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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지난해 영업익 44.1% 하락…"중국 매출감소 영향"
  • 아모레퍼시픽, 지난해 영업익 44.1% 하락…"중국 매출감소 영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3년 4조 213억 원의 매출과 1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4.1% 감소했다.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와 중국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글로벌 주력 시장인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일본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CI.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 에스트라, 홀리추얼, 비레디, 일리윤, 라보에이치, 롱테이크 등이 선전했다. 채널 기준으로는 순수 국내 E커머스와 국내외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에서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했다. MBS 채널에서의 판매 호조로 대부분 자회사의 매출도 성장했다. 에뛰드의 경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효과로 195.5%나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14.4% 줄어든 2조 2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이 국내 E커머스 채널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데일리뷰티 부문은 프리미엄 라인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5.5% 하락한 1조 39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채널 효율화 및 재고 축소 활동 등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하락한 여파가 컸다.반면 일본에서는 현지화 기준으로 약 30%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헤라와 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년 대비 58%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미주 지역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EMEA 지역에서는 진출한 모든 브랜드가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62%나 증가했다. 라네즈가 영국의 럭셔리 뷰티 멀티숍 ‘SPACE NK‘와 중동의 세포라 채널에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선도했다. 아세안 시장은 라네즈의 판매 호조 속에서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아모레퍼시픽은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며 “고객 중심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핵심 고객 기반의 새로운 고객 관리(CRM) 프로그램 실행,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2024.01.30 I 신수정 기자
차바이오텍, NK세포 활성 돕는 항체 도입 계약
  • 차바이오텍, NK세포 활성 돕는 항체 도입 계약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바이오텍은 미국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캔큐어(CanCure)와 ‘MIC 표적 항체’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차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치료제 활성도와 항암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해 공동개발을 추진한다.이번 계약으로 차바이오텍이 이전 받는 물질은 암세포가 방출하는 MIC(MHC class I polypeptide-related sequence) 항원을 표적하는 항체다. MIC는 NK세포가 암세포를 살상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단백질이다. NK세포가 암 세포와 분리된 MIC-A, B 등을 암으로 인식해 공격하면 암 세포에 대한 면역 작용이 약해진다. ‘MIC 표적 항체’가 분리된 MIC-A, B를 차단하면 NK세포가 암을 보다 강력하게 공격하게 된다.차바이오텍은 MIC 표적 항체와 건강한 일반인에게서 세포를 채취하는 동종 유래 방식의 NK세포를 병용해 다양한 암종 모델에서 치료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이현정 차바이오텍 대표는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의 파이프라인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면역항암제, 항체 등과 다양한 병용 치료요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바이오 신약 기술과 물질 등을 조기에 도입해 개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NK세포치료제 임상 속도와 성공률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차바이오텍은 최근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와 NK세포치료제 병용요법 위한 물질이전 계약을 하는 등 NK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병용요법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현재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암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병용요법 임상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차바이오텍은 항체 병용 요법 외에도 NK세포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적용한 CAR-NK세포치료제 △우수한 배아줄기세포주(ESC)를 수립해 ES-CAR-NK세포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2024.01.29 I 김진수 기자
미 과학국제연구소 "北 영변 핵단지 경수로 가동" 주장
  • 미 과학국제연구소 "北 영변 핵단지 경수로 가동" 주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영변 핵단지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가 지난해부터 정상 가동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북한이 지난 23~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26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EWS)에 따르면, 미국 과학국제연구소(ISIS)는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상당량 물이 인근 구룡강으로 배수됐으며 겨울 들어 배수구 근처 얼음이 녹아 있는 것을 볼 때 경수로가 가동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ISIS는 영변 핵단지의 복합터빈 건물 지붕의 눈이 녹아 있는 것도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ISIS는 북한의 발표대로 경수로가 100㎿에 달하는 최대 용량으로 가동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며 핵단지의 5㎿ 원자로도 가동되고 있다고 부연했다.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도 지난달 유사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었다. 당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냉각수 배출이 경수로가 임계점에 달한 것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이 사용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경고했다.ISIS는 기하급수적으로 핵무기를 늘리겠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책에 맟춰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 경수로를 가동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ISIS는 100㎿ 경수로가 70~80% 용량으로 가동될 경우, 생산할 수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의 양을 매년 19.5~22.3㎏으로 평가했다.
2024.01.27 I 권오석 기자
“다음 주자는 엘테라”…‘글로벌 3상 2건 보유’ HLB테라퓨틱스, 그룹 성장 잇는다
  • “다음 주자는 엘테라”…‘글로벌 3상 2건 보유’ HLB테라퓨틱스, 그룹 성장 잇는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의 간암치료제 글로벌 신약허가가 가까워지며 그룹 상장사들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간암 치료제와 같이 글로벌 단위 대규모 임상을 진행 중인 HLB테라퓨틱스(115450)에 큰 관심이 쏠린다. HLB테라퓨틱스는 임상 3상 2건을 미국과 유럽 등 다국가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간암치료제를 이을 또 다른 글로벌 신약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최근 HLB테라퓨틱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난해 HLB테라퓨틱스 주식 8만주를 매수한 데 이어, 최근 10만주를 또 다시 장내 매수하면서다. 과거 최대주주인 HLB와 안기홍 대표가 각각 66만주, 5만여주를 매수한 데 이어 진 회장이 추가 매입에 나선 것이다. 경영진들이 HLB테라퓨틱스의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이에 따라 지난 25일 주가는 650만주에 이르는 대량 거래를 동반하며 전일 대비 16%에 이르는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주가 상승으로 1년여간 주가를 눌러왔던 오버행 이슈도 해소되는 분위기다.HLB테라퓨틱스는 지난 2021년 HLB를 비롯해 HLB제약(047920) 등 그룹사 6개 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기업이다. 