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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클로니, 지난해 매출액 208억원…설립 이후 최대치
  • 엔클로니, 지난해 매출액 208억원…설립 이후 최대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제약 외관 검사 및 인쇄 겸용 자동화 장비 전문 업체 엔클로니가 2023년 실적을 지난 12일 공시했다. 엔클로니 CI (사진=엔클로니)엔클로니의 지난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208억9800만원, 영업이익 15억9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8.2%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엔클로니 관계자는 “주력 장비인 PLPI의 판매량이 2022년 대비 400% 증가한 점이 지난해 실적 견인의 주요 요소”라며 “그 외에도 설계 변경 등을 통한 원가 절감에도 성공해 마진율 증가 또한 실적에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엔클로니의 주력 장비 ‘PLPI(PLANET Laser Printing & Inspection)’는 비전 머신을 활용한 정제 검사와 함께 레이저 인쇄 작업까지 가능한 자동 선별·인쇄 통합 장비다. 엔클로니는 지난해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와 PLPI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엔클로니는 올해 독일과 일본의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해외 영업에 역량을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신규 설립된 일본 법인을 통해 검사 장비의 본고장이자 최대 시장인 일본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또한, 엔클로니는 이번 실적의 회계 기준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로 변경하고 내부 관리 회계제도 도입까지 완료했다.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위해서는 K-IFRS 적용이 필수적이다. 이경호 엔클로니 대표이사는 “K-IFRS 전환으로 회계 객관성과 완성도가 높아졌으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반 닦기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적으로도 국내외 영업망 확대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활동 등 다방면으로 매진해 올해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엔클로니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2024.04.12 I 박순엽 기자
한국후지필름BI, 업무·전시 공간 DX 경험 ‘라이브 오피스’ 부산서 첫선
  • 한국후지필름BI, 업무·전시 공간 DX 경험 ‘라이브 오피스’ 부산서 첫선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한국후지필름BI)가 업무와 전시 공간에서 디지털 전환(DX) 경험 가능한 ‘라이브 오피스(Live Office)’를 부산(경남 지사)에 첫 개장했다고 12일 밝혔다.한국후지필름BI의 ‘라이브 오피스’는 업무 공간 DX 통해 임직원들에게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기업 고객의 DX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획된 공간이다. 임직원들의 업무를 위한 ‘스마트 오피스 존’과 자사의 제품 및 솔루션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라이브 쇼룸 인 부산’으로 구성됐다.‘스마트 오피스 존’은 일상으로 자리잡은 하이브리드 근무 트렌드에 따라 자율 좌석제 및 스마트 회의실 시스템을 새롭게 구현했다. 현장 키오스크를 통해 당일 업무 공간을 지정할 수 있으며 회의실에는 자사의 기업용 스마트보드 ‘뉴라인(newline)’을 설치해 협업 환경을 강화했다. 각 시스템은 현장 키오스크뿐 아니라 PC, 모바일과도 실시간 연동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또한 통합 문서관리 솔루션 ‘도큐웍스(DocuWorks)’를 비롯해 전자서명 솔루션 ‘도큐사인(DocuSign)’, 비대면 영상 상담 솔루션 ‘비디오헬프미’ 등 한국후지필름BI의 다양한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을 도입해 임직원들이 직접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경험하고 이를 고객 제안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제품 및 솔루션 전시 공간 ‘라이브 쇼룸 인 부산’은 한국후지필름BI의 다양한 DX 솔루션 체험을 제공한다. 인하우스 프린팅 워크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인하우스 프린팅(In-house Printing) DX’, 보안복합기·보안 프로세스 개선을 지원하는 ‘시큐리티 (Security) DX’의 테마로 구성됐다.상업 인쇄 분야 고객을 위한 ‘인하우스 프린팅 DX’ 공간에는 고성능 디지털 인쇄기 및 오피스 주문 제작 인쇄(Office Print On Demand) 시스템을 구축해 디지털 인쇄 공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시큐리티 DX’ 공간은 사무기기 업계 최초의 안면인식 리더기 ‘케이제이 페이스 리더’, 복합기 사용 기록을 이미지 형태로 관리·모니터링하는 ‘이미지로그’ 등 문서 보안에 특화된 프린팅 솔루션을 중심으로 조성했다.지난 11일 한국후지필름BI는 부산 지역 ‘라이브 오피스’ 개장을 기념해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들을 초청하고 쇼룸 투어 및 제품·솔루션 시연회를 진행해 사업 이해도와 네트워크를 한층 공고히 다졌다.한국후지필름BI 하토가이 준 대표는 “이번 ‘라이브 오피스’ 오픈은 디지털 전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기업 의지의 일환”이라며 “한국후지필름BI는 이번 부산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사업장으로 ‘라이브 오피스’를 확산 도입해 나가며 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 ‘고객행복경험(CHX)’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12 I 한광범 기자
"고속도로 시설물 3D 프린팅 도입 등 첨단기술 융합에 최선"
  • "고속도로 시설물 3D 프린팅 도입 등 첨단기술 융합에 최선"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2023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 ‘올해의 토목인상’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3DCP, BIM(건설정보모델링), AI(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이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기술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제11회 2023이데일리건설산업대상’에서 ‘올해의 토목인상’을 받은 조남민 한국도로공사 설계처장은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91년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해 해외사업처 해외계획부장, 양양지사 지사장, 교통센터 센터장 등의 보직을 맡아온 토목기술의 전문가다. 지난 2019년에는 아주대 교통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획득했고 포상으로도 이미 장관 표창 3회와 스리랑카 대통령상(2008년)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대한민국 토목기술을 널리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조 처장은 ‘4차 산업혁명 선도 및 건설현장 디지털 전환을 대비한 고속도로 시설물 3D프린팅 도입방안’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인 3D프린팅은 생산성 향상, 안전한 현장, 환경보호, 경관개선 등 관점에서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미래 건설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이에 발맞춰 한국도로공사는 하이시스, 동아이엔지와 함께 국내 최초로 3D 콘크리트 프린팅(Concrete Printing·3DCP) 기술을 적용해 높이 3m, 연장 25m의 토목구조물(옹벽)을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3DCP 기술은 로봇을 활용해 모르타르(시멘트, 모래, 석회, 물을 섞어서 물로 갠 시공재료) 등의 콘크리트 소재를 층층이 쌓아 올려가며 3차원의 구조물을 축조하는 기술이다.공사는 이번 시험 시공에 앞서 국내·외 3DCP 기술자료와 업체 조사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쳐 지난 6월 고속도로 시설물 3DCP 도입방안을 마련했다. 구조물의 역학적 특성과 경관 디자인 적용 필요성, 고속도로 확대 적용 가능성 검토 등을 통해 3DCP 방식의 무근 콘크리트 옹벽을 고속도로 시설물에 최초로 설치했다.3DCP 시공기술은 다양한 디자인을 경제적으로 구현하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10년 내 건설사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공 효과분석 결과 공사기간 단축(11일→3일), 투입인력 감소(33명→12명) 등의 경제적 효과 외에도 건설폐기물을 최소화해 친환경 고속도로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으로 공사는 고속도로 3D 프린팅 건설 활성화를 위해 경관조성, 배수 등 대상시설물에 확대 적용하고 설계와 시공기술, 절차 등을 표준화할 계획이다.
