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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정기접종...SK바사 ‘스카이코비원’ 기사회생할까
  •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SK바사 ‘스카이코비원’ 기사회생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정기접종이 시행되면 한국도 이를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국면 변화가 국산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과 개발사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게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코로나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1년에 1회 접종하는 정기접종을 추진 중이다. 건강한 성인은 연 1회, 소아 및 노약자 등 감염 취약계층은 연 2회 맞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정기접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질병관리청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FDA 회의 결과와 전문가 자문 등을 참고해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제약바이오 업계는 향후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현실화 된다면 국산 코로나 백신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국산 코로나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이 유일한 상황인 만큼, 충분한 기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기회는 온다...시점이 문제업계는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현실화 되면 분명 SK바이오사이언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접종이 시행되면 스카이코비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다른 백신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백신 유통과 가격 측면에서 스카이코비원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 가격 인상도 예고한 상태다. 독감 백신처럼 정기접종을 하게 된다면 스카이코비원의 장점이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모더나와 화이자 mRNA 코로나 백신은 최대 16만원으로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현재 이들 백신은 1회당 미국에서는 3만원대로, 한국에는 5만원대에 각각 공급되고 있다. 따라서 가격 인상이 확정되면 최대 10만원 이상 비싸질 전망이다. 여기에 mRNA 백신은 냉동 상태(영하 20~70도)인 초저온 보관과 짧은 유통기한으로 인해 유통비와 물류비도 비싼 편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코비원은 2~8도의 냉장 상태로 5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다보니 유통과 물류 측면에서 경쟁 제품보다 장점이 있다”며 “이에 따른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만큼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시행되고,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이 이뤄진다면 스카이코비원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이뤄지면 스카이코비원은 유럽 시장과 국내 시장을 모두 타진하게 된다. 지난해 8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스카이코비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다만 정기접종 시기가 늦춰지면 경쟁 제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는 코로나와 독감 등을 한번에 예방할 수 있는 콤보 백신을 한창 개발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도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콤보 백신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도 개발 중인데 아직 초기 상태로, 올해 겨울 전 공급을 예고한 경쟁사 대비 선제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코로나 예방접종, 접종률이 핵심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은 그동안 백신 수요 급감으로 인한 실적 감소를 만회할 찬스인 만큼, 어느 정도 매출이 발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아직 현실화 되지 않았고, 언제 제도가 시행될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당장 구체적인 아웃풋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당장의 관련 매출이나 실적 예상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우리 정부는 스카이코비원 1000만회를 2000억원에 선구매했는데, 이를 역산하면 1회분 공급가는 2만원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월 21일 기준 감염 취약군인 60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자는 1276만2997명으로, 백신 접종률은 34.4%(약 439만명)다. 이 외 12세 이상 4068만9981명, 18세 이상 3940만183명이 접종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들의 접종률은 각각 14.6%(약 592만명), 15%(약 594만명)로 집계됐다. 단순 접종률에 기반해 약 1625만명이 스카이코비원을 접종한다고 가정하면 관련 매출은 약 3250억원에 달한다.다만 경쟁 제품 접종과 지금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접종률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의 스카이코비원 공급 계약이 2024년 6월에 종료되는데, 종료 이전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실시되고, 스카이코비원 납품이 진행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추가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9월 초도물량 61만회분을 공급했고, 추가 공급해야 할 물량이 939만회 분에 달하기 때문이다. 계약했던 물량 공급 이후 초과분부터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특히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률을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 천은미 이화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접종을 강력하게 요구했음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접종 정기화로 자율화가 된다면 접종률은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만 65세 이상 감염 취약군의 올해 독감 백신 접종률은 77% 정도다. 접종률을 이정도까지 끌어올리는 데 20여 년이 걸렸다. 접종율을 끌러올리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라며 “코로나 정기접종의 경우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접종률도 독감 백신 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30 I 송영두 기자
SK바사, 피할 수 없는 ‘역성장’
  • SK바사, 피할 수 없는 ‘역성장’[인베스트 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신영증권은 지난 26일 ‘SK바이오사이언스. 역성장은 불가피, 성장동력이 절실’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이날 신영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512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액은 66.5%, 영업이익은 86.9% 각각 감소한 수치다. 그간 실적 선봉에 섰던 코로나19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은 사실상 모멘텀이 소멸됐다는 평가다.정유경 연구원은 “노바백스와 추가 계약없이 기존 계약이 4월로 연장됐다”면서 “사실상 상반기에도 추가계약은 기대하기 어려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기대를 모았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약발을 다했다고 판단했다.정 연구원은 “스카이코비원 매출은 정부 선구매분 납품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가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원재료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신영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4분기 재고자산 손실 처리 반영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4677억원, 영업이익은 1397억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기존 전망치는 매출액 5418억원, 영업이익 1814억원.SK바이오사이언스 주요 품목별 매출 추이.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신영증권 리서치센터)현재로선 성장 모멘텀이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엔데믹으로 역성장과 수익성 하락은 예상됐으나 이후 성장동력에 대해선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바백스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안동공장 가동률 유지를 위해 CDMO 고객 다변화와 자체 백신 매출 확대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업계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대상포진 등 코로나 이전 주력품목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최대 예상 매출액은 1000억원에 불과해 이전의 코로나19 매출을 상쇄하긴 역부족이란 분석이다.정 연구원은 “피할 수 없는 역성장”이라며 “즉각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파이프라인이나 확실한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기술 인수합병(M&A)가 투자회복엔 필수”라고 말했다.