당시 희귀안과질환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와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투자를 진행했는데, 인수 시 확보된 자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지부진하던 각 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바이오 분야에서는 성공적인 인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신약개발과 함께 콜드체인 사업에서도 2년 연속 국가 지정 코로나19 백신 유통사업자로 선정, 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특히 NK치료제의 경우, HLB그룹의 인수 전 이미 한 차례의 소규모 임상을 통해 10명의 환자 중 6명에서 각막 상처가 완전히 완치되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뒤이어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미국 3상(SEER-2)과 유럽 3상(SEER-3)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현재 환자모집 중으로, 임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임상 기관을 늘리고 있다. 회사는 연내 글로벌 3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유일한 NK치료제로 쓰이는 ‘옥서베이트’는 한 달 기준 약값이 5만4000달러(약 700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크고, 냉장보관 등의 불편함과 투약 준비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RGN-259는 일반 점안제 형태로 편이성이 높고 비용적으로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여 허가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미국 임상 2상 결과도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중간분석 결과, 6개월 생존환자비율이 75.8%로 당초 기대치인 60%를 넘겼다. 5년 평균 생존율이 7% 미만인 악성질환에서 완전 관해가 관찰된 점도 2상 최종 분석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회사는 두 개 적응증 임상에 최선을 다해 올해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세계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NK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 2건을 동시에 진행하며, 검증된 기술력에 더해 다국가, 다기관 임상을 통해 신약개발 속도도 높여가고 있다”며 “임상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신약허가신청 절차를 밟아 오랜 시간 지지하고 응원해준 주주에 보답하고 HLB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1.26 I 나은경 기자
진양곤 회장, HLB테라퓨틱스 추가 장내 매수…“미래가치 기대”
  • 진양곤 회장, HLB테라퓨틱스 추가 장내 매수…“미래가치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진양곤 HLB(028300)그룹 회장이 HLB테라퓨틱스(115450) 주식 10만주를 추가 매수했다. 글로벌 3상 임상 2건을 진행중인 HLB테라퓨틱스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는 평가다.진양곤 HLB그룹 회장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공시에 따르면 진 회장은 HLB테라퓨틱스 주식 10만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7월 8만주를 매입한 후 두번째다. 진 회장의 소유 비율은 0.11%에서 0.24%로 높아졌다. 지난해 HLB가 66만주를 장내매수하고, HLB테라퓨틱스 안기홍 대표도 5만3190주를 장내 매입하며 HLB테라퓨틱스의 지분을 늘리는 등 특수관계인들이 장내매입을 꾸준하게 늘려나가고 있다.HLB그룹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2년 연속 국가지정 코로나백신 유통사업자로 선정되며 이 분야 국내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에 대한 2건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임상이 완료되면 미국을 시작으로 신약허가 절차도 진행예정이다. HLB그룹 역시 HLB의 간암 치료제 이후 신약허가가 기대되는 후속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HLB테라퓨틱스의 NK치료제를 꼽은 바 있다. 현재 유일한 치료제인 옥서베이트가 비싼 약가(한달 기준 약 5만4000달러)에 더해 냉장보관 등의 불편함과 투약 준비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커, 일반 점안제 형태인 RGN-259가 허가될 경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파이프라인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 임상 2상 결과도 수개월 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중간분석 결과, 6개월 생존환자비율이 75.8%로 당초 기대치인 60%를 현저히 넘어섰다. 그룹 관계자는 “HLB테라퓨틱스의 글로벌 3상 2건이 순항하며, NK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기존 약물 대비 높은 경쟁력을 고려 시, 3상 완료 후 신약허가 절차가 진행되면 회사는 물론 그룹 전체의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1.23 I 이정현 기자
실패 반복된 치매 신약 개발, 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
  • 실패 반복된 치매 신약 개발, 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정식 승인된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일본에 이어 지난 9일 중국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레켐비는 이르면 연내 국내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20년간 개발 실패로 점철됐던 치매 치료 시장에 등장한 레켐비가 후발주자들에게도 희망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팜이데일리는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K바이오를 집중 분석해봤다. 아리바이오와 젬백스(082270)앤카엘, 엔케이맥스(182400) 등이 글로벌 임상을 주도하면서 이 분야 선두주자로 꼽힌다. 동아에스티(170900)나 이수앱지스도 새로운 기전의 후보물질을 확보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메디포스트(078160)나 대화제약(067080) 등 치매 신약 관련 개발에 실패한 기업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개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제공=게티이미지)◇치매 임상 진입 K-제약바이오 18곳...5곳은 개발 포기이날 팜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까지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대상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1개 국가 이상에서 임상 단계에 진입한 국내 기업은 총 18곳이다. 여기에는 아리바이오, 젬백스앤카엘, 디앤디파마텍, 엔케이맥스(182400), 이연제약(102460), 브이티바이오, 지투지바이오, 지엔티파마, 메디프론(065650), 메디헬프라인, 비욘드바이오,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일동제약(249420), 환인제약(016580), 대화제약, 광동제약(009290), SK케미칼(285130) 등이 포함된다. 최근까지 이중 5곳의 기업이 단계별 임상 문턱에서 고배를 맛봤다. 일동제약과 환인제약, SK케미칼 등은 각각 천연물 기반 물질로 국내에서 임상 3상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대화제약 역시 지난해 6월 천연물성 치매 신약 후보였던 ‘DHP1401’의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공표했다. 메디포스트의 ‘뉴로스템’은 2018년 미국 내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에 진입한 줄기세포 기반 후보물질이었다. 하지만 이 물질은 효능 미충족으로 2022년 개발 중단됐다. 차바이오텍 역시 줄기세포 기반 정맥주사 방식의 신약 후보물질 ‘CB-AC-02’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 다른 주력 후보물질 개발로 인해 CB-AC-02 개발은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바이오 필두, 글로벌 임상개발사 3곳 건재국내사 중 치매 신약 개발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곳은 아리바이오다. 회사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AR1001’에 대해 2022년 말부터 미국 내 3상 투약을 개시했다. 한국에서도 3상 환자를 모집 중이다. AR1001은 PD5와 글루코코이드 등 두 가지 뇌 속 물질을 타깃하는 다중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아리바이오는 중국과 영국, 유럽연합 7개국 등에서도 AR1001의 임상 3상 시험 신청을 완료하며, 글로벌 개발 범위를 크게 확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AR1001의 중국 내 판권 이전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바이오 측은 “경구제 중 AR1001보다 1년 반 먼저 미국 내 3상에 진입한 카사바사이언스의 ‘시무필람’ 대비 자사 물질의 효능이 우수하다”며 글로벌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밖에도 젬백스앤카엘과 엔케이맥스 등도 치매 신약 후보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젬백스앤카엘은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저분자성 치매 신약 후보 ‘GV1001’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은 삼성제약이 진행하고 있다.엔케이맥스의 NK세포 치료제 ‘SNK01’도 지난 2022년 11월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미국에서 동정적 사용승인을 획득됐다. 