2023.11.22 I 박경훈 기자
한국후지필름BI, 디지털 인쇄 전문 전시회 참가
  • 한국후지필름BI, 디지털 인쇄 전문 전시회 참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한국후지필름BI)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리는 디지털 인쇄 및 후가공 장비 전문 전시회 ‘2023 디지털 프린팅 트렌드 페어(2023 DIGITAL PRINTING TREND FAIR)’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전시에서 한국후지필름BI는 전문 출력 업체는 물론 교재 제작, DM 제작 등에 특화된 소규모 출력 업체 등 퀵프린트(Quick Print) 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효율적인 생산 프로세스 구축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인쇄 솔루션과 장비를 선보인다.더불어 전문 인쇄 작업부터 비즈니스 업무 영역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80매급 디지털 컬러 인쇄기와 고성능 A3 컬러 복합기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 제품은 빠른 출력 속도와 고해상도 인쇄 품질을 자랑하는 ‘아페오스 C8180(Apeos C8180)’과, 뛰어난 보안 기능 및 높은 생산성을 갖춘 ‘아페오스 C7070(Apeos C7070)’ 등 총 2종이다.한국후지필름BI는 전시 부스를 방문한 고객 중 전시된 디지털 인쇄 기기와 솔루션을 경험하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한다.김현곤 한국후지필름BI 영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인쇄 시장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전문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인쇄 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8 I 김응열 기자
한국엡손, 탄소중립 엑스포 참가…친환경 기술 시연
  • 한국엡손, 탄소중립 엑스포 참가…친환경 기술 시연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국엡손은 지난 2일부터 3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탄소중립 엑스포’에 참가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전시회에서 엡손은 자사의 친환경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고 탄소 제로를 향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엡손은 대표적 친환경 솔루션인 히트프리(Heat-Free) 기술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히트프리 기술은 문서 출력 시 열을 발생시키지 않아 에너지를 줄이는 친환경 프린팅 기술이다. 엡손은 히트프리 기술을 탑재한 WorkForce Pro WF-C879R 프린터를 자전거와 연결해, 페달로 생산하는 수준의 전력으로도 문서를 빠르게 인쇄할 수 있다는 특징을 시연했다. ‘Eco-Printing FOR TOMORROW’ 캠페인 존에서는 친환경 프린터들을 전시했다. 동급 제품에 비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전력 소비량과 소모품 교체 횟수를 줄여 약 94%까지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엡손 에코탱크(Eco Tank) Pro A3 팩스 복합기’는 ISO 클린룸 Class 5등급의 청정도 테스트 결과를 통해 미세먼지 발생량이 획기적으로 적다는 걸 공인받은 제품이다.‘친환경 존(Zone)’에서는 엡손의 자원 순환 달성 계획을 담은 ‘환경비전 2050’이 공개됐다. 엡손은 ’환경비전 2050’을 통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 저감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엡손은 2023년까지 그룹 전체 소비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한다는 RE100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2030년까지 약 1조원의 환경 투자 비용을 투입할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이미 제품 제조 과정에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히트프리 기술과 에코 프린팅 솔루션 등을 도입했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엡손의 친환경 행보에 소비자 여러분도 함께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엡손은 지난 2일부터 3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탄소중립 엑스포’에 참가했다. (사진=한국엡손)
2022.11.17 I 김응열 기자
포스코, 국내 최대 건축전시회 ‘코리아빌드’ 참여…강건재 우수성 소개
  • 포스코, 국내 최대 건축전시회 ‘코리아빌드’ 참여…강건재 우수성 소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와 이노빌트 얼라이언스(INNOVILT Alliance)가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건축 박람회인 코리아빌드에 참가해 포스코 강건재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한다. 포스코(005490)와 이노빌트 얼라이언스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리아빌드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빌트는 포스코가 만든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다. 포스코는 포스코 강재를 100% 사용한 고객사의 제품 중 기술성·시장성 등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미래 건설을 주도할 수 있는 제품을 이노빌트로 인증하고 있다. 현재 이노빌트 제품 213개를 보유한 129개 고객사와 얼라이언스 협약을 맺고 있다. 포스코의 ‘2022 코리아빌드’ 이노빌트관 전시 조감도 (사진=포스코)포스코는 이번 박람회에 이노빌트 제품들로 실제 건축공간을 구현한 ‘이노빌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노빌트관은 △공동주택(아파트) △건축구조 △모듈러 등 3개의 존으로 구성된다. 이노빌트관 입구에선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프리패브(Pre-fab) 제품인 아파트 단지 문주(門柱)와 함께 아파트 측벽패널인 스틸아트월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아파트의 품격을 높여주는 이 외부 부속(익스테리어) 제품들은 모두 탈 현장 건설(OSC·Off Site Construction) 공법으로 시공되어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 포스코건설 더샵과 GS건설 프레지던스 자이 아파트에 실제 적용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동주택존에선 포스아트(PosART·POSCO Advanced Resolution printing Technology)를 활용한 아트월과 액자로 작은 미술관을 구현했다. 포스아트는 철강재에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고해상도 컬러강판으로 기존 프린트 강판 대비 4배 이상 높은 해상도와 정밀한 디자인은 물론, 입체감을 가진 3D 질감도 나타낼 수 있다. 또 △포스코 고내식강 포스맥(PosMAC)을 소재로 한 무용접 소화전함 △스테인리스 워터웨이브·포스맥 루버 등 천정재 △친환경 금속주방가구 △프린트강판이 적용된 주거 공간을 연출해 내식성이 우수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시한다. 건축구조존엔 콘크리트나 부자재 사용 절감과 공기 단축으로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가 우수한 합성구조(기둥·보·바닥) 제품들이 전시된다. 평소 보기 어려운 건축물의 뼈대를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구조재 내부와 구조재 간 연결 방법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종 배관·전기선 설치에 필요한 배관 지지대와 케이블 트레이, 알루미늄 대비 단열·내화성능이 우수한 스틸커튼월, 이형철근 대비 중량은 약 50%, 탄소 배출량은 약 40% 줄일 수 있는 중공 철근도 전시된다. 포스코A&C가 직접 설계·제작한 프리미엄 모듈러 단독주택 전시 조감도 (사진=포스코)모듈러존에선 포스코가 선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는 스틸모듈러를 소개한다. 모듈러는 공정의 70~8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에 생산·조립한 후 현장에서 소음과 먼지 없이 빠르게 시공할 수 있는 혁신 공법으로, 공사 기간을 30~60% 단축할 수 있고 재사용·재활용이 가장 우수한 건축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관에선 내화·내진·차음·단열 등 모듈러의 우수한 주거성능을 알리고자 기둥과 벽체, 바닥 등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국내 최고의 모듈러 노하우를 갖춘 포스코A&C가 직접 설계·제작한 프리미엄 소형주택도 선보일 예정으로,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구매 상담과 계약까지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강건재가 안전·공기 단축·인력난 등 건설업계의 현안을 해결할 뿐 아니라 콘크리트 생산에 필요한 모래와 자갈 등 건설 자재·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미래 건설 자재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포스코 이노빌트관을 관람하고 싶으면 오는 27일까지 코리아빌드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
