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68건

세아그룹, 세계 최대 철강 전시회 ‘와이어 앤 튜브 2024’ 참가
  • 세아그룹, 세계 최대 철강 전시회 ‘와이어 앤 튜브 2024’ 참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세아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 철강 전시회인 ‘와이어 앤 튜브 2024’에 그룹 통합으로 참가해 다양한 수요 산업에 대한 기술 역량과 계열사간 시너지를 홍보한다고 16일 밝혔다.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총 5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54개국, 1058개 업체가 참여하는 국제 무역 박람회로 티센크루프, 아르셀로미탈 등 대표적 글로벌 철강 기업들이 참가하는 전시회다.세아그룹은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특수강 △이녹스텍 △CTC 등 5개사가 참가한 그룹 통합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 내에는 심리스 정밀관, 니켈 클래드 강관, CHQ 선재 등 오일&가스 및 수소,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철강소재 제품들을 전시한다. 회사 측은 독일에 영업 사무소가 있는 세아창원특수강과 이탈리아의 특수관 생산법인 이녹스텍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세아그룹 통합 부스는 215m2(65평) 규모로 중세시대 ‘혁신적 시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금속 장신구 ‘스팽글’을 부스 디자인 전반에 적용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세아그룹’의 의지를 심미적으로 표현했다. 세아그룹 철강소재 제품들이 한국에서 독일 뒤셀도르프까지 이동하는 여정을 가상 옥외광고로 제작한 ‘져니 오브 더 링(Journey of the ring)’ 영상도 상영한다.세아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수요산업에 적용되는 통합 철강소재 포트폴리오를 홍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창출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수요가와의 접점을 늘려 글로벌 시장 내 세아 브랜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했다.세아그룹의 ‘와이어 앤 튜브 2024’ 통합부스 전경.(사진=세아그룹)
2024.04.16 I 김은경 기자
정주행·역주행 다 겪은 다듀 "이젠 농부의 마음으로 신곡 내죠"
  • 정주행·역주행 다 겪은 다듀 "이젠 농부의 마음으로 신곡 내죠"[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가 비로소 정규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2 Kids On The Block)의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911’, ‘드라마틱’(Dramatic), ‘다리없는 새’, ‘다시 태어나도’, ‘피타파’ 등 지난달 28일 추가로 공개한 5곡이 마지막 퍼즐에 해당한다. 이로써 다이나믹듀오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10집 발매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앨범 단위 신보를 내기 어려운 시대에 10집을 제대로 완성해 발매하게 되어 감회가 새로워요.”(최자)‘투 키즈 온 더 블럭’은 개코와 최자가 1998년부터 2024년까지 걸어온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다이나믹듀오 연대기’ 같은 앨범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힙합을 사랑하던 두 청년이 한국 힙합계를 대표하는 듀오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앨범 수록곡들은 3차례에 걸쳐 선보였다. 앞서 다이나믹듀오는 지난해 6월과 8월 각각 파트1과 파트2를 발매해 ‘19’, ‘하루종일’, ‘피리부는 사나이’, ‘정우성이정재’, ‘눈물점’, ‘시간아 멈춰’ 등 7개의 트랙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매된 곡들까지 합쳐 총 12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이 완성됐다.“원래는 작년에 10집 공개를 마치려고 했는데 ‘AEAO’와 ‘스모크’(Smoke)가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서 계획을 변경하게 됐어요. 한숨 돌리고 나서 나머지 곡들을 작업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한 거죠.”(개코)새롭게 공개된 곡들은 다이나믹듀오가 성공 궤도가 오르고 난 이후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냉소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대중의 관심이 커지니 그림자도 커지더라고요. 여러 구설과 부침을 겪으면서 슬럼프도 왔고요. 이번에 공개한 곡들의 경우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곡들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개코)“앨범을 내면 거의 모든 수록곡이 차트에 올라가 있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좋았던 때인데 막상 그땐 그런 결과가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죠.”(최자)“다이나믹듀오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다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인생 3회차 정도의 희로애락을 겪은 팀이라고 생각해요. 원래는 4곡을 내려고 했는데, 부침의 과정을 좀 더 날카롭게 표현한 곡이 필요하다고 느껴져서 ‘드라마틱’이란 곡을 추가로 작업해서 5곡을 선보이게 됐어요.”(개코)앨범은 결국엔 긍정 바이브를 회복하며 끝이 난다. 다이나믹듀오는 음악을 향한 식지 않은 열정을 햄버거, 피자, 타코,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 메뉴에 비유해 위트있게 풀어낸 곡인 ‘피타파’는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자 타이틀곡으로 택했다. 노래 가사에 해외 활동에 대한 포부를 녹였다는 점도 돋보인다.“마무리는 다이나믹듀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부합하는 곡으로 하고 싶었어요. 무대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공연하기에 좋은 곡인 ‘피타파’가 마지막 곡이자 타이틀곡으로 적절하다 싶었죠.”(개코)“‘AEAO’와 ‘스모크’의 인기 덕분에 해외 공연도 늘어났는데요. 저희를 잘 모르는 관객이 많다 보니 신인 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신선하고 재미있더라고요. 게임으로 치면 ‘만렙’을 찍었다가 다시 레벨 1로 돌아가서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최자)힙합 트리오 씨비매스를 거쳐 2004년부터 다이나믹듀오로 활동해온 개코와 최자는 그간 ‘링마벨’(Ring My Bell), ‘고백’(Go Back), ‘출첵’, ‘죽일 놈’(Guilty), ‘뱀’(BAAAM), ‘꿀잼’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투 키즈 온 더 블럭’은 결성 20주년을 맞은 해에 발매한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지난 20년간 차트 정주행과 역주행의 기쁨을 모두 맛본 두 사람은 초연한 자세로 10집 활동에 임할 생각이다.“차트 성적은 바란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번에 ‘피타파’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사실 타이틀곡은 결국 대중이 고르는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개코)“기대를 많이 할수록 실망도 큰 법이잖아요. (미소). 앨범에 담은 곡들이 많은 분께 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지만 저 또한 선택은 대중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10년 전 발표곡인 ‘AEAO’ 역주행을 경험한 뒤에는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곡을 내자는 생각도 하게 돼요. 대중이 곡을 언제, 어떻게 가지고 놀지 모르니까요.”(최자)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으로 ‘다이나믹 듀오 연대기’를 정리한 개코와 최자는 다시 앞을 바라보며 열정적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말에는 결성 20주년을 기념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란다.