2023.01.29 I 김지완 기자
안재용 사장, 거점형 백신허브 제안...“SK바사 중심 보건생태계 조성할 것”
  • 안재용 사장, 거점형 백신허브 제안...“SK바사 중심 보건생태계 조성할 것”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리야드 글로벌 메디컬 바이오테크놀로지 서밋’에서 거점형 R&D 및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파트너십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해외 국가에 빠르게 연구개발(R&D) 및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제안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리야드 글로벌 메디컬 바이오테크놀로지 서밋’에 참석,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넥스트 팬데믹 대비’를 주제로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안 사장은 이 자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R&D와 생산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백신 제조시설과 기술, 제품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이식해줄 수 있다”며 “대상 국가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자금과 인적 자원, 의약품 개발 제조 전반을 지원한다면 양자 간 파트너십 구축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향후 중동 지역에 이식할 수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R&D 및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을 제안한 것이다.2021년 9월 처음 개최돼 올해 2회를 맞은 리야드 서밋은 미국, 유럽 등 세계의 주요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바이오 산업의 향후 R&D 전망과 투자 전략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 연사로 참여한 국내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다.이 같은 파트너십을 통해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백신 제조시설과 기술이 이식되면 평상시에는 지역 내 필요한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바이러스 대유행 상황에선 빠르게 팬데믹 백신 생산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안 사장의 설명이다.그는 이어 “팬데믹이 유발할 수 있는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 국가 시스템의 위기를 경험한 만큼 국가 안보 차원에서 백신의 자급화를 생각할 때”라며 “우리가 제안하는 협력 모델은 무엇보다 각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헌신이 필요하고, 참여하는 기관들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 있어야 가능해진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구축하는 지역 기반 백신 개발 기술 및 생산 시설이 중·장기적으로 해당 국가 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돕고 가치사슬을 완성시켜 자체 백신 상업화 역량을 갖추게 한다는 점, 그리고 국가 단위를 넘어 인근 지역의 보건안보에도 기여한다는 점도 파트너십 구축에 주목해야 할 이유로 덧붙였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공장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이를 통해 기술력 및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들에서 구체적 논의를 진행 중이며, 순차적으로 대상 국가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2023.01.27 I 나은경 기자
 SK바사, 독감백신 중남미 시장 뚫었다...‘칠레 품목허가’
  • [단독] SK바사, 독감백신 중남미 시장 뚫었다...‘칠레 품목허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중남미 독감백신 시장에 진출한다.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물량의 축소로 매출액 역성장이 불가피한 가운데 돌파구가 돼 줄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GC녹십자와 경쟁도 국내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며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자체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이하 스카이셀플루)에 대한 품목허가를 칠레 당국으로부터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중남미 국가 중 스카이셀플루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중남미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품목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칠레 인구는 약 2000만명이며, 이를 포함한 중남미 인구는 6억명이 넘는다. 세계 전체 인구의 6.4%(2018년 세계은행) 정도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번 품목허가는 기존 북반구 위주에서 남반구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도 크다. 1년 내내 독감백신 라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효율성은 물론 규모의 경제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백신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인 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L하우스의 가동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코로나19 CDMO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매출액과 공장 가동률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실제 2021년 9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으로 실적에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5000억원대(추정치)로 역성장했다. 올해는 더욱 악화돼 증권가에서는 20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이전 가장 큰 수익창출원이었던 스카이셀플루에 힘을 싣는 배경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달부터 2023~2024년 스카이셀플루의 생산 준비에 들어간다. 코로나19 비상체제 가동으로 생산 중단한지 2년 만이다. 내달 말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올해 유행할 백신주를 발표하면 바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WHO는 매년 2월 말께 당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독감을 공개한다. 스카이셀플루의 국내 시장 복귀가 현실화되면 업계의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2년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비교 우위 제품력과 튼튼한 유통망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숫자가 증명한다. 스카이셀플루는 2016년 세계 최초 4가 독감백신으로 주목받은 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출시 4년 만인 2000년 국내에서만 2000만 도즈가 판매되며, 전통 강호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를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라섰을 정도다. 당시 독감백신 매출액은 스카이셀플루 1647억원, 지씨플루 829억원,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VIII테트라백신주 279억원 등의 순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중남미 시장에서 안착을 자신하는 이유다. 현재 국내 백신업체에서는 GC녹십자가 유일하게 중남미 시장에 독감백신을 판매하고 있으며,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제품에 대한 글로벌 신뢰도도 높다.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했을 정도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한 것이다. PQ 인증을 획득한 백신은 유니세프(UNICEF), 파호(PAHO 범미보건기구) 등 유엔(UN)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세포배양 독감백신은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돼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불필요하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좀 더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다. 기존 유정란 백신 대비 생산 기간이 짧고 효율이 우수해 신종플루와 같은 독감 대유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도 가능하다.