동정적 사용승인은 달리 치료제가 없는 환자에게 시판 전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같은해 10월 멕시코에서 완료된 SNK01의 1상 결과, 독성이 없는데다 약물을 투여한 10명 중 90%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는 SNK01의 미국 내 임상 1/2상을 지난해 10월 승인받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메디헬프라인·동아에스티·이수앱지스’ 신규 기전 저분자약 개발도메디헬프라인은 지난해 1월부터 천연물 기반 후보물질 ‘WIN-1001X’로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하는 중이다. WIN-1001X는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 기전과 오토파지를 활성화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전 등을 동시에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에스티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DA-7503의 전임상을 수행 중이며, 이수앱지스도 지난해 11월 항체 기반 ISU203의 전임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DA-7503은 치매의 또다른 원인물질인 타우 단백질 억제하며, ISU203은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를 모두 제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에 있어 가장 유의해야 할 이슈가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일 것”이라며 “효과나 임상 단계별 주목도가 높고, 상장된 기업이라면 확실한 주가 상승요인이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밀로이드베타라는 원인물질이 학계에서 제기된 다음, 20여 년간 수많은 물질이 개발에 실패했다. 상용화된 레켐비와 각국에서 허가 신청 작업이 이뤄지는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만이 살아남았다”며 “뇌전달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새롭게 규명된 치매 원인들을 동시에 막는 약물로 국내외 개발사가 임상에 나서고 있다. 무엇이 살아남을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1.18 I 김진호 기자
불혹맞은 84년생 北김정은, 생일 공개에 소극적인 이유는
  • 불혹맞은 84년생 北김정은, 생일 공개에 소극적인 이유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1984년 1월 8일생. 불혹을 맞이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도 조용한 생일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을 ‘은하절’이라는 이름의 북한 명절로 지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수년째 조용히 넘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는 김 위원장의 어머니, 어린 나이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김 위원장의 생일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2014년 NBA(미국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이 방북을 하면서다. 농구광인 김 위원장은 로드맨을 초청해 친선 농구경기를 열기도 했다. 당시 로드맨은 김 위원장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고 이를 계기로 북한에서도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공식 보도했다.이후 2016년 북한전문매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생일을 은하절로 지정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생일 ‘태양절’, 아버지인 김정일의 생일 ‘광명성절’ 등처럼 김 위원장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해 명절로 지정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NBA 농구선수 로드맨이 김 위원장을 향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SKY뉴스 캡처)하지만 이후 불혹 생일을 맞는 2024년까지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특별한 날로 지정하지도 않고, 특별히 보도하지도 않고 있다.이를 두고 김 위원장의 어머니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용희(2004년 사망)를 우상화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통일부는 2017년 정준희 당시 대변인이 “김정은 모계와 관련된 우상화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나 본다”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는 일본 오사카 출신으로 9살 때 귀국선을 타고 북한으로 간 귀국동포다. 북한은 평양 대성산에 고용희의 무덤도 크게 만들어 놓았지만, 주민들에게는 이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는 재일 교포를 ‘후지산 줄기’로 취급하고, 재일 교포 출신 생모의 존재를 공개할 경우 소위 ‘백두혈통’의 정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또 한편으론 김 위원장이 아직 나이가 어린만큼 우상화 작업에 나서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북한은 김일성이 56세이던 1968년에 김일성 생일을 공휴일로, 1974년에는 북한 최고의 명절로 지정했다. 이후 김일성 사후 3년상이 끝난 1997년에는 이날을 ‘태양절’로 정했다.북한의 2024년 1월 달력. 8일이 공휴일이 아닌 평범한 월요일로 나와있다(사진=데일리NK)김정일은 1974년 40세가 되자 그의 생일인 2월 16일이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61세이던 1995년부터는 민족 최대의 명절이 되었다. 김정일이 죽은 후 2012년에 김정일의 생일은 ‘광명성절’로 격상됐다.이에 올해 마흔살의 김 위원장이 자신의 생일을 공휴일로 정할지는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북한 달력에는 별도 표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세습 체계에 따라서 지도자의 사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김정은이 자신의 생일을 살아있는데 민족의 명절로 정하기는 부담이 된다. 김정은은 수령이라는 표현도 공식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올해 들어 북한은 언론 보도에서 김정은 수령 호칭을 30회 가량으로 늘리는 등 우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2024년 신년경축대공연’에서도 딸인 김주애, 부인 리설주 여사와 참석했을 당시에 ‘세상에 부럼 없어라’라는 노래에서 원래 가사인 ‘김일성 원수님’을 ‘김정은 원수님’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김정은은 현재 알려진 것으로 1984년생이다. 키는 167cm, 체중은 140kg 정도의 고도비만으로 알려져있다. 혈액형은 A형인. 1998년 9월부터 2000년 가을까지 스위스 베른의 국제공립학교에서 유학했으며 농구와 스포츠, 영화,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북한으로 넘어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5년제 군 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포병과를 수료했다.
2024.01.07 I 윤정훈 기자
차바이오텍·차백신연구소, NK세포와 면역증강제 항암요법 공동 개발
  • 차바이오텍·차백신연구소, NK세포와 면역증강제 항암요법 공동 개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바이오텍과 차백신연구소는 개발 중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치료제의 활성도와 항암 효과를 높이기 위한 항암요법을 공동 개발한다고 4일 밝혔다.차바이오텍은 NK세포와 L-pampo(엘-팜포)를 함께 배양해 NK세포의 면역 반응 강화와 이로 인한 항암 효과 증대를 확인할 계획이다. L-pampo는 차백신연구소가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다. 차바이오텍은 두 물질을 함께 배양할 때 나타나는 NK세포의 다양한 활성 및 비활성 인자들을 분석하고, 항암 효능을 평가해 새로운 NK세포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L-pampo는 TLR2와 TLR3 리간드(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의 복합체다. 우리 몸의 선천성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 내 단백질인 TLR(Toll-like Receptor)을 자극해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백신제형으로 사용될 때는 항원의 면역원성을 높여주는 면역증강제의 역할을 하며 면역항암제로 사용될 때는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해 종양미세환경을 저면역원성에서 고면역원성으로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두 회사는 L-pampo가 NK세포에서 발현하는 TLR2와 TLR3와 반응해 NK세포의 활성도를 높이고, 항암 효과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이현정 차바이오텍 대표는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의 파이프라인을 확대·강화하기 위해서 면역항암제, 항체 등과 다양한 병용 치료요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차백신연구소가 이미 면역관문억제제와 L-pampo 병용 시 항암효과를 비임상에서 확인한 만큼 NK세포와 함께 활용해 새로운 항암요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대장암, 췌장암, 방광암 등 여러 암종에서 L-pampo의 종양억제 능력을 확인했다”며 “공동연구를 통해 현재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암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요법을 개발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차바이오텍은 NK세포치료제 병용요법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물질이전 계약을 하는 등 NK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항체 병용 요법 외에도 NK세포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적용한 CAR-NK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4.01.04 I 김진수 기자