“아직도 무대에만 서면 아픈 것도 모른 채로 땀 흘리면서 공연할 힘이 생겨요.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하는 거라 지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최자)“장터 공연처럼 혼자서 끌어가기엔 힘든 공연도 확실히 둘이서 함께하면 한결 더 순조로워요. 끝나고 나서 같이 농담 따먹기를 하면 상처도 반으로 줄일 수 있고요. (웃음). 오히려 이젠 그런 공연보다 힙합 페스티벌이 힙합 열성팬들 앞에서 시험보는 느낌이라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해요.”(개코)다이나믹듀오가 차기작에 해당하는 11집에 어떤 이야기를 담게 될지도 궁금증이 모아지는 지점. 인터뷰 말미에 관련 물음을 던지자 다이나믹듀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마음이 가는 대로 만들어보려고 한다”면서 “창작욕구 또한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힙합은 젊은 사람들의 음악이라는 선입견에 갇혀 있을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영화감독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듯이 저희 또한 앞으로도 좋은 앨범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다이나믹듀오 10집 트랙리스트1.Intro (Narration by 이병헌)2.193.하루종일4.피리부는 사나이 (Feat. dj friz)5.정우성이정재 (Feat. 피식대학)6.눈물점7.시간아 멈춰 (Feat. Leellamarz)8.911 (Feat. Tabber)9.Dramatic (Feat. 허성현) (Narration by 정만식)10.다리 없는 새 (Feat. Crush)11.다시 태어나도 (Feat. BewhY)12.피타파 (Feat. pH-1, JUNNY)
2024.04.08 I 김현식 기자
링 챔피언십 04, 대회 하루 전 메인이벤트 취소...출전선수 계체 실패
  • 링 챔피언십 04, 대회 하루 전 메인이벤트 취소...출전선수 계체 실패
  • 링 챔피언십 04 대회에 참가하는 신동현(왼쪽)과 발렌틴 꼼빠뇽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링 챔피언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6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페어텍스 RING CHAMPIONSHIP(링 챔피언십) 04’ 대회 메인 이벤트가 취소됐다.링 챔피언십은 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계체량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밴텀급(-61.5kg) 챔피언십 토너먼트 8강전이 열린다.그런데 메인이벤트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박상현(MMA스토리)가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 처리됐다. 반면 상대인 타케시 쿠니토(일본, BURST)는 계체량을 통과했고 규정에 따라 4강에 직행했다. 타케시는 “박상현이 감량 중 쓰러졌다고 전해 들었다. 박상현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목숨 걸어 이 경기를 준비했는데 아쉽다. 다음 4강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챌린지리그 02 메인이벤트였던 김종필과 이정원의 밴텀급 8강 리저브 매치가 메인카드 첫 번째 경기로 올라왔다.박상현을 제외한 출전하는 모든 선수가 계체량에 통과했다. 메인이벤트 경기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볼렛 자만베코프(6승 1패) 대 문국환(2승 3패)의 대결로 확정됐다.문국환은 “어차피 승리는 내 것이다. 자만베코프는 이왕 온 거 한국 구경이나 잘하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래 출전 선수의 비자 문제로 일주일 전 오퍼를 받은 자만베코프는 “이 토너먼트 출전 요청에 망설이지 않았다”며 챔피언 벨트를 카자흐스탄으로 갖고 가겠다”고 큰소리쳤다.토너먼트 나머지 2경기는 이휘재 대 신유민, 김은성 대 손근호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휘재는 3승 1패를 기록 중인데 같은 팀 소속의 박건우가 링 챔피언십 03에 이어 챌린지 리그에서도 신유민에 패한 것을 복수하기 위해 3연승 중인 신유민을 콜아웃했다.손근호는 SBS 순정파이터에서 케이레슬링 소속 최창호를 이겼고 지난 2월 챌린지 리그 01에서도 같은 팀의 백승환을 제압했다. 동료의 패배를 복수하기 위해 김은성은 손근호를 불러냈다.2021년 더블지 여성 아톰급 챔피언에 올랐던 박보현의 국내 복귀전도 이번 대회에서 열린다, 상대는 5승 3패 1무의 일본 파이터 아이라 코가와다. 통산 4승 2패의 ‘박보현‘은 미국 콤바테 글로벌(COMBATE GLOBAL)에 진출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1년 이상 재활 시간을 가져야 했다. 아이라 코가는 딥(DEEP)과 라이진(RIZIN)에서 뛰었고 2022년부터는 슈토(SHOOTO)에서 활약하고 있다. 박보현은 “아이라 코가가 타격가 대 타격가로 붙고 싶다고 했는데 몇 대 맞고 타격전에서 도망가지 말고 제대로 붙어 보자”고 말했다. 아이라 코가는 “이렇게 큰 무대에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 재밌는 경기 보여 드리겠다”고 화답했다.챌린지 리그 02와 JRCC 코리아 오픈 출전 선수들도 모두 계체량에 통과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아시아 최초 케이지 주짓수 프로 대회 ‘페어텍스 JRCC 코리아 오픈 대회’와 ‘페어텍스 링 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을 가리는 8강 토너먼트는 6일 오후 3시부터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시작된다.IB스포츠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온라인 생중계는 유튜브 링 챔피언십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2024.04.05 I 이석무 기자
티씨케이, 낸드 가동률 상승전환에 실적 반등 기대…반도체장비 '톱 픽' -키움
  • 티씨케이, 낸드 가동률 상승전환에 실적 반등 기대…반도체장비 '톱 픽' -키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티씨케이(064760)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고객사 일시적인 재고 조정 영향으로 1분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봤다. 2분기부터 분기 실적이 성장세에 본격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부품 업종 톱 픽으로 제시했고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매출액 619억원과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며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소폭 상회한 반면, 영업이익은 하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삼성전자(005930)의 낸드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은 신제품 개발비 상각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저조한 수익성에 대해 큰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1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램리서치 등 주요 고객들의 부품 재고 조정으로 인한 SiC Ring의 판매량 감소, 신제품 양산 지연 등을 예상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최종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가동률은 2분기 초부터 본격 반등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부터 분기 실적 성장 모멘텀이 시작될 것이란 기대다. 목표주가 1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티씨케이 주가는 지난 연말 낸드산업의 가동률 반등 기대감으로 급등한 뒤 최근까지 기간 조정을 이어오고 있다”며 “현 시점부터는 1분기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디램의 전공정 장비 투자와 가동률 상승전환, 낸드의 가동률 상승전환에 투자 포인트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산업 변화기 티씨케이의 SiC Ring 제품 판매 호조와 분기 실적 성장에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란 이유다.