2022.07.21 I 박순엽 기자
  • 연세대 의대, 의료용 3D 프린팅 모델링 국제표준 선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계적으로 의료용 3D 프린팅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의료용 3D 프린팅 모델링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연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심규원 교수 연구팀이 제안한 ‘의료 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에 관한 국제 표준화 제안이 승인됐다. 새로 승인된 제안은 ‘환자의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한 3D 모델링 단계에서의 정밀도/정확도 오차 평가 방법(ISO/IEC 16466)’이다. 이는 올해 국제표준안으로 제정이 예상되는 ‘의료영상 기반 3D 프린팅을 위한 3D 모델링에 관한 일반 요구사항(ISO/IEC 3532-1)’에 대한 후속 연구다. 이번 프로젝트 승인은 ETRI 전종홍 책임연구원과 이병남 전문위원, 서울여자대학교 홍헬렌 교수, ㈜코어라인소프트 장세명 이사 등 산·학·연·병이 협력한 성과다. 공동 연구팀은 그동안 두개골, 안와뼈, 하악골 영역 700세트 이상의 CT 의료영상 학습·검증용 데이터를 개발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분할 실험 결과를 7편 이상 국제학회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환자 상태에 맞는 의료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수작업을 통해 프린팅 모델을 만들어야 했다. 영상 속 조직 부위를 명확히 구분해내는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 모델을 제작하는 과정에 대한 표준화된 정밀도/정확도 평가 체계와 방법도 없었고, 관련 모델링 소프트웨어에 대한 성능평가 체계도 없었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수술용 3D 프린팅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표준화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자동화하는 방안에 관한 표준을 개발해 왔고, 이번에 추가로 정밀도/정확도 평가 체계와 방법 표준을 개발하게 됐다. 심규원 교수 연구팀이 제안한 표준이 완성되면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 소프트웨어에 대해 표준화된 절차와 방법으로 정밀도/정확도를 평가할 수 있어 국내외 의료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인허가 및 품질평가 체계의 핵심 기준규격으로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의료 및 관련 산업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ISO/IEC 16466’ 제안은 ETRI 전종홍 책임연구원이 제안한 ‘ISO/IEC 8803’ 및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김휘영 교수가 제안한 ‘ISO/IEC 8801’과 유기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TRI 전종홍 책임연구원이 제안한 ‘ISO/IEC 8803’은 표준CT 영상을 기반으로 의료 3D 프린팅 보형물 제작 과정에서의 정밀도/정확도 평가를 위한 표준 평가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것이다. 김휘영 교수가 제안한 ‘ISO/IEC 8801’은 의료영상 기반의 3D 모델링을 비롯해 의료 인공지능 분야 등에서 의료영상 데이터 수집 및 정제 등에 관한 표준운영절차를 수립하는 것으로, 의료영상 데이터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규원 교수는 “2015년부터 의료 3D 프린팅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한국의 3D 프린팅 위상을 알리고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세브란스병원의 3D 프린팅 임상 적용 사례들을 기반으로 코어라인소프트 등 관련 기업들과 함께 3532 시리즈 표준기반 실증 임상 적용과 표준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련 환자 맞춤형 의료 3D프린팅 의료기기 제품과 소프트웨어의 정밀도/정확도 평가 체계와 기준을 한국 주도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규원 교수는 3D 프린팅 의료기기 관련 국제 표준을 다루는 ISO 기구에 전문가로 참여해 의료용 3D 프린팅 모델링 국제 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표준화 기구 ‘3D 프린팅 및 스캐닝(ISO/IEC JTC 1 산하 WG 12)’ 작업 그룹 내의 ‘AHG 3 3D scanning for 3D printing’ 의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표준화 개발 회의를 개최해 ‘디지털 트윈을 위한 비주얼 일치도 평가(JTC 1/SC 41), 치과 분야에서의 3D스캐닝 표준화(ISO/TC 106(치과)), Khronos 그룹의 3D 스캐닝 포맷인 glTF, 의료 임플란트 분야에서의 3D 스캐닝 이슈(ISO/TC 150) 등에 관한 표준화 현황 정보 및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2.07.08 I 이순용 기자
"美 70년대보다 심각한 부채의 덫…한번 시작한 인플레 잡기 어려워"
  • "美 70년대보다 심각한 부채의 덫…한번 시작한 인플레 잡기 어려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식료품, 휘발유, 주택(월세 포함), 자동차 등 안 오르는 게 없다. 가계는 씀씀이 줄이기에 골몰하고 있고, 기업은 임금 등 비용 부담에 해고를 늘리고 있다. 그래서 나오는 게 경기 침체 공포다. 이는 전 세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화두다. 그렇다면 현재 경기 상황을 1970~1980년대 오일쇼크와 비교하면 어떨까.“내 생애 최악의 불황이 오고 있다.”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80)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1942년생이다.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공동 설립한 게 1970년이다. 1970~1980년대 최악의 오일쇼크를 월가 한복판에서 체험한 것이다. 그런 그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한 첫 답변은 “이번 불황은 1970년대보다 더 나쁠 것”이라는 경고였다.그가 내놓은 가장 중요한 근거는 ‘빚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로저스는 “1970년대 미국은 (베트남 전쟁과 과도한 복지 지출에도) 여전히 순채권국(creditor nation)이었다”며 “최악의 상황은 부분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미국은 세계 최대 순채무국(debtor nation)”이라며 “그 차이는 엄청나다”고 설명했다.미국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대외순자산(NIIP·순해외투자포지션)은 -18조1000달러다. 단연 세계 최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74%다. 빚이 너무 많으면 해외 투자자들은 달러화 비중을 줄일 유인이 커질 수 있다. 기축통화 패권이 당장 깨지지는 않겠지만 ‘약한 달러’로 갈 가능성은 작지 않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치솟는 금리가 눈덩이 부채의 이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 국가부채는 2008년 4분기 10조 7000억달러 규모였는데,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인 30조 40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부채가 많은 경제가 취약하다는 상식에서 미국도 자유롭지 않다는 게 로저스의 지적이다.로저스는 “1970년대에도 국가부채가 많았지만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1970년대 돈 풀기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지는 않았다”며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고 우려했다.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80) 로저스홀딩스 회장(왼쪽)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김정남 이데일리 뉴욕특파원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한번 시작한 인플레, 잡기 어렵다”-미국에서 침체 논쟁이 뜨겁다.△(1970년대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급격한 복지 지출과 베트남 전쟁 비용 지출 등) 과거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잘 알고 있다. 