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유정란배양 백신에 비해 배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아 더 높은 예방효과를 제공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관리본부(CDC)가 2017~2018 시즌 독감백신의 상대적 효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은 유정란 4가 독감백신보다 11%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2년 만에 스카이셀플루 재생산에 나서는 만큼 문제가 없도록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중남미 시장뿐만 아니라 WHO 국제 입찰 등으로 수익처 다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6 I 유진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예고된 난방비 대란, 손놓은 정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예고된 난방비 대란, 손놓은 정부-단독주택 공시가 5.95%↓ 보유세 부담 줄어든다-‘개미 주식도 최대주주와 같은 값’…의무공개매수 선례 된 오스템-“1000원도 아끼자” 포스코 부회장의 이메일-[사설]野, 새해 첫달부터 추경 들먹…시기·명분 모두 문제 있다-[사설]벼랑 끝 몰린 자영업자들, 금융시장 뇌관 대책 있나△종합-민생이 정치 본질…‘싸움 끊어내자’ 공감했죠-국산 팥 쏙 빠진 팥빵 열풍△오스템임플란트 새 주인 ‘가닥’-사실상 ‘의무공개매수제도’ 방식…치솟은 주가·개미 호응이 최대 변수-전문성 앞세운 UCK, 덴탈산업 동반자로 낙점받아-작년 영업익 54%↑, 올해 中 입찰 성과…저평가된 알짜기업△종합-13억 개포 단독주택 보유세 417만→305만원…알짜지역·고가주택 수혜-“반도체 수출 10% 줄면 경제성장률 0.64%p 떨어진다”-증시도 ‘챗GPT 신드롬’ AI·SW 주가 고공행진-男 육아휴직 늘었지만…절반 이상이 ‘대기업 다니는 아빠’△한파보다 매서운 난방비-난방 대신 뽁뽁이·문풍지 바르고…잘 때는 난방텐트서 수면양말 신어요-난방 수요 더 늘텐데…고지서 폭탄 3월까지 가나-野 “소속 단체장 있는 지자체부터 난방비 지원 검토할 것”△정치-‘불출마’ 나경원 지지층 표심 어디로…김기현·안철수 러브콜-네 탓 공방에 1월 임시국회 보름 넘게 공회전…빈손 종료하나-檢 출석 앞둔 李대표 만난 처럼회 “검찰 너무 심해, 당이 역할해야”-尹 “국무위원들도 영업사원 되어달라”-윤곽나온 강제징용 배상안 피해자측 오늘 반박 토론회-日 사과에 피고 기업이 배상해야 제3자 변제방식 반발…정부 비판△경제-가맹택시 우대 의혹 카카오T…檢 고발까지 가나-특고·프리랜서, 최대 80% 비과세-쌀→밀·콩 전환 농가, 내달부터 직불금 신청 가능-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액 1110억달러 ‘역대 최대’△금융-‘실손 간소화’ 중계기관, 보험개발원이 맡는다-1000만원 3년 빌리면 총이자 235만원 은행 금리 내리는데 꿈쩍 않는 카드론-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놓고 이견…금융노사 법정 공방 벌이나-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도전장 “정상화 위한 외부 전문가 필요”△글로벌-美·獨, 우크라가 바라던 ‘탱크’ 지원 결단…빼앗긴 영토 수복 돕는다-유럽 경제 선방…세계 경기침체 피해가나-美법무부, 구글에 또 반독점 위반 소송-새 먹거리가 효자…MS, IT 부진에도 ‘클라우드’ 깜짝 실적-테슬라, 美네바다주 공장에 4.4조원 투자…3000명 추가 고용△산업-올해도 선박가격 고공행진…조선 ‘빅3’ 턴어라운드 ‘청신호’-IT 수요 급감에…삼성전기·LG이노텍 ‘어닝쇼크’-“풀HD급 영화 15편, 1초 만에 처리” 모바일 D램 신세계 연 SK하이닉스-두산 ‘항공·전기차’ 신소재, 日시장 공략△ICT-덕질에 빠진 韓…‘서브컬처 게임’, 주류로 우뚝-中해킹그룹, 연쇄 공격…전문가 “과시 목적인 듯”-“제2의 위믹스” 막자…가상자산 발행사, ‘커스터디’ 이용 확대-“너도 갈아탔어?”…알뜰폰 인기 요금제 봤더니△제약·바이오-‘경영권 취약’ 바이오·헬스 기업…KCGI ‘군침’-SK바사, 독감백신 중남미 시장 뚫었다-확장성 강점…BBB 투과·ADC 등 유망 기술 주목-셀트리온,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 지분 확대△과학카페-10㎞ 밖 ‘폭탄드론’ AI가 탐지 방해 전파·레이저 쏴 무력화-우주강국 도약했지만 ‘톱5’와 격차 민간 개발 ‘부품 수출’ 물꼬 터줘야△증권-외인 비중 32% 육박…코스피 봄의 전령일까-“연진아, 난 설날에 ‘사과’를 먹었어”…연휴에도 안 쉰 서학개미-中 규제 완화 속 신작 데뷔 눈앞 호재 연발 게임주 ‘뜨거운 겨울’△증권-행동주의 펀드 “주총 가면 7대 금융지주 백만주주와 소통할 것”-금리인상 후폭풍…1년새 주식 발행실적 7조 감소-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 전년비 28% 급감-신한운용 “얼리버드펀드로 다가올 회복장세 대비해요”△부동산-주택시장 불황에도 끄떡없는 ‘학세권 아파트’-IT 성장 덕에…오피스 임대료 나홀로 선방-‘원팀코리아’ 쾌거…한·사우디, 모듈러 주택 공동제작키로-주차공간 추가 확보하면 분양가 올려준다△문화-베토벤 고뇌는 지루하고…‘사랑과 전쟁’만 남았네-“머리보다 심장이 먼저 움직이는 ‘순정남’…딱 제 모습이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지방대 폐교 땐 상권붕괴·지역소멸 가속…구조조정·재정지원 병행해야-“고등교육 특별회계 신설…3년 후 대학 교부금 도입 마중물 될 것”△피플-3월 ‘메타펫’ 출격…‘메타버스 서울’ 키울 것-故 강수연 유작 ‘정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시간 1위-국민은행 “KB굿잡으로 취준생 3.2만명 일자리 연결”-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장에 이준호 서울대 교수-허진규 회장 “신기술 확보·공정 혁신 초점”-보라수 손잡은 이정후, 빅리그 대박 노린다△오피니언-[컬처 talk]한국영화가 극장에서 살아남으려면-[생생확대경]신조어를 대하는 기성세대의 ‘엄숙주의’-[기자수첩]‘의치한약수’와 과학강국의 꿈-[e갤러리]이재석 ‘공간구조 1’△전국-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대전도 참전…충청권 집안싸움 될라-“시의회 예산 삭감에 시민 피해…재의 요구”-“수도권도 100만㎡ 미만 그린벨트 해제 권한 달라”△사회-개인컵 포인트 받으려면…업체마다 앱 깔고 회원가입까지 ‘속 터져’-“유보통합 즉각 철회하라” 혹한에 거리 나선 유치원 교사-조희연·조국·곽상도 등 선고공판 줄줄이 열린다-헤어스타일 때문에 용의자 된 중학생…보완수사 없었더라면 ‘아찔’-전장연, ‘열차 운행 지연시 배상’ 법원 2차 조정안 거부
2023.01.25 I 김대연 기자
실적 반토막에 공격경영 나선 SK바사, 히든 카드는
  • 실적 반토막에 공격경영 나선 SK바사, 히든 카드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 이슈가 사실상 소멸하면서 매출 하락에 직면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업 가치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백신 사업을 강화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는 한편, 공격적 투자로 지속 성장 모멘텀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18일 투자증권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2022년 실적은 전년 대비 큰폭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회사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의 호조세로 9290억원의 매출과 4742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 5278억원, 영업이익 1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58% 각각 감소한 수치다.얼마전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BS 3.0이라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의 지속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과 mRNA 플랫폼 기술 확보였다. 하지만 당장 반토막 난 실적을 만회할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일각에서는 우려를 제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 코로나 이슈로 껑충 뛴 실적에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단시일 내에 2021년과 비슷한 실적을 내기엔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기존 백신 제품들의 판매 확대와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사진=SK바이오사이언스)◇독감-대상포진 백신 캐시카우 역할 나선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단기적으로 자체 개발한 백신 제품을 통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독감백신이 존재한다. 코로나 백신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2년간(2021~2022년) 중단했던 독감백신 사업에 다시 나선다. 회사는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포배양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는 2020년 국내 독감백신 시장 1위로 올라서며 최강자의 입지를 구축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스카이셀플루4가 백신은 1647억원어치를 생산해, 829억원어치를 생산한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넘어섰다.지난 2년간 독감백신 사업 공백기 동안 GC녹십자가 다시 1위로 올라섰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예년같은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사업 강화를 위해 독감백신 사업에 2년만에 뛰어들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공백기가 있는 만큼 우려도 제기되지만 자신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로 기업 위상이 올라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고 있고, NIP(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은 입찰 당시 단가 등을 확인해야겠지만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게 기본적인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대대로 독감백신이 예년같은 실적을 낼 수 있다면 2년간 발생하지 않았던 약 16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또 하나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타진한다.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2021년 28억 8000만 달러(약 3조 5600억원)로 연평균 10% 성장해 2029년 60억 4000만 달러(7조 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2020년 723억원 규모였으나. 20201년 코로나 여파로 451억원으로 37.6%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엔데믹 영향 등으로 시장 규모가 2020년과 비슷하거나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2017년 식약처 허가를 받아 처방되기 시작한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부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스터박스가 60% 이상 차지했던 시장에서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3분기까지 56% 시장점유율을 확보, 역전시킨 상황이다. 다만 2017년 미국 출시 이후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 90%를 차지하고 있는 GSK 싱그릭스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된 점은 불확실성으로 평가된다. 그런데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가격경쟁력과 편의성,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과 제3세계 시장을 합치면 4000억원이 넘는 시장을 정조준하게 된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대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는 싱그릭스와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스카이조스터가 편의성 및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해외 시장은 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해 세계 시장 10%(21년 기준/약 3560억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중저개발국들에 공급할 것이다. 