2024.02.23 I 김보겸 기자
'20주년' 다듀 "강퇴 당하기 전 은퇴나 해체는 없죠"(인터뷰①)
  • [단독]'20주년' 다듀 "강퇴 당하기 전 은퇴나 해체는 없죠"(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라는 노래 가사가 힙합씬을 대변하고 있는 시대. 힙합의 멋을 다시 알리고자 기획한 인터뷰 코너입니다. 8번째 주인공은 다이나믹 듀오입니다. <편집자 주>“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강퇴’ 당하기 전까지 은퇴 혹은 해체를 하기 싫은 어떤 것이에요. 다시 태어나도 다듀로 살면 괜찮겠다 싶고요.”(개코, 본명 김윤성)“어떻게 보면 다듀가 곧 저예요. 다듀를 빼고 얘기할 게 그렇게 많지 않은 사람이니까요.”(최자, 본명 최재호)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에게 ‘나에게 다이나믹 듀오란?’이라는 질문을 던지자 돌아온 답이다. 결성 20주년을 맞은 해에 처음으로 진행한 언론 인터뷰라 두 멤버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진솔함이 녹아 있었다.중학교 때부터 친구 사이였으니 동행을 이어온 시간은 훨씬 더 오래됐다. 고등학교엔 시절 K.O.D라는 4인조 언더그라운드 힙합 그룹으로 함께 활동하며 실력을 다지기도 했다. 본격적인 커리어의 출발점은 2000년. 커빈을 포함한 3인조 힙합 그룹 씨비매스(CB Mass)로 정식 데뷔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어느덧 20주년을 맞은 다이나믹 듀오는 씨비매스가 해체한 이듬해인 2004년 결성했다. 우려와 기대 시선이 공존하던 상황 속 음악 인생의 사활을 걸고 새출발한 최자와 개코가 뿜어낸 시너지는 “셋보다 나은 둘”(1집 ‘이력서’ 가사 中)이라는 외침대로 둘이 아닌 셋일 때보다 폭발력이 더 강했다. 그간 ‘링마벨’(Ring My Bell), ‘고백’(Go Back), ‘출첵’, ‘죽일 놈’(Guilty), ‘뱀’(BAAAM), ‘꿀잼’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이 다이나믹 듀오라는 이름 아래 발표됐고, 힙합계를 넘어 가요계 전체를 다채롭고 화려하게 수놓았다.“힙합이라는 틀에 담은 허세 없는 담백한 이야기에 많은 분이 공감해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오래 활동을 이어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최자, 개코)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아메바컬쳐 사옥에서 다이나믹 듀오 두 멤버와 마주 앉아 나눈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근황부터 들려달라.△개코=작년 연말까지 워낙 바쁘게 지냈다 보니 쉬면서 신곡들을 작업해보고 있다. 작년에 공연이 1년 내내 있었는데 몸이 망가지는 걸 모른 채 도파민 중독 상태로 지냈다. 신곡 작업을 위해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데 쌓인 피로가 이제야 한꺼번에 와서 요즘 여기저기 몸이 쑤신다. △최자=20년을 통틀어 가장 바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이제 좀 정신을 차리는 단계다.-결성 20주년을 맞은 소감이 어떤가.△최자=‘허겁지겁 바쁘게 살다보니 20년이 됐네’ 하는 느낌이다.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운도 좋았기에 20년을 이어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20주년을 맞으니 조금 더 초연해지는 게 있기도 하다. 예전에는 앨범을 낼 때 ‘잘 될 수 있을까’ 하면서 마음 졸이곤 했는데, 이쯤 되니 그런 걸 떠나서 계속 해나가는 것 자체가 의미 있으니 ‘우린 우리대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행복에 더 가까워졌다고 할까. △개코=숫자에 연연하는 편은 아니지만, 20주년을 맞이하게 되니 ‘우리를 오랫동안 좋아해주신 분들을 위해 뭘 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저희의 음악으로 많은 추억을 쌓으신 분들을 위한 가장 좋은 이벤트는 아무래도 공연일 테니, 2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콘서트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최자=회사 분들에 대한 고마움도 있다. 직원분들 중 5명 정도는 회사 설립 때부터 우리와 함께한 사이다. 기둥이 제대로 되어 있는 곳에서 지낸 덕분에 휘둘리지 않고 오래 활동했다는 생각도 든다.-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팀을 이어왔나. △최자=힙합이란 틀을 통해 공감을 나누고 싶었다. 항상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공감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가사를 썼고 그게 대중성으로 발현됐다. 허풍이나 허세 같은 게 힙합 문화의 한 부분이기도 한데 저희는 그런 것들보단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걸 추구하기도 했다. 그 점 또한 대중성 있는 그룹으로 통하며 오래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개코=우리의 이야기를 얼마나 담백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떤 형태의 음악을 만들어야 쉽게 들릴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을 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그런 고민은 씨비매스 때부터 했던 것 같다. 그렇다 보니 긴 시간 동안 노하우가 쌓이게 됐고, 저희만의 공식 같은 것도 만들어졌다.-큰 공백 없이 꾸준히 20년을 달려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개코=직업 정신 같은 게 있었다. ‘안 나오니까 못하겠어’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정신 상태가 아니야’ 같은 생각에 빠져 있지 않으려고 했다. 언제든 시동을 다시 걸 수 있도록 엔진을 달궈놓자는 생각으로 임해왔다. 힘든 상황과 마주하더라도 머리와 몸을 굴려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던 거다. 이게 우리 직업이니까, 직장인들의 직장 생활이 그렇듯이 항상 탄탄대로만 걸을 수 없다는 걸 전제로 한 채 팀을 이어왔다.△최자=역전을 노리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계속하는 거지 뭐’ 하면서 지내는 게 우리 스타일이었다. 10집 파트3에 그런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넣어볼까도 생각 중이다.-음악적으로 슬럼프 시기도 있었을 텐데.△최자=“7집 ‘럭키넘버스’(Luckynumbers)가 전곡이 ‘차트 줄 세우기’를 했을 정도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런데 그때 디스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일들이 터졌다. 신기하게도 빛이 크면 그림자도 커지듯이 좋은 일이 생기면 그때마다 뭔가 따라오더라. 그 시기엔 너무 힘들어서 음악을 작업하기가 어려웠고, 작업을 하더라도 시간도 오래 걸렸다. 힘을 쭉 빼야 좋은 게 나오는 법인데 실력적인 부분에 대한 디스(한때 디스 랩에 등장한 표현인 ‘랩 퇴물’이라는 악플에 시달렸다.)도 있었기에 증명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 여러모로 정신을 못 차리고 힘들어했던 시기다.△개코=육체적, 정신적 데미지가 큰 상태에서 앨범을 만들어야 했던 그 시기가 아무래도 가장 힘들었다. 마음도 편치 않고 힘도 빠져 있는 상황에서 앨범을 만들어야 했다 보니 피로감이 상당했다. 그때 작업한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은 그래서 앨범의 느낌이 전반적으로 차갑다. 계절로 치면 겨울 같다고 할까. △최자=8집은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만든 앨범이다. 