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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28건

靑 행정관-이종필…페북서 드러난 라임 연결고리
  • [여의도TMI]靑 행정관-이종필…페북서 드러난 라임 연결고리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금융감독원 출신 전 청와대 행정관과 라임자산운용 사건 주역들 간 얽히고설킨 인맥을 입증할 또 다른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에게 라임펀드를 1조원 이상 판매한 증권회사 전 간부 장모씨의 주머니 속에서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현 금감원 팀장) A씨 명함이 나온 데 이어, 투자받은 돈을 운용한 이종필(수배 중) 전 라임 부사장과 A씨가 페이스북 친구 사이인 것으로 확인된 건데요. 현재 페이스북에 전체공개된 글과 사진상 두 사람이 대화를 주고받은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아 친분이 얼마나 깊은지 가늠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약 450명인 A씨 페이스북에 나열된 친구목록을 보면 금융위원회, 금감원 관계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교와 대학, 대학원 시절 인연을 맺은 것으로 추정되는 지인도 많습니다. 언론계 종사자들도 간혹 있고요. 상대적으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 몸담은 페친은 드물었는데, 이 전 부사장이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겁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15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홀연 사라져 종적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후 이 전 부사장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계정 역시 방치돼 두 사람이 친구로 등록한 것은 이보다 이른 시기로 추정됩니다. A씨는 광주 출신으로 2001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자마자 금융감독원에 통합공채 2기로 입사해 뉴욕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유학했습니다. 국내로 돌아와 은행 검사·감독국 기획조정국, 핀테크지원실(혁신실) 등 총괄부서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 전 부사장은 대전 출신으로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고려대 투자경영대학원을 마치고 대신증권, LIG투자자문, IBK투자증권, HSBC증권을 거쳤으나 A씨와 알게 된 경위가 불분명합니다.장씨 역시 A씨와 연결고리가 없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하나대투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에서 근무한 장씨는 지연, 학연, 혈연을 볼 때 A씨와 이렇다 할 교집합이 없을뿐더러 업무상 접점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끊어져 있던 고리는 라임 관련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회장님’ 김모씨를 넣으면 맞춰지기 시작합니다. 김씨는 A씨와 고향이 같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전 부사장은 장씨와 이미 막역한 관계로 정평이 났습니다. 이 전 부사장을 징검다리 삼아 김씨와 장씨가 알 수 있는 구조입니다.이런 가운데 한 방송사는 지난 15일 김씨가 지난해 중순까지 여러 차례 유흥업소에서 A씨를 만났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이 전 부사장도 이 업소에서 김씨와 자주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일 “A씨가 지난해 연말 송년 모임에서 장씨와 만나 명함을 주고받은 적이 있지만 이후 장씨를 본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두 사람이 만났다는 모임의 성격과 참석자들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함구해 궁금증을 낳았었는데, 김씨가 주축이 된 부적절한 모임일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르면 주중 A씨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A씨 또한 수사에 협조한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라임 사건과 관련해 금감원에 검사 무마를 시도하거나, 검사 정보를 외부로 빼돌리거나, 사태를 축소·은폐해 청와대 윗선에 보고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면 대가성 여부도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이 검찰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라임자산운용 본사에서 압수 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을 차량에 싣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0.03.16 I 유현욱 기자
삼겹살에 대한 오해
  • [맛있는 TMI]삼겹살에 대한 오해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돼지고기인 삼겹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삼겹살은 지방이 많고 살만 쪄 몸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정말 삼겹살은 몸에 안좋기만 할까. 우선 삼겹살이 칼로리가 가장 높은 부위인 것은 맞다. 구웠을 때를 기준으로 100g당 331kcal로 돼지고기 부위 중 열량이 가장 높다.이마트에서 할인 판매하는 삼겹살과 목심(사진=이마트)하지만 삼겹살 기름은 몸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보다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 성분이 더 많이 들어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방 100g을 기준으로 삼겹살의 불포화지방산 조성비는 60.1%로 꽃등심 55.3%, 소갈비 57.5%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조금 더 높다. 불포화지방산이 가장 많은 고기는 잘 알려진 대로 오리고기(69.6%)다. 특히 코로나19로 면역력 강화가 화두가 된 요즘, 면역력에 좋은 식품 중 하나가 돼지고기다. 돼지고기의 동물성 단백질에는 신체 면역세포의 재료인 아연·철분뿐만 아니라 류신·라이신 등 등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특히 돼지고기와 함께 먹게 되는 마늘·양파에는 면역력에 좋은 성분인 알리신이 들어있는데 돼지고기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비타민 B1은 마늘·양파·생강 등에 함유된 알리신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타민 B1의 흡수를 10~20배 높여준다. 즉 삼겹살에 마늘이나 양파를 곁들여 먹으면 그만큼 몸에 더 좋다는 얘기다. 올해도 삼겹살데이(3월3일)가 찾아오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양돈농가는 침체된 분위기다. 지난해 9~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멀리한 데 이어 코로나19로 외식 소비까지 줄어들었기 때문. 코로나19 때문에 외식이 꺼려진다면 집밥 메뉴로 삼겹살을 선택해보면 어떨까. 온·오프라인 매장 모두에서 삼겹살데이를 맞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3일까지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 총 400톤(t)을 할인해 판매한다. 행사카드로 결제 시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삼겹살·목심(100g)’은 980원에, 추억의 삼겹살 대패·구이(1kg·팩)는 980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오는 4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데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산 돼지 삼겹살·목심(100g)’은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1200원에 판다.한돈몰에서는 오는 31일까지 ‘한돈 삼겹살데이 기획전’도 진행한다. 삼겹살을 포함해 기획상품을 정상가 대비 5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쿠팡과 마켓컬리에선 삼겹살을 포함한 한돈 상품을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SSG닷컴에선 한돈 삼겹살과 목심을 100g당 990원에 판매한다.