대상포진 백신 중 PQ 인증을 받은 백신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조스터는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으로 1회 접종이지만, 싱그릭스는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따라서 가격도 약 15만원 대 35~40만원으로 큰 차이가 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대상포진백신 NIP 사업이 이뤄진다면, 입찰 단가로 인한 스카이조스터의 우위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풍부한 실탄...공격적 투자 예고SK바이오사이언스는 실적 성장의 아쉬운 부분을 공격적인 투자로 만회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3분기 기준 유동자산이 1조 7810억원이다. 1년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뜻하는데, 1년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약 3642억원이다. 빚을 갚고도 약 1조 4000억원의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당장 1~2년간은 2021년 같은 실적 달성은 어려울지 몰라도 풍부한 자금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투자에 나설 것이다”면서 “2년에서 3년 동안은 인수합병(M&A)나 조인트벤처 등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5 I 송영두 기자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 세대 교체 속도...'머크·SK바사' 후발주자 ‘긴장’
  •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 세대 교체 속도...'머크·SK바사' 후발주자 ‘긴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세계 폐렴구균 다가 백신 시장을 장악한 미국 화이자가 자사 ‘프리베나20’의 접종 연령 확대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전연령층용 13가 백신 ‘프리베나 13’이 프리베나20으로 전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프리베나 시리즈의 완전한 세대 교체 이전에 후발 백신들이 시장에 진출해야 비교적 의미있는 점유율 경쟁이 펼칠 수 있을 것이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 머크(MSD)나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은 프리베나20에 맞설 21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2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신약개발 단계상 프리베나의 세대 교체 이후에나 후발 약물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20가 폐렴구균 접합백신 ‘프리베나20’. 현재 이 약물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성인 대상으로 한정돼 품목 허가됐으며, 전연령층으로 접종 연령을 확장하기 위한 임상 및 허가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제공=화이자)◇미국서 ‘프리베나13&20’ 위협하는 ‘백스누반스’ 등장폐렴구균은 중이염과 부비동염, 폐렴 등을 유발하는 세균이다. 학계에 따르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침습형 폐렴구균의 혈청형은 약 90가지에 달한다. 연령층에 관계없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체내로 침투할 수 있다. 미국 제약사 와이어스(Wyeth)는 2000년대 초반 침습형 폐렴구균의 13가지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및 23F)이 가진 다당류를 디프테리아톡소이드라는 운반 단백질에 접합하는 방식으로 ‘프리베나13’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09년 유럽의약품청이 프리베나13을 성인 대상 폐렴구균 백신으로 최초 승인했다. 하지만 같은해 화이자가 680억 달러에 와이어스를 인수하며, 프리베나13를 보유하게 된다. 1860년에 설립된 와이어스를 화이자가 인수한 것은 당시 제약업계의 큰 사건이었다. 프리베나13은 2013년까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생후 6주 이상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사실상 전연령층으로 접종 연령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최초 승인 이후 4년 만에 주요국에서 모든 사람에게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후속작 개발에 힘을 쏟은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으로부터 각각 2021년 6월과 2022년 2월에 성인 대상 20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20’을 승인받았다. 폐렴구균 백신 세대 교체의 신호탄을 연달아 쏘아 올린 것이다. 집계가 완료된 2021년 기준 화이자는 프리베나13과 20 등 관련 약물군을 통해 총 52억7200만 달러(한화 약 6조7640억원)를 벌어들였다. 같은 시기 전연령층 대상으로 세계 각국에서 쓰이던 유일한 경쟁약물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10가 백신 ‘신플로릭스’ 정도였다. 하지만 더 많은 혈청형을 예방하는 프리베나 약물군이 2021년 신플로릭스의 매출(3억 7500만파운드, 당시 약 5500억원)을 크게 압도했다.이런 화이자를 긴장하게 만든 기업은 미국 머크(MSD)다. 머크는 지난해 6월 FDA로부터 자사 15가 폐렴구균 접합백신 ‘백스누반스’의 연령층을 성인에서 생후 6주 이상으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화이자가 미국 시장 내 전연령층 대상 최다 다가 폐렴구균 접합백신 개발사 지위를 머크에게 내준 것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프랑스 사노피는 공동, 미국 머크(MSD)는 단독으로 21가 폐렴구균 접합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제공=각 사)◇SK바사, “프리베나 20 대비 비교우위 효과 입증이 관건”그런데 지난 6일(현지시간) FDA가 프리베나20 관련 생후 6주~17세까지 20가지 혈청형 대상 침습성 폐렴구균 예방 및 생후 6주~5세까지 7가지 폐렴구균 혈청형의 중이염 예방 용도 등 2종의 접종연령 확대 관련 적응증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이 결정으로 표준심사 대비 검토기간이 약 4개월 단축돼, 추가 적응증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년 4월 이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이자 측은 유럽 등에서도 프리베나20의 접종연령 확대 시도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프리베나20이 주요국 시장을 완전히 점령하기 전에 후발 약물이 출시돼야 비교적 의미있는 경쟁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백신개발 관련 한 연구자는 “미국 내 성인 대상 폐렴구균 백신 중 프리베나20의 점유율이 95% 집계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성인 대상 임상을 시도 중인 후발물질이 출시된다해도 미국 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올해 중 유럽에서도 프리베나20의 접종연령 확대 심사 이슈가 거론될 것이다”며 “사실상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주요국 내 프리베나20의 접종연령 확대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현재 폐렴구균 접합백신의 대표적인 후발 개발그룹은 크게 2곳이다. 먼저 머크가 21가 백신 ‘V116’의 성인 대상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와 프랑스 사노피가 공동으로 21가 접합백신 ‘GBP410’의 성인 대상 미국 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후발 주자라도 이미 출시된 프리베나20 대비 비교우위 효과를 입증한다면 승산있는 시장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전망하며 개발을 이어가는 상황이다.이에 국내 백신 개발 업계 한 임원은 “임상 2상 수준인 폐렴구균 백신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이 프리베나20의 적응증 확대 시점보다 빠르게 완료되기는 쉽지 않다. 각 사의 기대대로 확실한 효능을 갖춘다고 해도 시장 진입은 다른 문제다”며 “미국 최초 출시후 추가 임상 없이 빠르게 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지역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3.01.16 I 김진호 기자
SK바사 대상포진 백신 말레이시아 허가...“영향력 확대 고무적”
  • SK바사 대상포진 백신 말레이시아 허가...“영향력 확대 고무적”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자체 개발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에 대해 말레이시아 국가의약품관리청(NPR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스카이조스터가 해외에서 허가된 건 2020년 5월 태국에 이어 두 번째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스카이조스터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대상포진 백신이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약독화한 생백신이라는 게 특징이다. 해외 전문 비임상 시험기관에서 안전성을 입증한 후 국내에서 5년간 임상시험을 거쳐 지난 2017년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스카이조스터는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M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스카이조스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6%(도즈 기준)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우리 기술력으로 만든 백신이 점차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및 자체 개발을 계기로 글로벌에서 한층 위상이 높아진 만큼 우리 기술의 제품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스카이조스터의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를 신청할 예정이다.