다시 들어보시면 그런 아픔들이 담겨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다.-결과적으로 보면 슬럼프 시기를 잘 이겨냈다. △최자=아픈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고맙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10년 정도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기 마련인데 덕분에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 구조면 괜찮네’ 하는 생각을 스스로 깨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일련의 사건들 덕분에 스스로를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개코 어떻게 보면 그 시대의 ‘밈’ 같은 거였다. 제가 느끼기엔 최자는 그런 비난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때도 항상 자기 자리에서 할 일을 잘 해내주고 있었다. 요즘은 많은 분이 다시 재평가를 해주고 계시기도 하고.-두 사람에게 다이나믹 듀오란 어떤 의미인가.△개코=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은, 강퇴 당하기 전까지 은퇴하거나 해체하기 싫은 어떤 것이다. ‘다시 태어나도 다듀로 살면 괜찮겠다’ 하는 느낌이 있다. 최자의 경우 제 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 본 사람이다. 밥으로 따지면 ‘집밥’ 같은 느낌이랄까. 같이 있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공기 같은 존재라는 생각도 든다. △최자=제 인생의 7할 이상을 차지하는 게 다듀다. 다듀를 빼고 이야기할 게 그렇게 많지 않은 사람이기에, 어떻게 보면 ‘다듀는 그냥 나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어서 저에게 개코란 행운이다. 같이 계속 뭔가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 이것만큼 큰 행운이 있을까 싶다. 부산에 공연 일정이 있다고 치면, 같이 새벽에 골프 치고 맛있는 걸 먹은 뒤 공연을 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식이다. 개코와 같이 놀면서 일까지하는 지금의 삶이 즐겁다.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2024.01.23 I 김현식 기자
빌리, 모던록 신곡 '1월 0일' 발매
  • [Today 신곡]빌리, 모던록 신곡 '1월 0일' 발매
  • (사진=미스틱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빌리(Billlie)가 음악적 시도가 빛나는 신곡으로 새해 시작을 알린다.빌리는 오늘(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1월 0일’(a hope song)을 발매한다. 이 곡은 빌리가 그간 앨범에서 선보이지 못한 새로운 음악과 스토리를 엮어낸 연작 시리즈 ‘더 빌리스 오디토리움’(the Billlie’s odditorium)의 두 번째 에디션이다. 빌리는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 라이브 클립을 통해 신곡 일부를 선공개하며 팬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1월 0일’은 빌리의 대표곡 중 하나인 하드-록 기반의 ‘링 마 벨’(RING ma Bell)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다. 모던락 장르를 통해 빌리만의 음악적 시도를 선보인다. 업라이트 피아노가 리드하는 정통 밴드셋 사운드가 특징으로, 스트링 오케스트레이션과 빈티지한 밴드 사운드가 적절하게 믹스됐다. 연말 혹은 새해 첫 날 들으며 새로운 희망을 갖길 바라는 마음과 더불어 새로운 하루에 대한 기대와 그 하루 속에서 소중한 감정들을 더 길게 느끼고 싶은 마음이 노랫말에 담겼다.빌리는 ‘제33회 서울가요대상’에 출격, 빌리만의 스토리 유기성을 녹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현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2024.01.02 I 윤기백 기자
"수세미오이에서 근감소증 치료 해법 찾다"
  • "수세미오이에서 근감소증 치료 해법 찾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가운데 고령층을 중심으로 ‘A세대’, ‘욜드(YOLD)세대’ 등 새로운 시니어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 이에 시니어들은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건강 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근육량과 이로 인한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 위험은 시니어들의 발목을 잡기 일쑤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근감소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최근 3년 새(2020년 ~ 2022년) 약 56% 증가했다.근감소증은 공식적으로 질병코드를 부여 받은 질환인 만큼 근골격계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 질환, 우울증과 같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심지어 근감소증을 겪는 퇴행성 디스크, 골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자의 경우 약해진 근육이 뼈와 관절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일반 환자보다 사망률이 더 높다는 통계도 있다. 국내 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근감소증이 있는 65세 이상 남성은 일반 남성보다 사망률이 4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근골격의 퇴행을 겪고 있는 시니어들은 근감소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근골격계 질환의 주요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은 장기간·고용량 복용 시 근육을 위축시켜 근감소를 일으킨다는 위험성이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부작용 없는 치료제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여창환 연구원 연구팀은 한약재인 ‘사과락’이 근육 형성을 촉진하고 근위축을 방지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관련 기전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Muscle Research and Cell Motility’에 게재됐다.박과의 수세미오이 열매에서 씨앗과 껍질을 제거해 말린 사과락(絲瓜絡, 학명: Luffa cylindrica Roemer)은 예로부터 발열, 출혈, 염증 등을 완화하는 데 사용돼 온 한약재다. 최근에는 사과락에 함유된 페놀산, 플라보노이드 등 성분이 단백질 합성과 근육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근위축증 치료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실험 쥐로부터 분리한 근육조직에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을 고용량 처리해 근위축을 유도한 뒤 사과락 추출물을 100, 200, 400μg/mL 농도로 나눠 처리했다. 그 결과 사과락의 농도가 높을수록 근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사과락은 근세포의 생존율을 높여 세포 증식을 촉진했으며 덱사메타손에 의한 근세포 사멸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다. 