2020.03.01 I 김보경 기자
송은이·김숙, '영화보장'으로 뭉쳐 "알아두면 쓸모있는 TMI, 팝콘 예능"(종합)
  • 송은이·김숙, '영화보장'으로 뭉쳐 "알아두면 쓸모있는 TMI, 팝콘 예능"(종합)
  • 개그 송은이(왼쪽부터), 김숙, 황제성, 박지선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sky Drama 예능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보티비의 설립자이자 PD, 진행자로 활약 중인 개그맨 송은이가 ‘김생민의 영수증’, ‘밥블레스유’, ‘판벌려-이번 판은 한복판’에 이어 4번째 방송 프로그램 기획으로 돌아왔다. 오는 30일(금요일)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발표회 현장을 찾은 송은이는 “남녀 노소, 연령 불문, 영화를 보든 보지 않은 사람이든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팝콘 예능’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 방송을 열플 앞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이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송은이를 비롯해 개그맨 김숙, 황제성, 박지선, 유진규 SKY드라마 제작센터장이 참석했다. SKY드라마와 채널A가 공동 편성한 영화보장은 영화 속 주된 스토리 흐름에 중요하진 않지만 알아두면 재미있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를 파헤치는 토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송은이가 직접 기획해 진행, 출연까지 맡았다. 장항준 감독과 팟캐스트 개그맨 김숙, 개그맨 황제성, 개그맨 박지선이 고정 MC로 출연한다. 각 출연진들이 각자 더 뛰어난 영화 TMI 토크로 경쟁해 최고를 가리는 ‘황금종료상’, 해당 영화의 출연진을 섭외해 그간 알지 못했던 영화 뒷 이야기도 전한다. 유진규 센터장은 “기획 과정에만 1년이 넘게 걸린 프로그램”이라며 “30초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말씀 주신 것처럼 좋은 효자상품 프로그램이 되고자 천천히 오래 전부터 기획 과정을 밟았다. 김숙과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운영한 지 3년이 넘는데 팟캐스트에서 보여줬던 수다를 영상으로 옮길 수 있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김숙과 자신 둘 다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그 안에서 쏟아지는 여러 정보들을 다양한 토크로 엮으면 재미있을 것이란 판단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이 ‘비밀보장’에 이은 ‘보장’ 콘텐츠 두번째 시리즈임도 강조했다. 개그맨 김숙은 “이번 프로그램이 보장 두번째 시리즈라고 볼 수 있는데 보장 시리즈 3탄도 벌써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획만 7탄까지 나와있다. 이번 영화에 이어 음악, 뮤지컬도 앞으로 다룰 수 있다고 보고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각 출연진들의 캐스팅 섭외 비화도 전해졌다. 김숙은 “영화 까메오로 몇 번 출연한 경력으로 친분이 생긴 분들도 있고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이들 중 영화계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며 “프로그램이 잘 돼서 배우 이정재씨와 정우성씨가 출연하는 예능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는 “영화 GV 진행 등 다양한 경험으로 영화 관련 지식을 고루 섭렵한 박지선씨와 모든 질문에 눈을 크게 뜨고 관심을 보이는 황제성씨의 순수한 캐릭터의 조합을 기대했다”며 “특히 영화계에 직접 종사함으로써 현장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해줄 장 감독님의 입담은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재미 요소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개그맨 황제성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지만 연극영화과에 꼴찌로 입학해 졸업할 때쯤에는 장학금 몇 차례 수상한 전력이 있다”며 “하찮은 궁금증은 없다.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지만 스토리 전개 때문에 급히 넘긴 의문점들을 핀셋으로 꼽아 속 시원하게 풀어드릴 수 있는 예능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개그맨 박지선은 “첫 방송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프로그램을 100으로 놓고 본다면 영화 스토리 자체에 관한 내용은 9, 나머지 991의 비중이 TMI에 쏠려 있다”며 “영화와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영화를 시청하지 않은 분들도 편하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고, 알아두면 쓸모있는 지식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영화 ‘극한직업’에 얽힌 TMI를 전할 ‘영화보장’의 첫 방송은 30일 오후 9시 40분 만나볼 수 있다. 매회 새 영화를 선정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뿐 아니라 실제 경험자들의 경험이 해당 프로그램에 곁들어질 예정이다. 매회 작품 속 신 스틸러도 깜짝 등장해 영화의 후일담도 전할 계획이다.
2019.08.20 I 김보영 기자
'영화보장' 출연 김숙 "정우성·이정재 출연하는 무비 예능이 목표"
  • '영화보장' 출연 김숙 "정우성·이정재 출연하는 무비 예능이 목표"
  • 방송인 김숙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sky Drama 예능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보티비 ‘비밀보장’, ‘밥블레스유’에 이어 개그맨 송은이와 함께 영화 토크 프로그램 MC를 맡은 개그우먼 김숙이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숙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이하 ’영화보장‘) 제작 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이 잘돼서 배우 정우성씨나 이정재씨가 출연하는 예능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sky드라마와 채널A가 공동 편성한 영화보장은 영화 속 주된 스토리 흐름에 중요하진 않지만 알아두면 재미있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를 파헤치는 토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송은이가 직접 기획해 진행, 출연까지 맡았다. 장항준 감독과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밥블레스유’ 등 프로그램 등을 함께한 개그맨 김숙, 개그맨 황제성, 개그맨 박지선이 고정 MC로 출연한다. 김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은 송씨에게 돌직구를 날리는 ‘독설 투머치 토커’와 ‘화려한 영화계 인맥러’ 역할을 담당한다. 김씨는 “영화 까메오로 몇 번 출연한 경력으로 친분을 쌓은 분들도 계시고 어릴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 중 영화계에 몸담았던 친구들이 많다”며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달라며 무릎을 꿇 각오도 돼 있다”고 당찬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유진규 제작센터장이 “30초마다 웃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히자 “센터장님이 원하신다면 30초마다도 웃길 수 있다”며 “영화 감독들이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런 디테일은 영화보장이 발견하겠는걸’ 한 번 쯤 생각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싶다. 극 중 주인공이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나온 것인지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우린 다룰 예정이기 때문”이라고도 답했다. 이어 “친한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다를 떨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도 적합할 것”이라고도 장담했다. 김씨는 이날 발표회에서 첫 녹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토크로만 보면 이 프로그램에 가장 안 어울리는 사람이 송은이씨다. 되게 열심히 하려고 고군분투하는데 성적이 저조하다. 이 분은 그냥 진행을 잘한다”고 답해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영화 ‘극한직업’에 얽힌 TMI 토크로 첫 선을 보일 ‘영화보장’은 금요일(30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2019.08.20 I 김보영 기자