빚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말이다. 미국은 2009년 이후 역사상 한 번도 볼 수 없던 속도로 부채가 급증했다. 다음 침체가 온다면 그것은 내 생애 최악일 것이다. 사람들은 정말로 걱정해야 한다.-세계적으로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그렇다. 1970년대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돈 찍어내기가 많았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현상은 아니었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국가들이 막대한 양의 돈을 찍어내고 빌리고 있다. 엄청난 빚을 떠안게 될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곳에서 역사적인 불황이 올 수 있다.-현재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보나.△인플레이션은 한번 시작하면 잡기 어렵다.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기업은 생존하기 위해 직원 월급을 올려줘야 하고, 그러면 또 물건값을 더 인상해야 한다. 이것은 또 다른 기업과 가계에 영향을 준다. 그런 점에서 인플레이션은 자생하면서 확대하는 측면이 있다. 과거 인플레이션들이 모두 그랬다.-연준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있다.△대부분 중앙은행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닥쳐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라구람 라잔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 등을 제외하면 지난 수십 년간 훌륭한 중앙은행 인사를 찾기 힘들다.-연준은 무엇을 해야 하나.△(1979년 취임한) 볼커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연준은 일단 기준금리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 또 무엇보다 볼커는 대통령으로부터 통화정책에 대한 모든 권한을 받았다.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참모들의 불만에도 볼커의 초고금리 정책에 개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중앙은행에게 필요한 모든 정책을 하라고 하는 정부를 한 곳도 알지 못한다. 오히려 그 반대다.-연준은 침체가 오면 금리를 또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만약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된다면, 에너지·곡물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 그러면 연준은 또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할 것이다. 최소한 금리 인상을 멈추고 더 나아가 금리를 인하하는 어리석은 짓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에게 재앙이다. 한번 시작한 인플레이션은 잡기 어렵다. 볼커처럼 엄격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한국 등 주식 사지 않고 기다릴 것”-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가 약세다.△역사적으로 랠리가 막바지에 다다르면 새로운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엄청나게 들어왔다. 지금이 그렇다. 최근 미국에서는 12~13년간 별다른 약세장이 없었다. 역사상 가장 긴 기간이다. 이번 약세장은 (역사적인 침체와 함께) 매우 심각할 것으로 본다. 통상 큰 약세장에서는 대부분 자산들의 가격이 50% 안팎 떨어진다. 많은 주식들은 80~90% 이상 폭락할 수 있다.-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사야 하나.△농업에 투자할 때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농산물 가격은 더 오를 것이다. 내가 어딘가 투자해야 한다면, 농업과 관련한 주식 혹은 펀드를 살 것이다. 금과 은 역시 투자할 만하다. 화폐 발행이 급증할 때 금, 은과 같은 실물자산은 여러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은을 추천한다.-한국 금융시장은 어떻게 보나.△나는 한국 주식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더 사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이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고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그 어느 곳의 주식도 매수하지 않을 것이다. 극심한 비관론이 사라지기를 기다려야 하는 시기다.◇로저스 회장은…△1942년 미국 볼티모어 출생 △예일대 역사학과 △옥스퍼드대 정치경제학과 △퀀텀펀드 공동 창업(1970년) △로저스 국제원자재지수(RICI) 개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로저스홀딩스 회장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1970년대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돈 찍어내기(money printing)가 많았지만 세계적인 현상은 아니었다”며 “지금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국가들이 막대한 양의 돈을 찍어내고 빌리고 있다”고 했다. (사진=이데일리DB)
2022.06.29 I 김정남 기자
부러진 뼈, 3D 프린팅으로 맞춤 금속판 개발 첫 성공
  • 부러진 뼈, 3D 프린팅으로 맞춤 금속판 개발 첫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신승한(제1저자)·정양국(교신저자) 교수팀이 ‘영상 정복 기반 원형 맞춤형 골절 금속판’에 대한 연구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골절 수술은 조각나 흩어진 뼈를 일일이 맞추어 붙잡은 상태로 몇 가지 금속판을 대어 보면서 뼈에 맞도록 금속판을 반복적으로 휘고 비틀어서 써야 했다. 이번 연구는 골절된 뼈를 3차원 영상으로 먼저 맞추어 부러지기 전의 원형을 복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원형에 딱 맞는 금속판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술하는 의사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고, 금속판 돌출이나 뼈가 잘못 맞춰질 위험을 줄여 치료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2019년에 신승한·정양국 교수팀이 특허 출원하여 현재는 미국, 중국, 일본에 특허 출원되어 있으며, 이번 논문에서는 이러한 맞춤형 금속판으로 골절을 실제 고정했을 때 부러지기 전과 같은 모양이 된다는 것을 모형골 실험으로 확인했다. 교수팀은 정강이뼈 모형뼈(tibial sawbone) 28개를 다양하게 골절시킨 후 이를 CT 3차원 영상으로 맞추어 부러지기 전의 원형을 가상으로 복원했다. 이 가상 원형에 딱 맞는 금속판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고, 부러졌던 모형뼈를 이 금속판으로 고정한 결과 골절시키기 전과 같은 모양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그림] 최근 3D 프린팅 기술이 맞춤형 의료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골절 치료는 환자의 뼈가 이미 부러진 상태로 병원을 찾기 때문에 부러지기 전의 모양을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즉, 수술용 금속판을 맞춤 제작할 원형이 없었던 것이다. 신승한 교수는 “그 동안 골절 분야의 3D 프린팅 연구는 반대쪽 뼈 영상을 거울상으로 변환하여 이용하는 연구나 부러져 있는 뼈를 3D 프린팅으로 출력해서 미리 연습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었는데, 문제는 실제로 사람의 뼈는 양쪽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과, 양쪽이 부러진 경우처럼 반대쪽 CT를 찍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골절 수술은 부러진 그 뼈에 딱 맞는 금속판을 사용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원형 맞춤형 금속판은 반대쪽 영상도 필요 없고 양쪽의 차이를 걱정할 필요도 없이 금속판이 부러진 뼈의 원형에 딱 맞게 제작되며, 금속판 자체가 뼈 조각을 맞추는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되어 수술의 큰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향후 맞춤형 금속판이 골절 수술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맞춤 의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2일자로 “Does A Customized 3D Printing Plate Based on Virtual Reduction Facilitate the Restoration of Original Anatomy in Fractures?”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모형뼈를 CT 촬영하여 3차원으로 재구성 (비교용 원본) → 모형뼈에 실제로 골절을 일으키고 CT 촬영 → 3차원 영상으로 뼈를 맞춤 (가상 원형 복원) → 금속판 디자인 → 3D 프린팅으로 맞춤형 금속판 제작 → 부러진 모형뼈를 실제 고정하고 CT 촬영 → 처음의 원본과 일치함을 확인.