근육이 형성되는 과정에서도 근섬유를 형성하는 세포인 ‘근관세포(Myotube)’의 크기와 수가 사과락의 농도에 비례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먼저 덱사메타손을 처리하지 않은 세포를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는 각 실험군 별 근관세포의 평균 형성 정도를 비교했을 때, 사과락 추출물 농도가 가장 높은 400μg/mL 처리군이 미처리 군에 비해 약 2배 이상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사과락이 근육의 형성 및 성장에 효과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사과락 농도가 높을수록 근관세포의 크기와 수가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는 모습.이후 덱사메타손 처리가 이뤄진 실험에서는 사과락이 근위축 유도 단백질 ‘아트로진-1(Atrogin-1)’과 ‘MuRF1(Muscle RING-finger protein-1)’ 수치를 유의하게 억제하고, 줄어든 근관세포의 크기와 수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과락 400μg/mL 처리군은 덱사메타손 처리군에 비해 근관세포를 정상군과 유사한 수준까지 개선시켰다. 이는 사과락이 근위축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해당 논문의 제1 저자인 여창환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사과락의 근위축 보호 효과를 입증한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며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과락의 효능이 향후 부작용 없는 근위축 및 근감소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27 I 이순용 기자
'日 복싱괴물' 이노우에, 두 체급 4대기구 통합챔피언 등극
  • '日 복싱괴물' 이노우에, 두 체급 4대기구 통합챔피언 등극
  • 프로복싱 밴텀급에 이어 슈퍼 밴텀급까지 두 체급 4대 기구 통합챔피언에 오른 일본 복싱영웅 이노우에 나오야. 사진=AP PHOTO이노우에 나오야(왼쪽)가 말론 타팔레스에게 KO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의 복싱영웅 ‘몬스터’ 이노우에 나오야(30)가 두 체급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이노우에는 2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슈퍼 밴텀급(55.338kg 이하) 4대 기구(WBA, WBC, WBO, IBF) 통합 타이틀전에서 말론 타팔레스(31·필리핀)를 상대로 10라운드 KO승을 거뒀다.이 경기 전까지 WBC와 WBO 챔피언이었던 이노우에는 IBF, WBA 챔피언이었던 타팔레스를 이기면서 4대 기구 챔피언벨트를 모두 차지했다.지난해 12월 한 체급 아래인 밴텀급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이노우에는 불과 1년 만에 슈퍼 밴텀급까지 정복하면서 두 체급 4개 기구 통합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2012년 프로복서로 데뷔한 이노우에는 이날 승리로 26전 26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량급임에도 26승 가운데 23승이 KO 또는 TKO승이다.이노우에는 1라운드부터 타팔레스를 압도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왼손잡이인 타팔레스는 외곽을 돌면서 카운터 펀치를 노렸지만 스피드와 펀치력이 월등한 이노우에에게 통하지 않았다.3라운드까지 수세에 몰린 타팔레스는 4라운드에 인파이트로 작전을 바꿔 정면승부에 나섰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화근이 됐다. 이노우에는 타팔레스가 강공으로 나서자 맞불을 놓았다. 이노우에의 강펀치를 맞은 타팔레스는 첫번째 다운을 당했다.이후 타팔레스는 다시 아웃복싱으로 바꿨다. 이노우에는 매 라운드를 우세하게 이끌었지만 KO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오히려 간간이 타팔레스의 날카로운 펀치가 이노우에의 얼굴에 들어가기도 했다.하지만 이노우에는 10라운드에 경기를 끝냈다. 타팔레스가 들어오는 틈을 놓치지 않고 원투 연타를 몸통에 적중시켰다. 큰 폰치를 허용한 타팔레스는 그대로 링에 주저앉았다. 다시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10카운트까지 서지 못했다.10라운드 KO승을 거둔 이노우에의 얼굴은 마치 경기 시작 전 선수처럼 깨끗했다. 반면 타팔레스는 얼굴이 크게 일그러졌다. 같은 챔피언이었지만 이노우에는 레벨이 다른 선수였다.이노우에는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 이후 가장 위대한 아시아 출신 복서로 인정받고 있다. 2022년 말에는 ‘더 링(The Ring)’지가 선정한 ‘파운드 포 파운드’ 순위에서 현 웰터급 통합챔피언 테렌스 크로포드(미국. 40전 40승 무패)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12.26 I 이석무 기자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요즘 ‘핫’한 레스토랑은?
  •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요즘 ‘핫’한 레스토랑은?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라스베이거스관광청은 연말 휴가를 앞둔 여행객을 대상으로 꼭 방문해봐야 할 라스베이거스 신규 레스토랑을 최근 발표했다. 미국 네바다주 남부 지역 라스베이거스는 스트립의 호텔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이 모여들면서 미식의 성지로 자리잡은 곳이다.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라스베이거스의 대표 호텔 벨라지오가 팝 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해 재즈 바를 개장한다. 벨라지오 1층 카지노 홀의 릴리 바 앤 라운지 자리에 들어서는 ‘핑키 링 ’(Pinky Ring)은 브루노 마스의 퍼스널 펜트하우스를 콘셉트로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브루노 마스가 인테리어는 물론 음악, 칵테일 선정 등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명 예능 아이언 셰프의 바비 플레이도 새로운 프렌치 레스토랑을 준비 중이다. 이미 라스베이거스와 뉴욕 등에서 여러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그는 매번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는데, ‘브래서리 비’(Brasserie B)는 파리 중세 시대에서 영감을 받은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요리로는 홈메이드 감자튀김을 곁들인 랍스터 아벡 프리츠가 대표적이며, 훈제 연어와 레몬의 풍미를 더한 에그 로열도 선보일 예정이다. 브래서리 비는 내년 초 시저스 팰리스에 오픈 예정이며, 1월부터는 오픈 테이블을 통해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브래서리 (사진=랍스터 아벡 프리츠)그랜드 오픈을 마친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에도 약 30 여개의 월드 클래스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유명 셰프 가브리엘라 카마라의 멕시칸 레스토랑인 ‘칸티나 콘트라마르’(Cantina Contramar)와 뉴욕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이토’(Ito) 등이 내년 초 개장을 앞두고 있다.한국인 셰프 케빈 김 (Kevin Kim)과 일본인 셰프 마사시 이토가 이끄는 이곳은 뉴욕과 LA, 도쿄 등에서 실력을 쌓은 두 셰프의 오마카세 스시 레스토랑으로 뉴욕에 이은 미국 내 두 번째 지점이다.
