정된다. 소주 시장의 전체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출고가 인상 효과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주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1위 사업자인 동사의 높은 시장지배력은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신제품 ‘진로골드’ 출시가 이루어진 만큼 2분기 이후 추가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맥주 부문 매출은 2008억원으로 전년보다 9% 늘 것으로 추정했다. 신제품 ‘켈리’ 출시에 따른 외형 성장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지난해 신제품 출시 관련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컸던 만큼 연결 실적 측면에서 주된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 연구원은 올해 하이트진로의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전년도의 실적 아쉬움을 딛고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규모 회복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식 문화 축소 등 국내 주류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나, 2023년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기저가 낮으며, 지난해 11월 출고가 인상 효과로 제조 원가 상승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는 음식료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의 우상향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4.09 I 이용성 기자
"韓 대표 기업에 투자"…NH아문디운용, '필승 코리아' 펀드 수익률 150% 돌파
  • "韓 대표 기업에 투자"…NH아문디운용, '필승 코리아' 펀드 수익률 150%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필승 코리아 펀드가 설정 후 수익률 150%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는 설정 후 수익률 152.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지수(BM)인 코스피 상승률 대비 109%의 초과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6개월, 1년 수익률도 27.64%, 30.33%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연초 대비 순자산액이 371억 원 늘며 총 순자산액은 3595억 원에 달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IT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며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필승 코리아 펀드는 2019년 8월 14일 출시된 국내 최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부장 기업을 핵심종목으로 하고 한국 경제를 이끌 성장주에 탄력적으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에스앤에스텍, HD현대일렉트릭 등이다.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격변하는 산업구조 환경 속에서도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성장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필승 코리아 펀드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9 I 이용성 기자
'박스피' 속 총선에 쏠린 눈…'밸류업·금투세' 어디로
  • '박스피' 속 총선에 쏠린 눈…'밸류업·금투세' 어디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선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에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정책이 총선과 맞물려 있어서다. 특히 이들 정책 중 다수가 법개정 등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총선 결과에 따라 증시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총선 결과에 당장 지수 변화가 크지는 않겠지만,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주와 같은 정책과 직접 연결된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투심)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꺼내 든 증시 부양 정책 카드만 해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혜택 확대 △금투세 폐지 △배당 소득세 분리과세 도입 △고배당 기업 법인세 감면 △공매도 제도 개선 등으로 그 수가 적지 않다. 투자자들이 이번 총선 결과에 특별히 더 관심을 두는 이유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총선 결과 자체가 시장에 큰 변동성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유안타증권이 11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11번의 총선을 분석한 결과, 총선이 끝난 직후 1개월 동안 코스피의 평균 상승 확률은 45.5%로,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각종 세제혜택 확대 등 정책에 대해선 여야가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총선 결과에 따라 주가 조정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숨 고르기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전체 증시는 변동성이 크지 않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단기 투심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PBR 관련 종목들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올 초 강세를 보였던 저 PBR 관련 종목은 최근 들어 하락세로 전환한 상태다.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KRX 증권 지수는 5.85% 하락했고, KRX 자동차 지수는 6.48% 떨어졌다. KRX보험 지수는 2.19% 뒷걸음질쳤다. KRX 은행만 0.75% 소폭 올라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그 기간 저 PBR주에 대한 관심은 반도체 업종으로 옮겨가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 한 달 코스피는 2.85% 오름세를 나타냈다. 총선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연구원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 여소야대 국면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진다면 정부의 정책 추진력에 대한 우려도 발생할 수 있다”며 “시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추진력 약화 우려를 이미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총선 결과가 지수의 큰 흐름을 바꾸지는 않지만,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된 섹터에 대한 기대 심리는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전보다 낮아진 상태에서 ‘야권이 커지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고, 여권이 커지면 정책 드라이브가 세지지 않을까’ 정도의 투자 심리는 자극할 수 있어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저 PBR 섹터와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변동성에 주의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섹터에 대해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4.09 I 이용성 기자