'영화보장' 들고 온 송은이…"기획 과정 1년, 30초마다 웃길 팝콘 예능될 것"
  • '영화보장' 들고 온 송은이…"기획 과정 1년, 30초마다 웃길 팝콘 예능될 것"
  • 개그맨 송은이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sky Drama 예능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탸in 김보영 기자] 영화 토크 콘텐츠로 4번째 방송 프로그램 기획에 나선 개그맨 송은이가 프로그램 첫 방송을 앞둔 각오와 함께 첫 방송 녹화, 출연진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송은이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sky드라마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이하 ‘영화보장’) 제작 발표회에서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만 1년이 걸린 만큼 스카이드라마의 효자 상품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씨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팟캐스트를 진행한 지 3년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팟캐스트 방송에서 보여줬던 수다를 영상으로 보여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며 “김숙과 자신 모두 영화는 물론 영화와 관련한 콘텐츠를 좋아해 그 안에서 쏟아진 여러 정보들을 토크와 곁들이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번 프로그램이 ‘비밀보장’에 이어 두번째 보장 시리즈라 생각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sky드라마와 채널A가 공동 편성한 영화보장은 영화 속 주된 스토리 흐름에 중요하진 않지만 알아두면 재미있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를 파헤치는 토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송은이가 직접 기획해 진행, 출연까지 맡았다. 장항준 감독과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밥블레스유’ 등 프로그램 등을 함께한 개그맨 김숙, 개그맨 황제성, 개그맨 박지선이 고정 MC로 출연한다.프로그램 소재가 되는 영화를 선정하는 본인만의 기준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송씨는 “특별한 설명 없이도 스토리 전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영화를 우선 선정하려고 노력한다”며 “고전 영화보다는 2000년~2000년대 중반에 개봉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영화를 위주로 준비했다. 녹화를 마친 첫 방송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김숙과 황제성, 박지선, 장 감독 등 출연진을 섭외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송씨는 “김숙과는 오랫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친숙했지만 황제성과 박지선은 함께 프로그램하는 게 처음”이라며 “두 분 모두 본인이 가져온 tmi를 최고의 tmi 토크로 관철시키기 위해 치열한 토론과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장 감독 섭외 비화도 들려줬다. 송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장 감독이 다른 영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고사하면서도 영화보장 출연을 승낙했다고 했다”며 “영화계에 오래 종사하신 전문가이고 시나리오, 제작 모두에 정통한 분이시기 때문에 들려줄 수 있는 정보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 이 방송 토크에 가장 적합한 최강자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송씨는 마지막으로 “남녀 노소, 연령 불문은 물론 해당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분들이라도 프로그램을 쉽게 시청할 수 있다”며 “영화를 보는 도중에 궁금했지만 그냥 넘겨버리곤 했던 사소하지만 실용적인 정보들, 눈을 부릅뜨면 누구나 발견할 수 있는 숨은 장면을 소개하는 등 영화를 보는 재미 포인트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시청할 수 있는 ‘팝콘 예능’으로 다가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보장’ 첫 방송은 금요일(30일) 오후 9시 40분 sky드라마와 채널A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9.08.20 I 김보영 기자
순천향대, 18일 `2019년 대입 진로박람회` 개최
  • 순천향대, 18일 `2019년 대입 진로박람회` 개최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순천향대가 오는 18일 오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2019년 대입 진학박람회`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진학박람회는 충청 지역 학생의 진로탐색 기회를 확대하고 희망 전공에 대한 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에는 순천향대·공주대를 비롯해 충남대, 한국기술교육대가 함께 참여해 상담부스를 마련하고 최신 맞춤형 대입 프로그램과 유망 학과에 대한 학과체험, 맞춤형 상담 정보를 제공한다. 행사에는 신평고 305명, 홍주고 232명, 아산고 40명, 북일여고 25명 등 총 610명이 사전 예약했으며 약 1000명의 학생·학부모가 참여할 예정이다. 순천향대는 이날 박람회에서 △중국학과(부채로 보는 중국 문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미디어·기획부터 편집까지) △빅데이터공학과(게임과 함께해요) △사물인터넷학과(T.M.I: Thing, make, IoT) △글로벌문화산업학과(3D펜을 이용한 나만의 로고 만들기) △경찰행정학과(실전경찰 일일 체험기) △임상병리학과(분석은 내가할게, 검체는 누가줄래) 등 12개 학과에서 학과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공주대는 △게임디자인학과(가상현실 체험) △지질환경과학과(지진계 만들기·화산분출모형만들기 실험) △음악교육과(나만의 악기 만들기) △간호학과(더운여름 모스퀴토 이젠 안녕) 등 8개 학과에서 학과체험을 진행한다. 학과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학과소개 △학과 프로그램 알기 △질의응답을 통한 로드맵 설계와 설문지 작성 등이 진행된다. 또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상담부스에서 직접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진로 상담을 진행한다.이상명 순천향대 입학처장은 “이번 진로박람회는 학생에게 자기주도적인 의사결정 기회 제공과 소질과 적성에 맞는 개인별 맞춤식 프로그램 지원에 주안점을 뒀다”며 “참가생은 진로체험과 상담을 통해 진로선택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7.17 I 신중섭 기자
‘1조원대 계약 무산’…한미약품 불성실공시인가요?
