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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TMI]靑 행정관-이종필…페북서 드러난 라임 연결고리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금융감독원 출신 전 청와대 행정관과 라임자산운용 사건 주역들 간 얽히고설킨 인맥을 입증할 또 다른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에게 라임펀드를 1조원 이상 판매한 증권회사 전 간부 장모씨의 주머니 속에서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현 금감원 팀장) A씨 명함이 나온 데 이어, 투자받은 돈을 운용한 이종필(수배 중) 전 라임 부사장과 A씨가 페이스북 친구 사이인 것으로 확인된 건데요. 현재 페이스북에 전체공개된 글과 사진상 두 사람이 대화를 주고받은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아 친분이 얼마나 깊은지 가늠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약 450명인 A씨 페이스북에 나열된 친구목록을 보면 금융위원회, 금감원 관계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교와 대학, 대학원 시절 인연을 맺은 것으로 추정되는 지인도 많습니다. 언론계 종사자들도 간혹 있고요. 상대적으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 몸담은 페친은 드물었는데, 이 전 부사장이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겁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15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홀연 사라져 종적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후 이 전 부사장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계정 역시 방치돼 두 사람이 친구로 등록한 것은 이보다 이른 시기로 추정됩니다. A씨는 광주 출신으로 2001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자마자 금융감독원에 통합공채 2기로 입사해 뉴욕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유학했습니다. 국내로 돌아와 은행 검사·감독국 기획조정국, 핀테크지원실(혁신실) 등 총괄부서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 전 부사장은 대전 출신으로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고려대 투자경영대학원을 마치고 대신증권, LIG투자자문, IBK투자증권, HSBC증권을 거쳤으나 A씨와 알게 된 경위가 불분명합니다.장씨 역시 A씨와 연결고리가 없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하나대투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에서 근무한 장씨는 지연, 학연, 혈연을 볼 때 A씨와 이렇다 할 교집합이 없을뿐더러 업무상 접점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끊어져 있던 고리는 라임 관련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회장님’ 김모씨를 넣으면 맞춰지기 시작합니다. 김씨는 A씨와 고향이 같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전 부사장은 장씨와 이미 막역한 관계로 정평이 났습니다. 이 전 부사장을 징검다리 삼아 김씨와 장씨가 알 수 있는 구조입니다.이런 가운데 한 방송사는 지난 15일 김씨가 지난해 중순까지 여러 차례 유흥업소에서 A씨를 만났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이 전 부사장도 이 업소에서 김씨와 자주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일 “A씨가 지난해 연말 송년 모임에서 장씨와 만나 명함을 주고받은 적이 있지만 이후 장씨를 본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두 사람이 만났다는 모임의 성격과 참석자들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함구해 궁금증을 낳았었는데, 김씨가 주축이 된 부적절한 모임일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르면 주중 A씨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A씨 또한 수사에 협조한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라임 사건과 관련해 금감원에 검사 무마를 시도하거나, 검사 정보를 외부로 빼돌리거나, 사태를 축소·은폐해 청와대 윗선에 보고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면 대가성 여부도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이 검찰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라임자산운용 본사에서 압수 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을 차량에 싣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송은이·김숙, '영화보장'으로 뭉쳐 "알아두면 쓸모있는 TMI, 팝콘 예능"(종합)