연평균 배임액 151억원…"CEO 법적책임 명확히 해야 줄일 수 있어"
  • 연평균 배임액 151억원…"CEO 법적책임 명확히 해야 줄일 수 있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달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에서는 올해 1월 새로 들어온 신입 직원 A씨가 고객의 예금 5000만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곧바로 예금을 복구하고 A씨를 직위해제 조치했다. A씨는 몇 차례에 걸쳐 예금을 빼 가다가 예금 인출 문자메시지를 받은 고객에 의해 적발됐다. A씨는 횡령을 시도하기 전 고객의 예금 통장 비밀번호를 바꾸는 치밀함도 보였다. 비밀번호를 바꾸려면 고객이 신분증 등을 구비해 비밀번호 변경 신청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서류마저도 조작했다.같은 달 부산의 한 신협 직원 B씨가 허위 인테리어 공사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업체로부터 공사비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약 6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12월 8일 B씨를 면직 처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A씨의 횡령 사실이 드러났고, A씨는 횡령액 전액을 현금으로 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협중앙회는 B씨의 횡령 사실을 사고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나서야 지역본부 부문감사를 실시하면서 알게 됐다.지난해 각종 횡령사고로 떠들썩했던 은행권이 올해에도 여전하다. 금융당국과 은행 모두 ‘내부통제 철저’를 외치고 있지만 나아진 모습은 없다.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자산을 맡아 영업하는 은행의 내부통제와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강화를 매년 강조하고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현재 내놓은 내부통제안이 횡령 등 ‘검은 유혹의 손길’ 앞에 무용지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에 강력한 패널티를 물을 수 있는 내부통제 제도 도입만이 금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래픽=김정훈 기자)◇줄지 않는 금융권 배임액금융사고는 매년 줄어들지 않고 있다. 8일 이데일리가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자료를 입수한 결과 지난 2017년부터 2023년 7월까지 금융권 배임액은 1013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배임을 저지른 임직원 수는 총 84명이다.협동조합 외에 시중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횡령과 배임 사고가 발생한 5대 은행 중 두 곳의 내부통제 관련 현장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3~4주 전에 돌입한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의 각각 100억원대 배임사고와 관련해 현장검사를 주 단위로 연장하고 있다. 금융사 직원이 차주로부터 모종의 대가를 받고 일부러 담보가치를 부풀렸거나 그 과정에서 은행 여신감리부의 내부통제 부실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이러한 ‘검은 유혹의 손길’은 사고 곳곳에서 나타난다. NH농협은행 영업점 직원 C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09억 4733만원의 업무상 배임을 일으켜 최근 대기발령됐다. C씨는 한 영업점에서 중소기업 대출을 취급하면서 부동산 가치를 부풀려 실제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5일 공시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바로 일주일 뒤인 지난달 11일 국민은행은 경기 안양시 소재 모 지점에서 약 104억원 규모의 ‘대출액 부풀리기’가 발생한 사실을 적발했다. 국민은행 직원 D씨는 지난해 말 대출 심사 과정에서 담보물건 가치를 상가 매입가격 대신 분양가로 평가했다. 담보로 잡힌 상가가 수년 동안 미분양 상태였는데 담보가치를 분양가로 산정하면서 과다 대출과 배임이 이뤄진 것이다. 은행원이 담보에 대한 대출한도액을 초과하거나 담보로 할 수 없는 물건을 바탕으로 대출하면 업무상 배임 혐의에 해당한다.금감원은 관계자는 “아직 검사 중이지만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이 같은 정황은 배임 성격이 짙다”며 “부당대출에 대한 사실관계, 은행 직원의 고의성 등 비위행위 여부를 검사 중이다”고 설명했다.◇‘금융판 중대재해법’ 책무구조도, 제 역할 할까‘금융판 중대재해법’이라고 평가받는 ‘책무구조도’가 오는 7월 3일부터 시행한다. 책무구조도는 금융권 경영진에 대한 제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그동안 지적돼 온 제재 사각지대를 메운다는 목표로 도입하는 것이다. 책무구조도는 각 금융회사가 임원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도록 한 게 골자다. 최고경영자(CEO)도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게 핵심이다.경영진은 그간 각종 금융사고에도 법적 처벌을 피했다. 개정안 이전에는 금융회사에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나 책임소재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결국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명확한 책임 소재를 가리면서 금융권 내부의 자정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사도 기업이기 때문에 운영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누구의 책임이라고 명확히 구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작은 회사에서 어느 경리가 횡령한 경우라면 잘잘못이 명확해지지만 여러 직원이 개입돼 있다면 판단이 모호할 때가 잦다. CEO의 책임을 더 부과하든지, 실무적으로는 직원 간 ‘크로스 체크’를 강화해 해당 사고를 원천 방지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법도 법이지만 근본적으로 금융사 임직원이 검은 유혹의 손길에 현혹되지 않고 사회적 책임에 걸맞도록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할 현실적인 교육과 장치가 더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24.04.09 I 정병묵 기자