2022.06.23 I 이순용 기자
서울성모병원 권순용교수 대한메디컬3D프린팅학회 회장 선출
  • 서울성모병원 권순용교수 대한메디컬3D프린팅학회 회장 선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권순용 교수(사진)가 지난 11일 세종대학교에서 개최된 제 8회 대한메디컬3D프린팅학회(Korean Medical 3D Printing Society)에서 제 5대 회장으로 임명됐다. 권순용 교수는 본 학회의 창립자이자 발기인으로서 올해 말까지 학회 수석부회장 역할을 수행한 뒤, 2022년 1월부터 1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더불어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승찬 교수가 학회 총무이사로서 권순용 회장을 도와 2022년 함께 학회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2017년 창립된 대한메디컬3D프린팅학회는 3D프린팅 기술을 의료분야에 접목시키기 위해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산업계, 학계, 연구계 및 의료계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여 학술 교류, 연구, 산학연간 네트워크 구축을 활발히 이루어 왔으며, 그 중심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술 향상은 물론, 국내 3D프린팅 기술력을 증진시켜 4차 산업혁명 시대 요구에 부응하는 첨단 의료기술을 통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회장으로 선출된 권순용 교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로 학회가 괄목할 만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라며 “임기 동안 의료 영역에서의 3D프린팅 기술 발전과 의료 서비스와의 접목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2021.12.14 I 이순용 기자
 우주에 베팅 ‘돈나무’ 누나, 연타 홈런 날릴까
  • [이번주 ETF] 우주에 베팅 ‘돈나무’ 누나, 연타 홈런 날릴까
  •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월가 스타 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ARK인베스트가 새 ETF(상장지수펀드)를 내놨습니다. 바로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상장된 ‘Space Exploration and Innovation’(ARKX)입니다. 파괴적 혁신기술로 산업 환경 및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기업에 투자하는 ARK는 ARK Innovation ETF(ARKK) 등을 통해 지난해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는데요, 새 상품도 우수한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높습니다. 관심을 입증하듯 거래 첫날에만 3억 달러에 가깝게 거래됐습니다. ◇ ARKX ETF는?ARKX는 국내외 ‘우주 탐사 및 혁신(Space Exploration and innovation)’ 테마 기업에 자산의 80% 이상을 투자하는 액티브 ETF입니다. ARK는 투자 범주를 △위성 및 발사체를 포함해 궤도 항공우주기업 △저궤도·준궤도 공간 관련 기업 △인공지능(AI)·로봇·3D프린팅 등 항공우주 산업 운영에 필요한 기술개발 기업 △농업·인터넷·GPS·건설·이미징, 드론, 에어택시 및 전기 항공 차량 등 항공우주 시대의 수혜 예상 기업 등 크게 4가지 범주로 나누고 있습니다. 운용 보수는 0.75%입니다. 사진=아크인베스트지난 1월 출시 계획이 알려졌을 때부터 어떤 종목을 골라 담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1일 기준 총 39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위치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측량전문 업체인 트림블(8.60%), ARK의 3D프린팅 테마 ETF인 ‘The 3D Printing ETF’(6.08%), 군용 드론·무인 전투기 업체인 크라토스 디펜스 앤 시큐리티 솔루션스(5.75%), 항공우주·방위용 IT 시스템·광학제품 업체인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4.95%),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ADR)(4.92%)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도 1.27% 비중으로 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립니다. 수익률을 평하기에 거래 기간이 얼마되지 않습니다. 상장일을 포함해 3거래일 동안 수치를 보면 ARKX는 2% 올랐고요,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3.22% 상승했습니다. ◇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ARKX는 우주개발을 직접 수행하는 기업 외에도, 우주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갖춘 기업을 포함해 편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주 테마 대표 ETF로 Procure Space ETF(UFO)가 있습니다. 우주산업에 특화된 ETF로 구성 종목의 80%는 우주 관련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에 투자합니다. 반면 ARKX는 우주 경제를 좀 더 넓게 해석해 우주와 관련된 전후방 사업을 모두 아우르고자 합니다. 3월26일 기준 ARKX는 구성 종목 중 우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궤도 관련 기업의 비중(34.2%)이 전후방 관련 업체 비중(64.6%)보다 더 낮습니다.2월 말 이후 성장주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특성상 성장주에 집중하는 ARK ETF들도 수익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우주 관련 경제 및 산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합니다.키움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현재 3500억 달러 이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글로벌 우주 산업이 2040년에는 1조 달러 규모의 수익을 만들어 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중단기적으로는 위성 기반 광대역 인터넷 사업에서 가장 큰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봤습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 테마로서 ‘우주’는 머지않아 항공 및 방위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IT 하드웨어, 통신 등 기타 영역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우주는 분명 무궁무진한 기회의 공간”이라고 조언했습니다.
2021.04.03 I 김윤지 기자
테슬라 '배터리 데이' 별 것 없었다?…우리가 놓친 것들
  • 테슬라 '배터리 데이' 별 것 없었다?…우리가 놓친 것들
  • 테슬라 배터리데이, 별거 없었다...우리가 놓친 것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블록버스터급 기술 도약과 달리 몇 가지 점진적 기술 개선책만 제시했다.”(블룸버그통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미뤄진 뒤 지난달 23일(한국시간) 열린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엔 혹평이 난무했다. 국내 배터리업계에서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오른쪽·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영상 캡처)하지만 그렇게 실망만 가득할 내용뿐이었을까. 분명 혁신적이었고 배터리 업계를 위협할 만한 내용이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가 그렇다. 박 교수는 산업통상부 산하 차세대전지이노베이션 센터장, 차세대전지성장동력사업단 총괄간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전지학회·탄소학회 이사를 지낸 배터리 전문가다. 그는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에 “손에 잡힐 수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 흉내낼 수 없는 혁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으로 배터리 데이 내용을 다시 톺아봤다. ◇외모만 바꿨다? 속까지 다 바꿨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 (사진=이데일리DB)-테슬라가 새로운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 ‘4680’을 공개했다. 종전 소형 원통형 배터리 ‘18650’ ‘21700’과 어떻게 다른가. △앞 두 자리 숫자는 지름을, 뒤 두 자리 숫자는 높이를 말한다. 여기에 하나 더 0을 붙이면 원통형 배터리라는 의미로, 자동차 열쇠 등에 들어가는 납작하고 동그란 코인형 배터리와 구분 된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0을 붙이지 않고 4680이라고 이름 지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규격을 모를 리 없다. 테슬라의 4680이란 배터리 상품 코드를 새로 만들었고, 사실상 다른 기술임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 보기엔 크기만 커진 것인데 기존 배터리와 어떤 차이가 있나. △4680은 21700보다 부피가 5배 큰데 종전 설계를 유지했다면 출력이 크게 떨어지고 열적 특성도 나빴을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원점(zero base)에서 전면 재검토해 4680을 ‘뼈를 깎는 성형’ 수준으로 개조했다. 소재와 코어셀 구조가 전혀 다르다. 일례로 테슬라는 전원 공급 장치와 배터리를 연결하는 ‘탭’(tap)을 없앴다고 했지만 ‘신형 탭 구조’를 채택했다. 배터리 데이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음극 쪽에 무수하게 접힌 부분이 사실상 탭 역할을 담당하며 열을 분산시키고 높은 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배터리 제조사가 테슬라 4680을 호환할 ‘46800’을 개발하려면 새로 투자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 기술로 4680 성능을 맞출 수 있을지도 의문인 데다 중대형 파우치형 세계 1위인 우리나라 제조사는 생산라인 양산에 대규모 투자해 여력이 없다.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에 공개한 배터리 ‘4680’의 단면. (사진=테슬라 영상 캡처)-배터리 4680의 제조공정은 어떻게 바뀌나. △모든 것은 고속 양산 공정에 집중돼 있다. 특히 배터리 전(前)공정에서 쇄신을 꾀했다. 