엔케이맥스, 美 알츠하이머 임상 첫 환자 투약 완료
  • 엔케이맥스, 美 알츠하이머 임상 첫 환자 투약 완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관계사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이 미국에서 진행하는 SNK01(자가 NK세포치료제)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의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SNK01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 계획(IND)을 승인 받은 바 있다. 이번 임상은 중등증 알츠하이머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SNK01 최대 60억개를 총 17회 투여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탐색할 계획이다. 앞서 엔케이젠바이오텍은 멕시코 알츠하이머 임상 1상의 최종결과를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연례회의(CTAD)에서 발표하며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미국 FDA는 멕시코 알츠하이머 임상 1상 결과를 토대로 1/2a상을 전임상 없이 이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투약을 받은 첫번째 중증도 알츠하이머 환자는 SNK01 최대 투여 용량이 이전 멕시코 임상 1상 최대 용량(40억개) 보다 50% 더 많은 60억개가 투여됐다.엔케이젠바이오텍 폴송(Paul Song) 대표는 “미국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에서 SNK01이 첫번째 환자에게 투약되어 기쁘다”며 “현재 개발된 치료제들은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어, 치료법이 없는 중등증 환자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 1/2a상은 중등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이전 멕시코 알츠하이머 1상에서의 최대 용량보다 50% 더 많은 60억개의 세포를 투여한다”며 “최대 60억개의 고용량으로 총 17회 투여가 이뤄지는 만큼 SNK01의 장기간 뇌 속 면역조절기능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01.02 I 김지완 기자
“알츠하이머에 효과 기대”…엔케이맥스, 임상 첫 환자 투약
  • “알츠하이머에 효과 기대”…엔케이맥스, 임상 첫 환자 투약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의료전문기업 엔케이맥스(182400)가 치료제 임상에 본격 나섰다. 엔케이맥스는 관계사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이 미국에서 진행하는 자가 NK세포치료제(SNK01)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의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중등증 알츠하이머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SNK01 최대 60억개를 총 17회 투여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탐색할 계획이다.(사진=엔케이맥스)지난해 10월 엔케이젠바이오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SNK01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 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멕시코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최종결과를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연례회의(CTAD)에서 발표했다. 미국 FDA는 멕시코 알츠하이머 임상 1상 결과를 토대로 1/2a상을 전임상 없이 이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투약을 받은 첫 번째 중증도 알츠하이머 환자는 SNK01 최대 투여 용량이 이전 멕시코 임상 1상 최대 용량(40억개) 보다 50% 더 많은 60억개가 투여됐다. 폴송(Paul Song) 엔케이젠바이오텍 대표는 “미국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에서 SNK01이 첫번째 환자에게 투약되어 기쁘다”며 “현재 개발된 치료제들은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어 치료법이 없는 중증 환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임상 1/2a상은 중등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이전 멕시코 알츠하이머 1상에서의 최대 용량보다 50% 더 많은 60억개의 세포를 투여한다”며 “최대 60억개의 고용량으로 총 17회 투여가 이뤄지는 만큼 SNK01의 장기간 뇌 속 면역조절기능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1.02 I 최훈길 기자
셀레메디 “로슈 ‘티센트릭’보다 나은 항암제 자신”
  • 셀레메디 “로슈 ‘티센트릭’보다 나은 항암제 자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빅파마의 면역항암제보다 효능이 뛰어나면서 훨씬 저렴한 항암제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센트릭’보다 더 나은 항암제를 개발해 저렴한 비용에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업체가 있다. 바로 셀레메디가 주인공이다.이데일리는 21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셀레메디를 방문, 김하철 셀레메디 대표(오른쪽)와 공동 창업자인 이지원 셀레메디 최고과학책임자(CSO, 왼쪽)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셀레메디, 페리틴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이데일리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셀레메디를 방문해 김하철 셀레메디 대표와 공동 창업자인 이지원 셀레메디 최고과학책임자(CSO·사장)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티센트릭은 로슈에서 두 번째로 판매금액이 많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티센트릭으로 21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벌여 들였다. 셀레메디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CM-dICB-01’가 이런 블록버스터 티센트릭을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에는 ‘페리틴(Ferritin)’에 대한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셀레메디는 체내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페리틴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플랫폼 ‘huHF 플랫폼’을 구축한 업체다. 페리틴은 헤모글로빈과 함께 철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단백질이다. 이지원 CSO는 “셀레메디의 최대 강점은 사람 몸속에 존재하는 페리틴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데 있다”고 짚었다.이처럼 신규 모달리티(Modality·치료접근법)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회사의 경우 플랫폼에 대한 개념 입증이 완료되면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해선 비임상 단계에서도 기술이전이 용이해진다. 이 CSO는 “huHF 플랫폼은 동일한 타깃에 대해 항체보다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다. huHF 플랫폼은 다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과 견줄 수 있는 다중 타기팅, 약물접합체 생성도 가능하다”며 “파이프라인을 통한 플랫폼 검증이 되면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확장성과 개발의 신속성이 높다”고 부연했다.◇플랫폼 기술 입증할 CM-dICB-01, 티센트릭보다 나은 이유?셀레메디의 파이프라인 CM-dICB-01은 huHF 플랫폼을 검증하기 위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셀레메디는 CM-dICB-01을 티센트릭보다 다양한 면에서 더 나은 치료제로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암세포는 면역세포 활성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신호를 내보낸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암세포가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것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든 면역항암제 중 하나다. 현재 개발된 면역항암제는 하나의 면역관문(PD-L1)만을 차단한다면 CM-dICB-01은 2개의 면역관문(PD-L1과 TIGIT)을 동시에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PD-L1 면역관문 억제제는 T세포 활성화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T세포 피로화에 의해 치료 반응율이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TIGIT는 T세포 및 NK세포 표면에 발현되기 때문에 T세포와 NK세포를 동반 활성화할 수 있다.여기에 CM-dICB-01의 독특한 점은 방어력을 상실한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인게이저(Engager·이용자) 역할이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해준다.이 같은 삼중 효능이 있기 때문에 티센트릭보다 나은 면역항암제를 만들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CSO는 “생체 외 실험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대장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4종류의 암에서 CM-dICB-01의 효능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 4가지 암종에 대해 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비항체 면역항암제 강점 무궁무진…생산성 높아 비용 50%↓CM-dICB-01은 페리틴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항체 면역항암제로서 다양한 강점을 갖게 된다. 