2023.12.25 I 강경록 기자
하나머티리얼즈, 저점 찍고 내년 계단식 반등 전망…목표가↑-신한
  • 하나머티리얼즈, 저점 찍고 내년 계단식 반등 전망…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1일 하나머티리얼즈(166090)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내년 반도체 수요 회복과 더불어 계단식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1000원이다. (사진=신한투자증권)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는 올해 반도체 업황 부진 속 실적 하향 조정이 나타났다. 주요 제품인 전극(Cathode)와 링(Ring)의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오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추정치도 조정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적 추정치 조정에도 주가는 선방 중인데 연초 대비 수익률은 +53%를 기록 중이다. 이는 반도체 업황 사이클 회복의 기대로 인한 소모품 수요 증가, 신제품 개발 및 납품 확대로 외형 성장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오 연구원은 풀이했다.오 연구원은 하나머티리얼즈의 밸류에이션 부담감은 있지만, 성장의 키가 명확하다고 전했다. 고객사 점유율 확대로 인해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내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그리고 계단식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점유율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경쟁력 확보, 중장기 설비 능력 확보가 내년 주목할 포인트”라며 “올해 4분기 실적 저점 이후 성장 스토리에 주목할 타이밍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적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시기의 변곡점이 형성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부품 업체 특성상 사이클 회복 시 안정적 실적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설비 투자 효과 반영 및 고객사 수요 개선 기대로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되는 시기”라며 “업황 우려에 따른 단기적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 동력에 주목할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2023.12.21 I 이용성 기자
산타랠리 기대감에 호실적 예상 종목 주목
  • 산타랠리 기대감에 호실적 예상 종목 주목[주간추천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말을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여파로 출렁이던 증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호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주류가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에스원(012750)과 SK텔레콤(017670), 하나머티리얼즈(166090)를 주간추천주로 제시했다. 에스원은 보안수요 증가에 따른 가입자 증가로 안정적인 실적이 지속되는데다 부동산 관리 서비스, 정보보안, IoT 보안 등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성,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아울러 병원 수술실 CCTV 의무화, 데이터센터 이중화 등 관련법 제·개정에 따른 매출 증가도 전망된다.SK텔레콤은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이 추천 배경이다. 5G 시장점유율 확대로 시장 지위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데이터센터(IDC) 및 클라우드 매출도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등으로부터 연간 1500억원 배당 수익 발생하는데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반복될 가능성 크다는 게 유안타증권의 판단이다.하나머티리얼즈는 올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감산 영향으로 실리콘 부품에 대한 단기 실적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부터 200단 이상의 3D NAND 고단화 트렌드가 재차 본격화되며 실리콘 파츠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주력 고객사의 산화 식각장비(Oxide Etcher) 시장 점유율 확대와 이로 인한 실리콘카바이드링(SiC Ring)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하나증권은 하이트진로(000080)와 비에이치(090460), RFHIC(218410)를 추천주로 꼽았다. 하이트진로는 11월부터 소주 및 맥주 출고가 7% 인상 등 약 6개월 만에 판가 인상 가시화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소주는 기존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이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맥주는 기존 추정치 대비 17% 증가 효과가 전망된다.비에이치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4560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50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경쟁에서도 동사의 입지가 위협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FHIC는 내년 하반기 미국과 인도에서 5G 투자 열풍이 다시 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천주로 제시됐다. 현 시가총액으로 보면 연간 100억~2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 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2023.11.19 I 이정현 기자
"100년 뒤 서울, 녹지공원으로 강북·강남 이을 수 있다"
  • "100년 뒤 서울, 녹지공원으로 강북·강남 이을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인간은 땅에서 태어나서 땅에 묻히죠. 땅은 인류의 진화를 포함한 모든 생명의 원천입니다. 이러한 ‘땅’은 그 의미를 ‘환경’으로 확장해 해석할 수 있죠. ‘땅의 건축’은 땅을 잘 보살피고 살리는 건축을 하자는 의미입니다. 개발의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집을 지을 땐 효용성만 생각하고 도로를 개발할 때도 기능을 중심에 두지만, 땅의 모습 등 환경적 생태는 잘 고려하지 못하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행사 개최 이래 처음으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한국인 단독 총감독을 맡은 조병수 건축가는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사의 의의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조 총감독은 올림픽대로를 공원으로 덮어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녹지 지대를 구축해 강북과 강남을 잇는 브리지(다리)로 써야 한다고 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서울의 100년 후 생태도시를 만드는 ‘그린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건축과의 일문일답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인 조병수 건축가가 13일 서울 반포동 조병수건축연구소(비씨에치오건축사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최 이래 첫 한국인 단독 총감독을 맡은 소감은.△실무 건축가이기 때문에 한국인 최초 총감독을 맡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울시장님이 부탁했다고 하면 고민하거나 하지 않았을 수 있는데 운영위원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투표로 뽑았다고 들었다. 실무형의 건축가를 뽑은 것을 보면 서울시에서도 정말 이런 생태도시를 구현할 의지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 총감독 역할을 맡게 된 것 같다.-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 ‘땅의 건축, 땅의 도시’ 주제의 의미는. △인간이 땅에서 태어나서 땅에 묻힌다, 인류의 진화를 포함한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 이러한 ‘땅’은 그 의미를 ‘환경’으로 확장해 해석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땅을 잘 보살피고 살리는 건축을 하자는 의미다. 개발의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집을 지을 땐 효용성만 생각하고 도로를 개발할 때도 기능을 중심에 두지만, 땅의 모습 등 환경적 생태는 잘 고려하지 못한다. -서울을 산길, 물길, 바람의 도시로 표현한 이유는 무엇이며 100년 이후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했나.△산길, 물길, 바람길이 이어져 우리나라 지형을 이루고 생태를 구성해왔는데 도시 개발로 그 연결성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만약 100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이런 생태환경을 되살리면서도 효용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한 것이다. 예를 들면 올림픽대로를 공원으로 덮어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녹지 지대를 강북과 강남을 잇는 브리지(다리)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바로 생태도시를 만드는 ‘그린 네트워크’다. -비엔날레를 꾸리면서 서울시와 생태도시 구현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 교류가 있었나. △100년이라고 하면 멀고 추상적인 개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정도의 충분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야 지속할 수 있는 도시가 만들어지지 않겠나. 