  • [여의도 TMI]‘1조원대 계약 무산’…한미약품 불성실공시인가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갖가지 악재가 몰렸던 한주가 지났습니다. 별안간 일본은 한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소재를 제한하겠다고 나섰고 미국의 무역분쟁은 유럽으로도 번졌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아픔을 안겨줬던 소식은 제약·바이오 분야서도 나왔습니다. 한미약품이 해외에 팔았던 신약 기술이 반환됐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치료제는 최종 허가 취소 결정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신약 기술의 수출 계약과 해지에 대한 공시는 어떻게 이뤄지는 걸까요?◇ 계약 규모 큰데 왜 의무 공시 아닐까한미약품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파트너사인 얀센이 2015년 11월 6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약 당시 공시를 보면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계약금 1억500만달러와 임상시험, 시판허가, 매출단계별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으로 최대 8억1000만달러를 지급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원대 계약이 무산됐습니다. 다만 한미약품이 이미 수령한 계약금 약 1230억원은 반환하지 않아도 됩니다.보통 일반 기업들은 매출액 일정비중 이상 규모의 계약을 하면 공시를 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합니다.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이라는 항목이죠. 계약 내용(금액, 기간, 상대방)과 최근 매출액대비 비중 등의 내용을 포함합니다.제약·바이오 기술 이전 공시는 형식이 약간 다릅니다. 이번에 무산된 한미약품 계약은 ‘기술도입·이전·제휴 계약체결’ 항목으로 자율 공시했습니다. 계약 규모가 1조원인데 왜 의무 공시가 아니었을까요? 이는 계약금 중 상당부분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거래소 설명입니다. 당장 매출로 인식하게 되는 계약금만 놓고 보면 의무 공시할 규모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만 제약·바이오산업이 점차 커지고 있고 시장 파급효과도 확대되는데 기술 수출 공시를 자율에 맡기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문제네요.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술 수출 공시를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경우 얀센과의 계약상 임상이 성공해야만 9400억원대의 마일스톤을 받는 것인데요. 시장에서는 이미 상용화가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래소도 기술 수출 계약 공시의 혼선을 막기 위해 지난해 8월 가이드라인을 정했습니다. 계약금액을 확정과 조건부로 나눠 공시토록 한 것이죠. 예를 들어 지난 1일 유한양행(000100)의 총 1조원 규모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보면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470억원선입니다. 나머지는 임상에서 성과를 내야만 얻을 수 있는 ‘러닝 개런티’입니다. 당장 1조원대 매출 예상은 너무 앞서나간 ‘희망사항’입니다.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이미지=이미지투데이 제공)◇ 기술 반환 or 계약 해지? 결국 ‘같은 뜻’제약·바이오업체의 기술 수출 계약은 무산되는 과정도 일반 공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기업들은 계약이 해지됐다면 ‘단일판매·공급계약해지’ 공시를 통해 알립니다. 이 또한 의무 공시 사항입니다.이번 한미약품 공시를 보면 기술 수출 계약이 사실상 취소됐음에도 ‘해지’가 아닌 ‘반환’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술 계약 해지라고 쓰게 될 경우 얀센에 넘겼던 기술 개발 자체가 무산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기술 이전 계약의 해지’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단일판매·공급계약과는 공시 형태가 달라 이처럼 유연한 공시도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에서도 기술 반환에 대해 계약 해지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특별히 ‘계약 해지’라고 따로 적을 필요는 없다고 해석했습니다.여기서 또 하나 드는 의문은 계약이 해지됐을 때 상장사가 받을 수 있는 제재 여부입니다. 보통 상장사들은 단일판매·공급계약해지를 공시를 내면 이후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공시번복’입니다. 이미 냈던 계약공시를 취소해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죠.그러면 1조원대 계약이 무산된 한미약품도 불성실공시법인이 될까요? 아마 그러긴 쉽지 않을 겁니다. 계약 취소의 귀책사유가 한미약품이 아닌 얀센에게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얀센이 한미약품의 기술을 가져와 임상을 해봤는데 생각한 만큼 효능이 나오지 않으니, 마일스톤은 지급 안하고 기술을 다시 반환한 사례기 때문입니다.물론 귀책사유가 회사에게 있다면 제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판단하는 주체는 거래소가 됩니다. 거래소 담당 팀장은 이에 대해 “단일판매·공급계약 의무공시뿐 아니라 자율공시라고 하더라도 계약의 해지 여부에 대해 불성실공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며 “단순히 계약이 해지됐다고 무조건 불성실공시로 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2015년 일명 한미약품의 ‘잭팟’ 이후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 수출 계약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실패 사례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초반 계약 소식에 흥분하기보다는 시장성과 실현 가능성까지 살피고(전문가 진단도 참고하면서) 신중하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2019.07.07 I 이명철 기자
금값 사상 최고에도 웃지 못하는 거래소
  • [여의도 TMI]금값 사상 최고에도 웃지 못하는 거래소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무역분쟁에 경기둔화 가능성이 부각되자 안전자산인 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14년 3월 문을 연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도 지난달 25일 그램(g)당 5만302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돈당 19만8825원을 기록한 셈이죠. 올 들어 금 거래대금도 하루 평균도 11억2400만원으로 최근 5년 평균치(6억8000만원)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정작 KRX금시장을 운영하는 한국거래소는 씁쓸합니다. 금 거래에 부과되는 수수료가 0.1%에 불과해 금 거래가 늘어나도 연간 5억~10억원 가량 적자가 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KRX금시장 개설 당시 만들었던 시스템과 관련해 매년 감가상각비가 10억원씩 발생하는데 수수료로 받는 액수는 고작 2억~3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수수료 0.1%도 거래소 혼자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KRX금시장에 거래되는 금은 실물 금을 보관한 상태에서 거래됩니다. 이 금을 보관하는 곳은 한국예탁결제원입니다. 그러니 수수료의 3분의 1 가량은 예탁원에 줘야 합니다. 거래소는 공공기관도 아니고 자체 수익을 내서 먹고 살아가는 기관이지만 KRX금시장은 수익을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보기 어려운 곳입니다. 금이 부가가치세 탈세와 불법 상속의 원흉으로 지목되다보니 조금이라도 양성화시키자는 목적에서 수수료를 아주 적게 받고 음성화된 거래를 드러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여전히 전체 금 시장 규모를 알기 어려울 만큼 음성 거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연간 금 거래량이 100~150톤으로 추정되는데 여전히 70~80%는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습니다. KRX금시장에선 연간 평균 5톤이 거래됩니다. 전체 금 시장 추정치를 고려하면 고작 3~5%만이 거래되는 꼴입니다. KRX금시장의 금값은 국제 시세에 환율을 곱해 결정되는데 KRX금시장이 전체 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은 데다 정확한 금 시장 규모 자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상 최고치 금값’의 수준이라는 게 얼마나 대표성을 가질지는 의문입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종로 시장에서 음성적으로 금을 사면 부가가치세 10%가 제외되기 때문에 가격으론 당해낼 수 없지만 양성화된 시장에서 금을 산다면 KRX금시장에서 사는 것이 가장 싸다”고 말했습니다. KRX금시장에서 금을 사면 증권사에 0.3%의 거래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면제됩니다. 다만 금을 골드바 등의 형태로 실물로 받을 때에는 거래가격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는 구조입니다. 최근 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에서 금을 살 경우 실물 금을 받는데 몇 주, 길게는 한 달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KRX금시장에서 직접 금을 수령하는 것은 단 이틀이면 됩니다. 그러니 금 실물을 빨리 손에 넣고 싶다면 KRX금시장이 낫겠죠. 이 꽉 깨물어도 무르지 않는 순도 99.99%도 보증됩니다.거래소는 영화배우 진선규 씨를 홍보대사로 발탁하고 금 현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추진하는 등 금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KRX금시장이 만들어진 지 5년밖에 안 된 데다 음성 거래가 근절되지 않은 이상 제도적으로 금 거래를 KRX금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입니다.