인체 유래 단백질이기 때문에 항체에 비해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낮다. 암세포 타기팅 능력이 뛰어나며 생산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페리틴은 암세포 타기팅 능력이 뛰어나다. 암을 타깃하는 리간드(Cancer-targeting ligand)가 고농도로 표출되기 때문에 타깃과 결합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 CSO는 “ADC의 경우 항체에 눈을 달아서 암세포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항체는 그것이 2개밖에 없다면 페리틴은 24개가 모여 있는 단백질 복합체다. 이 때문에 우리가 눈 역할을 하는 부분을 최소 24개를 달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몸 속에 있는 암세포를 더 잘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항체에 비해 생산성이 높다는 점도 페리틴의 강점이다. 동물세포를 이용해 배양하는 항체의 경우 1개월에 1번 배양이 가능하다. 반면 셀레메디는 대장균을 활용해 페리틴을 배양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2번 배양이 가능하다. 셀레메디는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연간 3500만원의 치료비가 드는 티센트릭에 비해 5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CSO는 “초기의 시설 투자 측면에서도 절약되는 장점이 있고 시간과 비용이 항체에 비해 절감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비용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며 “종합적으로 봤을 때 항체보다 효능은 우수한테 비용은 저렴하고 부작용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셀레메디는 내년 CM-dICB-01 비임상을 진행하고 내후년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2025년에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1상은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그 중 가장 결과가 좋았던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바이오벤처에서 항암제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는 것은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임상 2상 전 공동개발 또는 글로벌 빅파마로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D 실탄 충분히 확보…2025년 임상 1상 목표연구개발(R&D)을 위한 실탄은 충분히 확보됐다. 최근 셀레메디는 바이오 투자 혹한기임에도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유치에 성공했다. 시드투자를 했던 데일리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모두 시리즈A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한 덕분이다. 투자자들은 셀레메디가 2020년 시드투자 당시 제시했던 마일스톤을 달성했다는 점을 신뢰했다.올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비임상 후보 도출과제 선정에 이어 이번 스케일업 팁스 과제까지 선정되며 회사의 기술력을 입증한 점도 투자자들의 신뢰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 팁스는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는 선정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는 게 투자업계의 평가다.셀레메디는 KDDF 지원 과제로 선정되면서 2년간 20억원 내외의 R&D 비용을 지원받는다.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서는 3년간 12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러한 정부지원금까지 합치면 셀레메디의 R&D를 위한 자금은 당분간 넉넉할 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표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지만 국내에서는 3개의 국가 과제를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기술력이 검증됐다”면서 “이제 국내를 벗어나 내년에는 글로벌로 연구 결과를 내보이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김하철 셀레메디 대표(왼쪽)과 이지원 셀레메디 CSO(오른쪽)이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한편 셀레메디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81학번 동기인 김 대표와 이 CSO가 의기투합해 2016년 12월에 창업한 회사다. 김 대표는 미국 엑손모빌, 일본 후지쓰(富士通)를 거쳐 삼성SDI에서 7년간 임원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 CSO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 공대 화학공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을 거쳐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대표의 글로벌 사업 역량과 이 CSO의 R&D 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2023.12.28 I 김새미 기자
② 韓 면역항암제 매출1위 GC셀, 美 페이트 추월 청신호
  • [K 면역항암제 대표주자]② 韓 면역항암제 매출1위 GC셀, 美 페이트 추월 청신호
  • 암 정복은 ‘생명의 비밀’을 푸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만큼 어렵고 복잡해서다. 암은 세계 사망률 1위의 질병이다. 2022년 국내 기준으로 폐암(22.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간암(12.2%), 대장암(11.0%), 췌장암(8.8%), 위암(8.6%) 순이었다. 한국은 여전히 암 치료제 변방으로 평가된다. 네이처 인덱스에 따르면 암 연구 분야 압도적 1위는 미국이고 중국, 영국, 독일, 일본이 톱5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은 톱10에 간신히 드는 수준이다. 항암제 승인 수치로 봐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에서 많이 출시되고 있는 신규 유효물질(NAS) 항암제의 경우, 2022년에 총 21개가 출시되었으나 국내에서는 단 한 건도 나오지 못했다. 이데일리는 항암제 가운데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면역 항암제’ 분야의 국내 대표 바이오텍들을 순차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지씨셀(144510)(GC셀)은 ‘자연살해세포’로 불리는 NK세포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NK(Natural Killer Cell)세포는 선천적인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 일종이다. T세포 같은 면역세포도 암세포를 공격하지만, 항원-항체 반응으로 공격력이 제한적이다. NK세포는 이런 반응이 없어 살상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 CAR-T 치료제보다 유전자 조작이 덜 복잡하고, 대량 배양과 생산을 할 수 있어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지씨셀은 매출 1위 국산 항암제 ‘이뮨셀엘씨’(작년 350억원)를 통해 세계 최다 세포치료제 생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지씨셀 임상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지씨셀)CAR-T 치료제 후발주자로 주목받는 ‘CAR-NK’ 치료제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다. 실제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000여 개의 NK세포 치료제 관련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FDA에 승인된 신약은 없다. 2009년 10월 최초로 CAR-NK 임상시험이 등록된 후 약 14년이 지났지만, 아직 FDA 승인 신약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임상 3상에 진입한 치료제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임상시험에서는 기존 CAR-T가 표적하는 타깃이 아닌, 고형암에서 주로 발현되는 HER2, NKG2D, Mesothelin, PSMA 등을 타깃하는 경우가 많았다.미국 바이오텍도 마찬가지다. 미국 페이트 테라퓨틱스는 임상 2상에서 효능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엔카르타도 후보물질 효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독보적인 선두 기업이 없는 만큼, 국내 CAR-NK 개발 기업들이 임상 성공 시 기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 미국 NK 선두 주자 페이트 ‘휘청’, 지씨셀은 ‘순항’지씨셀은 국내 CAR-NK 개발 기업 중 임상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씨셀은 이미 면역항암치료제 보조요법 제품인 이뮨셀엘씨 제품으로 연간 3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면역항암제 임상 파이프라인은 4개를 보유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1상 단계지만 미국, 호주, 한국 등 다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AB101이다. 지씨셀의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주도하는 해당 임상은 현재 1상/2a상 초기 데이터 결과치까지 확보했다. 내년 상반기 임상 중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마저 성공적이라면 기술수출 가능성은 더 커진다. 지씨셀 임상 1상/2a상 초기 데이터 결과치 (자료=ASCO, 지씨셀, 미래에셋)실제 기존 임상 데이터를 보면 NK세포치료제 페이트 테라퓨틱스보다 강점을 보이는 지점도 있다. 