2023.01.09 I 유진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김훈 CTO, 글로벌 R&BD 대표로 승진
  • SK바이오사이언스 김훈 CTO, 글로벌 R&BD 대표로 승진
  •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7일자로 김훈 CTO겸 미국 법인장을 SK바이오사이언스 Global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대표로 승진 발령한다고 1일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재용 사장 체제 아래 김 신임 대표가 글로벌 사업과 연구 개발 및 생산의 총책임을 맡는 전문화된 경영구조를 통해 성장 고도화를 지속하고 글로벌 공중 보건 수호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김 신임 대표는 2008년 SK케미칼에 입사해 2014년 바이오 실장과 2016년 VAX 개발 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 당시 초대 CTO 자리에 올랐다. 이후 빌&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등 국제기구들과의 글로벌 협력과 더불어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 다양한 백신의 개발과 생산, 위탁개발생산(CDMO) 등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지난 10월 미국 법인 ‘SK바이오사이언스 USA’의 법인장으로 겸직 발령되기도 한 김 대표는 내년 초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백신 및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전략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특히 김 대표는 30년간 백신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로 신규 제품의 연구·개발(R&D) 초기 단계부터 사업화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고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문화된 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축적한 노하우와 자본을 활용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후속 대응 △백신 사업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및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R&D 및 생산 인프라 양·질적 확충 △경영 인프라 지속 강화 등을 전략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백신을 넘어 바이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CDMO와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추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백신·바이오 분야의 혁신적 글로벌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2022.12.01 I 나은경 기자
②진단-코로나 치료제 지고, CGT-동물의약품 뜬다
  • [바이오 옥석가리기]②진단-코로나 치료제 지고, CGT-동물의약품 뜬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분야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섹터 및 기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 특수로 성장세를 나타냈던 섹터와 기업들 실적은 급감하고 있지만, 세포유전자 치료제 및 동물약품 분야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옥석가리기가 기업은 물론 섹터별로도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씨젠-SK바사도 후퇴...지는 코로나 치료제·백신·진단사업지난해까지 하루가 멀다고 소식이 들렸던 진단 분야에서는 과거만큼 수출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코로나 앤데믹 이후 진단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고 진단분야에 대한 해외 규제 등이 강화됐기 때문이다.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조 매출에 성공했던 씨젠(096530)은 올해 실적이 눈에 띄게 하락세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씨젠의 올해 연매출은 881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1조3708억원) 대비 36%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분기별 3000~4000억원대에 달하던 매출은 올해 2분기부터 1000억원대로 급감했다. 실적 하락이 현실화되면서 최근 직원 수도 100여명 이상 감소했다. 진단업계 관계자는 “씨젠이나 에스디바이오센서 같이 현금을 어느 정도 확보한 기업들은 그나마 버틸 수 있고, 새로운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그렇지 못한 수많은 진단기업은 존폐를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귀띔했다.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분야는 상황이 더 녹록치않다. 한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너도나도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대부분 기업은 시장성이 없어 개발을 중단한 상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에 뛰어들어 상업화에 성공했지만, 백신 수요가 급감하면서 완제품 생산이 중단됐다. 코로나 백신 개발과 해외 백신 위탁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핵심 매출 제품이던 독감백신 사업까지 포기했지만, 매출은 급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판단해 내년 독감백신 사업을 재개키로 했고,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등 사업 전략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신약개발 기업들은 파이프라인 줄이기에 한창이다. 전임상 단계부터 임상단계까지 8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던 파멥신은 임상 비용이 급증한데다 임상이 지연되면서, 핵심 파이프라인인 올린베시맙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을 중단했다. 파멥신 관계자는 “임상 일정이 지연되고 비용이 증가하면서 상당한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투입 자원 대비 이익, 회사의 효율적인 자원 배분 등을 감안해 조기 임상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씨젠 연간 매출액 추이. 2022년은 예상치.(자료=네이버금융, 이데일리 재구성)◇지금이 투자 적기...CGT·동물의약품·의료 AI투자업계에서는 지금이 오히려 좋은 기업에 투자할 기회라고 보고 있다.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면 성장세가 두드러질 섹터와기업에 투자할 기회라고 설명한다. 익명을 요구한 VC 업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도 성장성 높은 섹터와 정말 괜찮은 기업은 살아남는다. 결국 거품이 빠지면서 옥석가리기가 가능해 질 것이다.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고 말했다.업계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다. 환자 본인 세포와 유전자를 활용하는 만큼 부작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고, 치료제 개발은 물론 CDMO(위탁개발생산), mRNA까지 포함한 시장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74억7000만 달러(약 9조4500억원)에서 2026년 약 555억9000만 달러(약 70조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약 49%에 육박한다.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는 “VC업계에서는 지금 CGT로 대동단결하고 있다. 코로나로 주목받았던 mRNA도 유전자 치료제 일종”이라며 “국내와 해외 모두 바이오 풀이 줄었지만 CGT는 그 중에서도 비중이 계속 커지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실제 SK팜테코는 지난해 12월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 CBM에 지분투자를 했고, 메디포스트(078160)는 886억원을 투자해 캐나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옴니아바이오를 인수했다.세계 시장 규모가 약 39조원에 달하는 동물의약품 분야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내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동물 백신 및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 코미팜은 자체개발한 백신 등 5개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성철 대표는 “동물의약품-백신제 선수주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면 국내 첫 블록버스터 신약(연매출 1조원) 탄생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급성장하고 있는 의료 AI 분야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주요 의료 AI 기업인 루닛(328130), 뷰노(338220) 등은 올해 3분기 모두 매출이 늘었다. 특히 루닛은 어려운 투자 환경과 IPO 환경 속에서도 올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매출 또한 3분기만에 작년 매출을 넘어 100억원에 육박했다. 내년에는 200억원대 매출과 함께 글로벌 톱2 기업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이 대표는 “최근에는 순수 기술주보다는 매출을 계속 늘려나가는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등 숫자가 나오는 분야에 지갑이 열리고 있다”며 “이와 함께 성과를 내는 기업들에는 여전히 관심이 많다.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유심히 살펴보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29 I 송영두 기자