2019.07.04 I 최정희 기자
'초단타매매'에 들끓는 개미, 속타는 거래소
  • [여의도 TMI]'초단타매매'에 들끓는 개미, 속타는 거래소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요즘 부쩍 개인투자자들의 민원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작년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매도 사태로 불붙었던 공매도 불만이 이제는 메릴린치의 초단타 매매로 옮겨붙은 모양입니다. 특히 이달 중순 거래소가 ‘초단타 매매’를 수탁한 메릴린치 서울지점을 제재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로는 민원 전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에 초단타 매매 사례가 처벌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메릴린치는 처벌을 하지 않느냐, 외국계라서 그러냐, 7월 언제쯤 제재가 나오냐, 누가 봐도 시장 교란인데 초단타 매매가 문제가 안되는 거냐, 코스닥 개인투자자들을 무시한다”고 항의합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특정 종목 매수 상위에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뜨면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다고 생각해 해당 종목을 추종 매수했고 그로 인해 주가가 오르면 메릴린치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빠르게 매도 상위로 갈아타곤 했었죠. 2017년 하반기부터 1년여간의 일입니다. 답답한 개인투자자들은 작년 8월 메릴린치를 ‘멸치’, ‘며르치’라고 폄하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조사를 요구하기까지 했었습니다. 거래소가 해당 사건을 조사했고 메릴린치 뒤에는 미국 시타델 증권의 알고리즘 매매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메릴린치 서울지점은 시타델 증권의 매매를 수탁 처리했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알려진 것처럼 ‘초단타 매매’가 문제는 아닙니다. 초단타 매매를 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할 수는 없습니다. 시타델 증권의 알고리즘 매매에 ‘허수 매매’가 섞여 있었는데 수탁자인 메릴린치 서울지점이 이를 알고도 걸러내지 않았다는 게 문제의 핵심입니다. 시장감시규정 제4조1항5호에는 거래 성립 가능성이 희박한 호가를 대량 제출하거나 반복 정정, 취소해 시세 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 즉 ‘허수성 호가’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조항에 따라 수탁자인 메릴린치 서울지점은 이런 행위를 위탁자(시타델 증권)에게 권유하거나 그 거래를 위탁받아서는 안 됩니다. 거래소는 시타델 증권을 직접 처벌할 수 없고 거래소 회원인 메릴린치 서울지점에 대해 제재금만 매길 수 있습니다. 거래소가 시타델 증권의 알고리즘 매매가 시세 조정이나 시장 교란을 일으켰다고 판단한다면 이 조사 내역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으로 넘기게 됩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초단타 매매로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 상실감은 이해되지만 초단타 매매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언론 보도로 메릴린치가 ‘초단타 매매로 제재를 받는다’는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거래소는 난감한 입장입니다. 최근 증권선물위원회가 초단타 매매를 제재했다는 것도 사실은 초단타 매매가 아닌 그 과정에서 일어난 ‘시장질서 교란 행위’가 문제가 된 것입니다.그러니 제대로 된 제재 규정도 없는 ‘초단타 매매’를 단죄하기 위해 시장감시위원회 회의를 세 차례나 열었는데도 결론을 못 낸 것은 아닌 거죠. 거래소는 다음 달 중순경 시감위 회의를 열고 메릴린치 제재를 최종 결정합니다. 그때는 몇 억 원의 제재금이 문제가 아니겠죠. 허수 매매가 낀 알고리즘 매매를 제재한 첫 사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타델 증권과 메릴린치 서울지점이 시장교란 또는 시세조정으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도 밝혀질 것입니다.
2019.06.28 I 권효중 기자
싱어송라이터 쎄이, 1년 만에 컴백..신곡 뮤비 티저 공개
  • 싱어송라이터 쎄이, 1년 만에 컴백..신곡 뮤비 티저 공개
  • (사진= 유니버설뮤직)[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가수 SAAY(쎄이/본명 권소희)가 1년 만에 신곡 ‘ZGZG(지기지기)’로 컴백한다. SAAY이가 4일 오후 6시 선공개하는 티저에는 경쾌한 비트에 맞춰 익살스러운 매력을 선보이는 SAAY의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이번 티저에서 아티스트 SAAY는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퍼포머’로서의 컴백을 예고하며, 곧 발매될 싱글 ‘ZGZG’의 컨셉을 공개했다. 1년 만에 발매되는 SAAY 의 새 싱글 ‘ZGZG’는 우리의 전통가락인 ‘장지기장’이 모티브가 된 곡으로, SAAY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담아냈다. 티저의 곳곳에서 SAAY 는 엉뚱하고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매력을 선보인다.지난 31일, 아티스트 SAAY 의 비하인드 영상 시리즈 를 공개하며 신곡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 무대에서의 비하인드 영상, SAAY 의 진솔한 생각이 담긴 인터뷰 등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에서 SAAY는 ‘퍼포먼스 아티스트’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며 곧 발매될 싱글에서 보여줄 색다른 모습을 예견했다. 이번 SAAY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팀 ’96wave’ 는 DEAN 의 ‘Instagram’, GRAY 의 ‘TMI’ 등을 제작하며 독보적인 색깔로 대중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크루이다.SAAY는 2017년 싱글 앨범 ‘Circle’로 데뷔한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다양한 힙합 R&B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로 눈길을 끈 아티스트이다. 지난해 5월 첫 정규 앨범 ‘CLAASSIC’을 발매하고 최근에는 펀치넬로의 새 EP 앨범 수록곡 ‘Winter Blossom’에 참여하며 더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싱글 및 EP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작업에 몰두하며 올해 활발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지치고 힘든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그냥, 즐겨”라고 외치는 SAAY 의 ‘사물놀이’, ‘ZGZG’와 뮤직비디오의 풀 버전은 오는 7일 오후 6시 발매된다.