유재현 큐라클 대표 "투약 중단 후에도 약효 지속"...근원치료제 가능성 비춰
  • [단독]유재현 큐라클 대표 "투약 중단 후에도 약효 지속"...근원치료제 가능성 비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의 황반변성 치료제 CU06이 투약을 중단한 뒤에도 시력개선 효과가 나타나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업계에선 CU06이 근원치료제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NH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FDA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큐라클은 지난 4일 CU06이 미국 임상 2a상에서 투약을 중단한 뒤에도 최대교정시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CU06을 12주간 투여했다. 투약군은 100, 200, 300㎎ 등 3집단으로 분류했다.이번 CU06 임상 2a상 최종 결과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투약 중단이 한달이 지난 16주차에서 나타난 최대교정시력 결과다. 최대교정시력이 ‘69글자 이하’(시력 0.5 이하) 300mg 환자군의 최대교정시력이 6.6글자 개선된 것이다. 300mg 투여군의 12주차 최대교정시력 개선은 5.8글자였다. 즉, 약을 중단하고 한달 뒤에 잰 시력검사에서 평균 0.8글자를 더 읽을 수 있었단 얘기다. 황반중심두께는 변함이 없었다.이데일리는 지난 4일 CU06 임상 2a상 최종 결과보고서 발표 직후 유재현 큐라클 대표를 단독 전화인터뷰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해당 임상 결과에 대한 의미를 짚어봤다.◇ 혈관 정상화하는 기전 이해하면 결과 납득 혈관을 정상화하는 CU06 기전 자체가 시력개선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혈관을 정상화한다는 의미는 죽은 혈관을 되살리는 게 아니다”며 “다만, 당뇨나 노화로 안 좋아진 혈관 상태를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건 시신경이나 시력을 관장하는 세포들이 모두 망막에 모여있다”며 “안구 주변 혈관을 정상화하면 그 주변 세포들의 상태도 개선이 돼 시력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약을 중단했음에도 시력이 개선된 것에 대한 답도 기전에 있다. 유 대표는 “약을 복용해 혈관이 정상화됐다면, 약을 끊었다고 해서 혈관이 갑자기 망가지지는 않을 것 아니냐”면서 “CU06이 혈관을 정상화하는 기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16주차 결과를 예상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2b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그는 “2b상은 CU06을 6개월 간 투약한다”며 “그런데 4개월차 데이터까지는 확인됐다. 이번 16주차 데이터로 인해 CU06 임상 2b상 성공 확률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를 보면서 좀 더 임상 2b상에 대한 기대가 높일 수 있는 이유는 100, 200, 300㎎ 등 전체 투약군에서 약을 중단한 후 시력이 개선됐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CU06을 지속 투여한다면 더 향상된 효과를 얻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형성됐다. 유 대표는 오는 4월 말 CU06 2b상의 임상 디자인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가 떼아(Thea)와 논의할 예정이다.◇ 근원 치료제에 가능성 비춰이번 결과에 업계 전반에선 놀랍다는 반응이다.업계 관계자는 “약 복용을 중단하면 체내 약물 농도가 떨어진다”면서 “약발이 떨어지게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CU06은 약 중단 한달 뒤에 결과가 더 좋게 나왔다”며 “CU06이 근원(근본)치료제 말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근원치료제(또는 근본적 치료제)는 질병 근본 원인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이나 치료법을 말한다. 이러한 치료법은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질병이 발생하는 기본적인 생물학적 경로나 원인을 표적해 근본적인 해결을 목표로 한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약물은 몇 번의 반감기가 지나면 체내에서 대부분 제거된다”며 “특히 만성질환의 치료에서 약물을 중단할 경우, 질병 증상이 재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제 효과와 약물이 체내 농도 간 상관관계는 비례하고, 이는 약동학, 약력학 등으로 설명된다”고 덧붙였다.반감기는 약물의 농도나 활성이 처음 값의 절반으로 감소하는 시간을 말한다. 약물마다 반감기가 다르다.◇ 한층 가까워진 ‘FDA 혁신신약’유 대표는 CU06 등장으로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그는 “당뇨 황반부종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며 “그럼에도 안구 내 주사제(Anti-VEGF) 외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당뇨병성 치료제를 주사제 관점에서만 이해하고 있다”면서 “(CU06의 다른 접근법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우리 몫이지만) 어찌됐던 이 새로운 이노베이션(혁신, CU06을 지칭)이 부종을 더 악화시키지 않은 채 시력을 많이 개선한 건 사실이다.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알약)으로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고 반문했다.유 대표가 말하는 주사제 관점은 안구 내 주사 투약 시 나타나는 드라마틱한 부종 감소을 의미한다.CU06의 임상 데이터 결과는 FDA 품목허가 규정에도 정확히 부합한다.그는 “FDA에 당뇨병성 황반부종 품목허가 요건에 ‘부종’ 데이터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FDA에 부종 데이터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시력개선 데이터만 내면된다”며 “다시 말해, CU06 임상 2a상 기준으로 2차 지표인 최대교정시력 데이터만 내면 된다. 공시에서 2차 지표로 이것저것 써놨지만 승인 요건만 놓고 보면 사실 하나도 안 중요하다. 약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써 놓은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SAE)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이 상대적으로 부작용에 취약한 고령층이 많은 질환임을 고려했을 때 특별한 우려 없이 CU06을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2024.04.08 I 김지완 기자
NH투자증권 “4월 배당 역송금 이슈, 환율 상승 압력 크지 않아”