mRNA 플랫폼 확보 나선 SK바사·녹십자
  • mRNA 플랫폼 확보 나선 SK바사·녹십자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GC녹십자가 앞다퉈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및 mRNA 플랫폼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해당 플랫폼기술을 확보하면 코로나19(COVID-19) 이후 새로운 바이러스로 팬데믹이 창궐하더라도 빠르게 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좌)과 녹십자 용인시 본사(우) (사진=각사)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녹십자는 mRNA 백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협업에 나서는 등 관련 기술 확보에 열올리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국제기구들과 잇단 협업 계약 체결을 통해 mRNA 백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에 이어 지난달에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힐레만연구소와 mRNA 백신 플랫폼 관련해서 협업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 바이러스, 라싸열 바이러스, 에볼라, 치킨구니야, 수족구 등 바이러스성 질환과 항생제 내성 질환을 타깃으로 연구개발할 방침이다.특히 CEPI로부터 최대 1억4000만달러(약 2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우선 4000만달러(약 573억원)를 지원받아 mRNA 백신 플랫폼 연구과제 2건에 대한 임상 1·2상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로 지원되는 1억달러(약 1429억원)는 임상 3상과 허가 추진 비용으로 활용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외부 mRNA 플랫폼기술을 확보할 계획도 있다. 공략하는 질환은 일본뇌염 바이러스, 라싸열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등이다.녹십자도 mRNA 플랫폼 기술을 구축해 mRNA 백신뿐 아니라 mRNA 치료제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녹십자는 최근 mRNA 독감백신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mRNA 독감백신은 개발 초기 단계지만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다는 게 녹십자 측의 설명이다. 녹십자는 지난 4월 mRNA 독감백신 최종물질 선정을 완료했다. 오는 2024년 1분기에 mRNA 1가 독감백신 임상 1상 IND를 신청한 후 다가 백신으로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mRNA 플랫폼의 핵심기술 내재화를 통해 백신뿐 아니라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mRNA CDMO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게 녹십자의 중장기 계획이다.녹십자는 mRNA 지질나노입자(LNP) 연구도 시작했다. mRNA 백신·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LNP는 mRNA 전달체로 사용된다. 현재 LNP 관련 특허는 일부 글로벌 회사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LNP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요구되는 상황이다.녹십자는 올해 5월 캐나다 소제의 아퀴타스 테라퓨틱스(Acuitas Therapeutics)와 LNP 공동연구를 개시해 이달 최종물질 선정을 마쳤다. 녹십자는 내년까지 mRNA-LNP 생산공정 프로세스를 정립해 GMP 생산시설의 파일럿 스케일로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한 mRNA CDMO 사업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다만 화이자, 모더나 등이 이미 mRNA 백신을 개발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mRNA 기술 개발에 뒤늦게 나서는 것이 실효성 있겠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mRNA 백신 ‘GBP550’은 비임상 단계이며, 녹십자도 아직 후보물질 선정을 완료해 2024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등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바이오업계에서는 mRNA 플랫폼기술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초기 연구 단계이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mRNA 플랫폼기술을 확보해두면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할 수 있어 충분히 의미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2022.11.28 I 김새미 기자
'인적분할'이 옳았다… 글로벌 빅파마 3곳 중 2곳 시총 늘어
  • '인적분할'이 옳았다… 글로벌 빅파마 3곳 중 2곳 시총 늘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의 사업부 분사 움직임이 한창인 가운데 대부분이 인적분할 방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곳 중 2곳은 분사 후 실제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MSD(머크)와 사노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화이자 등 분사를 실시한 3곳 중 2곳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할 전보다 분할 뒤 두 회사 시총의 합이 대체로 커지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통상 인적분할을 하면 시가총액이 상승한다는 과거 조사 결과가 옳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21일 <‘인적분할’하는 글로벌 빅파마… 국내 ‘쪼개기 상장’에 경종> 보도를 통해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사업 분사 흐름을 다뤘다. 이들은 분할 비율에 따라 보유 지분을 나눠주는 인적분할 형태로 헬스케어 분야를 분사했다.GSK와 화이자의 합작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는 2018년, 머크와 사노피는 각각 2020년부터 분사 계획을 밝혔고 분사된 회사는 모두 상장을 마쳤다. 구체적으로 머크는 2020년 2월 5일 오가논 분사 계획을 처음 밝혔다. 분사 발표 3개월 전 머크 시총은 2019년 11월 8일 기준 2206억3500만 달러에서 분사 발표 후 3개월 차에는 7.4% 감소한 2042억29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후 2021년 6월 3일 오가논 상장 후 머크 시총은 상장 3개월 전인 2021년 3월 3일 1886억1000만 달러에서 상장 후 3개월이 지나자 1859억2900만 달러로 떨어졌다. 하지만 오가논의 당시 시총인 85억9000만 달러를 더하면 모회사 시총은 1945억1900만 달러로, 3.1% 늘었다. 당시 머크는 기존 주주들에게 1주당 오가논 주식 0.1주를 지급했다. 사노피는 2020년 11월 13일 원료의약품 기업 ‘유로에이피아이’를 분사하겠다고 처음 발표했다. 유로에이피아이는 올해 5월 6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사노피가 분사를 발표하기 3개월 전 시총은 1129억4700만 달러였다. 발표 후 3개월 뒤 시총은 1026억7400만 달러로 9%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유로에이피아이가 상장한 후 사노피 시총은 상장 전 3개월 전 1217억671만 달러에서 상장 후 3개월 뒤 1260억5238만 달러로 오히려 늘었다. 여기다 에이피아이 당시 시총(16억600만 달러)까지 더하면 전체 시총은 1276억5838만 달러로 불어난다. 모회사 시총은 결과적으로 5% 가량 늘었다. 사노피 투자자들은 사노피 23주 당 유로에이피아이 1주를 배당받았다. GSK와 화이자에서 분사한 헤일리온의 경우 분사 이후 GSK 시총이 10% 가량 줄었다. 헤일리온은 2018년 12월 19일 처음 분사를 발표했고 2022년 7월 19일 런던 거래소에 상장했다. 분사 발표 3개월 전 GSK 시총은 877억7300만 달러였지만, 발표 후 시총은 오히려 887억700만 달러로 불어났다. 하지만 헤일리온이 거래되기 3개월 전 GSK 시총은 1064억800만 달러였지만 헤일리온 상장 후 3개월 뒤 시총이 655억9700만 달러로 줄다. 당시 헤일리온 시총(294억6100만 달러)을 더해도 950억5800만 달러로 10% 가량 줄어든 셈이다. GSK주주는 주당 헤일리온 주식 1주를 받았다. 한편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은 인적분할 보다는 물적분할을 택하고 있다. 물적분할을 통해 상장까지 간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다. SK바사는 물적분할 후 모회사 가치가 1조원 이상 떨어졌다. 회사는 SK케미칼(285130)로부터 2018년 7월 1일 분사 후 2021년 3월 18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SK바사 상장 3개월 전 SK케미칼의 시총은 2020년 12월 18일 기준 4조5321억원이었다. 하지만 상장 후 3개월 뒤 시총은 1조3534억원 감소한 3조1787억원으로 줄었다.