- 개그 송은이(왼쪽부터), 김숙, 황제성, 박지선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sky Drama 예능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보티비의 설립자이자 PD, 진행자로 활약 중인 개그맨 송은이가 ‘김생민의 영수증’, ‘밥블레스유’, ‘판벌려-이번 판은 한복판’에 이어 4번째 방송 프로그램 기획으로 돌아왔다. 오는 30일(금요일)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발표회 현장을 찾은 송은이는 “남녀 노소, 연령 불문, 영화를 보든 보지 않은 사람이든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팝콘 예능’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 방송을 열플 앞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이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송은이를 비롯해 개그맨 김숙, 황제성, 박지선, 유진규 SKY드라마 제작센터장이 참석했다. SKY드라마와 채널A가 공동 편성한 영화보장은 영화 속 주된 스토리 흐름에 중요하진 않지만 알아두면 재미있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를 파헤치는 토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송은이가 직접 기획해 진행, 출연까지 맡았다. 장항준 감독과 팟캐스트 개그맨 김숙, 개그맨 황제성, 개그맨 박지선이 고정 MC로 출연한다. 각 출연진들이 각자 더 뛰어난 영화 TMI 토크로 경쟁해 최고를 가리는 ‘황금종료상’, 해당 영화의 출연진을 섭외해 그간 알지 못했던 영화 뒷 이야기도 전한다. 유진규 센터장은 “기획 과정에만 1년이 넘게 걸린 프로그램”이라며 “30초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말씀 주신 것처럼 좋은 효자상품 프로그램이 되고자 천천히 오래 전부터 기획 과정을 밟았다. 김숙과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운영한 지 3년이 넘는데 팟캐스트에서 보여줬던 수다를 영상으로 옮길 수 있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김숙과 자신 둘 다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그 안에서 쏟아지는 여러 정보들을 다양한 토크로 엮으면 재미있을 것이란 판단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이 ‘비밀보장’에 이은 ‘보장’ 콘텐츠 두번째 시리즈임도 강조했다. 개그맨 김숙은 “이번 프로그램이 보장 두번째 시리즈라고 볼 수 있는데 보장 시리즈 3탄도 벌써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획만 7탄까지 나와있다. 이번 영화에 이어 음악, 뮤지컬도 앞으로 다룰 수 있다고 보고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각 출연진들의 캐스팅 섭외 비화도 전해졌다. 김숙은 “영화 까메오로 몇 번 출연한 경력으로 친분이 생긴 분들도 있고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이들 중 영화계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며 “프로그램이 잘 돼서 배우 이정재씨와 정우성씨가 출연하는 예능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는 “영화 GV 진행 등 다양한 경험으로 영화 관련 지식을 고루 섭렵한 박지선씨와 모든 질문에 눈을 크게 뜨고 관심을 보이는 황제성씨의 순수한 캐릭터의 조합을 기대했다”며 “특히 영화계에 직접 종사함으로써 현장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해줄 장 감독님의 입담은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재미 요소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개그맨 황제성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지만 연극영화과에 꼴찌로 입학해 졸업할 때쯤에는 장학금 몇 차례 수상한 전력이 있다”며 “하찮은 궁금증은 없다.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지만 스토리 전개 때문에 급히 넘긴 의문점들을 핀셋으로 꼽아 속 시원하게 풀어드릴 수 있는 예능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개그맨 박지선은 “첫 방송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프로그램을 100으로 놓고 본다면 영화 스토리 자체에 관한 내용은 9, 나머지 991의 비중이 TMI에 쏠려 있다”며 “영화와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영화를 시청하지 않은 분들도 편하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고, 알아두면 쓸모있는 지식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영화 ‘극한직업’에 얽힌 TMI를 전할 ‘영화보장’의 첫 방송은 30일 오후 9시 40분 만나볼 수 있다. 매회 새 영화를 선정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뿐 아니라 실제 경험자들의 경험이 해당 프로그램에 곁들어질 예정이다. 매회 작품 속 신 스틸러도 깜짝 등장해 영화의 후일담도 전할 계획이다.