페이트는 올해 초 얀센과 30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이 종료되며 당일 주가가 60% 이상 빠졌다. 이에 페이트는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중단했고 전체 인력 50% 줄이는 구조조정까지 겪었다. 현재 페이트의 시가총액은 2억7000만 달러 정도다.지씨셀은 페이트의 파이프라인과 세포 유래가 다르다. 페이트가 개발하는 NK세포치료제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지씨셀은 제대혈을 각각 유래로 한다. 제대혈 유래의 물질에서 효능이 더 잘 검증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씨셀 관계자는 “현재 1상/2a상 초기 데이터 결과치가 잘 나와서 회사 내부에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박셀바이오, 차바이오텍 등이 해당 분야에 있지만 당사의 임상이 더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유방암 및 고형암 CAR-NK 치료제 ‘AB-201’는 작년 말 FDA로부터 임상 1/2상을 승인받고 진행 중이다. AB-201은 고형암에 보편적으로 과발현하는 HER2를 표적한다. 지씨셀은 CD16 발현율이 높은 NK세포를 활용해 HER2에 대한 타깃 선택성을 높였다. 현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 지씨셀, 완전관해 수치에서 페이트 넘어서는 효능 증명항암제 개발을 위한 임상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표는 객관적 반응률(ORR)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이다. ORR은 악효가 발휘되면서 반응이 있는 환자의 비율이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환자가 ‘질병의 진행 없이 생존한 기간’으로 특정 약제가 효과를 갖는 기간을 알 수 있다. 특히 무진행생존기간은 종양에 대한 통제 여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약제의 직접적인 치료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다. 이밖에 사전에 정의된 양 이상의 종양 감소를 측정하는 완전관해(CR), 무명생존율(DFS)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지표로 꼽힌다. 지씨셀의 경우 임상에서 CR 부문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해당 지표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임상1/2a상 림프종 초기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지표를 보면 도즈 당 10억셀 투여 시 ORR이 57.1%로 5, 7, 9개월 간 3명이 완전관해(CR) 유지되며 재발없음이 관찰됐다. 지씨셀은 최대용량 세포 수를 40억셀로 선정했는데 페이트의 최대용량의 세포 수보다 훨씬 많다는 건 세포 배양 측면에서 CB유래 NK세포치료제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페이트는 4개월, 5개월 차 재발이 있었지만 지씨셀은 9개월까지 CR이 지속됐다. 주요 NK 세포치료제 파트너쉽 현황 (자료=각사, 미래에셋)NK세포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 사노피는 작년 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스크라이브 테라퓨틱스와 총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이네이트 파마와 NK세포 인게이저 계약을 확정했다. 빅파마는 특히 CAR-NK와 NK세포 인게이저와 같은 기술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지씨셀은 국내 바이오텍 중 기술수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실제 머크는 지씨셀 관계사인 아티바와 동종 유래 CAR-NK 세포치료제에 대한 총 18억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3가지 고형암 타깃에 대한 플랫폼 기술이전이며 타깃 선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지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올 6월부터 모집한 최대용량 환자군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발표되고 내년 이뮨셀엘씨 췌장암 중간 분석 결과, AB201 임상 진입 등 모멘텀이 높은 지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2023.12.22 I 김승권 기자
ⓛ 미국시장 공략 나선 토종 면역항암제는
  • [K 면역항암제 대표주자]ⓛ 미국시장 공략 나선 토종 면역항암제는
  • 암 정복은 ‘생명의 비밀’을 푸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만큼 어렵고 복잡해서다. 암은 세계 사망률 1위의 질병이다. 2022년 국내 기준으로 폐암(22.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간암(12.2%), 대장암(11.0%), 췌장암(8.8%), 위암(8.6%) 순이었다. 한국은 여전히 암 치료제 변방으로 평가된다. 네이처 인덱스에 따르면 암 연구 분야 압도적 1위는 미국이고 중국, 영국, 독일, 일본이 톱5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은 톱10에 간신히 드는 수준이다. 항암제 승인 수치로 봐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에서 많이 출시되고 있는 신규 유효물질(NAS) 항암제의 경우, 2022년에 총 21개가 출시되었으나 국내에서는 단 한 건도 나오지 못했다. 이데일리는 항암제 가운데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면역 항암제’ 분야의 국내 대표 바이오텍들을 순차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주]국가별 항암제 연구 현황 (자료=네이처 인덱스)[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그간 미디어에서 접한 암 치료는 머리카락이 빠지고 토를 하는 항암 치료의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해당 치료법은 1세대 치료법인 화학 항암제다. 암세포와 함께 정상세포를 손상시켜 탈모, 구토 등 증상과 부작용을 줬다. 2세대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식별해 공격한다는 강점이 있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것이 면역항암제다. 3세대 암 치료법인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광범위한 암 환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지만 1세대 치료법인 화학 항암제나 2세대 표적항암제와 달리 부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체계를 개선해 항암 작용을 일으키는 만큼 병용요법 임상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면역항암제의 종류로는 △면역관문억제제 △면역세포치료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등이 있다. 이 중 대표적인 분야가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가 석권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다. 면역관문은 암세포와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의 결합 부위다. 암세포는 T세포와 결합해 우리 몸의 면역작용을 회피하는데,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와 T세포의 결합을 막아 정상적으로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CTLA-4, PD-1, PD-L1/PD-L2 등 저마다 다른 억제 기전을 갖고 있다. T세포와 암세포 간 관문 중 어느 것을 막느냐에 따라 바뀐다. ◇ 항암제 임상 주류 된 면역관문억제제...국내 임상 현황은?그렇다면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 현황은 어떨까. 항암제 임상 시험은 근 10년간 치료제 국내 실험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표적항암제 임상보다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수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최근 발간한 ‘2023년 임상시험 산업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항암제 임상시험은 259건으로 전체 36.4% 비율을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많이 수행되고 있다. 표적항암제 임상시험은 전년 대비 24.9% 감소했고 면역항암제 중 면역억제제 임상시험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국내사 중 종근당이 19건으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수행했고 대웅제약(16건), 휴온스(8건)가 뒤를 이었다. 다국적 제약사에선 한국MSD(20건), 한국로슈(15건), 한국노바티스(14건), 한국얀센(10건) 등이 많은 임상시험을 수행했다.효능군별 임상시험계획 승인 현황(자료=식약처, 국가임상시험지원센터)◇ 기대되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임상 시험은?면역항암제 관련 대표 기업은 지씨셀, 레고켐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신라젠, 박셀바이오, 네오이뮨텍 등이 손꼽힌다. 지씨셀(144510)은 국내 CAR-NK 개발 기업 중 임상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씨셀은 이미 면역항암치료제 보조요법 제품인 ‘이뮨셀엘씨’ 제품으로 35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면역항암제 임상 파이프라인을 4개 보유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1상 단계지만 미국, 호주, 한국 등 다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씨셀은 매출 1위 국산 항암제 이뮨셀엘씨을 통해 세계 최다 세포치료제 생산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신라젠(215600)의 경우 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암 치료를 목적으로 유전자를 재조합한 항암 바이러스가 우리 몸 안의 정상 세포에는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감염시키는 신약이다. 신라젠의 SJ-600 시리즈는 독자 개발한 GEEV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다. 