  • NH투자증권 “4월 배당 역송금 이슈, 환율 상승 압력 크지 않아”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NH투자증권은 4월 배당 시즌을 맞아 ‘역송금’ 수요가 많아지겠으나,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NH투자증권은 8일 리포트를 통해 “4월은 상장사 배당금 지급과 이에 따른 본국 송환, 즉 역송금 수요에 본원소득수지가 뚜렷하게 하락하는 달”이라고 밝혔다. 역송금 수요가 유의미하게 나타날 경우엔 통상 달러 유출, 원화 약세로 이어진다. 하지만 실제로 4월 환율 추이를 보면 역송금 이슈로 환율이 반드시 올라갔던 것은 아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2023년 4월 환율의 우상향은 달러 강세 기조와 맞물린다”며 “2008년 이후로 보면 4월 환율은 오히려 하락한 경험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변동폭을 살펴봐도 비슷한 흐름이다. 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로 월간 환율 변동폭을 보면 4월에 변동폭이 가장 컸던 적은 없다”면서 “변동폭은 단연 글로벌 이슈, 이를테면 2020년 3월의 코로나19, 2022년 11월의 전쟁 후 무역수지 악화, 2023년 2월의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환율 급락 등과 연동돼 커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9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배당 지급이 4월 중하순에 몰려있다. 그는 “이미 연고점 부근에서 환율 레벨 부담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국, 일본 금융당국의 개입 의지가 관찰되고 있다”며 “3월 말 이후 인민은행의 위안화 방어 의지가 엿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배당 이슈에 따른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4월 역송금 이슈보다 중요한 것은 달러와 연동된 글로벌 환율 흐름이라고 짚었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 호조를 반영해 미국와 비(非)미국간 기준금리 전망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권 연구원은 “3월 미국 경제 활동 참가율은 62.7%을 기록해 4개월 만에 상승했는데, 내용을 보면 경제활동 인구 및 취업자 증가에 따른 호조”라며 “제조업의 경우 양적 고용이 주춤했으나 신규 고용 호조를 보인 건설업과 함께 견조한 임금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3월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최근 한 달 스위스 프랑화(CHF)보다 스웨덴 크로나(SEK)가 더 약하다.그는 “스웨덴은 물론 독일, 영국 등도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커졌다”며 “금리차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미국의 상대적 경기 우위를 바탕으로 달러가 쉽사리 꺾이기 어렵다는 중장기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4.04.08 I 이정윤 기자
NH투자증권 "美 연준, 7월부터 금리 인하…한은도 7월 피벗"
  • NH투자증권 "美 연준, 7월부터 금리 인하…한은도 7월 피벗"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월 FOMC에서 금리 인하 신호를 준 뒤 7월부터 인하에 들어간다는 판단이다. 이에 맞춰 한국은행도 7월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6월부터 네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강 연구원은 “인하의 주된 논리인 물가 부문에 대해선 입장이 크게 바뀐 것이 없다”며 “실제로 지난주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에 선행하는 서비스업 ISM 지불 가격지수는 큰폭 하락했고, 2월 슈퍼코어 PCE 상승률은 작년 4분기 속도로 복귀하는 등 연준의 물가 전망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기에 연내 인하라는 테마 자체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고용 부문이 불확실해졌다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신규 취업자 수를 시장 전망치를 활용해 ‘Z-Score 방식’(표준점수 또는 표준화 점수)으로 분석한 결과 △1월 3.9 △2월 2.6 △3월 3.7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강 연구원은 “통계적으로 보면 사실상 불가능한 숫자가 연속적으로 발표된 것”이라며 최근 합법, 불법 이민자 수 급증을 주요 배경으로 판단했다.강 연구원은 “6월 금리 인하를 위해선 5월 FOMC에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연준의 정형화된 인하 전략인데, 4월 고용지표는 5월 FOMC 직후 발표된다는 점에서 5월 FOMC에서 인하와 관련된 힌트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이벤트 리스크가 아니라면 6월 인하는 어렵다”고 예상했다.이어 “11월 미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선거 직전 회의인 9월 인하 사이클로 전환을 공표하는 것도 연준 입장에선 정치적인 부담”이라며 “연준은 7월 인하를 시작한 뒤 대선 전까지 동결 기간을 갖고 대선 이후인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강 연구원은 연준의 인하 횟수 전망 조정을 반영해 한은 시나리오도 조정했다. 기존 ‘5월부터 금리 인하’ 전망에서 7월부터 연내 3차례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그는 “한·미 펀더멘털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은의 금리 인하 여지는 연준이 만들어 줄 것”이라며 “한은도 연준의 인하 신호를 확인한 이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여준은 7월 금리인하 이후 단기적으로 동결 사이클로 진입하겠지만, 미국과 다르게 소비, 물가가 울퉁불퉁(bumpy)하지 않게 둔화되고 있는 한은은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한편 그는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선 만장일치 동결과 함께 금리 인하에 신중한 기존 입장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4.08 I 하상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로 자회사 가치 부각…목표가 22.7%↑-NH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로 자회사 가치 부각…목표가 22.7%↑-NH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인적 분할로 자회사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종전 22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1만2500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일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력 사업인 방위·항공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인 한화비전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을 맡은 한화정밀기계는 독자 경영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추구한다는 취지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분할이 주주가치 변화에 미치는 영향 없다”며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사는 실적 비중이 낮았기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동력이 되기 어려웠으나, 분할 후에는 각각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신설 법인은 한화비전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한화정밀기계의 고성장산업에 투자해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HBM용 반도체 장비인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4.08 I 원다연 기자