이번 비엔날레를 주요한 계기로 삼아 서울에 대한 100년 마스터플랜을 서울시도 준비하는 것 같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녹색도시와 건축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두고 있고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비엔날레 행사도 행사지만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관련 정책들도 이번 행사와 함께 연결지어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비엔날레도 성공적으로 시작했지만 무엇보다 총감독을 맡은 이후 가장 보람 있던 것은 이런 아이디어가 서울시 행정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실화할 수 없다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도 이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서울의 산길, 물길, 바람 길을 살리고 땅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은 이상적이지만 충분히 현실적이다. -이번 비엔날레가 앞선 1~3회 행사와 다른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그간의 비엔날레는 건축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을 다뤘다. 공유도시, 집합도시, 회복 가능한 도시 등 광범위한 주제라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 크게 와 닿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고, 관심이 있을 녹색네트워크를 주안점으로 두고 실제 서울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녹지 공간에서 건물로의 접근성 등 녹지생태도시를 구현하는데 난제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7가지로 요약하고 주제별로 나눠서 논의했다. 또 이런 것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에 적용될 수 있도록 압구정동, 구룡마을 등 실제 서울의 지역과 아파트 등 사례를 연구했다. 지금은 우리가 유럽과 미국의 도시를 부러워하지만 조선 시대의 한양은 세계 어느 곳보다 훌륭한 생태도시였다. 100년 마스터플랜이 현실화한다면 그땐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를 부러워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정책을 만들어야 하며 무엇보다 시민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비엔날레는 처음으로 시민참여형 행사를 많이 기획했다.-방문객에게 이번 비엔날레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팁을 준다면.△가장 먼저 열린송현광장을 방문해 하늘소에 올라 북한산, 한강 등 아름다운 자연의 환경과 함께 서울 전역을 한눈에 바라본 다음 하늘소 아래쪽에 있는 녹지 형태의 브리지에 대한 12개 작품을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그 이후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아워갤러리, 시민청을 방문하면 된다. 거기선 100년 마스터플랜전을 볼 수 있다. 이는 생태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설계해 전시한 것이다. 다른 비엔날레들은 행사 주제와 관련된 설계를 실제로 하지 않고 그동안 한 작업들을 모아두거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차원에서 그치지만, 이번 비엔날레에는 그 아이디어를 설계 단계까지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시민이 이렇게 직접 경험하게 하고 생태도시에 관심을 끌게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야외 행사장을 구현했다.-100년 마스터플랜전을 건축가뿐 아니라 시민도 참여하는 열린 공모전으로 진행했는데 인상 깊은 작품은.△성수동, 압구정동, 응봉동을 잇는 링(ring) 형태의 녹지공원 브리지(다리)를 만들어 3개 지역이 연결될 수 있도록 제안한 젊은 친구들도 있고, 100년 뒤 서울을 그래픽하게 보여준 작품 등 독창적인 부분이 많았다. 우리 민족이 참으로 창의적이란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서울시 측에서 시민 공모전을 하자고 제안줬는데 아주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송현광장엔 행사 이후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서는데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축물이 탄생할까.△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이건희 미술관이 송현동 광장의 동측(공에박물관 위치)에 들어가게 되어있는데, 하늘소가 위치한 서측 담장 쪽으로 붙여서 들어가고 중앙과 동측은 열린광장 으로 유지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와 문체부 두 기관이 논의를 잘해서 최대한 광장을 넓게 쓸 수 있고 서울의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건축 안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연경관을 가리지 않고 잘 조화될 수 있도록 건물을 높지 않게 만들면서도 지하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이 광장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언덕처럼 건물 옥상을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해 루프탑 카페를 만든다거나 하는 방식 등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비엔날레가 끝난 이후 개인적인 계획이나 장기적인 목표가 있나. △개인적인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것 같다. 박태준 기념관이나 아유스페이스와 같은 건축이나 설계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그런 것들을 해나가면서 ‘땅의 건축 운동’을 펼쳐나갈까 한다. 영국에서 최근 책도 나왔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이런 건축에 대한 개념을 전파하고 싶다.
2023.09.13 I 이윤화 기자
"산길·물길·바람길 이어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 완성"
  • "산길·물길·바람길 이어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 완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금의 도시계획은 10년 혹은 20년 단위로 분절돼 있지만 우리 후손 세대까지 고려한다면 1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봐야 합니다. 산길, 물길, 바람 길을 살린 ‘생태 도시’를 위한 마스터플랜이 필요합니다. 이번 비엔날레에선 서울을 비롯한 도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와 미래의 모습을 보이려 했습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인 조병수 건축가가 13일 서울 반포동 조병수건축연구소(비씨에치오건축사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번 행사의 의의와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행사 개최 이래 처음으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한국인 단독 총감독을 맡은 조병수 건축가는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사의 의의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지난 1일 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린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한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2017년부터 시작해 2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 도시와 교류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미래를 모색하고 제안하는 장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고밀화된 현대 도시의 문제점이 더욱 드러나는 상황에서 열린 올해 비엔날레는 여러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올해 비엔날레는 서울 내 지역 곳곳을 주제로 삼아 100년 이후의 모습을 가정해 직접 설계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우리나라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조 총감독은 수곡리 ‘ㅁ자 집’, 거제도 ‘지평집’, 부산 ‘박태준 기념관’ 등 자연환경 속에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 아키텍추럴 레코드 선정 ‘세계의 선도적 건축가 11인’에 이름을 올리고 하버드대, 덴마크 아루스 건축대 교수를 역임할 정도로 세계적인 건축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건축 철학을 관통하는 것은 ‘땅’으로 대변되는 자연과의 어우러짐이다. 조 총감독은 “개발의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집을 지을 땐 효용성만 생각하고 도로를 개발할 때도 기능을 중심에 두지만 땅의 모습 등 환경적 생태는 잘 고려하지 못한다”며 “땅(자연)에서 태어나 땅(자연)에 묻히고 그 위에서 진화해온 인류는 자연환경, 즉 생태를 보존하려는 노력 없이는 건강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번 비엔날레에서도 건축물이 들어설 땅의 모습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자연환경과 생태계, 사회문화적 이해까지 담아내는 건축 철학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대표적으로 송현광장이라는 첫 야외 메인 행사장에 놓인 ‘하늘소(所)’는 12m 높이의 전망대다. 이곳에 오르면 경복궁, 북한산, 한강 등 서울을 아우르고 있는 주변 지형과 자연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 건축가는 “하늘소에 오르면 산맥부터 강까지 서울을 이루는 자연의 축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파악할 수 있고 또 그런 자연 생태가 파편화된 도시 건축물에 의해 단절되고 끊어져 있는 현실도 동시에 마주할 수 있다”며 “시민이 몸소 이런 부분을 체득하고 생태도시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엔날레 총감독으로서 전문가 중심이었던 행사를 시민참여형 축제로 이끌어 낸 게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조 총감독은 “그동안 제1회부터 3회까지 건축가와 도시 설계자 전문가 위주로 많이 전시했는데 이번에는 전문가도 참여하지만 시민이 많이 공감하고 볼 수 있게끔 송현광장에 여러 개의 관을 만들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며 “땅과 하늘과 서울이 어떻게 생겼는지, 높은 구조물이 있어서 또 올라가 보도록 해 서울을 우리가 어떻게 개선해 나갈 수 있는지 등을 보여주는 전시 행사라는 점에서 뜻깊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성수·압구정·응봉을 잇는 링(ring) 형태의 녹지공원 브리지(다리)를 만들어 3개 지역이 연결될 수 있도록 제안한 젊은 친구들이 인상 깊었다”며 “이렇게 시민이 생태도시가 구현된 사례를 보면서 필요성에 공감하고 더 나아가 정부와 국회에 정책과 입법을 요청하는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생태도시 구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조 건축가는 이런 비엔날레의 성과 중 일부를 서울시 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비엔날레 과정에서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 등 서울시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면서 현실화 방안도 고민했다”며 “현실화할 수 없다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도 이상에 지나지 않는다. 