- '영화보장' 들고 온 송은이…"기획 과정 1년, 30초마다 웃길 팝콘 예능될 것"
- 개그맨 송은이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sky Drama 예능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탸in 김보영 기자] 영화 토크 콘텐츠로 4번째 방송 프로그램 기획에 나선 개그맨 송은이가 프로그램 첫 방송을 앞둔 각오와 함께 첫 방송 녹화, 출연진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송은이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sky드라마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이하 ‘영화보장’) 제작 발표회에서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만 1년이 걸린 만큼 스카이드라마의 효자 상품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씨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팟캐스트를 진행한 지 3년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팟캐스트 방송에서 보여줬던 수다를 영상으로 보여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며 “김숙과 자신 모두 영화는 물론 영화와 관련한 콘텐츠를 좋아해 그 안에서 쏟아진 여러 정보들을 토크와 곁들이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번 프로그램이 ‘비밀보장’에 이어 두번째 보장 시리즈라 생각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sky드라마와 채널A가 공동 편성한 영화보장은 영화 속 주된 스토리 흐름에 중요하진 않지만 알아두면 재미있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를 파헤치는 토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송은이가 직접 기획해 진행, 출연까지 맡았다. 장항준 감독과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밥블레스유’ 등 프로그램 등을 함께한 개그맨 김숙, 개그맨 황제성, 개그맨 박지선이 고정 MC로 출연한다.프로그램 소재가 되는 영화를 선정하는 본인만의 기준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송씨는 “특별한 설명 없이도 스토리 전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영화를 우선 선정하려고 노력한다”며 “고전 영화보다는 2000년~2000년대 중반에 개봉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영화를 위주로 준비했다. 녹화를 마친 첫 방송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김숙과 황제성, 박지선, 장 감독 등 출연진을 섭외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송씨는 “김숙과는 오랫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친숙했지만 황제성과 박지선은 함께 프로그램하는 게 처음”이라며 “두 분 모두 본인이 가져온 tmi를 최고의 tmi 토크로 관철시키기 위해 치열한 토론과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장 감독 섭외 비화도 들려줬다. 송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장 감독이 다른 영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고사하면서도 영화보장 출연을 승낙했다고 했다”며 “영화계에 오래 종사하신 전문가이고 시나리오, 제작 모두에 정통한 분이시기 때문에 들려줄 수 있는 정보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 이 방송 토크에 가장 적합한 최강자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송씨는 마지막으로 “남녀 노소, 연령 불문은 물론 해당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분들이라도 프로그램을 쉽게 시청할 수 있다”며 “영화를 보는 도중에 궁금했지만 그냥 넘겨버리곤 했던 사소하지만 실용적인 정보들, 눈을 부릅뜨면 누구나 발견할 수 있는 숨은 장면을 소개하는 등 영화를 보는 재미 포인트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시청할 수 있는 ‘팝콘 예능’으로 다가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보장’ 첫 방송은 금요일(30일) 오후 9시 40분 sky드라마와 채널A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여의도 TMI]'초단타매매'에 들끓는 개미, 속타는 거래소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요즘 부쩍 개인투자자들의 민원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작년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매도 사태로 불붙었던 공매도 불만이 이제는 메릴린치의 초단타 매매로 옮겨붙은 모양입니다. 특히 이달 중순 거래소가 ‘초단타 매매’를 수탁한 메릴린치 서울지점을 제재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로는 민원 전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에 초단타 매매 사례가 처벌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메릴린치는 처벌을 하지 않느냐, 외국계라서 그러냐, 7월 언제쯤 제재가 나오냐, 누가 봐도 시장 교란인데 초단타 매매가 문제가 안되는 거냐, 코스닥 개인투자자들을 무시한다”고 항의합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특정 종목 매수 상위에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뜨면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다고 생각해 해당 종목을 추종 매수했고 그로 인해 주가가 오르면 메릴린치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빠르게 매도 상위로 갈아타곤 했었죠. 2017년 하반기부터 1년여간의 일입니다. 