기존 정맥 주사형 항암바이러스 대비 혈액 내에서 약물의 농도를 높게 유지하도록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조합의 치료 유전자 탑재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약물로도 전환 가능하다. 다른 항암제인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해 개발 중인 항암제다. 현재 미국 리제네론과 신장암을 대상으로 병용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항암제 분류별 임상시험 승인현황 (자료=식약처, 국가임상시험지원센터)레고켐바이오(141080)는 저분자화합물 LCB33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LCB33은 기존 면역항암제들이 환자에 따라 약효 편차가 있는 만큼 종양 미세환경 조절을 통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기전이다. 레고켐바이오는 면역억제를 유도하는 pNP-TMP와 cGAMP를 ENPP1 효소 분석법으로 억제 활성을 측정했다. THP-1 이중 리포터 분석으로는 IFN-베타 방출을 측정해 세포 기반 활동을 평가했다. 회사 측은 생물학적 기능을 검증하기 위해 공동 배양 회전 타원체 시스템과 T 세포 증식 분석에서 면역 세포의 암세포 살상 효과를 평가했다. 항종양 효능은 CT-26 동계 마우스 모델에서 종양 성장을 모니터링했다. 연구 결과, LCB33은 pNP-TMP와 cGAMP를 기질로 사용한 효소 분석에서 각각 0.9nM과 1nM의 반수 최대 억제 농도(IC50)에서 우수한 ENPP1 억제 활성을 보였다. PDE 및 키나아제 패널 분석에서는 ENPP1 선택성과 유리한 생체 내(in vivo) 약동학 특성을 보여줬다. 또 LCB33은 인간 T세포의 증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사이토카인 생산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T-26 결장직장 동계 마우스 모델에서 LCB33은 단일요법은 39%의 암세포성장억제(TGI)를, PD-L1 억제제와의 병용은 72%의 TGI를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ENPP1 억제제는 T 세포 증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면역 세포 매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또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서 당사 화합물이 면역관문 차단제인 anti-PD-L1과 시너지 항암 효과를 내는 것이 확인됐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ENPP1 억제제의 면역 조절 기능을 검증하기 위해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및 종양 관련 대식세포에서 약력학적 분석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별 임상 시험 현황 (자료=식약처, 국가임상시험지원센터)박셀바이오(323990)는 간세포암 치료제 ‘Vax-NK/HCC’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진행성 간암을 대상으로 임상 2a상 결과를 토대로 품목허가 및 3상 신청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발골수종은 CAR-T 임상 2상 진행 예정이고, Vax-NK 확장병기 소세포폐암은 첨단재생 임상연구 중이며. 췌장암은 식약처에 임상시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네오이뮨텍(950220)은 T세포 증폭 유도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이 회사는 NT-I7(rhIL-7-hyF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NT-I7의 단독요법,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 등 총 5개의 프로그램으로 임상에 착수했다. 이밖에 지놈앤컴퍼니(314130), 바이젠셀(308080),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 티움바이오(321550), 제넥신(095700) 등이 면역항암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시장은 세계적으로 2024년 약 56조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빅파마 항암제의 복제약이 나오기 시작하면 점유율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3.12.22 I 김승권 기자
3000억 횡령한 경남은행 간부 아내가 김치 사이 숨긴 돈
  • 3000억 횡령한 경남은행 간부 아내가 김치 사이 숨긴 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 중인 BNK경남은행 간부가 1600억원을 추가로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액 규모는 총 3000억여원으로 늘었다.NK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씨 처가 김치통에 은닉한 현금과 수표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이희찬 부장검사)는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51)씨가 자신이 관리하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자금 1652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해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에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검찰이 지난 9월 이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할 당시 공소장에 기재한 횡령액은 1437억원이다. 이번에 추가 확인한 금액을 합치면 횡령액은 3089억원에 달한다. 금융권 역대 최대 규모다.검찰 수사에 따르면 이씨는 경남은행에 입사한 후 15년 간 같은 부서에서 부동산 PF 대출 관련 업무를 맡았다. 대출 실무는 물론 본인이 취급한 대출에 대한 결재·사후관리까지 도맡았다.그는 친구 황모씨와 함께 2008~2022년 부동산 PF 시행사가 대출을 요청한 적이 없는데도 허위 문서를 작성해 관련 대출을 일으켜 대출금을 횡령했다. 또 시행사 요청에 따라 신탁회사 등이 경남은행 계좌에 대출원리금 상환자금을 입금하면, 출금전표를 위주해 인출후 빼돌렸다.두 사람은 횡령자금 3089억원 중 2711억원을 PF 대출자금 원리금을 갚는 돌려막기에 썼다. 378억원은 이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이씨와 가족들은 범죄수익 은닉에 적극 가담하고 횡령자금을 부동산 매매(83억원), 생활비·카드값(117억원)으로 썼다. 이씨와 가족들은 지난 14년 간 월평균 7000만원, 하루 233만원의 돈을 쓰며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나타났다.BNK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씨가 횡령자금으로 환전한 골드바와 현금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이씨 가족, 자금세탁업자 등 8명도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자금세탁 처벌 전력이 있던 이씨의 친형 A씨는 총 44억원을 현금화하는 데 도움을 줬고, 이씨가 골드바 등 57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숨겨둔 오피스텔의 보증금과 월세를 납부해주며 관리를 도맡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씨의 아내 역시 수사가 시작되자 이씨가 횡령한 자금을 다른 계좌로 빼돌려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수표로 바꿔 김치통 내 김치 사이에 숨겨뒀다고 검찰은 밝혔다.검찰은 이번 수사로 경제사범과 자금세탁업자의 불법적 공생관계를 확인하고 범죄수익 은닉 행태를 규명했다고 전했다. 또 불법 경제사범을 엄단하고 범죄수익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2 I 홍수현 기자
GC셀-루닛, CAR-NK 세포치료제 연구·공급계약 협력
  • GC셀-루닛, CAR-NK 세포치료제 연구·공급계약 협력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GC셀(지씨셀)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과 지씨셀의 신약 후보물질 ‘AB-201’의 공동연구 및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지씨셀은 이번 계약을 통해 루닛이 개발 중인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활용해 AB-201의 후향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일반적으로 바이오마커 확인을 위해 사용되는 검사법 중 하나인 면역조직화학(IHC) 염색(Staining) 기법은 HER2 인자를 사람이 단계별로 판단하는 것을 기반으로 했다면, 인공지능 병리분석 기술 플랫폼인 Lunit SCOPE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 기법은 수치화된 데이터를 통해 보다 고도화해 HER2 발현률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지씨셀은 AB-201이 유방암 등 고형암에 과발현 된 HER2 인자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루닛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박 지씨셀 대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캔서엑스(Cancer X) 등 암 정복을 위한 협업 및 컨소시엄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며 “루닛과 같은 국내 AI 리더와 협업해 기쁘고, 최적의 암 치료를 위한 AI 적용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트렌드와 더불어 선제적 움직임의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계약은 AI와 신약이라는 두 전문 분야의 융합을 통해 혁신 신약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자 진행됐다”며 “루닛의 고도화된 AI 기술이 GC셀의 신약 개발의 성패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치료 예측 바이오마커로 활용됨으로써, 더욱 정밀하고 신속한 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AB-201은 NK(자연살해) 세포 내 활성화를 최적화한 4세대 CAR 트랜스진을 이용한 세포치료제다. 환자에게 주입한 후 2~3주 안에 체내에서 사라지는 기존의 NK세포에 비해 AB-201은 체내 지속성(persistence)을 극대화해 전임상에서 완전관해(CR)를 보이는 등 뛰어난 암세포 제거 및 종양 억제력을 확인한 바 있다.