2022.11.25 I 석지헌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첫 ESG 평가 전 부문서 'A' 이상 획득
  • SK바이오사이언스, 첫 ESG 평가 전 부문서 'A' 이상 획득
  •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한국 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2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에서 전 부문 A등급 이상을 받았다. 출범 후 첫 ESG 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등급을 획득, 지속가능한 성장성과 고도화된 경영체계 성과를 인정받았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자체 개발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올해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사회 부문 등급 A+,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 등급 A를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올해는 KCGS가 최근의 글로벌 ESG 트렌드를 반영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부문에 대한 평가 문항의 난이도를 상승시킨 첫 해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 및 경영 체계 고도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이 같은 결과를 획득했다는 설명이다.세부적으로는 백신 개발을 통한 인류 건강 증진 및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와 백신 개발 과정에서 까다로운 글로벌 규정을 준수하는 등의 부문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지역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ESG 보고서를 통한 ESG 경영 정보 공개 및 이사회 중심 경영의 발판을 마련해 지속가능경영체제를 확립한 점도 높게 평가됐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환경경영체계 고도화 △넷 제로 실현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사회 분야에서는 △인재·인권 경영 확대 △지역사회 사회적 가치(SV) 창출 △비즈니스를 통한 SV 창출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 구축,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ESG 경영 내재화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등을 8대 전략 목표 계획으로 수립해 이행해나가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도화된 글로벌 ESG 경영 환경에 발맞춰 이달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의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인증 ISO14001을 획득했으며, 구성원 및 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행복 추구를 위해 인권경영 선언문 제정을 완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및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기후변화재무공시(TCFD) 보고서 발간 등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인권영향평가 실시, 협력사 행동규범 제정, 공급망 ESG 관리 전략 및 체계 수립 등도 진행한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인류 보건 증진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영역에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전 구성원과 이해관계자가 노력한 결과”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비즈니스와 경영 환경을 고도화하고,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1.25 I 나은경 기자
SK바사, 코로나19 백신 생산 잠정 중단에…7% 급락
  • SK바사, 코로나19 백신 생산 잠정 중단에…7% 급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에 7만원대로 급락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된데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이 유독 낮은 접종률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전 거래일보다 6800원(7.84%) 내린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7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이달 1일 이후 약 20여 일 만이다. 전날 한 매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멀티주’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1000만 도스 선 구매 결정에 따라 초도 물량 60만 도스를 출하한 뒤 추가 주문이 없자 생산을 잠정 중단한 것이다. 스카이코비원은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저소득 국가를 타깃으로 삼아 만들었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이다. 지난 7월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MHRA)에 조건부 허가를 받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 신청 후 승인은 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29일 품목 허가를 획득한 후 9월부터 접종을 개시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달 1일부터 20일까지 스카이코비원을 1~4차 접종한 사람은 493명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5만4711명에 달한다.게다가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가 확산하며 접종률도 낮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1차의 경우 87.9%, 2차는 87.1%에 달했지만 3차는 65.4%로 떨어지더니 4차는 14.4% 수준에 불과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현재 당사의 ‘스카이코비원’은 낮은 접종률로 인해 초도물량 이후 추가 완제는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추후 정부 요청에 따라 생산 및 공급 재개 예정”이라며 “해외판매를 위한 글로벌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최근 3개월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
2022.11.23 I 김인경 기자
동절기 추가접종 간격 4→3개월…SK바사 백신 '퇴출' 위기(종합)
  • 동절기 추가접종 간격 4→3개월…SK바사 백신 '퇴출' 위기(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동절기 추가접종 간격을 기존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한다. 사실상 무용지물 상태가 된 국산 1호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에 대해서는 대규모 폐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국은 전문가들을 초청해 백신 접종을 다시금 권고했다.23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으로 2가 백신 접종 집중백경란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동절기 추가접종 권고 간격을 4개월에서 3개월(90일)로 단축해 보다 많은 분들이 2가 백신을 접종하실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고 밝혔다.질병청은 그 근거로 “4차 접종 7주 후부터 지속적으로 중화항체가가 감소한 분석결과와 BA.5 외 변이바이러스 비율 증가에 따라 겨울철 유행 정점 시기가 기존 예측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동절기 추가접종 간격은 2개월, 일본·호주·영국·유렵연합(EU) 등은 3개월이다.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마지막 접종이 2·3·4차 중 어떤 접종이든 상관없이 이전 접종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당일접종과 사전예약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 3·4차 접종 신규 사전 예약은 오는 28일부터 중단한다. 기존 예약자에게는 접종 중단 관련 안내 및 동절기 추가접종으로의 변경 권고가 개별 문자로 발송될 예정이다.당국은 동절기 추가접종 이후 제한적으로 유지하고 있던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백신으로의 3·4차 접종을 모더나 단가백신 접종 종료와 함께 다음달 17일부터 중단한다. 앞으로 백신 접종은 화이자, 모더나사의 2가 백신으로만 이뤄진다.정부가 1000만회분의 선구매 계약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국산 1호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은 퇴출 위기에 봉착했다. 해당 백신은 지난 9월 초도 물량 61만회분이 공급돼 939만회분이 추가 도입 물량으로 남아 있다.질병청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의 1~4차 누적 접종자는 2028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스카이코비원의 1~4차 접종자는 547명에 불과했다. 가장 큰 이유는 타사의 2가 백신 출시, 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과 영국·유럽 조건부 허가(CMA),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등을 승인 받지 못해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없다는 점 등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접종률 저조에 따라 스카이코비원 완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이날 공시했다. 백 청장은 “선구매 계약이 완료된 경우에는 계약을 취소할 수가 없다. 계약 기간을 2024년 6월까지로 연장해놓은 상태”라면서 “개량백신 개발이나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폐기는 불가피할 수도 있겠다”고 언급했다.이날 전문가 설명회에서는 ‘잦은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다회 접종 자체가 백신의 이상반응이 늘어나거나 하는 보고들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보이지 않는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답했다.국산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사진=연합뉴스)◇BN.1 검출률 7.6%, 해외유입 중 18.3% 차지한편, 당국은 이날 11월 2주(11월 6~12일)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발표했다. 주간 위험도가 중간을 나타낸 것은 지난 10월 4주부터 4주째다. 11월 2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0.69%로 전주(10.36%) 대비 증가했다.11월 3주(11월 13~19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0으로 5주 연속 1 이상을 보였다.11월 3주 기준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 분석 결과 신규 변이인 BN.1의 증가세가 빠르다. 구체적으로 BA.5는 79.5%(-1.6%포인트), BA.5의 세부계통인 BF.7과 BQ.1.1은 각각 1.7%(-1.0%포인트)와 3.1%(+0.7%포인트)로 확인됐다.BA.2.75의 세부계통인 BN.1은 7.6%(+2.7%포인트)로 확인됐다. 이는 특히 해외유입 비중에서는 18.3%를 차지해 BA.5(47.4%)를 제외하고 다른 세부계통 변이 검출률보다 크게 높았다.