답답한 개인투자자들은 작년 8월 메릴린치를 ‘멸치’, ‘며르치’라고 폄하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조사를 요구하기까지 했었습니다. 거래소가 해당 사건을 조사했고 메릴린치 뒤에는 미국 시타델 증권의 알고리즘 매매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메릴린치 서울지점은 시타델 증권의 매매를 수탁 처리했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알려진 것처럼 ‘초단타 매매’가 문제는 아닙니다. 초단타 매매를 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할 수는 없습니다. 시타델 증권의 알고리즘 매매에 ‘허수 매매’가 섞여 있었는데 수탁자인 메릴린치 서울지점이 이를 알고도 걸러내지 않았다는 게 문제의 핵심입니다. 시장감시규정 제4조1항5호에는 거래 성립 가능성이 희박한 호가를 대량 제출하거나 반복 정정, 취소해 시세 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 즉 ‘허수성 호가’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조항에 따라 수탁자인 메릴린치 서울지점은 이런 행위를 위탁자(시타델 증권)에게 권유하거나 그 거래를 위탁받아서는 안 됩니다. 거래소는 시타델 증권을 직접 처벌할 수 없고 거래소 회원인 메릴린치 서울지점에 대해 제재금만 매길 수 있습니다. 거래소가 시타델 증권의 알고리즘 매매가 시세 조정이나 시장 교란을 일으켰다고 판단한다면 이 조사 내역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으로 넘기게 됩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초단타 매매로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 상실감은 이해되지만 초단타 매매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언론 보도로 메릴린치가 ‘초단타 매매로 제재를 받는다’는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거래소는 난감한 입장입니다. 최근 증권선물위원회가 초단타 매매를 제재했다는 것도 사실은 초단타 매매가 아닌 그 과정에서 일어난 ‘시장질서 교란 행위’가 문제가 된 것입니다.그러니 제대로 된 제재 규정도 없는 ‘초단타 매매’를 단죄하기 위해 시장감시위원회 회의를 세 차례나 열었는데도 결론을 못 낸 것은 아닌 거죠. 거래소는 다음 달 중순경 시감위 회의를 열고 메릴린치 제재를 최종 결정합니다. 그때는 몇 억 원의 제재금이 문제가 아니겠죠. 허수 매매가 낀 알고리즘 매매를 제재한 첫 사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타델 증권과 메릴린치 서울지점이 시장교란 또는 시세조정으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도 밝혀질 것입니다.
- 싱어송라이터 쎄이, 1년 만에 컴백..신곡 뮤비 티저 공개
- (사진= 유니버설뮤직)[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가수 SAAY(쎄이/본명 권소희)가 1년 만에 신곡 ‘ZGZG(지기지기)’로 컴백한다. SAAY이가 4일 오후 6시 선공개하는 티저에는 경쾌한 비트에 맞춰 익살스러운 매력을 선보이는 SAAY의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이번 티저에서 아티스트 SAAY는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퍼포머’로서의 컴백을 예고하며, 곧 발매될 싱글 ‘ZGZG’의 컨셉을 공개했다. 1년 만에 발매되는 SAAY 의 새 싱글 ‘ZGZG’는 우리의 전통가락인 ‘장지기장’이 모티브가 된 곡으로, SAAY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담아냈다. 티저의 곳곳에서 SAAY 는 엉뚱하고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매력을 선보인다.지난 31일, 아티스트 SAAY 의 비하인드 영상 시리즈 를 공개하며 신곡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 무대에서의 비하인드 영상, SAAY 의 진솔한 생각이 담긴 인터뷰 등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에서 SAAY는 ‘퍼포먼스 아티스트’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며 곧 발매될 싱글에서 보여줄 색다른 모습을 예견했다. 이번 SAAY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팀 ’96wave’ 는 DEAN 의 ‘Instagram’, GRAY 의 ‘TMI’ 등을 제작하며 독보적인 색깔로 대중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크루이다.SAAY는 2017년 싱글 앨범 ‘Circle’로 데뷔한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다양한 힙합 R&B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로 눈길을 끈 아티스트이다. 지난해 5월 첫 정규 앨범 ‘CLAASSIC’을 발매하고 최근에는 펀치넬로의 새 EP 앨범 수록곡 ‘Winter Blossom’에 참여하며 더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싱글 및 EP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작업에 몰두하며 올해 활발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지치고 힘든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그냥, 즐겨”라고 외치는 SAAY 의 ‘사물놀이’, ‘ZGZG’와 뮤직비디오의 풀 버전은 오는 7일 오후 6시 발매된다.