2019.06.04 I 정준화 기자
CJ ENM 오쇼핑부문, ‘T커머스’ 차별화한다..연내 11개 론칭
  • CJ ENM 오쇼핑부문, ‘T커머스’ 차별화한다..연내 11개 론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홈쇼핑 기업인 CJ ENM 오쇼핑부문이 양방향 디지털 홈쇼핑인 ‘T커머스’를 차별화한다. CJ ENM은 홈쇼핑과 T커머스 면허를 둘 다 갖고 있다.T커머스차별화프로그램 STYLE.M 방송 화면CJ ENM 오쇼핑부문은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에서 ‘T커머스 차별화 프로그램’을 연내 11개 론칭한다.‘T커머스 차별화 프로그램’은 일반 홈쇼핑 방송 형식과 달리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예능 형식 등의 콘텐츠로 상품을 소개하는 커머스형 콘텐츠를 말한다. 먼저 6월 중 5개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특히 커머스형 콘텐츠 제작에 전문성을 갖춘 내부 인력을 바탕으로 상품 카테고리별 차별화된 기획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한다. CJ오쇼핑플러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상품‘을 개발하는 등 올해 4조원에 육박할 T커머스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차별화 프로그램들은 패션과 리빙, 뷰티 등 카테고리 특성과 콘텐츠 간 연계성을 강화했다. 패션 카테고리에선 , <스타일 TMI>, 등 패션 아이템과 스타일링 팁을 재미있고 자세히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스튜디오 기획물이 주를 이룬다. 그 밖에 ‘푸드&리빙 편집샵’ 브랜드인 CJmall 올리브마켓 속 상품을 자세히 소개하는 <올리브마켓>과 실용적이고 트렌디한 ’펀샵‘ 상품을 웹툰 콘셉트의 상품 개봉기 콘텐츠로 만든 <펀샵TV> 등이 6월 중 론칭할 예정이다.’T커머스 전용상품‘을 기획해 상품 차별화에도 힘쓴다. TV홈쇼핑에서 만날 수 있던 단독 브랜드의 다구성 세트를 젊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맞게 소분하거나 취향을 반영한 트렌디한 상품으로 재기획해 선보이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6/1~2) 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인 ’장미쉘바스키아 남성 아티스틱 T셔츠 세트‘는 목표 매출을 120% 초과 달성했고, 20~39세 구매 고객 비중이 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쇼핑부문은 ’전용 상품‘의 카테고리를 확장하여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라이프 스타일별 상품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CJ오쇼핑플러스(T커머스)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 2015년 210억원에서 지난해 약 33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 취급고는 전년비 34% 성장한 968억원을 기록했다.
2019.06.04 I 김현아 기자
'에핑은 여덟살' 성료…"9, 10주년도 함께 할거죠?"
  • '에핑은 여덟살' 성료…"9, 10주년도 함께 할거죠?"
  • 에이핑크[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9년차 대표 걸그룹 에이핑크가 감동의 8번째 생일 파티를 성료했다.에이핑크는 지난 20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팬미팅 ‘에핑은 여덟살’을 열고 2000여명의 팬들을 만났다. 이번 팬미팅은 4월 19일 데뷔 8주년을 맞은 에이핑크와 팬들을 축하하는 자리로 더욱 의미가 깊었다.조명이 켜지고 무대에 8살로 변신한 에이핑크가 등장하자, 팬들은 큰 환호성으로 멤버들을 맞이했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만난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이날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졌다. 에이핑크는 3대 3으로 ‘핑크팀’과 ‘블루팀’으로 나누어 체육 대회인 ‘명랑 운동회’를 펼쳤다. ‘호피티 게임’ ‘딱지치기’ ‘색판 뒤집기’ ‘슬리퍼 컬링’ ‘단체 줄넘기’ 등이 진행된 가운데, 멤버들은 몸 개그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특유의 예능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내며 연신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더불어 에이핑크에 관한 문제를 맞추는 ‘TMI 핑든벨’ 코너에서는 에이핑크의 지난 날들을 돌아봤다. 멤버들 각자의 개성을 담아낸 문제들이 다양하게 출제되며 에이핑크에 대한 멤버들과 팬들의 무한한 애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도 했다.이벤트 중간에 에이핑크는 ‘%%(응응)’과, ‘1도 없어’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으며, 리더 박초롱이 직접 멤버들에게 전하는 마음을 가사로 썼던 곡인 ‘To Us’ 무대를 선보여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마지막 곡으로는 8주년 팬송 ‘Everybody Ready?’ 무대를 최초 공개해 특별함을 더했다.팬미팅 막바지 케이크가 등장하며 팬들과 함께 8주년을 축하한 에이핑크 멤버들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은지는 “이렇게 꾸준히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고, 보미는 “신화나 god 선배님들이 미래의 꿈인데 우리도 팬분들과 함께 늙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앞으로의 소망을 밝혔다. 초롱은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 많이 하겠습니다”며 “9주년, 10주년 쭉 함께해 주실거죠?”라며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무대의 불이 꺼진 뒤에도 에이핑크는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U you’와 ‘기억 더하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멤버들은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기념 사진으로 남기며 장장 150분 가량의 8주년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9.04.22 I 박미애 기자
'롬곡옾눞' 수어로 손짓발짓…"장애인도 언어유희 즐겨야죠"
  • '롬곡옾눞' 수어로 손짓발짓…"장애인도 언어유희 즐겨야죠"
  • 추호성씨는 ‘롬곡옾눞’을 통역하기 위해 자음과 모음을 각각 수어로 설명한 뒤, 신조어 뜻인 ‘폭풍눈물’을 표현하기 위해 눈물이 얼굴을 흐르는 몸짓과 표정을 표현했다. (사진=김보겸 기자)[이데일리 황현규 김보겸 기자] 아아·꼰대가르송·이생망·믿거페·아이엠그루트….신세대조차 다소 생소하게 느낄 법한 신조어들이었지만 추호성(38)의 답엔 막힘이 없었다. 불혹(不惑)을 앞둔 그였지만 무작위로 고른 신조어 13개 중 1개를 제외하곤 정확한 뜻풀이를 내놓았다. 평소 모르는 신조어가 등장할 때마다 틈틈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뜻을 익혔다는 추씨. 신세대들의 ‘핵인싸’ 용어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그가 신조어 공부에 열심인 이유는 바로 ‘통역’때문이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手語) 통역사인 그는 “방송에도 나오는 신조어를 제가 모르면 어떻게 수어로 통역을 해 줄 수 있겠어요”라고 반문했다. 갖가지 핵인싸 용어를 수어로 전달해주는 남자, 서울 강동구 수어통역센터에서 추씨를 직접 만났다.◇“뉴스보다 어려운 신조어”…표정과 몸짓으로 설명신조어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TMI’(Too Much Information)였다.