서울의 산길, 물길, 바람 길을 살리고 땅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은 이상적이지만 충분히 현실적이다”고 강조했다.총감독으로서 이번 비엔날레를 즐길 ‘명소’를 꼽아달라는 부탁에 그는 송현광장 전망대를 관람한 후 다음 코스로 하늘소 하부에 있는 녹지 형태의 브릿지에 대한 작품 감상 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으로 이동해 100년 마스터플랜전을 봐달라고 했다. 100년 마스터플랜전은 생태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설계해 전시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건축회사 RIOS가 압구정동을 한강과 연계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물의 도시’로 설계한 작품을 비롯해 동부이촌동의 부분별 마스터플랜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전시가 준비돼 있다. 마스터플랜전 한 층 아래에는 주제전·게스트시티전이 있는데 해외 다른 나라의 생태도시 관련 프로젝트를 모아뒀다.그는 “우리 선조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를 생태적인 도시로 세계 최초의 생태도시로 만들었음을 꼭 느껴보길 바란다”며 “좌청룡 우백호 배산임수의 생태도시로 느껴보고 잠재력을 가진 서울을 세계 최고의 생태도시로 만들겠다는 데 시민이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인 조병수 건축가가 13일 서울 반포동 조병수건축연구소(비씨에치오건축사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13 I 이윤화 기자
아이엠티, 증권신고서 제출…10월 상장 예정
  • [마켓인]아이엠티, 증권신고서 제출…10월 상장 예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반도체 공정 장비 기업 아이엠티는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사진=아이엠티)아이엠티는 지난 2000년 설립된 반도체 공정 장비 기업으로, 레이저(Laser)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건식세정 장비 사업과 국내 유일의 극자외선 마스크 레이저 베이킹(EUV Mask Laser Baking)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특히 아이엠티는 레이저 프로브카드(Probe Card) 세정 장비,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CO2링 프레임 웨이퍼(Ring Frame Wafer) 세정 장비, 패키징 몰드(Packaging Mold) 레이저 세정 장비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극자외선 마스크 레이저 베이킹 장비도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아이엠티는 지난 4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시작된 이래 소부장 기업으로는 최초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AA 등급을 받으며 사업성과 기술성을 모두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이엠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07억5671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8% 늘었고, 영업이익은 2억5404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최재성 아이엠티 대표이사는 “현재 최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 방향은 EUV 기술과 HBM 기술, 크게 두 가지로 진행 중인데, 당사는 두 가지 기술 적용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반도체 장비들을 글로벌 톱티어(Top-tier) 반도체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술의 수준을 더욱 높이고 마케팅을 강화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이엠티는 이번 IPO에서 총 158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공모 예상 금액 최대는 190억원이다. 오는 9월 6일부터 12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10월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2023.08.22 I 이용성 기자
클리노믹스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 유럽시장 본격 진출"
  • 클리노믹스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 유럽시장 본격 진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352770)는 혈액 기반의 대장암 조기 진단 서비스 ‘콜론에이아이큐’(ColonAiQ)가 유럽지사를 통해 ISO 9001 인증을 획득함과 동시에 헝가리 정부 승인도 얻었다고 25일 밝혔다.클리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유럽지사의 ISO 인증은 암 조기진단 서비스 품질을 높여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클리노믹스 유럽지사는 최근 헝가리에 위치한 대형 6개 병원 및 검진센터와 콜론에이아이큐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20여개의 병원 및 암 연구소 등과의 추가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콜론에이아이큐 서비스가 보험적용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계약이다.클리노믹스는 2020년 3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키트가 부족한 상황에서 헝가리 정부의 도움 요청을 받아들여 한달 뒤 50만회 분량의 검사키트를 헝가리 정부에 공급하기도 했다. 이 인연을 시작으로 지난 2021년 11월에는 김병철 대표이사가 V4 포럼에 참가해 헝가리 메디컬 클러스터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헝가리 정부 산하에서 주관하는 서비스 품질관리 프로그램(Molecular Genetics IVD Quality Control ring trials) 및 유럽 액체생검 네트워크(European Liquid Biopsy Society) 참여로 의료기관 및 제약회사들과 새로운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이번 콜론에이아이큐의 빠른 승인 역시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과 클리노믹스 유럽지사의 활발한 활동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정부승인이 빠르게 진행된 만큼 보험적용도 용이할 전망이다. 클리노믹스 유럽지사가 있는 헝가리 및 인근국가는 세계적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국제암연구협회 (World Cancer Research Fund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헝가리를 포함해 유럽 지역의 국가중 10위권 이내에 속한 국가가 8곳에 달한다. 이들 국가는 육류의 섭취와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로 대장암의 유병률 또한 높다고 보고 된다.클리노믹스 유럽지사는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독일,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서 활동하는 의료기기 공급업체 2곳과 사업전략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클리노믹스 유럽지사는 헝가리 의료기기 학술대회 참가 및 ELBS(European Liquid Biopsy Society) 회원 연례미팅에 참가해 콜론에이아이큐 서비스를 소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으로 사업영역도 확대 중이다.
2023.07.25 I 나은경 기자
육가공 전문기업 진주햄, 소시지 '더블링' 브랜드 리뉴얼
  • 육가공 전문기업 진주햄, 소시지 '더블링' 브랜드 리뉴얼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진주햄은 프리미엄 소시지 브랜드 ‘더블링’을 새롭게 리뉴얼해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진주햄)진주햄은 이번 리뉴얼을 위해 대대적인 소비자 조사를 진행, 소비자 Needs 및 컨셉/디자인 선호도를 검증했다. 이번 리뉴얼은 두 개의 링(Ring)처럼 보이는 소시지 안에 치즈가 들어 있는 단면인 ‘더블링’을 형상화한 로고와 블랙 컬러로 고급감을 강화했다. 또한, 패키지 상단에 치즈가 흘러내리는 비쥬얼과 치즈폭탄이라는 제품 슬로건을 내세우며 제품의 특장점인 치즈의 Originality를 강조했다.진주햄은 이번 리뉴얼을 알리기 위해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상상하는만큼 치즈가 될거야’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번 브랜드 캠페인은 치즈가 흐르는 강력한 비쥬얼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기획했다.진주햄 마케팅 담당자는 “간식소시지 내 프리미엄 시장 세분화를 위하여 리뉴얼을 오랜 시간 준비했다”며 “더블링 브랜드 육성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등에서도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진주햄은 이번 브랜드 리뉴얼을 기념해 7월 12일부터 2주간 진주햄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더블링 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이마트에서 7월 13일부터 7월 26일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07.12 I 이윤정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