2022.11.23 I 박경훈 기자
SK바사, 국제백신연구소에 R&D 강화 후원금 전달
  • SK바사, 국제백신연구소에 R&D 강화 후원금 전달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IVI 제롬 김 사무총장, 조지 비커스탭 이사장, IVI 한국후원회 이병건 이사장과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등이 참석했다.(왼쪽부터)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IVI 한국후원회 이병건 이사장, IVI 제롬 김 사무총장이 후원금 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간담회 후에는 후원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VI에 백신 R&D, 장비 및 기기 구입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후원금 3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후원금은 기부금의 형태로 IVI 한국후원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는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10년 가까이 꾸준한 협력을 이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IVI의 접합백신 생산기술을 적용해 장티푸스 백신인 ‘스카이타이포이드멀티주(이하 스카이타이포이드)’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 개발 초기 단계부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연구 개발 및 생산과 인허가를, IVI가 글로벌 임상을 담당했다.스카이타이포이드는 네팔에서 진행한 글로벌 임상3상을 통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품목허가를 최종 획득했으며, 향후 WHO PQ 인증을 획득하면 본격적으로 글로벌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하 스카이코비원)’ 역시 IVI와 협력의 결과물이다. 합성 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은 IVI와 협력해 글로벌 임상 수행 및 분석이 진행됐으며, 그 결과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넥스트 팬데믹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혹은 기관, 정부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자명해졌다”며 “IVI와의 협력 강화는 백신 R&D 환경 고도화를 통해 우리가 함께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지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7 I 석지헌 기자
출구전략 마련에 분주한 안재용 SK바사 사장
  • [화제의 바이오人]출구전략 마련에 분주한 안재용 SK바사 사장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이 다가오면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사장이 포스트 코로나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올 초까지만 해도 실적을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시장 상황이 급변하자 사업 전략 중 일부를 수정했다. 그는 최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SKBS 3.0’를 내놨다.안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SKBS 3.0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코로나 엔데믹 후속 대응 △백신 사업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다.전반적인 틀은 안 사장이 올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새로운 전략들도 추가됐다. 주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위주였던 백신 생산라인을 재정비하는 것에 관한 전략들이다. 특히 내년부터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장티푸스 백신 ‘스카타이포이드’ 영업에도 박차를 가한다.이러한 전략 변화는 엔데믹으로 인한 시장 상황 급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가는 시대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다음 전략에 대한 고민 끝에 안 사장이 최근 구체적인 전략 몇 가지를 공개한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점에서의 사업 전략과 엔데믹 시대의 사업 전략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안 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연매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실제 실적 흐름은 그렇지 못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누적 매출은 3164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올해 연매출은 지난해(9290억원)에 비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06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반토막 났다.당시 안 사장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이 줄어들더라도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GBP510(현 스카이코비원)’의 매출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스카이코비원의 매출은 아직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오는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인데 경쟁 백신에 비해 접종건수가 저조한데다 수출이 개시되지 않은 탓이다.스카이코비원이 수출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가 이뤄져야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월 등재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유럽의약품청(EMA)에 조건부 허가 신청도 신속 승인을 거절당해 승인까지 약 11개월은 소요될 전망이다.국내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BA.4/5 기반의 화이자 2가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스카이코비원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 안 사장은 지난달 19일 분당 인근의 내과를 찾아 직접 4차 접종을 진행했지만 분위기 전환이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규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백신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했다. 이를 위해 CGT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CDMO와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5년간 최대 10조원을 투자해 M&A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안 사장은 이러한 전략을 위해 복수의 회사와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해외로 자주 출장가는 것으로 확인됐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보스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초 미국 법인 개설을 목표로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법인장으로 겸직 발령했다. 해당 법인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신규 사업, R&D 과제 발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젠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는 만큼 공중보건 수호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약력△1967년 출생△1992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1995년 7월 한국수출보험공사△2005년 시카고대학교 경영학석사(MBA)△2008년 6월 SK케미칼 전략기획 실장△2012년 1월 SK건설 경영지원 담당△2014년 1월 SK가스 경영관리 실장△2016년 9월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장△2018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2020년 1월 대한백신학회 일반이사△2020년 6월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실무 추진위원회 위원△2020년 9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2021년 4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2021년 6월 국제백신연구소 IVI 한국후원회 이사
2022.11.12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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