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역하던 때 갑자기 튀어나온 단어 뜻을 몰라 ‘버벅’댔다. 처음 들었을 때 정치·경제 용어인 줄 알았다는 그는 “우선 ‘TMI’를 빼고 통역한 뒤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해 의미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낯선 신조어를 만나 머뭇거리다 통역 흐름이 끊길 수도 있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일을 겪은 뒤부터 신조어를 일부러 찾아보거나 기록해둔다. 댓글이나 웹툰, 온라인 커뮤니티도 일일이 찾아본다. 교회 중·고등부 교사인 추씨는 단어가 몸에 배도록 학생들과 신조어로 대화를 하기도 한다. 신조어를 익히는 그만의 비결이다. 추씨는 “왜 이렇게 신조어는 매일 새로 나오는 것이냐”며 웃었다. 단어 공부가 끝은 아니다. 어떻게 통역해야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단어를 자음·모음으로 나눠 수어로 표현한 뒤, 표정과 몸짓 등을 동원해 의미를 설명한다. 표준어에 비해 시간과 노력이 배 이상은 필요하다. 추씨는 “뉴스보다 낯선 신조어 통역이 더 어렵다”고 혀를 내두른다. 신조어를 통역할 때면 표정과 몸짓도 과장한다. 뜻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역했을 당시 ‘롬곡옾눞’이 대표적이다. 폭풍눈물의 뜻을 가진 이 신조어를 설명하기 위해 얼굴은 있는 힘껏 구기고 손을 위에서 아래로 연신 흔들어대야 했다. 눈물이 흐르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추씨는 “특히 예능에서 쓰이는 신조어는 재밌는 화면과 겹친다”면서 “빠르고 유머러스하게 신조어를 표현하는 나만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서울 강동구에서 만난 수어통역사 추호성씨는 ‘롬곡옾눞’을 설명하기 위해 자음과 모음을 각각 수어로 표현했다. (사진=김보겸 기자)◇재밌는 언어유희 느끼게 하고파…농아에 대한 관심 부탁신조어 수어에 열정을 쏟는 이유는 뭘까. 농아들에게도 언어 유희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게 추씨의 대답이다. 신조어는 단어를 축약(ㅇㅈ:인정)하거나 모양을 변형(댕댕이:멍멍이)하는 식으로 만들어진다. 과거엔 온라인 공간 일부에서 유행하던 신조어는 이젠 예능프로그램 등 방송에서도 흔히 등장한다. 추씨는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어들이 방송에서는 얼마나 재밌게 쓰이는지 알려주고 싶었다”며 “방송과 일상 속 언어유희에 농아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농아에게 1차 언어인 수어 통역으로 문맥과 상황, 단어 의미 등을 꼼꼼하게 전달해 청각 장애인들도 프로그램을 즐겁게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그의 바람이다. 추씨는 마지막으로 청각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기대했다. “청각 장애인은 다른 시각·지체 장애인과 다르게 겉으로 봤을 때 비장애인과 다른 점이 없어 사람들의 관심에서 소외되기 쉽죠. 그런데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른 장애인과 마찬가지입니다. 농아에 대한 지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줬으면 바랄 게 없겠네요.”
2019.04.19 I 황현규 기자
핵인싸·띵작, 무인주문기…신(新)문화 홍수 속 '이중 소외' 설움 겪는 장애인들
  • 핵인싸·띵작, 무인주문기…신(新)문화 홍수 속 '이중 소외' 설움 겪는 장애인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기주 황현규 권효중 김보겸 기자] 핵인싸, 띵작, 빼박캔트…. 어원은커녕 뜻조차 모를 신조어가 무차별적으로 남발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뿐 아니라 시사·보도 프로그램도 예외는 아니다. 수어(手語)로만 TV를 봐야 하는 장애인에게 이런 신조어들은 또 다른 장애다.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키오스크(무인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일상의 소통과 새로운 문화 속에서 장애인들은 ‘이중 소외’의 설움을 겪고 있다. 등록장애인만 260만명인 시대, 전문가들은 이들을 보듬어 끌어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어통역사 추호성씨가 신조어 ‘롬곡옾눞’을 통역하기 위해 자음과 모음을 각각 수어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김보겸 기자)◇예능 한편 당 신조어 38건 등장…트렌드 따라잡기 어려운 청각장애인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TV 방송의 신조어 등 표현 사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지상파 및 종편·케이블 방송의 일부 프로그램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 프로그램 당 평균 20.5건의 신조어가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엔 38.2건, 보도·시사 프로그램에서도 2.9건의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들 프로그램에서 지적된 단어는 ‘낄끼빠빠’, ‘핵잼’, ‘단호박’, ‘인싸’, ‘롬곡옾눞’ 등 최근 10대를 중심으로 흔히 사용되는 말이 대부분이었다. 언어 파괴 현상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장애인들에겐 또 다른 장애물이다. 일반인은 앞뒤 맥락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수어로 모든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청각장애인에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준우 강남대 수화언어통번역학 교수는 “젊은 세대의 청각장애인일 수록 새로운 문화를 알고자 하는 욕구가 큰데, 방송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조어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수어의 체계가 기본적인 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니 ‘정보 장애’가 더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 내용을 수어로 전달해야 하는 이들 역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수어통역사 추호성(38)씨는 “통역을 하다가 TMI(Too Much Information의 준말, 너무 과한 정보)란 단어가 나왔는데, 처음엔 정치나 경제 용어인지 헷갈렸었다”며 “방송 전 뜻을 확인해 통역을 하긴 했지만, 가끔 난감한 상황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신조어를 포함한 수어 사전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국립국어원에서는 ‘한국수어사전’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주 기초적인 단어만 포함돼 있어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미 통용된 지 오래된 신조어 ‘짱’의 경우에도 한국수어사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이 교수는 “국립국어원과 농아인협회가 함께 주기적으로 농아인이 알고 있으면 좋을 신조어를 발굴해 수어사전에 등록하는 체계를 만들면 농아인이 사회에 적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된 키오스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나 음성 안내 서비스를 찾아볼 수 없다. (사진= 권효중)◇시각장애인 배려 없는 키오스크…점심시간 땐 사실상 주문 불가능무인화 시대, 경비 절감을 위해 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키오스크도 장애인에겐 넘기 힘든 벽이 되고 있다. 