LG전자, 하반기 실적 성장 본격화 전망…저평가 구간-NH
  • LG전자, 하반기 실적 성장 본격화 전망…저평가 구간-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1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던 LG전자(066570)에 대해 하반기 실적 확대가 본격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가를 13만원으로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만59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앞서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3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조959억원으로 3.3% 늘었다. 매출액의 경우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이며 가전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임에도 시장 기대치보다 상회하는 양호한 영업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가전 수요 둔화와 운송비 상승 등의 우려 요인에도 불구하고 볼륨존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과 비용의 안정화로 양호한 실적 기록한 셈이다. 예상보다 견조한 가전부문 실적에 힘입어 동사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 달성했으나 TV 부문에서 LCD 패널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로 NH투자증권 추정치는 소폭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LG전자는 하반기 가전과 TV를 포함한 IT 수요 회복과 전장 성장성 고려 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했다. 상반기까지 다소 불확실한 가전 수요와 TV 패널가 상승에 따른 이익률 둔화를 고려해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4.9% 하향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수요 개선과 전기차(EV) 부품 점유율 확대에 힘입은 전장부문 성장세와 가전 수요 회복, TV 플랫폼인 웹(Web) OS를 활용한 이익률 증가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4.04.08 I 이용성 기자
"견조한 3월 수요에 실적 기대감 커져…유가·환율 강세는 부담"
  • "견조한 3월 수요에 실적 기대감 커져…유가·환율 강세는 부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항공과 수송이 3월에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2분기에 국제 유가 및 환율 강세로 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어 단기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NH투자증권)8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은 718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51.8% 증가했으나 비수기 영향으로 2월 대비 하푸 평균 여객은 6.7% 감소했다. 대부분의 노선에서 전월대비 하루 평균 여객이 감소했으나 미주 노선은 5.8% 증가했다. 여전히 저가항공사(LCC) 중심으로 일본 노선에서 여객 수요 강한 모습이 나타났다. 화물 물동량은 25만9000톤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하면서 이커머스 물동량 증가 및 반도체 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를 나타내고 있다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물동량이 전년대비 12%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더 강한 수요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정 연구원은 “3월 비수기 시즌임에도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며 “미주와 일본 노선의 강한 수요를 기반으로 1분기 국제선 탑승률은 84.5%로 2023년(84.7%)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높은 탑승률을 기반으로 고운임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화물 물동량도 재차 증가하면서 항공사 전반에 걸쳐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2분기는 국제선 여객은 비수기 시즌이나, 전반적인 수요 호조로 비수기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정 연구원은 “다만, 국제유가 및 환율 강세로 비용 우려가 커지고 있어, 1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기대감을 상쇄하는 중”이라며 “비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항공주는 중장기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4.04.08 I 이용성 기자
"세상에 없던 ETF, NH아문디가 만든다…'K-시리즈' 라인업 구축"
  • "세상에 없던 ETF, NH아문디가 만든다…'K-시리즈' 라인업 구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후발주자’이지만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는 기존에 없던 ETF를 고안해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입니다.”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NH아문디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요 자산운용사 중 해외 운용사와 합작법인은 NH아문디자산운용밖에 없다”며 “우리만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이를 ETF로 구현해 투자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NH아문디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NH아문디자산운용)현대증권(현 KB증권)에서 유동성 공급자(LP)로 시작해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전략팀장을 맡는 등 20년 가까이 ETF 시장에 몸을 담았던 김 본부장은 최근 폭발적으로 ETF 시장이 성장한 이유로 수익률을 꼽았다. 통상 ETF는 잘 고른 개별 주식보다 수익률이 낮다고 평가받아왔지만 레버지리, 특화된 테마형 ETF 등이 나오면서 ETF도 더는 수익률에서 개별 주식에 밀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분산 투자로 안정성까지 확보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을 짚었다.