값비싼 고열 공정 대신 맥스웰 테크놀로지의 건식 전극공정(DBE)을 적용하고, 하이바시스템의 고속 전해질 주입 공정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머스크는 윤전기의 인쇄(printing)와 유리병에 채워넣기(bottling) 공정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후(後)공정의 경우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최상의 자동화 공정을 적용했고 소형 원통형 배터리의 최대 약점인 채널 인프라 구축 문제도 최소화했다. ◇혁신, 배터리 4680만 있는 것은 아니다테슬라가 고속 양산 공정을 구상하는 데 영감을 받았다고 표현한 윤전기 인쇄와 유리병 음료 주입 공정. (사진=테슬라 영상 캡처)-배터리 내 양극 활물질(배터리 내 전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담당하는 물질)에서 기대했던 혁신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양극 활물질 분야에서 1~3단(tier) 전략 가운데 내재화 전략만 발표했다. 1단 리튬인산철(LFP)의 경우 내재화 대상이 아니어서 자세한 언급이 없었고, 3단 하이(high) 니켈의 경우 다른 배터리 제조사와 크게 차이 없지만 제조공정 자체를 혁신했다. 주목할 부분은 2단, 즉 니켈-망간 기반의 이원계 양극 활물질 전략이다. 종전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가 아니라 값비싼 금속인 코발트를 제외해 니켈 3분의 2, 망간 3분의 1을 쓰는 식이다. 하이니켈계 배터리보다 니켈 함량이 낮아 같은 니켈 양으로도 배터리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성능만 확보된다면 삼원계보다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특수 전기차엔 하이니켈계 배터리를 탑재하되,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할 모델S·X·3·Y엔 코발트 없는 ‘미드’(mid)-니켈 이원계 배터리로 대체한다는 장기 로드맵으로 풀이된다. -음극 활물질로 실리콘 채택 비중을 높이겠다는 발표는 어떻게 평가하나. △리튬이온 배터리의 난제는 음극 활물질이다. 음극 활물질은 양극 활물질보다 난이도가 높은 데 비해 원재료비가 낮아 경시됐지만 진짜 기술력을 보여줬다. 테슬라는 ‘초저가 신형 음극 활물질’로 실리콘을 내세웠다. 신형 실리콘계 음극 활물질이 (현재 널리 쓰이는) 흑연계 음극 활물질과의 혼합백분위가 기존 기술보다 높다고 주장한다. 2023년 4680 배터리에 일차적으로 하이(high) 실리콘계 음극 활물질을 구현할지가 관건이다. 성공한다면 성능 향상이 극적일 것이다. -또 다른 혁신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 △테슬라는 배터리 내재화 로드맵을 그리며 전공정 속도를 종전 대비 10배 앞당긴 데서 나아가 ‘Cell Vehicle Integration’(배터리 셀과 차량의 통합)을 제시했다.통상 배터리는 셀→모듈→팩을 거쳐 팩 형태로 전기차에 탑재되는데, 모듈 단계를 생략한 배터리 팩 자체를 섀시 일부로 탑재하는 방식이다. 중국 CATL이 내놓은 CTP(Cell To Pack) 기술에서 한 단계 향상된 CTC(CTP to Chassis)인 셈이다. 테슬라가 제안한 CTC가 현실화한다면 차량 섀시 관련 소재 제조사와 자동차 제작사는 장기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미드 니켈 이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CTC 플랫폼 전기차가 하이 니켈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일반 전기차가 맞수가 될 수도 있다. ◇10년 후 3TWh 생산? “가능하다”(사진=테슬라 영상 캡처)-배터리 4680을 언제쯤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이번 배터리 데이의 핵심은 ‘새롭게 설계된 테슬라형 4680’의 고속 생산 혁신 공정이다. 신형 양·음극 활물질 없이 기존 소재만으로 이미 양산 검증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개선된 활물질을 적용하지 못하더라도 2년 안에 기존 소재로 양산한 후 차근차근 개선한 소재를 적용해도 충분하다. 일각에선 4680 양산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하지만 내년 하반기 생산할 플레이드(Plaid) 모델S에 4680을 채용하고자 실험실(lab)이 아닌 이미 양산 단계에서 검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30년 배터리 3TWh를 생산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나. △머스크는 공정 혁신을 설명하면서 배터리 20GWh를 만드는 데 하나의 생산라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150GWh급 기가팩토리보다 좀 더 작은 테라팩토리 3개만 있어도 된다는 얘기다. 10년 안에 18650·21700 기가팩토리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4680 테라팩토리 3개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테슬라 단독으로 생산하기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고, 파나소닉과 같은 원통형 배터리 명가가 함께 한다면 조기 달성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2020.10.06 I 경계영 기자
달러 '무제한' 푼다…美연준 '회사채'까지 매입(종합)
  • 달러 '무제한' 푼다…美연준 '회사채'까지 매입(종합)
  •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발(發) 경제충격에 대응하고자 무한대의 ‘양적 완화’(QE)를 선언했다. 또 별도의 대출기구 출범을 통해 회사채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연준이 회사채 매입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의 통상적 조치로는 작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직 적잖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건 분명해졌다”며 “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금액만큼 자산 매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총 7000억달러 한도에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공식화했는데, 이 한도를 사실상 없애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연준의 돈 찍어내기(money printing)의 새 챕터(국면)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번 주에만 국채 3750억 달러, MBS 2500억 달러를 각각 사들인다.연준은 또 매입 대상 채권에 회사채 등 민간 채권도 포함시켰다.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출범, 기업 지원에 나선 것이다. 연준이 회사채 매입에 나서려면 관련법에 따라 미 의회의 법 개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만큼, 이들 대출기관 설립을 통한 우회로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전례가 없던 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차원을 뛰어넘는 특단의 대책인 셈이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멈춰 서면서 기업들의 줄도산 가능성은 더욱 커진 상태다.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50%(연율 환산) 감소하는 전례 없는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도 2분기 GDP가 30%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더불어 연준은 2008년 도입했던 ‘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를 새로 설치해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중소기업청(SBA) 보증부대출 등도 사들이기로 했다. TALF는 신용도가 높은 개인 소비자들을 지원하는 기구다. 연준이 TALF를 비롯한 이들 3개 기구를 통해 매입하는 자산 한도는 3000억달러 수준이다. 이를 위해 재무부는 환율안정기금(ESF)을 통해 300억달러를 보증하기로 했다.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등의 발표에도, 이날 뉴욕증시는 여전히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 대의 내림세로 출발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후 1시2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4.58포인트(1.33%) 떨어진 18924.21에 거래 중이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 이상의 급락장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2020.03.24 I 이준기 기자
美연준 '무제한 QE'+슈퍼부양책 '임박'에도…뉴욕증시 또 하락세
  • 美연준 '무제한 QE'+슈퍼부양책 '임박'에도…뉴욕증시 또 하락세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제 미국의 부양책도 더는 약발이 안 먹히는 걸까. 2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한대 양적완화(QE) 선언과 여야의 2조 달러 규모 슈퍼 부양책 합의 임박 소식에도, 뉴욕증시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날 오전 10시 5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6.34포인트(1.86%) 떨어진 18817.64에 거래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1.82포인트(1.81%)와 28.46포인트(0.41%) 내린 2263.61과 6851.06에 움직이고 있다.연일 공격적 액션을 취하고 있는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금액만큼 자산 매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양적완화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총 7000억달러 한도에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공식화했는데, 이 한도를 사실상 없애겠다는 의미다.이와 관련,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연준의 돈 찍어내기(money printing)의 새 챕터(국면)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연준은 또 매입 대상 채권에 회사채 등 민간 채권도 포함시켰다.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 ‘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 등 3개의 새 대출기관 출범해 “신용카드 대출 등 소비자 관련 대출 채권과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회사채, 신용도가 우수한 회사채를 사들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연준이 회사채 매입에 나서려면 관련법에 따라 미 의회의 법 개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만큼, 이들 대출기관 설립을 통한 우회로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그간 연준의 적극적 대응에도 불구, 여전히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허덕이고, 이로 인해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 기업 줄도산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이는 전례가 없던 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차원을 뛰어넘는 특단의 대책인 셈이다.시장이 주시하는 2조 달러 규모의 슈퍼부양책, 즉 긴급구제법안도 여야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CNBC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진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오늘 이 일을 끝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연준의 조치와 므누신 장관의 발언으로 개장 직후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발(發) 경기침체 공포가 다시 팽배해지면서 하락장을 이어가는 형국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섭게 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2분기 미 경제가 각각 24%와 30%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03.24 I 이준기 기자