특히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은 점심시간 등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아예 직원 주문을 받지 않고 키오스크로만 주문을 받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은 접근할 엄두조차 못 내는 실정이다. 서울 시내 곳곳의 패스트푸드와 커피 등 매장 등을 둘러본 결과, 터치스크린 형태로 구성돼 있다 보니 점자 안내를 받을 수 없었고 음성안내가 갖춰진 키오스크도 찾기 어려웠다. 일반 시민도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각장애인에게는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한 셈이다. 매장에서 만난 한 50대 직장인은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 점원에게 주문하려고 했더니 키오스크를 이용하라는 말만 하고 자기 할 일을 해서 당황했었다”며 “지금은 조금 익숙해 졌지만 시각장애인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진모(29)씨도 “점원에게 메뉴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돼 편하다고 생각했었다”면서도 “시각장애인의 불편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점자도 없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의 접근성까지 고려한 키오스크 제작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훈 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연구원은 “은행의 ATM의 경우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이 잘 보장돼 있는 편인데, 최근 민간 업체에서 각자 생산하고 있는 키오스크는 시각장애인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키오스크와 터치스크린 문화에서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건 음성지원 및 제스처 기능과 점자 등인데, 이를 포함한 표준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019.04.19 I 박기주 기자
'해투4' 장원영 "아이즈원 세대차이? '만화영화'로 갈려"
  • '해투4' 장원영 "아이즈원 세대차이? '만화영화'로 갈려"
  • ‘해투4’ 장원영.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장원영이 아이즈원 내 언니라인과 동생라인의 세대차이를 폭로한다.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11일 방송은 ‘비주얼 꽃보다~ 할배’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순재, 신구, 채수빈, 김성은과 스페셜 MC 아이즈원 장원영-김민주가 출연한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아이즈원 장원영은 “맏언니인 권은비가 25살, 난 16살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장원영은 “언니들과 만화 얘기를 하다 보면 세대차이가 확 난다”고 말했다. 언니라인은 ‘검정고무신’과 ‘세일러문’을, 동생라인은 ‘꿈빛파티시엘’을 보고 자란 세대인 것. 이에 MC들과 게스트들은 각자 보고 자랐던 만화 이름을 대며 주제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순재가 “난 일제 때 손오공을 본 적이 있다”며 단 한마디로 현장을 평정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이에 더해 아이즈원 장원영과 김민주는 맏언니 권은비와의 세대차이로 ‘신조어’를 꼽았다. 특히 “권은비가 TMI(Too Much Information)를 몰랐다”고 밝힌 뒤 “언니가 ‘ATM기냐’고 조용히 물어봤다”고 폭로했다. 한편 이날 채수빈은 함께 연극을 하고 있는 이순재와 신구에게서 전혀 세대차이를 못 느꼈다고 말해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이에 채수빈이 밝힌 이순재, 신구와 세대차이 전혀 없는 공감 스토리가 무엇이었을 지 궁금증을 높인다.아이즈원 장원영-김민주와 채수빈이 들려 줄 세대차이 풀스토리는 오늘(1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해피투게더4’를 통해 공개된다.
2019.04.11 I 정시내 기자
20년 경력 화재조사관 "대형화재 막으려면 주택에서도 2가지 갖춰야"
  • 20년 경력 화재조사관 "대형화재 막으려면 주택에서도 2가지 갖춰야"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상 ‘[안전 TMI] ① 20년 경력 화재조사관이 아쉬워하는 두 가지는?’[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 충격이 가시기도 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등 곳곳에서 화재 소식이 이어졌다. 봄철에는 작은 불씨도 건조한 날씨와 강풍과 만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지자체 차원의 관리는 물론 개인도 불조심에 유념해야 한다.서울은평소방소에서 화재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류웅 소방장은 최근 각 가정과 영업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불 조심’ 안전장치 및 화재 초기 진화법을 설명했다.정책브리핑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상에서 류 소방장은 20년간 화재 원인감식과 인명·재산피해를 조사해 오며 화재 초기 대처에 아쉬움이 남았다고 전했다.그는 “소방차가 출동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작은 화재들이 많은데 소화기가 없어서 화재를 진압하지 못해 큰 화재로 번지는 경우, 화재 사실을 알려주는 감지기가 없어 대피하지 못 하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례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류 소방장은 “화재의 50%는 주택에서 발생하는데 아파트와 기숙사 외에는 화재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소방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단독형 화재 감지기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독형 감지기는 전설 연결 없이 스스로 연기를 감지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알려주는 장치다. 대형 마트나 인터넷상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 소방시설이다.그는 “감지기는 나사 2개만을 이용해 쉽게 설치할 수 있고 리튬 배터리 수명이 10년 정도로 관리가 간편하다”며 직접 시연해 설치 방법을 설명했다.또 “소화기는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텔레비전 옆 등 눈에 띄는 곳에 두어야 한다”며 소화기 비치와 점검을 강조했다. 그는 “소화기 사용법은 생각처럼 어렵지 않다. 안전핀을 뽑은 후, 손잡이를 힘껏 움켜지면 분사가 된다”고 설명했다.보관 중인 소화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거꾸로 뒤집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화기를 뒤집었을 때 분말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압력을 알려주는 계기판 눈금이 초록색에 와 있다면 정상 작동되는 상태다.류 소방장은 라텍스 침대 매트리스와 전기장판을 같이 사용하지 않기, 날이 풀리면 겨울철 동파 방지용으로 꼽혀있던 열선의 플러그를 뽑는 것 등 생활 속 불조심 수칙도 강조했다.끝으로 “만약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면 불을 무리하게 끄려 하지 말고 지체없이 대피해야 한다”며 “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19.04.09 I 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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