김 본부장은 “다양한 ETF의 출현으로 ETF의 수익률이 예전과 달리 시장에서 소외되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다”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고, 무엇보다 기업 분석에 대한 부담이 없어 ETF가 인기가 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커지는 ETF 시장의 점유율을 놓고 자산운용사 간의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 본부장은 NH아문디자산운용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ETF 시장은 글로벌하게 트렌드가 비슷하기 때문에 세계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캐치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주요 자산운용사 중 해외 운용사와 합작 법인은 NH아문디자산운용밖에 없는데 이러한 점을 살려 ETF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농협금융지주와 프랑스 농협의 자회사이자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와 2003년 만들어진 합작법인이다. ETF 사업은 2018년에 처음 시작했다. ‘후발주자’인 만큼 ETF 트랜드를 선도하기 위해 해외에서 답을 찾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언급했다. 이에 따라 NH아문디자산운용은 그간 분기마다 진행했던 아문디와의 화상회의를 올해부터 월 1회로 바꿨다. 이렇게 글로벌 트랜드를 살피고 얻은 아이디어로 탄생한 ETF 중 하나가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 ETF다. 2020년 국내에서 NH아문디자산운용이 가장 먼저 선보였다. 김 본부장은 “프랑스 아문디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나왔고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며 “지금도 꾸준히 아문디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ETF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해외에는 있는데 국내에는 없는 ETF, 기존에 없던 새로운 ETF를 만드는 것이 NH아문디자산운용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남들과 다른 길을 걸으면서 탄생한 ETF가 지금 인기를 누리고 있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라며 “후발주자로서 남들과 상품을 똑같이 만들면 아무런 경쟁력이 없다. 새로운 ETF로 선점 효과를 누리는 것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색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NH아문디자산운용은 현재 그 흔한 중국, 인도 관련 ETF가 없다”며 “중국이나 인도 시장에서 어떤 ETF가 없는지, 투자자들이 원하고 경쟁력 있는 ETF가 어떤 것일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채권형 상품과 해외 투자형 등 필수적인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새로운 ETF들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Fn K-게임’, ‘HANARO Fn K-POP&미디어’, ‘HANARO Fn K-푸드’ 그리고 곧 출시될 ‘K-뷰티’ 관련 ETF 등을 잇는 ‘K-시리즈’ 라인업을 구축해 해외에 ETF를 수출하겠다는 계획도 그리고 있다. 김 본부장은 “장기적으로는 국내 ETF를 해외에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투자 갈증을 해소하면서 국내 상위 자산운용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24.04.08 I 이용성 기자
아 옛날이여…바닥 뚫고 지하 향하는 2차전지주
  • 아 옛날이여…바닥 뚫고 지하 향하는 2차전지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2차전지주가 올들어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속도가 둔화하며 2차전지주에 대한 투심을 좌우하는 테슬라가 부진을 겪고 있는데다, 미국의 선거를 앞두고 친환경 투자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며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작년에는 주도주였지만…올해는 ‘파란 불’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450080)는 올들어 7만1000원(37.67%) 내리며 1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포스코DX(022100)는 같은 기간 40.50%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5.63%, POSCO홀딩스(005490)는 21.02% 각각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도 각각 12.05%, 10.91%씩 하락했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2.22% 오르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코스닥 역시 마찬가지다. 코스닥이 올들어 866.57에서 872.29로 0.66% 상승하는 동안,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도 각각 16.84%, 14.99%씩 하락했다.2차전지주의 하락은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 탓이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중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인도 규모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1분기 생산량은 43만33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12.5% 감소했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가 힘을 쓰지 못하자 배터리에 대한 수요 전망이 흐려지며 2차전지주도 영향을 받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낙점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전기차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명령 폐기에 서명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LG엔솔도 부진한 성적표…실적 우려 가중 이미 실적 전망도 흐려지고 있다. 지난 5일 1분기 실적을 내놓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마저도 보조금 덕분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세액공제에 따른 텍스크레딧(Tax Credit) 혜택은 1889억원인데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316억원으로 적자다. 