2023.12.21 I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 JBRC·써모피셔와 3자 융합 업무협약 체결
  • 박셀바이오, JBRC·써모피셔와 3자 융합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는 지난 20일 전남바이오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이하 JBRC),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솔루션스 유한회사(이하 써모 피셔)와 3자 융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왼쪽부터)류강 JBRC 센터장,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코리아 석수진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써모 피셔 고객경험센터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셀바이오)박셀바이오, JBRC, 써모 피셔 3사는 이번 업무협약에서 혁신적인 세포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해 전주기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해 상호 경쟁력을 배가하기로 합의했다.주요 협력 분야는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술교류 △세포치료제 생산 및 효율성 증대 솔루션 △공정개발 및 신규 GMP 확충 △세포치료제 생산 및 품질관리 교육 프로그램 △바이오 특화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화순백신특구 인프라 조성 등이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선도적인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기술이 JBRC의 백신 및 세포치료제 R&D 시설과 제조대행 서비스, 써모 피셔의 첨단 세포치료제 R&D 장비 및 전문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융합해 면역세포치료제 기술 혁신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순백신특구의 중심축으로서 관련 인프라 조성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박셀바이오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회사로 자연살해세포치료제 Vax-NK 플랫폼, 차세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Vax-CARs 플랫폼, 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 플랫폼 등을 개발 중이다. 현재 Vax-NK 플랫폼으로 간암 환자들에 대한 2a 임상을 마무리 중에 있으며, 별도의 췌장암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헬스케어 브랜드 ‘박슈어’(Vaxsure)의 첫 제품으로 반려동물 면역기능보조제 ‘골드뮨’ 4종을 출시했다.JBRC는 화순 백신 바이오 산업특구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의약품 원액생산 및 비임상, 임상시료생산 완제라인을 구축하고 생물의약품 개발 및 산업화 지원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한민국 남부권의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선도 및 지원하고 있다.써모 피셔는 생명 과학 분야 연구 촉진, 복잡한 분석 난제 해결, 환자 진단 개선 및 의약품 개발, 실험실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써모 피셔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의 연구부터 바이오 공정과 상용화까지의 전체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강남구 수서동에 폐쇄형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세포 유전자 치료 비전 센터’(Cell Gene Therapy Vision Center)를 개소하고 관련 연구자와 기업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3.12.21 I 김진수 기자
HLB테라퓨틱스, 2년 연속 주식배당...주당 0.035주
  • HLB테라퓨틱스, 2년 연속 주식배당...주당 0.035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테라퓨틱스(115450)가 2년 연속으로 주식배당을 실시한다.HLB테라퓨틱스는 보통주 1주당 0.035주(주식배당률 3.5%), 총 255만주 규모의 주식을 배당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배당기준일인 오는 31일까지 주식을 보유하는 주주에게는 주당 0.035주가 배당된다.이를 위해 HLB테라퓨틱스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 계획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당사는 충분한 잉여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주주가치 향상과 주주환원 차원에서 이번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긴 기간 신약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믿고 투자해준 주주들의 신뢰와 지지에 보답하고자 배당을 결정했다”며 “올해 재무 건전성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구축을 위한 콜드체인 투자로 기업 가치 향상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올해 다진 성장기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도약을 이루고 앞으로도 회사가 얻은 결실을 주주들과 계속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HLB테라퓨틱스는 사업구조 개편과 유동성을 개선하며 신규 사업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콜드체인 사업의 호조에 따라 올해 말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대감이 높은 데다, 신경영양성각막염치료제(NK)에 대한 3상 환자모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교모세포종(GBM) 치료제의 경우 임상 2상에서 ‘완전 관해’ 사례가 확인된 만큼 향후 글로벌 파트너사와 라이선스 아웃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신약의 가치를 계속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023.12.20 I 나은경 기자
차바이오텍, 바이러스·세포주 도입…CAR-NK 개발 속도
  • 차바이오텍, 바이러스·세포주 도입…CAR-NK 개발 속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바이오텍은 북미 생명공학기업과 ‘바이러스 및 세포주’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계약으로 바이러스 플라스미드 5종과 바이럴 벡터(viral vector) 패키징 세포주 4종을 이전 받는다.NK세포에 키메릭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를 주입하기 위해서는 바이럴 벡터가 필요하다. 바이럴 벡터는 DNA·RNA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에 전달하는 운반체 역할을 한다.차바이오텍은 이전 받은 바이러스와 세포주를 활용해 바이럴 벡터를 만들고, 이 바이럴 벡터를 활용해 CAR-NK세포치료제를 만들 계획이다.차바이오텍은 최근 NK세포치료제 병용요법을 위한 물질이전 계약을 하는 등 NK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의 적응증을 교모세포종, 난소암, 간암, 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으로 확장하고 있다.이현정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NK세포에 맞는 최적의 바이럴 벡터를 선정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CAR-NK세포치료제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체 개발한 대량 배양기술과 항암효과를 극대화한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18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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