美연준, 달러 '무한대'로 푼다…'회사채'도 매입
  • 美연준, 달러 '무한대'로 푼다…'회사채'도 매입
  •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자 무한대의 양적 완화(QE)를 선언했다. 또 별도의 대출기구 출범을 통해 회사채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연준이 회사채 매입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직 적잖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건 분명해졌다”며 “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금액만큼 자산 매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총 7000억달러 한도에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공식화했는데, 이 한도를 사실상 없애겠다는 의미다.이와 관련,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연준의 돈 찍어내기(money printing)의 새 챕터(국면)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연준은 또 매입 대상 채권에 회사채 등 민간 채권도 포함시켰다.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 ‘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 등 3개의 새 대출기관 출범해 “신용카드 대출 등 소비자 관련 대출 채권과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회사채, 신용도가 우수한 회사채를 사들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연준이 회사채 매입에 나서려면 관련법에 따라 미 의회의 법 개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만큼, 이들 대출기관 설립을 통한 우회로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그간 연준의 적극적 대응에도 불구, 여전히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허덕이고, 이로 인해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 기업 줄도산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이는 전례가 없던 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차원을 뛰어넘는 특단의 대책인 셈이다.연준은 TALF와 관련,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중소기업청(SBA) 보증부대출 등을 자산으로 유동화증권(MBS)을 발행할 수 있다”며 “신설될 3개 기관은 3000억달러에 해당하는 유동성을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2020.03.23 I 이준기 기자
에스티아이, 본업 성장에 잉크젯 프린팅 수혜 전망
  • [주목!e스몰캡]에스티아이, 본업 성장에 잉크젯 프린팅 수혜 전망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말에는 에스티아이(039440)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97년에 설립된 에스티아이는 반도체 제조용 기기·장비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회사입니다. 2002년 2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죠. 매출비중은 본업인 CCSS사업이 가장 높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90.9%입니다. CCSS사업은 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의 줄임말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투자 사이클 앞단에 노출돼 있는 장비를 말합니다.주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미국), 삼성디스플레이, BOE(중국), CSOT(중국) 등과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입니다. 이로 인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 사이클에 맞춰 에스티아이의 실적이 궤를 같이 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CCSS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 회사의 주요 투자포인트이기도 하죠.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인 A5 투자가 일부분 겹치는 시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에스티아이 본업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방 산업 투자가 부진했던 지난해도 잘 버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3170억원, 영업이익은 25.1% 늘어난 276억원으로 예상됩니다.올해 이 회사의 실적은 전방산업 투자 속도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디스플레이 투자 사이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에스티아이는 잉크젯 공정 도입에 따라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이 회사는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잉크젯(Ink-Jet Printing) 장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장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선정해 발전시키고 있는 기술로, 국내 기업 세메스와 해외업체 카티바가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죠.이 연구원은 “Ink-Jet Printing 장비는 전공정 장비와 후공정 장비로 구분할 수 있으며 세메스, 카티바는 전공정 장비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에스티아이는 후공정 장비인 OCR Ink-Jet Printing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 장비는 도입이 확실시되고 있어 시장 개화기에 에스티아이가 받을 프리미엄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0.03.14 I 박태진 기자
쿠키부터 햄버거, 피자까지…‘3D 프린터’가 요리하는 세상
  • 쿠키부터 햄버거, 피자까지…‘3D 프린터’가 요리하는 세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보던 ‘로봇 셰프’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단순히 음료를 제조하고 패티를 굽는 수준을 넘어 원물 재료나 캡슐만 넣어서 작동하면 쿠키부터 햄버거, 피자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3D 푸드 프린팅(3D Food Printing)’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크라우드펀딩 업체 ‘킥스타터(Kickstarter)’, 3D프린팅 스타트업 ‘비헥스(Beehex)’ 등이 속속 시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3D 푸드 프린터 관련 규제와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푸디니의 3D 푸드 프린터. 이 제품은 약 4000달러에 달한다. (사진=푸디니 공식 홈페이지)◇나사가 만든 ‘우주 피자’·캡슐로 다양한 음식 뚝딱 ‘푸디니’3D 푸드 프린팅은 인류의 식생활 패러다임을 바꿀 ‘21세기 인류의 불’이라고 불린다. 식품 영역에서 처음 3D 프린터가 적용된 것은 지난 2011년 영국의 엑스터 대학 연구진들이 개발한 ‘초콜릿’이었다. 초콜릿을 녹여 층층이 쌓아 만드는 원리로 완성도와 맛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출력 속도가 느리고 초콜릿만 원료로 써야 해 한계가 있었다. 이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3D 푸드 프린터 기술이 개발되었는데,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우주식량’의 대안 중 하나로 우주에서도 피자를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 개발을 진행했다. 지난 2013년 선보인 3D 프린터 피자는 우주 식량의 특성을 고려해 유지, 단백질 등을 주요 원료로 만들었으며 유통기한도 30년 동안 보존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1년 뒤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스페인 회사 내추럴 머신(Natural Machine)이 ‘푸디니(Foodini)’라는 이름의 3D 프린터를 개발했다. 이전의 기기들과 달리 식재료를 캡슐 형태로 넣어 쿠키부터 빵, 파스타, 햄버거, 피자 등 더욱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선하고 자연 그대로의 청정 원료를 고수하며 시제품 테스트를 마쳤다. 이들은 대량생산을 위한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킥스타터를 통해 10만 달러를 모금하고 있다.지난 2017년 3월에는 나사에서 의뢰를 받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3D 프린팅 스타트업 ‘비헥스(Beehex)’가 출력 속도를 개선해 6분 안에 피자 한 판을 만들어낼 수 있는 3D 프린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3D 시스템즈(3D Systems)’는 설탕으로 고급 사탕을 만드는 ‘셰프젯(Chefjet)’, 글로벌 초콜릿 제조사 허쉬와 협력해 만든 ‘코코젯(Cocojet)’ 등 다양한 3D 프린터를 선보이고 있다. 