증권업계는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20%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다른 2차전지주도 마찬가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98.43% 줄어들 전망이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영업적자로 전환해 872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셀 제조사들이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시장의 라이벌로 떠오르는 것도 문제다.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이 한국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받는 납품량을 줄이고, 중국 배터리 기업과 손을 잡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이 저렴한 전기차로 눈을 돌리면서 기업들도 한국의 삼원계 배터리보다 30%가량 저렴한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신제품이나 기술이 대중에게 소비되기까지 겪는 침체기)’에 들어섰을 뿐 장기적으로는 성장성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판가 하락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아 쉬어 가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8 I 김인경 기자
부동산 바닥론에도 쌓이는 매물…회복세 진단엔 “글쎄”
  • 부동산 바닥론에도 쌓이는 매물…회복세 진단엔 “글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들어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집값 바닥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만 거래절벽이 지속되는 데다 매물은 계속 쌓이면서 아직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단지 모습.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넷째주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는데 18주 만에 상승 반전한후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자치구 중 △중랑 △강북 △구로 △노원 △관악 △금천 △도봉 등을 제외한 모든 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거나 보합을 기록했다.매수 심리를 보여주는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도 88.3으로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울 집값이 이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 거래절벽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매물이 시장에서 해소되지 않고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물건은 8만3963건으로 연초 이후 13.5% 가량 증가했다. 1년전 5만9295건 대비로는 41.6% 이상 늘어나 안팔리고 쌓인 아파트가 역대 최고 수준이다. 거래량 또한 지난해 12월 1824건에서 △1월 2568건 △2월 2499건 △3월 2274건 등으로 올 들어 2000건을 회복하긴 했지만 예년 평균 3000~4000건 대비로는 부족하다. 특히 아파트 가격 수준에 대한 매수자와 매도자간 시각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가 인하돼도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은 아닌데다 지난달부터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면서 한동안 관망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거래량이 충분치 않아 아파트 가격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선거 기대감이 반영되고 저가 매물들이 소진되면서 올들어 거래가 늘었다”면서 “GTX 호재, 강남 일부 아파트들이 상승 거래되긴 했지만 추세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저가 매물들이 소진되면 호가로 거래가 이어져야 하는데 굉장히 제한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거래량이 충분히 뒷받침되어 주지 않으면 상승 추세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4.04.07 I 오희나 기자
총선·CPI 겹친 韓 증시…리스크 경고등
  • 총선·CPI 겹친 韓 증시…리스크 경고등[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번 주 한국증시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2대 국회의원선거가 겹치며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투자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완만하게 상향 중인데다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더 좋을 수 있다는 재료가 나오기 때문이다.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1.18%(32.42포인트) 내린 2714.21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1조7000억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 수급 덕에 주중 2769.87까지 올랐으나 2800선에는 닿지 못했다. 지난주 900선을 돌파했던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3.67%(33.21포인트) 하락하며 872.29까지 밀렸다.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우려 및 2차전지 테마 약세가 증시를 압박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10%대 상승한 코스피가 지난주 조정을 받았는데 실적보다 기대감으로 오른 고밸류 주식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상승으로 이격이 많이 벌어진 주식보다, 실적 턴어라운드와 장기 주가가 소외된 저밸류 기업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 조언했다.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전망이 완만하게 상향 중인 만큼 호실적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주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25% 웃도는 6조6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부문별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매출대비 이익률이 높았다는 만큼 반도체 이익률이 개선됐을 것이라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주 전 대비 코스피 순이익 전망은 3분기까지 상향 조정 중에 있다”며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헬스케어, 보험, 증권, IT하드웨어 등이 실적 전망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지난주 뉴욕증시는 3월 고용시장이 시장 추정보다 활발하다는 미 노동부 고용통계국의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에 방점이 찍힌 덕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향방은 10일로 예정된 CPI,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달렸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4월 금융통화위원회도 오는 12일 열리는데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연 3.5%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22대 총선 결과 역시 주목해야 한다. 