- 핵인싸·띵작, 무인주문기…신(新)문화 홍수 속 '이중 소외' 설움 겪는 장애인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기주 황현규 권효중 김보겸 기자] 핵인싸, 띵작, 빼박캔트…. 어원은커녕 뜻조차 모를 신조어가 무차별적으로 남발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뿐 아니라 시사·보도 프로그램도 예외는 아니다. 수어(手語)로만 TV를 봐야 하는 장애인에게 이런 신조어들은 또 다른 장애다.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키오스크(무인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일상의 소통과 새로운 문화 속에서 장애인들은 ‘이중 소외’의 설움을 겪고 있다. 등록장애인만 260만명인 시대, 전문가들은 이들을 보듬어 끌어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어통역사 추호성씨가 신조어 ‘롬곡옾눞’을 통역하기 위해 자음과 모음을 각각 수어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김보겸 기자)◇예능 한편 당 신조어 38건 등장…트렌드 따라잡기 어려운 청각장애인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TV 방송의 신조어 등 표현 사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지상파 및 종편·케이블 방송의 일부 프로그램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 프로그램 당 평균 20.5건의 신조어가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엔 38.2건, 보도·시사 프로그램에서도 2.9건의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들 프로그램에서 지적된 단어는 ‘낄끼빠빠’, ‘핵잼’, ‘단호박’, ‘인싸’, ‘롬곡옾눞’ 등 최근 10대를 중심으로 흔히 사용되는 말이 대부분이었다. 언어 파괴 현상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장애인들에겐 또 다른 장애물이다. 일반인은 앞뒤 맥락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수어로 모든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청각장애인에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준우 강남대 수화언어통번역학 교수는 “젊은 세대의 청각장애인일 수록 새로운 문화를 알고자 하는 욕구가 큰데, 방송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조어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수어의 체계가 기본적인 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니 ‘정보 장애’가 더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 내용을 수어로 전달해야 하는 이들 역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수어통역사 추호성(38)씨는 “통역을 하다가 TMI(Too Much Information의 준말, 너무 과한 정보)란 단어가 나왔는데, 처음엔 정치나 경제 용어인지 헷갈렸었다”며 “방송 전 뜻을 확인해 통역을 하긴 했지만, 가끔 난감한 상황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신조어를 포함한 수어 사전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국립국어원에서는 ‘한국수어사전’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주 기초적인 단어만 포함돼 있어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미 통용된 지 오래된 신조어 ‘짱’의 경우에도 한국수어사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이 교수는 “국립국어원과 농아인협회가 함께 주기적으로 농아인이 알고 있으면 좋을 신조어를 발굴해 수어사전에 등록하는 체계를 만들면 농아인이 사회에 적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된 키오스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나 음성 안내 서비스를 찾아볼 수 없다. (사진= 권효중)◇시각장애인 배려 없는 키오스크…점심시간 땐 사실상 주문 불가능무인화 시대, 경비 절감을 위해 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키오스크도 장애인에겐 넘기 힘든 벽이 되고 있다. 특히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은 점심시간 등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아예 직원 주문을 받지 않고 키오스크로만 주문을 받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은 접근할 엄두조차 못 내는 실정이다. 서울 시내 곳곳의 패스트푸드와 커피 등 매장 등을 둘러본 결과, 터치스크린 형태로 구성돼 있다 보니 점자 안내를 받을 수 없었고 음성안내가 갖춰진 키오스크도 찾기 어려웠다. 일반 시민도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각장애인에게는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한 셈이다. 매장에서 만난 한 50대 직장인은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 점원에게 주문하려고 했더니 키오스크를 이용하라는 말만 하고 자기 할 일을 해서 당황했었다”며 “지금은 조금 익숙해 졌지만 시각장애인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진모(29)씨도 “점원에게 메뉴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돼 편하다고 생각했었다”면서도 “시각장애인의 불편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점자도 없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의 접근성까지 고려한 키오스크 제작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훈 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연구원은 “은행의 ATM의 경우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이 잘 보장돼 있는 편인데, 최근 민간 업체에서 각자 생산하고 있는 키오스크는 시각장애인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키오스크와 터치스크린 문화에서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건 음성지원 및 제스처 기능과 점자 등인데, 이를 포함한 표준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