푸디니의 3D 푸드 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 (사진=푸디니 공식홈페이지)◇한참 뒤쳐진 韓 푸드테크…“규제 탓에 푸드 3D 프린터 상용화 불가”국내에서도 3D 푸드 프린터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규제 때문에 상용화 단계에서 많이 뒤쳐져 있다. 이진규 이화여자대 식품공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4월 분말 형태의 원료를 357개의 양방향 프린팅 노즐로 구성된 3D 프린터를 이용해 가공하는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2018 실험생물학 대회( Experimental Biology meeting)’에서 개인의 취향이나 특성에 맞는 음식 질감과 체내 흡수를 조절할 수 있는 음식의 미세구조 생성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다만 3D 프린터 인증·식품 제조용 푸드 3D 프린터 기준 마련, 식품위생법 개정 등 관련 규정이 미비한 실정이어서 사용화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4일 ‘푸드 3D 프린터 상용화 불가, 4차 산업혁명 분야 제도 개선 절실’이라는 자료를 통해 식품제조용 푸드 3D 프린터 기준 마련 등 4차 산업혁명 5개 분야, 11개 활성화 과제를 건의했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식품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식품위생법상 생산기준이 마련돼야 하는데 3D 푸드 프린트를 이용해서 만든 식품에 대해서는 제조·유통 및 판매 등 관련 규정과 제도가 전무한 상태다. 기준 자체가 없다 보니 기업들이 시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본격적으로 기술 상용화 및 육성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연구진들도 2010년대 초반부터 연구를 진행해 왔지만 다른 나라들은 관련 규제를 마련하고 이미 상용화를 넘어 사업화 단계까지 활발하게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면서 “아직 정부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관련 규정 논의조차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식품 관련 법규 등을 마련해 미래 산업 육성에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3D 푸드 프린터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내추럴 머신 유튜브 캡처)
2019.07.23 I 이윤화 기자
국내 연구진, 울퉁불퉁한 표면에도 구현 가능한 플렉서블 센서 기술 개발
  • 국내 연구진, 울퉁불퉁한 표면에도 구현 가능한 플렉서블 센서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울퉁불퉁한 표면에도 구현 가능한 플렉서블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a) 하이드로젤을 이용한 전사 프린팅 공정의 모식도.SWNT(single-walled carbon nanotubes, 단겹탄소나노튜브): 본 연구에서 사용한 나노전극 소재.(b) 전사 프린팅 공정으로 제조된 스트레인 센서로 엄지, 검지, 중지의 모션을 모니터링한 결과. (상단) 측정에 사용한 손가락 모션의 사진.(c) 전사 프린팅 공정으로 제조된 유연압력센서로 측정한 맥박의 신호. 그래픽=KIST. (우측상단) 측정에 사용한 센서의 실제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스핀융합연구단 이현정 박사팀이 하이드로젤과 나노 잉크 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형태와 구조의 유연기판에 고성능 센서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전사 프린팅(Transfer-Printing)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하이드로젤(Hydrogel)은 용매가 물이거나 물이 기본 성분으로 들어 있는 젤리 모양의 물질이다. 전사 프린팅(Transfer-Printing) 공정은 전사기판에 만든 전극을 최종기판에 옮김으로써 소자를 제조하는 공정을 말한다.최근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들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착용하는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에서 피부에 붙이는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기술의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고성능 센서를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기판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전사 프린팅 공정은 피부에 붙였다 떼면 그림이 옮겨지는 판박이 스티커처럼 프린트할 제품을 미리 만들어 놓고 옮길 수 있는 공정으로 열적 혹은 화학적으로 취약한 기판 위에 소자를 만드는 데 생길 수 있는 공정상의 여러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플렉서블 소자의 제조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전사 프린팅 공정은 주로 최종기판이 평평할 때에만 적용이 가능한 단점이 있었다. KIST 이현정 박사팀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표면 거칠기 및 특성을 지닌 유연 기판 상에 고성능 유연 센서를 형성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전사 프린팅 공정기술을 개발했다.KIST 연구진은 하이드로젤 소재가 다공성이면서 친수성인 점에 착안해 수용액 기반 나노소재 잉크를 기판 형태로 굳힌 하이드로젤 표면에 인쇄하면 인쇄된 잉크 중 계면활성제와 물은 하이드로젤의 구멍을 통해 빠르게 빠져나가고 구멍보다 크면서 소수성 특성을 지닌 나노 소재만 하이드로젤 표면에 남겨 원하는 패턴의 전극을 형성했다. 이때 프린팅 되는 나노 잉크의 양이 적어 전극 형성 속도가 매우 빨라 나노전극의 구조가 균일하며 순도가 높아 전기적 특성이 뛰어났다. 또 나노 소재의 소수성 특성으로 인해 하이드로젤과의 상호 작용력이 매우 낮아 전극이 다양한 기판에 손쉽게 전사됐다. 특히 몰딩이 가능한 고분자 용액을 하이드로젤 상에서 굳히는 방법을 통해서 나노전극을 전사하는 기술을 개발해 거친 표면을 지닌 유연 기판 상에도 손쉽게 유연 전극을 형성했다. 나노 전극을 실험용 장갑 상에 바로 전사해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변형 센서를 제작했으며 맥박을 측정할 수 있는 고성능 유연 압력 센서도 구현했다.KIST 이현정 박사는 “이번 성과는 고성능 유연 센서를 다양한 특성과 구조를 지닌 기판에 손쉽게 구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추후 디지털 헬스케어, 지능형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의공학, 차세대 전자소자 분야 등 유연 기판 혹은 비전통적 기판 소재 상에 집적화된 고성능 소자 구현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KIST 영 펠로(Young Fellow) 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나노원천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나노분야 국제 저널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19.06.18 I 이연호 기자
HP코리아, 3D프린터 체험관 열고 신제품 소개..VR헤드셋도 선보여
  • HP코리아, 3D프린터 체험관 열고 신제품 소개..VR헤드셋도 선보여
  • HP코리아가 엔지니어링 등급의 기능성 부품 시제품 풀 컬러 생산이 가능한 HP 젯 퓨전 300/500 3D 프린터를 공개했다. 서울 서초구 소재 총판업체인 인터아이코리아 사업장에 ‘HP 3D 프린팅 체험관’도 마련했다.왼쪽부터 알렉스 랄루미에르 HP APJ 3D Printing and Digital Manufacturing 디렉터, 장민수 인터아이코리아 대표, 김대환 HP코리아 대표. HP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HP코리아는 30만가지 색상 표현이 가능한 컬러 3D 프린터와 이를 지원하는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을 25일 국내에 선보였다.이날 서울 서초구 소재 총판업체 인터아이코리아 사옥에서 진행한 행사에서는 이곳에 문을 연 ‘HP 3D 프린팅 체험관’과 함께 관련 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공개한 제품은 HP 젯 퓨전 300/500 시리즈(HP Jet Fusion 300/500 series)로, 모노(흑백)와 컬러 등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1억3000만원~1억6000만원이다.HP코리아와 인터아이코리아는 높은 도입단가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를 대상으로 3D프린터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빌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먼저 이용해본 이후 필요성과 효율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주요 공략 대상은 중공업, 제조, 자동차, 헬스케어, 방송, 항공우주 산업 등이며 학교나 연구기관 등에도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제품 제작이나 아이디어 구현·전달 등에서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HP는 4차 산업혁명이 한국 경제에 새로운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며, 그 중에서도 3D 프린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HP는 자사의 최대 규모 총판 인터아이코리아 및 파트너사와 협력해 미래 성장 산업에 필요한 혁신과 기술을 갖추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의 산업이나 설계의 복잡성에 구애받지 않는 HP 멀티 젯 퓨전 3D 프린팅 기술 플랫폼에서의 시제품 생산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HP코리아는 또 복잡한 3D 그래픽 설계를 지원하는 고성능 컴퓨터인 워크스테이션 제품군과, 3D 가상현실(VR)을 볼 수 있는 HP 리버브 VR 헤드셋(HP Reverb Virtual Reality Headset)도 소개했다.특히 VR 헤드셋 제품의 경우 최대 4K(4320×2160) 해상도를 지원하고 500g 이하 무게, 80만원대 본체 가격 등을 앞세워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교육 훈련, 산업·커머스 분야 등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선보인 시연의 경우 선박 내 화재 발생시 안전·대피 훈련 시뮬레이션을 선보였는데, 실제 재난 상황을 느끼듯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마이크를 탑재해 시리나 코타나 같은 음성인식도 지원하며, 인텔 옵테인 메모리를 탑재해 용량이 큰 화려한 그래픽도 무리없이 불러올 수 있도록 했다. 블루투스 모션 콘트롤러를 헤드셋에 내장해 배터리 소모도 줄였다고 HP코리아 관계자는 설명했다.HP VR헤드셋을 이용해 선박 화재 대피훈련을 체험하는 모습 시연. 사진=이재운기자
2019.04.25 I 이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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