법인세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놓고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만큼 만약 여당이 패배할 시 투자심리에 찬바람이 불 수 있다. 정부와 금융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도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번주 변수가 많은 만큼 단기 쇼크에 취약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 대응이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주 중반까지 3월 CPI와 22대 총선 등 리스크를 경계하는 모습이 증시에 나타날 수 있다”며 “주식 비율을 줄인다거나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종목 혹은 방어주 비중을 단기적으로 높이는 등 리스크 회피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04.07 I 이정현 기자
‘BBB’ 강등 효성화학, 공모채 조달 나선다
  • ‘BBB’ 강등 효성화학, 공모채 조달 나선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 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효성화학(298000)에 이어 유통업종인 롯데쇼핑(023530), 삼양식품(003230)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효성화학의 경우 최근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하락한 만큼 투자심리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미매각 난 효성화학…등급 하락도 부담 요인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8일~12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효성화학(BBB+), 롯데쇼핑(AA-), 삼양식품(A) 등이다. 세 곳 모두 오는 8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효성화학 베트남 법인 공장(사진=효성화학)효성화학은 1.5년 단일물로 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공모희망금리 밴드 수준은 6.50~7.50%다.대표주관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5월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을 위해 발행한다.효성화학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만의 복귀다. 당시 총 12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한 700억원을 제외하고 단 한 건의 매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만일 이번에도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주관사가 그 물량을 떠안게 된다.효성화학은 지난 2022~2023년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상승하며 주요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공장 설비 트러블의 영향으로 해외법인 적자폭이 확대됐다. 높아진 부채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효성화학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최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하락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이 영업손실 누적으로 재무안정성 저하됐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렸다.김서연 NICE신평 연구원은 “과중한 차입금 보유로 이자비용 부담이 매우 높아졌으며, 경상적 자본지출 등을 포함하면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따른 차입금 상환 및 이익의 자본 유보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관사단 대형화 롯데쇼핑…ABCP 상환 자금 사용이어 유통업종인 롯데쇼핑(AA-)과 삼양식품(A)도 나란히 자금조달을 이어간다.롯데쇼핑은 지난 1월에 이어 3개월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2년물 6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 총 2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대표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6곳이 맡았다. 롯데쇼핑은 올해 초 일부 트랜치에 대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지원을 받아 미매각을 피했는데, 이번에도 신청 물량이 부족할 것을 대비해 주관사단을 대형화한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수원역 인근 롯데몰과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수원역쇼핑타운 흡수합병에 대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상환 잔액 규모는 1730억원 수준이다. 또 1000억원 규모는 오는 6월 만기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에 사용한다.마지막으로 삼양식품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700억원을 발행한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주관 업무는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이번 발행 자금은 오는 12월 만기를 앞둔 공모채 750억원 규모를 상환하기 위해 사용된다. 통상 회사채 차환을 위한 자금이 필요할 때 만기 한 달 전 회사채 발행이 일반적이었으나, 선제적으로 조달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한편 크레딧 채권은 우호적 수급의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월 들어서도 단기 자금유동성이 풍부하고, AA등급 여전채와 A등급 회사채 강세가 3월 주춤했으나 다시 이어지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이어 “국고채 금리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며 “차주에도 금리 인하 시기와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 총선,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변동성이 이어지겠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강보합세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4.04.07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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